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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대 첫 국감 돌입] 與 “감세등 정책국감 총력” 野 “종부세 저지·경질인사”

    [18대 첫 국감 돌입] 與 “감세등 정책국감 총력” 野 “종부세 저지·경질인사”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번 국감을 통해 감세정책, 규제개혁 정책, 법치주의 확립, 공기업 개혁, 방송 정상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국회 운영개혁 등 모든 것이 이뤄지는 정책 국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8대 첫 국정감사에 대한 출사표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국감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18대 국회만큼은 정쟁이 아닌 정책 국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솔선수범해서 가능하면 정쟁 국감을 지양하도록 모든 상임위에 지시해 놓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감에서 이슈가 될 여러 현안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진실씨의 자살을 계기로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최진실법’ 논란에 대해 정기국회내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포털상의 퍼나르기로 인해 나타나는 폐해를 보듯이 포털도 화장실 벽처럼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포털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동의안 비준과 관련,“다음주 중에 정부로부터 비준안이 다시 (국회로) 넘어올 것”이라며 “한·미 FTA 비준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는 FTA 발효와 함께 25가지 법률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우선 동의하고 법률 개정을 미국의 FTA 처리에 맞추자는 견해가 있다.”면서 ‘한·미 FTA 선(先) 처리’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국회 원 구성 직후부터 강조하던 국회 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이어진 오찬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거의 완성됐으며 다음 주말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개정안 내용에는 일 안 하는 의원들에게 세비를 주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상임위 법안이 자동 상정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잘못된 국정 운영 기조 밝혀내고 국정 쇄신 계기를 만들겠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5일 국감 전략회의를 겸해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감에 임하는 민주당의 각오를 밝혔다.‘이명박 정부 7개월 실정론’을 중심으로 국감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선 국감의 최우선 목표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시장의 절대 불신을 받고 있는 3인방의 경질을 이끌어내는 인사쇄신이 돼야 한다.”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 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을 이끌어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미국발 금융 위기 위험을 최소화해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1% 특권층을 위한 감세로 99% 중산층을 절망케 하고 부담을 서민, 중산층이 지게 하는 종부세를 막아내는,‘종부세 저지, 부가세 관철’ 국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에 대한 문제제기도 했다. 그는 “이런저런 핑계로,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정권 실정을 은폐하겠다는 의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좌편향 교과서 개정’ 등을 둘러싸고 이념 논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낡고 폐기된 좌우 이념 색깔론으로 국감을 덧칠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사이버 모독죄’ 신설에는 반대하되, 악의적 댓글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하고,‘악플러’ 양산을 제어하기 위해 기존의 ‘형법’과 ‘정보통신법’을 보완하기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피해분야에 대한 선 대책이 전제된, 미국의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처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키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개혁특위 신설’ 與野갈등 불씨 되나

    ‘개혁특위 신설’ 與野갈등 불씨 되나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면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주장해온 국회개혁법 특위 신설에 대한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타결 직후부터 국회법 개정의 필요성을 줄곧 주장해 왔다. 국회 파행의 관행을 청산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홍 원내대표는 향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국회 개혁’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가 제시한 국회개혁법안에는 야당과의 마찰을 일으킬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여야의 대립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가장 큰 반발이 예상되는 법안은 법사위의 권한 조정을 골자로 하는 ‘1+5’,‘1+3’법안이다. 이는 일반 상임위에 법안이 제출되면 1개월 내 상정하고 5개월 내 심의를 못 마치면 법사위로 자동 이송되도록 하며, 법사위에 법안이 이송되면 다시 1개월 내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3개월 내 심의를 못 마치면 자동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쟁취한 법사위의 권한이 대폭 위축될 수밖에 없어 민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로 민주당 조정식 원내공보부대표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면서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회독재적 발상”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럴 경우 여야의 극한 대립만 부추기고 특위 구성 자체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동법의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근거해 홍 원내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국회공전시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에게 세비를 지급하지 않는 법안’도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강대학교 법대 임지봉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헌법 42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임기는 4년으로 보장하며 이들을 보좌하는 보좌관들도 공무원의 지위를 간접적으로 보장받는다.”면서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보장된다는 제 7조 2항에 근거해 보좌관들도 개원이 시작된 이상 국회 공전과 관련 없이 개원을 위한 준비와 의원 보좌 활동을 했으므로 세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지각국회 이제라도 국민 기대 부응해야

    어제 18대 국회는 뇌사상태에서 헤어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듯 부산했다. 입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원구성에 앞서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개정안이란 부수적 쟁점을 놓고 벌인 막판 진통 때문이었다. 임기 개시 82일만에야 겨우 원구성에 합의한, 이런 구태의 재연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대 의원 임기는 지난 5월30일 시작됐다. 하지만 야당의 등원거부로 법정 시한을 35일 넘겨 개원한 국회는 어제서야 상임위 위원 배정과 위원장 선출에 합의했다.4월 총선서 국민으로부터 입주권을 부여받고도 문을 여는 것조차 꺼리던 선량들이 다시 자신들이 일할 방(상임위)에 들어가는 것도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온 꼴이다. 우리는 가축법 개정안이 원구성의 막판 쟁점이 된 것 자체가 기현상이라고 본다. 원구성부터 해놓고 해당 상임위나 국정감사 등 의정의 틀안에서 논의해도 될 일을 여야 지도부가 미리 합의하는 것은 본말의 전도가 아닌가. 의원 각자가 입법권과 법안 심의권을 갖는 법정신에 비춰봐도 그렇다. 야권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만 다걸기하는 동안 다른 모든 국정 현안 심의가 올스톱된 것도 큰 문제다. 당장 수백건의 민생 법안이 덩달아 낮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추경예산안은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등 쟁점 법안 심의도 당연히 미뤄졌다. 결과적으로 국회 스스로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방기한 셈이다. 그러고도 의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챙기는 데는 이악스러웠다. 몇명 빼곤 여야 의원 대다수가 꼬박꼬박 세비를 타가지 않았는가. 이제부터라도 여야는 밤을 새워서라도 밀린 법안 심의에 나서 그간의 낯 두꺼운 행태를 자계해야 한다. 국회 스스로 상시 개원제나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등 제도 개선책도 마련해야 할 때다.
  • ‘무노동 논란’ 18대 세비 지급 한나라 의원 26명 기부

    20일 18대 국회의원들에게 첫 세비가 지급됐다.6월분에 5월30∼31일 이틀치를 더해 수당과 세금을 포함,901만 2620원이 책정됐다. 같은 날 한나라당 의원 26명은 1인당 실수령액 720만원씩, 총 1억 8000여만원의 세비를 사회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로 인해 개원을 못한 데 대한 항의 표시이다. 반납에 동참한 의원은 초선 강명순·고승덕·권택기·김금래·김성회·김소남·김용태·백성운·신영수·안효대·유일호·이달곤·임동규·장제원·조문환·주광덕·허원제·현경병·홍정욱, 재선 권경석·정두언,3선 심재철·원유철·원희룡·정갑윤,4선 안상수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14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 조찬회동을 갖고 급식이 끊겨 방학 동안 끼니를 챙기지 못할 아동을 위해 지역아동정보센터를 통해 세비를 기부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無투표 無의원제’는 어떨까/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無투표 無의원제’는 어떨까/육철수 논설위원

    사상 최저의 총선 투표율(46%)을 접하고 이런 별난 생각을 해보았다.‘무노동 무임금’처럼, 투표율이 법정 기준에 미달한 지역구엔 국회의원을 두지 않는 ‘무투표 무의원제’는 어떨까…. 대표성과 밀접한 투표율을 국회의원의 임기에 연동해보자는 거다. 예컨대 ▲투표율 50% 이상 선거구 국회의원은 임기 4년을 보장하고 ▲40%대면 임기의 절반을 뚝 잘라 2년(나머지 2년은 공석) ▲30%대면 1년(3년 공석) ▲30% 미만이면 4년동안 아예 국회의원을 두지 않는 것이다(1안). 아니면 과락(科落)처럼 투표율 40% 미만 선거구의 국회의원을 임기 내내 비워놓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2안). 이 기준을 이번 총선 투표율에 적용해봤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1안을 들이대니까 지역구 245곳 가운데 4년 임기를 보장받는 국회의원은 51명에 불과했다.2년짜리는 175명,1년짜리는 19명이었다. 적어도 2년은 완전히 식물국회다.2안을 대입시켰더니 국회의원 공석 지역구가 19곳이었다. 선거구마다 투표율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무투표 무의원제’는 민주주의를 훼손한 유권자와 정치인에게 동시에 페널티를 주자는 것이다. 유권자에겐 투표불참 책임을, 후보에겐 관심을 끌지 못한 책임을 묻자는 취지다. 물론 애써서 투표한 사람들은 혹할 만한 인센티브제로 배려하면 된다. 엉뚱한 제안 같아도 잘 다듬으면 투표불참 유권자에게 참정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듯하다. 정치인들도 정치혐오나 무관심을 조심하고, 대표성을 당당하게 인정받기 위해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겠나. 낮은 투표율은 지난해 대선 때도 문제였다. 당시 이명박 후보 진영은 2위 후보와 압도적 표차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이 후보의 득표수(1149만 2389표)는 투표불참 유권자수(1392만 664명)보다 적었다. 출마도 안 한 ‘유령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을 만한 위력적인 민심이 존재했던 셈이다. 총선은 더 심했다. 유권자의 절대다수(54%)가 외면했다. 막말로 “국회의원? 그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얘기 아니겠나.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조종(弔鐘)이 울린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마당에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를 두고 “절묘한 민심의 명령”이란 평을 내놓았다. 대통령은 한술 더 떠 “국민이 정치를 앞서간다.”고 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가. 한쪽에서 ‘60년 민주주의’가 와장창 무너지고 있는 판에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으니 쓴웃음이 나온다. 투표율 제고를 방해하는 선거제도도 고쳐야 한다. 국회의원 후보가 단독일 때 ‘무투표 당선’이란 게 있다. 이거야말로 투표율을 낮추는 걸림돌이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제도다. 이번엔 무투표 당선자가 없었지만, 적어도 찬반 의사를 물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단독후보일 때 투표자 3분의 1 이상 득표) 수준의 지지는 얻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세비 인상엔 재빠른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에게 탐탁지 않은 선거법과 제도의 개선에 나설지 의문이다. 하지만 국회는 국민에게 치욕을 더 당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 좀 손해를 보더라도 충격적이고 효과적인 투표율 제고 방안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번엔 경고에 그쳤다. 하지만 언제 표심이 “국회는 문닫으라.”고 명령할지 모를 일이다. 지역대표이자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가대사를 두고두고 이런 식으로 치를 수야 없지 않은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씨줄날줄] 금배지/우득정 논설위원

    5선에 도전하는 K의원은 중앙정부의 고위공직에 있다가 14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출마를 위해 시골 지역구로 이사했던 그는 당선 몇달 후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서울 말씨를 쓴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들에게 누가 그러더냐고 캐묻자 ‘짱’인 지역 구청장 아들과 경찰서장 아들이라 했다고 한다.K의원은 “아빠의 벼슬이 걔들 아빠보다 훨씬 높다.”며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하자, 아들이 콧방귀를 뀌며 “아빠는 구멍가게 아저씨한테도 굽실거리잖아.”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말 망년회 자리.3선 도전을 앞둔 K의원은 정치 불신을 얘기하던 끝에 “요즘 ‘건달’ 대우받기도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장관을 지낸 뒤 여의도 의사당을 기웃대던 한 선배가 “K의원, 당신이 약속보다 1시간이나 늦게 왔는데도 중간자리를 비워둔 게 안 보여.”라며 면박을 주었다.1차 모임에서 취기가 어느 정도 오른 상태로 나타난 K의원은 ‘마이크’를 독점한 채 일방적으로 장광설을 읊조리다 다음 날 조찬모임이 있다며 먼저 일어섰다. 전국구(비례대표) 초선과 서울 지역구 2선을 지낸 K의원은 현역시절 스스로 ‘200억짜리 공사’라고 지칭했다. 그는 국회의원도 똑같은 몸값이 아니라며 ‘서울 지역구 200억원, 수도권 100억원, 기타 지방 50억원, 전국구 20억원’이라고 단정했다. 그가 20년 전에 매긴 몸값이다. 오늘 299명의 18대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이들에게는 국회 본회의장 벽면의 휘장을 축소한 ‘금배지’가 주어진다. 금배지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의 세비와 비서진들의 월급, 각종 수당, 국회의원회관의 임대료 등 세금에서 직접 지원하는 비용을 합치면 올해 불변가격 기준으로 4년 임기동안 18억원을 약간 웃돈다.1년 이상 금배지를 단 뒤 65세가 되면 국민연금 40년 가입자에 상응하는 월 100만원의 연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법률적, 관행적 예우와 정치적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금배지의 주인에 따라 그 값어치는 천양지차다. 다만 국민의 눈엔 그게 그것인 것이 불행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총선 D-1] 막판 돈다발·비방전 기승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전국의 유세 현장은 돈다발·향응·비방·허위사실 유포 등 불·탈법적인 구태와 후보자간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일부 후보자들의 그릇된 발상이 18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를 산산히 부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후보들은 이색적인 홍보와 톡톡 튀는 공약으로 자신을 알리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에 이어 또다시 향응 제공 등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됐다. 경북 선관위는 이날 A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들에게 32만원 상당의 음식물 등을 제공해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시의원 B(58)씨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전날 B씨의 차량에서 현금 300만원과 금품수령자 명단으로 보이는 문서와 후보자 명함, 입당원서 등을 압수한 후 A후보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광진갑과 강동을에선 한나라당 권택기·윤석용 후보의 유세차량이 훼손되고 차량발전기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권 후보측은 “어제 오후 유세를 마치고 사무실 옆에 트럭을 주차했는데 오늘 오전 6시에 보니 운전석 창문이 깨지고 발전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후보자간 고소·고발 난무 경기 용인 수지선관위는 최근 한나라당 관계자가 무소속 한선교 후보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한나라당 상근전략기획위원인 조정현(47)씨는 지난 2일 “한 후보가 건설 관련 단체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고 모 업체의 지원으로 사무실 직원들과 야유회를 다녀왔으며, 지난 지방선거 때 출마예정자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수원 영통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5일 “김 후보측이 다른 선거운동원과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며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김 후보측도 다음날 “박 후보의 육성을 녹음한 홍보메시지를 전화 ARS를 통해 보내는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전북의 경우, 전주 덕진에서 이번 총선에 사용될 투표용지 인쇄원고 초고확인증 견본이 경로당 등지에 나돌아 덕진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초고확인증은 선관위가 투표용지의 인쇄상태 확인을 위해 투표 전 각 후보자나 선거사무장의 서명을 받는 종이로 실제 투표용지 크기로 제작돼 있다. 선관위 측은 “팩스로 초고확인증이 오가는 과정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 후보측 선거사무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유통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비방과 흑색선전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비방 유인물이 나돌고 모 후보의 출신지 문제는 법정다툼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무소속 이무영 후보측은 민주당 장영달 후보의 고향이 경남 함안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후보의 갈등은 법적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이색 공약·홍보전 눈길 충북 충주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18대 국회의원만 하고 물러나겠다.”며 ‘단임’을 약속한 뒤 “국회의원 세비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 연봉은 단 1원만 받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경남 사천의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한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진주 경상대학교 정문 앞에서 진주을에 출마한 같은당 강병기 후보와 합동유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경남 진주갑에서는 무소속 최구식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지난 5일엔 탤런트 사미자씨가,6일엔 그룹 ‘산울림’ 리더 김창완씨와 탤런트 유동근씨가 최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날도 탤런트 여운계씨가 최 후보 지지를 위해 진주를 찾았다. ●선관위, 투표율 제고 비상 중앙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자에겐 국·공립 박물관이나 공원, 국가 지정 문화재 등 전국 1400여개 국·공립 유료시설 이용시 제출하면 2000원 이내에서 면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선거를 마친 뒤 투표소에서 확인증을 받아 국·공립 유료시설을 이용할 때 제출하면 된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이상철(전 한국체대 총장)은종기(미국 거주)윤창호(전 한국주택은행 여신관리부장)씨 빙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65박홍균(자영업)홍구(YTN 사회1부 차장)경혜(안산시청 공무원)씨 부친상 19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857-0444조홍열(해암한의원 원장)홍일(토론토한마음선원장)홍휴(연세휴클리닉 원장)홍엽(면남초등학교 교사)순지(차이홍학원 중국어강사)씨 부친상 김영걸(대건D&C 대표)최상배(자영업)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7장홍자(전 경희대 여성동문회장·전 한국화력원 원장)씨 별세 김일두(사업)일용(재미 유학)일경(재미 목사)씨 모친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072-2018김영찬(증권예탁결제원 국제영업본부장)씨 모친상 19일 한일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901-3934윤낙성(대동개발 대표)주현(승주 본부장)주웅(울산방송 보도국 차장)씨 부친상 노덕림(승주 이사)씨 빙부상 19일 동강병원, 발인 21일 오전 011-841-0697남선우(동부건설 부장)종우(자영업)만우(유일ENG 부장)억우(YTN미디어 차장)씨 부친상 남성우(KBS 편성본부장)씨 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92김건수(전 한일은행 홍보부장)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2)3010-2291이홍렬(광주대 경영학과 교수)홍제(전남도의원)홍태(전 순천농협 상무)홍배(전자기계산업 대표)씨 모친상 19일 전남 순천 중앙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61)744-3953오치윤(묵현초등학교 교무부장)신진호(세계일보 사회부 차장대우)씨 빙부상 19일 을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971-2203채규성(새마을금고연합회 자금운용본부장)씨 빙부상 19일 부천가톨릭성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32)340-7310박병호(송파소방서 구조과장)씨 별세 종길(외교부 대변인실 3등서기관)수현(관광공사 대리)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3윤남경(소설가)씨 별세 전재익(엘시종합건설 대표)씨 모친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072-2011곽정식(경성대 교수)철식(두리온닷컴 대표)은식(쌍용자동차 직원)충식(아시아나항공 자문역)효식(자영업)홍식(LG전자 상무)씨 부친상 박정상(경북대 도서관열람과장)씨 빙부상 19일 대구 한패밀리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3)760-8801김선규(전 IBM 전무)씨 별세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허준(세비통상 중국지사장)희전(삼성건설 인테리어 사업부 과장)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61이성용(증권예탁결제원 감사실 과장)씨 부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921-1699이광진(인천시 북구교육청 관리국장)범진(사업)해진(나노스 대표)완진(세무사)성진(한진해운 네덜란드 법인장)씨 부친상 1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1)219-4119
  • 대선비용 얼마나 썼나

    선거 전날인 18일까지 유권자들은 엄청난 분량의 신문·TV·인터넷 광고를 접했다.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유세단도 자주 목격됐다.20여일간 선거운동 기간에 각 후보는 어느 정도 비용을 썼을까. 선거비용에서도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적용됐다. 원내 제1·2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경쟁이라도 하듯 물량공세를 펼쳤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재정난에 허덕였다.15% 득표율을 기록해야 선거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지지율에 고전해 온 후보들은 최대한 돈을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 ●홍보·유세비 300억대 쏟아부어 각당의 자체 집계 결과 당선자를 낸 한나라당이 38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홍보 비용에만 230억원을 썼고 유세 비용도 70억원을 지출했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비슷한 370억원을 선거기간 사용했다. 광고비에 80억원, 유세 지원비와 선거운동 인건비로 각각 70억원가량을 지출했다. 원내 제1당임에도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던 통합신당은 광고비의 경우 현금으로 바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국고 보조금 116억원에 재력가인 전직 의원에게 거액을 끌어다 썼고 50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여기에 소속 의원 60명이 대출을 받아 보탰고 당직자들도 쌈짓돈을 모아 특별 당비를 내놓았다. 무소속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은 아직 지급하지 못한 인건비까지 계산하면 150억원가량 썼다. 자금이 부족하다고 공언해온 이 전 총재이지만 비용 지출면에서도 3등을 기록했다. ●의원·당직자 대출에 쌈짓돈까지 과다한 비용 지출이 부담스러웠지만 15.1%의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비용 100%를 환급받을 수 있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거비용 보전항목이 정해져 있어 전체 비용의 70∼80%를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창조한국당은 아직 대선 비용을 정확히 집계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70억∼80억원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40억∼50억원가량은 문 후보가 사재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40억원 정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법정공보물·포스터 비용 26억원, 광고비 4억원 등으로 역시 홍보비가 지출에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지급된 국고보조금 19억 6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렀다. 대선후보 기탁금(5억원), 유세지원비(3억원), 홍보물제작(4억원) 등 ‘긴축 재정’을 펼치며 대선을 치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7년간 초·중·고생 자살자 764명

    지난 2000년부터 7년 동안 전국의 초·중·고생 자살자가 한해 평균 10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생 자살자 현황’을 공개하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64명의 초·중·고생이 자살했고, 이 가운데 고등학생이 전체의 68.3%인 522명으로 집계됐다. 중학생은 28.5%인 218명, 초등학생은 3.2%인 24명이었다. 자살 사유로는 부모의 실직·부도·궁핍 등 가정의 경제문제가 20.8%를 차지했고,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등 기타 가족문제가 19.2%로 뒤를 이었다. 이어 염세비관이 18.5%, 이성문제가 7.1%, 성적불량이 6.7%로 기록됐다. 이 의원은 “가족관계가 무너지면 아이들이 자살 충동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가정 위기를 겪는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상담 등의 기능이 실질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朴 정수장학회 이사장때 횡령·탈세의혹”

    한나라당 유력 대선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검증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X파일’과 ‘BBK 연루설’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후보도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임 시절 업무상 횡령, 탈세, 건강보험료 미납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씨의 차남 김영우(65·한생산업 회장)씨는 12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 설치된 대선후보 검증위원회를 방문, 이같은 의혹을 담은 검증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당 검증위원회에 제출된 자료 그대로 완벽하고 철저하게 검증을 받겠다.”며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배후에 누가 있느니, 네거티브 공방이니 주장하면서 비켜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재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김씨는 요청서에서 “박 전 대표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98년 이후 국회의원으로 세비를 꼬박꼬박 받고 정수장학회 상근이사장 자격으로 연 2억 5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며 “업무상 횡령죄에 해당하지 않는지 검증해 달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상근이사장 재임 1년 9개월 동안 건강보험료 1335만원을 내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박 전 대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유신시절 자신의 비서로 근무했던 최필립씨를 지명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김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횡령 의혹과 관련,“박 전 대표는 (정수장학회 비상근·상근 이사장 재직) 당시 매주 2∼3회 정수장학회 사무실에 출근, 중요사안 전부에 대해 결재하고 집행했고, 정당한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탈세 및 건강보험료 미납건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단 실무진이 1998년 변경된 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언론 보도 이후 정수장학회 실무진이 박근혜 당시 이사장에게 1억 2000만원을 받아 2002년 4월11일 소득세를 완납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또 “건강보험료도 2000년 7월 의료보험 통합 이후 각 직장에서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내도록 한 법개정 사실을 재단실무자가 잘 몰라 건보료를 미납하게 됐는데 이 역시 2002년 4월10일 미납분 436만원을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현 이사장 선출에 대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전 대표는 2005년 2월 이사장직 사임 후 정수장학회의 운영이나 인사와 관련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복지委의원들 ‘누명벗기’ 유도성 질문 눈살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이 정치인 등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장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위여부를 따졌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의사협회 로비’의 진위 여부보다 자신의 책임을 벗기 위한 유도성 질문에 치중하는 듯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음은 의사협회 장 회장과 의원들간 일문 일답 요지.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나는 2만원도 받은 적 없다. 고정적으로 100만∼200만원씩 준 사람이 있나. -없다. ▶(양 의원)천안간담회에 2번이나 온 것이 고마워서 내가 개인적으로 장 회장에게 형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한 적이 있다. 내가 형님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나.(양 의원의 지역구가 천안갑이다.) -기억이 없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혹시 불법적으로 뇌물에 해당하는 금품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한 적은 없나. -의협회장 취임 후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두번 정도 시도하다가 안 됐다. 그후로 없었다. ▶(박 의원)지난해 내 친구인 의사를 호텔에서 만났다. 나에게 봉투를 주려고 시도했지만 거절했다.17대 국회는 많이 깨끗해졌다. 이런 사실을 보고 받았나. -들어보니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나에게 밥 산 적 있나. 로비한 적 있나. -없다. ▶(한나라당 문희 의원)의원들은 국회에서 세비 받고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 장 회장만큼 돈 있다. 의원들에게 용돈 몇백만원 줘가지고 좌지우지할 수 있나. -전혀 불가능한 얘기를 내부적으로 달래기 위해 과장되게 말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장 회장은 금품을 건네지 않았다고 계속 부인하는데 석연치 않다. 그냥 3명도 아니고 A당 1명,B당 2명이라고 적시해 놨다. 굳이 당을 거론하면서 말했는데 정확히 말해 달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 의원)대학병원마다 특정 국회의원을 정해 주면서 관리해 달라고 애걸복걸했다는데.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처음에 말만 나왔고, 행동에 옮겨지지 않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경형칼럼] 객석 모놀로그

    [이경형칼럼] 객석 모놀로그

    미국 극작가 이브 엔슬러 원작의 ‘버자이너 모놀로그(Virgina Monologues)’가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공연중이다. 평소 입에 담기 어려운 ‘여성 성기’의 금지된 언어들이 도발적으로 쏟아지면서 객석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맛본다.“이게 음식이야, 늘 먹고 싶다고 말하게.”라는 대사에서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출산의 숭고함을 묘사하는 ‘나 거기 있었다’에서는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한다. 최근 국정 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객석에서 절로 짜증과 탄식의 독백이 터져 나온다. 헌법재판소장 문제도 그렇다. 눈만 뜨면 법조문만 캐는 그 많은 율사들, 청와대 비서진 등 그 많은 검증기관들, 입법 활동으로 세비 받는 여야 국회의원들 모두가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사태는 헌법재판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현직 재판관이 소장 후보로 추천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또 지난 해부터 소장뿐 아니라 재판관도 청문회를 거치도록 절차가 바뀌었다. 이런 변화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하는 제대로 된 검토 작업이 청와대, 국회, 헌법재판소 할 것 없이 이뤄져야 했다.‘재판관 중에서 임명한다.’(헌법 제111조4항)는 조항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3명의 헌법재판소장은 ‘재판관이 아닌 자’중에서 임명되어 왔다. 대통령이 헌재소장으로 임명해서 재판관직을 겸하게 하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임기 6년에 3년여를 지낸 전효숙 재판관을 임기 6년을 새로 시작하는 재판소장으로 임명하려면, 임기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더라도 ‘사퇴 후 새로운 지명’이라는 편의적 선택을 하기 전에 더 세심한 검토가 있어야 했다. 차기 정권의 임기까지 ‘코드 재판소장’이 헌법 해석의 최고 기관장이 되기에 더욱 그랬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당시 전 재판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게서 일단 사퇴를 한 뒤, 임명 절차를 밟는다는 통보를 받고 왜 얼른 사표를 냈으며, 좀 더 사려깊은 대응을 할 수 없었던가 하는 대목이다. 과거 권위주의정권 시절처럼 청와대가 내정만 하면 일사천리로 끝나는 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9·15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대북제재를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주미대사와 청와대가 엇박자를 놓은 것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사실 주요 외교 현안에 관해서는 일선 담당 과장에서부터 장관까지 똑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상이다. 대사도 본국 정부 훈령에 따라 어휘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노 대통령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조사를 조기에 종결해줄 것을 미 재무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힌 반면,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주미대사는 대미외교의 야전사령관이 아닌가. 이런 망신스러운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결국 청와대 부연 설명에 주미대사관이 꼬리를 내려 일단락되었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가 않다. 공정거래위 공무원들의 ‘민간근무 휴직제도’가 그들에게 부당하게 높은 수입을 보장해 주는 빨대로 변질한 것은 또 뭔가. 민·관의 이해 증진과 상호 발전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된 돈맛과 봐주기의 야합을 보는 관객은 목구멍까지 욕이 나올 지경이다. 객석의 독백이 아스팔트 위의 함성으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 공직자들이 좀 더 지혜롭고 치밀하고 치열한 프로 정신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인가.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시론] ‘정치 좌절’ 투표로 극복을/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정치 좌절’ 투표로 극복을/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선택의 시간이 돌아왔다.4년마다 하는 선택이지만, 한 번이라도 흡족한 적이 있었던가? 과연 선택 받은 자의 잘못인가, 선택한 자의 문제인가? 그릇된 선택을 하고, 혹은 선택조차도 하지 않은 채 마냥 선택 받은 자의 잘못만을 탓할 순 없을 것이다. 마치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마구잡이 ‘찍기’로 답안을 작성을 하고서 시험성적이 잘 나오기를 기대하는 어리석음과 다를 바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는 ‘개혁’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가장 크다 할 것이다. 하늘과 같은 국민적 소망에도 불구하고 지역주의, 패거리 정치, 부정부패와 같은 구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동안에는 여야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가운데 누가 더 부패하였는가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국민들의 눈에는 오십보백보일 것이다. 국제투명성 기구가 발표한 2005년 공공부문 투명성 지수에서 한국은 40위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싱가포르와 일본은 물론이고 타이완과 말레이시아에 비해서도 낮게 평가되었다. 한국의 부패지수는 우리 국민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00달러 수준의 국가와 비슷하다고 한다. 월드컵 4강과 한류문화의 위세에서 얻었던 우리의 자존심이 한없이 무너지는 대목이다. 왜 우리는 유독 정치에서는 이토록 좌절하여야 하는가? 우리 사회의 개혁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그 개혁을 실천해 나갈 성실한 일꾼을 뽑지 못한 데 있다. 대의민주주의 하에서 올바른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은 정치개혁의 첫걸음이다. 이번에 선출하는 대표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무려 5000건에 달하는 인허가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우리가 꼬박꼬박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일지도 이들이 결정하게 된다. 특히 이번 지방의회부터는 의원 유급제가 전면 실시된다. 우리의 세금으로 지급하는 세비를 받는 대표자를 허투로 뽑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 지역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대표자를 선출하는 일에 우리는 얼마나 책임을 다하였는가? 지방선거 투표율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1995년 1회 지방의회 동시선거의 투표율이 68.4%였던 것이 1998년에는 52.7%로, 그리고 2002년에는 다시 48.8%로 낮아졌다. 특히 20대의 투표율은 고작 31.2%에 그쳤다. 물론 유권자 입장에서 낮은 투표율에 대한 충분한 변명은 있다. 이제까지의 여론조사를 보면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찍을 만한 후보자가 없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응답하고 있다. 정치적 냉소주의와 정치에 대한 불신이 낮은 투표율의 주된 원인이다. 그렇다고 투표불참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인가?이는 후진 정치를 재생산하는 악순환만을 되풀이할 뿐이다. 그동안 투표권 행사에는 신중하였는가? 지연, 혈연, 학연과 같은 연고주의가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투표할 때는 그 같은 구습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는가. 매번 외치는 정책선거와 이번에 새로 시작된 매니페스토 운동의 성공여부는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구체적 성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대표자를 제대로 선출하지 못한다면 사실 개혁 논의는 공염불이나 다름없다. 개혁을 위한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서야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또다시 4년 후를 기약할 수는 없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대표를 뽑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입버릇처럼 외치고 있는 참여민주주의와 풀뿌리민주주의의 첫 출발은 올바른 대표자 선출에 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 의정비·재산세 처리 ‘주목’

    의정비·재산세 처리 ‘주목’

    ‘이번 임시회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이 것.’ 이달 말부터 서울시의회 및 자치구의회가 속속 임시회를 연다. 선거를 2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자체 의원 유급화에 따른 의정비 결정여부와 재산세탄력세율 적용을 통한 세감면 여부다. 의정비는 의원들에게 중요한 항목이지만 탄력세율 적용은 주민들에게 민감한 사안. 따라서 3월 말 4월 초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회 놓고 서울시 고민 서울시와 시의회 추천인사 등으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4일 의원들의 ‘세비’를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포함해 연 6804만원으로 결정해 이명박 시장에게 통보했다. 항목별로는 매달 의회 참여에 대한 수당인 월정수당은 월 417만원, 주민의견 수렴 및 자료수집 등을 지원하는 의정활동비는 월 150만원대다. 이같은 의정비는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연초부터 소급해 적용된다. 의원들의 경우 목돈을 받는 셈이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비심의위에서 한도가 정해진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 이를 조례로 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의정비를 얼마로 하느냐는 것이다. 연간 6804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그 금액을 모두 주라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상한선이다. 물론 그대로 결정한다고 해도 규정상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하지만 의정비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재정수준이 열악한 일부 지자체들이 의정비를 낮게 책정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이를 삭감하자니 이것 역시 마땅치 않다. 당초 부단체장급(부시장) 수준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가 국장급 수준으로 의정비가 책정된 마당에 삭감할 여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시의원은 “의원의 유급화는 당초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시민들이 액수의 많고 적음에 연연하기보다는 개별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냉정히 평가해 투표에서 심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의회 화두는 탄력세율 4월을 전후해 자치구의회들은 대부분 임시회를 연다.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재산세 감면을 위한 탄력세율 적용여부다. 탄력세율은 행정자치부가 정한 재산세 표준세율을 주민부담을 고려해 지자체가 자율로 50% 범위 내에서 이를 깎아주는 제도다. 현재 탄력세율 적용을 통해 재산세율을 깎아주기로 방침을 정한 자치구는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동대문구, 은평구 등 5곳 안팎이다. 이외에 3∼4개 구청이 재산세율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강동구의 경우 4월 6일까지의 일정으로 29일 개원한 이번 임시회에서 세율인하안을 상정했다. 감면폭은 대략 20%가 될 전망이다. 은평구의회도 오는 4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149회 임시회에서 재산세 탄력세율 인하안을 상정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같은 재산세율 인하안을 두손을 들어서 환영할 일이지만 구의회 입장에서는 간단치 않은 일이다. 집행부와 세율 인하폭을 놓고 씨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중앙정부의 눈치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린우리당 최규식(崔奎植) 의원은 지난 29일 지방자치단체가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를 감면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도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탄력세율 적용여부가 다른 구청에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의원 연봉 6804만원 심의위 결정… 국장급수준

    지방의회 유급화에 따라 서울시의회 의원의 보수가 연 6800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에서 의원들의 보수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 의원들의 ‘세비’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이날 최종 회의를 열어 서울시의회 의원에게 줄 보수(월정수당+의정활동비)를 연간 6804만원으로 결정, 이명박 시장에게 통보했다. 매달 의회 참여에 대한 수당인 월정수당은 월 417만원, 주민의견 수렴 및 자료수집 등을 지원하는 의정활동비는 월 150만원대다. 이같은 보수는 올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의정비심의위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의원의 보수를 결정하기 위해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이 5명씩 추천,10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지난달 초부터 6차례의 회의와 1차례의 공청회를 거쳤다. 시의원 보수수준은 서울시 국장급(2∼3급)의 평균 보수인 6908만원(연봉, 직급수당, 정액급식비)과 비슷한 수준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야 ‘마이웨이’…사학법갈등

    개정 사학법을 둘러싸고 가파른 대치를 하고 있는 여야는 23일에도 원내외에서 서로를 압박하면서 ‘마이 웨이’를 독창했다. #무대 1 원내:“3당 국회 가동”,“본회의 저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비상집행위원회에서 “예산안과 파병동의안, 부동산 대책 등 시급한 국정현안은 국정마비를 초래할 사안이기에 다른 정파와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반쪽 등원’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을 옥죄었다. 이어 한나라당의 인천 집회를 겨냥,“2주에 걸쳐 장외투쟁을 해도 국민 의견은 변화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실효성이 없고 국정만 마비시키는 투쟁은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원내대책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줄기차게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외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은 풀지만 여당이 본회의를 열고 김원기 의장이 사회를 본다면 본회의장을 점거, 강력 저지할 것”이라며 맞섰다. 한나라당 사학법 무효화 투쟁본부장인 이규택 최고위원이 사학법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사회를 본 김원기 국회의장을 겨냥,“국회 의장실에 있어 봐야 시체실에 있는 것”이라고 의총에서 독설을 퍼부은 사실이 전해지자 의장실과 열리우리당측이 발끈했다.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아니 그럼,(이규택 의원 등이)시체실에서 매일 도시락시켜 먹고 소주 갖고 들어가서 먹고 했단 말이냐.”며 분개했다. #무대 2 원외:폭설피해 현장 방문, 야 지도부 인천 집회로 그러면서도 여야는 각각 호남 폭설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열린우리당은 정세균 의장과 우상호 비서실장, 강기정·양형일·유선호 등 호남지역 의원 10여명이 전남 영암군 폭설피해 현장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피해 주민들을 위로한 뒤 불법대선자금을 환수할 목적으로 의원들이 세비에서 갹출한 금액 일부를 성금으로 전달했다. 한나라당도 호남폭설지원 대책위원장인 원희룡 최고위원이 이날 현지에 임시 사무실을 열고 상주하면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 최고위원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하고 의원들의 두 지역구 갖기 운동을 확대해 자매결연을 맺고 자원봉사·모금 운동 등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사학법 원천무효 및 전교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 범 국민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7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인천 집회에는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의원 50여명과 사학·종교·학부모 단체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여, 대선자금 변제 갹출세비 불우이웃돕기로 용도 변경

    열린우리당은 19일 불법 대선자금의 국고환수를 위해 매달 의원들로부터 거둔 세비의 ‘용도’를 변경,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5월 무주리조트 워크숍에서 2002년 대선 당시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불법 대선자금을 변제하는 차원에서 의원들의 세비 중 매달 30만∼100만원씩을 갹출키로 결정하고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3억 4000여만원을 모았다.연합뉴스
  • [월드이슈] “30년전 교훈 잊었나” 美전역 반전물결

    [월드이슈] “30년전 교훈 잊었나” 美전역 반전물결

    30년 만에 미 대륙에 전쟁 반대 메아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신디 시핸의 절규는 지난 17일 미국내 1600여곳에서의 동시다발 촛불시위로 번진 뒤 다음달 23,24일 미 전역과 유럽 각국에서의 대규모 동시 집회로 절정을 맞을 예정이다. 반전 여론의 확산은 급기야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정권의 패배를 위한 전주곡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70년대는 TV, 지금은 인터넷 신디 시핸의 1인 시위가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데는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병사의 죽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어머니의 슬픔과 분노라는 감성적 코드, 대통령 휴가지에서 시위를 시작한 정치적 모멘트의 포착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안티워 닷컴, 무브온(moveon.org) 등 소위 민주당 외곽조직으로 널리 인식되는 반전 평화운동단체 웹사이트들의 조직적 결합이 주효했다. 이같은 열기에는 미디어 상업주의의 작용 흔적도 나타나지만 후세인 축출 이후 연일 늘어나는 미군 장병의 희생과, 구체적 철군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전쟁 목표와 명분을 그때 그때 바꾸는 부시 행정부의 ‘속보이는 태도’가 근본 원인이란 지적이다. 지난 8일 CNN과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57%는 이라크 전쟁으로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6월과 견줘 18%포인트나 오른 것이다.“이라크 파병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응답도 54%로 “올바른 선택”(44%)을 크게 앞질렀다. 1970년대 징병의 공포에 시달리던 대학생 등이 대학을 근거지로 벌인 반전 시위와 오늘의 상황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전 때는 미국 중산층 가정을 파고든 텔레비전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미군 철수를 이끌어냈지만 이번에는 인터넷과 촛불시위라는 지극히 소박한 운동양식의 결합으로 전 세대의 공감을 사고 있다. 시핸을 지지하는 인터넷 모금에는 10달러씩 쌓여 하루 만에 2만 5000달러를 모으는 성과로 연결됐다. 평화운동가 앨런 보크는 안티워 닷컴 기고문에서 “시핸의 시위는 미디어 상업주의에 영합한 측면이 있지만 그만큼 국민 모두를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요소를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평화운동 진영은 가능한 한 빨리 미군을 귀국시켜야 한다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메시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이 발 뺄 때” 앤드루 바세비치 보스턴대학 교수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이제 그만 끝내라´는 기고문에서 미군 지도부조차 이라크전은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는 상황에서 미군이 이라크에 더 주둔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리 없다며 이 전쟁이 “미션 임파서블”이 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군이 떠날 경우 오히려 이라크 지도자들의 단결 지향적 정치활동이 강화될 것이며 주변국들의 감시와 지원 노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발을 빼도 좋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학 린다 빌머스 교수는 10만명 정도의 미군이 2009년까지 이라크에 주둔할 필요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미군 지도부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5년 더 미군이 머무를 경우 총 전비는 1조 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럴 경우 미국의 가구당 부담은 1만 2300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부시 이라크전 수행의지 확고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자세다.22일에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해외 참전용사 전국대회에 참석,“미국인들은 이라크와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테러리스트들에 대비해 단결해 있어야 한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세계 대전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90% 이상의 주민이 전쟁을 찬성할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이 지배적인 유타주 시민 500여명은 그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근처 파이어니어 공원에 집결, 반전 구호를 외쳤다. 그는 24일에도 아이다호주를 방문, 주 방위군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등 연일 대국민 설득에 나설 것이지만 다시 불붙은 반전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이라크전, 베트남전 닮아간다” 미국의 베트남 전쟁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1단계는 미국의 역할을 군사원조, 경제원조, 특수부대 작전 등으로 한정하고 사이공 정권 지원을 통해 전쟁의 주도권을 잡았던 1969년 1월까지이며,2단계는 북베트남 세력이 주도권을 되찾아 격렬한 국지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평화가 모색되던 1974년 8월까지이며 3단계에선 미군 철수와 북베트남 정권에 의한 통일이 이루어졌다. 현재 미국 안팎에선 3000억달러 이상의 전비를 쏟아붓고 1800여명의 미군을 희생시키고 있는 이라크 전쟁이 베트남 전쟁의 1단계 말기나 2단계 초기와 매우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미군은 이라크에서 저항세력과 산발적 교전을 거듭하며 이라크가 자체 치안능력을 갖도록 지원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 출신인 척 헤이글(공화·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미군이 이라크에 머물면 머무를수록 이라크 전쟁은 더욱 더 베트남전 양상을 닮아갈 것”이라며 “더욱 명확한 철수 시간표를 짜야 한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8년 대선 예비주자이기도 한 그는 미군의 이라크 장기 주둔이 오히려 중동지역 안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어떤 기준으로든 지난 2년 반 동안 이라크에서 우리는 승리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가 언급한 2년 반이란 기간은 지난 2003년 5월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함으로써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잡았던 때 이후 지금까지를 의미한다. 그러나 부시 정부는 ‘영예롭고도 경제적인’ 철수를 선택하지 않고 대신 이라크에 민주 정부를 수립한다는, 성취할 수 없는 목표를 내세움으로써 베트남전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지 앨런(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북베트남 공산 정권과 달리 이라크 저항세력은 국민을 끌어들일 철학과 조직이 없다.”며 두 나라의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英전역 새달 대규모 반전시위 테러이후 반전분위기 최고조 |파리 함혜리특파원| 런던 테러를 계기로 영국 내 반전 분위기가 팽배한 것과 달리 이라크전 초기 극심했던 프랑스와 독일 등 서유럽의 대표적인 반전 국가들에서는 최근 전반적으로 반전 분위기가 시들해지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 헌법 비준을 둘러싸고 좌파 내부의 논쟁에 불이 붙으면서 반전운동을 주도했던 개혁주의 좌파들이 과제의 1순위를 반전에서 유럽통합 저지로 바꿨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5월29일 치러진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유럽헌법을 부결시키는 등 유럽헌법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영국은 이라크전 개전 이후 지속적으로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유럽 반전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6∼8일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빈곤퇴치, 반전운동, 반세계화를 앞세운 시민단체 등 전세계 수만명의 시위대들은 회의가 열린 영국 스코틀랜드에 모여들어 한바탕 ‘축제 같은 시위’를 벌였다. 밥 겔도프가 기획한 ‘라이브 8’콘서트에는 10만∼20만명의 시위대가 참가했다. 영국의 반전분위기는 런던 테러를 계기로 최고조에 다다른 느낌이다.‘전쟁저지연합(Stop the War Coalition)’ 등 반전단체들은 영국인을 테러리스트들의 타깃으로 만든 토니 블레어 정부를 비난하며 블레어의 사퇴와 이라크에서의 신속한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일부 반전단체들은 이라크전 개전을 밀어붙인 블레어 정부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정치세력화까지 꾀하고 있다. 노동당 블레어 정부의 정책에 환멸을 느낀 노동당 당원, 노동조합 활동가, 무슬림 공동체, 좌파조직 등을 아우르며 반전운동을 조직해 온 전쟁저지연합은 2004년 ‘리스펙트(RESPECT)’라는 명칭으로 정당 형태도 갖췄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다 노동당에서 쫓겨난 조지 갤러웨이 의원이 대중적 지도자로 활동 중이며 2004년 런던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린지 저먼이 실질적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라크전 개전 2주년을 맞아 영국 전역에서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전쟁저지연합은 런던테러 이후 반전 목소리를 더욱 높여 영국 각 도시에서 회원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반전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다음달 24일에는 전국적인 대규모 반전시위를 계획하고 있다.‘폭탄세례를 멈추고, 전쟁을 멈추고,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주장과 함께. lotus@seoul.co.kr
  • [기고] 소크라테스의 조언/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2400년 전의 지성 소크라테스가 이 나라에 나타나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한 적 없소. 감옥에서 제자가 내게 탈출하라고 권했지만 악법에 대항하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것이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내가 악법도 법이라고 했다고 한다오. 악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가르치시오.” 필자는 “악법의 예를 하나 들어 주십시오.”라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 “지난 6월말 정치개혁특위에서 세비 인상하듯이 쉬쉬하면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공선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오.” “왜 그렇습니까?” 그는 아테네식 삼단논법으로 이렇게 말했다.“정당 공천은 지방자치를 파괴한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고로 234명의 지방정부 장과 2920명의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한다면 민주주의 꽃을 꺾는 일이다.” 왜 그런가를 곰곰이 따져봤다. 첫째, 정치개혁이라는 미명하에 공천헌금이라는 악취나는 정치부패의 고리를 없애기는커녕 지방의원까지 공천을 확대하여 정치부패를 창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의원에게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었으니 국가에서 봉급 주는 읍·면·동 조직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번 선거때 경산·청도·영천·청송·동대문 등에서 생긴 공천부패 때문에 전 국민이 개탄해왔다. 그런데 정개위는 이렇게 주장한다. “헌법재판소에서 지방의원이 자기가 무슨 당 소속이라는 것을 표시할 수 있도록 판결하였기 때문에 이 법을 제정했다.”라고. 이것은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이 판결은 자기가 무슨무슨 당의 당원이라는 것을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지,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을 공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를 사자성어로 풀이하면 견강부회(牽强附會)가 된다. 둘째, 우리 정치개혁 제1의 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역구도의 타파다. 그런데 정개위는 그나마 중앙정치에 한정돼 있던 지역구도를 모든 지방의원까지 당이 공천하게 함으로써 철저하게 지방정치까지 확산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셋째, 이번 입법은 단 한번의 공청회도 없었다. 소위원회는 비공개회의로 진행시켰으며 속기록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중요한 법안이 놀랍게도 단 한마디 토론도 없이 정개위를 통과하는 참담한 광경을 필자는 목격했다. 넷째, 일본의 경우는 지방정부 장과 의원의 99%가 정당공천을 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도 81%가 정당에서 공천을 하고 있지 않다. 이것이 세계적 기준이다. 이런 네가지 이유 때문에 공천제도는 반드시 다시 고쳐져야 한다. 만약 정당이 국회의원 개인이익만 도모하여 각당이 담합하는 경우에는 아무도 제재할 수 없는 절대 권력이 된다. 액턴 경(卿)은 이렇게 말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시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번 법 개정에 앞장선 의원들의 선거구에서 정책토론회를 갖고 그 분들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당당히 참석해 함께 토론해야 한다. 둘째,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자. 이를 바탕으로 이 법의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이 법개정을 반대한 여·야 71명의 용기있는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9월 정기국회에서 시민의 이름으로 입법청원을 내야 한다. 셋째, 영국이나 미국 같이 스미스법, 패터슨법 등 법안실명제를 실시, 책임정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 시민이 나선다면 소크라테스는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나라는 역시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가진 나라이고, 머잖아 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다.”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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