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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가입자 3500만명… 모바일시대의 명암

    스마트폰 가입자 3500만명… 모바일시대의 명암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 청첩장, 생일선물까지 ‘클릭 한 방’으로 해결하는 ‘모바일 안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3500만명 돌파를 앞둔 대한민국의 단면이다. 쉽고 빠르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다는 평가 속에 너무 정감 없고 무성의해 보인다는 불편한 시선도 만만치 않다. ●작년 모바일상품권 시장 890억 이달 초 생일을 맞은 대학생 이동준(23)씨는 생일 당일 ‘풍요 속 빈곤’을 경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생일축하 인사가 끊이질 않았고, 카카오톡으로는 커피·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모바일 상품권이 쇄도했다. 이씨는 26일 “다들 행복한 생일 보내라고 말했지만 정작 생일날 만날 사람이 없으니 이게 뭔가 싶더라.”면서 “별로 안 친한 친구들에게서도 1000~5000원짜리 기프티콘이 날아 왔는데 나도 이런 식으로 타인의 생일을 챙기면 되나 생각하니 왠지 씁쓸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9년 311억원, 2010년 592억원, 2011년 890억원에 이은 비약적인 상승세다. 특히 소액권이 인기다.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46·여)씨는 올해 한 통의 크리스마스카드도 받지 못했다. 쇄도한 것은 학생들의 문자메시지뿐. 김씨는 “스승의 날은 물론 연말에도 이름 석 자조차 없는 단체 감사문자나 카카오톡을 받는데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감동도 없다.”면서 “적어도 아이들 사이에 손편지를 주고받는 문화는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이면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을 만드는 수업을 했지만 이젠 필요없는 구식 수업 취급을 받는다.”고 아쉬워했다. 43년 동안 카드 제조업을 해 온 비핸즈(구 바른손카드) 관계자는 “동영상으로까지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자리 잡은 뒤 해마다 10~20%씩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예의를 갖춰야 할 청첩장을 SNS로 전하는 일도 많다.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최근 연락이 뜸하던 지인 세 명에게서 연거푸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면서 “모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화 한 통 정도는 먼저 하는 게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감성교류 막지 않도록 신중해야”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화역기능대응부 수석은 “손글씨로 쓴 편지나 생일선물은 감성을 교류하는 수단인데 PC·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다 보니 감성이 전달되지 않는 부작용이 나온다.”면서 “디지털이 사람의 감성적 교류를 막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매체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장주 중앙대 심리학과 겸임교수는 “편리함과 존중·격식은 함께 챙기기 어려운 가치”라면서 “디지털기기가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디지털 속에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강남스타일’ 말춤 춘 뒤 사망한 40대 남성 충격

    ‘강남스타일’ 말춤 춘 뒤 사망한 40대 남성 충격

    영국의 한 40대 남성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춘 뒤 심장마비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러,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에몬 킬브라이드(46)라는 남성은 얼마 전 회사 주최로 열린 크리스마트 파티에 참석했다 황당한 변을 당했다.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에몬은 ‘강남스타일’ 음악이 나오자 무대로 뛰어나가 열정적으로 말춤을 추며 파티를 즐겼다. 하지만 노래가 끝난 뒤 아내의 곁으로 돌아온 그는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하더니 정신을 잃고 말았다. 에몬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검시관이 밝힌 사인은 ‘갑작스러운 격렬한 운동 후 생긴 급성 심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다. 그의 아내인 줄리아는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행복하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에몬은 막 열정적으로 강남스타일 춤을 추고 돌아왔다. 하지만 곧 정신을 잃었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숨이 멈췄다.”면서 “그는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뉴캐슬대학의 심장병전문의인 버나드 키브니 박사는 “평상시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연말 파티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격렬한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지방자치 발전과 기초의회 역할/유태철 서울 동작구 의원

    [기고] 지방자치 발전과 기초의회 역할/유태철 서울 동작구 의원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도 벌써 22년이나 지났다. 그러나 아직껏 사무 분권과 재정 분권은 40% 수준이다. 전형적인 후진적 지방자치의 좁은 틀에 갇혀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와 시·도가 지방정부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데다 지방자치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다. 건강한 지방정부를 위해서는 과감한 행정제도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의 세목을 합리적으로 교환하고 조율해 열악한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건전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지방 특성에 맞게 맞춤형 행정과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자치구를 만들도록 자율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2년 동안의 지방자치에 대한 객관적인 점수는 50점도 채 안 된다. 부끄러운 낙제 점수다. 무능한 지방자치의 책임은 비단 지방의원만이 아니라 정치와 행정의 잘못된 규제와 제도 때문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기초의원 중선거구제의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소선거구제도로 환원하자는 얘기다. 국회의원은 인구 편차에 따라 한 구에서 갑·을·병으로 나눠 한 사람씩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도다. 가장 기초가 되는 지방의원은 2~3개동을 합해 2~3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도로서 거꾸로 가는 선거제도다.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6년 5월 31일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지방자치 발전은 안중에도 없이 나눠먹기식의 의기투합으로 급조해 만든 잘못된 선거제도다. 잘못된 기초의원 소선거구제도를 아직까지 바로잡지 않고 방치한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한 선거구에 2~3명의 의원이 상주하는 탓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지역 숙원사업에서도 자기의 공을 내세우기 위해 서로 대립하고 방해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더구나 한 선거구에서 2~3등까지 의원을 뽑다 보니 상대적으로 의원의 질이 떨어지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초의원은 의정비가 너무 낮고, 업무가 과중하며,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불안정한 자리다. 이 때문에 전문지식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이 안정된 직장과 높은 수입을 버리고 기초의회로 진입하는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그동안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지방의원을 유급제로 전환한 것은 전문지식과 식견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을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시켜 의원의 질을 높이고 지방자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입법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제18대 대선에서 후보들이 공약했듯 정치개혁을 통해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는 기초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또 중선거구제인 기초의원 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 게다가 터무니없이 낮은 의정비를 현실화시켜 기초의원들의 사기와 질을 높여 주고, 중앙정부에 집중된 사무와 재정을 지방정부에 과감하게 이양하는 분권을 실현해야 한다.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고 정치와 행정이 개혁될 때 질 높은 지방의회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 선진지방자치의 실현도 앞당길 수 있다.
  • “서해 어족보호·주권수호에 온힘”

    “서해 어족보호·주권수호에 온힘”

    ‘크리스마스 기적’의 주인공인 김문홍(55) 총경이 3일 목포해양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김 서장이 3009 함장으로 근무하던 2010년 12월 26일 목숨을 건 구조 사례는 ‘크리스마스 기적’이라 불리며 지금도 감동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신안군 만재도 해상에서 화물선 항로페리 2호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탁월한 판단력으로 15명을 구조했다. 추운 날씨와 암흑 천지 같은 어둠 속에서도 발 빠른 대처로 민간인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김 서장은 이 공로로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바다의 의인(義人)상’을 받았다. 김 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 과정 중 경찰관들이 숨지는 전쟁터 같은 서해에서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영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서장은 4일 목포해경 대형경비함정을 타고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단속에 직접 나서 지휘할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中 내년 성장 목표 7.5%”

    중국이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7.5%로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반관영인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첫 번째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다음 달 중순 열리며 이 회의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7.5%로 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8% 이하로 설정하는 것은 두 번째가 된다. 신문은 “이는 중국 정부가 12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2011~2015년)에 설정한 연평균 GDP 성장률 목표(7%)와 비슷한 수준인 데다 7%대의 성장률이 경제구조 전환 등의 정책 연속성 유지에도 유리하다.”며 7.5% 성장 목표가 낮은 수준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또 “최근 폐막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중국인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을 2020년까지 2010년의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가 제시됐는데 앞으로 매년 7%의 경제 성장만 유지하더라도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 7.5%는 신규 취업 인구를 흡수하고 실업률을 통제하는 데에도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폐암 연구 써달라” 투병 中교포 1억 기부

    “폐암 연구 써달라” 투병 中교포 1억 기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은 이 병원에서 폐암으로 투병 중인 중국 교포 사업가 박예화(44·여)씨가 폐암 연구기금으로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중국 산둥(山東)성의 웨이하이(威海)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지난 9월 관광차 입국했다가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선암종 폐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현재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2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옌볜에서 태어나 1990년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를 졸업했으나 당시 천안문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탓에 취업이 되지 않자 1996년 같은 중국 동포인 이용국(46)씨와 결혼한 뒤 웨이하이에서 작은 봉제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직원 1000여명을 둔 견실한 업체로 키웠으며 2007년에는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박씨는 “병원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가족과 회사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폐암을 반드시 이겨내야겠다는 다짐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가톨릭 정신으로 주어지는 의료서비스에 감명받아 원목팀에서 영세를 위한 교리 공부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강진형 폐암센터 교수는 “환자의 치료 의지가 강하고 표준항암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좋을 뿐 아니라 최신 표적항암치료에도 적합한 유전자를 가져 좋은 치료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나는 생각한다”…마치 인간같은 동물 표정 사진

    마치 인간처럼 무엇인가 사고(思考)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물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과거 광고사진 작가로 명성을 떨친 영국 출신의 사진 작가 팀 플래치(54)가 최근 언론을 통해 새 작품들을 공개했다. 다음달부터 런던에서 전시예정인 이번 작품의 주제는 ‘인간 그 이상’(More Than Human).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원숭이와 판다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미묘하게 드러냈다. 특히 그의 작품 속에서의 동물들은 마치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한 의인화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플래치는 “관람객들은 사진 속에서 동물들의 제스처와 바디랭귀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물이 표현하는 인간같은 감정을 사진 속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플래치는 지난 20년간 아디다스, 소니 등의 광고사진을 촬영하며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인간과 교감하는 모습의 동물 사진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공직 파워우먼] 교육과학기술부 (하)과장급

    [공직 파워우먼] 교육과학기술부 (하)과장급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성 파워가 강한 부처 중 하나다. 허리를 담당하는 과장급에도 쟁쟁한 여성 엘리트가 많다. 30대 초반에 주무부서 과장으로 파격 발탁되는가 하면 과거 과학기술부 최초의 여성 사무관이 꾸준히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 가기도 한다. ●이은영, 옛 과기부 첫 女사무관 이은영 미래기술과장은 2000년 과기부 최초로 여성 사무관직을 달았다. 당시 전 부처 가운데 5급 이상 여성이 한 명도 없었던 유일한 부처에서 최초의 여성 선배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업무를 맡아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과학기술계에서 소수인 여성이 겪는 애로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장인숙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획조정과장은 교과부 여성 간부 중 유일한 기술고시 출신이다. 2002년 과기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최근 나로호 발사로 주목받는 우주항공기술과에서 ‘과학기술위성1호’ 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았다. 세 아이를 두고 있는 ‘슈퍼맘’이기도 하다. 이필남 기초과학정책과 연구관리팀장은 1996년 교육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학교정책총괄과, 대학정책과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부처 통합 이후에는 과학기술 분야로 자리를 옮겨 고등교육과 연구개발 양 분야를 융합한 정책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윤경숙, 교육·과학 융합 정책 담당 윤경숙 수학과학교육팀장은 올해 과학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과학교과서 ‘시조새 삭제 논란’ 당시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교과서 속 진화론 관련 내용을 정비하는 등 무리 없이 해결했다는 평이다. 9세, 4세 두 자녀의 엄마인 이주희 교원정책과장은 “나랏일이 유일한 태교였다.”고 말할 정도로 여성 공무원이 처한 어려움을 몸소 겪었다. 출산 예정일에도 출근해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튿날 출산했을 정도다. 2007~2009년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을 위한 체제를 정비하는 등 법조인 양성 체계의 기틀을 닦았다. 최은희 창의인성교육과장은 교육정책을 다루는 데 엄마라는 점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공무원으로서 정책의 논리성을 따지는 동시에 수요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된다는 것이다. 최 과장은 엄마의 마음으로 교육 기부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혜진, 인성·대안교육 등 지원 지난 9월 인성교육지원팀장이 된 이혜진 팀장은 인성교육, 대안교육, 위기 학생에 대한 상담 지원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 중장기 방안을 직접 마련했고 중도 입국 자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만든 것도 이 팀장의 작품이다. 교과부 과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송선진 대입제도과장은 사무관 시절부터 대입제도과에서 근무해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기관 승진 2년차, 만 32세에 과장으로 발탁됐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입시가 차지하는 중요도를 감안할 때 지나친 파격 승진이라는 의견도 한때 있었으나 이후 정책결정 과정에서 과감한 결단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오는 15일 모습을 드러낼 중국의 핵심 권력인 당 중앙 정치국 위원(25명·정치국 상무위원 7인 포함)을 선출할 18기 중앙위원회 구성원 후보자 명단이 확정됐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8차 전대 주석단은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18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할 예비 인선안을 마련했다. 14일까지 7일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2270명의 대표위원들은 18기 중앙위원회 위원 200여명을 선출한다. 이어 이들 중앙위원들은 15일 열리는 1차 회의인 18기 1중 전회(18기 중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중국의 집단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7인)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 25인을 뽑는다. 중앙위원들은 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당·정 핵심 부서의 부장(장관), 성·직할시·자치구의 1인자인 당서기, 핵심 국영기업의 총재 등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핵심 권력 집단으로 불린다. 중앙위원회 구성의 경우 ‘차액(差額)선거’(정원보다 많은 후보를 내서 일부를 탈락시키는 선거)로 이뤄지는 만큼 확정된 예비 인선안 가운데 일부는 떨어진다. 차액비율(탈락자 비율)은 16차가 5%, 17차가 8% 수준이었고 이번 18차는 최소 15% 이상으로 커지는 등 매해 확대되는 추세다. 18기 중앙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중앙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후 총서기와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현 최고 지도부를 포함해 중앙위원 다수가 정년 규정에 따라 물러나고 차세대 인물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18기 중앙위원 신규 진입자는 대부분 17기 중앙후보위원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광야(王光亞) 홍콩·마카오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 주석,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 주석,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 천취안궈(陳全國) 티베트자치구 당 서기, 리훙중(李鴻忠) 후베이성 당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장 등이 유력한 신규 중앙위원 후보들로 거론된다. 비록 현재 17기 중앙후보위원은 아니지만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성 당 서기, 장딩즈(蔣定之) 하이난성 성장, 바이마츠린(白瑪赤林) 티베트자치구 주석 등의 중앙위원 진출도 유력시된다. 한편 후 주석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당서기가 정치국 위원 진입에 실패하는 대신 최고인민법원장으로 안배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文·安캠프 긴장감… 심야 대책회의 분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6일 전격 회동을 앞두고 양쪽 캠프는 긴급 심야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첫 단추를 꿰는 회의인 만큼 긴장감과 생동감도 동시에 느껴졌다. 문 후보의 오랜 ‘구애’ 끝에 안 후보가 5일 단일화 회동 제안에 화답하자 문 후보 캠프에는 생기가 돌았다. “후보 단일화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겠는데”라며 기대에 찬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야권 단일화’라고 하면 ‘문 후보로의 단일화’가 기정사실화돼 있는 분위기다. 이날 캠프를 찾은 문 후보의 얼굴도 다소 상기돼 있었다. 문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의 화답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문 후보 측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곳은 비서팀이었다. 안 후보의 ‘단일화 응답’ 하루 만에 회동을 성사시킨 문 후보 측의 주역은 노영민 비서실장이었다. 회동과 관련해 실무 협의를 맡은 노 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시간과 장소 협의에서도 이견 없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메시지팀도 바쁘게 움직였다. 두 후보의 단독 회동에 앞서 있을 문 후보의 모두 발언에 담을 내용을 작성하느라 늦은 밤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문 후보 캠프에서 전략을 총괄하는 이목희 전략기획본부장도 회동 성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만나기로 합의했으면 이미 실무 협의와 단일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에서는 박선숙·김성식·송호창 선대본부장이 저녁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회동 준비에 들어갔다. 안 후보의 이날 회동 제안은 캠프 내에서도 본부장급 핵심인사들만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가 광주 전남대 강연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막상 안 후보가 회동을 제안하자 캠프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앞으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단일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남대 강연을 끝으로 광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7시 30분쯤 서울에 도착, 곧바로 용산 자택으로 향해 휴식을 취하며 회동 준비에 들어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英전문의도 놀란 한국의 ‘알레르기 치료’

    英전문의도 놀란 한국의 ‘알레르기 치료’

    영국의 한 알레르기 전문의가 난치성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두 자녀를 치료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런던의 그레이트 올몬드 스트리트병원 소아소화기 전문의인 글로리아 도밍게즈 오르테가 박사는 선천성 음식 알레르기를 가진 딸 엠마(5)와 아들 세르지오(7)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 17일 2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들은 알레르기 질환 전문인 서울알레르기클리닉을 찾아 노건웅 원장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자녀들의 알레르기는 선천성이었다. 엠마는 태어날 때부터 심각한 음식 알레르기를 가져 지금까지 특수분유만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 구토와 함께 위와 식도의 기능이 멈추는 이상반응이 계속되는 탓이다. 세르지오도 콩과 우유 등을 먹지 못했다. 오르테가 박사는 자신이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이지만 자녀들의 고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유럽과 미국의 유명한 의사들을 모두 만나봤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다. 낙담한 그는 수많은 의학논문을 손수 뒤진 끝에 4개월 전 한국의 한 의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을 보고 곧장 한국으로 향했다. 방한 다음날부터 치료가 시작됐다.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단백질을 주사한 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조금씩 먹이는 방식이었다. 인체 면역체계를 억제하면서 알레르기 유발 음식에 서서히 적응하게 하는 일종의 면역요법을 시도한 것이다. 엠마는 닭고기부터 시도했다. 치료가 성과를 보여 닭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자 이어서 감자를 시도하고 있다. 처음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오르테가 박사는 “엠마는 지금까지 한번도 닭고기 같은 고형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면서 “음식 씹는 방법을 익히느라 시간이 걸릴 뿐 알레르기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지오도 알레르기를 보인 콩을 먹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오르테가 박사는 “엠마와 세르지오의 소식을 들은 영국의 동료 의사들이 놀라고 있다.”며 “이 치료법을 영국에 도입하기 위해 영국 정부에 기금 마련을 요청했으며, 내년에는 치료 성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료를 맡은 노 원장은 “면역체계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알레르기는 원인만 정확히 진단하면 치료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의 임상 성과를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방통위 ‘알뜰폰’ 브랜드이미지 제정

    방통위 ‘알뜰폰’ 브랜드이미지 제정

    방송통신위원회가 ‘알뜰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방통위는 29일 한국MVNO협회 등 관련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알뜰폰(MVNO·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브랜드 이미지는 이동통신, 단말기, 절약을 나타내는 3가지 이미지를 고루 담아 합리적인 이용자를 위한 알뜰폰을 표현했다. 전자파의 파동을 형상화한 안테나는 이동통신임을 나타내며 친숙한 느낌을 위해 단말기를 의인화했다. 또 동전이 쌓이는 이미지로 알뜰함을 강조했다. 방통위는 “국민이 통신비를 아끼면서 알뜰하게 생활하는 데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서비스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통신 재판매업자들이 고유 브랜드와 함께 알뜰폰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세계가 인정한 ‘T맵’ 연료절감 효과

    SK플래닛의 양대 사업 축인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T맵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SK플래닛은 오는 2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모바일 금융회의인 ‘NFC·모바일 머니 서밋 2012’에서 자사의 NFC 전략을 소개한다. 김후종 SK플래닛 글로벌테크 연구소장은 23일(현지시간) 모바일 금융회의에서 ‘NFC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과 NFC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김 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600만 가입자를 돌파한 모바일 지갑 ‘스마트월렛’의 성공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SK플래닛이 보유한 NFC 기술과 외부 파트너 및 개발자 협의체인 ‘NFC 비즈파트너 그룹’의 운영 성과, 연내 상용화 예정인 NFC 오픈 플랫폼 ‘스마트터치’ 등도 소개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산하 국제환경 및 기후변화 표준회의(ITU-T SG5)에서 SK플래닛의 T맵이 일반 내비게이션에 비해 연료를 절감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ITU는 이 방식을 국제 표준으로 인정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년간 T맵을 개발한 SK플래닛, 부경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384회의 운행 실험을 했다. 이를 통해 T맵이 일반 내비게이션 대비 12.55%의 온실가스 감축과 11.88%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을 입증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오늘날 우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꾼 사례는 흔치 않고, 이 때문에 천재는 쉽게 사라진다. 실패한 천재라면 더욱 그렇다. 학자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노벨상 수상자들도 먼저 연구를 시작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거나 검증한 덕분에 영광을 얻게 된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잊혀진 천재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그의 이름은 어느 곳에도 없다. 반면 영국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잊혀진 천재들을 기억하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잇따른 두 개의 사건은 우리에게 역사가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한번 내려진 평가가 언젠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고졸 ‘발명영웅’ 美 재조명 한창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발명과 사업에서 모두 성공한 그가 혁신과 실용을 중시하는 미국의 정신에 걸맞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7일 미시간에서 전립선암 때문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스탠퍼드 오브신스키도 그 길을 걸었다. 고졸인 그는 독학으로 1947년 고속 자동선반을 개발했고, 1952년에는 방위산업체인 허프의 연구디렉터가 됐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바꿨다. 1950년대 후반 오브신스키는 ‘비정질 불균질’ 물질인 실리콘이 반도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51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지만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오브신스키의 발견 이후였다. 하지만 고졸인 그의 공헌은 철저히 무시됐다. 1960년 두 번째 아내인 이리스를 만나면서 오브신스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에너지 컨버전 랩’이라는 회사를 세워 발명품을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초로 태양전지를 만들었고, 지금도 사용되는 ‘태양열 계산기’도 출시했다. 4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졌던 오브신스키의 가장 큰 업적은 ‘니켈-메탈 배터리’다.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 LA타임스는 “그는 50년 전에 석유산업의 종말을 예견했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만들었고, 자동차 내연기관까지 완성하면서 하이브리드의 역사를 혼자서 썼다.”고 추앙했다. 세상도 그를 인정하는 듯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그를 ‘지구의 영웅’으로 칭했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라고 지칭했다. 7개 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줬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에서 오브신스키에 존경을 표했다. 오브신스키는 “진정한 발명가는 돈이 아닌 아이디어와 창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 오브신스키의 몰락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그의 니켈-메탈 배터리는 1996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EV1에 탑재됐다. 오브신스키의 배터리는 4시간 충전에 최대 시속 130㎞의 속도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었고, 곧 300㎞까지 거리가 늘어났다.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EV1의 첫 구매자였다. 하지만 GM은 돌연 EV1을 모두 수거해 애리조나의 사막에 폐기처분했다. GM은 오브신스키의 회사들을 적대적으로 합병했고, 이 회사들은 화학회사와 석유회사로 팔려나갔다. 2006년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페인은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라는 영화에서 오브신스키의 몰락 뒤에 석유회사와 자동차회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음모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헬무트 프리츠슈 시카고대 교수는 “그는 교수 생활 40년간 만나본 수많은 이들 중 유일한 천재였다.”고 그를 회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男에 가린 女과학자들 발굴 열기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15년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지만, 19세에 러브레이스 백작과 결혼하면서 평범한 귀족부인으로 살아야 할 운명이 됐다. 우울증까지 생긴 에이다는 어느 날 찰스 베비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발명품 소개회에 참석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당시 베비지는 로그와 삼각함수를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인 ‘차분기관’을 완성한 상태였고, 모든 종류의 계산을 할 수 있는 기계식 자동계산기 ‘해석기관’을 설계 중이었다. 에이다는 베비지의 해석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같은 공식을 반복하는 ‘루프’, 사용한 공식을 다시 사용하는 ‘서브루틴’, 구문을 뛰어넘어 실행하는 ‘점프’, 조건식이 달린 구문인 ‘IF’ 등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에이다는 36세인 1852년 세상을 떴고, 그후 100년간 까맣게 잊혀졌다. 1975년 미 국방부는 서로 난립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한 뒤 이 언어를 ‘에이다’라고 명명했다. 에이다를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 19일은 에이다를 기념하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날’이었다. 엘리노어 맥과이어 런던대 교수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편집 마라톤’을 계획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보태는 위키피디아의 특성을 살려 ‘역사의 그림자 속에 숨은 여성과학자에 대해 각자의 지식을 모으는’ 마라톤이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은 여성을 냉대했다.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맨해튼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여성과학자들이 동원돼 ‘인간계산기’로 사용됐지만 역사는 그들의 존재를 기록하지 않았다. 또 1892년 레드클리프 칼리지를 졸업한 천재소녀 헨리에타 스윈 리비트는 빛이 변하는 변광성의 주기를 발견, 빅뱅이론의 토대를 제공했지만 공적은 하버드천문대장이었던 에드워드 피커링에게 돌아갔다. 위키피디아의 과학자 서술에서도 남녀차별이 존재한다. 여성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왕립학회’의 문턱을 넘은 여성과학자들조차 위키피디아에서 외면받고 있다. 최초의 흑인 신경외과의인 알렉사 캐나다는 고작 5줄로 위키피디아에 기록돼 있고, 단백질결정학의 선구자 루이스 나피에르 존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달 사망소식이 보태져 고작 8줄 뿐이다. 존슨 교수의 남편인 노벨상 수상자 아브두스 살람 교수는 200줄이 넘는다. 왕립학회 종신회원인 우타 프리스 박사는 “에이다조차도 베비지와의 공동연구가 서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편집 마라톤’은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19일 이후 수백명 여성 과학자들의 위키피디아 서술이 크게 늘거나 새로운 여성과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영국 책임자인 샘 하르켈은 “일반인이 아닌 여성과학자들조차 마리 퀴리 이외의 여성과학자의 이름을 잘 대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들의 업적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野 “법무부가 왜 강탈 부정하나” 權장관 “소송 진행중” 답변 거부

    野 “법무부가 왜 강탈 부정하나” 權장관 “소송 진행중” 답변 거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수장학회’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故) 김지태씨 유족이 제기한 정수장학회 주식반환 청구소송과 관련,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가 정수장학회 강탈을 부인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법무부는 소송에서 김씨에 대한 국가의 위법한 강박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면서 “진실과화해위원회의 판단을 무시하고, 법 위에 존재하는 법상부가 되려 하나.”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아버지가 강탈하고 딸은 사회환원을 거부했다.”면서 “특히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은 불타고 있는 곳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국가에 헌납됐으면 국가가 관리했어야 하는데 사유재산처럼 관리가 이뤄진 게 맞다고 보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장관은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씨의 친일행적과 부정축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방어에 나섰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김씨는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일하면서 농민을 수탈했던 사람”이라면서 “장관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박 후보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치적인 공세로만 보일 뿐이다. 연좌제를 적용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더 지독한 친일파 박정희가 덜 지독한 친일파 김지태의 재산을 빼앗은 것이 국가정의인가.”라고 대응했다. 한편 법무부의 출입국 로그인 관리 기록 등 부실한 자료제출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으며, 오후 국감에서는 이 문제로 2시간 동안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12〉안철수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12〉안철수 쟁점행적(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끊임없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등에서 밝힌 자신의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 비판의 핵심이다. 안 후보가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우면서 새로운 정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표리부동한 행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지나치게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한 게 도덕성 논란의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아파트 매입 시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안 후보는 2000년 10월 당시 실거래 가격이 2억 4000만원가량인 본인 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팔면서 담당 구청에는 7000만원에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실거래가의 3분의1 수준으로 국세청 기준시가(1억 5000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김 교수도 2001년 10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이 아파트 시세는 4억 5000만~5억 2000만원 선으로 김 교수가 2억원 이상 거래 가격을 낮춰 신고해 취·등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깨끗한 이미지 ‘부메랑’ 맞는 安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 제도는 2006년 도입돼 안 후보나 김 교수의 다운계약서는 엄밀히 말하면 실정법 위반은 아니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탈루되는 세금이 없도록 세무 행정을 강화하고, 탈세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처벌해서 세금을 떼먹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운계약서 논란이 일자 안 후보 측은 “당시에는 위법은 아니었다.”면서도 “안 후보가 탈루된 세액에 대해 납부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해 알아봤지만 당시의 다운계약서는 탈법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다시 납부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직접 사과했다. 부동산 문제는 전세살이 및 상속·증여 논란으로 이어진다. 그는 스스로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 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본인의 다운계약서 논란을 불러온 사당동 아파트는 모친이 ‘딱지’를 구입해 마련해 줬다는 지적도 있었다. 안 후보는 사당동 아파트에서 4년을 살았고 이후 사당동 아파트를 전세 놓고 모친 소유의 재개발 아파트인 도곡동 아파트로 이사했다. 안 후보의 모친이 1988년 매입한 아파트였다. 안 후보와 모친은 일주일 간격으로 사당동 아파트 딱지와 도곡동 아파트 지분을 사들였고 12년 뒤에는 석 달 간격으로 두 아파트를 팔았다. 2001년에는 부인 명의의 문정동 아파트를 샀고 지난해 12월 팔았다. 현재 용산 주상복합건물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안 후보는 그동안 대전의 빌라와 여의도 주거형 오피스텔을 오가며 생활했다. 종합해 보면 안 후보가 결혼 이후 집 없이 전세살이한 기간은 2년 남짓인 셈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안 후보 가족이 자기 집이나 부모 소유의 집이 아닌 다른 사람 집에서 전세로 거주한 기간은 8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부 부동산 편법증여 의혹도 또 안 후보는 저서 ‘행복바이러스 안철수’에서 “내가 살면서 할아버지께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의 조부는 1979년 부산 수영구 남천동 99㎡ 규모의 2층 주택과 224㎡ 규모의 토지를 안 후보를 포함한 가족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매각 당시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는 2억 3000여만원. 안 후보의 지분 20%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200만원 정도다. 당시 안 후보는 고교 3학년이어서 매매로 위장한 편법 증여 의혹까지 제기됐다. 두 사안에 대한 안 후보 측의 해명은 비슷하다. 딱지구입 논란에 대해서는 “부모가 직접 구해 줘 안 후보는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지금은 부모들이 연로해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서류도 사실관계만 나와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상속 논란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조부가 하신 일로 현재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안 후보는 아무런 금전적 이득을 본 사실이 없다. 부동산실명제 시행 이전의 일이어서 명의신탁이었는지 증여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군 생활도 책에서 밝힌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군생활 중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외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은 안 후보가 1995년 출판된 저서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군대생활 39개월은 나에게 커다란 공백기였고 의학연구나 컴퓨터 일을 할 수 없어 엄청난 고문’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군 복무 기간을 입대 전 사회생활 때 했던 것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공백기’, ‘고문’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오도된 가치관이자 군과 군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의인화(義人化) 또는 위인화(偉人化) 태도도 비판하고 있다. 심 최고위원은 “생존한 인물 중 최초로 모두 11종의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안 후보의 미담 중 상당 부분은 안 후보가 스스로를 의인화·위인화한 데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사례로 안철수연구소 창업 배경과 관련해 “2001년 발간된 저서와 인터뷰에서는 ‘학교 측의 채용보류 결정에 10개월간 실업자로 지내면서 아내가 벌어 온 돈으로 사는 게 견디기 어려워 창업했다’고 했는데 2003년부터는 자신이 의대 교수직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험난한 길에 뛰어들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미담이 각색되며 과대포장됐다는 게 새누리당 측의 비판이다. ●安측 “논문의혹 문제없다” 반박 한국연구재단에 등록된 안 후보 논문은 모두 5편으로, 이 가운데 4편은 재탕 또는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 측은 논문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학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1993년 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제1저자가 5년 전 쓴 학위 논문을 재탕한 것이 아니냐는 게 논쟁의 핵심이다. 안 후보는 군복무 중일 때 이 논문에 제2저자로 참여했다. 1991년 의학박사 논문도 표절이라는 주장이 일었다. 안 후보가 2년 앞서 박사 학위를 받은 서인석 서울대 의대 교수의 논문 일부를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또 안 후보가 연구조원으로 참여해 제출된 1992년 연구보고서가 같은 해에 나온 다른 석사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점,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1년에 500만원씩 1000만원의 연구비를 받았으며 1993년 안 후보가 제3저자로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도 1992년 다른 학회에 실린 논문과 비슷하다는 점이 생물학 연구 정보센터(브릭)의 자유게시판 등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학위 논문은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이 의무사항(1993년 논문)이고, 일부에서 인용 없이 사용했다고 문제 삼는 볼츠만 공식은 물리학적 원칙으로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1991년 논문)라고 반박하고 있다. 1992년 연구보고서에 대해서는 논문에 이름이 등재된 사실을 몰랐고 연구비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수로 “저 재미있는 배우예요… 편안한 웃음 드릴게요”

    김수로 “저 재미있는 배우예요… 편안한 웃음 드릴게요”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우직한 순정남 임태산 역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었던 배우 김수로(42). 그가 지난 3일 개봉한 코믹 호러 영화 ‘점쟁이들’에서 최고의 점쟁이 박 선생 역을 맡아 자신의 주전공인 ‘코미디’로 돌아왔다. 영화는 개봉 첫 주 61만명을 끌어 모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수로는 예전보다 더 밝고 활기차 보였다. “주변에서 다들 젊어졌다고 하고 좋아해 주니까 왠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깁니다. 워낙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배역이 멋있었으니까 실생활에서도 그 환상을 깨기가 싫어지네요.” ‘점쟁이들’은 ‘신사의 품격’의 촬영 전인 지난해 겨울 강원도에서 강추위와 싸우며 촬영한 영화다. 그는 “임태산이 많이 기억되는 현재의 이미지에서 역행하는 면이 있지만, 예전 김수로가 재미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점쟁이들’은 ‘시실리 2km’와 ‘차우’ 등 코믹 호러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정원 감독의 작품으로 평소 신 감독의 팬이었던 김수로는 주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시실리 2km’를 보고 영화를 너무 독특하게 만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코믹 호러라는 장르도 신선했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기발하고 묘한 호흡으로 웃기는 지점이 좋았습니다. 시나리오를 본 뒤 신정원 감독이 만드는 점쟁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죠. 점쟁이들을 일종의 만화 같은 히어로물처럼 그리는 설정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점쟁이들’은 수십 년간 의문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울진리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고자 한 자리에 모인 개성 강한 다섯 점쟁이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극 초반 버스를 타고 가던 점쟁이들이 단체로 접신하는 장면부터 눈길을 끈다. 이 장면은 배우 지진희가 실제로 태국 여행을 갔다가 현지 가이드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찍은 것이다. “내부 장면을 찍을 때는 버스 밑에 기계를 장착시키고 양옆으로 심하게 움직이고, 외부를 찍을 때는 헬기로 촬영했어요. 온종일 흔들리는 버스 안에 있어야 해서 멀미가 날 뻔한 기억이 나네요.(웃음)” 그는 “점쟁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멜로가 섞인 영화 ‘청담보살’이나 퇴마사들을 진지하게 그린 ‘퇴마록’과는 다르다. ‘점쟁이들’은 변칙스럽고 도발적이지만 편안한 웃음을 주는 영화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만큼 신정원 감독과의 작업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저는 무조건 감독이 원하는 코드를 믿고 가보자는 주의인데 신 감독은 딱히 지시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어떤 상황을 주고 연기를 계속하라고 하는 식이죠. 감독은 콘티에 있는 설정에 다른 것들을 얹어가는 식으로 자기식의 코미디를 만들어갔어요. 하지만, 자신의 색에 안 맞는다고 생각되면 코미디를 좀 줄여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과학하는 점쟁이 석현 역의 이제훈과 부자(父子) 지간으로 나온다. 그는 이제훈의 코미디 연기에 대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고 캐릭터만 잘 읽고 가면 코미디라고 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다.”면서 “눈에 매력이 있고 무엇보다 옆모습이 잘 생긴 친구”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점을 본 적이 없다는 김수로는 “주변에 가끔 작품 출연 여부를 결정할 때 점을 보는 배우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영화는 영화일 뿐 종교와 결탁하지는 말자.”고 말했다. 한편 ‘점쟁이들’ 홍보를 마친 그는 차기작인 연극 ‘유럽 블로그’의 배경을 찍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는 그가 모든 제의를 뒤로 하고 연극 무대로 돌아가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극단 ‘목화’ 출신인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잘되는 지금이 오히려 소극장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을 해야될 때”라고 말했다. “연극은 내 힘의 근원이고 연기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 지금이 오히려 공부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이 안 됐다면 불안함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겠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요즘이 오히려 과감하게 공부에 투자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했죠. 연기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6개월 정도 무대에서 관객과 김수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뒤 영화나 드라마에서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미디 전문 배우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멜로까지 영역을 넓힌 김수로. 요즘 유독 멋진 캐릭터가 많이 들어온다는 그가 도전하고 싶은 연기는 무엇일까. “웃음기를 걷어 낸 첩보원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나라를 위해서 싸우는 그런 인물이요. 퇴보가 아니라면 독특한 코미디 쪽도 계속 출연할 겁니다. 예를 들어 임창정 씨처럼 코믹 연기 내공이 있는 배우와 함께 출연해 시너지 효과를 내 보는 작업도 재밌을 것 같네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보시라이 당적·공직 박탈… 형사처벌 불가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8일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8일부터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4세대 지도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이양 작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해서는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린 한편 사법기관에 넘겨 그간 제기된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받도록 했다는 점에서 향후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시라이는 지난 3월 당의 규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뒤 충칭시 당서기 직에서 해임됐으며, 이어 4월에는 공산당 중앙위원 및 중앙정치국 위원 직위도 박탈당했다. 남은 것은 공산당 당적과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위원 자격이다. 관례상 중앙정치국 회의는 전대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지만 이는 차기 지도부 인선에 대한 계파 간 합의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전대 일정을 확정하고 차기 지도부 명단도 사실상 확정한다. 다만 정치국 회의는 이 같은 결정을 18기 전대를 점검하는 성격의 회의인 17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7기 7중 전회)에 권고하는 식으로 넘기고 17기 7중 전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때문에 정치국 회의가 열려 전대 일정을 확정했다는 것은 곧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 상하이방과 느슨한 연대 관계인 태자당, 그리고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필두로 한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이 차기 지도부 인선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대는 보통 일주일간 열린다. 전대에 앞서 열리는 17기 7중 전회는 11월 1일 열려 나흘간 개최된다. 현재로선 차기 지도부인 상무위원으로 이미 확정된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이외에 공청단 출신인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과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 선전부장, 장 전 주석 계열인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당서기와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당서기, 그리고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위원단은 18기 전대 마지막날 선출된 18기 공산당 중앙위원들이 전대가 끝난 다음 날 18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8기 1중 전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선출된다. 중앙정치국은 또 이날 회의를 통해 당 18기 전대에서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당 18기 전대를 계기로 전면적인 소강사회(小康社會) 건설, 개혁·개방 심화, 경제발전모델의 빠른 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새달 ‘상무위원 선출’ 장쩌민·후진타오 파워게임 승자는?

    새달 ‘상무위원 선출’ 장쩌민·후진타오 파워게임 승자는?

    중국의 권력교체가 예정된 제18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가 다음 달로 바짝 다가왔다. 이번 전대는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 새로운(5세대)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 총서기의 정치보고를 통해 중국의 발전방향을 확정하는 최대 정치 행사이다. 특히 미국을 견제할 주요 2개국(G2)의 반열에 오른 중국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공산당의 전대가 중요한 이유는 중앙위원을 뽑고 이들이 다시 중앙위 회의를 열어 공산당 총서기 등 권력 핵심부를 선출하기 때문이다. 전대에서는 8260만여명의 공산당원 가운데 선출된 대표위원 2270명이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을 선출한다. 전대에서 선출될 중앙위원들은 앞서 지난 7월까지 선거를 마무리한 31개 성·시의 지역 당서기와 상무위원 402명 등 총 433명 중에서 나온다. 중앙위원들은 최고 지도부를 뽑는 일을 하지만, 선거권이 없는 후보위원을 포함해 그들 자신이 장관급 이상의 요직을 맡는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하나의 권력 집단이다. 17기 전대 당시 선출한 중앙위원은 204명, 중앙위 후보위원은 167명이었다. ●상무위원 7인 축소·9인 유지설 병존 전대를 통해 구성되는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대 바로 다음 날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1중전회)를 소집해 중앙정치국위원(25명)을 뽑는다. 이어 정치국 위원 중 정치국 상무위원(9명)을, 상무위원 중 최고 지도자인 총서기를 뽑는다. 중앙군사위 주석과 부주석 등 군 지도부 인사도 중앙위를 통해 선출된다. 이번 전대에서 현재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차기 총서기 등극이 확실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총리 자리를 예약한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령제한에 걸려 물러난다. 5세대 지도부에선 상무위원 정원이 현재 9인에서 7인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9인 유지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놓고 10년 전에 퇴임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살아있는 권력’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자기 사람을 앉히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미래권력’인 시 부주석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개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기 상무위원에 진입할 후보들은 크게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상하이방(上海幇)·태자당 등 3대 계파에서 나온다. 우선 후 주석의 공청단 계열로는 리 부총리, 리위안차오(李源朝) 당 중앙조직부장,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선전부장,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등이 꼽힌다. 류 부장은 장쩌민 계열로 돌아섰다는 설도 있다. 공청단은 이번에 선출될 중앙위원 및 중앙위 후보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데다 제6세대 지도부를 이룰 차차기 지도자 후보들도 많다. 실제 올 들어 선출된 31개 성·시의 당서기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상무위원 402명 등 총 433명 가운데 148명이 공청단 출신이다. 장 전 주석 계열인 상하이방 후보로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 등이 있다. 이들과 느슨한 연대 관계인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태자당 후보로는 시 부주석,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당서기가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뿐 아니라 6세대 지도부의 등용문인 정치국 위원(25인) 선정과 이들의 자리 배정 문제를 둘러싸고 물밑에서 계파간 경쟁과 견제가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차차기 권력 정치국위원 다툼도 치열 전대에서 중앙위 선출은 뽑는 사람보다 후보가 많은 차액(差額)선거 방식을, 중앙위의 정치국위원 선출은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미 대상자가 결정돼 있어 요식행위란 시각도 있다. 후보자 명단은 통상 8월 초에 열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확정된다. 이어 예정된 정치국 회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결정된 당 대회 일정과 선거 후보자 명단을 확정한 뒤 18기 전대 마무리 점검 회의인 17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17기 7중 전회)에 건의하는 형식으로 전달한다. 17기 7중 전회는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 수정안 등 18기 전대에서 결의할 의제들은 물론 일정을 최종 확정한 뒤 17기 중앙위를 해산하면서 끝난다. ●정치국회의 미정… 전대 연기설 여전 보통 전대보다 한 달가량 앞서 열리는 정치국 회의가 열리지 않아 전대 연기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치국 회의는 전대 일정을 공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예컨대 지난 17기 전대는 10월 15일 열렸는데 8월 28일에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11월 8일 열린 16차 전대는 8월 25일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일정이 발표됐다. 18기 전대가 오는 10월 중순에 열리려면 적어도 이달 초에 정치국회의에서 대회 일정을 공표했어야 하지만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치국 회의가 이달 말 개최돼 알려진 대로 오는 10월 중 전대가 열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文 “쌍용차 문제 국조 추진… 반드시 해결”

    文 “쌍용차 문제 국조 추진… 반드시 해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을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문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 통복동 와락센터를 방문했다. 와락센터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을 위해 2011년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가 집단상담을 시작하며 만들어진 곳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10여명은 문 후보에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또 자살시도가 있었다.”면서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들고 있는 상태”라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현 정부에서 해결이 안 되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 등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꿋꿋이 버티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수직형 선대위에서 탈피해 정당·시민·정책 등 3개 부문이 대등한 관계를 갖는 수평형 선대위를 만들 계획이다. 캠프 공보를 총괄할 공보단장에는 재선의 우상호 최고위원을 선임했다. 캠프 본진은 영등포 당사에 마련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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