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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공동코뮈니케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 차수가 2000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합중국을 방문하였다. 방문기간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는 친서와 조ㆍ미관계에 대한 그의의사를 조명록 특사가 미합중국 클린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조명록 특사와 일행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월리엄 코언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을 만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 교환을 진행하였다. 쌍방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사이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시킬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이 조성된 데 대하여 심도 있게 검토하였다.회담들은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을 통하여 서로의 관심사들에 대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역사적인 북남 최고위급 상봉에 의하여조선반도에 환경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강화하는 데 이롭게 두나라 사이의 쌍무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들을 취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1953년의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보장체계로 바꾸어 조선전쟁을 공식 종식시키는 데서 4자회담 등 여러가지 방도들이 있다는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과 미합중국 측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국가들 사이의 관계에서 자연스러운 목표로 되며 관계 개선이 21세기에 두 나라 인민들에게 다같이 이익으로 되는 동시에 조선반도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쌍무관계에서 새로운 방향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하였다. 첫 중대조치로서 쌍방은 그 어느 정부도 타방에 대하여 적대적 의사를 가지지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앞으로 과거의 적대감에서 벗어난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공약을 확언하였다.쌍방은 1993년 6월 11일부 조ㆍ미 공동성명에 지적되고 1994년 10월 21일부 기본합의문에 재확인된 원칙들에 기초하여 불신을해소하고 호상(상호) 신뢰를 이룩하며 주요 관심사들을 건설적으로다루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자주권에 대한 호상 존중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하여야 한다는 것을 재확언하면서쌍무적 및 다무적 공간을 통한 외교적 접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것이 유익하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 쌍방은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협력하기로합의하였다.쌍방은 두 나라 인민들에게 유익하고 동북아시아 전반에서의 경제적 협조를 확대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게 될 무역 및 상업 가능성들을 탐구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 안에 경제 무역 전문가들의 호상 방문을 실현하는 문제를 토의하였다.쌍방은 미사일 문제의 해결이 조ㆍ미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은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으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회담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미국측에 통보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자기들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공약과 노력을 배가할 것을 확약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조선반도의 비핵평화와 안전을 이룩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굳게 확언하였다.이를 위하여 쌍방은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의무 이행을 보다 명백히 할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금창리 지하 시설에 대한 접근이 미국의 우려를해소하는데 유익하였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 쌍방은 최근연간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인도주의 분야에서 협조사업이 시작되었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은미합중국이 식량 및 의약품 지원분야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인도주의적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의의있는 기여를 한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다. 미합중국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조선 전쟁시기에 실종된 미군 병사들의 유골을 발굴하는데협조하여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으며 쌍방은 실종자들의 행처를 가능한 최대로 조사,확인하는 사업을 신속히 전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쌍방은 이상의 문제들과 기타 인도주의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접촉을 계속 하기로 합의하였다.쌍방은 2000년 10월 6일 공동성명에 지적된 바와 같이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지 고무하기로 합의하였다. 조명록 특사는 역사적인 북남 최고위급 상봉 결과를 비롯하여 최근몇 개월 사이의 북남대화 상황에 대하여 미국측에 통보하였다.미합중국측은 현행 북남대화의 계속적인 전진과 성과 그리고 안보 대화의강화를 포함한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발기(의견이나 제안)들의 실현을 위하여 모든 적절한 방법으로 협조할 자기의확고한 공약을 표명하였다. 조명록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 인민이 방문 기간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준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에게 클린턴 대통령의 의사를 직접 전달하며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하여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가까운 시일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하였다. 2000년 10월 12일 워싱턴
  • 지방공기업 1,322명 추가 감원

    올해 말까지 5개 지방공기업이 민영화 또는 청산되고 1,322명의 인력이 감축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구조조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퇴직금지급률 조정,명예퇴직제·연봉제·성과급제 도입 등 지방공기업 경영개혁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행자부는 우선 올해 말까지 안성축산진흥공사·경강종합관광개발공사(춘천)·철원농수산물유통공사 등 3개 공기업은 민영화하고 김제개발공사·금강도선공사 등 2개 공기업은 청산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영화·청산되는 공기업의 인력 181명을 포함해 1,322명의인력을 올해 말까지 줄이도록 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감축된 인력5,527명까지 합하면 전체 감축인력은 6,84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시지하철공사가 감축해야 하는 인력은 1,141명.당초지하철공사의 인력감축 규모는 1,621명으로 지금까지 937명을 줄여왔으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총 2,078명을 감축하게 됐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퇴직금지급률 인하조정,명예퇴직제·연봉제·성과급제 도입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지방공기업 경영혁신을 꾀하기로했다. 또한 경영혁신이 부실한 공기업에 대해서는 연말 인건비 3%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행자부는 지방공기업 설립 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지난해 4월 이후 설립된 21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별도의 경영점검을 실시하고 사업조정,조직·인력 감축,퇴출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연극 리뷰/ ‘李箱, 열셋까지 세다’

    서울연극제의 마지막 공식초청작으로 10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막을올린‘이상(李箱),열셋까지 세다’는 한국이민 1.5세 작가 노성의 희곡을 미국 실험연극계의 대가 리 브루어가 연출한다 해서 일찌감치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올려진 공연은 기대에못미쳤다. 평범치 않은 이상의 생애와 난해한 그의 시에서 받은 영감을 연극의텍스트로 삼은만큼 일목요연한 줄거리나 논리적 연관성을 기대하는건 애당초 무리였지만 20여개의 분절된 에피소드로 짜여진 연극은 시종일관 해독불가능한 난수표처럼 관객을 당황케 했다. 무대는 ‘이상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20세기 서울 또는 뉴욕’.빨강,파랑,초록으로 명명된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는 때론 이상과 그의 친구,이상의 연인 금홍이였다가 어느 순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피폐한 도시인의 모습으로 바뀐다.중간중간 다리와 팔꿈치를 의인화시킨,모호하고 낯선 영화 장면도 불쑥 끼어들어 더욱 혼란스럽다. 다양한 기법의 이미지들을 선호하는 리 브루어의 독특한 연출스타일은 이 작품에서도그대로 드러난다.수시로 무대 뒷벽을 가득 채우는비디오영상,블라인드 칸막이를 활용한 배우들의 등·퇴장,기상천외한 콜라쇼 등….그러나 그가 전작 ‘하지’에서 보여준 정돈되고 깔끔한 시적 이미지들은 이 작품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느낌이다.쉴새없이 무대위에 쏟아내는 이미지들은 너무 날 것 그대로인데다 무절제해서 관객들을 소화불량 상태로 몰아넣는다. 이상의 이름을 빗대 ‘너는 이상한 놈이야’라거나 ‘오감도’에 나온 숫자를 빌어 관객에게 ‘13이란 숫자 좋아해요?’라고 묻는 식의일차원적 대사도 웃음을 유발하기보다 귀에 거슬린다.전체적으로 작가나 연출가 모두 좀더 차분하게 작품을 정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남는다. 그럼에도 꽃나무가 비치는 창문위에 핏자국이 후두둑 떨어지는 장면이나 하늘에서 음료수 페트병이 쏟아지는 장면 등은 리 브루어의 탁월한 재능을 엿볼수 있는 인상적인 대목이었다.15일까지.(02)762-0010이순녀기자
  • 趙明祿 워싱턴 도착 성명 전문

    본인은 클린턴 대통령과 중요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위대한 김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여기 워싱턴에 왔다.본인은 방문 기간에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포함한관리들과 만날 계획이다. 새로운 세기로 접어든 이 역사적 시점에 한반도에 확산되고 있는 평화와 화해의 환경과 상응하는 새로운 단계로 조·미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양국 정부 앞에 놓여 있는 중요한 과제다.우리는 방문하는 동안 뿌리 깊고 오랜 불신을 제거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전시키는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미국 지도부와 솔직한 논의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ASEM SEOUL 2000 D-16/ 任晟準 준비본부장 인터뷰

    “정부 수립 후 최대의 다자 정상회의인 아셈(ASEM)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지구촌 유일한 냉전 현장인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성준(任晟準) 아셈회의 준비본부장은 3일 “손님 맞을 채비를 100% 마쳤다”면서 “아셈 회의는 한국의 신인도를 제고함으로써 침체된경제에 활력을 보태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반도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면서“남북 관계를 비롯,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서울 선언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년간의 주 이집트 대사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4월 아셈 준비의 최일선 사령탑을 맡은 그는 1년6개월 가량의 준비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인력과 예산 부족을 꼽았다. “정부 각 부처에서 36명이 파견됐으나 방대한 회의 준비에는 턱없이 모자랐다”면서 “지난 7월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회의에8,000억원을 쓴 일본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예산으로 올해부터 몰아쳐 준비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직업 외교관으로서 대규모 행사준비는 처음인 그는 “다자 정상회의라는 종합예술을 어떻게 잘 꾸밀까 하는 점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셈 회의의 비중에 비해 국내 홍보가 덜 돼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대해 그는 “정상들이 모여 펼치는 외교활동이라 올림픽이나 월드컵대회보다 대중성이 적은 약점을 안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중 홍보에 주력해 서울시내 자가용 2부제(10월18∼21일)와 교통통제에 적극 호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준비는 끝났지만 나토의 유고 공습이랄지,이라크와 쿠웨이트 분쟁이랄지,예기치 못한 국내외 사건이 터져 이번 회의가 자칫 묻히지 않을까 밤잠이 오지 않는다”며 자못 근심스런 표정을 짓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야생동식물 ‘寶庫’ 칠·갑·산

    ‘충남 알프스’로 불리는 청양군 칠갑산(해발 561m)이 희귀 동·식물이 잘 보존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조류전문가 백운기(白雲起·39)박사 등 국립중앙과학관 소속 연구원 4명과 함께 칠갑산일대의 야생 동·식물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식물 670종, 곤충 139종, 조류76종, 어류 24종 등 총 909종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조류로 천연기념물인 원앙(제327호) 30∼40마리가 계곡과 산정상에서 금강까지 이어지는 청양읍 지천에서 겨울을 나고 있었고 맹금류인 붉은배새매(323호)와 황조롱이(323호) 등도 산 곳곳에 서식하고 있었다. 환경부가 보호 야생조류로 지정한 말똥가리(제19호)와 알락해오라기(3호)도 자주 관찰됐으며 쇠오리 등 오리류는 산 정상의인공호수인 천장호에서 집단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로는 보호 야생식물인 천마(제15호·난초과)와 산작약(26호·미나리아재비과)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은방울꽃,매발톱꽃,깽깽이풀,금낭화,금새우란,범부채,심초롱,제비동자,노루오줌,개미취,앵초 등 희귀식물 20여종도 다수 자생하고 있다. 어류는 고유 특산어종인 각시붕어,칼납자루,중고기,참중고기,긴몰개,돌마자,참종개,눈동자개,자가사리,얼룩동사리 등 10종이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장곡사 주변 지천과 계곡에 다수 서식하고 있다.또지천 곳곳에 반딧불이 서식지가 있다. 백 박사는 “야생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칠갑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거나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
  • 北, 남한 정당·단체 30곳에 초청편지

    북측은 남한의 정부기관과 각 정당,사회·종교·경제단체 등 총 30개 기관을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는내용의 편지 30통을 3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했다. 발신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합동회의’로돼있는 편지가 담긴 봉투에 적힌 수신 기관은 정부기관으로 청와대비서실과 행정부 국무조정실 등 2곳,정당으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6곳,민간단체로 전국연합·참여연대·전경련 등 15곳,종교단체로 불교 종단협·기독교 총연합회·천주교 중앙협의회 등 7곳이다. 정부는 국민정서와 법적·정치적 제반사항,현재 남북관계 분위기 등을 종합 고려해 편지를 받은 기관들의 방북을 승인할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이번주 안에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의 초청은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남북관계와북측 노동당창건행사 참석에 대한 국민감정,이에 따른 정치적 파장등을 종합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초청에 대해 민주당은 ‘바쁜 국회 일정’을 이유로 완곡하게 거부의 뜻을 밝혔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 본부,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상당수 민간단체들은 초청을 환영하며 이에 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남측의 각 정당,단체들과 개별인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남측의 인사들이 어떤 자격으로 오든 환영하며 따뜻이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 경로와 관련,남측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북측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직항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편의상 제3국을 거쳐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李會昌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면서 “여권이 진솔하게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무작정 장외집회를 강행할 수 없는 처지에서 여권이 먼저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총재는 “강경노선이 대권가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 개인의인기는 떨어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자신의 ‘대쪽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장외투쟁에 따른 세간의 좋지 않은 여론을 듣고있음을 솔직하게 시인했다.그러나 그는 “개인적 입지나 대권 차원을 떠나 국회 기능을 정상화,민생을 푸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조건 등원 의향은. 진정한 국민의 뜻은 제대로 기능하는 국회를바라는 것이다.먼저 제대로 된 국회를 모색해야 한다. ◇여당이 영수회담을 거부하면. 두번째 회담 제의는 유례가 없다.우리가 밸이 없고 자존심이 없어 다시 영수회담을 제의하는 것이 아니다.일단 대통령과 여당쪽의 해답을 지켜보겠다. ◇대구집회 이후에도 여당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달라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여당이라고 볼 수 없다.여당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며모든 방법을 동원,투쟁할 것이다. ◇여당이 선(先)국정조사 후(後)특검제 검토 의사를 밝혔는데. 특검제를 피하려는 수식적 용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특검제의 길을 충분히 열어놓는 것이라면 검토할 수 있다. ◇여당은 중진회담을 주장하는데. 한빛은행 부정대출이나 부정선거축소 은폐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미리 지침과 기준을 정한 마당에중진끼리 만나 무슨 재주로 대통령 말을 뛰어넘고 협상을 하겠나. ◇총재 본인이 강력한 투쟁주의자라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 모두가등원을 희망한다.다만 문제는 어떤 시기에 어떤 틀을 만들어서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다.합리적 토론과 논의를 떠나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면 제1당이라도 당할 재간이 없다.학원폭력이 난무해 학교에 가지않는데 폭력문제는 해결하지 않은채 학교에 가라고 떠민다면 과연 온당한 일인가. 박찬구기자 ckpark@
  • 沈수원시장 韓·日포럼서 발표…“화장실도 상품입니다”

    “화장실에도 투자 및 마케팅 개념이 도입돼야 합니다.또 수세식 화장실의 환경오염 등 세계가 안고 있는 화장실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세계화장실문화협의회 결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심재덕(沈載德) 수원시장은 29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한·일 화장실 포럼 2000’에서 ‘한국 화장실문화운동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심시장은 “화장실 공간은 국민복지를 위한 공공부문의 기초시설일뿐아니라 그 지역에서 랜드마크 역할과 관광상품의 기능을 하는 등다양한 역할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부분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시장은 또 “올바른 화장실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시설의체계적인 유지관리 시스템 형성과 함께 공급자와 관리자·사용자의인식전환,공중도덕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관련 법제정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南北 식량차관제공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지난 26일 서울서 열린 ‘남북경제협력 실무대표’ 접촉에서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쌀 30만t,옥수수 20만t을 차관형식으로 제공키로 합의했다.다음은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 전문이다.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하면서 상부상조의 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합의하였다. 1.남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북측에 외국산 쌀 30만t 및 옥수수 20만t을 차관으로 제공한다.제공되는 식량의 인도 인수에 관한 사항은 첨부된 ‘식량 인도 인수절차’에 따른다. 2.식량의 구입 및 인도는 남측이 지정한 식량공급대행사를 통해 이행한다. 3.차관 금액은 식량구입비 및 식량의 북한 인도에 필요한 비용으로한다. 4.차관의 상환기간은 식량차관 제공후 10년 거치기간을 포함하여 30년으로 하며 이자율은 연 1.0%로 한다. 5.이 합의서에 따른 차관공여 및 상환은 남측의 한국수출입은행과북측의 조선무역은행 사이에 체결되는 차관계약에 의한다. 6.북측은 식량차관 제공이 원만하게 이행되도록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며 분배의 투명성을 보장한다. 7.이 합의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남북당국이 협의하여 해결한다. 2000년 9월26일 남측을 대표하여 남북경제협력실무대표 대한민국 재정경제부 차관보 이근경 북측을 대표하여 북남경제협력실무접촉 북측대표단단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역성 지도국장 정운업
  • IMF총회 反세계화 시위로 하루 앞당겨 폐막

    세계화 반대론자들의 격렬한 시위사태로 얼룩진 체코 프라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사흘만에 폐막됐다.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이날 “회의들이 예정보다 빨리 소화됐을 뿐”이라며 일정 단축이 시위와 무관함을 애써 강조했으나 총회수뇌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최종성명을 발표했다.총회 폐막 소식이 전해지자 컨벤션센터 밖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들은“세계화의 탈을 쓴 국제금융자본의 팽창 기도를 저지한 승리”라며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시위 속보=1만여명이 회의장 밖에서 진압경찰과 충돌한 전날에 이어 시위대는 27일 오전에도 총회대표들이 묵고 있는 호텔,경찰청사등을 에워싸고 두 기구에 대한 압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체코 경찰은 화염병과 돌로 무장한 1만2,000여 시위대와 경찰이 이틀간 대치,경찰 52명 등 총 100여명이 부상하고 500여명 이상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정체와 요구=지난해 12월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장에서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기시작한 반세계화 시위대는 프라하총회를 계기로 냉전종식 이후 국제사회를 독주해오던 금융자본을 견제할 대안운동으로서의 자기 정체를 확실히 밝힌 셈.유럽 및 아시아각국 지식인,개혁적 교사,노조원,농부,학생,목사 등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통해 시애틀에서 벌써 5만 시위대를 동원하는 세력을 과시했다.지도부의 인터넷 지시로 움직이며 다음 타겟은 내달 몬트리올의 G20 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은 세계화로 표방되는 현 신자유주의 통상질서가 빈국시장 잠식을 위한 국제금융자본의 허울일 뿐이며 IMF,IBRD,WTO 등은 부국 위주의 시장질서 관철을 위한 기구이기에 해체돼야 한다는 것. ◆반세계화 시위대의 역할=평화시위 약속을 어긴데 쏟아진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이들은 프라하 총회에서 일정한 순기능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 기구는 시위사태로 그간의 위상이 손상될 것을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위대의 압력을 의식,국제사회 빈곤 감소·빈국 부채탕감 등의 의제에 보다 무게비중을 싣는 등 의사일정을조정했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도 “시위대의 문제의식을 공감하며 우리는 빈곤 문제를 다루는데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적지 않은 개도국 대표들이 “IMF가 세계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국가들을 위한 부채탕감,복지프로그램 등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남북 공동보도문 전문

    대한민국 국방부장관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인민무력부장간 제1차 회담 공동보도문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15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국방부장관과 조선민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무력부장 사이의 회담이 9월25일부터 26일 사이에 남측제주도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대한민국 조성태 국방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5명의 대표들과 북측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무력부장 김일철 차수를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들이 참가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6·15 남북 공동선언이 채택된 이후 그 이행을 위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군사적 조치들이 요구되고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합의하였다. 1.쌍방은 남북 정상들이 합의한 6·15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민간인들의 왕래와 교류,협력을 보장하는 데따르는 군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2.쌍방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여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 데 이해를 같이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3.쌍방은 당면 과제인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공사를 위하여 각측의 비무장지대 안에 인원과 차량,기재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가하고 안전을 보장하기로 하였으며,쌍방 실무급이 10월 초에 만나서이와 관련한 구체적 세부사항들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4.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주변의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개방하여 남북 관할 지역을 설정하는 문제는 정전협정에 기초하여처리해 나가기로 하였다. 5.쌍방은 2차회담을 11월 중순에 북측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000.9.26 제주도
  • 98년 ‘포르말린 통조림’ 보도 피해자 언론사 상대 損賠訴

    인체에 유해한 포르말린을 통조림에 첨가한 혐의로 구속된 중소기업인들이 1·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수사를 했던 검찰과 수사결과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언론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언론학계와 언론관련단체들에서는 이번소송제기를 계기로,검찰의 수사결과를 별도의 확인없이 보도해온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수사기관인 검찰의 발표를 믿고보도한 언론 역시 피해자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8년 7월 통조림에 방부제를 첨가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한샘식품(주) 대표 김진흥씨(42) 등 3명은 지난 22일 “검찰이허위사실을 발표하고 언론사가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바람에 부도가났다”며 국가와 신문사 8곳·방송사 2곳 등을 대상으로 모두 37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김씨 등은 소장에서 “통조림에 유독물질인 포르말린을 넣은 적이 없고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포름알데히드가 통조림에서 검출됐을 뿐인데도 ‘통조림에 포르말린을 넣어 방부처리를했다’는 검찰의 허위발표 내용을 언론사가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당시 언론은 ‘포르말린 통조림’‘통조림에 포르말린’ 등의 제목 아래 검찰의 발표 내용을 기사화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1심에서 법원은 “통조림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됐다고 해도 원료에 포함된 것인지,첨부한 것인지를 알 수 없다”며 김씨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지난 5월에 열린 2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김씨 등의 소송대리인인 안상운 변호사는 소장에서 “검찰의 수사발표는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형법상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의 허위 수사결과를 보도해 피의자들의인격권을 침해한 언론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전해철 변호사(민변 언론위원)는“언론이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검찰의 공식 수사결과 발표를보도한 것은 ‘상당한’ 주의의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이 경우 대법원 판례는 언론사의 ‘면책’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언론의 ‘현실론’을 주장하는 언론계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 현직언론인은 “언론이 검찰의 수사발표를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언론사도 피해자”라고강조했다. 그러나 언론이 속보에 급급해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언론이 검찰의 수사발표를 지나치게 맹신한 나머지 의혹이 있는 사안도 자체조사 없이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하고 “특히 관련사안의후속보도에 인색해 피의자의 인권침해나 재산상의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휴먼 카페] 남과 나 돌아보게 하는 ‘위대한 콤플렉스’

    우리는 모두 조금씩은 우월감과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간다.이런 우월감 또는 열등감은 사춘기나 성장기에 만만치 않은 변수로 작용한다이는 다른 사람과의 차이점을 자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우리가 삶의 모델들을 찾고 자기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대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었지만 자기의 열등의식이나 우월의식을 정확히 성찰하고 그것이 열등한 것이든 우월한 것이든 시대와함께 살아낸 이들은 어떻게 이를 조화시키거나 키워나가며 인류의한 모델들이 되었을까? 가을,내가 종종 읽는‘위대한 콤플렉스’라는 책은 옛사람들의‘열등감’혹은‘정신상태’를 한 신경정신과 전문가가 간략히 진단한 책으로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빼어난 책이다. 우리나라의 기인,학자,예술가,승려,왕족들 중 33인을 추려내 이들의인생과 약력 등을 간략히 기술하며 정신의학적으로 해명해보고 있는데,예를 들면 요즘 갑자기 유명해진 궁예는‘가족로맨스’,즉‘인류가 가지고 있는 오이디푸스적인 죄악감을 공상기제로 투영시키는’심리기제에,이의 한 확장인‘의처증’까지 가세하여 왕건과 대립하는사람으로 진단되어 있다.윤동주 같은 경우는‘자아동일성 확산증후군’이란 에릭슨의 용어를 빌려 자아 확립의 혼란과 예민성 등으로검토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의사 소통 부재에 시달리고 있고,점점 사람을 알아가는것에 지치거나 이맘때 쯤이면 뭔가를 수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우리들이 혹시 업적 위주나 턱없이 미화되어이해하고 있는 우리 역사상의 이른바 위대한 인물들도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살았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자신이 잃은 것보다 대견하게도남겨지거나 추스려진 것에 감사할수 있는 계절이 될수 있지 않을까? 위대한 그들도 콤플렉스에 고개를 숙이고 눈빛을 산란하면서도 세상에 자신을 쾌척하며 살아내었으니 말이다. ■김 영 인 우리모두 사이트 운영위원everman@lycos.co.kr
  • 신용잔액이 출자금 넘으면 IMF 졸업뒤 정책협의 대상

    국제통화기금(IMF)을 졸업한 뒤에도 신용잔액 규모가 출자규모를 초과하는 국가는 추가 정책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조짐이나타나면 IMF자금이 빨리 대출되도록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 IMF산하 국제통화 금융위원회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IMF신용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리는 55차 IMF·세계은행(IBRD)연차 총회에 정식보고돼 확정된다. 개선안은 재원보호를 위해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갚아야 할 신용잔액 규모가 출자금을 초과하면 총재가 이사회에 사후 정책협의를 권고하도록 했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사실상 IMF를 졸업했지만 신용잔액이 출자금을 넘어 추가 정책협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훌륭히 극복한 만큼 추가 정책협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경제여건이 건실하지만 주변국의 경제위기가 옮겨오는 경우에 대비한 예방적 신용제도(CCL)의인출조건을 완화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경제정책조정과 경제운용 프로그램 이행 여부를검증하는 요건이 삭제되고 자금인출 과정에서 IMF의 권한이 그만큼줄어든다. 한편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이날 국제적인 민간은행기구인국제금융연구소(IIF)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앞으로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업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총재는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대외환경의 안정과 국제금융계의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와 협조를당부했다.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jhpark@
  • [대한광장] 삽질과 삿대질

    개인과 개인 간에 존재하는 우애와 사랑도 단체 대 단체 나아가서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 이르면 철저하게 이익중심으로 바뀌고 만다는것을 밝힌 것은 지식사회학의 한 성과였다. 민족단위를 넘어 교류와교역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바로 그런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냉혹하게 사태를 파악하도록 촉구한다. 최근 우리는 주가 폭락이니 걸프전 이후 최고의 유가 행진이니 하는현상들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더구나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격렬하게 대치하고 장외집회를 하니 어쩌니 하면서 민심들을 뒤끓게 하고 있다.그런 정쟁과 혼란의 와중에도 50년동안 대치해있던 남북은 화해와 협력의 상호 공존시대로나아가는 중요한 일들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있었던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가 그중 하나이고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이 그것이다.철길 위에 영화의 한장면처럼 오색무지개 색깔로 화약이 터지고,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길 위에 엎드려 고사를 지내는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구호 대신 ‘철마야 달려라.겨레의 염원을 싣고’라는 구호를 옆구리에 붙인 기관차는 우리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다. ‘남북으로 끊겼던 철도와 육로를 다시 묶는 이번 경의선 복원은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작업’이라는 대통령의 기념사는 우리가 익히 들었던 기념사로만 들리지 않는다.너무나 절실하고 절절하여 그자체만으로도 세상의 큰 비원처럼 들린다.가까스로 IMF터널을 벗어나와 또다시 새로운 비약의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는터에 계속 꼬이기만 하는 일들을 체감하면서 듣는 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근거없는 말이겠지만 나는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일을 방해하는 조직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이 환한 세상에 그런 실체가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도 모르게 마치주술처럼 그런 행동에 빠져들어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우리 민족이 잘되는 것을 바라는 주변국가는 없을 것이다.한 국가의 이익은 분명 다른 국가의 이익에영향을 준다.지난 50여년 동안분단으로 고착된 틀에서 생겨났던 이해관계가 한민족의 통일이라는유동적인 상황으로 변동되면서 새로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요구하는 형국임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기존의 이익이 보장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힘이존재할 것인 바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힘들의 자기 이익 확보를 위한 저항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우리 민족의 문제를 중심으로 주변세계를 파악하는 소박한 사람의 단순한 생각이랄 수 있다.하지만 통일이라는 사업이 어느 한 정파나 정치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그것을 방해하고 거기에 상처를 내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을 보면서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한쪽에서는분명 건설을 위한,아니 도약을 위한 삽질이 진행되는 마당에 한쪽에서는 어느 국가기관에 들어가 삿대질하며 싸우는 풍경을 연출하는 이런 기묘한 일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젠가 각 민족들의 기괴한 생활양상을 편집하여 제작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보다도 더 끔찍한 일들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의’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다.정치란 그렇게 무시무시한 것이었던가.또한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모질고 사특한 사람들이었다는말인가. 자신이 속한 당의 이익을 위해선 청맹과니가 되어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는 사람들이었단 말인가.그런 사람도 우리가 뽑은사람들이니 할 수 없다고 참는 것이 민주주의인가.그런 민주주의,참으로 고약하다. 강형철 숭의여대 교수·시인
  • 여기는 시드니

    ◆수영경기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아프리카 소국 적도 기니청년 무삼바니의 ‘100m 수영'이 22일 또 한차례 재연됐다.주인공은무삼바니와 함께 국제수영연맹(FINA) 초청 케이스로 올림픽에 참가한파울라 바릴라 볼로파(20·적도기니).볼로파는 여자 자유형 50m 예선에 참가,수영장을 건너는 데 무려 1분3초97의 긴 시간을 보냈다. 볼로파는 이날 머리를 한번도 물속에 집어 넣지 않는 ‘개헤엄'으로경기를 마쳤다.원래 축구선수였던 볼로파는 수영을 배운지 이제 2개월밖에 안되는 왕초보다.그러나 볼로파는 “여기서 수영을 배워서 다음 아테네올림픽에 꼭 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과 상관없이 수영 불모지 국가 선수들을 특별초청했다.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과 신계륜 의원이 한국선수단 임원진과하루 7∼8시간씩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응원전을 전개해 눈길. 지난 19일 시드니에 도착한 이들은 사흘간 배드민턴,탁구,양궁장을 찾아다니며 목이 터져라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선수단을 위해애쓰는 현지 유학생들을 초청,격려하느라 목까지 쉬어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이번 올림픽대회 기간중 도난사고가 잇따르자 한국선수단은 선수들과 보도진들에게 안전사고와 물품도난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지난 19일 네덜란드 선수단은 현금 6만달러 등을 도난당했고 국내 일간지의한 취재기자는 승용차에 넣어둔 현금과 컴퓨터 등을 도둑이 차유리창을 깨고 훔쳐가는 바람에 취재활동에 큰 곤란을 겪기도. ◆육상경기가 시작된 22일 올림픽파크에는 오전 일찍부터 수만명의인파가 몰려 큰 혼잡.시내 각 지하철역은 수천명씩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들과 섞여 아수라장이 됐고 올림픽파크 주차장도 하루종일북새통. ◆한국선수단의 차량을 탈취했던 시드니 감옥 탈주범 2명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범인은 무기절도와 교통사고 치사로 10년 복역중이던26세의 차드 리차드와 35세 앨런 스티븐스라고 22일 호주 교정국 대변인은 밝혔다.그러나 경찰에 잡힌 탈취범이 이중 누구인지는 밝히지않았다. 범인은 지난 19일 미니멈 시큐리티 실버워터 교도소를 탈출,한국선수단의 밴을 훔쳐 달아났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北, 유럽 9개국에 수교 제의

    북한은 최근 유럽 9개국에 수교제의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백남순 외무상이 최근 벨기에,프랑스,독일,그리스,아일랜드,룩셈부르크,네덜란드,스페인,영국을 비롯한 유럽 9개국과유럽위원회 대외관계 담당위원에게 수교제의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고전했다. 백 외무상은 편지에서 “세기가 교체되는 력사적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유럽동맹 그리고 동맹성원국들 사이의 관계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 맞게 호상 외교관계를 맺고 정치,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쳐 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호상리익에부합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연합
  • 대우자동차 ‘새주인’ 선정 현대自 참여 ‘시킬까 말까’

    대우자동차 재입찰에 현대자동차의 참여 문제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현대없는 재입찰은 대우차의 헐값매각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어떻게든 현대를 끌어들여야 할 판이다.하지만 국내 3대 자동차 메이커인현대·기아·대우차 가운데 이미 현대·기아를 합친 현대차가 대우마저 합치면 자동차시장 독점현상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딜레마다. ◆현대의 입찰자격은 빠른 시일내에 제 값을 받고 파는 것이 정부의최대 목표다.GM이나 현대-다임러는 6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약식실사를 했기 때문에 한달내 매각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문제는 현대차의 입찰 자격이다.제값받고 팔려면 현대의 참여는 필수적이고 정부는 어떻게든 현대에 자격을 준다는 생각이다.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는 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전에 참여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만약 포기할 경우에는 현대가 다른 해외파트너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입찰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대차가 파트너를바꿔 입찰하더라도 인정하겠다는 얘기다. ◆현대차 움직임은 대우차 인수에 부정적인 다임러의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조건부 단독응찰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다임러 이외에 파트너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상용차담당 사장은 20일 “다임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고 대우차 인수에 대해 투자자나 분석가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차는 그러나 독일 현지로 사람을 보내 다임러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은 아시안 율스트리트저널과의인터뷰에서 “기아차를 인수한지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아차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라며 “대우차 입찰에 단독응찰은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민 현대차가 파트너와 함께 입찰하더라도 독과점 시비가남는다.공정위는 6월 대우구조조정협의회가 포드 등의 입찰을 놓고독과점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을 때 “현대-다임러의 경우 독과점의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다임러가 재응찰을 하면 기존의 논리를 유지할지,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공정위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다.공정위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제기됐을때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감안,특례를 인정한 선례가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우車 해법, 현대든 GM이든 조기매각이 살길”

    대우차가 ‘포드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직원들의 이탈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고유가와 맞물리면서 자동차판매마저 휘청대고 있다.내우외환(內憂外患)의 형국이다. [심각한 인력유출] 지난해 8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영업·판매직을 제외한 관리사원 6,000여명 중 25%에 이르는 1,500여명이 대우차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포드의인수포기로 이탈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대우차는 우려하고 있다.실제 사무실 곳곳마다 빈자리가 듬성듬성하고,남아있는 직원들 역시 의욕을 잃은 채 일손을 놓고 있다. [판매차질 우려] 인수자가 확정되지 않아 당장 판매부터 차질을 빚고있다. 대우차를 계약했거나,사려는 고객들이 구매를 보류하는 사례도늘고 있다. 특히 고유가 영향이 판매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지난 8월 내수시장 판매량은 2만4,011대로 지난 7월 3만4,964대보다 31.3%가 줄었다.창원·군산공장은 가동률이 70%대지만,내수시장용인 부평공장은 50%대를 밑돈다. [자구책 움직임] 대우차직원들은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어느쪽이라도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일부에서 고용유지 불안 등으로현대차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긴 하지만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능한 한 조기매각을 바라고 있다.내부적으로는 ‘포드가 인수하면모든 게 해결된다’는 막연한 환상에 빠져 있었다는 자성론과 함께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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