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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퇴 종용… 지병 소문내 파경위기”

    “사퇴 종용… 지병 소문내 파경위기”

    친박연대의 양정례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와 모친 김순애씨는 9일 “검찰이 의원직 사퇴를 종용하고, 알리고 싶지 않은 지병을 소문내 파경 위기를 초래했다.”며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양 당선자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적인 지병이 있어 검찰에 의료카드를 제출했지만 담당 검사가 이를 무시하고 더 나아가 다른 검사들에게 소문을 내 남편의 귀에까지 이 사실이 들어갔다.”며 “이로 인해 우리 부부는 파경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검찰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수사관이 와서 어머니에게 수갑을 채우고 나보고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다.”며 “이어 검사가 나를 부르더니 국회의원을 사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양 당선자는 “어머니가 마지막 수사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하혈을 했다.”면서 “우리가 아침부터 새벽까지 수사를 받아 병원갈 시간이 없어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요청했지만 검사가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씨도 “검사가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에게 돈을 준 사실을 인정하면 가족 문제 등에 대해 일체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이를 부인하자 사건과 아무 연관이 없는 큰동생까지 조사하며 우리를 괴롭혔다.”고 검찰의 회유사실을 폭로했다. 부연설명에 나선 양 당선인의 변호사인 정수경씨는 “양 당선자의 병은 젊은 사람들도 흔히 생기는 자궁쪽의 일종의 암 같은 것”이라면서 “수사관들이 돌아가면서 ‘애는 낳을 수 있느냐.’는 등 모욕적인 말을 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받는 피의자, 참고인이 밖에 나가 (허위사실을)이야기하는 데 대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양정례 당선자는 질병을 이유로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7일 출석해 진단서를 제출했고, 이 과정에서 수사검사가 어떤 질병 때문에 조사를 받기 힘든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구인장을 집행했지만, 김씨의 건강 상태와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수갑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혜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쇠고기청문회 전야’ 여야표정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쇠고기청문회 전야’ 여야표정

    여야는 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주최로 열리는 ‘쇠고기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전략을 점검하는 등 하루 종일 전운이 감돌았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 쇠고기 파문의 확산 여부가 갈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쇠고기 협상 무효화 특별법 및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등 정치 일정에 맞춰 ‘검역 주권’을 포기하며 서둘러 모든 빗장을 풀었다고 공격할 태세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에 유언비어를 활용한 정략적 이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비판의 날을 세울 작정이다. 광우병 위험이 과장됐고, 이번 협상 결과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과학적 기준에 따른 것임을 해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청문회에서 광우병 관련 유언비어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제시할 것”이라며 “정부에 ‘광우병 논란’에 대해 강력히 정면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농해수위 간사인 홍문표 의원도 “수입 쇠고기의 안전에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해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별법의 허구성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한·미 쇠고기협상 책임자인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이 “나는 정상회담 전까지 이것 못 끝내겠다. 일부러라도 더해 가지고.”라고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졸속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차영 대변인도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이날 “광우병 걸린 소로 등심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절대 안전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모드’로 맞섰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관철시켜야 할 7가지 과제를 공개했다. 최 의장은 ▲30개월령 이상 뼈있는 쇠고기까지 수입하게 된 경위 규명 ▲광우병 안전에 관한 진실 규명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등 검역주권 확보 ▲소의 월령에 대한 정확한 표시 ▲30개월령 이상 소에 대한 수입유예 조치 ▲도축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승인권 ▲‘앉은뱅이 소’에 대한 수출금지 수단 확보 등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문회에는 정운천 장관과 민동석 정책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등이 증인으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이혜민 FTA 교섭대표 등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지자체 재보선 비용이 150억원이라니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1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4·9 총선이 끝난 지 2개월도 안 돼 전국적으로 49개 선거구에서 또다시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비리로 낙마하거나 총선에 출마한 지자체 장·의원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 청도에선 4년 연속 군수선거라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각종 재·보궐 선거 비용은 이미 1200억원이나 된다. 우리는 잦은 재·보선의 귀책사유가 대부분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에게 있음을 주목하고자 한다. 비리로 낙마한 인사들 이외에 18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도 많다는 뜻이다. 어느 경우든 선거관리비는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하게 된다. 특히 후자의 경우 지역 유권자들은 행정 공백으로 주민 숙원 사업이 지체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마디로 불나방처럼 금배지를 좇아 남은 임기를 팽개친 정치꾼들을 위해 지역민들이 희생 당하는 꼴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소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며 의정비 인상 등 밥그릇 챙기기에는 열심이니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게 아닌가. 이런 불합리한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제에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재·보선의 원인 제공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거나, 선거비용 부담을 약속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경기도 안산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지방의원직을 사퇴한 4명에 대해 시민단체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시민들이 나서기 전에 정치권이 예방 장치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임기중 부득이한 사유없이 사퇴하면 보선 비용을 부담케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3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니 하는 얘기다.
  • 이한정 당선자 사퇴 권고

    이한정 당선자 사퇴 권고

    창조한국당이 허위 학력과 전과기록 누락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비례대표 이한정 당선자에게 17일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이 이 당선자를 상대로 사퇴 권고 입장을 정한 데다 검찰도 일부 혐의를 확인함에 따라 이 당선자의 사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선자의 거취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이 당선자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고, 문국현 대표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당선자의 소명을 듣기 위해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서 이 당선자에게 이같은 당의 권고를 전달했다고 한다. 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후순위자가 의원직을 물려받지만 제명을 당해 출당 조치되면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신효중 총선기획단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서류를 꼼꼼히 챙기지 못해 큰 파문이 일어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한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은평에서 뛰느라고 정신은 없었지만 당 대표로서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사과하면서 “30년 전 사건을 알 길이 없었다. 저희가 미숙해 실수한 것이니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당선자의 거취와 관련,“본인이 사퇴하든지 당에서 출당시킬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재오 유학길?

    이재오 유학길?

    18대 총선에서 낙선해 정치행보의 기로에 선 이재오 의원이 외국 유학길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의 한 핵심측근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선거 패배 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재충전을 위한 외국행으로 맘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는 17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5월말이나 6월초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3,4곳 정도를 대상으로 유학장소를 물색 중”이라며 “미국 워싱턴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고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특사 자격으로 다녀온 러시아 모스크바도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5월말·6월초 美워싱턴행 유력 일각에서 제기된 이 의원의 당권도전에 대해 한 측근은 “총선에서 떨어지신 분이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있겠느냐.”며 당권도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의원의 행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11월 15대 총선에서 불법선거 및 수사중인 증인 김유찬씨를 해외도피시킨 혐의로 의원직을 박탈당해 미국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2002년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당당히 정계에 복귀하게 되고 대권까지 거머쥐게 됐다. ●재충전뒤 재보궐서 재기 도모할 듯 이러한 이 대통령의 정치행보대로 이 의원 또한 외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수도권 재보궐 선거나 2년 후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의원은 17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5월말까지 국회의원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거취는 그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이어 “주변 일각에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 일환으로 외국 연수를 건의하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하남시-경기도, 광역화장장 건립지원 백지화 싸고 정면충돌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하남 시민에게 공식사과하고 보상책을 마련하라.” 하남시 광역화장장 건립계획이 ‘철회’라는 김 지사의 말 한마디에 무산되자 김황식 하남시장은 11일 울분을 토로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소환까지 당하면서 2년 이상 끌었던 문제이기에 그의 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도 본질이 정치적 속셈으로 퇴색되는 것을 우려하며 김 시장에 대한 동정론마저 나오고 있다. ●“하든 안 하든 보상해라.”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김 지사에게 하남시민에 대한 사과와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가 하남시와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광역장사시설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은 자치단체간 신뢰와 윤리를 스스로 저버리는 구태이자 지방자치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김 지사를 비난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가 하남시에 광역장사시설 유치 때 건립지원금 3000억원과 인센티브 1200억∼2000억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재확인하는 공문발송은 물론, 구두확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김 지사의 사과와 광역장사시설 유치 문제로 야기된 사회적·물리적 비용 보상, 주민소환투표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 시의원 2명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보상 등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납득할 만한 수준의 답변이 없으면 그동안의 서류 등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서울시 지원 무산이 도화선 김 지사는 앞서 10일 도청에서 김 시장을 만나 “화장장은 시·군별로 만들되 광역화장장은 추진하지 못한다.”고 설득했다. 이날 만남은 최근 총선 과정에서 슬며시 흘러나온 광역화장장 지원철회 방침에 대한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시장이 요청한 자리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초 김 시장이 서울시와 ‘빅딜’을 통해 서울의 화장장 수요도 처리하는 조건으로 지하철과 동서울터미널을 유치하고 서울시로부터 건립비용도 얻어내겠다고 공언하면서 경기도의 지원도 요구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서울시와의 빅딜이 무산돼 결국 도 차원의 지원도 철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시장은 서울시와 빅딜을 성사시키면 주민 반발을 무마할 수 있다며 사업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주민 동의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고, 경기도의 재정 규모로는 하남시가 요구하는 건립비 등 5000억원을 지원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주민소환과 주민반발의 불똥이 자칫 자신에게도 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광역화장장 건립계획을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화장장 반대 주민들도 허탈 심정 박준석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주민소환 투표가 실시된 후에도 경기도가 줄곧 하남시에 인센티브를 약속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김 시장이 아니라 경기도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박 국장은 “이제 보니 김 시장도, 주민들처럼 피해자였다.”면서 “광역화장장 문제를 떠나 김 시장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하남시 전체를 갖고 논 것”이라는 다소 거친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경기도에 보상을 요구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허위경력 공표 ‘폴리페서’ 2명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경력을 허위로 밝힌 폴리페서(정치참여 교수) 2명을 해당 지방검찰청에 선거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대구광역시에 출마한 L후보(통합민주당)와 광주광역시에 출마한 C후보(평화통일가정당)는 대학 시간강사였음에도 자신의 경력을 각각 외래교수와 초빙교수라고 선관위에 허위신고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선관위에 따르면 초빙교수라고 신고한 L후보는 2006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광주의 한 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재직했을 뿐이다.광주선관위 조사결과 C후보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충남의 한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했지만 선관위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고 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돼도 의원직을 잃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총선출마교수 3명 허위경력 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폴리페서 후보 3명을 직위 및 경력을 허위공표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선관위는 조사 결과 허위 공표사실이 확인되면 사법기관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객원교수 경력을 교수 경력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한 W(통합민주당) 후보와 시간강사인데도 외래교수 및 초빙교수라고 신고한 L(통합민주당) 후보,C(평화통일가정당) 후보에 대해 각각 소명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직위나 경력을 부풀리는 행위로 몇백 표의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판례로 볼 때 사실로 확인되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돼도 의원직을 잃는다. 선거법 250조는 당선되거나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이날 취재한 결과 W후보는 2002년 3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서울의 명문사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고 선관위에 경력을 신고했다. 하지만 대학측 관계자는 “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을 뿐”이라면서 “객원교수는 교수와 명백히 다르다.”고 말했다. W후보는 본인의 총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경력을 교수라고 밝혔다. L후보는 지방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를 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하지만 대학 측에 따르면 그는 시간강사였다.C후보 역시 선관위에 모 대학 초빙교수라고 신고했지만, 확인 결과 현직 시간강사였다. 선관위는 “객원교수를 교수로 표기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시간강사와 초빙·외래 교수는 모두 대학 측이 초청하는 교원이어서 구분이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시간강사는 비전임교원인 데 반해 초빙·외래교수는 전임교원인 데다 교수와 비슷한 처우를 받고 있어 두 교원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성처녀 애배고“할말많다”

    성처녀 애배고“할말많다”

    『「아일랜드」의「잔·다르크」가 임신을 했다 』 - 그렇잖아도 심심찮게 세계의 화제에 오르내리는 영국의 처녀 하원의원「버나데트·더블린」 양(22)이 가을에는 아버지 없는 엄마가 되겠다고 스스로를 폭로해, 본바닥 「아일랜드」와 영국은 고사하고 온 세계에 다시 한번 「쇼킹」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핫·팬츠」로 의사당 휩쓸고…약한자의 대변자를 자부 북「아일랜드」의 「쿠크스타운」빈민가에서 태어나 여자대학생의 몸으로 쟁쟁한 상대후보의 경쟁을 물리치고 겨우 21살의 나이에 영국 하원의원의 자리를 차지한 것만도 영국의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거니와 신사중의 신사만 모이는 「신사의 나라」의 의사당에서 휘파람을 불며 복도건 어디건 마구 뛰어다니기가 일쑤. 그런가 하면 「미니」나 「핫·팬츠」차림으로 느닷없이 나타나 품위를 자랑하는 다른 의원들의 눈둘바를 모르게 만드는 말괄량이 의원도 영국의회 사상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술·담배가 또한 보통이 아닌 「헤비」급. 북「아일랜드」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종교분쟁으로 온통 폭동의 거센 바람속에 가랑잎처럼 밀려다닐 때, 「데블린」양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에 대항하여 「가톨릭」계의 군중을 선두에 나서서 지휘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이 「아가씨 투사」의 팔짓 발짓의 몸짓 하나하나도 모두가 의표를 찌르는 일들 뿐이라 자연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 비록 가난한 목수였지만 「아일랜드」의 자유와 통일을 염원하고 또 그러한 행동에 가담하기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어렸을때부터 「데블린」양에 배어들어 12살 때는 벌써 「반역의 시」를 불러 정치적 항의 행동의 첫발을 내디뎌 「투사」로서의 소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아일랜드」와 남「아일랜드」의 분할,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세기를 걸쳐 내려오는 숙명적 대결, 언론과 집회를 제한하는 특별권한법, 언제까지나 헤어날 아무런 보장도 없는 서민들의 가난-이런것들이 하나하나 「데블린」양의 과격한 마음에 불을 질러 폭발적 행동을 치닫게 만들었다. “의원(議員)은 정치문제만 대표…사생아 배건말건 개인(個人)일” 타고난 웅변을 종횡으로 휘둘러「벨파스트」대학에 들어가자 이미 학생지도자의 하나로 꼽혔다. 이후로의 「데블린」 양의 생활은 정치집회와 데모의 연속이었다. 능란한 말주변과 지칠줄 모르는 행동력은 희망없는 나날을 지내는 「가톨릭」계통의 빈민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잘 살수 있는가』그들은 환호속에 「데블린」양을 지도자로 삼았고 성녀(聖女)로 따르기조차 하게 된 것이다. 이번의 「성녀임신」소식은 「아이리시·타임즈」의 여기자가 「데블린」양과 「인터뷰」한데서 명백해진 것인데, 이에 따르면 「데블린」양은 올 2월에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가 나아갈 길을 결정할때까지 침묵을 지켜 왔다는 것. 이제 마음이 서서 세상에 털어 놓는다는 것이다. 『결혼하지 않고 기르려고 했어요. 낙태는 도의상 할수없어요. 아버지가 누구냐고요? 그것은 밝힐 수 없죠. 왜 밝힐수 없느냐는 것도 말할수 없어요』-서슴없는 태도다. 『의원은 정치문제를 대표할 따름이며 도덕적인 문제는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겠어요? 의원도 사람인 이상 아이를 낳는 법. 그것이 사생아건 뭐건 상관할건 없다고 생각해요』-그녀다운 배짱이다. 물론 자기로서도 도덕적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단다. 『「가톨릭」에서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그렇게 태어난 아기는 사생아의 딱지를 붙여 차별하려고 드니 그런 모순이 어디있어요. 왜 죄가 아기한테 있어요. 있다면 부모지요』 사생아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대학 2학년 때 학생토론회에서 당당한 이론을 펼친적이 있다. 이번의 「임신」은 그 실천에 불과한 것.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의 기본적인 성도덕에 대해 놀랄만큼 모르고 있어요. 모두가 인습에 사로잡힌 옹고집이란 말예요. 자유연애는 인정하지만 사생아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모순이 어디있을까요』 「데블린」양은 결혼도 않지만 의원직도 그만두지 않겠단다. 더구나 다음 선거에도 출마하겠다니…. 지지자가 「가톨릭」신자들이라 그들의 엄격한 윤리관에 비추어 이번 일이 용납이 될는지 다음 선거에서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겠지만 장본인인 「데블린」양 생각으로는 별로 타격을 받을 것 같지 않다는 눈치. 「데블린」양의 자서전적인 저서『내 영혼의 가치』를 들춰보면 곳곳에 의회의 타락과 무능을 꼬집고는 자기는 국회의원에의 매력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연애를 인정한다면 사생아(私生兒)도 인정해야 마땅” 『북「아일랜드」문제가 「웨스트민스터」에서 토의되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선거구에 관심이 없는 의원들, 이권과 지위만이 그들에게는 보물, 의회란 그들의 사교「클럽」입니다. 내가 「아일랜드」를 위해 해준 것은 겨우 벽촌에 우체통 하나를 설치해준 것 뿐예요. 정치란 나에게는 알 수도 없는 「게임」, 내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의를 찾자면 「아일랜드」의 비참한 현상위에 이득을 노리는 정객들이 내 자리를 못차지하게 하는 것 뿐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놓고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반응은 어떤가. 「데블린」양의 지지파, 중부 「얼스터」독립사회주의자 기구에서는 『얼마나 용기있는 일인가, 역시 「데블린」양은 경탄할만 하다』고 즉각 성명을 발표하곤 공민권운동측의 선동적 악선전을 막기위해 「데블린」양을 북「아일랜드」수도로 불러 재신임을 다짐했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의 대변인은 『누가 이런 궁지에 몰리더라도 교회는 변함없는 신의 사랑을 내릴뿐』이라고 자못 관용이다. 「데블린」양의 앙숙인 「프로테스탄트」의 지도자 「이안·페이즐리」목사마저도 『죄없는 자만이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하는 예수님의 말씀이외엔 할말이 없소』 식이다. 환호를 지르며 갈채를 보낸 것은 역시 「아일랜드」의 「우먼·리브」. 『어젯 밤을 기해 결혼 않은 엄마의 수치심은 적어도 「아일랜드」에서는 죽어버렸다』 스스럼없이 정치집회에 나온 「데블린」양의 아랫배는 아닌게 아니라 엄마가 될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줬다. <Q> [선데이서울 71년 7월 18일호 제4권 28호 통권 제 145호]
  • 파키스탄 차기 총리 길라니 3개월짜리 시한부 총리될듯

    파키스탄 차기 총리로 유수프 라자 길라니(55) 파키스탄인민당(PPP) 부의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당초엔 마크둠 아민 파힘 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파키스탄 최대방송인 지오(Geo) TV는 22일(현지시간)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의 당이며 제1당인 PPP가 길라니 부의장을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PPP와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 등이 PPP에 총리 지명권을 넘겨준 데다 야당도 후보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길라니의 총리 당선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파키스탄 의회는 24일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길라니는 3개월짜리 ‘시한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부토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총리직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르다니가 보궐선거에 출마, 의원직을 확보해 총리 후보 자격을 갖추는데 필요한 기간은 길어야 3개월이다. 한편 펀자브주 물탄의 명문 집안 출신인 길라니는 연방장관과 국회의장을 역임했으며 부패혐의로 4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총선 D-19] 親李 낙천자 승복 ‘형님의 힘’

    [총선 D-19] 親李 낙천자 승복 ‘형님의 힘’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더기 탈당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들과 달리 친이(親李·친이명박) 탈락 의원들은 대체로 공천 결과에 승복하는 기류여서 대조를 이룬다. 공천 탈락 직후 강하게 반발했던 친이 권철현(부산 사상) 의원은 20일 공천 결과 수용과 함께 총선 불출마 의사를 측근을 통해 언론에 알렸다. 앞서 전날엔 안택수(대구 북을), 김석준(대구 달서병), 이재웅(부산 동래), 이성권(부산진을), 김양수(경남 양산),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 등 친이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상배(경북 상주) 의원도 18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20일 친이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과 사실상 친이로 분류되는 중립파 최구식(경남 진주갑) 의원 등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긴 했지만, 친이 탈락 의원들의 큰 흐름은 ‘승복’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설득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부의장은 공천에서 탈락한 부산의 정형근 의원 사무실 등을 지난 18일 방문해 위로한 적이 있는데, 이후로 불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친이 의원들이 불출마를 결심한 데는 의원직에 버금가는 ‘자리’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막연하게나마 자리 보장이 없었다면 해석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21] 이용희·정인봉·장재완 확정

    [총선 D-21] 이용희·정인봉·장재완 확정

    자유선진당은 18일 4·9 총선에 출마할 52명의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선진당은 이로써 지난 12일 1차 공천자 15명을 확정한 데 이어 이날까지 전국 245개 지역구 중에 67개 지역 공천을 마쳤다. 이번 명단에는 사실상 후보에 내정됐으나 지난 1차 발표 당시 면접일이 겹쳐 발표가 미뤄진 심대평(충남 공주·연기) 대표최고위원과 강삼재(서울 양천갑) 최고위원이 포함됐다.17일 통합민주당을 탈당하고 선진당에 입당한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국회 부의장도 별도의 심사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공천됐다. 이 부의장의 영입으로 세 확산이 기대되는 충북 청주 흥덕을에는 오효진 전 청원군수가 공천을 받았다. 선진당은 특히 총선 전략의 한 축인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공천에 박차를 가했다.15곳이 추가 내정된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맞붙은 종로에 도전장을 내민 정인봉 변호사가 눈에 띈다. 정 변호사는 이 지역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줄곧 조직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보수진영의 박 의원을 긴장케 하고 있다. 한나라당 ‘실세’ 이재오 의원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은평을에는 장재완 전 뉴라이트공동연합 대표가 공천됐다. 서울 광진갑에 내정된 김준교씨는 26세로 이번 총선 최연소 출마 기록을 노리고 있다. 선진당은 충청 출신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바람’을 기대하는 인천에도 8명을 공천했다. 계양갑에 프로야구 원년 MVP를 수상한 김유동씨가 공천을 받았다. 계양을에는 박희룡 전 계양구청장이 후보자로 확정됐다.15명이 공천 내정된 경기에는 이희규(이천·여주) 전 의원과 김두섭(김포) 전 의원이 의원직 탈환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영남권에서도 9명의 공천을 확정하고 영남권 교두보 확보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인명진 “사람 아닌 새를 공천하면 어떡해”

    인명진 “사람 아닌 새를 공천하면 어떡해”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4일에는 ‘철새 정치인 퇴출론’을 들고 나왔다. 지난 정권에서 여당 의원직을 향유하던 이들이 한나라당 공천 유력자로 거론되면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문제를 삼고 나선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신문을 보니까, 어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철새를 공천했다.’는 말이 있어 깜짝 놀랐다.”며 “사람을 공천해야지, 새를 공천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장관도 하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회의원도 했던 사람이 한나라당에 당적을 옮겨서 공천을 받았다는데, 개인의 도덕성도 문제지만 정치적인 도의 문제 아니냐.”고 질타했다. 전날 충남 당진 지역구 공천이 확정된 정덕구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를 졸업했고, 소망교회에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이를 두고 “어느 교회를 다니고 어느 대학을 다녀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는 소리가 공공연히 나오는데, 이러면 한나라당이 정말 힘들어진다.”고 꼬집었다. 경기 용인갑과 울산 울주에서 각각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남궁석 전 의원과 강길부 의원 등도 공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면서 철새 공천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남궁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정보통신부장관에 이어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의 선대위 고문직을 역임했다. 강 의원도 2004년 총선 직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더니, 지난해엔 대선 직전 다시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대통령실장·靑수석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병국 외교안보·김중수 경제·이종찬 민정·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논문표절 논란 속에 야당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도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현역 의원인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와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는 국회의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이후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심상정도 탈당… 민노 분당의 길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17일 탈당 선언과 함께 진보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민노당 분당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노회찬 의원에 이어 평등파를 대표하는 심 의원이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민노당내 자주파와 평등파의 동거 체제는 창당 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심 의원은 조승수 전 의원, 노회찬 의원 등과 함께 임시정당 형태인 ‘진보신당 연대회의’를 구성해 총선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미 탈당해 진보신당을 준비하던 조 전 의원측도 적극 화답했다. 조 전 의원이 속한 새진보정당운동은 “심 의원의 ‘진보신당 연대회의’ 제안이 우리의 구상과 다름없음을 확인했다.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새진보정당운동은 이날 효율적인 통합작업을 위해 자진해산을 결정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민노당 틀로는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드는 데 한계에 다다랐음을 고백한다. 민노당을 떠나 진보신당의 새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선 전 진보신당 창당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심 의원은 “당면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에 맞설 견실한 진지를 구축하고 대중적 진보정당의 기초를 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진보신당 건설을 위한 연대회의를 제안한다.”고도 했다. 창당 작업은 ‘2단계’로 이뤄질 전망이다. 심 의원은 “진보신당 연대회의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고 실질적 의미의 창당은 총선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곧바로 탈당을 결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심 의원의 한 측근은 “17대 국회가 28일 끝나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의원직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 무책임하게 손 놓고 떠날 수만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과 최순영·이순영 의원은 분당을 막기 위한 마지막 사투에 나섰다. 천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함께할 방법을 다시 찾아봐야 한다. 비정규직과 서민의 작은 버팀목이 되려면 분당·분열의 모습은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노당 혁신 방안도 밝혔다.그는 “민노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내 위기를 수습하고 재창당을 준비하겠다.”고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 강북5곳서 ‘공천 혈투’

    통합민주당(가칭)이 4·9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신청자들이 몰리는 등 ‘호남 혈투’가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서울 48개 지역구 중 강북지역 다섯 곳에서 치열한 공천 내전이 예상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영등포을 등 “이곳만은 해볼만” 신청자 몰려 광진을은 현역 김형주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의 재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을 업은 김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추 전 의원을 눌렀다. 추 전 의원은 15,16대에 연이어 당선됐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추 전 의원이 무게에서는 앞서지만 손학규 대표 추대 시 반대 입장에 섰던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캠프 대변인을 맡아 ‘친노 세력’이라는 딱지가 붙은 게 공천심사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 성동을도 뜨거운 내전 지역이다.3선을 노리는 386 대표 주자 임종석 의원과 민선 구청장 3선을 역임한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 의원은 통합신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손학규 대표 체제의 핵심이고, 고 전 청장은 탄탄한 지역 기반이 장점이다. ●김형주 vs 추미애-임종석 vs 고재득 등 경합 성북을은 신계륜 통합신당 사무총장과 박찬희 민주당 대변인, 임영화 변호사가 자웅을 겨루고 있다. 현재로선 통합신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신 총장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이지만 지난 2006년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어 통합민주당의 공천기준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영등포을도 격전지다. 이경숙 비례대표의원을 비롯해 김민석 전 의원, 정동영 대선 후보의 측근인 이재경씨, 추미애 보좌관 출신인 조일출씨가 경쟁하고 있다. 노원병도 임채정 국회의장이 15일 불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어서 정치 신인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무주공산’ 지역구에 문전성시

    ‘무주공산’ 지역구에 문전성시

    한나라당 공천 신청이 5일 마감되면서 현역의원의 불출마 선언이나 의원직 상실 등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영남 지역에서 비어 있는 지역구는 공천경쟁이 더욱 뜨겁다. 통합신당의 거물급 인사를 저격하기 위한 한나라당 정치 신인들의 도전장도 줄을 이었다. ●“영남 낙점은 곧 당선” 지난해 대선 당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지지하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곽성문 의원과 동반 탈당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병호 전 의원의 지역구에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훌쩍 넘겼다. 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는 무려 15명 이상의 공천 신청자가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과 남병직 뉴라이트 대구연합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박 총괄팀장의 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진갑도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가 15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이 확실시되는 유력 주자는 없지만 경쟁은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 이경훈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 허원제 전 SBS 이사, 최재범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부회장, 신현기 당 정책위 부위원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70세의 고령으로 3선을 지낸 박종근 의원의 대구 달성갑에도 11명의 공천신청자들이 모여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SBS ‘출발 모닝와이드’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홍지만 앵커도 이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선진당으로 당을 옮긴 박상돈 의원의 지역구(천안을)에도 14명 이상의 공천 신청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인 김호연 빙그레회장과 윤종남 전 수원지검장, 장상운 백석대 부총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불모지를 개척하라” 서울 은평·구로·금천·강서 등 한나라당의 전통적 불모지로 꼽히는 지역구에도 공천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텃밭인 이들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율이 50%를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신당의 이미경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은평갑에는 김영일 전 MBC 보도제작국장 등 11명이 넘는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들이 몰려들었다. 같은 당의 이목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금천에도 한나라당 문희(비례대표) 의원을 포함,11명 이상의 공천 신청자들이 한나라당 간판을 놓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신당 한광원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중·동·옹진에도 박상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해 10여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으로 경남 지역에 유일한 통합신당 지역구였던 김해을에도 한나라당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공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이 지역에는 김영일 전 한나라당 당사무총장을 비롯한 10여명이 공천 접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영덕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의령·함안·합천에는 동아일보 기자출신의 김충근 전 이인제 대선후보 대변인이 공천 신청했다. ●“통합신당 거물 잡아라” 한편 통합신당 간판 정치인들을 비롯한 정치 거물들의 지역구에도 한나라당 정치 지망생들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내리 3선을 했던 서울 도봉갑에는 양경자 전 국회의원과 뉴라이트의 선봉격인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권중길 당 중앙위 환경부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참여정부 총리를 지내고 통합신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도 출마했던 한명숙 총리의 지역구인 일산갑에는 이 당선인 측근과 당 간부들이 대거 몰려 공천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정군기 이명박 대통령후보 언론특보와 당선인의 최측근인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 등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당 중진인 문희상 의원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도 한나라당 신진인사들의 도전이 거세다. 김남성 당협위원장과 김춘식 전 방송위 방송정책실장, 이건식 연화복지의원 행정원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편 통합신당을 탈당하고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 의지를 밝힌 유시민 의원도 이명박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과 대구 수성을에서 맞붙을 예정이어서 친노(親盧)와 친이(親李)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친이·친박 지역구 ‘서바이벌 게임’

    친이·친박 지역구 ‘서바이벌 게임’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간의 공천 갈등도 비등점을 향하고 았다. 특히 같은 지역구를 노리는 친이(親李)진영과 친박(親朴)진영의 ‘서바이벌 게임’도 관전포인트다. 이명박 정부의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친이 인사들은 주로 현역 국회의원인 친박 인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어서 신주류와 구주류의 한판 충돌이 예상된다. 친이 인사들은 대체로 원외인사들로, 대선 승리의 공신임을 내세워 친박 인사들의 안방을 파고 들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친박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의 서울 서초갑이다. 한때 친이 진영에서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과 진수희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근엔 대선기간 ‘BBK 소방수’ 역할을 한 고승덕 변호사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초갑은 여성특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는 두고봐야 할 상황이다. 박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대구 동을은 박창달 전 의원이 다시 도전한다. 이 지역은 박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로,‘고토’회복에 나선 셈이다. 친박 이인기 의원의 경북 고령·성주·칠곡은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박영준 비서실 총괄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분구가 예상되는 경기 용인을은 친박 한선교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친이측에서는 부동산 정책 브레인인 윤건영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고양 일산을은 당 대표를 지낸 친박 김영선 의원이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 당선인의 전략브레인인 권택기 비서실 정무기획 2팀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서갑은 한나라당 현역 의원이 없는 가운데 친이 배용수 인수위 자문위원과 친박측 구상찬 당협위원장의 충돌이 예상된다. 배 자문위원은 국회도서관장 출신으로 이 당선인의 경선캠프에서 공보단장을 지냈다. 반면 친이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에 친박의 비례대표 의원들의 도전이 눈에 띈다. 경기 파주에는 관록의 3선 이재창 의원(친이)에게 친박 황진하 의원이 도전한다. 대구 북구는 서상기 의원이 경선기간 이 당선인 캠프의 대구 선대본부장을 지낸 이명규 의원과 대결을 벌이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첫 당직 인선을 단행해 향후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사무총장에 신계륜 전 의원, 당 대변인에 우상호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의 이기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선은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수도권 386 의원들에게 무게가 실렸다. 여기에다 당내 계파 사이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인사들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손 대표가 단행한 첫 인선은 ‘손학규 호’의 향후 진로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신계륜 사무총장은 14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및 인사특보로 활약하며 ‘차세대 주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6년 2월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같은 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절치부심하다가 이번에 사무총장에 임명돼 재기하게 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386세대 대표격으로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경기도 수원이 지역구인 초선의 이기우 의원은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우 신임 대변인은 “이번 당직 인선은 쇄신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통합형으로 이뤄졌다.”며 “수도권 전면 배치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손 대표 체제에서는 친위부대격인 수도권과 386 출신 의원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캠프에 합류했던 송영길, 조정식, 정봉주 의원은 물론 대표 선출 공방이 이어질 때 가세한 임종석, 최재성 의원 등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5명의 최고위원 인선이 주목된다. 수도권 전진 배치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재선의 송영길·임종석 의원이 최고위원에 등용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탈당파의 배려 차원에서 정균환 최고위원의 유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저녁 전직 지도부를 비롯한 중진·원로들과 만나 “당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기초 위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해 ‘쇄신’보다는 ‘통합’에 비중을 둘 의중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 시대-그는 누구인가] 이명박 그는 누구

    [이명박 시대-그는 누구인가] 이명박 그는 누구

    ■ 정치 입문~청와대 입성 ‘정치인 이명박’이 걸어온 길은 ‘기업인 이명박’과 달랐다. 현대그룹에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창조하며 달려온 출세가도가 아니었다. 좌절을 맛보기도 했고, 그래서 다시 도전하기도 했다. 정치무대를 떠나 전공인 건설이 아닌 금융분야에서 제2의 신화를 꿈꾸다 여의치 않아 접고는 수도 서울의 수장으로 도약기를 거쳐 최고 권좌에 오르게 됐다. ●현대와의 결별… 정치 입문 그는 ‘왕 회장’으로 불리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을 만류하면서 현대그룹과 결별하게 된다. 이후 왕 회장의 상대 진영인 김영삼(YS) 진영으로 합류, 지난 1992년 14대 총선 때 전국구(비례대표)로 국회에 등원한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1995년 지방선거 때 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YS가 밀던 정원식 전 국무총리에게 패하고 만다. 첫번째 정치적 시련이었다. 그 이듬해 15대 총선을 준비하며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다. 여당의 중진 이종찬 국민회의 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98년 이 당선자는 다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총선 때 적발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아 피선거권까지 박탈당했다. 당시 비용 초과 지출을 폭로했던 김유찬 당시 비서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되면서 “이명박의 정치 인생은 끝났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서울시장으로 화려한 재기 이후 2년간 미국에서 ‘정치 방학’을 보내며 와신상담하다가 2000년 귀국해 정치 재개에 나섰다.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했다. 한나라당에서 5선의 중진 홍사덕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경쟁해 후보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본선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를 꺾으면서 세번째 서울시장 도전만에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때 내건 청계천 복원과 시내 5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중앙차로제 도입을 내걸었다. 막상 당선되자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주변에선 적잖이 만류했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4년 만에 해결했다.‘제2의 신화’는 ‘청계천 신화’로 이어지면서 대선 주자로서 주목받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지독한 경선 2006년 6월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이 당선자는 다시 여의도 정치로 들어온다. 하지만 여의도 정치는 그가 살아온 세상과 달랐다. 한나라당의 벽은 높고 높았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당내에서 철옹성을 세우고 있었다.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자보다 높게 나오던 시절이었다. 그는 높기만 하던 당심을 허물기 위해 민심을 공략했다.‘한반도 대운하’ 등의 공약과 성공한 경제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으며 높은 지지를 얻게 된다. 그 해 추석 전후로 북한의 핵 실험 후 지지율 40%를 돌파,‘이명박 대세론’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경선룰 등을 둘러싸고 박 전 대표측과 사사건건 갈등하며 극한의 대치에 이르기도 했다. 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로 돌파해 나갔다. 이상득 부의장의 동생 평이다.“내가 명박이보다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했다. 나도 대기업(코오롱) 최고경영자(CEO)까지 해봤다. 하지만 명박이에게는 나에게 없는 게 하나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담대하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명박이는 그걸 가지고 있다.” 그는 땅 투기 의혹과 ‘도곡동 땅’ 차명 의혹,‘BBK 주가조작 의혹’ 등 ‘지독한 경선’을 거쳐 지난 8월 20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올랐다. 박 전 대표와 불과 2452표차(1.5%)밖에 나지 않는 신승이었다. 그나마 현장 투표에서 500여표 뒤진 것을 여론조사에서 뒤집었다. ●더 지독한 본선…‘BBK 공세’와 김경준의 귀국 경선 후유증은 적지 않았다. 주요 당직을 놓고 친박(친 박근혜)과 친이(친 이명박)의 갈등은 계속됐다. 박 전 대표가 ‘오만의 극치’라고 직격탄을 쏜 최측근 이재오 최고위원은 물러나야 했다. 여권의 ‘BBK 주가조작’ 공세도 거셌다. 자녀들의 ‘위장 전입’과 위장취업으로 한때 이 당선자는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이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틈새를 파고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회창 후보는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며 박 전 대표에게 집요하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 당선자도 박 전 대표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며 “도와달라.”고 SOS를 보냈고 박 전 대표는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이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의 BBK 수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 당선자의 측근들이 검찰에 불려나가 수사를 받았고 본인도 서면조사를 받았다. 급기야 대선을 한달 앞두고 ‘BBK 의혹’의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범죄인 인도 송환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됐다. 대선판은 요동쳤다. 검찰수사 결과 ‘BBK 주가조작’에 이 당선자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여론은 냉정했다. 검찰의 무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국민들이 BBK와 이 당선자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여론이 출렁거렸다. 이 당선자는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운다. 부부가 살 집 한채 빼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오랜 기업인 생활을 끝내고 공인으로 나섰던 10여년 전부터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작정했다.”며 “재산 환원은 가난한 살림에 고생하면서도 아들을 바르게 키워 주신 어머니와의 약속이자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여당은 소위 ‘이명박 특검’을 내세워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여야는 물리적 충돌을 불사하며 극한 대치를 이뤘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밤 11시30분에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격적으로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고비와 시련마다 과감한 승부수로 87년 민주화 이후 최초의 과반 득표로 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19일은 공교롭게도 이 당선자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대통령 당선으로 세번째 축하 케이크를 받게 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유년기~현대건설 회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사상 처음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당선자는 만 35세인 1977년 현대건설 사장에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며 ‘월급쟁이’들의 우상으로 통했다. 기업인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그는 92년 정계입문 후 시련을 딛고 마침내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다. 기업생활 27년, 정계입문 15년 만의 일이다. 그는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 상실 등으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듯했지만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마침내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가난과 싸웠던 소년 시절 소년 이명박을 키운 건 가난과 어머니였다. 목장 목부로 일하던 이충우씨의 4남 3녀 중 다섯째로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다른 형제들의 이름은 상(相)자 돌림이지만 본인만 ‘명박’인 이유는 “어머니가 보름달이 치마폭에 들어오는 태몽을 꾸시고는 ‘밝을 명(明), 넓을 박(博)’자를 넣어 지었다.”고 설명했다. 족보에는 ‘상정’(相定)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한다. 소년 이명박은 가족들과 함께 1945년 11월 귀국선에 오른다. 하지만 배는 쓰시마섬 앞바다에서 가라앉고 말았다. 가족들은 구조됐지만 살림살이와 짐은 모두 수장되고 말았다. 말 그대로 맨몸뚱이만 귀국했다. 고향에 대한 첫 기억은 포항 시장통의 가난이었다.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가난이 굴 껍데기처럼 우리 대가족에 들러 붙었다.”고 말했다.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이 했다. 학교 다니기도 쉽지 않았다. 중학교 때 영양실조로 쓰러져 넉 달간 일어나지 못한 적도 있었다. 학교에서 등록금을 가져오라고 쫓겨나기 일쑤였다. 어린 이명박은 철들기도 전에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좌판을 벌였다. 김밥, 풀빵, 엿, 아이스크림, 뻥튀기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생활비를 벌었다. 어머니는 엄격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가난했지만 자식들을 당당히 키웠다. 자식들에게 “정직하다면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새벽 4시면 가족들은 어머니의 새벽기도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심부름으로 이웃집 일을 하러 가더라도 어머니는 어린 이명박에게 “물 한모금이라도 얻어 먹으면 안 된다. 음식을 준다고 받아 와도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다. 가난은 그의 몸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군의관은 “이런 몸은 군대에서도 안 받아 준다.”고 병역 면제 처분을 내렸다. 병명은 기관지 확장증이었다. 어머니는 다시 집에 돌아온 막내아들을 부둥켜 안으며 “내 자식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내가 팽개치고 있었구나.”하고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엄하신 어머니가 처음으로 보인 눈물이었다. 이명박은 그 때를 기억할 때마다 눈물로 말을 잇지 못한다고 한다. ●대학 시절 6·3사태로 옥고 그에게 대학 진학은 언감생심이었다. 집에서는 막내아들의 고교 진학도 말렸다. 집안의 기둥 작은형(이상득 국회부의장)의 학비를 대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학비는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어머니에게 약속하고 동지상고 야간부에 수석 합격했다.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았고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가족들은 상득이형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이태원으로 이사갔다. 이 당선자는 이태원 재래시장 환경미화원으로 돈을 벌며 살림에 보탰다. 하지만 학업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그는 “돈이 없어 중퇴하더라도 고졸보다는 대학 중퇴가 낫지 않겠나.”하고 생각했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수험서를 사서 입시를 준비, 고려대 상대에 붙었다. 합격 소식을 들은 이태원 시장 상인들이 새벽에 쓰레기 넝마주이 일을 맡겨준 덕에 학비를 벌 수 있었다. 그러나 단과대 학생회장이던 64년 한일 국교정상화에 반대하며 6·3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6개월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다. 죄목은 내란선동죄였다. 어머니는 그가 구속됐을 때도 “소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라.”고 가르쳤다. 출소 후 한달 여 만에 인생의 스승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는다. 그는 “돈 벌면 어머니에게 새옷 한벌 사드리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말하곤 한다. ●현대그룹 입사… 초고속 승진 거듭 청년 이명박은 여느 운동권 출신과 달리 정치권이 아닌 기업을 택한다. 운동권 출신의 취직은 쉽지 않았다. 중앙정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발목을 잡았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게 “나라가 열심히 사는 젊은이 앞길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편지를 썼다. 결국 박 대통령의 배려로 그는 당시 중소기업이던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왕 회장’으로 불리는 오너 정주영 회장의 눈에 띄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9세에 이사,35세에 사장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써내려 간다. 그는 종업원 96명의 현대건설을 16만명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현대그룹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오너가 정해 주는 목표치를 항상 초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오너와 경쟁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기업인 시절 ‘왕 회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는 에피소드도 많다. 태국 고속도로 건설공사에서 각목과 칼을 든 폭도들에 맞서 금고를 지킨 ‘태국 금고 사건’은 그 중 하나다. 현대건설 과장 시절 경부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던 때였다. 불도저가 자주 고장을 일으켰다. 기술자들이 텃새를 부려 공사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명박 과장은 밤새도록 불도저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구조를 익혀 나중에는 불도저를 직접 몰기도 했다.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다. 이웃들은 현대건설 사장과 살고 있는 부인 김윤옥씨를 가리켜 “세컨드(둘째부인)아니냐.”고 뒷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사업상 건설부 장관실을 방문했을 때다. 약속 시간이 지나도 이 당선자를 장관실로 안내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이 당선자가 따지자, 장관 비서는 “사장 비서를 어떻게 장관실로 모시냐. 빨리 사장 데려 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에 27년 동안 몸담으면서 주요 계열사 10개사의 사장 및 회장을 역임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초·중·고 학적부 열어보니 궁핍했던 시절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초·중·고교 성적은 좋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행동발달사항에 “그림을 좋아한다.”라는 평이 인상적이다.2학년 때는 담임교사로부터 “경솔하다.”는 평도 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결석이 없었지만 4학년에서 6학년까지는 몸이 아파 결석하는 일이 잦았다.4학년 때 16일,5학년 때 5일,6학년 때 32일을 병으로 결석했다. 이 당선자측은 “가난으로 인한 영양실조 탓으로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때도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 많았다.1학년 때는 결석이 74일에 이른다. 담임 교사로부터 “명랑하고 온순하다.”는 평을 받았다. 동지상고 시절에는 지금처럼 석차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 당선자는 성적이 가장 안 좋았을 때가 3등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는 장래 희망으로 ‘관리’(官吏)를 썼고, 이 당선자의 부모도 ‘본인과 동일’이라고 기재했다.‘취미 또는 특기’란은 영어로 적었다. 영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특기는 ‘체육(탁구)’이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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