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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물 독점 심각, 비방디등 다국적기업3사 공급장악

    ‘생명의 본질인 물을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인정해야 하나.’ 깨끗한 식수문제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회의인 지구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의 물 공급을 장악,손쉽게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구정상회의 특집기사에서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콰도르,파나마,남아공 등지에서 물 공급을 장악한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회사인 비방디와 수에즈 등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상·하수도시설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고 수도 요금만 올리는 데 급급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이들 회사에 상수도 관리를 맡기려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시설이 워낙 낙후된 데다 국영·공영화에 따라 조직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비방디는 최근 중국 정부와 5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고,유럽연합(EU) 가입을 노리고 있는 폴란드와 헝가리도 EU 기준에 맞게상수도시설을 개선하려고 계획 중이다. 비방디와 수에즈,영국계 템스 워터 등 3사는 이미 전세계에서 물 공급 체계를 소유 또는 운영하면서 한해 2000억달러를 벌어들인다. 그러나 이들 기업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소비자는 전세계 인구의 7%.전문가들은 매년 6%씩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과 소비자 단체들,노동조합 등은 물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들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금의 대부분이 해당 정부나 국제개발기구의 자금이라는 점을 들어 이들 기업의 사업영역을 수질관리시설 건설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한나 그리피스는 “물은 생명의 필수적인 자원”이라며 “물 공급 등에 관한 결정은 모든 사람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기본권리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오는 2025년 전세계 인구가 80억명으로 늘어나고 신선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의 20억명에서 50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주일씨 빈소 이모저모

    27일 일산 국립암센터에 차려진 고 이주일씨의 빈소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지인과 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은 이날 영정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장례 집행위원장인 코미디언 한무씨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가장 먼저 썰렁한 빈소로 달려와 눈물을 머금은 채 분향했다. 한씨는 “고인이 죽은 아들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가장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면서 “월드컵만 보고 죽게 해달라고 부탁하던 고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눈물을 떨궜다. 병상을 지키다시피 했던 이용식씨는 “형”하고 오열하며 헌화한 뒤 10여분간 영정 앞에서 대성통곡했다. 공동 집행위원장 석현씨도 “고인이 생전에 너무도 큰 일을 많이 했고 죽어가면서도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면서 “장학회나 동상 건립 등 범연예계가 참가하는 기념사업이 추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구성된 장례위원회에는 이덕화씨를 위원장으로,코미디언,가수,탤런트,영화배우 등 190여명이 참가했으며,방송사 제작본부장들도 집행위원에 포함돼 있다. ◆이씨가 숨을 거둔 순간 병상 옆에는 주치의인 국립암센터 이진수 부속병원장과 함께 부인과 두 딸,사위 등이 남아 임종을 지켜봤다. 이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유언을 남기지는 못했다. 병원측은 이날 오후 4시쯤 이 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 분향실에 빈소를 마련하고 이씨의 시신을 옮겼으며 30분 뒤인 오후 4시30분쯤 영정을 설치했다. ◆국립암센터 중환자실에서 10여일째 의식불명상태였던 이씨가 이날 오후 3시5분쯤 숨졌다는 소식이 국립암센터측에 의해 즉각 알려졌으나 잠시 후 의료진의 심폐 소생술로 다시 살아나 ‘사망’이 ‘생존’으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러나 10분정도 숨을 이어가던 이씨는 오후 3시15분쯤 정식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사인은 비소세포성 폐암.이씨는 지난해 10월 17일 한양대 부속병원에서 건강검진 중 폐암 판정을 받았다. ◆방송 3사는 이씨가 타계한 27일 밤 ‘코미디언 이주일 추모 특집’을 긴급 편성,방영했다. 이씨와 ‘웃으며 삽시다’를 연출했던 MBC 장태연예능국장은 “이씨는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돋보였던 분”이라면서 “인생선배로서,코미디언으로서 무척 존경했었다.”고 애석해했다. 고양 한만교·노주석 이송하기자 mghann@
  • [한·중 수교 10돌] (上-1)분야별 점검/ 中 한반도 중재자로 ‘변신’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오는 24일로 수교 10주년을 맞는다.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이에 대한매일은 양국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시리즈로 짚어본다. ■정치·외교 관계 “서울∼베이징 100분,도쿄보다 가까워졌다.” 동북아의 새 시대로 들어서는 설렘과 흥분으로 막을 연 한·중 수교 10년은 그야말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입증해 보였다.40여년 동안 우리 국민에 익숙했던 ‘중공(中共)’은 한국의 제2의 수출시장,다방면의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으로 다가와 있다.그러나 중국내 탈북자 처리문제,대중외교 자세,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이해부족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큰 진전 인적·문화교류= 첫손에 꼽히는 성과는 단연 경제·인적 교류다.92년 8만 8000여명에 지나지 않던 쌍방 교류는 지난 한 해 177만 9000여명으로 20배가 넘었다.한국인 129만 7000여명이 중국을 방문했고,48만 2000여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중국내 한국인은 13만여명,한국내 중국인은 22만여명(산업연수생 포함)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인적·경제적 성과에 비해 양측의 실질적인 중국통과 한국통은 손꼽을 정도다.영어,일본어에 비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훨씬 적다.연간 1만명 정도가 배출됐다고 볼때 고작 10만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양국 모두 한국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정책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다. *대북정책 협력자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다.경제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자체의 변화 요인과 더불어 중국은 북한의 배후에서 남북관계 중재자로 변모했다.중국의 표면상 한반도 정책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자국 경제발전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고,나아가 미국이나 일본의 개입을 견제하려는 현실적인 고려도 배어 있다.중국은 북한의 동요를 원치 않는다.매년 100만t씩의 식량과 원유를 지원하는 이유도 북한의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그러나 중국정부의 북한에 대한정치적 부담이나 영향력이 이젠 많이 줄었다는 평이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최근 실질적인 북·중,한·중 관계를 비교하면 우리가 안방을 차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우리의 외교자세= 이같은 전반적 관계 발전에도,우리 외교의 대 중국 자세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지난 5월 베이징 한국 영사관에 대한 중국 공안의 진입과 외교관 폭행 사건 등에서 중국측의 비외교적 ‘고압적’ 태도와 우리측의 조심스러운 자세가 대비됐다.정부는 중국의 탈북자 처리와 공관침입이라는 ‘주권침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중국 국기(五星紅旗)를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불태운 사진을 빼달라고 각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중국측의 반대 입장에 따라 최종 거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족·탈북자 문제= 조선족 문제는 수교 뒤 생겨난 짙은 그늘이다.수교후 200만명에 이르는 중국내 조선족 사회는 뿌리째 흔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진출 러시 속에 15만명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낮은 급여와 차별 대우 등의 인권문제,한국내 노동시장 혼란 문제가 시급을 요하는 현안들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11월29일 헌법재판소가 “재러·재중 동포는 재일·재미 동포들에 비해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재외동포법 헌법 불합치 판정을 내린 것도 ‘대가정(大家庭)’이라는 소수민족 정책을 취하고 있는 중국 정부와 마찰소지를 안고 있는 문제다. 탈북자 문제는 지난 5월 양국이 우여곡절 끝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지만,10만∼3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중국내 탈북자의인권과 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한국의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NGO)의 단속 등이 민감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반도 주변국과 중국의 자리매김=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반도 주변 4강국의 하나이고,보다 가깝게 다가왔지만 실체를 제대로 봐야할 때가 됐다고 지적한다.우리 사회 전반의 미국과 일본에 대한 시각에 비해 대중 시각은 지나치게 관대하며 여전히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고위 관리가 한국을 방문하면,정치권·기업인 할 것 없이 만나려고 줄을 서는 것 등은 신판 ‘사대주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엄연한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을 이상적으로만 접근,일반 투자자 등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경제교류/ 中 제2 수출시장 ‘급부상' 한국과 중국의 경제분야 교류는 수교 이후 급팽창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2001년 기준으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당당히 우리나라 제2의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그간 우리나라의 대중(對中)수출은 7배,투자는 28배나 늘었고 누적 무역흑자는 333억달러에 이른다.그러나 한국이 1993년 이후 연간 5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중국의 우리 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가 늘어나는 등 통상분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2000년 우리측이 중국산 마늘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에 대한 수입금지를 추진하면서 생긴 ‘마늘 분쟁’은 양국 앞길에 놓인 통상 분쟁의 신호탄에 불과하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양국 교역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경제시대에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양국은 서로 세번째 교역파트너= 수출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대중 수출은 92년 26억 5000만달러에서 2001년 181억 9000만달러로 규모면에서 6.9배나 성장했다.이 기간에 수출은 연평균 23.8%가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율(7.8%)의 3배를 넘는다. 한국은 중국의 연해지역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국의 고도성장에 편승해 대중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수입면에서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 시장이다.수입규모도 10년새 3.5배나 커졌다. *93년 이후 연속 흑자=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이듬해인 93년 흑자로 돌아선뒤 9년 연속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93∼2001년 흑자 누계액은 308억 3000만달러에 달한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4년간(98∼2001년)의 흑자액이 208억 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수지 흑자 842억 9000만달러의 24.7%를 차지한다. 이처럼 대중 무역흑자가 해마다 계속되면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수입규제 최다 조사국에 오르는 불명예도 함께 안고 있다.중국은 97년 한국산 신문용지를 포함,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이후 21차례의 수입규제 조치를 발동했다.우리나라 상품은 반덤핑 15건,세이프가드 1건 등 모두 16건이 포함돼 있다. *중국산 ‘옷’이 가장 많이 들어와= 대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제품이 3억 3000만달러(2001년)로 가장 많다.이어 유류제품,철판,전자부품,컴퓨터 순이다.10대 품목의 수출집중도가 92년 65.7%에서 2001년 55.6%로 떨어진 데서 보듯 주력 수출품의 편중도는 완화되는 추세다.지난해 중국에서 제일 많이 수입한 품목은 의류로 11억 4000만달러어치나 된다.석탄,컴퓨터,기능부품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투자는 28배 증가= 92년 2억 600달러였던 대중 투자는 올 6월말 현재 58억3000만달러(누계 기준)로 28배나 성장했다. 연도별로는 95,96년은 연속 8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투자여력의 부족으로 2000년에는 3억 8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올해는 7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향후 과제는= 양국간의 무역불균형은 통상협상에서 우리측에 항상 부담을주고 있다.대중 무역흑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별 통상현안이 전체 통상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통상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계 여고생 스테파니 이 美 켈리포니아주 교육위원에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계 여고생 스테파니 이(사진·17·한국명 이현지, 팔로스버디스 페닌술라고)양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SBE) 학생 교육위원으로 선정됐다.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지명으로 주에서 단 1명뿐인 학생신분의 교육위원이 된 이양은 오는 9월 학기부터 1년간 다른 10명의 교육위원과 동일한 자격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양은 평점 5.0에 대입수능고사(SAT)에서도 1580점으로 높은 성적에다 지난 4월에는 사이언스볼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과시,이미 하버드와 예일,스탠퍼드 등 미 최고명문대로부터 입학 제의를 받고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아버지 이국한(44)씨와 어머니 이화경(41)씨의 2녀중장녀.
  • 부산 아시안게임 인공기 게양 조직위 승인때만 허용

    대검 공안부(부장 李廷洙)는 다음달 29일 개막되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인공기 게양이 국가보안법 7조(찬양·고무)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인 만큼 한총련·범민련 등 단체가 당국의 허가없이 인공기나 불법 걸개그림을 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회 기간 중 경기장 안팎에서의 인공기 게양과 함께 북한 국가 연주,북한 정식국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용 등을 현행법상 허용할 수있는지를 놓고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남북한의 관련 기관 사이에 신중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이지만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회원국의 국기를 게양토록 하는 ‘아시아올림픽 평의회헌장’ 등 국제 관례를 존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마땅히 참고할 만한 선례도 없어 막상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적법·불법행위를 가려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사안별로 범의(犯意)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책/ 어른도 흠뻑 빠져들 판타지 동화

    ‘해리 포터’시리즈가 던져준 판타지의 세계가 ‘대런 섄’‘레드월’‘눈동자의 집’ 등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모두 어린이책으로 분류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환상의 세계는,해리 포터와 마찬가지로 어른들을 만족시킬 만하다.다룬 소재는 각기 다르지만 구성이 탄탄하고,저자의 이야기꾼다운 입심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켜 순식간에 마지막 장까지를 넘기게 한다.때론 공포로 가슴을 졸이고,때론 주인공의 불행에 손끝이 떨린다.또 의인화한 동물들의 재잘거림이 경쾌하고 즐겁다. 저자 스스로 주인공으로 나오는 뱀파이어 소설 ‘대런 섄’(대런 섄 지음,문학수첩 리틀북스 펴냄)은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도 격찬한 책.할리우드의 워너브러더스사가 책이 나오기도 전에 판권을 사들여 화제가 됐다.여섯살 때부터 침실 벽에 커다란 드라큘라 포스터를 붙여놓고 뱀파이어에 홀딱 빠져 지냈다는 저자는 “내가 11∼12세라고 가정하고,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주인공 대런 섄은 친구가 많은 평범한 소년.우연히 괴물 서커스를 본 날부터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뱀파이어의 독거미를 훔쳐온 섄은 독거미에 물려죽어가는 친구 스티브를 살리려고 할 수 없이 뱀파이어가 된다.뱀파이어가 되고 싶어한 그 친구는 오히려 섄을 질투해 뱀파이어 사냥꾼이 되겠다고 맹세하는데…. 반은 인간,반은 뱀파이어가 된 섄의 고통이 잘 묘사됐다.이야기 전개가 빨라 읽는 맛이 있다.괴이한 등장 인물도 특징.허물을 벗는 스테이크 보이,인육을 뜯어먹는 울맨,코끼리나 탱크도 먹어치우는 라무스 투벨스 등 등장인물들이 의외로 생생하다.국내에는 3권까지 나왔는데 작가는 이미 20권까지 집필을 끝냈다.일본에서 150만부가 팔렸다.각권 7500원. ‘레드월’(브라이언 자크 지음,문학수첩 리틀북스 펴냄)은 미국서적상협회(ABA)가 뽑은 해리 포터풍 판타지 소설.세계 3대 판타지에 들지 못한다지만 20여개국에서 번역될 만큼 인기있는 작품.원래 맹인 어린이를 위해 쓴 단행본용이었지만,출간 후 독자들의 열광에 힘입어 시리즈로 바뀌었다.‘모스플라워’‘마티메오’‘살라만다스트론’‘전사 마틴’등등으로 현재까지 14권이 나와 있다.국내에는 상하권만 출간된 상태. 세상을 본적 없는 어린이들이 상상력만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히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전설적인 검(劍)과 수도원 레드월을 둘러싼 선과 악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데,주인공은 모두 동물이다.들쥐 시궁쥐 오소리 산토끼 여우 살모사 등 다양한 동물은 사람의 습관과 의식을 닮아 있지만,절대 동물적인 본능도 잃지 않는다.꼼꼼한 묘사로 문학적 향기를 느낄 수 있다.각권 7500원. 부모를 잃는 비참함,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판타지로서 ‘눈동자의 집’(레모니 스니켓 지음,문학동네 어린이 펴냄)은 압도적이다.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괴짜 작가가 쓴 ‘위험한 대결’ 시리즈의 첫권.1999년이래 모두 8권이 출간됐는데 이 가운데 6권은 뉴욕타임스 어린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작가는,해피엔드를 꿈꾸는 독자는 절대 보지 말라고 간곡히 당부한다.6500원. 이밖에 10대용 판타지물로 존 사울이 지어 미국과 캐나다에서 베스트셀러가된 ‘악령의 서곡’(현대문학센타 펴냄) ‘춤추는 악령’(경성라인)과 로빈쿡의 ‘납치’(열림원),R L 스타인이 쓴 ‘나이트메어 룸’(시공주니어) 등이 추천할 만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런책 어때요/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미국서 벗어나야 한국경제가 산다?

    싫건 좋건,세계경제의 중심축인 미국의 경제가 지구촌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나다.그러나 현대 경제학의 거장 칼 폴라니(1886∼1964)는 일찌기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책세상이 문고판 시리즈로 펴낸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홍기빈 옮김)에서 그는,지구촌 경제가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주의에 바탕한 다원적 질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각국의 경제환경에 맞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율 시장경제가 실현돼야 한다는 게 주요논리다.세계화 물결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는 우리 경제현실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경제학 고전’이다.5900원.
  • 새비디오·DVD/ 레퀴엠 등

    ◆ 레퀴엠(비디오)=TV·다이어트·마약 등에 중독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데뷔작 ‘파이(π)’로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작품. 사라는 TV의 다이어트 강의인 ‘태피 티본스 쇼’를 보는 게 유일한 낙. 그러던 어느날 그 쇼에 출연하라는 제의가 들어온다.들떠서 오래 전에 입던 드레스를 꺼내들지만 맞지 않는다.그는 살을 빼려고 마약성분이 든 다이어트 약을 복용한다. 한편 아들인 해리 또한 이미 마약에 깊이 빠져 있는데…. ◆ 레인 (DVD)=가상과 현실이 혼재된 세상을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총 1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했다.레인은 교복을 입지 않을 때면 유아들이 입는 것같은‘곰돌이’옷만 입는 등 사회적 성장을 거부한 소녀.친구들과는 서먹하고 가정에도 애착이 전혀 없다.아버지마저 ‘인터넷에 접속하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레인을 떠난다.레인은 외부와 단절된 채 게임·인터넷·TV에 빠져 살아가는 신세대를 상징한다. 일본 방영 이후 마니아들 사이에서엄청난 화제를 모은 뒤 LD·DVD·CD·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출시되었으며 2000년 미국에서 출시된 박스판 DVD는 발매 직후 매진되기도 했다. 이송하기자
  • [사설] 기름값 오를땐 대폭, 내릴땐 찔끔

    국내 정유사들의 기름값 횡포가 지나치다.기름값도 오를 요인이 생기면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마찬가지로 내릴 요인이 있을 때는 제때 정확한 폭만큼 내려야 한다.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국내 기름값은 환율이나 중동정세 불안등으로 올릴 요인이 있을 때는 득달같이 ‘대폭’ 오르지만 내릴 요인이 있을 때는 ‘찔끔’ 내리고 만다.정유사들이 인상·인하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편법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의심의 근거로 몇가지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정유사들은 지난 5월 휘발유값 공장도 가격을 ℓ당 353원에서 378원으로 무려 7.1%나 올렸다.그러나 그달의 휘발유 국제가격은 전달보다 1.1% 오르는 데 그쳤고,환율은 3.7%가 떨어졌다.국제가격과 환율을 함께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인하요인이 있음에도 올린 셈이다.반대로 내릴 때를 살펴보자.지난달의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ℓ당 358원으로 5월에 비해 5.3% 내렸다.그러나 이 기간에 국제가격은 7.1%가 내렸고,환율도 6.9%나 내렸다.국제가격과 환율 변동률을 합쳐 14%의 인하요인이 있음에도 국내가격에는 5.3%만 반영한 것이다.정유사들은이달에도 지난 1일부터 공장도 가격을 ℓ당 10원씩 낮췄지만 지난 석달간의인하율은 여전히 8%에도 못미친다. 국내 정유사들이 이처럼 가격 인하요인은 축소하고 인상요인은 확대해 반영하는 바람에 소비자들만 억울한 피해를 입고 있다.그런데도 당국은 휘발유값이 자율화됐기 때문에 가격인하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우리는 정유사들의 묵시적 담합과 유통구조 장악이 불합리한 휘발유값 폭리 구조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정유사간의 묵시적인 가격담합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보다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한국우표 세계최우수작 뽑혀

    한국이 지난 2000년 발행한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동·식물 특별우표’(사진)가 세계우표품평회 특이우표부문에서 최우수작에 뽑혔다. 우표인쇄 국제회의인 정부우표인쇄책임자회의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9차 세계우표 품평회를 열고 평판,요판,특이 등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특이우표부문 최우수작인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동·식물 특별우표’는 나도풍란,솔나리,황근,광릉요강꽃 등을 4종 연쇄 형식으로 발행됐다.이 우표는 인쇄부분에 제비꽃 향을 마이크로 캡슐속에 넣어 코팅처리,문지르면 캡슐이 터지면서 향기가 난다. 또 2000년 발행한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겸재 정선의 불정대)는 평판부문 우수작에 선정됐다. 정기홍기자 hong@
  • ARF 이모저모/“北 뭘 내놓을까”세계가 주목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 및 미·일·중·러등 한반도 주변4강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가 30일 저녁 참석 장관들의 비공식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사실상 개막됐다.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은 이날 오후 11시20분 브루나이항공편으로,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8시 전용기 편으로 제임스 켈리 동·아태차관보 등과 함께 공항에 도착했다. ◇대북 정책 가닥- 30일 남북 및 북·미 외무장관 회담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그러나 먼저 제의해 오면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한간 외무회담은 열린다 하더라도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뿐이며,실질적인 진전은 향후 예정된 남북한간 장관급 회담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미국측이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향후 남북관계에서 북측의 약속 이행을 지켜 본다는 입장”이라고 언급,앞으로 북·미 관계 개선 노력 등 대북 정책은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전제로 한다는 방침에 한·미간 의견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파월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간 공식 회담과 관련,제임스 켈리차관보의 평양 방문이 무산된 상황에서 북·미 장관급 회담이 열리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ARF회담 발언 신경전- 31일 열리는 ARF 회담에서 남북한은 기조 연설 첫순서를 장식한다.백외무상과 나란히 앉게 되는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북측에 서해교전과 관련,정전협정 위반임을 강한 톤으로 지적하면서 북측의 대화제의에 대해 유의한다는 평가를 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북측이 전화통지문 내용과 다른 식의 강경 발언을 할 경우나,반대로 유화적인 발언을 할 경우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북측 대표단 행보- 백 외무상이 도착한 30일 저녁 브루나이 공항은 100여명의 각국 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으로 북새통을 이뤘다.이번 회의 기간 최장관과 백 외무상은 같은 엠파이어 호텔에 투숙하지만,백 외무상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8명은 우리 대표단이 머무는 별관과는 걸어서 가기에 먼 빌라형 단독숙소에 머문다.숙소내엔 별도의 숙식시설이 완비돼 있어 백 외무상이 숙소에 들어간 뒤부터는 외부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될 전망이다. 브루나이측은 백 외무상을 초청하기 위해 림족생 외무차관을 평양에 보내는 한편 공식 방문 형식으로 초청,숙식비 일체를 브루나이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 외교소식통은 “브루나이 측에서는 이 지역 정치·안보 협의체 회의인 ARF에 북한이 빠지면 알맹이 없는 회의가 된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의인’ 장세환 장학회 아버지가 10억 고려대 기부

    소매치기범을 쫓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려대생 장세환(26)씨를 기리는 10억원 규모의 장학회가 만들어진다. 고대 관계자는 26일 “세환씨의 아버지 장기효씨가 국가포상금과 위로금에사재를 보태 장학금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아버지 장기효씨도 “아들의 의로운 죽음이 영원히 기억될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아들의 후배와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학회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이베이·델 생존비결/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만들고 철저히 고객위주로 움직여라

    정보기술(IT)과 인터넷산업은 1990년 중반 이후 미국 신경제 성장엔진의 양축이다.2000년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인터넷과 IT산업은 침체에 빠졌다.하지만 IT산업의 침체와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온 두 기업이 있다.온라인경매업체 이베이와 델컴퓨터의 생존비결을 알아본다. ◆이베이 - 닷컴 분석가들은 이베이를 ‘살아남은 가장 성공한 닷컴 기업’으로 부른다.닷컴 붕괴와 관계없이 이베이는 연간 72%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투자자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주식중 하나가 됐다. 최고경영자 멕 휘트먼은 2005년 매출 30억달러,순이익 6억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온라인 벼룩시장에서 출발,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이베이의 성공비결은 전형적인 닷컴기업들과의 차별화에서 출발한다.경험과 규율을 중시하는 휘트먼의 성격과 관계가 있다.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30∼40대가 회사의 중심이다.구경제 기업들처럼 철저한 자료분석에 근거한 전망,엄격한 성과관리와 소비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움직인다.반짝이는아이디어 하나로 기업공개를 통해 대박을 터뜨리는 식의 편법을 거부한다. 둘째,철저한 소비자 중심 경영이다.매년 경영진은 웹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파는 고객들과 만나 불만을 듣고,최대한 경영에 반영한다.아무리 보잘것 없는 물건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은 고객이라도 홈디포와 같은 거대 고객과 똑같이 대우한다.수익만 좇지 않는다.광고가 많으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 있어 매출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광고 게재계약을 포기했다.재고나 이를 쌓아둘 창고가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이다.여기에 경험많고 신중하며 빈틈없는 휘트먼이라는 걸출한 CEO가 있다. ◆델컴퓨터 - 지난 11일 2·4분기 매출 및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월가를 놀라게 했다.델은 지난해 세계PC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도 미국시장과 세계시장 점유율을 각각 5%포인트와 2%포인트 높였다. 성장비결은 첫째,델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고객들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아 PC를 생산,납품한다.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다.낮은 재고율도 장점.경쟁업체들이 4주일치 재고를 확보해두는 반면 델은 5일치 재고만 쌓아둔다. 둘째,철저한 목표관리 경영이다.CEO에서부터 생산직 근로자까지 달성해야할 목표를 주간·시간 단위로 세워 1인당 생산성과 비용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철두철미한 비용절감 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지난해 4·4분기 매출 대비영업비용이 10.2%로 사상 최저였다.컴팩은 18%,휼렛 패커드는 20.6%였다.셋째,사업 다각화다.PC뿐 아니라 서버와 보관업에 진출,성공을 거뒀다. 김균미기자 kmkim@ ■휘트먼 이베이 최고경영자는 ‘인터넷 상의 벼룩시장을 세계적 장터로 만든 여성.’ 멕 휘트먼(45)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의 업적에 대한 평가다.98년 3월 CEO로 취임한 휘트먼은 이베이의 기업문화를 만들어냈다. 휘트먼에게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카리스마는 없다.오히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그러면서도 결정을 밀어붙이고 사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 ‘팀워크의 귀재’로 불린다.또 현실적이다.닷컴 기업들이 창의력과 도전을 내세우며 기업확장에 몰두했을 때 그는 철저히 실적을따졌다.기업확장도 단계적으로,경매와 관련된 업체에만 국한했다. 이런 경영철학은 오프라인 업체에서 익혔다.그는 이베이로 오기 전 미 동부에서 마케팅과 소비자 관련 업무를 섭렵했다. 첫 직장은 소비재를 만드는 P&G로 상표 관리 업무를 맡았다.이어 컨설팅사에서 8년간 근무하고 월트디즈니로 옮겨 마케팅 담당 부사장까지 역임했다.92년 신발제조사로 옮겨 죽어가던 상표를 살려냈고 95년 화초재배자 조합이었던 FTD(Florist Transworld Delivery)를 맡아 세계 최고의 민간 화초 회사로 키워냈다.그 뒤 완구업체인 하스브로사에서 취학전 아동 사업부문을 맡아국제 경영 감각을 키웠다.당시 헤드헌팅사의 제의를 받고 이베이로 옮겼다.수백만명에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가족과 함께 서부로 이사했다. 휘트먼은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이때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을 구독하며 기업경영인의 꿈을 키웠다.또 라크로스(하키와 비슷한 구기)와 스쿼시 대표선수를 지내기도 했다.이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가족으로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남편과 두 아들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中지도부 ‘베이다이허 회의’내주 개막/ 장쩌민 유임여부 분수령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 이후 중국 권부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중국 당·정·군 최고 지도부가 참석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의 다음주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현재 실무회의 성격의 의제별 분과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올 가을 장쩌민 주석의 3세대 지도부에서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의 4세대 지도부로의 권력교체가 예상되는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차 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베이다이허는 베이징(北京) 동쪽 270여㎞쯤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보하이(渤海)만에 위치한 여름 휴양지.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등 역대 최고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이면 이곳을 방문,더위를 식혀왔다.하지만 베이다이허는 단순한 피서지가 아니다.중국 지도부가 더위를 피하면서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1958년8월 처음 시작됐다. 이후 중국 지도부는 매년 열리는 공산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회의를 개최,권력층의 인사이동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작업을 벌여왔다. ◇회의는 어떻게 진행하나= 회의는 휴가지에서 개최되는 비공식 회의인 만큼 특별한 격식이 없으며,주로 오전에만 열린다. 장 주석이 아침에 “차나 한잔 합시다.”고 하면 회의는 시작된다. 회의의 시작은 느슨해도 회의가 진행되면 국가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난상토론을 벌이는 등 매우 진지하게 진행된다.의사결정 방식도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인대 대표로,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정부 대표로,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은 정협 대표로 참석해 소속 의견을 개진하는 탓에 권력을 장악한 장 주석도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어떤 의제가 다루어지나= 장 주석의 제3세대 지도부에서 후 부주석의 제4세대 지도부로의 권력승계 여부와 사영기업인의 입당을 허용하는 장 주석의 ‘3개 대표론(▲공산당이 선진 생산력 ▲선진 문명 ▲광범위한 인민 대중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의 당규약 삽입 문제 등이 최종 결정될예정이다. 특히 ‘3개 대표론’이 당규약에 삽입되면 장 주석은 자연스럽게 마오쩌둥과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돼 ‘중국의 영원한 지도자’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뿐 아니라,당총서기직 유임에도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최대 관심사는 권력이양= 장 주석의 공산당총서기직의 유임 여부가 회의의 최대 초점이다.올초만하더라도 장 주석에서 후 부주석으로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지난달부터 장 주석의 유임설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일부 70세 전후의 정치국원들과 중앙군사위원들이 장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물론 당총서기직도 유지해 후 부주석의 4세대 지도부를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적극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이 23일 정년제 등을 규정한 ‘당·정 지도간부의 선발임용 조례’를 사상 처음으로 공표,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세대교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담은 이 조례는 정년에 관해 ‘연령제한이나 퇴직연령에 이르렀으면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규정하고 있다.물론 장 주석 등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에도 정년이 적용될지는 미지수이지만,당대회 때 70세를 훨씬 넘긴 장 주석과 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주 총리 등의 거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khkim@
  • 대한매일 창간98/콜롱바니사장 특별인터뷰 “외부의 모든 압력에서 르 몽드는 자유롭다”

    르몽드는 프랑스 언론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문이다.1944년 나치로부터 해방과 함께 창간돼 초기에는 드골주의 편에 섰다.그러나 드골이 장기집권하면서 반(反)드골주의 진영에 섰고 이후 어떤 정치 권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음으로써 독립언론으로서의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장 마리 콜롱바니 사장은 1994년 기자들에 의해 사장에 선출된 뒤 과감한 지면혁신과 경영능력으로 르몽드의 오늘을 일군 장본인이다.2000년 재신임을 받아 8년째 유럽 최고 권위지 르몽드의 경영과 편집을 책임지고 있다.콜롱바니 사장을 만나 대한매일보다 앞서 독립언론의 확고한 길을 지켜온르몽드의 오늘,그리고 독립언론이 지켜나가야 할 사명과 비전이 무엇인지에대해 들어보았다. ◆ 르몽드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실천하는 신문이다.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신문제작에서 갖는 의미는. = 자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신문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르몽드의 윤리강령에 나타나 있듯이 우리는 사외 주주들에게 편집권에는 절대 간섭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놓았다.그들이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회사 경영상태에 관해서 뿐이다.외부의 모든 압력에서 우리는 자유롭다. ◆ 그걸 알면서도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이유는. = 외부 주주들의 참여는 1994년 이후 심화된 르몽드의 경영난을 타개하는 데큰 힘이 됐다.40.7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원조합과 함께 외부 기업들의 참여는 큰 보탬이 됐다.그들의 신뢰가 있어 우리는 재기할 수 있었다.그들중다수는 르몽드에 대한 애정 때문에 참여했다.물론 일부는 다른 생각을 품고들어왔을 수 있다.하지만 그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전혀 없다.현재 외부 주주들이 르몽드에 대해 바라는 것은 경영이 잘돼 투자금이 이익을 내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 르몽드의 경영과 신문제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원칙은. = 나의 임무는 지금의 르몽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계속해서 자유롭게 신문을 제작하는 것이다.아주 까다로운 요구를 계속하는 독자들을 위해,그리고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인 독자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 ‘새로운 르몽드’를 기치로 내걸고 대대적인 지면혁신작업을 추진해왔다.지면혁신의 방향은. = 1994년 취임 직후 처음 지면혁신을 시작할 때 나는 우리의 강점과 단점이 무엇인지를 우선 점검했다.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우리는 외교,국제,국내정치가 강했고 나머지는 모두 약했다. 그래서 외교,국제는 단순한 사실보도가 아니라 외국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제공하는 방향으로 강화했다.국내정치도 순수 정치 뉴스가 아니라 프랑스 사회 전반을 보는 눈을 보여주도록 강화시켰다.그리고 이 뉴스들을 앞 페이지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기업,금융,과학,기술,문화면을 강화하고 스포츠면을 신설했다.우리의 약점으로 파악된 분야들이었다.이 분야들은 신문 뒤쪽 페이지들에 배치했다.그리고 이 양자 가운데에 오피니언,해설,사설,앙케트면을 배치했다. 오피니언 분야를 강화하면서 당시 내가 주문한 첫째 규칙은 정보 전달과 코멘트를 구분하라는 것이었다.뉴스에기자들의 주관적인 생각을 집어넣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 기사에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것은 프랑스 언론의 오랜 전통 아닌가.르몽드의 장점으로 평가되기도 했는데 왜 굳이 그런 주문을 했나. = 독자들이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다.신문은 독자들이 의견을 갖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보도 주고 우리의 입장,우리와 생각이다른 외부의 입장을 다양하게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면 되는 것이다.이러이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을 제공해 주어 그들이 스스로 의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라는것이다.프랑스 신문들은 자기 주장과 독자층이 너무 분명하다. 예를 들어 르 피가로의 독자들은 98%가 우파이고 리베라시옹 독자는 99%가좌파다.우리는 이 양자의 가운데쯤으로 보면 된다.약간 좌파가 많지만 우파,중도우파도 많다.그리고 독자의 45∼46%가 여성이다.나의 이러한 의도는 잘실현되고 있고 지금은 필요한 부분만 보충해 나가면 된다. ◆ 신문 제작에서 사장의 역할은 무엇인가.예를 들어 1면 톱과 사설 주제를정하는 데 사장이 직접 관여하나. = 모든 일에 항상 나는 관여한다.낮 12시,오후 5시 회의는 편집국장이 주재한다.그러나 오전 최종 편집회의인 7시30분 회의는 내가 주재한다.여기서 1면톱과 사설 주제가 정해진다.내가 파리에 없는 경우에도 편집국장이 항상 나와 연락을 취해 나의 입장을 듣는다.내가 읽어보지 않은 사설은 르몽드에 실리지 못한다.사설 제목도 내가 최종결정한다. ◆ 광고수입 감소 등으로 전세계 신문업계가 불황이다.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나. =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전체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안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기는 어렵다.나는 우리 신문을 이루는 여러 부문들이 자율균형을이루도록 노력한다. 예를 들어 한쪽이 돈을 벌면 그것을 돈을 잃는 부분에다 메워주는 식이다.르몽드 디플로마틱을 비롯한 잡지들과 광고,인쇄 부문은 돈을 번다.이 흑자분을 인터넷 웹사이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다.그리고 광고가 줄면 지출도 함께 줄인다. 그러나 나는 신문제작에 드는 경비는 줄이지 않는다.신문은 바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우리는 광고수입이 전체 수입의 40% 미만이고 나머지 주 수입은 신문판매에서 나온다.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돈을 아껴서는 안된다. ◆ 국제면은 르몽드의 최고 강점중 하나다.이렇게 하는 이유는. = 일단 우리의 중요한 전통이다.예전에 엘리트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좀더 열린 사고방식이 필요했다.세계로 열린 지면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그것이 전통이 됐다.우리의 이름이 ‘프랑스’가 아닌 ‘르몽드(세계)’이지않은가.우리는 계속해서 최대한 밖으로 열린 신문을 만들 것이다. ◆ 올봄부터 주말판에 뉴욕타임스 기사를 선별한 영문부록을 내고 있는데.무슨 목적에서 내린 결정인가. = 앞으로 광고 등 수익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앞으로 영어를 배워나가야 한다.그런데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위해외국 잡지를 별도로 사보게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좋은 품질의 영문 부록을하나 만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 정치권력과 신문의 관계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 우리는 항상 정치권력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정부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비판논조를 유지하고 반면 야당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그러다 야당이 집권하면 이번에는 그들과 관계가 다시 틀어지는 일을 되풀이해 왔다.권력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신문의 가장 핵심적인 임무중 하나다.이를 소홀히하면 독자가 외면한다. 파리=이기동 국제팀장 yeekd@ ■‘독립언론' 명성 르몽드는 - 기자의, 기자에 의한 신문 드골정부가 나치에 협조한 신문들을 모두 폐간조치한 뒤 언론인 위베르 뷔브메리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 1944년 12월18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그러나 르몽드는 창간 뒤 드골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정치권력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독립언론의 전통을 쌓기 시작했다.1951년 말 창립자조합의 양보로 기자들의 신문공동소유가 시작됐다.현재 르몽드의 단일 대주주는 40.79%를 가진 사원조합이고 그중 르몽드 기자협회가 29.59%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종합일간지로는 유일하게 석간을 고집해오고 있다.전체 종업원수는 958명에 기자는 320명이다.유럽 최고의 권위지라는 명성을 반증하듯 40만부선을 꾸준히 유지하는 판매부수중 관리자,고위간부직의 독자가 가장 많은 31%를 차지한다. 르몽드(세계)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가장 중요 부서는 국제부다.본사근무 기자 20명에다 전세계에 나가 있는 본사 특파원,현지채용 특파원이 모두 50명에 이른다.국제부 내에 아시아,유럽 등 4개 대륙별로 데스크가 있고 유럽연합(EU) 뉴스가 매일 1페이지 실린다.전략문제,국제경제뉴스 소 데스크가 있고 국제뉴스 담당 국장이 있다. 사설을 편집국에서 관장하고 부장급,국장급으로 이루어진 9명의 논설위원도편집국 소속이다.1면 톱과,사설,칼럼,해설 메뉴 등은 최종편집회의인 오전7시30분 회의에서 결정된다.이 회의는 장 마리 콜롱바니 사장이 주재하는 게원칙이지만 해외출장 등으로 1년에 절반 이상은 편집국장이 주재한다.그러나 사장이 없더라도 항상 연락을 통해 협의가 이뤄진다. 노조는 우리와 달리 사내 조합이 없고 3개의 전국노조에 기자들이 직접 가입한다.노조는 독립언론 유지를 주 목적으로 하는 기자협회와 달리 기자들의고용 문제,근무여건,후생복지 문제 등에 관심을 집중한다. 발행인,편집인을 겸하는 임기 6년의 사장은 기자협회가 직접 선출한다.일단선출되면 사장은 편집,경영의 모든 권한을 행사한다.편집국장 임명 권한은전적으로 사장에게 있고 부국장과 각부 부장은 편집국장이 임명하지만 역시사장과의 의견 조율을 거친다.
  • 홍업씨 공소장 요지

    1. 피고인 김성환과 유진걸은 99년 4월 서울 역삼동 일식집에서 성원건설회장 전윤수로부터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신속히 화의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활동비로 즉석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000장 3억원,같은 해 8월 같은 곳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만장 10억원 합계 13억원을 받았다.피고인 김홍업은 김성환과 유진걸로부터 화의인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다음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을 통하여 채권자인 대한종금 청산인 이○○(예금보험공사 직원)에게 화의안에 신속히 동의해 달라고 청탁했다. 2. 2000년 12월 서울 역삼동 ○○호텔에서 공소외 이거성은 당시 무역금융사기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를 피하여 해외도피중이던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으로부터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구속되지 않고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김성환에게 전달했다.김성환은 서울 역삼동 김홍업의 개인사무실에서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하고 김홍업은 김성환에게 친분이 있는 검찰 간부들을 통하여 선처 가능성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이거성은 같은 해 12월 중순 위 ○○호텔 주차장에서 이재관의 매제로부터 활동경비 명목으로 현금 2억 5000만원,2001년 5월 같은 곳에서 이재관의 부하직원으로부터 이재관이 불구속기소된데 대한 사례비로 현금 5억원을 받는 등 7억 5000만원을 수수했다. 3. 피고인 김홍업은 2000년 1월 전윤수로부터 성원건설이 대한종금 및 채권은행단에 대한 부채를 지속적으로 탕감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울 논현동 일식집에서 위 이형택,전윤수,김성환 등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 이형택으로 하여금 대한종금 파산관재인인 위 이○○을 데리고 오도록 한 뒤 부채를 감면해 주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김홍업은 그 사례비로 전윤수로부터 2000년 9월 5000만원,2001년 1월 3000만원,2001년 9월 3000만원,2002년 2월경 3000만원 등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4. 김홍업은 2000년 2월 개인 사무실에서 친분이 두터운 S판지㈜ 부사장 유○○으로부터 ‘훈격이 높은 모범납세자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활동비로 1억원이 입금된 차명예금통장을 받았다. 5. 김홍업은 2000년 6월 서울 서초동 룸살롱에서 당시 대한주택공사 사장 오○○으로부터 ‘공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부하직원들로부터 8000만원을 갹출하여 비자금으로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에서 내사를 받게 되어 억울하니 선처받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그뒤 성명불상의 청와대 비서관에게 처리 결과를 알아본 후,같은 해 9월 개인 사무실에서 김성환으로부터 오○○이 사례비 명목으로 피고인에게 전달해 달라고 맡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00장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 6. 2000년 11월 초순 서울 반포1동 ○○피자 사무실에서 김성환은 위 회사 대표이사 정○○으로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특별세무조사를 하고 있으니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선처받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홍업에게 보고했다.김홍업은 친분이 있는 국세청 간부에게 청탁하여 주기로 한 다음,김성환은 경비로 차명계좌로 1억 7000만원을 송금받았다. 7. 2001년 6월 서울 역삼동 김성환의 개인 사무실에서,김성환은 평창종합건설㈜ 전무 김○○으로부터 ‘신용보증기금 간부들에게 부탁하여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는데 필요한 신용보증서를 신속히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김홍업에게 보고했다.김홍업은 룸살롱 ○○에서 김성환과 함께 대출심사업무를 관장하는 신용보증기금 전무 손용문과의 술자리를 마련하여 신용보증서를 신속히 발급하도록 청탁,같은 해 7월말 신용보증서가 발급되자,김성환은 김○○으로부터 사례비로 평창종합건설㈜ 발행의 액면금 1억원권 약속어음 1장을 받았다. 8. 김홍업은 98년 7월 서울 역삼동 개인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금강고려화학 부사장으로부터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이 ㈜금강고려화학회장 정상영을 통하여 활동비 명목으로 제공한 10억원을 10만원권 헌 수표로 증여받았다.그러나 3개월 안에 증여세 과세표준신고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서울 홍은동 벽산아파트 피고인의 집 베란다에 있는 창고 안에 10억원을 숨기고 그 앞에 가구를 쌓아놓아 은닉했다가 아태평화재단 행정실장 김병호로 하여금 16개의 차명계좌에 분산 입금시킨 뒤 각 차명계좌 개설자 명의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교환하여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여세 2억 4000만원을 포탈했다.98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15회에 걸쳐 정주영 등으로부터 22억원을 증여받았고 98년도분 증여세 2억 5000만원, 99년도분 증여세 1억 4000만원, 2000년도분 증여세 1억 9000만원을 포탈했다.
  • ‘울릉도 슈바이처’ 꿈꾸는 보건소장

    “의료기반이 취약한 울릉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며 말년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난민들을 위해 멀리 인도와 터키 등에서 국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던 대구시 북구보건소 김주열(55)소장이 이번에는 20개월 가량 공석으로 남아있는 울릉군 보건의료원장 근무를 자원했다. 대부분 오지나 낙도에 배치되면 근무를 꺼리거나 빨리 빠져 나오기만을 기대하는 현실에서 그의 자원근무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그가 대구시 북구보건소장(4급)에 채용된 것은 지난 96년 7월.전국에 몇 안되는 전문의 출신 보건소장으로 일하게 된 그는 3년 뒤인 99년 9월 터키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을때 2주 가량 국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인도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이끌고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당시 “공가(公暇)를 내면 해외 출장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내가 좋아서 하는 일에 국고를 축낼 수 없다.”면서 의사 개인자격으로 봉사활동에 나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의약분업 직후인 2000년 10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울릉군 보건의료원장(4급)에 자원하는 한편 반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표를 내고 신규 임용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대구시와 경북도간 인사교류를 통해 오는 10일자로 취임하게 된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공중보건의 외에 일반의사는 한명도 없을 정도로 경북도내 23개 시·군중 의료진 근무 기피지역 1호로 꼽히는 곳으로, 응급환자가 생기면 해군 항공대의 지원을 받아 육지로 이송되는 등 불편이 많다. 김 소장은 “노모와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인생을 마감하기에 앞서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곳에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서 울릉군에 자원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우리구 청사진] 김충환 강동구청장 “암사·고덕지구 재건축 힘쓸것”

    당당히 ‘3선 고지’를 밟은 김충환(金忠環·48) 강동구청장은 1일‘일류행정,일류 강동 완성’을 민선 3기 구정의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한된 지방자치의 여건속에서도 행정의 선진화를 통해 본질적 의미의 자치행정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그는 “행정의 민주성,지역특화행정,주민복지행정 등 3대 전략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한다. 처음 구청장이 됐을 때 다짐했던 친절하고 깨끗하며 최선을 다하는 행정 마인드와 자세도 잊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우선 정책적 측면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추진해 온 청소,주차,도시계획,문화,공원,복지 등 6개 과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세계화·정보화 등 21세기형 정책 목표도 개발,실천에 옮기기로 했다.이같은 과업과 아이디어가 가시화되면 지구촌 시대의 새로운 도시행정 표본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또 기존 사업의 마무리와 함께 앞으로 4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도 가다듬었다.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차고지 증명제’의 도입이다. 그는 “광역시·도에서도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는 주차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못박았다.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이 사업은 강동의 환경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고급도시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첫번째 사업 대상은 암사지구와 고덕지구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암사선사주거지와 관련해서는 국제학술회의 강화를 통해 세계속에 우리나라의 선사문화를 심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제 시조인 온조대왕 묘소 복원에 애착을 갖고 있는 만큼 백제 뿌리찾기에 정성을 쏟을 생각이다. 그는 이와 함께 “민선 3기는 그동안의 경험 등을 토대로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완성시키는 시기”라며 대외적인 활동도 보다 폭넓게 펼칠 뜻을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장기적인 개인 과제로 차기 서울시장 출마라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앞으로 4년간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속에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세계화에 적합한 리더십을 갖춘 사람 중에서 서울시장이 나와야 한다.”며 강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최용규기자 ykchoi@
  • 박만 수사기획관 문답 “”청탁기관 진술 엇갈려””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지은 박만(朴滿) 대검 수사기획관은 21일 “홍업씨는 김성환씨 등 측근들이 이권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청탁을 하거나 청탁이 성사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홍업씨가 혐의를 인정하나. 새한그룹 이재관 전 부회장과 관련된 부분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업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든지 사후 부탁을 했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 ●S건설 화의인가 청탁 대상 기관은. 공적자금이 걸린 문제니까 예금보험공사가 주된 대상이었다.홍업씨는 D종금 청산인 이모씨에게 S건설 화의에 동의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홍업씨가 이형택 전 예보 전무에게도 청탁했나. 좀더 조사해봐야 한다. ●실제로 청탁을 한 기관과 대상자는. 관련자 진술이 조금 어긋나고 있다.앞으로 집중적인 수사를 할 부분이다. ●어떤 식으로 홍업씨에게 청탁이 이뤄졌나. 예를 들면 김성환씨가 “누가 용돈을 가져와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면 홍업씨가 “네가 알아봐라.”하는 식이었다. ●홍업씨 자금세탁 출처 등은 밝혀냈나. 일단 48시간 내에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급했다.기소 전까지 보강수사를 통해 차차 밝혀질 것이다. 장택동기자
  • 홍업씨 이르면 주말 소환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6일 태재단 부이사장 김홍업(金弘業)씨가 측근 인사를 통해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이르면 주말쯤 김씨를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특히 홍업씨의 대학 동기 유진걸(柳進杰·구속)씨가 99년 8월 S건설 회장 전모(54)씨로부터 화의인가 청탁 명목으로 받은 10억원중 3억원이 홍업씨에게 건네졌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구체적 정황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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