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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의 사유 재산 보호”… 中 민법시대 연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민법 시대’를 연다. 인민일보는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법총칙’ 초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인대 대표는 15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표결을 통해 신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민법총칙을 제정할 예정이다. 민법총칙 제정은 ‘민법전’ 체계 구축의 핵심 작업이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현재 민법전 편찬의 조건이 완성됐다”면서 “민법총칙 제정에 이어 2020년까지 통일된 민법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완성될 민법전은 총칙편과 계약편·물권편·침권책임편·혼인편·상속편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단일 법률로서의 민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사유재산을 부정한 사회주의 특징 때문이다. 1954년에 전인대가 민법전을 편찬하려고 했으나 ‘우경화 반대’ 역풍에 부딪혀 좌절됐다. 1964년에는 문화대혁명 때문에 좌절됐다. 개혁·개방 이후 계약법, 상속법, 물권법 등이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정됐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인 2014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때 ‘의법치국’이 선포되면서 본격적인 민법총칙 제정 및 민법전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새로 제정된 민법총칙은 자연인의 권리능력, 법인의 분류, 인터넷상 재산권, 의인행위의 보상 등을 새롭게 규정했다. 우선 자연인의 민사능력은 출생으로 시작되지만 유산상속권 보호를 위해 태아에게도 예외적인 민사상권리를 허용했다. 민사행위능력상 미성년자의 연령기준도 만 10세에서 만 6세로 낮췄다. 법인은 설립목적과 기능에 따라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특수법인으로 구분했다. 인터넷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민법총칙은 인터넷상의 가상재산과 빅데이터 등을 민사상 권리로 인정했다. 긴급구조 등 의로운 행위를 하다가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쳐도 중대과실이 아니면 민사상 책임을 면제해 주는 조항도 생겼다. 특히 민법총칙의 제1장 기본원칙에 ‘녹색 조항’을 삽입해 “민사주체는 민사활동에 종사할 때 반드시 자원 절약과 생태환경 보호에 유리하게 종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인민일보는 민법총칙 내용을 소개하면서 “민법총칙과 민법전의 편찬은 인민의 재산과 권익을 존중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법치체계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본질은 법치 경제”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내일 오전11시 탄핵심판 선고

    내일 오전11시 탄핵심판 선고

    TV로 생중계… 당일 표결할 듯 인용시 조기 대선 5월 9일 유력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선고일이 10일로 정해졌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탄핵심판이 사건 접수 92일 만에 완전히 종결되는 것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헌재는 선고 과정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헌재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과를 선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헌재 재판관들은 이날 오후 2시간 30분가량 재판관 회의인 평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평의가 끝난 뒤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결정 선고는 10일 오전 11시에 하기로 했다. 선고에는 방송 생중계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13일 이전에 선고가 이뤄지면서 재판관 ‘8인 체제’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최종 변론 종결 뒤에도 추가 변론이 필요하다며 낸 변론재개 신청서는 자동 각하됐다. 헌재는 선고 내용을 TV로 생중계할 방침이다. 1988년 헌재 설립 이후 역대 다섯 번째 생중계다. 그동안 헌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행정수도 이전, BBK 특검법 권한쟁의심판,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심판에 대해 생중계를 허용했다. 헌재는 9일과 10일 오전 선고 직전까지 평의를 거듭하며 최종 점검에 매진할 방침이다. 결정문 작성은 이미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본은 선고 당일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가 사전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고 당일 오전에 표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4년 통진당 해산 사건 때도 재판관들이 선고 직전에 표결을 한 뒤 결정문에 서명을 했다. 이와 관련해 배 공보관은 “(결론 확정 여부는)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내일도 평의는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 등 8명의 재판관 가운데 6명 이상이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선고와 함께 파면된다. 헌재가 박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릴 경우 차기 대통령 선거는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고려할 때 19대 대선일은 5월 9일이 유력하다. 반면 8명 중 3명 이상이 기각 내지 각하 의견을 내면 탄핵안은 기각 또는 각하되고 박 대통령은 즉각 직위에 복귀하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oeul.co.kr
  • 헌재, 탄핵심판 10일 오전 11시 선고…인용시 5월 대선, 기각시 업무복귀

    헌재, 탄핵심판 10일 오전 11시 선고…인용시 5월 대선, 기각시 업무복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과가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선고된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이날 판가름나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과를 선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배보윤 공보관은 이날 오후 “재판관 회의인 평의를 열어 선고일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선고날짜는 당초 7일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헌재는 하루를 미뤄 선고 이틀 전인 이날 전격 공표했다. 이에 따라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이후 92일 만에 종국을 맞게 됐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반영해 선고 당일 온 국민이 지켜볼 수 있도록 생방송 중계를 허용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속보] 헌재, 오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생중계키로

    [속보] 헌재, 오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생중계키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10일 판가름난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과를 선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선고에 탄핵이 인용되면 5월 ‘벚꽃 대선’이 열리게 되지만 기각이나 각하되면 박 대통령은 즉시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배보윤 공보관은 이날 오후 “재판관 회의인 평의를 열어 선고일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선고날짜는 당초 7일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헌재는 하루를 미뤄 선고 이틀 전인 이날 전격 공표했다. 이에 따라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이후 92일 만에 종국을 맞게 됐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반영해 선고 당일 온 국민이 지켜볼 수 있도록 생방송 중계를 허용하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가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이나 각하 결정할 경우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가 끝나고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반면 인용해 파면 결정을 내릴 경우 박 대통령은 곧바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헌법재판소법은 탄핵심판의 선고 효력에 대해 별도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헌재가 위 헌 결정을 내릴 경우 해당 법령의 효력이 곧바로 정지되도록 규정해 탄핵심판 선고도 즉시 효력을 갖는 것으로 본다. 파면 결정과 관련해서는 즉시 효력이 생긴다는 데 이의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 초기, 헤어스프레이 사용 안돼…기형男 출생률 ↑(연구)

    임신 초기, 헤어스프레이 사용 안돼…기형男 출생률 ↑(연구)

    임신 초기에는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프랑스 연구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의 주간지 메일온선데이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연구진이 임신 초기에 헤어스프레이의 사용과 이후 태어난 남자아이의 신체 결함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이들 연구진은 스프레이 외에도 몇몇 착색 샴푸를 임신 초기에 사용하면 ‘요도밑열림증’(Hypospadias)이라는 희귀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임신 중 헤어스프레이나 착색 샴푸와 같은 모발 화장품을 사용한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요도밑열림증을 가진 남자아이를 낳을 위험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보여준 연구가 발표되면서 제기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 가지 이론은 이런 모발 제품 속 화학물질이 임신 초기 3개월 동안 남성 호르몬을 파괴해 남자아이의 생식기 발달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임신 초기에 여성이 이런 모발 화장품에 노출된 빈도와 이들이 낳은 남자아이에게서 요도밑열림증이 생길 확률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면서 “임산부는 이런 모발 화장품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도밑열림증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 위치가 정상과 다른 선천적 기형으로 요도하열이라고도 부른다. 남성 25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지만, 이를 지니고 태어난 남성은 한평생 신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트라우마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 질환은 미하강고환(잠복고환, 고환이 음낭 안에 있지 않거나 음낭까지 내려오지 않은 상태)이나 생식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영국에서는 요도밑열림증 때문에 수술을 받는 남성들이 매년 1500명 정도 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질환의 발생률이 지난 30년 안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한다. 연구진은 임신 초기에 자궁이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남자아이의 생식기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 아미앵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요도밑열림증을 갖고 태어나거나 정상적으로 태어난 남자아이 250명의 모든 어머니를 대상으로 이들이 임신 중에 사용한 모발 화장품과 화학약품, 그리고 살충제 등의 빈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요도밑열림증은 모발 화장품의 사용으로 그 위험이 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페인트나 세탁 용액, 휘발유, 잉크, 접착제 등의 화학물질이나 가정용품 등과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연구는 기존에 나온 몇몇 연구를 지지한다. 한 연구에서는 직업적으로 제조 공장에서 헤어 스프레이에 노출된 여성들과 이들이 낳은 남자아이의 요도밑열림증 발생률이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미용사 어머니들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 요도밑열림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분석한 생식기·요도 재건수술 전문가인 영국 더들리 종합병원(Dudley Group NHS Foundation Trust)의 비뇨기과 전문의 폴 앤더슨 박사는 “요도밑열림증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르몬과 확실히 관련성이 있어 매우 그럴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임신 초기에 요도는 평평하지만, 중요한 발달 시점에서는 관으로 변한다”면서 “자궁에서 호르몬 균형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남자아이의 생식기 발달은 일어나지 않거나 비정상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환경공중보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imid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말레이국민 出禁… 北, ‘외교 인질극’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을 임시 금지한다고 7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포함한 모든 북한인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비롯된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의례국은 7일 해당 기관의 요청에 따라 조선(북한) 경내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민들의 출국을 임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기한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정하게 해결되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관들과 공민들의 안전 담보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억류 조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시신 인도 요구를 거부하고,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 따른 반발 성격이 짙다.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파악한 북한에 체류 중인 말레이시아인은 11명으로, 이들을 사실상 ‘인질’로 삼겠다는 의미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안전을 확신할 때까지 말레이시아 내 모든 북한인의 출국을 막으라고 경찰에 지시를 내렸다”면서 “우리 국민을 인질로 잡은 (북한의) 혐오스러운 조치는 국제법과 외교 관행들을 총체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과 관계자의 출국을 전격 금지한다고 밝혔으나 나집 총리는 이 대상을 모든 북한인으로 확대한 셈이다. 말레이시아에는 공식적인 북한 대사관 직원 30여명 이외에도 1000여명 이상의 북한 근로자가 체류하고 있다. 자히드 부총리는 “오는 10일 내각회의를 소집해 북한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 대사관 폐쇄뿐 아니라 단교도 정식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레이메일 온라인이 전했다. 앞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협상을 벌였던 리동일 전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 대사는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의 출국 금지 조치에 앞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에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8일 이후에 통보”

    헌재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8일 이후에 통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을 오는 8일 이후에 국회와 대통령 양측에 통보하겠다고 7일 밝혔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오늘 낮 3시부터 4시까지 진행했다”면서 “오늘 선고기일과 관련된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쉽게 정하는 못하는 것은 쟁점이 많고, 재판관들 간의 의견이 쉽게 모아지지 않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재판관 전체회의인 ‘평의’를 열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1시간 동안 진행된 평의에서 재판관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헌재는 오는 8일에도 평의를 열어 선고기일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르면 당일 오후 선고기일을 지정해 국회와 대통령 측에 통보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선고 날짜는 오는 10일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선고기일 통보가 늦어지면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이후에 선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선고일이 오는 13일 이후로 잡힌다고 하더라도 평의에서부터 평결, 결정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이 권한대행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탄핵심판 결정은 ‘8인 재판관 체제’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직원 전원 출국금지…“대사관 폐쇄 논의”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직원 전원 출국금지…“대사관 폐쇄 논의”

    말레이시아가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관 직원 전원의 출국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의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에 북한이 전혀 협조하지 않는 가운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국 간 갈등이 단교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AP,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말레이시아가 자국 내 북한 국적자의 출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했지만 이후 출국 금지 대상이 북한 대사관 직원으로 한정된다고 정정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출국 금지는 오직 북한 대사관 관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다른 북한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미디 부총리는 이번 조치가 “북한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오는 10일 내각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 대사관 폐쇄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북한) 경내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민들의 출국을 임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통보했다”면서 “(기한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김정남 암살 사건)이 공정하게 해결되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관들과 공민들의 안전담보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심각한 외교 갈등을 빚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시신을 돌려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한 채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으며,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 결정을 내렸다. 강 대사는 전날 쿠알라룸푸르를 떠났다. 북한도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에 추방 결정을 내리면서 맞대응했다. 모하맛 니잔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는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한 본국의 소환 명령에 따라 이미 지난달 21일 이미 평양을 떠나 귀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도 말레이대사 맞추방… 양국 단교 조짐

    북한도 말레이대사 맞추방… 양국 단교 조짐

    김정남 암살 사건을 놓고 말레이시아의 북한대사 추방에 맞서 북한도 말레이대사를 추방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공식 사과가 없으면 추가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단교까지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6일 북한 외무성은 주북한 말레이대사에게 추방 결정을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이 말레이대사에게 5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이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강철 주말레이 북한대사 추방에 맞대응인 셈이다. 또 이날 오후 6시 25분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으로 출국한 강 대사는 “말레이 주권 침해 언행은 없었고 정당한 권리를 요구했다”면서 “말레이 정부가 42년 친선관계 역사에 맞지 않게 극단적 조처를 한 데 대해 유감이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총리까지 나서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강 대사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말레이시아를 모욕하고도 아직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국가의 자부심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사를 추방하는 강력한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북한 측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미딘 모하마드 알리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오는 28일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전에 말레이시아 축구팀의 출전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는 대사 추방에 이어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데니스 이그네이셔스 전 외무차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대사관을 닫는 것으로도 충분히 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말레이시아 대사 ‘맞추방’ 결정…양국 단교 가능성도

    북한, 말레이시아 대사 ‘맞추방’ 결정…양국 단교 가능성도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자국에 주재하던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북한도 말레이시아 대사를 본국에서 추방했다. 말레이시아의 김정남 피살 사건 수사에 북한이 전혀 협조하지 않는 가운데 양국의 갈등이 단교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이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에게 추방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특명전권대사를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의 해당 조항에 준하여 ‘환영할 수 없는 인물’(persona non grata·기피인물)로 결정하였다는 것을 알리면서 2017년 3월 5일(일요일) 10시부터 48시간 이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떠날 것을 요구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추방 결정은 자국 대사를 추방한 말레이시아에 불만을 표출하는 북한의 상징적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김정남 피살 사건을 둘러싼 북한과의 외교 공방 속에 지난 4일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강 대사는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42년의 친선관계 역사에 부합되지 않게 극단적 조처를 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강 대사의 추방과 관련해 “북한과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절차의 일부로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강 대사의 추방 결정이) 나왔다”고 밝혀 북한과의 단교 등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전폭 지원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삼성그룹은 그 대가로 최씨 일가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430억원대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특검은 전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 소개로 여러 명의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 불법 의료업자들로부터 시술을 받고 공식 자문의가 아닌 김영재(불구속기소)씨로부터 ‘비선진료’를 받는 등 국가원수의 건강을 관리하는 청와대 의료 시스템이 붕괴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이 최씨 본인의 228억원을 포함해 총 2700억원대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최씨의 차명재산 및 고 최태민씨로부터 최씨 일가로 이어진 상속 과정에서 ‘부정축재’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뇌물공여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했다”며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주주로 있는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로 개명)에 지급하기로 한 213억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및 영재센터에 출연·기부한 220억 2800원을 모두 뇌물로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진수 고용복지수석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보라”고 지시한 것을 비롯해 합병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물산 의무처분 주식 수 감축,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메르스 사태 이후 삼성서울병원 제재 경감 등 경영권 승계 과정 전반의 각종 특혜성 결정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에서도 박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노태강(전 문체부 체육국장) 사직 강요 등,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문체부 1급 실장들에 대한 사직 강요 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이 최씨의 부탁을 받아들여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재직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기소가 불가능해 자체 인지한 사건과 각종 고소·고발 등 12건을 검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 행적을 둘러싼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명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 ‘주사 아줌마’ 등 청와대 공식 의료시스템 밖의 인물들이 최씨의 소개로 청와대를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은 밝혀냈다. 특검은 세간의 의혹과 달리 김영재씨나 자문의 김상만씨 등 ‘비선 의사’들은 사고 당일 청와대에 가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이 모두 기존 주장대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인 정기양 연세대 교수도 학술대회 참석차 광주에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특검은 세월호 사건 전날인 2015년 4월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의 박 대통령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은 “대통령이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경까지 무엇을 했는지, 불법 미용시술을 받았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왼쪽 턱밑에 2014년 4월 15일 국무회의 사진에 없던 주사 자국이 2014년 4월 17일과 21일 사진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사실조회를 신청한 결과 “실을 삽입하는 수술(리프팅) 후 17일 드레싱을 하고, 화장을 가린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였고, 21일에는 드레싱을 제거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술을 했다면 15일 이후 17일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특검은 거의 매일 아침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머리 손질을 하던 미용사 자매가 평일인 16일에는 대통령 측 요청으로 청와대에 가지 않은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 넘어 갑자기 연락을 받고 대통령 머리를 손질하러 청와대에 갔다. 특검은 ‘세월호 7시간’과 관계없이 청와대에 각종 ‘비선 의료인’들이 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의사 김영재씨, 김상만씨 외에 ‘주사 아줌마’ 2명, ‘기 치료 아줌마’,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 등이 광범위한 기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청와대 압수수색이 되지 않아 세월호 7시간에 관한 구체적 행적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특정인만 아는 비공식 의료인이 대통령을 진료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누렸다면 이는 중차대한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가 많게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부정하게 축적했다는 의혹도 강도 높게 들여다봤으나 조사 기간 부족 등의 한계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특별수사관 7명을 전담팀으로 두고 최씨 일가 70명(생존 64,사망 6)의 재산을 광범위하게 추적한 결과, 최씨 일가의 재산은 총 2730억원, 최씨 본인의 재산은 신사동 미승빌딩, 강원도 토지, 콘도미니엄 회원권 등 228억원가량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대부분 발생 시점이 장기간 지나 자료가 소실됐거나 소재기관 파악조차 어려운 자료도 있었다”며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과 은닉 의혹 조사는 완료하지 못해 검찰로 이첩해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본 77억 9735만원과 관련해선 법원에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향후 최씨가 법원에서 뇌물 유죄를 선고받으면 국가는 부동산 등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게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선관위, ‘문재인·이재명은 北 정치인’ 위키백과 조작 혐의자 고발

    선관위, ‘문재인·이재명은 北 정치인’ 위키백과 조작 혐의자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인터넷 집단 지성 공유사이트 ‘위키백과’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북한 국적으로 허위 게시한 혐의로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업체 대표 양모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씨가 지난달 27일 새벽 위키백과에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국적 정보를 ‘대한민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수정·편집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대선을 앞두고 “SNS나 인터넷을 이용한 허위사실공표, 비방·흑색 선전은 전파성이나 파급력이 커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고발 등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이두황 단죄비/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두황 단죄비/박건승 논설위원

    ‘민족을 배반한 세력들이 역사의 주인 노릇을 한 나라, 매국매족의 후예들이 아직도 역사를 분탕질하는 나라…동학 농민군의 비원과 국권침탈에 맞섰던 항일 의병들의 한을 모아…역사와 민족의 죄인, 충량한 황국신민 이두황을 깨운다.’호남의 관문 전주의 기린봉 초입에 세워진 이두황의 단죄비 서문이다. 기린봉 자락은 후백제 견훤의 왕궁터 자리로 이두황의 묘가 있는 곳이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해 그의 묘로 올라가는 길목에 단죄비를 세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두황’ 이름 석 자가 부쩍 회자되고 있다. 그가 1916년에 죽었으니 죄를 묻기까지 100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이두황은 조선·대한제국의 무신이다. 본관은 ‘인천’(仁川)이다. 1858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장성한 뒤로는 주로 호남에서 친일부역자로 활동했다. 1894년 1, 2차 동학농민군이 봉기하자 초토영군(剿討營軍)에 임명돼 동학군을 토벌·학살하는 데 앞장섰다. 1895년 을미사변 때 초대 조선공사 미우라와 일본 자객이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데 길을 열어 준 인물도 바로 그다. 도성 훈련대 1대대장으로 2대대장인 우범선과 함께 경비병사를 데리고 경복궁에 난입해 일본 낭인들을 도왔다. 우범선은 ‘씨 없는 수박’ 하면 떠오르는 우장춘 박사의 부친이다. 이두황은 이 일로 일본으로 도망가 10여년을 보냈다. 항일 의병 투쟁기였던 1908년을 전후해 호남 의병운동을 초토화하고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엔 일제의 토지수탈을 도왔다. 그의 묘 제단은 일본식으로 꾸며졌고 묘비명은 초대 조선 총독 데라우치가 썼다고 한다. 일제가 그의 충성심을 얼마나 높이 샀으면 ‘한국병합 기념장’과 ‘천황 즉위 기념장’을 수여하고 1만 2000평을 묘지 터로 줘서 부귀영화를 대물림토록 했겠는가. 이 시대에도 친일파 조상을 둔 덕분에 호의호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테다. 현 정부와 집권당이 친일교과서로 의혹받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미련을 못 버린 이유를 거듭 곱씹어 볼 일이다. 얼마 전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합의’를 진실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두고 한 야당 대표가 “친일이 체질화된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물론 정부 대 정부의 합의인 만큼 정부의 입장이야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날이 어떤 날이고,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일본 측의 소녀상 이전, 철거 요구로 분노하는 현실에서 천연덕스럽게 그런 기념사를 한 것이 온당했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다. 단죄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이두황 단죄비’가 오늘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탄핵심판 선고 앞둔 헌재…주말에도 재판관 6명 출근, 막바지 검토

    탄핵심판 선고 앞둔 헌재…주말에도 재판관 6명 출근, 막바지 검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휴일을 잊고 막바지 검토에 집중했다. 4일 8명의 헌법재판관 중 6명이 출근했다. 이번 주말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휴일이 될지도 모른다. 헌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과 김이수, 이진성, 안창호, 강일원, 서기석 재판관이 나와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 재판관들은 평일인 6일부터 다시 매일 열릴 평의에 대비해 주말 동안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각자 의견을 정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변론을 종결한 이후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인 평의를 열었다. 주말인 4∼5일은 평의가 열리지 않는다. 각 재판관이 생각을 가다듬고 의견을 정립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정미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이달 13일 이전에 선고할 방침이다. 사건을 검토할 시간이 최장 9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선고 날짜가 13일 이전으로 지정될 경우 이번 주가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중국 도착…“말레이 경찰이 자백 강요, 증거 날조”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중국 도착…“말레이 경찰이 자백 강요, 증거 날조”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가 추방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46)이 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자백을 강요했고, 증거가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북한의 존엄을 훼손하기 위한 모략이라고 밝혔다. 리정철은 전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으로 출국해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정철 이날 오전 0시 20분(한국시간 오전 1시 20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 3터미널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이 “기분이 어떻느냐”고 물으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손을 내밀어 막는 몸짓을 해 보이며 “이런 식으로는 안하겠다. 똑똑히(똑바로) 하자”며 언론 앞에 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도착 2시간가량 뒤인 오전 3시쯤 베이징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서 철망 너머로 대사관 밖에 모인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공화국(북한)의 존엄을 훼손하는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경찰이 “날조된 증거”로 김정남 살해를 자백하라고 강요했다면서 경찰이 휴대전화 통화 이력과 독약을 싼 종이, 자신의 가족 사진까지 제시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리정철의 이런 태도는 공항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하지 않고 ‘정제된’ 발언을 하도록 하려는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 리정철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김정남 VX 암살’에 연루된 혐의로 말레이 경찰에 유일하게 체포됐던 북한 국적자다. 말레이 사법당국은 리정철이 북한으로 도주한 용의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범행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그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데다가 물증 확보에도 실패하자 기소를 포기했다. 리정철은 이날 기자들에게 13분가량 발언을 이어 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가 공공장소에서 언론에게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흥분한 듯 목청 높여 말하기는 했으나, 그는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 리정철입니다”라고 말했고 말레이시아에서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내 말이 끝나면 물어보라”면서 인터뷰를 주도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으며 사건과의 관련성은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중진공 특혜채용 압력 의혹 혐의 부인…19시간 검찰 조사

    최경환, 중진공 특혜채용 압력 의혹 혐의 부인…19시간 검찰 조사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특혜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최 의원은 4일 새벽 4시 15분쯤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왔다. 최 의원이 전날 오전 9시 10분쯤 검찰에 출석한 지 19시간만이다. 최 의원은 취재진들이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 나갔다. 최 의원은 장시간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특혜 채용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등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지만, 최 의원은 채용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한 내용과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와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13년 지역구인 경북 경산 자신의 사무실에서 2009년 초부터 2013년 초까지 일했던 인턴직원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관계자들을 압박, 황씨를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36명 모집에 4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당시 채용의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 마지막 외부위원 참여 면접시험에서 모두 하위권을 기록해 불합격 위기에 놓였지만,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을 독대한 다음 날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검찰은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해 황씨의 특혜채용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월 박 전 이사장과 중진공 간부 1명 등 2명을 중진공의인사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의원에 대해서는 채용 압력을 행사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서면조사 끝에 황씨의 특혜채용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박 전 이사장이 자신의 업무방해 혐의 재판에서 채용 압력은 없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최 의원으로부터 황씨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박 전 이사장은 당시 법정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자리에서 채용 압력을 받았다”며 “황씨 면접에서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해 불합격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자 최 의원이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괜찮은 아이니까 믿고 써 봐’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화재현장서 사람들 구한 영웅 김국관·임정수씨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사고에서 선원들을 구조한 선장 김국관(49)씨와 전남 여수시 버스 방화 현장에서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방화범을 검거한 버스기사 임정수(47)씨에게 ‘LG의인상’ 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 인근 해역의 어선 화재 현장에서 바다에 빠져 있던 선원 7명을 구조했다. 버스기사 임씨는 지난달 6일 승객이 시너를 바닥에 쏟고 불을 붙이자 승객 40여명을 대피시킨 뒤 방화범을 추격해 붙잡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진핑 1인 권력 강화… 지방 수장들 ‘시자쥔’ 체계 완성되나

    시진핑 1인 권력 강화… 지방 수장들 ‘시자쥔’ 체계 완성되나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자문 회의인 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14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5일에는 국회 격인 전인대가 막을 올린다. 각 지역에서 5000여명의 대표가 이미 베이징에 집결했다. ‘양회 블루(파란 하늘)’를 위해 2일부터 수도권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올해 양회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난해 공산당의 ‘핵심’ 지위를 거머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이 얼마나 더 강화됐느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홍콩 명보는 지난 1일 “시 주석에 대해 ‘핵심’이 확립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회이며 양회가 끝나면 집권 2기의 권력지도를 확정하는 19대 당 대회 분위기로 접어든다”면서 “정부 공작 보고는 물론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의 공작 보고에도 빠짐없이 ‘시 핵심’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보는 특히 “시 주석이 이미 장쩌민이 주석 시절에 행사했던 권력을 넘어섰기 때문에 공산당 총서기직 3연임을 거쳐 ‘시 핵심’의 영향력을 2030년까지 유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집권 2기 및 그 이후를 바라보며 지난해 초부터 지방 수장을 측근으로 채워 왔다. 22개 성, 4개 직할시, 5개 자치구 등 31개 성급 행정단위의 서기와 성장 62명 중 20%에 이르는 12명이 시 주석 직계인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특히 전인대 이후 이뤄질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3개 직할시 서기에 ‘시자쥔’ 멤버가 임명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직할시 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하는 코스여서 시 주석의 후계 구도를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세계 경제계가 주목하는 이슈다. 지난해에는 6.5~7%의 목표치를 내세웠고 실제로는 6.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6.5% 안팎’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5~7%를 제시할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한 상황이다. 국방비 증가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회복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중국의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6% 증가에 그쳐 6년 만에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비 10% 증액을 공언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국방 예산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불길 속 일가족 구한 ‘부천의인’ 원만규씨, 상금 기부 선행 화제

    불길 속 일가족 구한 ‘부천의인’ 원만규씨, 상금 기부 선행 화제

    “생각지도 못한 상금을 받았는데, 관악부 전국 1위인 창영초등학생들이 단복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난해 경기 부천시 여월동 주택가 화재현장에서 일가족 5명을 구조한 의인 원만규(51)씨가 받은 시상금 일부를 기탁해 화제다. 부천시에 따르면 원씨는 LG복지재단으로부터 시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부천 창영초등학교 관악부에 500만원을,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창영초 관악부는 지난해 제53회 전국초등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부천아트밸리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예산이 없어 단복조차 구입할 수 없었다. 김흥묵 창영초교장은 “위기상황에서도 인명을 구한 원씨는 시민 모두에게 귀감이며, 시상금을 선뜻 우리 학교에 기부해줘 매우 고맙다”며 “앞으로 우리 학교 관악부를 전국 제일의 명문팀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원씨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강남시장 외국인 이주노동자 화장실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원씨는 지난해 11월 22일 부천 여월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때 고립된 일가족 5명을 본인의 크레인으로 구조해 ‘LG의인상’을 받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재인은 북한 정치인” 위키백과 조작…선관위, 고의성 여부 조사

    “문재인은 북한 정치인” 위키백과 조작…선관위, 고의성 여부 조사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 정치인인 것처럼 잘못 등재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문 전 대표 측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문 전 대표 측은 1일 “지난달 위키백과에 문 전 대표를 검색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치인’이라고 나왔었다”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라고 제대로 고쳐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정보를 고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백과에는 한때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가 등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에 대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소속 정치인’이라는 설명과 함께 북한의 인공기까지 표기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의 변호사이자 성남시장’이라고 수정돼 있다. 이 시장 측도 법적 조치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 전 대표 측은 이 시장과 함께 고발할지, 당을 통해 고발할지를 두고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주자들의 정보가 동시에 조작됐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정보조작 움직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단순한 허위사실을 넘어 특정 후보자에 대한 당선 또는 낙선 등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이 인정돼야 한다”면서 “조사를 통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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