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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시국회법·국민소환제, 더 미룰 이유 없다

    일명 ‘일하는 국회법’이 오는 17일 시행된다.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법으로, 각 상임위원회에서 법안심사소위를 매달 2회 이상 정례화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어기더라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어 한계가 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걸핏하면 파행을 일삼고도 세비는 또박또박 챙기는 국회의 몰염치한 행태에 국민적 분노가 들끓자 여야가 겨우 생색만 낸 꼴이다. 따지자면 ‘일하는 국회법’이란 용어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국민이 나랏일 하라고 뽑아 준 국회의원들이 오죽이나 놀고먹었으면, 일하는 것을 법으로 정하기까지 할까 참으로 낯부끄럽다. 직무유기를 넘어 무위도식하는 국회의 고질적 악습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마침 여당 지도부와 민주평화당 등 야당에서도 상시국회와 국민소환제 도입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3일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에서 “1년 365일 일하는 상시국회체제”와 “국민소환제 도입”을 강조했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주 중 관련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한다. 현행 2월, 4월, 6월인 임시국회 개회를 매달 소집으로 바꾸고, 일하지 않는 정당에 국회보조금을 줄이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의원들의 세비 지급을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핵심은 처벌에 대한 실효성이다. 일하지 않는 의원의 세비 삭감, 상임위원 자격 박탈, 의원직 박탈 등 선진국 수준의 제재를 확실히 강제하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민소환제 도입도 이참에 결단해야 한다. 민주당 김병욱·박주민, 자유한국당 황영철, 민평당 정동영·황주홍 의원 등이 관련 법안 5건을 제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소환제, 페널티제도 다 좋다. 한국당이야말로 가장 일하고 싶은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소환제 찬성 여론은 80%에 육박한다.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잘 형성된 만큼 여야가 유야무야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대통령 탄핵제가 작동하는데 국회의원만 예외여야 할 하등의 이유는 없지 않은가.
  • 한국당, 예결위원장에 김재원 선출…황영철, 나경원에 항의

    한국당, 예결위원장에 김재원 선출…황영철, 나경원에 항의

    자유한국당이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에 3선인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한국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자당 몫인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당초 한국당은 김재원·황영철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도전하면서 경선을 통해 예결위원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황 의원이 이날 경선 포기 입장을 밝히면서 김 의원이 경선 없이 예결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황 의원은 이날 의총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측근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앉히기 위해 당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번 (예결특위 위원장) 경선을 수렴할 수 없다는 거부의사를 밝히고 나왔다”며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위한 합의와 신뢰성을 훼손시키는 선례를 만드는 당사자가 될 생각이 없어 경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1년 전 후반기 원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조율을 해 후반기 1년을 (제가) 받고, 안상수 위원장의 잔여 임기까지 제가 맡기로 조율을 거쳐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황 의원은 “저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곧 의원직을 상실할 것”이라며 “형이 어떻게 결정될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동료의원을 밀어내기 위해 가장 추악하고 악의적인 상황(을 만들었다)”고 한국당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번 예결위원장은 당장 눈앞에 높인 추가경정예산안뿐 아니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하게 된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해 7월 김성태 전 원내대표 당시 20대 국회 마지막 1년의 예결위원장으로 황 의원을 내정했다. 한편 한국당은 의총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장 후보로 이종구 의원, 보건복지위 위원장 후보로 김세연 의원, 예결특위 위원장 후보로 김재원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국토교통위 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박순자 의원과 홍문표 의원 간 갈등이 정리되지 않아 선출하지 못했다. 현재 국토위원장인 박 의원은 지난 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자신이 계속 국토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홍 의원 측은 지난해 하반기 원구성 당시 박 의원과 국토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합의했지만, 박 의원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윤석열 청문회에 조국까지… 칼 가는 野, 방패 바꾼 與

    이완영 빈자리 정점식 투입 놓고 갈등도 여야가 오는 8일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법제사법위원회 사·보임으로 최강 라인업 구성에 나섰다. 윤 후보자의 청문회뿐 아니라 추후 개각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대비한다는 포석도 깔렸다. 방어하는 입장인 더불어민주당은 4일 조응천 의원을 법사위에서 빼고 이철희 의원을 투입했다. 이 의원은 법조 경력은 없지만 초선임에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고강도 화력 선수로 꼽힌다. 이 의원도 자신의 사·보임이 윤 후보자와 조 수석의 입각 대비라는 것을 인정했다. 반면 ‘석국열차’(윤석열+조국)에 대한 총공세를 벼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정갑윤 의원에서 검찰 출신인 김진태 의원으로 법사위 전력을 재정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의 요청으로 법사위에 선수 교체해서 들어간다”며 “윤 후보자는 적폐수사 공로로 그 자리에 올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적폐의 장본인이다. 청문회 날이 기다려진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당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완영 전 의원의 법사위 몫을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이자 공안검사 출신인 정점식 의원으로 보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이던 법사위 구성은 이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8대6이 됐다. 이에 한국당은 정 의원을 투입해 8대7을 맞추거나 민주당도 1명을 빼서 7대6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임위원회에서 결원이 생기면 교섭단체 간 합의를 거쳐 임명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법사위에 1명을 늘리려면 다른 상임위에서 1명을 줄여야 한다고 맞섰다. 반면 한국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에만 합의하면 다 해 주겠다고 해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윤 후보자 청문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합의에 나설 것을 민주당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8일 윤석열 청문회 ‘창과 방패’…한국 김진태·민주 이철희

    8일 윤석열 청문회 ‘창과 방패’…한국 김진태·민주 이철희

    김진태 “윤석열은 내가 잘 안다” 송곳 검증 예고‘의원직 상실’ 이완영 몫 법사위 자리 놓고 여야 다툼여야가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한 명씩 바꿨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격을 막아낼 ‘방패’로 이철희 의원을,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할 ‘창’으로 김진태 의원을 택했다. 4일 법사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응천 의원 자리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 의원을, 한국당은 정갑윤 의원 자리에 정무위원회 소속 김 의원을 각각 넣었다. 이 의원은 과거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 출연 및 방송 진행으로 잘 알려진 ‘국회의원 논객’ 중 한명이다. 공안검사 출신 김 의원은 ‘대여 공격수’ 역할을 해왔다.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요청으로 법사위에 선수 교체해서 들어간다”며 “청문회가 며칠 안 남아 준비할 시간이 적지만 윤석열은 제가 잘 안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이와 함께 법사위 소속이던 이완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1석이 비게 된 한국당의 법사위원 보임 문제를 놓고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민주당은 한국당 법사위원 보임의 조건으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비교섭단체 몫을 1석 더 늘려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당초 자당 몫이었던 만큼 검찰 출신 정점식 의원을 넣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보임에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국회 정상화가 어렵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당 내부 ‘상임위원장 3곳’ 감정싸움

    “현안 정리 위해 위원장직 내줄 수 없다” ‘예결위원장’ 비박 vs 친박 세 대결 양상 “나경원, 교통정리는커녕 혼란 부채질” 자유한국당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현 위원장과 차기 위원장직을 약속받은 의원 간 불신으로 인한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갈등이 표면화되자 일부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교통정리는커녕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한국당에 따르면 현재 상임위원장 자리싸움이 벌어지는 곳은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3곳이다. 3선 이상 중진이 많은 한국당은 지난해 7월 의원총회를 통해 법제사법위와 환경노동위를 제외한 5개 상임위원장의 경우 임기 2년을 절반으로 쪼개 1명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외교통일위는 강석호·윤상현, 보건복지위는 이명수·김세연, 국토위는 박순자·홍문표, 산업위는 홍일표·이종구, 예결위는 안상수·황영철 의원이 1년씩 차례로 맡기로 했다. 이미 윤 의원은 외통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국토위와 산업위는 현 위원장이 각각 산적한 현안 정리 등을 이유로 위원장직을 당장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예결위원장의 경우 황 의원 대신 김재원 의원이 선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비박(비박근혜) 대 친박(친박근혜) 간 세 대결로 흐르는 모양새다. 비박계인 황 의원은 지난 2월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빠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황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되고 예결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이를 노리고 김 의원이 도전한 것이다. 한국당은 오는 5일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의원이 모두 후보로 등록하면 의총에서 경선이 이뤄진다. 황 의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경선 참여 여부를 포함한 거취를 고심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영남권 한 중진 의원은 “이미 김성태 전 원내대표 시절에 약속된 사안을 나 원내대표가 뒤집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갈등을 진정시켜야 할 원내대표가 오히려 부채질하는 형국”이라고 성토했다. 혼란의 중심에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구태 못 벗은 한국당의 희망사항?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고온 3당 합의문이 거부당한 배경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취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다 8년 만에 ‘동물국회’를 재현했다. 당시 몸싸움을 벌인 한국당 국회의원 50여명과 당직자·보좌진 일부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 국회선진화법 위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했다. 실제 처벌이 이뤄질 경우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고, 보좌진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 최종 합의안에 이 내용이 담겨 있지 않자 관련자들이 불만을 품었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수도권 3선 의원은 25일 “고소·고발을 당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이런 식의 협상을 했다는 걸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패스트트랙 상정 때 나 원내대표가 자기를 따르라며 보좌진까지 동원시켰는데 지금 고소·고발 당한 사람들을 위해 한 게 뭐가 있나”라며 “필요할 때는 부리고 뒷수습은 나몰라라 하는 원내대표를 앞으로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 당직자는 “경찰이 수사를 하면 피고소·고발인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국회선진화법 자체가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안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몸싸움을 해놓고 고소·고발 취하 조건으로 국회 정상화를 하자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라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회 정상화 합의 뒤집은 한국당

    국회 정상화 합의 뒤집은 한국당

    여야 3당 원내대표 6개항 합의문 서명 한국당 의총서 격렬 반대로 추인 불발 나경원 “합의 더 필요” 이인영 “국민 배반” 李총리, 한국당 불참 속 추경 시정연설국회가 80일 만에 정상 궤도를 밟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정상화가 또다시 무산됐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4일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법안을 각 당의 안을 종합해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했지만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이 반대해 추인을 받지 못하면서 원점에서 협상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뒤 국회 정상화를 위한 6개 조항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3당 원내대표는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 처리된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추경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부문을 먼저 심사하도록 했다.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었던 ‘경제 청문회’는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또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법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합의문은 한국당 의총에서 휴지조각이 됐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패스트트랙 처리 법안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말 자체가 불분명하다며 의원들이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의총 직후 나 원내대표는 “합의문에 대해 의원들이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 표시가 있어서 추인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본회의 추경 시정연설은 한국당 의원의 불참 속에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총리는 시정연설에서 “추경이 더 늦어지거나 무산된다면 경제가 더 나빠지고 국민의 고통이 더 커지며 복지 수요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여야가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전례 없는 판 뒤집기를 4당은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 여망을 정면에서 배반한 것”이라며 “모든 상임위와 국회 활동에 정상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도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국정 농단도 모자라 국회 농단까지 하려는 한국당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도 “한국당은 놀면서 세금이나 축내지 말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모든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을 진심으로 권유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회의원 연봉, 文의장이 결단만 하면 당장 확 줄일 수 있다”

    “국회의원 연봉, 文의장이 결단만 하면 당장 확 줄일 수 있다”

    20대 국회 본회의 처리율은 29%로 역대 최저다. 도대체 일을 하지 않는다며 ‘식물 국회’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러자 펄펄 뛰며 살아 있음을 보여주려 했을까. 지난 4월 30일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상임위 회의장을 육탄전 펼치듯 점거했고, 국회 사무처 팩스를 부쉈고, 동료 의원을 감금하다시피 했고, 국회의장실로 몰려들어 국회의장을 병원 수술실로 실려 보냈다. 누리꾼들은 국회선진화법을 전면으로 부정하며 날뛰는 국회의원들이 곳곳에 출몰한다 하여 이번에는 ‘동물 국회’라 불렀다. 지난 4월 5일 본회의 일정을 끝으로 두 달 반 동안 국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다시 ‘무생물 국회’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합의로 지난 19일 국회가 반쯤이나마 겨우 문을 열었다. 물론 개점휴업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 하승수(51)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만나 현실정치의 개혁 과제와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국회가 꽉 막혀 있건 말건, 법안이 통과되건 말건 국회의원들은 매달 1140만원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다. 각종 수당에 명절휴가비 등까지 합쳐 연봉으로 치면 1억 5100만원이다. 이 중 4700만원은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명목의 비과세다.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팽배한 국민의 정치 혐오와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간다. 지난 18일 만난 하 대표에게 최근 꽉 막혀 있는 국회를 바라보는 전체적 느낌을 먼저 물었다. “사실 한국당이 이렇게까지 국회를 내팽개칠 줄은 몰랐어요. 황교안·나경원 체제가 들어서며 사실상 총선 태세로 들어갔고,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강도 높게 개혁에 저항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거부하는 한국당의 행태에 혀를 내두른 하 대표는 사실 ‘국회의원 프로 고발러’다.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는 그는 최근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국회의원 7명+α(불상의 다수 국회의원)를, 지난 1월에는 허위 증빙으로 정책개발예산을 쓰거나 남의 정책자료집을 표절한 국회의원 12명을 대표고발했다. 또한 상임위 유관기관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국회의원들 38명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하고 있어 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을 김영란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 시작해 제주대 법학과 교수 등을 지냈고,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번듯한 이력이 있지만 현재는 정치개혁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시민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요체는 무엇인가요? “국회의원 특권 폐지와 국민소환제,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입니다. 이 세 가지는 어느 하나 빠질 수 없이 모두 맞물려 있습니다. 정치개혁을 위한 삼위일체 방안이라 할 수 있죠.” -이러한 정치개혁 주장에 대한 하 대표께서 체감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무엇인가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건 특권 폐지를 얘기하고 국민소환제를 얘기하면 박수를 보내고 찬성하는 국민이 많은데, 막상 선거제 개혁 또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얘기가 나오면 ‘그놈이 그놈’이라면서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많으시겠네요? “사실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998년 참여연대 활동 이후 계속 국회와 국회의원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국회 수준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음에도 유독 국회의원들은 구체적 개혁 과제와 정책 과제를 갖고 있기보다는 중앙당 지도부의 구심력에 의해 강제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불신과 냉소, 혐오가 팽배해질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의회는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생활 필수품이 고장 났거나 불량품이라면 제대로 고쳐서 쓰거나 반품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의원정수 확대 같은 경우, 대의명분이야 충분하겠지만, 정치 불신 정서가 워낙 큰데 가능할까요? “일단 특권 폐지와 국민소환제를 정치현실에 구현하는 것을 당장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연봉을 줄이는 등 특권을 확 줄이고 국민들이 불량품을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이 현실 정치 속에 조성된다면 국민 공감대도 충분히 높아지면서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찬성과 지지를 보낼 것이라 믿습니다. 의원정수 확대 또한 특권 축소의 방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국회의원 스스로 개혁해야 하는 일인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요? 고양이에게 스스로 목에 방울을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인데…. “네, 그렇습니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사실 입법기관인 국회가 스스로 결단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큽니다. 다만 늘 비판의 우선순위인 연봉 줄이기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예컨대 문희상 국회의장이 결단만 하면 내일이라도 가능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보좌진 숫자 감축이나 국회의원 연봉 산정 독립기구 신설 등은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의 압도적 여론에 굴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수당 부분은 다릅니다. 현재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1만 4000원의 수당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를 국회규칙에서 정하도록 했고, 국회규칙은 다시 국회의장에 위임했습니다. 이에 근거해 수당, 입법활동비 등으로 67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문 의장만 결심하면 됩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80.2%가 ‘국회 무노동·무임금’에 찬성했고, 77.5%가 국민소환제를 찬성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구체적인 방식이 있나요? “영국은 2015년 국민소환제를 도입했습니다. 2009년 하원의원들이 예산부정사용 스캔들이 일어났습니다. 의회는 반발하며 공개를 거부했고, 전문가들도 반대의견을 내놓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당시 하원의원 46명이 사퇴를 하고 142명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IPSA(Independent Parliamentary Standards Authority)라는 독립기구를 설치했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했습니다. IPSA는 의원들의 예산 사용 감시, 연봉 조정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시행 과정에 논란이나 시행착오는 없나요? “먼저 의회 윤리위원회에 의원 7명, 외부인사 7명이 들어가서 독립적으로 운영합니다. 또 윤리감찰관이 상근하며 예산사용 등의 조사를 맡습니다. 여기에서 의회출석 10일 정지 이상이 되면 국민소환제가 가동됩니다. 당파성 등에서 자유로운 중립적 인사로 구성됐습니다. 윤리위에서 최근 7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치면 약 100만원 정도를 부당청구한 의원이 지적돼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6주간의 소환 청구 서명 기간 동안 선거구 유권자의 10% 이상이 서명해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모델도 영국식이 될 수 있을까요? “네, 국회윤리특위에 객관적이면서 중립적인 외부위원들이 다수 참여해서 국민의 입장에 서서 판단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잘 논의돼서 통과될 것이라 보시나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은 정당민주주의 확보입니다. 자칫하면 중앙당 지도부에 줄세우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패스트트랙의 준연동형 비례제에는 정당의 공천 개혁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각 당이 선거인단을 구성해 당원 투표 혹은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도록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내용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선관위가 해당 정당의 후보등록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겠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의 과제와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정당에 가입하고, 일상적인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게 중요합니다.” 현실 정치가 진흙탕처럼 보이지만, 매의 눈으로 국회와 정치를 감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들이 많아진다면 거기서도 아름다운 연꽃을 충분히 피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youngtan@seoul.co.kr
  • ‘외국인 차별’ 뭇매 맞는 黃… 4당 “법알못 주장” 공세

    ‘외국인 차별’ 뭇매 맞는 黃… 4당 “법알못 주장” 공세

    여야4당 “정책 모르는 소리… 혐오 발언” 황교안 “최저임금 부작용 조정 취지” 반박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한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황 대표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황 대표는 자신을 향한 터무니없는 비난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인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서 차별이니 혐오니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며 “제 얘기의 본질은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자는 게 아니라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법률가 출신인 황 대표가 ‘외국인 차별’을 언급한 건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국적·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이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도 국적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이주노동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날 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의 인종차별 망언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노골적으로 조장하는 망발의 결정판”이라고 했다. 백선영 민주노총 미조직전략부장은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최저임금까지 줄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횡행하고,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 쪽 입장을 받아 한국당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해 왔다”고 꼬집었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최저임금 삭감 법안을 발의하는 것만으로도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임금을 덜 줘도 된다’는 인종차별적인 효과가 생긴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법률가 출신인 황 대표의 ‘법알못’(법을 알지 못하는) 주장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황 대표 얼굴은 철면피인가. 정책 공부를 더 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황 대표 논리라면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전혀 기여한 바 없는 한국당 의원들의 세비부터 반납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이자 법도 상식도 모르는 한심한 발언”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발언에 앞서 이미 지난해부터 외국인 임금 차등과 관련한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은 지난해 8월 외국인 근로자가 단순 노무업무를 수행하거나 수습을 시작한 날부터 2년 이내인 경우에는 별도의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법안, 송석준 의원은 지난 18일 외국인같이 언어구사능력이 떨어지는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최근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완영 전 의원도 지난 2월 입사 2년 미만 외국인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일부 삭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전재산·의원직 걸고 결백 주장하는 손혜원

    전재산·의원직 걸고 결백 주장하는 손혜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기소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19일 검찰이 공소장에 언급한 ‘보안자료’가 주민 공청회에서 이미 공개된 자료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 관계자로부터 비공개 정보인 ‘보안자료’를 얻어 부동산을 매입해 사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재판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손 의원은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5월 18일 목포시와 의원실 미팅에 목포시가 가져온 문서는 5월 11일 목포시 주민 공청회 자료”라며 공청회 사진을 공개했다. 손 의원은 “목포시가 ‘목포시 도시재생전략계획(안)’이라는 공청회 자료를 PPT로 화면에 띄워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며 “공청회에는 목포시민, 사회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고 했다. 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판에서 지면 전 재산을 내놓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손 의원은 “제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 차명이 아니다”라며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도 끝났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하다”고 했다. 하지만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부실·편파 수사 의혹이 남아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 구도심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도록 국토교통부 고위 공무원들을 의원실로 불러 직접 설득했다는 공소장 내용도 공개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해 흐지부지됐던 ‘손혜원 국정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틀째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12개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를 발표했는데 손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정청래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정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된 후 손 의원을 추천해 출마와 당선을 도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檢 “손혜원, 국토부 간부 의원실로 불러 목포사업 직접 요청”

    檢 “손혜원, 국토부 간부 의원실로 불러 목포사업 직접 요청”

    “孫, 목포시장과 커피숍서 만나 보안자료 건네 받아”“국토부 관계자 면담 이후 그해 12월 도심재생대상 선정”孫 “보안자료 글씨 작아 보지 못해”“검찰의 실수, 억지로 끼워맞춰”목포시 도심재생사업으로 지정된 부지의 건물 21채를 매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목포 시내 커피숍에서 목포시장 등을 만나 문제의 ‘보안 자료’를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손 의원은 또 국토교통부 간부들을 의원실로 불러 목포시를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으로 선정해줄 것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공개한 손혜원 의원의 공소장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5월18일 목포시 무안동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당시 목포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목포시 선창권 활성화 방향 및 무안동 원도심 개발계획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 손 의원은 ‘목포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자료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 자료는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 보안 자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손 의원이 이 자료를 받은 이후 목포 현지에서 매입한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총 14억 213만원 규모의 부동산이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취득’한 것이라고 보고 손 의원에게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보고 손 의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손 의원은 또한 목포 구도심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도록 국토부 고위 공무원들을 의원실로 불러 직접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공소장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하반기에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과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을 의원실로 직접 불러 목포시가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에 선정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기상 손 의원이 국토부 관계자들을 의원실에 불러 면담한 이후인 같은해 12월 목포시의 ‘1897 개항문화거리’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공소장에는 손 의원의 보좌관 A(52)씨도 ‘도시재생 사업계획’ 대상 지역 내 부동산을 지인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 정황도 드러난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자료를 목포시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다음 날인 2017년 5월19일 친구 2명에게 “목포시에서 ○○ 인근 구도심을 도시재생 사업구역으로 포함해놨고 향후 국토부에서 진행될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로 신청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문제의 ‘보안 자료’를 휴대전화로 찍어 친구에게 전송해 공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하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A씨는 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손 의원과 같은 혐의에 ‘공무상비밀누설’ 혐의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산 넘어 산”이라며 “끝까지 꿋꿋하게 나가겠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손 의원은 “보안문서라고 (이름) 붙인 것 자체가 검찰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도시재생 내용은) 구민들과 공유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목포에서는 이것이 보안문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증거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억지로 (혐의를) 맞췄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안문서는 글씨가 작아 보이지도 않는다. 정확히 보지도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전 재산을 기부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도 끝났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하다. (의원직을) 던져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검찰이 자신에 대한 공소장에 언급한 ‘보안자료’가 주민 공청회에서 이미 공개된 자료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검찰이 보안자료로 지칭한 문서는 총 4쪽으로, 2017년 5월 18일 목포시와 의원실 회의에서 목포시가 가지고 온 문서”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재판을 통해서 목포에 차명으로 소유한 제 부동산이 밝혀질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무리한 의혹 제기 보도로 5개월 내내 강도 높게 조사받으신 분들 고생 많으셨다”며 언론을 탓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혜원 “공개 자료가 왜 보안문서인가…꿋꿋하게 가겠다”

    손혜원 “공개 자료가 왜 보안문서인가…꿋꿋하게 가겠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재판에 회부된 손혜원 의원이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끝까지 꿋꿋하게 나가겠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손 의원은 “산 넘어서 이제 다시 들판이 나올 줄 알았더니 또 산이 하나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끝까지 꿋꿋하게 나가겠다. 싸울 일이 또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다행이라는 것은 검찰이 나와 문화재청 사이에 연관이 없다고 밝힌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들이 야당과 함께 나를 압박했다”며 “문화재청을 압박해 목포 구도심을 등록 문화재로 만들어 투기를 했다고 하는 것인데 조사받으러 갔을 때 검찰은 내게 문화재청과 관련해 하나도 질문하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인사청탁, 유물구입 강요도 아무 의혹이 없다고 검찰이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전 재산을 기부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도 끝났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하다. (의원직을) 던져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검찰이 주요 혐의에 포함시킨 ‘보안문서’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시 관계자로부터 2017년 5월과 9월 두 차례 시의 ‘도시재생사업 공모 추진 계획’ 관련 자료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보안문서라고 (이름) 붙인 것 자체가 검찰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도시재생 내용은) 구민들과 공유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목포에서는 이것이 보안문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비공개자료라고 붙이고 보안문서를 만들어 제가 위법을 했다는 이야기를 해야만 (혐의가) 성립이 되니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찰이 보안문서의 시작이라 하는 게 2017년 5월 18일인데 제가 조카 손소영에게 목포에 집을 사게 한 것은 그 이전인 3월, 4월이었다”며 “보안문서는 글씨가 작아 보이지도 않는다. 정확히 보지도 못했다. (내용도 모두 알려진 것이라) 보안문서라고 한 것 자체가 검찰의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창성장 등 목포 부동산을 통해 이득을 취한 적이 없고 목포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에 압력을 넣은 일 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검찰이 (증거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억지로 (혐의를) 맞췄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 기소

    검찰,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18일 손혜원 의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 사업계획이 포함된 자료를 얻은 뒤, 이를 이용해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토지 26필지와 건물 21채, 모두 14억 원 상당을 지인과 재단 등의 명의로 매입하고, 조카의 명의를 빌려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 모두 7천2백만 원어치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손 의원의 보좌관인 A씨(52)를 부패방지법과 부동산실명법 등의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손 의원과 같이 얻은 목포 도시재생 사업계획 자료를 이용해 딸 명의로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 모두 7200만 원 상당을 매입하고, 남편과 지인에게도 4억 2200만 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손 의원에게 목포 지역 부동산을 소개한 B씨(62)를 보안 자료인 ‘도시재생 사업계획’을 훔치고 그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절도 등의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적을 내려놓고 무소속이 된 손 의원은 “0.001%라도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의혹)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 건과 별개로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해당 건 역시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생충’ 관람한 김병준 “모순에 기생하는 이념 장사꾼들”

    ‘기생충’ 관람한 김병준 “모순에 기생하는 이념 장사꾼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시민과의 대화에 나서며 내년 총선에 대비한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시민들과 함께 관람한 뒤 인근 카페에서 토론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모집한 대학교수, 직장인, 대학생, 군인, 문화·예술 관계자 등 4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쉽게 봐서는 안 된다”며 “이를 몹시 단순화해 장사꾼의 심정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진보 운동한다는 사람들의 결론이 너무 가볍다”며 “이념 장사꾼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모순에 기생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원장 퇴임 후 두 달 정도 미국에 머물다 지난 4일 귀국한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영남대 특강과 대구상고 모임을 갖는 등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유죄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한국당 이완영 전 의원 지역구인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내년 총선 때 김 전 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완영 의원직 상실

    이완영 의원직 상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향후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돼 내년 총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의 의석수는 112석이 됐다.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지역 기초의원 김모씨에게 정치자금 2억 48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린 혐의(정치자금법 45조 위반)와 선거캠프 회계 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정치자금을 빌린 혐의(47조 위반)로 기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완영, 정치자금법 위반 의원직 상실…내년 총선 출마도 불가

    이완영, 정치자금법 위반 의원직 상실…내년 총선 출마도 불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62)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됐고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석 수는 112석으로 줄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치자금법은 같은 법 45조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곧바로 상실하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한다.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경북 성주군의원 김 모씨에게서 정치자금 2억48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린 혐의(정치자금법 45조 위반)로 기소됐다. 선거캠프 회계 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정치자금을 빌린 혐의(정치자금법 47조 위반)도 받았다. 이 의원은 또 정치자금을 갚지 않은 자신을 사기죄로 고소한 김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혐의(무고)도 받는다. 1·2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고, 무고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정치자금 불법수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확정되면서 이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물론 향후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다. 21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재보선을 하지 않고 곧바로 총선을 통해 의원을 뽑게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이완영 의원 벌금 500만원…의원직 상실

    [속보] 이완영 의원 벌금 500만원…의원직 상실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정치자금 불법 수수’로 벌금 500만원 확정…의원직 상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故 김홍일 前의원, 별세 직후가 아닌 49일 만에 국립묘지 안장

    故 김홍일 前의원, 별세 직후가 아닌 49일 만에 국립묘지 안장

    DJ 장남 김 前의원, 국립5·18민주묘지서 영면함세웅 신부 “5·18 고귀한 정신, 마음에 간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지난 4월20일 타계한지 49일 만이다. 이날 5·18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부인 윤혜라 여사 등 유가족과 이용섭 광주시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박지원 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장에는 대통령의 근조기가 내걸렸으며, 제2묘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고인의 영현(유골)을 옮겨오는 것으로 의식이 시작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영결식은 국민의례, 묵념, 조사, 헌화·분향 순서로 진행됐다. 유족과 조문객들은 성가를 부르면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에게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여생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던 고인을 기렸다.정부 대표로 조사한 국립 5·18 민주묘지 신경순 소장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겪으셨던 고인의 희생과 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며 “‘나는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는다’는 생전의 말씀처럼 하늘에서도 천천히 쉬지 않고 민주주의 등불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고인을 기렸다. 영결식이 끝난 뒤 묘역으로 옮겨진 고인의 영현은 고인과 39년간 인연을 이어온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천주교식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땅에 묻혔다. 함 신부는 “고난 직전에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신 (주님의) 그 말씀 간직하며, 김홍일 요한을 땅에 묻는다”며 “5·18 고귀한 정신, 늘 마음에 간직하며, 남북의 일치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지난 4월 20일 71세로 별세한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당한 5·18 유공자로 국립 5·18민주묘지 안장 대상이었다. 그러나 2006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전력 때문에 국립 5·18 민주묘지에 곧바로 안장되지 못하고 5·18 구묘역으로 불리는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임시 안장됐다. 보훈처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심의에서 김 전 의원의 유죄 전력이 국립묘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고 안장을 결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목포 부동산특기 의혹‘ 손혜원 검찰서 20시간 밤샘 조사

    ‘목포 부동산특기 의혹‘ 손혜원 검찰서 20시간 밤샘 조사

    피고발인 신분…손 의원, 혐의 전면 부인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최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은 지난 3일 오전 손혜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위반, 부패방지법위반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손 의원은 약 20여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하루를 넘겨 다음날 이른 오전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어떤 경위로 목포 부동산을 매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의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특혜 의혹은 이날 조사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손 의원은 목포 거리를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하도록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이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지인 등의 명의로 부동산을 다수 매입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0.001%라도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의혹)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부인해왔다. 검찰은 손 의원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올해 초 이후 지난 2월 전남 목포시청과 대전 문화재청 등과 함께 투기 대상으로 지목된 목포 게스트하우스와 손 의원 조카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목포 현지 관계자들을 포함해 다수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 손 의원의 부친과 관련한 특혜 의혹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정치인들, 불륜·막말·폭행 드러났을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은?

    日정치인들, 불륜·막말·폭행 드러났을 때 쓰는 전형적인 수법은?

    한국에서 정치인들의 막말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 발언 주제나 강도 등 차이를 제거하고 빈도만 놓고 보면 일본이 한술 더 뜨는 경우도 많다. 집권 자민당에서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자 이를 막기 위한 매뉴얼까지 만든 것이 현 상황을 보여준다. 의도된 것이든 우발적인 것이든 잦은 망언·실언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당사자는 집중공격을 받는다. 그런 면에서 요즘 최고 막말 정치인으로 등극한 인물은 30대 중반의 3선 의원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이다. 그는 지난 11일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남쿠릴열도 4개 섬 중 한 곳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가 거대한 파문을 자초했다. 일본에서 ‘북방영토’라고 부르는 남쿠릴열도 4개섬은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다”며 줄곧 돌려줄 것을 요구해온 곳으로, 현재 양국 사이에 반환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전쟁’을 입에 올린 것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문제의 발언을 한 지 사흘 만에 소속 정당인 일본유신회에서 영구제명 조치를 당했다.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6개 야당은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까지 채택했다. 이에 그는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러시아 쿠나시르 현지에서 만취한 상태로 천박한 성적 발언을 하고 러일 분쟁지역이어서 외출이 금지돼 있는데도 “여성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싶다”며 외출을 시도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문제가 계속되자 여야 정치권은 당사자를 불러 진상을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중의원 의원운영위원회 이사회 청문회 출석을 ‘2개월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서를 제출하고 거부했다. 의원운영위 이사회는 “그렇다면 우리가 30일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의료진과 상담한 결과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행태에 대해 자민당의 한 의원은 도쿄신문에 “정말로 병원에 있는 건지, 호텔에 있는 건지조차 불분명하다. 누구라도 꾀병이라고 밖에는 생각할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마루야마 의원은 의원운영위 이사회에는 자신의 병명을 ‘적응장애’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기록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적응장애는 최소 1개월 정도는 환자의 상태를 지켜봐야 확진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의료계의 설명을 곁들이며 부적절 발언의 발생시기 등을 감안할 때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마루야마 의원 이전에도 각종 파문을 일으킨 뒤 몸상태 불량을 이유로 잠적하고 위기를 모면해온 다른 정치인들이 적잖았다고 전했다. 2016년 아마리 아키라 당시 경제재생상이 현금수수 정황이 발각되자 ‘자택요양’을 이유로 모습을 감춘 것을 비롯해 2015년 동료의원과 부적절한 교제가 보도됐던 여성의원 나카가와 유코, 2017년 남성비서에 대한 폭언·폭력 행위가 문제됐던 여성의원 도요타 마유코 등도 아무런 질병의 전조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와병을 이유로 행방을 감췄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정치평론가 모리타 미노루는 “대부분 정치인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비밀이 보장되는 단골의사를 확보해 놓고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밀접한 관계 속에서 진단서 작성을 부탁하면 의사는 해당 인사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요청을 들어주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은 의사에 대한 일반적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온다. 정신과 의사 와다 히데키는 “정치인이 불상사를 일으킨 뒤 진단서를 제출하고 자취를 감추는 풍조는 정말로 병을 위해 휴양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도 동일한 의혹의 시선을 보내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반환자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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