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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홍보처 분야별 변화 점검

    우리 정부가 경제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수용을 선언한지 막 2년을 넘겼다.지난 97년 11월21일이었다.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는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국정홍보처는 22일 IMF체제 2년간 국정 각 분야의 변화를 점검한 분석자료를 발간했다.주요 내용은다음과 같다. ■ 경제·산업의 변화 외환위기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외환보유액이 11월12일 현재 사상 최고수준인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IMF 긴급자금 135억 달러는 전액 상환했다.외채는2년 전보다 172억 달러가 줄어든 1,409억 달러이다. 99년 들어 무디스,S&P 등 각국의 신용기관이 한국을 ‘투자 적격’ 수준으로 상향조정,대외신인도도 올라갔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반영되면서 1,965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1,200원 안팎으로 내리고 30%까지 치솟았던 금리도 한 자리 수로 낮춰지고 주가도 종합주가지수 300 이하에서 900 넘게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성장은 지난해 -5.8%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중에만 7.3%의 높은 성장률을기록했다. 지난해 6월 정상화가 어려운 동남·동화·충청·경기·대동 등 5개 은행을우량은행에 흡수 합병하고,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7개 은행은 조건부 승인했다.제일은행은 매각했다. 부도가 난 고려·동서증권의 허가를 취소하고 장은·산업·한남투자증권은업무를 정지했다. 4개의 보험회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영업정지후 우량 생명보험사에 계약이전 조치를 취했다.6개 부실 생보사와 대한생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7개 부실생보사의 공개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30대 기업집단에게 결합재무제표 작성을의무화했으며 회계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제·개정했다. 5대 그룹은 3∼5개 주력업종을 선택,핵심역량을 집중시키면서 계열사를 272개에서 136개로 줄였다. 정부 중앙부처도 16실 7국 136과를 줄였으며,지방자치단체는 179국 1,249과를 감축했다. 국정교과서,종합기술금융,남해화학 등 8개사의 매각을 완료했다.또 12개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가 추진중이며 총 6조6,000억원의 매각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경영도 혁신해 성과급과 연봉제를 도입하고유사·중복된 조직을 축소해 3,099명을 감축했다. ■ 중산층·서민 안정대책 지난 9월7일 최저생계비 이하 저소득층에 대한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내년 10월부터 시행키로 결정,관련 법률을 제정했다.특히IMF체제를 맞아 일시적인 실업,소득감소에 직면한 저소득층을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로 확대 선정해 올해 194만명에 대해 생계비,의료비,자녀 학비를 지원했다. 노인연금을 받지 않는 저소득 노인에게 경로연금을 지급하는 한편,경로식당 지원확대,보육사업 지원확대,장애인 복지 증진 및 재활 촉진을 시행했다.23만8,000명에 달하는 국민연금 가입 실직자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생활안정자금 융자 및 의료보험료 경감혜택을 주었다.국민건강보험법을 제정,직장·지역·공무원·교직원 등 전체 의료보험의 통합을 추진중이다. 고용은 지난 2월 실업률이 8.6%,실업자수 178만명으로 상승한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지난 9월 각각 4.8%,107만명으로 줄어들었다. ■ 사회 개혁 인권의 옹호와 신장을 위해 지난 4월 인권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재소자의인권신장과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모범수형자의 전화사용을 허용하고사상전향제를 폐지하는 한편,준법서약제도를 도입해 247명을 석방,감형,복권했다.지난 2월25일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남파간첩 장기수 17명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형집행정지로 석방했다.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을 비판하는 대표적 사례로 지목돼온 국가보안법의 확장 해석과 남용을 금지하기 위해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중이다.지난해 4월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허용했으며 교원노조·공무원직장협의회 허용 등을통해 노동자의 자주권과 단결권을 확대하기도 했다. ■ 문화·관광의 진흥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 예산 1%를 확보했다.이를 토대로 국립지방박물관 등 국가 중추문화시설을 건설하고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문화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법령 및 제도를 정비하고 문화산업진흥기금 5,000억원 등재원 확충을 추진중이다.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2001년 한국 방문의 해 사업을추진하고 있다. ■ 대북 포용정책 지난해 4월30일 발표된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로 남북 교역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2억5,796만 달러를 기록했다.전년 대비 77.9% 증가했다.지난해말부터 ‘금단의 땅’이었던 북한의 금강산 관광이 실현돼 14만910명이 다녀왔다.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도 확대돼 지난해 방북 인원은 금강산 관광을 제외하고도 3,317명에 이르렀다.올해는 10월 현재 4,693명이 북한을 방문했다.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달 31일 현재 생사확인 793건,제3국 상봉 275건이 성사됐다. 이도운기자 dawn@
  • 본회의·정치개혁특위

    국회가 ‘산너머 산’이다. 19일 결산·예비비 승인 건을 처리,한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언론문건’국정조사 문제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비선 조직 운영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국회가 또다시 삐걱댈 조짐이다. ■본회의 여야 의원들의 5분발언으로 정치공방이 재연됐다. 여야 의원들은 옷로비사건,서경원(徐敬元)전 의원의 밀입북 재조사,언론문건사건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옷로비사건에서 보듯 청와대와 검찰,안기부 등 사회의 권력·사정 중추부가 도덕적으로 완전히 붕괴됐다”면서 “전공안·사정·사법기관이 총동원돼 조직적·지속적 거짓말을 시키는 ‘거짓말공화국’을 보고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고 여권을 비난했다. 같은 당 권오을(權五乙)·이경재(李敬在)의원 등은 각각 ‘언론문건 수사’와 ‘국정원 선거 개입’ 등을 집중 거론하며 대여(對與) 공세에 가세했다. 이에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없는 언론문건 국정조사 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정 의원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 내 양심세력 여러분,국가원수를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한 정 의원과 같이 앉아 국회 의사당에서 정치할 수 있느냐”며 “몰지각하고 막가파식으로 정치공작을 벌이는 정 의원을국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장영달(張永達)·정동영(鄭東泳)의원 등은 정치개혁·민생법안과새해 예산안의 조속한 심사·처리를 촉구했다. 여야간 입씨름 속에서도 자민련 김칠환(金七煥)의원은 중소기업청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전·충남지방청의 부활을 주장하는가 하면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간첩 혐의로 미국에서 복역중인 ‘로버트김 구명운동 동참’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개혁입법특위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소위는 이번이 4번째 회의인 만큼일부 민감한 사안을 제외하고 거의 걸러진 상태에서 진행됐다.그러나 지구당 폐지와 법인의 정치자금 기탁문제 등 핵심 사안은 총무회담이나 총재회담을염두에 둔 듯 거론도 하지 않은 채 논의를 다음 회의로 미뤘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SI총회‘파리선언’채택“美주도 세계화 공동대응”

    전세계 사회주의 및 사회민주주의당,노동당으로 구성된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은 8일 프랑스 파리 근교 라데방스에서 제21차 총회를 갖고 미국 주도의세계화에 공동 대응,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파리 선언’을 채택했다. ‘더욱 인간적인 사회를 위하여,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이날 회의에는 전세계 140여개국의대표 1,000여명이 참석,‘파리선언’채택을 통해 21세기 사회주의의 비전을제시했다. 선언은 특히 자본주의와의 비판적 관계 모색을 강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 금융기관들의 활동은 “불충분”하다며 2000년에는 최빈국들의 부채를 탕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유럽연합(EU)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중도좌파가 집권,강력한 정책결정자 그룹을 형성한 유럽 대표들의 주도로 진행됐다. 좌파 이데올로기에 신자유주의적 요소를 접목한 ‘제3의 길’의 주창자 영국의 토니 블레어 및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그리고 정통 사회주의를 표방하되 중산층까지 포용하는 ‘신사회주의’를 주장하는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기조 연설에서 팽팽히 맞섰으나 ‘과거의 사회주의는 구식이 됐으며 새로운 모델이 새워져야 한다’는 광범위한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단결된사회주의자들의 모습을 보였다.선언에서도 ‘입장의 다양성’원칙을 천명하고 ‘평등사회’라는 공통의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터뷰] 기자 꿈꾸는 고려대 안암병원 김철중씨

    ‘기자’라고 밝히기가 낯부끄러울 정도로 기자의 위상,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지금 그래도 기자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그것도 ‘언론고시’ 준비생도 아닌 현직 의사가 말이다.고려대 부속 안암병원 진단방사선과 김철중(36)씨가 그 주인공이다.김씨는 현재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 4학기에재학중이며 신문분야을 전공하고 있다. ‘중앙일보사태’로 불리는 최근의 언론사태로 기자직에 대한 일반인들의인식이 어느 때보다 좋지않은 현실과 관련,김씨는 “아무리 상황이 악화돼있어도 기자가 하기나름”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기자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기자가 되기를 희망한 것은 의료현장에서의 경험이 동기가 된 듯하다.“의사생활을 하면서 신문에 난 의학관련 기사를 두고 환자들은 맹신하는 반면 일선의사들은 거의 보도내용을 무시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환자들에겐 새로운 의료정보가 가뭄에 단비처럼 그리운 실정인데 국내언론들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마구 보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외국언론의 경우 학술지에 공식발표될 때까지는 엠바고를 지켜주는 것이 상식입니다.” 근본적으로환자와 의사와의 인식차가 큰 탓이겠지만 이 때문에 빚어지는 ‘갈등’이 적지않다고 김씨는 지적했다.특히 김씨는 “한국언론은 의학관련 보도에서도선정적인 경향이 짙다”고 진단하고 “의학기사는 전문적인 의료지식과 현장경험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82년 고려대 의대에 입학하여 90년 졸업,95년 2월 전문의(진단방사선과) 자격을 취득한 김씨는 금년 8월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김씨는 “평소 글쓰기를 좋아했고 기자직에 매력을 느껴왔다”며 “더이상 나이가 들기전에 ‘적절한 일자리’가 생기면 의학전문기자로서 새출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가전 ‘인터넷쇼핑몰’ 시대

    가전업체들이 인터넷 판매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회사 홈페이지에 ‘구색 맞추기’식으로존재하던 인터넷 쇼핑몰을 독자적인 홈페이지로 독립시키고 관리인력도 대폭 보강했다.또 종전에는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회사직원이 전화로 확인한 뒤 사람을 통해 결제하는 ‘반쪽짜리’인터넷 판매였다.그러나 이제는결제도 신용카드 번호 입력만으로 해결되고 배달도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 등모든 절차가 인터넷상에서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www.gosamsung.co.kr)를 개장했다.또 35명 규모의 전담 관리팀인 ‘e-커머스팀’도 발족했다.삼성전자의인터넷 쇼핑몰은 주문을 받는 즉시 가장 가까운 대리점에 연락,배달과 애프터 서비스를 하도록 했다.이는 인터넷 쇼핑몰로 손해를 보는 기존 대리점 조직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LG전자도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 ‘LG나라(www.lgnara.co. kr)’를 개설했다.지난달에는 주력제품 60여종을 3차원입체영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가전 인터넷 쇼핑몰은 초기 월매출이 2,000만∼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억5,000만원대로 불어났다.직원 5명,30평 규모의 중견대리점 매출과맞먹는 수준이다. 추승호 기자 chu@
  • 연내 공공근로 7만명 추가투입

    정부는 연말까지 공공근로사업을 확대,기존 예정인원인 19만명 외에 7만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올 겨울에 총 49만여개의 일자리를 공급키로 했다. 또내년중 예정된 중앙부처 공공근로사업예산(5,300억원)중 77%인 4,064억원을내년 1,2월에 조기 집행,22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주기로 했다. 새로 만들 일자리 가운데 대졸과 고졸 취업대상자들에게 총 4만8,000개의인턴 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경제정책조정회의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겨울철 고용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겨울철에 5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11∼12월중 당초 공공부문에서 공급키로 한 34만2,000개에 14만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내년 1∼2월에는 당초 예정 16만개에다 33만개를 추가하기로 했다.구체적인 겨울철 고용대책의 내용은 ▲행정기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공공서비스 사업 ▲대졸과 고졸 실업자의 인턴제 실시 ▲건설일용직 근로자의 직업훈련 강화와 ▲겨울철 노숙자 보호대책 등이다. 올 연말까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근로사업으로 26만명,건설일용직으로 1만5,000명 등 27만5,000명을,중앙정부는 21만5,000명을 각각 고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 1∼2월에는 지자체가 공공근로사업 24만7,000명과 건설일용직 1만5,000명 등 26만2,000명,중앙정부는 공공근로사업의 조기예산 집행으로 22만7,000명에게 각각 일자리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건설일용직 근로자 1,100명을 상대로 3개월간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키로 했다.중앙정부가 나서 노숙자들의 응급쉼터를 마련해 총 6,000명에게 혜택을 주고 내년 2월까지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는 ‘노숙자푸드 뱅크’를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東티모르 독립… 印尼, 공식 승인

    [자카르타 워싱턴 AFP AP 연합] 인도네시아의 최고 정책 결정기구인 국민협의회(MPR)는 20일 동티모르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75년 인도네시아가 침공,이듬해 강제 합병한 동티모르는 정식으로 독립 수순을 밟게 됐다. 아미엔 라이스 MPR 의장은 모든 정파의 MPR 대표들이 이날 새벽 실시된 표결에서 동티모르의 주민 투표 결과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동티모르는 지난 8월 30일 유엔 주관하에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했으며,개표 결과 주민들의 대다수가 자치보다는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MPR이 동티모르의 독립을 정식 승인함에 따라 유엔의 과도 행정부가 완전독립에 앞서 동티모르를 잠정 통치하며,현재 동티모르에 잔류중인 1,500명의인도네시아 병력도 철수하게 된다.
  • “서울ASEM 국가신인도 제고 계기될것”/ 임성준본부장 인터뷰

    내년 10월 20일로 예정된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96년 3월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3번째로 열리는 ASEM은 아시아-유럽 간에 정치·경제·사회 등 각 방면에 걸쳐 포괄적인 균형발전을 모색하는 대륙간 협의체다.이번 회의를 계기로 다소 느슨했던 아시아-유럽 대륙간 협조체제가 한단계 격상,21세기 동반자 체제를 구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6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서울 ASEM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착실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임성준(任晟準) ASEM준비기획단 본부장은 19일 “ASEM 회의는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이라며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극복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열리게 될 회의인 만큼 국가신인도 제고에 적극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상황은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할 삼성동 무역센터 내 컨벤션 센터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8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회의에 참석할 26개국 정상들과3,000여명의 각국 대표단 및 취재진을 지원하기 위한 의전팀,경호안전 통제단이 투입될 예정이다.정상회담인 만큼 자원봉사자 개념이 아닌,전문인력을 투입해 회의를 진행하겠다. ■ASEM 개최로 기대되는 부수 효과는 아시아·유럽의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해당 국가는 물론 역외권인 미국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갖고있다.약 1,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회원국 보도진에게 우리나라가노출된다는 점에서 국가 이미지 홍보와 관광진흥에도 간접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다. ■중점 준비사항은 외교·경제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주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따라서 ‘내실있는 회의가 되자’는 모토를 갖고 외화내빈(外華內貧)이되지 않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정부 각부처에서 36명이 파견돼 유기적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준비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대규모 다자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준비하기 때문에 과거 선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그러나 지난해 런던 ASEM과 올해 뉴질랜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사례를 연구·검토,효율적인 준비작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특히 취재진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미디어 센터를 마련하겠다. 오일만기자 oilman@
  • [보완의학교실] 심신의학(중)

    싱싱한 레몬 조각을 꼭 눌러 새콤한 레몬즙이 터져 나오는 장면을 상상해보라.이것 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 속에 침이 고이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상상은 맥박이나 혈압,호흡,뇌파,혈액순환,위장운동,성적 흥분,각종 호르몬 분비 등과 같은 넓은 범위의 생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암전문의인 칼 시몬튼과 심리학자 스테파니 시몬튼은 폐암환자에게 상상치료법을 사용했다.조용히 눈을 감고 폐 속에서 암세포와 면역체가 치열한 전투을 벌이는 장면을 상상하게 했다.기관지를 통해 맑은 공기와 혈액,조직속의면역체가 연합군이 되어 암세포를 섬멸하는 장면을 상상하도록 지도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암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되고 투병생활에 자신감을 갖게됐으며,암에 대한 면역력도 높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천식환자도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드는 상상을 하면 힘들었던 호흡이 훨씬 가벼워지고 편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상의 종류에는 시각,청각,촉각이 있다.연구가들이 실제로 뇌에 양자방출단층촬영(PET)을 한 결과 시각 상상을 했을 때 대뇌피질의 시각부위가 활성화됐다고 한다.청각상상에서는 대뇌피질의 메시지를 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센터에 내려보내고 거기서 다시 내분비 기관이나 자율신경에 전달해 혈압,맥박,땀을 포함하는 여러 신체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시각적인 상상이 가장 보편적이고 쉽다.하지만 태양의 따스함,바닷바람의 신선함,좋아하는 음악,맛있는 커피 향,갓 구운 빵 맛 등 여러가지를 상상할 수 있다. 임상보고들에 의하면 상상요법은 만성통증,알레르기,고혈압,부정맥,자가면역질병,스트레스와 관계된 위장질환,생식기능 및 배뇨 곤란 등,광범위한 질환치료에 도움이 된다. 최윤근 포천중문의대 교수·분당차병원 통증센터 소장
  • [사설] 감사원의 검·경 감청 특감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 답변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불법 감청’시비와 관련해 “감사원이 특별팀을 구성해서 이른 시일안에 특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검찰과 경찰,정보통신부 등의 소명자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불법 감청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서 사회적 문제가 돼있는 이 사안에 대해 감사원이 특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잘하는 일이다. 남북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나 유괴·납치 등 반인륜적범죄, 마약 및 조직폭력 등 범죄수사를 위해 최소한의 감청은 불가피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감청이나 통신내역 조회는 전기통신사업법규정에 따라 엄격히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불법 감청’시비가 나온 김에 ‘도청’과 ‘감청’을 상식선에서나마 정리할 필요가 있다.‘도청’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원천적으로 불법이다. 그러므로 ‘불법 도청’과 ‘감청’이 있을뿐 ‘합법 감청’이라는 용어는성립되지 않는다.따라서 수사상 필요에 따라 법원의 영장을 받아 수행하는‘감청’과 영장을 청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 수행하는 ‘긴급감청’만이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감사원은 ‘감청’과 ‘긴급감청’이 실제로 전기통신사업법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수행되고 있는 지를 밝혀야 한다. 정부는 또 올 상반기 감청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가 줄었고,긴급감청도 무려 76.5%가 줄었다고 주장한다.다만 수사과정에서 전화가입자의인적사항이나 상대방의 전화번호 등 사실확인을 위한 통신내역 조회가 50.3%늘어났는데 이는 범죄의 증가와 이동전화 보급률의 상승에 따른 현상이라는것이다. 그런데도 야당은 감청이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과연 어느쪽의주장이 옳은지,감사원은 이번 기회에 공명정대한 감사를 통해 국민들 앞에밝혀야 한다.또한 야당이 수사기관의 감청장비 구입과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있는 마당인지라 장비 구입절차가 적법한지, 구입가액이 적절한지도 아울러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그러므로 이 감사원장은 감사원고유업무의 수행에 있어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이 감사원장은 공명정대한 감사를 통해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야당 또한 감사원의 특감결과를지켜보면서 ‘감청’문제와 관련,더이상 시비를 걸지 말고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신보호법 개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 자동차산업구도 재편 안개속

    대우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의 제휴협상이 난항인 가운데 삼성의 대우차 역(逆)빅딜설 또는 외국업체와의 별도 합작 가능성이 제기돼 향후 국내자동차 산업 재편구도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대우차 채권단이 당초 대우차와 합병하기로 했던 쌍용차를 독자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자동차 업계는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해 적게는 2사,많게는 4사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빅딜설 부상 최근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지방언론사와의인터뷰에서 삼성차 매각협상 대상으로 GM을 지목하면서 역빅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GM이 대우·삼성차를 동시 인수할 경우 삼성은 지분합작 형식으로 참여할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대우를 GM과 삼성이 공동경영할 수 있다는 게 역빅딜설의 골자다. 대우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전담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도 최근 “GM이 대우차와 삼성차를 한꺼번에 인수할 의향을 금융감독위원회에 타진해 온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측도 삼성차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인수희망자가 삼성의 일부 지분참여를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쌍용차 외국사 합작추진 가능성 삼성이 삼성차 일부 지분을 유지할뜻을 비치면서 GM 말고 다른 외국업체와의 합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 유력하게 보는 외국업체는 삼성차 기술제휴선인 닛산을 인수한 프랑스의 르노사다.이렇게 되면 삼성차의 부품업체들도 회생할 수 있어 정부와삼성이 여론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우차와 별도 처리될 쌍용차는 기술 및 자본제휴 관계에 있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의 합작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측도 부채가 정리되고 가격조건이 좋으면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내 자동차업계 구도는 업계에선 대부분 대우차와 GM의 합작사(또는대우를 인수한 GM)와 현대-기아의 양사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대우에 대한 삼성·GM의 공동경영이 이뤄지고쌍용차가 합작사로 거듭날 경우 3사 체제도 가능해진다.만일 대우와 GM의 제휴협상이 결렬될 경우 현대가 대우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현대와 삼성-르노,쌍용-다임러 크라이슬러의 3사 체제도 가능하다.대우와 GM의 제휴방식이 공동경영이거나 일부 공장 매각에 그친다면 현대-기아와 대우-GM,삼성-르노,쌍용-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4개사로 귀결될 수도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99년 국방백서로 본 北군사력

    북한은 올들어 미사일여단을 미사일사단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전체 병력을1만명 가량 증강하고 상어급 잠수함 10여척을 새로 전력화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화학탄 2,500∼5,000t과 탄저균 등 생물학 무기 10여종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국방부가 발간한 ‘99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처럼 꾸준히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발간된 국방백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한 투자비 내역과 사업진행 과정 뿐 아니라 북한의 화생전 능력과우리 군의 대비책,북방한계선(NLL) 수호의지,주한미군의 전력 등을 자세히공개했다. ■98 국방백서와의 차이점 국방정책의 기조가 북한의 위협 뿐 아니라 미래의 불확실한 위협에도 대비하는 정책으로 전환됐다.국방획득 5대 정책방향을포함,2000∼2004년 국방 중기계획,올해 방위력개선 투자비 내역,올해 주요군사장비 전력화 계획,차기전투기사업 진행과정,주요 무기의 국외도입 현황등을 새로 담았다.주한미군의인가병력 및 미8군·주한 미공군 주요 장비 등의 종류,대수와 함께 신속억제방안,전투력 증강,시차별 부대전개 등으로 나누어진 증원전력의 종류를 수록했다.이밖에 북한 미사일 개발연표,주요 무기체계 전력화 현황,주요국의 군사혁신 현황 등 52종의 부록을 첨부했다. ■북한의 군사력 북한은 올해의 군사비를 총예산의 14.5%인 13억6,000만달러로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3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남한은 총예산의 16.4%인 13조7,490억원이다. 실질구매력 측면에서 비교하면 우리보다 3배 이상 전력증강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중국 국경지역에 미사일 발사기지를 건설했으며 AN-2기 및 상어급소형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했다.이밖에 주변국 위협 및 대외협상용 수단으로 1∼2개 정도의 초보적인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최대 사거리 2,500㎞,6,700㎞인 대포동 1,2호 미사일을 중점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대한시론] 대법원장께 드리는 글

    대법원장님, 취임하신지 며칠 되지 않아 바쁘시리라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법을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사법의 속성은 정치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사법은 합리성과 논리적설득력을 힘의 원천으로 한다는 점에서 ‘네편이냐 내편이냐’라는 동지와적의 관계를 속성으로 하는 정치를 본질적으로 피하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그렇지 않을 경우 사법의 ‘분쟁판단’은 설득력이 없어져 표류하게 될 겁니다.과거 이승만 정권의 진보당 사건,박정희 정권의 1971년 제1차 사법파동,유신과 판사 재임명 탈락,고문사건에 대한 소신없는 판결 등은 이를 여실히 말해줍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선임된 법관만이 사법의 속성을 가장 잘 실현할수 있으며 바로 그것이 사법권 독립과 민주화의 핵심이라고 봅니다.사법권은 국민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실현하는 국가권력이므로 이를 담당하는 대법원장·대법관 그리고 법관의 인사는 ‘국민’에게 공개되고 국민을 설득하여 국민적 힘을 얻어야 하며, 이러한 국민적 공론화야말로 초대 대법원장인가인(街人) 김병로 이래 반법치(反法治)에 맞선 대법원장이 드물었던 우리사법부의 정치적 독립과 권위확립의 첫 걸음이 됩니다. 법원 인사가 고시 기수,출신지역,유력자와의 친분 등을 주된 고려의 대상으로 하는 법원 내부의 관점이 아니라 법조인으로서의 법률적 식견,인간으로서의 세계관적 품격 등이 총체화되어 이루어질 때 판결은 법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해석에 기초하고, 법 논리가 허용하는 한도에서의 사회 정향적 자세를유지할 수 있으며, 그때 법원은 정치의 법무참모에서 벗어나 국민의 사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대법관은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에 의하여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합니다.이때 대법관으로 지명된 사람은 국회의 동의에 ‘앞서’ 국민에 의해 검증받는 단계가 마련되어야 하고,그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 국회에서의인사청문회라 생각됩니다.국회의 인사동의권은 그 인물에 관하여 ‘알 권한’인 ‘청문회개최권’을 외연으로 하므로 법리상으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대법원의 새로운 밀레니엄의판을 구성하는 대법관이 내년까지 9명이 바뀐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21세기 사법의 형성을 대법원장께서는 국민이 함께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법관들이 정치권의 영향력에 휩쓸리는 주된 원인은 사법부의 수직적 구조를 가져오는 ‘관료법조제’에 있으며 이로 인한 법관의 관료화는 사법의 정치적 독립에 장애를 주고 있습니다.관료법조의 양대 기둥인 법관 직급제와 승진제를 점진적으로 폐지하여야 합니다.전관예우를 위시한 많은 사법비리가이같은 풍토와 직접 관련돼 있다 합니다.대륙식의 ‘법조직업주의’를 하루아침에 영미식 법조일원주의로 바꾸기 어렵고 비현실적이겠지만 관료법조제로 흐르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재야와 재조(在朝)간 인사교류의 활성화,평생 법관제 등을 이제는 실천하여야 21세기 사법이 요구하는 전문화된 법관도 양성할 수 있으며,‘판결하는자가 법관’이라는 상식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70년대 이후 몇 차례 사법부 독립의지를 표출한 ‘사법파동’이 있었지만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대법원장이 ‘제몫’을 다해주지 못했기때문이라는 평입니다.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의 상징으로서 중요사건의 ‘외풍’을 막는 역할을 하려면, 대법원장 등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고려를 취임한 그날부터 버려야 합니다.이제부터는 대통령이 주관하는 정치와 분명히 구별되는 사법을 책임지는 수장이기 때문입니다.법원의 예산이 전체 국가예산의 1%도 안되는 현실이어서 어렵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사법이 사회의 질서를 ‘개인적 정념’(pathos)에서가 아니라 ‘사회적 기풍’(ethos)에 입각하여 형성되도록 이끌어야 ‘유전무죄’식의 사법허무주의가 극복될 수 있습니다.법관으로 하여금 사법을 그와 같이 이끌 수 없게하는 제도와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1995년 ‘서소문시대’의 대법원을 마감하고 이어진 ‘서초동’ 법조를 살찌우는 ‘최대법원장 시대’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姜 京 根 숭실대교수·헌법학
  • 李會昌총재‘光州 민심읽기’탐색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광주를 방문했다.지난해 2월 대선패배직후 방문한 뒤 1년8개월 만이다. 민심의 변화를 읽기 위한 ‘탐색전’ 성격이었지만 이총재는 ‘예상외의 환대’에 고조된 듯했다.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까지 마중나온 50여명의 지역당원들이 ‘이회창’을 연호하자 이총재의 표정이 환해졌다. 이총재는 광주시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가진 지역당직자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현 정권에 대한 비난공세를 계속했다.이총재는 “민주화투쟁을 해 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화합의 정치를 기대했었지만 요원해졌다”면서 “이제호남에서 동서갈등 해소와 화합의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호남의 변화’를 촉구했다.이어 열린 지역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도 3김정치의 폐해,중선거구제의 문제점 등을 역설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랄 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무슨 말을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자주 찾지 못한 이유를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또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 그리운 감정을 갖고 있다”며 광주와의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 [서울 9차 동시분양 아파트] 수도권 주요지역

    서울 9차 동시분양이 5일부터 시작됐다.자금사정이나 직장의 위치,여러가지여건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여의치 않으면 용인·고양·부천 등수도권 주요지역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서울에서 교통이 불편한 외곽지역이나 브랜드가 떨어지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보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 오히려 낫다”고 조언한다. 올 연말까지 이들 지역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줄잡아 2만여가구.주요 관심지역의 아파트 분양을 소개한다. ?용인지역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수도권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인기가 가장 높다는 데서 우선 주목된다. 올 상반기에는 수지가 용인지역 주택시장을 주도했다면 하반기는 죽전과 구성지역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10월부터 연말까지 약 8,000여가구가 분양돼 부천 상동지구와 더불어하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죽전지구는 북쪽으로는 분당신도시와 붙어있고 서쪽으로는 개별단지 형태로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조합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1,192가구와 함께현대건설이자체사업으로 1,16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성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신일건업 등 6개업체가 약 3,0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죽전지구와 기흥 구갈2지구사이에 있는 구성면일대는 민간개발 아파트여서 교통이나 생활여건이 죽전에 비해서는 떨어진다.그러나 죽전지구가 조성되면 바로 분당과 연결돼 입지여건은 좋아질 전망이다. 수지읍 상현리에서는 고려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이 약 3,000여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한다.역시 민간개발 택지지구여서 기반시설 등이 다소 미흡하다. ?부천 상동 이 지역에서는 오는 11월 16개단지 8,258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한국토지공사가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공영 택지개발지구여서 학교 도로등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다 교통도 좋아 수도권 알짜지구 중 하나로 꼽힌다.주공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17개사가 같은날 동시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일반분양이 14개 단지 7,159가구,임대아파트가 2개단지 1,099가구다. 이번에 분양되는 임대아파트는 평수가 커(경남기업 24평형,대림산업 34평형)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 조합아파트인 능곡동 현대아파트와 일산동 태영아파트가 관심 대상이다.서울 북부지역 실수요자에게는 내집마련의 찬스라고 생각해도 될 만큼 입지와 편의시설면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일반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보다10∼20% 정도 싸다. 능곡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전체 556가구 중 36평형 382가구는 이달 중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47평형 174가구는 연말께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평당분양가는 386만원으로 능곡지역 30嗔患? 아파트의 평당 시세가 6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투자이익도 높은 편이다.내년1월 착공,2002년6월 입주 예정이다. 일산 태영아파트는 34평형 631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한다.평당 분양가는 373만원.내년 2월 착공되며 입주시기는 2002년 8월이다. 박성태기자 sungt@ *주택구입 지원자금 어떤게 있나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내년 집값 상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는 조바심이 생긴다.정부가 저리로 지원하는 각종 주택구입자금을활용하면 자금부담을 줄여 내집 마련계획을 앞당길 수 있다.또 전세값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여서세입자들도 불안하다. 정부는 서민층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자금도 저리로 융자하고 있다. ?중도금 대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을 경우 분양대금 10%만 납부하면 3,000만∼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연리 9.5%이지만 올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8.5%에 지원된다.올해 3조8,000억원이 풀릴 예정인데 자금의 30% 정도만 풀린 상태여서 자금여유가 있다.주택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으며 아파트 공급업체가 알선해 주기도 한다. ?근로자 주택구입자금 5인이상 상시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으로서 무주택 세대주면 받을 수 있다.단독 세대주도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가 근로자 은행인 평화은행에 위탁해서 지원하고 있다.지난달 대출한도가 2,000만∼4,000만원으로 확대됐다.연리 7%. ?근로자 주택전세자금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가 이용할 수있다. 단독 세대주는 제외된다.급여대장 확인이 가능하고 갑근세를 낸 실적이 있어야 한다.평화은행에 전세계약서를 제출하면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연리 7%. ?도시영세민 전세자금 지자체가 추천하는 저소득 세입자면 대출이 가능하다. 추천대상은 서울시는 전세보증금 3,000만원,광역시는 2,000만원 이하인 전세입자 중 생활보호대상자다.금리는 연 3%,대출한도는 현재 750만원이나 곧 1,00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성태기자
  • [외언내언] 수도권 인구대책

    IMF사태 이후 한동안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가는 귀농(歸農)현상이 눈에띄게 늘어났다.농사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일자리도 없고 고생스럽기만 한 도시생활보다는 낫다는 판단에서였다.정부도 귀농을 장려하기 위해 농사기술을 가르치고 정착자금을 지원했다.반드시 IMF사태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덕분에 도시 과밀화의 걱정도 덜게 됐다. 지난해 주춤했던 수도권 인구집중이 올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소식이다.경기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도시에서일자리를 찾기가 쉬울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인구이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에 14만4,000명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전입해온 데 비해 수도권을 떠난 사람은 13만4,000명으로 전입자가 1만명 많았다.지난해 2·4분기에는 수도권을 떠난 사람이 1,000명이나 많았다. 그렇지 않아도 수도권은 만원이다.전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체인구의 45% 이상이 살고 있다.70년대에는 전체인구의 27%선이었던 수도권의인구비중은 80년에 35%,90년에는 43%,95년에는 45%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실정이다. 전국의 1㎢당 인구밀도가 449명인데 비해 서울은 1만6,866명이나 된다.정부가 수도권의 인구집중을 막기 위해 그동안 시행해온 갖가지 시책들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은 더욱 비대(肥大)해지고 있는 것이다.인구뿐 아니라 정치·경제·행정·교육 등 모든 기능의 수도권 편중현상도 점점 심해지고 국토의 균형발전과는 멀어져가고 있는 셈이다.수도권의 인구집중 현상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지 못한 탓이 크다고볼 수 있다.수도권 기업과 공장들의 지방이전이나 행정기능의 분산,지역개발과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들이 소리만 요란할 뿐 실효성 있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공장신설 문제만 하더라도 억제와 허용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중앙정부의 인구억제책과는 달리 수도권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분별한 개발경쟁으로 인구집중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수도권의 기형적인 비대화는 교통·환경·주택·치안 등 여러가지 문제를 낳는다.안보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수도권 이외 지역의 발전을 상대적으로 저해하고 삶의 질도 떨어뜨리는 등 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수도권의 인구 집중은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심각한 일이다.현재의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도 필요하다.일시적인 문제해결에 급급해하는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먼 앞날을 내다보는 근본적인 정책을마련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장정행 논설위원
  • 아시아·유럽 교역에 유로화 사용 권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내 민간기업인회의인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 4차 연례회의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박용오(朴容旿) AEBF 4차회의 의장(두산 회장)과 무역,금융 등 6개 분과위위원장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을 채택했으며 이를 새달 ASEM 경제장관회의와 내년 10월 서울 ASEM 정상회의에 권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선언문에 따르면 AEBF는 우선 무역부문에서는 무역금융의 확대와 아시아·유럽간 교역에서 유로화 사용을 촉진할 것을 ASEM에 권고키로 했다. 금융부문에서는 아시아 자본시장의 발전,기업부채 문제 해결과정의 민간역할 제고,기업과 금융당사자간 대화 촉진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소기업부문에서는 ASEM 기금을 활용,AEBF에 중소기업 자문을 담당할 전문가를 두기로 했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자 인하에 대한 입법을 ASEM에권고키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주한 臺北대표부 대표 인터뷰

    “타이완(臺灣) 대지진에 보여준 한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타이완 정부와이재민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린준셴(林尊賢) 주 한국 타이베이(臺北)대표부 대표는 29일 대한매일과의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119 구조대를 파견하고 성금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를 계기로 단교 이후 서먹했던 양국관계가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지진 피해상황은. 29일 현재 사망·실종 등이 2,250여명,부상이 8,730여명으로 집계됐다.건물 및 가옥 1만2,800여채가 전파 및 반파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복구작업은 어떻게 돼가나.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보급물자를 수송할수송수단이다.하지만 헬기 등이 부족해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작업과 물자수송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복구작업에 착수했으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한국 일본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산업의 피해가 컸는데. 지진의 진앙지가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중부쪽이고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반도체산업의 중심지 신주(新竹) 첨단과학 공업단지는 약간 북쪽에 있어 반도체 시설의 피해는 크지 않다.오는 10월초쯤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타이완 지진에 대해 한국민들도 큰 걱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다.119구조대가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언론매체가 타이완 돕기 성금 모으기 운동 등을 전개하며 도와준 것을타이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타이완 국민들은 한국의 온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경제위기때 타이완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타이완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다만 대기업 위주의 육성정책을 편 한국과는 달리 중소기업에 대해 투자한데다 900억달러에이르는 외환보유고가 큰 힘이 됐다.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중국과 타이완간은 ‘특수한 국가 대 국가’로규정한 양국론(兩國論)으로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데. 양국론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타이완의 생존을 위한 것이다.엄연히주권국가인 타이완을 본토의 한 성으로 간주하는 중국정부의 ‘하나의 중국’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봉주 왼발부상… 올림픽金‘초비상’

    ‘한국 마라톤의 기둥’ 이봉주(29·코오롱·사진)가 훈련중 심각한 부상을당해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목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9일 “이봉주가 8월말부터 한달동안 호주 시드니에서가진 전지훈련중 왼발 부상을 당했다”며 “소속팀인 코오롱은 참가 예정이던 11월 뉴욕마라톤 등 올해의 모든 국제대회에 이봉주를 출전시키지 않기로했다”고 밝혔다. 정봉수 코오롱감독도 “진단 결과 왼발 복숭아뼈 아래의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5일 정밀검사에서 뼈조각이 발견돼재활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깁스를 풀고 가벼운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코오롱은 이봉주를 푹 쉬게 한 뒤 내년부터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한편 이봉주를 치료해온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클리닉 과장은 “현재 상태로는 수술을 하는 게 좋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후유증이 우려돼 메스를 대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黨政, 행형법 개정안 확정

    앞으로 재소자들의 외부 전화통화가 허용되는 등 교도소,구치소 수감자의인권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행형법 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처리키로 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통화청취를 조건으로 수감자들의 외부 전화통화를 허용키로 했다.면회 때 반드시 교도관이 입회하던 것을 임의조항으로 완화,교도관없이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미결수와 변호인간 서신교환은 불법내용 기재 등이 의심되는 때를 제외하고는 검열금지를 규정,미결수의 인권을최대한 보장했다. 귀휴 규정도 확대,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1년 중 10일까지 외출을 허용할수 있도록 했다. 외부인사를 수감자 징계위원회에 참여시켜 개방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특히 수갑이나 포승 등 벌칙 수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징벌유예제도’를 도입,2∼6개월간의 유예기간 동안 다시 규율을 위반하지 않으면징벌자체를 소멸시키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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