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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76세 시의회 의장이 10대 소녀에 몹쓸 짓 ‘쇠고랑’

    日 76세 시의회 의장이 10대 소녀에 몹쓸 짓 ‘쇠고랑’

    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일본의 7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미성년 소녀를 상대로 음란행위를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와테현 경찰은 지난 9일 관내 니노헤시 의회 의장 오가사와라 기요아키(76·행정서사)를 청소년건전육성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오가사와라는 지난 3월 23일 오전 10시~11시 사이 인근 아오모리현 남부에 사는 10대 소녀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면서도 하치노헤시의 숙박시설에 데리고 들어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녀 측 보호자의 신고를 받고 오가사와라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오가사와라는 2005년 시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6선을 기록 중인 다선 의원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니노헤시 의회 관계자는 “너무나 놀라운 일로,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가사와라와 소녀는 예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로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3월의 범행 외에도 다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으나 오가사와라는 “음란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니노헤시 의회는 오가사와라에서 의장직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이상직 ‘훈수’에 트로트 부른 정의당(종합)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이상직 ‘훈수’에 트로트 부른 정의당(종합)

    정의당 대변인이 국회에서 가수 영탁의 노래 ‘니(네)가 왜 거기서 나와’를 무반주로 부르며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소속)을 비판했다. 이상직 의원이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쌍용차 매각 문제를 거론하며 ‘먹튀’ 운운한 것에 대해 그럴 자격이 없다고 비꼰 것이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 의원을 지목해 논평하다가 “근데! 니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야 너.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무반주 노래를 불렀다. 당 대변인이 논평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흔치 않다. ‘쌍용차 훈수’ 둔 이상직 “매각하지 마라…먹튀하니까” 앞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은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분야 부별심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쌍용차) 매각하지 마시라. 먹튀하니까”라며 쌍용차가 노동조합이 주도하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형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쌍용차 노노사 합의를 통해 해고노동자 전원 복직했는데 상하이차, 마힌드라에 이어 매각이 불투명하다. (한 가지) 제안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쌍용차는) 워크아웃과 회생절차를 한 다음 인적분할을 하시라. 그 근로자들 보면 퇴직금에 충당금, 자사주도 있는데 인적분할을 해서 생산전문회사로 가야한다”며 “쌍용차가 생산하는 내연차는 그대로 생산하고, 기술 독립한 (전기차) 회사들한테 주문을 받아야 한다. 테슬라 못지않은 회사가 (우리나라에) 많다. 재벌·대기업이 OEM 주는 시대는 끝났다. 쌍용차가 살길은 그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개별기업의 투자유치라든가 처리문제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정치권은 물론 업계 안팎에서도 “부실경영과 노동자 임금체불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상직 의원이 홍 부총리에게 훈수를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윤리감찰단 회부…민주당 탈당 앞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임직원 대량해고 통보와 임금체불 문제로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됐고, 지난 9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정의당은 지난달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이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 의원은 불응했다. 이에 정의당은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면 이스타 항공 집단해고 사태에 꼬리자르기식이 아닌 단호한 선 긋기를 해야한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연소 상원 48년 만에… 대선 3수 끝에 최고령 백악관 입성

    최연소 상원 48년 만에… 대선 3수 끝에 최고령 백악관 입성

    첫 부인·자녀들 세상 떠난 개인사도 극복2차례 방한… DJ와 넥타이 교환도 회자與 박지원·문정인 교류 … 野 박진 친분미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가 확정되며 파란만장했던 반세기 정치 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그가 28세였던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50년 만에 이룬 거사이며, 대권 도전 3수 만에 이룬 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 10살 때 부친의 실직으로 이사한 델라웨어주는 그의 ‘제2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 된다. 바이든이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가장 큰 추억은 말더듬증으로 놀림받던 기억이다. 그는 조회시간 발표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심각했던 말더듬증이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며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바이든은 피선거권 기준인 만 30세가 되기 2주 전이던 1972년 11월 첫 상원의원직 도전에서 공화당 현역 거물을 물리치고 당선된다. 하지만 당시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던 바이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족을 잃는 비극이었다.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났고,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 보와 헌터도 중상을 입었다. 정신적 충격에 날개가 꺾인 바이든은 의원직까지 포기하려 했지만, 의회의 만류로 이듬해 아들들이 입원한 병실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초선 당시 그는 아들들을 돌보며 의정활동을 하느라 워싱턴DC에서 델라웨어의 자택까지 120마일을 통근하며 생활했다. 개인적 비극을 극복한 바이든의 모습은 먼 훗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주요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이후 바이든은 2015년 장남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는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아버지만큼 유망한 정치인이었던 보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당시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상원에서 6선을 하며 외교위원장과 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이든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거물급 인사로 성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초선 의원으로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만났던 바이든은 이미 당시 상원을 쥐락펴락하던 최고참 중진이었다. 그는 두 차례 대선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처음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1988년에는 로스쿨 시절 쓴 보고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고, 2008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돌풍에 밀리고 만다. 하지만 대권의 꿈을 접게 한 오바마는 그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다. 대선 후보를 꿈꾸던 6선 의원이 부통령을 맡기로 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한국에는 2001년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2013년 부통령 자격으로 각각 방한한 바 있다. 1980년대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당시 친분이 있었던 바이든은 2001년 방한 때 김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즉석에서 넥타이를 주고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미국에서 사업을 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등과는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친분이 있는 야권 인사로는 대표적인 미국통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꼽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7일(현재시간)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11·3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77) 민주당 후보는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바이든의 당선은 28세였던 1970년 55.4%의 득표율로 카운티 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50년만의 일이며, 대선 도전 3수 만에 이룬 꿈이다. 바이든은 1942년 11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든에서 태어났다. 그가 상원의원에 당선돼 36년간 의원직을 지낸 델라웨어주로 이사한 것은 10살 때 일이다. 1950년대 찾아온 불황으로 이사한 델라웨어주는 그의 ‘정치적 고향’이자 현 주소지이기도 하다. 바이든이 떠올리는 어린시절의 가장 큰 추억은 말더듬증으로 놀림 받던 기억이다. 회고록 ‘지켜야할 약속’을 보면 학창시절 그의 별명은 모두 말을 더듬는 버릇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조회시간 발표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심각했던 말더듬증이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며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바이든의 정치인생은 두번의 아픈 가족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1972년 첫 상원의원직 도전에서 공화당 현역 거물을 물리치고 당선된 바이든의 중앙정치 무대 출발은 탄탄대로일 듯했다. 당시 그는 피선거권 기준인 만30세가 되기 2주전에 당선돼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났고,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도 중상을 입었다. 그는 충격을 받고 의원직까지 포기하려 했지만, 의회의 만류로 눈물 속에 워싱턴 정가에 발을 내딛는다. 2015년에는 장남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는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아버지만큼 유망한 정치인이었던 보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상원의원 시절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을 역임하며 민주당 거물급 인사로 입지를 다진 그는 두차례 대선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처음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1988년에는 로스쿨 시절 쓴 보고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고,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돌풍에 밀려 꿈을 접는다. 대선후보는 되지 못했지만, 그는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8년간 백악관의 2인자로 국정에 참여한다. 바이든과 오바마의 인연은 최고참 선배와 초선 의원으로 만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오바마로서는 워싱턴 정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바이든의 경험이 필요했다. 대선후보를 꿈꾸던 6선 의원이 ‘국정의 조연’으로 40대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그는 부통령으로 8년을 지낸 뒤 2016년 대선 출마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당시 대세는 누가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었다. 그해 클린턴의 충격적인 패배를 지켜만 봐야했던 바이든은 4년 뒤 대세론을 등에 업고 역사적 승리를 거두며 미 최고령 대통령이란 타이틀도 함께 얻을 전망이다. 바이든은 1977년 재혼한 영어교사 출신의 두번째 부인 질 바이든과의 사이에 현재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우크라니아 스캔들’ 등으로 공화당의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던 아들 헌터는 변호사로, 딸 애슐리는 사회복지사로 각각 일하고 있다. 애슐리는 바이든과 질이 낳은 소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달 전에 코로나로 숨졌는데 미국 하원의원 당선

    한달 전에 코로나로 숨졌는데 미국 하원의원 당선

    지난 3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의회 선거에서 한달 전 코로나19로 숨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발생했다. 투표용지에서 미처 이름이 삭제되지 않아 생긴 일인데, 의원직 승계를 놓고 공화당 지부와 주지사 간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데이비드 안달이 당선됐다. 문제는 그가 지난달 5일 코로나19에 감염돼 55세로 숨졌다는 점이다. 선거일을 약 한 달 앞두고 사망했는데, 그 동안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삭제되지 않는 바람에 당선까지 이르렀다. 고인이 당선되자 의원직을 누가 승계할 것인지를 놓고 마찰이 불거졌다. 주 법무당국은 이를 의원 사임 또는 은퇴와 같은 상황으로 해석하고, 공화당 지부가 교체 인사를 지명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주지사인 더그 버검은 재계 출신인 BNI에너지 사장을 지명하려 하면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버검 주지사 역시 공화당 소속이다. 미국에서 투표일을 앞두고 숨진 후보가 사후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네바다주에서도 공화당 출마자가 숨진 지 수주 뒤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노스다코타주는 주민이 76만명 정도로,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 감염률이 가장 높은 주로 꼽힌다. 지난달 말 현재 감염률은 10만명당 150명 정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회계부정’ 정정순 21대 의원 첫 구속

    ‘회계부정’ 정정순 21대 의원 첫 구속

    지난 4·15 총선에서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 의원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3일 구속됐다. 청주지법 김양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청주지검은 지난 1일 정치자금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비위로 구속되는 첫 현역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검찰은 지난 6월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가 선거과정에서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고소장을 제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청주시의원 등의 돈이 정 의원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과 자원봉사센터 회원정보를 선거에 이용한 혐의 등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검찰에 출두했다. 이후 이틀간 진행된 조사에서 정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라는 강수를 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5일 공소시효가 만료된 선거법 위반혐의를 먼저 기소했다. 법원이 정 의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달 18일 첫 재판을 앞둔 선거법 위반혐의와 추가 기소가 이뤄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의 사건이 합쳐져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 관련 사건에 연루된 선거캠프 관계자, 시의원 등 7명도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개시를 앞둔 상황이다. 정 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선거법상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게되면 정 의원의 당선이 무효로 된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회계부정 의혹 정정순 의원 구속, 21대 국회 첫 사례

    회계부정 의혹 정정순 의원 구속, 21대 국회 첫 사례

    4.15 총선기간 회계부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이 구속됐다. 청주지법 김양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3일 오전 0시30분쯤 정 의원의 영장을 발부했다. 21대 국회들어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청주지검은 전날 오후 10시쯤 정치자금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조사에 불응해오던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지난달 31일 오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왔다. 이번 영장에 적시되지 않았지만 정 의원은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시점까지 정 의원이 조사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15일 본인 조사없이 정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만1000여명에 달하는 청주시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 부정취득에도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캠프 관계자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수당 이외의 돈을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정 의원 관련 사건에 연루된 후원회장과 친형,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등 7명은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개시를 앞둔 상황이다. 정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가 “선거과정에서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지난 6월 11일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었다. 정 의원은 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가운데 하나라도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공직선거법으로 기소된 A씨가 선거비용 초과지출 등으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아도 당선이 무효된다. 사면초가인 셈이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정순 의원 영장심사…구속여부 오늘 밤 늦게 결정될 듯

    정정순 의원 영장심사…구속여부 오늘 밤 늦게 결정될 듯

    4.15 총선기간 회계부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의 구속여부가 2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정 의원이 구속되면 21대 국회 첫 사례다. 청주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정 의원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청주지검은 전날 오후 10시쯤 정치자금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조사에 불응해오던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지난달 31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정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시점까지 정 의원이 조사에 응하지 않자 지난 15일 본인 조사없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을 기소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청주시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만1000여명에 달하는 청주시자원봉사센터 회원 정보 부정취득에도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캠프 관계자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수당 이외의 돈을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정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가 “선거과정에서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지난 6월 11일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정 의원 후원회장과 친형, A씨 등 선거캠프 관계자 7명도 기소한 상태다. 정 의원은 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가운데 하나라도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자신이 100만원 이하의 가벼운 처벌을 받아도 공직선거법으로 기소된 A씨가 선거비용 초과지출 등으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된다. 사면초가인 셈이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당 윤준병 의원 공선법 위반 벌금 9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당선무효형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제2형사부(공현진 부장판사)는 30일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윤 의원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되면 윤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함께 기소된 윤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3명에게는 벌금 30만∼7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신도들의 출입이 잦은 교회에서 명함을 나눠준 피고인들의 행위는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들은 사건 장소가 교회 바로 앞 도로여서 종교시설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교회 선간판과 신도들을 위한 주차장이 있었던 점 등을 보면 이곳을 선거법상 명함 배부 금지 장소인 종교시설로 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선거캠프 차원에서, 많은 인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인사문과 새해인사문을 당원들과 지역 인사들에게 발송했다”며 “당원인사문 등에는 윤준병 피고인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이를 수신한 인사들과는 사교적으로 안부를 주고받을 사이로 볼 수 없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원인사문과 새해인사문의 내용이 도중에 대폭 수정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질의가 이뤄진 점 등을 보면 피고인들이 선거법을 소극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 선거 운동 기간에 이뤄진 이런 행위들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윤 의원은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재판 과정에서 주민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거 과정을 깊이 있게 뒤돌아보고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 수난시대

    충북 정치권이 불미스러운 일로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상당)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데 이어 9시간 뒤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21대 국회 첫 사례다. 역대 국회로 보면 14번째로 지난 2015년 8월 박기춘 전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률이 20%에 불과하며 방탄국회 비판을 받아오고 있던 터라 이날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결과는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청주지검이 정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3가지다. 검찰은 그동안 정 의원이 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8차례 소환에 불응했다며 지난달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정식적으로 소환조사를 요구한 적이 없고, 출석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사정 때문에 미뤄지기도 했다며 체포영장 청구가 억울하다고 했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로 조만간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정 의원 측은 변호사와 상의해 일정을 잡아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가족 명의 건설회사가 자신이 속한 국회 교통위원회 피감기관에서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의원은 지난달 탈당해 무소속 신세가 됐다. 3선인 박의원이 충북을 대표하는 야당 중진인데다 차기 도지사 주자로 거론되면서 그의 탈당은 지역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박 의원 탈당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은지역 충북도의원 재선거에도 국민의힘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가진 탈당기자회견에서 “어떤 부정 청탁이나 이해 충돌 행위는 안 했다.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방정치권도 조용한 날이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재완 충북도의원(보은)이 지난달 8일 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 7월 11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불명예 퇴진하는 4번째 도의원이다. 앞서 임기중(청주10)·하유정(보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박병진(영동) 의원이 뇌물수수로 각각 의원 배지를 잃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친일발언으로 지난해 주민소환이 추진되기도 했다. 정상혁 보은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주민소환법이 가진 문제점과 소환 절차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막고자 주민소환을 철회했지만 정 군수의 친일성 발언은 한동안 지역을 시끄럽게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정 의원이 억울하다면 조사에 응해 밝히면 되는데 그동안 검찰에 나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박 의원은 탈당후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원들의 잇단 낙마와 관련해서는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가 아직 멀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의당 이건희 조문 않겠다고 하자 “김정일은 조문하자더니”

    정의당 이건희 조문 않겠다고 하자 “김정일은 조문하자더니”

    정의당이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문을 않기로 한 것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실망의 뜻을 표현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6일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삼성의 역사는 우리 산업의 발전을 선도한 역사이지만 정경유착의 잘못된 역사”라며 “그 와중에 우리 당 고 노회찬 의원도 의원직 박탈이라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 일가의 재산상속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편법, 불법은 여전히 정확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조합의 권리를 억압하고, 노동자의 작업환경 문제를 은폐했던 역사 역시 청산해야 한다”면서 “잊어서는 안 될 비극과 누군가의 피눈물로 쌓은 무덤이 바로 오늘날 삼성이 세워진 역사”라고 덧붙였다. 또 고 황유미씨 등 반도체 공장 노동자, 불법적인 무노조 경영 원칙에 희생된 고 최종범, 고 염호석 등 노동자들의 죽음, 그리고 기술을 빼앗기고 탈취를 강요당한 중소기업의 억울함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모든 죽음은 슬프지만 마냥 애도만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사망이 단순히 망자에 대한 조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계기가 되도록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에 대해 하 의원은 “과거 김정일 조문하자고 했던 정의당이 이건희 회장 조문은 안하겠다고 한다”면서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만든 김정일 보다 세계일등기업 만들어 못사는 나라 잘사는 나라로 탈바꿈시킨 경제 리더의 삶이 더 가치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정의당 대표가 바뀌어서 기대감이 컸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되었다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한편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이날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직업성 암 재해자 숫자가 타 질병에 비해 높다며 직업병과 연관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2016년~현재까지 질병 산업재해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했더니 타 질병에 비해 직업성 암 신청과 승인이 월등히 높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노동부 종합국정감사를 통해 같은 공장,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삼성전자 기흥, 탕정공장 클린룸 청소노동자는 통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성환 전 전북도의장 진퇴양난-윤리특위 회부 전망

    최근 뇌물수수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송성환 전 전북도의회 의장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될 예정이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전북도의회는 뇌물수수 혐의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송성환 전 도의장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최찬욱 도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은 이날 “이르면 이달 안에 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윤리·행동강령 운영 자문위원회’에 송 전 의장의 사건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동료 의원이 법원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아 도민께 송구하다”며 “판결문을 받는 대로 윤리자문위에 상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리자문위의 구속력은 없으나 자문 결과에 따라 송 전 의장에 대한 윤리특위 소집 여부가 결정된다. 징계는 가장 수위가 낮은 경고부터 공개사과, 출석 정지, 제명이 있다. 송 전 의장은 지난 21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775만원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그는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던 2016년 9월 동유럽 연수를 주관한 여행사 대표로부터 2차례에 걸쳐 775만원(현금 650만원·1000 유로)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면책특권/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면책특권/임병선 논설위원

    1986년 ‘국시 파동’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처음 원내 발언을 이유로 구속됐다. 그해 10월 14일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유성환 신한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 국시가 반공인데 그러면 1988년 서울올림픽에 공산권 국가들이 참가할 수 있겠느냐”며 “국시는 반공이 아닌 통일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반공연맹과 재향군인회 등은 ‘반공이 국시다!’ 구호 아래 용공분자 유 의원을 처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형 국회의장은 이틀 뒤 심야에 경호권을 발동해 야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가운데 민주정의당 의원 146명과 무소속 이용택 의원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 유 의원은 다음날 새벽 구속됐다. 개헌 요구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유 의원의 발언을 트집 잡아 정국 반전을 노린 것이 본질이었다. 1987년 4월 13일 법원은 검찰이 면책특권을 피하려고 트집 잡은 보도자료 배포에 무죄를 인정했다. 실형은 유 의원의 인천 5·3운동 참가다.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의원직 상실 후 그는 270일 옥살이를 했다. 재판부가 무죄 판단을 내린 것과 1992년 대법원이 공소 기각을 확정하면서 든 근거가 면책특권이었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항이다. 이 개념은 14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돼 1689년 권리장전에 규정되고 미국 연방헌법에 의원의 특권으로 인정됐다. 우리 헌법 제45조에 규정됐는데 국회가 정부정책을 올바르게 통제하고, 의원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공정한 입법과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게 하자는 취지다. 국회 내의 직무상 발언과 표결이 해당되는데 의사당 내부만이 아니라 의원이 활동하는 모든 장소를 포괄한다. 의제와 관계없는 발언, 사담이나 야유, 폭행 행위, 모욕까지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유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원내 발언으로 구속된 이는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다. 유 전 의원은 2018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는데 노 전 대표가 전날 극단을 택한 것도 공교롭다. 노 전 대표는 2005년 국회 법사위에서 안기부 X파일의 ‘떡값 검사’ 이름을 폭로했는데 2011년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에서 “보도자료는 무죄, 홈페이지는 유죄”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했다. 의원들이 면책특권의 취지를 오해하고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여기는 행태는 21대 국회에도 재연되고 있다. 국시나 X파일처럼 나라의 커다란 문제나 방향을 언급하고 면책특권 운운한다면 나을 텐데, 작금에는 정쟁에 이용하거나 상대를 흠집 낸 뒤 숨는 장치로 전락했다. 국회 스스로 면책특권의 적용 범위를 세분해야 한다. bsnim@seoul.co.kr
  • 불륜 스캔들 김제시의회 사태 점입가경

    동료 의원 간 불륜 스캔들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던 전북 김제시의회가 이번에는 시의장이 자진 사퇴하고 제명된 남·녀 의원들은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김제시의회에 따르면 온주현 의장이 19일 오전 의원간담회를 마친 뒤 서백현 부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온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원간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의회 파행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의 갈등이 심화하는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온 의장 사직서는 시의회가 비회기이기 때문에 서 부의장이 결재하면 처리된다. 서 부의장은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사직서 처리 여부를 이번 주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온 의장은 현재 자신에 대해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업무추진비 횡령 혐의로 검찰 고발이 예고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 의장은 지난 7월 17일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의장에 당선된 직후 시민사회단체가 김제시 명예 실추의 책임을 물어 반발했다. 김제지역 시민단체들은 ‘온주현 의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8월 31일부터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한편 공익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문병선 주민소환추진위 공동대표는 “동료 의원간 불륜 사건으로 시와 시민들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는데 온 의장이 윤리특위에서 제명 의결된 불륜 의원에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참여하는 기회를 줘 1표 차이로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17일 실시된 김제시의회 의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 무소속 5명 등 13명의 의원이 참여했는데 온 의장이 7표를 얻어 민주당 김복남 의원을 1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이를 두고 시의회 안팎에서는 민주당 이탈표가 2표 이상 나왔고 불륜 스캔들 당사자인 고미정 의원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 의원은 의장 선거 5일 뒤인 22일 제명됐다. 온 의장 사퇴에 앞서 지난 7월 동료의원간 불륜 스캔들로 제명됐던 유진우(53)·고미정(51) 의원은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 김제시의회를 상대로 제명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제명처분을 하면서 시의회가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절차적 하자가 있고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제명한 것은 과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두 전직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자신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알량한 명예회복 운운하는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시민 자존심을 훼손한 데 대한 제명처분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소문은 사실” 부적절 관계로 제명된 김제시의원 소송 제기

    “소문은 사실” 부적절 관계로 제명된 김제시의원 소송 제기

    동료 의원 간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일으켜 제명됐던 고미정·유진우 전 김제시의회 의원이 이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김제시의회는 19일 ‘불륜 스캔들’로 제명 처리된 두 의원이 제명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제시의회가 제명 과정에서의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품위유지 위반에 따른 제명처분이 너무 과도하다며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지역 시민단체는 “선출직 공직자였던 이들이 알량한 명예 회복을 운운하는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김제시의회도 제명 처분 절차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간통안했냐” “꽃뱀입니까” 추념식 소동 유진우 전 시의원은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사실”이라며 불륜설을 인정한 뒤 사퇴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현충일에 열린 추념식에서 고 의원과 마주하자 욕설을 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위한 정례회에서는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 할 말 있으면 해보라”고 언성을 높였고, 고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유 의원은 “네가 꽃뱀 아니었어?”라고 따져 물으며 10여분간 소동을 빚었다. 결국 두 의원은 제240·2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제명안이 의결돼 의원직을 잃게 됐다. 김제시의회 재적의원 수는 14명에서 12명으로 줄게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선거법 위반 의원들 기소, ‘정정순 체포동의안’ 처리해야

    검찰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4·15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긴 현역 의원은 모두 27명이라고 어제 밝혔다. 선거범죄 공소시효 만료일인 지난 15일까지 149명이 입건돼 이 중 27명이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입건된 선거사범은 20대 총선(3176명)보다 9.5% 줄어든 총 2874명이다. 기소된 의원 현황을 보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조수진·이채익·홍석준 등 총 11명, 더불어민주당은 정정순·이규민·윤준병 등 9명이 기소됐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정의당은 각각 1명이었고 무소속은 윤상현 등 5명이 재판을 받는다. 검찰 발표를 보면 허위 재산신고로 기소된 비례대표 의원들이 적지 않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과 더불어시민당 출신 양정숙 의원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그들이다. 재판 과정에서 재산신고의 누락 경위와 고의성 등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재발 방지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필요하다. 선거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8차례 검찰 출석 요구를 받고도 거부한 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소환조사도 받지 않고 기소됐다. 이참에 ‘정정순 체포동의안’이 살아났으니 민주당은 더는 제 식구 감싸기와 같은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고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검찰에 비판적이던 열린민주당 최 대표는 시효 만료 4시간을 남겨두고 재판에 넘겨 검찰의 ‘정치권 길들이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뒷맛이 개운치 않다. 선거법 위반은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시켜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 행위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의원직이 박탈되는 일반 범죄와 달리 100만원 이상 벌금형만 넘으면 의원직을 상실토록 엄격한 기준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번 총선이나 지방선거가 끝난 뒤 무더기 기소가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법원은 선거법 재판을 대법원 선고까지 1년 안에 마치도록 한 규정을 제대로 준수해야 한다. 이번에 기소된 여야 국회의원들은 오로지 법과 사실관계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재판에 임하기를 당부한다.
  • 與 “라임사태, 공수처 1호 수사” 野 “특검 도입해 철저 규명해야”

    與 “라임사태, 공수처 1호 수사” 野 “특검 도입해 철저 규명해야”

    라임 사태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옥중 서신’에서 “현직 검사와 야당 인사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폭로하면서 정치권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야당을 압박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에 무게를 실었고, 국민의힘은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장외 투쟁까지 예고했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가 필요한지를 보여 주는 전형적 사례”라며 “법무부와 검찰은 수사 과정에 윤석열 총장이 개입했는지, 향응 수뢰 검찰이 누구인지, 억대 수뢰 유력 야당 정치인이 누구인지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검찰의 ‘공작 수사’로 규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과 전현직 고위 검사들, 사건 수사 검사, 국회의원과 유력 정치인 등 공수처 수사 대상 대부분이 언급된 공작 수사 의혹”이라며 “공수처 수사 대상 1호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라임과 옵티머스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외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N에 출연해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저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며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라임의 주범이 언론사에 옥중 편지를 보내고, 남부지검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고, 추미애 장관이 기다렸다는 듯이 감찰을 지시하고, 민주당이 야당을 공격한다.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가 진동한다”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한 사실이 알려진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주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하자고 역제안을 하며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투자로 확인되면 주 원내대표는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라”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제대로 못 하니 특검을 하자는데 거기에 뭘 걸라는 말이냐”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경협 “의원직 걸고 특검하자” 국민의힘 “정치가 야바위냐”(종합)

    김경협 “의원직 걸고 특검하자” 국민의힘 “정치가 야바위냐”(종합)

    김경협 “단순 투자면 주호영 의원직 내놓아야”배현진 “야바위도 아니고…뚱딴지 발언”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던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특검 수용 조건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서로 의원직을 걸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작년 1월 증권사 담당 직원의 권유로 8개월 단기 상품에 가입했던 것뿐”이라며 “문의 전화에 알아보니 작년 투자한 펀드가 옵티머스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경위를 밝혔음에도 온갖 억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야당 원내대표가 권력형 게이트 운운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주 원내대표는 비리 게이트 운운하며 특검을 요구한다. 얼마든지 특검하자”고 말했다. 다만 “특검이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키는 도구로 악용돼선 안 되기 때문에 공수처 추천위원 야당 후보를 추천하고 특검 결과에 대해 서로 의원직을 걸고 책임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재위원으로서 공개되지 않은 고급 정보를 활용했거나 권력형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며 “반대로 단순 투자인 게 확인된다면 주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검찰이 제대로 못 하니까 특검을 하자는 게 뭐가 잘못됐나. 거기에 뭐를 걸라는 건가”라며 “김경협이 그런 요구를 할 권한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배현진 원내대변인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정치가 야바위도 아니고, ‘1억 받고 의원직 걸어’ 같은 뚱딴지 발언”이라며 “본인이 의혹의 대상인데, 본인 의원직을 걸고 억울함을 밝혀도 모자랄 판에 다른 의원에게 직을 걸라는 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게이트 편승자가 아니라 단순 투자였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더욱 특검이 필요한 듯하다. 그러면 억울함도 소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옵티머스 1억 투자’ 김경협 “주호영, 특검 결과에 직 걸자”

    ‘옵티머스 1억 투자’ 김경협 “주호영, 특검 결과에 직 걸자”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던 사실이 알려진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특별검사 결과에 대해 서로 의원직을 걸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긴급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검사제(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김 의원은 최근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진 ‘옵티머스 펀드 투자 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펀드에 가입했던 것으로 나타나,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좋다. 얼마든지 특검하자”며 “단 특검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지연시키는 도구로 악용돼선 안 되기 때문에, 공수처장후보추천위 야당 위원 추천부터 하자”고 조건을 걸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국회 기재위원으로서 이 펀드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고급 정보를 활용했거나,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투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주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위 두 가지가 충족되면 제가 김태년 원내대표와 민주당을 설득할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께서 저의 투자를 권력형 게이트라고 확신한다면 제 제안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아니라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시라”며 “주 원내대표의 흔쾌한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특검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초기 압수수색을 빨리 해서 필요한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데 증거 인멸 시간을 다 준 것 같고, 이 체제로는 수사를 할 수 없다”며 “최소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 수사하든 그게 아니면 특검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특별수사단이나 특검으로 하라’고 하면 될 일을, 다른 사건은 말 안하다가 이 사건만 엄정수사하라고 한다”며 “청와대는 울산시장 선거공작사건에는 말씀 전혀 없으셨다. ‘대강 수사하고 넘어가려고 하는구나’ 하는 사인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의힘 편파기소 ‘발끈’ 이유는? 총선 참패·패트에 개헌저지선 흔들

    국민의힘 편파기소 ‘발끈’ 이유는? 총선 참패·패트에 개헌저지선 흔들

    21대 총선 선거법 위반으로 여야 현역 국회의원 24명이 무더기 기소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히 ‘편파 기소’라고 비판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박탈되는데 103석 뿐인 국민의힘에서는 10명이 기소되면서 결과에 따라 개헌저지선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재판에 넘겨진 현역 의원 24명을 정당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74명 중 7명, 국민의힘이 103명 중 10명이며, 군소정당과 무소속은 7명이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재판에 넘긴 선거사범의 수는 지난 20대 총선과 단순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11명, 민주당 1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 등 33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으로선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11명이 기소됐던 것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지난 20대 총선과는 체감 온도가 다르다. 총선 참패로 103석 뿐인 국민의힘은 4석만 잃어도 개헌저지선(100석)이 무너지게 된다. 이미 적은 의석수로 원구성 등 원내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마저 빼앗기는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9명은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선거법 위반으로 또다시 10명이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더욱이 기소된 의원들 상당수가 원내 주요 인사들이다. 3선 이상 중진이 2명(이채익·조해진 의원)이나 포함된 데다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당직을 맡은 배준영 의원도 명단에 올랐다. 당내 전투력을 담당하는 조수진 의원도 기소됐다. 다만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더라도 실제 당선무효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적다. 20대 총선 이후 기소된 33명 가운데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판결이 확정된 경우는 7명에 그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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