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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민주 “민생부터 챙기고 싸워라”

    국회가 닷새째 파행한 1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장엔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이 드문드문 하릴없이 앉아 있었다.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하는 이른바 ‘압박시위’다. 그나마 참가자가 적어 맥이 빠졌다. 예정됐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공전했고, 본회의를 진행해야 할 김원기 국회의장은 외부일정을 이유로 국회를 비웠다. 그런데 본회의장 한쪽에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앉아 있었다. 본회의장 밖으로 면회를 신청해 물었다. “지금 여기서 뭐 하세요?” 손 의원은 피식 웃었다.“싸움박질만 하는 국회의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들에게 보이려고요…. 그냥 책 읽고 있어요.” “이건 (본회의가) 열린 것도 아니고, 닫힌 것도 아니고…. 어디 가지도 못하고, 본회의장에 있어야 하는지 회관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지…. 차라리 대정부 질문 안 한다고 하면 남은 사흘 동안 새해 예산안 심의준비라도 열심히 할 텐데 답답해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극한대치로 국회가 파행하면서 손 의원 같은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원 20여명은 닷새째 ‘직무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와 다르지 않은 격이다. 그럼에도 이날 본회의장엔 이들 군소정당 의원들이 10여명 나와 앉아 있었다. 두 거대 정당이 닫아버린 본회의장을 이들 군소정당 의원들이 지키고 있는 셈이다. 다시 손 의원의 말.“다른 당 3선 의원에게 물었더니 웃으며 ‘사나흘 그냥 이대로 가도 괜찮아요.’라고 하대요. 그런가요.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데. 도대체 그 양반은 뭐가 괜찮다는 거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재미있는 통계를 냈다.“지난 닷새간 파행으로 국회가 27억 2500만원을 날렸다.”는 것이다. 국회 1년 예산 3300억원과 국회의원 299명의 세비 등을 기준으로 추산한 액수다. 파행 정국을 타개할 방법을 군소정당 의원들에게 물었다. 이들도 견해가 조금씩 달랐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국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면 열린우리당 단독의 대정부 질문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손 의원은 “그것 역시 파행의 연장일 뿐”이라며 이 총리와 한나라당의 동시 사과와 한나라당의 국회 복귀를 전제로 대정부 질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국민들은 이미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사과 받는 것이 승리이고 못 받으면 패배라는 생각 자체가 대단히 소아병적 닫힌 생각이다. 사과 여부에 집착하지 말고 한나라당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사과 받는 쪽이 지는 쪽이다.” 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경형칼럼] 수시 國監으로 바꾸자

    [이경형칼럼] 수시 國監으로 바꾸자

    국회의원은 국정감사를 한번 해봐야 금배지의 위력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8대 국회는 1972년 10월 국정감사 도중에 해산되고 말았다.당시 박정희 정권은 국정 수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국정감사라고 여겼을 법하다.국정감사권은 그때로부터 15년 후,6·10항쟁의 산물인 제6공화국 헌법에서 비로소 부활된 국회의 소중한 권한이다. 국정감사권은 국정조사권과 함께 국회가 행정부의 권력남용을 방지하고,견제하는 유효한 수단이다.국감은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추진이나 집행을 감독하고 따지는 것이며,필요시 주무 부처의 책임까지 추궁할 수 있다.또 정기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기 앞서 20일간 국정 전반에 관해 소관 상임위별로 국감을 실시토록 국회법이 규정한 것은 예산 심의를 위한 자료 확보에도 그 의의가 있음을 보여준다. 17대 국회 들어 처음 실시하고 있는 국감도 이제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그동안의 국감은 국가기밀 유출,좌파 시각의 교과서 문제,서울시의 행정수도 이전반대 관제데모 시비에 이어 국보법 폐지를 둘러싼 이념 공방,카드 대란의 정부 책임 문제 등을 싸고 여야 간에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이런 가운데서도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모처럼 세비 값을 한다는 좋은 평을 듣기도 했다. 많은 초선 의원들은 지금 심적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이른바 ‘팀 플레이를 하라.’는 당 지침에 따라 정치 쟁점에 질문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작 자신이 애써 준비한 정책 제언은 ‘찬밥 신세’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어떤 초선 의원은 석달간 공들여 연구한 학제개혁안을 만들어 심도 높은 질문을 펴려 했으나 ‘친북 교과서 논쟁’으로 빛을 보지 못했고,또 다른 의원도 두 달간 자료수집한 ‘불량 여권 제작’ 문제를 제기했으나 언론조차도 여야 정쟁 보도에 파묻혀 거들떠 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현행 국정감사 운영의 또 다른 문제점은 피감기관의 수가 너무 많고,이에 따라 감사 시간이 매우 촉박해 형식적인 감사에 그친다는 점이다.15·16대 국회 때 매년 국정감사를 받는 기관은 평균 300개를 상회했고,피감사기관의 평균 실감사시간은 약 4시간이었다.상임위원 전원이 발언을 한다고 할 때,의원별 감사 할당 시간은 3∼6분밖에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국감 경우,피감기관은 17개 상임위에 모두 457개로,국회의원 정수가 늘어난 탓인지 16대에 비해 기관 수도 크게 늘어났다.의원 1명에게 질문·답변을 합해 기껏해야 10여분 내외만 할애된다면 심도 있는 국감은 원천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이러다 보니 어떤 의원은 교육부에 15개 분야 100여개 질문을 책자로 만들어 사전에 전달해 답변을 준비토록 하고 이를 정책자료집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정감사의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20일간 밀린 숙제하듯이 ‘벼락치기’ 국감을 할 것이 아니라,연중 때때로 해당 상임위별로,혹은 상임위 소위별로 필요한 국정감사를 하는 수시 국정감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국회 운영이나 국정 감시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또 국정감사가 정치적 의도에 따라 폭로 선정주의에 매달리고,사안의 진실을 규명하는 대신 문제만 던지는 식으로 끝내는 감사행태도 버려야 한다.행정부의 구체적인 시책을 따지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감사를 꾀하기 위해서도 수시 국정감사제 도입을 국회 개혁,정치개혁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고 본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사설] 정치권, 추석 민심 제대로 살펴라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다른 때보다 긴 연휴지만 즐거운 표정을 짓는 시민들은 드물다.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고,불우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손길도 줄어들었다고 한다.이처럼 추석 민심을 얼어붙게 만든 것은 무엇보다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장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이런 우울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전부 정치권에 돌릴 수는 없지만 말로는 민생정치를 외치면서도 정작 민생은 뒷전인 정치권에 상당부분 그 책임이 있다. 추석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재래시장과 철도역 등을 방문하면서 민심을 살피고 있다.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정치인들의 민생현장 방문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여당의 원내대표는 24일 남대문 시장을 찾아 얼굴알리기에 나섰으나 과거와 달리 상인들은 냉담했다고 한다.“장사도 안 되는데 뭐 하러 왔느냐.” “힘들어 죽겠으니 국회에서 제발 싸우지 말고 우리를 살려달라.”는 상인들의 말은 바로 민심의 현주소다.정치인들이 그저 듣고 넘겨버릴 말들이 아니다. 제17대 국회가 출범한지 넉달 가까이 됐지만 민생정치라고 내세울 것은 거의 없다.일부 시장을 방문한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육성법 제정을 홍보할 작정이었다고 하는데,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도 못된다.지금까지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현안은 내버려두고 과거사니,수도이전이니,국가보안법이니 하면서 사생결단식 논쟁만 벌였다. 최근에는 국회 의정활동비를 인상하고,정치자금법을 고쳐 돈줄을 늘리자는 움직임도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다.국회의원들이 지금처럼 한다면 돈이 더 필요할 이유도 없다.국회에 출근해 일만 한다면 세비로도 충분할 것이다.정치권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둘러보고,쓴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국민들이 얼마나 민생을 발목잡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지 몸소 느끼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 “시행1년도 안돼 개정… 여론 용납 않을 것”

    기업·단체가 정치자금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한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현재 세비로는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투명성 강화를 전제로 정치자금 확대를 요구하는 터여서 향후 찬반 논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에서 기업·단체의 정치자금 제공 허용문제가 재론되는 데 대한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현행 정치자금법이 시행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정치권이 개정을 논의한다면 여론을 설득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폈다. 국회 윤리위원회가 21일 국회에서 개최한 ‘정치자금과 후원제도에 관한 공청회’에서 오기현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현행 정치자금법의 기부자는 개인으로 제한돼 있으나,정당한 기업·단체 명의의 정치자금 제공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유럽 국가들은 기업과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허용하고 있고,미국·일본 등도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펴는 정치인들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간접 기부를 허용하고 있다.”며 그 대안으로 “PAC 설립을 통한 기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치 현실무시… 자금수요 엄존”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기업의 정치자금 전면 금지는 현실에도 안맞고 외국 사례도 없다.”면서 “대규모 정치자금 수요가 엄존하고,정치자금의 상당 부분을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현실을 무시한다면 또 다른 편법과 불법이 야기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기업인과 정치인 모두가 법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재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에 한해 기업의 기부 허용 ▲자금 후원한도 축소 ▲선관위 지정기탁 허용 ▲기업에 대한 정치자금 요구 금지조항 신설 등을 통한 기업의 제한적 기부행위 허용을 제의했다. ●“미디어 선거시대 웬 돈 타령” 그러나 국성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한 선거활동과 선거공영제 확대로 선거 비용이 줄어 정치자금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면서 “기업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토론자로 나온 한나라당의 임태희 대변인은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위한 국고 지원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기업이나 정치인 모두 현행 정치자금법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행위 허용을 반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의정활동비 100억이나 늘리겠다니

    최근 국회가 기획예산처에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지원 명목으로 새해 국회예산에 130억원을 증액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국회측은 아직 정부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100억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국회측은 과거처럼 후원회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어 세비로 의정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해 예산증액을 요청한 것이며,입법활동과 의원외교활동 실적에 따라 차등지원해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의무 가운데 하나인 입법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당연한 일을 하는데 굳이 이렇게 많은 예산을 증액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100억원이라면 국회의원 1인당 월 300만원씩 돌아가는 돈이다.국회의원들의 세비를 일반 공직자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받고 있고,그 외에도 차량유지비나 보좌관,비서관,운전기사 등의 월급도 국고로 부담하고 있다.공식적인 외유도 국회예산으로 쓰여진다.후원금제도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그동안 의원들의 후원금이 지구당관리 등 정치활동에 쓰여졌지 입법활동에 쓰여졌다고 보기 힘들다. 돈 안드는 정치,깨끗한 정치는 의원들의 쓰임새와도 무관하지 않다.국민들도 국회의원들이 돈이 모자라 일하지 않는다고 보지는 않는다.더욱이 지금은 높은 실업률에다 물가고 등 서민들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국회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지,예산타령이나 할 때는 아니다.돈 문제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 국민신뢰를 회복한 뒤에 거론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지역구의원들 “서울셋방살이 쉽지 않네요”

    지역구의원들 “서울셋방살이 쉽지 않네요”

    전북 익산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열린우리당 한병도 의원은 요즘 동갑내기 보좌관 신영대씨와 ‘동거’하고 있다.보금자리는 서울 여의도의 9평짜리 오피스텔.보증금 500만원에 월세는 55만원이다.15년 된 친구 사이인 둘은 월급을 합쳐 공동 생활비로 쓴다. 식사는 조찬 모임 등 각종 약속에 맞춰 해결하지만,가끔 미숫가루를 물에 타 마시는 것으로 대신한다.자취 생활이 서툴러 빨래는 국회 세탁소에 맡긴다.청소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의원님’과 ‘보좌관’이 사이좋게 해치운다.신 보좌관은 “물가 비싼 서울의 셋방살이에 시달리다 보니 맛깔난 고향 음식이 그립다.”면서 “함께 사니까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위로했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의 서울 셋방살이가 눈물(?)겹다.당선만 되면 온가족이 서울로 몰려들던 과거와는 달리 ‘의원님’만 혈혈단신 상경하는 일이 많아졌다.연봉은 8000만원이 넘지만 씀씀이가 많다보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탓이다.그전처럼 ‘눈먼 돈’이 없거나,원래 가진 게 없어서,또는 이런저런 눈치를 보느라 자의반 타의반 청빈생활을 하는 의원들이 늘어난 것이다.“집을 팔아도 서울에서 변변한 아파트 전세 얻기도 빠듯할 정도니 서울 사람들 무서운 줄 이제 알겠다.”는 너스레도 들려온다. 부산 진을 출신의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국회 근처에 지은 지 25년이 넘은 아파트 세를 얻었다.그러나 여전히 의원회관 206호를 ‘제2의 집’으로 삼고 ‘두집 살림’을 하고 있다.세든 아파트가 낡은 데다 간이 옷걸이와 냉장고,세탁기가 가재도구의 전부라 일상 생활의 대부분은 회관 방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과 만삭의 아내는 부산에 남아 있어 혼자서는 큰 살림을 차릴 필요가 없다.”면서 “그나마 요즘에는 ‘하숙비’를 아끼겠다고 찾아온 대학 졸업반 처남이 얹혀 있어 적적하지는 않다.”고 자위했다.요즘에도 회관 소파를 침대 삼아 잠을 청하기도 한다. 광주 북갑의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진정한 나홀로’를 꿈꾸며 영등포에 원룸을 얻었다.정성학 보좌관은 “여의도는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냈는데 이쪽은 시세가 좀 낫더라.”면서 “그나마 집주인에게 사정을 해서 보증금을 왕창 깎았다.”고 귀띔했다. 여의도 낡은 아파트에 월세로 입주한 경남 통영 출신의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는 생활비로도 부족하니 원래부터 재력가가 아니라면 서울 셋방살이는 필수”라면서 “집세를 걱정하지 않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렴한 관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한다.”고 푸념했다. 경북대 총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박찬석 의원은 대구에서 상경해 미혼 아들이 살고 있는 등촌동 원룸에 짐을 풀었다.그는 재산 26억원을 신고한 재력가이기 때문에 굳이 돈 때문은 아니고 오랜 만에 부자(父子)가 식사 당번도 해가며 알콩달콩 지내는 맛을 즐기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아침마다 자전거로 40분 동안 한강변을 달려 출근하는 건 서울 생활의 큰 재미”라고 소개했다. 김기만 국회 공보수석은 “예전 같으면 정치자금으로 아파트라도 얻었겠지만 세비를 쪼개 당비로 내는 세상이니 ‘금배지의 셋방살이’는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평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다음핫이슈 토론] ‘국회의원 겸직금지’ 89%가 지지

    [다음핫이슈 토론] ‘국회의원 겸직금지’ 89%가 지지

    |미디어다음 정환석기자|네티즌들은 공적 이익 추구를 위해 국회의원들의 겸직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핫이슈토론에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국회의원들의 자격증 관련 직종 겸직 금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총 참여자 3499명중 72.1%(2524명)가 ‘공적 이익 추구를 위해 겸직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한발 더 나아가 ‘자영업,기업 경영 등으로 (제한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라는 의견도 16.9%(593명)나 됐다.반면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할 수 있어 반대’ 의견은 10.1%(355명)에 불과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공적 이익을 추구해야 할 국회의원직과 충돌할 수 있는 사적 영리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자격증 필요 직무뿐 아니라 사학재단 이사장,자영업 등도 공적 이익과 충돌할 수 있어 법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그러나 “국회의원도 한 명의 인간”이라며 “그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와 사유 재산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었다. 한나라당이 준비중인 본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 변호사 출신 의원은 소속 상임위와 무관하게 소송 대리나 기업의 고문변호사 활동 등을 할 수 없게 된다.다만 영리활동이 아닌 무료 변론 활동 등은 허용된다.또 의원이 병원·약국을 경영하거나 건축사로 일하는 것도 금지되는 등 자격증을 활용한 사적 영리활동은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 100자 의견 ●서민의 기술자들도 겸직금지 규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백순업님 하물며 국가의 중요한 일을 하는 분께서 겸직을 하겠다면 법은 일반 서민만 지켜야 합니까? ●겸직 강력 반대!!! Dream님 돈이 부족하면 국민이 세금 더 거둘게요.제발 겸직은 하지 마세요. ●모름지기 지도자는 모범이 돼야 jkbom님 변호사 하고 싶으면 그냥 변호사 하시고,의사 하고 싶으면 그냥 하시면 되는데 왜 의원이 되시려고 합니까?뭐 먹을 게 많아서 그렇겠지요. ●국회의원의 행정부 국무위원 겸직도 금지해야 한다 정형배님 내각책임제도 아니면서 장관직(국무총리 포함)의 겸임 허용은 곤란하다.장관직(총리 포함)에 관심이 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이번 기회에 최장집님 이번 기회에 정부산하단체장들도 겸직되어서는 안된다.정부산하단체는 거기와 연관되는 사건이 많이 있다. ●국회의원을 무보수직으로 해야 합니다 착한울보님 무보수직으로 하고 자영업이든 뭐든 직업에 대한 제한은 없어야 합니다. ●외국은 이렇습니다 HOWARD KIM님 스위스 국회의원의 세비는 아주 낮아서 의원들은 모두 자영업(목축 등)을 합니다.우리 나라 국회의원 세비를 반으로 줄입시다.
  • “세비 6만원씩 사회공헌기금으로”

    ‘티끌모아 태산,세비 1% 기부’ 쓸 곳에 비해 세비가 부족하다는 의원들이 적지않은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임기 동안 세비 일부를 사회공헌 기금으로 내기로 해 화제다. 사회 지도층의 책임의식인 ‘노블리제 오블리주’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윤리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인상(像) 정립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사회공헌 추진단장인 장향숙 의원은 29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봉사와 나눔문화 확산에 정치인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세비 1%를 사회공헌 기금으로 적립하는 운동을 중앙당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15 총선당시 사회공헌 추진단이 발족한 이래 이같은 나눔운동에 동참의사를 밝힌 우리당 의원들은 현재 100명에 이른다. 문희상 천정배 김근태 김덕규 이계안 이미경 김맹곤 조배숙 이강래 선병렬 김원웅 노웅래 김형주 안영근 문학진 이원영 홍미영 의원 등이다. 다달이 CMS 자동이체방식으로 모으기로 한 1%의 세비는 6만원으로 정해졌다.당초 월급명세서에 나오는 총수령액 (800여만원)을 기준으로 1%인 8만원을 모으기로 했으나 “우리도 손벌리는 데가 많아서 어렵다.”며 하소연하는 의원들이 적지않아 실수령액(600여만원) 기준으로 조정했다.100명이 참여할 경우,다달이 600만원씩 연간 7200만원이 적립된다. 우리당은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의원들은 물론 일반당원들의 참여도 유도한 뒤,현 사회공헌 추진단을 오는 8월 말 ‘나눔과 공헌 운동본부’로 확대개편,발대식을 갖고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금은 ▲문맹여성 교육▲장애인 자립지원▲노인·부랑자시설▲노숙자쉼터,열린청소년 쉼터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구체적인 기금운영 및 관리는 ‘아름다운 재단’ 등 기부금 전문관리기관에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다.장 의원은 “당원들도 자기 시간의 1% 등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는 등 봉사와 나눔이라는 사회풍토 조성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참을 권유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초선의원들 “돈 가뭄에 목탄다”

    ‘돈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여야 초선의원들이 탈출구 모색에 혈안이다.후원회 조직에 온 신경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지난 20일 600여만원의 두번째 세비를 받았지만,적자인 살림살이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A의원은 “의원들이 둘만 모이면 돈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고 소개한 뒤 “특히 교수출신 의원들은 ‘이럴 줄 알았으면 교수나 하고 있을 걸’이라며 후회와 푸념을 늘어놓는다.”고 전했다.국회의원의 세비가 사립대 교수의 월급과 비슷하거나 적은데,교수 때와 달리 씀씀이는 엄청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교적 여유가 있다고 알려진 한나라당 비례대표 나경원 의원은 “두달째 개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후원회를 빨리 꾸려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나라당 한선교(경기도 용인) 의원은 “세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후원회는 가을에 발족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인 돈을 털어서 지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벌써 2000만원 이상은 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백원우(경기 시흥갑) 의원의 6월 수입·지출 명세서를 살펴봤다.총 수입 1311만 9350원,총 지출 1702만 7074원으로 390만 7724원이 적자였다.지출부문에서 비중이 큰 의원활동비와 가계생활비는 백 의원의 ‘공개거부’로 제외했는데도,역시 ‘마이너스’였다.때문에 그는 지난 6월 500만원씩 두 번,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백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총선 선거비용을 70% 밖에 보전받지 못해 미변제 선거비용으로 현재 1700만원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故) 제정구 의원 추모사업회’를 꾸리려는 그에게 돈 문제는 이처럼 골칫거리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최근 5000만원을 대출했다.”면서 “초선 의원들 중 은행대출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적자가 누적된다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지난 4년 간 원외지구당위원장 시절 1500만원 가량의 빚이 있었는데,국회의원이 되고서는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B의원은 “한달에 포장마차에서 3번 정도 술을 마시면 ‘파산’”이라고 한다.또 C의원은 “선관위가 금하고 있기도 하지만,국회의원이 된 뒤 밥값을 계산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회원 30명 중 절반이 연회비 100만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우상호 의원은 “과거에 국회의원이 100만원이 없다고 하면 믿지 않았겠지만,이제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이 1개월째부터 ‘빚’을 지고 있는 데는 우선 중앙선관위가 법정 선거비용을 전액 보조해주지 않고,일괄해서 70% 수준으로 깎아 지급했기 때문이라는 볼멘소리들이 나온다.우 의원은 “대출 5000만원 중 2000만원은 선거비용을 변제했다.”고 말했다.까닭에 백원우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9명은 선관위에 선거비용을 전액보전하지 않는 법적 근거를 요청하는 항의성 질의를 보내기도 했다. 두번째는 초선들이 후원회 조직을 아직 꾸리지 못해,재선 이상보다 안정적으로 정치자금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재선 의원인 김부겸 의원이 “후원금 모으기가 어렵다.”면서 “후원금을 은행계좌로 직접 넣어야 하기 때문에 후원회 모임을 할 때보다 5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그는 “오세훈 전 의원이 자신은 정치를 더이상 안한다고 너무 이상적인 법안을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나마 지역구 관리가 필요없는 비례대표나,남편이 있는 여성의원들은 비교적 형편이 낫다.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맞벌이할 때 가계에 내던 생활비를 돈 쓸 일이 많은 국회의원이 된 후로는 면제받았다.”고 소개했다. ‘적자 초선의원’들은 그래서 세비 인상이나,후원회 활성화에 목을 메고 있다.그러나 세비 인상문제는 반론이 만만찮아 그런 마음을 입 밖에 내지도 못하고 있다.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세비를 왜 올리나요?”라며 “초선들이 수입에 지출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대신 후원회비 상한액을 늘리는 등의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의 김희정 의원은 “(당직자때)월급이 넉달 동안 안나온 적도 있었는데,20일마다 나오는 세비는 엄청난 호사”라면서 “좋은 차,비싼 음식을 피한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원우 의원도 “모든 국민이 불경기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세비 인상은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정치자금법을 현실적으로 개정해,초선들이 부정부패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초선의원이 본 국회운영 개선점

    ■정책보좌 인력, 후원금 한도액 늘려야 ‘일하는 국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17대 국회가 시작된 지 한 달 보름여가 지나고 있다. 국회 안의 모습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많이 다르다.국민으로부터 세비를 받는 여야 의원들이 정쟁이나 일삼고,부정부패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대부분이었지만,초선 의원들은 관심분야에 대한 모임을 만들어 치열하게 토론하며,경쟁적으로 입법 발의를 하는 등 열심히 하고 있다.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너무 일하는 국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 경우를 보면,국회 본회의와 정무위원회·여성위원회 등 상임위 활동,당 국민통합실천위원회와 개혁기획단 활동,그리고 의원연구단체에 정회원으로 3개,준회원으로 7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오전 7시 조찬으로 시작해서,밤 12시까지 시간을 쪼개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특권과 권력이 사라진 국회의원은 어찌보면 ‘3D’업종이다. 나도 국회 밖에 있을 때는 정말 비행기 1등석이 공짜인 줄 알았다.그러나 기차가 유일한 특혜라는 점도 의원이 된 뒤로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중요한 일정들이 겹쳐 난감할 때가 많다.특히 지역구에서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 오는데,국회 회기 중에는 지역에 내려가기 힘들기 때문에 지역 분들께 늘 미안한 마음이다. 매주 주말을 이용해 지역을 다녀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실정이다. 선거도 깨끗하게 치렀지만,의정활동을 하면서 우리 정치가 깨끗해진 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돈 안 드는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50%가 축소된 후원금 한도액은 현실화했으면 좋겠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고,또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그 선을 넘는 경우는 엄격하게 처리해야 법의 실효성도 높이고,정치도 더 맑게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폭 넓고 깊이 있는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의원 정책보좌 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 ■발언중 말끊기 야유·고함치기 없애야 “상생의 정치,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 반이 됐다.그러나 초선이 188명이나 되는 이번 국회도 아직 구태를 벗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국회는 본질적으로 회의체이다.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과 때로는 상충되는 이해가 얽힌 각계의 대표들이 모여 국정현안을 논의하고 공통 분모의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다. 그러려면,최소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실체적인 내용에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예의가 대화와 타협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할망정 공감대 형성의 필요조건은 되기 때문이다.자당 의원의 발언을 격려하는 “잘 했어~” 정도의 응원은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의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는 대정부질문,질문답변 도중 터져 나오는 야유와 비웃음,핵심을 비켜가는 동문서답,말꼬리 잡기 등은 사라져야 한다.동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극적인 비어나 속어로 비꼬거나 질책하는 것도 야비한 짓이다. 상대당 의석에서 야유가 나와야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을 우대하는 풍토가 지속되는 한,소모적인 샅바싸움을 회피하기 어렵다.지금처럼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하는 회의 운영으로는 상생은 커녕 상극의 정치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각 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하면,적어도 질문답변 도중 ‘야유하지 않기,’ ‘동료의 실명 거론 않기,’ ‘발언 도중 끼어들지 않기’ 정도의 기본적인 금도는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본회의 발언 전에 의장에게 깎듯이 인사하는 관례가 지켜지고 있듯이. 공동체의 파탄을 막으려면 모두가 준수 할 최소한의 규범이 필요하다. 나의 권리가 소중하다면,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전체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차선을 선택하는 여유,파국을 회피하기 위해 차악(次惡)을 수용하는 예지를 지닐 수는 없는가.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성으로 오직 국리민복만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겠다.˝
  • 지방의원 급여 부단체장? 실국장급?

    지방의원 급여 부단체장? 실국장급?

    광역·기초 등 지방의원의 급여수준은 얼마가 적당할까? 지방의원의 유급제도에 따른 의원들의 급여수준이 지방의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함께 ‘지방의정활동 기반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지방분권 대토론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본원칙은 “자치단체 자율로”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방의원에게 지급하는 급여나 경비 등은 ‘자치단체가 자율로 정한다.’는 기본원칙을 내놓았다.이날 정부입장을 대신한 강재호(부산대 행정학과)교수는 “급여수준은 법령상 지자체의 여건이나 주민의사가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일선 광역·기초의원들은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지방의원들은 급여수준이 자치단체마다 다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회 유정희의원은 “기초·광역의원이 지역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는 현재 자치단체 공무원의 급여를 재정자립도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게 없다고 주장했다. 광역의원인 김종문 서울시의원은 “급여문제가 업무의 양이나 수준이 아닌 자치단체의 재정능력 등에 따라 차별화된다면 국회의원도 출신 지역에 따라 세비가 달라져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게 없다고 반대했다. ●“출신지역 따라 세비 다르냐” 반박 이에 대해 전국 시·도의장협의회는 한결같이 ‘부단체장 수준’을 고집하고 있다. 이 협회의 전재섭국장은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려면 급여는 부단체장 수준이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안은 자치단체의 비용부담 능력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전국 기초의원수가 3485명에 달하는 데다 서울시에만 513명(광역의원 제회)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이 모두 연간 7500여만원정도의 부단체장 수준 급여를 받게 된다면 지방재정에 압박이 될 수도 있다.이 경우 ‘현재보다 의원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대안을 심도있게 논의,결정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부담 능력 도마에 오를수도 이에 대해 국회와 정부의 직급관계를 지방의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는 현재 국회의원의 세비수준이 차관급에 맞춰진 것처럼 지방의원도 지방정부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실·국장급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여비지급기준은 서울시공무원의 2·3급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따라서 기초의원은 4급 서기관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이청수 전문위원은 “지방의원의 급여문제는 예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회,정부,자치단체의 사례 등을 객관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지방의원의 수당 등 급여수준은 광역의원 월 230만원,기초의원 월 157만원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의원 급여 부단체장? 실국장급?

    광역·기초 등 지방의원의 급여수준은 얼마가 적당할까? 지방의원의 유급제도에 따른 의원들의 급여수준이 지방의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함께 ‘지방의정활동 기반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지방분권 대토론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본원칙은 “자치단체 자율로”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방의원에게 지급하는 급여나 경비 등은 ‘자치단체가 자율로 정한다.’는 기본원칙을 내놓았다.이날 정부입장을 대신한 강재호(부산대 행정학과)교수는 “급여수준은 법령상 지자체의 여건이나 주민의사가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일선 광역·기초의원들은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지방의원들은 급여수준이 자치단체마다 다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회 유정희의원은 “기초·광역의원이 지역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는 현재 자치단체 공무원의 급여를 재정자립도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게 없다고 주장했다. 광역의원인 김종문 서울시의원은 “급여문제가 업무의 양이나 수준이 아닌 자치단체의 재정능력 등에 따라 차별화된다면 국회의원도 출신 지역에 따라 세비가 달라져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게 없다고 반대했다. ●“출신지역 따라 세비 다르냐” 반박 이에 대해 전국 시·도의장협의회는 한결같이 ‘부단체장 수준’을 고집하고 있다. 이 협회의 전재섭국장은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려면 급여는 부단체장 수준이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안은 자치단체의 비용부담 능력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전국 기초의원수가 3485명에 달하는 데다 서울시에만 513명(광역의원 제회)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이 모두 연간 7500여만원정도의 부단체장 수준 급여를 받게 된다면 지방재정에 압박이 될 수도 있다.이 경우 ‘현재보다 의원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대안을 심도있게 논의,결정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부담 능력 도마에 오를수도 이에 대해 국회와 정부의 직급관계를 지방의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는 현재 국회의원의 세비수준이 차관급에 맞춰진 것처럼 지방의원도 지방정부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실·국장급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여비지급기준은 서울시공무원의 2·3급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따라서 기초의원은 4급 서기관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이청수 전문위원은 “지방의원의 급여문제는 예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회,정부,자치단체의 사례 등을 객관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지방의원의 수당 등 급여수준은 광역의원 월 230만원,기초의원 월 157만원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다음네티즌이 꼽은 서울신문] 월급 180만원 민노당 의원들 어떻게 살까(6월 30일자 1면)

    |서울신문 박록삼 기자|‘출·퇴근은 지하철로,식사는 국회 직원식당에서,외모 꾸밈은 검소하게,나머지 씀씀이는 짠돌이답게….’ 다른 정당 의원회관실이라면 9급 직원 수준에 불과할 한달 180만원의 월급(예상액)을 받는 민주노동당 의원이 ‘여의도 1번지’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새어 나오는 한숨과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17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2500원짜리 의원회관 직원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또 지하철 이용의 ‘불편함’도 감수한다.단벌신사는 아니지만 몇벌 안 되는 옷을 항상 깨끗이 입으려고 노력한다.승용차는 아예 없거나 중고 아반떼,중고 스타렉스 등이 주종이다.노회찬 의원은 국회에서 자전거를 탄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으로 ■ 100자 의견 ●계속 지켜보시죠…-임영재님 서민의 입장에서 살아본 사람이 그 사정을 가장 잘 알 수 있겠죠. ●존경합니다-강아지님 지금까지의 정치꾼들은 늘 작심삼일이었으니까.기대하는 많은 서민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 ●일만 잘하면…-그랑다르메님 840만원 받아서 1억어치의 일을 하기를 바란다. ●먹고는 살아야지…-이상민님 국회의원이 세비를 많이 받는 이유는 일을 많이 하라고 지급되는 건데. ●국회의원 연봉 왜 쎈 줄 아나-이카루스님 국회의원이 배고프고 주리면 과연 잘 정치하겠다.뒷돈 받아 처먹지. ●민노당의 저력을 보여주세요!-산바람님 뒷돈이나 받아먹고 한끼에 몇만원짜리 식사를 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한방 먹여주세요! ●공약때문에-IT병특병님 지켜야죠.그래야 그거에 홀딱 반해 찍은 사람 안 억울하지.요번만 힘들어도 참아보소. ●국회의원 철도비 무료의 의미-북풍님 특권을 위해 부여된 게 아니라 경비 부족한 의원을 보좌하기 위해.또 지방이든 어디든 의정활동을 보다 원활히 하기위해….˝
  • 월급 180만원 민노당의원들 어떻게 사나

    ‘출·퇴근은 지하철로,식사는 국회 직원식당에서,외모 꾸밈은 검소하게,나머지 씀씀이는 짠돌이답게….’ 다른 정당 의원회관실이라면 9급 직원 수준에 불과한 한달 180만원의 월급(예상액)을 받는 민주노동당 의원이 ‘여의도 1번지’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새어 나오는 한숨과 말못할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17대 국회 개원 이후 다른 의원들이 종종 한 끼에 3만∼4만원 하는 근사한 한정식집에서도 식사할 때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2500원짜리 의원회관 직원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10명 모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이런 식이다.또 출근할 때 반갑게 인사하는 시민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지하철 이용의 ‘불편함’도 감수한다.천영세 원내대표와 강기갑 의원 등은 그래서 종종 지하철을 탄다. 또 단벌신사는 아니지만 몇벌 안되는 옷을 항상 깨끗이 입으려고 노력한다.승용차는 아예 없거나 중고 아반떼,중고 스타렉스 등이 주종이다.노회찬 의원은 국회에서 자전거를 탄다. 이들은 지난 20일 받은 첫 달 세비 840만여원 중 일단 72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당에 반납했다.다음달 25일 당대회 때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그나마 의원실 운영비로 통신료 90만여원,유류비 80만원 등 240만여원이 책정돼 숨통이 트인다. ●첫 월급,그러나… 천영세 의원단 대표,심상정·노회찬 의원 등은 진보정당운동,노동운동 등을 하는 20∼30년 동안 월급이 없거나 극히 적은 돈을 받아왔다.그러다보니 이들은 첫 고정수입에 기뻐했다.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은 “지금껏 받았던 월급 중 가장 많은 액수일 것”이라며 반색했다.올 초 민노총 위원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월급 190만원을 받은 단병호 의원은 다른 동료 의원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이다. 이처럼 내핍에 익숙하다지만,고민은 적지 않다.한 의원실 보좌관은 “진보의원 1세대가 감수해야 할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최저 생계비와 정책개발비 등을 생각하면 너무 적다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두 집 살림’ 의원의 이중고 지역구 의원 또는 지방 거주 의원들의 고충은 더욱 크다.서울 주거비와 교통비는 권영길 의원(경남 창원을)과 조승수 의원(울산북)은 물론,현애자·강기갑 의원 등 5명의 지방 출신 의원에게는 심각한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제주 출신의 현애자 의원은 8000만원을 대출받아 서울 용산 해방촌에 전셋집을 얻었다. 대출 이자만 월 60만원에 달한다.강기갑 의원은 지방출신 보좌관 3명과 함께 강서구 화곡동에 7500만원짜리 전세를 얻었다.이자 부담금 등 생활비는 공동으로 갹출한다.조승수 의원은 대전에서 사업하며 서울을 오가는 고등학교 친구의 여의도 원룸에 ‘얹혀’ 산다.특히 한 달에 한 두번 지역구를 찾는 교통비가 만만찮다. 조승수 의원측은 “한번 비행기를 타면 왕복 12만원에 수행 보좌관까지 함께 할 경우 24만원”이라고 말했다.울산이 연고지인 이영순 의원은 “기본적 생활은 의원실 운영비를 아끼면 보좌진과 함께 쓸 수 있는데,울산에 한 번씩 다녀오는 것이 가장 큰 지출사항”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개미 후원자의 힘 경제난에 시달리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그나마 후원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17대 국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후원회를 개최한 의원은 한명도 없지만,대부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심상정 의원의 손낙구 보좌관은 “곧 후원회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면서 “진보정당 국회의원의 후원금이라면 주로 노동자,농민,서민 등의 쌈짓돈이 될 텐데 ‘소중함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섣부른(?) 약속,소중한 실천 지난 3월 29일 4·15 총선 이전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평균임금만 받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보좌관들과 의원의 월급 체계를 최종 확정짓지는 못했다.다음달 25일 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당 관계자는 “당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덜컥 발표한 측면이 있다.”면서 아직까지 의원 및 보좌관 급여 체계를 결정하지 못한 점을 조심스럽게 비판했다.김재운 총무실장은 이에 대해 “최근 회의를 하면 많은 의원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당도 잘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김대곤 부대변인 등 상당수 관계자들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에서도 노동자,농민,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소중한 의지”라고 지적한다.대출금리 부담에 시달리고,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하고,가스·수도요금을 계산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일반 서민의 눈높이에서 법과 정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섞인 전망과도 맥이 통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라디오 DJ로 돌아온 정한용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본업으로 돌아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탤런트 정한용(50)이 라디오 DJ로 나섰다. 봄 정기 개편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KBS 2FM(106.1㎒)의 주부 대상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정한용·왕영은입니다’(106.1㎒)의 진행을 맡고 있다.투박하고 뚝배기 같은 인상이 아줌마들에게 ‘먹힐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판단. 정한용이 오랜만에 라디오로 컴백하면서 새로운 기록들이 남게 됐다.먼저 ‘유쾌한 스튜디오’를 함께 진행했던 왕영은과는 17년만의 재회다.그는 1984년 ‘젊음의 행진’ 구성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며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알다시피 정한용의 진행 솜씨는 이미 MBC ‘여성시대’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그는 연극인 손숙과 함께 짝을 이뤄 KBS의 ‘황인용 강부자입니다’를 청취율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이제는 친정을 공격하는 입장이 됐죠.(웃음)” 브라운관에서의 파격 변신은 짐작한 대로다.첫 복귀작인 SBS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KBS2 ‘애정의 조건’ 등에서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인물들만 주로 연기하고 있으며,스크린 진출작 ‘달마야 서울가자’ 등에선 조폭 두목으로 나온다.“국회의원 했다고 괜히 사장님 이런 역 맡으면 가증스럽잖아요.”‘정치색’을 덜기 위해 망가지자고 작정했다.그리고 그 작전이 주효했다고 했다.“천국의 계단 첫 장면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건데 내 지역구(서울 구로갑)에 있는 교도소에서 찍으니까 감개가 무량하더라고요.(폭소)” 그는 “정치에 미련 없다.”고 잘라 말했다.비현실적인 정치자금법이 문제라고 목소리도 높였다.“대가성 없는 돈만 받으라는데 세상에 대가성 없는 돈도 있습니까?” 일부 거물급들 빼고는 한달 세비로 생활도 안 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정말 정치에 뜻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더니 재치있게 피해간다.“정치자금법이 바뀌면 또 모를까….(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회 ‘개벽’

    17대 국회는 개원 직후부터 엄청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여야 각 당의 개혁안 수립과 여야간 협의,입법화 등의 수순을 남겨 놓고 있으나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개혁의지가 강해 상당부분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국회의 탈(脫)권위 몸이 불편한 열린우리당 장향숙·정화원 두 당선자가 장애인들에 대한 국회의 문턱을 낮출 듯하다.국회 사무처는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장 당선자를 위해 본회의장 발언대 뒤에 받침대를 설치,앉아서도 발언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임위 회의장 문턱도 없애 출입에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을 바꾸기로 했다. 앞을 볼 수 없는 정 당선자를 위해서는 본인의 의사를 물어 국회사무처 직원이나 보좌진을 전문 점자프린터요원으로 두기로 했다.한자로 획일화돼 있던 의원 명패도 본인 뜻에 따라 한글로도 만들어진다. 이밖에 ▲국회의원 전용 엘리베이터,의원전용 출입문 ▲행정부 직원으로부터 제공되는 각종 금품,향응 등 로비 ▲업무와 관련없는 관광성 외유 ▲회기중 공무상 이외의 항공기,열차,고속철 무상 이용 등도 여야 협의를 거쳐 상당부분 폐지되고 국회담장 허물기와 정치토론 시민광장 설치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각종 특권 폐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미 이를 총선공약으로 제시했었다.‘방탄국회’라는 오명을 낳았던 회기중 불체포 특권 역시 전면 폐지되거나 제한된 범위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의원 구속동의안 기명투표 의무화,구속동의안 처리시한 설정 등을 약속해 놓고 있다.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공약으로 내건 국민소환제의 도입여부도 관심사항이다. 열린우리당은 지역구 주민 10% 이상의 발의와 50% 이상의 동의로 선출직 공직자를 해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국정원장·금감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고,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의 본회의 출석 의무화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 답변에 장·차관뿐 아니라 부처 실·국장의 참석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일하는 국회 ‘상시개원(開院)제’와 정책개발비 확대가 핵심이다.열린우리당이 내세운 상시개원제는 국회를 연중무휴로 상설화하자는 것으로,실현될 경우 현재 100일로 제한돼 있는 국회의 예·결산 심의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정책기능 강화와 관련,열린우리당은 국고보조금의 50%를 정책개발비로 배정하는 방안을,한나라당은 정책개발자금공영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입법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열린우리당은 각 의원에게 입법 보좌인력을 추가 배정하는 방안을,한나라당은 법안실명제 도입과 무단으로 결석하는 의원의 세비를 삭감하는 방안을 각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노동당 “소속의원 임금 월 180만원으로”

    50여년간 유지돼 왔던 대한민국 국회의 골간을 민주노동당이 바꾸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국회의원의 세비와 의원전용 엘리베이터 등 제도의 철폐는 물론이고 투명성과 공개성이 떨어지는 국회 소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그리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방식도 바꾸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일단 ‘여의도 1번지-국회 문화’를 확 바꾸겠다는 생각은 국회의원들의 임금,즉 세비에서 출발한다.지난 16대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지급됐던 세비는 월 평균 814만원.여기에 보좌진 5명에게 지급된 경비는 국회의원 한 사람당 월 2500만원에 이른다. 민주노동당은 이런 의원·보좌진들에게 지급되는 세비를 모두 당에 귀속시킨 뒤 노동자 평균임금(2004년 기준 월 180만원)만을 받고 나머지는 당 정책개발·생산에 쏟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있다.민주노동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개인적 이해관계의 민원을 받지 않겠다는 것,비례대표 연임을 금지한다는 등의 약속도 내세웠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18일 “우리는 노동자·서민의 뜻에 따라 국회에 들어왔고,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정당인 만큼 노동자 평균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당원과 당선자 모두가 흔쾌히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의원전용 엘리베이터·출입문·목욕탕,업무외 새마을호 이용 등 각종 기득권도 없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안도 추진중이다.복장도 자유화할 계획이다.노동운동가 출신의 단병호 당선자는 “양복은 안 어울린다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농민인 강기갑 당선자는 “개량 한복을 입겠다.”고 밝혔다. 제도적 변화의 핵심은 상임위다.국회 상임위는 특위를 포함해 모두 19개다.민주노동당 의원 숫자는 10명에 불과하지만,법사위·재정경제위·환경노동위 등 핵심 상임위에 각각 한 명씩 진출시켜 ‘감시자’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상임위의 속기록 작성과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한편 상임위의 시민 방청권 보장 등을 추진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14] 재산·납세

    총선 후보자의 35%가 일반적인 근로자들이 내는 소득세보다 적은 소득세를 낸 것으로 나타나 후보자들의 납세의식이 의심받게 됐다.후보등록 첫날인 31일 집계결과,657명 가운데 230명의 연 평균 소득세 납부액은 100만원이 안됐다.조세연구원 논문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근로 소득자 1인당 연간 소득세 납부액은 110만여원이었다. 연간 세비를 6000만원 이상 받는 국회의원 가운데 적지않은 수가 100만원 미만의 소득세를 냈다는 것으로 충격이다.이들은 동료의원들에게 준 후원금을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방식으로 ‘합법적 축소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의원간 후원금은 사실상 ‘나간 만큼 돌아오는’ 품앗이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절세(節稅)의 수단이 되고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더욱이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를 다 합한 세금납부액이 연 평균 100만원이 안되는 후보자가 32%나 되는 점은 검증장치의 허점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다.직계존비속 중 피부양자가 아닌 자는 고지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게 합법적 축소신고를 사실상 허용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맹점 때문에 일부 후보는 주택가격을 턱없이 축소해 신고하면서도 “관할 구와 세무서에서 보내온 자료이기 때문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인천의 A후보는 인천 중구 을왕동의 47평짜리 주택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24평의 주택가격을 각각 203만원과 258만원으로 신고했다.서울 B후보는 시내에 자신과 부인 소유의 집을 10채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의 C후보는 대지 60평대 건물을 2000만원대로 신고했고,경기도 모 후보도 땅값과 집값이 상당한 수준에 달하는 지역내 대지 40평대 빌딩을 6000만원대라고 기재했다. 한편 집계 결과 지난 5년간 세금 납부실적이 전혀 없는 사람은 17명이었다.각종 세금체납자는 21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50만원 미만인 ‘소액’ 체납자였지만,5000만원 이상 체납자도 5명이나 됐다.심지어는 7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안내고 출마한 후보도 나왔다. 신고자 4명 가운데 1명꼴은 재산이 10억원 이상이었다.반면 빚만 있는 채무자는 31명이었다.경북 경주의 열린우리당 김도현 후보는 빚이 7억 6883만여원이었다. 이지운기자 jj@˝
  • 열린우리당 의원직 사퇴 “없었던 일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본회의장에서 의원 전원이 낸 의원직 총사퇴 의사를 22일 공식 철회했다.며칠동안 명분과 현실론을 거듭 오가다 결국 ‘현실’을 선택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국회 기자실을 찾아 “오랜 고민 끝에 의원직 사퇴 의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사퇴 입장 번복을 공식 발표했다.김 대표는 “어떤 말로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은 덮어지지 않는 만큼 꾸짖고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보조금 54억등 ‘현실’ 선택 3시간여 동안 20여 의원들이 나와서 격론을 벌인 이날 의총에서 ▲54억원의 국고보조금 문제 ▲200여 정치신인들의 통일된 기호 확보 ▲야당의 총선 연기 추진 우려 ▲개정 사면법 국회 재심의 문제 등 여러가지 현실적 판단이 결국 세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의총에서는 사퇴 철회에 대해 김영춘·송영길 의원 등 소장파뿐 아니라 중진 의원들의 반발과 함께 ‘조건부 사퇴 철회론’ 등도 거셌다. 이해찬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되 세비와 국고보조금,의원 예우를 받지 않는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김태홍 의원 역시 사퇴입장 관철을 주장하면서도 “혹시 의원직을 유지하더라도 국고보조금 등 기득권을 포기해야 우리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세균 의원도 “혹시 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서 이런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만큼 자기 희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野 “사기 정치” 맹비난 이에 대해 야당은 즉각 비판했다. 민주당은 “입만 갖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실상을 보여줬다.”면서 “국민을 속이는 사기 정치는 자제하라.”고 혹평했다.한나라당도 “기호 배정이 뒤로 밀리고 선거보조금 54억원을 못 받는다는 게 그 이유”라며 “열린우리당의 이중적이고 파렴치한 행태는 헌정사에 대(對)국민 사기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각당 전략통에 듣는다] 민노당 노회찬 선대본부장

    요즘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은 참으로 바쁘다.각종 전략회의와 지역 순회 등 17대 총선 막바지 준비에 정신이 없다.게다가 탄핵정국까지 겹쳐 대책회의도 연일 계속된다. “이번 일로 야당이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17대 국회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정책중심의 진보적 야당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지역 7∼8곳,비례대표 7∼8석으로 15석 이상을 얻어 원내 진출은 물론 교섭단체 구성까지 넘보던 상황에서 탄핵 정국은 악재로도 비쳐지지만 노 본부장은 당당하다. 노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심판이나 지지가 아니라 보수정당의 민심 위배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총선의 성격을 규정지었다.그의 당당함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운동권 정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이자 현실가능한 대안정당이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각인시킬 것이라는 확신에 기반하는 것 같다. 민주노동당은 총선에 임하는 정당 중 가장 먼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창출 ▲부유세 도입 ▲남·북·미 평화협정 체결 ▲지문날인제 폐지를 비롯한 공약을 발표했다.그렇다고 ‘날림’이거나 ‘비현실적 주장’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초 각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해 ‘17대총선 공약개발단’을 꾸린 뒤 경제,노동,교육,복지,환경 등 20개 분야에서 200여개에 이르는 당의 정책과 공약을 개발했다.이를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우선 실현 공약,재원 마련 방법,상호 충돌 방지 등 논의를 거치며 38가지의 핵심 공약으로 걸러낸 것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정치문화의 혁명적 변화다.노 본부장은 “의원과 보좌진은 모든 세비를 당에 귀속시킨 뒤 노동자 평균 임금만을 받고 의원 면책특권도 포기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을 보면서 ‘저런 정치도 가능하구나.’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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