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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공무원 출장비 수백만원 횡령 의혹… 경찰, 조사 착수

    경북도의회 공무원 출장비 수백만원 횡령 의혹… 경찰, 조사 착수

    경북 안동경찰서는 출장비 수백만 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고발된 경북도의회 공무원 A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북도의 고발 조치에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해 연말 회계 출납 현황 자체 감사 과정에 A씨가 지출 증빙 서류 없이 개인 명의 통장으로 출장비를 지급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의회 공무원에 대해 횡령 의혹이 제기돼 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실관계 파악 후 피의자 전환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전분당 담합 의혹’ 대상 사업본부장 구속…대상·사조 CPK 대표 영장은 기각

    ‘전분당 담합 의혹’ 대상 사업본부장 구속…대상·사조 CPK 대표 영장은 기각

    전분 및 당류(전분당) 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국내 식품업체 임원이 구속됐다. 다만 업계 1·2위 업체 대표이사들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대상의 임모 대표이사와 김모 전분당사업본부장(이사), 사조CPK의 이모 대표이사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김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임 대표에 대해선 ‘담합 행위 소명 부족’, 이 대표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 없음’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지난달 26일 전분당의 판매 가격을 미리 합의한 뒤 대형 실수요자들의 입찰 과정에서 가격을 임의로 조정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분당은 물엿, 올리고당, 과당 등 옥수수 전분이 원료인 감미료로, 과자나 음료, 유제품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대상과 사조CPK는 전분당 업계 1·2위를 다투는 업체다. 검찰은 지난 2월 밀가루, 설탕, 한국전력공사 입찰 등을 담합한 혐의로 총 52명을 재판에 넘겼는데 이 과정에서 전분당 담합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삼양, 사조CPK, CJ제일제당 등이 8년간 10조원 이상의 담합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는 앞서 검찰이 기소한 약 6조원의 밀가루, 3조원대의 설탕 담합보다 큰 규모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전분당 4개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두 차례 고발요청권을 행사했다.
  • 故김창민 감독, 아들 앞에서 집단폭행 당했다…CCTV 보니

    故김창민 감독, 아들 앞에서 집단폭행 당했다…CCTV 보니

    지난해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집단폭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 김 감독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도중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와 몸싸움이 일어났고, 주먹으로 가격당한 김 감독은 바닥에 쓰러졌다. 김 감독은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날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20대 남성 무리가 김 감독을 구석으로 에워싸더니 몸싸움이 벌어졌다. 주먹을 맞고 쓰러진 김 감독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도 했다. 폭행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기증을 통해 네 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 측은 폭행 피해 후 초동대응부터 피의자 처벌까지 모든 과정이 부실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으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유가족 측은 연합뉴스에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었는데 이송이 1시간이 지체되며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피의자가 여러명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중에야 2명을 특정해 영장을 신청했는데 그것도 기각되는 등 수사가 부실하고 수개월째 지연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났는데 아들을 죽인 범인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오랫동안 영화판에서 어렵게 활동하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두레자연고를 졸업했다.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을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에선 작화팀으로 일했다. 특히 2016년 연출한 ‘그 누구의 딸’은 성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딸이 주위의 시선을 피해 이사를 한다‘는 내용으로,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새 작품 ‘회신’을 선보이며 최근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김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 동료들과 대중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적의 여성 기자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라크 현지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납치 피해자의 이름은 셸리 키틀슨이며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라고 전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외국인 여성 기자 1명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납치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납치 용의자 1명이 체포되고 일당을 추적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에 “납치 피해자가 민간인 복장을 한 남성 4명에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다”면서 “수색 작업은 납치범들의 차량이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납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내에서는 친이란 군벌 조직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CNN 국가안보분석가인 알렉스 플릿새스는 자신의 엑스에 “내 친구 셸리 키틀슨이 납치됐으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의해 바그다드에서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조직이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이라크 내에서 미군 및 서방 세력을 공격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납치 피해자가 소속돼 있던 중동 전문 뉴스 사이트인 ‘알 모니터’ 측은 홈페이지에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그녀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딜런 존슨 국무부 대외 협력 담당 차관보는 “국무부는 해당 개인에게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우리의 의무를 다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적자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자 미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호텔과 미국 기업, 교육 기관 등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질에 ‘취약한’ 미 행정부, 지상전 강행할까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 인질 상황이 현실이 되면서 지상전 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중동 각지에 있는 미국 국적자뿐 아니라 미군의 안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지상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이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해리슨 맨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란 정권의 최대 당면 목표가 정권의 생존인 상황에서 이란은 석유 시설보다 더 가치 있는 미군을 인질로 붙잡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에서의 탈출은 ‘블랙 호크 다운’이나 ‘덩케르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헬기가 격추되고 병력이 고립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민병대 수천 명에 포위된 일을 의미한다. 당시 10여 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신이 거리에서 훼손되는 영상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미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 감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언론과 의회의 비판이 확대되자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결정했다. ‘블랙 호크 다운’ 상황은 병력이 적지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고립된 뒤 인질과 전사자가 발생하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전쟁을 종료하고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며 “2주, 어쩌면 3주 안에 전쟁을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는 상관없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석기시대로 돌아가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면 떠난다”고 덧붙였다.
  • 비닐공장 대표 “돈 줘도 못 만들어”… 빵 봉지값 20% 뛰었다

    비닐공장 대표 “돈 줘도 못 만들어”… 빵 봉지값 20% 뛰었다

    인천 산단 생산업체들 ‘한숨’ 한달 새 79% 급등하고 수급 막혀비축분 원료도 바닥 ‘버티기 가동’사실상 생산하면 손해나는 구조“길어야 1주일 지나면 문 닫을 판”산단 대부분 셧다운 ‘카운트다운’도매시장·소상공인은 ‘비명’4월 접이식 천막 9만원 인상 통보“원단도 없고 공장서 주문 안 받아”배달 일회용기 일주일 새 33% 급등고객에게 포장비 5000원 청구 검토 서민들 식탁 물가까지 휘청거릴 듯 “길어야 일주일입니다. 이 상태가 더 길어지면 꼼짝없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입니다.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제발 비닐봉투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원료가 있어야 말이죠….” 지난 30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비닐제품 제조업체 ‘태양봉투’에서 만난 대표 채모(70)씨는 멈춰 선 압출기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라면 비닐봉투를 뽑아내는 압출기 10대가 굉음을 내며 돌아가 대화조차 쉽지 않은 곳이지만, 이날은 5m 떨어진 거리에서도 말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압출기 10대 중 2대는 전원이 꺼진 채 멈춰 있었고, 나머지 8대도 느릿하게 돌아갔다. 생산라인 한편에서는 직원들이 커피를 들고 기계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5년째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모로코 출신 탐다 누레딘(31)은 “라인이 멈춘 건 처음 본다”며 “야간 근무 인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휘청이고 있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가벼운 액체 탄화수소 혼합물로,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등 각종 생활용품의 원료로 쓰여 ‘산업의 쌀’로 불린다. 하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해 지난 2월 말 미터톤(mt)당 633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은 한 달 만에 1134달러로 79.1% 치솟았다. 태양봉투는 생산량의 90%를 미국에 수출하던 업체다. 하지만 전쟁 이후 원료 수급이 막히면서 수출을 중단했고, 남은 비축분 50t을 쪼개 국내 종량제 봉투 생산으로 돌렸다. 이마저도 “일주일이면 바닥난다”는 게 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구청 등에서 돈을 먼저 주겠다며 물량을 맞춰 달라는 요청이 빗발치지만 원료가 없어 불가능하다”며 “생산량은 평소의 40% 수준,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고 했다. 남동산단 내 다른 업체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태양봉투 거래처 직원 김모씨는 “이곳은 그나마 현금으로 원료를 확보해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다른 업체들은 여기가 멈추기 전에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일부 업체는 기계를 완전히 멈추지 못해 ‘버티기용’으로 최소 가동만 이어 가는 상황이다. 같은 날 찾은 경기 시흥시 시화국가산업단지의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 ‘칠성에스앤피’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공장 가동률은 기존 100%에서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야근과 특근은 모두 중단됐다. 텅 빈 원료 보관 창고를 가리킨 고우석(48) 대표는 “원료값이 50% 넘게 올랐지만 이를 납품 가격에 다 반영할 수 없어 사실상 손해를 보며 생산하는 구조”라며 “차라리 공장 불을 끄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경기 안산시 반월특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들도 나프타 고갈로 잇따라 공장을 멈춘 상태다. 나프타를 통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상승한다면 업체 입장에서 타격이 크다.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대표는 “산단 대부분이 문을 닫는 ‘셧다운’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단에서 시작된 비명은 유통망을 타고 도매시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31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플라스틱 의자와 접이식 테이블 등을 판매하는 유병민(35)씨는 계산기를 두드리다 고개를 저었다. 그는 “4월부터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제품 가격이 20~30% 오른다는 통보를 공장으로부터 받았다”며 “접이식 천막은 9만원 넘게 오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재고로 버티지만 4월부터는 주문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장에서 식기를 판매하는 노인섭(38)씨도 “스테인리스 냄비와 그릇 가격이 최소 10% 오른다”면서도 “손님이 빠질까 봐 당장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인근 방산시장에서는 가격보다 ‘물건 확보’가 더 큰 문제로 떠올랐다. “원단이 아예 없다”는 말이 상인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오갔다. 포장용기 납품기사 한용철(48)씨는 “물량이 줄어 오후에는 대기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원단 도매업자 박석준(57)씨도 “공장에서 주문 자체를 받지 않는다”며 “발주를 넣어도 물건을 못 받는다”고 밝혔다. 공급망의 종착지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기로에 섰다. 일부 배달 전문점은 일회용기 한 박스 가격이 일주일 만에 3만 6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33.3% 급등하자 소비자에게 ‘포장비’ 5000원을 별도로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동발 원자재 쇼크는 공장의 불을 끄고, 도매시장의 물량을 말리며,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키우는 ‘공급망 도미노’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신모(38)씨는 “빵 봉지 가격이 이미 20% 올랐다”며 “이대로면 종이봉투로 바꾸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타케이스에 소총 숨겨 등교한 아르헨 10대 총기 난사…9명 사상

    기타케이스에 소총 숨겨 등교한 아르헨 10대 총기 난사…9명 사상

    아르헨티나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9명이 사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도시는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도시 산크리스토발에 있는 마리아노모레노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월요일 첫 수업을 앞두고 학교는 전교생이 참석하는 국기게양식을 준비 중이었다. 학생들이 화장실을 오가며 분주할 때 용의자 학생은 소총을 꺼내 화장실에서 난사했다. 총을 맞은 13세 학생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8명이 부상했다. 현장에 있다가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한 남학생은 “총성이 울리고 친구들이 쓰러지기 시작하자 학생들이 저마다 피하느라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총성을 들은 학생들이 유리를 깨고 대피하는 등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이 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총을 쏜 학생은 15세 남학생이었다. 화장실에서 총을 난사한 후 장총을 들고 복도로 나온 그를 한 교직원이 몸을 날려 덮쳐 제압하면서 더 큰 참사를 막았다. 학교는 이날 수업을 포기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학생은 기타 케이스에 소총을 넣어 학교에 가져갔다. 평소 기타를 갖고 등교하는 일이 잦았고 학교에서 기타를 꺼내 연주도 즐겼던 학생이어서 기타 케이스에 총기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가족 소유였다. 부모 등 용의자 학생의 가족은 평소 취미로 사냥을 즐겨 총기 여럿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장총을 비롯해 가족이 소유한 총기는 모두 허가를 받은 총기로 관련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용의자 학생이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품행이나 사회성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교사와 친구들의 증언이 쏟아져 사회의 충격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같은 반 친구라는 한 학생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학업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런 친구가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충격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피해자 지원을 시작했다. 시는 이번 주에 잡혀 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큰 충격을 받은 학생들 중 일부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어 심리치료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20년 전 발생한 교내 총기 사건과 판박이처럼 비슷해 악몽이 되살아난 산타페 주민들에겐 특히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2004년 산타페에선 15세 학생이 교실에서 총을 난사해 학생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학생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형법을 개정해 촉법소년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낮췄다.
  •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씨줄날줄] 고문에 훈장이라니

    2011년 세상을 떠난 ‘민주주의자’(묘비명) 김근태는 치과 치료를 힘들어했다고 한다. 몸을 뒤로 젖힌 채 기계 소리를 듣는 자세가 고문의 기억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독재정권의 고문은 조사실 안에서 끝나는 폭력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의 몸과 일상에 남아 반복되는 트라우마였다. 최근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사망했다.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그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김근태는 이후 긴 세월 그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다. 초가을만 되면 심한 몸살을 앓았고, 말년의 지병 또한 그때의 고문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가해자의 이력은 화려했다. 이근안은 생전 16개의 상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고문에 함께 가담해 실형이 확정된 전직 경찰들도 훈·포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영동 대공분실 총책임자였던 박처원은 13개의 포상을 받았고 보국훈장 등으로 국가유공자 혜택까지 누렸다. ‘보안사의 이근안’으로 불린 고병천 역시 수훈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의 일상은 무너졌는데 가해자는 고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온 셈이다. 경찰이 창설 이래 경찰관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약 7만건의 공적 사유를 처음으로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국가폭력 가해자의 서훈 취소에 나선 것이다. 형사처벌은 이미 공소시효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처벌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 남은 것이 훈장이라면, 그 기록부터 바로잡는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살인 같은 최악의 국가폭력 범죄자에게 준 훈·포장 박탈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조치”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만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국무총리 표창만이 아니라 기관장 표창까지, 경찰뿐 아니라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군·정보기관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사필귀정이다. 고문에 준 상은 영예가 아니었다. 국가가 너무 오래 방치해 온 오점이었다.
  • [사설] 검사 줄사직, 미제 사건 12만건… 수수방관할 일인가

    [사설] 검사 줄사직, 미제 사건 12만건… 수수방관할 일인가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현장의 혼란이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검사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장기 미제 사건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공소청·중수청법 제정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형사 사법체계 전환이 시행되기까지는 아직 반년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검찰 내부에서는 벌써 “파산 지청”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돌고 있다. 과도기의 혼란으로 인한 공백이 이대로 방치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는 만큼 우려가 깊어진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 1~3월 퇴직한 검사는 58명이다. 지난해 175명이 사직해 10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검사들의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5개 특검에 검사 67명 파견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청은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으로 업무를 유지하고 있다. 미제 사건 급증 문제도 심각하다. 전국 검찰청의 미제 사건은 2024년 6만 4546건에서 지난해 9만 6256건으로 49.1% 늘었다. 올해 2월 기준으로는 12만 1563건이 쌓여 있다. 남은 인력으로는 정상적인 사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쓰러지는 검사들이 늘고, 수사 지연으로 피해자는 물론 피의자도 고통을 받는다는 현장의 하소연이 잇따른다. 수사 공백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형사사법의 신뢰가 흔들리는 지경이다. 정부와 여당은 검찰 수사권 박탈이라는 정치적 구호에만 매몰된 채 현실에서 빚어질 부작용을 줄곧 외면해 왔다. 검찰청 폐지 시점만 못박았을 뿐 과도기적 공백을 메울 세부 로드맵은 내놓지 않았다. 수사 공백이 길어질수록 범죄 피해자는 도움받을 기회를 잃고, 피의자는 기약 없는 수사 지연 속에 인권침해를 겪게 된다.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이 흔들리는 사태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할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해 남은 6개월 동안 사법 마비를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아내 강간·고문한 ‘인간 병기’ 군인들…“군에서 배운 학대 기술, 가정에 적용” [핫이슈]

    아내 강간·고문한 ‘인간 병기’ 군인들…“군에서 배운 학대 기술, 가정에 적용” [핫이슈]

    적과 무장 충돌에 대비한 ‘살인 훈련’을 받은 영국의 고위급 정예 부대원들이 아내나 여자친구를 상대로 전투 기술을 동원한 성폭행·폭행을 저질렀으며 국가가 피해자들을 보호할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민간 단체인 서바이버 패밀리 네트워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사시 적을 살해하도록 훈련받은 군인들이 무자비한 훈련 기술을 아내와 연인에게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에 실린 52건의 사례는 ‘살인 훈련’을 받은 정예 부대원들이 피해자에게 목 조르기나 구속 등 군사 기법을 이용한 고문, 강간, 전투 무기로 위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함께 키우던 반려동물까지 학대해 영구 장애를 입힌 사례도 있었다. 정예 부대 소속의 군인 남편으로부터 극심한 학대를 받은 한 여성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단체 측에 “남편이 현관문에 사제 폭발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전투용 칼과 원격 감지기를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특수부대 소속 군인 남자친구에게 과도한 목 졸림을 당한 뒤 뇌졸중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문제의 군인은 엄지손가락으로 여자친구의 눈을 강하게 누르는 등 고문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단체와 인터뷰한 한 여성은 “내 파트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했다”면서 “전장에서 훔친 무기를 개인적으로 보관했다가 내게 성적 및 신체적 학대를 가할 때 사용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군사 경찰, 학대 신고 배제” 주장상당수의 피해 여성은 영국 국방부 복지 서비스와 왕립 군사 경찰에 성폭행과 학대, 고문 사실을 신고했지만 배제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여성은 복지 담당 직원으로부터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는 것이 당신의 임무”라며 황당한 논리로 피해자들의 입막음을 시도했다. 보고서는 “군 측은 가정법원과 형사법원에 회부된 학대 혐의자들에 대해 긍정적인 인물 평가서를 제출해 혐의자들을 보호하려 한다”면서 “이는 판사들이 혐의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도록 영향을 미치고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방부는 2024년부터 군인들의 가정 폭력 대응을 위한 특별 계획을 실시해 왔으며, 여기에는 가정 폭력이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부대 전체가 인지하도록 교육해야 하고 피해자에게는 그에 맞는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계획의 실효성을 의심케 한다는 것이 보고서를 작성한 민간 단체의 주장이다. 나탈리 페이지 서바이버 패밀리 네트워크 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전장에서 침실에 이르기까지, 군대의 만연한 폭력 패턴과 문화를 폭로한 것”이라면서 “군 고위 간부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군대가 군인의 범죄에 대한 소름 끼치는 은폐를 의미한다”면서 “단순히 학대 행위뿐 아니라 엘리트 제복을 입은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폭력을 휘두를 때 그 시스템 자체가 무기가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계급이 높을수록 그들의 ‘칼날’은 더욱 치명적이다. 군 시스템은 그들의 용맹함을 존경하기 때문에 누구도 그들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리한 판결 위해 제복 입고 법정 출석이번 보고서는 단체가 지난 2년간 군인의 아내와 여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피해 여성 9명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55%는 가해자가 가정법원 소송에서 지휘관의 지지 서한을 제출하거나, 계급을 이용하기 위해 제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답했다. 데일리메일은 “군인의 가정 폭력에 관한 통계와 군대 내 범죄율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도 “일반 인구에 비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증거에 따르면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규군 병사 중 12.4%가 파병 후 몇 주 안에 신체적 폭력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 인구의 가정폭력 발생률(8%)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2024년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역 군인이 관련된 가정 폭력 사건 중 군 검찰청에 회부된 것은 단 37건에 불과했으며 이 중 7건만 기소됐다. 영국 기반의 독립 온라인 저널리즘인 오픈 데모크라시(openDemocracy)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군사재판에 심리된 강간 사건 93건 중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민간인 강간 재판에서는 75%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국방부 측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군대 법안의 조치 강화, 여성 및 소녀에 대한 폭력 전담반, 피해자 증인 지원 부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마약 30억 규모 뿌린 박왕열… 판매·자금책 등 공범만 236명

    마약 30억 규모 뿌린 박왕열… 판매·자금책 등 공범만 236명

    경찰이 이른바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에 대해 필로폰 4.6㎏ 밀수와 30억원대 마약 유통 혐의를 적용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언론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왕열은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지난해 6월 공범에게 필로폰 1.5㎏을 커피 봉투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 3.1㎏을 캐리어에 담아 김해공항으로 들여오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에도 휴대전화와 메신저를 이용해 국내 밀수 경로를 관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박왕열은 2019~2020년 공범들과 함께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소화전이나 우편함 등에 마약을 숨겨 놓고 구매자에게 위치 좌표를 전송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통 규모는 필로폰 4.9㎏(밀수 포함), 엑스터시 4500여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등으로 시가로 3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실제 유통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판매책 29명과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책 1명, 단순 매수자 194명 등 236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42명은 구속했다.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행과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범죄 수익이 가상화폐로 전환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과 은닉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전날 필리핀에서 송환된 박왕열은 약 10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으며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으나 일부 불리한 진술이나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왕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7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같은 날 신상공개위원회도 개최된다. 이미 언론을 통해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상태이기는 하다.
  • [단독] ‘도이치 문건’ 이창수 부임 전 작성… ‘불기소’ 수정 정황 파악 주력

    [단독] ‘도이치 문건’ 이창수 부임 전 작성… ‘불기소’ 수정 정황 파악 주력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확보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부임 전인 2023년 최초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24년 5월 직을 맡은 이 전 지검장의 구체적인 문건 수정 지시 정황을 파악하는 게 특검의 과제가 됐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이 최초 작성된 건 2023년이었다. 종합 특검은 전 공주지청장인 A부장검사가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담당 수사팀에서 근무하다가 이 전 지검장 부임 직후 공주지청으로 인사 이동한 뒤에도 수사팀에서 활동했다. 특검은 2024년 10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불기소 처분되기까지의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불기소’ 등의 문구가 기록된 문건을 조사 중이다. 이 서류의 최종 수정 시점은 2024년 5월로 알려졌다. 통상 검찰의 인사이동이 이뤄지면 인수인계를 위해 기존 자료들을 보완, 수정하고 날짜를 최신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특검은 이 전 지검장 부임 이후 불기소 표현 등 새 내용이 추가됐는지 입증하는데 수사력를 집중하고 있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공주지청에서 근무했던 검사가 문건을 작성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군과 해양경찰의 ‘내란 가담 의혹’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도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특검은 또 최근 사무실 주변에서 드론을 이용한 기관 내부 촬영 시도가 발생해 이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최광숙 칼럼] ‘승자 독식’ 민주당식 민주주의와 헌재의 운명

    [최광숙 칼럼] ‘승자 독식’ 민주당식 민주주의와 헌재의 운명

    지난 주말 BTS가 서울 광화문에서 4년 만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펼쳤다. 국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한국적인 무대도 좋았지만 리허설 도중 발목을 다쳐 의자에 앉은 리더 RM 주위에서 펼쳐진 군무는 더 감동적이었다. BTS가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 기억될 만한 무대를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정치권은 요즘 우리 사회를 퇴행시키는 법 제정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 여당은 ‘사법 3법’으로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어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길로 가고 있다. 야당은 견제 역할은커녕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 여야 모두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한 지독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는 국가 권력이 어느 한 곳에도 집중되지 않는 입법, 사법, 행정 삼권분립에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집권당을 고리로 입법과 행정이 융합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 일방 주도의 입법과 행정의 결합은 없었다. 여기에 사법 3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해 국가 권력을 하나로 모으는 ‘과업(?)’을 달성한 것처럼 보인다. 바야흐로 ‘승자독식 시대’의 문이 열렸다. 승자독식 시대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법 3법 등으로 생긴 사법체계 균열에 권력이 스며들 여지가 커지면서 집권세력 및 특권층만 좋을 것이라는 우려가 앞선다. 죄를 저질렀어도 수사·기소·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판검사, 경찰을 법왜곡죄로 걸 수 있다. 대법관 증원에 따라 여권 인사에게는 유리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 헌재에서 대법원 판결을 취소할 수 있는 재판소원으로 죄지은 권력자들은 한 번 더 재판받으려 할 것이다. 사법 3법을 동원할 경우 무협지에 나오는 ‘만독불침’(萬毒不侵·어떠한 독에도 당하지 않는다) 경지에 이르러 마침내 어떠한 벌도 피해 갈 수 있는 ‘사회적 특수계급’이 등장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결국 철회했지만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은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소원 검토는 예고편일 뿐이다. 우리 헌법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제11조 2항)”고 했지만, ‘유권무죄’(有權無罪)의 사회적 특수계급이 나오면 이 헌법 조항마저 형해화될 것이다. 재판소원제는 권력자에게는 무죄 판결이라는 막판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이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소송 비용과 확정 판결 지연으로 ‘소송지옥’에 빠지게 된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라는 문구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법 적용의 이중잣대 문제는 두고두고 걸림돌로 남게 될 것이다. 누구나 사법 3법을 통해 자신의 구제를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돈 많은 파렴치한 범죄자 또는 권력자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국민적인 사법적 정의는 무너질 공산이 크다. 이것이 민주당식 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인가. 사법 3법의 위헌 논란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는 기관은 헌법재판소다. 사실상 4심제 도입으로 우리 사회의 질서와 정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된 만큼 승자독식 시대 헌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헌재는 태생적으로 정치적으로 취약한 구조다. 재판관을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하다 보니 여권의 뜻이 반영될 여지가 많다. 대법관과 달리 국회 동의도 필요 없어 ‘코드 인사’도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 누가 임명했는가에 따라 재판관들의 정치 성향이 헌재 결정에 거의 그대로 반영되다시피 한다. 헌법상 대법원과 헌재는 대등한 관계지만 재판소원제 시행으로 헌재가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최고법원이 됐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덥석 재판소원을 받아 위상이 강화됐는지 몰라도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국민 불신만 키울 것이다. ‘항룡유회’(亢龍有悔)란 말이 있다. ‘너무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권력에 취해 무작정 밀고 나가는 민주당과 헌재에 하고 싶은 말이다. 하늘 끝까지 오른 용이 결국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동서고금 역사를 통해 무수히 목격했다. 최광숙 대기자
  • 보완수사권 있어도 검사 스스로 ‘인지수사’ 불가능… 별건수사도 제한 [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검찰개혁이 속도를 내면서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보완수사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보완수사권과 보완수사요구권은 어떻게 다른가. A. 보완수사권은 검사가 피의자·피해자를 직접 조사하거나 증거를 수집하는 권한을 말한다. 보완수사요구권은 검사가 경찰에게 부족한 부분을 다시 수사하도록 지시하는 권한이다. 보완수사 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구속 사건이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건처럼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직접 보완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여권 강경파는 보완수사요구권으로만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Q. 보완수사와 인지수사의 차이는? A. 수사의 시작점과 성격이 다르다. 인지수사는 검사가 범죄 혐의를 직접 포착해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하는 권한이다. 반면 보완수사는 1차 수사기관이 넘긴 사건의 빈틈을 채우는 사후적·보충적 절차다. 정부의 공소청법안은 검사의 직무에서 ‘범죄수사’와 ‘수사개시’를 삭제해 인지수사를 원천 차단했다. 보완수사권의 존치 여부와 구체적 범위는 향후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Q. 보완수사권으로도 인지수사가 가능한가. A.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보완수사는 경찰이 수사한 범위 안에서만 이뤄지며, 무관한 별개 사건으로 확대하는 ‘별건 수사’는 엄격히 제한된다. 법원은 별건수사에 따른 기소 자체를 위법으로 보고 공소기각을 내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건과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범죄가 드러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
  • 특검, 대검·중앙지검 압수수색… ‘김건희 봐주기’ 수사 본격화

    특검, 대검·중앙지검 압수수색… ‘김건희 봐주기’ 수사 본격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이창수 전 지검장 등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뇌부들이 수사 대상에 대거 오를 전망이다. 김지미 특검보는 23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대검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검 정책기획과·정보통신과·반부패2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실 등 5곳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 공주지청이 포함됐는데, 도이치모터스 수사 당시 검찰총장의 정식 직무대리 발령 없이 수사팀에 투입돼 절차적 위법성 논란을 빚었던 김민구 전 공주지청장의 불기소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아 ‘성명 불상자’로 기재됐다. 김 특검보는 “수사무마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가 기본이나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건희 특검이 앞서 중앙지검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받아봤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결과 이 전 지검장이 내부 메신저에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이 무죄를 받은 판례를 검토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내용도 확인됐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나 고의적인 수사 지연 등 직권남용이 있었는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4년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 시설을 찾아가 비공개로 출장 조사했고,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기 위해 특혜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 등도 특검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전 지검장 등이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하며 직권을 남용했거나 부당한 외압을 수용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수사 기간의 한계와 당사자들의 불응 등으로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 ‘재판 거래·뇌물 의혹’ 현직 부장판사 구속영장 기각

    ‘재판 거래·뇌물 의혹’ 현직 부장판사 구속영장 기각

    고교 동문 변호사로부터 뇌물을 받고 재판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부장판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23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모 변호사도 구속을 피했다. 김진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모 부장판사와 정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된 공여 부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2023~2025년 전주지법 근무 당시 고교 동문인 정 변호사로부터 현금과 아들 돌반지, 배우자 향수 등 37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 변호사 등이 주주로 있는 회사 소유 건물을 아내의 바이올린 교습소 용도로 무상 임차한 혐의도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무상 임차 이익을 포함한 전체 뇌물수수 액수가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병 확보에 실패한 공수처는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처는 김 부장판사가 정 변호사의 수임 사건 20여건을 맡아 1심에서 실형이나 집행유예 등이 선고된 형을 항소심에서 감형해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김 부장판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가 무리하고 탈법적인 수사를 진행하다가 증거를 왜곡해 무리하게 구성한 혐의 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수환)는 이들에게 각각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해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부장판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2016년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김수천 전 부장판사 이후 10년 만이다.
  • “숙소 곳곳에 소변 보고 촬영해 성인 사이트 올려”…에어비앤비 주인 경악 [핫이슈]

    “숙소 곳곳에 소변 보고 촬영해 성인 사이트 올려”…에어비앤비 주인 경악 [핫이슈]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여성이 단기 임대 숙소 2곳의 가구와 집기류 곳곳에 소변을 봐 훼손한 뒤 이를 촬영해 성인 사이트에 올리고 수익을 챙긴 혐의로 체포됐다. 숙소 주인은 현장을 확인한 뒤 집기 대부분을 교체해야 할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피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니콜렛 키오프(31)는 에어비앤비 숙소 2곳에서 가구와 가전, 생활용품 등을 오염·훼손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같은 숙소 주인이 운영하는 도심 숙소 두 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잇따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숙소 이용 뒤 이상 징후를 감지한 숙소 주인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 설명을 보면 숙소 주인은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 투숙객이 내부 물품을 훼손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뒤 관련 영상을 확인했고 이후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실내 곳곳의 오염 흔적과 강한 냄새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키오프는 문제 행위를 촬영한 뒤 이를 성인 콘텐츠 사이트에 게시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으로 타인의 재산에 피해를 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물품도 적지 않았다. 현지 보도를 보면 한 숙소에서는 골동품 의자와 러그, 타자기, 식탁 의자 4개, 커피메이커, 침대, TV, 레코드플레이어, 토스터, 전기 벽난로 등이 훼손됐고 다른 숙소에서도 꽃병과 러그, 의자, 장식 벽면 등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첫 번째 숙소 피해액을 3980달러(약 600만원), 두 번째 숙소 피해액을 1375달러(약 200만원) 안팎으로 보고 전체 피해 규모를 5355달러(약 800만원)로 추산했다. ◆ 집기 대거 훼손…“재사용 어려워 대부분 교체” 숙소 주인은 오염된 물품은 사실상 재사용이 어려워 대부분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숙소 내부 다수의 물품이 심하게 오염돼 정상적인 임대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비앤비 측은 해당 이용자를 플랫폼에서 퇴출했으며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배상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오프는 중범죄급 형사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된 뒤 보석 절차를 거쳐 석방된 상태이며, 변호인 선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단기 임대 숙소가 일탈 행위나 상업적 촬영 공간으로 악용될 경우 숙소 주인이 감당해야 하는 손실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예약 당시에는 일반 투숙객처럼 보이더라도 숙소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단기 임대 플랫폼의 사후 보상 체계와 예방 장치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 해리포터 숙소 훼손·AI 조작 피해 사진 논란도 에어비앤비 숙소를 둘러싼 훼손·분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해리포터 콘셉트 단기 임대 숙소가 투숙객에게 심하게 훼손돼 TV와 카펫, 매트리스 등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알려졌고, 미국 네브래스카에서는 에어비앤비로 빌려준 집이 마약 제조 공간으로 쓰였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최근에는 숙소 주인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피해 사진을 제출해 투숙객에게 거액 배상을 요구했다가 논란이 된 사례도 보도됐다. 단기 임대 플랫폼이 확대될수록 숙소 훼손과 오염, 허위 피해 주장 등 예상 밖 분쟁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책상이 침대로 변한다” 中 ‘트렌스포머 책상’ 뭐길래 [여기는 중국]

    “책상이 침대로 변한다” 中 ‘트렌스포머 책상’ 뭐길래 [여기는 중국]

    공부하던 책상이 갑자기 침대로 바뀐다. 이른바 트랜스포머 책상이 중국 학생들의 낮잠 문화를 바꾸고 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까지 직접 나섰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이 ‘낮잠 책상’을 소개하며 관심이 폭발했다. 23일 중국 매체 163닷컴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16일 엑스(X) 계정을 통해 중국 학교에 도입된 낮잠용 책상을 공개했다. 그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잠시 누워 쉴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며, 짧은 낮잠이 오후 수업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낮잠 시간을 운영해 왔다. 다만 기존에는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별도의 휴식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에 등장한 책상은 교실 안에서 바로 누워 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구조도 단순하다. 책상과 의자가 결합된 형태로, 평소에는 일반 책상처럼 사용하다가 버튼이나 레버를 조작하면 등받이와 발받침이 펼쳐지며 침대 형태로 변한다. 각도는 135도에서 16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학생 체형과 성장 단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 교육부는 2021년 이른바 ‘수면 정책’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의 낮잠 시간을 보장하도록 권고했다. 전국 단위로 의무 시간을 통일하진 않았지만 지역과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하도록 했다. 여기에 2026년 2월부터 ‘초중고 낮잠용 책상 의자 기술 기준’이 시행되면서, 실제로 누워서 쉴 수 있는 환경이 제도적으로 마련되기 시작했다. 단순 권고를 넘어 교실 구조 자체를 바꾸는 흐름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초등학생은 보통 30분에서 45분, 중고등학생은 최소 30분 이상의 낮잠 시간이 보장되고 있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린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도 도입해야 한다”, “학생 복지를 잘 챙긴다”는 반응을 보였고, 중국 내부에서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 “엎드려 자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비용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에서는 “중국 학생들의 평균 취침 시간이 늦기 때문에 낮잠이 필요한 구조”라며 근본적인 문제를 짚는 반응도 이어졌다.
  • 강남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출발

    서울 강남구는 올해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인문학 콘서트는 주민들의 생활권에서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연중 운영된다. 봄철에는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와 신형철 평론가를 초청해 3월과 4월 두 차례 강연을 연다. 강남구 인문학 콘서트는 명사 초청 강연에 공연과 질의응답, 사인회 등을 더해 인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차인표, 정세랑, 이낙준, 고명환, 최재천, 채사장 등이 참여해 총 6회 동안 약 1200명의 구민을 만났다. 올해 첫 무대는 26일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열린다. 문 작가는 23년간 판사로 재직한 뒤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 등을 쓰며 작가로 변신했다. 그는 ‘판사에서 드라마 작가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며 나로 살 결심’을 주제로 강연한다. 다음달 3일에는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에 재직중인 신형철 평론가가 ‘숏폼과 AI 시대, 문학을 읽는 이유와 방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연과 공연, 대화가 함께하는 이번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구민 여러분이 통찰과 위로를 얻고,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충성’의 끝은 정신병원?…푸틴 지지하던 친정부 활동가의 최후 [월드피플+]

    ‘충성’의 끝은 정신병원?…푸틴 지지하던 친정부 활동가의 최후 [월드피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던 친정부 인사가 돌연 변심한 후 정신병원에 갇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의 변호사이자 블로거인 일리야 레메슬로(42)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정신병원에 수용됐다고 보도했다. 오랜 기간 친정부 인사로 활동해온 그는 푸틴 정부를 비판하는 인물들을 목표로 법적, 여론으로 공격하는 역할로 명성을 얻어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며 여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까지 했다. 나발니는 극단주의 단체 조직 및 자금 지원 등 여러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2024년 2월 옥중에서 의문사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푸틴 대통령의 나팔수이자 공격수를 자처하던 그가 돌연 지지를 철회하고 변심했다. 레메슬로는 지난 17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블라디미르 푸틴 지지를 그만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막다른 길에 놓인 전쟁으로 러시아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경제를 파탄시키고 인터넷과 언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부패가 만연하도록 방치했다”면서 “푸틴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며 사임하고 전쟁 범죄자로 재판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온라인상에서 큰 파장이 일었으며 초기에는 그의 계정이 해킹당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레메슬로는 영상과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일축했다. 그는 “나는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그저 진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 푸틴의 이익은 러시아와 우리 모두의 이익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어떤 재판에도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 악순환을 끊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왔다. 현 정권을 지지하고 일조한 사람으로서 나에게는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레메슬로의 비판은 오랫동안 금기시되어 온 것을 깨뜨린 드문 사례”라면서 “러시아 당국은 과거에도 저명한 민족주의자들을 포함한 내부 갈등에 대해 가차 없이 대처해 왔다”고 짚었다.
  • [사설] 풀보다 먼저 눕는 경찰에 수사권 몰아주기, 與 책임지겠나

    [사설] 풀보다 먼저 눕는 경찰에 수사권 몰아주기, 與 책임지겠나

    국회는 어제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를 거쳐 제출한 공소청 설치법안을 상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오늘 오후 이를 강행 처리한 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안도 같은 수순을 밟을 방침이다. 두 법안에는 경찰과 중수청 수사에 대한 검사의 견제 장치 등을 모두 삭제하는 등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주장이 대거 반영돼 있다. 당초 당정합의안에서 중수청이 공소청에 수사 개시를 통보하도록 하고 검사가 추가 입건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던 대목도 사라졌다. 검사가 영장 청구·집행을 지휘·감독한다는 내용도 삭제했고, 검사가 경찰의 영장 청구 과정에 개입하지도 못하게 했다. 검사의 신분 보장 규정을 폐지해 탄핵 절차 없이도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파면할 수 있게 했다. 지방공소청장이 직무 관련 부당 행위를 한 경찰에 대해 수사 중지를 명하거나 직무 배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삭제됐다. 경찰이나 중수청이 ‘봐주기 수사’나 ‘과도한 수사’를 할 때 공소청이 통제할 수단이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10월 경찰에 고발된 민중기 특검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이나 같은 해 11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고발된 대장동 항소포기 사건 등은 수사가 진행된다는 풍문조차 들리지 않는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 수사에 대해서도 늑장·봐주기 비판이 심각하다. 어제 경찰은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의견 개진을 하도록 자리를 만들어 줬다. 무슨 이런 황당한 장면이 다 있는가 싶은 국민이 많을 것이다. 검찰의 견제가 전무해진 경찰과 중수청 체제에서 ‘범죄자는 웃고 피해자는 울게 됐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 부작용이 머지않아 여권에 역풍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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