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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헌금’ 현영희 아웃돼도 새누리 비례대표 승계 가능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비례대표 의원이 제명(출당)되더라도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다면, 새누리당은 후순위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대 국회에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비례대표 양정례·김노식 의원이 서청원 대표에게 공천 대가로 수십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았는데, 당시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한 후순위자들이 헌재에 위헌확인소송을 냈고, 이후 승계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200조 2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후순위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지만, ‘선거범죄로 당선이 무효가 된 경우’에는 예외로 하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 이 조항은 2009년 위헌판정을 받은 이후 2010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단서조항이 삭제됐지만, 정당 관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러한 사실을 잘 몰라 현 의원이 제명되면 의원직 승계 기회가 박탈된다는 점 때문에 고민해 왔다. 새누리당 경대수 윤리위원장은 8일 “6일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법조항을 재차 확인하고 나서야 이런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회가 현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결정해 윤리위원회에 통보했음에도, 당 윤리위가 이보다도 더 강력한 ‘제명 결정’을 신속하게 내린 것도 이런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현 의원의 선거법 위반사항이 7가지나 되기 때문에, 수사 결과 의원직이 상실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선거법상 내년 10월 10일까지는 현 의원에 대한 최종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공천 헌금 의혹 파문을 자체 조사할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9명을 내정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출신인 이봉희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진상조사위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구성이 확정되며 곧바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공천헌금 의혹] ‘현영희 제명’ 시각차… 새누리 험로 예고

    [공천헌금 의혹] ‘현영희 제명’ 시각차… 새누리 험로 예고

    공천 헌금 의혹에 대처하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이 느릿한 ‘황소걸음’으로 바뀌고 있다. 당장 현영희 의원에 대한 제명이 늦춰지는 모양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범위 등을 놓고도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7일 현재 새누리당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 전날 당 윤리위가 의결한 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최종 확정하려면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윤리위 결정 이후 열흘 동안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제명 절차를 검찰 수사에 연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 의원에 대한 제명은 곧 출당을 의미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출당 대신 탈당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례대표인 현 의원이 출당되면 의원직을 유지해 새누리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반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고 새누리당은 의원직 승계를 통해 의석수를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검찰 수사에서 의혹이 해소될 경우 역시 굳이 제명안을 밀어붙여야 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당 관계자는 “의총이 다음 주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굳이 서두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과 당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도 ‘선 긋기’가 이뤄지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현기환 전 의원이 현 의원으로부터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당이 책임져야 할 경우는 대표가 책임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이 책임져야 할 만한 수준’에 대해 “당이 최소한 인지했거나 비호했거나 당이 연관됐을 때”라면서 “개인별 이득을 위해 당과 관련없이 은밀하게 저지른 것까지 당이 책임져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신중히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혹이 개인 비리로 드러난다면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은 또 9일 의혹을 자체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위를 발족시키기로 했지만 진통이 우려된다. 진상조사 범위를 놓고 당 지도부와 친박(친박근혜)계, 비박(비박근혜) 진영 간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조사 범위에 대해 “지난 5일 ‘7인 연석회의’에서 분명히 이번 (현영희-현기환) 의혹에 국한하기로 못 박았다.”고 말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한 김용태 의원은 “총선 공천 관련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공천 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진당 해산·새 진보정당 창당”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12월 대선 이전 새로운 진보 정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통진당의 해산을 추진중이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고,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다.”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 정당의 길은 10년 진보 정당의 역사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10년의 성과는 계승하고 구태와는 결별하는 창조적 파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보 정치의 재건을 위해서는 사즉생의 각오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당내외 신당권파 인사들로 ‘혁신진보정치 모임’(가칭)을 꾸려 새 정당 창당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탈당에 뒤이은 분당’을 검토해 왔으나, 이 방식으로는 신당권파 성향의 박원석·정진후·서기호 비례대표 의원 등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을 해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해산 과정에서도 신·구 당권파 간의 대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통진당 당헌·당규는 당을 해산하려면 당원 총투표를 실시, 당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통진당의 인적 구조상 구당권파가 동의하지 않으면 해산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黨 해산 한 배 타라” 구당권파 압박

    “당 해산을 돕지 않으면 지난 5월 12일 중앙위 폭력 사태에 연루된 당원 16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서두르겠다.” 당 해산 수순 밟기에 돌입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강기갑 당 대표는 지난주 말 구당권파의 강병기 전 당 대표 후보를 만나 구당권파 성향의 당원들이 당 해산에 동의하도록 설득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같이 압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폭력 연루 당원 16명 가운데는 구당권파 성향의 중앙위원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6명은 일반 당원이다. 현재 통진당 중앙위원의 세력 구도는 구당권파가 46명, 신당권파가 40명이다. 구당권파 10명이 당기위에서 제명되면 36대40으로 신당권파가 우세해진다.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 이전에 10명을 제명하고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해산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키면 당 해산을 위한 당원 총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당원 총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당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해산이 가능하므로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의 도움 없이 뜻을 이룰 수 없다. 그럼에도 ‘당원 징계’가 구당권파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에서 과반 의석을 잃게 되면 구당권파로서도 앞으로의 당 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앙위는 일단 오는 17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권파가 분당보다 어려운 당 해산에 집중하는 것은 탈당 즉시 비례대표 의원직이 박탈되는 신당권파 성향의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 때문이다. 출당을 당하거나 당이 해산돼야만 이들은 당을 나와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통진당 관계자는 “새 당을 꾸린다고 해도 지역구 의원인 노회찬·심상정·강동원 의원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당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8월 첫째주 주간 조사에 따르면 통진당 지지율은 2.8%로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탈당이냐 잔류냐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신당권파의 세 주체 참여당계,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인천연합이 5일 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 등에 최종 합의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이날 모임에는 심상정·노회찬·강동원·서기호 의원과 유시민·조승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집단 탈당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왔던 유시민 전 대표의 참여당계도 동참한 것은 당장 탈당했다간 신당권파의 세력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새 정당 건설을 위한 혁신진보정치 모임을 중심으로 노동계와 농민, 도시 빈민 등 당 외부의 세력과 접촉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당권파의 이상규 의원은 신당권파의 결정에 대해 “자신의 요구와 다르다 해서 ‘당의 해소와 파괴’를 운운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일 뿐 아니라 진보정치를 위해서도 용인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현기환·현영희 제명 결정 ‘대선 악재’ 사전차단 포석

    새누리당이 공천 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두 사람에 대한 제명안을 참석자 전원 합의로 확정했다. 경대수 윤리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고 당 위신을 훼손했다는 사유”라면서 “특히 현 의원은 당의 소명 자료 제출 요구와 윤리위 출석을 거부하는 등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현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최종 확정된다. 당에서 제명되면 앞으로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3일 두 사람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지만 이들이 완강히 거부하자 결국 제명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 국면에서 더 큰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 전 의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고 마치 문제가 있어 제명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현 의원 측 관계자는 “당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인 현 의원이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으로 강제 출당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 의원은 서병수 사무총장 등을 통해 출당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최고위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승계도 못 하고 국회 전체 의석수도 299석으로 줄게 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돈공천 파문] 출당 → 윤리위 회부 → 탈당 권유… 갈팡질팡 새누리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간 KBS TV토론회가 무산되기에 앞서 당 지도부는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3일 오전부터 수습책을 서둘러 제시했지만 대응 수위를 놓고 하루 종일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은 당초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소집에 앞서 공천 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각각 탈당 및 출당 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현 의원에 대한 출당은 ‘꼼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잃는 반면 출당되면 의원직 신분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최고위원회의에 불려 나간 두 사람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의원은 “제보 내용만으로 출당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도부의 결정은 ‘당 윤리위원회 회부’로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지도부의 결정은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맞았다. 검찰 수사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당에 미칠 후폭풍이 배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4인방이 ‘결정타’를 날렸다. 이들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계파 위주의 편파·비리 공천이 있었다면 이는 특정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 경선을 의미하므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급기야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최고위는 오후 늦게 2차 긴급 회의를 열어 두 사람에게 탈당 권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꼴이 됐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非朴주자 “황우여 물러나라” 경선 보이콧

    非朴주자 “황우여 물러나라” 경선 보이콧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이 3일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해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당장 이날 밤 11시에 예정됐던 후보 간 KBS TV토론회가 전격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전날 불거진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이 불과 하루 만에 극심한 내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임태희, 김태호, 김문수 후보(이상 기호순)는 이날 만찬 회동을 갖고 KBS TV토론 불참을 시작으로 경선 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비박 대선 주자 4인의 요구를 묵살한 만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경선 일정을 잠정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만찬 회동에 불참한 안상수 후보는 보이콧 여부를 4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이들이 모두 경선에서 빠진다면 박근혜 후보만 남게 돼 경선은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당을 망치는 일”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도 당원들에 대해서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박 주자 4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여 대표의 사퇴와 경선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황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지도부 일괄 사태가 수습책은 아니지 않나.”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황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지도부와 대선 주자가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을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오후에 열린 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게 탈당 권유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현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오전에 개최된 1차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두 사람에 대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은 현 전 의원에게는 자진 탈당을, 현 의원에게는 검찰 자진 출두를 각각 권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가 됐다. 결국 당 지도부가 이날 하루에만 결정을 3차례 번복하는 혼선만 자초한 꼴이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심상정·노회찬 “안에서 싸운다”… ‘재창당’ 무게

    통합진보당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가 즉각적인 탈당보다는 당에 남아 구당권파와 맞서는 쪽을 택하면서 다른 신당권파 주체들도 즉각 탈당은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의 한 축인 통합연대는 2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통합진보당의 혁신 노력은 실패했고 더 이상 국민적 명분과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했지만, 노동에 기반한 진보의 혁신과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노력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당내외 혁신 세력의 힘을 모아 ‘진보혁신블록’을 형성,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당권파와 함께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금 당장 탈당하기보다는 ‘당내 당’ 형태의 진보혁신블록을 만들어 남아있는 혁신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결사항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통합연대 관계자는 “시기가 무르익으면 재창당 혹은 새당 창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당권파의 또 다른 축인 인천연합도 통합연대의 결정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대표의 국민참여당계는 즉각 탈당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왔지만, 세 주체의 공동행동을 위해 이 같은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탈당하는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신당권파 쪽 비례대표 박원석·서기호 의원도 당에 남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의 정진후 의원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정 의원은 “만약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해 버리면 당내에 논의해야 할 단위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산별노조 중심의 의견들이 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15년 이상을 노력해 온 민주노총이 그 자체를 완전히 무효화 시키는 (탈당) 결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당권파의 집단 탈당이 보류되면서 일반 당원들의 탈당 행렬도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탈당자는 2500여명을 넘어섰고, 당비납부 중단자는 1500여명을 넘겼다. 신당권파는 늦어도 5일까지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아예 탈당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계 관계자는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세 주체가 시차를 두고 차례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남아 혁신과제를 추진한다고 해도 대선 때까지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분당 초읽기… 신당권파 “새 정당 건설을”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당권파의 3주체 중 최대 계파인 국민참여당계가 지난 29일 전·현직 간부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옛 민주노동당의 인천연합 진영과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도 2일까지 각각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31일 SBS라디오에 출연, “가능한 한 일주일 안에 각 그룹 또는 의원단 내부에서 집중적이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하자, 너무 오래 끌지 않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로 촉발된 집단 탈당 움직임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30일까지 2000여명이 탈당했고, 700여명이 당비 자동납부를 중단시킨 가운데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도 참여당계인 임택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탈당해 1000여명에 가까운 참여당계 당원들의 줄탈당이 예상된다. 인천연합과 새진보통합연대까지 탈당 대열에 동참한다면 통진당은 빠른 속도로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당을 해산해 재창당하든, 분당한 뒤 새 정당을 만들든간에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당권파 3주체도 가능하다면 새 정당 건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새진보통합연대가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에 따른 심적 상처로 탈당을 망설이고 있고, 민족해방(NL)계열인 인천연합도 통진당을 나와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 중이어서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비례대표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의 거취도 문제다. 당을 해산하면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지만 당원 총투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구당권파가 찬성할 리 만무하고, 분당한 뒤 의원 한 명 없이 성공적인 재창당이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차라리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키자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13일 예정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도 변수다. 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이 신당권파 지원을 결정하면 재창당 작업에 탄력이 붙겠지만, 아예 지지 철회를 선언하고 탈당 러시에 합류하면 통진당은 그대로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黨쇄신·야권연대 안갯속으로… 李·金 출당 고대하던 민주 당혹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26일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면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석 달간 갖은 우여곡절 속에 진행돼 온 통진당의 쇄신 작업은 결국 포말로 사라졌다. 여기에 심상정 원내대표 등 신당권파로 꾸려진 원내지도부가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구당권파가 다시 원내 사령탑을 거머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당권파인 강기갑 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대표로 선출된 이후 신당권파 쪽으로 기울었던 당내 권력구도가 다시 요동치게 된 것이다. 이·김 의원 퇴출 무산은 5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당장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 먹구름을 안겨 주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인사차 방문한 통진당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이·김 의원 출당 문제를) 통진당이 매듭지어 줘야 우리도 움직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진당 부정경선에 대한 따가운 비난여론을 의식, 사실상 두 의원 출당을 야권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오매불망 이·김 의원 출당을 고대하던 민주당은 제명안 부결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당 전체의 결정 사항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 수사에서도 밝혀졌는데 그 핵심에 있는 의원들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진보 진영 전체를 재구성하는 문제와 야권연대 추진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손학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 시선에서 이게 쇄신과 개혁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좀 더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문재인 후보 측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의원직 박탈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를 단행하기로 합의했지만, 통진당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서 지지부진해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자격심사 절차를 속전속결로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추진을 위해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 등 통합진보당의 내부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에서 (자격심사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의 역동성을 키우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자격심사를 추진하기는 무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통진당 지도부는 두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새로운 절차를 모색하고 있으나 답이 없어 난색만 표하고 있다. 신당권파 측은 정당법상 제명은 면했으나 당원 자격을 박탈한 중앙당기위 결정은 유효하다며 “두 의원은 당권 없는 통진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통진당 내부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정당법상 제명안이 부결 처리되면 당원 자격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항소심 심문 35분만에… 박주선 법정구속

    항소심 심문 35분만에… 박주선 법정구속

    ‘3차례 구속, 3차례 무죄’라는 ‘오뚝이 정치 이력’을 가진 박주선(63·무소속) 의원이 17일 또다시 구속됐다. 4번째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이창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심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박 의원을 법정 구속, 수감했다. 19대 국회의 첫 의원 구속이다. 1심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지 6일 만이다. 재판부는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을 바꾼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도 박 의원이 구금되지 않으면 사건 관계자의 진술번복을 유도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초 첫 심리를 한 뒤 일단 박 의원을 돌려보내고 3~4일간 영장 발부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심문 35분 만에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사조직 등을 동원해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을 불법적으로 모집하도록 지시하고, 광주 동구 관내 동장들의 식사자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박 의원을 법정구속하기 위해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국회는 지난 11일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박 의원은 1심 이후 항소했다. 박 의원은 심리에 앞서 “시련은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밝힌 뒤 “항소심에서 반드시 무죄를 선고받아 결백을 입증하겠다.”면서 “이번 재판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름하는 시험대”라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또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국회를 겨냥, “여론의 노예로 전락한 국회는 자성하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법을 짓밟는 역할을 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박 의원은 1974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뒤 199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직 때 옷 로비 사건과 관련해 사직동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처음 구속됐다. 이어 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두 번째 구속됐고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문방위원장 한선교 “똑바로 하겠다”

    문방위원장 한선교 “똑바로 하겠다”

    33일 만의 개원으로 진통을 겪은 19대 국회가 9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고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원장과 2개 특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선출 방식은 무기명 전자 투표로 이뤄졌다. 도청 연루 의혹으로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샀던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288표 중 181표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 선출됐다. 한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투표 결과에 대해 마지막까지 노심초사한 새누리당 의원들, 도와주신 민주당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똑바로 하겠다. 문방위가 정치 투쟁의 장이 아닌 서민들의 통신 격차를 해소시키는 위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장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에는 주승룡 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250표 이상을 득표해 압도적인 숫자로 위원장에 당선됐다. 2개 특위 중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는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한편 군소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석 확정 후 남은 자리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통합진보당의 정진후·김재연 의원은 교과위, 박원석·김미희 의원은 복지위를 신청했다가 김재연·박원석 의원은 모두 기재위로 변경돼 배정되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석기 의원은 문방위에 배정됐다. 노회찬 의원은 정무위, 심상정 의원은 환노위 등 다양한 상임위에 들어갔다. 선진당에서는 이인제 대표가 농림식품위에 배정받은 가운데 성완종 의원이 국회운영위·정무위·예결위의 3개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무소속 의원들은 모두 1지망 또는 2지망 내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정됐다. 유성엽 의원은 교과위, 김한표 의원은 지경위·예결위에 배정됐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문대성 의원과 김형태 의원은 각각 1, 2지망으로 외통위와 문방위에 배정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선출 외 ▲국회쇄신특위 ▲남북관계 발전특위 ▲학교폭력 대책특위 ▲지방재정특위 ▲태안유류피해대책특위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구성과 윤금순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직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신·구당권파 누가 이기든 ‘집단탈당’ 불가피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 재투표가 9일 재개되면서 당권의 향배는 물론 결과에 따라 당의 명운이 어떻게 판가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진당은 서버 이상으로 중단됐던 당직선거 인터넷 투표를 9~12일, 현장 투표를 13일 실시하고 14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ARS 모바일 투표를 한 뒤 곧바로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구도는 신·구 당권파가 여전히 백중세인 가운데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면서 결과를 점칠 수 없는 혼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당 관계자는 “지난번 1차 인터넷 투표 때도 투표가 중단되기 전까지 이틀간 전체 선거권자의 30% 정도가 투표했으니 엿새간 투표율 60%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러 정파가 모인 신당권파는 구당권파만큼 조직력이 강하지 못해 투표율이 높을수록 승산이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신당권파 승리땐 이석기·김재연 제명 신당권파인 강기갑 후보가 승리할 경우 쇄신의 1차 목표인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은 절차를 밟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야권 연대도 대선을 앞두고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새로나기특위가 발표한 쇄신안은 신당권파가 승리해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강 후보는 “미군 철수 재검토, 재벌 개혁 등과 관련된 새로나기특위의 쇄신안을 놓고 당 안팎에서 우려와 걱정을 한다.”며 “쇄신 보고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당권파 승리땐 야권연대 회생 불가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가 당권을 잡게 되면 무엇보다 이석기·김재연 제명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구당권파 측 관계자는 “진상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제명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도 되짚어 나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야권 연대가 어려워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정권 재탈환 움직임에 난국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가장 큰 관심은 신·구 당권파 어느 한쪽의 집단 탈당이다. 양쪽 모두 탈당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당권을 잡지 못한 데 실망한 정파 소속의 당원들부터 탈당해 ‘밑으로부터의 붕괴’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기호 前판사 의원직 공식 승계 한편 이날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신당권파인 윤금순 의원의 사직을 의결함에 따라 서기호 전 판사가 의원직을 공식 승계하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 윤금순, 약속대로 의원직 사퇴

    통진 윤금순, 약속대로 의원직 사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조윤숙(비례대표 7번)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막기 위해 사퇴를 보류해 왔던 신당권파의 윤금순 의원이 5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비례대표 후보 사퇴를 거부해 왔던 조윤숙 후보가 제명돼 당원자격을 상실, 비례대표 승계자격이 없어지자 예고한 대로 중도하차한 것이다. 앞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사퇴를 거부한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게 하겠다.”며 윤 의원의 사퇴 승인을 보류시키고 ‘시한부’ 국회의원으로 남겼다. 윤 의원의 빈 자리는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14번 후보로 전략공천됐던 ‘가카 빅엿’ 논란의 주인공 서기호 전 판사가 승계하게 된다. 비례대표 앞 순위를 약속받고 전략공천됐다가 14번으로 밀려났던 서 전 판사는 우여곡절 끝에 의원직을 거머쥐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경선부정] 檢 “신·구당권파 배후까지 치겠다”

    통합진보당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신·구당권파를 모두 겨냥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통진당 중앙당사 서버관리업체의 3번 서버에서 확보한 선거인 명부, 온라인 투표 명부, 당원명부 등의 분석을 통해 신·구당권파 비례대표 후보 대다수가 중복 인터넷주소(IP)를 통해 득표수를 끌어올린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 결과 한 명이 한 IP를 통해 명의 도용 투표, 대리 투표 등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신·구당권파 가리지 않고 수사한다.”면서 “부정 경선 가담자는 물론 조직적으로 지시한 배후까지 규명해 형사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이 줄줄이 사법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은 이석기·황선 후보 등 구당권파 후보들의 경우 NL(민족해방)계 경기동부연합이 부정 경선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규명하기로 했다. 오옥만·나순자·이영희 후보 등 신당권파 후보들에 대해서도 선거 캠프 참여자의 개인 차원 비리인지, 후보들까지 개입한 조직적 비리인지를 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우선 경선 관리자와 해당 후보 측 관계자들을 소환해 중복 IP를 통한 투표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누가 배후에서 지시했는지 등을 가려낼 계획이다. 검찰은 후보들이 직접 개입했으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이석기 의원 등이 부정 투표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는 없다. 검찰 관계자는 “부정 경선을 통해 표를 많이 얻었다고 해서 이 의원을 가담자로 볼 수는 없다.”면서 “수사 결과는 통진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내 주는 계기로 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새누리 ‘의원·장관 겸직금지’ 당내 반발 거세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의 겸직 가능 범위를 ‘무보수·공익활동’으로 제한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겸직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다음 주 초 공식 발의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이 국무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직을 겸직하는 것도 금지할 방침이었으나 당내 반발로 난관에 부딪혔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겸직금지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여상규 의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교수, 의사, 변호사, 기업체 임직원 등 영리 목적의 겸직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또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면서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공직을 겸하는 것도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와 장관을 비롯해 대통령실장 및 청와대 수석 등에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그러나 국무위원 겸직을 금지하는 데 대한 당내 반발이 많아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의원직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우리나라 헌법체제가 순수한 대통령제가 아니고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돼 있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이 부자연스러운 게 아니라는 등 부정적 의견들이 다수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 넓은 인재풀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뒤따를 수 있고 그동안 국회의원 겸직 장관이 정부와 의회 간 소통을 잇는 역할을 했다는 의견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TF 팀장인 여 의원과 원내지도부가 추후 상의를 거쳐 최종 확정 짓기로 했다. 다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영리 행위를 수반하는 겸직 금지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음 주 초 발의될 예정인 국회법 개정안에는 겸직 가능 범위를 무보수·공익활동으로 제한하고 겸직을 원하는 의원은 국회의장에게 이를 신고하도록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은 신고받은 사안을 겸직심사위원회에 회부해야 하며 겸직심사위에서 불가 판정을 받은 의원은 1개월 내에 신청한 겸직을 사임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국회 윤리특위 등을 통해 징계절차를 밟게 된다. 겸직 사항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여 의원은 “총선 때 국회쇄신을 공약한 만큼 일부만 허용해서는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국무위원 겸직 금지에 대해서도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어낸 뒤 개정안에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퇴 거부 李 vs 등 떠미는 姜

    사퇴 거부 李 vs 등 떠미는 姜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2차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이석기(왼쪽)·김재연 통진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둘러싼 신·구 당권파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구당권파 이 의원은 27일 “2차 진상 보고서는 객관성, 공정성, 합리성과 최소한의 진실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매우 부실하다고 본다.”면서 “사실적 근거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사퇴 시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반면 신당권파는 기존 제명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29일 중앙당기위원회에서 두 의원 등의 소명을 듣고 7월 초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로 제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객관·공정성 상실 부실 보고서”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말했던 건 객관성, 공정성, 합리성을 전제로 한 진상 보고서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동한 2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조차도 조사 보고서가 부실하다고 사퇴했다.”고 말해 사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청년비례선거 의혹은 소스코드 열람을 통한 투표값 조작 논란인데 2차 진상조사 보고서는 투표값에 대한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밝혀줬다.”며 명예 회복을 촉구했다. 반면 강기갑(오른쪽)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기술검증보고서 폐기 논란과 관련, “2차 진상 보고서에 90% 이상 반영됐다.”고 반박한 뒤 “두 의원은 징계위원회에서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고 의원총회에서도 (제명 결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출당 및 의원직 사퇴 촉구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신당권파 동일 아이피(IP) 몰표 논란에 대해 “데이터가 왜곡됐다. 특위 다수 채택안(1차 조사)을 보면 6명 이상 투표한 동일 IP를 다 집계했는데 2차 조사안은 30명 이상 동일 IP만 합산했다.”면서 “이석기 후보의 중복 투표 비중이 낮은 것처럼 보이게 보고서에 반영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석기 데이터 왜곡” 강 위원장은 김 진상조사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전화 한 통 없이 진상조사위 전체회의에서 본인(김 위원장)과 (보고서 내용에 대해) 다 합의해 놓은 상황에서 불쑥 전국운영위원회의 2시간 전에 사퇴서 한 장을 날렸다는 건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해했다.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진상조사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퇴의 변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구당권파 김미희 의원을 통해 사퇴서를 뿌린 점 등이 ‘정파의 대리인’이라는 걸 보여 준다는 비판에 대해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겠지. 법학자의 양심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김 진상조사위원장은 실제 구당권파 측 민병렬 혁신비대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주선 당선무효형… 여의도 100여명 떨고 있다

    박주선 당선무효형… 여의도 100여명 떨고 있다

    4·11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무소속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19대 의원 가운데 박 의원이 처음이다. 광주지법 제6형사부(부장 문유석)는 27일 박 의원과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유 청장을 법정 구속했고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총선 당시 전직 동장의 투신 자살 사건을 빚은 계림 1동 비상대책추진위원회와 지원 2동 경선대책위원회 등 선거 사조직을 만들도록 보좌관 이모씨 등에게 지시하고 유 청장과 공모해 불법적으로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인단을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1월 19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화순군의 한 식당에서 동구청 동장 13명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 청장은 동구사랑여성회 회장단 14명을 구청장실로 불러 1인당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1장씩, 총 14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광주지검은 박 의원에게는 징역 1년, 유 청장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박 의원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증거에 의한 판결이 아니라 추정에 의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면서 “항소심에 가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15일 여야의 소집요구서 제출로 지난 5일부터 형식적으로나마 19대 국회 첫 임시국회가 개의된 상황이라 박 의원이 당장 구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포 동의서가 집행되려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19대 의원 가운데 첫 당선 무효형이 나오자 정치권도 긴장하는 표정이다.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의원들은 전체의 3분에1에 해당하는 100여명에 이른다. 선거 당일 기준으로도 79명이 검찰에 입건됐고 현재까지 20여명이 늘었다. 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이 만료되는 오는 10월 11일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점을 감안하면 입건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19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무더기로 당선 무효형이 나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8대 국회 때는 공소시효 만료일까지 모두 192명이 입건돼 이 가운데 48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최종 15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배지를 잃었다. 특히 최근 대법원 양형기준위원회에서 선거사범에 대해 원칙적으로 징역형 이상을 선고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법 적용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19대 국회에서는 의원직을 상실하는 의원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박 의원의 선거법 위반이 민주당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민주당 내에서도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안타깝다.”는 입장만 전하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광주 최치봉·서울 허백윤·송수연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든 국민이 소송하면 피해산정 가능”

    “모든 국민이 소송하면 피해산정 가능”

    대한변호사협회가 국회 원구성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꺼내 든 ‘세비 반환 청구소송’이라는 초강수 카드는 대법원, 헌법재판소가 구성되지 않아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에 대해 “너무 나간 것 아니냐, 지나치다.”며 한목소리로 대한변협을 비판했다. 대한변협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검토 중인 법적 조치는 크게 4가지다. 먼저 국회의원들이 수령하는 세비를 ‘부당 이득’으로 간주해 부당 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이다. 지역구별로 5명 정도 원고가 모집되면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다. 피고를 국회의원 전원으로 할 경우 원고 모집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역구별로 소송을 낼 계획이다. 세비 가압류도 함께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변협 측은 “국회 구성이 지연됨에 따라 국민들의 ‘국회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면서 “실제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 재판이 계류 중인 피해자들이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개원을 강제할 수 있는 헌법소송을 검토하는 동시에 개점휴업 상태인 의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도 만지작거리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회기 시작 이후 일정 시점까지 국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세비와 국고보조금의 지급을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담은 입법 청원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소송인단 모집 등에 시간이 걸리거나 법리적인 문제 등으로 실제 소송을 제기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세비(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의 경우 피해 당사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원칙인데 국민을 피해자로 규정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모든 국민이 모든 국회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이상 손해액 산정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자료 청구 소송도 마찬가지다. 의원들의 불법, 위법 행위와 국민 스트레스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쉽지 않아서다.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의 경우 일반적으로 직무자의 구성원이 소송을 내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이 소송 당사자로 적격한지를 따져 봐야 한다. 자칫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법조계 한 인사는 “국회를 압박하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나 소송 성립 요건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소송 만능주의’에 기초한 정치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당혹스럽지만… 신당권파와 야권연대는 계속”

    민주통합당은 신·구 당권파 가리지 않고 동일 인터넷 주소(IP)에서 비례대표 투표 과정의 몰표 현상이 나타난 26일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2차 진상조사위원회 발표에 대해 당혹해하면서도 “잘못을 인지하고 전원 사퇴한 신당권파와 달리 구당권파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자진사퇴하지 않았다.”며 신당권파와의 야권 연대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통진당은 이날 비례대표 경선 온라인 투표에서 9명의 후보자 가운데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신당권파 후보 8명이 동일 IP에서 몰표를 받은 부정 행위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李·金 사퇴땐 구당권파와도 연대”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통진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 “통진당과의 야권연대가 국민 눈높이에 합당한지, 야권연대를 해서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보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야권연대를 못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당권파와의 야권연대는 파기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신당권파가 구당권파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신당권파는 처음부터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하는 등 문제를 그대로 인식했던 데 반해 구당권파는 사퇴를 계속 거부하고 있지 않으냐.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 구당권파와도 야권연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변석개하는 상황에서 무슨 일이 터진다고 야권연대 기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하고 달라지는 모습 보여라”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도 2차 진상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이·김 두 의원이 사퇴하지 않는 한 구당권파와의 야권연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건 경선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데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인데 그렇지 않다면 (야권연대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통진당이 혁신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야권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는 구당권파는 신당권파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통진당 신·구 당권파가 모두 절차상 도덕적 결함이 확인된 상태에서 야권연대를 하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자칫 왜곡돼 보이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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