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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푸틴 동지와 허심탄회 의견 교환 만족”… 북러 외교 75주년 축전

    김정은 “푸틴 동지와 허심탄회 의견 교환 만족”… 북러 외교 75주년 축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외교관계 설정 75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뜻깊은 공동의 명절인 조로(북러) 외교관계 설정 75돌에 즈음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푸틴 동지와 러시아 정부와 인민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이번에 러시아를 공식 친선 방문해 푸틴 동지와 조로 친선 관계의 다각적 발전을 위한 허심탄회하고 포괄적인 의견 교환을 진행한 데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세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다져진 우리들 사이의 친선 단결과 협조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높이에로 승화 발전되어 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확신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 내용도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1948년 소련은 제일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인정했으며 그때로부터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에는 친선과 선린, 협조의 공고한 유대가 마련되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보스토치니 우주발사장에서 진행된 우리들 사이의 상봉은 이를 전적으로 확증해줬다”며 지난달 13일 러시아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을 상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룩된 합의들을 실현하는 것이 두 나라 인민의 복리를 향상시키고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건설적인 쌍무협력을 가일층 확대하는 데 이바지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평양을 떠나 12일 러시아에 입국,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는 이후 극동 러시아 일대를 돌며 무기공장, 군부대 등을 시찰하는 등 5박 6일간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는 김 위원장 집권 이래 최장 기간 외국 체류다.
  • ‘9·19 군사합의’ 공방전 벌어진 통일부 국감…김영호 “우리에 불리한 내용 있어”

    ‘9·19 군사합의’ 공방전 벌어진 통일부 국감…김영호 “우리에 불리한 내용 있어”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9·19남북군사합의’의 실효성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북한은 거듭 9·19합의를 파기하고 결과적으로 우리의 안보태세를 저해시킨다며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까지 언급하며 합의의 효력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접경지역 충돌을 막는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스라엘도 하마스에 대한 감시정찰 자산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기습 공격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9·19합의로는 감시정찰자산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했고, 태영호 의원도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기습 공격을 당할 수 있다”며 9·19 합의를 문제삼았다. 반면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9·19 합의 이후 접경지역에서의 남북 간 우발적 충돌 위험은 감소했다”며 “9·19 합의는 남북의 우발적 오판에 의한 충돌을 막는 방화벽”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9·19 합의는 접경지역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제한된 합의인데 북한이 핵무장을 하고 있으니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여러 안보 상황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9·19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9·19합의는 우리의 정찰자산 운용을 과도하게 막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리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두고도 시각차가 뚜렷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9·19 합의를 위반한 사례만 해도 엄청난데 우리는 이른바 ‘김여정법’이라 불리는 대북전단금지법을 2020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마디에 제정했다”며 “헌재 결정에 따라 위헌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헌재는 (대북전단금지법의) 입법 목적을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전단을 살포해서 북한이 도발하면 통일부 장관과 정부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장관은 “대북 전단 살포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관한 문제”라며 헌재 결정 취지에 따른 개정안 발의를 정부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통일부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북한인권이나 북한 정보 분석에 집중하고 남북 교류 및 협력 업무는 축소한 데 대해 문제 삼았다. 윤호중 의원은 “과거 남북 대화에 참여했던 인력들이 남아있지 않아 앞으로 대화 국면이 열릴 때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안 돼있다”며 “사실상 통일부를 포기하고 북한인권부나 북한정보부가 되려는 것 아닌가”라며 조직 개편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남북 관계 상황을 볼 때 대화나 교류가 상당 기간 어려웠기 때문에 그에 맞는 조직 개편이 이뤄졌고 만약 대화 국면으로 가면 추진단 등 구성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 갖출 것”이라고 답했다.
  • 역사 덕후들의 성지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골드버튼 나왔다

    역사 덕후들의 성지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골드버튼 나왔다

    생생하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로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문화유산채널’이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 골드버튼을 받았다고 문화재청이 11일 전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은 지금까지 2300여편의 고품질 문화유산 콘텐츠를 제작했다. 9월까지 누적 조회수 1억 643만 7565회, 누적 구독자 110만 4776명을 기록했다. 특히 성장 속도가 가팔랐다. 2020년 구독자 10만명 돌파로 실버버튼을 받았는데 3년 만에 100만명을 늘렸다.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자 실감형소리(ASMR) 콘텐츠를 강화하고 대표 이미지(섬네일) 디자인 개선, 다국어 자막서비스 확대 등을 시도했다. 주 3회 콘텐츠를 제작하는 동시에 정기적인 온라인 이벤트로 시청자와 소통에 힘썼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체 구독자의 52.3%가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구독자다. 국내 구독자층은 25~34세가 2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역사 콘텐츠에 대한 젊은 세대의 뜨거운 관심이 나타났다.이날 오전 9시에는 골드버튼 언박싱 영상이 게재됐다. 13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문화유산채널 대표 프로그램을 의인화한 삽화가 그려진 접시 2종과 설명카드 4종으로 구성된 한정판 굿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앞으로도 전 세계 구독자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채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을 실현해나가고 현장 공연, 전시 등의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문화유산을 보다 더 가깝고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北, 南 ‘괴뢰’ 표현에 우리 정부 반응은? “자신감 결여 노출”

    北, 南 ‘괴뢰’ 표현에 우리 정부 반응은? “자신감 결여 노출”

    북한 관영매체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경기 내용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을 ‘괴뢰’로 지칭하자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자신감 결여를 노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그간 북한이 스포츠 게임에서 (대한민국에 대해) ‘남조선’이 일반적 호칭이었는데, 스포츠 행사에서조차 (괴뢰라는) 극단적 비하 표현을 사용하고 과잉 반응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됐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행동이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 스포츠경기에서 북한이 우리 대표팀을 ‘괴뢰 선수단’으로 부른 적은 있지만, 방송 중계와 기사에서 국호를 ‘괴뢰’로 표시한 것은 전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북한이 (호칭에) 계속 변화를 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자 보도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남북 간 경기 소식을 전하며 우리 대표팀을 ‘괴뢰팀’으로 칭했다. 2일 조선중앙TV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경기 녹화영상 자막을 통해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기했다. 괴뢰(傀儡)는 ‘꼭두각시 인형’을 뜻하는 말로, 남북 관계가 악화됐을 때 주로 쓴다. ‘한국은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나라’라는 비하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은 한국을 괴뢰라고 칭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을 ‘북한’, ‘북측’이라고 표현하면 격하게 반응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대결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칭하며 질문을 하자 “우리는 북한이나 북측이 아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발끈했다.
  • [씨줄날줄] 괴뢰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괴뢰팀/임창용 논설위원

    ‘괴뢰’는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傀儡戱·괴뢰희)에 나오는 여러 인형을 의미한다. 사람이 무대 뒤에서 줄을 통해 사람이나 동물 인형을 조종해 다양한 상황과 스토리를 연출한다. 그래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나 단체 앞에 ‘괴뢰’를 붙여 비꼬거나 비난하기도 한다. 괴뢰는 한자(漢字)가 쉽지 않은 데다 발음도 어려워 요즘 젊은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단어다. 하지만 197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던 이들에겐 결코 낯설지 않은 어휘다. 반공 영화나 드라마 등에선 북한군을 일상적으로 ‘괴뢰군’으로 표현했다. 교과서에서도 6·25 전쟁을 북한 괴뢰군의 남침에 의해 시작됐다고 기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대에선 군인들이 ‘무찌르자 북괴(북한괴뢰)군’이란 구호를 매일 아침 점호 때마다 외치기도 했다. 북한에서도 대한민국 정부와 군대를 ‘괴뢰정권’, ‘괴뢰군’으로 불렀다. 당시 북한은 남한을 향해 엄청난 양의 전단을 날려 보냈는데, 그 내용 대부분이 북한 체제 찬양과 남한 ‘괴뢰정권’ 비난이었다. 남쪽에선 북한 공산 체제를 구소련에 의해 세워져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정권으로, 북쪽에선 자유 대한민국을 미국에 의해 움직여지는 집단으로 극단적으로 깎아내렸다. 이후 남북 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호칭도 완화돼 북한은 대체로 남한을 ‘남조선’으로 불러 왔고, 남한에서도 북한을 향해 ‘괴뢰’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 왔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북한 정권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돼 온 영향이 아닐까 싶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팀을 ‘괴뢰팀’으로 불렀다. 영상 자막에도 ‘조선 대 괴뢰’라고 표기했다. 앞서 열린 여자 농구 남북 대결에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기자들이 ‘북한 선수단’이라고 하자 북 선수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라고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스포츠 제전 아닌가. ‘괴뢰팀’이라고 한 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편협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 핵무력 명분 쌓는 北 “美 WMD전략은 군사정치적 도발”

    최근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한 북한이 자신들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평가한 미국에 대한 강력한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북측이 중시하는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이 낀 이달 핵무력 고도화와 관련한 무력시위를 위해 명분 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은 2009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군사정찰위성의 세 번째 시험발사도 이달 중에 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에 북한이 지속적 위협으로 명시된 점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대변인은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말한다면 지난 세기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유례없는 핵 위협과 공박을 계단식으로 확장 강화해 온 세계 최대의 대량살육무기 보유국이며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 미국에 어울리는 가장 적중한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또 “공화국 무력은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법에 새롭게 명시된 자기의 영예로운 전투적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반발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미 국방부가 “북한이 물리적 충돌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북측의 핵무력을 현존하는 위협 요인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2012년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한 데 더해 지난달 26~2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헌법 개정안을 채택했다. 핵무력 고도화 의지를 노골화하는 동시에 비핵화는 더이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은 것이다. 이후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해 여러 기관의 담화를 쏟아 내며 헌법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선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북한이 헌법에 핵무기 발전 고도화를 명시한 데 대해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이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고 주민들의 고통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4개월 만에 태어난 420g 초미숙아, 175일 만에 3.5㎏으로 퇴원

    4개월 만에 태어난 420g 초미숙아, 175일 만에 3.5㎏으로 퇴원

    몸무게 420g으로 4개월만에 태어난 초미숙아가 생후 175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4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쌍둥이를 임신 중이던 김모 씨가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다. 김씨는 임신 4개월 차였지만 당일 오전 복통 증세로 다니던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 경부가 열리는 등 출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왔다. 출산 예정일이 6개월이나 남은 고위험 산모로, 초음파 검사 결과 첫째 태아는 양수 과다증이, 둘째 태아는 양수 과소증이 있어 쌍태아간 수혈 증후군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쌍태아간 수혈 증후군은 다태아가 태반을 공유하면서 혈류 불균형으로 인해 태아 한 명이 엄마뿐 아니라 다른 태아로부터도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받는 상태를 말한다. 수혈받는 태아는 과도한 혈액의 유입으로, 수혈하는 태아는 혈액 부족으로 모두 위험할 수 있다. 의료진은 결국 응급 분만을 결정했다. 이에 다음날인 6일 첫째가 22주 2일 만에 420g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둘째는 사산했다. 태어난 아기는 바로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 보육기 등의 집중 치료를 받았다. 엄마 뱃속에서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상태라 약물 투약을 위한 혈관 확보조차 어려웠고, 출생 후에 닫혀야 하는 동맥관이 계속 닫히지 않아 생후 43일째 동맥관 결찰술을 받는 등 숱한 위기가 따라왔으나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무사히 극복했다. 아기는 생후 79일째에는 경관(입줄)을 통해 첫 모유 수유를 받았다. 106일째에는 미숙아 망막증에 대한 레이저 수술을 ,이후엔 구강을 통한 수유와 산소 치료를 이어갔다. 그렇게 많은 위기를 넘긴 아기는 생후 175일째인 지난달 27일 3.5㎏의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 품에 안겨 퇴원했다. 주치의인 최서희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집중치료실뿐 아니라 소아안과,심장혈관 흉부외과,소아외과 등 의료진의 긴밀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아기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애써 준 의료진과 위기에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은 아기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강서구, 환절기 면역력 관리 유튜브 특강

    강서구, 환절기 면역력 관리 유튜브 특강

    서울 강서구가 환절기를 맞아 가족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습관을 알려주는 제175회 강서지식비타민 강좌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강의는 가정의학 전문의인 박민수 박사가 진행한다. 5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건강 유튜브 채널 ‘박민수박사’를 운영하는 박 박사는 KBS 여유만만, SBS 좋은 아침, 채널A 나는 몸신이다 등 다수 방송에서 건강 지식을 전수해 온 의학 전문가이다. 박 박사는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들과 면역력을 해치는 습관, 좋은 습관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어린이 성장을 돕고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한 식단에 관한 내용도 포함된다. 이번 강좌는 오는 25일까지 강서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인 i강서tv에 공개된다. 강서구의 장수 교양프로그램인 강서지식비타민 강좌는 평생학습의 대중화를 위해 2007년 기획된 이래 매달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구 관계자는 “환절기에는 면역력 약화로 독감, 감기, 폐렴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라며 “이번 강좌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장외서도 남북 ‘대결’

    장외서도 남북 ‘대결’

    극도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현주소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추석 연휴 기간 여러 종목에서 펼쳐진 남북 맞대결은 5년 전 대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북한 선수들은 냉랭했고, 북한 매체는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남조선’ 대신 ‘괴뢰’로 지칭했다. 지난 2일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가뿐하게 꺾었다. 이후 열린 시상대에서 남북이 함께 사진을 찍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끝내 웃지 않았다.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여자농구 남북 대결은 결과 못지않게 ‘만남’ 자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자농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했지만 이번엔 서로 말도 없이 싸웠다. 당시 단일팀 멤버로 나섰던 강이슬은 경기 후 “그래도 (2018년에) 같은 팀으로 뛴 선수들이 몇 명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눈을 안 마주치거나 마지막에 하이파이브를 안 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여자농구에 이어 다음날 열린 여자축구 8강에서도 남북이 만났지만 북한 선수단 측은 호칭에 대한 날카로운 모습만 보였다. 이날 경기는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한국이 1-4로 역전패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타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리유일 감독은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표현하자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그걸 좀 바로 하자”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자농구 때도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대회에서 정확한 국가명을 불러야 한다던 북한은 한국 팀을 ‘괴뢰’라고 하는 모순된 모습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전하면서 한국을 ‘괴뢰팀’이라고 표현했다. 이튿날 조선중앙TV도 “경기는 우리나라(북한) 팀이 괴뢰팀을 4대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보도했다.
  • 만리장성도 와르르… ‘넘사벽’ 황금막내

    만리장성도 와르르… ‘넘사벽’ 황금막내

    한국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이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만리장성의 견고한 벽을 깨고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간 특정 스타 한 명이 외롭게 중국을 대적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황금세대의 2000년대생 막내 주역들이 선수단 전체를 밀고 끌며 ‘팀 코리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에서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는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4-1로 꺾고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을 따냈다. 탁구는 중국이 세계 최강인 데다 중국의 안방에서 열린 대회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난관을 딛고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달랐다. 한국 탁구가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로 막내 신유빈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신유빈은 띠동갑인 전지희와 2019년부터 줄곧 호흡을 맞췄고, 신유빈의 실력이 성장하면서 두 사람의 세계랭킹도 1위까지 올라갔다. 전지희 역시 금메달을 따고 “유빈이한테 고맙다”며 신유빈의 이름을 거듭 언급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파리 메달 도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유빈이와 한 번 더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배드민턴에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막내 안세영(21·삼성생명)이 있다. 지난 1일 언니들과 함께 중국을 무실세트로 꺾고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천적인 천위페이(25·중국)에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단련하면서 성장해 얻어낸 결과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을 거머쥐더니 8월에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의 역사를 쓰는 등 올해 제대로 전성기를 맞았다. 세계 정상급이긴 했지만 중국에 막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 배드민턴계에 세계 최고 선수가 등장하면서 제대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균열을 내자 복식의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단식의 김가은(25·삼성생명)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만리장성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세대와 이런 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아직 그랜드 슬램을 달성 못 해서 안세영 시대라고 할 수 없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순간 제 시대라고 제가 알리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금 6개, 은 6개, 동 10개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수영(경영) 대표팀에는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있었다. 이제 겨우 스무 살로 대표팀 막내급이지만 존재감만큼은 맏형급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무시무시한 10대 수영 선수의 출현을 알린 황선우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대한수영연맹이 황선우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을 호주 특별 전지훈련에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61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평영 100m 메달을 따낸 최동열(24·강원도청)이 “황선우를 비롯한 자유형 대표들이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한 대로 황선우는 대표팀 전체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은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종목이다. 이런 중국을 넘어선 데다 성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는 막내 영웅들이라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북한 매체, 항저우AG 남측 ‘남조선’ 아닌 ‘괴뢰’ 표기 왜?

    북한 매체, 항저우AG 남측 ‘남조선’ 아닌 ‘괴뢰’ 표기 왜?

    북한이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괴뢰’로 지칭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남북 여자축구 대결 이튿날인 지난 1일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그동안 사용하던 ‘남조선’ 대신 ‘괴뢰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 주민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경기는 우리나라(북한) 팀이 괴뢰팀을 4대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보도했다. 북한팀 득점 장면 위주로 편집한 영상 하단의 스코어 자막에서도 ‘조선 대 괴뢰’라는 국가명을 고수했다. 북한 사전상 ‘괴뢰’는 “제국주의를 비롯한 외래 침략자들에게 예속돼 그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조국과 인민을 팔아먹는 민족 반역자 또는 그런 자들의 정치적 집단”이라는 뜻이다. 주로 북한이 한국을 비난하는 선전전에서 관찰되던 표현이다. 북한이 공식적인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을 ‘괴뢰팀’이라고 지칭한 과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도 사용된 ‘남조선’이라는 표기가 일반적이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스포츠 경기에서까지 ‘괴뢰팀’ 표현을 쓴 것은 최근 남북 관계가 악화한 실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매체에서 ‘괴뢰’라는 표현의 빈도는 현 정부 들어 높아졌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는 ‘정확한’ 국가명을 불러야 한다며 우리의 ‘북측’이라는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북한의 태도를 고려하면 모순적인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리유일 감독은 지난달 30일 한국전에서 승리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부르자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부르든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 ‘넘사벽’ 2000년대생 에이스들… 내년 올림픽도 기대해

    ‘넘사벽’ 2000년대생 에이스들… 내년 올림픽도 기대해

    한국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이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만리장성의 견고한 벽을 깨고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간 특정 스타 한 명이 외롭게 중국을 대적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황금세대의 2000년대생 막내 주역들이 선수단 전체를 밀고 끌며 ‘팀 코리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에서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는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4-1로 꺾고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을 따냈다. 탁구는 중국이 세계 최강인 데다 중국의 안방에서 열린 대회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난관을 딛고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달랐다.한국 탁구가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로 막내 신유빈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신유빈은 띠동갑인 전지희와 2019년부터 줄곧 호흡을 맞췄고, 신유빈의 실력이 성장하면서 두 사람의 세계랭킹도 1위까지 올라갔다. 전지희 역시 금메달을 따고 “유빈이한테 고맙다”며 신유빈의 이름을 거듭 언급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파리 메달 도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유빈이와 한 번 더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배드민턴에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막내 안세영(21·삼성생명)이 있다. 지난 1일 언니들과 함께 중국을 무실세트로 꺾고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천적인 천위페이(25·중국)에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단련하면서 성장해 얻어낸 결과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을 거머쥐더니 8월에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의 역사를 쓰는 등 올해 제대로 전성기를 맞았다. 세계 정상급이긴 했지만 중국에 막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 배드민턴계에 세계 최고 선수가 등장하면서 제대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균열을 내자 복식의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단식의 김가은(25·삼성생명)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만리장성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세대와 이런 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아직 그랜드 슬램을 달성 못 해서 안세영 시대라고 할 수 없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순간 제 시대라고 제가 알리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금 6개, 은 6개, 동 10개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수영(경영) 대표팀에는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있었다. 이제 겨우 스무 살로 대표팀 막내급이지만 존재감만큼은 맏형급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무시무시한 10대 수영 선수의 출현을 알린 황선우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대한수영연맹이 황선우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을 호주 특별 전지훈련에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61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평영 100m 메달을 따낸 최동열(24·강원도청)이 “황선우를 비롯한 자유형 대표들이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한 대로 황선우는 대표팀 전체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은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종목이다. 이런 중국을 넘어선 데다 성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는 막내 영웅들이라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5년 전 단일팀으로 싸웠는데…웃음 사라진 남북 대결

    5년 전 단일팀으로 싸웠는데…웃음 사라진 남북 대결

    극도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현주소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여러 종목에서 펼쳐진 남북 맞대결은 5년 전 대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북한 선수들은 냉랭했고, 북한 매체는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남조선’ 대신 ‘괴뢰’로 지칭하기도 했다. 지난 2일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꺾은 뒤 시상대에서 북한 선수를 향해 1위 단상으로 올라오라고 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끝내 웃지 않았다. 이들은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여자농구 남북 대결은 결과 못지않게 ‘만남’ 자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자농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했던 종목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말도 없이 싸웠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당시 단일팀 멤버로 나섰던 강이슬(KB)은 경기 후 “그래도 (2018년에) 같은 팀으로 뛴 선수들이 몇 명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눈을 안 마주치거나 마지막에 하이파이브를 안 하는 부분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추석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여자축구 8강에서도 남북이 서로 만났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우리나라가 1-4로 역전패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리유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표현하자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그걸 좀 바로 하자”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여자농구 남북 대결 후에도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기자의 ‘북한’ 언급에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그것은 좋지 않다.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민감하게 반응했다.국제대회에서는 정확한 국가명을 불러야 한다며 우리의 ‘북측’이라는 표현에 반발하더니 한국 팀을 ‘괴뢰’라고 하는 모순된 모습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전하면서 우리나라를 ‘괴뢰팀’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중앙TV도 지난 2일 “경기는 우리나라(북한) 팀이 괴뢰팀을 4대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보도했다. 북한팀 득점 장면 위주로 편집한 영상 하단의 스코어 자막에서도 ‘조선 대 괴뢰’라는 국가명을 썼다.
  • ‘북한, 북측’ 호칭에 발끈하던 북한… 한국을 ‘괴뢰’로 표기

    ‘북한, 북측’ 호칭에 발끈하던 북한… 한국을 ‘괴뢰’로 표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기자들이 ‘북한’, ‘북측’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자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이 발끈하고 나선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아시안게임 경기를 보도하며 한국을 ‘괴뢰’로 지칭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월 1일 자 3면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한국과 북한의 8강전을 보도하며 한국 대표팀을 ‘괴뢰 팀’이라고 칭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나라(북한) 팀과 괴뢰 팀 사이의 준준결승 경기가 9월 30일 진행됐다”면서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 팀을 4대 1이란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도 2일 오후 같은 소식을 전하며 경기 영상 자막에 한국을 ‘괴뢰’로 표기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을 지칭할 때 ‘남조선’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꼭두각시 인형’을 뜻하는 ‘괴뢰’는 남북 관계가 악화했을 때 북한이 한국을 격하하려는 의도로 사용되곤 한다.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 관련 북한 매체들이 ‘괴뢰’ 표현을 다시 꺼내 든 것은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앞서 북한 선수단은 국가 호칭을 두고 한국 취재진에 예민한 반응을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여자 농구 조별리그 남북 대결에서 북한이 패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가 기자의 ‘북한’ 언급에 “우리는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다.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그것은 좋지 않다.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튿날 여자 축구 8강전 남북 대결에서 북한이 승리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리유일 북한 대표팀 감독이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 부르자 강하게 반발했다. 리 감독은 기자를 질책하듯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그걸 좀 바로 합시다”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나선 북한 선수단이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과거 ‘단일팀’ 등을 계기로 친분이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조차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북측’ 호칭에 발끈했던 北…남북대결서 한국 ‘괴뢰’로 표기

    ‘북측’ 호칭에 발끈했던 北…남북대결서 한국 ‘괴뢰’로 표기

    북한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 호칭을 두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여자축구 남북 대결을 중계하면서 남한을 ‘괴뢰’로 표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나왔던 북한의 득점 장면 등을 2일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팀을 4: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전하며 자막에 한국을 ‘괴뢰’라고 표기했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을 지칭할 때 보통 ‘남조선’이라고 불러왔다. 남북 스포츠 대결에서도 통상 ‘남조선’으로 표기해왔는데 ‘괴뢰’라는 명칭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 ‘북측’ 호칭에 불쾌감 드러내 북한이라는 명칭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 토대를 둔 표현인 만큼 북한은 이를 불편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남북 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행사에서 우리 취재진은 보통 ‘북측’ 표현을 써 왔다. 그동안 북한은 이러한 ‘북측’ 표현은 대체로 문제 삼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마저도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지난 30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8강전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부르자 강하게 반발했다. 리 감독은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시정하고 ‘조선’ 팀으로 불러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9일 여자농구 남북 대결에서 북한이 81대 62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선수단 관계자는 기자의 ‘북한’ 호칭에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그건 옳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국가명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정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도 “우리 팀의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축구팀”이라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축구팀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미국 정부가 발급해준 면세 카드에 ‘북한’(North Korea)이라고 적힌 것을 외교 문제로 삼은 적이 있다.
  • “‘북측’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韓기자 지적한 北감독

    “‘북측’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韓기자 지적한 北감독

    북한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 호칭을 두고 연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30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8강전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부르자 강하게 반발했다. 리 감독은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시정하고 ‘조선’ 팀으로 불러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전날 여자농구 남북 대결에서 북한이 81대 62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선수단 관계자는 기자의 ‘북한’ 호칭에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그건 옳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국가명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북한이라는 명칭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 토대를 둔 표현인 만큼 북한은 이를 불편하게 여긴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정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도 “우리 팀의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축구팀”이라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축구팀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미국 정부가 발급해준 면세 카드에 ‘북한’(North Korea)이라고 적힌 것을 외교 문제로 삼은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남북 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행사에서 우리 취재진은 보통 ‘북측’ 표현을 써 왔다. 그동안 북한은 이러한 ‘북측’ 표현은 대체로 문제 삼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기자회견에서는 이마저도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날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한국을 4-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북한은 전반 10분 자책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0분 리학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쳤다. 전반 34분 한국 공격수 손화연의 퇴장 이후 북한은 후반 내리 3골을 넣으며 4-1로 역전승했다. 리 감독은 “우리의 실력은 모든 사람이 봤을 것이다. 내가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서 “어떤 대회를 참가하든 전력을 다할 것이고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북한이라고 부르지 마세요”…농구 남북대결 후 北측 ‘발끈’

    “북한이라고 부르지 마세요”…농구 남북대결 후 北측 ‘발끈’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닙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입니다.” 지난 2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남북대결이 끝난 뒤 개최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언성을 높이며 한 말이다.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이 진행된 가운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으로 나섰던 남북 여자 농구 대표팀이 5년 만에 상대팀으로 재회했다. 경기의 결과는 81대 62로 한국의 승리였다. 결과 이상으로 다시 만난 남북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렸지만, 분위기는 5년 전과 사뭇 달랐다.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의 정성심 감독과 선수 강향미가 참석했다. 경기 소감에 대한 기본적 질문과 답변이 오간 뒤 한 기자가 추후 남북 단일팀 성사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통역을 위해 함께 참석한 북한 관계자는 “대신 말해도 되겠습니까”라며 “이번 경기와 관련이 없는 질문이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또 한 취재진이 “북한 응원단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줬는데 어떻게 느끼셨는지 소감이 궁금하다. 또 국제 대회에 오랜만에 나왔는데 음식이 입에 맞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말씀해달라”라고 묻자 해당 관계자는 영어로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그건 옳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국가명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정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찾은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도 “우리 팀의 정식 명칭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축구팀”이라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축구팀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향미와 정성심 감독은 한국에 관련해서는 어떠한 말도 남기지 않았다. 강향미는 “제19차 아시아올림픽경기에 참가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우리 팀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못했는데 앞으로 경기 준비를 잘해서 훌륭한 경기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성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주신 중국 측 많은 동지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오늘 경기가 잘 안됐는데 경기라는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앞으로 훌륭한 경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영상)“컴백홈”…‘하하하’ 웃으며 월북했던 미 병사, 미국 도착 순간[포착]

    (영상)“컴백홈”…‘하하하’ 웃으며 월북했던 미 병사, 미국 도착 순간[포착]

    북한이 판문점 견학 중 월북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병을 추방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킹 이병이 고향 땅을 밟았다. 미국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은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공항에서 비행기에 내려 걸어가는 킹 이병의 모습을 담고 있다. 킹 이병은 월북할 때와는 다른 민간인 복장이었고, 비행기에 내린 후에는 활주로에서 그를 기다리던 사람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CNN은 “킹 이병은 샌안토니오의 브룩육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27분경 판문점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후 미국 당국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으나 북한은 꾸준히 침묵을 유지하다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면서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 우리나라(북한)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흐른 뒤인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킹 이병이 월북한 지 71일 만이다. 통신은 이어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재차 주장했다.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미 백악관은 “스웨덴과 중국의 도움으로 킹 이병이 석방됐다”면서 “킹 이병은 오늘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중국이 도운 배경 미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있기 전인 이달 초 북한은 주스웨덴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관계가 끊어진 미국을 대신해 북한 내 미국인 억류사건 등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해 온 국가다.당국자들은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는 중국 베이징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등을 오가며 킹 이병의 귀환을 위해 노력을 이어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 당국자간의 직접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했을 때 우리는 수차 북한에 연락했으나 북한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이른바 ‘인질외교’의 우려를 덜어내고 킹 이병의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킹 이병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은? 북한은 킹 이병을 북한에서 추방하면서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미국 측도 “우리는 그들(북한)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면서 우려했던 ‘인질외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 CBS 뉴스에 “북한은 킹 이병이 선전 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월북 당시 군사재판을 앞둔 범죄자 신분이었던데다, 이후 도망자 신분으로 북한에 넘어간 만큼 체제 선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킹 이병의 직급이 낮아 북한이 알아낼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석방 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도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중‧북러 국경을 개방하는 등 ‘정상 국가’ 이미지를 부각해야 하는 시점에 놓은 것 ▲‘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구도에서 킹 이병의 일로 미국과 단독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부담감 등이 조건 없이 킹 이병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으로 분석된다. 
  • 북한은 왜 ‘자진월북 주한미군’ 조건없이 추방했나 [월드뷰]

    북한은 왜 ‘자진월북 주한미군’ 조건없이 추방했나 [월드뷰]

    월북 71일 만에 조건없이 추방…북한서 중국→한국 거쳐 미국으로 북한이 판문점 견학 중 돌연 월북했던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병을 조건 없이 추방했다. 킹 이병 월북 71일만이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킹 이병은 오늘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킹 이병은 이후 국무부 (전용기인) 아흐메드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단둥에서 신양으로 날아갔고, 다시 신양에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해 국방부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는 킹 이병이 현지시간으로 27일 밤이나 28일 새벽에 미국 텍사스에 도착해 샌안토니오의 브룩육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킹 이병이 북한 내에서 심문을 받거나 거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심문은 받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구금자에 대한 북한의 과거 관행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현역 군인 신분인 킹 이병은 월북에 따른 징계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밀러 대변인은 징계 문제에 대해 “국방부에 문의해달라”고 했다. 긴박했던 71일…북한, 스웨덴 통해 결정 전달 킹 이병은 지난 7월 17일 징계 절차에 따른 미국 송환 결정으로 인천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났다. 다음날 판문점 견학에 나선 그는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미국은 킹 이병의 월북 직후 안전한 귀환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유엔과 유엔군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로 북한과의 접촉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성과없이 시간만 흘렀다. 침묵하던 북한은 이달 초 갑자기 킹 이병 추방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내 미국인 억류 사건 등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해왔다. 스웨덴 측으로부터 북측 의사를 전달받은 미 당국은 스웨덴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중국, 유엔 등에서 귀환 노력을 벌여왔다. 중국 베이징에는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고,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는 사실상의 주미 북한대사관 역할을 하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다. 다만 이들 베이징과 뉴욕 채널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북미 당국자간의 직접 대화는 없었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했을 때 우리는 수차 북한에 연락했으나 북한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른바 ‘인질외교’ 뜻을 일찌감치 접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북한 ‘인질외교’ 포기…왜 조건없이 돌려보냈나 월북 초기 일각에선 북한이 킹 이병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북한은 별다른 요구나 조건 없이 킹 이병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 CBS 뉴스에 “북한은 킹 이병이 선전 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킹 이병은 월북 당시 군사재판을 앞둔 범죄자였고 ‘도망자’ 신분으로 북한에 넘어간 만큼 체제 선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자진 월북이지만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라는 점에서 킹 이병의 신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반발과 대응에 따른 파장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의식했을 수 있어 보인다. 킹 이병의 직급이 낮아 북한이 알아낼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석방 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정보 취득 또는 반미 홍보 등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득’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경 개방을 앞둔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킹 이병을 추방한 시기는 북한이 북중 및 북러 국경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에게도 개방한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온 직후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이 중국, 러시아를 뒤로 하고 미국과 단독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구도…북미대화 영향은 킹 이병 추방은 북한과 러시아 무기거래에 대해 미국이 경고 발언을 내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현지 군사시설 등을 시찰하며 북러 군사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이처럼 최근 북한 외교는 철저히 자기 진영 구축에 전념하고 있고, 한미일 등과의 관계 개선 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전날 미국과 한국 때문에 유엔에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됐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만약 이번 사안을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활용하려 했다면 판문점 소통 채널이나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북한은 직접 대화를 제안하지 않았다.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와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킹 이병 추방이 북미대화 재개의 직접적 단초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밀러 대변인도 북한의 이번 결정이 오랫동안 단절된 북미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의향에는 변화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킹 이병 석방 이후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 가능성에 여전히 아주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생각에 이 사건은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여 북한과의 대화 의향을 강하게 발신했다. 이런 점에서 향후 북미간 대화 재개 여부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의지와 전략적 계산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수차 말한대로 우리는 북한과 외교에 열려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항상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킹 이병의 추방에 대해 “이것이 어떤 (외교적)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면서 “킹 이병을 되돌려보낸 것은 일회적인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美, 중국에 거듭 감사…미중관계 기여 기대 한편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간 고위급 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킹 이병이 북한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중국이 협조해 눈길을 끈다. 킹 이병은 국무부의 항공기를 타고 단둥에서 선양을 거쳐 한국 오산 기지로 이동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킹 이병의 통행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든 미국의 국익을 증진시키고 공동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달 APEC 계기에 중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北 “불법 침입 주한미군 추방”

    北 “불법 침입 주한미군 추방”

    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킹 이병 월북 71일 만으로, 추방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북미 간 협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로 불법 침입하였다가 억류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킹 이병이 미국 사회 환멸을 느껴 월북했고,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북한 주장과 달리 미국 언론 등에서는 킹 이병이 주한미군 근무 당시 폭행 등 사고에 연루돼 두 달가량 구금되는 등 자주 문제를 일으켰고, 징계 대상이 돼 미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월북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당시 북한이 킹 이병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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