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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강성종의원 벌금80만원 기사회생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김용호)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일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경선 D-1] 후보 3인 지상 인터뷰

    6개월여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마라톤’이었다.1월31일 맹형규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독주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가 아파트 반값 인하 등의 이슈를 내세워 바짝 따라 붙었다. 두 주자의 각축 속에 오세훈 후보의 ‘오풍’이라는 맞바람이 거세게 불었다.‘오풍’은 잇단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마저 잠재우며 급피치를 올렸다. 최근엔 조직표에 우위를 둔 맹·홍 후보가 가속도를 내면서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뤘다. 최종 예선전이 하루 남았다.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막판 레이스에 열중인 세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기호순> ■ 홍준표 후보 “당 공헌·정책 차별화 분명 선택받을 것” “야당 생활 10년째인 당원들이 내년 집권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경선을 이미지나 바람에 흔들려 감성적으로 판단하진 않을 것이다.” ‘준비된 일꾼 시장’을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는 2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 등 서울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할 공약을 만들었다며 당 공헌도, 정책 준비, 본선 경쟁력 등 여러 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막판 경선 판세가 어떤가. -맹형규, 오세훈 후보가 출신지역과 부드러운 이미지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제가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 당내 경선은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저와 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에게 밀리고, 당내 지지도에선 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있다.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 30%, 여론조사 20%로 결정되는데 국민참여 집단은 투표율이 낮다. 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여론조사도 선거인단 투표율과 연동해 환산하므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결국 경선을 결정하게 될 ‘대의원+당원’은 당에 대한 공헌도와 정책준비 면에서 제가 앞선다고 판단할 것이다. ▶공천 비리가 선거 악재라는 관측이 있다. 홍 후보가 혁신위원장 때 만든 ‘분권형 공천’이 문제라는데. -공천비리는 ‘분권형 공천’이라는 제도적 문제가 아닌, 당사자의 개인적 문제이다. 과거 밀실에서 하던 것보다 민주적으로 진일보한 제도이다. 운영상 문제점은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 ▶막판까지 ‘오풍’이 지속된다면 맹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 있나. -전혀 없다. 첫째, ‘오풍이 지속된다면’이란 가정에 동의할 수 없고, 둘째, 명분도 약하고 실리도 없다. 후배 잡기 위해 두 선배가 연대하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저한테 불리한 구도도 아닌데 단일화할 이유도 없다. ▶오·맹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두 분 모두 당의 보배다. 오 후보는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당을 짊어질 차세대 선두주자임이 분명하다. 맹 후보는 3선을 기록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10년간 당을 위해 고민도 같이 나눴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어떻게 보나. -성공한 여성의 표상, 부드러우면서도 똑똑한 이미지가 있다. 문제는 1000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1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며 5만 공무원을 지휘하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위해 과연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다. 장관 재임 때는 수도이전·분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해 놓고 이제 와서 이전·분할 대상인 서울의 수장이 되겠다니 어색하다. ▶당내 경선인데 네거티브 전략을 많이 쓴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네거티브는 정책 대결을 회피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얼마 전 다른 후보가 저에 대해 허위·날조된 불법 유인물을 만들고 구전홍보단 발대식까지 한 것이 네거티브의 전형이다. 저는 그간 오 후보에 대해 준비부족, 당에 대한 헌신부족 등 몇 가지 문제제기를 했다. 오 후보가 정책으로 답해야 할 문제이며, 당내 후보간 검증은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주요 경력 경남 창녕(52), 영남고·고려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광주·서울 지검, 우신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무, 총재 특별보좌역, 전략기획위원장. 혁신위원장 ●주요 공약 ▲무주택 서민에 ‘반값 아파트’ 공급▲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강북 교통환경 개선▲여성·노인·장애인 복지 획기적 개선▲엄마가 안심하고 직장 다닐 수 있도록하는 보육정책 ■ 오세훈 후보 “본선 경쟁력 우위… 표심 대세 따를 것” “당심은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이후 여론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해 온 오세훈 후보는 “민심이 곧 당심으로 옮겨져 확실한 승리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당원들의 마음 속에는 올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기세를 내년 말 대선 승리로 몰고 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대세를 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당비 미납으로 ‘피선거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이 끝나도 당헌·당규 위반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법률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당비 ’미납’이 아니라 ‘체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특별당비를 냈고, 이재오 원내대표께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줬다. 그럼에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 ▶17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정계 은퇴’라는 말을 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는 당시의 선언을 번복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정계 복귀 뒤 달라진 점(장단점 모두)이 있다면. -정확히 얘기하면 정계은퇴가 아니라 총선 불출마 선언이었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탄생을 촉구하는 결단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도 그때 초심과 변함없다.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50%가 넘는 예비후보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거친 역풍이 예상되지만 오세훈의 풍차는 더 힘차게 돌고 있다. 서울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염원에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경선 라이벌인 맹형규·홍준표 후보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 -두 분 모두 선배님으로서 훌륭하신 분이다. 선의의 경쟁은 본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한 담금질이라고 본다. ▶경선에서 패한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아직도 유효한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만일 패한다는 것은 당심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나는 당을 구하기 위해 나온 구원투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패하더라도 한몸 던져 당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특히 인신공격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라 정책선거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강 전 장관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어떻게 극복하실지. -어떤 것이 차별화되는지는 본선에서 확연히 부각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45), 대일고·고려대 법학과, 사법고시 26회,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겸 상임집행위원,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청년위원장·상임운영위원,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미래포럼 공동대표. ●주요 공약 ▲강북도심부활 프로젝트▲강남북 균형발전과 투명한 행정을 위한 ‘열린 서울 프로젝트’▲보육을 비롯한 복지·교통·환경 등 ‘희망의 서울 프로젝트’▲강남북의 격차 해소▲서울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 ■ 맹형규 후보 “준비된 일꾼… 급조된 후보와 다르다” “승리는 준비된 후보의 몫이어야 합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선에 뛰어든 맹형규 후보는 ‘준비된 정치인’으로 ‘상품성’을 돋을새김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선된 서울 시장의 면면을 보면 현명한 시민들은 정책·비전, 연륜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3년간 준비해 온 후보와 2·3주 만에 급조된 후보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 정책 토론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미지 바람’이 불어 한때 고전했으나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 바람에 마음이 흔들렸던 당원들이 있더라도 경선 현장에선 한나라당과 서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는. -최근 대구, 제주, 충남·북 경선을 보면 여론조사가 담아내지 못한 ‘민심’이 있다. 결국 우리 당원들은 “과연 누가 당을 대표했을 때 본선 승리를 거두고 차기 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투표할 것이다. ▶국민경선선거단 투표율이 낮아서 대의원·당원 특히 대의원 비율이 높아진 상황을 말하는 것 같은데, 조직표를 어떻게 다지고 있나. -선거 준비를 하며 당원·대의원과 꾸준한 신뢰를 쌓았다. 조직 기반이 든든하다.10년 동안 20여개의 당직을 맡으며 당에 헌신·봉사했다. 튀거나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모든 사실을 당원들이 알 것이다. ▶가장 일찍 경선을 준비했는데 여론조사상 오세훈 후보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에 뒤진다. 인지도 제고 실패 혹은 당원·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정부·여당이 치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강금실 띄우기를 했다. 오 후보는 막판 합류 과정에 여론조사가 인기투표형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 선거 과정에는 늘 바람과 변수가 작용한다. ▶‘오풍’‘강풍’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기존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치에서 멀리 있을수록 신비감을 준 것이다. 지난 10년간 정치 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온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홍·오 후보를 어떻게 보는지. -오 후보는 참신함과 클린 이미지가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엔 준비기간이 짧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다. 홍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정치인이다. 다만 다소 편중된 정치 철학과 사고가 단점이라고 본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는데 만약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정치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나섰다.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풍’이 거세자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미지만의 선거를 우려하는 분들이 제기한 대안이다. 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선 출마 뒤 가족들의 반응은. -아내의 변화가 놀랍다. 수줍음이 많아 이전 선거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밤낮으로 함께 뛴다. 살이 많이 빠져 마음이 아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주요 경력 서울(59), 경복고·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런던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SBS 앵커,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17대 총선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주요 공약 ▲‘4대비전 20대 과제’ ‘123개 세부실천과제’▲자치구별 자율형 공립학교 운영▲공인베이비시터제 도입 및 안심보육센터 신설▲공공요금 2년 동결▲강북 용적률 및 층고제한 완화 및 20년 장기 전세주택 공급
  • [서울광장] 어느 마초 의원과의 추억/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느 마초 의원과의 추억/진경호 논설위원

    부끄러운 고백을 한다.10년쯤 전의 일이다. 동료 정당 출입기자 대여섯 명과 함께 초선 국회의원 P와 저녁식사를 했다. 그는 지금도 현역 국회의원으로, 제법 목소리가 큰 인물이다. 이런저런 정치판 얘기를 나누다 P가 질펀한 음담패설을 꺼냈다. 두세가지를 풀어 좌중을 한바탕 웃기고는 안주머니에서 수첩 하나를 꺼내 보였다.“흐흐 이게 내 보물이야. 죄다 모아놨지.”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한마디로 음담패설 모음집이었다. P는 이 음담패설이 표가 된다고 했다.“지역구 부녀당원들 저녁모임에서 여기 있는 걸 몇개 풀어놓으면 말야….” 폭탄주 몇 잔을 들이킨 그의 얼굴은 의기양양했다.“아줌마들이 다 나자빠지는 거야.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그뿐이 아냐. 야한 얘기 몇마디 던지고 옆에 앉은 아줌마 허벅지라도 한번 쓸어주면…, 야∼ 이게 10표 20표는 금방 늘어나요. 표 붙는 소리가 들려. 여성당원 관리엔 이게 최고야.” 모두의 얼굴이 같았다.‘어∼그렇구나.’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를 치고, 함께 웃었다. 모두가 마초(macho)였다. 그 자리에서 ‘여성’은 한낱 희롱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술안주였으며, 금배지의 손길 한번에 이집저집 뛰어다니며 표를 긁어 모아주는, 충실하지만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P에 대해 눈곱만큼의 경멸도,P가 말한 그 여성당원에게 터럭만큼의 미안함도 당시엔 갖지 않았다.P와 다를 바 없는 몰인식이 아닐 수 없다. 성추행 사건의 최연희 의원이 조만간 검찰에 불려나갈 모양이다. 여론이 아닌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그이고 보면 바라던 바일지도 모르겠다. 초범인 데다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라는 정황이 감안되면 벌금형 정도를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고, 최 의원의 버티기도 이를 계산한 것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그런 속내만은 아니길 바란다. 지난 10년의 의정활동 기간 최 의원은 비교적 P 같은 부류들과는 거리가 있던 인물로 기억한다. 의원직에 미련이 남아서보다는 30년 공직생활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해야 하는 상황을 못내 받아들이지 못한 때문이리라 믿고 싶다. 이젠 생각을 좀 바꿨으면 한다.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인정했으면 한다.P와 같은 부류들이 여전히 국회에 바글거리는데 누가 내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는 생각을 접었으면 한다. 가슴에 매달린 자신의 ‘주홍글씨’가 우리 사회를 성범죄, 성도덕에 있어서 한단계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최 의원에겐 개인의 명예가 걸렸겠으나, 우리 사회는 성도덕 전환의 중요한 갈림길에 놓였음을 인식해 주길 바란다. 의원직 사퇴권고결의안을 내고, 이도 모자라 실명투표를 주장하는 동료들을 오히려 긍휼히 여겼으면 한다. 그들은 정략에 따라 움직인다. 최 의원에게 가슴을 잡힌 여기자보다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자살한 여성 재소자의 인권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국민들은 잘 안다. 구치소를 제쳐두고 최 의원 사무실로 몰려가는 이들보다 최 의원이 사회의 성도덕을 높일 적격임을 잘 안다. 의원직을 지켜낸다고 명예가 지켜지진 않는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와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의원직을 던지고 지역과 사회에 기여할 다른 길을 찾아 새로운 명예를 일궈내는 것이 어떨지 조언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는 물론 최 의원 자신을 위한 길이라 믿는다.P와 함께 ‘여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성희롱하던 10년 전 그날과 오늘이 크게 다르듯 10년 뒤 이 사회도 훨씬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데스크시각] 관대와 망각-최 의원은 걱정하지 말라/손성진 사회부장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한 검사 출신 최연희 의원의 태도는 ‘검사스럽다’는 신조어에 또 하나의 의미를 추가했다.‘잘못해도 무조건 법으로 따진다’는. 만취해서 여기자를 추행한 그는 “딸들 볼 낯이 없다.”고 했지만 진실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다.‘알량한’ 자리를 지키려는 욕심에 더럽혀진 명예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겠다는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것이다. 관대와 망각, 최 의원은 거기에 기대고 있다. 그의 내심대로, 금고 이하의 형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하게 될지 모른다. 그만큼 우리는 법원을 포함해서 성문제에 관대하다. 강간범에게도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법원이 성추행에 어떤 형을 선고하는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들을 심심찮게 듣는다. 귀를 의심케 하는 것은, 심지어 최 의원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발언을 한 ‘여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최 의원에게 법정에 가서 한번 따져보자는 생각이 나게 한 것은 그런 현실이다. 한국인들이 성문제에 관대한 것은 뿌리깊은 남존여비 관념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기생, 요정문화와 해외로까지 발을 뻗치는 성매매의 근원을 여성을 하대하는 인습에서 찾아도 틀리지 않는다. 돈과 권력이면 무엇이든 가능하고 어느 정도의 성접촉쯤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 남성들이다. 요즘에는 대서특필되는 성희롱이 사회적, 법적인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다. 그전에는 성희롱이란 단어도 생소했거니와 혹간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럴 수 있는 것’쯤으로 돌려버리기 일쑤였다. 성폭력은 늘어나는 한편으로 발생 계층이 광범위해지고 있다.‘발바리’·경찰관·선생님·중학생·군인·교도관·정치인까지, 성폭력 가해자는 직종불문이고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직 성범죄가 적게 발생하는 나라에 속한다.2002년 기준으로 한국의 강간·추행 건수는 인구 10만명당 19.8건이다. 미국은 33건, 영국 86.6건, 독일 33.9건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맹점이 있다. 통계에는 신고된 범죄만 기록되는데 한국의 성범죄 신고율은 불과 6%밖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94%는 드러나지 않고 파묻혀 버린다. 스코틀랜드는 신고율이 62.3%, 프랑스는 60.2%이고 스페인도 35.5%로 우리와는 천양지차다. 성폭력 피해자를 도리어 질시하는 사회풍조와,‘2차 피해’가 신고율을 10%에도 못 미치게 만드는 원인이다. 수치심을 팽개친 최 의원처럼 떳떳하게(?) 법의 심판을 받겠다는 가해자가 있는 반면 남자 경찰관 앞에서, 만인이 지켜보는 법정에서 ‘신고한’ 피해자들은 거꾸로 죄인처럼 수치심을 무릅쓰고 구체적인 진술을 해야 한다. 이번에도 성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운 것은 언론도 국회도 아니고 신발가게 주인의 어린이 성폭행 살인 사건이었다. 우리의 특성은 무관심, 무방비로 일관하다 사건이 터지면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난리법석을 떨고는 금방 잊어버리는 점이다. 검찰, 법원, 국회, 여성부, 경찰, 언론들이 일제히 마치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전자팔찌다 뭐다 해서 캐비닛 속에서 잠자던 온갖 대책들을 동시다발로 끄집어 낸 게 한달 전이다. 그들이 한달 전의 상황을 망각해 버렸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도 정책화 작업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벌써 의심스러워지는 것은 그들의 냄비근성이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혹해야 할 것에 관대하고 오래 기억해야 할 것을 너무 빨리 잊어버린다. 모든 것들이 한때의 폭풍우처럼 지나가면 그만이다. 1999년에도 여기자가 피해자인 추행사건이 있었다. 그때 가해자는 검사였는데, 당시에도 검찰 내부와 여성계에서 큰 문제가 됐고 검사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7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그 검사는 검찰 중앙 조직의 핵심 요직에 올라 있다. 하물며 검찰 조직에서 이러니 다른 곳인들 오죽하랴. 최연희 의원은 걱정하지 말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테니까. 손성진 사회부장 sonsj@seoul.co.kr
  • 崔의원 성추행 파문 법정으로… 한나라 곤혹

    성추행 파문을 빚은 최연희 의원이 20일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는 일단 법정으로까지 튀게 됐다. 여권의 공세는 더 거칠어질 전망이다.‘이해찬 골프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열린우리당은 모처럼의 호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잠적 21일 만인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낸 최 의원은 노타이 차림으로 다소 핼쑥한 얼굴이었다. 미리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으며 ‘사죄’라는 말이 몇 번씩 나올 때마다 고개를 떨구었다.“딸들을 볼 낯이 없다”,“뼈를 깎는 아픔과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수도 없이 죽음의 문턱도 다녀왔다.”는 대목에선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한나라당 등을 향해 ‘억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눈물을 삼키며 스스로 당을 떠났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평소 함께 일하며 저를 잘 알고 있던 동료 의원이 사퇴 촉구 결의안을 냈다. 그동안 무엇 때문에 일에 묻혀 살아왔는지 회한이 든다.”는 대목이 그랬다. 선거를 앞두고 뱀꼬리 자르듯 최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한 ‘친정’ 한나라당에 그동안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이 최 의원측 설명이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로 아주 몹쓸 인간이 되어 버렸지만 저를 잘 아는 모든 분들께 물어봐 주길 바란다.”면서 “여태까지 그런 자세나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명예회복’을 벼르기도 했다. 그러나 회견장 밖에서는 민주노동당 여성 당원들이 “성추행범은 사퇴하라.”,“가슴이나 주무르고 X팔리지도 않냐.”고 목청을 높였다. 열린우리당도 우상호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꼬리 자르기’식 최 의원 보호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빈껍데기이며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반면 ‘친정’인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언급 자체를 꺼렸다. 이계진 대변인은 “의원직 유지는 당사자가 판단했으니 당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성추행 파문과 공천잡음 논란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가 소집됐지만 60명 남짓만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의원들 대부분 최 의원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꺼렸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심재철·고진화 의원만 “최 의원이 즉각 사퇴하도록 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지금이라도 의원 성명서라도 내야 한다.”고 반박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006 정국 핫코너] (4) 불붙는 한나라 대선전

    상반기엔 은은한 ‘달빛 경쟁’,7월 이후엔 뜨거운 ‘햇빛 레이스’? 대선을 한 해 앞둔 올해 정치권에선 대권 경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로 인한 소용돌이는 여당은 물론 한나라당에도 몰아칠 전망이다. 바뀐 당헌·당규에 따라 한나라당은 7월 초 전당대회를 열고 당권·대권을 분리한다. 대선 주자들은 상임고문이 되고 관리형 당 대표를 선출한다.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와 강재섭 전 원내대표 등 ‘4룡’이 ‘계급장’을 떼고 치열한 대권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대 전:중립 유지 속 촉각 7월 전대 이전에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특히 박 대표와 이 시장은 전초전도 치른다. 무대는 5월31일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다. 본인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 서울시장 경선이 친박(親朴, 친 박근혜)성향인 맹형규 의원과 친 이명박 인사인 홍준표 의원의 2강 구도를 형성, 대권경쟁의 ‘오픈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겉으로는 모두 ‘중립’을 표방하지만 내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대 후:계급장 떼고 격돌 박근혜 대표는 공·사석에서 “대표 재임 중에는 대권주자로서의 실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며 계파도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전대 이후 ‘자유의 몸’이 되면 적극적으로 대권경쟁에 가세할 것이 자명하다. 대권 후보로서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국민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대중적 지지와 충청·호남지역에서의 강세를 이어가면서 취약층인 여론주도층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외 인사들과 접촉 빈도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후광’을 이을 ‘카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륙운하’ 건설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거대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퇴임 이후 서울시청에 합류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경선 캠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당 고문이 되더라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고 지방·해외 지도자를 접촉하면서 외연을 넓히다가 연말께 구체적으로 경선 레이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손학규 지사는 핵심 측근을 중심으로 캠프를 꾸린 뒤 ‘대한민국을 땀으로 적신다’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전국의 민생현장을 탐방할 계획이다. 또 의원직이 없어 정치적 메시지를 전할 기회가 적다는 한계를 극복하려고 전국 순회 강연에 주력할 예정이다. 강재섭 전 원내대표도 일부 관측과는 달리 당권으로 선회하지 않고 대권에 ‘올인’할 계획이다.3월 연세대 특강을 신호탄으로 ‘현장 정치’에 주력할 예정이다.4월께는 ‘발상의 전환’ 등을 주제로 평소 생각을 담은 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의도in] 권영길 의원직 유지할듯

    “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노동탄압의 상징적 악법으로, 이미 법이 개정됐다. 그런 최대 악법을 근거로 한 의원직 박탈을 피해간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11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항소심에서 1500만원을 선고받자 심상정 위원단 수석부대표가 밝힌 소감이다. 재판부에 대한 불만과 안도감을 동시에 나타낸 셈이다. 서울지법은 이날 1994∼1995년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불법 집회를 주도하고 ‘제3자 개입금지’조항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1심에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었다. 이날 선고된 형이 확정될 경우 권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지난해 조승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총의석 9석인 민노당의 유일 지역구 의원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문제 1. 헌법개정절차와 관련하여 틀린 것은. (1)국회표결방식은 기명식이다. (2)대통령이 공포함으로써 개헌안은 확정된다. (3)제안된 개헌안은 20일 이상 공고하여야 한다. (4)헌법개정안이 확정되면 대통령은 즉시 공포하여야 한다. 2. 다음 중 현행 헌법에서 신설된 것이 아닌 것은. (1)형사피해자의 공판정 진술권 (2)형사보상청구권 (3)환경권의 내용과 행사 (4)범죄피해자의 국가구조청구권 3.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과 관련된 기술 중에서 틀린 것은. (1)헌법 제8조 제4항 규정에 의해 정당의 활동이나 목적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이다. 헌법 제8조 제4항의 정당의 강제해산규정은 자유민주주의가 헌법의 이념적 기초를 이루고 있음을 명백히 한 규정으로, 해산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직접효력조항이다. (2)헌법재판소 재판관 9인 중에서 7인 이상이 출석하여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헌법 제113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해서 당해 정당은 해산된다. 정당해산의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헌법재판소법 제40조 규정에 의하여 민사소송법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 심판의 절차는 구두변론주의와 공개주의를 원칙으로 한다. (3)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선고결정시부터 당해 정당은 위헌정당으로 헌법재판소법 제59조에 의해 해산된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창설적인 효력을 가진다.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으면 헌법재판소는 그 결정서의 등본을 국회, 정부, 법원, 당해 정당의 대표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지해야 한다. 이 경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해 정당의 등록을 말소하고 그 뜻을 공고해야 한다. (4)해산된 정당의 국회의원자격은 다수설에 의해서 의원직이 당연히 상실된다는 견해와 무소속으로 남는다는 소수설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헌법 및 개별법에는 명문의 규정이 없다. 그러나 독일 연방공화국에서는 연방선거법과 주(州)선거법에 의원직이 상실된다는 명문의 규정이 있다. 4.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관련된 헌법재판소의 판례태도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생계보호는 보호대상자에 대하여 의복, 음식물 기타 일상생활의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금품을 지급하여 그 생계를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써 사회부조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2)우리 헌법은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기본으로 하면서 사회국가원리를 수용해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을 달성하려는 것을 근본이념으로 하고 있다. (3)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의 1차적 상대방은 입법자이고, 행정권 등 그 밖의 국가기관은 입법자의 입법에 의한 구체화에 따라 제2차적으로 상대방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 (4)사회보장의 구체적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입법부 또는 입법에 의하여 다시 위임 받은 행정부 등에 해당기관의 광범위한 재량에 맡겨져 있는 것은 아니다. 5. 환경권에 대한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법인의 환경권 주체성을 인정하는 견해도 있지만 환경권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로 인식하는 한 환경권은 그 성질상 자연인만이 주체가 된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2)환경권은 인간다운 생활권,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 보건권, 청구권 등의 성격을 가지는 총합적 기본권이고 그 주된 성격은 사회적 기본권성에 있다. 환경권이 구체적 권리성을 갖는가에 대해서는 학설의 대립이 있으나, 다수설은 이를 긍정한다. 대법원 판례는 추상적 권리성을 수용하여 권리성을 부정하고 있다. (3)헌법재판소는 “소중한 지하수자원을 소모해 가면서 이윤을 획득하는 먹는샘물제조업에 대하여는 상당한 정도 고율의 부담금을 부과하더라도 헌법상 용인된다 할 것이므로, 먹는샘물제조업 자체를 허용하면서 단지 판매가액의 최고 20%의 한도에서 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였다 하여 헌법재판소가 관여할 정도로 현저히 자의적이거나 과도한 비율의 부담금을 책정한 것이라 볼 수 없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 (4)환경보전에 관한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환경부장관 소속하에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 두고, 시·도지사 소속하에 시·도 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 두며, 시장·군수·구청장 소속하에 시·군·구 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 둔다. 6. 국회의 회의원칙에 관한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우리 헌법상 국회회의원칙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의사공개의 원칙, 회기계속의 원칙, 일사부재의의 원칙이다. (2)본회의 비공개를 위하여는 10인 이상의 의원의 발의를 요한다. (3)일사부재의의 원칙의 취지는 필리버스터(Filibuster)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4)위원회에서 처리된 안을 다시 본회의에서 심의하는 경우에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이 적용되지 아니한다. ●정답 및 해설 1.(2)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은 확정된다.(헌법 제130조) 2.(2)형사보상청구권은 제헌 헌법에서 최초로 규정하였다. 3.(3)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해산시에 법원에 통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해산을 명하는 결정서는 피청구인 외에 국회·정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이를 송달하여야 한다.(헌법재판소법 제58조 제2항) 4.(4)사회보장의 구체적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입법부 또는 입법에 의하여 다시 위임을 받은 행정부 등 해당기관의 광범위재량에 맡겨져 있다.(헌재 1997.5.29,94헌마33) (1)헌재 1997.5.29,94헌마33 (2)헌재 1998.5.28,96헌가4 (3)헌재 1995.7.21,93헌가14 정답은 (4)번. 5.(4)환경정책기본법 제37조 제1항에 의해서 시·군·구에 환경보전위원회를 둘 수 있다. (2)대판 1991.7.23,89다1275 (3)헌재 1998.12.24,98헌가1 정답은 (4)번. 6.(1)현행 헌법상 국회의 회의원칙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의사공개의 원칙(제50조), 회기계속의 원칙(제51조)이 있다. 일사부재의의 원칙은 헌법에 미규정되어 있고 국회법 제92조에 규정되어 있다. (2)본회의 비공개를 위하여는 10인 이상의 의원의 발의를 요한다. (3)일사부재의의 원칙의 취지는 소수파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4)일사부재의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로는 동일한 회기가 아닌 경우, 사정변경이 있는 경우, 의안의 철회가 있는 경우, 위원회에서 처리된 안을 다시 본회의에서 심의하는 경우 등이 있다. 정답은 (1)번. 채한태 한교고시학원 강사
  • 조승수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29일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조승수(울산 북구)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거운동은 시기·장소·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특정후보자의 당선·낙선을 도모하는지 판단해야 한다.”라면서 “피고인이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당원이 아닌 선거구민들에게 지역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조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4월1일 음식물자원화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울산 중산동 주민집회에 참석해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낭독하고 서명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선효력을 상실한다는 선거법 관련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6일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지역은 경기 부천, 대구 동을, 경기 광주 등 3 곳에서 한 곳 더 늘어났다. 재판부는 항소심까지 당선무효형 내지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던 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과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의 상고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내 이들은 당분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허위 경력을 유포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에게는 원심대로 무죄를 확정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美공화당 흔들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 정권의 지도부가 총체적인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장기화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초기대응 실패로 임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에서 상·하원의 공화당 대표들마저 나란히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거나 조사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 치러질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톰 딜레이 의원은 28일(현지시간) 텍사스 대배심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하원의 다수당 대표가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 2002년 텍사스 주의회 선거 때 기업으로부터 거둔 후원금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배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선거법은 주의원 선거에서 기업이 기부한 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고 징역 2년형이나 최대 1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딜레이 의원은 공화당 원내 규정에 따라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은 서열 3위인 미주리 주의 로이 블런트 의원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딜레이 의원측 변호사인 빌 와이트는 기소한 검사가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을 들어 “이번 기소는 도로에 쓰러져 죽어 있는 스컹크처럼 구린내 나는 기소”라고 비난했다. 또 딜레이 의원의 대변인은 “이번 기소는 민주당측에 의해 자행된 당파적인 피의 보복이며 사실이나 법에 근거하지 않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딜레이 의원은 국내 이익단체의 지원을 받아 공짜여행을 다녀오고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딜레이 의원 기소와 관련,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정치문화가 부패로 얼룩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딜레이 의원을 여전히 좋은 동료로 생각한다.”면서 “조사 과정을 좀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의혹을 받고 있다. 프리스트 의원이 백지신탁했던 병원 주식을 가격 폭락 직전에 모두 팔아치웠다는 것. 문제의 병원은 프리스트 의원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창업자였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의혹을 떨치기 어렵게 됐다. 프리스트 의원이 지난 6월 평가액이 700만∼2500만달러(약 70억∼25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병원 주식을 전량 매각한 뒤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주가는 9%나 떨어졌다. 이와 관련, 프리스트 의원은 문제의 병원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조사과정에서 확보된 서류에 따르면 병원주식 보유 현황을 그때그때 통보받은 것으로 돼 있다. 프리스트 의원의 거래 의혹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최근의 거듭된 악재 때문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많은 의석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김기석의원직 상실

    김기석의원직 상실

    대법원 3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9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국회의석은 145석으로 줄어 정국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한숨을 돌렸던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이날 상고심에서 무죄였던 향응 부분 등이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파기환송됐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날 대법원 2부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도 진화해야/이목희 논설위원

    1989년말 5공 청산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전두환씨의 국회 증언과 정호용씨의 의원직 사퇴를 놓고 줄다리기가 격심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여권 고위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충격적 언급을 했다.“친구를 괴롭히려니 가슴이 아프다. 당장 하야 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라.” 참석 인사들은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실제 하야 절차를 알아본 참모들은 없었다. 버티는 전두환·정호용을 왜 설득하지 못하느냐는 질책이 그런 식으로 표출되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후 민정당과 옛 안기부 간부들이 그야말로 눈에 불을 켜고 전두환·정호용을 압박, 뜻한 바를 이뤄냈다. 그 바탕 위에 1990년 초 말썽많은 3당합당이 성사되었다. 노태우씨의 예를 들었지만 ‘정치 9단’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어떤 발언·행동을 하면 배경과 진전양상이 대충은 그려졌다. 정치부 기자뿐 아니라 한국 국민 대부분이 빼어난 정치해설가다. 그런데 최근들어 정치전망이 어렵다고 고개를 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발언에 추측이 만발하나 정답에 대한 확신은 없다. 노 대통령이 그제와 어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대연정을 반대급부로 제시했다. 중대선거구제 혹은 정당명부제 도입 정도로 임기의 절반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파격적 제안이었다. 야당 반응은 한마디로 “황당하다.”였다. 대통령의 희망대로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각각 몇 석이나마 건질 수 있다. 그 정도로 대통령의 권한 대부분을 원내 제2당인 한나라당에 넘겨준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총선은 노 대통령의 임기 이후 치러진다. 노 대통령이 양김(兩金)씨 수준의 정치고수라고 가정하면 다음의 추론들이 가능하다. 야당의 수용과 상관없이 문제제기를 계속하면 여권이 정국관심사를 주도하게 된다. 대통령의 지역주의 해소 노력도 부각된다. 올 가을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득표에 도움을 받는다. 나아가 정치구조 개편을 자연스레 공론화시킴으로써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세를 얻게 한다. 개헌이 안 되더라도 대선 직전 정계개편은 유도할 수 있다. 퇴임 후 안전판을 구축하고 영향력을 유지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정계개편과 연결시키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존 정치고수 패러다임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3당합당 합류 거부, 부산지역 출마, 대선후보 단일화, 열린우리당 창당 등 무모한 시도를 숱하게 했으나 결과는 괜찮은 편이었다. 이런 이미지를 대선 당시 노사모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띄우기도 했다. ‘바보 노무현’의 순수성인지, 정치고수의 노림수인지 골치아프게 따지지 말아보자. 다만 노 대통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큰 바보’에 도전해볼 것을 권고하고 싶다. 이제까지는 지역주의 타파가 정치목표였겠지만 대통령이 되면 시각이 넓어져야 한다. 북핵이 해결되고 남북한이 통일에 가까운 단계에 들어서면 영호남 대립은 작은 문제가 된다. 대통령의 권한을 내놓는 정도의 모험은 큰 곳에 걸어야 한다. 획기적 통일·안보 대안을 제시하고, 한나라당이 받으면 합법 절차를 통해 정권을 넘겨주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선거구제 합의는 경제·교육정책의 틈을 못 메우지만 통일·대북정책 의기투합은 그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김기석씨, 의원직 상실 위기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동흡)는 24일 지난 17대 총선 직전 ‘우리산악회’라는 조직을 구성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석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의원이 상고를 포기하거나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선거법에 따르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고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3월 지역 배드민턴 동호회 모임에 참석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벌금 70만원으로 형을 깎아줬다. 재판부는 “현행 선거법이 구법에 비해 선거운동기간 제한을 완화하는 추세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오씨에게 당선무효형을 내리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70만원의 원심을 유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의정보고서 10만부를 배포해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는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의정보고서의 내용이 당시 시민단체가 송씨를 낙천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동료 의원과 시민의 평가내용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런 글을 의정보고서에 게재한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의회]성폭력혐의 구의원 사퇴·출석저지 투쟁

    자치구 직원들이 동료 여성 공무원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기초의원의 의회 출석을 저지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공무원노조 서울 중구지부(지부장 박영수)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성폭력 혐의로 재판중인 중구의회 Y의원의 의회출석 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 중구지부 회원들은 23일부터 3일 동안 예정된 제122회 서울시 중구의회 임시회 때부터 Y의원의 출석을 막기로 했다. 이들은 중구청내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실력행사를 벼르고 있다. Y의원은 지난해 3월 한 여성공무원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가 알려지면서 공무원노조 회원들로부터 꾸준히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중구의회도 지난해 3월19일 12명 의원의 만장일치로 Y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또 Y의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2심에서는 벌금 1000만원으로 감량됐다. 하지만 Y의원은 의회의 제명건에 대해 불복, 지난해 5월 법원으로부터 가처분신청을 받아 현재까지 의원직을 유지, 의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서울 중구지부는 “법원의 판결에 관계없이 성폭력 의원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출석저지와 함께 사퇴 투쟁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며 강력 대응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벌금 100만원 이상과 금치산 선고를 받은 자 ▲권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 ▲형이 실효되지 아니한 자 ▲선거사범으로 100만원 이상의 선고를 받은 자 등이다. 또 지방자치법 70,71조에는 ▲의원이 겸직할 수 없는 지위(지방공기업의 임직원 등)에 취임할 때 ▲주소지를 해당자치단체 구역 밖으로 이전할 경우 ▲의회가 의원의 자격상실을 의결(3분의2 이상의 찬성)할 경우(단 절차상의 하자가 없어야 한다) 등에도 의원직이 상실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회 스스로 의원을 제명, 경고, 사과, 출석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금배지 달면 변호사料 3배라는데

    엊그제 국회개혁특위가 개최한 국회관계법 개정 공청회에서는 교섭단체 설립조건 완화, 불체포특권 남용 방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국회 윤리위원회 강화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국회의원의 겸직 규정과 관련한 논의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도 국회의원의 겸직 허용 범위를 더욱 제한할 것인지,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 참석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예컨대 겸직 금지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과 함께 의원직을 박탈하자는 강경론이 나왔는가 하면, 겸직 허용은 다양한 직업의 전문성을 살리자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금지 대상 확대는 시대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일부 반론도 제기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국회의원의 겸직 금지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현행 국회법의 겸직 규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 변호사 등을 겸직할 수 있다. 그 결과 17대 국회 구성 당시 전체의 43.5%에 달하는 130명이 겸직 의원이었다. 이 가운데 변호사는 52명이나 됐다. 하고 많은 전문직 가운데 왜 변호사에게는 겸직의 특혜를 허용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 합당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공청회에서 한 법대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의원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동료 사이라 말을 꺼리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우리는 변호사를 겸직하는 의원들이 여느 변호사들과 마찬가지로 사건을 맡아 법정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울러 ‘국회의원이 되었더니 변호사 수임료가 3배로 뛰더라.’는 경험담도 들은 바 있다. 더이상 의원의 변호사 겸직을 허용할 이유는 없다. 의원들도 법정을 들락거리며 수임료를 챙기기보다는 그 시간에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아 ! 민주노동당/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 ! 민주노동당/이목희 논설위원

    노동계 사정에 밝은 인사에게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물었더니 대뜸 냉소가 터져 나왔다.“민노당 내에 웃기는 일이 많아요. 지지도가 괜히 떨어지나요.” 평소 진보세력에 지극한 애정을 보여왔던 인사였기에 의외라는 느낌이 들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이 노동관계법 위반 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잖습니까. 당이 다른 이해찬 총리가 권 의원을 위해 제3자 개입금지 구법적용 부칙을 빼자고 나서고, 관련법개정안까지 제출됐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단병호 의원은 별로 신경을 안 쓰더군요.” 민노당내 비주류격인 단 의원이 주류격인 권 의원을 견제하려는 것 같다는 해석을 달았다. “그뿐이 아닙니다. 내부에서 오가는 인신공격이 굉장하다고 합니다. 얼마전엔 이영순 의원이 혼났죠. 소유지 앞 소방도로 개설로 이익을 본 것이 울산 동구청장 시절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공개비판을 당해 당기위까지 열렸고, 최순영 의원이 투기 의혹으로 언론에서 구설수를 탄 과정에서 내부제보가 개입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후 민노당의 행적을 지켜보는 일이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가는 모양은 대충 예상이 되었다. 정권을 잡고, 유지하려는 기본속성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 진보·보수를 떠들긴 하지만 표만 된다면 어떤 일도 하는 잡탕정당이라고 봤다. 민노당은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교두보를 구축한 이념정당이다. 이념을 떠나 정치권의 행태 측면에서 기대가 더 컸다. 국회의원수가 10명에 불과하고, 집권과는 아직 거리가 있으나 한국 정치를 확 바꿔놓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봤다. 그런데 민노당 얘기만 나오면 내부 대립이 화제가 되니 은근히 짜증이 났다. 민노당 탄생 이전부터 시작된 NL(자주계열)과 PD(평등계열) 대립을 당장 중지하라고 할 생각은 없다. 건전한 정책논쟁은 권장해야 한다. 국가보안법 폐지에 주력하자는 NL측 주장이나, 노동문제에 주안점을 두자는 PD측 입장 모두 일리는 있다. 하지만 정책논쟁을 넘어서는 게 문제다. 싸우더라도 절도가 있어야 한다. 이영순 의원의 남편인 김창현 사무총장은 NL의 대표주자로 분류된다. 부부를 싸잡은 공개비난을 ‘개인적 의혹해소 차원’이라고 이해해 줄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결국 치사한 계파싸움으로 비칠 뿐이다. 당기관지인 ‘진보정치’ 편집장이 바뀐 과정도 석연치 않다. 지도부 다수를 차지한 NL계열이 ‘언론의 자유’를 막으려 하는 과정에서 PD계열 편집장이 물러나고 말았다는 것이다.NL·PD이건, 온건파·중도파·강경좌파이건 함께 정신차려야 한다. 민노당이 잘못되면 상당 기간 진보정당은 발붙일 틈이 없어진다. 위기의 민노당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NL·PD의 대립을 교통정리해주는, 역량있는 지도부가 새로 꾸려져야 한다. 그러려면 ‘당따로, 국회따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당직·공직 겸임금지’ 정치실험은 실패했다고 본다. 의원 10명이 거대 정당들을 상대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당이 소속 의원들을 적극 미는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현 민노당 지도부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상황이 급박하다. 당대회를 올 9월쯤으로 앞당겨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연내에는 지도부를 개편하는 당대회가 열려야 내년 지방선거를 기약할 수 있게 된다. 민노당에 스타급 의원이 얼마나 많은가.“생활 형편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한마디로 국민에게 파고든 권영길 의원을 비롯해 천영세, 단병호,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 모두 일당백이다. 이들이 당직 전면에 포진해 민주노총이라도 잘못하면 준열히 꾸짖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진보정당의 미래가 있고,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간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박세일 정치’,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

    엊그제 한나라당을 탈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진 박세일씨는 우리 정치사에 새 사례를 만들었다. 그는 여야가 지역표를 의식해 행정도시법에 담합했다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특정 정책을 놓고 탈당까지 하면서 의원직을 버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도시법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책임정치 측면에서 그의 결정을 평가해줘야 한다. 학자출신인 박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의 청와대수석으로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사법개혁, 세계화 추진 등 그가 제창한 개혁안 중 상당수가 지금 실천단계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국지사’,‘몽상가’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기득권 세력의 견제속에 개혁구상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 그의 생산적 복지론은 김대중 정부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노무현 정부의 참여복지와도 맥이 이어져 있다. 때문에 현 정부 초기에 영입논의가 있었지만,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택했다. 헌정사에서 이상주의자들이 걸은 길은 비슷했다. 대부분 현실과 타협했고, 그러지 못하면 도태되었다. 그만큼 우리 정치권은 변하지 않고 60년을 버텨왔다. 정권을 3차례 바꿔가면서, 그것도 여야를 넘나들면서 이상주의 이미지를 유지한 사람은 박 전 의원 이전에는 찾기 힘들다. 그가 한나라당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동지 규합’이었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몇몇 공천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제1야당에서 이들의 외침은 탈당, 의원직 사퇴 등으로 표시해야 들릴 정도로 미미했다. 박 전 의원이 단계적으로 해도 될 일을 과욕을 부려 결과를 더 나쁘게 한다는 지적이 있다. 재산문제 등 자기관리가 철저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불합리한 정치·사회를 바꿔보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자세는 앞으로도 북돋워줘야 한다. 제2, 제3의 박세일이 필요한 것이다. 박 전 의원은 “현실주의의 승리는 현실유지에는 도움이 됐지만, 정작 역사를 발전시킨 것은 이상주의의 좌절이었다.”고 말했다. 이상주의자가 절망하는 시간을 줄이자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됐다면, 그것만으로 박씨의 의원직 사퇴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 박세일 “정치인 탤런트 전락…이번주 탈당”

    박세일 “정치인 탤런트 전락…이번주 탈당”

    18일 밤 경기도 안성 도피안사(到彼岸寺)에서 한나라당 박세일 전 정책위의장을 ‘기습적’으로 만났다.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반발, 지난 4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머물던 사찰이다. 박 의원은 머뭇거리다가 ‘불청객’에게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사퇴문제를 4월 임시국회로 넘길 생각은 없는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굳이 사퇴서를 수리해주지 않는다면 선거법에 따른 절차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머잖아 결정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결정’이 탈당을 뜻하냐고 물었더니 “그래야 되겠지.”라고 답했다. 나아가 “박근혜 대표가 없을 때 (탈당계를 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22일 귀국한 뒤 만나서 의사를 전하겠다.”면서 “탈당하더라도 ‘동료 의원들과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로 애당심과 탈당의 불가피함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정치 철학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정책 지향’를 호평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는 현실’이란 걸 모른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런 평가도 가능하다.”고 전제,“그러나 이상이 없으면 정치가 공적(公敵)이 될 수 있다. 현실주의의 승리는 현실 유지에는 도움이 됐지만 정작 역사를 발전시킨 것은 ‘이상주의의 좌절’이었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피력했다. 거의 마음을 비운 듯하다. 그러면서도 “13∼15년 사이에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면 영원히 실패한다.”면서 정치권에 열정적으로 ‘쓴소리’를 토로했다. 그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면서 “그 원인이 포퓰리즘·평등주의식 통치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분할법도 그 전형인데 이걸 막지 못해 더 마음이 아프다.”면서 “20세기 인류 경험이 말해주듯 사회주의식 개혁이 아닌 자유주의·시장주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화제가 최근 그와 전재희 의원을 상대로 한 KBS­TV의 ‘시사 투나잇’의 ‘누드 패러디’로 넘어가자 사뭇 개탄했다.“요즘 정치가 이미지·이벤트만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비전·정책이 없으니 정치인은 탤런트가 됐고 정치권은 권력투쟁만 남았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원인과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원인으로 “일본·중국이 한국을 우습게 보는 것인데 이는 한·미 관계 약화와 고도성장이 멈춘 데서 비롯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등을 타고 중진국 진입을 서두르는데 우리는 되레 내리려 한다.”면서 “대미 관계는 단순히 친미·반미 차원이 아니라 국익을 고려해야 하는데 노무현 정권이 인기 영합용으로 한 발언이 이를 훼손시키자 중국·일본이 오만해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연장선상애서 “정부·국가 차원에서 이슈화 하면 국제법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일본이 노리는 바다. 차라리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응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나름의 해법을 내놓았다. 그의 ‘독도 해법’은 공교롭게도 박 대표와 같았다. 내친 김에 박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정책 정당에 집념·애착이 강한 분이다. 정치인 박근혜는 균형감각과 합리성을 겸비, 오래된 정치인의 탁(濁)함이 없는,‘맑은 정치인’이다.” 인터뷰를 마친 박 의원은 기자의 늦은 공양을 지켜본 뒤 귀경 길을 배웅했다. 합장하는 그의 두 손에 ‘이상주의자의 좌절과 희망’이 포개져 있었다. 안성 이종수 · 사진 오정식기자 vielee@seoul.co.kr
  • 박세일 “黨밖서 할일 더 많다”

    박세일 “黨밖서 할일 더 많다”

    지난 4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낸 뒤 칩거했던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이 14일 박근혜 대표와 김원기 국회의장을 잇따라 만난다. 경기 안산 근처의 산사에서 열흘 가까이 은둔하면서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그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은둔하면서 서울대 교수 등 지인들과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금배지를 떼어낼 것인지, 동료들의 만류에 못 이기는 척 의원직을 유지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그와 가까운 지인들은 주로 전자를, 그의 동료 의원들은 후자를 주문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주로 “아무래도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정당 안에서보다는 정당 밖에서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그가 이미 의원직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돈다. 한편 강재섭 원내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박세일 의원의 자택으로라도 무조건 찾아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친분을 동원해서라도 의원직 사퇴를 만류할 생각이다. 강 원내대표는 김영삼 정부 시절에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고, 당시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비서관이자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박 의원과 보조를 맞췄다. 이와 함께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재희 의원은 14일 수도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가 결성되면 단식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병원으로 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할지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여당, 과반보다 大義가 중요하다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이 어제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열린우리당은 의석이 148석으로 줄어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했다. 오늘 예정된 같은 당 김기석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도 원심이 그대로 확정되면 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진다. 지난해 총선에서 152석을 얻고서도 4대 입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여당으로서는 과반 붕괴가 불안할 것이다. 하지만 여당이 무리하게 의석을 늘리려 하면 국정 전체가 꼬인다.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현명한 처신이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월말 “4월 재·보선으로 과반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숫자 한두명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의를 갖고 가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노 대통령의 언급대로 행동해 왔다면 문제될 일이 없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청와대 스스로 김효석 의원 등 민주당 인사에게 입각을 제의함으로써 인위적 정계개편을 구상한다는 오해를 불렀다. 열린우리당은 재·보선을 의식한 듯한 입법과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행정도시특별법으로 수도권 지지율이 급락할 조짐을 보이자 이 지역을 겨냥한 선심정책을 설익은 상태에서 내놓아 구설에 올랐다. 국회에서 과거와 같은 일방주의가 통하지 않는 지금, 여당이 과반 의석에 목맬 이유가 없다고 본다. 국가보안법 개·폐가 지연되는 사례에서 보듯 국민공감대가 미흡하고, 야당의 이해가 없으면 입법이 쉽지 않다. 과반에서 다소 모자라더라도 대의로써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들의 지지기반을 넓힐 때 안건 처리가 오히려 편해질 수 있다. 여당이 재·보선에 올인해 정국을 혼탁케 해선 안된다. 긴 안목에서 국정을 이끌어 간다면 재·보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자연스레 의석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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