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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순·조수진 등 24명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

    정정순·조수진 등 24명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

    21대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현직 의원 20여명이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20대 총선 이후 33명보다는 적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총선 관련 선거법 공소시효 마감일인 15일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10명, 정의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5명 등 총 24명의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기소된 의원들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민주당에선 진성준 의원과 이원택 의원이 각각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소영 의원은 총선 예비후보자 신분이던 지난 3월 기관·단체 사무실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윤준병 의원은 이미 1심 재판에서 검찰이 당선 무효형을 구형한 상태다. 정정순 의원은 총선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부분만 분리 기소됐다. 검찰이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부분은 계속 수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정 의원 체포동의안의 효력이 유지됐다. 국회법에 따라 여야는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조해진 의원이 여론조사 내용을 왜곡·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구자근 의원은 선거캠프 참모에게 당선 시 보좌관 임명을 약속한 혐의로, 김병욱·배준영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수진 의원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서울지하철공사 노조 간부 신분으로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해 기소됐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하고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허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총선 당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김홍걸 무소속 의원도 기소됐다. 이번 21대 총선 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당선자는 총 94명이었다. 지난 20대 총선 이후에는 104명이 입건돼 33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그중 7명이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속속 드러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속속 드러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조기 발족하면서 물밑에서 내년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일부 후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경선의 룰을 정하게 되는 경선준비위에 출마자들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준비위 불참을 선언 중이다.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며 “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데 시작부터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밝혔다. 경선준비위원으로 임명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13일 준비위 첫 회의에서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위원에서 물러났다. 지 원장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때문에 경선준비위를 사퇴했다는 것이다.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경선준비위 소속 전원은 서울·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정 위원은 “수정과정에서 글을 실수로 삭제했지만, 경선준비위원이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군에 현역의원은 배제한다는 얘기에 대해 “출마할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경선룰 같은 거에는 그런 사람들이 안 들어가는 게 원칙 아니냐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민의힘 현역의원이 103명으로 선거 후보로 나가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되고 보궐선거를 다시 하게 되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울시장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그 지역에 좋은 후보를 찾으면 되니까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일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아베가 발탁한 女의원, 성폭력 피해자에 막말하다 사퇴 압박

    日아베가 발탁한 女의원, 성폭력 피해자에 막말하다 사퇴 압박

    성폭력 피해자와 성소수자에 대한 비방·매도 등 망언을 일삼아 같은 여당 안에서도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 여성 의원에 대해 각계의 사퇴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성폭력 근절을 호소하는 ‘플라워 시위’를 주관해 온 일본 시민들은 13일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정 자민당 본부를 방문, 스기타 미오(53) 중의원 의원의 사직을 요구하는 시민 13만 6000명의 서명 명부 전달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민당은 “사전 약속이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서명 접수를 거부했다. 시민들은 앞서 지난 3일 도쿄역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스기타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 비하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항의하고 자민당에는 “스기타 의원을 정계에 들인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전국의 성폭력 피해 여성 지원단체들의 동참 의사 표현이 이어졌다. 스기타 의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자민당 내 회의에서 내각부 관계자가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에 증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성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불렀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 중 상당수가 허위 신고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비쳐치는 발언이었다. 그는 한국의 위안부 지원단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성역이 돼서 아무도 추궁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발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다음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발언이 사실이라고 보고 주의를 줬고, 그제서야 스기타 의원은 마지못해 블로그를 통해 사과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스기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스기타 의원의 폭언을 방치하고 있는 자민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제까지 그의 의원직을 유지시킬 것인가. 당 차원에서 엄격한 대응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들을 겨냥한 스기타 의원의 망언은 이전에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18년 7월에는 월간지 신초45에 실린 기고에서 성 소수자에 대해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없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1월에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선택적 부부별성 도입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그러면 결혼 안 하는 게 좋은 거 아니냐”라고 앉은 자리에서 비아냥댔다가 비난을 샀다. 보육원 증설과 부부별성, 성소수자 지원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의 가족을 붕괴시키려는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의 획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기타 의원의 거듭되는 방종에 자민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커졌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대놓고 비난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의 퇴진으로 이제는 보호막이 약해진 상태다. 하시모토 세이코 남녀공동참여상은 같은 당 스기타 의원의 이번 문제 발언에 대해 “(성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을 짓밟는듯한 발언을 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자민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술자리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부산시의원 기소 의견 송치

    “술자리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부산시의원 기소 의견 송치

    식당종업원 강제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부사 사하경찰서가 5일 부산시의회 A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시의원은 지난 8월 5일과 11일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여성 종업원 2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술자리 동석, 음주 강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월 12일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자 진술과 CCTV 분석, 관련 판례 분석 등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A 시의원 경찰 수사가 2개월간 이어진 것을 ‘늑장 수사’로 규정했다.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신속한 수사와 진상규명에 힘을 쏟아야 할 수사기관이 어찌하여 해당 시의원에게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시간만 벌어주고 있는 것인지 상당히 의아스럽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사건 직후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A 시의원 제명 결정을 내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상회의 도중 스킨십 중계…아르헨티나 의원 사퇴

    화상회의 도중 스킨십 중계…아르헨티나 의원 사퇴

    아르헨티나의 하원의원이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 도중 아내와 부적절한 스킨십을 했다가 의원직을 사퇴했다. 26일 연합뉴스는 아르헨티나 텔람통신을 인용해 모두의전선 소속 후안 에밀리오 아메리(47) 의원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 의원은 전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된 하원 전체회의 중에 아내와 스킨십하는 모습이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다른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옆에 앉은 아내를 다정하게 쓰다듬다 상의를 살짝 내리고 가슴에 입을 맞췄다. 이 장면은 동료 의원들뿐 아니라 하원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게됐다. 회의는 중단됐고, 하원은 즉시 아메리 의원의 자격을 일시 정지한 후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세르히오 마사 하원의장은 “지난 몇 달 간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의원들이 졸기도 하는 등 여러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상황은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아메리 의원은 징계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면서 부적절한 행동을 사과했다. 그는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당시 줌에 연결된 상태인 줄 몰랐다고 해명한 뒤 아내가 며칠 전 가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키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윤리감찰단 조사 중인데… 이상직, 민주당 탈당 ‘꼼수’

    윤리감찰단 조사 중인데… 이상직, 민주당 탈당 ‘꼼수’

    600여명의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 결과와 방침이 나오기 전에 먼저 당적을 버린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소통관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사태 해결을 위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윤리감찰단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의원이 탈당함으로써 당 차원의 조사는 중단되게 됐다. 다만 “의혹을 소명하고 되돌아오겠다”고 한 이 의원의 바람처럼 복당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규상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경우 윤리심판원은 탈당원 명부 등에 관련 내용을 기록하고, 복당 심사 시 이를 반영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은 174석이 됐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이상직 결정 존중”…野 “‘잠시만’ 탈당? 어이가 없다”(종합)

    이낙연 “이상직 결정 존중”…野 “‘잠시만’ 탈당? 어이가 없다”(종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과 배임·횡령 의혹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대처를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은 이 의원이 ‘잠시 떠나있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잠시만 탈당이라고 하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국민이 바라는 것은 의원직 사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이상직, 국민 실망 크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상직 의원으로서는 하실 말씀이 적잖게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의원과 이스타 항공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걱정도 크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600명이 넘는 대량해고 등의 책임을 지고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국민 원하는 건 의원직 사퇴” 그러나 야당은 이러한 이 의원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탈당 선언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의원직 사퇴”라고 비난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자리를 잃은 600여명의 직원과 국민에게 진정 죄송한 마음이라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그동안 의혹에 침묵하고 당 부대변인까지 나서 사태를 무마하려 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정의당 “잠시만 탈당? 기가 막힌다” 정의당은 이 의원의 ‘잠시’ 탈당에 대해 “어이가 없다”며 민주당을 향해 이 의원의 차후 복당 선언에 대해 단호히 선을 긋고,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홍걸 박덕흠에 이어 이상직 의원까지 탈당이 무슨 면죄부라고 생각하냐”며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들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조 대변인은 “그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들이 탈당하고 시간이 지나면 복당해서 다시 활동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으니 대놓고 복당을 한다고 말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문 지지자, 끊임없는 에너지원”

    “친문 지지자, 끊임없는 에너지원”

    당이 윤미향 보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상직, 윤리감찰단 조사 보고 결정추미애 진실은 검찰 조사 결과 봐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이른바 ‘문빠’(문파)로 불리는 당내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에 대해 “(당에) 끊임없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열성 당원들이 당내 다양한 의견 형성에 저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지지율이 비슷했다”며 “강성 지지자가 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매우 상식적인 분들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강성 지지자들을 “경쟁을 흥미롭게 해 주는 양념”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재산 축소 의혹에 휘말린 김홍걸 의원을 제명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한 데 대해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가 제명”이라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다툼이 있고, 당이 그것을 전혀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말했다. 또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와 편법 승계 의혹의 이상직 의원에 대해선 “당 윤리감찰단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는 “사실관계가 상당히 분명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더 정확한 진실은 검찰 조사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선 이번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긍정적 사례로 들면서도 “협치가 지연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선 “기다리다 시기를 놓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한쪽 의견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협치가 아닌 굴종”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에는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인가가 중요한 고민이 될 것”이라며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신과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깊게 연구를 안 해 봤다”며 답변을 피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덕흠, 국민의힘 자진 탈당… 이해충돌 ‘꼬리 자르기’ 우려

    박덕흠, 국민의힘 자진 탈당… 이해충돌 ‘꼬리 자르기’ 우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조사를 맡길 외부 윤리관을 찾는다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선제적으로 당적을 버린 것이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업계 현장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다”며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며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박 의원이 나가며 국민의힘은 103석이 됐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여야 간 정치 공방은 잦아들게 됐지만 사건의 실체 규명은 한층 어렵게 됐다.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고 복수의 외부 윤리관에게 조사를 맡기겠다던 국민의힘은 자연스럽게 조사에서 손을 떼게 됐다. 지역구를 가진 박 의원은 자진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날 탈당으로 국민의힘과 박 의원 모두 어느 정도 정치적 부담을 던 셈이다. 다만 박 의원은 ‘지도부와 상의해 탈당을 결정했나’라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 탈당에 대해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한 관계자는 “여당도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 상황에서 박 의원은 자신이 버틸 경우 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며 “당내에서도 이해충돌은 강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8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법안을 만들기보다는 이미 정부가 발의한 법안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있으니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살펴보고 정리해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월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출했고, 민주당 민형배·김남국 의원도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민의힘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고 예외 없는 ‘이해충돌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박덕흠 사퇴” 총공세… 코너 몰린 野 “외부 윤리관 신속 조사”

    與 “박덕흠 사퇴” 총공세… 코너 몰린 野 “외부 윤리관 신속 조사”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을 겨냥해 사퇴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에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을 박 의원 의혹으로 이전시켜 반전을 꾀하려는 모양새다. 여론 악화에 고심 중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외부 전문가에게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은 이날 “박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해충돌의 문제를 넘어 국고를 훔친 범죄행위로 사법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신동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박 의원 의혹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각지에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공식적인 질의를 하는 것부터 시민단체와의 공동 대응까지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새로운 의혹들이 쏟아졌다. 진성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의 충북 음성 골프장 배임 혐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이 위원장을 지낸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조합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라며 “조합이 골프장을 인수하고 운영하면서 8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정치인에게 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이 2016년 ‘기간 제한 없이 3회 이상’ 과징금을 받으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도록 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에 강하게 반대한 것을 두고도 이해충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박 의원 일가가 운영한 건설사들은 입찰 담합 과징금을 부과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한 것에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정부개정안을 처리할 때 박 의원이 직접 환노위를 방문해 해당 법안의 어떤 특정 내용을 막으려 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긴급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은 외부 윤리관에게 조사를 맡길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윤리관을 가급적 당 밖에서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윤리관을 복수로 임명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부연했다. 지도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서 “건설업을 하는 분이 국토위를 5년간 했다. 국민은 납득이 안 된다”며 “지도부가 신속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직접 사과 안하고 대리 입장만 낸 김홍걸의 ‘뒤끝’

    직접 사과 안하고 대리 입장만 낸 김홍걸의 ‘뒤끝’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이 제명된 지 하루 만인 지난 19일 의원실 명의로 “당의 출당 결정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무겁고 엄숙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당의 조사나 감찰을 피하거나 협조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뒤끝’을 남겼다. 민주당은 당의 창업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의원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직접 사과가 아닌 의원실 명의의 간단한 입장문을 낸 것은 물론 이낙연 대표 지시로 이뤄진 제명 절차에 반기를 드는 듯한 행태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실은 입장문에서 “물의를 일으켜 당에 부담을 드린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나 감찰을 피하거나 협조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이 김 의원의 총선 허위 재산 신고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성실히 협조할 자세를 보이지 않아 제명 처리했다고 밝혔다. 윤리감찰단은 이 대표가 직접 꾸린 당내 사정 조직이다. 김 의원실은 “18일 오후 2시쯤 의원실에 윤리감찰단 간사가 찾아왔고 김 의원이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보좌관이 만나 오늘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승낙했으며 의원의 대면조사 일정까지 협의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20일 “김 의원의 조사에 응하는 태도만이 아니라 사안의 심각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제명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의원직 사퇴는 본인이 직접 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어 당으로서는 가장 중한 징계인 제명 조치를 취했다”면서 “선관위 조사에서 법 위반이 밝혀져 고발당하게 되면 의원직이 박탈될 것”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중권 “김홍걸, 추미애 죄 대속…3일 뒤 부활할 것”

    진중권 “김홍걸, 추미애 죄 대속…3일 뒤 부활할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한 것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논란을 덮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민주당, 김홍걸 의원 제명 결정’ 기사를 게재하며 “이분은 그리스도입니다. 추미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잘리셨거든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3일 후에 부활하실 테니까. 윤리를 모르는 자들이 갑자기 윤리적인 척하는 데에는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신의 섭리가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총선 재산신고 때 일부 부동산 누락 등 부동산 관련 의혹에 휩싸여 당을 난처하게 만든 김 의원을 제명처리했다. 그러나 비례대표의 경우 제명처분 당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어 민주당이 창업주 DJ를 고려하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꼬리자르기가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상직,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도 조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김홍걸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의원직 박탈을 논의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산신고 누락’ 김홍걸 제명…민주 “조사 협조도 안하고 품위 훼손”(종합)

    ‘재산신고 누락’ 김홍걸 제명…민주 “조사 협조도 안하고 품위 훼손”(종합)

    정리한다던 강남아파트, 차남에 증여세입자 전세금 한 번에 4억 올리기도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野 “국민 기만, 부친에 누 끼치지 말고의원직서 스스로 물러나라…추하다”더불어민주당이 18일 총선 전 재산신고 때 집 4채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10억원짜리 분양권을 누락시킨 채 3채만 신고하거나 아들에게 증여하고 세입자 전세금을 한 번에 4억원을 올리는 등 ‘재산 신고 누락’을 비롯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제명 사유를 밝혔다. “소명조차 할 의사 없다는 걸 확인” 이낙연 대표가 이날 오후 5시에 긴급 소집한 최고위에서 당헌·당규상의 비상 징계 규정에 따라 만장일치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 보유 등으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최고위는 비상 징계 및 제명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는 전날 본격 가동된 당 윤리감찰단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감찰단 최기상 단장은 김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및 재산 허위 신고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으나 김 의원이 이에 대해 성실히 협조하지 않음에 따라 이낙연 대표에게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청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감찰단이 여러 가지 소명이나 본인 주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성실히 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대표는 최기상 단장의 보고를 받고 즉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말했다.김홍걸 당적 상실… 의원직은 유지 비상 징계의 경우 당 윤리위원회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즉시 발효된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의 제명에 따라 당적을 상실하고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이 됐다. 다만 자진해서 탈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직 신분은 유지된다. 최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탈당을 요청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탈당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총선 때 3주택을 신고한 김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강남 아파트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나 차남에게 증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입자 전세금을 한 번에 4억원 올린 사실이 지난달 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이어 이달 초에는 총선 전 재산공개 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사실 등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윤리감찰단을 구성하면서 김 의원 의혹에 대한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 애초 감찰단은 조사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으로 넘길 예정이었으나 이날 비상 징계를 이낙연 대표에게 요청했다.野 “꼬리자르기, 면죄부” 비판정의 “의원직에서 물러나라” 야당은 민주당의 제명 결정을 “꼬리 자르기”, “면죄부”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을 기만한 김 의원의 행태가 단순히 제명 조치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당적만 없어질 뿐 의원직은 유지돼 꼬리 자르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의원직이 유지되는 만큼 김 의원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결과라고 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은 추한 모습으로 부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고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10억 넘는 배우자 재산 빠뜨리고남북경협주 보유에 자녀증여 논란도 지난 9일 김 의원은 4·15 총선 출마 당시 아파트 분양권 등 배우자와 관련한 재산을 빠뜨리거나 사실과 달리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자녀 증여와 남북경협 테마주 보유 등으로 잇따라 구설에 올랐던 김 의원이 또다시 재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자 여권 내에서도 공개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배우자 임모 씨는 2016년 서울 고덕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지난 2월 매각했지만,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한 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는 이 분양권을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강남구 일원동과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이 분양권까지 4채를 신고해야 했지만 3채만 신고한 셈이다. 총선 당시 임씨의 예금 신고액은 1억 1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국회의원 재산 공개 때(5월 기준)는 분양권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서 11억 7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김 의원은 또 배우자가 서울 서대문구 상가 263.80㎡ 중 절반인 131.90㎡(5억 8500만원 상당)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소유권을 모두 넘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절반만 신고한 셈이다. 김 의원 측은 “의원 본인이 재산 관리를 직접 하지 않으면서 분양권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분양권이 신고 대상인지도 몰랐다”며 “상가는 보좌진이 등기부등본을 착오해 잘못 신고한 것으로, 행정 실수로 벌어진 일일 뿐 의도를 가지고 숨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주택자 됐다”더니 강남아파트 차남에 증여 ‘내로남불’ 뒷말 김 의원은 또 신고했던 3주택 가운데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처분해 2주택자가 됐다고 밝혔지만, 처분 방법이 차남 증여라 ‘내로남불’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면서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되는 현대로템 주식 8718주(1억 3730만원어치)를 보유했다가 이해 충돌 논란을 빚자 처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이 외통위원으로서 정부의 북한 관련 정책을 먼저 보고받고, 정책에 영향력을 끼치는 입장인 만큼 남북 경협 테마주를 보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김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되기 한참 전에 매입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추후 “보유 주식에 대해 직무 관련 심사 청구를 인사혁신처에 한 상태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처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을 놓고 이복형제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제명된 김홍걸, 의원직은 유지…다음 타자 이상직 운명은?

    민주당 제명된 김홍걸, 의원직은 유지…다음 타자 이상직 운명은?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의원을 제명키로 하면서 그의 의원직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과 같이 당 윤리감찰 1호 대상에 오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운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회의 결과 김홍걸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 윤리감찰단이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신고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지만 김 의원이 감찰 의무에 성실히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의 부동산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보유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2016년 6월 서울 강남 아파트를 분양하고 같은해 10월 강동 아파트 분양, 12월엔 서초 아파트를 매입하는 등 강남권 주택 3채를 연달아 구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중 10억원대 강동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 3월 총선 후보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돼 ‘고의 누락’ 의혹도 일었다. 다만 민주당에서 제명돼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합당·해산·제명 등의 사유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당선무효 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 김 의원 제명으로 그와 함께 민주당 윤리감찰단 1호 조사대상이 된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처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되는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를 마친 후 “굉장히 안타깝다”며 “제가 깊이 관여를 안 했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다. 창업자로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영할 사람들하고 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을 기만한 김 의원의 행태가 단순히 ‘제명’ 조치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적만 없어질 뿐 의원직은 유지돼 꼬리 자르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의 아픔을 이용한 윤미향 의원, 횡령·배임 의혹의 이상직 의원은 여전히 건재하다. 김 의원의 ‘품위 훼손’보다 혐의가 덜하다는 건가”라며 이들에 대한 처분도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DJ 비서관’ 김한정, 3남 김홍걸에 사실상 ‘의원직 사퇴’ 촉구

    ‘DJ 비서관’ 김한정, 3남 김홍걸에 사실상 ‘의원직 사퇴’ 촉구

    “대통령 내외 존경하는 많은 분의 실망과 원망 곤혹”“김홍걸 ‘최규선 수뢰’ 보고…대통령 내외 눈물 잊지 못해”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18일 각종 재산 논란에 휩싸인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의원에게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홍걸 의원이 자진 탈당 시 의원직 유지가 안 되고, 민주당 내 비례대표 다음 순번에 의원직 승계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한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면서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걸 의원은 최근 부동산 자산 부실 신고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총선 전 재산공개 때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처분했다고 했지만, 차남에게 증여한 방식이라 뒷말이 나왔다. 김한정 의원은 2002년 ‘최규선 게이트’가 터졌을 때 자신이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사실 관계를 처음 확인하고 김대중 당시 대통령 부부에게 보고한 사실도 거론했다. 김한정 의원은 “김 대통령은 당시 제1부속실장으로 곁을 지키던 제게 LA에 머무르고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했다”면서 “혹시 알아볼 눈길을 피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 방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당시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는 말을 듣고 보고했다면서 “그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홍걸 의원은 당시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노무현 정부 때 사면받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재산축소 신고 논란, 법적 책임 물어야

    21대 국회에 새로 등록한 국회의원 175명의 재산이 후보 때 신고한 액수보다 1700억원이 늘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재산(지난해 12월 말)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신고 재산(5월 말)을 분석해 그제 발표했다. 5개월 만에 재산이 급증했다. 선출직 후보자의 재산 공개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판단하는 주요한 자료이고, 부실한 재산 공개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한 선거를 위협하는 중대한 위법행위인 만큼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866억원, 같은 당 한무경 의원은 289억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2억원이 늘어 3명의 재산만 1327억원이 늘었다. 재산 증가 원인은 비상장 주식의 재평가와 신고 부동산 증가였다. 올 6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개정돼 비상장 주식도 실거래가로 신고하도록 했다. 장외시장이 활성화되고 주식 평가 기법이 발달하면서 액면가가 아닌 실거래가 산정이 어렵지 않게 된 것이 오래전인데 관련 법이 이제서야 개정됐다니 정부가 해당 사안에 대해 개선 의지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 의원 등 재산 급증 상위 9명이 이에 해당한다. 재산 공개 신고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다. 후보자일 때는 선관위 규칙에 따라 직계 존비속 중 피부양자가 아니면 신고를 하지 않을 수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공직자윤리위가 허가하기 전에는 가족이 보유한 부동산을 신고해야 한다. 부동산 재산이 늘어난 이유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아파트 잔금을 납부해서 부동산 재산이 18억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의 땅과 자녀의 아파트 등 8건의 부동산이 추가돼 16억원이 각각 늘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는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당선을 무효화한다. 이에 앞서 비례대표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허위 재산 신고 논란이 있었다. 후보자의 재산등록도 허위라면 당선무효도 불사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정국교 민주당 비례대표가 재산 누락으로 의원직이 상실된 전례도 있는데 부실한 재산 신고가 지속됐다니 문제다. 이는 선관위나 이들을 공천한 정당이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을 방기한 것인 만큼 조속히 법 개정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선관위는 선출직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 기준을 공직자윤리법과 같도록 기준을 바꾸고, 각 정당은 그 기준을 후보자들이 따르도록 지원해 허위 신고를 원천적으로 걸러내고 막아야 한다. 또한 21대 국회의원들도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허위 재산 신고라면 선관위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 민주, 윤미향 당직 정지… 이낙연 “윤리감찰단 오늘 구성”

    민주, 윤미향 당직 정지… 이낙연 “윤리감찰단 오늘 구성”

    尹, 페북에 길원옥 할머니 영상 재공유“검찰이 할머니의 삶 부정” 결백 주장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15일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을 다시 올리며 결백하다는 주장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이날 당헌·당규에 따라 윤 의원의 당직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새벽 2019년 2월 길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1월에 사망한 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하겠다고 말하는 영상 등 여러 건을 페이스북에 재공유했다. 검찰이 2017년 11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가 정의기억재단(현 정의기억연대)에 5000만원을 기부하도록 했다며 윤 의원에게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평화인권운동가로서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치매’로 부정당했다”고 적었다가 이후 멘트를 삭제하고 영상도 하나만 남겨 놨다. 전날 중앙당 중앙위원 등 3가지 당직을 사퇴하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윤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석했다.윤 의원이 기소된 이후 침묵하고 있던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박광온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윤 의원의 당직을 정지하고 추후 조치에 대해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앞서 이낙연 대표도 “8월 29일 전당대회를 기해서 새롭게 도입한 윤리감찰단이 내일 구성될 것”이라면서 “그것과 연결 지어서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윤 의원 때문에 윤리감찰단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선출직 공직자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의연 활동 때문에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활동 과정에 이렇게 불법이 많았으니 추천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다”며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尹, 유죄 땐 30년 위안부 운동 치명타횡령액 1억 넘으면 징역형 선고 가능성검찰이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자마자 윤 의원 측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윤 의원이 “사적으로 유용한 돈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향후 재판에서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주요 혐의가 인정되면 의원직 상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검찰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업무상 배임 등 모두 8가지 혐의로 기소한 윤 의원 사건은 서울서부지법 합의부 재판부에 배당됐다. 향후 재판에서 윤 의원 측은 여러 혐의 중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에 대한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지난 30년간 위안부 운동에 투신한 윤 의원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공산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횡령 등을 얼마나 소상히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윤 의원이 1억원 상당의 후원금이나 단체 자금 등을 임의로 소비했다고 보지만 구체적인 용처는 설명하지 않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개인 계좌에 단체 관련 자금을 넣어둔 뒤 이를 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9년 환경운동연합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최열(71) 환경재단 대표는 대법원에서 알선수재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횡령 혐의는 2심에서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검찰이 윤 의원 딸의 유학 자금이나 개인 부동산 구입 등 당초 논란이 크게 불거졌던 사안은 불기소한 걸 감안하면 입증에 자신이 있는 부분만 기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출 내역은 명확하기 때문에 윤 의원 측이 가장 방어하기 까다로운 혐의는 오히려 업무상 횡령”이라고 첨언했다. 횡령 혐의의 경우 금액이 1억원이 넘어가면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경기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서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윤 의원 측이 매수 전 거래시세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택의 가격이 실제 얼마였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안성 쉼터의 경우 7억 5000만원인 매입가가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이상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주변 시세보다 얼마나 고가였는지 입증할 전망이다. 다만 2017년 주당 시가 90엔인 주식을 3000엔에 고가 매입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됐던 라정찬 전 알바이오 회장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구입 당시 시가가 90엔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후안무치의 끝판왕”... 野, 윤미향 사퇴 촉구

    “후안무치의 끝판왕”... 野, 윤미향 사퇴 촉구

    보수 야권이 검찰에 기소당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15일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소 내용대로라면 윤 의원은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자신의 돈벌이와 출세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의원 공천을 밀어붙인 민주당 역시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안부 할머니 관련 정의연(정의기억연대) 활동 때문에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활동 과정에 이렇게 불법이 많았으니 추천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윤 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윤리위원회 제소도 검토하겠다”며 “검찰 기소로 의원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직을 다 사퇴하면서까지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투쟁을 해야 할 사람이 왜 세금 축내면서 국회에 있냐”며 “국민 화병 돋우지 말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앞서 전날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유고하신 할머니까지 들먹이며 감성팔이에 나선 것”이라며 “후안무치의 끝판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과거 적폐가 무색할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적폐의 양상”이라며 “인면수심 윤 의원을 품에 감싸고 있는 집권여당의 태도와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이날 윤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준사기와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모두 8개다. 윤 의원은 정부나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불법 수령하고, 개인계좌로 모금했거나 법인계좌에 있던 돈 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계좌로 41억여원의 기부금품을 모금한 혐의도 있다. 길 할머니의 심신 장애를 이용해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하는 등 총 7920만원을 기부 또는 증여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논란이 된 안성 쉼터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등이 적용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린 윤미향…이틀째 침묵 민주당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린 윤미향…이틀째 침묵 민주당

    이낙연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주호영 “조속히 의원직 사퇴”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15일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을 다시 올리며 결백하다는 주장을 이어 갔다. 문제가 불거질 당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고 했던 민주당은 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새벽 2019년 2월 길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1월에 사망한 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하겠다고 말하는 영상 등 여러 건을 페이스북에 재공유했다. 검찰이 2017년 11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가 정의기억재단(현 정의기억연대)에 5000만원을 기부하도록 했다며 윤 의원에게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평화인권운동가로서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치매’로 부정당했다”고 적었다가 이후 멘트를 삭제하고 영상도 하나만 남겨 놨다. 전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재판에서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힌 윤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윤 의원에게 적용된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이날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검찰에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말에 “곧 나올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8월 29일 전당대회를 기해서 새롭게 도입한 윤리감찰단이 내일 구성될 것”이라면서 “그것과 연결 지어서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윤 의원 때문에 윤리감찰단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선출직 공직자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헌 80조 2항에 따르면 최종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당원자격정지 이상의 징계 처분을 하는데 이미 윤 의원이 당원권 제한을 자청했다”며 “당에서는 추가로 더 논의할 사항이 아닌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윤 의원의 사퇴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의연 활동 때문에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활동 과정에 이렇게 불법이 많았으니 추천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다”며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자진 사퇴가 정의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최소한의 참회”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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