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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회 다수당서 의장단 싹쓸이

    지방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특정 정당 소속 도의원들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구성을 독식하고 있어 자리욕심이 지나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의장단을 싹쓸이하기 위해 사전에 모여 자기들끼리 후보를 내정한 뒤 다른 정당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구하는 문자메시지까지 발송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8일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했다. 정책복지위원장에 심기보 의원, 행정문화위원장에 최병윤 의원, 건설소방위원장에 권기수 의원, 교육위원장에 최미애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박문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산업경제위원장은 김봉희 의원이 맡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6명 가운데 5명이 민주당, 1명이 한나라당이다. 사실상 민주당이 싹쓸이한 것. 교육계의 강력한 요구에도 교육위원장까지 민주당이 차지했다. 하재성 교육의원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7명 가운데 교육의원이 4명인데 교육위원장마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민주당이 차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7일에는 김형근(민주) 의원이 의장 자리에 올랐고, 최진섭(민주)·손문규(선진) 의원이 각각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리 예견됐던 일이다. 도의회 전체 의원 35명 가운데 22명이 속한 민주당 의원들의 사전 합의 내용들이 외부로 유출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약속을 지키면서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100% 적중됐다. 의장 선거 직전에는 민주당의 한 의원이 다른 정당 소속 도의원들에게 ‘알려드림. 의장 김형근, 부의장 최진섭·손문규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제천시의회는 한나라당의 독식 움직임에 반발해 민주당 의원 5명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지난 7일 의장선거가 실시됐다. 한나라당 소속 6명과 무소속 2명만이 참석해 진행된 선거에서 결국 한나라당 최종섭 의원이 의장에, 무소속 조덕희 희원이 부의장으로 각각 뽑혔다. 상임위원장 두 자리도 한나라당이 가져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최진아 부장은 “특정 정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방의회에선 해마다 횡포에 가까운 독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균형잡힌 의회구성이 절실한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대화와 타협의 자치를 하라

    [정세욱 풀뿌리 정치]대화와 타협의 자치를 하라

    23년 전 필자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자치현장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지방자치 실시를 앞두고 ‘서울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안’ 마련차 선진국 수도들의 자치제도를 비교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인구 73만여명에 시의회의원 수는 101명으로 많았고 무보수였다. 시장이 없는 대신 시의회 상임위원회 중 13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집행기관이었다. 시의 9개 국장직을 집행위원이 각각 맡았고, 국장직을 맡지 못한 4명은 무임소 집행위원(내각책임제 하 무임소 국무위원과 유사)이었다. 시의회에 진출한 정당 중 5석 이상을 점한 5개 정당의 의석비율에 따라 집행위원을 배분했다. 필자를 안내한 시 사무총장에게 국장들의 소속정당이 다른데 행정이 제대로 되느냐고 물었더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무총장은 마침 시 집행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있는 곳으로 필자를 안내했다. 당연히 집행위원들 간 험한 고성이 오가고 회의가 중단될 줄로 상상했던 필자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처리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정당 간 갈등·비방도, 중앙정부와의 갈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자치를 할 수 있을까? 23년이 지난 지금 비방과 갈등으로 점철된 제5기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보면서 실망과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 6·2지방선거에 야당이 압승한 이후 중앙정부와 야당 시·도지사 간, 중앙정부와 진보성향의 교육감 간, 여당 시·도지사와 야당이 지배하는 시·도의회 간 갈등과 대립이 불거지고 있다. 지방의회 의석수가 여야 동수이거나 차이가 적은 지방의회에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감투싸움을 벌이느라 개원식도 못 치르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그야말로 지방자치 현장이 온통 갈등과 비난, 발목잡기로 각인되는 형국이다. 야당 시·도지사들은 중앙정부의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나서 중앙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세종시 문제도 그렇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이 과반수인 시의회가 양화대교의 구조개선공사 중단과 서해 뱃길사업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시의회는 뱃길 조성사업을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 당론에 따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회에서 논란 중인 정치 쟁점을 시 행정에까지 끌어들여 한강 뱃길사업의 취지나 경제성도 분석하지 않고 당론에 따라 반대하는 형국이다. 김문수(한나라당) 경기지사도 도의회와 충돌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13조원이 투입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GTX)이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 경기도의원들이 저지 방침을 밝혔고, 1조 3800억원이 투입되어 내년에 완공되는 한강정비사업도 저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정치적 중립을 이념으로 하는 교육감조차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단체장은 전임 단체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사업을 뒤엎고 있다. 송영길(민주당) 인천시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을 재검토키로 했고, 의정부시장은 경전철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나섰으며, 용인시장은 경전철 개통시기를 늦췄다. 6·2지방선거 때 선거공보와 벽보를 보면 모든 후보들이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일꾼’이요 ‘준비된 인물’이었다. 당선된 후 갈등을 일으키고 감투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오로지 당선을 위한 거짓선전이었구나 생각하니 참담하다. 이런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이 보게 된다. 지방자치에는 정당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중앙당의 당론이라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추종한다면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에 포획되어 존재의의를 상실하게 된다. 단체장이나 의원들은 당에 소속됐다고 무조건 당론만 따르기보다는 주민의 복지증진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갈등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 한 차원 높은 지방자치를 뿌리 내리도록 해야 한다. 정치란 의견차이가 있을 때, 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국민을 위한다는 목표를 지향하는 과정이 아니던가? 스톡홀름시 의원들의 수준 높은 자치의 모습이 한낱 꿈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되기를 기대한다. 명지대 명예교수
  • 경남지역 의회 운영 갈등 예고

    한나라당 일색이던 경남도내 광역·기초의회에 비한나라당 의원이 대거 진출하면서 의회 운영에 갈등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독식했던 의장단 구성도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이 양분하는 구도로 바뀌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개원 초부터 충돌했고, 시장이 민주당 소속인 김해시는 의회 의장도 민주당 의원이 차지해 소수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력한 견제가 예상된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5일 도의원 전체 59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38명(64.4%)만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선거를 해 전반기 의장에 허기도(산청·3선)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박동식(사천·3선) 의원과 황태수(창원·3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무소속 등 비한나라당 도의원 21명(35.6%)은 의석비율에 따라 부의장 1명과 일부 상임위원장을 배분할 것을 한나라당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본회의장에서 집단퇴장한 뒤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비한나라당 의원 16명은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를 구성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6일 성명을 통해 “경남도의회를 한나라당 의회로 전락시킨 한나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9대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를 무효화하고 비한나라당 의원들과 성실한 협의를 통해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기도 경남도의회의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야권 도지사가 도백으로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하겠지만, 편향된 정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해 집행부와도 긴장관계를 예고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소야대 의회 시정견제 현실화

    6·2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장악한 8대 서울시의회의 ‘서울시정 견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5일 오후 서소문청사 간부식당에서 제8대 시의회 허광태(민주당) 의장 내정자와 처음으로 만나 그간 논란이 됐던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 문제와 민선 5기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앞으로 4년간 서울시와 시의회의 관계, 시의회 개원시 협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 요인이 됐던 사무처장 인사 절차와 관련, 오 시장이 시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사무처장 임명을 철회하고, 의장단의 추천을 받아 사무처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 시의회는 현행 허가제인 서울광장 사용을 신고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6일 열리는 민주당 서울시의원 총회를 통해 세부 운영방안 등이 논의된 뒤 소관 상임위를 통해 발의될 예정이다.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앞으로도 서울시 발전방향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한 협조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처음 만난 업무협의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의 의견을 전격 수렴하는 폭넓은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혔고, 민주당의원이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자신들의 의지가 관철돼 집행부와 의회가 윈윈한 결과를 가져왔다. 오 시장이 시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서울시의회와 견해차가 큰 한강르네상스사업, 서울디자인사업 등의 갈등은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앞서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1일자로 사무처장을 임명했으며, 시의회는 이에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의장단 선출 힘겨루기 농성·개원식취소 파행

    지난 1일 개원한 지방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전반기 2년을 이끌 의장단 구성안을 놓고 후보 조율에 진통을 겪으면서 정회와 본회의장 농성을 빚는 등 심한 파행을 겪고 있다. ●후보·정당 갈등… 상임위원장 배정 등 차질 4일 전국 광역·기초의회에 따르면 울산, 경기, 충북 등 일부 지방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놓고 후보와 정당 간에 힘겨루기로 의장·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 중구의회(한나라 6명, 민노 3명, 진보 1명, 무소속 1명)는 개원 첫날인 지난 1일 의장후보로 등록한 한나라당 소속 박홍규 의원과 박태완 의원 간의 양보없는 자리싸움으로 ‘후보자 정견발표 및 표결’를 시도도 못한 채 정회했다. 파행은 다음날인 2일까지 계속되면서 의장단 선출은 5일쯤 재추진할 예정이다. 울산 남구의회(한나라 8명, 민노 6명)도 이날 임시회를 열어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간신히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민노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 3석까지 독식하려 하자 본회의장에서 ‘의장단 선출 무효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노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노당 소속 의원에게 양보하기로 한 약속을 깨고 상임위원장까지 차지하는 것은 정당 간 약속을 파기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시의회도 오는 7일 임시회를 열어 교육의원 4명을 포함한 전체 의원 26명을 대상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한나라당 의원과 민노당 의원 간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광명시의회 개원식 취소·불참 또 경기 광주와 광명 시의회 등도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파행을 빚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4석씩 동수인 광주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여 의회 개원조차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임시회에 앞서 협의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결국 개원을 1시간30분여 앞두고 초청인사들에게 개원식 취소를 통보했다. 광명시의회도 당초 협의를 통해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한나라당이 부의장과 1석의 상임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민주당이 합의를 번복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투표 및 개원식에 불참했다. 동두천시의회는 전체 7석 중 4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차지하자, 민주당(2석)과 무소속(1석)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도의원·교육위원 신경전 의정부시의회는 의장 투표를 3차례나 치르는 접전 끝에 민주당 노영일 의원을 선출했다. 13개 의석 중 한나라당 7석, 민주당 6석이었으나 3번의 투표 끝에 노 의원이 당선되자 한나라당은 반란표 색출에 나섰다. 이와 함께 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장인 교육위원회위원장 자리를 놓고 일반 도의원들과 교육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교육의원 4명과 일반도의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교육의원들은 전문성 등을 주장하며 자신들이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반 도의원들이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민선 5기 불협화음 출발

    민선 5기 자치행정이 첫 출발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문제로 지역발전의 양대축인 집행부와 의회가 신경전을 펴는가 하면 집행부 내부에서도 신임 단체장의 정책노선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시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시는 2일 조은희 정무부시장 등을 비롯한 간부들이 의회의장단 대표와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등을 접촉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진보진영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 후 명예퇴직을 신청한 유영국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 전 국장은 “후진양성을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년이 2년6개월이나 남은 서울교육정책의 핵심 국장이어서 ‘정책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교육청 주변에서는 신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다른 일부 간부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충남도에서는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일부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도청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지사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역 발전이 먼저”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임 단체장이 공석이라 공무원들이 일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각각 정치자금수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직무가 정지됐고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과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선거법위반 등으로 구속됐으며 권태우 경남 의령군수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지자체들에서는 부지사나 부구청장 등이 업무를 대행하지만 인사 등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국 종합·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광주시의회 초선 돌풍

    민주당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 경선에서 초선인 윤봉근(55) 의원이 3선인 손재홍 의원을 누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전체의원 26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20명이 최근 열린 의장 후보 경선에서 윤 의원은 2차 결선 투표 끝에 10표를 얻어 9표를 얻은 손 의원을 눌렀다. 이로써 같은 당 일색인 지방의회에서 그동안 심심찮게 논란이 됐던 ‘줄세우기’ ‘의장단 나눠먹기’ 등의 관행이 깨질 조짐이다. 또 이번 의회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영향력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선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로 민주당 의장 후보가 된 윤 의원은 오는 6일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강은미 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없는 한 윤 의원의 의장 당선이 확실시된다. 시의회 역사상 초선이 의장에 당선된 것은 2대 의회 후반기 오주 의장이 유일하다. 윤 의원이 당선될 경우 전반기 의장으로는 처음이다. 전체 의원 26명 가운데 손재홍, 나종천, 조호권, 진선기, 정현애 의원 등 5명이 3선 또는 재선이고, 나머지 21명(교육의원 4명 포함)이 초선이다. 초선 의원이 이처럼 의장 후보 경선에 승리한 것은 비슷한 성향의 의원들이 과거 ‘밀실 야합’ 등의 관행과 달리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후보 선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담합’을 통한 의장단 ‘나눠먹기’를 막기 위해 의장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만드는 등 의장 후보 선거를 주도했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초선 의원들이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민주당의 의장 후보 선출이 다수의 초선 의원들이 주도한 ‘담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시의회 의장단 선거 ‘과열’

    대구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5대 현역의원 중 이번에 당선된 14명 모두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의장 후보로는 3선인 도이환(달서2) 장경훈(북구1)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 의원은 현직 부의장에다 5대 후반기 의장단 중 유일하게 당선된 덕분에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나이(52)와 성향이 강성인 점 등이 의장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경훈 의원은 5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2명을 뽑는 부의장에는 3선인 이동희(수성구4) 이재술(북구3) 의원과 재선인 이윤원(동구1) 도재준(동구4) 정순천(수성구1)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5개 상임위원장 선거도 치열하다. 운영위원장에는 재선인 정해용(동구3) 송세달(중구2)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경제교통위원장은 권기일(동구2) 박돈규(달서구1) 의원이 다투고 있다. 행정자치위원장과 건설환경위원장, 문화복지위원장은 김덕란(수성구3) 양명모(북구2) 김의식(서구1) 의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외에 3선인 김화자(중구 1·3) 박성태(달성군2) 의원도 4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원들은 소모임을 잇달아 갖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들과 러닝메이트로 물밑 세력을 형성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의장단 선거는 다음달 5일과 6일 치러진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식 바뀌나

    다음달 개원하는 전국 지방의회들이 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 사전담합과 자리보장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교황 선출 방식’을 개선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전국 시·도의회에 따르면 제5대 지방의회의 전반기 의장단을 다음달 초 일제히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의회는 현행 교황 선출 방식과 입후보 방식을 놓고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교황선출 방식은 의장과 부의장에 출마하는 후보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각 의원들이 한 장의 투표용지에 자신을 포함한 전체 의원 중 한명에게 기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사전담합과 자리보장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동안 과반수의 당선자를 낸 특정 정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개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개원할 지방의회의 상당수도 현행 교황 선출 방식을 고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의회도 다음달 초 새 의회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시의원 당선자 7명은 22일 이재현(민노당) 시의회 부의장실에서 의장단 선출 방식을 현행 교황 선출식에서 입후보 방식으로 바꾸는 안을 논의했다. 이 부의장은 “교황 선출 방식은 사전 담합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민노당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등 전북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21일 후보등록 없이 치러지는 현행 교황 선출 방식은 문제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논평을 통해 “전북도의회와 전주시의회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의 시·군의회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없이 교황 선출 방식으로 의장단 선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금품수수와 의원 줄세우기, 나눠먹기식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의회는 기존의 교황 선출 방식에서 탈피해 선거 3일 전 후보 등록을 한 뒤 정견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의회가 주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감시하기 위해서는 의장단 선출 방식을 ‘입후보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특정 정당 의원들끼리 의장단을 나눠 가질 경우 같은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을 둔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열린세상] 도미니카 중간선거의 한국정치 시사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도미니카 중간선거의 한국정치 시사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도미니카 공화국은 중간선거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마침 지난 5월16일 네 번째 중간선거를 실시했다. 전 세계에서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100개 정도 국가 가운데 동시선거를 실시하는 국가는 35개 남짓이다. 미국과 같이 동시선거와 중간선거를 병행하는 국가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이다. 또한 의회선거를 규칙적으로 대통령선거 직전에 치르거나 바로 뒤에 실시하는 국가가 모두 10개국 가량이다. 그 나머지는 한국과 같이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뒤죽박죽으로 엇갈려 거행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994년까지 오랫동안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다가 대통령선거의 부정시비로 2년 만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로 헌법을 고쳐 중간선거 주기로 바꾸었다. 당시 중간선거제는 세 번에 걸쳐 20년 이상 장기 집권한 80여세의 독재자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데 효과 만점이었다. 하지만 중간선거제는 그 후 많은 문제를 파생시켰다. 그래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벌써부터 다시 선거를 동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중간선거를 실시함으로써 가장 심각하게 겪는 문제는 투표참여의 저하이다. 1998년 의회선거에서 기권율은 48%, 2002년에는 49%, 2006년에는 44%, 2010년에는 42%를 기록했다. 이에 비하여 1996년 대통령선거에서 기권율은 21%, 2000년에서 24%, 2004년에서 27%, 2008년에서 29%에 그쳤다. 동시선거를 실시했다면 시너지 효과로 유권자의 투표참여가 대통령선거 수준이나 그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1996년부터 중간선거 주기가 도입된 뒤 선거정치가 상시화되었다는 점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대통령은 2년 만에 의회선거를 치르기 위한 선거준비로 바빠졌다. 그리고 의회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당은 바로 그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후보선출 과정을 시작했다. 의회선거가 대통령 중간평가의 장으로 작동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대통령의 공약을 수행하기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하지 못하는 부정적 측면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2008년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미니카혁명당은 2007년 1월부터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를 마쳤다. 그리고 2007년 5월에는 도미니카해방당도 예비선거를 통하여 임기가 반 정도 남은 현 대통령을 다음 대통령선거의 후보로 결정했다. 이러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중간선거제도는 한국의 선거주기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특히 6월2일 1인 8표로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및 교육의원선거를 동시에 거행한 한국에서는 동시선거의 위력을 재확인했다. 1인 8표제로 인하여 유권자는 후보를 일일이 살펴보고 공약을 비교하느라 고생도 했고, 선거일 긴 줄로 불편도 겪었으며, 복잡한 투표방식에 신경도 곤두세웠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가운데 두 번째로 투표참여가 높아졌고 우려했던 만큼 줄투표가 심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를 이끄느라 수고했지만 유권자도 높은 수준을 과시했다. 2007년 이후 모든 직선제 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이 평균 17.3%인데 2010년에는 54.5%에 육박했다. 실제로 유권자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선거에는 관심이 없는데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선거에 관심이 있었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았으니 이번 1인 8표 동시선거는 투표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임기의 정가운데 실시하여 통상적인 중간선거와 가까운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이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타격을 주었다. 대통령 임기 초반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시간을 크게 허비했는데 그간 노력을 쏟았던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사업이 동력을 잃고 만 것이다. 이제 제18대 국회가 반환점을 돌면서 새로운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치가 완료되었다. 장차 선거주기를 고칠 개헌이 화두로 떠오를 때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 [사설] 18대 후반기 국회 전반기 오점 떨쳐내라

    어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로 공식 출범한 18대 후반기 국회는 책무가 막중하다. 무엇보다 전반기 국회의 부끄러운 기록들을 떨쳐버리도록 2년간 매진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박희태 신임 의장이 상생 국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길 기대한다. 정의화·홍재형 부의장이나 새로 뽑힌 상임위원장들도 여야가 공존하는 국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모두가 고비용 저효율 국회를 저비용 고효율 국회로 탈바꿈시키는 일이 시대적 소명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박 신임의장은 취임 일성(一聲)으로 ‘법을 지키는 국회’를 강조했다. 7선의 최다선 의원으로 의장 선거 사회를 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도 똑같은 주문을 내놨다.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도 안 지키는 지경임을 실토하는 언급들이다.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전반기 국회는 헌정사에 불명예로 남을 기록들을 쏟아냈다. 42일간 국회의장 미선출에 89일간 원구성 지연 등 출발부터 불안했다. 본회의장 및 국회의장실 최장 기간 점거에 폭력과 파행, 7년 연속 예산안 처리 지연 등 한두 줄로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후반기엔 본업인 입법국회는 물론이고 준법국회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전반기 국회가 사상 최악으로 전락한 원인을 냉정히 따져보면 어느 한쪽만의 탓이 아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야당의 저항을 자초했고,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발목잡기식 정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심판한 민심에 겸허하게 다가서려면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야당 역시 선거 결과에 오만해져 국회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열을 올린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6월 임시국회도 민주당이 ‘MB악법’으로 규정하고 저지키로 한 31개 법안 등으로 앞날이 험난하다. 여야의 원내 사령탑인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 천안함 대북결의안과 국회 진상조사특위 구성 중에서 하나를 양보해주고, 세종시나 4대 강 등에서 다른 하나를 양보받는 등 절충의 묘를 찾아야 한다. 6월 국회에서는 민생법안, 경제법안이 정쟁법안에 침몰되면 안 된다. 6월 국회는 18대 후반기 국회에 기대를 갖게 하는 출발이 돼야 한다.
  • ‘화합형 박희태’ 후반기 국회의장에

    ‘화합형 박희태’ 후반기 국회의장에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6선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여야는 7일 의원총회와 워크숍을 각각 열고 18대 국회 의장단 후보와 16개 상임위 위원장, 2개 특별위 위원장 후보를 내정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했다. 또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정의화 의원을 뽑았다. 박 의원은 이윤성 의원이 경선 직전 사퇴해 무투표 추대 형식으로 당선됐고, 정 의원은 이해봉·박종근 의원과 경선을 벌여 참석의원 156명 가운데 97명의 지지로 뽑혔다. 민주당도 오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3선의 홍재형 의원을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확정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결선 투표에서 5선 박상천 의원과 똑같이 39표를 얻었지만, ‘연장자 우선 원칙’이라는 당 규정에 따라 부의장에 오르는 행운을 안았다. 홍 의원과 박 의원은 똑같은 1938년생이지만 홍 의원의 생일이 3월, 박 의원의 생일이 10월로 홍 의원이 7개월 빠르다. 한나라당은 또 상임위원장 후보 11명을 확정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맡고 ▲정무위원장 허태열 ▲기획재정위원장 김성조 ▲국방위원장 원유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정병국 ▲정보위원장 정진석 의원 등으로 결정됐다. 외교통상통일위, 행정안전위, 국토해양위, 예산결산특별위, 윤리특별위 등 4개 위원회는 2년의 위원장 임기를 1년씩으로 나눠 2명이 차례로 맡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외통위는 원희룡 의원이 앞으로 1년간 위원장을 맡고, 2년차 위원장은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 행안위원장은 안경률 의원이 먼저 맡고, 이인기 의원이 다음 1년을 맡기로 했다. 국토해양위원장도 송광호 의원과 장광근 의원이 번갈아 맡기로 했다. 예결위원장은 이주영, 윤리위원장은 정갑윤 의원이 우선 맡고 다음 1년은 맞교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에 배정된 6명의 상임위원장도 확정됐다. ▲법사위원장 우윤근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변재일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인기 ▲지식경제위원장 김영환 ▲환경노동위원장 김성순 ▲여성위원장 최영희 의원 등이다.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이 맡는다. 국회의장 후보인 박 의원은 “법을 잘 만들뿐만 아니라 법을 잘 지키는 국회가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며 ‘법치(法治) 국회’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관록을 ‘노마지지’(馬之智·늙은 말의 지혜)에, 자신의 성품을 ‘유능제강’(柔能制剛·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에 빗대며 원만한 국회 운영을 약속했다. ‘화합형’ 정치인으로 꼽히는 그는 1961년 13회 사법시험에 합격, 부산고검장까지 지냈다. 1988년 제13대 국회부터 17대까지 경남 남해·하동에서 내리 5번 당선됐으며, 지난해 10·28 경남 양산 재선거에서 6선 고지에 올랐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과 민자당 대변인, 신한국당·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부총재, 최고위원, 대표 등을 섭렵했다.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정의화 의원은 “제가 신경외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자부하는데 외과의에 필요한 결단, ‘이글스 아이’(Eagle’s eye·환부를 정확히 찾아냄)로 필요할 때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물갈이 바람’을 타고 전문가 영입 케이스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탄탄한 지역 기반으로 부산 중·동구에서 내리 4차례 당선됐다. 민주당 몫 부의장으로 선출된 홍재형 의원은 “여당의 독선적인 국회 운영을 막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밝혔다. 이창구·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의장 박희태 유력… 부의장 與野 3파전

    의장 박희태 유력… 부의장 與野 3파전

    여야가 8일 본회의에서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의원들 간 경쟁이 뜨겁다. ●한나라 이윤성도 국회의장 출사표 여당 몫인 국회의장직에는 현재 6선인 박희태(경남 양산) 전 대표와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인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김무성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박 전 대표가 국회의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6일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의장 선거는 보이지 않는 손이나 오더에 의한 선거가 일절 없는 자율 선거다.”라고 강조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한 자리에는 친이계인 부산 출신의 정의화 의원, 친박계인 박종근(대구 달서구갑)·이해봉(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경합 중이다. 모두 4선이다. 정 의원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호남 화합 행보를 일관되게 보여 온 데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무성 의원에게 양보의 결단을 내린 점이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친박계 부의장 후보들은 의장과 부의장 모두 경남이 차지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반대한다. 이 경우 연장자인 박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몫 한 자리를 놓고서는 민주당에서 5선의 박상천 의원과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3선의 홍재형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모두 18개인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서는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기존 11개에서 자유선진당 몫이던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포함해 12개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진 민주당은 기존대로 선진당이 1개를 가져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기준을 3선 이상으로 정했다. 후보는 13명이다. 당초 남경필·권영세 의원을 포함한 15명이 손을 들었으나 남·권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함께 경합을 벌이던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자리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원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도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원 의원이 총장으로 임명되면 외통위원장 자리는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도 거명되는 정진석 의원이 맡을 공산이 크다. ●‘선진당 몫’ 보건복지위장 두고 갈등 국방위는 원유철 의원, 기획재정위는 김성조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주영 의원 등이 상임위원장으로 거론된다. 허태열 의원은 전당대회 재출마의 뜻을 접고 정무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토해양위원장은 친박계 송광호 의원과 친이계 장광근 의원이, 문방위원장은 정병국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거론된다. 정보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장으로는 친이계 안경률 의원과 친박계 이인기 의원이 거론된다. 안 의원이 정보위원장을 맡으면 이 의원이 행안위원장으로 간다. 둘이 각각 번갈아 1년씩 맡을 수도 있다. 민주당의 경우 법사위 우윤근 의원, 지경위 김영환 의원, 교과위 변재일 의원, 농식품위 최인기 의원, 환노위 김성순 의원, 여성위 최영희 의원이 내정됐다. 그러나 재선 최고령인 김성순 의원이 지경위원장이나 교과위원장을 강하게 원하고 있어 추가 변동도 가능하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기꺾인 한나라… 내분증폭 위기

    기꺾인 한나라… 내분증폭 위기

    한나라당이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 사퇴를 시작으로 당·정·청 전면쇄신 바람이 거세다. 정몽준 대표는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대표직)사퇴의 뜻을 밝힌다.”며 다른 최고위원 및 정병국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함께 물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남아공으로 출국한 그는 오는 15일에나 서울로 돌아온다. 당분간 김무성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이 운영될 전망이다. 정 대표가 7월 전당대회에 도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내 인적쇄신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 지에 따라 그의 전당대회 도전 여부가 결정나겠지만 지금으로선 재도전에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초 그의 지원군이던 친이계 의원들조차 “선거에서 패배한 정 대표나, 텃밭 선거에선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 모두 전당대회에 나올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젓는다. 친박계에서도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오만함이 참패를 가져왔다.”(구상찬 의원)며 정 대표의 귀환을 원천봉쇄했다. 당에서는 지도부 사퇴만으로는 선거 패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날 지도부 총 사퇴에도 불구하고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당·정·청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물부터 대안 부재론이 나온다. 예정대로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단을 선출하려면 지도부 인선도 그 때까지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여당이 청와대를 압박할 수 있는 쇄신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4월 재·보선 패배 당시에도 당·정·청 전면쇄신 논의가 봇물터졌으나 결국 의원들 스스로 기회를 봉쇄한 전례가 있다. 다만 청와대와의 사전 합의 없이는 의미있는 쇄신안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18대 전반기 국회의 처참한 성적표

    제18대 국회 전반기가 새 의장단도 뽑지 못한 채 오늘 종료된다. 천안함 폭침이란 유례없는 사태를 맞아 여야의 한목소리를 담은 결의안조차 채택하지 못하고 있는 게 국회의 현주소다. 원 구성 때부터 사사건건 대치하던 여야가 끝내 무한 정쟁의 진흙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전반기를 마감한 셈이다. 18대 국회가 전반기에 받아든 성적표는 참담하다. 법률안 의원발의 건수는 6520건으로 17대 국회 전체 기간보다 많지만, 법안 통과율은 역대 최저치인 13.2%에 그쳤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용산 참사, 세종시 수정 등 이슈마다 격돌했지만, 생산적으로 절충한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지난해 2월 국회 대정부질문 5일간 본회의 산회 시 평균 재석률이 19.7%였다는 통계를 보라. 질문만 던지고 답변은 듣지도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의원들 스스로 타협이나 정부안과의 절충을 기대하지 않는 정략적 주장만 펼쳤다는 방증이 아닌가. 법정 개원일을 89일간이나 넘겨 문을 열고 일부 야당 의원들은 사퇴 쇼까지 벌였지만, 세비는 에누리 없이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염치없는 ‘무노동 유임금’ 행태야말로 정쟁에 눈이 멀어 민생법안을 표류시킨 전반기 국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천안함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고도 흑백 논리와 당리를 앞자리에 놓는 여야의 습성이 바뀌지 않았다면 혀를 찰 노릇이다. 미국 상·하원은 이미 북한의 야만적 도발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자국 문제가 아닌데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국회는 결의안 채택을 놓고 티격태격하면서 지방선거의 유불리나 따지고 있는 꼴이다. 함께 딛고 있는 공동체의 발밑이 허물진 뒤에도 여와 야가 따로 있겠나. 18대 국회 하반기에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국가적 위기에는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성숙한 국회상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스폰서검사 특검 도입 사실상 합의

    스폰서검사 특검 도입 사실상 합의

    여야는 11일 ‘스폰서 검찰’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5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36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상견례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 모두 검찰 개혁 필요성을 공감하고 앞으로 특검 규모, 조사 범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해 사실상 특검 도입에 합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민간조사위가 공소시효 문제로 해당 검사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럴 바엔 특검을 실시해 진위를 명확히 밝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양당 원내대표단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과 상설특검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내 검찰 소위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문제는 6·2 지방선거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장직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선 입장차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18대 초기 합의된 정신대로 구성하며, 특히 보건복지위원장은 자유선진당 몫으로 그대로 가자.”는 취지로 제안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 전통과 원칙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주당 측의 의견을 고려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여야는 원 구성 문제를 포함해 정부에서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위반 가능성을 제시한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처리 방향, 특위 위원장 선정에 접점을 찾지 못한 천안함 특위 가동 문제 등은 각당의 의견을 조율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소통 정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대면에서 두 사람은 악수보다 포옹을 앞세울 정도였다.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박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제가 형님으로 모시는 사이이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고 기싸움 하지 말고 화합하며 잘 모시겠다.”며 몸을 낮췄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국정 경험이나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존경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치켜세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동대 학과이전 반발 확산

    영동대 학과이전 반발 확산

    충북 영동대의 일부학과 이전계획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영동군에 국한됐던 반대운동에 정우택 지사와 시·군의회 의장단까지 가세하면서 ‘영동대 잡기’에 충북 전체가 나서는 분위기다. 충북도내 12개 시·군의회 의장단들은 24일 음성군청에서 회의를 갖고 영동대 이전계획을 불허해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교육과학기술부에 보냈다. 영동대가 IT 관련 6개 학과를 충남 아산으로 이전해 제2캠퍼스를 조성할 경우 인구감소 등이 불가피해 농촌 살리기 차원에서도 교과부가 이를 승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우택 지사는 최근 영동대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영동대 총장을 만나 이전계획 재고를 요구한 뒤 도지사 서한문을 교과부에 발송했다. 정 지사는 도와 영동군, 영동대학이 협력하면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학교측에 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달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진 영동군민들은 지난 3일부터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정구복 영동군수도 1인시위에 직접 참여하는 등 군과 군민들이 합심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군청 내에는 이전반대 TF팀까지 구성됐다. 군 관계자는 “교과부가 2월말에 이전계획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지역민들이 반발해 3월말로 미뤄졌다.”며 “영동군과 영동대가 타협점을 찾으라는 게 교과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동대는 이전 계획을 양보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동대는 6개 학과만 옮겨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데다, IT분야 학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련기업들이 위치한 아산으로 이전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G20 이끄는 국가들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G20 이끄는 국가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G7을 대체할 국제적 협의체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를 맞은 한시적 체제라는 시각도 있지만 기후변화 등 굵직한 지구촌 현안들이 경제와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아 G20체제가 갈수록 더 튼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에 따라 G20을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론적으로 G20 정상회의의 주역은 20개국 정상이다. 그러나 그 내부에서 이슈를 주도하는 축이 있다. 특히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의 위상이 위축되면서 유럽연합(EU)과 신흥·개도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3차례 열린 회의는 이런 변화를 여실히 보여 준다. ●금융위기 책임론에 美위상 약화 미국은 금융위기를 불렀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지구촌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지대하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저력은 물론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도 미국의 의미는 두드러졌다. 2년 전 경제위기가 몰아닥쳤을 때 버락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때마다 세계 경제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유럽 ‘빅3’ 국가 정상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들이다. 이들은 각개 행진하기 보다는 유럽을 등에 업고 함께 움직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G20 체제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브라운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브라운은 브레턴우즈 체제를 대체할 국제적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G20 회담 창설의 물꼬를 텄다.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8년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이라는 직위를 최대로 이용해 공동전선을 펴 G20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부창부수인 셈이다. 지난해 런던 회의에서는 사르코지와 메르켈의 ‘궁합’이 돋보였다. 두 정상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한 금융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의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다른 정상들을 압박했다. 여세를 몰아 조세피난처 규제 강화, 은행 임원 보너스 제한 등의 굵직한 이슈를 주도했다. 이처럼 유럽 빅3는 사안에 따라 짝을 달리하면서 힘을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中 내수시장 위력 힘입어 G2 도약 G20 체제의 등장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그룹이 한국, 중국 등 신흥국이다. G20 체제 자체가 이들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오는 11월 G20 정상회담을 유치하는 한국은 G20 의장단국의 일원으로 G20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 축이 됐다. 회담 때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런던 회담에서 보호주의 타파 등을 주창하면서 G20 논의에 토대를 마련했다. 실제 런던정상회담 선언문에도 ▲보호주의저지 ▲거시경제공조 ▲금융안정화 ▲신흥·개도국 지원 등 한국의 관심 사항이 많이 반영됐다. 이어 9월 피츠버그 회담에서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함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3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해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국의 위상도 위력적이다. 거대한 인구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갈수록 국제무대에서의 비중이 커져 G2라는 신조어가 나을 정도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입김도 G20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미 수출로 달러를 많이 확보, 재정적 측면에서 미국과 상호의존적 관계를 높였다. 이에 견줘 G20 체제에서 빛이 바랜 사람도 있다. 경제 강국인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은 상대적으로 자리가 작아 보인다. 그래서 이들은 G7 혹은 G8체제를 선호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강원도민들 뿔났다

    원주~강릉 간 전철이 단선으로 추진되면서 강원도민들이 상경 집회를 준비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 복선전철추진협의회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과천청사 앞에서 도민 1500여명이 참가하는 ‘강릉∼원주 간 철도 복선 건설 촉구 범도민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강릉∼원주 간 113.7㎞의 전철 건설 방식을 연말까지 결론짓기로 했으나 최근 사업비 문제로 복선 대신 단선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다. 도는 23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원주~강릉 전철의 단선 추진 움직임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및 10·28재선거 공약의 불이행이라는 점과 2018평창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한 중요한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진선 도지사도 특별 건의문을 전달하며 주민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원주~강릉 간 철도는 1996년부터 논의돼 우여곡절 끝에 복선전철로 확정, 기본설계를 마치고 예산도 반영된 사업인 만큼 15년째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복선철도로 확정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시의회는 24일 긴급 의장단 간담회를 갖고 이 복선전철사업이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작성, 청와대와 한나라당, 국회, 기재부에 발송했다. 강릉·원주·횡성·평창·정선 등 5개 시·군 의장회의와 시민대표회의도 이날 강릉시의회에서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었다. 29일에는 강릉시 성내동 택시부광장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는 시민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7개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신청서를 24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질공원 신청대상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천지역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다. 유네스코 국제자문단은 내년 5∼6월 서류심사를 거쳐 현지실사를 진행하며, 최종 인증 여부는 가을에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관련 의장단 회의에서 결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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