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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단오 여름나기 행사…“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영남대, 단오 여름나기 행사…“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오는 14일 단오(음력 5월 5일)를 앞우고 ‘단오, 여름나기’ 행사를 가졌다. 9일 오전 10시부터 영남대 민속촌 의인정사 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전통 명절인 단오를 맞아 학생과 교직원,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지역민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단오부채 만들기’ 행사에는 영남대 학생과 지역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전통부채를 만들었다. 특히,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창포 머리감기’ 행사에는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전 초여름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단오에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부채 만들어 선물하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 씨름, 석전(石戰), 활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외교부도 난감… 日 “韓정부가 대응해야”

    외교부도 난감… 日 “韓정부가 대응해야”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정반대의 하급심 판결이 7일 나오면서 정부도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일본군 위안부 판결에 이어 강제징용 판결도 엇갈리면서 정부가 외교적 해법으로 풀 여지는 늘어났지만 일본을 상대로 일관된 대응 전략을 펼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사법 판결과 피해자 권리를 존중하고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으로 일본 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2018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일본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받을 길을 열어 줬는데,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강제징용 노동자와 유족들의 소송을 각하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정부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판결이 엇갈리면 정부가 대책을 내놓더라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도 “대법원 판결은 이미 확정돼서 유효한 이상, 이번 판결로 (한일 간) 타오르던 불길이 꺼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징용공(강제징용),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본 정부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고 기업 중 한 곳인 일본제철은 “국가 간 정식 합의인 한일청구권·경제협력 협정에 의해 (징용 등 모든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며 “타당한 사법 판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김헌주·김진아 기자 dream@seoul.co.kr
  • “불공정·불평등하다”…‘김부선 GTX’ 반발 김포·검단시민들 촛불집회

    “불공정·불평등하다”…‘김부선 GTX’ 반발 김포·검단시민들 촛불집회

    ‘김부선 GTX’에 뿔난 경기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이 5일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부에 GTX-D 원안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 풍무동 새장터공원, 구래동 호수공원 등 3곳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원안 사수’,‘지하철 5호선 연장’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형구 시민연대 공동위원장은 “우리는 다른 지역에 6∼7개씩 들어가는 서울 직결 철도 노선을 2∼3개 요구하는 것인데,이게 집값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 ‘지옥철’로 임산부와 노약자가 고통받고 있다”며 “매일 교통지옥에서 사는 것을 벗어나게 해 달라는 것이 지역 이기주의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성훈 변호사는 “이번 정부의 김포~부천 GTX-D 발표는 공정하지 않다”며 “타지역 분들은 우리가 떼쓰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간과한 점이 있다.우리는 집값 때문에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과 불평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포한강·검단 신도시는 서울 과밀화를 막고자 참여정부가 계획한 2기 신도시”이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정부를 믿고 이곳에 왔지만,2기 신도시 중 서울 직결 노선과 광역철도가 없는 곳은 김포와 검단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3기 신도시 교통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2기 신도시 김포·검단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6월 말 발표하는 4월 국가철도망 계획에 GTX-D 원안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화제에는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해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김포시를 지역구로 둔 김주영·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참여해 시민들과 촛불을 들었다. 한편 정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태영호 “대통령 참석 국제회의서 서울, 평양 구분못해”

    태영호 “대통령 참석 국제회의서 서울, 평양 구분못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문 대통령이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대한민국 수도로 평양이 등장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1일 폐막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는 38개 국가에서 참여해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13명의 정상급 인사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화상 회의 형태로 참여한 회의 개막 영상에는 서울 대신 평양이 등장했다. 태 의원은 “정부는 정말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고 인식하고 있는가?”라고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했다. 태 의원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개최한 P4G 정상회의에서 서울이 나와야 할 개막 영상에 평양이 등장했다”면서 “정부의 기강해이와 안이한 외교안보의식이 단순한 의전 참사, 외교 참사를 벗어나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수많은 검수를 거치고, 리허설까지 마치면서도 서울의 한강과 북한 평양의 대동강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은 단순한 영상제작자 측의 실수가 아니라 현 정부의 무능, 기강해이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외교 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P4G는 전지구적, 인류적 목표를 다루는 회의인데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떤가라고 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북한은 1972년까지 북한의 수도를 서울이라고 강변했다”면서 자신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북한의 수도는 서울이니 빨리 커서 군대에 나가 서울을 차지해야 한다고 교육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이 아니라 평양이라고 세계가 인식해도 괜찮다는 것이냐”라면서 “북한은 한반도에서 평양 중심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기 위해 1991년 남과 북이 국제연합(UN)에 가입한 이후에도 거의 10년 동안 평양 주재 외국 대사가 한국을 겸임하는 것은 적극 환영하면서도 한국 주재 외국 대사가 평양을 겸임하는 것은 결사반대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초보적인 외교 상식이 없으니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중재 대신 눈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 때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간 걸 일본이 문제 삼고 IOC가 빼라고 하니 독도를 빼버렸다고도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P4G 정상회의’ 개회영상에 평양 등장...“제작사 측 실수”

    ‘P4G 정상회의’ 개회영상에 평양 등장...“제작사 측 실수”

    한반도에서 지구 전체 조망 과정에서출발점이 서울 아닌 평양으로 나와준비기획단 “오류 인지 후 수정 완료”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위성사진이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P4G 정상회의 개막을 알리는 영상에 평양 능라도가 등장한 게 화근이었다. 해당 영상은 한반도에 맞춰져 있던 화면을 ‘줌 아웃’(Zoom-out)을 하며 지구 전체를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는데, 그 출발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로 돼 있었던 것이다. 청와대 측은 31일 “정부는 외부업체에 오프닝 영상 제작을 맡겼다”며 “그 제작 과정이 제대로 스크리닝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도 “줌 아웃 효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시작점의 위성사진 위치가 잘못 표현됐다”면서 “행사 직전까지 영상의 세부 사항을 편집, 수정하는 과정에서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류 발생 인지 후 유튜브, P4G 가상행사장 플랫폼 등에서 수정했다”면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다자 정상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이 만들어낸 외교 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물론이거니와, 국민 앞에 공식 사과를 통해 다시는 이런 실책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북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는 미국의 표리부동함 보여준 것”

    북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는 미국의 표리부동함 보여준 것”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지적하며 미국이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관영매체의 첫 반응을 내놓았다. 이 논평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영문으로만 발표하고, 한글 원문은 공개하지 않아 미국을 겨냥했음을 시사했다. 또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이 아닌 논평원을 내세워 비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향후 외교적 움직임에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을 통해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많은 국가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공들여 만든 ‘실용적인 접근’과 ‘최대 유연성’이라는 미국의 핵심 대북정책이 그저 속임수라고 보고 있다”며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되로 주고 말로 받을 것”이라는 속담을 들며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오판했다”며 “한반도 안팎에 비대칭적인 불균형을 조성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이고 기술적으로 전시 상황에 있는 한반도에 중대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목표는 남한 군이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이 헤게모니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측을 이용하겠다는 계산은 어리석다”면서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을 겨냥했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거친 비난을 빠뜨리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 기회를 빌려 남측의 대통령(chief executive)에도 스스로를 인근 국가의 조준경 안에 디밀어 놨다고 언급하고자 한다”며 “그의 이쪽저쪽의 반응을 보려는 꼴사나운 행태에 구역질이 난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자신들의 유엔 결의 위반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 코앞에서 벌이는 중대하고 도발적인 행동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전날 북한 노동신문은 나라 명칭(國號)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보도해 주목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영문 명칭을 기존 ‘North Korea’가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의미하는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정한 것을 의식한 보도란 해석이 나왔다. 노동신문은 ’공화국공민의 높은 영예와 긍지‘라는 기사에서 “우리의 국호, 그것은 절세위인들께서 안겨주신 우리 인민의 영원한 긍지이고 높은 영예”라며 “그 영예와 긍지를 깊이 간직하고 우리 인민은 존엄높은 공화국의 공민으로서 애국의 열정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면서 영문 직책을 ’Special Envoy for the DPRK‘로 명시했고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북한 핵·미사일 계획이란 문구에 ’DPRK‘를 썼다. 미 국무부는 정상회담 후 ‘DPRK’를 북한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런 태도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겸임한 대북특별대표에 ’DPRK‘가 아닌 ’North Korea‘로 표현한 것과 대비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P4G 개회식 참석’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P4G 개회식 참석’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기후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주축이 돼 국제사회에 지속가능발전의 모멘텀을 확산하고자 하는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다. 2021. 5. 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리면서 28일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복잡한 속내가 시험대에 올랐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후 민주당 안팎에서 나온 패배 요인 분석에는 ‘조국 사태’가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대권 주자들은 앞다퉈 조 전 장관 회고록에 찬사를 쏟으며 계승을 다짐했다. 강성 지지자들도 신간 구매 릴레이를 이어가며 선거 패배 요인으로 조 전 장관을 지목했던 민주당 초선 의원 등을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민주당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현장마다 ‘조국 사태’가 거론되는 가운데 다음달 1일 송영길 대표의 대국민 보고에 어떤 최종 평가가 담길지가 관건이다.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간 심정”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날도 “‘조국의 시간’은 자서전이 아니라 회고록”이라며 “제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라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며 지은 책”이라고 덧붙였다. 370쪽에 달하는 회고록 서문에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써야 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이낙연 “조국이 뿌린 개혁 씨앗 키울 책임”…정세균 “가슴이 아리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에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그를 개혁의 아이콘으로 해석하며 계승을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또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에 쓴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는 부분이 조 전 장관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회 비판 해석에 “그런 것이 아니다”며 “조국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 제도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찰개혁 메시지 강도를 바짝 끌어올린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서초동의 촛불을 가른 고개”라며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고 썼다. 정 전 총리는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며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청년 당원도 패배 분석 보고서도 ‘조국 자괴감’ 하지만 4·7 재보선 패배 원인을 따져보는 민주당의 당 안팎 분석에는 조 전 장관 사태가 줄곧 거론된다. 이는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와 직결된다. 지난 25일 송영길 대표와 ‘서울·부산 청년 당원 간담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한 청년은 “2030의 들끓는 분노 속엔 당의 비전이자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은 최순실, 정유라 사건엔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조국 사태는 보는 결이 다르다면서 같은 비교 대상에 놓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정과 정의인데 그 뿌리를 의심받은 조국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라고 송 대표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참패 뒤 민주당 서울시당이 실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꼽혔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리서치는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4050세대에서 실망감과 박탈감이 컸다는 지적이 일관되게 확인됐다”며 “현 정부 여당에 대한 본격적인 실망의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분석했다. 한 50대 유권자 “조 전 장관 부부를 보며 ‘내가 내 자식에게 못해주는 게 죄인가?’ 할 정도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반면 추 전 장관은 이날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했다. 또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48년 의료봉사 고영초 건국대 교수, 전 재산 기부 노판순씨 ‘LG의인상’

    48년 의료봉사 고영초 건국대 교수, 전 재산 기부 노판순씨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48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한 고영초(68) 건국대 신경외과 교수와 가사도우미 등을 하며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노판순(81)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고 교수는 “어떤 날은 병원에서 몇 시간 힘들게 수술하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 의료 봉사 현장에 가면 파김치가 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해 봉사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과 만나면 피곤함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노씨는 “평생 외롭고 힘들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가슴이 아픈데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몸을 뉠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여생 동안 이들을 더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8년 진료봉사’ 의사-월세 살며 ‘전재산 기부’ 80대, LG의인상 수상

    ‘48년 진료봉사’ 의사-월세 살며 ‘전재산 기부’ 80대, LG의인상 수상

    LG복지재단은 48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한 고영초(68) 건국대 신경외과 교수와 가사도우미 등을 하며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노판순(81)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고 교수는 의대 본과 재학 중이던 1973년 가톨릭학생회에 가입해 매주 서울 변두리 쪽방촌 등 의료 취약지역을 찾아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 1977년부터는 진료와 수술 시간을 쪼개 서울 소재 무료 진료소를 매주 2회 이상 번갈아 방문했다. 주로 뇌하수체종양 진단·수술과 같이 어려운 이웃들이 치료받기 쉽지 않은 중증 질환을 치료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48년간 1만 5000명 이상을 무료 진료했다. 고 교수는 “어떤 날은 병원에서 몇 시간 힘들게 수술하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 의료 봉사 현장에 가면 파김치가 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해 봉사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과 만나면 피곤함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말했다.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노씨는 2019년과 지난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군산대 발전지원재단에 3억 3000만원을, 지난 4월에는 군산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지금도 군산의 작은 단칸방에서 월세로 살고 있음에도 가사도우미, 식당일, 목욕탕 운영 등을 통해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내놓은 것이다. 노씨는 “평생 외롭고 힘들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가슴이 아픈데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몸을 뉠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여생 동안 이들을 더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국 정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긴축 임박 시사

    미국 정부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긴축 임박 시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이 긴축 임박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 정부가 긴축을 의미하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에 근접했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연준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적절한 시기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 축소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얻는 데이터의 흐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4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나타난 일부 의원의 얘기를 조금 더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앞서 전날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하지 않겠다”며 “엄청난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통화정책 프레임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준은 현재 고용과 인플레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을 때까지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조건이 올해 말쯤 충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날 “테이퍼링 논의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금 (테이퍼링 논의를)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모두에게 확실히 하고 싶다”며 “경제 지표 등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 하지만 아직까지 ‘상당한 추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월간 1200억 달러(약 134조원)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감축하고 추후 연방기금금리를 올리는 것의 기준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경기는 그런 수준까지 올라서진 못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 총재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4.2% 급등해 인플레 우려가 증폭된 것에 대해서도 “확고하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활동이 봉쇄됐고 그로 인해 나타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에 상당한 모멘텀이 있지만 여전히 800만명이 실업 상태이고 코로나19가 문제로 남아 있다”며 “지금은 연준이 (완화 정책을) 철수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로남불·무능 중년男” 與 이미지 추락… 송영길표 ‘민심경청’ 가동

    “내로남불·무능 중년男” 與 이미지 추락… 송영길표 ‘민심경청’ 가동

    더불어민주당의 이미지를 의인화하면 ‘독단적이며, 말만 잘하고 겉과 속이 다른, 무능한 40~50대 남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이 25일 의원총회에서 공유한 ‘재보궐 이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결과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당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만 19~54세 성인 남녀 8그룹을 상대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민주당 이미지로 당 색깔인 파랑(10.0%)에 이어 내로남불(8.5%)을 두 번째로 꼽았다. 무능하다, 거짓말, 성추행·성추문은 6~8위에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 이미지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0년 총선 당시에는 비호감 정서가 강하게 표출됐으나 올해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에 ‘리빌딩’, ‘불도저’(추진력)와 같은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적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대선 승리에 집중하고 있는 송영길 대표가 경선과정에서부터 ‘경청,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를 내세운 것과도 일치한다. 송 대표는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을 가동하고 다음달 1일 대국민보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민심경청 첫 번째 행보로 택한 서울·부산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부산에서 온 한 대학생은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밀라던 대통령 말씀은 칼이 들어왔을 때 민주당의 내로남불 태도에 무용지물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청년당원은 “이대남(20대 남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사회주의나 ‘포퓰리즘 퍼주기식’ 정부로 규정하고, 한국이 북한이나 베네수엘라처럼 망해 간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간담회에서 “국가가 보증해서 임대차만큼은 2.7% 금리로 빌리는 ‘누구나 보증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임대주거료를 반으로 줄여 가처분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시민들이 본 민주당 이미지 “거짓말, 성추문, 무능한 중년 남성”

    시민들이 본 민주당 이미지 “거짓말, 성추문, 무능한 중년 남성”

    시민들이 바라본 민주당의 이미지는 “거짓말, 성추문, 독단, 무능한 40~50대 남성” 등이었다. 특히 재보궐 선거 이후 처참할 정도로 이미지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은 25일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보궐 이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의원들에게 소개했다. 민주당의 의뢰ㄹ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만 19~54세 성인 남녀 8그룹을 상대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민주당 이미지로 당 색깔인 파랑(10.0%), 내로남불(8.5%)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꼽았다. 무능하다, 거짓말, 성추행·성추문은 6~8위에 올랐다.민주당의 곁을 떠난 2030 세대의 인식도 같았다. 내로남불(6.4%)이 4위에 올랐고 무능하다, 성추행·성추문 등 부정적 이미지가 10위권에 들었다. 거짓말, 안 좋은 이미지, 부동산 정책 실패도 언급됐다. 2019년 8월 조사 때만 해도 2030 세대가 떠올린 부정적 이미지는 상단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능(7위), 비속어·욕(13위), 내로남불(14위) 등이 있긴 했으나 응답률은 각각 1% 안팎이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당 이미지가 2년 만에 곤두박질친 셈이다. 민주당 이미지를 의인화한 조사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응답자들은 민주당을 “독단적이며, 말만 잘하고 겉과 속이 다른, 성과 없는 무능한 40~50대 남성”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의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초 연상 이미지로는 보수(11.5%), 빨간색(9.3%) 등 중립적 이미지가 상위에 올랐고 부패·비리(3.0%), 친일파·토착왜구(2.4%), 박근혜(2.3%)가 뒤를 이었다. 민의힘을 의인화한 이미지로 응답자들은 ‘돈과 권력을 중시하며 엘리트주의를 가지고 있는 50대 후반~70대 꼰대 남성’을 들었다. 보고서는 “2020년 총선 당시에는 비호감 정서가 강하게 표출됐으나 올해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에 ‘리빌딩’, ‘불도저’(추진력)와 같은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다른 남자 안돼” 여자친구 몸에 구멍내 자물쇠 채웠다

    “다른 남자 안돼” 여자친구 몸에 구멍내 자물쇠 채웠다

    ‘엽기 행각’ 40대 남성에 징역 1년 선고지적장애 여자친구 몸에 상해 입힌 혐의 지적장애 여자친구의 몸 일부에 구멍을 낸 뒤 자물쇠를 채운 ‘엽기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송재윤 판사는 특수상해,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벽화작가 A(4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1월 4일 오전 5시쯤 지적장애를 지닌 여자친구 B(31)씨의 인천시 연수구 주거지에서 흉기로 B씨의 신체 일부에 구멍을 낸 뒤 자물쇠를 채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2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B씨와 연인관계였으며, B씨는 지능지수(IQ)가 64로 지적능력이 10세 미만인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가 과거 연인이었던 남성과 다시 만난다고 의심해 추궁하던 중,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지 못하게 할 의도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정신과 전문의인 전문심리위원 의견에 따르면 피해자는 초등학생 수준의 사리판단력을 가지고 있어 이 사건 당시 성 주체성과 성적 자기 결정권의 발달 또한 미숙한 상태에 있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 죄가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치사율 50%…인도 ‘검은 곰팡이증’ 왜 확산할까 [이슈픽]

    치사율 50%…인도 ‘검은 곰팡이증’ 왜 확산할까 [이슈픽]

    올해 검은 곰팡이증 환자 8848명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 50%과도한 약물 사용·비위생적 환경 영향인도의 코로나19 환자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검은 곰팡이증’이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의 호흡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 등 항염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면역력이 약화된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질병은 사람 사이의 접촉으로는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의 란디프 굴레리아 소장은 22일(현지시간) NDTV와 인터뷰에서 검은 곰팡이증은 접촉에 의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도 이날 “검은 곰팡이증은 전염되지 않으며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확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털곰팡이증’이 공식 명칭인 검은 곰팡이증은 그리 흔한 질병이 아니었다. 털곰팡이는 흙이나 거름, 썩은 나뭇잎과 과일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곰팡이 포자에 감염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과거 인도 전국 29개 도시 병원에서 1년간 발견되는 검은 곰팡이증 환자는 12~15건에 불과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환자가 폭증하면서 인도 정부 집계 결과 이날까지 8848명의 관련 환자가 나왔다. 환자는 주로 코로나19 감염자나 음성 판정 후 회복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코로나19 환자 중심으로 곰팡이증 급증 검은 곰팡이증이 무서운 이유는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곰팡이 포자에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치료가 지연되면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 코,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이 질병이 검은 곰팡이증으로 불리는 것은 감염된 피부 조직이 괴사해 검게 변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렸더라도 8주가량 항곰팡이 약품을 투여하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환자가 폭증하면서 ‘암포테리신B’ 같은 항곰팡이 약품에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검은 곰팡이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곰팡이 포자가 증식해 사람의 몸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니킬 탄돈 AIIMS 교수는 현지 일간 민트에 “확률은 매우 낮지만 곰팡이가 공기를 통해 사람의 폐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포르티스 병원의 당뇨·비만·콜레스테롤 팀장인 아누프 미슈라는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만약 병원이나 가정의 벽, 환기 시스템, 의료 장비 등이 곰팡이로 오염된 상태에서 살균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면 검은 곰팡이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잘라 시그너스 그룸 병원의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산디프 가르그는 코로나19 중환자에게 의료용 산소가 투입되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가르그는 “의료용 산소는 환자에게 투입되기 전에 가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런데 가습에 사용되는 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으면 검은 곰팡이증 감염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면역 약화” 현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환자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굴레리아 소장은 “(인도의) 많은 당뇨병 환자와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 때문에 검은 곰팡이증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치료에 욕심을 낸 코로나19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용하면서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이로 인해 곰팡이균에 쉽게 감염됐다는 것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또 처방전 없이도 약품 대부분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과용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치료나 면역 과잉 반응 방지 등에 주로 사용된다. 굴레리아 소장은 “지난해 1차 유행 때도 검은 곰팡이증은 있었지만, 이번 2차 유행 때는 스테로이드 과용 때문에 관련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직 아이돌, 이젠 아이돌 감독 “넘어져도 괜찮다고 말해 줄래요”

    전직 아이돌, 이젠 아이돌 감독 “넘어져도 괜찮다고 말해 줄래요”

    식품업계 첫 사이버 아이돌 시도 눈길“MZ세대 공략 제안했는데 덜컥 합격노래 맡는 합격생 5명, 아이돌 지망생”유튜브선 먹방·커버댄스 홍보 몸부림“실패도 내 인생… 만회하려 두 배 노력”“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사이버 아이돌그룹을 지휘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hy(옛 한국야쿠르트) 2년 차 사원 이상현(29)씨는 식품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사이버 아이돌그룹의 총감독이다. hy의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그룹 ‘하이파이브’(HY-FIVE)는 hy를 대표하는 제품을 의인화한 캐릭터 ‘위르’(윌), ‘뚜리’(MPRO3), ‘쿠퍼’(쿠퍼스), ‘야츄’(하루야채), ‘쿠르’(야쿠르트라이트) 등 5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아이돌그룹이다. 10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가수 지망생 5명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는다. 하이파이브는 이씨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이씨는 직접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녹음 일정 등 전체적인 기획과 제작도 도맡았다. 음원은 오는 8월 말 공개된다. 이씨는 “MZ세대 공략이 주제였는데, 제 경험을 토대로 한 아이디어를 냈더니 덜컥 채택이 됐다”면서 “합격한 5명 모두 가수의 꿈이 간절한 아이돌 지망생이었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 채널 ‘야인마TV’도 운영하고 있다. ‘MZ세대 직장인의 적나라한 회사 생활’을 콘셉트로 공식 채널에선 다루지 않는 재치 있는 홍보로 구독자를 끌어모으는 중이다. 회사 법인카드로 각종 ‘먹방’을 선보이고, 사무실에서 인기 아이돌그룹 ‘커버댄스’도 춘다. 소주와 야쿠르트를 어떻게 섞어야 가장 맛있는 ‘황금비율’인지 소개하기도 한다. 이씨는 “팀장은 유튜브 채널 운영을 간섭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니까 마음껏 해 보라고 한다. 얼마 전 사장님도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하셨다”면서 “제가 ‘선’을 넘는 건 아닌지 걱정될 뿐”이라며 웃었다.이씨는 전직 아이돌이다.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좋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연습생 9년, 그동안 오디션만 300번 떨어졌다. 2014년 9인조 아이돌그룹 ‘BTL’ 데뷔의 기쁨도 잠시 회사는 활동 2년 만에 부도가 났다. 방황하던 이씨는 ‘프로듀스 101’ 탈락을 마지막으로 아이돌의 꿈을 접고 취직을 결심했다. 대학에 돌아와서는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에 두 배로 노력했다. 매 학기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았다. 차상위계층 아이들에게 재능 기부로 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씨는 입사지원서에 그간 어떻게 노력했고, 왜 좌절했으며 거기서 뭘 배웠는지 진솔하게 적었고, 2019년 hy 공채에 합격했다. ‘전직 아이돌’ 타이틀이 부담되진 않는지 묻자 이씨는 “실패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그것도 제 인생이다. 그러나 지나고 나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면서 “어떤 길을 가다 넘어진 분들을 응원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영상] “난 고작 10살, 무슨 잘못했나” 폐허가 된 집, 팔레스타인 소녀의 눈물

    [영상] “난 고작 10살, 무슨 잘못했나” 폐허가 된 집, 팔레스타인 소녀의 눈물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소녀는 끝 눈물을 쏟고 말았다. 밤사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집 앞에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 소녀 나딘 압델 타이프(10)는 15일(현지시간) 중동의 눈(MEE)과의 인터뷰에서 “지긋지긋해요.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여기 좀 보세요.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 내가 고쳐요? 난 이제 겨우 10살이에요. 이젠 정말 감당할 수가 없어요”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전날 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나딘이 사는 마을에서는 어린이 8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소녀는 설움에 북받친 듯 눈물을 쏟으며 “저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의사가 아니라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상관없어요. 그런데 그럴 수가 없네요. 전 그냥 아이일 뿐이에요. 무서워요. 내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건데요.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 고작 10살입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보며 매일 울어요. 도대체 우리는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건지,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스스로 묻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들이 그러더라고요. 그 사람들은 우리를 그냥 증오하는 거라고.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싫어하는 거라고요”라며 종교 문제로 얽히고설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언급했다. 또 “주위를 좀 둘러보세요. 전부 다 그냥 어린 애들일 뿐입니다. 그런데 왜 어린 애들에게 미사일을 쏘아 죽이려 하는 거죠? 정말 불공정합니다”라고 지적했다.관련 영상이 공개된 후 소녀의 선생님은 “이 아이는 내 아름다운 제자 나딘이다. 이웃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언론에 설명 중이다. 다행히 나딘과 가족 모두 무사하다. 하지만 제자는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의 호소가 무색하게 다음날이 16일 팔레스타인에서는 42명의 하루 최대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도 10여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54대를 동원, 가자지구 전역에서 정밀유도무기 110발을 투하했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은 벌써 2주째에 접어들었다. 8일간 계속된 폭격으로 17일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212명이 숨지고 1500여 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 중 61명은 어린이, 36명은 여성이었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포로 인해 5살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난민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유엔인도주의인권조정국(OCHA)에 따르면 건물 94곳과 주택단지 285곳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갈 곳을 잃은 4만2000명의 피난민이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보호 시설로 임시 대피 중이다. 수도 및 전기, 식량 공급도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최초로 각막 수술 받은 호랑이…2개월 후 완치

    세계 최초로 각막 수술 받은 호랑이…2개월 후 완치

    세계 최초로 각막 질환을 앓고 있는 호랑이에 대한 수술이 진행됐다고 영국 BBC가 16일 보도했다. 수술을 받은 호랑이는 생후 17년의 수마트라호랑이 ‘란타’로,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의 셰프로스 야생동물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이 호랑이는 2019년 간단한 백내장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각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각막 궤양 진단을 받았다. 각막 궤양은 안구 표면의 각막에 염증이 생겨 진행되며, 대부분 날카로운 것으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생겼을 때 각막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개의 경우 발로 눈을 비비거나 털이 눈을 찌르면서 각막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야생동물 공원 측은 란타가 나뭇가지에 눈을 찔리는 부상을 입은 뒤 각막 궤양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케임브리지대학 소속 퀸스 수의과 병원 외과전문의인 데이비드 윌리엄스 박사는 호랑이의 상태를 살핀 뒤 각막 수술을 결정했다. 고양이와 개 등 작은 동물의 각막 수술을 흔히 진행되지만, 몸무게가 약 100㎏에 달하는 거대한 호랑이가 각막 수술을 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윌리엄스 박사와 수의과 의료진은 2개월 전인 지난 3월 셰프로스 야생동물공원 내에 마련된 수술실에서 호랑이 마취에 들어갔다. 다른 동물에게 진행된 수술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마취약이 필요했고, 완벽하게 마취 되는데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세계 최초로 진행된 호랑이의 각막 수술은 30분 만에 끝이 났다. 2개월이 지난 최근, 의료진은 호랑이의 각막 수술이 성공적이었으며, 완전히 치유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윌리엄스 박사는 “다른 동물들의 수술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마취를 하는데 더 오래 걸렸다. 아마도 이전까지 호랑이의 각막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마친 뒤 2개월 동안 면밀히 관찰한 끝에 호랑이가 완전히 치유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호랑이는 이전까지 백내장과 각막 궤양의 영향으로 매일 안약을 넣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시력도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셰프로스 야생동물공원 관계자는 “란타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나아졌다. 무엇보다도 안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수술 후 가장 좋은 점”이라면서 “란타를 괴롭히던 눈의 통증도 사라지면서, 수술 전보다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천시, 전국 중·고교생 이야기대회 열어 스토리산업 키운다

    부천시, 전국 중·고교생 이야기대회 열어 스토리산업 키운다

    경기 부천시는 전국국어교사모임과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공동개최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는 중·고등학생의 말하고 듣는 능력과 기술, 상상력, 창조력을 키우고 옛 이야기의 전통을 되살리고자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됐다. 이야기대회는 이번 협약으로 전국 14개 지역에서 200여 명의 중·고생과 교사·학부모가 참여한다. 지역대회(예선)를 거쳐 40명을 선발하고 오는 12월 중 부천에서 전국대회(본선)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부천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동아시아 최초 문학 창의도시로 문화도시 부천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고유 문화적 브랜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천시가 주력하고 있는 스토리산업과 연계해 창의인재·인프라·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문화의산업화 생태계 확장 등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창의산업 육성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부천시가 보유한 만화와 음악 등 다양한 문화자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열린세상] 조희연의 정의, 감사원의 공정/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조희연의 정의, 감사원의 공정/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정치적 이유로 해직된 교사의 복직은 정의인가 불공정인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2018년 해직 교사 5명을 특별채용한 것은 불공정하다며 감사원이 경찰에 고발했고,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관됐다. 감사원의 지적은 한마디로 이들이 ‘내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과 국민의힘은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조 교육감은 정치적 이유로 해직된 교사를 복직시키는 것은 오히려 ‘정의를 실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는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했다. 해직 교사는 복직돼야 할 ‘자격’이 있고 이것은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조희연은 정의를 실현했다. 해직 교사에 대한 특별채용은 보수 진영의 공정택 전 교육감 재직 시 11명 등 항상 있어 왔고 교육감의 재량이다. 단도직입적으로 해직 교사들의 복직이 ‘내정’돼 있었을까? 공정시대에 ‘내정’이라는 말 자체가 무시무시한 ‘선험적 판단의 단두대’다. 특별채용은 교육민주화를 위해 해직된 사람들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채용 방식이고, 이에 대한 교육감의 권한을 대법원이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특별채용은 신규채용과 전적으로 다르다. 서울교육청은 ‘교육 양극화 해소, 특권교육 폐지 및 교원의 권익 확대 등 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자’로 지원 자격을 제시했는데, 5명의 신청자가 이 특별채용 ‘자격’에 부합하는가라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결국 이 5명은 비리나 결격 사유 등이 없어서 특별채용 대상에 포함됐다. 이 5명은 해직 교사로서 진보적 교육운동을 해 오던 분으로 지원 ‘자격’에 부합했고, 나머지 후보에 오른 9명은 자의로 교직을 그만둔 분들이었다. 이것을 내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조희연은 이것은 내정이 아니라 해직 교사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 곧 정의라고 주장했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교사들이 선거운동을 해 2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해고됐다. 나는 평소 교육계의 다양한 교사와 교수를 만나 왔는데 교수와 교사 차이가 ‘하늘과 땅’이라는 것을 이번 감사원 보고서를 보고 깨달았다. 현재 대선판에서 교수들 수백 명이 보수든 진보든 공개적으로 특정 대선 후보들을 위해 열렬하게 활동한다. 반면 교사들은 정치적 자유가 없기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못한다. 이것이 과연 정의로운 일인가? 교사에게 ‘차별 중의 차별’을, 교수에게 ‘특권 중의 특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 ‘차별’을 고려하지도 않고 선거법으로 해직됐다가 사면된 교사의 복직을 비리 사건처럼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 벌금 250만원에 해고라니? 교사들은 이런 모욕과 굴종을 언제까지 견딜 것인가? 대통령도 인터넷에서 대놓고 비판하는 시대에 교사들의 정치적 권리를 탄압하는 것은 얼마나 불공정한가.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교사 집단 전체가 분연히 일어서서 맞서야 한다. 둘째, 이 사안을 경찰에 고발하고 공수처가 수사할 일인가? 해직 교사 특별채용 건으로 조 교육감은 ‘주의’를 받았고, 실무자는 ‘경징계(이상)’ 처분을 요청받았다. 2020 감사연보에 따르면 감사 처리는 총 1528건이었고, 고발·수사 요청은 단 7건이었다. 확률상 1%도 되지 않는 0.46%다. 그러니까 감사원의 수사 요청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정의’를 세우려는 사람에게 ‘공정’의 이름으로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 일인가? 상식적으로 이 일은 행정처분으로 끝났어야 할 문제이지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 감사원의 정치화와 공수처의 헛발질은 이들 기관에 대한 시민사회의 통제가 절실함을 일깨웠다. 나는 감사원 직원, 공수처 직원, 검찰, 경찰, 그리고 전 국민에게 공정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깊이 있게’ 읽을 것을 권한다. 샌델은 ‘중립적인 공정’이 기계적이고 차가운 ‘계산의 문제’가 된다고 경고한다. 곧 공정은 정의가 아니다. 정의는 공정이나 계산을 넘어 ‘공동선’을 향할 때 비로소 실현된다. 샌델은 존 롤스의 공정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공동선을 추구할 때 좋은 삶과 좋은 정치가 구현된다고 주장한다. 샌델이 쓴 책의 제목은 ‘공정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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