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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워서”…이천수 폭행하고 드릴 위협한 남성들, 진술 들어보니

    “반가워서”…이천수 폭행하고 드릴 위협한 남성들, 진술 들어보니

    원희룡 전 국토부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 조사에서 “반가워서 한 행동이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한 60대 A씨와 70대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쯤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A씨는 뒷짐을 지고 원 전 장관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옆에 있던 이씨를 잠시 바라보다가 무릎으로 이씨 허벅지를 가격했다. 당황한 듯한 이씨가 양손으로 A씨를 잡자 그는 다시 한번 무릎을 들어 올려 폭행을 시도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에게 접근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드릴을 손에 든 채로 길가를 배회하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씨를 잡아끌며 위협했다. 드릴 스위치에 손가락을 얹은 자세로 이씨 복부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반가워서 한 행동인데 안 좋게 비쳐 후회하고 있다”며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B씨는 “이씨한테 실망해서 그랬다”면서도 “이씨의 주거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씨는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함께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와 B씨를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폭행과 협박 피해 대상에 이씨가 포함되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폭행이나 협박으로 혐의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며 “검찰 측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명백한 범죄”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 국민 백모씨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곳은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1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백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협의로 체포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온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한국 측에 백씨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지난달 문서로 통보했다고 한다. ● 간첩 혐의 한국인,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는 백씨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을 하던 선교사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를 통해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11일 밝혔다. ●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간첩 혐의 WSJ 기자도 이곳에 백씨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다. 1881년 모스크바 동부에 군사 교도소로 처음 설립된 레포르토보에는 주로 단기수들이 수감됐으나,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기점으로 옛 소련 비밀경찰 산하의 수용시설로 탈바꿈했다. 특히 1930년대 들어 이오시프 스탈린이 반대파 축출을 목적으로 실행한 ‘대숙청’(Great Terror)에 발맞춰 ‘인민의 적’으로 지목된 이들을 임시 구금하며 고문하는 장소로 쓰였다.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에도 레포르토보는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 등을 가두는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구금 시설로 악명을 이어갔다. 미국 언론인이 수감된 경우도 있었다. 미국 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는 1986년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20일 만에 미국에 구금된 소련 간첩 혐의자와 맞교환됐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이곳에 구금돼 있다. ● “독방 격리 악명…전화, 방문, 신문 모두 금지”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2005년 공식적으로 법무부 관할이 됐지만 연방보안국(FSB)이 사실상의 통제 권한을 갖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200명의 수감자가 수용되며 주로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첩 또는 반역 사건 전문 러시아 변호사 예브게니 스미르노프도 레포르토보가 수감자를 완전한 정보 격리 상태에 가두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미르노프는 변호사는 지난해 AP에 “전화, 방문, 신문 등 모두 금지된다”며 “편지를 보내더라도 한두 달씩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그는 또 FSB 수사가 보통 1년~1년 6개월가량 이어지는데, 간첩·반역 혐의로 무죄 방면된 경우는 1999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백씨 사건 자료 ‘일급기밀’ 분류…한러 관계 악재 우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재 백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된 상태다. 보안이 워낙 철저하게 유지돼, 혐의의 세부 내용 등에 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백씨의 석방이 늦어지거나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러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 호주ABC, ‘피의자’ 이종섭 입국 보도…“출국금지 해제 성공”

    호주ABC, ‘피의자’ 이종섭 입국 보도…“출국금지 해제 성공”

    호주 유력 매체인 ABC방송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입국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12일(현지시간) ‘한국 대사 이종섭, 자국 부패 수사에도 호주 입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군인 사망사건 관련 부패 수사에 연루된 전직 한국 국방부 장관이, 논란이 되고 있는 호주 대사 부임을 위해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윤석열 보수 정권은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지명했고, 지난 주말 한국 법무부는 이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은 비난 여론에도 서울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해제를 위해 법무부에 성공적으로 로비(lobby)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이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이 불거졌다”며 “대통령이 주도하고 진행한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핵심 공범의 해외 도피극이 현실화한 것이다”,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다”라고 비판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법무 장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소속 의원 전원 156명 명의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매체는 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이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장관은 몰래 입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갔고, 민주당 의원들은 공항에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호주 ABC는 이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과 호주의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지만, 호주 외교부는 이 전 장관의 입국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주는 한국과의 중요한 관계를 높게 평가하며, 이 대사 지명자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만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는 호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덧붙였다.이 전 장관은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자를 수사하는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고발됐다. 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이 전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출국금지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로 출국금지 조치가 여러 차례 연장됐지만 단 한 번도 이 대사를 소환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에 대한 이의를 신청하는 한편, 출국금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7일 공수처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조사에서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의혹이 불거진 뒤 교체한 새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사건 당시 사용하던 업무수첩은 폐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대사의 출국 금지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사는 8일로 예정됐던 출국을 연기했다. 법무부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이미 호주 정부로부터 받아 출국해야 하는 입장인 점을 감안해 출국금지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수사 대상자를 대사로 발탁하고, 갑작스러운 4시간 조사 이후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전 장관 출국으로 공수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하거나, 수사에 차질을 빚어진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호주 대사가 공수처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또 언제든지 공수처에서 소환한다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수처가 이 전 장관을 출국 금지한 이후 수개월 동안 한 번도 소환조사를 안 했다”며 “고발이 되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이런 부분들을 잘 조율해서 출국 금지가 해제되었다”고 덧붙였다.
  • [세종로의 아침] ‘건국전쟁’을 더 재밌게 보려면

    [세종로의 아침] ‘건국전쟁’을 더 재밌게 보려면

    영화의 원작 도서 출간이 활발한 요즘이다. 영화와 출판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반가운 일이다. 영화를 책으로 연결해 보면 재미가 더하거나 안 보였던 부분도 보인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영화 ‘로기완’이 이런 사례다.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 원작을 읽어 보면 영화가 왜 혹평받는지 알 수 있다. 원작에 없던 여주인공 마리가 등장해 탈북민인 로기완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로 바꾸면서 휴머니즘보다 로맨스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프랭크 허버트의 SF 소설 ‘듄’도 영화 개봉과 함께 주목받는다. 국내 출간한 원작 6권 가운데 ‘듄: 파트1’(2021)과 최근 개봉한 ‘듄: 파트2’가 1권에 해당한다. 2권을 토대로 한 후속작 ‘듄의 메시아’까지 기다리기 힘들다면 원작 도서를 미리 읽어도 좋겠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그 이후 내용은 영화로 만들지 않겠다고 했는데,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6권까지 정주행을 권한다. 지난달 1일 개봉해 다큐멘터리 영화론 이례적으로 관객 100만명을 넘긴 ‘건국전쟁’은 딱히 원작이 없다. 그러나 시중에 나온 이승만 평전과 비교해 보면 좋을 터다. 책은 영화에서 보여 주지 않은, 혹은 보여 주지 않으려던 부분을 풍부하게 설명한다. 예컨대 4·19혁명이 그렇다. 연출을 맡은 김덕영 감독은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19혁명을 촉발한 3·15 부정선거는 불법 선거였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병옥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급작스레 사망했던 터라 이승만의 당선은 기정사실이었다. 그래서 3·15 부정선거는 이기붕 부통령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다. 여기에 “4월 23일 이 전 대통령이 당시 부상자를 찾아 사과하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대통령직을 내려놓았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일주일 전인 4월 15일 “공산분자들이 시위대를 조종하고 있다”고 매도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사실을 돌아본다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급한 불 끄기가 통하지 않자 이승만이 정권을 내려놨고, 급기야 성난 국민에게 쫓겨 5월 망명을 가야 했다는 것을. 그가 독재 정부 시절 자행한 민간인 학살에 대해 영화는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책을 펼쳐 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그리고 이후 제정한 국가보안법에 이르기까지 군을 통솔해 민간인 학살에 나선 주모자로서의 죄는 씻기 어려울 지경이다. 영화는 이승만을 ‘반일주의자’라 소개하지만 책을 들춰 보면 그가 친일 세력을 지원군으로 삼아 좌익 제거에 나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 감독은 영화 제목으로 ‘건국전쟁’을 내세워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치켜세우고자 한다. 그러나 사실상 대한민국 헌법이 이를 부정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헌법 머리말에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 건국의 뿌리는 3·1운동에서 찾아야 하고, 이승만 정권이라는 ‘불의’를 부정하면서 민주주의가 자리잡았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영화관에서 슬슬 간판을 내리는 터라 ‘건국전쟁’을 굳이 찾아보기 어려울 터다. 마침 김 감독이 속편을 내년에 개봉하겠다고 했고, 내친김에 5편까지 제작한다고 밝혔다. 좀더 재밌게 즐기고 싶으면 속편 개봉 전 여러 평전을 두루 읽길 권한다. 책을 읽다 보면 김 감독이 ‘좌파영화’라고 학을 떼던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와 닮은 구석이 있어 놀랄 수도 있겠다. 파면 팔수록 ‘험한 것’이 나온다는 점에서 말이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與, 조국당 돌풍에 ‘지국비국’ 맞불… 이준석·이낙연은 반등 고심

    與, 조국당 돌풍에 ‘지국비국’ 맞불… 이준석·이낙연은 반등 고심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돌풍에 긴장한 듯 국민의힘이 ‘지국비국’(지역구는 국민의힘·비례대표는 국민의미래)을 주장했다. 검찰 개혁 등 선명성을 강조하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중도를 지향하는 제3지대 신당들은 좀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형적 선거제도가 반미 종북세력에 국회의 문을 열어 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고,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의 문을 열어 주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에 심판을 내리고 ‘지국비국’ 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상 선거 연대를 이룬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수도권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 후 11일 공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100% 전화면접조사(CATI)·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31%였고 조국혁신당과 더민주연합은 각각 19%로 합하면 38%였다. 반면 조국혁신당의 기세와 달리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등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양정숙 의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 당 핵심 인사들이 대거 비례대표에 지원하면서 비례 순번을 두고 집안싸움이 우려된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이 공동대표를 상임고문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으로 향하는 민주당 이탈표를 흡수해 지지율 제고를 노린다. 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황운하 의원은 이날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 조국혁신당, 제3지대서 홀로 흥행…與는 ‘지국비국’ 맞불

    조국혁신당, 제3지대서 홀로 흥행…與는 ‘지국비국’ 맞불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돌풍에 긴장한 듯 국민의힘이 ‘지국비국’(지역구는 국민의힘·비례대표는 국민의미래)을 주장했다. 검찰 개혁 등 선명성을 강조하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중도를 지향하는 제3지대 신당들은 좀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형적 선거 제도가 반미 종북세력에 국회의 문을 열어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고, 조국혁신당을 통해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건 국민 여러분의 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조국신당에 심판을 내리고 ‘지국비국’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1번으로 반미단체인 ‘청년겨레하나’의 전지예 활동가가 낙점된 데 대해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국 철수가 아니라면 이런 인사가 1번으로 선정된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 부패·종북 세력들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상 선거 연대를 이룬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수도권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 후 11일 공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100% 전화면접조사(CATI)·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31%였고, 조국혁신당과 더민주연합은 각각 19%로 합하면 38%였다. 반면 조국혁신당의 기세와 달리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등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양정숙 의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 당 핵심 인사들이 대거 비례대표에 지원하면서 비례 순번을 두고 집안싸움이 우려된다. 함익병 공천관리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청 자체는 권리”라면서도 “지도부가 신청한 것은 당황스럽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이 공동대표를 상임고문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조국혁신당으로 향하는 민주당 이탈표를 흡수해 지지율 제고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층 중 비명(비이재명)계의 인식에 공감한 이들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가시적 단계에 들어가면 누가 진짜 대안 세력인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野 “외교·법무 장관 탄핵 추진”…이종섭 출국에 분노

    野 “외교·법무 장관 탄핵 추진”…이종섭 출국에 분노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끝내 출국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피의자를 도피시켰다’며 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도중 출국금지 된 이 대사 내정자를 겨냥해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면서 “명백한 수사 방해이자 직권 남용”이라고 했다. 이어 “외교부는 외교관 여권을 발급하고 공수처는 형식적인 4시간 소환 조사로 해외 도피를 방조했다.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 검증에 출국 금지를 해제해서 사실상 이종섭을 해외 도피시켰다”면서 “외교부·법무부 장관 및 관계자 전원을 직권 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사실관계를 따진 뒤, 외교부·법무부 장관의 탄핵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홍 원내대표는 “이미 채상병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다음 달 4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면서 총선 이후 첫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윤석열 정권이 이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이자 해외 도피 사건으로, 국가의 기강과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서 윤 대통령은 방탄에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결국 은폐·도피의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결국 국민에게 증명한 것”이라면서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4·10 총선을 위한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선거 구도를 앞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미 이태원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농단·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주가조작 사건 등을 ‘5대 실정’으로 규정했다. 또 민주당은 ‘5대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5대 비전은 출생소득종합정책·물가상승률 2%대 관리·성장률 3% 회복·미래전략산업 육성·코스피 5000 시대 등을 일컫는다.
  • 대통령실 “이종섭 출국, ‘수사 방해’ 주장은 맞지 않아”

    대통령실 “이종섭 출국, ‘수사 방해’ 주장은 맞지 않아”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수사를 방해한다거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사 출국으로 인해 수사 차질 우려가 큰데 대통령실에서는 차질이 없다고 보느냐. 좀 더 미룰 수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 대사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언제든지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겠다고 하면 언제든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간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당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최근까지 기간을 연장해온 사실이 알려졌는데 외교부는 지난 4일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인선을 발표했다. 법무부가 지난 8일 출국 금지를 해제했고 이 전 장관은 10일 수많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공항을 몰래 빠져나갔다.이를 두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며 “대통령실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을 해외로 도피시켜 대통령실로 수사가 연결되지 않도록 수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뒤늦게 알게 됐지만 출국 금지가 된 사실을 알고 보니 출국 금지 이후 수개월 동안 한 번도 소환을 안 하지 않았느냐”며 “그러면 언제 소환해 언제 조사할지 알고, 그냥 고발됐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공수처도 이런 부분을 잘 조율해 출국 금지가 해제되고 호주 대사로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이 출국할 수 있게 출국 금지를 해제한 법무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출국 금지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 해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고발장이 작년 9월 공수처에 접수된 이후로 출국 금지 조치가 수회 연장됐음에도 단 한 번의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증거물을 임의 제출하면서 향후 조사가 필요할 경우 적극 출석해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이) 아그레망까지 받아서 출국해야 할 입장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아그레망은 외교 사절을 파견할 때 주재국에 동의를 얻는 절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호주는 국방 관련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야당에서는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전 장관을 ‘런종섭’이라고 칭하며 “범죄 수사망이 좁혀올 때 외국으로 피신하는 것은 모든 범죄자가 꿈꾸는 환상의 도주 시나리오인데 국가가 고위 관직 주면서 앞장서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범인도피죄로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도 이날 당 상무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공수처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고발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많이 앞설 때 자중하고 조심하는 것 같더니, 지지율이 조금 역전되는 것 같으니 곧바로 이 전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경북경찰청, 22대 총선 관련 32명 수사

    경북경찰청, 22대 총선 관련 32명 수사

    경북경찰청은 22대 총선과 관련한 불법 행위 혐의자 3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혐의별로 ▲허위사실 유포 15명 ▲금품수수 11명 ▲공무원 선거 관여 3명 ▲사전 선거운동 1명 ▲기타 2명이다. 경북경찰청은 금품수수·허위사실 유포·공무원 선거 관여·선거폭력·불법 단체동원을 5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다음 달 10일 선거일까지 단속을 이어간다. 경북경찰청은 “편파수사 등 불필요한 오해 소지가 없도록 엄정·중립 자세를 유지하며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동훈, 이종섭 출국에 “호주에 국방 현안 많아”

    한동훈, 이종섭 출국에 “호주에 국방 현안 많아”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패륜공천”이라며 잘못을 강하게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호주로 도망치듯 출국해 야당과 언론, 국민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호주는 국방 관련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 전 장관이 전날 주호주대사 내정자 자격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작년 9월쯤부터 진행됐던 것이고 (이 전 장관이) 수사에 관해 충분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호주를 “국방 현안 관련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라고 설명한 그는 “대통령실에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인사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거 외에 특별히 더 아는 것은 없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당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최근까지 기간을 연장해온 사실이 알려졌는데 외교부는 지난 4일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인선을 발표했다. 법무부가 지난 8일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은 10일 수많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다.그의 행보를 두고 특히 2030 남성 세대의 분노가 거세다.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사망했는데 아직까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것에 허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범죄 혐의자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켰다. 그 사람 아니면 절대 안 되는지 꼭 그 사람이었어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날 ‘런종섭’(도망가다는 뜻의 런과 이종섭의 합성어)이라고 표현하는 등 야권에서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전 장관을 두둔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때마다 위 레벨까지 모두가 다 이렇게 직위 해제당하는 세태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관련이 없는 분들까지 다 그렇게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법무부에서 출국금지가 여러 차례 연장돼 오고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했었던 상황이었다”며 “법무부에 정식으로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이의 신청했던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변호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호주가 우리와 군사 협력 면에서 중요한 국가라며 “그래서 전략적으로 이 전 장관이 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이 자리를 계속 무작정 비워둘 수는 없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핵심적인 피의자라면 6개월 동안 왜 한 번도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며 “이 전 장관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국회에 출석했을 때는 특정인을 (이첩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것을 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전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장관 출국은 공직자로서 공무수행을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기회로 삼고 반등을 위한 정쟁거리 불쏘시개로 사용하려 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 한동훈에 호소하다 쫓겨난 해병대 예비역 회장 “이종섭, 윤 정부가 도피 도와”

    한동훈에 호소하다 쫓겨난 해병대 예비역 회장 “이종섭, 윤 정부가 도피 도와”

    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출국한 것을 두고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이 “윤석열 정부가 범죄 혐의자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켰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11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여당이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에 가장 책임 있는 주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채 상병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8월 만들어진 단체로 700명 정도 회원의 97%가 해병대예비역이라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숨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지만 지난 10일 비밀리에 호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후 법무부가 출국 금지를 해제했고 빠르게 한국을 떠나면서 논란을 남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런종섭’(도망가다는 뜻의 런과 이종섭의 합성어)이라고 비판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사실상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정 회장은 “숨진 지 8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그 사람이 어떻게 죽은 것인지 결론이 나질 않았다”면서 “결론이 안 났는데 종속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은 재판에 들어가 있다. 인과적으로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범죄 혐의자들이 날뛰고 있다”면서 임성근 전 1사단장, 이 전 장관을 나란히 비판했다. 그는 지난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기 성남 방문 현장에서 “이종섭이 도망쳤는데 호주 대사로 간다. 한동훈 위원장님 정부여당의 대표로서 어떤 입장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가 폭행당하고 끌려 나가는 일을 겪었다. 정 회장은 “한동훈 위원장이 성남 시민을 만나러 온 것이니까 시민 중 한 사람인 저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해 달라, 박정훈 대령 탄압을 막아 달라, 또 이종섭이가 도망간다고 그러는데 정부여당의 대표면서 전직 법무부 장관이니 범죄 혐의자의 출국 금지를 해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말씀을 해달라고 가서 얘기를 드렸더니 갑자기 어떤 분들이 끌어내시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1인 시위는 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권리”라며 “폭력을 행사하시는 지지자 분들을 보면서 같은 성남 시민인데 서러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종섭 전 장관이 간다는 기사를 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 해병대 예비역들이 얼마나 이것에 분개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된다’해서 5명이 급하게 5시에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계속 기다렸는데 결과적으로 마주치지 못했다. 기대는 안 했는데 다 쥐구멍으로 다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호주에 전문성 있고 외교에 전문성 있고 안보에 전문성 있는 사람이 범죄혐의자 이종섭만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다. 그 사람 아니면 절대 안 되는지 꼭 그 사람이었어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정 회장은 “지금 해병대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아버렸다”면서 “우리 해병대의 전통은 잘못을 했다면 최고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전통이 있었다. 그것이 깨졌기 때문에 다들 안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고 불의는 반드시 패망한다. 저는 관련된 범죄 혐의자들은 반드시 처벌받고 그 말로가 아주 불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이종섭, 결국 도피 성공… 가히 ‘런종섭’”

    이준석 “이종섭, 결국 도피 성공… 가히 ‘런종섭’”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주호주 내사 내정자가 호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국가 권력이 장난 같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기판 말 옮기듯 밖으로 빼내면 그만인가”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 이종섭이 결국 도피에 성공했다. 가히 ‘런종섭’이라고 불릴 만하다”면서 “취재진을 만난 이 전 장관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고 했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과 원칙의 마지막 수호자처럼 행세하더니 뭐가 무서워서 이렇게 무리한 도피 고속도로를 깔아준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피의자의 출국금지 조치와 고위공직 후보자의 1차 인사 검증을 결정하는 부처는 모두 법무부”라면서 “지금 이게 뒷머리 긁적이면서 몰랐던 척, 내 일 아닌 척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 대사 내정자가 출국한 것을 두고 “사실상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수사 방해이자 직권 남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외교부는 외교관 여권을 발급하고 공수처는 형식적인 4시간 소환 조사로 해외 도피를 방조했다”며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 검증에 출국 금지를 해제해서 사실상 이종섭을 해외 도피시켰다. 대통령실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을 해외로 도피시켜 대통령실로 수사가 연결되지 않도록 수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종섭 전 장관의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과 관계자 전원을 직권 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며 “유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해서 관련된 내용을 따지고 또 법적 검토 이후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 나라’ 여행 시 택시 조심하세요”…기사 4명 중 1명 ‘강간·살인범’

    “‘이 나라’ 여행 시 택시 조심하세요”…기사 4명 중 1명 ‘강간·살인범’

    남미 페루의 리마 국제공항 내 택시 기사 중 25%가 각종 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엘메르쿠리오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의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안에는 33개 운송조합·업체 소속 800여명의 택시 기사가 영업 중이다. 이들 중 각종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거나, 현재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201명에 달한다. 4명 중 1명꼴이다. 이들의 혐의로는 강간, 살인, 마약 밀매, 납치 등 강력범죄가 포함됐다. 또 도주치사상(뺑소니), 음주운전, 폭발물 및 기타 위험물 제조 등 혐의도 있다. 문제는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이 택시 기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관련 조합이나 업체 관리인들도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다. 매체에 따르면 대표자 등 28명 중 18명이 과거 사기, 강간, 가정폭력, 살인 등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적 있다. 또 최소 5명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이는 자신들의 조합이나 업체 소속 택시 기사들이 과도한 호객을 하거나 승객에게 부당한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괴롭힘과 불법 행위를 유발하더라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던 그간의 악순환을 설명하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공항택시 협회 측은 일부 운전기사를 상대로 공항 내 택시 영업을 허가하는 조건으로 일종의 ‘권리금’을 뜯어내거나, 돈 내기를 거부하는 기사를 상대로 협박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코메르시오는 “공항 택시협회나 업체 측의 이런 횡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있다”며 “일련의 행태는 합법성을 부여하는 유한회사 또는 협회라는 외관에 숨어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은 택시를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범죄 표적이 되기 쉽다. 주페루 한국 대사관은 지난 1월 배포한 안전여행 정보 홍보물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 중 현지 기사가 강도로 돌변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며 “시내 이동 시엔 가급적 우버나 디디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게 안전성이나 편리성 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페루 공항택시의 횡포는 과거 2014년 tvn 예능 ‘꽃보다 청춘’에서도 그려진 바 있다. 당시 페루 공항에 도착한 가수 이적, 윤상, 유희열은 페루 공항에서 호스텔까지 가는 데 50솔(약 1만 7000원)을 주기로 택시기사와 흥정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호스텔에 도착하자 태도가 돌변했다. 100솔을 받자 잔돈이 없다고 우긴 것이다. 결국 멤버들은 제대로 된 잔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적은 택시에서 내린 후 “이거 가이드북에 나와 있던 내용이다. 분명히 잔돈이 없다고 할 것”이라며 흥정 사기에 당했다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동료의원 꼭두각시 취급하는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을 규탄한다”

    최재란 서울시의원 “동료의원 꼭두각시 취급하는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을 규탄한다”

    지난 8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목적으로 한 ‘서울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기간 연장안’을 기습 상정, 날치기 통과시켰다. 전날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해당 특위의 활동과 성과가 부진하고 향후 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양당 합의로 미상정을 결정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은림 운영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로만 개최된 회의에서 ‘서울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기간 연장안’이 통과됐고,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되어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만 투표, 본회의를 통과시킨 것이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회의규칙 제50조를 보면 위원회의 의사일정과 개회 일시는 위원장이 부위원장과 협의해 정한다고 되어 있으나 국민의힘 운영위원장은 부위원장인 본인에게 어떤 연락이나 협의 없이 오후 2시 본회의 개회 직전 운영위원회를 기습적으로 개최, 특위 연장안을 상정, 통과시켰고 본회의 의결까지 밀어붙였다”며 의장과 운영위원장의 폭거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최 의원은 “평소 김현기 의장은 자신을 의회주의자며 원칙주의자라 주장하나 어불성설이다. 전해 듣기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어제 특위 연장을 반대한 의원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터트리며 압박, 결국 어제 반대했던 의원들을 오늘 찬성하게 만들어 동료의원을 의장의 꼭두각시로 전락시켰다”라며 “김 의장은 원칙과 상식을 무시하고 권력을 남용하여 의회를 쥐락펴락하는 ‘의장주의자’일 뿐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해당 특위는 지난 6개월 동안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을 위해 1회,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1회 이렇게 2회 모인 것 외 전혀 활동이 없었고 향후 계획도 불분명했다. 더구나 연장의 이유를 설명하라며 특위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제안했으나 결국 방문하지 않았다며 이것만 봐도 특위 연장에 의지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어제는 간담회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미상정을 적극 주도하였는데, 하루아침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탄식하였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김 의장을 의장으로 뽑아준 것은 천만 서울시민이 아님에도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인 마냥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라며 “프랑스 계몽 사상가인 몽테스키외는 ‘권력을 가진 자는 모두 그것을 함부로 쓰기 마련’이라며 권력이 권력을 저지해야 함을 주장했다. 시민 권력의 힘을 다시 보여줄 때가 됐다”고 당부했다.
  • 세계 곳곳 ‘여성의 날’ 물결… “차별·억압 종식” 시위

    세계 곳곳 ‘여성의 날’ 물결… “차별·억압 종식” 시위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주요 도시에서 차별 철폐 시위·행진이 이어졌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것을 기념했지만, 아일랜드에서는 가족과 여성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개헌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곳곳이 물든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념행사를 열고 “이 약속이 세계 곳곳에서 지켜질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가디언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실시한 개헌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헌법에 규정된 가족의 정의를 ‘결혼에 기초한 가족’에서 동거 부부 등 ‘지속 가능한 관계’로 확대하고, 여성의 ‘가정 내 의무’에 관한 낡은 표현을 고쳐 ‘가족 구성원들의 보살핌’을 인정하는 조항으로 대체하는 개헌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44%의 낮은 투표율 속에 아일랜드 국민의 67.7%는 변화를 거부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만 명의 여성단체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여성부를 폐지했고 여성단체가 투쟁으로 일궈 낸 낙태법을 폐지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페미니즘은 기후 위기와 같이 사회주의자들이 만들어 낸 허구이며 성차별로 인한 임금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반발을 샀다. 수백 명의 경찰과 바리케이드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독재자 밀레이”를 외치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을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 암비토가 전했다. 여성 탄압으로 악명 높은 탈레반 정권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들은 사적인 공간에서 교육, 인권, 직업 활동에 대한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 이란에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성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이란과 아프간 정권이 여성에 대한 억압과 지배, 차별을 체계화하고 있다”는 옥중 메시지를 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는 최소 3만명이 거리로 나와 “단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다”며 폭력 중단을 외쳤다. 일본에서는 결혼 후 남편과 아내가 같은 성을 써야 하는 현행법에 반발해 부부 6쌍이 ‘부부성별제’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모성은 영광스러운 사명이다. 당신은 자연이 부여한 최고의 선물인 아이를 낳는 능력으로 이 세계를 개선할 힘이 있다”며 출산과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조지아주 혈투’… 바이든 “독재자에 아첨” 트럼프 “무능, 넌 해고야”

    ‘조지아주 혈투’… 바이든 “독재자에 아첨” 트럼프 “무능, 넌 해고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재대결을 조기 확정한 조 바이든(왼쪽 얼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인 조지아를 찾아 나란히 유세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자 상대의 약점이라고 여기는 ‘민주주의’와 ‘이민자 정책’을 두고 날선 공세를 펼쳤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 주도 애틀랜타의 대형 경기장인 풀만 야드 유세에서 “대선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달려 있다”며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로 평가받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플로리다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대한 것을 겨냥해 “전 세계 독재자와 권위주의 깡패들에게 아첨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애편지를 주고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왕’이라고 부른 것을 자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 동맹들을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면서 “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의 사회적 기여를 축하하는 대신 “그들을 ‘해충’이라 부르고 그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한다고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70마일(약 110㎞) 떨어진 북서부 롬의 컨벤션센터에서 2시간 가까이 맞불 유세를 가졌다. 그는 조지아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지렛대 삼아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맹비난했다. 라일리는 지난달 22일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2022년 9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입국한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다.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이 미국의 국경을 없애 우리나라에 수천 명의 위험한 범죄자를 풀어놓지 않았다면 라일리는 지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라일리 살해 혐의를 받는 이주민을 ‘불법 이민자’가 아닌 ‘미등록 이민자’로 불렀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우리나라가 미쳐 돌아가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바이든을 향해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최악의 대통령이다. 넌 해고야!”를 외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남부 조지아는 이번 선거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주였다가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후보가 1만 1779표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을 낳았다. 두 사람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특히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개표 직후 조지아주 국무장관에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79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가했다가 선거 개입 혐의로 지난해 8월 형사기소됐다. 그는 조지아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머그샷(피의자 식별 사진)을 찍는 굴욕을 맛봤다. 지날달 12~18일 실시된 블룸버그·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 조지아 등록 유권자의 49%는 트럼프를, 43%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호주 출국 강행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호주 출국 강행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 온 이종섭(64)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호주로 떠났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51분쯤 호주 브리즈번행 대한항공 KE407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내려졌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지 이틀 만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후 출국금지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법무부는 최근 소환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핵심 피의자의 출국을 허용해 수사 차질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지난 7일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채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했음에도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불법적으로 회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천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 범죄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킨 것”이라며 “외교부·법무부 장관 등의 직권남용과 수사방해 등을 공수처에 형사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37 대 37… 과반보다 제1당 싸움[뉴스 분석]

    37 대 37… 과반보다 제1당 싸움[뉴스 분석]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 획득이 목표지만 현재 여론조사로만 보면 ‘원내 1당’이 현실적 목표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공천을 마무리하는 거대 양당이 남은 30일 동안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에 집중해 누가 더 국민적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며 “4월 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 무능정권,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 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겠다”며 “부패세력과 종북세력이 이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양당의 수장은 각각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고 상대 당의 공천에 대해선 “국정 실패 책임자에게 꽃길을 깔아 주는 패륜 공천”(이 대표), “운동권 특권 정치에 안주하면서 범죄혐의자 방탄에 매달리는 ‘범죄자 연대 방탄동맹’”(한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7%, 민주당 31%,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 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 인터뷰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야권 지지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으로 나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당 37%, 야당 37%(민주당+조국혁신당)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투표 의향이 있는 비례대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 37%, 민주당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로 여당 대 야당 구도에서 37%대 40%로 야권이 우세했다.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실망한 지지층이 이탈했다가 조국혁신당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 민주당에 득이라는 의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의석수가 일부 마이너스될 수 있지만, 결국 조국혁신당을 찍는 유권자는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며 “두 당에 윈윈 구도”라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에 부정적인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부정적 분석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10%에 달했으나 결국 5.42%를 득표해 3석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것이다.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조국혁신당은) 비명횡사 공천 갈등으로 민주당을 떠났던 친문, 호남 지지층이 일부 돌아오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공천 갈등으로 이탈한 중도층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3월 한 달간 정권 심판론에 주력한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양평군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연루 의혹을 정조준했고, 11일에는 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을 찾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띄운다. 박 평론가는 “현재 민주당의 공천 내홍 사태와 ‘한동훈 효과’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우위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정책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운동권 청산론을 띄운 국민의힘은 여기에 종북 청산론을 더하며 야당 심판론에 집중한다. 한 위원장은 11일 경기 고양시, 12일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 ‘한강벨트’, 14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시 ‘낙동강벨트’ 같은 주요 격전지와 험지를 찾는다. 양당제가 본격화된 2004년 총선부터 집권당이 다섯 차례 중 네 차례를 이겼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이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심판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집권 3년 차인 점을 고려하면 정권 심판론이 높다고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거대 양당 모두 ‘과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한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제 ‘수도권에서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이고, 앞으로 후보와 막말 변수가 작동할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양당 모두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목표 의석수에 대해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원내)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D-30 ‘과반보다 제1당 싸움’으로 가는 총선…국민의힘 37% VS 민주·조국혁신당 37%[뉴스분석]

    총선 D-30 ‘과반보다 제1당 싸움’으로 가는 총선…국민의힘 37% VS 민주·조국혁신당 37%[뉴스분석]

    이재명, 정권심판론 “尹 정권탓 대한민국 추락”한동훈, 야당심판론 “민주당 입법 폭주 막겠다”여야 모두 ‘1당 차지’가 현실적 목표조국혁신당에 “민주와 윈윈” “찻잔 속 태풍”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 획득이 목표지만 현재 여론조사로만 보면 ‘1당 차지’가 현실적 목표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공천을 마무리하는 거대 양당이 남은 30일 동안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에 집중해 누가 더 국민적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며 “4월 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 무능정권,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 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겠다”며 “부패세력과 종북세력이 이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동료시민 여러분은 민생을 위해 혁신하며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민의힘과 종북 등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운동권 특권 정치에 안주하면서 이 대표 등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택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37%, 민주당 31%,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 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 인터뷰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야권 지지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으로 나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당 37%, 야당 37%(민주당+조국혁신당)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투표 의향이 있는 비례대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 37%, 민주당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로 여당 대 야당 구도에서 37%대 40%로 야권이 우세했다.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실망한 지지층이 이탈했다가 조국혁신당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 민주당에 득이라는 의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의석수가 일부 ‘마이너스’될 수 있지만, 결국 조국혁신당을 찍는 유권자는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며 “두 당에 윈윈 구도”라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에 부정적인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부정적 분석도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10% 수준에 달했으나 결국 5.42%를 득표해 3석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것이다.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조국혁신당은) 비명횡사 공천갈등으로 민주당을 떠났던 친문, 호남 지지층이 일부 돌아오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공천갈등으로 이탈한 중도층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3월 한 달간 정권 심판론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양평군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연루 의혹을 정조준했고, 11일에는 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을 찾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띄운다. 박 평론가는 “현재 민주당의 공천 내홍 사태와 한동훈 효과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우위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정책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운동권 청산론을 띄운 국민의힘은 여기에 종북 청산론을 더하며 야당 심판론에 집중한다. 한 위원장은 11일 경기 고양시, 12일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 ‘한강벨트’, 14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시 ‘낙동강벨트’ 같은 주요 격전지와 험지를 찾는다. 양당제가 본격화된 2004년 총선부터 집권당이 다섯 차례 중 네 차례를 이겼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이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심판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집권 3년 차인 점을 고려하면 정권 심판론이 높다고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거대 양당 모두 ‘과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한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제 ‘수도권에서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이고, 앞으로 후보와 막말 변수가 작동할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양당 모두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목표 의석수에 대해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원내)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13세 성폭행한 시리아 형제, ‘난민 곤경’ 다룬 BBC 다큐 출연자였다 [핫이슈]

    13세 성폭행한 시리아 형제, ‘난민 곤경’ 다룬 BBC 다큐 출연자였다 [핫이슈]

    영국에서 망명 신청을 한 난민 가족의 삶을 다룬 BBC 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시리아 형제가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리아 출신 형제 오마르(26)와 모하메드(23) 바드레딘은 다른 두 명의 공범과 함께 지난 1일 13세 소녀를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9개월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가 인정돼 각각 18년, 1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이 중 오마르는 적어도 7차례 걸쳐 피해 소녀를 강간했으며,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죽이거나 다른 나라로 데려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피해 소녀는 가해자 일당이 자신을 그야말로 고문했다며 자신의 삶을 살아있는 악몽으로 만들었다고 호소했다.바드레딘 형제는 2016년 10월 BBC 뉴스나이트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지옥으로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피신한 한 시리아 가족 이야기’(To hell and back: The story of one Syrian family given refuge in UK)에서 가족들과 함께 출연했다. BBC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다른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당시 18세의 오마르에 대한 형사 소송을 인지했다. 당시 재판은 2주간 진행됐으나, 경찰 심문 과정에서 중대한 통역 오류가 발생해 증거는 효력이 없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기각됐다. 당시 오마르와 다른 피고인들은 영어를 할 줄 몰랐다. 케이티 라잘 당시 뉴스나이트 기자는 오마르 재판 직후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었다.오마르는 “나는 그녀(고소인)가 이 나라에 외국인들이 있는 걸 원치 않는다고 느꼈고 이것이 그녀가 모든 이야기를 지어낸 이유”라고 주장했다. 라잘은 “오마르는 이것이 자신들에 대한 소송의 핵심이라고 믿는다”고 전할 뿐, 그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라잘은 “시리아 남성들은 여러 면에서 자신들이 공격했을 것으로 추정된 소녀들보다 성적 경험이 덜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라잘은 이후 보도에서도 “가족들은 아들이 체포된 후 아들이 결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굴욕과 치욕을 느꼈다고 말했다”며 “시리아 문화에서는 이란 비난이 가족 평판에 큰 타격을 줘 오마르는 무혐의를 받았는데도 오명이 남을 것을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닐 오브라이언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BBC는 14세 소녀가 강간 혐의를 지어낸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근거 없는 비난을 방영하는 데 관심 있는 이 비위를 맞추는(fawning) 다큐를 위탁 제작하는 데 현저하게 빈약한 편집 판단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어린 소녀를 성적 경험자로 낙인찍었고 위험한 성범죄자로 밝혀진 누군가가 제기한 인종차별 비난에 이의조차 제기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여러분은 (BBC가) 좀 더 반성이 있기를 바라겠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 충격적이고 끔찍한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한 BBC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에 “2015년과 2016년 (BBC) 뉴스나이트는 영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바드레딘 가족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그들의 아들 오마르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2년 뒤인 2018년과 2019년 오마르와 그의 동생 모하메드는 여러 건의 강간을 저질렀다. 그들은 유죄 판결을 받고 2024년 3월1일 수감됐다”고 나열하며 “BBC는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BBC는 어떤 상황에서든 당시의 사실만을 보도할 수 있으며, 우리는 2016년 그렇게 했다”고 해명하면서 “베드레딘 형제의 후속 범죄는 끔찍하며 우리는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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