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원직
    2026-01-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54
  • 6·2 출마자 줄잇는 공직사퇴

    6·2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인 4일까지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도의원 상당 수가 공직을 내놓았다. 서울시에서는 20명(시 3명, 자치구 14명, 산하기관 3명)이 사퇴했다. 지난 1월 이성 전 감사관이 민주당 구로구청장 출마를 위해 떠났고, 문충실 현장시정지원단장도 동작구청장 출마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이날 사퇴한 남승희 교육기획관은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과 이해돈 서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이 해당 지역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사퇴했다. 이상설 종로구 부구청장은 종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동작구 김경규 부구청장도 지난 2일 퇴임하고 한나라당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다. 4일 권택상 강서구 부구청장도 공직을 내놓았다. 경기도에서도 공무원 15명과 유관단체 직원 18명이 사퇴했다. 허숭 대변인이 안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떠났고 지난 3일에는 심재인 도 자치행정국장이 수원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공직을 사퇴했다. 이중화 팔달구청장, 권인택 전 수원 팔달구청장 등도 수원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며 사직서를 냈다. 박재홍 파주시 환경국장이 파주시장, 신광철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이 김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냈다. 정영석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금정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서를 냈다. 김동일 충남도의원은 보령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도의원직을 내놓았다. 대구시 고위공무원 4명도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하고 최근 공직을 내놓았다. 충북에서는 윤석만 군 주민생활과장이 퇴직했고, 이종윤 청원군 부군수와 오병세 군 축산산림과장은 전날 명예퇴직한 뒤 군수 출마를 선언하는 등 10여명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경북도에서는 안성규 감사관이 청도군수, 곽용한 고령군 다산면장이 고령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일찌감치 공직을 사퇴했다. 경남도에서는 서춘수 농수산국장이 함양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내놓았고, 도의원 4명도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버리는 등 17명이 최근 사퇴했다. 전북도에서는 최영환(전북발전연구원 파견) 국장이 남원시장에, 이종태 임실 부군수가 임실군수에 출마한다. 전남에서는 김재휴 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정책부장이 광양시장, 이윤모 전 전남도 공무원교육원장이 화순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 연말을 전후해 물러났다. 남상창 전 진도부군수는 신안군수, 강진원 전 F1대회지원보좌관은 강진군수, 정해균 전 여수부시장은 무안군수, 허남석 전 곡성경찰서장은 곡성군수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이철원 광주시의원이 광주 남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직하는 등 광주·전남에서 20여명이 공직에서 일단 물러났다. 전국종합
  • ‘박근혜 MB면담제안 거절’ 발언 충돌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친이계와 친박계가 다시 날을 세웠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의원총회에서다. 의총이 시작되자마자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 제안을 거절했다.’는 요지의 전날 정몽준 대표 발언을 두고 정 대표와 박 전 대표 쪽이 충돌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은 신상발언을 자청, 정 대표를 향해 “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어제 의총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정 대표가 말한 것처럼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게 아니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는 대신 주호영 특임장관과 유 의원 간 대화 창구를 열어두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가 반박 해명에 나서 “유 의원이 한 얘기는 내가 한 얘기와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맞받았다. 또 “박 전 대표는 당의 중요 자산이지만 현재 대표는 아닌데, 유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당 대표 때보다 더 잘 보좌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당 대표가 중립적이지 못하고 치우쳐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중도가 어렵다. 이중 간첩은 중도를 잘할 수 있겠지만 (나는) 천성이 이중간첩이 아니어서….”라고 말했다. 과거 박 전 대표가 정 대표의 ‘말 전달’을 문제삼았던 사례들을 들춰내며 감정의 앙금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재·보선 전에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을 할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도 마음속으로 우리 후보들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겠어요.’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박 전 대표가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내용이 다르게 나왔냐.’고 말씀하셨다.”면서 “마음속으로 우리 후보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의원들은 감정 싸움도 불사했다. 친이계인 이은재 의원은 “무조건 반대하고 원안만 옳다는 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독선이자 오만’이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어느 날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니까 당론을 바꾸고 국민투표를 하자는데, 그렇다면 지난 2년 동안 잘못된 당론으로 당선된 분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절충안도 나왔다. 친이계 중진인 정의화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를 포함한 일부 부·청에다 김무성 의원의 제안처럼 사법부 이전도 검토하자.”고 말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54년 재임 딩겔 美하원의원 “28選 도전하겠다”

    54년 재임 딩겔 美하원의원 “28選 도전하겠다”

    미국 연방하원에서 54년째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며 ‘최장수 하원 의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존 딩겔(83) 민주당 의원이 20일(현지시간) ‘28선’ 도전 의지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딩겔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미시간주의 미시간대 학생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이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딩겔 의원은 학생들에게 “미시간주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정계에서 은퇴할 시기도 아니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191㎝의 큰 키에 의정 활동에서 때때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탓에 ‘빅존’이라는 별명을 가진 딩겔 의원은 하원 의원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작고한 1955년 29세의 나이에 지역구를 이어받은 후 지금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11월 중간 선거에서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원 의원의 경우 임기가 6년인 반면 하원은 2년이기 때문에 딩겔 의원은 선거에서 27번 당선된 셈이다. 한편 미국 상·하 양원을 통틀어 가장 오래 활동하고 있는 인물은 민주당의 로버트 버드(92) 상원의원으로, 올해로 57년째 의정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재윤 의원직 상실형…안형환 의원직 유지

    ■ 김재윤 의원직 상실형 1심서 징역 1년6월… 항소 방침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11일 제주도에 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하려는 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은 특가법상 알선수재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피선거권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재판부는 “관련자 진술과 당시 상황 등을 종합해보면 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이 있었던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회장 김모 씨에게 동생을 이사로 취직시켜달라고 부탁해 그가 이사대우로 월 500만원에 취직했으며 월 2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받는 등 청탁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의원이 상급심에서 다시 한번 판단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판결 직후 김 의원은 “이번 판결은 검찰이 표적수사로 짜맞춘 결론을 법원이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안형환 의원직 유지 대법, 선거법 위반 두번째 파기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서울 금천)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되지만 이번 판결로 안 의원은 일단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안 의원은 2008년 4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배포한 예비후보 홍보물과 명함에 미국 유학 경력을 기재하면서 수학기간을 누락하고 위법한 당원 집회를 연 혐의로 기소됐다. 안 의원은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당원 집회 부분에 대해 무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후 안 의원은 재판 중 유학 학력을 부풀리고 유세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운동을 지원하러 왔다고 연설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이에 대해 1심은 벌금 150만원을, 파기환송심과 병합된 2심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안 의원측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원주 지역 시민단체들 비리 市의원 사퇴 촉구

    최근 강원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해당 의원의 사퇴와 대시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와 평화로 가는 원주시민연대’와 원주여성민우회, 원주녹색연합 등은 11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뇌물수수와 사기범죄에 시의원들이 연루된 원주시의회를 규탄한다.”며 “비리로 구속된 A의원과 B의원은 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원주시의회는 A의원이 사회단체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조금 등 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B의원이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월급 명목으로 매월 160여만원씩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최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는 등 의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당선무효 벌금’ 슬쩍 올리려는 국회의 뻔뻔함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또 낯 뜨거운 일을 저질렀다. 그제 전체회의에서 10개월여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시 당선 무효형(刑)에 해당하는 벌금 기준을 현행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추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 협상에 넘겨 최종 확정짓겠다고 한다. 죄를 저질러도 어떻게든 의원직만은 유지하려는 꼼수가 그저 역겹기만 하다.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나랏일과 민생은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세비를 올리고, 보좌관을 늘리며, 권력의 명줄을 붙잡는 데는 참으로 재빠르고 부끄러움조차 없다. 2004년 3월에 바뀐 정치관계법(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은 정치판의 ‘고비용 저효율’을 ‘저비용 고효율’로 개선하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당시 오세훈(현 서울시장) 의원이 핵심 역할을 해 ‘오세훈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실적 어려움이 많았으나 국민의 지지가 컸기에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당선 무효가 ‘벌금 100만원’으로 정해진 것은 국민이 의원들에게 요구한 최저 수준의 ‘직위박탈기준’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준이 없었다면 18대 국회의 ‘돈선거 의원’ 15명을 가려내지 못할 뻔했다. 국회의원들이 입법권을 가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벌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 이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다. 정개특위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을 처음엔 500만원으로 하려다가 여론을 살펴 300만원으로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벌금 300만원이면 어지간히 중죄를 짓지 않고는 의원직을 내놓는 경우가 드물 것이다. 정개특위는 지난 연말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정치인에 대해 형사처벌을 면제·감경하는 법 조항을 신설하려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임기만료 ‘180일 이내’면 승계가 안 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경우 ‘90일 이내’로 줄여 3개월짜리 의원을 만들려고 했다. 국회의원들의 돈줄과 관련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누가 뭐래도 움켜쥐고 있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선거구제는 손도 안 대면서 마지막 활동이 고작 벌금을 높여 자리를 보전하겠다는 발상이었다. 기득권은 절대로 안 내놓고, 불리한 법 조항은 유리하게 고치는 뻔뻔스러운 행태가 여의도식(式) 정치 개혁인가.
  • 현역의원들 예비등록 왜 안하나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6월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예비후보 제도는 정치 신인에게 진입장벽을 낮춰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들은 등록한 뒤부터 본후보 등록일 전까지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본후보 등록 기간은 5월13~14일이다. ‘제한적인 선거운동’은 홍보용 명함 배포, 어깨띠 부착,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전송 등을 말한다. 하지만 시·도지사를 노리는 현역 국회의원은 예비후보에 아직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현역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 때문에 현역 의원은 ‘배지’를 그대로 단 채 해당 지역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상당수의 현역 의원은 이미 출마 기자회견도 마쳤다. 선거일 90일 전인 다음달 4일까지는 의정활동 보고도 가능하다. 다만 홍보용 명함이나 어깨띠, 문자 메시지 등으로 직접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 같은 현행 제도에 대해 예비후보와 현역 의원은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고충을 토로한다. 광역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의원실 관계자는 3일 “의정활동 보고는 지역구 안에서만 가능하다.”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에 비하면 너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멸치제공’ 부인 벌금500만원 확정 김충환의원 차기 강동갑 출마못해

    대법원3부(주심 박시환)는 선거구민 등에게 멸치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한나라당 김충환(서울 강동갑) 의원의 부인 최모씨와 비서관 오모씨에게 각각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김 의원의 국회의원직은 유지되지만 19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에는 출마할 수 없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만 양형부당을 사유로 한 상고가 허용된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월 선거구민과 후원회원 등 105명에게 300여만원 상당의 멸치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최씨와 오씨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으나 2심은 벌금형으로 감경했다. 현행 선거법상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 후보자의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가 선거와 관련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해당 의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하지만 부인 최씨가 멸치를 제공한 시점이 2008년 18대 총선 이후이기 때문에 지난 총선과는 상관이 없어 김 의원의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기부행위에 해당해 김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에는 출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단체장·의원·교육감 ‘8번 기표’ …3월4일까지 공직 사퇴해야

    단체장·의원·교육감 ‘8번 기표’ …3월4일까지 공직 사퇴해야

    6·2 지방선거 120일 전인 다음 달 2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자 등록업무를 시작으로 지방선거 관리체제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선관위는 또 “공직선거법 등 개정된 정치관계법이 25일부터 공포,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행정·교육권력 동시교체 가능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 지역구 의원, 광역 비례대표 의원, 기초 지역구 의원, 기초 비례대표 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해 처음으로 ‘1인8표제’가 이뤄진다. 정당은 교육감, 교육의원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다만 교육의원의 경우 선거구가 너무 넓다는 지적에 따라 여야 모두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해 정당 추천 비례대표로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집권 3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차기 대선 전초전 등의 성격을 띠고 있다. 더욱이 광역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암묵적인 ‘러닝 메이트’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어 한 지역의 행정 권력과 교육 권력이 동시에 바뀔 수도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업무가 시작되면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해 유권자에게 전화, 홍보물 발송,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등 제한적인 방법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현역 단체장은 사퇴할 필요가 없으며 등록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이어 다음달 19일부터는 광역·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하게 된다. 다만 군(郡)의원 및 군수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은 3월21일부터 시작된다. ●금품수수 벌금상한 등 하향조정 선관위는 5월13~14일 후보자 등록신청을 접수하며, 5월20일부터 선거 하루 전인 6월1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새 정치관계법 시행에 따라 3월14일부터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자를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여론조사 목적·방법·일시 등을 조사개시 이틀 전까지 선관위에 서면신고해야 한다. 또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은 3월24일부터 모든 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 불법으로 금품을 받은 유권자에게 해당 금액의 50배를 물게 하는 벌칙조항은 ‘10배 이상 50배 이하’로 조정됐고, 과태료 상한선도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했을 경우 본인의 사직으로 인해 치러지는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에는 참여할 수 없다. 후보자가 재산, 병역, 납세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 후보자 등록이 무효처리된다. 지자체 부단체장 등 공무원이 후보자가 되려면 종전보다 30일 빨라진 선거일 전 90일(3월4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이 선거에 나설 경우에는 후보자등록 신청 전까지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바람난 부인때문에…· 북아일랜드 총리직 중단

    십대 소년과 바람을 피운 부인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피터 로빈슨(62)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총리가 잠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로빈슨 총리는 6주 동안 직무를 중단할 예정이며 알린 포스터 기업부 장관이 임시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로빈슨 총리의 부인 아이리스(61)는 2008년 당시 19세였던 커크 매컴블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죄책감으로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최근 고백했다. 아이리스는 2명의 부동산 업자에게 5만파운드(약 9000만원)를 끌어다가 매컴블리가 카페를 차릴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금 5000파운드를 받아 챙긴 의혹도 받고 있다. 부인의 성추문과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로빈슨 총리는 줄곧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이날 핼쑥한 얼굴로 텔레비전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가족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윤리적으로 그릇된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내 자신을 변호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로빈슨 총리가 부인의 비리 의혹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로빈슨 총리는 6주 동안 자신의 무고함을 적극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 아일랜드 의회 의원인 아이리스는 지난해 말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세종시 논의 원천봉쇄 진정 국민 위한 것인가

    세종시에 관한 한 이 나라 정치시계가 5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형국이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여야 대립과 여권내 분란, 지역의 반발이 뒤엉키면서 백화제방(百花齊放)의 혼란이 펼쳐지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기도 전에 야권은 세종시 수정 저지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섰고, 경기도를 필두로 각 지자체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그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거듭 세종시 원안 추진의 뜻을 천명하며 정부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그 충정만큼은 서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후대를 위해 이 나라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 그것이 공통의 대명제다. 그런 점에서 이 나라의 균형발전을 어떻게 이룰 것이냐의 접근 방법과 정치 신뢰의 가치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이냐의 문제는 양립할 수 없는 사안이 아니라 외려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본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이 당론을 뒤엎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론이 한 번 정해지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를 이행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5년 전인 2005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 과연 한나라당의 진정한 당론이 행복도시 지지였는지는 의문이다. 당시 세종시법 표결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비롯해 25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표결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서도 12명이 반대했다. 120여명의 소속 의원 중 10% 남짓한 13명만이 찬성한 당론이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이 당직과 의원직을 사퇴할 정도로 한나라당 내부의 반발이 거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표심을 의식해 당 지도부가 어쩔 수 없이 세종시 지지를 택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구성원의 대다수가 반대한 당론이 진정한 구속력을 갖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인 것이다. 빗장부터 걸어 놓는다면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한 건설적 논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논란의 각이 클수록 서로의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다면 원안이 이 나라 백년대계에 더 부합한다는 근거를 보다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을 맹목적으로 편 가르지 않고, 보다 현명한 국민적 지혜를 모아 가는 첩경일 것이다.
  • 여야, 원포인트 ‘면피국회’ 이달 열 듯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8일 “1월 중순까지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관련법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학당국이 협조해 학생들의 등록시한을 연장해주면 1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취업후 학자금 제도를 이번 1학기부터 시행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제안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도 여야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와 병행해서 시행하기로 한 국·공·사립대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원포인트 국회 개회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우제창 원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합의한 등록금 상한제를 정부·여당이 정리한 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의사일정을 협의해 온다면 정 대표가 제안한 원포인트 국회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위도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취업후 상환 특별법안 및 한국장학재단 설립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편, 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새해를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국회의원의 독립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줄세우기 구태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은 각 정당의 재량에 맡겨서는 실천할 수 없으므로 법에 강제조항으로 규정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특히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명 수준의 공천개혁을 하겠다. 공천 배심원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편중된 권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개헌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정구역개편과 선거제도개선에 대해서도 “올해 중에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선진화와 관련해서는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수결의 원칙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회 내에서 폭력을 휘두른 의원은 가중처벌하고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하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안처리는 이번 국회에서 하고 법안의 적용은 19대 국회부터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美연방정부 고위직에 성전환자 임명

    美연방정부 고위직에 성전환자 임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를 연방정부 고위직에 임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0년간 항공방위산업계에 종사하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아만다 심슨(49)을 상무부의 고위기술고문으로 임명했다고 ABC방송 등 미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성전환자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슨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임명한 최초의 트랜스젠더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더 많은 트랜스젠더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인 심슨은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언에 재직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이 회사의 첨단기술담당 간부직을 맡아 왔다. 2004년 YWCA의 ‘올해의 역동적인 여성’으로 선정된 심슨은 2005년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으며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선거인단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양정례·문국현 등 금배지 16명 ‘우수수’ 이재오 화려한 귀환·손학규 부활 발판

    2009년 한 해에도 많은 정치인이 부상하고, 추락했다.상당수 ‘금배지’의 운명을 가른 것은 단돈 100만원이었다. 법원에서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되기 때문이다.29일 현재 범죄 등으로 중도하차한 18대 국회의원은 16명이다. 31세의 최연소 비례대표 당선자로 이목을 끌었던 친박연대 양정례 의원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도 공천헌금의 덫에 걸려 배지를 뗐다. 반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벌금 80만원으로 아슬아슬하게 의원직을 유지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해 살아났다.‘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국회의원도 혼쭐이 났다. 한나라당 박진·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 현직 의원 5명이 기소됐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진술뿐인 뇌물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최장수 당 대표라는 기록과 함께 재·보궐선거 승리로 가속이 붙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상승세 역시 한 전 총리 사건으로 주춤하고 있다.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귀국한 뒤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다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다시 전면으로 나섰다. 이 위원장은 현장을 발로 뛰며 갖가지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하면서 ‘실세 위원장’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정운찬 국무총리는 야권을 중심으로 영입설이 나왔던 터라 총리 지명 자체가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총리 내정 일성부터 ‘세종시 수정론’을 들고 나와 정국을 소용돌이에 빠뜨렸다.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입당 1년 6개월 남짓 만에 대표직을 승계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리더십과 정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와 세종시 논의 과정에서 당내 지분을 거듭 각인시키며, 차기 주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득표력이 다시 한번 확인될 전망이다.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투병과 국장 과정을 옆에서 지키며 마지막까지 ‘DJ의 복심’ 역할을 했다. 유지를 잇겠다는 사명감으로 특히 대북 관련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강원 춘천에서 칩거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10월 재·보선에서 당이 제의한 경기 수원장안 출마를 고사하고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찬열 의원을 당선시키면서 부활의 발판을 다졌다.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올 정치권 명암…이재오 화려한 귀환·손학규 부활 발판

    올 정치권 명암…이재오 화려한 귀환·손학규 부활 발판

    2009년 한 해에도 많은 정치인이 부상하고, 추락했다. 상당수 ‘금배지’의 운명을 가른 것은 단돈 100만원이었다. 법원에서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범죄 등으로 중도하차한 18대 국회의원은 16명이다. 31세의 최연소 비례대표 당선자로 이목을 끌었던 친박연대 양정례 의원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도 공천헌금의 덫에 걸려 배지를 뗐다. 반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벌금 80만원으로 아슬아슬하게 의원직을 유지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해 살아났다.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국회의원도 혼쭐이 났다. 한나라당 박진·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 현직 의원 5명이 기소됐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진술뿐인 뇌물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최장수 당 대표라는 기록과 함께 재·보궐선거 승리로 가속이 붙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상승세 역시 한 전 총리 사건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귀국한 뒤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다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다시 전면으로 나섰다. 이 위원장은 현장을 발로 뛰며 갖가지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하면서 ‘실세 위원장’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야권을 중심으로 영입설이 나왔던 터라 총리 지명 자체가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총리 내정 일성부터 ‘세종시 수정론’을 들고 나와 정국을 소용돌이에 빠뜨렸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입당 1년 6개월 남짓 만에 대표직을 승계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리더십과 정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와 세종시 논의 과정에서 당내 지분을 거듭 각인시키며, 차기 주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득표력이 다시 한번 확인될 전망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투병과 국장 과정을 옆에서 지키며 마지막까지 ‘DJ의 복심’ 역할을 했다. 유지를 잇겠다는 사명감으로 특히 대북 관련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강원 춘천에서 칩거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10월 재·보선에서 당이 제의한 경기 수원장안 출마를 고사하고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찬열 의원을 당선시키면서 부활의 발판을 다졌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2009년은 벽두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등 유난히 충격파를 던진 죽음이 많은 한 해였다. 강호순 사건 같은 강력사건과 연예계 성상납 같은 추문도 있었지만 남북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공동 진출하고,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한반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 한 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고,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구가 겪고 있는 온난화라는 공통의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해 10대뉴스를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 내 김대중·노무현 前대통령 역사 뒤안길로 검찰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국 사회는 전에 없던 감정의 극한을 경험했다. 충격, 당혹, 참담, 분노, 연민…. 저마다 다르되, 복합적이었다. 8월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결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떠했는지…. 상실의 한 해였다. 미사일 발사·핵실험… 잇단 북한발 충격파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 대청해전을 유발하며 1년 내내 남한을 자극했다.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2월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어졌다. 표면에 드러난 남북관계는 냉랭했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17년만의 화폐개혁이 단행됐다. 용산재개발 철거민 참사… 보상문제 난항 1월20일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고, 화재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강제 철거, 과잉 진압, 유족 보상 등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국론분열 양상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초 내정과 동시에 꺼낸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은 올 하반기 최대 뉴스로 떠올라 지금도 활화산이다. 충청권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수정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갖기에 이르렀다. 수정안 최종본이 발표되는 내년 1월11일 이후에도 메가톤급 뉴스로 위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유치 ‘국격 우뚝’ 내년 11월 세계인의 눈과 귀가 서울에 집중된다. 지구촌 최고의 20개 부자나라(G20)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모인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다. 지구촌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호기이기도 하다. 미디어법 등 입법전쟁… 난장판 국회 오욕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은 7월 여름 국회를 끝없는 파행으로 밀어 넣었다.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국회 경호권 발동, 의원직 사퇴, 재투표·대리투표 논란 등 입법부 파행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야의 불신은 연말 예산안 심의로 이어졌다. 새해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準) 예산을 편성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절반의 성공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전 국민적 관심속에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자국 땅에서 자국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쪽 페어링(위성덮개) 미분리로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인면수심 강호순·조두순 반인륜범죄 경악 올해도 반인륜적 강력 범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월 군포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호순은 미궁 속에 빠졌던 경기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2008년 12월 8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나치게 낮은 형량에 분노했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월드컵축구 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 태극전사들은 1986년부터 월드컵 축구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을 일구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예선을 무패(7승7무)로 마쳤다. 북한도 44년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반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의 7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 기록. 본선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연예계 성상납 파문·잇단 자살 충격 지난 3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신인 배우 장자연의 자살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성(性)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4월과 11월에는 신인 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국 제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 개막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이라크 주둔군 철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과 평화의 외교시대를 열었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두바이 사태 새 변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다퉈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세계 경제는 지난 2년의 경기침체를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세계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찍은 뒤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 달라며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플루 대재앙… 208개국서 1만명 사망 지난 4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확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까지 208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빠른 확산속도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신종플루에 대한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각국은 치료제와 백신 비축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GM·크라이슬러 등 美 자동차제국 몰락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세계는 자동차 제국의 몰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GM은 파산법원의 주도로 감원과 채무 조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착수해 ‘뉴 GM’을 출범시켰다. 리스본조약 발효… EU 27개국 정치 통합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조약이 12월1일 발효했다. 이로써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을 본격화한 ‘유럽 합중국’이 탄생했다. 회원국 만장일치제였던 의사결정 구도를 다수결로 변경, 정책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EU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헤르만 판 롬파위 벨기에 총리가 당선됐다. 日 하토야마 집권… 54년만에 정권교체 ‘8·30 중의원 선거’로 1955년 이후 계속돼온 자민당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심화된 민심 이반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내줬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 의원 친족의 국회의원 입후보 제한 등 7가지 공약을 지켰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선진·개도국간 온도차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선진국 책임론’을 내세우는 개발도상국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진국의 이견은 결국 제대로 된 정치적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194개 회원국 중 28개국만이 동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갖고 있다. 中 신장위구르 유혈 충돌… 197명 사망 지난 7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로 197명이 죽고 1700여명이 다쳤다. 수백년간 곪아온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분리 운동과 자본주의 도입 이후 이 지역 GDP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를 한족이 차지하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지역 투자를 늘리는 등 ‘위구르 달래기’에 나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하늘나라로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25일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공연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예계 최대 뉴스메이커였던 만큼 사망소식은 각종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했고, 사후에만 저작권료 등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란대선 부정 의혹… 혁명이후 최대 시위 6월13일 실시된 제10대 이란 대선은 당선자가 발표되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됐지만 아마디네자드가 압승하자 무사비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개혁 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고 각지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 국회 사무총장실 폭언·폭력 강기갑의원 1년6개월 구형

    올 초 ‘국회폭력’과 관련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이 구형됐다. 국회의원이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이동연 판사 심리로 열린 강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실 등을 찾아가 폭언을 하고 물리력을 행사해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구형 의견을 밝혔다. 강 위원은 지난 1월5일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 비준동의안 상정에 반대하는 민노당 당직자들의 농성을 강제 해산한 것에 항의하며 집기를 쓰러뜨리고 폭언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박진의원 벌금 300만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는 24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 대해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2313만원을 선고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돼, 이 형이 확정될 경우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박 의원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키로 했다. 재판부는 “돈을 줬다는 박 전 회장의 진술이 자연스럽고 특별한 모순이 발견되지 않는 점,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만찬장 기념촬영 후 박 의원이 나갈 때 박 전 회장이 따라 나갔다는 사진사의 진술, 당시 찍은 사진 중 박 전 회장의 상의에 2만달러 크기와 비슷한 직사각형 모양이 보이는 것이 있는 점 등을 볼 때 박 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론] 의원도 최소한의 직업윤리 지켜야/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의원도 최소한의 직업윤리 지켜야/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직업윤리라도 지켰으면 좋겠다. 의원, 특히 국회의원처럼 근사하고 중요한 직업에 직업윤리가 없을 리 있겠는가. 교수, 법조인, 공무원, 언론인, 기업인, 고용근로자, 가사노동 종사자, 심지어 어린 학생에게도 직업윤리가 있는데 말이다. 의원직이 파트타임 명예직이던 시절에도 직업윤리가 있었는데, 수많은 권한을 누리고 방대한 인력의 지원과 상당한 세비를 받는 상근 전문직이 된 현대에 의원 직업윤리가 없을 수 없다. 직종마다 직업윤리는 다소 다를 것이다. 그래도 공통되는 최소한의 직업윤리가 있다. 바로 직무 전념의 원칙이다. 쉬운 말로 자기 맡은 바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원이라면 입법과 예산안 심사라는 핵심 직무에 전념해야 한다. 그에 연계해서 행정부 감시, 사회이익 대변, 정책담론 형성, 여론 선도 등의 본분에도 충실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꼭 큰 성과를 내란 말이 아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의사과정상 해야 할 직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원 직업윤리의 덕목은 한 둘이 아니다. 개인 잇속을 우선시하지 마라, 의사과정상 투명성을 기해라, 정책현안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여라,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독립성을 지켜라, 의원 간 상호존중과 예의를 보여라, 정책 전문성을 쌓아라, 사회의 다양성을 공정하게 반영해라 등 여럿을 생각할 수 있다. 다 중요한 이 원칙들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는 각자의 관점에 달렸지만, 어떤 경우에도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은 직무 전념의 원칙이다. 이 최소한의 의원 직업윤리가 오늘날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국회가 너무 자주 극단적 대치와 공전에 빠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당대립으로 인해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이 방치되고 있다. 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 차라리 낫다. 아예 회의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 한쪽이 회의를 강행하려 하면 다른 쪽은 보이콧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심지어 교육과학기술위에서는 소수당 위원장에 대항해 여당 의원들이 위원회 집단사퇴를 선언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거대 이슈에 대한 집단주의적 정쟁 때문에 의원들의 직무수행 기회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국회의 생산성 저하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제출된 법안 중 불과 몇 %만 통과된다는 식의 효율성 관점의 비판은 민주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국회에 썩 어울리지 않는다.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처리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국회예산안심의제도의 근본적 한계와 신중성이라는 가치를 고려할 때 다소 공허하다. 정작 심각한 문제는 많은 성과를 빨리 내지 못한다는 것보다, 열어야 할 회의도 못 열어 의원 간 진정성 있는 대화라는 덕목은커녕 성실한 직무 전념이라는 최소한의 의원 직업윤리마저 기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일반기업에서 노사갈등이 근로자의 집단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근로자 권익이 신장될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그 기업이 망할 수도 있다. 이때 일반소비자가 입는 해는 아주 크지 않다. 그러나 국회에서 정쟁이 국회 파행과 현안 방기(放棄)를 초래한다면 단기적으론 일부 의원이 정치적 득을 얻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모든 의원의 직업윤리가 최소한조차 지켜지지 않아 국회에 기대되는 기능이 크게 무너진다. 이래도 국회는 철폐되지 않겠지만 일반유권자가 입는 해는 심각하다. 직무유기로 국민에게 해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여야가 한 발자국씩 양보하는 직업윤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 교수
  • 한나라 교과위원 전원 사퇴

    대표적인 ‘불량 상임위’로 꼽혀온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11일 위원직을 사퇴했다. 교과위를 정상 운영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이종걸 교과위원장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커 보인다.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2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과위원직 사퇴서를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 등은 “18대 국회가 개원한 뒤 지금까지 교과위에 발의된 364건의 법안 가운데 36건만 처리해 법안 처리율이 9.9%에 그쳤다. 이번 정기국회에선 예산부수법안을 포함해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야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정감사가 5일간이나 파행으로 얼룩졌고, 내년도 소관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넘기고도 아직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독선적 교과위 운영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안 원내대표에게 사퇴서를 내면서 상임위 재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법상 모든 의원은 적어도 한 개 이상 상임위원회에 소속된다. 한나라당 교과위원의 전원 사퇴는 전날 안 원내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상임위 활동에 비협조적인 야당을 압박하면서 ‘불량’으로 낙인 찍힌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불량 상임위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도 했다. 교과위 소속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면 모를까,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11년만에 처음으로 교육 예산이 1조 4000억원이나 줄어든 상황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대학생의 취업후 등록금 상환제도 관련 예산이라도 증액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사 정원 수를 최소한으로 늘리자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무조건 정부안대로 하자고 주장하면서 교과위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맞불을 놓았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