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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균 마약 간이 검사 ‘음성’… 경찰, 정밀 감정 의뢰

    이선균 마약 간이 검사 ‘음성’… 경찰, 정밀 감정 의뢰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출석한 이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간이 검사는 5∼10일 안에 마약을 했을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명확한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5일 법원으로부터 이씨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시약 검사 과정에서 집행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1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한 이씨는 취재진 앞에서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취재진이 던진 ‘마약 투약을 했느냐’,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협박을 받았냐’ 등 질문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이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의 휴대전화와 차량도 압수했다.
  • [속보] ‘마약 혐의’ 이선균, 경찰 출석 “가족에게 미안하다”

    [속보] ‘마약 혐의’ 이선균, 경찰 출석 “가족에게 미안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28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차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이씨는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취재진이 던진 “마약 투약을 했느냐”,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협박을 받았냐” 등의 질문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이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의 휴대전화와 차량도 압수했다.
  • 연쇄 강간범, 잡고 보니 평범한 가장… “아내 싫증 나서”

    연쇄 강간범, 잡고 보니 평범한 가장… “아내 싫증 나서”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의 정체가 충격을 더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는 부산 영도경찰서 방국태 경정과 울산 남부경찰서 권기백 경위, 남양주 오남파출소 백승진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집에서 자는데 괴한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도망갔다는 여성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범인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 자는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 시작 7개월 후 또 다른 반지하 주택에서 도둑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는 도둑이 이전에도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해자 집에서 뜯겨 나간 방범창의 지문 감식 결과, 전과가 없는 평범한 30대 가장 윤모 씨의 지문이 나왔다. 윤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때 한 형사의 눈썰미로 그가 2년 전, 집안 사정으로 독립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강간범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반지하에 혼자 살고 있는 여자를 노린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형사는 유사 패턴의 사건을 파악했고, 윤 씨는 무려 10여 건에 달하는 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5건의 현장에서 나온 신원미상의 DNA와 쪽지문을 감식했고, 모두 윤 씨의 것이었다. 7개월 전 강간 사건 또한 그의 짓으로, 절도범은 연쇄 성폭행범이었다. 윤 씨는 신고 접수가 안 됐던 3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사건을 인정했다. 진술받은 피해자는 11명이었는데, 신고하지 않은 한 피해자에게 두 번의 범행을 저질렀다. 윤 씨는 아내에게 싫증이 나서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고 공분을 부르는 진술을 했다.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은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 [속보]美 메인주 총기난사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속보]美 메인주 총기난사 용의자, 숨진 채 발견

    미국 메인주에서 수십명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 로버트 카드가 27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카드의 시신이 총격 사건을 일으켰던 루이스턴에서 약 13㎞ 떨어진 리스본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시신의 머리에는 스스로 남긴 것으로 보이는 총상이 남아 있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카드는 지난 25일 밤 메인주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카드는 인근 부대에서 사격 교관으로 복무하던 미 육군 예비역 병장이다. 사건이 발생한 메인주는 총기 규제가 다른 주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총기를 사거나 소지할 때 특별히 허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 美 메인주 총기난사범 자택서 유서 추정 노트 나오자 잠수부 투입

    美 메인주 총기난사범 자택서 유서 추정 노트 나오자 잠수부 투입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사흘째 전방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토대로 그가 범행 후 극단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의 차량이 발견된 보트 선착장 일대에 잠수부까지 투입했다. 2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마이클 소척 메인주 공공안전국 커미셔너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수색 진척 상황을 공유하며 “앤드로스코긴강을 따라 잠수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루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리스본 카운티의 한 보트 선착장에서 용의자 로버트 카드(40)의 소유로 추정되는 스바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발견했다. 해안경비대도 공중과 해상에서 함께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카드와 그의 가족 자택을 압수·수색 과정에 카드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발견한 뒤 앤드로스코긴강과 강변에 수색 인력을 집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카드의 가족 자택에서 확보한 노트에는 카드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결심하고 유서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겼다고 CNN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이 앤드로스코긴강 일대에 수색 인력을 집중한 것도 노트 내용 때문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CNN에 전했다. 경찰은 SUV 차량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와 같은 AR15 소총을 발견했다. 관계당국은 해당 총기가 범행에 쓰인 것과 동일한 무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를 토대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카드가 다른 방향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인근 지역 일대를 봉쇄한 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5일 오후 7시쯤 메인주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메인주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육군 예비군 중사 카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주민들에게 자택대피령을 내린 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기동민 “해병대 1사단장 징계, 최소 도리”…신원식 “수사 끝나야”

    기동민 “해병대 1사단장 징계, 최소 도리”…신원식 “수사 끝나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지휘·책임자 중 한명인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기 의원은 임 사단장이 애초 해병대 수사에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에 포함됐으나 국방부 재검토 결과 번복됐다면서 임 사단장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이에 신 장관은 징계 절차는 검찰 기소 후 진행되는 게 원칙이라며 임 사단장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징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1사단장은 무슨 철갑을 두른 사람 같다”며 “사회적으로도, 군내에서도 어떤 지휘체계를 통솔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판단이 있었음에도 어느 순간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때는 명백한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했던 분이 어느 순간 아무런 문책을 받지 않고, 수사 중이란 이유로 정상적인 인사 대상에 포함돼 영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소한 1사단장에 대해서는 업무에서, 지휘체계 내에서 배제하는 게 최소한의 국가 도리이고 국방부 장관의 도리”라고 기 의원은 질타했다. 반면 신 장관은 “국민 여론이나 야당 의원들의 여러 의견에 따라 지금 인사 조처를 하면 쉬운 길이지만, 법리에 의해 수사가 끝난 뒤에 그 사람의 잘잘못을 따져 합당한 조치를 하는 게 맞다”며 “몇개월 안 걸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 의원은 “해병대 1사단장의 인격, 명예, 진실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1사단장의 행위로 고통받는 병사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이 동시에 적용되어야 한다”며 “장관이 그렇게 무책임한 말씀을 하느냐”고 질책했다. 이에 신 장관은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저한테는 임 사단장 못지않게 우리 장병들의 생명, 명예가 다 중요하다”며 “제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68세, 상대적으로 한창 나이에 허망하게 삶을 접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최근 상하이에서 쉬고 있던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응급조치도 소용없이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리 전 총리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정치협상회의 공동 명의로 낸 부고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인 리커창 동지가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정은 “그의 서거는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며 “우리는 비통함을 힘으로 바꿔 그의 혁명정신과 숭고한 품덕, 우량한 작풍(업무 태도)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로 더 긴밀하게 단결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 관철해야 한다”며 “리커창 동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정은 오전 8시 별세 소식 발표 후 “곧 부고를 내겠다”고 했지만 10시간이 넘게 부고와 입장문이 나오지 않자 서방 매체 등 일각에선 중국이 리 전 총리의 죽음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나온 2511자 분량의 부고문에는 젊은 시절부터 최근까지 리 전 총리의 업적이 상세히 설명됐다. 중국 당정은 특히 “세계적 변화의 가속화와 코로나19의 충격, 국내 경제 둔화 등 다중의 도전에 직면해서도 ‘안정 속에 진보를 추구한다’는 기조 하에 새로운 발전 구도를 만들고, 양질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탈(脫)빈곤과 농촌 진흥 전략 추진으로 빈곤 퇴치 성과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내에선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기 전에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와 함께 후 전 주석의 뒤를 이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계와 장쩌민계인 상하이방이 연합해 시 주석을 밀어주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뒤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 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 총리는 2020년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 당시 중국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6억명의 월 수입은 겨우 1000위안(약 18만원)밖에 안 되며, 1000위안으로는 집세를 내기조차 힘들다”고 말해 중국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 주석이 업적으로 꼽고 있는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화상회의를 열어 10만명이 넘는 공직자들 앞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이 2020년 우한 사태 때보다 심각하다고 발언하며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리 전 총리는 퇴임 후 중국 경제 회복 둔화 속에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리 전 총리의 간쑤성 둔황 모가오(莫高·막고)굴 방문 영상을 보면 수백명의 관광객이 “총리님,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맞는 장면이 나온다. 별세 소식이 알려진 이날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오전부터 종일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가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추모 의미를 담은 붉은 촛불 이모티콘과 함께 “너무 갑작스럽다”거나 “믿고 싶지 않다”, “침통한 마음으로 리커창 총리를 애도한다”, “편히 가세요” 등 메시지를 작성했다. “인민의 좋은 총리, 인민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위대한 사람이 일찍 가는가” 같은 반응도 많았다. 한국 정부는 “리커창 전 총리가 한국의 가까운 친구로서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추도 입장을 발표했다.영국 BBC 방송은 리 전 총리가 “빈부격차를 줄이고 저렴한 주택 제공에 초점을 둔 정책으로 덜 혜택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얻었다”며 “시 주석에 의해 결국 배제됐지만 경제정책 면에서는 실용주의로 인기있는 지도자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 전 총리가 재임 시 “시 주석에 충성하는 그룹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현직 고위 관료”였으며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서 고립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엘리트 경제학자인 리 전 총리는 ‘리코노믹스’(리커창+이코노믹스)로 불리는 접근방식 아래 더 개방적인 시장경제를 지지하고 공급자 측면의 개혁을 옹호했으나 이는 완전히 실행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이어 “궁극적으로 리 전 총리는 국가 통제력을 높이려는 시진핑의 선호에 굴복해야 했고 시진핑이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히면서 리 전 총리의 권력 기반은 약해졌다”고 짚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 전 총리의 합리적인 정책 결정은 시진핑의 정치화된 통치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부드럽게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관료주의를 없애겠다며 사업 등록 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과 같은 리 전 총리의 성과는 시 주석의 반기업 정책으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리 전 총리가 “자유시장과 중국의 더 빈곤한 시민들을 옹호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며, 시진핑 독재 부상으로 밀려난 정치적 대안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외신들은 영어에 능통하고 개혁·개방을 강조해온 리 전 총리가 중국 지도부 안에서 미국 등 서방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목소리를 대변했다고도 평가했다. CNN은 “중국과 서방 국가의 관계가 갈수록 경색되던 시기에 중국과 세계의 다른 접근법을 대변하는 인물로 여겨졌다”며 리 전 총리가 2021년 3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일화를 전했다. 로이터는 일부 중국 지식인과 자유주의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자유주의 경제 개혁의 등불이었던 리 전 총리의 별세가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도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의 비상주 학자 이언 총을 인용해 “리 전 총리의 죽음은 중국 공산당 고위층 내에서 눈에 띄는 온건한 목소리의 상실을 의미한다. 아무도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이는 아마 시 주석의 권력행사에 대한 제약이 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의 사망을 축소해 전달하고 인터넷에서 리 전 총리 관련 내용을 검열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BBC는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들이 리 전 총리의 경력에 대한 공산당의 평가를 나타내는 공식적인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사망 소식을 경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리펑 전 총리 사망 때 “탁월한 당원, 오랜 기간 검증받은 충성스러운 공산주의자 군인이자 뛰어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지도자”라는 찬사를 쏟아낸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BBC는 그러면서 “중국 전직 지도자들의 죽음은 과거에도 시위를 촉발한 적이 있다”며 “지난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을 때 애도 목소리도 시진핑 주석에 대한 미묘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WSJ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리 전 총리 사망 관련 댓글이 검열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중국 고위 관리들의 사망 때 대중의 애도 움직임이 현직 지도자를 겨냥한 대규모 시위로 발전한 적이 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도 그해 4월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을 애도하는 집회에서 시작됐다”고 짚었다.
  • 경찰, 마약투약 혐의 이선균 28일 소환조사

    경찰, 마약투약 혐의 이선균 28일 소환조사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8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된 이씨를 불러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이씨와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가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을 금지했다.이씨는 올해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씨의 자택과 유흥업소 등지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법률대리인은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서 구속한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이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A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이씨와 권씨의 혐의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마약 혐의자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권씨는 이날 오전 변호인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 수원 아파트서 고교생이 초등생 성추행…성남서도 유사 사건 발생

    수원 아파트서 고교생이 초등생 성추행…성남서도 유사 사건 발생

    아파트 복도서 초등생 추행…법원 “도망 염려”성남서 유사 범행한 고교생은 영장 기각 경기 수원시 아파트 복도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고등학생이 27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 성행위) 혐의를 받는 10대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군은 지난 25일 오후 6시쯤 수원시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인근에 사는 A군은 피해 여아를 뒤쫓아 아파트로 들어갔으며,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뒤 집으로 가려던 여아를 끌어내 범행하고 도주했다. A군은 범행 후인 오후 6시 40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청소년 쉼터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경찰에 의해 쉼터로 인계됐다.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으며, A군이 쉼터에 인계된 사실을 파악하고 오후 11시쯤 쉼터에서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성남시 아파트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고교생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이도행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를 받는 10대 B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소년의 주거가 일정하고, 범행을 자백했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B군 역시 지난 25일 오후 5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인근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는 B군은 피해 여아를 따라 공동현관문을 통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으며, 피해자 주거지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오후 8시 15분쯤 자신의 집에 있던 B군을 검거했다.
  • 17세기 고미술품 감쪽 증발…고려대 ‘미제사건’ 발칵

    17세기 고미술품 감쪽 증발…고려대 ‘미제사건’ 발칵

    고려대, 기증받은 17세기 고미술품 분실관장 교체·직원 징계…경찰 미제사건 등록 고려대 박물관에서 17세기 고미술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고려대 박물관은 조선 중기의 문인 화가 창강 조속(1595∼1668)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우지 그림을 분실했다. 조속은 글씨와 그림에 두루 능한 ‘시서화 삼절’로 평가받았다. 그의 작품 일부는 국보·보물급으로 평가받아 국립중앙박물관 간송박물관 등도 소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의하면 고려대 박물관은 2021년 8월 고령 박씨의 한 후손에게서 17세기~20세기 초 유물 다수를 기증받았다. 이후 학교 측은 160여점을 인수했다는 기증물품 목록을 내부적으로 작성했는데 조속의 가마우지 그림 등 값나가는 물건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또 2년여만인 지난 3월 기증자에게 영수증과 기부증서를 보냈는데, 웬일인지 당연히 첨부해야 하는 기증물품 목록은 뺐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기증자는 지난 5월 개인적으로 목록을 입수했는데, 여기에도 역시 조속의 그림 등은 아예 누락돼 있었다. 고려대 박물관이 정식으로 기증자에게 목록을 발송한 것은 6월 중순이었다. 고려대 측은 2년이 다 되어 가도록 기증물품 목록을 주지 않은 점에 대해 “감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조속의 그림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잃어버렸기 때문에 넣을 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난 기증자 측은 조속의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다른 물품과 달리 따로 통에 담아 미리 넘겨주었고, 당시 현장에서 박물관장, 학예사들과 해당 작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학예사 중 한 명은 조속의 가마우지 그림을 알아보고 “이 정도면 관리 잘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박물관은 지난해 12월 기증품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조속의 가마우지 그림 분실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박물관은 2만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모두 수색했으나 기증품을 찾지 못했고 올해 6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물관 직원 등 관계자들을 조사했지만 도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관리 미제사건으로 등록했다. 관리 미제사건이란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추가 단서가 확보될 때까지 수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관리하는 사건을 의미한다. 경찰 관계자는 “분실 추정 시점으로부터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상황에서 신고가 접수됐다”며 “증거가 많이 훼손돼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분실 사실을 인지했을 때가 총장 교체 시점과 맞물려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 일로 고려대는 박물관장을 교체하고 박물관 직원 1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또 다른 박물관 직원 1명도 기증품 분실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 ‘마약 혐의’ 이선균·지드래곤 출국금지…조만간 시약검사

    ‘마약 혐의’ 이선균·지드래곤 출국금지…조만간 시약검사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배우 이선균(48)씨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출국을 금지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씨와 지드래곤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선균씨와 지드래곤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과 마약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경찰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선균씨가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이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 유흥업소의 실장 A(29·여)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선균씨와 지드래곤의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이날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이선균씨와 지드래곤의 혐의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마약 혐의자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고,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은 내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드래곤은 이날 오전 변호인을 통해 낸 공식 입장문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면서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이복현 금감원장,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조사 “절차대로 진행”

    이복현 금감원장,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조사 “절차대로 진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조사 결과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23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성과를 묻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카카오는 문어발식 확장을 하면서 취약한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한계로 경영진의 스톱옵션 ‘먹튀’, 택시 배차 알고리즘 조작을 통한 불공정행위에 이어 이번 주가 조작 의혹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카카오뱅크는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보다는 안전하고 수익성 좋은 주택담보대출을 과도하게 확대해 은행권 경쟁·가계부채 문제 심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김 전 의장을) 16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하고 언론에 공개한 것은 금감원 창립 이래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회자된다”면서도 여전히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질서 확립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이 원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당국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위와 검찰, 거래소, 금감원이 다양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필요 역량과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 이게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게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특사경은 전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법인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5인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이번 송치 대상에서 빠진 김 전 의장의 신병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원장 “미래에셋 금융사고, 진상 조사 중” 이 원장은 또 미래에셋증권이 개인계좌 수익률 조작 관련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건에 대해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에서 700억원대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금감원이 이를 보고 받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하던 윤모씨는 한 벤처캐피털 기업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편취하고, 손실을 숨기고자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주식을 매매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이 원장은 “허위보고 내지 보고 누락 등에서 고의·중과실 있었는지 검사에 착수해서 내부통제 실패 건인지, 은폐 건인지 진상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고를 안 했을 경우 어떤 제재를 할지에 대한 질의에는 “규정상 개별 건 근거가 있는 것에 대해선 제재할 수 있지만 근거가 없으면 제재가 어려워서 향후 재발 방지 대책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느 부분이 빠져 있는지 보고 개선방안 준비해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 ‘역도 영웅’에서 ‘최연소 차관’…장미란 재산이 공개됐다

    ‘역도 영웅’에서 ‘최연소 차관’…장미란 재산이 공개됐다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재산 6억 9345만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전자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94명의 수시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취임한 장 차관은 먼저 강원도 횡성군 임야 7071㎡(5000만원)와 평창군 대관령면 전답 1068㎡(9275만원) 등 토지 실거래가로 1억 4275만원을 기재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 전세권(2억 8000만원), 강원도 원주시 상가(1억 8400만원)를 합쳐 건물 재산 4억 6400만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도 2021년식 그랜저 하이브리드 승용차(3299만원), 예금 자산 1억 6537만 5000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산에서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에 진 금융 채무(1억 1166만 5000원)를 빼면 장 차관의 순수 재산은 6억 9345만원이다. 역대 최고 역사(力士)로 평가되는 장 차관은 박근혜 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 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엘리트 스포츠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초로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됐다.장 차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인상과 용상을 합쳐 326kg를 들어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장 차관은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용인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됐다. 장 차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 처음 출근하며 “염려해주신 만큼 그 이상으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과제에 관해 “기대가 크셔서 제 마음도 더 무겁다. 막중한 임무를 맡아 많이 부담스럽지만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해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7일 국회 상임위 ‘신고식’에서는 “선수 시절 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은 지난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 공직자로, 신규 임용 21명, 승진 28명, 퇴직 40명 등을 포함해 총 94명이다. 신규 임용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인 서울 강남구·서초구 소재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 건물 26억 8800만원, 예금 40억 3987만원, 주식 12억 9100만원 등 총 91억 8163만원을 신고했다. 이색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도 있다.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 모친과 부인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단독주택을 한 채씩 보유 중이다. 가격은 각각 5억 2000만원, 6억 5000만원이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빈티지 오디오(9000만원)를 신고했다. 김 원장은 또 자개 탁자 및 의자(3000만원), 은괴·은화(2000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 BTS 뷔 집까지 찾아 스토킹…20대 여성 ‘긴급응급조치’

    BTS 뷔 집까지 찾아 스토킹…20대 여성 ‘긴급응급조치’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28·본명 김태형)의 자택에 여러 차례 찾아가 스토킹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뷔의 집을 찾아가 뷔에게 접근을 시도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뷔의 집을 찾아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뷔를 찾아가 혼인신고서를 건넨 여성이 A씨와 동일 인물인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뷔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 [속보] 파주서 군인이 시민에 흉기 난동…군용차량서 내려 범행

    [속보] 파주서 군인이 시민에 흉기 난동…군용차량서 내려 범행

    제압하던 시민 부상…경찰, 신병 확보 경기 파주시에서 군인이 흉기 난동을 벌여 이를 제압하던 시민이 다쳤다. 27일 오전 9시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서 군인이 갑자기 군용 차량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으로 군인을 제압하던 시민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체포했으며 정확한 소속이나 신분,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美메인주 총기난사 18명 사망·13명 부상…용의자 행적 묘연

    美메인주 총기난사 18명 사망·13명 부상…용의자 행적 묘연

    미국 북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모두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에서 달아나 범행을 저지른 지 하루가 되도록 잡히지 않고 있어 현지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당국은 용의자가 무장해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용의자는 미 육군 예비군으로 총기 전문가이며 정신병을 앓은 이력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명령했다.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는 다음날 오전 루이스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젯밤 공격으로 18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은 사망자 수가 최소 22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이 쫓는 용의자는 미 육군 예비군 하사 로버트 카드(40).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예비군으로 복무했고, 총기 교관 자격증을 가졌으며, 지난 여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메인주 경찰은 용의자 카드를 뒤쫓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루이스턴 지역은 물론 인접 지역인 리스본 및 보도인 카운티 일대에도 자택대피(shelter-in-place) 명령을 내렸다. 메인주는 인구가 130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구밀도가 낮으며, 범죄 발생 역시 상대적으로 드문 곳이다. 루이스턴은 메인주 제2의 도시지만 인구가 2020년 기준 3만 7000명에 불과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선포를 통해 총기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재닛 주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메인주의 어두운 날”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 발생한 총격은 루이스턴 지역 월마트 상점과 식당,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 세 군데에서 벌어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갈색 셔츠 차림에 소총을 든 백인 남성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스턴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가구는 세 가구로, 이들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 [길섶에서] 어떤 묵념/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어떤 묵념/서동철 논설위원

    주류성은 나당연합군과 대치하던 백제부흥군이 최후의 결전을 벌인 곳이라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의 위치를 두고 역사학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린다고 한다.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의 운주산성도 주류성일 가능성이 제기된 곳 가운데 하나다. 운주산에는 1994년 고산사(高山寺)라는 작은 절이 세워졌다. 이 절이 특별한 것은 백제부흥군의 원혼을 위로하는 일종의 원찰(願刹)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백제의자대왕 위혼비를 중심으로 큰 법당인 백제극락보전과 도침당, 그리고 백제루가 제법 규모 있게 자리잡고 있다. 백제부흥군의 대장군 도침은 스님이었다고 한다. 30주년 백제고산대제가 지난주 열렸다. 백제 문화를 잇는다는 행사의 취지답게 지역 인사들이 많이 자리했다. 식순의 하나인 ‘백제부흥군에 대한 묵념’이 신라 지역 사람에게는 어떤 느낌일까 싶기도 했다. 이런 게 문화의 다양성이지 하며 산중의 가을 저녁을 흠뻑 즐겼다.
  • 영풍제지, 거래 재개 첫날 30% 폭락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가 26일 거래를 재개했으나 또다시 하한가를 맞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하한가(29.94%)로 추락해 2만 3750원에 장을 마쳤다.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대양금속 역시 이날 개장 직후 30.00% 폭락한 1575원으로 급전직하한 뒤 장을 마감했다. 영풍제지는 이날 하한가에 1864만여주의 매도 주문이 나왔지만 거의 체결되지 않았다. 영풍제지 상장 주식(4648만여주)의 4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대주주 지분(2091만여주)을 제외하면 유통 물량의 70% 이상이 하한가로 풀렸다. 영풍제지의 이날 시가총액은 1조 1040억원으로 줄었다. 주가 급락 전 시가총액은 2조 2497억원(17일 종가)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영풍제지가 앞으로도 하한가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한가로 나온 물량의 대부분은 키움증권 반대 매매 물량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가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하기 전까지 위탁매매 계좌를 통해 약 8000억원 규모의 영풍제지 주식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4900억원가량은 주가조작 일당이 미수 거래를 통해 키움증권에서 대출해 사들인 물량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주가가 730% 상승한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하한가를 맞은 뒤 당국에 의해 19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검찰은 최근 영풍제지 시세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
  • “시세조종은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 범죄” 위기의 카카오… SM엔터 내놓게 생겼다

    “시세조종은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 범죄” 위기의 카카오… SM엔터 내놓게 생겼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전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를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고 김 전 의장에 대한 검찰 송치 방침을 예고했다.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김 전 의장 구속,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포기 등을 거론하는 시나리오마저 거론된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26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대표나 경영진 등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등 2개 법인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이번 건과 관련해 18인의 피의자 중 개인 3인과 법인 2개사 등 5인에 대해 우선 송치했다”면서 “(김 전 의장 등)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김 전 의장을 이날 검찰에 넘기진 않았지만 향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특사경이 김 전 의장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23일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5시간 40분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 이날 검찰에 송치된 3인은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하려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와 공모해 2400억원을 투입,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띄웠다. 이 과정에서 고가 매수 주문, 종가 관여 주문 등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썼다.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5%)도 이행하지 않았다. 비공식적 의사 결정 절차에 따라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법무법인 등을 통해 법행 수법, 은폐 방법 등도 자문받았다. 특사경은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사건에 대해 “공정한 증권거래와 기업지배권 경쟁을 위한 자본시장법의 핵심 제도인 불공정거래 규제, 공개매수제도 등을 망가뜨렸다”고 규정했다. 특히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해 손해를 끼친 것은 물론 인수 경쟁에서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면서 “금융 전문가 그룹, 법률 전문가 그룹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건으로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법조계는 김 전 의장이 SM엔터 시세조종 결정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느냐가 구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배 대표가 구속된 만큼 김 전 의장의 혐의만 인정되면 특사경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다만 배 대표가 주도적으로 시세조종을 하고 김 전 의장이 어떤 결정을 내린 게 아니라면 불구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자체가 무효가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이복현 원장은 지난 24일 “(카카오가) 범죄로 취득한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경우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형사처벌 등을 추진할 수는 있지만 시세조종을 통해 인수한 지분의 처분 등을 강제할 수 없는 만큼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가 이미 확보한 SM엔터 지분을 매각하게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지만 지금처럼 김 전 의장을 압박해 카카오 스스로 SM엔터 지분을 팔게 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 법인의 검찰 송치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이날 장중 3만 7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 언어, 세계의 창문이자 창살… 때로는 의심해 보세요

    언어, 세계의 창문이자 창살… 때로는 의심해 보세요

    2019년 3월 독일 베를린에서 임신한 여성이 생면부지의 남성에게 배를 가격당했다. 독일 언론들은 여성이 히잡을 썼기 때문에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여성이 폭행당한 이유는 히잡 때문이 아니라 범인이 인종주의자였기 때문이다. 인종주의를 대하는 최악의 미디어 언어는 이런 ‘관심 돌리기’다.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의 무슬림으로 독일의 대표적인 여성 언론인인 퀴브라 귀뮈샤이가 쓴 ‘언어와 존재’는 우리의 언어가 빚어내는 현실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독일 사회에서 인종주의, 여성 인권, 페미니즘, 이민, 난민과 같은 담론은 양극화를 부추기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주제로 공격받는다. 그 결과는 존재가 지워진 사람들에 대한 ‘강요된 침묵’으로 나타난다. 2016년 독일 방송이 만든 정치 토크쇼 141개 가운데 난민, 이슬람, 테러리즘, 포퓰리즘과 같은 주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절반 이상이다. 반면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교육 정책, 전 세계적으로 대서특필된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은 단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다. 책은 독일 사회의 한 풍경을 이루는 언어의 건축 구조를 저자의 자기 고백적인 문장으로 파헤친다.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어, 영어, 라틴어, 튀르키예어를 구사할 수 있지만 튀르키예어는 언어 능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귀뮈샤이는 언어가 ‘개인’과 ‘사회’라는 존재의 집이자 우리의 생각과 삶을 이루는 소재라며 그렇기에 “언어는 우리에게 세계를 열어 주는 동시에 우리를 그 안에 가둔다”고 말한다. 효율과 기준을 내세운 그럴듯한 표현, 주류 권력 아래 조장돼 온 언어에 의구심을 품지 않으면 부당함과 부조리에 잠식당한다고 경고한다. 그는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고, 말하고,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면 어떤 형태의 혐오든 용인해서는 안 되며 ‘의견’으로 격상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한다. 증오가 의견이 되는 순간 ‘말’은 부서지고, 그 자리에는 어떤 인간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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