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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능조정안 확정

    * 경제·인적자원부문 총괄·조정기능 강화.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정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개선하는 등 공직사회에 대변혁을 시도한 것이 1·2차 조직 개편이었다. 이러한 대대적인 혁신에도 불구하고 정부 운영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특히 경제 및 인적자원 개발 등 국가 핵심 역량에 대한 총괄·조정 기능이 미흡,국가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을 위한 국가·사회 차원의 정책 및 행정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능 조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 내에서 3차 조직 개편의 당위성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2차 개편에 이어 다시 개편작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었다.특히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처음의 취지와도 부합,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정부 기능 조정이었다.조직개편이 아니라 기능을조정한다는 명분을 들고 나온 것이다.민·관 합동으로 정부기능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기도 했다. 여기서 만든 시안을 갖고 공청회를 열어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차분하게 접근했다. 조직 개편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정부 고위 관계자도 “조직 전반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미비점을 보완하는 기능 조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다시 말해 국정 운영시스템을 좀더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작동,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자는 데 기능조정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의 이러한 설명에도 26일 확정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그렇게 좋은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선 98년 정권 교체 후 해마다 되풀이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식상해 있다는 것이다.아무리 미래 지향적인 개편이라고해도 작은 정부를 지향하다가 한꺼번에 두 자리의 ‘부총리’를 두는 것은논리와 명분이 약하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능은 직위의 높낮이가 아니라 정책을 펴는 사람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추기자 sch8@. *관련부처 주요기능과 반응. ■재경부. 재정경제부는 부총리로 승격된 데다 국제협력관이 신설돼 명실상부한 경제부처의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반기고 있다.한 관계자는 “부총리 승격으로 경제정책이 그동안 일관성을 잃고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온 현상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장관 서열 1위라는 위상으로는 경제정책의 총괄·조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예산과 금융감독기능이 떨어져 나간 데다 자료 요청 협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재경부가 옛날같지 않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였다.재경부는 부총리 승격으로 각 부처가 독립적으로 추진·시행해온 경제정책들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특히 남북 경협을 앞두고 경제부처의 정책 조정·총괄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에 부총리 승격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기능 강화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제부총리는 예산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종이 호랑이’에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부처간 이견이 있을 때 위상만높아진 재경부가 부처를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없다는 얘기다.국제협력관(1급)이 신설됨에 따라 재경부의 대외적인 활동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총리 승격에 대해 재경부 주변에서는 권한이 집중된 재경부의 독주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 ■교육부. 교육부는 장관의 부총리 승격 및 부처 명칭 개편안에 대해 상당히 반기고있다. 무엇보다 28개 부처·청의 인적자원 개발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실제 교육부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는 셈이다.부처의 서열도앞당겨진다. 현재 12개 부처가 참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의장 교육부장관)의 권한도대폭 강화된다.국무회의 전 단계로 개발회의를 의무화,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주요 사안은 반드시 개발회의를 거치도록 규정할 계획이다.개발회의를 정례화하는 데다 인적 자원과관련된 부처·청의 관계자 출석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즉 예산권 등을 주지 않는 대신 현 제도에 최대한 권한을 줘 활용하겠다는 뜻이다.부총리의 승격과 함께 상당한 구조조정도 뒷따를전망이다.부총리제에 따라 차관보 1명과 함께 ‘인적자원정책국’이 신설된다. 하지만 조직 개편은 현행 범위 안에서 조정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기구를 축소할 수는 있어도 늘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선 1실장·2심의관 체제인 학교정책실을 2국 체제로 바꿔 국장급한 자리를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이에 따른 각과의 정원은 다소 줄어들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교육자율화정책에 따라 초·중등정책의 경우 단계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기우(李基雨)기획관리실장은 “인적 자원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일관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여성특위. ‘여성부냐,청소년가정복지부냐’를 둘러싼 긴 줄다리기가 여성 전담 정책부 신설로 가닥을 잡았다.여권 신장에 대한 급증하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여성정책을 집중적으로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수적이라는여성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앞으로 여성부는 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대비한 정보화 교육 등 인적자원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중앙기관 및 지자체에서 여성정책을 수립할 때 사전심의,협의도 의무화하는 등 총괄조정 기능도 대폭 보강한다. 보건복지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이관하는 업무는 가능한 최소화했다. 복지부에서는 여성사회교육,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윤락행위 방지등이 이관되며 노동부에서는 ‘일하는 여성의 집’ 설치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이양 받는다. 또한 전문가로 구성된 차별개선위원회를 신설해 고용차별,성희롱 등 남녀차별사건 심의,시정 업무를 맡는다. 여성특위가 지난 14일 ‘여성부 추진 기본방안’에서 발표한 150여명 규모의 기구 개편과 국무총리 산하 여성정책위원회 신설 등은 이번 정부기능조정안의 내용에서는 제외됐다. 여성특위는 이번 정부 조정안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핵심 사안들이 거의 받아들여졌다”고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교육부 명칭 변천사. 교육부 명칭이 ‘교육인적자원부’로 바뀐다.지난 90년 12월27일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바뀐 뒤 10년 만의 개명이다. 교육부의 전신인 문교부는 지난 48년 7월17일 헌법의 제정·공포와 함께 시작됐다.이에 앞서 45년 8·15 광복 이후 미군정청이 일제의 ‘학무국’을 접수,학교관리 체제를 정비했다. 문교부 첫 직제는 48년 11월4일 제정됐다.비서실·보통교육국·고등교육국·과학교육국·문화국·편수국 등 1실 5국이었다.초대 장관은 안호상(安浩相)씨가 맡았다. 문교부는 82년 3월27일 체육부의 신설로 기구가 축소됐다.체육국제국이 체육부로 옮겨갔다.또 90년 1월3일 문화부가 생기면서 국어 및 한글에 관한 연구기관의 지도 및 감독 기능도 이관됐다. 같은해 12월27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문교부는 현재의 교육부로 명칭을 바꿨다. 박홍기기자. *정부안 처리일정. 정부가 마련한 정부 기능 조정안은 이달 중으로 당정 협의와법제처 심사에 이어 다음달 4일 국무회의를 거쳐야 정식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으로구색을 갖출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여당 및 관련 부처와는 계속 실무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남은 것은 국회다.경제부총리제 도입과 여성부 신설은 야당도 그동안 필요성을 제기해왔기 때문에 큰 반대는 없으리라는 게 행자부의 예상이다.교육부총리제는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16대 개원국회는 7월5일로 끝난다.하지만 여야 합의로 연장될 전망이어서행자부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임시국회 기간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을 갖는다.바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제가 도입되고 여성부가 신설되기 때문에 몇몇 부처에서는 인사 요인이 발생한다. 이지운기자 jj@. *총지휘 崔仁基 행자부장관. 정부조직 개편을 사실상 진두지휘해온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27일 “이번 기능 조정 목표는 정책 조정시스템의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고 기능을보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정부 기능 조정의 특징은. 한 마디로 21세기 선진 인류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경쟁력 있는정부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단행했다. ■부총리제를 신설하는 등 직제 개편으로 공무원들의 자리만 더 늘려 주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직제 개편으로 신규 채용은 없다.단지 자리 이동만 있을 뿐이다.그래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기능 조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교육부총리제는 공청회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부총리로 승격해야만 총괄 조정이 가능한가. 지식 기반사회를 맞아 국가 발전의 핵심 역량인 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기획·조정체계가 필요하다.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예는 많다.캐나다의인적자원부나 영국의 교육고용부,싱가포르의 인력부가 그 실례다. ■청소년 육성 기능과 보호 기능을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 말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처음엔 여성부를 여성청소년부로명칭을 바꿔 그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이 나왔었다.그러나 여성특위에서 당분간 여성문제에만 전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또 청소년위원회로 일원화하는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경우 차관급 위원회의 지위로서는 관계 부처의관심 저하와 각 부처를 종합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조직 개편이 또 있는가. 지금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힘들지 않겠나. 홍성추기자
  • 2002년 민주주의공동체회의 서울서

    [바르샤바 연합] 전세계 민주국가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공동체회의는 27일제2차 회의를 2002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민주주의 공동체회의 마지막날 본회의 특별연설에서 세계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2차 회의의 서울 개최 의사를 밝혔으며 참가국들은 만장일치로 이를 환영했다. 민주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위한 최초의 국제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미국·폴란드 등과 함께 공동준비국으로 참여한 한국은 2차 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민주주의 공동체회의는 이날 회담 성과를 정리한 ‘바르샤바 선언’을채택했다.
  • 의약분업 갈등 벼랑으로 가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의약분업 갈등이 시행 10여일을 앞둔 시점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의료계는 정부가 18일 긴급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20일부터 집단폐업을 강행할 태세다. 이에 따라 막판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사상초유의 진료공백 사태로 병원이용자들은 전례없는 고통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사이에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협상이 결렬되면서 의료계의 집단폐업으로 인한 의료대란은 기정사실화돼 있었다. 의료계는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약품 재분류 ▲약사법 개정 ▲처방료·조제료 현실화 ▲약화사고 책임소재 명문화 ▲지역의료보험 재정 50% 국고지원 ▲약사의 임의조제 근절 ▲시범사업 실시 ▲수가계약제와 심사평가원 독립 ▲의료전달체계 확립 ▲복지부장관 문책 등 10개항을 요구해왔다.의료계가 지칭한 의약분업 전제조건들이다. 정부는 그러나 3∼6개월의 의약분업 시행결과를 토대로 임의조제,대체조제,약화사고 책임문제,의약품 분류 등 핵심쟁점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다는‘선의약분업-후대책강구’라는 수순을 제시했다.또 의료계의 요구사항 중 적잖은 내용이 이미 의약분업 대책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의 무리한 요구는 의약분업 시행을 저지하기 위한 ‘전술’이라는게정부의 판단인 것 같다. 특히 핵심쟁점인 수가인상 문제의 경우 의협이 현재 수가보다 5배 이상의인상을 요구해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무총리 산하에 ‘보건의료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제도적인 개선책을모색하는 한편 일반병원에 대해 교육기관에 준하는 금융 및 세제지원을 하는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의료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20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폐업 사태가 어느 정도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초기 2∼3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관측이다. 건강연대,경실련,참여연대,YMCA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의료계의 폐업투쟁에맞서 광범위한 국민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과 국민 여론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新 김정일 연구](1)총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사람의 세계적인 평화통일지도자와 또 한사람의“스타”가 탄생했다.평화통일지도자는 우리의 김대중대통령이고 어느날갑자기 스타가 된 사람은 바로 북한의 국방위원장인 김정일이다.그동안 신비의 인물로 치부돼온 김정일이 베일을 벗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김정일도 이번 회담을 통해 통일지도자로 변신해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통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약 33년간의 통치수업,국방위원장에 취임한 93년부터 아버지인 김일성과 함께 해온 분담통치, 94년7월8일 김일성의 타계 이후 3년간 유훈통치,97년 10월 당총비서 추대에이어 98년 9월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된 이후 40년만의 대변신인 것이다. 우리의 김대중대통령이 61년 강원 인제지구에서 제5대 민의원에 당선됐음을감안할 때 정치적으로는 김대통령이 훨씬 선배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김정일도 60년대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후계수업을 받은 만큼 통치술에서는대단한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광폭정치,인덕정치를 내세우며 북한을 다스려온 김정일이 이번 역사적인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다.김대통령이 평양공항에 도착한 13일부터 귀환한 15일까지 김정일은 온 세계 뉴스의 각광을 받았다.텔레비전을 통해 비친 그의 여유있는 웃음,파격적이고 거침없는 언행과 제스처는 우리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있을 정도이다.실체적 진실과는 관계없이 이제까지 우리 국민들사이에 각인돼온 김정일의 이미지하고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올해초 김대중대통령은외신과의 회견에서 김정일에 대해 지도자로서 판단력과 상당한 식견을 갖춘지도자로 평가한 바 있는 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평가가 옳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김정일은 이번에 협상에서 통큰 지도자임을 과시하며 유연함과 치밀한 계산,그리고 상황에 따라 실리를 챙기는 변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김정일은 지난 14일 김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앞선 환담과정에서 실향민,탈북자,한국식 김치등 북에서 금기시하고 있는 표현들을 거침없이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탈북자라는 단어를 그가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그의 솔직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면서도 나름대로 치밀한 계산에서 했을 것이라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정일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획기적인 변신을 보인 것은 남북통일방안에대한 공통성을 인정한 것이다.북한은 회담 하루 전인 지난 12일자 노동신문정론을 통해 김정일의 정치철학이자 통일철학은 “자주”라고 못박았으며 통일지도자라며 대대적인 선전을 폈다.김정일은 그동안 조국통일 3대원칙,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등 3가지를 조국통일3대헌장으로 규정하고 김일성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반드시 우리대에 통일위업을 이룩하자고 강조해왔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4·8합의문에 김일성주석이 제시했다는 조국통일 3대원칙의 재확인을 명기함으로써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3대원칙을 포함시킨데서 김정일이 이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그러나 김정일이 지난달 29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1국2체제의 통일방안에대해 관심을 표명한것을 눈여겨 볼 대목이다.특히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단계로 외교와 군사에 관한 권한을 연합[연방]정부가 아니라 지금처럼 남북이 별도로 갖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은 획기적인일이다. 역사적인 이번 회담을 통해 김정일에 대한 재평가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김정일이김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자기를 낮추고 예의를 지킨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하는 말 가운데 공산주의자라는 말을 사용한 점과 모든 것이 계산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선노동당 총비서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며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직함보다는 “장군님”이라는 호칭 사용을 선호하는 김정일이 앞으로이번 합의사항을 얼마나 충실이 이행하느냐에 따라 그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북한 상품 인기 상한가

    13일 오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남북 정상이 두손을 맞잡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부터 북한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4월1일 출시된 남북한 합작담배 ‘한마음’은 지난 달말까지 하루 평균 500여 상자씩 한달에 1만6,000여 상자가 팔렸으나 이달 들어서 소매상의 주문이 크게 늘어 주문량만 2만6,901상자에 이르고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2월1일 남북통일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매한 기념주도 지난 이틀새 주문이 폭주했다.14일 현재 5만원짜리 은동전이 3,000개,5,000원짜리 동동전이 1,700개 정도 팔렸다. 백화점의 ‘북한 물산전’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S백화점 명동점은 40여종의 북한 수입상품을 준비했으나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하루 판매량을조절해야 할 정도다.L백화점 안산점은 하루 100만원 안팎이던 북한물산전 매출액이 13일 하루 300만원이상으로 급증했다.H백화점 천호점에서는 원산산깐호두가 하루 평균 200만원,나진산 표고버섯이 120만원어치씩 팔려 최고의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성 인삼주,아바이 소주,들쭉술,강계산 머루술 등 주류와 말린 메뚜기,장뇌삼,함북 앞바다산 명태(북한명 금태),평북 고구마줄기,함북 어랑만두,개성 인삼김치,황해 수리취 인절미 등도 잘 팔린다. 북한관련 서적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항상 진열대 구석에 놓여 찬밥 신세를면치 못했으나 이제는 버젓이 전시되고 있다.‘현대 북한의 지도자’‘김정일의 생각읽기’‘곁에서 본 김정일’등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서적이 최근 10여 종이나 출간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서울 교보문고에서는‘현대의 북한 지도자’가 북한 관련 책으로는 처음으로 정치·사회 부문 베스트셀러 8위에 올라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남북공동선언 전문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가진다고 평가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3.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4.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다져 나가기로 하였다. 5.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당국 사이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00년 6월 15일
  • 남북 정상회담/ 서울서 평양까지(II)

    > 김 대통령은 오후 3시20분쯤 캐딜락 승용차편으로 최고인민회의 의사당에도착,로비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상임위원장도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김윤혁 사회민주당 부위원장,강릉수 문화상,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과 잇따라 악수했다. 이어 남측 외교통상부 손상하 의전장이 박재규 통일부장관,임동원 대통령특보 등의 순으로 남측 공식수행원들을 김 상임위원장에게 소개했다. 김상임위원장은 “김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면 북행열차를 타고 오신건데 앞으로는 북남이 합심 협력해 통일열차를 기쁘게 타고 갈 날이 멀지 않은 것같다”고 김 대통령의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김 대통령도 “그럴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대통령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관현악, 국악,무용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북측은공연전 남측 수행원 전원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성 명의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일행을 위한 예술공연에 초대합니다’라고 적힌 초대장을 보냈다. 공연장에는 남측 수행원과 북측 관계자 등이 500석 규모의 좌석을 가득 메웠으며 김 대통령 내외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안내로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환영곡’ 속에 입장하자 박수로 환영했다.이에 김 대통령은 남북 관람객들의 박수에 손을 들어 화답한 뒤 공연장 앞쪽 중앙에 마련된 귀빈석에 착석했다. 귀빈석에는 김 대통령 우측으로 김영남 상임위원장,박지원 문광부장관,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고은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좌측으로는 이희호 여사,몽양 려운형 선생의 딸 려원구 조국통일민주전선 서기국장,차범석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강현수 평양시당 책임비서 순으로 앉았다. 공연에서는 먼저 관현악(지휘자 김병화)으로 ‘아리랑’‘청산벌에 풍년이왔네’ 등 2곡이 연주됐다.이어 무용 쟁강춤,물동이 춤,천안삼거리(독무),키춤,장고춤 순으로이어졌고,가야금 독주와 병창에 이어 무용 ‘눈이 내린다’ 등 8가지 순서로 진행됐다. 공연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전 출연진이 도열해 있는 무대로 올라가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내외’라고 적힌 큰 꽃바구니를 전달했으며,함께 기념촬영했다. > 평양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고려호텔은 45층 건물 2개동으로 평양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기자실 프레스센터는 이 건물 3층에 마련됐으며,탁자와 의자 40여개,위성송출장비,팩시밀리,전화기 등 기사송출에 필요한 장비들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숙소는 17층부터 25층까지 각 층별로 4∼8명씩 1인 1실로 배치됐다.숙소는침실과 응접실,욕실로 나누어져 있고,탁자에는 호텔측에서 제공한 바나나 사과 오렌지가 2개씩 바구니에 담겨 있었으며,‘룡성’표 과자,땅콩 등이 접시에 있었다. 냉장고에는 신덕샘물 2통,룡성 맥주와 사이다,오미자 단물,신덕 탄산물이 1병씩 채워져 있었다. 침실에는 꽃무늬 양탄자에 싱글침대 2개가 구비돼 있고,탁자와 전화기 한대가 설치돼 있다.전화기 옆에는 ‘전화안내’라는 책자에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이 묵고 있는 숙소와 연결하는 방법이 적혀 있다. > 김 대통령은 오전 8시15분 평양을 향한 역사적인 첫걸음을 뗐다.청와대 직원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김 대통령 내외는 정문 앞에 운집한 실향민과 주민들을 보고는 승용차에서 내려 잠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 내외를 태운 승용차가 서울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출근길 시민들은박수를 치며 김 대통령을 환송했다. 오전 8시55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환송행사에서 방북인사를 통해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가운 머리로 방북길에 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일반 환송객들을 향해 답례를 한 뒤 활주로 양편에 도열한 3부 요인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르는 ‘우리의 소원’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환송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3군 의장대,전통의장대,취타대의 사열을 받은 뒤 도열병을 통과,전용기에 올랐다.
  • IMT-2000 사업자 선정 토론회

    이달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선정방식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파수 경매제와 비교심사제를 함께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오후 2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주최로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IMT-2000 사업자 선정 관련토론회’에서 의제 발표에 나선 숭실대 문영성(文榮成)교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주파수경매제 도입은거액의 경매대금을 확보할 수 있고 선정방법이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법률 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교심사제를 우선 실시하고 나중에 1∼2개사업자를 대상으로 경매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이어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하고,대외 기술 의존도를 벗어난다는 차원에서 1∼2개 사업자에게는 유럽식(비동기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또 “PCS사업자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를 우대한다는 정보통신부의 방침은 또 다른 특혜시비를 낳을수 있다”면서 “학계와 시민단체,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들을 망라한 시민감시단을 설립,선정 과정에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LG텔레콤,한솔엠닷컴,한국IMT-2000컨소시엄 등 후보 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정방식과 표준방식을 둘러싸고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수세 몰린 LG 발빠른 행보. LG가 대반격에 나섰다.한솔엠닷컴 인수경쟁에서 한국통신으로부터 한방 얻어맞고 상황이 급해졌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배수의 진’까지 쳤다. [높아지는 위기감] 무선분야의 SK는 신세기통신 인수로 선두자리를 고수 중이다.유선분야의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 인수로 한통프리텔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통신업체로 등장했다. LG로서는 열세에 놓이게 됐다.‘만년꼴찌’로 굳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IMT-2000 사업자가 3개로 유력시되면서 강박감은 더 커졌다. [비동기 기술표준으로 승부수] LG정보통신은 12일 에릭슨과 IMT-2000장비 및단말기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LG는 동기식(미국식)에서 세계적인기술력을 갖고 있다.에릭슨은 비동기식(유럽식) 기술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업체다.IMT-2000시장에서 협공체제를 시도하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를 향한 압박전술이라는 관측도 있다.‘동기든,비동기든 모두 자신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다.정통부에게 두가지 선택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거기에는 LG가 반드시 포함돼야 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업체들은 LG의 선택을 ‘도박’으로 연결지으려는 눈치다.정통부가 기술표준과 관련해 동기식 단수표준으로 약간 기운듯한 인상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동기식으로 굳어진다면 ‘무모한 시도’가 될 수 있다. [역전드라마 시도] LG는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경영권확보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LG 고위 관계자는 “한솔엠닷컴의인수를 포기할 경우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을 인수한다는 대안이 오래전부터마련돼 있다”고 말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예민한 한국IMT-2000컨소시엄] 지난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이어 12일280만개 중소기업 대표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회원사로 합류시키는 등‘인해전술’로 맞서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전통사찰음식’ 요리책 펴낸 적문스님

    서울 갈현동 시장통에 자리잡은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입구에 들어서자 고소롬하고 향긋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적문스님(寂門·41)은 절음식 덕인지 신수가 훤했다.‘요리하는 스님’손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져 슬쩍 봤더니 그저 투박스런 남자손이다. 사라져가는 전통사찰음식이 안타까워 무작정 연구와 정리작업에 뛰어든지 8년.적문스님은 얼마전 그간의 결실을 담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사찰음식’이란 책을 펴냈다.10살때 목포서 입산한 스님과 사찰음식과의인연은 우연찮게 시작됐다.91년 늦깎이로 들어간 중앙승가대학 시절 학보사편집장을 맡아 ‘불교 의식주’시리즈기사를 기획했다.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보니 문헌화된 자료가 거의 전무했다.수소문끝에 평소 사찰음식에 관심이많다는 궁중요리 전문가 황혜성선생을 찾아갔다.‘절음식이 뭡니까’하고 묻는 젊은 스님에 황선생은 오히려 기막히다는 표정이었다. “충격이었습니다.뜻을 같이하는 승가대생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절마다 뒤지고 다녔죠.화엄사,통도사 등서 3박4일씩 먹고 자며 스님들 뒤를 쫓아다니고비법을 캐물었습니다”절음식에는 고기,젓갈은 물론 파,마늘,달래,부추,흥거 등 냄새나는 오신채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자극성이 강하면 기(氣)를 동하고 위장에 부담을줘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게 담백하게 만든다. 적문스님이 본격적으로 절음식을 배우게 된 것은 93년 학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연구소를 세우면서부터다.“솔직히 처음엔 스님체면에 요리하는 것이 어색해 시늉만 냈어요.그러다가 ‘이왕 버린 몸’하고 앞치마까지 두르고 달려들었죠.아직도 이론만 익혔지 솜씨는 멀었습니다”하며 겸손해한다. 연구소에서 매주 1차례씩 열리는 요리실습은 부산,마산 등 전국 각지서 수강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식품영양학과 교수부터 수녀,비구니 까지수강생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현재까지 요리법을 확보한 절음식은 800여종.이번 책엔 계절별로 우선 150가지만 담았다. “사찰음식은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건강식입니다.인공조미료가판치는 요즘 옛사람들의 지혜가 깃든 이 음식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허윤주기자. *여름별미 사찰음식 만들어 드세요. ■가지구이. ◎재료 가지4개,진간장2큰술,조청1큰술,참기름1작은술,참깨1작은술,고춧가루1작은술,홍고추1개,식용유1큰술◎만들기 ①가지는 반듯한 것으로 골라 꼭지를 떼고 1cm두께로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다 ②진간장,조청,참기름,고춧가루,참깨를 넣어 양념을 만든다 ③홍고추는 씨를 없애고 잘게 다져두고 준비된 가지에 ②의 양념을 골고루 펴 발라 1∼2시간 두었다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지면 양념한 가지를 굽는다.이때 다져둔 고추도 함께 넣어 지져낸다■깨즙 냉콩국수. ◎재료 밀가루3컵,생콩가루1컵,참깨1컵,애호박½개,표고버섯5개,소금2큰술,식용유2작은술,녹말가루 약간◎만들기 ①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심심한 소금물로 반죽한 뒤 젖은 행주에싸둔다 ②볶은 깨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고운 체에 걸러 깻국을 만들어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③표고버섯은 채썰어 소금으로 간해 살짝 볶고 애호박도채썰어 살짝 절였다 꼭 짜서 볶아 차게 식힌다 ④밀대로 ①의 반죽을 얇게 밀면서 녹말가루를 솔솔 뿌려 채썰어 엉겨붙지 않게 털어둔다 ⑤냄비에물을 넉넉히 넣고 국수를 푹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고 ②의 국물을 붓는다.표고버섯과 애호박을 고명으로 얹는다■열무오이소박이. ◎재료 오이 10개,굵은 소금1컵,무200g,열무1kg,배½개,고춧가루1컵,찹쌀풀2컵,생강즙1큰술,설탕1큰술,소금3큰술◎만들기 ①연한 소박이 오이를 굵은 소금으로 비벼 씻어 5cm길이로 썰어,양끝은 그대로 두고 가운데 부분에 칼집을 길게 넣어 절여둔다 ②열무는 깨끗이 손질해 5cm길이로 자른 후 씻어서 소금에 절이다가 냉수에 씻어 건져둔다③무,오이,배를 곱게 채썰어 고춧가루,생강즙,설탕,소금으로 버무려둔다 ④①의 오이를 꼭 짜서 칼집이 벌어지게 한 다음 ③의 소를 넣어 소박이를 만들어 용기에 차곡차곡 넣은 후 찹쌀풀에 고춧가루와 소금간을 해 위에다 붓는다허윤주기자
  • [대한광장]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분단 55년 만에 최초로 이루어지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으로 떠난다.부끄럽게도 냉전의 마지막 대결장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드디어 해빙과 화해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느낌이다.통일을 염원하는한민족은 부푼 가슴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으며 동북아에 지정학적 이해를 갖고 있는 4강,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그들의 국익과 세계전략 차원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초래할 지정학적 파문을 측정하면서 평양회담을 주시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왜 세계가 떠들썩하는가? 한국은 박정희 정권 이래 역대 정권이 30여년 동안 남북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북쪽에 제의해 왔다.그러나 북한의 김일성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94년 미국 카터 전 대통령의주선으로 날짜까지 잡힌 남북정상회담은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회의를며칠 앞두고 무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베를린 제의를 받아들여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에 응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회담결과에 따라서는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세력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어찌 세계가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55년이나 거부해온 정상회담에 응했다면 그것은 북한의 대남 태도에 하나의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변화가 곧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조국통일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식량난과 경제파탄으로 직면해있는 체제위협을 넘기기 위해선 김 대통령의 도움이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북한은 그동안 남한에 흡수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서 한국정부와의 공식접촉을 기피해 왔는데 김 대통령의 꾸준한 ‘햇볕정책’으로 이같은 공포를 어느 정도 떨치고 마침내 정상회담에 동의하게 된 것이다. 역사적인 최초의 정상회담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도 크다.언론이 이러한 기대를 부추겨 ‘북한붐’까지 조성해 놓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많다.언론은 역사적인 사건의 보도와 해설에 극히 신중해야 한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마련이다.분단을 반세기가 넘게 고착시키고 있는 남북한의 이념 차이,이해가상충되는 강대국들과 맺고 있는 남북한의 국제관계를 고려할 때 한 차례의정상회담으로 극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이 첫 회담에 너무 큰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라고 한결같이 충고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민감한 문제들은 서로의 원칙만 천명하면서 토의는 뒤로 미루고 이산가족 상봉같은 인도적 문제,상호 이해를 돕고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그래야 정상회담이 지속될 수 있다.만나는 횟수가 늘고 이해와 신뢰가 깊어지면 어려운 문제도 차츰 토의할 수 있을 것이다.한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면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일방통행이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한국에는 아직도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회의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않다.비판자들은 남쪽의 호의에 대해 북한의 상응한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한국은 여론을 무시할수 없는 민주국가이다.두 정상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두 정상은 이회담이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데올로기 대결과 정치적 적대관계로 반세기가넘게 분단상태를 견지해온 두 체제 두 정권을 대표해 만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러면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해진다. 그러나 정상회담은 싸우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따라서 두 정상이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거나 서두르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면 성공의 확률은 아주 높다.회담이 실패로 끝난다면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타격이 크다.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회담을 성공시켜 할 ‘의무’를 지고 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성공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다. 장행훈 한양대 겸임교수.
  • 堂山 金哲선생 삶·사상 본격 조명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려는 큰 포부를 펴기 위해 무슨 짓을 해서라도 권세와 재부를 잡는 최단거리를 달려야 한다는 인생관도 있다.그러나 우리는 부정한 수단으로 고매한 목적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부정한 수단에는 고매한 목적까지를 부식하기에 충분한 그 자체의 병리가 숨어 있지않은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모순을 극복하려 한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선구자로서 평생을 투쟁과 옥고의 외로운 길을 걸으면서도 목적 달성만을 위한 부정한 수단을 거부했던 당산(堂山) 김철(金哲,1926∼1994)선생.그의 사상과 행적을 담은 ‘당산 김철 전집’(해냄,전5권)이 출간되면서 그의 삶과 사상이본격적으로 조명되고 있다.9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한국사회민주주의 운동과 김철’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고 이어 6시30분부터는 전집출판 기념회도 마련된다. 1926년 7월1일 함북 경흥군 아오지읍에서 태어난 당산의 본명은 김용련.해방후 이범석(李範奭)이 이끄는 민족청년단에 가입한 뒤 ‘김철’로 이름을바꿨다. 49년일본에 가 도쿄대에서 역사철학을 공부한 그는 57년 귀국해 이동화(李東華)서상일(徐相日)고정훈(高貞勳) 등 혁신주의자들과 함께 민주혁신당을창당,대변인을 맡았다.사회주의자로서 그의 정치역정이 시작된 것이다.4월혁명-제2공화국 출범으로 이어진 민주화 공간에서 그는 사회주의 운동에 적극나섰다. 5·16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일본에 머물다 뜻하지 않게 망명객이 된 그는 62년 오슬로에서 열린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 이사회에 참석,동지들을 위한석방운동에 나선 이후 63년 SI에 통일사회당을 옵서버 정당으로 가입시키는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주의자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의 사회주의 운동도 이끌어나갔다.71년 통일사회당 대통령 후보가 된 그는 ‘남북 동시 유엔가입’‘군비 축소’‘종전협정 체결’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중립화 통일방안을 역설했다. 박정희 정권에 대한 그의 투쟁은 격렬했고 투옥 등 탄압도 심해졌다.80년전두환 정권이 출범한 뒤 입법의회 의원을 잠시 맡지만,그가 만든 사회당은강제해산되고 당산은다시 민주화투쟁의 고된 길에 들어섰다.이후 민주화추진협의회 등에서 활동한 그는 94년 8월 별세했다. 이번에 나온 전집은 1권 ‘민족의 현실과 사회민주주의’,2권 ‘일본 정치와 사회주의 운동’,3권 ‘일기’,4권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정초’,5권 ‘당 관계 문헌’으로 구성됐다.그를 추모하는 모임의 회장은,지난 47년 ‘간디청년협회’를 함께 결성한 오랜 동지인 서영훈(徐英勳) 민주당 대표가 맡고 있다. 이용원기자 ywyi@
  • [막오른 재벌 대혁명] (3)전문경영인시대 개막

    무소불위의 ‘황제경영’이 현대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3부자 퇴진’이라는 폭탄 선언으로 서서히 막을 내리면서 전문경영인시대의 도래를예고하고 있다. 재계는 현대의 ‘3부자 동반 퇴진’은 국제경쟁시대에서 족벌 경영체제로는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앞으로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되는 전문경영인체제가 가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현대 유동성위기를 계기로 촉발된 현대의 결단은 전문경영인체제의 서곡이며,이는 국제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이다. 국내 재벌기업들은 그동안 황제경영의 폐단 때문에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올랐으며,정부도 국제사회의 새로운 물결에 발빠르게 변신할 것을 요구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출범한 국민의 정부의 재벌개혁 요구는 어느 때보다 거셌다.‘재벌 해체론’까지 거론하며 강도높은 개혁을 촉구한 결과 알짜배기 기업을 내다파는 등의 자구책으로 무려 400∼500%에 이르는 부채비율이 200% 이내로 내려왔다. 그러나 재벌개혁의 핵심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재벌기업들은 인색했다.사외이사를 절반 이상으로 하고,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등 그럴 듯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지배구조 개혁의 이행에는 미온적이었다.시늉 내기에 급급했다. 이런 가운데 터져나온 현대의 결단은 오너체제에 미련을 못버리고 있는 삼성 LG SK 등 재벌들에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이들 재벌이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로 총수의 영향력 행사가 쉽지않은 전문경영인제도를 선뜻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재벌기업들이 계열사별로 도입한 전문경영인도 이름만 거창했을뿐 사실은 오너의 지시를 실행하는 ‘로봇’에 불과했던 게 사실이다.총수의경영철학이나 지시에 역행했다간 하루아침에 옷을 벗어야 했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제반 여건이 재벌기업들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할정도로 성숙하지 못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정부는 앞으로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세제상의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너의 독단 결정에서 시장 중심으로 ‘통제의 주체’가바뀌는 데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스템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집단의 사외이사 영입 등을 통해 이사회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주주총회에서의 소액주주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투명 경영을 위한 장치들이 보강돼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자금 조달 방식을 은행 등 간접금융에서 최고경영진의 능력이 중시되는 증자 등 직접금융 형태로 전환해야 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를 허용,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상완(韓相完)박사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창업 4∼5세대까지 내려가면서 전문경영인제가 자연스럽게 정착된 반면 우리는 창업 1∼2세대에 불과해 지배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재벌기업을전문경영인체제로 유도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이 조성된다면 의외로 빠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時間의 역사’로 재는 인류문명사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죽음을 향해 다가간다는 예고다.하지만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거나 잡을 수는없다.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시간은 경외의 대상이다. ‘시간박물관’(푸른숲)은 시간이란 창을 통해 바라본 인류문명사다.인류가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인식해 왔고,그러한 인식 차이가 달력과 시계,예술 과학 심리 철학 등 인간의 생활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분석했다.고대 이집트의 달력에서 갖가지 시계와 그림,최근의 우주 사진에 이르기까지 400여점의 유물과 작품 등 갖가지 시간의 흔적도 담겨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과 왕립그리니치천문대가 뉴 밀레니엄 축하식에맞춰 원서(The story of time)를 펴냈고,움베르토 에코 교수(이탈리아 볼로냐대)를 비롯한 유럽,북미,오세아니아의 석학 24명이 각 분야별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은 시간의 창조와 측정,묘사,체험,종말 등 5장으로 구성됐다. 창조신화로 볼 때 기독교의 개념은 현재가 미래에 의존해 있는 반면 마오리족을 비롯한 원주민들에게는 현재가 과거와 나란히 존재했다.또 신을 인간세계와 분리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한 세상의 종말이 다음 세상의 시작이라는식의 고리와 같은 순환적인 인식이 우세하다.반면에 유대 ·기독·이슬람교에서는 시간을 화살처럼 끝이 있는 직선적 개념으로 파악한다.물론 죽은 뒤에도 선택받으면 영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종말이 오면 모든 것이끝난다고 믿은 것은 마야와 아즈텍 문명뿐이다.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해·물·모래시계와 진자·전자시계를 거쳐 원자시계까지 만들어냈다.현재 연구되고 있는 ‘이온 트랩’은 100억년에 1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는다.그러나 50억년 뒤면 태양의 소멸과 함께 지구도 종말을 맞는다.시계의 오차 1초를 수정할 기회가 안타깝게도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구촌은 2000년 1월1일을 기해 세 번째 밀레니엄을 요란스럽게 맞이했다.그러나 두 번째 밀레니엄은 당연히 2000년 12월31일에 끝나야 한다.로마 신학자인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의 탄생에서 시작되는그레고리력을 생각해낸 6세기 당시에는 서양에 0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서기 1년부터 시작했기때문이다.물론 디오니시우스가 그리스도의 생년을 제대로 계산했다면 1997년에 이미 끝나버렸겠지만.시간 측정이란 수수께끼는 그만큼 사람들을 허둥대게 만든다.다른 달력 상에는 이날이 특별한 의미가 없는 날이기도 하다.시간을 신격화하거나 의인화한 문화는 단 두 개뿐이다.지팡이와 복숭아를 들거나학이나 사슴에 올라탄 중국의 장수의 신 ‘수로’(壽老) 또는 ‘수성’(壽星)과,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로마시대에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는 중세 서구 회화에서 ‘시간 영감’으로 발전해 등에 날개가 돋아있고 손에는 낫과 모래시계를 든 저승사자 노인으로 표현됐다.바니타스(덧없음)의 회화적 형상은 15세기에 처음 등장한 이래 16∼17세기에 절정을 이뤘다.해골이 상투적으로 등장했고,‘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전문 번역가 김석희씨가 옮겼다.값 4만9,000원. 김주혁기자 jhkm@
  • [발언대] 시내버스 이용객 잔돈 미리 준비를

    백화점 셔틀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일반버스에서는 보기힘든 흐뭇한 광경을만날 수 있다.대부분의 이용객들이 내릴 때 운전기사분께 잊지않고 감사의인사를 건네는 것이다.그것은 아마도 운전기사의 공손한 태도 때문인 것같다.대접받고 있다는 느낌,그것 때문에 승객들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 일반버스기사에겐 생전 하지 않는 인사를 건네는게 아닐까. 서울 시내버스 요금 인상시기가 당초 6월1일에서 7월1일로 미뤄지고 6월 한달을 서비스 향상기간으로 정했다는 소식이다.현재 서울시내 도로는 출퇴근시간과 주말을 제외하고도 시속10㎞미만의 혼잡구역이 200군데가 넘는다.버스운전기사들은 이런 상황에서 배차간격을 맞추고 갑자기 뛰어드는 택시나승용차에 신경쓰고 승객들에게 일일이 잔돈을 거슬러주어야 한다. 이런 열악한 근무조건에 있는 운전기사에게 승객들이 바라는 것은 혁신적인서비스 개선이 아니라 매일 느끼는 작고 기본적인 불편을 없애달라는 것이다.20분이 넘게 기다린 버스가 잠시 멈추는 체하다가 그대로 정류장을 빠져나가버린다거나 승객이완전하게 타고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는 경우,초행길에 탄 버스에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을 때 등이다.이런 경우를 당할 때마다 황당하고 화가 난다.대부분의 노인들은 복잡한 환승구조와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선호한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없는 노인이 마음놓고 버스를 탈 수 있겠는가.버스회사측은 6월 서비스 향상기간을 맞아 승객의 입장이 되어 이런 작은 불편부터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 더불어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반드시 잔돈을 준비했으면 한다.잔돈이 나오게끔 설치된 요금함은 미처 잔돈을 준비못한 고객의 편의를 위한것이다.매일 이용하는 승객들까지 지폐를 사용해 승차시간이 길어지면 배차시간을 준수해야되는 운전기사로서는 정류장을 지나치고 급출발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운행하는 동안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는 운전기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겠다. 김순희[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
  • 건의합니다/ ‘깐마늘’ 품질인증제 도입 시급

    최근 마늘의 소비형태가 통마늘에서 깐마늘로 바뀌면서 마늘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깐마늘에 대한 품질인증제의 도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는 92년부터 국내산 곡류와 과실류,축산물,특용작물 등 7종류 106개 농·축산품에 대해 생산에서 소비단계까지 원산지와 품질 등을 인증해 주는 ‘농·축산물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통마늘에는 품질인증제가 적용되고 있으나 국내 전체 마늘 소비의70% 이상을 차지하는 깐마늘은 품질인증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값싼 외국산 수입 마늘 등이 값비싼 국내산 깐마늘로 둔갑돼 거래되고 있어 마늘 재배농가 및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마늘 수입업자와 중간 상인 등이 깐마늘의 원산지를 속여 팔면서 국내산 마늘값이 덩달아 폭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마늘생산지인 경북 의성군의 경우 군수 명의의 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해 보다 값이 30∼40% 하락한데다 소비자들의인식 부족 등으로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의성·군위출장소 관계자는 “이른 시일내에 깐마늘품질인증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 작가와의 대화

    본지에 연재될 작가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는 두 가지의 커다란 새로움을 한꺼번에 독자에게 선사할 전망이다.잊어버린 맛의 기억을 새롭게 되살려주고 작가 ‘황석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케 하는 것이다.모두 우리의삶을 살찌우는 새 기억이고 새 모습임이 틀림없다. 충남 홍성 부근의 덕산에 신축한 집에서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는 작가를 서울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오래된 정원’의 독자사인회 상경길이었다.웬 요리 이야기냐는 등의 질문에 논리정연한 대답을 내놓았다.그만큼 이 연재물에 대한 생각과 준비가 숙성된 표시였다. 작가는 우선 요리가 “새로운 세기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거리로 남을 것임”을 강조한다.사람끼리의 사적인 관계와 소통,인간적인 작업,비획일성,다양함,생산의 창조적인 과정 등이 사라지는 후기 산업사회에서 요리는 인간적이고 가족적인 영역으로서 한층 소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거기에 세계화에도불구하고 요리는 지역적 전통적 특수성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 어우러지고섞여 새롭게 태어난다는 점에서 새 세기의 인간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덧붙인다. “한 시대의 먹거리는 당대 삶의 표현입니다.이 점은 글쓰는 사람한테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옵니다.담론의 형식이 바뀐 것이 분명하다면 요리를 통해서 시대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 거죠” 시대의 실체를 밝히는 소설을 쓰듯 이번 연재물에 접근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소설이 재미있어야 하듯 ‘맛따라 추억따라’는 작가의 구수하고흥미진진한 음식 이야기가 먼저 독자들의 구미를 당길 것이다.장떡 개떡 수제비 술찌게미 보리밥 장아찌 등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음식은 물론 베트남유럽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북한에 체류하면서 작가가 유일하게 경험한 음식 이야기가 ‘입담좋게’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맛따라 추억따라’는 이런 구상적인 소재와 소품 일색이 아니다. 작가는 음식,요리로 인간과 삶을 꿰뚫어보고 싶은 것이다.작가가 그간 작성한 집필 메모를 읽어보면 이같은 인문학적인 시선과 각오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일정한 기간 단식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 점심 저녁의 식사가 하루 중에서 얼마나 중요한 행사인가를 알게되었을 것이다.‘끼니’를 잇는 일은 생명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잠자는 시간 외에 깨어나 활동하는 사람들의 ‘시간’을 적절히 분할해주고 매 단락을 맺어준다.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으면 하루가 엄청나게 길고 모든 것이 갑자기 무의미해진다” “그리고 매우 소중한 발견은 만남이나 헤어짐이나 대화나 목소리 얼굴의인상 따위와 같은 사람끼리의 관계가 빠져버린다는 점이다.천하가 적막하고고요할 뿐이다.남과의 소통은 당연히 끊기고 자기 자신마저 살아있는 것 같지 않다.먹지 않는 시간은 시간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맛을 잃어버렸다.맛있는 음식은 노동의 땀과,나누어 먹는 즐거움의 활기,오래 살던 땅,죽을 때까지 언제나 함께 사는 식구,낯설고 이질적인 것과의 화해와 만남,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며칠,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궁핍과 모자람이라는 조건이 그 기억을 최상으로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식가나 식도락자를 ‘맛을 잃어버린’ 사람으로 규정한다.마치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끝없이 헤매는 돈 쥬앙처럼 말이다” 이어 작가 황석영은 “무엇보다 인생살이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작정”이라는 말로 음식에 관한 멋지고 선도적인 담론을 쓰기 위한 집필메모를 마무리하고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삽화 민홍규 화백…“우리색채로 고유의 맛 우려낼 것”. 황석영씨와 함께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새달부터 시작되는 새연재 제목처럼 황씨의 파란만장한 삶속에 녹아있는 구수한 맛의 향수를 단화(單畵)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만만치 않을 일로 본다. 맛을 그림으로 그려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감응과 묘한 맛이 배어있어 때론 정반합의 역설화법이 필요하다.삽화의 획일성에서 가끔 벗어나는 일도 있어야 한다. 독자들의 일방적 ‘감상 들추기’에 폭넓은 구상,비구상 형식이 전개될 것이다. 된장찌개는 할머니의 손맛으로,장떡은 코흘리개 아이들의 가슴으로,보리개떡은 늦은 봄 야윈 어머니의 미소로 그려내고 싶다.밥상 위에 다양한 맛의반찬이 있듯 ‘우리색채’로 맛을 우려내려고 한다.아울러 고단한 우리네 삶을 녹여주는 숱한 표상을 그려내고 싶다. ■프로필 1952년 경남산청에서 출생했다.중학시절 석불문하에서 ‘옥새전각’전수생활을 했고 극장간판을 그리기도 했다.90년 옥새전각의 종합성으로새로운 미술사조인 LAP ART(선묘,문자예술) 장르를 정립했다.1991년 ‘현대서예협회’를 창립해 서예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현재 옥새복원작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 LAP ART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 남북정상회담 D-20/ 선발대 입북 활동

    5월31일 상오 9시.판문점 남측 지역을 떠난 몇대의 트럭이 중립국감독위 건물옆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들어갔다.남북정상회담 준비 선발대가평양에 체류하며 이용하게될 사무기기와 통신장비를 실은 트럭들이다. 한시간뒤.기다리던 북측 판문점 연락관들은 이들을 반갑게 맞은 뒤 미리 전달된 명단과 사진을 실물과 대조했다.간단한 확인절차후 선발대원들은 북측이 마련한 차량을 나눠 타고 개성을 거쳐 고속도로로 평양으로 달렸다. 정부가 31일 파견하는 정상회담 선발대가 북한에 들어서는 모습을 미리 구성해본 것이다. 선발대가 여장을 푼 곳은 국빈급 외국손님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세 동의건물로 이어진 초대소 구조를 도면과 실물을 대조하며 점검해 나갔다. 회담장인 만수대의사당,연회및 식사장소인 인민문화궁전 등도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선발대는 북측이 건네준 건물설계도와 지도를 실제현장과 비교해가며 행사를 준비했다.행사장에 들어갈 사람들의 숫자와 입실 순서,좌석위치….대통령이 앉을 의자높이는 물론 푹신함과 딱딱함의정도까지도 점검 내용이다.대통령의 걸음걸이를 감안한 이동시간과 안내자,배석자,양 정상간의인사방법의 고려는 기본이다. 순안공항도착에서 숙소까지의 도로및 주변상황,회담장 및 연회 등 방문장소의 위치를 익히고 현장상황에 맞게 일정을 짜나간다.경호팀은 특히 돌발사황에 대비한 여러가지 대처 시나리오도 만든다.평양시내의 각국 외교공관들의위치파악과 각 행사장에서 이동거리의 파악도 이같은 돌발상황을 염두에 둔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한다. 선발대는 현지에서 대통령일정을 5분단위로 세분화,북측과 협의해 나간다. 선발대는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 마련된 상황실에 관련사항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다. 이석우기자 sw
  • 고양이에 맡긴 생선

    법정관리중인 회사의 임원들이 여전히 비자금 조성,횡령,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21일 ㈜기산 파산관재인의 수석보조인 성헌석(成憲錫·34)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동신전무 권영수씨(55)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나산 관리인 백모씨(54) 등 6명은 회사정리법 위반 등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성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2억4,000만원을 횡령해 여동생계좌로 옮긴 후 개인 돈처럼 쓴 혐의를,권씨는 공사계약 편의를 봐주고 하청업체로부터 2,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도현규(都玄圭·55)씨는 16억원대 정리채권을 조기 변제해주는 대가로 나산의 채권자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신용카드대금 이자분으로 비자금 1억3,000만원을 조성해 사원 스카우트 비용 등으로 사용한 뒤 법원에 허위보고했다. 적발된 업체는 회사정리인가가 난 나산,진덕산업,광명전기와 화의인가가 난 동신,파산선고된 기산 등 5개다.이덕선 특수2부장은 “운영 자금을 아예 개인통장에 넣어둔 채 빼내 쓰고 접대를 빙자해 룸살롱·골프장에서 탕진하는가 하면 약값과 개인 빚 변제에 유용하는 등 여러 유형의 비리가 발각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남북정상회담 D-24/ 남북 실무절차 합의서 全文

    남과 북은 2000년 4월 8일 합의서에 따라 4월 22일부터 5월 18일까지 판문점에서 5차례의 준비접촉을 가지고 실무절차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대표단 구성과 규모. 1) 남측 대표단 수행원은 130명으로 한다. 2) 남측 대표단 취재기자는 50명으로 한다. 2.상봉 및 회담 형식과 횟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상봉과 회담은 최소한 2∼3회 하며 필요에 따라 더 할 수 있다. 3.상봉 및 회담 의제. 상봉 및 회담 의제는 ‘역사적인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로 한다. 4.체류일정. 1)남측 대표단의 북측 지역 체류기간은 2000년 6월 12일부터 6월 14일까지2박 3일로 하며,필요에 따라 더 연장할 수 있다. 2)북측은 남측 대표단의 구체적인 체류일정을 방문 10일 전에 남측에 통지하며,쌍방이 협의하여 이를 확정한다. 5.선발대 파견. 1)남측은 3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대표단 방문 12일 전에 북측지역에 파견한다. 남측 선발대는 필요에 따라 판문점을 통하여 왕래할 수 있다. 2)남측 선발대의 체류일정과 구체적인 실무절차 문제는 남측 선발대의 북측지역 도착 직후 쌍방이 협의하여 결정한다. 6.왕래절차. 1)남측 대표단의 왕래는 항공로 또는 육로로 하되 항공로로 하는 경우에는남측 비행기로 하며 육로로 하는 경우에는 북측 자동차로 한다. 2)남측 선발대는 북측 자동차를 이용하며 통과지점은 판문점으로 한다. 3)남측은 정상일행의 명단을 방문 7일전에 북측에 넘겨주며 선발대의 경우에는 방문 4일전에 북측에 넘겨준다. 명단에는 성명,성별,직위,소속을 밝히며 사진을 첨부한다. 명단을 넘겨준 후 변동되는 사항은 판문점을 통하여 먼저 전화로 통지하며그 다음에 문서로 전달한다. 7.편의보장. 1)북측은 자기측 지역에 체류하는 남측 인원들의 숙식,교통,통신,의료 등기타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2)남측 대표단은 북측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북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른다. 3)북측은 남측 대표단의 북측 지역 체류기간 판문점을 통하여 1일 2회의행낭운반을 보장한다. 8.신변안전보장. 1)북측은 자기측 지역을 방문하는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총리 명의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방문 3일전에 판문점을 통하여 남측에 넘겨준다. 2)북측은 남측이 이번 방문의 성격에 맞게 휴대품을 소지하는 조건에서그에 대한 불가침을 원칙적으로 보장한다. 9.수행원,기자의 표지 및 증명서. 1)쌍방은 자기측 수행원들을 표시할 수 있는 표지를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 2)기자는 기자완장을 착용한다. 3)남측 수행원과 기자는 자기측 총리가 발행한 신분증명서를 휴대한다. 10.상봉 및 회담장 표지 및 시설. 1)상봉 및 회담장과 행사장(숙소 포함)에는 어떠한 표지도 하지 않는다. 2)상봉 및 회담장에는 회담에 필요한 시설외 다른 시설들을 설치하지 않는다. 3)북측은 상봉 및 회담장과 행사장(숙소 포함)에서 남측이 연락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통신시설을 설치·제공한다. 11.상봉 및 회담 기록. 쌍방은 상봉 및 회담 기록을 속기,녹음,녹화 등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 12.상봉 및 회담 보도. 1)상봉 및 회담 보도는 각기 편리한대로 하되 필요에 따라 공동보도문을작성·발표할 수 있다. 2)북측은 남측에 실황중계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며 텔레비전 영상 송출을 위한 전송로 및 위성중계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 3)북측은 남측에 실황중계를 위하여 남측 인원이 직접 촬영,제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편의를 보장한다. 13.기자의 취재활동. 1)북측은 남측 기자들의 체류기간 중 취재활동을 보장한다. 2)쌍방은 보도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하기로 한다. 14.기타 실무절차 문제. 1)남측 대표단은 북측 지역 체류기간 이미 가설된 서울∼평양간 직통전화회선과 함께 예비통신으로 위성통신망을 이용한다. 2)그밖에 제기되는 실무절차 문제는 남북고위급회담 관례에 따른다. 15.합의서 발효. 이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고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2000년 5월 18일 남북합의서 이행을 위한 준비접촉 남측대표단 수석대표 대한민국 통일부 차관 양영식 북남합의서 리행을 위한 준비접촉 북측대표단 단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 김령성
  •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80년 5월21일부터 일주일간 광주엔 시민 자치상황이 이어졌다.항쟁끝에 얻은 자치기간 동안 ‘치안 부재’ 상태였던 것.그러나 이때 단 한건의 범죄와폭력,생필품의 매점매석이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민들이 이때 보여준 높은 도덕성과 민주주의 역량은 이제 세계적 자랑거리와 시민의 자긍심으로 자리잡았다.5·18 민주화 운동은 저항의 상징을넘어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 인권 운동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5·18 20돌을 맞아 세계적 인권지도자들이 광주로 몰려들고있다.비도덕적인 권력의 인간 존엄성 훼손에 대한 저항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으면서 유사한 상황에 처한 국가들의 인사와 학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5·18기념재단과 시민연대모임 등은 인권과 평화,민주화로 상징되는 5월 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90년대 초부터 노력을 쏟아왔다. 행사 자체가 비합법적으로 여겨지던 지난 80년대에는 ‘세계화’는 고사하고 5월 정신의 ‘전국화’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같은상황에서 밖으로부터 5·18의 평가를 먼저 받아보자는 것이 세계화의 첫걸음이었다.그후 아시아인권헌장 선포,국제 인권상 제정,전세계 비정부기구(NGO)간 연대 등을 통해 광주는 아시아 민주화의 교과서이자 인권의 메카로 발돋움했다. 기념행사기간 동안 광주·전남 일원에서는 ▲제4회 동아시아 평화·인권 국제회의 ▲아시아 민주단체 실종자 가족 초청 ▲해외 민주인사 초청 ▲아시아인권상황전 ▲호남문화연구소의 국제학술회의 등 광주를 뛰어넘어 세계의인권과 민주화를 토론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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