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보수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K팝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상당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80
  • 북한의 대안보리 서한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정부는 나라의 최고 이익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이 조성됨에 따라 핵확산금지조약(NPT)제10조 제1항에 따라 1993년3월12일 NPT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음을 공식 통보하고자 한다. 미국은 남한과 함께 조선을 위협하는 핵전쟁 연습인 팀 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을 재개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국과 특정 회원국을 부추겨 지난 2월25일 IAEA정관,안전협정,그리고 IAEA가 DPRK와 맺은 합의에 반하여,핵활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우리의 군사기지를 개방토록 요구하는 부당한 결의안을 IAEA 이사회에서 채택하도록 했다. 이는 조선을 무장해제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압살함으로써 조선의 최고이익을 위태롭게하는 공공연한 강권행위이다. 만약 그런 행동이 용인된다면 우리나라가 한 초강대국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비핵 국가들에 대한 핵위협과 내부문제에 대한 개입을 정당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선례가 될 뿐이다. 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과 IAEA의 부당한 행동이 철회됐음이 인정될때까지 귀국은 조선의 NPT탈퇴 결정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가져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 국가주석 강택민­총리 이붕 확정/중국공산당 중앙위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이 최근 당14기 중앙위전체회의에서 결의해 오는 15일의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1차회의에 제출할 국가주요 지도자 명단에는 ▲국가주석에 당총서기 강택민을 겸임시키고 ▲국가부주석에 7기 전인대상무위 부위원장으로 비공산당계 인사인 영의인을 기용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홍콩신문들이 11일 보도했다. 성도일보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 등은 이날 각각 북경발 보도에서 또 이 명단에는 ▲국무원 총리에 이붕을 연임시키고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정치국상무위원 교석을 선임토록하며 ▲정협 주석에는 역시 정치국 상무위원인 이서환을 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 현장체험담「흙과 더불어」펴낸 양천구청하수과장 김학수씨(화제의인물)

    ◎“토목공사 사고방지에 도움주려 정리”/공사현장에 얽힌 구조적 모순·애환 등 담아/24년간 여정 틈틈히 메모… 자비로 출간·배포 『기술공무원은 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시대변화와 신기술의 발전에 대처할 적응력과 함께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24년동안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으로 일해오면서 겪은 체험을 최근 「흙과 더불어」라는 한권의 책으로 엮어내 서울시 공무원들사이에 화제가 되고있는 양천구청 하수과 김학수과장(48). 그는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부실시공으로 엄청난 물적·경제적 피해를 줬지만 많은 사람들이 곧 잊어버려 많은 대형공사 현장에서 사고재발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미진하지만 저의 현장체험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했다』고 책을 펴낸 동기를 밝혔다. 김과장은 공무원 초년시절 업자들의 농간과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소홀이 맞물려 보도블록의 바닥모래 치수가 바뀌는 공사현장의 모순구조를 꼬집은 글을 비롯,토목하수과의 업무를 보면서 경험한 애환이 담긴 글등 20여편을 진솔한 필체로 이 책에실었다. 김과장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여동안 퇴근후의 시간을 이용,일기형식으로 메모해두었던 기록을 정리,맏딸 보라(18)양의 표지도안을 곁들여 지난 1월 1천5백권을 자비로 출간,구청직원·구의원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포했다. 한강취로 사업중 작업인부 7명이 매몰돼 혼쭐난 이야기며 겨울철 동파된 대형수도관의 누수를 진흙으로 막고 용접한 뒷얘기등 기술서적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기발한 재래식 기법과 함께 시정개선을 위한 창안,자신의 승진과정등 24년동안의 인생여정이 그대로 그려져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전문대 2학년때 부친의 권유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그는 단국대 토목공학과 3학년에 편입,대학을 졸업하고 토목기좌로서 줄곧 승진시험으로 9급에서 현재의 5급간부로 승진할 만큼 연구노력하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신공법으로 건설되는 구조물 공사를 관리감독하기 위해서는 기술공무원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야 된다』면서 「신기술·신공법으로 건설한 구조물들을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후손에게 떳떳하게 물려줄수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 비공산계 고위직 등용/부주석 영의인·노동부장 이패요 추대

    【홍콩 연합】 국은 15일부터 시작되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기해 중화 전국공상업연합회주석겸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 이사장 영의인(76)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하는 등 예상 밖으로 많은 수의 비공산당계 정치인들을 국가와 정부 고위직에 기용할 것이라고 홍콩신문들이 9일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와 더 스탠더드지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중국공산당은 최근에 열린 당 제14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통해 국가부주석에 7기 전인대상무위 부주석이며 경제·교육·스포츠 및 대대만 관계 등 많은 단체의 주석또는 명예 주석직을 갖고 있는 저명 비공산당 정치인인 영의인을 추대하기로 결정했으며 국민민주동맹주석 비효통,중국 국민당 혁명위원회 부주석 이패요(60) 등 다수의 민주당파 지도자들을 보다 요직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 신문은 저명한 사회학 교수이며 이미 7기 전인대상무위 부주석직을 맡아온 비효통은 이번 8기 전인대에서 보다 중요한 직책을 맡게될 것이며 지난 89년이래 국무원 노동부 부부장직을 지내온 이패요는 부장으로 승진,중국 공산정권수립 이래 최초의 비공산당 출신의 각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호금도 정치국원도 국가부주석에 추천

    【도쿄=이창순특파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북경에서 열렸던 중국공산당 제14기중앙위원회 제2차총회에서 호금도 당정치국 상무위원과 영의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부위원장등 2명이 국가 부주석으로 추천됐다고 교도(공동)통신이 9일 홍콩신문 「경제일보」를 인용,보도했다.
  • 과학자와 돈/김재설(해시계)

    지난번 새롭게 기술 집약형 사업영역을 개척하여 기업 변신을 하겠다는 한 중소기업을 찾아 간 일이 있다.우리 연구진과 그 회사 간부들이 마주 앉아 연구계획서를 검토하고 연구비를 확정했으며 연구법위와 추진전략을 진지하게 논의하여 회의가 거의 끝나려는 무렵,그 회사 사장님의 『자 이제 톡까놓고 이야기 합시다』하는 난데없는 말씀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사장님의 다음 질문은 『표시 안나게 연구비는 얼마나 더 드려야 하느냐?』였고 그것이 연구계약서에 명기되는 연구비외에 말하자면 연구원 개인이 주머니에 받아 넣는 금액을 실랑이 하지말고 간단하게 결정하자는 제의인 것으로 정확히 이해하는데는 한참이 걸렸다. 내가 말씀드렸다.『우리는 그런 돈을 받지 않습니다.사장님이 내 주신 이 연구비 중 인건비에서 우리가 월급을 받고 혹 사장님이 저녁을 사 주시면 감사히 먹겠고 또 사장님이 우리 연구소를 방문하시면 저희들이 대접해 드리고 그 뿐입니다』 조금은 민망하셨던지 그 사장님의 혼자말씀이 퍽 인상적이었다.『대한민국이 다썩은 줄 알았더니 안 썩은 데도 있긴 있군』 내가 연구소에 자리를 잡은 10여년 전만해도 연구소의 급여 수준은 이 나라 최고의 수준이었고 이제 막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나라에서 그래도 과학자를 우대하려는 국가사회의 배려를 가슴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그러나 그후 계속되는 급여 동결로 이제는 친구들과 대화 중 봉급 이야기만 나오면 연구원들은 슬그머니 말머리를 돌린다.젊고 유능한 연구원들은 좀더 대우가 나은 자리로 계속 빠져 나가고 가끔 연구원을 모집할 때에도(실제로 인원마저 동결된 상태이지만)일류대학 출신은 구할 수가 없다.일류대학 출신이 반드시 창조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고 자위하지만 여기서도 연구소의 위상을 보는 것 같아 허탈감에 잠긴다.그러나 교육수준에 비할 때 이 사회에서 가장 낮은 소득수준이 되었다 해서 그것이 과학자에게 결코 부패할 구실이 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과학은 정확한 것이며 물성을 다룸에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분명히 구별된다.과학은 썩을 수가 없고 썩은 과학자에게서 질리는 나오지 않는다.과학자가 돈에 팔릴때 그는 이미 과학자가 아니다. 그 대신 과학자는 부패를 미끼로 남에게서 스스로의 이익을 취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우리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니까 오히려 그런 생활이 행운이라고 부러워 하는 사람도 많았다.그러나 그것이 왜 우리만의 행운이어야 할까.
  • 「심마니의 허튼소리」펴낸 교육부 교원연수과장 장관주씨(화제의인물)

    ◎고교졸업 30여년만에 석사학위/면서기때부터 발자취 진솔하게 엮어/방송고 등선 졸업생들에 선물로 나눠줘 『가슴에 묻어두고 싶었던 이야기가 시련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붇돋워 주었다니 고맙기만 합니다』 방송통신고교나 일부 실업계 고교에서 올 졸업생들에게 앞다투어 졸업선물로 나누어 준 자서전적 수상집 「심마니의 허튼소리」를 펴낸 교육부 교직국 장관주 교원연수과장(54)은 『「지천명」의 나이라는 50을 넘기며 살아온 삶의 모습들을 되새김질 해보기 위해 서툰솜씨로 써본 책인데…』며 말끝을 흐렸다. 「심마니의 허튼 소리」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김과장이 갖가지 어려움을 딛고 중앙부처 서기관으로 승진하고 행정학 석사 학위를 따낸 학자로 탈바꿈하기 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적어논 수상집이다. 그래선지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때 정규 고교과정을 밟지못했다가 뒤늦게 통신교육을 통해 고교과정을 이수하고 올해 졸업생을 배출한 일부 방송통신고교와 실업계 고교에서 졸업 선물로 각광을 받았다. 『할아버지로부터 농사일을 배우며 땅의 가르침을 배웠다』는 김과장은 「출세한 촌놈」이면서도 녹조 근정훈장을 비롯,국무총리·장관상을 두루두루 수상할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공무원이기도 하다. 『땅이 정직과 성실이라는 삶의 마음가짐을 가르쳐 주었다면 무한히 뻗어있는 길은 소망을 갖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성실과 정직으로 일관돼온 김과장의 삶의 자세는 면서기로 시작한 공직생활에서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여 충남 교육청(당시 도 교육위원회)을 거쳐 교육부(당시 문교부)에 간부직원으로 김과장을 변신시켜 갔다. 『30리 길을 걸으며 다짐했던 향학열만을 나이가 들어도 잠재워지지 않았습니다.야간대학에라도 진학해볼까 생각했는데 혹시라도 직장생활이 소홀해질까봐 생각끝에 방송통신대학을 택했습니다』 고교를 졸업한이후 32년만인 83년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한 김과장은 입학한지 7년만에 꿈에도 그리던 학사모를 썼고 대학원에 진학해 92년엔 행정학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대학시절은 물론 대학원 공부에서도 김과장의 「정직과성실」이라는 생활철학에는 한치 어긋남이 없어 그의 석사학위 논문은 건국대학교 그해 대학원 졸업논문가운데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요즘세상에도 2남1녀의 가족들은 물론 며느리까지 꿰맨 양말을 신고 다닐만큼 아버지를 이해해주는 가족들이 고맙다』는 김과장은 『시련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그래도 세상은 살만 곳이다」라는 얘기를 들려 주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 강택민 국가주석 겸직­이붕 유임/중국 새 지도부 확정

    【북경】 중국은 내달 15일 개막되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강택민 당총서기의 국가주석겸임과 이붕총리의 유임등을 골격으로 하는 지도부 개편안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북경의 한 서방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중국지도부내 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최고실권자 등소평을 중심으로 한 중국수뇌부가 일련의 협의끝에 8기 전인대에서 강총서기의 국가주석 겸임과 이총리유임을 비롯해 국가부주석에 영의인 7기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겸 중화전국공상업련합회주석,전인대상무위원장에 교석정치국상무위원,전인대상무위 부위원장에 전기운부총리를 각각 임명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지도부 개편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또 이선념전주석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주석에는 이서환정치국 상무위원이 기용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하면서 특히 이번 지도부개편에서 주목되는 것은 조자양의 측근으로 천안문사태때 조와 함께 물러났다가 지난 91년 6월 기계전자공업부 부부장으로 복권된 호계립이 기계전자공업부장에 승진 기용돼 차세대지도자로 부각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 총리자리를 놓고 이총리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 주용기부총리는 이총리가 유임될 경우 신설된 상무부총리(제1부총리)로 승진될 것이라면서 이번 전인대에서는 정부기구개편과 관련,국무원내 2∼3개 부처가 통폐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 2중등기 부동산 일제정리/등기소 직권으로 선택 말소/대법

    ◎규칙 개정안 4월부터 시행 대법원은 같은 부동산에 대해 사무착오등으로 2개이상 등기가 돼있는 「중복등기부동산」의 등기를 일제정리,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대법원은 23일 대법관 회의를 열고 등기부조사를 통해 이중등기된 부동산이 발견될 경우 등기공무원의 직권으로 등기부중 하나를 폐쇄,하나만 남기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 등기법시행 개정규칙을 마련해 전국법원에 시달했다. 대법원은 이 시행규칙을 오는 4월1일부터 시행토록 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조사된 6만8천4백31건의 중복등기부동산을 포함해 10여만건,수십만평에 이르는 중복등기부동산 소유자들이 소송을 통해야만 해당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불편을 크게 덜게 됐다. 대법원은 이번 개정안에서 한 부동산의 등기명의인이 같은데도 등기가 이중으로 돼 있는 경우에는 등기공무원의 직권으로 나중에 등기된 것을 없애되 두가지중 나중것만 소유권에 관한 등기가 있는 경우에는 앞의 것을 없애도록 했다. 또한 등기부의 최종소유권 등기명의인이 다른 경우에는 앞의 등기부가 소유권 등기가 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한 뒤 해당지역 법원장의 허가를 얻어 앞의 등기부를 폐기하도록 했다.
  • 6공 마지막 국무회의 스케치

    ◎“공명대선 등 소명완수해 기쁘다”/현 총리/깨끗한 정부 구현에 최선… 대입부정엔 유감/남은기간 「유종의 미」 다짐… 16건 의결로 마감 현승종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인 제7회 국무회의가 상오8시30분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립학교교원 연금법시행령개정안이 처리됐으며 지난해 이웃돕기성금모금결과와 범국민 무재해운동 추진실적및 계획등이 보고됐다. 의결안건은 대통령령12건,일반안 4건등 모두 16건이었다. ◎…현총리는 『92년도 사정업무추진실적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한햇동안 정부 각 부처가 「깨끗한 정부,질서있는 사회」의 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로인한 성과도 적지 않았지만 국민이 기대하는 깨끗한 공직자상에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의 대학입시부정사건으로 그동안 정부가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가 무색하게 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언급. 현총리는 『앞으로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밝은 선진사회로 발돋움하려면 사회전반에 번져있는 부조리척결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현총리는 『역사상 초유라고 하는 우리중립내각은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에 따라 지난10월초에 출범한 이래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라는 시대적 소명완수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그동안 국무위원 여러분이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해주어 우리 내각에 부여된 소임을 다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감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마음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다』고 심경을 피력. 현총리는 『공명선거를 실현함으로써 국내외로부터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대통령의 임기마무리와 새정부에 대한 인계업무도 성공적으로 매듭지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 현총리는 『이제 꼭 한 주일이 남았다』며 『우리 모두 끝까지 의연하게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하고자 하며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고 마감인사. ◎…조완규교육부장관은 사립학교교원연금법시행령개정안을 상정하면서 『사립학교교직원이 퇴직할때 지급하는 퇴직수당에 소요되는 비용의 부담에 있어서 앞으로는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이 부담하는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 전부를 국가가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사립학교재정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사립학교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 ◎…의안심의를 마친뒤 안필준보사부장관이 지난해 이웃돕기성금모금결과를 보고한데 이어 이연택노동부장관은 범국민 무재해운동추진실적및 계획을 보고. 회의를 끝낸뒤 현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은 현총리주재의 마지막 국무회의를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 ▷의결안건◁ ▲옥외광고물등 관리법시행령(개) ▲경찰공무원 승진임용규정(개) ▲교육법시행령(개) ▲국립학교설치령(개) ▲한국방송통신대학설치령(개) ▲사립학교교원연금법시행령(개) ▲중소기업창업지원법시행령(개) ▲고압가스안전관리법시행령(개) ▲식품위생법시행령(개) ▲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령(개) ▲국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개) ▲지방교육행정기관 직제(개) ▲93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 ▲〃 ▲93년도 국유재산관리계획(안) ▲국외전시를 위한 문화재국외반출
  • “국헌을 준수하고…”취임선서로 절정/미리 보는 14대대통령 취임식

    ◎화합상징 악대 동서남북 사방입장/신구대통령 단상악수로 임무교대/국악 「표정만방지곡」 연주속 청와대행 퍼레이드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대통령취임식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오는 25일 상오8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하오6시 국회 의사당 로텐다홀에서의 경축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행사의 마당 마당 마다 신한국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이 스며있고 축제의 모습을 한껏 담고있는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한마음 매듭」 내걸어 ▷행사장◁ 3만명 규모의 초대석은 크게 4구획으로 나눠져 있다.동서남북에서 모인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신한국창조를 다짐한다는 뜻이다.식단은 처마가 살짝 들어올려진 전통기와 지붕 모습으로 날아갈 듯 경쾌하다.지붕은 제14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4개의 전통 배흘림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단상배면의 가운데는 대통령 휘장이 자리하고 좌우측엔 칼로 끊기 전엔 풀어지지않는 각각 7개씩 모두 14개의 「한마음 매듭」이 내걸려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고 있다. 「제14대 대통령 취임식」현판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글씨로 아로새겨 진취적인 미래를 나타내고 의사당 벽면에는 대형 태극기 두개가 길게 늘어져있다.식장의 열과 열 사이에는 청사초롱이 빼곡히 걸려 꽃이 핀 듯하고 각 좌석에는 우천시에 대비,우의인 「한마음 도롱이」와 취임식 개요를 수록한 팸플릿이 놓여있다.참석자들은 가슴에 조그마한 「한마음 매듭」이 패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표출입증을 대신한다. 식장 주위에는 예포대 45명이 배치되어 있다.단상앞엔 각 시군구의 이름이 적힌 「화합의 깃발」 2백60개가 2백60명의 기수에 의해 들려져있다.그 옆엔 육해공 3군의 여단급 이상 부대기 2백60개로 구성된 「군기단」이 자리해 문무가 함께 한다. ○팔도민요·동요 합창 ▷식전행사◁ 상오 8시30분부터 「즐거운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식장에 모이는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낄수 있도록 합창단이 민요와 동요를 부른다.「봄이와요」「그리운 언덕」「꿈나라」「불어라 봄바람」「봄맞이」「새날의 행진곡」「푸른바람」「거제뱃노래」등 16개 곡이 선정되어 있다.이때 행사요원들의 예행연습도 함께 병행된다.9시10분이 되면 전통의식인 「터씻음」이라는 일종의 길놀이가 시작된다.남측통로에서는 취타대가 여명,무령지곡,새날을 연주하며 입장한다.동측통로에서는 「화합의 깃발단」이,서측통로에서는 군기단이,북측통로에서는 군악대가 노들행진곡,신아리랑,영광,위대한 전진등을 연주하며 들어선다.이들을 이어 다시 남측에서는 팡파르단이,북측에서는 전통의장대가,동서 양쪽으로는 각각 50명의 북의 합주단이 나름의 특색있는 행진을 벌이며 밀려든다.웅장한 대고 5조는 로터리 중앙에 배치돼 장식 역할을 한다. 이들의 입장이 끝나면 3백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교향악 반주에 맞춰 팔도민요를 접속곡으로 부른다.민요 모음은 아리랑을 도입곡으로 「경복궁타령」「신고산타령」「배따라기」「한오백년」「천안삼거리」「울산아가씨」「해녀뱃노래」「농부가」등이다.이어 민요를 오늘에 맞게 작곡한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계속된다. 새 대통령이 입장하기전 9시55분부터 57분 사이 2분동안은 「기다림」이란 행사로 침묵이 흐른다.정확히 57분 새대통령이 입장하면 초대인사의 박수와 국립국악원의 의전국악인 「만파정식지곡」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선서후엔 축포 21발 ▷취임식◁ 사회자의 개식선언과 함께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앞뜰에 위치한 팡파르단과 국회 옥상위 3군 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퍼진다.이어 국민의례가 4분동안 진행되고 취임행사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가 3분동안 식사를 한다.10시7분 역사적인 새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참석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뤄진다.선서가 끝날때 1천4백마리의 비둘기가 여의도 상공을 아름답게 수놓으며,여성성악가의 독창,21발의 축포가 계속 이어진다. 곧바로 새대통령이 향후 5년간의 국정포부를 밝히는 취임사를 하게된다.시간은 약 15분간으로 잡혀있다. 취임사가 끝나면 다시 교향악단·군악대·합창단이 공동으로 코리아판타지를 연주하고 사회자는 폐식선언을 하게된다.새대통령이 1호차에 올라 식장을 떠날때까지 또 다른 의전국악인 「표정만방지곡」이 연주된다.취임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이 행사는 「대통령에게 축복을」이란 의미를 담고있다. ○연도 시민들에 답례 ▷식후행사◁ 「다함께 앞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신·구대통령은 단상에서 악수를 나눈뒤 이임대통령은 곧바로 사저로 행한다.그러나 새 대통령은 관중석으로 들어서 3군 지휘관의 경례를 받고 국민대표들과 악수를 나눈다.그리곤 남쪽 통로 끝에서 1호차에 올라 청와대로 향한다.카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시청앞을 지날때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악대가 우리가곡 「희망의 나라」를,광화문에선 수방사·육사군악대,3군의장대,염광여상 고적대가 도열,「개선행진곡」등을 연주한다.새 대통령은 이곳 광화문에서 연도에 나와있는 시민들에게 답례를 할 예정이다.이 부분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경호상 공개되지않고 있다. 청와대에 들어서면 전 직원이 도열,환영의 뜻을 표하고 어린이 대표 30여명이 차에서 내리는 대통령을 에워싼채 서로서로 손을 잡고 동요를 부르며 현관까지 행진한다.현관 앞엔 도열해있는 서울시립청소년합창단이 대통령찬가를 불러 집무실로 들어서는새 대통령을 축하한다. 현관안으로 들어서기전,다시 손을 흔드는 새대통령에게 어린이대표들은 손에 들고있던 한송이꽃을 전달하며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
  • 생태계 공동보호 혐의/서해오염·황사현상 대응책도 논의

    ◎동북아 5국 환경회의 개막 동북아 환경협력을 위한 고위실무회의가 한국·일본·러시아·몽골등 5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롯데호텔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동북아지역 환경협력을 위한 최초의 정부간 공식회의인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지역협력 우선분야및 협력제도·장치 등에 관한 각국의 정책과 입장을 검토,지역협력에 관한 역내 국가간 공감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역내 환경협력기반을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각국의 능력형성,인력및 정보교류,해양·대기·폐기물등 지역 생태계 관리,환경과 개발의 조화,기술협력및 환경비상사태시의 협력방안등 우선 협력대상분야에 대한 협력 타당성이 검토될 계획이다. 노창희 외무부차관은 이날 개막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지역은 인구조밀·고도성장·산업화및 도시화의 추진으로 지속적인 환경악화 추세에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환경협력을 위해서는 환경평가및 관리등 공통관심사를 조정통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번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합의할 경우 황해오염문제와 황사현상을 통한 중국대륙의 대기오염물질의 한반도 유입에 대한 해결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자오락 몰두 청소년 성격위해 우려

    ◎서울YWCA 「전자오락과 건강」 특별토론/창작본능 크게 위축,수동적 성격 조장/사고력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등 시급 최근 큰 물의를 빚었던 전자오락 간질발작 소동과 관련,전자오락기기의 하드웨어 측면에 앞서 전자오락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청소년들을 양산시키는 사회환경을 먼저 정화하고 개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YMCA가 개최한 「전자오락과 청소년건강」 특별토론회에서 소아신경외과 전문의인 김흥동박사는 잠재 소인을 갖지 않은 정상적 청소년이 전자오락에 의해 광과민성 간질발작을 일으킨다고 보고된 사례들은 현재 모두 추정진단된 상태일 뿐 이에대한 의학적인 확진은 전무하다고 설명,최근의 간질발작 소동의 과장된 측면을 지적했다.그러나 신경계통의 발달이 한창 왕성한 시기의 정상 청소년들이 과도하게 전자오락에 몰두하는 현상은 간질발작 이전에 청소년의 신체발달과 성격에 심각한 위해요인를 제공한다고 우려했다. 김찬호씨(연세대 인류학과강사)는 청소년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놀이문화와 관련해서 컴퓨터전자오락은 우리의 전통적인 청소년놀이에 비해 감각적 순발력은 과대발달시키나 창작본능을 크게 위축시키고 수동적인 성격을 조장하는 단점을 지적했다.컴퓨터를 사용한 청소년놀이는 그동안 외형적으로는 미래의 정보화사회에 필요한 「컴퓨터마인드」를 어느정도 육성한 공이 있다고 보여지지만 놀이프로그램 대부분이 창조력을 오히려 위축시키는 단순오락형에 그치는 등 내부적 취약점이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폭력및 외설프로그램 추방도 급선무이지만 사고력이 필요한 시뮬레이션형등 프로그램과 컴퓨터게임형식을 보다 능동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명진교수(서울대 신문학과)와 최창섭교수(서강대 신문방송학과)도 컴퓨터의 잠재적 긍정성을 이끌어낼 전자업계,교육현장,학부모 등 사회일반의 태도변화가 요청된다고 역설했다.
  • 50만명 고용창출… 미 재건 터닦기/클린턴의 「단기경기부양책」내용

    ◎설비투자 세액공제 기업참여 유도/시장개입 등 추구… 정책 대변화 예고 클린턴 미신행정부의 경제처방이 점차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빌 클린턴대통령은 2일 민주당의 의회 지도자들과 백악관에서 오찬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단기경기부양책을 설명했다. 이번 단기경기부양책은 ▲1백60억달러의 93회계연도 공공지출확대 ▲설비투자기업에 대한 1백50억달러 상당의 투자세액공제 등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오는 17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그가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미국경제재건을 위한 경제계획의 청사진을 밝힐 예정인데 단기 경기부양책은 이 청사진의 일부인 것이다. 「클린터노믹스」의 대강이 될 종합경제계획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연방재정적자를 감축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위해 ▲고소득층 중과세및 에너지소비세인상 ▲사회보장수혜비의 연례인상억제 ▲교육·직업훈련·환경개선투자 ▲의료보호제도개혁및 사회복지계획의 전면적 재편등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기부양책은 최근들어 대기업의 감량경영,기구축소및 감원에 따라 실직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벌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고용창출에 목표를 두고있다.고용창출과 관련하여 투입될 1백60억달러는 도로·교량건설등 공공투자사업과 하수처리장 건설,여름철 일자리제공,어린이 조기교육,어린이 면역사업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러한 사업으로 1년내에 20만에서 50만명까지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있다. 1백5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는 금년하반기 이후에 실시될것으로 예상되나 기업들이 이 제도가 법제화될 때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도록 작년말을 기준으로 하여 소급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인 투자계획으로는 내년에 1백억달러,오는 97년까지는 6백억달러를 교육·직업훈련·환경프로젝트에 투입한다는 것이다.이와 병행하여 오는 97년까지는 연방재정적자를 연간 1천4백50억달러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올 회계연도의 연방재정적자규모는 3천2백70억달러로 추계되고 있어 이같은 재정적자감축계획은 적자규모를 절반이하로 줄여 나가는 것으로 많은 미국민들이 정부의 노력에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실천에 옮긴 첫 작품이 낙태제한조치완화와 함께 「동성연애자(게이)의 군복무금지」철폐였으나 「게이」문제는 의회·군부와 일반 여론의 반발로 「6개월 유예」라는 방법으로 일단 덮어두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같이 취임초의 정책추진이 난조를 이루자 이를 돌파하기위해 경제청사진 제시를 통해 국정이 지류가 아닌 본류로 운행하도록 하자는 것이 바로 장단기 경제대책의 논의인 것이다. 특히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최근 경기선행지표가 연 3개월째 연속호조를 보이고 있고 특히 작년 12월 지수는 1·9%가 상승,지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굳이 연방적자의 폭을 넓혀가면서까지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클린턴대통령은 공약실천차원에서 이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클린턴대통령의 경제처방계획은 공화당정권인 전임 레이건·부시대통령이 추구했던 작은 정부·시장의 원리에 맡기는 경제철학과는 달리 경제전략에 따라 시장의 불완전성을 정부가 개입하여 조정해나가야 한다는 경제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 「청주 고인쇄박물관」 새 명소로 각광

    ◎세계최초 금속활자제조 기념,작년 3월 흥덕사지에 건립/신라∼조선시대 인쇄유물 체계적 전시/수학여행 잇따라… 9달새 7만명 방문/“박물관의 연구·발굴기능 강화 시급” 지적도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가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기위해 지난해 3월 건립된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청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이곳은 또 우리민족의 인쇄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고 선조들의 빼어난 얼을 배우기 위한 장소로 널리 알려져 학생들의 수학여행용 코스로 이용되는등 교육적인 장소로 한 몫을 단단히 하고있다. 세계유일의 고인쇄박물관인 이곳에는 지난해말까지만해도 전국의 초·중·고등학교학생들이 줄을 이어 일반관람객을 포함,7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올해에는 적어도 1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박물관측은 예상하고있다. 접시를 엎어놓은 모양에 전통초가의 곡선미를 살린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청주시 운천동 866일대 야트막한 뒷동산에 안겨있는듯 자리잡고있다.초가형태를 취한 2개의 전시실을 마련,인쇄문화실에는 우리나라의인쇄발달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고서와 영인본을 활자에 따라 목판본,금속활자본,목활자본,한글활자본등의 순으로 전시했다.또한 출판된 형태와 장소에 따라 완실판,관판,사찰판,사가판등으로 분류해 전시하고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 「불조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흥덕사지의 유물실에는 이곳에서 발견된 50여점의 유물을 복제복원해 전시하고있다. 각 전시실에는 한글및 영문으로 설명문을 인쇄해 벽면에 붙여 이해를 돕도록 했고 세계와 한국의 인쇄문화를 비교할 수있는 연대표를 작성,한국인쇄문화의 시기별 발달과정을 세계와 비교하면서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곳 고인쇄박물관이 탄생한 것은 지난 85년3월 청주시 운천동 택지개발 공사도중 주춧돌과 함께 역사기록에만 남아있던 흥덕사의 절터가 발견되면서였다.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 만들어진 곳이 청주 근처라는 것뿐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던 상태에서 실마리는 우연하게 한 택지조성 공사장에서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같은해 7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고 10월8일에 「갑인 5월 흥덕사 금구일좌」라고 씌어진 금구(쇠북)가 발견됨에 따라 이곳이 흥덕사지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따라 86년1월 대통령 특별지시로 이곳이 인쇄사적지로 결정된뒤 같은해 5월 당시 문공부로부터 사적 제315호 청주 흥덕사지로 지정받았다.각계여론에 따라 87년부터 흥덕사지 정비사업이 시작돼 금당재건립,3층석탑복원,기념비건립등이 착착 진행됐고 92년엔 고인쇄박물관이 완공돼 명실공히 인쇄문화의 요람으로 제 면모를 갖추게 됐다. 그러나 선조들의 찬란한 후광을 업고 세워진 고인쇄박물관이 박물관 주요기능인 연구나 발굴기능은 하지못한채 박물관을 외부에 알리는 정도의 단순업무만 보고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직원18명가운데 4명만이 박물관 고유업무 담당자이며,1년예산 3억원에서 인건비와 건물관리비를 빼면 박물관 업무에 쓸수있는 예산은 불과 3천여만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실이 이를 잘 대변해 준다. 흥덕사지 발굴과정에서 박물관 개관까지 줄곧 이곳을 지킨 김광식박물관장은 『지난달 22일 문화부로부터 박물관등록을 받았으나 세계유일의 고인쇄박물관이라는 온국민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같아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0)

    ◎소년시절:11/화성의숙 편입 경위/정의부 재정지원 해온 김형직 피살에/오동진,공범인줄 모르고 그 아들 보호/군사지도자 오를 최근엔 들러리로 격하 김일성은 회고록에서 정의부 산하의 중대들에서 선발된 현역군인들이 입학하는 군관학교 화성의숙에 군인이 아닌 자신이 「개별인사의 소개」로 들어갔다고 하였다.그는 또 이런 일은 드문 일이었다고도 하였다. ○동급생들 나이많아 「40명 남짓한 학생들 가운데 나만큼 어린 학생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대부분이 20살 안팎의 청년들로서 그중에는 수염이 검숭검숭하게 난 아이 아버지도 있었다.모두 내 형이나 삼촌벌 쯤 되는 학생들이었다」 회고록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김일성을 어느 중대에서 심부름이나 하다가 굴러 온 애숭이 군인이라 여겼다고 쓰고 있다.대부분 김일성보다 5살 정도 손위인 동급생들이었다.이리저리 학교의 격에 맞지 않는 특이한 아이가 들어 왔던 것이다.여기에 박만포선생의 6월전학설을 보태면 이것이 보통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도 짐작할 수가 있다. 부모의 입장만생각해 보더라도 그렇다.한약방으로 성공하여 자식의 학자정도는 문제가 아닌 김형직이었다.먹여 살려주는 대신에 그 중대의 중견으로 정의부가 실컷 부려 먹겠다는 화성의숙에 무엇이 답답해서 자식을 보내겠는가.또 그는 숭실중학교를 중퇴했는데 1910년대 초에는 그래도 인텔리였다.그로서는 자기 자식을 중학교에 보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였다. 필자는 여태까지 김형직이 자식을 화성의숙에 보낸 일은 그가 민족주의자이며 애국주의자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었다.자식을 일부러 모국의 창덕학교로 보내고 만주에서도 그를 화성의숙에 보낸 일을 그렇게 본 것이다. 그러나 화성의숙은 공부를 못해서 중대에 입대한 군인들을 정의부가 재교육하는 목적으로 세운 학교이기도 하였다.실제로 회고록에서는 이러한 학생을 김일성이 가르쳐주었다는 이야기도 싣고 있다.김형직은 보통 같으면 소학교 졸업 직전까지 간 김일성을 이렇게 학력수준이 낮은 학교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그가 자식을 정의부 같은 민족단체에 넣어 간부로 할 생각이 있었더라면 학력수준이 높은 중학교나 그보다 상급인 학교에 보내면 되었다. ○6월 전학설 설득력 이렇게 보면 부친이 죽기 전에 김일성이 화성의숙에 입학했다는 26년 3월 입학설보다 그가 죽은 후에 「개별인사의 소개」로 전학했다는 26년 6월 전학설이 훨씬 설득력을 가진다. 회고록에서는 이 「개별인사」가 오동진으로 되어 있다.그는 「최동오에게 소개신도 보냈으니 화성의숙에 가라.화성의숙에 가서 군사를 배우는 것이 네 포부에도 맞을 것이다.학교를 졸업하면 그 후의 진로문제는 우리가 책임지고 돌봐줄테니 의숙에 가서 마음대로 공부하라」고 한 모양이다.김일성은 그의 이러한 설득을 「쾌히」 승낙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오동진은 독립운동가 속에서도 경륜이 있고 지조가 굳은 위대한 지도자였다.1889년 태생인 그는 1913년 평양 대성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향에 돌아가서 일신학교를 세워 사재를 털어서 교육사업에 종사했지만 18년 일제에 의하여 학교를 폐쇄당하고 말았다. 그후 그는 한동안 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가 3·1운동이 일어나자 의주에서 이를 지도하고 마침내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가로 활약하게 되었다. 그는 19년 11월,대한청년연합회가 조직된 후 생계부장 등을 맡고 있었다가 20년 2월에 광복군 사령부가 성립되자 그 지방영 제2영장으로 되었고 22년에는 광복군 총영장에 취임하였다.22년 8월에 군소독립단체가 대한통의부로 넘어가면서 재무부장,군사위원장을 역임하였고 24년에는 그 군사부장 겸 의용군 사령장을 지냈다.25년 1월 정의부가 결성된 후는 재무부위원장을 거쳐 군사부위원장 겸 총사령관으로 활약하는 것이다. 오동진은 26년,정의부에서 군사분야의 최고 지도자였지만 군사력을 육성하기 위하여 재정분야에도 관여하고 있었다.그는 당시까지 재정을 일관성 있게 군사문제와 결부하여 다루고 있었으므로 그와 접촉한 후원자들은 자금을 갹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연히 그의 항일투쟁정신에 감화되어 일제와 총을 들고 싸워야 한다는 뜻을 가졌다.김형직도 그러한 자산가의 하나였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민족주의자의 거룩한 애국활동을 백방으로 도용하고 있다.첫째로 전기작가들은 사망하기 전의 김형직의 「혁명적 업적」으로 오동진의 업적을 가져왔다.예를 들면 1918년 11월에 있었다는 청수동회의인데 평북 의주군 광평면 청수동이란 다름아닌 오동진의 출생지이다.따라서 이러한 회의가 만약 있었더라면 오동진이 불렀고 김형직이 부른것은 아니었다. ○기회이용… 잠시 피신 그들은 다음으로 김형직이 죽은 후의 오동진의 활동을 김일성의 들러리 활동으로 전락시켰다.군사분야에서 정의부의 최고지도자였던 오동진은 재정사업의 대상자 김형직이 살부회의 테러리스트에 피살된 비보에 접하자 15세인 소년이 공범인 줄도 모르고 어른이 할 수 있는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하였다. 그런데 김일성은 그가 제공한 기회와 훈계를 반대로 이용하여 이를 「쾌히 승낙」하여 민족주의 군관학교에 잠시 피신한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 1」144면 ②평전 76면 ③「세기와 더불어 1」137∼8면 ④한국독립사 334면 이하 기타
  • 고 오지호화백 추모사업 활발/10주기 맞아 생가에 기념관건립 추진

    ◎국어학자로서의 업적 기린 책도 출간/광주시 「오지호미술상」 운영… 각계서 적극 참여 남농 허건과 함께우리나라 남도화단에서 한국화와 서양화의 양대산맥을 이룬 고 오지호화백(1905∼1982)의 10주기를 맞아 기념미술관건립등 그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그가 타계한 24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16일 광주 무등온천장호텔에서 「10주기 추모및 출판기념회」가열렸다.유족과 화단의 동료·후배,제자및 국문학관계자,지역유지등 4백여명이참석,한국 서양화단에 우뚝선 고인의 업적과 국어학자로서의 한글사랑에 대한그의 정열을 기린 모임. 1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에 출간된 책은 「미와 회화의 과학」「지산동초가와 화실」등 2편이다. 「미와 회화의…」는 단지 화가로 머물지 않고 미의궁극적인 본질을 구명한고인의 미학이론을 한데 모은 저술.고인의 손자이자 원광대교수인 병욱씨(35·미학과)가 정리했다.「지산동초가…」는 유정기 김기창 유경채 천경자 이구열 고건 남광우 홍남순 문순태등 고인과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각계각층의인사 85명이 쓴 회고문집이다.순수의빛을 찾아서,우리시대의 사표,국한자혼용교육의 부활,우리것 보존에 앞장서니,지산동의 춘풍화기등 전5부로 구성됐다. 오지호선생은 전남 화순군 동복면 탁상리에서 태어나 전주고보와 휘문고보를거쳐 일본의 동경미술학교에 유학한뒤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와 국전초대작가,국전심사위원,예술원회원,국전운영위원등을 지낸 한국서양화단의 개척자.그는 또 한자폐지운동에 앞장서 한국어문교육연구회를 창립했으며 국한자혼용 국교1,2학년 교과서를 자비로 출간하는등 국어학자로도 이름높았다. 이에따라 선생의 뜻을 기릴 미술관등을 세우자는 계획이 4∼5년전부터 발의돼 지난7월 개관된 광주시립미술관내에 50평규모의 「오지호기념관」을 설치,유작등 10점이 전시되고 있다.또광주시주관으로 「오지호미술상」을 제정,운영중이다.이와함께 지난해부터는 고인의 생가가 있는 동복면에 기념관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은 고인의 뜻을 이어 형제화가로 활약하고 있는 고인의 두아들 승우화백(63)과 승윤화백(52)주도로 이뤄졌다. 유족측에서는 기념관부지와 경비 1억원을 내놓았으며 전라남도에서 2억원,문예진흥원이 1억,전남 화순군이 5천만원등 모두 4억5천만원을 들여 건평60평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 그것.기념관에는 평소 선생이 사용하던 화구등 고인의 손때가 묻은 유물과 장롱,문갑,서적등 유품,그림등이 전시될 예정이다.그러나 당초 내년봄에착공해 연말안에 개관한다는 목표가 전남도측의 예산지원이 늦어짐에 따라 벽에 부딪쳐 지역주민들과 이 지역 예술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달력까지 우상화 도구로 이용

    ◎김 부자 선전문구·그림 매장 장식/당간부·일반용 색갈·매수도 달라 북한은 달력마저도 김일성·김정일우상화를 위한 선전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평양출판물수출입사 등 북한의 출판사에서 발행된 93년 새해 달력은 김일성·김정일 우상글귀와 그림이 매 장을 장식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보면 적색과 청색으로 채색된 우상선전 문구는 겉표지에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로 시작하여 김정일 생일인 2월에는 「1942.2.16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탄생하시었다」는 글귀와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의 귀틀집을,김일성 생일인 4월에는 「1912.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시었다」는 선전문구가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그림과 함께 인쇄돼 있다. 정권수립과 당창건의 달인 9월과 10월에는 「1948.9.9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하시었다」「1945.10.1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노동당을 창건하시었다」는 우상화 선전글귀가 청색으로 인쇄돼 있다. 이같은 김일성·김정일우상화 선전과 함께 신년달력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법정 휴무일 표시다.새해달력에 적색으로 표시된 법정 휴일은 ▲신정(1.1) ▲김정일생일(2.16) ▲김일성생일(4.15) ▲국제노동절(5.1) ▲해방기념일(8.15) ▲정권창건일(9.9) ▲노동당창건일(10.10) ▲헌법절(12.27)등 8일 뿐이다. 북한이 법정 휴무일을 연간 15일로 선전해온 것과 달리 8일만 표시하고 있는 것은 나머지 7일의 비공식 휴무일에 대해 소위 김부자의 『인민에 대한 따뜻한 배려』에 의한 것이란 대주민 충성유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달력은 당국의 사전검열을 받아 지정된 출판사만이 발행하며 당부장급 이상에게 공급하는 당간부용과 일반주민용 등 두 종류가 있다.이중 당간부용은 일반주민용보다 고급지에 동물·꽃·인물·산수 등을 그린 조선화가 컬러로 양면에 인쇄된 6장짜리이고 일반주민용은 1장에 12월이 모두 인쇄돼 있다.【내외】
  • 러 보혁대결 “막다른 골목”/인민대회 총리 인준 거부 파장

    ◎내각총사퇴·정책변경 불가피/옐친 의회해산이 마지막 카드 인민대표대회(의회)가 옐친대통령의 예고르 가이다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거부함에따라 러시아는 또 한차례 정치적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회의 총리인준거부로 옐친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해오던 급진개혁노선이 좌초,최악의 경우 내각총사퇴로 이어지는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반면 지난 5일 대통령을 사실상 상징적인 존재로 전락시키고 최고회의의장을 국가최고통수권자로 하는 헌법개정안의 가결을 시도했었던 의회는 이번 총리인준거부를 계기로 옐친의 개혁정책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또한 의회의 이번 총리임명동의안 거부는 실질적으로 옐친대통령의 급진개혁정책의 시행착오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그동안 급진개혁정책을 추진해왔던 개혁정책은 앞으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의회가 이번 총리인준을 거부했다고 해서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이 당장 멈춰지는 것은 아니다. 옐친대통령은 가이다르총리서리를 앞으로 3개월정도는 의회의인준거부에도 불구하고 기용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갖고 있을 뿐더러 그의 의회에 대한 마지막 무기로 의회해산을 위한 국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회와 일전불사를 천명했던 옐친대통령은 개혁정책의 기수인 가이다르총리의 인준이 거부됨에 따라 의회에 대해 강경책으로 맞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그동안 가이다르임명안이 부결될 경우 대통령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의회해산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옐친이 의회에 대해 어떤 반격을 취할지 아직은 알수 없는 상황이다.
  • 북은 M·L주의 버리지 않았다/장수련 통일연수원 교수(특별기고)

    ◎헌법서 용어삭제불구 곳곳에 주체사상으로 위장 최근 관계당국이 입수,공개한 개정 북한헌법은 지난 72년 12월27일 제정된 사회주의헌법 내용을 나름대로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개정 내용 가운데서 주목을 끄는 것은 두가지다.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용어를 삭제하고 주체사상을 미화한 것이 그 하나고 다분히 김정일헌법적 냄새를 풍기도록 만진 것이 다른 하나다. 그러나 북한이 헌법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용어를 버렸다해서 주체사상과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고리가 끊어진 것은 아니다. 북한 주체사상의 시원은 5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53년 스탈린사후의 개인숭배 반대운동과 56년 소련공산당 제20차당대회를 전후하여 태동된 중·소분쟁이 본격화되자 북한의 김일성은 이 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요된 중립주의 노선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기서 출발한게 바로 주체사상이다.그후 갖가지 억지 의미가 부여되면서 주체사상은 김일성의 정적숙청과 주민 노동력 착취용으로,또 대남적화통일노선구축용으로 이용돼 왔다.최근 들어서는수령·당·인민대중의 관계를 「사회정치 생명체」개념으로 설명하면서 「수령뇌수론」까지 들고나와 김일성부자 우상화와 신격화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북한은 주체사상을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인민대중은 수령 김일성(김정일 포함)이 시키는대로 언동하는 사상이라는 식의 이율배반적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북한 개정헌법 제3조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혁명사상인 주체사상을 자기 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 곳곳에 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 용어와 내용을 숨겨놓고 있다.또 김일성부자는 소련과 동구 공산권붕괴 이후 자주 『사회주의·공산주의를 버리면 죽음뿐』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식 사회주의」를 외쳐대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이 쓰고 있는 사회주의·공산주의란 용어는 김일성부자의 독창물일까? 당치도 않은 소리다.이들 용어와 개념은 마르크스가 창시한 유물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북한은 또 인민민주주의 독재라는 미명하에 공산당의 별칭인 노동당 4당독재만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 역시 1국1당주의 원칙을 창안,확립한 레닌주의를 본뜬 것에 불과한 것이다. 주체사상의 모체가 마르크스·레닌주의인 이상 어떤 궤변적 수사를 늘어 놓더라도 북한은 결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주체사상은 후한 점수를 준다해도 김일성적 볼셰비즘에 지나지 않는다.그런데도 북한은 이 김일성적 볼셰비즘을 종교화단계로까지 끌어올리려는 작태까지 보이고 있다. 하기는 북한 권력주변의 아부족들이 한때 주체사상을 격상시켜 「김일성주의」로 부른 일도 있긴 하다.그러나 불행히도 이 조어의 수명은 단명했다.마르크스·레닌주의의 내용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체사상을 두고 「주의」운운 하자니 공산주의자들 심성으로도 버거웠던지 그들 스스로 구사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개정헌법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란 용어를 들어낸 표피적 변화만을 보고 북한이 대남적화혁명전략을 포기한 것으로 단정하는 낙관적 관측이늘어나고 있음을 본다.그러나 이같은 발상은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왜냐하면 그들의 헌법을 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는 아직도 그들 헌법을 지배하는 노동당규약이 엄존해 있고 당규약은 조선노동당이 마르크스·레닌주의당임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장수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