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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전통 산업 고도화·신성장 산업 집중 육성해 일자리 늘릴 것”[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남 전통 산업 고도화·신성장 산업 집중 육성해 일자리 늘릴 것”[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340만 경남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민 중심 행정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박완수(67) 경남지사 당선인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선 도청 조직부터 도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도지사를 비롯해 고위 공무원에게 지나치게 예의를 갖추는 등의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도청 조직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으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사 운영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해 일하는 사람과 승진하는 사람이 따로따로 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로서 도 공무원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로, 각자 맡은 일에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공직 윤리와 직업 윤리에 충실한 공무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경남 경제의 위상이 최근 10년간 많이 추락했다”며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경남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지역 경제 부흥 해법으로 전통 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와 조선, 자동차 산업 고도화에 힘을 쏟아 전통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와 차세대 원전,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그는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므로 대기업 등의 투자를 최대한 유치해야 한다”며 “투자 유치 전문 기관인 경남투자청을 설립하고 투자청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유능한 전문가를 영입해 기업과 투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경제 정책을 보좌할 경제부지사는 산업부나 기획재정부에서 발탁할 예정이며 후보자에 대해 막바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도지사와 도민·직원들 간 소통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면서 “도지사와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평소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8·9급 등 직급별 대화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도민들이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도민들과도 적극 소통해 도정에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출범한 부울경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에 대해 박 당선인은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 지방의 공동 대응은 필요하지만 중앙정부의 파격적인 권한 이양 없이 덩치만 키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특히 “조만간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부산과 경남은 여러 가지 여건이 달라 서부경남을 비롯한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중 경남 사천에 착공하겠다’고 한 항공우주청이 서부경남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최대한 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정치권 등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진주시 소재 경남도청서부청사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재개발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은 적절한 입지를 선정해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공간 활용 방안을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 지킬 앤 하이드에 뷔가 나오면 좋겠어요… 김준수는 당장 뉴욕 데려가고 싶고요

    지킬 앤 하이드에 뷔가 나오면 좋겠어요… 김준수는 당장 뉴욕 데려가고 싶고요

    “박효신은 보물 같은 존재고 옥주현은 월드클래스, 김준수는 뉴욕(브로드웨이)에 데려가고 싶을 정도죠.”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의 음악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지난 23일 국내 언론과 단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대한민국 뮤지컬 극장에서는 매일 밤 그가 만든 음악이 흘러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달 1일 하루만 보더라도 서울 예술의전당(‘데스노트’), 세종문화회관(‘웃는 남자’), 샤롯데씨어터(‘마타하리’), 대전예술의전당(‘지킬 앤 하이드’) 등 네 곳에서 그의 음악이 7000~8000여명의 관객과 만난다. ●박효신은 대문자 A의 아티스트 와일드혼은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35개 뮤지컬에 작곡가로 참여하며 1200여곡을 만들었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마타하리’ 등에 선율을 입힌 그는 “주변의 뭘 봐도 영감을 받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뮤지컬 음악을 작곡할 때는 인물 캐릭터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며 “그 인물들이 원하는 것은 뭘까, 무엇을 두려워할까,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을까, 그의 욕구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작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한 국내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을 연기한 박효신에 대해서는 “그를 생각하고 만든 음악이 있다”고 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다. “대문자 ‘A’가 들어가는 아티스트(Artist)죠.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그 독특함, 열정, 가사 해석 능력을 모두 갖췄어요.” ●준수는 날 미국형이라 부를 정도 ‘드라큘라’,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등에서 합을 맞춘 김준수에 대해서는 “내가 아버지뻘임에도 불구하고 준수는 나를 ‘미국형’이라고 부른다”며 막역한 사이임을 뽐냈다. “100%가 아닌 1만 %를 쏟아부어 소리를 내는 배우죠. 아름다운 전사로서의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이 노래에 묻어나요. 아, 정말 뉴욕에 데려갈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마타하리’를 함께한 옥주현은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인 “주디 갈런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견줄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서도 통할 것 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뷔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영상을 봤다”면서 “뷔가 ‘지킬 앤 하이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꼭 써 달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국내 배우들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음에도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내수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화 ‘기생충’, 케이팝처럼 한국적이면서도 다른 문화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항상 한국의 경쟁력 있는 배우들을 미국에서 홍보하지만, 그 배우들은 항상 바쁘고 한국 프로듀서들은 그들이 한국에서 표를 많이 팔아야 하니까 외국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내 음악과 한국 관객, 낭만적 연애 중 그는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 주는 한국 관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024년이면 제 데뷔작인 ‘지킬 앤 하이드’가 한국에 소개된 지 20년이 됩니다. 힌국에서 지난 18년 동안 모두 16개 뮤지컬을 선보였는데 한국 관객과 제 음악 사이에 낭만적인 연애가 진행됐다고 생각해요. 공연을 매개로 저와 여정을 함께한 거잖아요. 작게나마 감동을 드리고 잠시 현실을 잊게끔 음악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국내외 클래식 유망주 40여명 모였다…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국내외 클래식 유망주 40여명 모였다…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가 국내외 클래식음악 유망주 40여 명을 상대로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마련한다. 23일 KNSO에 따르면 제2회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에 프랑스·미국·러시아·헝가리 등지에서 온 해외 참가자 29명을 포함해 총 42명이 선발돼 오케스트라 교육과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해외 참가자 29명은 19일간 한국에 체류하며 국립심포니 단원과 전문 연주자들로부터 관현악·실내악 특강을 중점적으로 받는다.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으로 활동 중인 클라리네스트 김한은 프로 관현악단원으로서의 삶과 오디션 노하우 등 경험담을 들려줄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 클래식 고문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문정재는 한국과 세계의 클래식 시장 현황을 짚어줄 예정이다. 무대를 통한 오케스트라 연주 능력 배양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참가자 42명은 ‘컬러풀’(Colorful)이라는 제목의 합동 공연을 준비한다. 우선 다음 달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치용의 지휘 아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과 멘델스존 교향곡 5번 등을 선보인다. 이어 8일에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이승원의 지휘로 차이콥스키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레나데와 목관 4중주 등 실내악 공연을 한다. 해외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공연 관람과 한식 체험, 서울 투어 등 한국 문화와 친숙해지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2회를 맞은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성장과 교류’를 모토로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양성하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 대상은 만 34세 이하의 음대 재학생 또는 졸업생으로, 현악기(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와 관악기(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호른·트럼펫·트롬본) 부문을 선발한다.
  • 국제 콩쿠르 빛낸 ‘영광의 얼굴’ 국내 팬들 만난다

    국제 콩쿠르 빛낸 ‘영광의 얼굴’ 국내 팬들 만난다

    최근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한국 연주자들이 올해 하반기 잇달아 국내 무대에 올라 팬들의 응원에 화답한다.우선 18세의 나이로 북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과 20일, 10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연주를 펼친다. 첫 공연은 소속사 목프로덕션 15주년 기념 공연 ‘바흐 플러스’로 같은 소속사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다. 임윤찬은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며, 그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효주와 함께 바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임윤찬은 열흘 뒤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 축제에 참가해 김선욱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인다.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도 공연기획사 SBU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콩쿠르 위너스 투어’로 9월 한국을 찾는다. 15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16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17일 철원 PLZ(DMZ) 페스티벌,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중국 출신 이바이 첸과 잇따라 듀오 리사이틀을 여는 것. 연주곡은 멘델스존 첼로 소나타, 브리튼 첼로 소나타 등이다. 최하영은 또 같은 달 14일 부산문화회관,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1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갖는 등 8일간 7회 공연의 강행군을 펼친다.지난달 제12회 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순회 연주회 무대에서 협연한다.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 임윤찬·최하영·양인모…국제 콩쿠르 우승자들 국내 팬 만난다

    임윤찬·최하영·양인모…국제 콩쿠르 우승자들 국내 팬 만난다

    최근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한국 연주자들이 올해 하반기 잇달아 국내 무대에 올라 팬들의 응원에 화답한다. 우선 18세의 나이로 북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과 20일, 10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연주를 펼친다. 첫 공연은 소속사 목프로덕션 15주년 기념 공연 ‘바흐 플러스’로 같은 소속사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다. 임윤찬은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하며, 그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효주와 함께 바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임윤찬은 열흘 뒤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 축제에 참가해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는 김선욱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정명훈 지휘자,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인다.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도 공연기획사 SBU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콩쿠르 위너스 투어’로 9월 한국을 찾는다. 15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16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17일 철원 PLZ(DMZ) 페스티벌,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번 콩쿠르 2위 수상자인 중국 출신 이바이 첸과 잇따라 듀오 리사이틀을 여는 것. 연주곡은 멘델스존 첼로 소나타, 브리튼 첼로 소나타 등이다. 최하영은 또 같은 달 14일 부산문화회관,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1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갖는 등 8일간 7회 공연의 강행군을 펼친다.지난달 제12회 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11월 1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순회 연주회 무대에서 협연한다. 지휘자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 [진경호 칼럼] 김건희에 내조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김건희에 내조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 취임 40일. 뉴스 한켠에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섰다. 포털 검색량에서 종종 남편을 제치는가 하면 SNS ‘언급량’도 웬만한 여야 중진들을 크게 웃돈다. 뉴스량도 마찬가지다. 기자가 빅카인즈(뉴스분석시스템)로 꼽아 보니 취임 닷새 뒤인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5일간 신문·방송 등 54개 매체의 ‘김건희’ 뉴스는 2895건에 이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취임 후 같은 기간 보도는 817건. 김건희 여사는 ‘유쾌한 정숙씨’를 4배 가까운 격차로 제쳤다. 뉴스의 질도 다르다. ‘<청와대 통신> “여보, 말조심 좀 해요”’(권양숙), ‘화채 한 그릇에 담긴 김정숙 여사의 마음’…. 과거 취임 초 영부인 기사는 이랬다. 새 정부 허니문 때라지만 낯간지럽다. 지금은 어떤가.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을 대동하면서 비선 논란이 터졌고, 의상 협찬 논란은 형사고소로 이어졌다. 뭐 하나만 걸려 봐라. 한껏 당겨진 시위마냥 진영과 정파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더불어민주당 반응이 재밌다. “내조에 전념한다지 않았냐”고 볼멘소리를 낸다. 아예 그를 보좌할 제2부속실을 두라(고민정 의원)고도 한다. 여당보다 더 걱정이다. “찾아뵙겠다”는 청을 차마 뿌리치지 못해 ‘전직 대통령 부인 순례’라는 대형뉴스에 동참한 노무현·문재인 전 두 대통령 부인들의 속절없는 모습이 무척 당혹스러운 듯하다. 통합을 내세워 이들을 끌어낸 김 여사의 ‘수’가 왠지 꺼림직하고 못마땅하다는 고백으로 비친다. 대통령 남편을 놔두고 홀로 인도 방문에 나서 관광외유 논란까지 낳았던 영부인을 배출한 당이 내놓고 할 소리는 물론 아니겠다. 초보 대통령 부인의 걸음이 빨라지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하게 하자는 의견(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이에 대한 법적 규정은 매우 느슨하다. 대통령경호법 4조 경호 대상에 ‘대통령과 그 가족’을 담은 정도가 고작이다. 이는 뒤집어 보면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나 역할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제를 택한 미국과 프랑스 등도 마찬가지다. 별다른 법규가 없고,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과 활동도 천차만별이다. 엘리너 루스벨트나 힐러리 클린턴처럼 미 행정부의 정책 영역에까지 손을 뻗친 배우자도 있고 매미 아이젠하워, 팻 닉슨처럼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인물도 많다. 김 여사의 최근 광폭 행보엔 숨은 그림이 엿보인다. 어디를 가고, 누굴 만나고 하는 동선과 옷차림은 공개되고 소비되지만 거기까지다. 여장부를 떠올리게 하는 ‘걸걸한 목소리’, ‘시원한 말투’는 노출되지 않는다. 전시기획 전문가의 DNA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의 걸음이 그의 뜻이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전직 대통령 부인 예방만 해도 김 여사의 뜻이라고 한다. 지난주 서울신문의 김 여사 단독 인터뷰도 그의 선택이었다. 그 많은 매체 가운데 ‘동물권 보호’로 주제를 한정한 서울신문을 택했다. 동물권 증진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여론을 살핀 것이다. 대통령 부부의 수평적 관계와 내조에 전념하라는 여론이 60%에 이르는 부정적 환경에서 고심하는 모습이 밑그림으로 깔려 있다. 외교활동과 공식행사에 동행하는 의전만 챙기고 나머지는 관저에서 내조만 하라는 식의 주문은 온당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남편이 대통령 됐으니 5년의 경력 단절을 감수하라고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내조라는 남성주의적 용어까지 동원해 가며 베갯머리 음지의 권력으로 남으라는 것도 부당하다. 전시기획 전문가로서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선택은 엄연히 대통령 배우자의 자기결정권에 속한다. 그의 공적 활동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만 투명하게 관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 부인 옷값을 두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네 마네 하는 허접한 정치부터 끊자는 얘기다.
  • 도밍고만 오는 게 아냐

    도밍고만 오는 게 아냐

    최근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상드린 피오의 사상 첫 내한 공연이 건강 문제로 취소됐지만 유명 성악가들의 공연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클래식 팬들의 아쉬움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여섯 번째 한국 방문이자 세 번째 독창회로, 주세페 조르다니의 ‘오! 내 사랑’,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행복했던 시절이여 안녕’,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 부치는 노래’,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을 선보인다. 탁월한 재능으로 전설적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에 비견되는 게오르기우는 우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와 혼을 쏟아붓는 듯한 창법으로 유명하다. 같은 날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 무대에서는 ‘오페라의 제왕’ 플라시도 도밍고가 가수 김호중과 듀엣 공연을 펼치는 ‘플라시도 도밍고 라이브 인 부산 2022’ 공연이 열린다. 4년 만에 한국을 찾는 스페인 출신 도밍고의 여덟 번째 내한 공연이다. 도밍고는 움베르토 조르다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언젠가는 푸른 하늘 아래서’,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의 ‘배신자! 애송이에게 지겠느냐!… 동정도 존경도 사랑도’,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부른다. 도밍고는 호세 카레라스, 2007년 작고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60여년간 테너와 바리톤 영역,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등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이 밖에 2010년 빈 시립 오페라극장 폴크스오퍼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 부인’의 최연소 주역으로 데뷔해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한지혜가 다음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내 첫 독창회를 갖는다. 다수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출연한 한지혜는 로시니 연가곡 ‘베네치아 곤돌라 경주’와 로널드 연가곡 ‘인생의 순환’ 등을 선보인다.
  • 경찰, ‘공직선거법 위반’ 은평구청장실 압수수색

    경찰, ‘공직선거법 위반’ 은평구청장실 압수수색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 온 경찰이 은평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1일 오전 은평구청에 수사관을 보내 구청장실, 비서실 등 의전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의 내부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수행비서를 통해 구청 공무원과 지역 주민에게 익명으로 사과 200여 박스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김 구청장의 수행비서는 지난 1월 20일 사과 선물을 받은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은평구청 비서실입니다. 청장님께서 소중한 마음 담아 보내신 사과 잘 받으셨는지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상 명절 인사 명목으로 지역구민에게 사과 등 과일 상자를 제공하는 행위나 당선을 목적으로 선거구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는 할 수 없게 돼 있다. 김 구청장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됐고 지난 3월 서울 서부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된 뒤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 이후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경찰이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데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았고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 국내 최초 플루트 국제 콩쿠르 서울에서 개최

    국내 최초 플루트 국제 콩쿠르 서울에서 개최

    한국 최초의 플루트 국제 콩쿠르가 창설돼 1회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플루트 관련 온·오프라인 플랫폼인 플루트아트센터(FAC)는 제1회 FAC플루트국제콩쿠르를 25일까지 예술의전당과 푸르지오아트홀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심사위원장은 윤혜리 서울대 기악과 교수가 맡았다. 이지영·안명주·박지은·이예린·조성현 등 한국의 유명 플루티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2월 진행된 1차 예선의 특별 심사위원으로는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플루티스트 안드레아스 블라우도 참여했다. 국제 플루트 콩쿠르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국내 플루티스트들만 참가하는 콩쿠르들이 있었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한 1차 예선에는 홍콩,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지에서 10여 명의 해외 참가자가 도전했으나 이들은 모두 2차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차 예선과 준결선은 21일과 23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결선은 25일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은 3년에 한 차례 FAC플루트국제콩쿠르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신력 있는 국제단체인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가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1957년 창설된 WFIMC는 세계 유수의 클래식 음악 콩쿠르 120개가량이 가입한 단체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다.
  • 尹, 文정부 정보공개 거부에 “국민 의문, 소극적 대응은 문제”

    尹, 文정부 정보공개 거부에 “국민 의문, 소극적 대응은 문제”

    대통령실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정보공개 청구 소송의 항소를 취하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문재인 정부가 공개 거부한 정보의 추가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말고도 지난 정부에서 공개를 거부해 법적 절차가 진행중인 건이 있다’는 질문에 “저는 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고 하는 헌법정신에 따라 정부가 솔선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전 정부 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 때부터 갖고 있었다”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민감한 정보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른 정보공개 소송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예컨대 시민단체 납세자연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특수활동비 및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가 거부되자 처분 취소를 위한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청와대는 항소했고 2심 재판 중에 관련 기록은 대통령기록물로 넘어간 상태다. 대통령실로서는 2심을 뒤집을 가능성이 없다고 볼 경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처럼 항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통령실은 정보공개 소송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주요 소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히 패소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소송들을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 보호가 국가의 첫째 임무인데, 그 부분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갖고 계신 게 있으면 정부가 거기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게 좀 문제가 있지 않으냐 해서 그 부분을 잘 검토해보겠다”고도 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재조사한 이유에 대해 재차 설명한 것으로, 전임 정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의혹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다시 쟁점화해 더불어민주당에 ‘친북 이미지’를 씌우려는 ‘신색깔론’이 아니냐는 지적에 윤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 ‘김정숙 여사 옷값’도 항소 취하? 文정부 정보공개소송 전수조사 착수

    ‘김정숙 여사 옷값’도 항소 취하? 文정부 정보공개소송 전수조사 착수

    대통령실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보공개소송 대응 현황’ 전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항소를 전격 취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국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추가 정보공개를 추진할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9일 언론 통화에서 “전체 항소 현황을 뽑아서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보공개소송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정부가 바뀐 데 따른 당연한 조치”라며 “그동안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있을 재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는 게 담당자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국민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하고 해경이 보유한 당시 수사 자료를 공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는 대통령실이 정보공개소송의 피고로서 소송을 이어온 경우 전임 정부와 상반된 결정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소송이다. 여권에서 김 여사의 의상비 과다 지출 의혹을 제기해온 연장선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올해 초 대통령 비서실의 특활비 지출 결의서, 운영 지침,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의전 비용과 일자별 지출 내역 등을 한 시민단체에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없다’며 정보공개를 명령한 판결에 불복, “공익을 해칠 수 있다”며 항소했다. 이에 서울고법에서 첫 재판을 준비했다.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아직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보유했던 정보들은 임기 만료 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15년간 봉인됐다. 이를 공개하려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동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와 관련, 청와대가 보유했던 핵심 정보가 공개되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이 모든 항소를 일괄 취소하는 방향은 아니다. 일단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비공개 대상 정보 범위를 유연하게 해석하는 정도다.
  •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여름철 클래식 음악 축제 봇물…바르톡, 멘델스존, 밥상 등 다양한 주제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클래식 음악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위축됐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각 축제는 의미 있는 주제와 이에 따르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연주자 조합을 내놓아 팬들의 가슴이 설레게 됐다.●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 음악 향연…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우선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더하우스콘서트가 7월 한 달간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2 줄라이 페스티벌’을 연다. 2002년 7월 음악가 박창수의 자택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더하우스콘서트는 2020년 베토벤, 지난해엔 브람스를 주제로 한 달간 작곡가를 집중 탐구해 왔다. 올해 페스티벌은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톡(1881~1945)을 주제로 삼았다. 바르톡은 민족적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음악적 세계를 구축한 헝가리 대표 작곡가다. 오페라와 발레 음악, 중소 규모의 실내악 작품을 비롯해 수많은 피아노 작품을 남겼지만, 국내에서 연주되는 건 일부 작품에 국한된다. 바르톡의 주요 작품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다음 달 1일 개막 공연에선 바르톡의 유일한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을 소규모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으로 선보인다. 발레 음악 ‘중국의 이상한 관리’(7월 9일), ‘허수아비 왕자’의 피아노 편곡 버전(7월 8일)을 비롯해 두 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비올라 협주곡, 여섯 곡의 현악 사중주, 루마니안 포크댄스 등도 들려준다. 7월 31일 피날레 콘서트에선 27곡의 피아노 작품들과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이 약 8시간에 걸쳐 연주된다. 특히 더하우스콘서트 20년 역사 속에 함께 해온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7월 7일 ‘피아노 퀸텟’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임주희,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이정란·심준호·이호찬,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멘델스존·코른골트 집중 조명…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콘서트홀의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축제로 2020년 처음 선보였다.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첫해는 베토벤, 지난해는 브람스와 피아졸라를 조명했다. 올해는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과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를 집중 조명한다. 두 작곡가는 일찍부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고,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또 독일 고전 음악의 전통을 존중하는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이지윤, 비올리스트 박경민,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국내 음악가들과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혁 등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합류한다. 8월 12일에는 포펜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멘델스존 교향곡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등으로 축제의 시작을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황수미와 홍주영, 테너 김세일 등이 함께한다. 같은 달 13일에는 지휘자 이병욱과 인천시향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과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연주하고,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해 주목받기 시작한 피아니스트 이혁이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이밖에 18일에는 멘델스존과 코른골트가 각각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음악으로 작곡한 ‘한여름밤의 꿈’(멘델스존), ‘헛소동’(코른골트) 등을 정주영의 지휘와 원주시향의 연주로 들려준다. 첼리스트 문태국이 코른골트 첼로 협주곡 다장조를 협연한다. 20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직접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을 연주하고, 임윤찬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함께 들려준다.●혁신 추구하는 21세기 클래식 향연…세종솔로이스츠 ‘2022 힉엣눙크! 페스티벌’ 세종솔로이스츠가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주최하는 ‘2022 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도 빼놓을 수 없다.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이며 이 페스티벌은 비정형성(非定型性)을 특징으로 하는 차별화된 축제다.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이 주도하는 올해 행사는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신홀, 서울대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우선 이 축제는 8월 16일 일신홀에서 유리 바슈베트 비올라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리사이틀로 시작한다. 8월 22일 공연은 일신홀에서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엮었다. 미국의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후계자이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폴 살레니는 이번 축제를 위해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신작을 선보인다. 이해인 수녀, 안도현 등 한국 시인들의 작품에 선율을 입힌 성악곡 ‘한국인의 밥상’, 그리고 ‘건강한 밥상’이라는 2개의 작품이 초연된다. 한국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작품 ‘한국 연가’는 세계 초연이다. 그 외에 윤이상, 로시니, 번스타인 등 음식과 한국 문화에 관련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8월 29일 펼쳐지는 임주희 리사이틀(롯데콘서트홀)은 10월 6일 카네기홀에서 펼쳐질 뉴욕 데뷔 무대와 동일하며 미국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중요 무대의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8월 31일의 ‘갈라 콘서트’(롯데콘서트홀)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래미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와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 수상 첼리스트인 사라 산암브로지오를 만난다. 혁신과 전통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세종솔로이스츠의 역량과 협업하는 솔리스트들을 볼 수 있다.
  • 센과 치히로·시네마 천국… 다시 찾아온 추억 속 OST

    센과 치히로·시네마 천국… 다시 찾아온 추억 속 OST

    영화음악 거장들의 선율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다시 듣는 무대가 잇따라 펼쳐진다. ●히사이시 조의 지브리 주제곡 협연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다음달 초부터 오는 9월까지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여름 시즌 앙코르’를 선보인다. 공연은 다음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3~24일 롯데콘서트홀을 거쳐 부산, 인천, 고양, 창원, 성남으로 이어진다. 일본 작곡가 히사이시 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을 만들며 인기를 끌었다. 김재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 이번 공연에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주제곡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이 악장과 바이올린 협연을 맡았고, 오보이스트 고관수와 첼리스트 배성우도 협연한다.●모리코네 2주기 맞아 라포엠 공연 WE필하모닉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 타계 2주년을 기려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음악 콘서트’도 다음달 1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다. 모리코네는 세르조 레오네, 롤랑 조페, 브라이언 드 팔마, 주세페 토르나토레,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500편 이상의 명곡을 남겼다. 공연은 ‘미션’, ‘러브 어페어’,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 ‘말레나’, ‘칼리파 부인’, ‘언터처블’ 등 모리코네의 상징적 작품들을 엄선했다. 특히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무대를 빛낸다. 테너 유채훈과 박기훈, 카운트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으로 구성된 라포엠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할 예정이다.
  •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형준 교수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형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자로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형준(60)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를 임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 6월 16일까지 3년이다. 앞서 유인택 사장은 지난 3월 21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사장 임명 때까지 예술의전당을 이끌어 오다 이날 퇴임식을 했다. 장 신임 사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음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1995년부터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를 맡고 있다.
  • 2년 2개월만에 제주~싱가포르 하늘길 열렸다

    2년 2개월만에 제주~싱가포르 하늘길 열렸다

    이달부터 무사증이 재개되면서 지난 3일 2년여 만에 태국 단체 관광객이 부정기편을 이용해 입도한 가운데 15일 제주와 싱가포르를 잇는 직항노선이 공식 취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원 201명 만석으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이륙한 스쿠트항공기 TR812편이 오전 8시 5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15일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출발 시간은 오전 1시 35분이다. 기종은 총 236석을 보유한 A321 Neo이다. 싱가포르 국적 스쿠트항공은 이날을 시작으로 주 3회(수, 금, 일)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제주에서는 수·금요일 오전 9시 45분 출발, 싱가포르에 오후 2시 35분에 도착한다. 일요일에는 싱가포르에서 0시 50분 출발, 오전 8시 도착하며 제주에서는 오전 9시 15분 출발한다. 인천에 이어 한국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직항노선으로 비행거리를 감안해 총 201석을 갖춘 A321 neo 항공기로 운항한다. 7월 일정은 국토부의 정기노선 허가 승인 여부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특히 첫 비행기에는 말레이시아 유력여행사 상품개발자와 클룩(klook)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탑승했으며 제주에 도착해 신규 관광지와 제주안심여행 팸투어에 참가한다. 도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관련 유관기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환영행사를 가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직접 공항을 찾아 방문객들을 환영했으며 오전 10시 공항의전실에서 테오 싱가포르 대사와 면담했다. 오 당선인은 “해상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던 탐라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국가들의 교역의 중심에 있는 싱가포르는 공통점이 많다”며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오 당선인은 또 “관광뿐만 아니라 게임 등 신산업 분야, 신선 농산물 수출 등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제주가 중심이 되어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오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와 제주를 잇는 직항기 취항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제주는 싱가포르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국제학교와, 호텔, 스파 등 싱가포르에서도 제주에 투자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온 201명은 3일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와 응급환자 의료체계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2년 2개월 만에 제주 직항노선이 다시 열려 스쿠트항공의 제주노선과 호텔 예약사이트 검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제선 정기 취항이 국제관광업계의 시름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의전 삼가라”던 한동훈…이번엔 “장관 ‘님’ 호칭 쓰지 마라”

    “의전 삼가라”던 한동훈…이번엔 “장관 ‘님’ 호칭 쓰지 마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직원들에게 보고서·문서 등에서 장관을 포함한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를 붙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최근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를 사용하지 말라고 구두지시했고 법무부는 이를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모든 내·외부 문서 등에서 ‘장관님’ 대신 ‘장관’, ‘차관님’ 대신 ‘차관’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최근 법무부가 직원들에게 장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바 있다. 장관 지시사항에는 “향후 모든 보고서, 문서 등에서 법무부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한 장관은 지난달에는 자신에 대한 의전을 삼가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장관실은 법무부 내부망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차 문을 대신 열거나 닫는 의전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며 “장관께서 원치 않으신다고 했다”고 밝혔다.
  • “한영외고, 조민 가짜 경력 8건 생활기록부서 삭제 처리”

    “한영외고, 조민 가짜 경력 8건 생활기록부서 삭제 처리”

    한영외고 학업성적관리위 생기부 최종 정정올해 4차례 회의… 교외체험학습 등 삭제대법,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판결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 통보입시비리 논란을 겪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서 교외체험학습 관련 사항 등 총 8건이 삭제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은 13일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한영외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총 4차례 회의를 열어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최종 정정했다고 밝혔다. 교외체험학습상황 6건 및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1건은 전체 삭제 처리됐고, 교외체험학습상황 1건은 부분 삭제됐다. 조씨나 대리인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이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다. 대법원은 조씨의 모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이른바 ‘7대 스펙’으로 불리는 허위 인턴십 확인서나 표창장 등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학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하고, 허위로 작성된 공문서 또는 위조 사문서를 행사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었다.정경심, 표창장 위조 등 징역 4년 실형 대법원은 올해 1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2019년 8월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촉발된 ‘조국 사태’의 결론이 2년 5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정 전 교수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신청한 보석 신청도 기각됐다. 대법원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입시 비리 핵심 증거들이 발견된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고 입시 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대법원 판결은 입시 비리 공범으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조 전 장관 사건에서 검찰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법원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를 두고 1·2심과 마찬가지로 “증거로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전 교수 측은 정 전 교수가 직접 압수수색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 이 PC에서 나온 증거는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에 따라 딸 조민씨의 입시에 쓰인 이른바 ‘7대 스펙’은 모두 허위로 결론이 났다.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조씨는 부산대로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을 받았다. 판결 이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참으로 고통스럽다”며 심경을 밝혔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2019년 9월 서울대에서 휴직했다가 장관직 사퇴로 같은 해 10월 복직했다. 이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2020년 1월 서울대에서 직위해제됐다.
  • “고로 정비는 외과의사 수술처럼 섬세한 작업”

    “고로 정비는 외과의사 수술처럼 섬세한 작업”

    “이게 고로에 열풍(熱風)을 쏴 주는 장치거든요.” ‘높이 솟은 용광로’라고 해 지어진 이름 고로(高爐). 그 아찔한 100m 꼭대기를 종횡무진 누비는 명장의 발걸음은 새처럼 자유로웠다. ‘철의 날’이었던 지난 9일 경북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설비 현장에서 김차진 명장을 만났다. 46년간 ‘고로정비’ 외길을 걸어온 한국 철강사의 산증인이다. “웅장한 고로를 정비하는 일은 엄청 섬세한 작업입니다. 마치 사람의 위(胃)를 수술하는 외과의사와도 같지요.” 섭씨 1200도 고열로 철광석에서 쇳물(선철)을 뽑아내는 고로는 높은 온도와 압력을 견디기 위해 특수하게 설계된 설비다. 그럼에도 한 번 불을 붙이면 10년에서 최대 20년 버티는 게 한계. 고로가 안정적으로 쇳물을 쏟아 낼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며, 정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김 명장이 지금껏 해 왔던 일이다. “고로는 두려움과 희망을 동시에 주는 존재였습니다. 처음엔 크기에 압도돼 평생을 바쳐도 다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은근한 자신감도 있었거든요.” 1976년 3월 5일. 김 명장이 처음 포스코에 출근한 날이다. 지금은 수명을 다한 1고로가 당시에는 3년차 새내기였고, 현역 최고참인 2고로가 거의 다 지어졌을 때쯤으로 그는 기억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산파 역할을 한 1고로와 특별한 인연이 많았다. 1978년 1고로 1차 개수공사에서 공사감독으로 파견됐던 그는 당시 말썽이었던 ‘개공기’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쇳물을 용광로 바깥으로 빼내는 개공기는 진동과 충격, 냉각수 주입에 자주 노출돼 고장이 빈번했다. 김 명장은 당시 설비담당자와 함께 냉각수를 우회시키는 장치를 구상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뛰어나 국제특허까지 출원하게 됐다고 한다. 회사에서 받은 포상금으로 팀원 전원이 가족 동반으로 백암온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사진 속 어렸던 아이들은 이제 다들 한 가정의 부모가 됐습니다. 그 후 20년을 견딘 특허품은 지난해 1고로 종풍과 함께 그 역할을 다했지요.” 포스코는 현장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 ‘포스코명장’ 제도를 도입했다. 담당 임원의 추천이 필요하며 기술 전문성은 물론 회사 기여도와 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선정된다. 명장은 포스코 본사 인근에 마련된 ‘포스코명예의전당’에 영구 헌액된다. 김 명장을 포함해 21명만이 영예를 누리고 있다. 2018년 정년퇴직한 그는 ‘기술컨설턴트’라는 직함으로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주는 자리다. 평생을 바친 고로를 결국 떠나지 못한 것. ‘철강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음에도 김 명장은 “요즘 너무 초조하다”고 했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마이클 폴라니의 개념을 들어 이유를 설명했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인 ‘암묵지’를 눈에 보이는 ‘형식지’로 끄집어 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진 지식을 저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한시라도 빠르게 자료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수해 줘야죠. 알고 있는 건 많은데 컴퓨터를 다루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까…. 자꾸만 마음이 급해지네요.” 
  • 경남 도정 슬로건과 도지사관사 활용방안 도민이 결정...아이디어 공모

    경남 도정 슬로건과 도지사관사 활용방안 도민이 결정...아이디어 공모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팀이 민선8기 경남도정 슬로건과 경남 도지사 관사 활용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도민의견 수렴에 나섰다.11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완수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팀은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경남도지사 당선인에게 바란다’라는 도민의견수렴 온라인 공식 창구를 지난 9일 개설했다. 앞서 박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7일 도지사직 인수팀 출범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경남도정은 도민 중심 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민선8기 도정 출범 전까지 온라인 소통창구를 운영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민선8기 도정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또 “선거과정에서 도민께 돌려드리기로 약속한 도지사 관사 활용방안과 민선8기 도정 슬로건도 도민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도지사직 인수팀의 도민의견수렴 온라인 창구는 ‘시작부터 확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민선8기 정책제안’, ‘도정슬로건 아이디어 공모’, ‘도지사 관사 활용 아이디어 공모’ 등 3개 항목으로 나누어 도민 의견을 받는다. 박 당선인이 선거전에 “도지사가 되면 쓰지 않겠다”고 공약한 경남도지사 관사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경남지사로 있을때인 2016년 8월 새로 지었다. 2층 단독 주택으로 부지 5199㎡(1573평), 건물 217㎡(66평) 규모다. 경남도청 인근 창원시 용호동 옛 경남도지사 관사(현 경남도민의 집)옆에 있다. 홍 전 지사 후임 김경수 전 지사가 사용하다 임기 중간에 물러난 뒤 지금까지 비어있다. 현 도지사 관사 옆에는 옛 경남도지사 관사로 썼던 경남도민의집 2층 건물이 나란히 있다.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한 1984년 4월 건립돼 도지사 관사로 사용하다 호화관사 논란이 일면서 김혁규 전 지사때인 2003년 11월 관사로 사용이 중단됐다. 빈 건물로 관리하다 2008년 12월 도정역사실과 도정홍보실 등으로 꾸며 경남도민의집으로 개방됐다.도지사 관사 활용방안에 대해 도민 회의공간으로 활용하자거나 모범 도민을 뽑아 도지사와 식사하며 소통하는 장소로 이용하자는 의견 등 공개 및 비공개로 다양한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도정 슬로건은 민선 8기 경남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호소력 있고 간결한 국문 슬로건으로 이달 15일까지 공모한다. 민선 8기 새 도정 정책 제안 창구에도 창원시 개발제안구역 해제, 유기견 안락사 방지 등 도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며 관심을 보인다. 박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팀은 도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민선8기 도정과제와 슬로건 등을 이달중에 확정한 뒤 도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1일 도지사 임기 시작과 동시에 도정과제를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최근 경남도정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것”을 주문해 도청 조직문화 변화도 예고했다. 박 도지사 당선인은 “불필요한 도지사 의전을 없애고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으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취임하면 조직문화, 사무관리 문화, 상하 소통 등을 위해 평소 함께 자리할 기회가 적은 8·9급 공무원 등과 직급별로 대화를 정례화해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 10일 개막...19일까지 8개국 70개 작품 공연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 10일 개막...19일까지 8개국 70개 작품 공연

    부산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가 10일 개막했다.19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스위스, 이스라엘 등 8개 나라 7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개막작은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EQUU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잘 살린 역대 최고의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폐막작은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극단 물결의 ‘귀여운 여인’(The Darling)으로, 이번 부산국제연극제 무대가 첫 공연이다. 개막작 ‘에쿠우스’는 10·11일, 폐막작 ‘귀여운 여인’은 18·19일 영화의 전당 하늘극장에서 열린다.올해 부산국제연극제 공연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해운대문화회관, APEC나루공원, 하늘바람소극장, 공간소극장, 열린 아트홀, 소극장 6번출구, 레몬트리소극장 등에서 열린다.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네이버 TV 등)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했던 거리극 경연 프로그램 ‘다이나믹 스트릿’을 올해는 APEC나루공원,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진행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공연예술단체의 작품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청년지원 챌린지’, ‘청년연극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인범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공연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프린지, 아트마켓 등 참여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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