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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마무리... 검찰의 구형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마무리... 검찰의 구형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27일 마무리된다. 지난해 4월 17일 재판에 넘겨진 이래 317일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 사건의 결심(結審) 절차를 진행한다. 재판은 검찰의 최종 의견 진술(논고)과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으로 이어진다. 이날 결심 공판에는 이례적으로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통상의 결심 절차에서는 피고인이 최후 진술을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결심 공판의 관건은 검찰의 구형량이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 강요, 삼성 뇌물수수, 문화계 지원배제, 공무상 비밀누설 등 모두 18가지 공소사실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13가지 공소사실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겹친다. 특히 공통 혐의인 뇌물수수는 수수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대법원의 뇌물죄 양형기준을 따르더라도 수수액이 5억원 이상이면 11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이 권고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검찰은 최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 격인 데다 전직 대통령 신분이라는 지위를 감안할 때 검찰의 구형량은 징역 25년보다 무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은 징역 30년이 최대치인 만큼 징역 25년과의 사이에서 구형량을 정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대 무기징역을 구형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재판부는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3월 말이나 4월 초에 선고 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CJ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경제수석도 같은 날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보유세 인상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한상 한국납세자연합회 사무총장

    [시론] 보유세 인상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한상 한국납세자연합회 사무총장

    치솟는 서울 강남권 집값은 많은 국민들을 열패감에 빠뜨린다. 정부와 여당은 강남 불로소득에 대한 유권자의 무력함을 달래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보유세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선진국처럼 거래세 비중을 낮추고 보유세 비중을 높이는 것이 조세 정의에 부합하며, 보유세 인상이 강남 집값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칼을 휘두르기 전에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높은 자영업자 비율이 보여 주듯 우리는 소득 안정성과 장기적 계획 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 지난 40년간 급속한 도시 인프라 축적 과정에서 양도 차익과 교육 환경을 찾아 소득에 비해 과도한 대출과 이자를 감수하며 수년마다 아파트 매매를 반복한 ‘메뚜기 사회’였다. 지난 정부는 빚을 내서 집을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야단법석까지 떨었다. 그 결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절대적이다. 잦은 매매로 거래 세수가 커 부동산 관련 세수가 근로소득세보다 많은 기형적 세수 구조가 이상하지 않다. 우리도 곧 선진국처럼 부동산 거래가 정체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보유세 비중을 높이고 거래세 비중을 낮춰야 부동산 관련 세수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소득의 변동성이 높고 부채에 기댄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 우리나라 평균 납세자들에게 당장 보유세를 올리는 것이 조세 정의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투기 세력과 다주택자에 대한 거래세 강화가 조세 정의에 더 부합한다. 또 보유세 인상은 지역 간 세수 격차를 증폭시켜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의 단순 비교를 통해 보유세 인상과 거래세 인하 처방을 내리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 이유다. 보유세 인상이 강남 집값과 부동산 과열 방지의 효과적인 수단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강남 집값이 인프라와 교육 환경의 프리미엄을 반영한다면 바람직한 정책 대응은 비강남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인프라·교육 투자다. 강남 집값이 제한된 공간의 수요와 공급의 반영이라면 보유세 인상은 투기 세력에게는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공급 제한을 통한 가격 상승만 야기할 뿐이다. 강남 집값을 잡는 게 정책의 목표라면 그린벨트 해제와 용적률 상향을 포함한 담대한 공급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 강남에 좋은 집이 계속 공급되니 서두를 것 없다는 확신을 시장에 주는 것보다 결정적인 방법은 없다. 지금의 강남 집값이 적정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위 강남 불패론자들은 인프라와 교육 여건, 뉴욕·홍콩과 같은 희소성, 성공의 상징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강조한다. 하지만 강남 집값은 외국과 비교하면 임대료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며, 고령화와 경기 정체로 수요는 점차 정체될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만약 현재의 부동산 경기에 거품이 끼어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집값은 재건축 멸실에 따른 이주 수요가 사라지고 공급이 증가하는 2~3년 후 시장에 의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유세 인상을 통해 강남 대 비강남의 이념 구도를 만들고 납세자들과 불필요한 긴장을 야기하는 것보다는 시장에 가격 결정을 맡기는 것이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일 수 있다. 2007년의 과열도 결국은 시장에서 조정됐다. 정부는 비강남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강남 지역에 대한 대대적 주택 공급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 투기 세력의 가격 담합이나 시세 조정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포함해 가격 정보 장치를 보다 정교하게 수정하고, 집값 왜곡 행위를 엄정 처벌해야 한다. 보유세 인상은 부동산 정책과 별개로 장기적 조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돼야 한다. 여야 합의 아래 국민적 공감을 얻어 단계적 보유세 증세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수순이다. 이를 통해 보유세 인상이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정부가 당장 보유세를 인상하더라도 정밀한 과세 설계를 통해 세금을 낼 능력이 부족한 실거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 아티스트와 ‘표지 협업 ’… 보기 좋은 책 좋아요

    아티스트와 ‘표지 협업 ’… 보기 좋은 책 좋아요

    보기 좋은 책이 읽기에도 좋다. 책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표지에 대한 이야기다. 하루에도 수천 권씩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서든 잘 꾸미고 멋지게 차려입어야 한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쁜 책’ 사진을 찍어 올리는 젊은층이 늘면서 책의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출판사들이 늘고 있다.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국내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에 나선 이유다. 단순히 화려하게만 책을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서 책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도 선사한다.2013년 ‘계승자’라는 작품으로 제59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다케요시 유스케의 장편소설 ‘펫숍 보이즈’는 책 표지부터 본문, 띠지까지 재기발랄한 그림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운 면을 포착한 이 그림은 그림 에세이 ‘재수의 연습장’을 펴낸 만화가 재수가 그린 그림이다. 출판사는 한 애완동물 가게를 배경으로 직원과 단골손님, 동물들과 관련된 사건을 그린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 형식의 이 소설만이 지닌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판을 출간하면서 재수 작가에게 그림을 맡겼다.다산북스의 윤세미 대리는 “캐릭터가 부각되는 작품이다 보니 인물의 성격을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재수 작가의 그림을 싣게 됐다”면서 “작품 속 특정 장면을 포착해 웹툰 형식으로 그린 만화를 본문에 배치했는데, 소설책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형식이지만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출판사 이봄은 일본 작가 무레 요코가 할머니 모모요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을 펴내면서 최근 SNS에서 각광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의 작품을 실었다. 30여년 전 일본에서 출간된 원작에는 복숭아를 의인화한 캐릭터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표지에 담겨 있다. 하지만 이봄 측은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사는 책 속 주인공인 할머니를 캐릭터화하는 것이 책의 내용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 모던한 필치로 인물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곽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고미영 이봄 대표는 “최근 일본 출판계에서도 인스타그램이라는 매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표지를 좀더 알록달록하게 하는 등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 출판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이 책의 독자층으로 생각한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여성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은 곽 작가와 협업을 시도했는데 책 출간 후 실제로 SNS상에서 ‘책 표지가 예쁘다’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작품도 이미지 변신을 위해 색다른 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이자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인생책으로 꼽는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가 바로 그 예다. 최근 출판사 민음사는 미국에서 그리스 문학 번역가와 연구가로 정평 난 피터 빈이 2014년에 번역한 영어 번역서를 바탕으로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새롭게 우리말로 옮긴 ‘그리스인 조르바’를 펴냈다. 민음사는 이 책의 독자층을 40~50대에서 20~30대까지 확장하기 위해 젊은 판화 아티스트인 최경주와 협업했다. 최 작가는 조르바의 거침없고 쾌활한 성격과 생생한 자유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밝은 색상과 추상적인 구성으로 특유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허주미 민음사 편집부 문학1팀 과장은 “국내 출판 시장에서는 표지가 중요한데, 책도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볼 때 책도 독자들이 가지고 싶은 예쁜 물건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인생캐릭터 또 만들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인생캐릭터 또 만들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와 함께 돌아왔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김선아는 극빈 돌싱녀 안순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자 첫 사랑인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 분)와 이혼 후 빚 독촉에 시달리는 순진(김선아 분)은 이미라(예지원 분), 황인우(김성수 분)의 소개로 손무한(감우성 분)과 소개팅을 했다. 절친 미라의 성화에 한껏 멋을 부리고 자리에 나갔지만 뇌섹남 꽃중년이라던 무한은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진상 폭탄이었다. “재혼 생각 없다. 이름 때문에 나왔다”는 무한을 소시오패스 변태로 오해한 순진이지만, “일곱 번만 하자”며 도발적인 제안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순진의 예상과 빗나가는 무한의 기행에 결국 “첫 눈에 그 쪽이 폭탄인걸 알아봤다. 만나서 재수 없었다”는 팩트 폭행을 날리며 유유히 빗속으로 걸어갔다. 첫 만남은 최악이었지만 순진이 두고 간 휴대폰을 무한이 챙겨가면서 인연은 이어졌다. 미라는 이혼 전 재벌 사위였던 무한의 재산을 언급하며 “널 수렁해서 구해줄 로또. 우리 시대의 의인”이라며 재혼을 적극 추천했다. 신용불량자가 된 채 빚에 시달리며 당장의 생계조차 어려운 순진은 철벽남 무한을 향한 작업에 돌입했다. 넘어올 듯 아닐 듯 알쏭달쏭한 무한의 반응에는 이유가 있었다. 순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6년 전 비행기에서, 4년 전 법원 앞에서 무한은 그녀와 만났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욕실 누수로 실랑이를 벌이는 401호 여자와 501호 남자였다. 누수 문제 때문에 경비와 함께 401호에 들어간 무한은 순진의 사진과 승무원 유니폼, 그리고 압류 딱지들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직감했다. 발칙하고 솔직한 안순진의 매력이 첫 회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니컬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순진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극을 총천연색으로 수놓았다. 무한과의 소개팅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코믹하게 개사해 직접 부르는가 하면 내연녀였던 지민(박시연 분)의 딸에게 ‘내연녀’, ‘전부인’ 등의 단어를 가르치고 무한을 유혹하겠다며 등을 움찔거리는 순진은 현실적이어서 사랑스러웠다. 김선아는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조차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탁월한 감각으로 맛깔스럽게 살렸고 엉뚱한 말실수까지도 쫀쫀한 대사 소화력으로 빚어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매력을 선보인 순진은 오직 김선아만이 가능한 연기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공항을 맨발로 질주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연기도 빛났다. 첫 장면부터 눈물 연기로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곳곳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김선아의 절절한 눈물연기는 순진이 짊어진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아릿한 감성을 자극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폭넓은 감성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 로코부터 정통 멜로까지 넘나들었던 멜로퀸 김선아가 보여줄 차별화된 어른 멜로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선아는 첫사랑이었던 남편과 이혼하고 가압류 상태에다가 장기 매매를 생각할 정도로 눈물겨운 순진의 불행을 신파로 표현하는 대신 모든 사람이 느낄법한 보편적인 외로움으로 풀어냈다.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판 114차례 450일간 심리… 증인 124명ㆍ사건 기록 25만쪽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1심 선고로 2016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국정 농단 사건의 전말도 한 차례 매듭짓게 됐다. 2016년 9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의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이 드러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24일 최씨 소유로 알려진 태블릿PC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최씨의 국정 개입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곧바로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최씨는 각종 의혹 속에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이튿날 긴급 체포됐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하도록 대기업을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으로 2016년 11월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2월 28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측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비롯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 등과 이화여대 학사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450일간 열린 최씨의 재판도 그동안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기록을 다수 남겼다. 1심 재판을 1년 이상 이어 간 것 자체도 흔치 않을 뿐더러 계속되는 검찰과 특검, 최씨 측 변호인단의 치열한 법리 논쟁에 사건기록도 방대해져 25만쪽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19일 첫 공판 준비 기일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14일 심리가 종결될 때까지 최씨를 피고인으로 열린 재판은 모두 114회, 법정 증인으로 나온 사람은 124명이었다. 재판부는 휴가도 반납하고 매주 3~4일씩 강행군을 벌였다. 핵심 혐의인 삼성 뇌물 사건과 관련해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도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모두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공모 관계로 엮인 안 전 수석은 4번,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3번,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와 정 전 비서관도 두 차례씩 최씨의 재판에 나왔다. 마지막 증인으로 지난해 12월 14일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이 요구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최씨는 재단 강제 모금 혐의로 처음 구속 기소된 뒤 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두 차례 추가 발부되면서 구속 기간이 늘어났다. 함께 재판을 받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재판 보이콧을 한 뒤 법정에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첫 선고 방청권 경쟁률 2.2대 1 ‘뚝’

    13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재판은 현직 대통령 탄핵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최씨에 대한 사법부의 첫 번째 판단이다. 최씨 등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12일 진행된 법정 방청권 추첨 결과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 재판의 방청권을 추첨했다. 재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 150석 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은 30석으로, 이날 응모엔 66명이 참여했다. 2016년 12월 최씨의 첫 공판준비기일 당시 525명이 몰렸던 것에 비하면 다소 관심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 방청권을 신청하러 온 문모(62)씨는 “나라 전체를 뒤흔든 사건의 선고를 직접 현장에서 보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선고 공판은 그동안 진행됐던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의 종합판이자 아직 유일하게 심리를 마치지 못한 박 전 대통령 재판 결과의 가늠자가 될 예정이다. 최씨가 기소된 공소사실만 18개로 주요 혐의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죄에 얽혀 있는 기업만 해도 삼성, 롯데,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KEB하나은행까지 최씨의 영향력이 미친 것으로 지목됐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만 제외하고 모든 공소사실에 최씨가 등장한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스포츠 에이전트인 더블루케이와 광고기획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해 정부와 기업을 압박해 사업을 따내는 방식으로 이권을 챙겼고, 나아가 지인들의 인사나 기업 운영에도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모두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통한 영향력을 이용해서였다. 이 가운데 다른 공범들의 재판을 통해 KT(차은택), GKL(김종) 등에 압력을 가한 혐의에 대해선 공모관계가 인정되기도 했다. 검찰이 적시한 최씨의 범죄 금액도 1000억원대가 훌쩍 넘는다.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명목으로 774억원을 받아낸 혐의,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등 총 298억여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 등이 핵심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2심 판단이 엇갈리면서 이번 선고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어린이 대변인ㆍ권리 침해 땐 모바일 신고… ‘아동 친화도시’ 강서

    [자치단체장 25시] 어린이 대변인ㆍ권리 침해 땐 모바일 신고… ‘아동 친화도시’ 강서

    서울 강서구가 ‘아동 친화 도시’로 비약하고 있다. 2015년 7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한 지 2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지난 9일 구청에서 만난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주민들과 아이들, 지역 사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얻은 소중한 성과”라고 했다.▶아동친화도시가 왜 필요한가. -아이들은 사회적 약자다. 사회적 약자가 모든 권리를 누린다면 모든 구민이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 약자가 권리를 보장받는다면 어른은 그 이상의 권리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아동친화도시는 아이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게 된 계기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수년째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욕구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27%가 아동·청소년 복지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사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나. -2016년 5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이후 아동친화도시 로드맵에 따라 전담팀 신설, 관련 조례 제정 등 아동친화적인 행정 체계를 마련했다.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을 하고, 10~18세 아동 46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아동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고 있다. 아동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어린이 소식지 ‘강서꿈동산’도 발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모바일로 아동권리 침해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어린이구청’ 모바일 홈페이지도 구축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뭔가. -아이들 눈높이다. 그동안 아동청소년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했는데 아동청소년들의 만족도가 낮았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 관점에서 정책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정책들을 다시 돌아봤고, 아이들이 정말 원하고 아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사업들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향후 계획은. -아동권리를 지키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정책을 펼치기 위해 주민 참여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12개 핵심 전략사업과 29개 단기추진사업을 선정했다. 이 사업들을 단계별로 추진하려 한다. 우선 올해부터 아동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동권리옹호관인 ‘옴부즈퍼슨’이 부구청장 직속 독립기관으로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옴부즈퍼슨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아동권리 침해가 발생하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사해 시정조치·권고 등을 한다. 아동참여위원회에 다문화·장애 등 소수 아동도 참여시켜 다양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려 한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대한 지역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지역 축제 속 아동권리 홍보 등 교육·홍보 활동도 강화하려 한다. 오는 3월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념식을 개최, 아동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함께 혁신교육 사업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가장 큰 성과는 뭔가. -마을과 학교 연계 사업으로 폭넓은 교육 자원을 확보한 것이다. 정규 교과 과정이나 기존 학교 운영 시스템으론 불가능했던 다양한 교육 과제들을 마을과 학교가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하게 되면서 교육 현장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청소년 창의력 발달과 인성 함양을 위한 ‘창의인성 체험학교’, 위기 학생 중도 탈락을 방지하는 ‘마을결합형 대안교실’, 내 고장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는 ‘마을 속 보물찾기’ 등이 대표 사례다. 이러한 마을 결합형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재능에 눈을 뜨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틀에 박힌 교육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도 맛보게 했다. 온 마을이 아이들의 미래와 더 나은 교육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강진주’(강서진로주치의)가 진로 체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강진주는 진로 상담 분야에 전문 자격과 활동 경력이 있는 주민이 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것으로, 아이들 진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혁신교육 사업의 핵심은 뭔가.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 서열화와 경쟁 구도 등 낡은 방식을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방향을 설정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즐거움을 되찾아 주고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까지 혁신교육을 위한 토대를 단단히 다졌다.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와 아이들이 미래를 품고 자라나는 즐거운 학교 조성을 위한 토대가 굳건히 쌓아졌다. 앞으론 그 토대 위에 튼튼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 아이들이 맘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큰 집을 지어야 한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꿈을 여는 교육 도시’를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 ▶지방분권 개헌이 요즘 정치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데. -대한민국이 성장한 데에는 지방자치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할 지방자치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지방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올해 구정은 어떤 철학으로 이끌어 나가려 하나.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이 있다.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구민들과 공직자들의 지혜를 모아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려 한다. 낮은 자세로 구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생활 구정을 펼쳐 나가려 한다. ▶끝으로 새해 각오 한 말씀. -민선 6기 3년 6개월간 민선 5기에 이어 대형 장기 프로젝트들을 중단 없이 추진했다. 마곡지구는 LG·롯데·코오롱 등 연구 시설이 순차적으로 입주해 한국판 실리콘밸리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공항 고도제한 완화는 올해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이 고시되고 운영 세부 기준이 마련되면 강서구민 60년 숙원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관광특구 사업도 분야별 특화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자치단체 선정,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전 분야 수상 등 대외적으로 호평도 많이 받았다. 이제는 이처럼 숨 가쁘게 달려온 민선 6기를 마무리하고 강서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또 다른 변화의 시기로 강서의 미래를 위해 구민들과 함께 더 큰 희망의 새 길로 나아가려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명품도시의 든든한 기반 위에 중장기 역점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강서구가 명실상부한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들께서도 지혜를 더해 주시고 변함없이 동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노현송 구청장은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모두 경험했다. 민선 2기 강서구청장 재직 때 마곡지구 개발 계획을 제안한 데 이어 민선 5기 때 마곡지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강서구의 지리적·환경적 여건을 살린 의료관광특구를 추진해 특구 지정을 받았으며, 공항 고도제한 완화 용역을 실시하고 30만 서명운동을 펼쳐 항공법 개정을 이끌어내는 등 강서구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했다. ■서울 강서구는 김포국제공항이 들어선 곳으로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사통팔달 도로망과 지하철 5·9호선, 신공항철도로 뛰어난 교통을 자랑한다. 마곡지구 개발, 의료관광특구 지정 등으로 서울의 변두리에서 벗어나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는 관광·위락단지, 상업·업무단지, 종합병원, 각종 문화복지시설, 종합행정타운 등이 함께 조성돼 비즈니스와 문화 관광이 한곳에서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 [단독] 방명록 필적에 드러난 김여정 ‘자유분방·우월감’ 김영남 ‘공손·대범’

    [단독] 방명록 필적에 드러난 김여정 ‘자유분방·우월감’ 김영남 ‘공손·대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명록 필적에서는 각각 리더가 되는 사람, 경험 많고 노련한 정치인이라는 특징이 드러났다. 10일 구본진 변호사는 “20년 가까이 필적을 연구한 결과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인품, 학식 수준,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먼저 김여정은 청와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 김여정 2018년 2월 10일’라는 글을 남겼다. 김여정 글씨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가로선의 기울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변호사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글씨체와 공통점으로서 매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목표지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여정의 글씨체는 때로는 그 기울기가 평행선을 이루거나(‘고’, ‘조’) 심지어 오른쪽으로 갈수록 내려가는 경우(‘위’. ‘우’)도 있다. 또 글자 크기나 글자 간격, 단어 간격 등에서도 일부 불규칙한 특징을 보인다. 그는 “이렇게 불규칙한 면을 보이는 것은 활력이 ㅡ있고 자유분방하며 즉흥적, 충동적이며 사고가 민첩하고, 변화를 좋아하고 친구를 잘 사귀며 열정적이고 자신감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변덕스럽고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ㅍ’, ‘ㅅ’ 등 첫 글자가 크거나 글자의 윗부분이 큰 것은 평범한 사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들 위에 서 있다는 심리의 표출이며 힘과 에너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더가 되는 사람들은 외향적이며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데 그 특성이 글씨에 드러난다고 구 변호사는 말했다. 또 과시욕, 무대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가로선이 유난히 긴 것은 인내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장인 김영남은 ‘통일 지향의 단합과 확신의 노력을 기울려 나감이 민족의 념원이다. 김영남 2018.2.10’라고 적었다. 김여정에 비해 부드러운 곡선의 글씨체를 가졌다. 이는 공손함, 포용, 관용, 온후, 관대, 자연스러움, 열린 마음, 친밀, 유연함 등을 의미한다. 구 변호사는 “자음과 모음 사이, 그리고 글자 사이의 여유공간이 넉넉한데 이도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포용력이 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조심함을 의미한다. 글자도 비교적 커서 통이 크고 대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첫 글자도 비교적 커서 리더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문장 마지막 글자와 서명 마지막 부분이 긴 호를 그리는 것은 강한 정신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험 많고 노련한 정치인의 전형적인 글씨체”라며 “김여정의 글씨와는 달리, 가로선이 수평 또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내려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반듯한 성품을 나타내고 고령 탓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편한 시간에 방북해달라”... 문 대통령 “여건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

    김정은 “편한 시간에 방북해달라”... 문 대통령 “여건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특사’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북한 고위급대표단 접견 및 오찬 내용을 브리핑하면서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음을 직접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북한 대표단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경청하는 분위기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북측의 공식 방문요청에 대해 문 대통령이 ‘여건’을 언급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는)남북관계와 북미대화의 두 축이 같이 굴러가야 하는 수레바퀴 같은 것이란 의미에서 북미대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이른 시일내 만날 용의”…문재인 대통령에 방북 요청

    김정은 위원장 “이른 시일내 만날 용의”…문재인 대통령에 방북 요청

    김여정,‘남북관계 개선 의지’ 담은 김정은 친서와 초청 전달문 대통령 “앞으로 여건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 화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親書)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문 대통령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며 “편한 시간에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고,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 김일성 일가인 이른바 ‘백두혈통’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김 제1부부장이 처음이다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시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북한 대표단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남북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여정 김영남, 문 대통령 접견 후 남긴 청와대 방명록

    김여정 김영남, 문 대통령 접견 후 남긴 청와대 방명록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10일 청와대를 방문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뒤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 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썼다. 직책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 김여정이라고 적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장으로 방한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방명록에 “통일 지향의 단합과 확신의 노력을 기울려 나감이 민족의 념원이오”라고 썼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문 대통령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며 “편한 시간에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들을 접견하기 전 청와대 본관 1층에서 김 상임위원장·김 제1부부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청와대는 기념사진 배경판으로 신영복 선생의 서화 ‘通’과 판화가 이철수 선생의 한반도 작품을 사용했다. 신 선생의 ‘通’ 서화는 지난 연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작품을 본뜬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선생의 판화 작품 아래에는 ‘統이 완성이라면 通은 과정입니다. 막다른 데서 길을 찾고 길 없는 데서 길을 낼 결심이 분단 극복과 통일로 가는 길에서는 더욱 절실합니다. 소통과 대화, 꾸준한 교류와 이해가 通의 내용이자 방법입니다. 通은 統입니다. 通으로 統을 이루게 되기를’이라는 해설이 적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한 김정은 “문 대통령, 이른 시일 안에 만나자”… 공식 방북 초청

    북한 김정은 “문 대통령, 이른 시일 안에 만나자”… 공식 방북 초청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달라고 공식 초청했다.김 위원장은 10일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문 대통령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며 “편한 시간에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고,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또 “북한 대표단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은, 김여정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 담은 친서 전달

    北 김정은, 김여정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 담은 친서 전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문 대통령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한 시간에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고,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북한 대표단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김여정에 전한 친서 “문 대통령, 북한 초청”

    김정은, 김여정에 전한 친서 “문 대통령, 북한 초청”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고,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여정이 들고온 파란 파일 명의자는 김정은···문대통령에 전달할 친서일지 주목

    김여정이 들고온 파란 파일 명의자는 김정은···문대통령에 전달할 친서일지 주목

    파란 파일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새겨져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10일 오전 11시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들고온 파란색 서류철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어 주목된다. 금빛 로고는 북한의 국가 엠블럼으로 파악됐다.‘국무위원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가직책이다. 이 때문에 김여정 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소지하고 문재인 대통령 접견에 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 부부장은 접견 시작 전에 이 서류철을 지니고 입장해, 취재진이 퇴장할 때까지 자신의 앞 자리에 올려놓고 문 대통령이 입장하기를 기다렸다.청와대 관계자는 접견 시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친서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우리도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김여정이 김정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과 김 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날 접견과 오찬은 오전 11시10분부터 약 2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김일성 일가인 이른바 ‘백두혈통’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김 제1부부장이 처음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여정,청와대에 소중히 들고온 파란색 파일에 담긴 그것

    김여정,청와대에 소중히 들고온 파란색 파일에 담긴 그것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10일 청와대를 방문했다.이날 오전 10시59분께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사절단으로 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었다. 북한 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본관 현관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들을 맞았고, 이어 뒤쪽 현관에 서 있던 문 대통령이 맞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했다. 북한 대표단은 본관에 들어선 뒤 미리 배정된 접견장 자리에 착석해 문 대통령을 기다렸으며,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일제히 일어나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 등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접견실에 들어선 김 제1부부장의 손에는 파란색 파일이 들려져 있어 친서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김여정은 청와대 접견장에 등장하면서부터 이 파일을 손에 직접 들고 왔고, 자리에 앉을 때는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놓아두었다. 이 파일 한쪽면 표지는 금박으로 장식된 로고와 글자 등이 새겨져 있었다. 관련 사진을 관련 사진 등을 확대해 분석한 결과 이 로고는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國章)’이라 부르는 국가 상징 엠블럼으로 파악됐다.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을 찾거나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인사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다. 이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서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첫만남을 가졌다.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북측 대표단 외에 리택건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과 김성혜 통전부 통전책략실장은 접견장에서 별도로 마련된 수행단 자리에 앉았다.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 낮 전용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영남·김여정 청와대 도착…문 대통령과 접견·오찬

    북한 김영남·김여정 청와대 도착…문 대통령과 접견·오찬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10일 오전 10시59분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청와대를 찾은 북한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었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한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 등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접견실에 들어선 김 제1부부장의 손에는 파란색 파일이 들려져 있어 친서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김여정은 청와대 접견장에 등장하면서부터 이 파일을 손에 직접 들고 왔고, 자리에 앉을 때는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두었다. 이 파일 한쪽면 표지는 금박으로 장식된 로고와 글자 등이 새겨져 있었다. 관련 사진을 관련 사진 등을 확대해 분석한 결과 이 로고는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國章)’이라 부르는 국가 상징 엠블럼으로 파악됐다. 파일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새겨져 있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가직이다.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을 찾거나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인사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다. 이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서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첫만남을 가졌다.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 낮 전용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매체 “문 대통령과 김영남 단장, 따뜻한 인사와 기념촬영”

    북 매체 “문 대통령과 김영남 단장, 따뜻한 인사와 기념촬영”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만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중앙통신은 1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 단장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가 9일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환영행사에 참가하여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김영남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는 김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과 테이블에서 건배하는 장면,김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 내외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등 사진 3장도 게재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강원도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세’ 김여정, 90살 김영남이 장관 맞은편 자리 권하자

    ‘실세’ 김여정, 90살 김영남이 장관 맞은편 자리 권하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일행이 ‘김정일 전용기’를 타고 9일 방남해 2박 3일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김정일 전용기 편명(PRK-615)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인 6월 15일을 연상시켰다. ‘실세’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고속철도열차(KTX)를 타고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으로 이동했다. 10일 공식 접견과 오찬이 잡혀 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회식 첫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 지 주목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왔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북한 고위급 대표단에는 북한에서 김일성 직계가족을 의미하는 ‘백두혈통’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의 나이는 1989년 9월 26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통일부가 발간된 북한 주요인사 주요 인명록에는 1987년 또는 1988년 출생설로 적혀 있어 명확지 않다. 이에 따라 김 제1부부장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30살로 추정된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나이는 1928년생으로 한국 나이 91세, 만 90세다. 북한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는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46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전용기 편명은 ‘PRK-615’였다. 615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공동선언을 상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바탕 전용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 옆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북한 대표단은 전용기 문으로 직접 연결되는 브릿지(이동형 연결 통로)를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으며, 통일부의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쯤 공항 의전실에 입장해 조 장관 등과 20분가량 환담했다.날씬한 체형의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단정한 반묶음 머리에 검정색 장식핀을 꽂고 까만 코트를 입은 채 이따금 밝은 눈웃음 미소를 지었다. 특별히 말을 하지는 않았다. 기존에 알려진 사진들보다 실물은 한층 얼굴에 생기가 돌고 옅은 베이지와 오렌지빛이 감도는 아이섀도우에 코랄색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종 여유 있는 미소 속에 당당하고 때론 도도한 표정도 감지됐다. 이동할 때 앞장서던 김 상임위원장은 환담장에 들어서자 자리에 앉지 않은 채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 장관 맞은편 자리인 상석을 양보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를 김 부부장이 사양하며 김 상임위원장에게 앉도록 권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과 연결된 KTX 역사로 이동해 2시 34분쯤 열차에 탑승, 강원도로 향했다. 오는 11일까지 남측에 머무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올림픽 개회를 선언한다.개회식에는 김 상임위원장뿐 아니라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리선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셉션은 정상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김 제1부부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 대면을 할 예정이며,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등이 그와 인사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개회식장에서도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국 대통령으로서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재차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문 대통령 및 펜스 부통령 등과 조우할지도 주목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10일 문 대통령과 공식 접견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친서에는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하는 등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창행 KTX 탄 김여정…‘김정은 전용기’ 편명 뜻이

    평창행 KTX 탄 김여정…‘김정은 전용기’ 편명 뜻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방남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일행이 타고 온 ‘김정은 전용기’의 편명이 주목받고 있다. 김여정 일행은 방남 직후 고속철도열차(KTX)를 타고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으로 향했다.김여정 일행이 이용한 항공기 편명은 ‘PRK-615’이다. ‘615’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6월 15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PRK’는 북한의 영문 약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하면서 서해 직항로가 처음 열렸다는 점을 고려해 편명을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김 위원장 전용기를 내준 것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여동생인 김여정 등이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용기편 방남이 제재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항공기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자주 전용기를 타고 시찰에 나섰다.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에 진행한 동창리 발사장 현지 시찰 때에도 이용했고, 2015년 7월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경기대회 때는 이 전용기를 타고 사열비행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2월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현장을 시찰할 때도 전용기를 이용했다. 당시 북한 매체에는 전용기 내부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김여정 일행이 타고 온 항공기는 그간 북한 매체에서 ‘참매 1호’라며 소개된 ‘김정은 전용기’와 동일하다. 러시아산 일류신(IL)-62 기종으로, 전체적으로 흰색에 몸통 중앙 부분에 인공기 문양이 그려졌고 앞부분 창문 윗부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다. 또 꼬리 날개 부분에는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된 원 안에 붉은 별 하나가 그려져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이른바 북한 ‘실세 3인방’도 이 항공기를 타고 방남해 이번에도 고위급대표단이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참매 1호’ 외에 ‘김정은 전용기’가 한 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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