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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소환조사...김성태와 대면 이뤄지나

    검찰,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소환조사...김성태와 대면 이뤄지나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공모해 경기도 대북사업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북을 위해 쌍방울이 외화를 북에 보낸 것으로 보고 있는데, 향후 이 둘 간 대면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는 2018년~2020년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북측과 접촉하면서 여러 차례 마주쳤으나, 대북 송금 의혹 등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5일 오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3일 구속기소 된 김 전 회장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다.공소장에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열린 제2차 아태평화 국제대회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 방북 성사’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경기도가 이전부터 계속해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요청했는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미화 300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고, 김 회장은 이 전 부지사를 비롯해 경기도 관계자들과 논의해 300만달러를 대신 보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또 앞선 같은 해 1월과 4월 이 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경기도 북측 스마트팜 사업 비용을 위해 500만달러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내용은 김 전 회장이 검찰에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적시됐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7년 2월부터 쌍방울 고문을 지냈으며, 2017년 3월부터 1년 3개월 간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내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부임했다. 이 전 부지사는 평화부지사로 역임하며 경기도 대북교류협력 정책을 총괄하며 북측 인사와 교류하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북측과 스마트팜 사업, 돼지열병 공동방역, 양묘장 운영 등을 논의했다. 같은 기간 쌍방울 측 역시 안 회장을 통해 북측과 접촉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의 동선이 여러 차례 겹쳤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 측은 이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쌍방울과 대북사업을 논의한 적이 없었고, 김 전 회장과 대북 송금을 논의한 바도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 외에도 이 전 부지사를 몇차례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과의 대질 신문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사에는 현근택 변호사가 입회했다. 현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변호하고 있기도 하다. 현 변호사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미 언론에 나간 것처럼 쌍방울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북한 쪽 사람들을 소개받고 본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이에 관여하거나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질 신문에 대해서는 “일단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첫 조사인데 처음부터 바로 대질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고 수사 관례에도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면서 “검찰이 요구해도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 세계 2위 경제대국 中이 개도국?… 美 상원 ‘선진국 지정 법안’ 발의

    세계 2위 경제대국 中이 개도국?… 美 상원 ‘선진국 지정 법안’ 발의

    밋 롬니 의원 ‘중국의 개도국 대우 종료’ 법안“국방비와 막대한 직접투자 볼때 개도국 아냐” 조약 및 국제기구서 중국의 선진국 전환 추진미국 정부가 국제기구나 국제협상에서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금지·박탈토록 하는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위를 이용해 각종 무역보호조치를 유지하고, 기후변화 대응책임에서 물러서는 상황을 끝내겠다는 것이다. 15일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은 ‘중국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종료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조약 협상에서 중국을 개도국으로 대우하거나 지정할 수 없다. 또 국제기구 등에서 개도국의 지위 변경이 가능하다면 중국을 ‘선진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그런 절차가 없을 때도 중국의 개도국 지위 박탈을 제안토록 했다. 롬니 의원은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미국을 경제적으로 능가하기 위한 궤도 위에 있다. 국방비와 막대한 대내외 외국인 직접투자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을 국제무대에서 개도국으로 대우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법안을 냈지만 당시에는 공동발의자를 찾지 못했다. 반면, 이번에는 초당적으로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과 공동 발의해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9월에 미 상원은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의원이 제안한 ‘중국의 개도국 지정 해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개정안은 ‘중국은 개도국이 아니며 미국과 국제기구는 중국을 개도국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는 선언적 의미였고, 이번 법안은 이를 토대로 미국 행정부의 행동을 명시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소속 시드니 캠라거-도브 의원과 함께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지지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 주민 간 가족 상봉을 지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토록 북미 양측에 촉구하는 내용이다. 결의안에는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셸 박 스틸 등 한국계 의원들이 모두 서명했다. 미 하원은 지난 117대 의회에서 북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법안을 처리했다. 영 김 의원은 “늦기 전에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의 가족이 재회할 수 있도록 (결의안을 통해) 그 추진력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요즘 中 화장실 보다 낫네”…中 궁궐터서 2400년 전 수세식 변기 발견

    “요즘 中 화장실 보다 낫네”…中 궁궐터서 2400년 전 수세식 변기 발견

    서양 화장실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수메르 문화의 중심지였던 유프라테스강 하류에서 기원전 23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세식 변기가 발견된 것이 인류 역사상 첫 수세식 변기라는 게 정설처럼 알려진 상황이다. 또, 로마 시대에는 현재 공중 화장실과 가장 유사한 형태인 칸막이나 문이 없는 긴 의자형 변기에 여러 명이 앉아 변을 보는 방식의 공중변소도 있었을 정도로 화장실 문화가 조기에 발달했다. 하지만 인분을 주로 농업용 거름으로 활용해왔던 아시아에서는 수세식 대신 수거식 위주의 화장실 문화가 발달해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이를 보기 좋게 뒤집는 유적이 중국에서 발견돼 화제다.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시 동북부 옌량구에 위치한 위에양성(栎阳城) 궁궐터에서 귀족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고급 수세식 변기가 발견된 것. 위에양성은 진나라 말기와 한나라 초기 유방이 도읍으로 삼은 유적지로 지난 2013년 4월 대형 궁궐터가 차례로 발견돼 지금까지 ‘진한궁성’으로 불리며 이 구역에 일대를 중심으로 발굴팀이 대거 투입돼 발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바로 이곳에서 최근 약 2400년 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변기가 발견돼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고대 중국 역대 궁궐터에서 된 유일한 변기류의 유물이자 고고학적으로도 최초의 중국식 수세식 변기라는 것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설명이다. 이 유물은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가 전적으로 담당해 발굴을 진행 중이다. 수세식 변기는 궁궐 3호 건물터 서쪽에서 확인됐으며, 이 일대가 주로 귀족과 왕족들의 화장실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짐작했다. 발견된 유물은 변기 받침대와 하수구로 연결되는 원형의 통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받침대 위는 용변을 볼 때 실제로 사용하는 부분이었으며, 하단은 오물을 밖으로 연결하는 배출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됐다. 다만 유물 중 일부는 훼손돼 변기 상부 구조의 정확한 형태는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의외의 반응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2000년 전이든 2만년 전의 것이든 그때 당시 얼마나 깨끗하고 발전된 화장실이 있었는지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현재 중국의 화장실 문화는 최악인 것으로 악명 높다. 살아 있는 현대의 중국인을 위한 화장실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악명 높은 중국의 낙후된 화장실 실태를 꼬집은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고대인들의 지혜라고 호들갑 떨 것이 없다”면서 “현재 중국의 현대인들은 그보다 못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왜 그보다 더 낡은 화장실 시설과 문화를 가졌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초등생 골라 때린 ‘전과 8범’ 50대…수배 1년반만에 구속

    초등생 골라 때린 ‘전과 8범’ 50대…수배 1년반만에 구속

    길거리에서 처음 본 초등학생만 노려 ‘묻지마 폭행’을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지명수배 1년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상해와 폭행 등 혐의로 A(52)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2021년 6월 11일 오후 2시 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길거리에서 처음 본 초등생 B(당시 8세)양의 목을 잡아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사건으로 같은 해 8월 지명수배됐으나 사용하던 선불폰과 교통카드를 해지하고 잠적했다. A씨는 수배 중인 지난해 8월 23일에도 미추홀구 일대에서 또 다른 초등생 C(당시 9세)군을 아무런 이유 없이 발로 걷어차고 도주했다. 학원에 가던 C군은 A씨를 마주 보고 걷다가 갑자기 발에 차여 길바닥에 쓰러졌고,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서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씨의 범행 장면과 쓰러지는 C군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됐으며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C군의 아버지가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20여 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2021년 아동 폭행 사건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A씨 신원을 특정했다. 그러나 한동안 A씨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경찰은 지난해 12월 그가 선불폰에 재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통신 추적 끝에 지난 11일 인천에서 체포했다. 법원은 체포 다음 날인 지난 12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거 당시 A씨는 가방 안에 흉기를 넣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과거 폭행 등 전과 8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이 먼저 욕을 해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범행 장면이 녹화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피해 초등생들을 조사한 경찰은 A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명수배 후 끈질기게 추적해 1년 6개월 만에 구속했다”며 “검거 당시 흉기를 갖고 있던 A씨에게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 춘천 실종 초등학생 충주서 발견… ‘약취·유인 추정’ 50대男 체포(종합)

    춘천 실종 초등학생 충주서 발견… ‘약취·유인 추정’ 50대男 체포(종합)

    실종 신고 닷새 만에 경찰이 발견“무사하지만 심리적 불안감 호소” 강원 춘천에서 서울행 버스를 탄 뒤 사라졌던 초등학생 A(11)양이 엿새 만에 충북 충주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춘천경찰서는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민가에서 A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양은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 등 범죄 혐의 여부는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 A양을 춘천으로 데리고 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A양은 지난 10일 오후 10시쯤 택시를 타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서울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A양의 휴대전화는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끊어졌다. A양의 부모는 11일 오후 1시쯤 경찰에 A양이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잠실 롯데월드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14일 춘천시 후평동에 사는 A양을 찾는다는 휴대전화 재난 문자를 춘천과 서울 송파구 일대 주민에게 발송했다. 실종 기간이 길어지자 공개 수사에 나선 것이다. 춘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실종아동찾기센터에 A양의 얼굴과 인상착의가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경찰은 통신 정보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이날 A양을 찾았다.
  • ‘대학생 8명 사상’ 총기난사 범인은 외부인… 바이든, 총기규제 강화 촉구(종합)

    ‘대학생 8명 사상’ 총기난사 범인은 외부인… 바이든, 총기규제 강화 촉구(종합)

    3명 사망·5명 중태… 용의자는 대치 중 목숨 끊어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13일(현지시간) 벌어진 총기난사에 대학 재학생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외부인인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크리스 로즈먼 미시간주립대 캠퍼스경찰서 부서장은 14일 브리핑에서 3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모두 이 대학 재학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5명은 모두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앤서니 맥래(43)라는 흑인 남성으로 이 대학 직원이나 학생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 부분을 계속 수사 중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모두 11명이 숨진 캘리포니아주 음력 설 총기난사 사건 등 다중 총격 사견이 잇따르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는 전날 총격 사건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격 5주년을 앞두고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총기난사는 미국만의 특별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애도 성명을 내고 의회에 모든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공격용 총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꼭 행동에 나서 상식적인 수준의 총기 규제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모든 미국인이 ‘이제 그만’을 외치고 의회에 행동을 요구할 때”라고 말했다. 또 위험한 인물로부터 총기를 압수할 수 있는 ‘위험신호법’(red flag law)을 제대로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무부는 49개 주(州)와 준주에서 위험신호법을 포함한 총기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2억 3100만달러(약 2945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 눈 붓고 이 빠진 채 웃는 여성, 뱅크시 작품에 남성 가둔 냉장고 ‘뿅’

    눈 붓고 이 빠진 채 웃는 여성, 뱅크시 작품에 남성 가둔 냉장고 ‘뿅’

    1950년대에서 튀어나온 듯한 여성이 한쪽 눈이 붓고 이빨이 빠진 채 웃고 있다. 옆의 냉장고에 한 남성을 가두고 만족해 하는 듯한 표정이다. 14일(현지시간)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기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해안가 마을 마게이트에 등장한 세계적 그라피티(공공장소 낙서) 작가 뱅크시의 밸런타인 데이 기념 벽화가 눈길을 끌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얼굴 없는 화가’인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마게이트의 벽화가 전날 제작한 자신의 작품 ‘밸런타인 데이 마스카라’라고 이날 아침 확인해줬다. 이번 작품은 특히 그림 속 여성의 얼굴이 구타당한 듯한 모습인 데다 작품 속의 버려진 냉장고가 곧바로 수거되면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뱅크시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발표하면서 등장 여성의 얼굴만 확대한 사진을 함께 올렸기 때문에 댓글에는 이 그림이 여성 대상 가정폭력을 다룬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작품은 처음엔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과는 달리 가정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가 뱅크시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확인해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구청에서 안전을 이유로 신속하게 냉장고를 치워버리며 더 화제가 됐다. 작품이 들어선 곳의 주인인 주민은 이날 정오쯤 매우 신속하게 길에 있던 물품들이 트럭에 실려 제거됐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 주민은 전에는 쓰레기가 방치돼있는지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예술작품이 되자 재빠르게 치워버렸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냉장고 외에 망가진 흰색 정원 의자, 푸른색 나무상자, 빈 맥주병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가 깨끗이 치워졌다. 마게이트 주민들의 불만은 계속됐다. 리처드 를레웰린은 “그 통로, 공중이 함께 쓰는 그 길이 뱅크시의 예술작품을 불러들이다시피 했다. 몇주 내내 이런 모습이었다. 그 더미 속에 있는 것들은 충격적”이라면서 “그런데도 구청은 예술작품의 일부를 200m쯤 옮겨 제거하는 데 재빨랐다. 내 생각에 누군가의 우선순위는 조금 잘못돼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주민은 “아마도 거기에 몇달은 그렇게 있었는데 한때 건강과 안전 이슈였던 것이 예술의 일부가 됐다”고 지적했다. 구청 측은 “안전해지면 돌려놓을 것”이라며 “부지 소유자를 접촉해서 작품 보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죽음의 냄새’ 퍼진 도시…야외텐트 1만여명 ‘빼곡’[곽소영 기자의 튀르기예 참사 현장을 가다]

    ‘죽음의 냄새’ 퍼진 도시…야외텐트 1만여명 ‘빼곡’[곽소영 기자의 튀르기예 참사 현장을 가다]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진 13일(현지시간)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인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에서는 잔해를 걷어 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반쯤 체념한 듯한 주민들은 더이상 울지도 않고 착잡한 표정으로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늘을 뒤덮은 흙먼지 때문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었고, 거리에서는 ‘죽음의 냄새’(시신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했다. 쫀득한 식감과 익살스러운 모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튀르키예 전통 아이스크림(마라쉬 돈두르마)의 고장인 이곳은 두 차례의 지진(규모 7.8 본진·7.5 여진)으로 쑥대밭이 됐다. 멀쩡한 건물보다 무너진 건물이 더 많았고, 그나마 형태가 남아 있는 건물도 추가 붕괴 우려로 경찰과 군인들이 접근을 막았다. 주민들은 건물 잔해에서 가져온 의자를 갖다 놓고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에서 타다 남은 재가 낙엽처럼 흩날리기도 했다. 구조대원은 잔해 속에서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가족들 앞에 알록달록한 담요를 벽처럼 펼쳐 시야를 가렸다. 상당수 시신들이 훼손됐기 때문에 가족들을 배려한 것이다. 구조대원이 사망자의 유품이라며 신분증, 차키 등을 건네면 가족들은 그제서야 털썩 주저앉아 서럽게 울었다. 건물들 앞에는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시신 가방이 4~5개씩 쌓여 있었다. 외삼촌을 찾고 있다는 발라간(29) 역시 잔해에 깔렸다가 약 8시간 만에 구조돼 나왔다고 했다. 발라간은 “지진 당시 건물이 흔들리는 수준이 아니라 뒤틀리며 한 바퀴 도는 느낌이 들었다”며 “갇혀 있는 8시간 동안 ‘이대로 죽는 건가’, ‘아무도 안 오는 건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아랍인 여자가 잔해를 치우고 나를 구해 줬다. 그분 얼굴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민 대피소로 운영 중인 대형 박람회장에는 구호물품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사람들이 필요한 물품을 말하면 안에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구호물품에는 “내 마음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람회장 밖에는 720여개의 텐트가 빼곡히 설치돼 있었는데 이곳에서만 1만여명이 지낸다고 했다. 집이 무너져 도망쳐 왔다는 이씸 아흐메트(78)는 “매일 신에게 기도하면서 ‘지진으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을 천국에 보내 주세요. 우리를 항상 잘살게 해 주세요’라고 빌고 있다”면서 “노인들이야 살 만큼 살았지만 아이들은 학교도 못 가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버티는 게 가장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 7살 때 사준 내복 입고 숨진 12살…계모·친부는 고가 패딩 입었다

    7살 때 사준 내복 입고 숨진 12살…계모·친부는 고가 패딩 입었다

    계모와 친부의 학대로 온몸에 피멍이 든 채 숨진 12세 남아가 ‘7세 때 사준 내의를 입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한 가운데, 계모와 친부가 고가의 브랜드 패딩 점퍼를 입고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10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계모 A(43)씨를,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 등 혐의로 친부 B(40)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 집에서 의붓아들인 C군을 때려 숨지게 하고, B씨는 아들 C군을 평소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사망 당시 C군의 몸무게는 또래 남학생들보다 15㎏ 넘게 적은 30㎏에 불과했다. 온몸에서는 타박흔(외부 충격으로 생긴 상처)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초기 경찰조사에서 아이의 몸에 든 멍이 자해해서 생긴 상처라고 주장했다가, 경찰 추궁에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훈육 목적이었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C군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최근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아 교육 당국의 집중 관리대상이기도 했다. 재혼가정인 A씨와 B씨 사이에는 C군 외에도 3세, 4세 딸 2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의 학대 및 방치 속에 숨져간 C군의 발인식은 지난 11일 오후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C군 발인식에는 친모 D씨를 비롯해 외가 친인척들만 참석했고 친가 측은 장례식장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친모 D씨는 C군이 병원에 옮겨졌을 당시 7세 때 입던 내복을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같이 살던 7살 때 사준 내복을 12살 죽는 날에도 입고 있었다”면서 “어릴 때는 잘 먹어 통통했는데 부검 후 보니 엉덩뼈가 살을 뚫고 나올 정도로 말라 있었다”라며 오열했다. D씨는 친부 B씨가 수감된 유치장을 찾아가 B씨에게 ‘아이를 저렇게 만들 거면 내가 그렇게 보내달라고 했을 때 보내지 왜 안 보냈느냐’라고 따졌다고 했다. 하지만 B씨는 “나는 (학대 사실을) 몰랐다”라며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D씨는 전했다. B씨는 지난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기 전 A씨보다 먼저 도착했다. B씨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미안하다”면서도 ‘아들을 때렸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안 때렸고 (아내가 때리는 모습을) 본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재진이 ‘친모는 왜 만나지 못하게 했느냐’고 묻자 “(친모와) 연락이 안 됐고, 연락도 오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B씨는 ‘왜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그 결정도) A씨가 다 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뒤이어 도착한 계모 A씨는 남편과 같은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당시 A씨와 B씨는 각각 브랜드 N사와 R사의 고가 패딩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한창 성장기에 7살 때 입던 내복을 5년간 입은 C군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죽음의 냄새 진동하는 도시…건물 앞마다 쌓인 시신가방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죽음의 냄새 진동하는 도시…건물 앞마다 쌓인 시신가방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진 13일(현지시간)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한 곳인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에서는 잔해를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미 반쯤 체념한 듯한 주민들은 더 이상 울지도 않고 착잡한 표정으로 구조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늘을 뒤덮은 흙먼지로 눈을 뜨고 있는 것조차 힘들었고 거리에서는 ‘죽음의 냄새’(시신에서 풍겨 나오는 악취)가 진동했다. 쫀득한 식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튀르키예 전통 아이스크림(마라쉬 돈두르마)의 고장인 이 곳은 이렇듯 두 차례의 지진(규모 7.8 본진, 7.5 여진)이 발생한 뒤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멀쩡한 건물보다는 무너진 건물이 더 많았고 그나마 형태가 남아 있는 건물도 추가 붕괴 우려로 경찰과 군인들이 접근을 막았다. 주민들은 중앙선 표시로 만들어놓은 폭 2m가 채 안되는 화단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가져온 의자를 갖다 놓고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에서 타다 남은 재가 낙엽처럼 휘날렸다. 구조대원이 잔해 속에서 시신을 수습할 때마다 가족들 앞에 알록달록한 담요를 벽처럼 펼쳐 시야를 가렸다. 시신이 얼마나 훼손됐을 지 모르기 때문에 처음 시신을 꺼낼 때는 가족들이 보지 못하게 한 것이다. 구조대원이 사망자 유품이라며 신분증, 차키 등을 가족들에 건네면 그제서야 가족들은 털썩 주저앉아 서럽게 울었다. 주민들이 옆에서 감싸안고 위로를 해주지만 통곡 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 건물들 앞에는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시신 가방이 4~5개씩 쌓여 있었다.외삼촌을 찾고 있다는 발라간(29) 역시 잔해에 깔렸다가 약 8시간 만에 구조돼 나왔다고 했다. 발라간은 “지진 당시 건물이 흔들리는 수준이 아니라 건물이 뒤틀리며 한바퀴 도는 느낌이 들었다”며 “갇혀 있는 8시간 동안 ‘이대로 죽는건가’, ‘아무도 안오는건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 아랍인 여자가 잔해를 치우고 나를 구해줬다. 그 분 얼굴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7층짜리 아파트의 꼭대기층에서 살았다는 알파슬람(45)은 “지진 당시 거울이 흔들리고 벽이 눈 앞에서 금이 가는 걸 봤다. 문과 콘크리트 벽이 내 쪽으로 넘어지는 게 마지막 기억이고 정신을 잃었다. 아내도 같이 파묻혔는데 아내는 좀 움직일 수 있어 사람들에게 소리 질러 구조 요청을 보냈고 다행히 4시간 쯤 뒤에 구조됐다”고 말했다. 알파스람은 현재 아버지, 아내, 친척 등 6명과 함께 텐트에서 살고 있다. 그는 “정부가 구호 물품을 많이 지원하지만 모든 도시에 똑같이 닿지 못하는 것 같다”며 “너무 추운데 옷과 텐트가 부족하다”고 했다.대형 야외 테라스 식당은 구호물품을 저장하고 찾아가는 장소로 바뀌었다. 이재민 대피소로 운영 중인 대형 박람회장에도 구호물품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사람들이 필요한 물품을 말하면 안에서 전달하는 식이었다. 구호물품에는 “내 마음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응원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람회장 밖에는 720여개의 텐트가 빼곡히 설치돼 있었는데 이 곳에서만 1만여명이 지낸다고 했다. 집이 무너져 도망쳐 왔다는 이씸 아흐메트(78)는 “매일 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지진으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을 천국에 보내주세요. 우리를 항상 잘 살게 해주세요’라고 빌고 있다”면서 “우리 노인이야 살 만큼 살았지만 아이들은 학교도 못가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 버티는 게 가장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찰르카야(25)는 이 지진이 ‘인재’라며 분개했다. 그는 “정부가 1999년 대지진 이후 새로운 건물에 지진 대비 설계를 도입해 신시가지는 많이 무너지지 않았지만 옛 건물이 많은 구시가지에서 피해가 컸다”면서 “정부는 오래된 건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사람들은 지진이 신의 형벌이라고 하지만 이건 분명히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21년간 위조 주민증으로 산 조선족”…4대보험에 딱 걸렸다

    “21년간 위조 주민증으로 산 조선족”…4대보험에 딱 걸렸다

    조선족이 위조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21년 동안 한국에서 살다가 4대보험 보장 회사에 입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14일 A(41)씨를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선족인 A씨는 2002년 9월 광광비자를 받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부모가 있는 중국을 오가던 A씨는 2007년 7월 3일 단기비자 만료일이 다가오자 브로커에게 350만원을 주고 B(42)씨의 명의를 도용한 위조 주민등록증을 건네받았다. A씨는 이 주민증으로 수도권 등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살았다. 결혼도 못했다. A씨는 몇년 전 일거리를 찾아 대전에 내려온 뒤 유성에 있는 원룸에 살면서 공사장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2021년 4대보험이 되는 업체에 입사해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큰 업체에 들어간 게 불운(?)이었다. 서울에 살고 있던 B씨가 최근 소득세 납세 증명서 등을 떼려고 세무서를 방문했다 연고가 없는 대전에서 소득이 발생하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B씨는 20대 초반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재발급 받은 것이 기억 났다. B씨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도용한 것을 알고 지난달 18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업무를 보려고 세종시에 가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작은 업체만 다니다가 좀 큰 건설업체에 들어갔는데 4대보험으로 바로 소득이 잡히는 줄은 몰랐다”면서 “중국으로 출국 당해도 갈 데가 없다”고 진술했다. 중국에 사는 A씨의 어머니는 몇년 전 숨졌고, 아버지는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A씨가 한국어를 잘해 장기간 은신이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취업을 위해 전기시설 이수증을 받기도 했다”면서 “A씨의 신병은 검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협의와 법적 판단 등에 따라 중국에 강제출국이 될지, 사법처리가 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총기난사범은 키 작은 흑인 남성”… 美미시간주립대서 최소 3명 사망

    “총기난사범은 키 작은 흑인 남성”… 美미시간주립대서 최소 3명 사망

    경찰, 2시간 넘게 수색 중… 신병 확보 아직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있는 미시간주립대(MSU)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AP·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소총을 들고 있는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하고 수백명의 경력을 동원해 학내 건물과 숲을 수색 중이지만, 사건 발생 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신병 확보는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키가 작은 흑인 남성이며 마스크와 빨간 신발, 데님 재킷, 야구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은 오후 8시 18분쯤 대학 내 ‘버키 홀’이라는 건물에서 시작됐으며 학생회관 근처에서도 벌어졌다. 경찰은 오후 10시 15분쯤 첫 범행 장소인 버키 홀과 인근 기숙사는 안전한 상태라고 확인하면서 용의자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 학부모, 주민 등은 외출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대학 당국은 48시간 동안 수업과 운동부 활동 등 모든 학내 활동을 취소했다.
  •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1위 책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1위 책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022년에 경기도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간 책은 1만 3071건의 대출 수를 기록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를 통해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42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도서 대출 2위는 1만 1569건 대출된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3위는 8979건의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창비)가 뒤를 이었다. 4~10위에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히로시마 레이코, 길벗스쿨), ‘완전한 행복’(정유정, 은행나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파친코’(이민진, 문학사상),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트롤, 미래엔), ‘밝은 밤’(최은영, 문학동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셜)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연령별로 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대출 상위 10위권에 한국, 일본, 영미 소설이 다수 포진했지만, 청소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본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의 독서 기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대출 상위 10개 도서 전부가 소설 분야이고, 남성의 경우 금융, 소설, 세계사, 정치학 분야로 나타났다. 월별 도서 대출은 8월(9.4%), 1월(9.15%), 7월(9.11%) 순으로, 요일별로는 토요일(19.1%), 일요일(17.57%), 화요일(16.46%) 순으로 높았다. 이는 독서 활동이 여름휴가기간과 새해에, 그리고 주말과 휴관일 다음 날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도는 분석했다. 박정숙 도서관정책과장은 “도서대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의 독서 경향을 파악하여 다양한 장서구입 지원과 독서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대기업 간부 낀 1조원대 도박사이트 조직 적발

    대기업 간부 낀 1조원대 도박사이트 조직 적발

    대기업 간부가 조직원으로 가담한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둔 도박사이트 조직을 적발해 총책 A(39)씨 등 10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죄로 구속하고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대기업 IT부서 간부 B씨도 범행에 가담,원격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트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맡았다. 말레이시아에 거점 두고 8년간 566억 수익 경찰 수사결과 A씨 등은 8년 전 부터 말레이시아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입금액 기준 약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해 수익금이 최소 566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총책 등 가담자들이 얻은 범죄수익금 전액을 ‘기소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지난 해 5월 총책 A씨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무효화 조치를 진행하며 추적해오다가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이민국으로부터 주요 혐의자들에 대한 신병을 인수받아 구속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다.
  • [마감 후] 국민은 삶이 팍팍할 때 ‘ENFP 정부’를 원한다/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국민은 삶이 팍팍할 때 ‘ENFP 정부’를 원한다/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 ‘MBTI’가 요즘 유행이다. 검사 결과는 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타인의 성향과 인지·판단·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인관계를 맺는 전략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정부와 국회의 MBTI 유형은 어떨까.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책을 계획하고 마련하는 정부는 ‘ISTJ’, 폭넓은 대인관계를 중시하고 국민 여론에 민감하고 목적과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국회는 ‘ENFP’에 가깝다. 통상 ISTJ는 현실주의자, ENFP는 활동가로 분석되는데, 이를 각각 공무원과 국회의원에 대입해 보면 그럭저럭 설득력이 생기는 듯하다. MBTI상 성향이 정반대여서일까. 정부와 국회가 사회 이슈에 접근하는 방식에는 늘 온도차가 난다. 최근 정국을 뒤흔든 ‘난방비 폭탄’ 사태도 그랬다. 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한국가스공사의 적자난을 고려했을 때 난방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공공요금이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도 앞으로 더 오를 거란 예고를 빼놓지 않는다.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국민의 감정보다 경제 논리를 더 중시한 것이다. 숲보다 나무를 보는 전형적인 S(감각형)와 논리ㆍ이성으로 판단하는 T(사고형)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면 국회는 난방비 부담이 커진 국민의 호소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 확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 논리나 정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기보다 국민 감정과 여론에 더 무게를 실은 결과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N(직관형),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F(감정형)의 특성이 묻어난다. 문제는 이번 난방비 사태에서 정부의 이성적인 대응이 국민의 감정을 건드렸다는 점이다. 정부는 “난방비 지원 대상을 취약계층에서 중산층까지 확대하려면 추경을 해야 한다”는 국회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금 추경을 편성해 돈을 풀면 물가가 더 올라 국민 삶이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국민은 정부가 국민 지원에 소극적이라며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난방비 폭탄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끌어내릴 정도로 파장이 컸다.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인상됐고 물가 상승으로 근로자의 임금이 늘어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취약계층이 아니라면 인상된 난방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소득이 늘어난 것보다 당장 내야 할 난방비가 불어난 것에 괴로워할 뿐이다. 정책은 이성적이고 정치는 감성적이다. ‘난방비 폭탄’이란 쉽고도 자극적인 용어에 한 번 휩쓸린 민심은 경제 논리로 되돌리긴 쉽지 않다. 상대방의 감정이 상했을 때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보다 이해와 공감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정부도 때론 계산적이고 냉철한 ‘T’ 대신 인간적인 ‘F’ 성향을 추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난방비 사태도 정부가 지원 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통 큰 지원책을 내놔야만 매듭이 지어질 것 같다. 재정건전성 타령은 잠시 덮어 두는 편이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효과적일 듯하다. 1월분 폭탄 고지서 발송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정적’ 김진태·허영… 현안 해결 ‘동지’로

    ‘정적’ 김진태·허영… 현안 해결 ‘동지’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성공적인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해 과거의 앙금을 풀고 손을 맞잡았다. 13일 강원도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이뤄진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 발의를 위해 김 지사와 허 의원은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지난달 초 김 지사는 허 의원에게 개정안 대표 발의를 요청했다. 허 의원을 통해 과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였다. 허 의원이 수년 전부터 특별법 제정을 주도해 온 점도 작용했다. 허 의원이 김 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인 뒤 도와 허 의원실은 2주가량 개정안 초안을 수정·보완하고 입법 전략도 모색했다. 또 개정안 공동 발의자 명단에 1명이라도 더 이름을 올려놓기 위해 김 지사는 재선 의원을 지내며 구축한 ‘여의도 인맥’을 총동원했고, 허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친전을 보냈다. 그 결과 개정안 발의에는 이례적으로 전체 의원의 30%에 가까운 86명이 동참했다. 김 지사와 허 의원은 오랜 정치적 앙숙 관계여서 최근에 보여 준 행보는 더욱 의미가 깊다. 이들은 2016년 제20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춘천 지역구를 놓고 맞붙어 승패를 한 번씩 주고받았다. 김 지사는 공안검사, 허 의원은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정치 철학과 성향이 극명하게 갈려 선거철이 아니어도 도청 신축 이전, 레고랜드 사태 등 지역의 민감한 현안을 놓고 건건이 충돌해 왔다. 김 지사는 “중대한 시기에 대표 발의를 맡아 준 허 의원을 비롯해 공동 발의를 해 준 모든 의원들에게 온 도민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허 의원은 “강원도와의 유기적인 협의를 거쳐 마련한 전부 개정안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발의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천공’ 대통령 관저 관여 의혹 제기… 경찰, 남영신 前육군총장 등 조사

    ‘천공’ 대통령 관저 관여 의혹 제기… 경찰, 남영신 前육군총장 등 조사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을 포함해 관련자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고발 대리인과 여러 관련자를 현재 조사 중”이라며 “당시 남 전 총장이라든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있었다는 사람을 포함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혹의 당사자인 천공에 대해선 아직 조사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인적 사항만 확인한 정도다. 이 관계자는 “천공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라 사실관계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 대북송금 102억·쪼개기 현금화 300억… 檢, 김성태 횡령 592억 ‘정조준’

    대북송금 102억·쪼개기 현금화 300억… 檢, 김성태 횡령 592억 ‘정조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횡령액 규모를 592억원으로 파악하고 돈세탁 과정과 용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자금을 관리한 이른바 ‘금고지기’ 김모씨를 상대로 자금 흐름 등을 집중 파악할 전망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지난 3일 구속된 김 전 회장의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배임·횡령 혐의와 관련해 A4 용지 117쪽(범죄일람표 포함) 분량의 공소장에 김 전 회장이 임직원을 동원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좌 이체를 반복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을 적시했다. 592억원은 김 전 회장이 쌍방울그룹 계열사에서 빼돌리거나 손해를 입힌 자금으로 43억원, 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비상장 회사 5곳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빼돌린 536억원 등이 포함된 액수다. 비상장 회사 5곳은 김 전 회장의 지분이 100%여서 사실상 1인 회사다. 검찰은 여기에 쌍방울이 2019년 1~12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300만 달러) 대납과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금(500만 달러) 대납 명목으로 총 3회에 걸쳐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약 102억원)도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나머지 200억~300억원의 용처도 추적 중이라고 한다. 이 중 상당액은 현금화되거나 출처를 알기 어려운 소액권 수표로 쪼개지는 등 자금 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의 매제이자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인 김씨를 지난 11일 태국에서 압송한 뒤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씨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이날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해외 도피를 이어 오던 김씨는 “들어와서 사실대로 말해 달라”는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송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비자금 용처에 대해 입을 열 경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은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전 회장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 돈을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대지진에도 사상자·건물 붕괴 ‘제로’… 불법에 맞선 시장의 뚝심

    대지진에도 사상자·건물 붕괴 ‘제로’… 불법에 맞선 시장의 뚝심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3만명 넘게 발생했지만 튀르키예 남동부의 한 도시에서 단 1명의 사상자도 나지 않고 건물 붕괴도 일어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지진 피해가 큰 남부 하타이주에 있는 인구 약 4만 2000명 규모의 도시 에르진은 지진 참사를 피해 갔다. 튀르키예 티비(TV)5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적의 도시가 된 에르진을 조명했다. 외케쉬 엘마소을루 에르진 시장은 인터뷰에서 “어떤 불법 건축물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엘마소을루 시장은 “에르진은 하타이에서 겨우 110㎞ 떨어져 있지만 건물 한 조각도 부서지지 않아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다”면서 “지진이 일어난 6일에는 강력한 진동에 아이들을 데리고 대피해야 했고 전기도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백명이 자신에게 찾아와 건축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불법 건축물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정책을 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발생 며칠 전에도 한 시민이 찾아와 “당신 때문에 아직도 건물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따져 묻는 등 각종 민원에 시달렸다.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카라만마라슈 지역 역시 토목공학회관만 멀쩡한 것으로 드러나 날림으로 지은 부실 건축물이 대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었음을 입증했다. 마히르 울루타쉬 튀르키예 전기공학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홀로 서 있는 토목공학회 건물 사진을 공유하며 “어떤 말도 필요 없다”며 “과학과 공학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기만 하면 대지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물을 짓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에르진시와 토목공학회관 같은 사례는 정부가 건축 규정만 제대로 지키게 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영국 BBC는 12일 튀르키예 경찰이 부실 건축과 관련해 최소 12명을 체포하고 113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튀르키예 정부는 안전 규제를 면제해 주는 ‘건축물 사면 조치’를 1960년대부터 주기적으로 시행했는데, 2018년에도 이 조치가 시행됐다. 당시 안전 규제를 면제받은 건축물 약 7만 5000채가 지진 발생 지역에 있다고 펠린 프나르 기리틀리오을루 튀르키예 토목공학회 회장은 BBC를 통해 밝혔다. 이번 지진의 여파로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 새로 생겨난 거대한 협곡도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유럽연합(EU)의 센티널1A 위성이 찍은 사진에서는 단층대를 따라 지면이 최대 5~6m 움직이고, 300㎞ 이상 길이의 파열이 생겨난 것으로 파악됐다.
  • 휴대전화 압수수색 요건 놓고… 檢 “대장동 같은 수사 못해” vs 법원 “최소 견제”

    휴대전화 압수수색 요건 놓고… 檢 “대장동 같은 수사 못해” vs 법원 “최소 견제”

    대법원이 압수수색 등 영장 청구·집행의 요건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형사소송규칙 개정에 나서면서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법원은 수사권 남용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인 반면 검찰은 “대장동 같은 수사는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이 최근 입법 예고한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에는 수사기관이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려면 영장 청구서에 ‘분석에 사용할 검색어’, ‘검색 대상 기간’ 등 집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법원은 전자정보가 저장된 매체뿐 아니라 정보의 종류(문자메시지, 통화 목록, 위치 정보 등)도 영장 발부 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는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특정 검색어만으로는 필요한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파일명 검색이 어려운 형태로 정보가 저장돼 있거나 파일 이름이 잘못 적힌 경우까지 고려하면 압수수색을 통한 증거 수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장동 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컴퓨터에서 찾아낸 ‘천화동인 1호 지분표’다. 정민용 변호사가 2021년 3월 29일 작성한 해당 지분표의 파일명은 ‘골프 잘치기’였다. 파일을 숨겨 둘 목적으로 엉뚱한 이름을 붙인 것이다.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성착취물 수사를 해 보면 초성으로만 파일을 저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견하기 어렵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오탈자로 기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다른 부장검사도 “영어 철자 한 글자만 달라져도 검색어가 다른 파일이 수백 개가 나온다”면서 “이러한 경우 영장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증거 인멸, 수사 지연의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 ‘~등’과 같은 표현으로 범위를 넓게 잡아 필요 이상으로 피의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피의사실과 무관한 정보의 압수수색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과 범위를 적정하게 정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계획을 제출하는 단계에서 수사의 특수성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검색어를 일정 정도 제한하되 다소 광범위한 유형의 검색을 허용하는 영장 발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개정안에는 ▲압수수색 영장 발부 관련 법관 대면 심리 수단 도입 ▲압수수색 집행 시 피의자 의견진술권 등 참여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수사기관이 피의자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할 수 없도록 법원이 보루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수사의 밀행성’(비밀성)을 이유로 도입 불가를 외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 발부 전에 법관이 피의자에게 입장을 물으면 수사 기밀이 유출된다는 것이다. 법조계 일각에서 개정안의 위헌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규칙 개정이 아니라 아예 법률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법원 관계자는 “만일 관련 법안이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진다면 법원에서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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