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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언론파업 청문회 막판 조율… MBC 해법 찾나

    19대 국회 개원을 둘러싼 원구성 협상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최대 걸림돌인 ‘언론사파업 청문회’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면 민주당의 주장대로 ‘원샷 개원’이 가능해지지만, 막판 조율에 실패할 때 새누리당은 ‘원포인트 개원’ 강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을 합의문에 명시하자.’는 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고, 새누리당은 ‘상임위에서 청문회 실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선에서 합의하기 위해 묘안을 고민 중이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막판 조율을 위해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새누리당 측에서 내부 조율이 안 됐다고 통보해 막판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청문회 실시 문제에 대해 내부 합의가 아직 덜 됐다.”면서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고민의 흔적을 드러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MBC 파업이 150일 가까워졌는데, 김재철 사장은 기자와 PD 118명을 해고 또는 징계했다. 국회가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갈 수는 없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어 “이상돈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도 방문진 이사가 경영평가를 해서 김재철 사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했고, 우리도 이런 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원포인트 개원’을 상수로 두는 분위기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법부 살리기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건의가 있었는데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 불발로 원샷 개원이 되지 않을 때 뒤따를 국회 파행이 부담이다. 6월 세비반납 등 국회의원 특권 폐지 노력도 빛이 바랠 수 있다. 황비웅·송수연기자 stylist@seoul.co.kr
  • “모든 국민이 소송하면 피해산정 가능”

    “모든 국민이 소송하면 피해산정 가능”

    대한변호사협회가 국회 원구성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꺼내 든 ‘세비 반환 청구소송’이라는 초강수 카드는 대법원, 헌법재판소가 구성되지 않아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에 대해 “너무 나간 것 아니냐, 지나치다.”며 한목소리로 대한변협을 비판했다. 대한변협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검토 중인 법적 조치는 크게 4가지다. 먼저 국회의원들이 수령하는 세비를 ‘부당 이득’으로 간주해 부당 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이다. 지역구별로 5명 정도 원고가 모집되면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다. 피고를 국회의원 전원으로 할 경우 원고 모집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역구별로 소송을 낼 계획이다. 세비 가압류도 함께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변협 측은 “국회 구성이 지연됨에 따라 국민들의 ‘국회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면서 “실제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 재판이 계류 중인 피해자들이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개원을 강제할 수 있는 헌법소송을 검토하는 동시에 개점휴업 상태인 의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도 만지작거리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회기 시작 이후 일정 시점까지 국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세비와 국고보조금의 지급을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담은 입법 청원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소송인단 모집 등에 시간이 걸리거나 법리적인 문제 등으로 실제 소송을 제기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세비(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의 경우 피해 당사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원칙인데 국민을 피해자로 규정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모든 국민이 모든 국회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이상 손해액 산정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자료 청구 소송도 마찬가지다. 의원들의 불법, 위법 행위와 국민 스트레스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쉽지 않아서다.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의 경우 일반적으로 직무자의 구성원이 소송을 내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이 소송 당사자로 적격한지를 따져 봐야 한다. 자칫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법조계 한 인사는 “국회를 압박하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나 소송 성립 요건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소송 만능주의’에 기초한 정치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현안 더 이상 외면 말고 국회 문부터 열어라

    19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6월 5일)을 넘겨 3주째 허송세월하고 있다. 그 후유증이 입법부 울타리를 넘어 사법부로까지 번질 참이다. 신임 대법관 4명에 대한 인준이 늦어지면서 사상 초유의 사법부 기능 마비 사태가 우려될 정도다. 급기야 엊그제 대법원이 나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여야는 더는 원 구성을 흥정거리로 삼지 말고 일단 개원해 모든 현안과 쟁점을 절충하기 바란다. 19대 국회는 뭔가 달라질 것이란 게 국민의 기대였다. 정쟁과 폭력이 난무하던 18대 국회의 악몽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몸싸움 방지법’이라는 제도적 인프라를 갖춘 채 출발한 까닭이다. 그런데도 구태는 되풀이되고 있다. 임기 개시일(5월 30일) 전부터 상임위원장 나눠먹기로 샅바싸움을 벌이더니, 이제 방송사 파업 청문회 개최 여부로 티격태격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체의 노사문제든, 방송사의 파업문제든 그런 걸 따져보기 위해 관련 상임위가 존재한다. 더군다나 지난 18대 국회 말에 소수파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보장하려고 국회법까지 고쳐놓지 않았나.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국회 문을 열어 절차와 방식을 합의해야 가능함은 불문가지다. 하던 굿도 멍석을 깔면 멈춘다더니, 국회 하는 짓이 꼭 그대로다. 대법관 4명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선 늦어도 어제는 국회를 열었어야 했다. 내달 10일 끝나는 전임자들 임기와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했을 때다. 사법부 공백이 우려되자 보다 못한 대한변호사협회가 의원들을 상대로 세비 반환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한다. 여야는 “변협이 너무 나간 게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태업 의원들의 세비 가압류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소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심경일 듯싶다. 그렇잖아도 국회가 공전하는 동안 여야는 온갖 특권 줄이기 약속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의원 평생연금 폐지와 겸직 금지, 그리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와 무노동 무임금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마지못한 듯 6월 세비를 반납한 것 이외에는 가시화된 게 없다. 여야는 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이 한낱 ‘정치 쇼’가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려면 조속히 국회 문부터 열어 그런 자정안들을 하나하나 입법을 통해 제도화해야 한다.
  • 與 “반납세비 14억원 유해발굴 기부”

    與 “반납세비 14억원 유해발굴 기부”

    새누리당이 국회 개원 지연으로 반납한 소속 의원들의 6월분 세비 13억 5000만원을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 기부한다. 김영우 대변인은 25일 “6·25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아 147명의 의원들이 반납한 세비를 전액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노동 무임금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6·25를 맞아 정부 차원에서 애쓰고 있는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에 기부하는 게 뜻깊을 것이라는 의견이 최고위에서 수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예산이나 철책선 문제 등으로 아직 발굴하지 못한 전사자들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우리가 비용을 지원해 책임 있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사자들의 유해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데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6·25 전쟁으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보훈을 한다면 국가보훈처를 다시 격상시켜 장관급 기관으로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특권 버리기’ 경쟁

    민주통합당은 24일 국회의원 연금제도를 19대부터 폐지하고, 영리목적의 겸직 금지 및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 도입 등을 담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안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의 선제적인 특권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대선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특권 버리기 경쟁이 불붙은 양상이다. 민주당은 단 하루만 국회의원으로 재직해도 만 65세 이후 평생 매월 120만원을 지급하는 현행 연금제를 19대 국회의원부터 전면 폐지하고, 18대 이전 전직 의원들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근속 및 소득·재산 기준에 따라 유죄 확정 판결 등 법적 결격 사유가 없는 의원에 한해 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의원이 돈을 받는 겸직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9대에서도 변호사, 교수, 사외이사 등을 겸직해 세비 이외의 보수를 받는 이른바 ‘투잡스’(two jobs) 의원은 24명에 이른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안을 공청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결정해 실질적인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면서 “새누리당의 무노동 무임금 행태는 진정성이 없는 포퓰리즘 정치로 민주당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임기 중이라도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중대 과오를 저지른 의원에 대해 해당 지역 유권자가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도 당론으로 추진한다. 위헌 논란 및 정쟁 수단으로서의 악용을 막기 위해 소환 요건 강화 등 보완 장치를 마련해 입법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무행위로 볼 수 없는 수준의 모욕, 폭력,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에 대해 국회윤리특위의 기능을 강화해 징계 실효성을 높이고, 불체포특권이 국회의원 개인비리의 방패 수단이 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특권 개혁안 추진에는 ‘초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김광진 의원 등 초선 16명이 지난 20일 처음으로 연금제 폐지 법안을, 황주홍 의원 등 초선 11명이 국민 소환제를 발의하는 등 초선들의 거침없는 특권 거부 행보가 지도부를 추동했다는 평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용섭 민주 정책위의장 “면책특권 악용한 무책임한 폭로 막겠다”

    이용섭 민주 정책위의장 “면책특권 악용한 무책임한 폭로 막겠다”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의원 특권 폐지 방안’을 발표하면서 “새누리당이 내놓은 무노동 무임금 제도는 전시 정치, 포퓰리즘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회 개원 여부가 무노동의 기준이라면 앞으로 새누리당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 달, 날의 세비는 계속 받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향후 국회법 개정을 통해 ‘면책 특권’이라는 이름하에 선거 전 무책임한 폭로전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면책 특권 중 ‘직무행위로 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애매한데. -현재 국회법은 국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직무 행위로 볼 수 없는 각종 수준의 발언이 난무하는 게 사실이다. 향후 국회법에서 세분화해 규정할 예정이다. →영리 목적의 겸직 금지 경우 법 개정 이전에 당 자체 내에서 적용 가능하지 않나. -일시적으로 몇몇에게 겸직을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 반드시 관련 법을 통과시키겠다. →새누리당과 다른 점은. -새누리당은 오래전부터 국회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당론으로 제시한 게 없다. 정치권에서 중요한 게 실천이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무노동 무임금은 전시 정치, 포퓰리즘 정치다. 국회 개원 여부가 무노동의 기준이라면, 국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세비를 받지 않아야 한다. (세비를) 받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믿을 것이다. →국민소환제는 통합진보당의 특정 인사를 겨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정인을 겨냥한 제도는 항상 실패한다. 이번 대책을 마련하면서 지속가능한 법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국민소환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잘못 운영되면 역기능이 많다. 국회법에 의한 제명 가능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작동이 안 될 때, 대외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선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국회의원의 외부 강의 참여에 대한 ‘보수의 적정성’은 어떻게 정하나. -국회의원은 강연, 출판 등 기타 유사 활동에 대해 통상적·관례적 이상 사례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통상적·관례적 이렇게 해 놓으니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게 된다. 윤리 규칙 등에 구체적 금액 규정을 넣을 생각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150명중 146명 세비 반납

    새누리당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19대 국회 첫 세비를 반납하기로 결의한 뒤 소속 의원들의 동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비 반납 동의서’에 서명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20일 현재 146명(오후 9시 기준)으로 전체 150명 의원의 97.3%가 세비 반납에 참여했다. 당 지도부가 세비 반납의 이유를 ‘무노동 무임금’으로 잡은 데 반발하며 세비 반납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나머지 의원 4명 중 김성태 의원 등 몇몇은 독자적으로 세비를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열리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세비를 반납했다.”면서 “민주당은 계속 이것을 정치적 쇼라거나 심지어 국회를 열지 않아도 세비를 반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유노동 유임금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가며 흠집 내려고 하는데, 전혀 개의할 필요 없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총 집계 결과 오후 9시까지 총 150명 중 146명의 의원들이 동참해 주셨다.”면서 “나머지 분들은 연락이 안 된 분들도 있어서 최종적인 결과는 좀 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지금 우리가 놀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돌리며 당의 방침에 반발했던 김성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세비 반납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개원일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의 방침과 달리 독자적으로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새누리당의 세비 반납 결의를 깎아내렸다.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대선 가도에 정국주도권을 놓지 않고 ‘박근혜 방탄 국회’를 하려다 보니 세비 반납까지도 줄 세우는 촌극이 연출됐다.”면서 “세비 반납을 하려면 국회를 폐쇄시킨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지 않고 멀쩡한 동료 의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재오 “분단 현실선 여성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21세기에 그런 분이…” 발끈한 朴

    이재오 “분단 현실선 여성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21세기에 그런 분이…” 발끈한 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이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 진영의 대치전선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친박계로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19일 “당내 대권후보라고 생각하는 분의 발언이 너무 반사회적·반근대적”이라며 “연세로 봐서 정신줄을 놓을 나이도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이 의원을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정치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분이 이런 발언을 한다니 국민들이 과연 이해하겠느냐.”면서 “이런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는 결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오전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한마디로 일갈했다. 미소를 지으며 한 말이었으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단순히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한 게 아니라 이 의원이 지닌 안보관과 여성관 등 사고인식을 지적한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 의원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을 ‘고집불통’, ‘대통령을 포기한 사람’으로 표현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현행 경선 룰을 고수하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를 거부하는 박 전 위원장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경선 룰 공방이 두 진영 간 감정대립으로 치달을 소지가 다분한 현실을 내보이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진영 대선주자 3명은 이날 ‘대선후보 원탁회동’을 공개 제안하며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들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가 경선 룰 협상에 대해 아무런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선후보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한 원탁회동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원탁회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도부에서 의견을 듣는 것 같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까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유럽발 경제위기 문제도 있고 국회가 다뤄야 할 사항이 참 많은데 공전이 계속돼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19대 국회 개원 지연에 따른 당 소속 의원들의 6월 세비 반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새누리 無勞 - 無賃 결의, 야권도 동참하라

    지난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19대 국회가 법정 개원일(6월 5일)을 훌쩍 넘긴 채 표류하고 있다.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다음 달 10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사법부도 파행 운영될 판이다. 그런 가운데 원 구성조차 못한 의원들은 오늘 첫 세비를 타는 날을 맞았다. 입법부·행정부·사법부 등 3부 가운데 2부를 사실상 마비시키면서 세비를 타 가겠다니 혈세를 내는 국민 눈에는 여간 낯 두꺼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민망했던지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6월 세비를 반납하는 결의를 했다. 하지만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세비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데 어쩌란 말이냐.”라는 볼멘소리를 내뱉었다고 한다. ‘원 구성이 지연된 만큼, 예산안 통과가 늦어진 만큼’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의원들이 공약집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딴소리를 한 꼴이다. 논란 끝에 전원이 6월 세비를 반납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무노동 무임금은 새누리당이 연찬회까지 열어 다짐한 6대 쇄신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던가. 물론 애당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세비 반납 그 자체는 아닐 것이다. 적어도 법에 정해진 회기는 지켜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절충해 민생을 돌보라는 게 유권자들의 소박한 염원이라고 본다. 더구나 19대 국회는 소수파의 무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보장하는 ‘몸싸움 방지법’ 등 제도적 인프라까지 갖춰 놓은 채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19대 의원들은 이미 호화판 제2의원회관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가. 정작 본회의장에는 들어가지 않으면서 1인당 월평균 1031만원의 세비를 챙기려 하니 염치없어 보이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본업이 아닌 장외활동을 내세워 “우리는 ‘유노동 유임금’을 하고 있다.”며 꽁무니를 빼는 꼴은 참 가관이다. 의원의 세비는 본래 회기 중에 지급하는 활동비 개념이라는 기초 상식조차 망각한 것 같다. 차제에 새누리당은 약속대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 여든 야든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벌써 해고됐을 수도 있는 태업을 하고도 그 기간의 세비와 온갖 특권을 챙기며 국회 쇄신이라는 말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여당의 무노·무임 결의에 야권도 더는 모르쇠로 버티지 말고 동참하기 바란다.
  • 19대 3명중 1명 ‘투잡’

    19대 국회의원 3명 중 1명꼴로 국회의원 외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대 총선 당선자들이 지난 4월 1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회 사무처에 등록한 겸직 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체 300명 가운데 총 94명이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26명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갖고 있는 무보수 직위까지 포함하면 의원들의 겸직사례는 모두 166건에 이른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 150명 가운데 52명(34.7%)이 다른 직업을 가져 정당 중 겸직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주당 의원 127명 중에는 37명(29.1%)이, 선진통일당 의원 5명 중에는 3명(60%)이 각각 2개 이상의 직위를 가졌다고 신고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사단법인 마을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유일했다. 의원들이 겸직하고 있는 직종으로는 교수가 37명(39.4%)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휴직 처리된 11명을 제외한 26명은 19대 국회 개원을 앞둔 19일 현재까지도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 등 3명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보수도 일정액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총선 직전인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임교수와 세종대 석좌교수에 임용됐다. 박 수석부대표는 경희대 공공대학원 객원교수와 경기 경복대 초빙교수를 겸직하며 보수를 받고 있다. 추 최고위원은 2006년부터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겸직 2위는 변호사로, 모두 21명(22.3%)이 신고했다. 이 가운데 13명이 현직을 유지하고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를 받는 겸직 직종의 절반이 변호사인 셈이다. 이어 대표, 사외이사 등 기업 관련 겸직을 통해 보수를 받고 있는 의원이 8명이었다. 지난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도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로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야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직종을 겸하고 있는 의원은 새누리당 현영희(비례대표) 의원으로 사단법인 부산광역시청년연합회 고문 등을 비롯해 9개의 직위를 가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의원들 “국회 열지 못해 반성합니다” 6월 세비 전액 자율 반납하기로

    새누리 의원들 “국회 열지 못해 반성합니다” 6월 세비 전액 자율 반납하기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대다수가 19대 국회 첫 세비인 6월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의원들이 개인 차원이 아닌 집단을 이뤄 세비를 자진 반납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6월분 세비 반납을 결의했다. 다만 세비 반납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을 감안해 ‘세비 공제 동의서’에 서명한 의원들만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날 하루 동안 당 소속 의원 150명 중 94%인 141명이 동의서에 서명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외 출장 등으로 의총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은 내일(20일) 반납에 추가로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비 반납 의원이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납한 세비로 “새누리 장학재단을 설립하자.”, “수당의 10%를 사회재단에 기부하자.” 등 갖가지 의견을 쏟아냈다. 사용처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당은 또 구속 등으로 의정활동이 불가능한 기간에도 해당 의원이 세비를 반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불만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무노동 무임금이 ‘국회 활동 없이 세비 없다’는 취지라는 데 의문을 갖는 분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 원칙을 실천하는 것은 신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도 “정상 개원이 안 되면 세비를 안 받겠다고 총선 때 국민들께 약속을 드렸다.”면서 “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나의 제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원내대표단에 힘을 실어 줬다. 의총에서는 또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표현 자체에는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세비 반납 취지에는 동의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개원 없이도 지역구나 입법활동을 열심히 하는 의원들이 많고,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표현은 노동계 파업 현장에서 쓰는 용어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국민들에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세비를 반납하자는 발언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친이(친이명박)계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 앞서 ‘지금 우리가 놀고 있습니까? 무노동 무임금 대상은 원내 지도부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의원들에게 돌렸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거지 세비 반납이 아니라 국회 개원과 열정적인 의정 활동”이라면서 “일을 안 했으니 세비 반납하고 당당하게 국회 파행을 즐기겠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국민이 아연 실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 “세비 반납 동의서 받겠다”… 정당 첫 ‘무노동 무임금’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19대 국회 첫 세비 반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1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참석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세비 반납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19대 국회의원들이 실제로 세비를 반납할 경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새누리당 국회쇄신 무노동 무임금 태스크포스(TF) 이진복 팀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일(1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19대 국회 첫 세비 반납에 대해 의원들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총선 공약으로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6월 세비 반납 동의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납된 세비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과거에 부분적으로 세비를 일부 떼어서 자진 반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정당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세비를 반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 동참을 위해 지난 8~9일 의원 연찬회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반발했던 의원들을 상대로 이날 집중적인 설득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법적으로는 세비 반납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도부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6월분 국회의원 세비는 20일 지급된다. 1인당 평균 1149만원이다. 새누리당 의원 150명 전원이 참여하면 세비 반납액은 최대 17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원내 대표단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더라도 10억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껏 개원을 못한 상황에서 벌써 세비 나오는 날이 다가왔다. 민주당은 시간 끌기를 하면서 세월을 보낸 데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여야의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났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진상조사대책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유출된 당원명부가 4·11 총선에서 악용됐을 개연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정치 현장에서 보면 향우회 명단, 또는 산악회 명단, 동창회 명단 등 이런 명부가 인적정보 한 건당 100원이다, 1000원이다 해서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 아닌가. 브로커도 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을 누가 받았고, 얼마나 유출됐고, 그것을 활용한 사람이 당선됐는지를 좀 더 확인해 본 뒤 판단하는 것이 옳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일은 않고 세비는 타가는지 꼭 지켜보자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인 ‘의원 무노동 무임금제’ 실천을 놓고 내부 진통이 적잖았던 모양이다. 엊그제 이한구 원내대표가 “(국회가 안 열렸기에) 6월 세비 반납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쐐기를 박은 데서 저간의 사정이 짐작된다. 차제에 새누리당은 꼭 약속을 지켜 법으로 정한 회기를 어기며 놀고 먹는 국회라는 오명을 씻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사실 ‘의원 무노동 무임금’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이 부른 자업자득이다. 국민은 여야가 회기 내에라도 의정단상에서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절충해 민생문제를 돌보기를 바란다. 그런 ‘양질의 정치 노동’을 제대로 한다면 세비가 아까울 리 없다. 하지만 국회는 국민의 소박한 염원에 부응하기는커녕 수십년째 법정 개원일도 못 지키는 형편이 아닌가. 그런 악습을 끊어 내려면 ‘무노동 무임금제’처럼 의원들이 부담감을 느낄 기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회 구성이 지연된 만큼, 구속·출석정지 기간만큼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여당 총선공약집의 잉크가 마르지 않은 지금이 그 적기다. 그런데도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여당의 쇄신안에 대해 반론을 펴는 당직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처음엔 명분에 밀려 입을 다물고 있더니 요즘엔 “인기영합적 쇼”라며 노골적으로 비아냥댄다. 무한 정쟁을 벌이다가 보좌관 증설, 평생 연금 등 특혜 늘리기에는 희한하게 짝짜꿍하던 여야가 이제 모처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마당에 엇박자를 내는 꼴이다. 그런데 반대 논리가 참 가당찮다. 즉 의원의 노동에는 원내 활동뿐 아니라 지역구나 민원 현장의 원외 활동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의정활동과 함께 응당 해야 할 사안이지, 국민 앞에 생색을 낼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예습·복습을 하면 학교 수업은 빠져도 된다는 식의 궤변일 뿐이다. 19대 의원의 첫 세비 지급일인 20일이 코앞이다. 그 전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이 이탈자 없이 ‘무노동 무임금’ 실천 방안을 확정하기를 바란다. 설령 야권의 소극적 자세로 법제화가 어렵다면 국회 문이 닫힌 기간 만큼 세비를 반납해 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던 초심이라도 저버리지 말기 바란다. 국민도 과도한 특권·특혜를 내려놓지 않으려는 의원들을 다음 선거 때까지 꼭 기억해야 한다.
  • 국정조사, 院구성 열쇠로

    19대 국회 개원이 열흘째 지연되고 있지만 여야 원구성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던 협상은 이제 국정조사 및 청문회로 초점이 옮겨진 양상이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14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토해양위, 정무위 중 하나를 달라는 것인데 (새누리당에서) 못 주겠다고 하면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국정조사를 통해 할 테니 국정조사에 합의하면 위원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자리 요구를 더 이상 안 한다면 야당이 다른 국회 활동과 관련해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생각이 있다. 매우 탄력적으로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 원내대변인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임위를 포기하는 것은 양보가 아니라 일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 맥쿼리 특혜의혹(국토위) ▲정수장학회, 언론사 파업(문방위) ▲민간인 불법 사찰, 박지만·서향희 부부 관련 저축은행 문제 등 총 6가지의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민간인 사찰 국조 요구서를 15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조 및 청문회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하고 현재로서는 국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3개 쟁점 상임위 외에 외교통상통일위나 행정안전위 등 비쟁점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놨다. 오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한 채 민간인 사찰 관련 신경전만 벌였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누리당은 사찰문제도 걸려 있다.”고 언급하자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곧바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있던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박 수석부대표는 “5공화국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달 안에 개원을 하지 못하면 6월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의원도 지킬 건 지켜야… 無無賃 저항 크지만 꼭 법제화”

    “의원도 지킬 건 지켜야… 無無賃 저항 크지만 꼭 법제화”

    “19대 국회의원들이 무노동무임금 적용에 대해 반감이 있지만 국민 여론을 감안해 반드시 이를 법제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누리당 국회 쇄신 무노동무임금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은 안 하고 싸움만 하는 것으로 비치는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의 핵심 내용은 개원이 늦어지거나 장기 파행을 빚을 경우, 예산안을 법정 기일 안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의원이 징계·구속으로 출석정지 조치를 당한 경우 해당 일수만큼 세비를 반납하는 것이다. 무노동무임금 원칙 도입에 대해서는 당내 저항이 만만치 않다. 지난 8~9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도 가장 논란을 빚은 사안이다.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국회가 파행하더라도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거나 입법 활동에 매진하는 의원들도 있다.”, “국회가 개원을 못하고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건 당 지도부 탓인데 왜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는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회의원들이 지킬 건 지키면서 일한다는 얘기도 들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의욕을 보였다. 또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무노동무임금에 대한 여론 수렴 차원에서 지난 7~8일 일반인 1만 3362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회의원 특권폐지 6대 쇄신안 가운데 꼭 필요한 것 두 가지만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한 회신 메시지 1559건 가운데 무노동무임금이 593표(23%)로 가장 많았고 연금제도 개편 590표(23%), 국회 폭력처벌 강화 483건(18%), 불체포특권 포기 415건(16%), 의원 겸직 금지 356건(14%), 윤리위 민간인 참여 158건(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국민여론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개원이 늦춰지고 있는 19대 국회의 6월분 세비 반납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동의하에 당 지도부에 세비를 맡겨 뒀다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쓰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의원도 ‘무노동 무임금’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법안을 입법화할 예정이다. ‘일하는 국회 만들기’를 위한 의원 기득권 내려놓기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8~9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의 주제를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위한 쇄신’으로 정하고, 200가지가 넘는 특권 가운데 대표적인 6가지 의원특권 폐지 방안을 마련해 실무 검토 중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실무 검토 중인 쇄신안을 가다듬어 연찬회에서 의원들과 분과토의를 할 것”이라면서 “연찬회에서 가급적이면 최종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이 실무 검토 중인 6가지 의원특권 폐지방안의 주요내용은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 ▲불체포특권 포기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국회 내 폭력행사 처벌조항 강화 ▲윤리특별위원회 외부인사 참여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는 의원들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여야의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개원식조차 열지 못하게 되면서 의원들의 세비(월급)를 삭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런 식으로 국회 운영을 하면서 세비를 받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과 불체포특권 포기 방안도 당 차원에서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현행 법상 하루만 의원을 해도 평생 월 120만원을 수령하는 등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고, 불체포 특권은 헌법에 명시돼 있지만 ‘우리 당은 불체포 동의 안 해준다’고 야당에 선언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헌정회를 방문, 관련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헌정회 이윤수 전 사무총장은 “회원 1000여명 중 약 63%가 집 한 칸 없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며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는 의원들에 대한 징계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연찬회에서는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할 경우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의원이 아닌 외부인사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의원들이 변호사나 교수, 사외이사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직업의 겸직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개원부터 구태·악습 되풀이인가

    19대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개원조차 하지 못함으로써 입법부 스스로 법을 위반하고, 민생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을 속인 것이다. 국회법에는 임기 개시 이후 7일째 되는 날(5일) 첫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그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여야는 어제 상임위원장 배분,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사 파업 대책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원조차 하지 못했다.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 상생·민생 국회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그래서 임기 개시 42일 만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한 18대 국회의 구태와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다 경선 부정에 따른 자격 시비에 휘말려 제명이 논의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에 이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까지 겹쳐 국회 공전이 장기화할 우려도 적지 않다. 지금 우리는 유럽발 경제위기 등 대외환경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당리당략적 셈법에만 매달려 국회의 문을 닫고 있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유럽발 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주면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를 피해 나갈 길이 사실상 없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취약계층은 직접적이고 전면적인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 또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구성까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정치권은 4·11 총선이 끝난 뒤 한목소리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고, 최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 가운데 시급한 법안 12개를 ‘희망사다리법안’으로 명명해 발의했고, 민주당도 반값 등록금 등 19개 민생법안을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하루빨리 처리하는 게 도리다. 발의는 해놓고 국회의 문을 열지 않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혈세로 세비를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파업’이나 마찬가지다. 싸우더라도 문을 연 뒤 일하면서 싸워라.
  •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잠행’ 이석기 5일 국회 등원

    지난달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오랜 잠행을 접고 5일 등원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잠행 기간 의원직 사퇴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의원실 이준호 비서관은 “이 의원이 5일 오전 8시쯤 국회의원회관 신관 의원실로 출근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사퇴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폭넓게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을 정리하고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한 뒤 바로 출근하려 했지만 의원실이 입주한 신관의 공사자재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집기가 완비되지 않아 뒤로 미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회 출근 첫날 업무를 점검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이 등원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자진 사퇴하지 않아도 제명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전환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 추진은 무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서 등원을 계속 미루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으로 김영욱·김정엽·이준호·유재근씨를 국회에 등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는 의원연금 개혁부터 시작하라

    어제 임기가 시작된 19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심경은 착잡하다. 여야가 사사건건 정쟁만 일삼으며 제 밥그릇 키우는 데는 한통속이었던 18대 국회의 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 탓이다. 19대 의원들은 평생 연금 혜택 등 과다한 특혜를 스스로 내려놓는 데서 정치 개혁의 첫발을 떼기 바란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어제 의원연금과 불체포 특권 제도를 손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직접 들었다는 시중의 여론을 전하면서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특권·특혜에 대한 자계(自戒) 의지가 실렸다면 말이다. 금배지를 단 하루만 달아도 평생 매월 120만원의 나랏돈을 받는다고? 보통 시민이 그만큼의 연금을 타려면 무려 30년 동안 월 30만원씩 꼬박꼬박 국민연금을 부어야만 한다. 의원들이 자신이 본래 종사한 직종별로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군인연금 중 하나를 타면서 평생 의원연금까지 이중으로 챙긴다면 후안무치의 극치다. 일본 정치권은 올들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상징적 조치로 의원 세비를 무려 14%나 삭감했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의원연금도 폐지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근년에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돌이켜보면 당리당략과 폭력이 난무하던 18대 국회였다. 그 북새통 속에서도 여야는 ‘헌정회 육성법’을 개정해 의원연금 액수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렸다. 민주적 토론과 절충에는 젬병이었던 의원들이 보좌진을 늘리고, 가족수당을 신설하는 등 잇속을 챙기는 데는 희한하게 발빠른 모습이었다. 19대 국회는18대 국회의 부정적 유산을 청산하며 새로 출발해야 한다. 과다한 의원연금의 포기가 스타트 라인이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총선 전 비상대책위에서 연금 특혜를 자진 포기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대로라면 민주적 선거제를 훼손한 부정을 저지르고도 대한민국의 국체를 인정하기를 주저하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들에게까지 연금 혜택을 줘야 할 판이다. 백번 양보해 생계가 곤란한 전직 의원 복지대책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비리 전력자나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등 뭔가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헌정회법 재개정이 19대 국회의 첫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윤금순 결단’ 바로 국민이 바라는 진보다

    통합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당선자가 한시적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겠다고 어제 밝혔다. 비례대표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신의 사퇴를 보류한다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일단 의원직은 유지하지만, 보좌관을 두지 않고 세비나 연금도 받지 않겠다는 특권 포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비대위로서는 비례대표 1번인 윤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구당권파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윤 당선자의 사퇴 여부에 따라 당의 진로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그의 사퇴는 그 자체로 중요 사안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윤 당선자의 국회의원 기득권 포기 선언이라고 본다. 200개가 넘는 국회의원 특권 중에는 의원 본연의 업무 수행과는 본질적으로 상관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단 하루 국회의원을 해도 ‘월 120만원 종신연금’을 받는 데 대해 선뜻 공감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 특권 포기 ‘결단’은 그동안 누구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보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좌파라고 해서 다 진보는 아니다.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일찍이 이렇게 지적했다. “1960년대 낡은 의식에 머물러 진보하지 않는 세력, 헌법적 가치에 대한 존경심도 없고 세계사의 흐름이나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좌파 세력이 내건 ‘진보’는 ‘검은 백조’처럼 모순된 표현의 극치다.” 한사코 사퇴를 거부하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엄청난 부정경선을 치러놓고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고 강변하는 이 당선자도 오늘부터 국회의원 신분이다. “종북보다 종미가 문제”라는 시대착오적 주장을 펴는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걱정이 앞선다.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게 진보일진대 그 사전적인 뜻조차 모르는 그들은 이미 진보가 아니다. ‘진보의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진보를 참칭하는 ‘진보 위장세력’일 뿐이다. 이번 통진당 사태는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통진당은 종북좌파 세력과 확실한 선을 긋기 바란다. 진보는 합리와 상식의 길을 가야 한다. 진보정치의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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