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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수사업법 개정에 희비 엇갈린 타다·카카오모빌리티… 이유는

    운수사업법 개정에 희비 엇갈린 타다·카카오모빌리티… 이유는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 관련 새 규정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여객사업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국내 대표 플랫폼 모빌리티 업체인 ‘타다’와 ‘카카오 모빌리티’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플랫폼 모빌리티 기업지만 사업 운영 방식과 자본력 등의 차이로 입장을 달리하는 것이다. 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객사업법이 국회 국토위를 통과하면서 이제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문턱만 넘으면 된다. 여객사업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개정안은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도록 하고, 관광 목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렌터카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운행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가 여객사업법의 틈새를 비집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개선안은 그 틈을 메운 것”이라면서 “타다는 사실상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것이고, 카카오 모빌리티는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타다와 카카오 모빌리티가 같은 개정안을 두고 입장이 나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본력’의 차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타다가 서비스 형태를 유지하는 방법은 정부가 내세운 ‘차량 확보’와 ‘기여금 납부’을 지키고 ‘여객자동차운송플랫폼사업자’로 허가를 받아 면허를 사들이는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현재 약 1500대의 차량은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타다가 지금과 같은 규모의 영업을 하려면 약 1000억원의 기여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이후 차량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타다는 지난 10월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운행 차량을 1만대까지 늘리겠다는 증차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쉽지 않아진다.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부의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맞춰 택시면허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가맹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 등과 함께 운수법 개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진행 중인 ‘카카오 T 블루’ 등의 프랜차이즈 택시 사업이 요금 등 운영에 있어 다양한 규제 완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까지 약 1000개 택시면허를 사들여 플랫폼 택시를 직접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자본력이 튼튼한 사업자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사업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 되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곳은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세열 서울시의원 “귀한 선행에 받은 감동 시민과 나누고 싶다”

    이세열 서울시의원 “귀한 선행에 받은 감동 시민과 나누고 싶다”

    서울시의회 이세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2)은 지난 5일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2019 서울특별시 명예의 전당’에 심의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서울시는 2015년 ‘명예의 전당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헌액대상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2016년부터 매년 서울시민의 삶에 큰 귀감이 되는 시민 및 단체를 선정하여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왔다. 헌액대상자 선정위원회는 서울시 명예의 전당 헌액대상자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의하고자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건설, 복지, 안전, 문화, 교통, 환경, 봉사, 건축, 청소년, 여성, 장애인인권 등 11개 분야별 시민상에 대한 심의를 주관하고 있다. 이 의원은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 선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지난 6월부터 심사를 진행해왔으며, 1차 서면심사에서 34건 중 13건이 재심사 후보로 선정되었고, 9월 2차 합동심사 및 재심사 등 2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5명과 단체 1곳을 헌액 대상자로 의결했다. 헌액자로는 △장애인·독거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해 차량봉사를 한 택시 드라이버 김기일 씨가 교통분야에 △시각장애 1급 아버지와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공경하며 귀감이 된 긍정 청소년 박재용 군이 청소년 분야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준보유자로 국악발전에 이바지한 서울 굿 명창 김혜란 씨가 문화분야에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20여 년 동안 중증장애 환아들에게 봉사한 천사어머니 김종숙 씨가 봉사분야에 △지하철 범죄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지하철 보안관 하헌구 씨가 안전분야에 △전국최초 지역주민 주도로 시민햇빛나눔발전소를 건립해 빈공층을 돕고 있는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 환경분야에 선정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민의 삶에 큰 귀감이 되는 헌액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감명했다”라며, “귀한 선행에 영감을 받아 시의원으로서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서울시내 대규모 집회…광화문·여의도 등 교통통제

    주말 서울시내 대규모 집회…광화문·여의도 등 교통통제

    토요일인 오는 7일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 국회 일부 도로는 교통이 통제된다. 경찰은 우회도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후 12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범국민투쟁본부의 집회가 열린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석기 구명위’ 1만여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한 뒤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이용해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다. 특히 고용노동청 앞에서는 건설노조 5000여명의 집회도 열린다. 삼일대로 6개 차로에서 오후 1시부터 집회한 뒤 을지로와 종로를 이용해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를 비롯한 10여개 단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과 대한문 주변에서 집회를 한 뒤 오후 3시쯤 세종대로, 을지로, 남대문로 등 도심 곳곳으로 행진 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박근혜 석방운동본부 소속 5000여명은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장소를 여의도로 옮겨 2차 집회를 연다. 경찰은 여의도 의사당대로 여의도역부터 국회방면 모든 차로를 통제할 예정이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서울교 방면 전차로는 오후 2시부터 통제된다. 적폐청산연대의 무대설치 및 집회 때문이다. 집회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열리는데 이후 오후 9시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다. 경찰은 여의서로와 국회대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반포대로 서초역부터 성모교차로 방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오후 5시부터 집회가 열린다. 교통통제는 탄력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집회 및 행진 장소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이 클 것 같다”며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버스와 일반차량은 상황에 따라 교통 통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능하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면 정체 구간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교통 통제구간의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변경된 버스노선은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에 문의하면 된다. 집회 및 행진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20-700-5000) 또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타다’는 스톱 위기, 카카오 택시는 희색… 공정위는 법안 반대

    ‘타다’는 스톱 위기, 카카오 택시는 희색… 공정위는 법안 반대

    11~15인승 빌리는 경우만 운전자 알선 업계 “타다 사업모델 불법화, 사업 접어야” 차량 확보 방식 업체는 라이벌 사라져 반겨 “특정 형태의 운수사업 배제는 경쟁 저해” 법안 본회의 통과돼도 타다측 소송 가능성 5일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여객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면서 플랫폼 모빌리티 업계에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사업모델 자체가 불법이 된 ‘타다’ 측은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카카오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은 사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타다 방식의 사업 모델 자체를 불법화하는 것은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가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객사업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개정안은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도록 하고, 관광 목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렌터카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운행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가 여객사업법의 틈새를 비집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개선안은 그 틈을 메운 것”이라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타다는 사실상 영업 정지 결정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다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타다 금지 법안’이 소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유감을 표한다. 혁신 경제를 구산업으로 구현할 수 없다”면서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회다. 택시업자와 동시에 새로운 기업과 이용자의 입장도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타다 입장에선 사업 모델 자체가 불법이 되는 것이어서 새로운 사업 방식을 찾거나, 접는 수밖에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여객자동차플랫폼 운송사업자로 등록하고 차량을 직접 보유하면서 기여금을 내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차량 보유 방식과 기여금 액수를 정하지 않았다. 타다는 멈춰 설 위기에 처했지만, 카카오 모빌리티 등 차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한 기업들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안이 개정되면서 자본금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의 모빌리티 사업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비판한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법안이 통과되면 카카오 모빌리티만 좋게 됐다. 강력한 라이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카카오같이 자금력이 좋은 회사들은 택시회사와 손잡고 운송업을 할 수 있는데 조그만 스타트업은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더라도 ‘타다’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국토부 법안소위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자동차 대여사업자의 사업용 자동차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여객운송법 개정안 제34조(유상운송 금지 등)에 대해 “특정한 형태의 운수사업을 법령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경쟁 촉진 및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의견을 근거로 타다 측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면서 “국회가 법 시행에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갯속’ 달리는 타다…험한 길 넘어 제도권 안착할까

    ‘안갯속’ 달리는 타다…험한 길 넘어 제도권 안착할까

    ‘타다’의 사업이 안갯속을 달리게 됐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기존 택시 업체와 인수·협력을 통해 제도권 내에서 운송업을 준비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타다의 사업이 위축되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객사업법 개정안은 11인승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근거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1인~15인승 승합차를 빌리려면 관광 목적으로 대여 시간이 6시간 이상이거나 대여 또는 반납 장소가 공항·항만일 때에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법안이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연이어 통과하면 타다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만약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실제 이것이 실행되기까지 총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생기는데 타다로선 이 기간에 사업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타다 금지 법안’이 소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유감을 표한다. 혁신 경제를 구산업으로 구현할 수 없다”면서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회다. 택시업자와 동시에 새로운 기업과 이용자의 입장도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법안이 통과되고 나서도 타다의 바퀴가 구르려면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단 이날 소위를 통과한 여객사업법 개정안 제49조 2항에서 명시한 ‘여객자동차플랫폼운송사업자’로서 사업계획을 작성해 국토교통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여금을 내는 대신 일정 기간 운송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 것이다. 현재 타다는 ‘자동차 대여 사업자’임에도 운전자를 알선한 것이 문제였는데 제49조 2항에 의해 ‘운송사업자’가 된다면 타다의 택시 영업 또한 ‘위법 논란’에서 자유로워진다. 걸림돌은 비용 문제다. ‘여객자동차플랫폼운송자’가 되려면 차량 대수에 비례해 기여금을 내야 한다는 점이 타다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여금이 너무 높게 책정되면 타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아직 기여금 액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타다가 운영중인 1500여대 규모를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도 택시보다 20%가량 요금이 비싼데 기여금까지 내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운송사업자가 렌터카를 이용해 영업해도 되는지가 아직 안 정해졌다. 법안에 운송사업자가 ‘자동차 확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명시돼 있지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유차량만 가능한지, 리스나 렌터카까지 허용할지는 앞으로 시행령에서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다를 ‘불법 유사택시’라고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택시업계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한 운송업에 결사반대할 것으로 보인다.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팀장은 “박홍근 의원은 개정안이 ‘앞문은 열고 논란이 된 뒷문은 닫는 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앞문을 열면 절벽이 있는지 어떤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타다의 사업이 불투명해졌다”면서 “이번 법안이 등장하면서부터 모빌리티 시장에 투자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관련 사업이 고사하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법안이 통과되면 카카오모빌리티만 좋게 됐다. 강력한 라이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카카오같이 자금력이 좋은 회사들은 택시 회사와 손잡고 운송업을 할 수 있는데 조그만 스타트업은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카풀에 이어 타다도 법으로 막게 되면 앞으로 과감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벌이는 스타트업의 탄생이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타다’ 이제 못 타나...‘타다 금지법’, 국토위 소위 통과

    ‘타다’ 이제 못 타나...‘타다 금지법’, 국토위 소위 통과

    공정위 제동에도 개정안 법안소위 통과‘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해 첫 관문은 넘은 셈이다. 여객사업법 개정안은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운행 근거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겨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린다. 개정안은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도록 하고, 관광 목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규정을 담았다. 대여 시간이 6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대여 또는 반납 장소가 공항이거나 항만인 경우 이용자가 탑승권을 소지해야 한다. 개정안은 공포 후 1년 뒤에 시행되며, 처벌시기는 개정안 시행 후 6개월까지 유예된다.공정위는 전날 국토교통부에 개정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낸 데 이어 소위에도 검토 의견을 보내 타다 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의견서에서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타다의 영업 방식 자체를 원칙적으로 불법 규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대여 사업자의 사업용 자동차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여객운송법 제34조(유상운송 금지 등)에 대해 “특정한 형태의 운수사업을 법령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경쟁촉진 및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개정안이 타다의 운행 근거가 된 시행령의 빈틈을 메우고자 한 것이라면, 공정위는 아예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법률 내용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여객사업법 개정안은 지난 7월 국토부가 발표한 ‘택시 제도 개선방안’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타다는 여객법 시행령 18조에 있는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 등은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근거로 11인승 승합차를 임차해 기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해 왔다. 택시업계는 타다가 예외조항의 입법 취지를 왜곡해 불법 택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의 여객사업법 개정안에도, 여당이 발의한 안에도 국민은 빠져 있다. 국민 편익보다 특정 이익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혁신의 편에 서달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제발 미래와 전체 국민편익 편에 서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보좌관2’ 모두가 바라는 이정재 생환 “세상 바꿀순 없어도..“

    ‘보좌관2’ 모두가 바라는 이정재 생환 “세상 바꿀순 없어도..“

    ‘보좌관2’에서 이정재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시청자들이 한 마음으로 그의 생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 지난 8회 방송에서 성영기(고인범) 회장의 사주로 집단 폭행을 당한 장태준(이정재). 처참하게 구타당하고 구덩이에 떨어졌다가 겨우 빠져나온 그를 향해 성영기 부하의 차량이 무자비하게 돌진했다. 장태준이 죽음의 위기에 처한 긴박한 순간이 엔딩을 차지하면서, “장태준이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길”이라는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줄을 이었다. 이 바람엔 단순히 주인공의 생존을 기원하는 것 그 이상의 염원이 담겨있다. 밀어줄 집안도 인맥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 하나로 보좌관에서 국회의원 자리에까지 오른 장태준. 경찰 시절, 힘을 가진 자들이 공권력까지 움직이며 약자를 억압하는 걸 보며,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금배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으로 사법부와 국회, 재계 검은 연결고리의 중심인 송희섭을 무너뜨리고자 했다. “나 하나 넘어트린다고 세상이 바뀔 것 같아?”라는 송희섭에게, “적어도 장관님이 그 시작은 될 수 있을 겁니다”라며 꿋꿋하게 달려왔다. 그 시작점을 만들기 위해 장태준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시련과 고난의 과정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로 신념을 지키고 정의를 꿈꿔왔던 사람들이 권력 앞에 스러져갔고, 조갑영(김홍파)처럼 국민의 권익이나 민생 안정을 위한 일들은 뒷전이고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급급한 정치인들이 매일같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법 위에 군림하려 하는 송희섭과 성영기의 단단한 연결고리 또한 낯설지 않다. 이 견고하고 거대한 벽에 돌을 던지고 균열을 만드는 장태준에게 시청자들의 지지가 쏟아지는 이유다. “장태준이 끝까지 싸워줬으면 좋겠다”, “이대로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며 그가 굳건히 살아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장태준은 끝까지 살아남아 부정과 비리의 고리를 끊어내고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정당한 죗값을 받게 할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보좌관2’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구속기간 만료’ 석방된 김기춘

    [포토] ‘구속기간 만료’ 석방된 김기춘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4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선 뒤 마중 나온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의 손을 잡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의 보수단체 불법 지원(일명 ‘화이트리스트’) 사건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 3부는 지난달 28일 “구속사유가 소멸됐다”며 이달 4일자로 김 전 실장에 대한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2019.12.3 연합뉴스
  • 전직 ‘서울시 넘버2’들의 도전… “중앙정치, 새 인물·변혁 필요”

    전직 ‘서울시 넘버2’들의 도전… “중앙정치, 새 인물·변혁 필요”

    “세상을 바꿔 보자.” 국회의원 비서 때 품었던 청운의 꿈을 펼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있다. 박원순 사단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52)·김원이(51)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진 전 부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그 뒤를 이은 김 전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퇴임했다.둘은 20년 지기로, 개혁·혁신 아이콘으로 통한다. 진 전 부시장은 1995년 장영달 의원 비서로, 김 전 부시장은 2000년 박병석 의원 비서로 국회에 들어갔다. 김 전 부시장 국회 입문 후 서로 알게 됐고, 2005년 김근태계 학생운동 출신 보좌관들의 연구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를 함께하며 호형호제 사이가 됐다. 민평연은 국회 보좌진 연구 모임의 시초다. 경제민주화·복지·부동산·재정개혁·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세미나도 열고 책도 냈다. 진 전 부시장은 두 번째 도전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욕의 ‘빅매치’를, 김 전 부시장은 첫 도전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총선 준비로 바쁜 둘과 1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내년 총선 출마 각오는. 진성준 “올 초 서울시 간부 수련회 때 새해 소망을 ‘와신상담 절치부심’이라고 적었다. 20대 총선에서 주민들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내년 총선에선 반드시 신임을 얻고 싶어 새해 소망을 그렇게 적었다. 그 심정, 그 각오 그대로다.” 김원이 “내년 총선 결과가 집권 후반기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변화와 혁신, 문재인 정부의 이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 한다. 목포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 호남 정치의 개혁성도 복원하겠다.” -진 전 부시장은 두 번째, 김 전 부시장은 첫 도전이다. 진성준 “2016년 총선 때 김성태 의원에게 진 가장 큰 원인은 강서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총선에 나갔고, 주민들과 밀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강서에 살며 8년간 의정 활동을 해 인지도와 주민 밀착도가 높았다. 서울시에 사표를 내고 일찌감치 지역으로 복귀한 것도 주민 속으로 들어가 밀착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김원이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야학을 하는 등 시민운동도 했다. 천생 목포 사람이다. 그래서 목포에서 첫 도전을 하고 싶었다. 첫 도전자의 열의와 열정이 공적 영역에서 봉사로 발현될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하겠다.”-내년 총선 승리 포인트는. 진성준 “주민과의 밀착 강화가 핵심이다. 강서구가 서울시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숙제와 현안이 많은데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관건이다.” 김원이 “목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전폭적이고, 성공에 대한 기대도 큰 곳이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선 민주당 소속의 새롭고, 젊고, 능력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알려진다면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다.” -정무부시장 역임이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나. 진성준 “서울시는 중앙정부 축소판이다. 기획과 집행이 함께 이뤄지고, 정책이 실행되면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 시민들 반응을 기민하게 수렴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려 노력했다. 서울시에서의 경험이 굉장히 소중하다. 서울시 입안 정책과 예산 배정이 강서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꿰뚫게 됐고,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발전 플랜도 갖추게 됐다. 강서구 과제에 대한 해법을 다 마련했다.” 김원이 “정무부시장의 기본 임무는 원활한 시정 집행을 위해 시민·중앙정부·국회·청와대와 소통·협업하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 한복판에 있는 목포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선 중앙정부와 국회, 청와대 지원이 필요하다. 정무부시장 역할을 수행하며 쌓은 국회·중앙정부·청와대 등 인적 네트워크가 목포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최근 정치는 민생·현장정치가 대세다.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국회의원이 많이 늘고 있다. 서울시정이 바로 시민들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현장이었고, 갈등 해결 현장이었다. 누구보다 민생·현장정치에 익숙하고, 잘할 수 있다.”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생각인가. 진성준 “하수처리장인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공원화 계획이 추진 중인데, 예산 문제로 2030년이 돼야 공사가 끝난다. 이걸 최대한 앞당기겠다. 미세먼지 오염원인 건설폐기물처리장과 방화동 5호선 차량기지 이전도 주력하겠다. 영구임대아파트가 밀집해 있는데, 갈수록 슬럼화되고 있다. 입주민 구성 다양화 등 영구임대아파트를 혁신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서울시가 산·학·연 기술혁신 거점인 ‘엠융합캠퍼스’라는 개념을 내놨는데, 이를 발전시켜 산학이 결합된 융합대학원대학교를 마곡에 유치하겠다. 김원이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해경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이 조속히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 2024년까지 2000여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최근 한국당이 예산 삭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고 원활히 사업을 진행, 목포 지역 경제 활성화 토대를 만들겠다.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된 대양산업단지와 목포신항 일대도 집중 육성하겠다. 목포신항은 서남권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대양산업단지는 신재생에너지 기자재와 부품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진성준·김원이는 누구진성준 1995년 장영달 의원 비서로 국회에 입문, 참모로 일하며 ‘정치는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국민 대변자는 가슴이 뜨거워야 국민 아픔을 아픔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진정으로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 전략기획국장을 역임하며 정치인 참모가 아니라 정당 참모로 국가 운영을 고민했고,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에 발탁됐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 늘 가슴이 식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967년 전북 전주 출생 ▲전주 동암고, 전북대 법학과 ▲장영달 의원실 보좌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 부실장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민주당 원내부대표, 전략기획위원장 ▲19대 국회의원(비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강서을지역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김원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며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국가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체득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다. 20대에 학생운동을 하고, 지금까지 정치권에 몸을 담은 이유다. 주어진 임무를 죽을힘을 다해 이뤄 내는 ‘현존임명’(現存任命)의 자세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 꿈을 구현하려 한다. ▲1968년 전남 신안 출생 ▲목포 마리아회고, 성균관대 사학과 ▲박병석 의원실 비서관 ▲성북구청장 비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부본부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당 본부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 박재욱 VCNC 대표 “타다는 혁신을 증명해냈다”

    박재욱 VCNC 대표 “타다는 혁신을 증명해냈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29일 타다가 택시 서비스의 ‘고질병’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혁신을 일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19’의 모빌리티 섹션 기조연설에서 “타다가 1년간 많은 삶의 변화를 끌어냈다”면서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타다의 기술력을 택시 드라이버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고급택시들이 더 나은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합류한 기사 중 하루 최고 매출 50만원, 월 기준으론 780만원까지 번 사례도 나왔다”면서 “타다 드라이버라는 직종이 과거 이동수단을 통해 생계를 꾸리던 사람들에게 굉장히 좋은 대체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다 어시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고, 교통 혼잡지역이나 대중교통이 없는 지역에서 이동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타다는 한 차량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혁신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시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만들어낸다”면서 “자동차가 과포화 상태임에도 수요·공급이 불균형해 심야에는 이동하기조차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이뤄져야 했을 ‘승차거부 없음’, ‘경로 사전안내’, ‘친절 서비스’ 등을 풀기 위해 승차거부 없는 배차서비스와 표준화된 친절 서비스 등을 한국 최초로 공급했다”면서 “과거에는 없었던 공급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카카오톡이 처음 나왔을때, 문자메시지 시장을 뺏어가는 것이라 판단하고 메시지당 5원씩 받았다면 현재와 같은 플랫폼이 만들어졌겠냐”면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형성해온 도시들은 사회적인 임팩트가 발생하면 그것을 토대로 보완점을 입법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국내 모빌리티도 어떤 임팩트를 미쳤는지 실태조사를 통해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타다 서비스를 둘러싼 회의적 시각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11인승 렌터카를 통해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는 ‘혁신없는 불법 유사택시’라는 비판을 택시 업계 등으로부터 받아왔다. 박 대표는 일명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논란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타다 서비스가 일군 혁신을 나열하며 타다의 존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하고 정기 국회 내에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잠정 합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렌터카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가 현행보다 대폭 좁아지므로 타다의 운행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또한 VCNC의 박 대표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함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2일 공판을 앞둔 상태다. 타다 입장에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때문에 다음달 9일 정기 국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정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 차량·장비 움직임 늘었다”

    국정원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 차량·장비 움직임 늘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위성사진으로 파악했을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움직임이 없었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시엔 정밀 유도 기능 등을 검증했고 이번에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발 사격 능력을 시험하는 데 주안점을 둬 약 3분여 발사 간격이 약 30초로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해안포 사격은 남북군사합의서상 완충지대인 해안 포대에서 사격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의도는 연말까지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미국과 한국을 향해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 취지를 묻는 질의가 나왔는데 국정원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은 이번 해안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맞지만 정전협상 위반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며 “해안포를 남쪽으로 쏘거나 비거리가 긴 것도 아니어서 북한도 많은 고심을 한 것 같다. 남쪽을 향하거나 대구경을 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심한 것 아닌가 싶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무수행 순위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지난해 20권 밖에서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과 군수분야 간부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점이 특이하다는 점도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김계관(외무성 고문)과 김영철(아태위원장)의 측면 지원하에 최선희(외무성 부상)가 운신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특명, 불황을 이겨라! 안정성·수익성 다 잡은 ‘순천 원스퀘어’ 화제

    특명, 불황을 이겨라! 안정성·수익성 다 잡은 ‘순천 원스퀘어’ 화제

    부동산투자, 특히 수익형부동산에의 투자 열기는 장기화되는 초저금리 기조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도 주효했다. 주택 대비 합리적인 금액을 투자해 보다 안정적이며 효과적으로 고정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성비’에 주목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상품 중 불황에도 끄떡없는 알짜 수익형부동산 상품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대규모 문화복합상가를 ‘블루칩’으로 꼽았다. 탄탄한 배후수요와 접근성 좋은 입지,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만한 특이점 등을 갖췄다면 보유가치가 보장돼 더욱 유리하다. 흔히 ‘복합쇼핑몰’로 불리는 문화복합상가는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겸비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높은 집객력을 자랑한다. 쇼핑은 물론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 체류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수익률 제고에도 효과적이다. 규모나 설계, MD 구성 등이 특화돼 있다면 지역 내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별다른 홍보전 없이도 폭넓은 배후수요를 확보하게 되는 셈인데, 이러한 상품이 희소한 지방에서는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최근 선착순 계약에 돌입하며 지역 안팎 부동산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순천 원스퀘어’가 대표적인 예다. 다년간의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원도심 중심의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가치 상승을 선도하고 있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문화복합상가 프로젝트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접근성 만점의 입지와 세련된 설계, 엄선된 업종에 MD 특화까지, ‘순천 대표 특급상가’를 표방하는 ‘순천 원스퀘어’는 순천 원도심의 중심부인 남내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5층 1개 동, 연면적 1만 7622여㎡ 규모로 조성된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부재했던 지역이라 마수걸이 프리미엄과 랜드마크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하나자산신탁과 ㈜서정이 각각 시행 겸 수탁사, 위탁사로 참여하고 대양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아 안정성을 보장한다. ‘순천 원스퀘어’의 첫 번째 불패 요소는 수요가 넘쳐흐르는 명품 입지다. 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원도심 중심상권의 한복판에 들어선다. 황금패션거리와 문화의거리, 순천지하도상가 씨내몰 등 순천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쇼핑시설들을 바로 마주하고 있어 입점과 동시에 폭넓은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보 약 5분, 반경 약 500m 이내에는 인기 프랜차이즈 식음료 매장과 의류, 코스메틱, 팬시 등 여러 카테고리의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 매장, 헤어샵, 병의원 등이 즐비하다. 또 전라남도순천의료원, 순천향교,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순천예술광장, 옥천문화공간, 창작예술촌, 중앙시장, 웃장 등 순천을 대표하는 쇼핑·문화·관광시설들도 밀집해 있어 높은 구매력을 갖춘 젊은층과 외지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끊이지 않는다. 2개의 사거리와 3면 도로에 인접한 대로변 4면 개방형 상가로 설계돼 이처럼 넘치는 수요를 흡수하기에 특히 유리하다. 도보 또는 차량을 이용한 접근도 매우 편리하다. 약 140대의 차량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건물 내 주차장과 맞은편 공영주차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주차 편의를 중시하는 차량 이용 고객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건물에서 모든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형태에 VR게임콘텐츠 등 젊은층을 유인할 특화 MD를 다수 구성한 점도 ‘순천 원스퀘어’의 보유가치 및 미래가치를 높여주는 키포인트다. 5개 층에 각기 다른 업종 트렌디한 흥미 요소들을 적용해 쇼핑은 물론 외식, 의료, 여가 활용 등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원스톱’으로 완벽히 충족시킬 예정이다. 상가 내 이벤트 광장에서는 1년 365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남녀노소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문화복합상가의 매력을 살려 재방문율과 수익률을 제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선몰이에 유리한 1층에는 스타일리시한 SPA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매장, 패스트푸드점, 카페, 커피숍 등을 유치해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들 예정이다. 2층은 캐주얼과 아웃도어 의류, 팬시점 등 최신 트렌드를 섭렵할 수 있는 다수의 패션·잡화 매장들로 구성된다. 3층에는 피부과, 성형외과, 소아과, 치과, 안과, 한의원 등 다양한 병의원과 클리닉을, 4층에는 스크린, VR 게임 콘텐츠 등 화려한 영상콘텐츠를 통해 레저의 ‘신세계’를 제시하는 트렌디한 공간을 집중 조성한다. 최상층인 5층에도 ‘순천 원스퀘어’만의 개성을 담아낸다. 탁 트인 옥상정원과 함께 트램펄린 파크, 푸드코트 등 놀이문화와 외식문화가 어우러진 색다른 MD 구성을 적용해 푸르른 쉼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순천 원스퀘어’의 분양홍보관은 남내동 일원에 마련됐으며, 11월 현재 분양홍보관 현장에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분양호실별 구분등기가 가능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더욱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식이 등 여섯아이법 D-1, 본회의 기적 이뤄질까

    민식이 등 여섯아이법 D-1, 본회의 기적 이뤄질까

    민식·한음·하준·태호·유찬·해인이 부모29일 본회의 통과 바라며 눈물로 호소찬바닥 무릎꿇고 의원들에게 90도 인사내일 오전 법사위 긴급 개최시 표결 가능이인영 “아이들법 통과, 한국당 협조하길”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일명 ‘민식이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27일 통과하면서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도 통과될지 관심이 쏠린다. 교통사고로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은 아이의 이름이 붙은 법을 통과시켜달라며 국회 이곳저곳에서 국회의원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은채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인이, 한음이, 태호·유찬이, 민식이법 등이 내일 본회의에서 모두 통과되도록 자유한국당도 노력해달라”며 “법제사법위원회를 여는 등 총력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일명 ‘민식이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27일 통과하면서 법제화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언급한 지 불과 8일 만이다. 법안은 스쿨존 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지자체장이 스쿨존에 신호등, 과속방지턱, 속도제한·안전표지 등을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외 민식이법 가운데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법 개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문제는 민식이법이 본회의 표결에 오르려면 법사위 심사를 마쳐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아이들 법안이 다 통과되게 해야한다.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사위 일정이 아직 잡힌 건 없는데 내일 오전 긴급하게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일정 협상해 봐야겠지만 민식이법 본회의 통과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식이법을 포함해 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까지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로 떠난 6명의 아이는 법안의 이름이 되어 남아 있다. 길게는 3년이 넘게 관련법이 국회 계류중이다. 부모들은 마지막까지 국회 곳곳에서 아이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호소 중이다. 전날 행안위 전체회의장에서 부모들은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지금 물에 빠진 애들 수면으로 떠올랐어요. 제발 건져만 주세요”라고 눈물로 읍소했다. 민식이 아버지 김태양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직 법사위와 본회의 표결이 남았고 정기국회 기간은 얼마 없으니 안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랜드의 경사진 주차장에서 미끄러진 차량에 하준이를 잃은 어머니 고유미(37)씨는 “어느 아이 하나 남겨두고 싶지 않다. 국회와 정부가 빨리 행동력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용인에서 비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해인이를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 이은철씨는 “다른 아이들이라도 조금이나마 안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외 국회의원 아이를 잃었서도 3년이나 계류가 됐겠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구속…‘감찰 무마 의혹’ 조국 수사 탄력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구속…‘감찰 무마 의혹’ 조국 수사 탄력

    유재수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 관련 당시 조국 민정수석·백원우 前의원 수사 속도유재수 비리 감찰에도 징계 않고 사표수리에 “유재수 감찰 중단 상부 지시” 진술 檢 확보조국, 작년 “비위 첩보 약해…사적인 문제”유시민 “조국, 유재수와 일면식도 없어”최종구 前금융위원장, 김용범 차관 조사할 듯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뇌물 등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유 전 부시장의 범죄 혐의가 상당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2017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위 감찰이 석연치 않게 중단됐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검찰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권덕진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9시 50분쯤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러 개 범죄혐의의 상당수가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권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및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구속의 사유가 있고, 구속의 필요성과 타당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이어 “피의자의 지위, 범행기간, 공여자들과의 관계, 공여자의 수, 범행경위와 수법, 범행횟수, 수수한 금액과 이익의 크기 등에 범행 후의 정황, 수사진행 경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시 피의자의 진술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인 2016년부터 금융업체 3∼4곳에서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자신과 유착 관계에 있던 자산관리업체에 동생 취업을 청탁해 1억원대 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뇌물수수·수뢰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유 전 부시장이 여러 업체로부터 각종 금품·향응을 받은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받도록 하는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자산운용사 등 금융위의 관리·감독을 받는 여러 업체로부터 차량, 자녀 유학비, 항공권, 오피스텔, 차량 운전사, 골프채 등을 받거나 자신이 쓴 책을 업체가 대량 구매하도록 하는 등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은 2004년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제1부속실 행정관을 지냈고, 2008년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했다. 2015년에는 국장급인 기획조정관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7월 금융위 내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에 부임했다.그는 금융정책국장 부임 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의혹과 관련한 감찰을 받은 뒤 그해 연말 건강 문제를 이유로 휴직했다. 징계 등 후속조치 없이 지난해 3월 사직한 그는 한 달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같은 해 7월 부산시 부시장으로 영전했다가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조국 전 장관과 백원우 전 의원 등 감찰 당시 민정수석실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감찰 중단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부시장의 국회 수석전문위원 및 부시장 선임 경위 등을 놓고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그의 비위 의혹을 감찰할 당시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백 전 의원은 민정비서관이었다. 청와대의 감찰 당시인 2017년 10월에는 유 전 부시장이 업체로부터 골프채를 받거나 항공료를 대납받았다는 비위 첩보가 민정수석실에 접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찰은 그해 12월 돌연 중단됐고, 유 전 부시장은 별다른 징계 없이 사직한 뒤 국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만약 감찰이 이어졌다면 비위 첩보를 더 모아 수사기관에 넘기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졌을 수 있으므로 당시의 감찰 중단은 안일했거나 유 전 부시장을 지나치게 감싼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에 관한) 첩보를 조사한 결과 그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면서 “비위 첩보와 관계없는 사적인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었다. 감찰을 계속할 만큼 중대한 사안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파악된 비위 내용이 감찰을 중단할 정도로 경미한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등 당시 특감반원들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특별감찰이 “상부 지시로 중단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 중단에는 청와대 감찰라인의 최고 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의 판단과 결정이 있었을 것으로 검찰이 보는 만큼 그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시 민정비서관은 백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도 예상된다. 백 전 의원은 금융위원회에 유 전 부시장 관련 감찰 사실을 통보한 인물이다. 조국 당시 민정수석 및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함께 회의를 통해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는 의혹도 있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사실을 통보받은 금융위가 징계 등 후속조치 없이 그의 사직을 받아들인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위원회가 청와대의 유 전 부시장 비위 의혹 감찰 사실을 통보받은 뒤에도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찰이 확인에 나설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국회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전문위원으로 가게 된 경위에 대해 “경력 등을 볼 때 (민주)당에 가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추천)했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유 전 부시장을 “많은 분들이 추천했다”면서 “(민주)당 추천도 N분의 1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었다.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6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유 전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비위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알고서도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민정수석은 유재수씨와 일면식도,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유씨가 참여정부 때 파견근무를 장기간 했던 것도 조 전 수석은 몰랐고, 둘이 통화한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르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감찰 과정에서 골프채, 항공권 등이 문제가 됐지만 많은 액수는 아니었고, 시기 문제도 있어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조 전 수석 3명이 회의를 해서 ‘비교적 중한 사건은 아닌 것 같다’고 합의가 돼서 종결한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제대로 일하는 국회는 꿈인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제대로 일하는 국회는 꿈인가/전경하 논설위원

    올해 아들이 대학에 들어간 A씨는 편의점에서 두 달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지난 9월 집 근처에 자신의 편의점을 열었다. 심야영업을 안 해 본인이 주로 근무하고 아들이 저녁과 주말 중간중간 아르바이트를 한다. 얼마 전 아들이 주휴수당을 달라길래 주당 근무시간을 따져 봤다. 오기로 한 시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늦은 20∼30분까지 다 빼니 일주일에 15시간이 안 됐다. 그래서 아들에게 근무시간을 보여 주고 주휴수당을 안 줬다. 내년이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8590원으로 주당 15시간 근무하면 주휴수당이 2만 5770원(15시간/40시간×8시간×시급)이다. 내년에도 가급적 아들을 15시간 미만으로 일하게 할 참이다. 회사 허락을 받고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B씨는 회사 근무시간에 딸이 서점을 지킨다. 딸에게 최저임금을 계산해 월급으로 주는데 고용신고는 안 했다. 고용신고를 하면 월급에 연동해 국민연금과 건강·고용보험료를 딸은 물론 고용주인 본인도 내야 한다. 서점 운영이 적자라 본인 월급을 넣고 있는데 그 돈마저 내기는 영 부담스럽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초창기 진보 진영의 한 인사가 사석에서 “지금 정권은 적폐청산만 하다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까닭을 물으니 “지금 청와대 인사 중 직장에 다니면서 돈을 벌어봤거나 남에게 월급을 줘 본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근로시간과 최저임금이 얽혀 있는 임금 방정식이 노동자는 물론 고용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는 평가다. 당시는 참 야박한 전망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동 관련 정책과 그 이후 벌어진 현상들을 보면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청와대가 몰랐다면 국회의원이라도 알았으면 싶은데 그들은 과거를 잊었는지 아니면 아예 겪어 보지 않았는지 더 모른다. 국회의원 본인은 물론 9명이나 되는 보좌진 월급은 일을 하건 안 하건 그냥 세금에서 또박또박 나온다. 최근 세비 삭감 법안을 발의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올해 국회의원 연간 총세비는 1억 5176만원, 월급으로는 1265만원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의 7.25배인데 여기에 사무실 운영비, 차량 유지비, 사무용품 등도 지원되니 일을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 개개인은 뛰어난지 모르겠는데 전체로 모이면 일보다는 헛발질을 잘한다. 300인 이상 기업에 주52시간 근무를 적용하는 법이 국회를 통과(2018년 2월 28일)한 지 4개월 만에 현장에 적용되면서 계도기간이 9개월 적용됐다. 근무시간을 줄일 때는 근무시간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이 함께 가야 하는데 근무시간만 달랑 줄여 놔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런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을 경영계 입장에서는 미흡하게, 노동계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보완한 노사정 합의안이 지난 3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주52시간 근무가 50인 이상 기업에도 적용되기까지 37일이 남았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거 같아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보완책을 만들었고, 행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국회의원 심기를 건드릴까 속시원하게 정책을 발표하지 못하는 ‘웃픈’ 상황이다. 법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해도, 어떤 고려도 없이 통과시켜도 독박은 늘 정부와 국민이 진다. 2011년 12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2년 0~2세 보육료 예산 3697억원이 증액됐다. 정부안은 2011년과 같이 부모 소득 하위 70%까지 지원하는 안이었는데 해당 상임위에서는 논의가 없다가 예산 결정 막바지 단계에서 소득수준과 관계없는 지원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이듬해 3월 시행을 위해 두 달 동안 난리를 치렀고 0~2세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안 보냈던 엄마들도 ‘무상’이라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영·유아 양육지원 정책분석’(2017년) 보고서에서 영·유아 연령이나 가구소득 등에 관계없이 모든 영·유아에게 시설보육을 지원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지적한 정책은 이렇게 시작됐다. 월 2회 법안소위원회 개최 등 ‘일하는 국회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됐지만 이를 지키는 상임위는 없다. 지금은 이유 없이 회의 불참 시 벌칙 부여, 의사일정 자동화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통과는 물론 지킬 가능성도 낮은데 어떻게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할까. 보좌진 월급을 회의 불참 시 벌칙 부여 등에 연동시키면? 의원평가를 발의법안의 정책과 실현과정에 연계시키거나 성과급을 도입하면? 다양한 강제 이유가 나오기 전에 국회가 알아서 일했으면 좋겠다. lark3@seoul.co.kr
  • 한국지엠 비정규직 560명 해고 예고 통보

    한국지엠 비정규직 560명 해고 예고 통보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560명이 올 연말 직장을 잃게 됐다. 26일 한국GM 비정규직지회와 정의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한국GM 창원공장내 8개 도급업체가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명에게 25일 해고 예고 통지서를 보냈다. 한국GM 창원공장이 근무 체계 변경을 준비하면서 최근 도급업체에 계약 만료를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GM 창원공장은 기존에 생산하던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 경차인 스파크 물량 감소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 준비를 위해 기존 2교대에서 1교대 근무로 근무 체계를 바꿀 계획이다. 앞서 한국GM 창원공장은 비정규직 노동자 64명을 지난해 1월 해고해 고용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과 함께 비정규직 77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14명이 올해 2월 복귀했으나 해고 예고 통보로 10개월 만에 다시 회사를 떠나게 됐다. 한국GM 창원공장 측은 “물량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근무 체계 변경이 어쩔 수 없다”며 근무 체계 변경과 도급업체 계약 해지는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의회는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예고 통지를 받은 25일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대 의원이 대표로 공동 발의한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명이 해고를 통보받은 가운데 폐쇄한 군산공장 정규직 노동자들 300여명은 부평공장으로 복직했다. 한국GM은 부평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트레일블레이저 차량 생산을 시작하면서 근무 체계를 2교대로 전환해 정규직 노동자들을 복직시켰다고 밝혔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는 “경영 악화 책임을 노동자에게 물어 비정규직 노동자를 내모는 것은 비정상 경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창원공장은 소중한 일터다”고 호소했다. 한국GM 비정규직 해고통보와 관련해 정의당 경남도당과 여영국 국회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은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철회하고 경남도, 창원시, 한국GM노동자와 함께 상생경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여 의원 등은 “해고된 한국GM 비정규직은 해고 예고가 아니라 ‘정규직 전환 통보’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는 국민혈세 8100억원이 투입된 한국GM의 비정상 경영에 대해 즉각 통제와 감시를 해서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대량 실직에 대비해 경남도와 정부 관련부처 등이 적극 협의해 ‘자동차산업 퇴직인력 전환교육 재취업지원사업’ 만료시한이 기존 2020년 3월에서 1년 연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법안으로 남은 여섯아이, 이대로 사라지나요

    법안으로 남은 여섯아이, 이대로 사라지나요

    서울신문, 아이 5명 부모 개별 인터뷰“국회의원 아이라도 3년간 논의 안할까”“이런 국민 관심 또 올까, 마지막 기회”당정, 스쿨존 카메라 예산 1000억원대책 수립 나섰지만 법 통과는 미지수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 그리고 민식이법.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로 떠난 6명의 아이는 또 다른 사고를 막고자 만든 법안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길게는 3년 이상 국회에 계류중이고, 여섯 아이의 부모들은 ‘같은 사고가 또 나서는 안된다’며 눈물로 법안 통과를 호소 중이다.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20대 정기국회의 남은 시간은 불과 14일. 여야 합의로 임시국회가 열린다 해도 연말까지 약 한 달 남짓 뿐이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법안들은 자동폐기된다.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대책을 내놨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단속카메라 8800대와 신호등 1만 1260개 설치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1000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스쿨존 대상 지역도 351개소 대비 50% 이상 늘리고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 포장, 옐로카펫 등을 설치해 교통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불법 주정차 및 어린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도 집중 단속한다. 서울신문은 이날 다섯 아이의 부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모들은 최근의 높은 관심에 감사해했지만 20대 국회에서 아이들법이 통과될 것같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하지 못했다. 늘상 뜨거운 관심만큼 식는 속도도 빨랐기 때문이다. 한 부모는 물었다. “의원 자식이 사고를 당했다면 법안이 3년 이상 계류됐을까요?”●“정쟁이 우선…아이들 교통법안은 우선순위에 없는 듯” “해인이법이 3년 3개월 보류 중인데 법을 다루는 의원이 이런 사고를 당했다면 이렇게 논의도 없이 계류될까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고 이해인양의 아버지 이은철(38)씨는 “의원들이 본인 이익을 위한 쟁점 사항 등에 대해 바쁜 거지, 아이들 이름이 붙은 교통법은 우선순위에 없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기 용인시에 살던 해인이는 2016년 4월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던 중 비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같은해 8월 ‘해인이법’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씨는 “어떤 부모가 본인 자식 이름을 법 이름 붙이고 싶겠냐. 다른 아이들이라도 조금이나마 안전하도록 하자고 시작했다”며 그간 무관심 속에 지내온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씨는 “문 대통령이 11월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민식이법을 언급하니까 21일 국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 10분만에 상정됐다”며 “10분 만에 해결되는 것을, 해인이법이 3년 이상 계류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답답해했다. 다만 그는 “하나씩 옳은 방향으로 진행되니 더 힘을 내고 목소리를 내려 한다”며 최근 여론의 관심이 커지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럼에도 이씨는 20대 국회에서 아이들의 이름이 붙은 교통안전법안이 모두 통과될 지 여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선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언론을 중심으로 관심을 늘면서 좋은 방향 가고 있기는 하지만 법안을 하나씩 별도 처리하고 있다”며 “5개 관련 법안을 한번에 묶어서 처리해도 될까 말까 한 것 같은데 보여주기식일까봐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대 국회에서 모든 법안이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렇게 있다가 이번 국회 내에 혹시 법안이 하나라도 통과되지 않으면 모든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통과되지 않은 법안은 아이들의 이름이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마지막까지 움직이도록 국민들께서 관심과 좋은 의지를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이 생명은 정치적 대상 아니다…생색내기 말길” “아이들의 생명은 정치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생색내기로 이용할 게 아닙니다.” 박한음군의 아버지 박관영(48)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천천히 이렇게 말했다.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던 한음이는 2016년 7월 동행 교사의 방치로 통학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있었고, 이후 68일간 투병하다 숨졌다. 이후 한음이의 이름을 딴 법안이 만들어졌지만 3년 넘은 26일 현재 법안 논의도 방치된 상태다. 박씨는 페이스북에 ‘한음이법: 한음이를 기억해주세요’라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소리 없는 긴 싸움을 하고 있고 빈자리에 머물며 죽을 때까지 슬퍼할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민식이법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법안까지도 빠른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은 더없이 기쁜 소식”이라고 했다. 박씨는 아이들의 생명 안전에 대한 문제가 반짝 이슈로 혹은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구가 되질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음이법이 발의됐지만 3년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관심을 갖는 데 대해 울분을 토로했다. 박씨는 “우리 한음이는 눈도 보지 못했고 손가락 하나 들지 못한 아이였고 그렇다 보니 자기 방어가 되지 않는 아이였다”며 “특수학교에도 한음이 같은 아이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고 그렇지 못해 사고가 나서 그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법안이 만들어진 건데 그 어떤 의원도 관심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음이 사건은 아직 재판 결과도 나지 않았다. 박씨는 “아직 형사사건이 계류 중인데 2017년 11월 1일 두 번째 공판 이후 소식이 없고 (당시 사건) 비디오 판독조차 안 됐다”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판결조차 지연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이듯 말했다. 박씨를 비롯한 한음이 가족은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도 힘겹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이 없이 사고가 나고 죽고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딴 법안이 나온다”며 “죽은 아이의 이름을 딴 법안을 내는 그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정치권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법안 통과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기분이에요” 고 최하준군의 어머니 고유미(37)씨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2017년 10월 서울랜드 나들이 중 경사진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SUV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와 하준이와 고씨를 덮쳤고 하준이는 사고가 난 지 한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하준이의 이름을 딴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 4개월 만인 지난 25일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극적으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경사진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과 미끄럼 주의 안내표지 등을 설치하도록 해 차량 미끄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또 이미 경사진 곳에 설치돼 있는 주차장은 법 시행일로부터 6개월 내에 고임목 등 안전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고씨는 법안소위가 열리는 날 국회를 직접 찾아 하준이법 통과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은 유권자가 아니다 보니 아무도 관심이 없어 밀리고 밀리다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식이법이 문 대통령이 이야기를 해서 부각이 됐지만 민식이법이 통과되면 다 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면 안 된다”며 “(하준이법 등) 부모들은 어느 아이 하나 남겨두고 싶지 않다. 정기국회 종료까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국회와 정부가 빨리 행동력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고씨는 하준이의 사고 이후 다른 아이를 친정 혹은 지인들에게 맡겨 가며 제2의 하준이를 막기 위해 눈물을 삼켜가며 국회와 자택을 오가며 하준이법 통과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씨는 “하준이가 그렇게 된 뒤 처음으로 살아 있는 국회의원을 만나보고 여의도 국회를 밟아본 게 감개무량하다”며 “우리들은 너무 절박하다. 이번이 소중한 기회이고 우리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게 아이들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을 그렇게 떠나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이 정도 국민 관심 다시 없을 듯…마지막 기회”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한 고 김민식 군의 아버지 김태양(34)씨는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 안전을 위한 거고 애들이 희생됐는데, 답답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김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추진된 법안이다. 지난 21일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지만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국회 본회의 등을 남겨두고 있다. 김씨는 “저희는 그 전에도 민식이법 청원을 진행했고 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그렇지만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문 대통령이 ‘국민이 묻는다’에서 저희를 처음으로 지목해 이슈가 됐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감사하고 다행이면서 한 편으로는 씁쓸한 부분”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김씨는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짓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매스컴에 계속 아이의 이름이 법에 붙어서 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씨는 “솔직히 아이 이름으로 법안을 안 지었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고 우리도 포기했을 것”이라며 “만약 아이 이름이 없는 법안이었다면 이렇게 인터뷰도 못하고, 국회도 못 오고 그렇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20대 국회에서 이 정도로 국민의 관심을 받을 때가 다신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 안에 통과해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여당과 야당이 움직이도록 저희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상임위에 속한 모든 정당 구성원들이 법안 처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씨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움직여야 법안이 통과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자리를 만들고, 상임위·법사위를 열고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법안 만들어 태호 같은 아이 없게 한다, 태호와 약속했다”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고 김태호군의 아버지 김장회(36)씨는 “적어도 똑같은 사고를 당하는 아이는 없어야 한다”며 “태호와 같은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하늘나라에 먼저 간 태호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태호는 고 정유찬군과 지난 5월 인천에서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가던 중 운전자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사고에 목숨을 잃었다. 이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은 영업용 차량이 아니더라도 어린이를 탑승시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을 신고·등록하도록 하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이들 차량이 운행기록장치를 의무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씨는 법 통과가 요원한 데 대해 “참 답답해서 저희가 그래서 지금 나서고 있다. 직접 법안심사소위 때마다 계속 찾아가서 들어가시는 의원분들께 호소하고 있다”며 답답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문 대통령을 만났던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아이들 법에 매달린 여러 가족이 모여서 제발 한번만 발언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공통의 질문을 만들었는데 문 대통령이 우리를 지목해서 만감이 교차하며 눈물이 났다”고 했다. 김씨는 “이전에는 20만명의 청원을 받았고, 기자회견도 했고, 면담 요청서도 냈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들의 이름이 붙은 5개 법안 중에 단 한 개라도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희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너무 공감해 주고 함께 해주겠다고 약속해 주셨지만 사실 아직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의 안전생명을 요구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내의 맛’ 진화 교통사고, 함소원 눈물 펑펑 ‘무슨 일?’

    ‘아내의 맛’ 진화 교통사고, 함소원 눈물 펑펑 ‘무슨 일?’

    ‘아내의 맛’ 함소원과 제작진이 청천벽력 같은 진화의 교통사고 소식에 일제히 촬영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뛰쳐 들어가는 역대급 사태가 발발한다. 지난 19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3회에서 함소원-진화 부부는 ‘둘째’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함진 부부는 한의원을 찾아 조언을 듣는가 하면 몸에 좋다는 장어를 요리하려다 화재경보기까지 울리는 초특급 혼란을 맞이해 당황했지만, 곧 장어는 식당에 맡기고 함진 부부는 웃음을 되찾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폭소와 공감을 끌어냈다. 이와 관련 26일(오늘) 방송될 ‘아내의 맛’ 74회에서는 함소원이 ‘아내의 맛’ 촬영을 준비하던 도중, 남편 진화가 탄 택시가 음주 뺑소니 차량에게 들이 받혔다는 전화를 받고 뛰쳐나가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함소원이 낯선 이에게서 “진화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고 순식간에 핏기가 가신 채, 이내 “촬영 못할 것 같아” “진화가 다쳤대”라는 말을 남기고 허둥지둥 뛰쳐나가면서, 제작진 역시 깜짝 놀라 촬영을 접고 뒤를 따랐다. 무엇보다 사고 당일, 함소원은 이상한 예감이 들어 진화에게 “오늘따라 느낌이 안 좋아”라는 말과 함께 진화의 핸드폰까지 숨기며 진화의 외출을 만류했던 상태. 진화는 결국 핸드폰 없이 외출했고,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 음주 차량에게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심지어 진화를 친 차량이 도주까지 감행하자, 진화가 탑승한 택시가 가해 차량을 추격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던 것. 과연 스튜디오에도 출연하지 못할 정도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진화의 상태는 어떠할지, ‘아맛팸’들의 심장을 뚝 떨어트린 진화의 현 상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함소원은 새하얘진 얼굴로 병원에 달려가 목이며 다리에 깁스를 하고 누워있는 진화를 보고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하지만 정신없는 와중에도 ‘짠소원’의 똑 부러진 면모를 톡톡히 발휘하며, 일사천리로 사고를 수습하는 든든한 와이프의 면모로 아맛팸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모두를 놀라게 한 ‘함진 부부’ 사고의 전말은 26일(오늘) ‘아내의 맛’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너무 급작스러운 사고가 벌어져, 현장에 있던 제작진뿐만 아니라 ‘아내의 맛’ 팀 전원이 깜짝 놀랐다”며 “진화는 모두가 걱정하시는 것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바란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식이법’ 탄력…당정 “스쿨존 과속카메라 신설 예산 1000억 증액”

    ‘민식이법’ 탄력…당정 “스쿨존 과속카메라 신설 예산 1000억 증액”

    故 김민식군 유족 눈물의 호소 통했다文, ‘민식이법’ 국회 조속 처리 등 스쿨존 교통안전대책 강화 지시국회 상임위 법안소위 21일 법안 통과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뒤 차량 출발 의무화불법 주정차 신고지역에 스쿨존 포함 추진여당과 정부가 26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스쿨존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의 눈물의 호소에 스쿨존 대책 강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지 일주일 만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 단속 카메라와 신호등 설치를 위해 2020년도 정부 예산안에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스쿨존에 무인카메라 8800대, 신호등 1만 1260개를 3년간 순차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카메라 설치가 부적합한 지역은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어린이 보호구역 사업대상 지역을 올해 351개소보다 50% 이상 늘리고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 포장, 옐로카펫 등 설치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하굣길 보행안전을 위한 통학로 설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9)군의 부모를 첫 번째 질문자로 지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눈물의 호소를 들은 뒤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 안전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의 가중 처벌과 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민식이 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면서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민식이 법’은 하루 만인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는 등 빠르게 속도를 냈다. ‘민식이 법’은 김군의 사고가 발생한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했다. 당정은 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의 경우 지방재정교부금에서 교통환경 개선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도록 했다.조 정책위의장은 “민식이법, 하준이법, 해인이법, 한음이법, 태호·유찬이법 등 안타깝게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 개정안들이 발의돼있다”면서 “당정은 사고로부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계류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밖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차량이 의무적으로 일시 정지한 뒤 서행하도록 하는 보행자 강화 법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불법 주정차 및 어린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정기적 합동점검을 통해 통학버스 운영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불법 주정차 주민 신고대상 지역에 스쿨존을 포함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영화 ‘블랙머니’가 개봉 일주일 만에 145만명(지난 21일 기준)을 모았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영화 속 ‘스타펀드’)가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비호를 받으며 외환은행(‘대한은행’)을 인수·매각했다는 의혹을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1997년 외환위기를 그려내며 관객 37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금융사건을 재조명한 영화가 관객의 호응을 얻는 흐름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친 대형 경제금융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방증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실제 사건과 차이는 적지 않지만 공론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랙머니’ vs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 결정을 앞둔 2011년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 담당자의 의문사로 시작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교통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외환은행 관계자는 차량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발견된다. 배우 조진웅이 맡은 양민혁 검사는 은행 직원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시작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의 담당 직원이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나 사인은 다르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담당자는 간암을 앓다가 2005년 8월 수면 중 사망했다. 금감원 담당자는 2007년 7월 과로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 속 팩스도 실재했다. 사망한 은행 직원은 2003년 7월 금감원에 연말이면 외환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6.1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자료를 팩스로 보냈다. 이처럼 BIS비율이 8%를 밑돈다는 추정치를 금융당국이 받아들이면서 외환은행은 잠재적 ‘부실은행’로 인정돼 론스타의 인수가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2007년 감사원은 감사 결과 BIS비율 6.16%는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 숫자를 계산 과정에서 부실을 중복계산하는 등 오류가 드러났다. 게다가 당시 금감원은 6월 현장검사 후 연말 BIS비율을 9.14%로 추정하고도 추가 검증 없이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해 계산한 보고서의 추정치 6.16%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당시 외환은행이 보낸 팩스 자료에는 중립적 시나리오일 때 BIS비율은 9.33%로 전망했지만 이 또한 무시됐다. 감사원은 “외환은행이 수출입은행이나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임에도 (재경부와 금융당국은) 수의 계약 방식으로 론스타와 단독 협상을 추진했다”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감사 결과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1조 1000억원이 신규로 유입됐지만 2003년 BIS비율 실적치는 당초 비관적 시나리오 하 (증자를 했을 때) 전망치(10.2%) 보다 낮은 9.3%에 불과했다”면서 외환은행 매각 결정은 ‘불가피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자산가치 70조원의 대한은행을 1조 7000억원에 매각했다”는 표현도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당시 외환은행의 부채까지 따지면 순자산은 수조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으로 약 4조 6000억원 차익을 올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50.5%를 2003년 1조 3800억원에 인수한 뒤 2004년 콜옵션으로 지분 14.1%를 7700억원에 추가로 인수했다. 그후 론스타는 배당금과 일부 지분을 팔면서 약 3조원을 거뒀고 2011년 3조 9157억원에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기로 했다. ●‘국가부도의 날’ vs 1997년 외환위기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국제통화기금(IMF)에 가는 과정 등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는 한시현(김혜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 IMF에 구제금융신청을 반대하고 재정국(재정경제원)이 추진하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재경원이 IMF 구제금융 이후 영향을 우려해 반대했고 한은은 재촉했다. 국가 차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자는 대안도 영화에서는 한은의 제안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재정국에서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무산됐다. 한은의 팀장급 인사가 IMF와 정부 간 협상장에 직접 나선 장면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끝나지 않은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의 소재가 된 ‘론스타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 11월 론스타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5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냈다.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끌면서 2008년 HSBC 등에 외환은행을 약 6조원에 팔 수 있었지만 매각에 실패했고, 부당한 세금을 매겼다는 주장이다. 당초 ISD 소송은 영화가 개봉하는 올 연말쯤 선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은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직후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론스타는 은행을 소유할 자격이 없었는데도 석연찮은 이유로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인수·매각을 통해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면서 “이 사건의 핵심 책임자인 엘리스 쇼트 론스타펀드 부회장과 스티븐 리 한국 대표 등에 대한 실질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법무부에 론스타 ICSID 결과가 나왔느냐고 질의했는데 현재 절차 종료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법무부 등은 지난 7월 ISD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분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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