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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털갈이/황성기 논설위원

    애완견 두 마리를 키우는 입장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의 털갈이 철이 가장 성가신 시기이다. 개가 없던 시절엔 일주일에 1~2차례 집 청소를 하던 것을, 털이 많이 빠지는 품종이라 하루 1~2차례 청소기를 돌려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겨울의 추위를 견디려고 몇겹 털로 온통 무장했던 몸에서 살짝 손만 대도 털이 날리는 것을 보면 자연의 섭리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마리는 만 6살, 다른 한 마리는 10개월 된 꼬맹이다. 사람으로 치면 40살, 초등학생쯤 됐을까. 피를 섞은 모자지간인데도 털의 느낌이 전혀 다르다. 어미 털이 성기고 뻣뻣하고 짧다면, 아들 것은 빼곡하고 보드랍고 길다. 가끔 빗질을 해보면 차이는 확연하다. 산책을 나가면 꼬맹이는 세상에 무엇이 그리 신기한지 킁킁거리고, 기력이 넘쳐 줄을 잡아끌며 여기저기 뛴다. 반면에 어미는 사람의 걸음에 맞춰 걸으며 산책의 중요한 ‘임무’를 마치면 킁킁거리지도, 뛰지도 않는다. 심지어 꼬맹이의 날뛰는 모습에 “나도 어릴 때는 그랬지”라는 얼굴이 된다. 어미의 달관한 듯한 모습이 불혹의 어른처럼 느껴지는 건 지나친 의인화일까.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짝퉁 자본주의를 벗겨라

    짝퉁 자본주의를 벗겨라

    거대한 불평등-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이순희 옮김/열린책들/576쪽/2만 5000원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정통 경제학자인 저자의 신간으로 전작 ‘불평등의 대가’에서 했던 논의의 핵심을 거듭 재확인하고 확장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1%를 위한 자본주의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그것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거짓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인지, 나아가 극소수의 부자들이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짝퉁 자본주의를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로 되돌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저자는 통화 정책보다 재정 정책이, 긴축 정책보다 적극적인 재정 지출 정책이, 공급 중심 정책보다 수요 중심 정책이, 부유층을 보호하는 정책보다 중간 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를 돕는 정책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화가부부 장윤진-정선희, 서울시의회서 ‘유기적 관계展’ 전시회

    화가부부 장윤진-정선희, 서울시의회서 ‘유기적 관계展’ 전시회

    한국화가 장윤진과 서양화가 정선희 부부의 유기적 관계展이 지난 5월 22일부터 서울시의회 본관 전시실에서 개최 중이다. 장윤진 화가는 오랫동안 인체산수화(人體山水畵)를 그려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화의 독창적인 장르로 평가받는 인체산수화는 자연과 사람, 삶과 죽음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자연을 의인화 시킨 몽상적인 분위기가 관통한다. 장윤진 화가는 앞서 여러 차례의 전시회에서 인체산수화는 자신의 삶의 모티브가 되어 준 장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사람이 자연과 함께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이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정선희 화가는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모티브로 작품을 그려왔다. 그녀는 삶을 살아가면서 타인과 전혀 무관하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화폭에 담아왔다. 정선희 화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관계 속에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남의 아픔에 무관심하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 이번 장윤진‧정선희 부부의 유기적 관계展은 이혜경 의원의 주선으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경 의원은 “이번 전시회는 한 전시회에서 한국화와 서양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고 언급하면서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 내면의 모습을 고민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서울시의회 공간에서 전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혜경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시의회 전시실이 많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5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시의회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되며 이후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산정갤러리에서 2차 전시회가 개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정유라, 文대통령 당선 듣고 낙담…새달 2일쯤 귀국

    [단독] 정유라, 文대통령 당선 듣고 낙담…새달 2일쯤 귀국

    비리에 적극 가담 안 한 점도 고려…법무부, 덴마크에 인수팀 파견 덴마크 법원의 송환 결정에 대한 항소심을 앞두고 전격 한국행을 결정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오는 6월 2일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도 최대한 빨리 인도 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초 정씨가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25일 정씨 측 관계자는 “정씨가 범죄인인도 결정에 승복하고 다음달 2일 전후 귀국하는 것으로 지난주 초 현지 측근들과 일정을 맞춘 상태”라고 말했다.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씨는 지난해 함께 출국한 말 관리사 이모씨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덴마크에는 정씨의 어린 아들도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정씨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듣고 크게 낙담했다”면서 귀국 결정을 내린 배경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농단 재수사를 천명한 만큼 강제송환을 앞두고 구치소 생활을 연장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씨가 검찰 수사 이후 실형을 선고받으면 덴마크에서의 구금은 복역 기간에 산입되지 않는다. 또 정씨의 경우 이화여대 입시 특혜 등 어머니 최씨의 범죄 혐의에 크게 관여하지 않은 점도 귀국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법조계에서는 어린 정씨가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며 “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4년째 귀국하지 않고 있는 유섬나(유병언 장녀)씨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송환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한때 망명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정씨의 귀국 논의는 물밑에서 계속 진행돼 왔다. 지난달에는 구치소에 머물던 최씨가 개인 변호사를 통해 정씨의 귀국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귀국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대 비리 재판이 결심 단계인 만큼 사실관계도 대부분 규명이 된 상태”라고 전했다.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정씨의 범죄인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 철회를 공식 통보받은 법무부도 본격 인도 절차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덴마크 당국과 신병 인수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덴마크와 한국은 직항이 없어 경유국 선정 및 경유국의 통과 호송 승인을 받아 호송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범죄인인도법은 범죄인인도 결정 확정 뒤 30일 내 당사국에 범죄인 신병을 인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 수사관 등으로 인수팀을 구성해 덴마크에서 직접 정씨를 데리고 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나 배 등은 자국 영토로 간주돼 정씨에 대한 직접 신병 확보가 가능하다. 다만 2007년 11월 BBK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경준씨를 미국에서 송환할 때처럼 정씨와 일반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보안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당시 김씨는 일반 객실이 아닌 비행기 내 별도 공간을 이용해 한국에 도착했다. 2023년 8월 31일까지 유효한 정씨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만큼 검찰은 정씨가 들어오는 대로 이대 입시·학사 비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미 이대 비리와 관련해 정씨를 어머니 최씨, 최경희(55·구속 기소) 전 총장 등과 공범으로 규정한 바 있다. 정씨는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에 특혜를 받아 부정 입학하고, 출석을 하지 않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고도 학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최씨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인 뇌물죄가 삼성 그룹의 정씨 승마 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정씨를 상대로 뇌물 관련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IS, 英 맨체스터 ‘자폭 테러’… 22명 사망

    23세 남성 체포… IS “우리 소행”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출입구 인근 매표소에서 폭발물이 터져 공연장을 빠져나가던 관객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집무실에서 국가안보회의인 긴급 ‘코브라 회의’를 주재한 뒤 “경찰과 보안당국이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지만 지금은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언 홉킨스 그레이트맨체스터주 경찰국장은 “즉석 폭발 장치를 이용한 테러범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테러범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맨체스터에서 23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다음달 6일 열리는 총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당분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또 메이 총리는 이날 맨체스터를 방문했다. 데일리메일은 ‘너트와 볼트가 사방으로 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테러범이 ‘못 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테러는 2005년 7월 52명이 사망한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최대 규모다.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리프국가(IS를 가리킴)의 병사가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IS는 앞으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S 지지 온라인 포럼 이용자들도 이번 테러를 “성공적이며 놀라운 타격”이라면서 “IS 격퇴 동맹군의 공습을 되갚아 준 행위”라고 치켜세웠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영국 총리 “테러범 누군지 짐작…신원 확인은 아직”…23세 남성 체포

    영국 총리 “테러범 누군지 짐작…신원 확인은 아직”…23세 남성 체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맨체스터 아레나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경찰이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하고 있지만 아직 신원을 확인하진 못했다고 23일 밝혔다.메이 총리는 이날 국가안보회의인 긴급 ‘코브라 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맨체스터 시민과 국민이 잔혹한 테러 공격에 희생됐다”며 방어력이 없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잔혹하고 소름 끼치는 비겁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보름을 앞둔 총선 유세 일정을 중단한 메이 총리는 이날 맨체스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날 맨체스터에서 23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이안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단독 범행인지 아니면 조직에 의한 범행인지를 파악하고자 신속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밤 맨체스터 아레나에서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날 무렵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모두 22명이 목숨을 잃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지난 2005년 52명이 사망한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 이후 영국 최대 테러 사건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아방송예술대, 개교 20주년 ‘VI 선포식’ 가져

    동아방송예술대, 개교 20주년 ‘VI 선포식’ 가져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이해 5월 23일 본교에서 VI(Visual Identity)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VI 선포식에서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개교 20주년을 기념하고, 국내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소망을 담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마크(Communication Mark)와 교표 마크(Authority Mark)를 공개했다.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마크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약칭으로 사용해 왔던 DIMA(Dong-Ah Institute of Media and Art)를 대학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확장하고, 가시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디자인됐으며, 역동적이고 친근한 이미지와 학생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학생의 성장에 필요한 결정적인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차별화된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반영했다. 학교의 중심이 되는 ‘학생’ 자신을 의미하는 ‘im’에는 혁신과 창의, 진취적인 젊은 열정을 상징하는 컬러 디마 레드(dima red)가 사용됐으며, ‘d’와 ‘a’에는 방송 예술의 기반이 되는 축적된 기술력과 저력을 상징하는 컬러 디마 그레이(dima gray)를 적용했다. 또 대학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나타내는 교표 마크는 학문을 수호하는 방패와 학교를 상징하는 DIMA를 의인화하여 중심에 배치했으며,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고 자기 분야에서 우뚝 서는 위대한 디마인을 ‘디마 자이언트(dima giant)’라는 상징성을 담아 표현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야외공연장에서는 개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디마 빅쇼(DIMA Big Show)가 개최돼 인기 가수와 재학생들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1심 선고 10월쯤…원칙상 일주일 3~4회 법정 서야

    박근혜 1심 선고 10월쯤…원칙상 일주일 3~4회 법정 서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첫 재판으로 검찰과의 본격적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 1심 선고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오는 10월쯤 나올 전망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정식 재판을 열어 공소사실에 대한 당사자들의 입장을 확인한다. 본격적 사건 심리는 25일부터 시작된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기간은 2개월로, 심급마다 2개월 단위로 2번에 걸쳐 갱신 가능하다. 즉 1심 최대 구속 시간은 6개월까지다. 기소 전 체포·구금 기간은 포함되지 않는다. 6개월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이 방대한 만큼 재판부는 심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기소 후 6개월 안에 나오지 않으면 원칙상 박 대통령을 석방한 뒤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4월 17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10월 중순까지는 선고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판부는 앞으로 월·화요일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뇌물 사건을 병합해 함께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소사실과 증인들이 같은 만큼 ‘이중 심리’를 피하려는 복안이다. 애초 이날 오후에도 최씨의 뇌물 사건과 박 전 대통령 사건을 병합해 곧바로 증인신문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증인들이 불출석 신고서를 내는 바람에 재판이 열리지 못하게 됐다. 재판부는 또 수·목요일 중 최소 하루 이상은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가 기소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모금 등 직권남용·강요 사건의 서류증거 조사를 할 계획이다. 피고인은 정식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은 일주일에 3∼4회가량 법정에 나와야 한다. 다만 그의 건강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변동 가능성은 있다. 재판에서는 핵심 혐의인 뇌물죄 성립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사활을 건 공방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 최씨 등이 받은 돈의 대가성과 부정 청탁 여부 등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장동료에게 신장 기증하려 18kg 감량한 여성

    직장동료에게 신장 기증하려 18kg 감량한 여성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사는 레베카 셀드로(33)는 지난해 이맘 때만 해도 90kg이 훌쩍 넘는 뚱뚱한 여성이었다. 3살 아들을 돌보는 엄마이자 식당의 매니저로서 자신을 돌볼 겨를을 갖지 못했다. 배가 고플 때면 밤늦은 시간에도 뭔가를 먹으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하지만 그는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18kg이 넘게 살을 뺐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가슴 훈훈하면서도 유쾌한 셀드로의 감량기를 소개했다. 그녀의 극적인 변화는 한 직장 동료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연민과 우정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을 찾으면서 본격화했다. SNS 글에서 친구이자 전 직장 동료인 크리스 무어(30)는 오랫동안 심각한 신장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반년 전에는 신장수술, 투석이 필요할 정도로 더욱 심각해졌다는 진단까지 받았음을 알렸다. 셀드로는 "그 글이 계속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대부분 30세 때 언제 결혼할까 등을 생각하지 무어와 같은 고민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누구도 그를 위해 말이 아닌, 실제 도움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음을 보면서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결심은 바로 자신의 신장을 무어에게 주는 것. 셀드로는 무어에게 연락했고 그와 같은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 즉각 피츠버그대 병원을 찾아 신장기증을 위한 검사를 진행했다. 여기에서 뜻밖의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170cm, 96.6kg의 몸을 가진 셀드로는 기증자로 부적합했다. 일반적으로 장기기증 클리닉에서는 40세 미만인 경우 체질량지수(BMI) 32 이하가 되어야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기준을 갖는다. 셀드로의 몸무게는 7kg 이상이 초과해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 외과 전문의인 애미트 테바 박사는 "우리는 장기 기증자들이 안전한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하고, 어떠한 과도한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셀드로는 "나는 친구의 목숨을 구하기엔 너무 뚱뚱해"라고 잠시 비관했지만, 곧바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 체력단련을 시작했고, 식단조절에 들어갔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가 주관하는 5km 단축 마라톤에도 참가신청을 했다. 5km도 셀드로에게는 대단히 버거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거기에서 멈추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것은 내가 해야할 일이고, 매일 5km씩 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달릴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을 거듭했다. 지난 겨울까지 셀드로는 하루에 꼬박 5~6km씩을 뛰며 자신을 다졌고, 18kg을 감량했다. 결국 지난 7일 열린 하프마라톤을 3시간 14분 만에 완주하는 엄청난 성취도 이뤄냈다. 아름다운 이타심에서 시작했고, 그는 자신의 삶을 바꾸는 부수적이면서 긍정적인 성과도 함께 얻은 셈이다. 이 도전의 시간과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무어는 "셀드로의 용감한 행동과 의지를 보면서 나 자신도 용기를 내고 있다"고 감동을 전했다. 병원 측에서는 앞으로 3~6개월 이내에 신장 이식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준비시키고 있다. 셀드로는 "어떤 일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내년 5월에도 하프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변함없이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종삼’ 사창가 단속/손성진 논설실장

    [그때의 사회면] ‘종삼’ 사창가 단속/손성진 논설실장

    ‘30여년간 악명을 떨치던 서울 종로3가 일대의 홍등가가 5일 상오 시 당국의 마지막 소탕으로 없어졌다. 5일 새벽 5시를 기한 ‘나비 작전’에는 경찰 기동대원 234명, 종로구청 철거반 236명, 차량 14대가 동원돼 돈의동 훈정동 묘동 봉익동 인의동 등 일대에 끝까지 남아 있던 창녀 72명을 검거, 서울시립부녀보호소(대방동)에 수용했다. 지난달 26일 ‘종삼 적선지역 철폐’ 발표가 있은 후 그동안 세 차례의 경찰 단속으로 250여호 1400여명의 창녀가 없어진 것이다.’(경향신문 1968년 10월 5일자)서울의 사창가 이른바 ‘종삼’ 단속에 관한 기사다. 10월 5일은 추석 전날. 윤락녀들도 고향에 간다고 들떠 있었다. ‘종삼’ 사창가는 6·25 이후 서울 세운상가 맞은편 종로 3가와 4가 일대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었다. 작전명은 ‘나비 작전’이었다. 나비란 윤락녀(꽃)를 찾는 남성들을 이르는 말이었다. 사창가를 없애려면 유객들을 단속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데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968년 9월 26일 서울 종로구청에는 김현옥 시장을 비롯해 종로구청장과 보사부, 경찰 간부들이 모였다. 회의는 갑작스럽게 소집됐다. 이날 오후 2시쯤 김 시장이 세운상가 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수행원 두세 명과 예지동 뒷골목을 걸어가는데 한 윤락녀가 “아저씨 놀다 가요”라며 소매를 잡은 것이다. 불시 단속은 윤락녀가 시장의 얼굴을 몰라보고 접근한 데서 시작됐다.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졌던 김 시장은 그 길로 구청장실로 직행해 소탕 작전을 발표했다. 지방 사람들은 종삼 앞에 서울의 서자를 붙여서 ‘서종삼씨’라고 의인화해서 불렀다. 한 원로 작가는 1950년대의 폐허에서는 명동의 술과 종삼의 여자만이 작가들의 고향이었다고 고백했다. 매춘업은 일제강점기부터 번성했다. 일본인들은 일본에서 일인 매춘부들을 불러들여 매춘 영업을 시작했다. 예기(藝妓)와 창기(唱妓), 작부(합쳐서 게이샤)가 경술국치 당시에 이미 4000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종삼에 광범위한 사창가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방이 여러 개인 전통 한옥들이 밀집된 종삼 지역은 윤락녀들이 터를 잡기에 좋았다. 처음에 단성사 뒷골목에서 출발한 종삼은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서로는 탑골공원에서 종로 5가까지 1㎞나 뻗쳤고 남북으로는 200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장됐다. 서울시는 날로 뻗어 가는 사창가를 주기적으로 단속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종삼의 윤락녀들은 그 후 어떻게 됐을까. 일을 그만두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 간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풍선 효과다. 종삼이 없어진 뒤 ‘미아리 텍사스’나 ‘청량리 588’ 같은 작은 종삼들이 생긴 것도 그런 이유다. 손성진 논설실장
  • 美 이란 제재 해제 연장… 中기업 등은 신규 제재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2015년 핵 합의에 따라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취한 이란 제재 해제 조치를 연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국무부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인물과 기업에 대해서는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국무부는 제재 면제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이란에 대한 제재를 계속 면제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를 ‘형편없는’ 합의라고 비판하면서 폐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합의안을 계속 검토 중이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해 핵 합의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무부와는 별도로 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란군 관계자와 기업, 이란에 탄도미사일 부품을 공급한 중국 기업과 개인 등에 대해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 기업과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이 핵 합의 관련 제재 면제를 연장하면서도 신규 제재를 발동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입장을 완화했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 담당 고위 외교관인 스튜어트 존스는 “이란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는 상황에서 미국의 결의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또 이란의 인권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교도소 내에서 인권 유린 행위와 미국인 등 외국인 구금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회 위증’ 실형 선고… 정기양 징역 1년

    ‘국회 위증’ 실형 선고… 정기양 징역 1년

    김영재 집유·부인 징역 1년 선고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대통령 자문의인 정기양(58)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국회 위증 혐의로 실형 선고가 내려진 것은 1999년 ‘옷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2000년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씨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후 17년 만이다. 국회에서의 위증이 그동안 가벼운 처벌에 그쳐 논란이 돼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판결은 위증 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단호한 척결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8일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을 저버리고 언론 보도를 이용한 거짓말로 자신과 병원이 입게 될 피해를 막는 데만 급급했다”며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위증에 해당한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국정조사의 기능을 훼손시켰다”고 판시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리프팅 시술을 하려고 계획한 적 없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6년도 국회 선례집에 따르면 국회 국정조사에서 증인이 위증으로 고발된 것은 ▲2001년 한빛은행 대출의혹 10명 ▲이라크 한국인 피살사건 2명 ▲2014년 개인정보 대량유출 2명 등 총 14명으로, 모두가 무혐의·기소유예 처분이나 무죄를 받았다. 국정감사에서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총 13명이 위증으로 고발됐으나 다른 사건과 병합해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받은 신현덕 전 경인방송 대표, 백성학 경인방송 대주주를 제외하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임순(54)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교수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나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김영재(57) 원장의 아내 박채윤(48)씨를 소개시켜 준 적이 없다’고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또 김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박씨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김 원장이 개발한 실 리프팅 기술의 해외진출 지원 등을 받기 위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명품 백 등 49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원장은 뇌물 공여, 의료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진료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김상만(55)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썰전’ 전원책도 인정한 문재인 “참 보기 좋다”

    ‘썰전’ 전원책도 인정한 문재인 “참 보기 좋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칭찬했다. 18일 밤 JTBC에서 방송되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문 대통령의 당선 후 들어선 새 정부의 달라진 분위기를 다룬다.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의인’으로 불리는 안산 단원고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하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한 일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전 변호사는 “더 많은 사람과 접촉하려 하고 그 뜻을 존중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참 좋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임기를 마칠 때까지 대중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나도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다 알았던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면서 “문 대통령도 한 자연인으로 보면 굉장히 샤이(Shy)한 사람이었는데, 법적인 재량 범위 안에 있는 일을 할 때는 그냥 척척 하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업무지시 내용들(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임시 가동 중단 등)은 법률 개정 없이도 가능한 일들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호남대학교, ICT 융합 기반 사업으로 광주·전남권 미래 밝힌다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호남대학교, ICT 융합 기반 사업으로 광주·전남권 미래 밝힌다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의 LINC+ 사업은 ICT 융합 기반의 ▲미래 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문화콘텐츠 분야에 집중된다. 이는 호남대가 1997년 정보통신 특성화사업을 시작으로 2004년 NURI사업, 2006년 공학교육 혁신센터사업, 2009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2012년 LINC사업, 2014년 CK-1 사업을 통해 자신감과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한 ICT 융합지식을 공통기반으로 삼고, 그 위에 광주·전남권 지역 산업생태계의 인력 수요를 정확히 매치시켜 선정한 분야다.●자동차 메가트렌드 반영한 미래자동차공학부 개설 먼저 미래자동차산업분야는 광주광역시 민선 6기가 내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화 사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 배출하기 위한 주력 분야다. 호남대는 광주광역시 민선 6기 출범 직후부터 지자체와 수십 차례의 의견조정을 통해 2017학년도에 미래자동차공학부를 개설했다. 호남대는 이를 위해 PRIME사업에 치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우수한 평점으로 선정됐다. 또한 호남대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와 함께 광주의 메이저 산업체 중 하나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한 데 이어 중국 구룡자동차의 광주투자를 확약받고 맞춤형 인재배출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구룡자동차 측으로부터 미래형 자동차 관련 기술 리스트를 넘겨받아 커리큘럼에 반영한다. 주문형·맞춤형 산학협력이라 할 수 있으며 이밖에 GM, 타타·대우상용차와도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축적된 노하우 바탕으로 에너지밸리 수요인력 배출 에너지 신산업분야는 에너지 관련학과, 즉 전기공학과·전자공학과·정보통신공학과 등 3개 학과가 참여하는 분야다. 이 분야 역시 지역사회의 인력 수요가 높다. 이에 호남대는 빛가람 혁신도시(나주)에 입주한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과 연관 기업들이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함께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수요인력을 주도적으로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호남대의 LINC+ 사업에서 에너지 신산업분야는 그 추진이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호남대가 최근 수행해온 학내외 연구 및 프로젝트 중 이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이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호남대는 지난 정부 출범 당시 창조경제 규제 프리존 전략산업인 에너지신산업육성 기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한 양승학 호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필두로 2016년 제로에너지 빌딩 보급정책연구를 수행했다. 또 한국전력지원사업으로 스마트에너지 캠퍼스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너지효율 분야에 모든 관련 학과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문화수도’ 광주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 주도 문화콘텐츠 분야 역시 지역 산업생태계가 인력공급을 목말라 하는 분야다. 호남대는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에 ‘문화 디자인분야’를 책정해 전략적이고 긴 호흡으로 관련 학과들을 지원해왔다. 또한 지난 2014년 교육부의 CK-1사업 선발 때 ‘문화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단’과 ‘남도문화 영어콘텐츠 프로듀서 양성 사업단’이 선정돼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신문방송학과·문화산업경영학과·인터넷콘텐츠학과·영어영문학과가 참여하고 있는 이들 특성화사업단은 각 학과 학생들이 수준 높은 특강과 해외연수를 통해 높은 실무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에 졸업생들이 속속 취업함으로써 정부의 대학지원사업의 모범으로 평가받을 만한 내실을 다져왔다. 호남대 LINC+사업 중 문화콘텐츠 분야가 갖는 의미는 비이공계 학과에서도 실천되고 해당 학과 학생들도 국가의 산학협력 지원 혜택을 직간접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LINC+ 사업에 자체예산으로 첫해 6억 5000만 원 투입 호남대의 LINC+사업은 ▲지난 2009년 광주권 대학 중 유일하게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저력과 700여 가족회사와의 긴밀한 상생 시스템 ▲상품 디자인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지역 중소기업들에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온 노하우의 축적 ▲지금까지 호남대와 지역기업들이 협력해 이뤄낸 생산고가 170억 원에 달한다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족 회사 및 지역사회 연관성 향상과 지원 효율화를 위한 종합기업지원센터(IICC)를 구축해 지역의 미래산업 및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밀착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남대는 매년 40억원씩 5년간 200억원 규모의 국고 지원을 받게 되는 LINC+사업에서 첫해에만 자체예산으로 6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등록금 동결 등으로 겪고 있는 재정난은 타 대학들과 마찬가지지만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학적으로 재배치하고 낭비 요소를 줄여 2021년 5차연도까지 자체예산을 계속 증액 투입할 예정이다. 호남대 양승학 LINC+사업단장은 “LINC+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안정화된 인력수급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팀
  •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의·치·약·한·로스쿨 보유한 한강 이남 유일의 종합대학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의·치·약·한·로스쿨 보유한 한강 이남 유일의 종합대학

    지난 4월 20일 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가 2017년 정부 최대 대학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LINC+) 사업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최종 선정됐다. 원광대는 국내대학 최초로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 ISO 26000 이행수준에 대한 최고등급을 획득한 대학이자 의·치·약·한·로스쿨을 보유한 한강 이남의 유일한 종합대학이다. 특히 원광대는 지난 2014년 LINC 사업에 선정돼 2년 연속 LINC 사업 연차평가 매우우수 등급을 받는 한편, 2년 연속 장기현장실습 선도대학에 선정되는 등 산학협력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300억 규모 LINC+ 사업 선정의 원동력 원광대 LINC+사업단은 이번 LINC+ 사업선정을 통해 1차년도 국고 사업비로 호남권에서 가장 많은 약 44억 4400만원을 지원받는다. 원광대는 이번 사업 평가에서 산학협력 발전계획과 선도모형 간의 연계성이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또 지역선도센터를 신설을 통한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과의 공생발전 계획, 정보공유 시스템 개발 구축 등 고도화 전략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았다. 송문규 원광대 LINC+사업단장은 “3년 동안 일궈낸 LINC 사업 성과와 함께 전국적인 대학의 위상 또한 달라졌다”며 “이번 LINC+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총장님부터 각 부처 관계자들과 교수님, 사업단 모든 구성원이 모여 겨울방학 내내 계획서를 작성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기업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LINC+ 사업 선정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밝혔다.●사회맞춤형 산학협력시스템 ‘WINNER+ 플랫폼’ 원광대 LINC+사업단은 ‘지역사회 수요기반 현장맞춤형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사업 수행에 나선다. 특히 원광대 LINC+사업단은 이미 산학협력 사업 수행 전반에 대한 규정 및 매뉴얼 정립에 착수했다. 3년간 LINC 사업을 수행하며 창출한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업수행에 필요한 사업별 양식, 절차 등을 규정화해 대학 학과, 기업, 지역사회 단체 등 모든 구성원이 산학협력 사업에 원만히 참여할 것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LINC+사업단은 ‘WINNER+ 플랫폼’을 구축했다. 원광대 LINC+사업의 핵심 시스템인 WINNER+ 플랫폼은 ‘Wonkwang-Industry Network for New Evolution with Region’과 ‘Platform for Local-industry and University synergy’의 약자다. 기획 단계부터 지역과의 발전 및 혁신, 지역산업과 대학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한다. 송문규 단장은 WINNER+ 플랫폼 구축에 대해 “선진국일수록 여러 가지 법규나 규정에 있어 시스템이 고도화, 선진화돼 있다”면서 “산학협력에 관련된 것들을 규정화했다는 것은 대학의 산학협력 수행 역량이 매우 고도화돼 있으며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 LINC+사업단은 WINNER+ 플랫폼 구축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및 기업의 연계시스템 구축으로 산학교육사업(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창업교육, 사회맞춤형 특화분야 인력양성)과 대학과 지역의 공생발전에 초점을 맞춘 산학협업사업(지역선도사업, 기업지원, 기술선도사업, 공동기기) 두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사업성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산학교육 커리큘럼 참여 확대 원광대 LINC+사업단은 사회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에 대한 산업계 참여 확대와 산업체 현장실습 교안 공동개발과 함께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 캡스톤디자인 또한 확대한다. 또 해외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해 해외 현장실습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모델 또한 일궈나갈 계획이다. 원광대는 지난 LINC 사업을 통해 1학과 1기업 창업 운동 확산, 전교생 창업 강좌 필수 이수 및 졸업인증제(전공별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필수 이수) 실시 등을 통해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 시스템을 개편해왔다. 또 기업체의 산학교육 참여 확대를 위해 기업 선계약 방식의 철야형 ‘캡스톤 펀딩’으로 산학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캡스톤 펀딩은 무박 2일의 창작마라톤인 ‘WINNER LINCATHON’이 그 시초다. 이는 학생들이 실전 시장진출 환경에서 창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창작품을 직접 제작해 산업체 전문 분야 멘토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시장진출 가능성을 평가받는 원광대 LINC+사업단 고유의 프로그램이다. ●대학·기업·지역사회 만나 산학협업 하모니 이룬다 원광대 LINC+사업단의 산학협업사업은 지역선도(Region-leading), 기업지원(Industry-service), 기술선도(Technology-leading), 공동기기(Equipment) 분야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족회사 지원부터 산업체 재직자 교육, 기술지도 및 기술교류회 등 지역 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해결하는 기업지원사업과 함께 지역선도센터를 통해 사회적 경제 및 문화관광 분야 사업의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 제도화로 지역연계 산학협력 시스템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송문규 단장은 “이번 LINC+ 사업은 ‘기업과 함께, 지역을 위해’가 비전”이라며 “기업협력사업 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기반구축사업, 네트워크형 현장사업, 문제해결 핵심사업 등으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이끄는 최고 산업선도형 대학으로 발돋움 이제 한국사회에도 인공지능, 로봇기술, 빅데이터, 네트워킹, SW, 가상현실,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펴낸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결합한 지능정보기술이 모든 분야에 보편적으로 활용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발전하는 지능정보사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원광대 LINC+사업단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라북도 지역성장동력산업(A: 농생명·식품산업, C: 탄소융·복합소재, TI: ICT S/W, V: 자동차 조선해양기계, E: 그린에너지)과 연계해 BEST+ 산업(Bio, Energy, Smart, Transportation, Plus) 분야를 산학협력의 5대 특화분야로 선정해 중점사업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공동취재팀
  • 부경대학교, 기업에 개방한 ‘통큰 대학’… ‘산학연·창업 플랫폼’ 창출

    부경대학교, 기업에 개방한 ‘통큰 대학’… ‘산학연·창업 플랫폼’ 창출

    36만 3000㎡짜리 캠퍼스 하나를 통째로 기업들에 개방한 ‘통 큰 대학’이 부산에 있다. 독창적인 산학협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은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다. 이번에 LINC+ 사업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단 부경대는 용당캠퍼스 전체를 부산·울산·경남 기업들을 위한 산학연 혁신캠퍼스로 만드는 ‘드래곤밸리(Dragon Valley) 조성사업’에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벌써 용당캠퍼스에는 250여 기업에서 70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연간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남권역의 대표적인 산학협력·창업의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남권 산학협력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용당캠퍼스 이처럼 과감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은 부경대가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의 통합대학이라는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대학의 통합으로 1996년 출범한 부경대는 단과대학으로는 한강이남 최대 규모의 공대를 보유, 산학협력의 필요조건인 공학 분야의 학문적 기반이 어느 대학보다 풍부하다. 또 대연캠퍼스와 용당캠퍼스 등 두 개의 넉넉한 캠퍼스가 있어 이중 용당캠퍼스를 드래곤밸리로 조성해 동남권 산업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야심 찬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부경대는 용당캠퍼스의 20개 학과 중 9개 학과를 교육·연구중심의 대연캠퍼스로 이전했고 나머지 학과도 2017년까지 모두 이전한다.●LINC+ 사업 통해 신산업 창출·미래인재 육성 이 같은 탄탄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가진 부경대는 오는 2022년 2월까지 연간 50억 원씩 총 250억 원을 지원받는 이번 LINC+ 사업을 통해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드래곤밸리 내에 청년창업캠프인 ‘National Start Up Campus’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창업 활성화의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해 신산업 창출과 미래 인재양성의 보금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부경대 링크사업단의 주요 사업은 ▲드래곤밸리 혁신 공간 구축 및 단계별 특화산업 클러스터 집적화 ▲신기술창업집적지역을 활용한 해양융합 및 융합IT부품소재 및 해양수산바이오 산업분야의 사회맞춤형 전문인력양성 ▲창업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융합 창의인재양성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부경대는 신산학 캠퍼스 기반의 산학협력 선도대학 구축을 비롯해 ▲사회친화형 산학협력 창의인재 양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산업 생태계 조성 ▲세계로 웅비하는 산학협력과 창업의 드래곤밸리 창조 ▲대학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혁신적·창의적인 산학협력 클러스터 구축 ▲특성화와 구조개혁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 및 지역사회 기여 등의 목표를 실현할 계획이다. 부경대는 특성화, 지역화, 국제화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 3대 특화 분야로 해양융합산업, 융합IT부품소재산업, 해양수산바이오산업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동남권 해양융합 산학협력 교육 고도화 ▲동남권 융합IT부품소재 산학협력 교육 고도화 ▲동남권 해양수산바이오 산학협력 교육 고도화를 통해 고급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산·학·연·관 지역혁신네트워크를 구축, ‘세계로 웅비하는 산학협력과 창업의 드래곤밸리 창조’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경대는 모두 8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특화산업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을 비롯해 ▲사회맞춤형 우수인력 배출 ▲신산학협력을 위한 융합인재 양성 ▲대학(원)생 창업을 통한 창업 인프라 확충 ▲신산학협력단지 조성 ▲선제적 제도·조직 개편을 통해 능동적 산학협력 강화 ▲학교·기업간 플랫폼 구축 ▲글로벌 산학협력 확대 등이 그것이다. 부경대 LINC+사업의 특화프로그램으로는 ‘디딤돌→산학돌→큰돌’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먼저 디딤돌시스템은 인재 선발에서 대학(원)생 창업까지 지원하는 체계적인 인력양성시스템이다. 부경대는 2019년부터 지역산업혁신인재전형을 신설, 산학협력 트랙 신입생을 선발해 이들을 대상으로 창의공학설계(설계입문) 등 창의적 문제 해결을 교육한다(1학년). 2017년에는 디딤돌 인재를 선발하고 지역산업혁신인재 전형 인재를 흡수한다. 이는 OPEN LAB 활동, 특화분야 전공 강화 교육, 캡스톤디자인 교육에 집중하고(2~4학년), 디딤돌 인재 대상 학·석사연계과정 선발(3.5학년), 학석사연계과정·DARE 프로그램 참여·대학원생 창업(3.5∼5학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두 번째 산학돌시스템은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의 임용·정착, 산학실적, 승진·재임용 지원 시스템이다. 산학협력 기반 구축을 비롯해 산학협력활동 지원, 창업연구년, 조기승진 지원은 물론 산학협력 핵심교원으로서 학생역량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세 번째 큰돌시스템은 기업 맞춤형 사업화 ‘ONE-STOP’ 지원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는 예비창업단계, 창업성공 가속화, 기업성장 가속화 단계로 맞춤형 지원을 한다. 창업아이템 발굴, 기술개발 R&D, 창업전문교육, 멘토링, 성과관리 등을 수행한다. ●45개 학과·1만 2470명 학생이 LINC+ 사업에 참여 부경대 LINC+ 사업에는 공과대학의 IT융합응용공학과 등 26개 학과를 비롯해 인문사회과학대학의 공업디자인학과 등 4개 학과, 경영대학의 경영학부, 수산과학대학의 수산생명의학과 등 6개 학과, 환경·해양대학의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등 8개 학과, 총 45개 학과 398명의 교수, 1만 247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사업 참여 학생들에게는 ▲학생경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한 PKNU SMART 인재장학제도 운영 확대 ▲대학평가 중요지표인 취업률의 체계적 장려 및 성과 보상을 위한 취업 장려 보상제도 ▲우수취업동아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제도 운영 확대 ▲학년별 맞춤형 커리어 로드맵에 따른 진로지도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풍부한 혜택이 주어진다. 공동취재팀
  • 日, 외국기자 매수해 한국 침략 왜곡 홍보…年 22만엔, 당시 내각 기밀비 2배나 썼다

    日, 외국기자 매수해 한국 침략 왜곡 홍보…年 22만엔, 당시 내각 기밀비 2배나 썼다

    “1906년 2월 설치된 이토 히로부미의 한국통감부가 매년 지출한 기밀비는 일본 내각 기밀비의 두 배인 22만엔이었습니다. 당시 일본 중급 공무원 월급이 10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천문학적 수준이죠. 이완용 같은 매국노를 매수하는 데도 썼지만 일본의 한국 병합에 대한 국제적 왜곡 보도와 홍보에 막대한 비용을 썼어요. 서구 사회의 식민주의 역사관이 잔존하고 오늘날까지 다수의 일본인이 한국 병합을 합법으로 알고 있는 이유입니다.”●“한국 황제가 합병 요구” 날조 퍼뜨려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연구실에서 신간 ‘끝나지 않은 역사’(태학사)에 담아낸 병합 전후의 기록들을 설명했다. 통감부 기밀비의 규모는 이 명예교수가 찾아낸 일본의 도쿄니치니치신문(현 마이니치신문)의 1910년 8월 12일자 기사에 적시됐다. 용처로 통감부의 ‘외국신문 기자 조종’ 등에 필요한 비용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일본 신문들은 1910년 8월 한국병합조약 체결을 앞두고 ‘합방’이라는 단어를 쓴 기획기사를 쏟아냈고, 그중에는 한국 황제가 통감 관저를 방문해 합방을 요구했다는 왜곡 보도가 적지 않았다. 이 명예교수는 일본 측의 병합 찬성 기사들이 로이터통신 등 서구 언론을 통해 전파된 배후로 통감부의 홍보 공작을 꼽는다. 이번 책은 지난 1월 펴낸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 연구’ 후속작이다. 전작이 을사늑약(1905년 11월)부터 한국병합조약까지 조선 국권을 강탈한 조약들의 불법성을 낱낱이 파헤쳤다면 후속작은 당대 일제 식민지배를 청산하기 위한 역사적 인식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일본 침략주의의 사상적 기원이다. 이 명예교수는 원류로 요시다 쇼인(1830~1859)을 지목한다. 요시다는 ‘유수록’(幽囚錄)을 통해 이웃 국가들에 대한 침략을 주장하며 메이지유신 세력을 키운 사상가 겸 교육자다. 아베 신조 총리가 숭배하는 인물이다. ●침략 설파 요시다… 아베는 사상적 제자 요시다가 고향인 조슈번(야마구치현)에 세운 사설학원 쇼카손주쿠에서 육성한 1세대 제자들이 도쿠가와 막부를 무너뜨린 다카스기 신사쿠, 을사늑약을 체결한 이토 히로부미, 명성황후를 시해한 미우라 고로,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 등이다. 이 책에서는 요시다 평전를 쓴 군국주의 언론인 도쿠도미 소호도 조명된다. 그가 요시다의 침략주의를 전파하고, 총독부 기관지인 경성일보 감독으로 식민지 언론 통제의 총책 역할을 했다는 걸 밝힌다. 이 명예교수는 “요시다가 침략 지역으로 열거한 순서가 타이완, 조선, 만주, 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이었고 훗날 일본이 침략 전쟁을 벌인 순서와도 거의 똑같다”며 “요시다의 3세대 제자가 아베 총리의 외조부이자 A급 전범이었던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이며 4세대 제자가 아베 총리”라고 말했다. 기시 전 총리와 아베 총리(본적지) 모두 요시다와 동향으로, 이 명예교수가 일본 우익의 사상적 성지로 꼽는 야마구치현 출신들이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침략주의를 국가선으로 본 요시다에게서 발단된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전쟁 범죄인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고 인정하지 않는 건 사상적 스승인 요시다를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중대 하자 가능성” 이 명예교수는 이를 한·일 양국이 2015년 12월 28일 발표한 위안부 합의에도 아베 총리가 문서로 공식 사죄하지 않는 이유로 본다. 아울러 양국 위안부 합의가 ‘효력이 없거나 중대한 하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명예교수는 “국가 간 기초적 합의인 ‘각서’(memorandum)일지라도 합의문과 서명이 존재한다”며 “정부가 지금까지도 합의 문서를 공개하지 못하는 걸 보면 무엇인가 떳떳하지 않는 사안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집이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집 있는 풍경 그렸지”

    “집이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집 있는 풍경 그렸지”

    구하면 얻어진다고 했다. 서양화가 김명식(67)의 대표작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이 탄생한 것도 바로 그런 경우였다.1990년대에 그는 추상적 표현주의 작품으로 작가의 고향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옛 이름에서 따온 ‘고데기’ 연작을 줄곧 그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작가로서 벽에 부딪혔을 때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뉴욕행을 택했다. 1999년 떠난 뉴욕 여행에서 본 다양한 인종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는 작가에게 큰 영감을 줬고, 2004년 롱아일랜드대학 교환교수로 잠시나마 뉴욕에 둥지를 틀고 작업하게 된 계기가 됐다. “어느 날 뉴욕의 전철 창문을 통해 비친 성냥갑 같은 작은 집들이 마치 사람의 얼굴로 보였고 백인, 흑인, 황인 등 다양한 인종이 그 ‘집’과 오버랩됐습니다. 그 길로 화실로 달려가 사람처럼 보였던 집이 있는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피부색이 다른 인종처럼 다양한 색깔의 집들에 창문과 문을 마치 사람의 표정처럼 의인화해 집과 사람을 하나로 묶은 독특한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고데기’ 연작은 큰 붓을 사용해 그렸던 반면, 자유롭고 대담한 화면구성과 뛰어난 색채감이 돋보이는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주로 나이프를 사용한다. 그는 2004년부터 계속하고 있는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에 대해 “생각과 이념의 차이로 인한 분열과 갈등을 넘어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야 할 이상향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의 최근 작품들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다. 선화랑에서만 다섯 번째 갖는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2015년 동아대 예술대학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뒤 경기도 용인에서 아들, 손자와 함께 생활하며 그린 유화 40여점이 나왔다. 자그마한 집들이 올망졸망하게 펼쳐져 있는 전원마을 풍경부터 다양한 색깔의 집들이 모여 있는 풍경, 성격이 다른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살면서 닮아 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그림 등 다양하다. 초록빛의 전원 풍경을 자주 접하다 보니 작품에 자연스럽게 초록색이 많아졌다. 붉은색도 즐겨 사용하고 예전의 추상표현주의적 강렬함과 자유분방함도 되살아났다. 정년퇴직 후 전업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뒤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자유를 찾은 결과다. 전시는 2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경금회·캠프 인맥에 쏠린 금융권 눈

    경금회·캠프 인맥에 쏠린 금융권 눈

    일각 “친분 있는 인사 별로 없어”… 오갑수 등 캠프 출신 약진 전망‘4대 천왕, 서금회, 다음은 경금회?’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권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대통령과 대학 동문 등이라는 이유로 금융권을 장악했던 4대 천왕(어윤대 당시 KB, 이팔성 우리, 김승유 하나, 강만수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박근혜 정부 때도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서금회)들이 요직을 장악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출신 학교인 경남고등학교와 경희대 출신의 일명 ‘경금회’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기다. 김 회장은 “학교가 같아도 (대통령은) 나와 다르게 공부를 잘했다”면서 “최근 몇 년간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불필요한 시선을 경계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인 윤성복 삼정KPMG회계법인 부회장과 신동규 전 농협금융 회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도 경남고 출신이다. 보험업권에서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문 대통령의 고교 5년 후배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경남중학교 후배다. 경희대 동문으로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과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일시대표이사가 있다. 김 대표는 학과(법학)도 대통령과 같다. 박 행장은 경제학과다. 올 초 신한금융 차기회장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가 용퇴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도 경희대 법학과 출신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금융계 인사는 별로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대선 캠프 인맥을 더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캠프에서 금융경제위원장으로 활동한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대표적이다. 오 전 부원장은 현직 때 대우그룹 해체 및 카드 사태 등 금융·기업 구조조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 부위원장 등과 더불어 차기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경제 관료 출신인 이정환(행시 17회)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의 아버지이기도 한 안광명(행시 21회) 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종운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도 문 대통령 당선을 도운 인사들이다. 김대유(행시 18회) 원익투자파트너스 부회장과 이승우(행시 22회)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으로 구성된 자문그룹 ‘10년의 힘 위원회’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숨고르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3일(현지시간)까지 이틀 동안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75~1.00%로 유지됐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지난 3월 금리 인상 이후 나온 경제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은 다만 성명에서 “FOMC는 1분기에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향후 예정대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에 따라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완전 고용 유지와 인플레이션(물가) 2%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관심이 쏠렸던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보유 자산을 축소하되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FOMC 회의 당시 대부분의 연준 위원은 자산 축소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노동시장의 호조가 지속하고 가계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등 기초체력이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기업 투자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3월 실업률은 4.5%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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