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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군번’보다 깊게 새겨진 창작혼… 작가의 서재를 엿보다

    ‘논산 군번’보다 깊게 새겨진 창작혼… 작가의 서재를 엿보다

    사실 충남 논산을 간 건 웅어 때문이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귀한 물고기. 산란을 위해 금강을 거슬러 오르는 이맘때가 제철이다. 한데 웅어는 단 한 점도 맛볼 수 없었다. 기억과 역사의 공간들, 낮과 밤의 자태가 완전히 딴판인 호수, 우듬지부터 새봄이 내려앉은 휴양림 등에 시선을 빼앗긴 탓이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전하려는 건 식도락가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시선을 ‘강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논산의 볼거리 이야기다.놀뫼는 요즘 논산 사람들이 부쩍 내세우는 논산의 별칭이다. ‘너르다’라는 순우리말이 변해 놀뫼가 됐다는 견해도 있고, ‘누런 땅’ 혹은 ‘너른 땅’이란 뜻의 황산(黃山)의 순우리말 이름이란 견해도 있다. 황산이 어딘가. 백제 ‘오천 결사대’의 선봉장 계백 장군이 열 배의 신라군에 맞서 싸운 곳이다. 패장의 이름이 두고두고 회자되는 곳이 황산 말고 또 있을까. 황산이 곧 놀뫼라는 해석에 더 마음이 쏠리는 이유다. ●‘인간시장’의 혼 담긴 김홍신 문학관 논산 중앙로의 김홍신 문학관부터 간다. 건물 외벽의 로고가 시선을 끈다. 빨간 원은 창작혼을 상징하는 ‘피 한 방울’, 검은 원은 결실로서의 문학을 상징하는 ‘잉크 한 방울’의 의미가 담겼다. 단아한 건물 외모와 달리 파사드는 화사하다. 빛의 양과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깔로 보이는 다이크로익 필름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낮보다는 사위가 어둑어둑해질 때 한결 알록달록해 보인다.1980년대 중반 김홍신은 남자 고교생들에게 ‘영웅’이었다. 그의 책 ‘인간시장’ 때문이다. 위악적이라고 해야 할까, 법대생이면서도 법보다 주먹을 앞세우는 장총찬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책은 당대의 부조리한 사회를 주먹으로 통렬하게 부숴댔다. 고교생들이 사회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사회성 짙은 소설에 그리 열광했을까. 시리즈 한 권이 끝나면 다음 책이 출간될 때까지 다들 몸이 달아 기다렸다. 책이 책방에 깔렸다는 소식이 돌면 요즘 말로 ‘오픈런’을 벌였다. 누군가 확보한 책을 학교로 가져오면 순서를 정해 읽었다. 책은 하나고 기다리는 녀석들은 많으니 당연히 ‘대여 기한’이 짧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 수업 시간에 교과서 사이에 끼운 채, 혹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악착같이 읽었다. 김홍신 문학관에선 대표작 ‘인간시장’을 비롯해 ‘대발해’ 등 그의 역작들과 만날 수 있다. 김홍신은 철저한 만년필, 원고지주의자다. 문학관 관계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여태 원고지에 만년필로 육필 원고를 쓰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타계한 이어령 선생의 생전 모습을 마주하는 것도 반갑다. 문학관 2층의 키네마틱 아트 전시장에서다. 이어령 선생과 김홍신 작가가 대화하는 형식의 화면이 작품처럼 전시됐다. 문학관 건너는 집필관이다. 김 작가가 내려와 머물 때도 있단다. 2층엔 거대한 고사목을 활용해 휴게 공간을 만들었다. 옛 은진초등학교에서 가져온 벼락 맞은 느티나무라고 한다. 여행자들이 다리쉼 하기 안성맞춤이다. 집필관 일부는 작가들의 레지던시로도 쓰인다.강경 쪽엔 강경산 소금 문학관이 있다. ‘은교’, ‘풀잎처럼 눕다’, ‘소금’ 등 박범신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저서들과 작가의 서재, 강경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한 공간, 논산 지역 작가의 전시와 체험 공방 등이 마련돼 있다. 박범신이 태어난 곳은 이웃한 연무읍이다. 이른바 ‘논산 군번’의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라도 잊지 못할 터다. 신병훈련소의 대명사인 연무대가 있는 곳이니 말이다. 박 작가가 실제 성장한 곳은 강경이라고 한다. 강경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교사 생활을 하던 그는 1973년 한 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 문학상,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로 김동리문학상, ‘더러운 책상’으로 만해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자리잡았다. 문학관의 이름이 된 작품 ‘소금’은 그가 서울 생활을 접고 낙향해 지은 소설이다. 문학관 뒤 옥녀봉(강경산) 자락에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된 ‘소금집’ 등이 남아 있다. 옥녀봉은 강경의 전망대 같은 곳이다. 높이는 약 44m에 불과하지만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넓고 시원하다. 한옥 형태의 옛 강경성결교회예배당(등록문화재) 등도 옥녀봉 자락에 있다.●강경포구 굽어보는 ‘소금 문학관’ 강경은 논산에 딸린 소읍이다. 하지만 두 도시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전남 나주와 영산포의 관계와 비슷하다. 강경이 잘나갈 때는 “은진(논산)은 갱개이(강경) 덕에 먹고산다”고 했단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역사관, 이하 등록문화재), 구 연수당 건재약방, 강경갑문, 화교학교와 사택 등 당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는 풍경들이 읍내 곳곳에 널렸다. 그중 강경성당은 필수 방문지다. 반전의 풍경을 갈무리한 곳이다. 외형은 딱 로켓이다. 각지고 뾰족하다. 그러니 내부도 대들보에 서까래를 연결한 전형적인 삼각형의 지붕일 거라 누구나 예상하기 마련이다. 한데 안으로 들면 꼭 방주에 든 듯하다.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들이 고래의 뼈처럼 둥글다. 이를 ‘첨두형 아치’(끝이 뾰족한 아치)라고 한다. 그러니까 겉은 뾰족하면서 안은 방주처럼 안온한 건물이 바로 강경성당이다. 1961년 프랑스 신부가 지어 현재 등록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돈암서원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하나다. 핵심 건물은 응도당(凝道堂·보물)이다. 정면 5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창건 연대는 1633년으로 추정된다. 응도당은 옛 서원의 강당 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한다. 양 측면엔 풍판을 달고 그 아래로 눈썹지붕까지 달았다. 궁궐을 제외하고 눈썹지붕을 단 건물은 흔하지 않다. 덩치는 크면서도 건물에 스민 건축기법은 섬세하고 아름답다. 기단 위의 주춧돌을 60㎝가량 높여 건물 자체가 공중에 뜬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기둥과 지붕을 잇는 공포 등의 부재들도 섬세하게 조각했다. 그 위에 식물의 이파리를 닮은 기와 암막새로 멋을 더했다. 늘씬한 미녀를 보는 듯하다. 천장의 ‘응도당’과 ‘돈암서원’ 편액은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다.● 세계유산 ‘돈암서원’도 필수 코스 건물 뒤로는 분합문을 내 밖의 경치를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 덕에 응도당 담장 너머의 ‘S’자 산길이 꼭 실경산수화처럼 보인다. ‘도(道)가 머문다’라는 뜻의 건물 이름과 조응하는 풍경이다. 사당인 숭례사의 꽃 담장도 독특하다. 열린 자세를 가지라는 지부해함(地負海涵), 지식을 넓히고 예를 갖추라는 박문약례(博文約禮), 햇살과 훈풍처럼 상대를 배려하라는 서일화풍(瑞日和風) 등 서원이 배향하는 김장생의 가르침 12자를 전서체로 알록달록하게 새겨 놓았다. 아이와 함께 갈 만한 곳 하나 덧붙이자. 연산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급수탑(등록문화재)이 있는 역이다. 옛 새마을호 객차를 연결해 카페, 놀이방, 책방 등으로 꾸민 열차 체험관도 독특하다.
  • 이스라엘 아이언돔, 팔레스타인 로켓 공중 요격

    이스라엘 아이언돔, 팔레스타인 로켓 공중 요격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수백발의 로켓이 발사되고 수십명이 사망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해 왔던 이집트가 이번에도 교전 중단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0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에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의 이슬라믹 지하드는 지난주 조직의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가 숨지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10일 밤에는 400여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지만, 이스라엘군의 ‘방패와 화살’ 작전으로 대부분 무력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서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함께 ‘다윗의 돌팔매’로 불리는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용 신형 방공망을 처음 가동해 수도 텔아비브를 방어했다. 특히 아이언돔은 동시에 날아오는 팔레스타인 로켓 수십발을 한꺼번에 요격했을 뿐 아니라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로켓을 쫓아가 공중에서 폭파했다. 아이언돔과 다윗의 돌팔매는 모두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그들을 보내는 사람들을 어디서든 지켜본다. 당신들은 숨을 수 없고 우리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평화 복구 시점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목표로 삼았던 이슬라믹 지하드 사령관 3명을 사살했으나 그 과정에서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도 10명 이상 사망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면 충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는 공격하지 않고 이슬라믹 지하드만 겨냥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수니파 원리주의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로 1981년 창설됐으며 자살폭탄과 로켓 등으로 이스라엘에 저항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음주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유대인 민족주의자들의 행진을 허용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SG發 주가폭락 몸통’ 라덕연 구속… 檢, 공범수사 탄력받는다

    ‘SG發 주가폭락 몸통’ 라덕연 구속… 檢, 공범수사 탄력받는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2시간 45분 동안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구체적인 주가조작 수법과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시세조종에 가담한 다른 공범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에게 증권계좌 등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미리 짜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현재까지 라 대표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으로 2640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뒤 절반가량인 13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 중이다. 또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아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 골프장을 사들여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라 대표는 이날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지난 9일 라 대표 체포와 동시에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라 대표와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물었다. 같은 날 체포한 투자자 모집책 변모(40)씨와 안모(33)씨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심사는 12일 오전 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변씨는 H사를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안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서울 강남구 S실내골프장 역시 투자자의 수수료를 우회해 받는 ‘돈세탁 창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 대표와 변씨·안씨는 모두 H사에 투자 판단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고소·고발당했다. 투자자 66명은 이들을 포함한 주가조작 세력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 건설현장 17만곳 특사경 투입… ‘월례비·채용 강요’ 불법 뿌리뽑는다

    건설현장 17만곳 특사경 투입… ‘월례비·채용 강요’ 불법 뿌리뽑는다

    정부가 건설 현장에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를 도입해 불법 하도급을 단속하고 건설노조의 월례비 수수 및 채용 강요를 수사하는 등 노사 양측의 불법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1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건설 현장 정상화 5대 법안’을 신속하게 개정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회악으로,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해 건설 현장의 부당 이득을 국민과 건설 근로자에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건설사들이 여전히 ‘공사는 돈에 맞춰서 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에 젖어 있어 불법 하도급과 부실시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1차 피해자는 건설 근로자이며, 최대 피해자는 분양가 상승, 부실시공 피해를 떠안는 일반 국민”이라고 했다. 먼저 당정은 사법경찰직무법을 개정해 건설 현장에 대한 수사 권한을 갖는 특사경을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에 따르면 국토부와 지방국토관리청,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에게 건설 현장 불법행위를 단속할 특사경 권한을 부여한다. 이들은 전국 17만개 건설 현장에서의 불법하도급, 입찰방해, 부당금품 수수, 공사방해 등에 대한 수사와 함께 출석 요구, 피의자 신문, 압수수색 영장 신청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당정은 타워크레인 월례비나 공사방해 등 불법행위를 단속할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월례비는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건설사와 그 직원도 처벌한다. 채용절차법도 고쳐 채용 강요 제재 수준을 현재 과태료에서 실형까지 가능한 형사처벌로 강화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레미콘 등 건설기계의 임대차 계약 이행을 거부하면 사업자 등록을 취소하는 등 고강도 제재도 도입한다. 당정은 불법 하도급에 대한 처벌 수준을 더 높이기로 했다. 발주처·원청에 하도급 관리 의무를 주고 불법 하도급이 적발됐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현재는 불법 하도급으로 5년 내 3회 적발되면 건설업 등록이 말소되는 ‘삼진 아웃제’가 적용되는데, 앞으로는 10년 내 2회 적발되면 등록이 말소되는 ‘투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추진한다.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불법 하도급을 조기 포착하는 시스템은 더욱 고도화하고, 기존에 일괄 하도급과 다단계 하도급만으로 국한하던 불법 하도급 유형을 무자격 하도급 등으로 확대한다. 공공공사뿐 아니라 민간 건축공사 감리에게도 하도급 적법 여부 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 시엔 과태료를 부과한다. 당정은 건설 현장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출퇴근 기록을 실시간 관리하는 전자카드제와 건설사 대금 유용을 막기 위한 대금 지급 시스템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공사 현장에는 내년부터 규모 50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확대·적용된다. 민간 공사 현장에는 단계적으로 확대·적용돼 2026년에 공사 규모 50억원 이상 현장에서 전자카드제 및 대금지급 시스템이 의무화된다. 근로계약은 더욱 투명화한다. 현재 건설사와 팀장 간 도급계약만 체결하면서 팀원인 개별 근로자는 저임금, 임금체불에 노출돼 있다. 당정은 건설사가 근로계약을 토대로 팀원에게 직접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범사업부터 추진한다. 재입국 특례제도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 출국 후 재입국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부족한 건설 현장 인력을 외국 인력으로 수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불법 외국 인력 고용이 적발되면 고용 제한 처분 범위는 전체 사업장에서 해당 사업장으로 한정한다. 이는 다음달부터 현장에 적용한다. 타워크레인에는 블랙박스와 같은 스마트 작업기록장치를 도입한다. 타워크레인에 작업기록장치가 부착되면 타워크레인 붐(기중기 팔)이 움직이는 속도와 각도 등 작동 시작부터 종료까지 모든 상황이 기록된다. 작업기록장치가 부착되면 데이터에 기초한 운행 및 노무관리 여건이 확보되고, 사고 발생 시엔 객관적 원인 분석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타워크레인 표준임대차계약서 도입을 추진해 비용 부담 주체를 원청으로 일원화하고, 작업지시 체계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 ‘꼬꼬무’ 김남국 코인 의혹… 與 “도덕상실증” 野 “이해충돌 조사 아직”

    ‘꼬꼬무’ 김남국 코인 의혹… 與 “도덕상실증” 野 “이해충돌 조사 아직”

    ‘60억원 코인 보유’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키우는 관련 법안에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단을 꾸려 김 의원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나섰지만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난감한 상황이다. 여당은 김 의원의 행태에 대해 ‘도덕불감증을 넘어 도덕상실증’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1년 12월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개정안대로라면 가상자산과 게임 시장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로,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코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국회에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 국회의원 및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위믹스 개발사인 위메이드는 “게임학회에서 제기한 모든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한국게임학회에 2020년부터 각종 학술발표대회 등에 총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한 적은 있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김 의원 것으로 특정된 가상자산 지갑은 총 3개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 블록체인 위믹스 전용 지갑 ‘위믹스월렛’(구 플레이월렛)을 두고 투자에 활용했다는 추가 의혹도 나왔다. 또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을 분석한 결과 그가 위믹스 외에도 지난해 4월 말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마브렉스’ 코인 약 9억 70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KBS는 보도했다. 김 의원이 이 거래로 3억 2000여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의 추정이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을 수습하기 위해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여는 등 다급하게 움직였지만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이 있어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진상조사단 팀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은 “자료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정부패의 온상이 돼 가고 있다. 도덕불감증을 넘어 집단 도덕상실증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 ‘SG증권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구속…‘시세조종 가담’ 공범 수사 확대

    ‘SG증권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구속…‘시세조종 가담’ 공범 수사 확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2시간 45분 동안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구체적인 주가조작 수법과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시세조종에 가담한 다른 공범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에게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미리 짜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현재까지 라 대표와 측근들이 시세조종으로 2640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뒤 절반 가량인 132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파악 중이다. 또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아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 골프장을 사들여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라 대표는 이날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지난 9일 라 대표 체포와 동시에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라 대표와 주변 인물들 관계를 물었다. 같은 날 체포한 투자자 모집책인 변모(40)씨와 안모(33)씨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심사는 12일 오전 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변씨는 H사를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안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S실내골프장 역시 투자자의 수수료를 우회해서 받는 ‘돈세탁 창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 대표와 변씨·안씨는 모두 H사에 투자 판단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고소·고발당했다. 투자자 66명은 이들을 포함한 주가조작 세력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 [속보]‘SG발 폭락’ 라덕연 대표 구속

    [속보]‘SG발 폭락’ 라덕연 대표 구속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1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라 대표에 대해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라 대표는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여러 법인을 만들었는데 자금세탁 용도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10일) 라 대표에 이어 이날 오전 라 대표의 측근인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 AOA 초아, 돈 이렇게 많아?…한강뷰 하우스

    AOA 초아, 돈 이렇게 많아?…한강뷰 하우스

    AOA 출신 초아가 가구를 새로 장만하며 집 꾸미기에 나섰다. 초아의 유튜브 채널에는 10일 ‘우리 집에 놀러올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가구 판매점에 간 초아는 “제가 집 꾸미는 걸 좋아한다. 찾아보니까 신제품이 많이 나왔더라. 신제품 위주로 사려고 리스트를 정리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작성했는데 30개다. 정말 필요한 걸 실제로 보고 고민하고 사겠다”며 “제발 제 예상 50만 원만 나왔으면 좋겠다. 제발 참아라. 나 자신”이라고 쇼핑을 앞두고 마음을 다독였다. 초아는 새하얀 화이트 인테리어의 한강뷰 하우스에 가구들을 놓기 시작했다. 초아는 침대 옆 우퍼들을 가리기 위해 긴 벤치를 놓았다. 이후 위에 화분을 놓았지만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 실망했다. 초아는 “생각보다 안 예뻐서 사료통 가리는 용도로 쓰겠다. 그냥 벤치로 써도 된다”며 의자에 앉아 한강뷰를 바라봤다. 거울, 하이볼 잔 등을 자랑하던 초아는 “사실 저 들어왔을 때 너무 힘들었다. 발바닥 불 나는 거 같았는데 물건 산 거 보니까 하나도 안 힘들다”며 “제가 오늘 산 물건을 대략 보면 30만원 정도 된다”고 뿌듯해했다.
  • ‘마약 혐의’ 유아인 2차 조사 취소···취재진 확인 후 되돌아가

    ‘마약 혐의’ 유아인 2차 조사 취소···취재진 확인 후 되돌아가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등 5가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1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대기하던 취재진이 많다며 조사를 받지 않고 되돌아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려고 했다. 지난 3월 27일 12시간이 넘는 1차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마약 구입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2차 소환이었다. 그러나 이날 조사 예정 시간이 되기 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인근에 도착한 유씨는 청사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확인한 뒤 경찰에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밝히고 귀가했다. 경찰은 유씨에 새로운 출석일자를 정해 통보했으나 아직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유씨를 변호하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고 경찰 역시 동의했으나 출석 일정이 공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공개 소환 원칙에 맞게 출입할 수 있는 다른 통로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변호인이 항의 표시를 했으나 이번 소환에서도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향후 경찰 출석 요청에 응해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덧붙였다. 유씨 측은 지난 3월 1차 소환 과정에서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공개되자 반발해 조사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가지 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또 경찰은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총 5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유씨는 조사에서 대마 흡입 등 일부 혐의를 인정했으나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60억 코인 김남국, 이해충돌 의혹 등 증폭… 與 “도덕 불감증 넘어 도덕 상실증” 맹폭

    60억 코인 김남국, 이해충돌 의혹 등 증폭… 與 “도덕 불감증 넘어 도덕 상실증” 맹폭

    ‘60억원 코인 보유’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키우는 관련 법안에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단을 꾸려 김 의원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나섰지만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난감한 상황이다. 여당은 김 의원의 행태에 대해 ‘도덕불감증을 넘어 도덕상실증’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1년 12월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개정안대로라면 가상자산과 게임 시장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로,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코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를 두고 이를 두고 학계와 관련업계에서는 게임 업체가 국회를 상대로 입법 로비를 한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몇 년 전부터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국회에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 국회의원 및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같은 해 8월에도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소득세법 개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 의원 것으로 특정된 가상자산 지갑은 총 3개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 블록체인 위믹스 전용 지갑 ‘위믹스월렛(구 플레이월렛)’을 두고 투자에 활용했다는 추가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의 수습을 위해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여는 등 다급하게 움직였지만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이 있어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진상조사단 팀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은 “(김남국 의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허위 재산신고 의혹이나 이해충돌 문제를 살펴볼 것인지’에 관해 묻자 “전반적인 것을 살피겠다”면서도 “이해충돌 여부까지 살펴봐야 하는지는 (내부적으로)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부정부패의 온상이 돼 가고 있다. 도덕 불감증을 넘어 집단 도덕 상실증에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검찰은 즉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은 즉시 영장을 발부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면서 김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유아인 측 “사실상 공개소환 아니냐” 항의(종합)

    유아인 측 “사실상 공개소환 아니냐” 항의(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11일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돌아간 것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유씨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엄홍식은 지난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11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요청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실상 공개소환이 돼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유씨는 이날 조사 예정 시각에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인근에 도착했으나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전달하고 돌아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었다. 경찰은 유씨에게 조사 일정을 다시 통보했으나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인피니티는 “조사 전일인 지난 10일 언론 기사를 통해 엄홍식이 11일 조사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고, 이에 변호인은 출석 일정이 공개됐는지 여부를 경찰에 문의했으나 경찰은 출석 일자를 공개한 적이 전혀 없고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인은 경찰이 확인해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했으나 ‘금일 오전 엄홍식이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했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 보도 내용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됐음을 명백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변호인이 한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했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는 바”라고 밝혔다. 유씨 측은 지난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지자 반발하며 조사를 미룬 바 있다.한편 경찰은 유씨가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씨의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넘겨받았다. 이후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유씨는 3월 27일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받았으나 대마 흡입 혐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다음은 유아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 전문 엄홍식(예명: 유아인) 씨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입니다. 엄홍식 씨는 지난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금일(2022. 5. 11.) 오전 10시에 출석하여 조사받으라는 요청을 통보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하여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였고 경찰 역시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사 전일인 2023. 5. 10. 언론 기사를 통해 엄홍식 씨가 다음 날(5. 11.) 조사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고, 이에 변호인은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는지 여부를 경찰에 문의하였으나, 경찰은 출석 일자를 공개한 적이 전혀 없고 원칙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니 그대로 출석하라는 입장을 표시하였습니다. 이에 변호인은 경찰이 확인해 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하였으나, ‘금일 오전 엄홍식 씨가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하였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보도 내용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을 명백히 확인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이미 출석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엄홍식 씨는 조사에 임하고자 하였고, 이에 변호인은 이미 일정이 공개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공개 소환의 원칙에 맞도록 다른 경로로의 출입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과정 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 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경찰수사사건 등 공보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사사건 등은 그 내용을 공표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개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 규칙 제13조에 의하면 ‘경찰관서의 장은 소환, 조사, 압수·수색, 체포, 구속 등의 수사과정이 언론이나 그 밖의 사람들에 의하여 촬영·녹화·중계방송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 제20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인의 출석 일시, 귀가 시간 등 출석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의 엄홍식 씨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공개소환이 되어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하였습니다.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변호인이 한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는 바입니다. 향후 엄홍식 씨는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 수원 스쿨존서 초등생 치어 숨지게 한 버스 기사 구속

    수원 스쿨존서 초등생 치어 숨지게 한 버스 기사 구속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긴 채 우회전을 하다가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시내버스 기사가 구속 됐다. 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어린이보호구역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내버스 운전자 50대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우려 등 구속사유가 있으며, 범죄의 중대성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낮 12시 30분쯤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생 B(8) 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우회전 신호등은 빨간불이,보행자 신호등은 파란불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우회전에 앞서 일시 정지 규정을 위반하고 이어 신호를 보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가법 5조의 13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법률은 스쿨존 내에서 안전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다윗의 돌팔매’로 공중서 적 로켓 격추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다윗의 돌팔매’로 공중서 적 로켓 격추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수백발의 로켓이 발사되고 사망자가 수십명을 넘어섰다. AP통신은 1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이집트가 이번에도 교전 중단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0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에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의 이슬라믹 지하드는 지난주 조직의 고위인사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사망하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10일 밤에는 400여발 이상의 로켓을 이슬라믹 지하드에서 발사했지만, 이스라엘군의 ‘방패와 화살’ 작전으로 대부분 무력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서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함께 ‘다윗의 돌팔매’로 불리는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용 신형 방공망을 처음 가동해 수도 텔아비브를 방어했다. 특히 아이언돔은 동시에 날아오는 팔레스타인 로켓 수십 발을 한꺼번에 요격할 뿐 아니라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적의 로켓을 쫓아가 공중에서 폭파했다. 아이언돔과 다윗의 돌팔매는 모두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이번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그들을 보내는 사람들을 어디서든 지켜본다. 당신들은 숨을 수 없고 우리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평화 복구 시점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목표로 삼았던 지하드 사령관 3명을 사살했으나, 그 과정에서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도 10명 이상 사망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면 충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자 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는 공격하지 않고, 이슬라믹 지하드만을 겨냥했다. 지하드는 수니파 원리주의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로 지난 1981년 창설됐으며 자살폭탄과 로켓 등으로 이스라엘에 저항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지하드 공격에 대해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음 주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유대인 민족주의자들의 행진을 허용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건설현장 불법하도급, ‘특사경’이 잡는다…채용강요엔 형사처벌

    건설현장 불법하도급, ‘특사경’이 잡는다…채용강요엔 형사처벌

    정부가 건설현장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도입해 불법 하도급을 단속하고 건설노조의 월례비 수수 및 채용강요를 수사하는 등 노사 양측의 불법행위를 뿌리뽑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1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건설현장 정상화 5대 법안’을 신속하게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의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 척결 지시에 따른 불법행위 근절대책의 후속 조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일부 건설사들이 여전히 ‘공사는 돈에 맞춰서 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에 젖어 있어 불법 하도급과 부실시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1차 피해자는 건설 근로자이며, 최대 피해자는 분양가 상승, 부실시공 피해를 떠안는 일반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특사경이 건설현장 노사 불법행위 수사 먼저 당정은 사법경찰직무법을 개정해 건설현장에 대한 전문성과 수사 권한을 갖는 특사경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사경은 검찰과 경찰 외에 특정 분야에 한해 수사권과 고발권을 가진 공무원이다. 국토부와 지방국토관리청, 지방자치단체에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단속할 특사경 권한을 부여한다. 이들은 전국 17만개 건설현장에서의 불법하도급, 입찰방해, 부당금품 수수, 공사방해 등에 대한 수사와 함께 출석 요구, 피의자 신문, 압수수색 영장 신청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해 타워크레인 월례비나 공사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다. 월례비는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건설사와 그 직원도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채용절차법도 고쳐 채용강요 제재 수준을 현재 과태료에서 실형까지 가능한 형사처벌로 강화한다.정당한 사유 없이 레미콘 등 건설기계의 임대차 계약 이행을 거부하는 경우엔 사업자 등록 취소 등 제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불법 하도급에 대한 처벌 수준도 높인다. 정부는 처벌 수준이 대부분 과징금이나 과태료에 불과해 기대 이익이 더 크다 보니 불법 하도급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에서 불법 하도급이 의심되는 현장은 현재 500개에 달한다. 정부는 발주처·원청에 하도급 관리의무를 주고 불법 하도급이 적발됐을 경우 계약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현재는 불법 하도급으로 5년 내 3회 적발되면 건설업 등록이 말소되지만, 10년 내 2회 적발되면 말소되는 ‘투스트라이크아웃제’를 추진한다. 부실시공으로 인해 사망사고 발생 시엔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불법 하도급을 조기 포착하는 시스템은 더욱 고도화한다. 공제조합 정보뿐만 아니라 퇴직공제나 대금지급 등 정보도 활용하고, 기존에 일괄 하도급과 다단계 하도급만으로 국한하던 불법 하도급 유형을 무자격 하도급 등으로 확대한다. 공공공사뿐 아니라 민간건축공사 감리에게도 하도급 적법 여부 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 시엔 과태료를 부과한다.임금체불 및 근로계약 투명화 건설현장에서의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출퇴근 기록을 실시간 관리하는 전자카드제와 건설사 대금 유용을 막기 위한 대금지급시스템을 전면 확대한다. 1억원 이상의 공공공사 현장엔 내년부터, 민간공사는 단계적 확대해 2026년 50억원 이상 현장에 전자카드제 및 대금지급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된다. 대금지급시스템은 공사대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직불제 시스템이다. 발주자가 원도급사에 공사비를 지급하면, 하도급사 몫과 자재 장비 대금, 근로자 임금은 인출이 제한된다. 하도급사도 자재 장비 대금과 근로자 임금은 인출할 수 없다. 근로계약은 투명화한다. 지금은 건설사와 팀장 간 도급계약만 체결돼 팀원인 개별 근로자는 저임금, 임금체불에 노출돼 있다. 건설사가 팀원에 근로계약을 토대로 직접 임금을 지급하도록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한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범사업부터 추진한다. 부족한 건설현장 인력을 외국 인력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재입국특례제도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 출국 후 재입국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불법 외국인력 고용이 적발된 경우 고용제한 처분 범위는 전체 사업장에서 당해 사업장으로 한정한다.타워크레인에 ‘블랙박스’ 의무화 타워크레인에는 ‘블랙박스’와 같은 스마트 작업기록장치를 도입한다. 현재 어린이 통학 차량과 시내버스·화물차 등에는 운행기록장치를 부착해 운행 내용을 기록하게 돼 있다. 반면 타워크레인에는 이런 장치 부착이 의무화돼 있지 않다. 타워크레인에 작업기록장치가 부착되면 타워크레인 붐(기중기 팔)이 움직이는 속도와 각도 등 작동 시작부터 종료까지 모든 상황이 기록으로 남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록되지만, 영상 기록까지 남길 지는 검토 중이다. 작업기록장치가 부착되면 데이터에 기초한 운행 및 노무관리 여건이 확보되고, 사고 발생 시엔 객관적 원인 분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건설 전 과정은 영상기록으로 남겨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인·허가청, 발주자 등을 통한 상시 감리 기능이 가능하게 한다. 타워크레인 표준임대차계약서 도입도 추진해 비용 부담 주체를 원청으로 일원화하고, 작업지시체계를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 “취재진 많아서”…‘마약혐의’ 유아인, 경찰서 앞 발길 돌렸다

    “취재진 많아서”…‘마약혐의’ 유아인, 경찰서 앞 발길 돌렸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경찰청사 앞에서 발길을 되돌렸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유씨는 이날 오전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건물 앞까지 왔다가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전달하고 돌아갔다. 경찰은 새로운 출석 일자를 통보했으나, 확정되진 않은 상황이다.유씨는 지난 3월27일 1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 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조만간 유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여죄와 공범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유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유씨가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씨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유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대마 흡입 혐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 러 “전쟁? 시작도 안했다, 최대 핵보유국 대통령 체포 못해…항복하기엔 너무 강한 나라” [월드뷰]

    러 “전쟁? 시작도 안했다, 최대 핵보유국 대통령 체포 못해…항복하기엔 너무 강한 나라” [월드뷰]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72여단이 궤멸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쟁은 시작도 안했으며 우리는 특별군사작전 중”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보스니아 ATV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전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히는 한편 “지난 1년간 특별군사작전의 일정 목표는 달성했다”고 했다.“특별군사작전목표 일부 달성”“서방 직접 개입은 예측 못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었다. 현재 전황은 어떤가. 승리에 얼마나 가까워졌는가’라는 질문에 “특별군사작전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지만 1년간 일정 목표를 달성했고,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4일 특별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돈바스 주민의 안전 보장을 강조했었다. 최근 8년간 포탄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우리의 임무는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주요 영토는 신나치로부터 해방됐다. 주민 투표가 열렸고 돈바스 사람들은 러시아 영토에 편입되는데 표를 던졌다. 이것이 가장 핵심적이고 매우 중요한 결과 중 하나”라고 했다. 다만 “도네츠크 등 (아직 해방시키지 못한) 지역에 열화우라늄탄이 떨어지고 있다. 적군을 충분히 멀리 밀어내야 하고 따라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라는 특별군사작전의 또 다른 목표도 달성 중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고정밀 러시아 로켓을 통해 무기 공장을 파괴하고 예비 무기를 파괴했다. 그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분쟁 개입이 장기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시인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이 되려는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러시아는 국익을 수호하고, 돈바스 주민의 이익을 지키고, 국가 안보를 보장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나토 회원국 등 서방이 직접적으로 분쟁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그들의 ‘특별군사작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사실상 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무기와 탄약 등 군사 물자를 대량 공급하고 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전술적, 기술적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작전’은 왜 그렇게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서방 군사 기술이 러시아보다 약해서인가 라는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 잠재력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러군 왜 느린가? 전쟁 시작도 안했다”“바흐무트 곧 통제” 프리고진 에둘러 비판 이어 러시아군은 왜 그렇게 느리게 행동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우리는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 중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쟁이라는 것은 (특별군사작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인프라의 완전한 파괴, 도시의 완전한 파괴를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기반 시설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서방은 나쁜 무기를 가지고 인프라와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작전이 길어지고 있는 거라고 부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은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나쁜 무기도 가지고 있다. 그런 조건(인프라 및 생명 보호)과 일치하지 않는 매우 끔찍한 최첨단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특별군사작전에서 그것들은 연구하는 이유”라고 했다. 전쟁 중 민간인 피해 및 인프라 파괴 책임을 서방의 “나쁜 무기”에 돌린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황과 용병 바그너 그룹, 체첸 아흐마트 대대의 참전에 대해서는 “감정적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보다 상징적 의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특별군사작전의 과정은 국방부 소관이라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내가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감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흐무트는 매우 강력하게 요새화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군대가 집중되어 있고, 그들은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서방 무기도 지원됐다. 감정이 끓어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무슨 말을 하든 바흐무트 전투는 러시아 연방군의 싸움”이라며 꾸준히 러시아 군 지도부를 비난하는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에둘러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흐무트에서 싸우는 병사 모두 러시아 군인이며 같은 목표를 따른다. 우리는 바흐무트가 곧 통제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 전술 전략 부분은 군인들 책임이라 간섭할 수 없을 뿐”이라고 강조했다.“크렘린 드론, 우크라 테러”“푸틴 암살 시도, 상응한 대가”“ICC 푸틴 체포? 최대 핵보유국 못 건드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2대가 크렘린궁 상공에서 폭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말로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공격하려 했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곳이고, 우리는 그 공격을 국가 원수에 대한 테러 시도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테러 지원국으로 분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안보 보장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권이 약한 몇몇 국가들은 신경이 쓰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이행될 거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울러 “러시아는 ICC 로마규정 서명국이 아니며, 다른 많은 국가(미국, 중국 등)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ICC는 ‘집단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이용하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서방 약속 어겨, 나토 동진은 군사시설 확장”“푸틴은 안전보장 문서 채택 등 협상 제스처”“거부한 건 서방, 푸틴에 특별군사작전 강제”“푸대접받기엔 너무 크고 항복하기엔 너무 강한 나라”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사건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정치 영역이든 경제 영역이든 예측에 한계가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서방은 많은 실수와 악행으로 러시아에 특별군사작전을 강요했다. 소련 붕괴 후 서방은 우리를 속이고 최대 6개국까지 나토 동진을 이뤘다. 나토 확장은 러시아를 향한 나토 군사시설의 확장을 의미한다. 그래놓고 서방은 소련 붕괴 때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고, 무엇에도 서명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는 원하는 걸 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은 동등한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고 사실상 매번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려 했다. 그들은 오직 그들만이 가장 위에 있고 우리가 가장 아래에 있는 협력에만 관심이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쿠데타를 부추긴 것은 서방이었다. 유럽 중심부에서 무장 쿠데타를 조직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것이 서방이 한 일이다. 그들이 잊어버린 것 같으면 우리는 매번 상기시켜준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일례로 미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의 유로마이단혁명 개입 의혹을 짚었다. 2013년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가입의 문턱인 유럽연합 가입을 시도하다가 철회하자, 키이우 등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일명 유로마이단혁명이 일어나 정권이 붕괴했다. 이 사태 때 빅토리아 뉼런드 당시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에게 야누코비치의 이후 대안에 소극적인 독일 등 유럽을 거칠게 욕하는 대화가 공개돼, 미국이 개입한 의혹이 커졌다. 유로마이단혁명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어를 공영어에서 제외하는 등 노골적 반러시아·친서방으로 돌아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앞서 말했듯이 이들 서방 국가는 키이우 정권이 자국민을 상대로 탱크와 대포를 사용한 8년간 눈을 감았다. 키이우 정권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분리주의자로 내몰아 살해했지만 서방 국가는 한 마디 비난조차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 제스처를 보내고, 러시아 연방의 안전 보장에 관한 문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을 때 대화를 거부했던 나라들이 바로 그 나라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그들이 푸틴 대통령에게는 ‘아니, 당신은 누구에게도 어떤 것도 명령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킬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의 이 모든 실수가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라며 “러시아는 그런 대접을 받기에는 너무 큰 나라이고, 항복하기에는 너무 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 ‘광란의 파티’ 즐긴 핀란드 총리…선거 지고 ‘돌싱’ 된다

    ‘광란의 파티’ 즐긴 핀란드 총리…선거 지고 ‘돌싱’ 된다

    “우리는 함께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 함께한 19년에 감사한다.” 2019년 34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올랐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총선에서 패한 후 퇴임을 앞두고 남편과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광란의 파티’로 불륜설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나 마린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고, 쿨하며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다. 앞으로도 가족으로서 같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2020년 재임 중 사업가이자 전직 프로 축구 선수인 라이코넨과 결혼해 슬하에 다섯 살 난 딸을 두고 있다. 마린 총리의 이혼 발표는 그가 4월에 열린 총선거에서 패한 뒤 나왔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은 총 43석을 얻어 보수 성향의 국민연합(48석)과 극우 성향의 핀스당(46석)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국민연합은 현재 핀스당과 연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이라는 성과부터 이른바 ‘파티 논란’으로 알려진 사생활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AFP는 그가 오랜만에 핀란드에 등장한 인기 총리였지만 동시에 양극화된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CNN은 마린 총리가 핀란드 정치의 정상에 오른 것은 “혜성 같은 일”이었다고 논평했다. 이어 전 세계의 팬들은 그를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 진보 지도자의 롤모델로 여겼다고 보도했다.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총리 임기 중 그가 가장 큰 지지를 받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기간이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주간 봉쇄령을 내리는 등 단호히 대응했다. 하지만 오전 4시까지 춤 파티를 벌이는 영상이 유출되어 전세계적으로 뉴스가 됐다. 소셜미디어에는 핀란드 가수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마린 총리가 뒤통수에 손을 올리고 격정적으로 춤을 추며 한 남성의 무릎에 앉아 있는 영상이 돌았다. 두 번째 유출된 동영상에는 한 남성 팝스타가 마린 총리의 목에 키스하는 것처럼 보여 불륜설이 제기됐다. 마린 총리와 팝스타는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마약 복용 의혹으로까지 번지자 마린 총리는 약물 검사를 받았다. 당시 수백 명의 핀란드 여성이 마린 총리를 지지하기 위해 ‘산나와 함께’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춤을 추며 파티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캔들 이후에도 마린 총리는 젊은 온건파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연금·교육 분야에서 너무 지출이 많 다며 적대시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회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연소 총리’의 집권에 막이 내리는 순간이었다. 그는 새 연립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총리를 맡는다.
  • 평양 학교에서 ‘겨울왕국’의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평양 학교에서 ‘겨울왕국’의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북한 평양의 엘리트 학교로 알려진 세거리초급중학교 교실 칠판에 2013년 디즈니의 흥행 영화 ‘겨울왕국’에 나오는 대사 “Do you wanna build a snowman?”(눈사람 만들래?)이 적혀 있다. 지난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방영한 다큐멘터리에 어린 학생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한글 자막으로 시청하며 영어 회화를 익히는 장면이 나온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구의 사상과 문화가 유입되는 일을 경계하고 엄격히 단속한다고 강조해 온 북한 학교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언뜻 이율배반적으로 보인다. 평양의 엘리트 학교라 가능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다큐멘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독려로 영어 수업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겨울왕국’으로 영어를 가르친 여교사는 문법 중심에서 회화 중심으로 수업 방식을 바꾼 뒤 학생들이 수업에 더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한다. NK뉴스는 통제된 학교에서 미국 영화를 수업 보조재로 사용한 것을 두고 북한이 해외 미디어 규제를 완화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가가 검열을 거쳐 영화를 편집했거나 특정 장면만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거리 학교는 고위 간부 자녀들이 다니는 곳이기도 하다. 일반 시민들은 해외 영화나 방송, 음악 등을 접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2020년 제정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따라 국가의 승인 없이 디즈니 영화 같은 해외 미디어를 시청하면 처형당하거나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0년 제국주의자들이 글과 음악, 일상용품 등에 사상·문화를 교묘히 숨겨 퍼트리려고 한다며 해외 문물 유입을 경계한 바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북한에는 영화, TV, 머리 스타일 등 외국의 영향을 감시하는 조직 ‘그루빠’(단속원)가 활동한다면서, 음란물 시청 등 심각한 범죄 행동을 하다가 발각되면 공개 처형을 당할 수도 있다는 탈북자의 증언을 전했다. 그루빠가 가장 많이 단속하는 것은 한국 음악, TV, 영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메모리카드와 휴대전화 보급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몰래 들여와 공유하는 것이 쉬워졌다. 그러나 북한이 디즈니를 허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올해 초에는 아동 병원의 복도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그림으로 꾸민 장면이 북한 국영방송에 나왔다.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공연에는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 캐릭터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나왔다. 당시 미국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면 안 된다”며 북한에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미피 캐릭터를 이용한 어린이 그림책이 발간됐고, 2016년에는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시장 가판대에 ‘니모를 찾아서’나 ‘미녀와 야수’ 등 DVD가 진열된 모습이 포착됐다. NK뉴스는 북한에 등장한 외국 미디어들이 이념적으로 덜 위험한 어린이 콘텐츠란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 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 국제학교에 다니던 시절 독일 밴드 ‘모던 토킹’의 음악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대사관 숙소에 초대해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보고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관전을 즐기는 등 외래 문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 SBI 생활밀착형 ‘사이다뱅크’… 특화상품 인기

    SBI 생활밀착형 ‘사이다뱅크’… 특화상품 인기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특화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9년 6월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며 저축은행 업권의 디지털화 전환에 앞장섰다. 1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사이다뱅크는 출시 3년 10개월 만인 지난 3월 기준 가입고객이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다뱅크 전용 상품 중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1억원 이하 한도로 연 2.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예금 금리 경쟁 자제 요청 등에 따라 금리를 낮췄지만, 연 1~2%대에 그치는 시중은행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이 이자를 3개월마다 지급하는 데 비해 사이다뱅크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도 인기다. 2021년 5월 금융권 최초로 ‘급여순환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급여순환이체는 여러 계좌에 급여 이체 실적을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작계좌와 남길 금액을 설정해 5개의 계좌에 순차적으로 이체할 수 있다. 부부와 커플 등을 위해 생활비와 데이트비용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커플통장’도 있다. 계획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하나의 입출금통장으로 생활비, 여행비 등 목적에 맞춰 잔액을 나눠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USD), 일본(JPY), 유럽연합(EUR) 등 12개국의 통화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는 ‘외화 환전지갑’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안전한 디지털 금융생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안심이체서비스는 보이스피싱사고 예방을 위한 금융서비스다. 먼저 송금받는 계좌 명의자와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검증한다. 문자인증코드를 이용해 받는 사람의 거래의사를 확인한 후 송금할 수 있다. 개인 간 금전거래, 부동산거래, 중고물품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 간 법적 분쟁에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심이체 전자문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페이크파인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 세계 모든 앱 마켓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고객의 기기에 설치된 앱과 해당 정보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결과에 따라 출처가 불분명한 앱, 가짜 앱, 변조된 앱 등을 차단하고 있다.
  • 인천 전세사기 일당 ‘범죄단체죄’ 첫 적용

    국내 전세사기 사건으로는 처음으로 이른바 ‘건축왕’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10일 사기 등의 혐의로 건축업자 남모(61)씨 일당 51명을 11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533채의 전세 보증금 430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체 피의자 51명 중 남씨를 포함한 18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들은 바지 임대인·중개보조원·자금관리책 등이며 전세사기 사건을 저지른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이지만 2건 이상의 사기를 저질렀다면 ‘경합범 가중’ 규정에 따라 법정 최고형에서 최대 2분의1까지 형을 더할 수 있다. 남씨의 현재 사기 건수는 533건이기 때문에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에 절반인 징역 5년을 더하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받는다. 범죄단체조직죄가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되면 주범 남씨뿐 아니라 공범 17명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이는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조직원 모두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범죄단체조직죄가 추가로 적용됐다고 해서 법정 최고형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경찰이 계속 수사 중인 고소 사건이 남아 있어 남씨 일당의 최종 혐의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과 관련한 고소 사건은 모두 944건이며 세입자들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보증금은 총 700억원대다. 경찰 관계자는 “주도적으로 범행에 가담하고 남씨와 초기부터 함께 범행한 피의자들을 선별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추가로 적용했다”며 “먼저 기소된 10명 중에서는 9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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