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원직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주택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극장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김구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산업 R
    2026-01-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52
  • [씨줄날줄] 잔도(棧道)/진경호 논설위원

    잔도(棧道)란 깎아지른 벼랑에 나무를 얼기설기 엮거나 바위를 깎아 만든 길을 뜻한다. 중국 황산을 3.2㎞에 걸쳐 둘러친 잔도는 만드는 데만 21년 걸렸다니, 그 옛날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잔도를 만들고 오가다 목숨을 잃었을지 짐작도 어렵다. 중국 전국시대, 기원전 3세기 후반 때 얘기다. 중원을 평정하고 초나라를 세운 항우가 유방을 지금의 쓰촨(四川)성 지역인 한중(漢中)을 다스릴 한왕(漢王)에 책봉했다. 말이 책봉이지 자신에게 맞서 천하의 패권을 넘보던 유방을 변방의 오지로 내쫓은 셈이다. 항우의 위세에 눌린 유방은 입도 뻥긋 못한 채 길을 떠났고, 도착해서는 책사 장량의 말에 따라 곧바로 자신이 지나온 잔도를 모두 불태워 없앴다. 중원으로 돌아갈 길을 끊어 달아나는 군사들의 퇴로를 막고, 자신이 더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항우에게 내보인 것이다. 그렇게 항우를 안심시킨 유방은 훗날 대장군 한신의 계략에 따라 잔도를 다시 만드는 척하며 항우의 군사를 한쪽으로 몰아넣은 다음 멀리 돌아가는 옛길을 택해 군사를 일으키고 초·한 전쟁 4년의 서막을 열게 된다. 정비석이 소설로 재구성한 ‘초한지’에 나오는 이 잔도의 고사를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얼마 전 꺼냈다. 18대 대선 패배의 충격에 신음하던 며칠 전 ‘친노(親)의 잔도를 불태우라’는 장문의 격문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중도 성향의 그는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 이제라도 친노의 잔도를 불태우라.”고 촉구했다. 5년 전 스스로를 ‘폐족’이라 했던 친노 세력이 다시 당을 장악하고 대선의 전면에 섰던 게 대선 패배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며, 친노 세력의 ‘유폐’를 요구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대선은 숱한 잔도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전장이었다. 그 천길 벼랑에서 누구는 잔도를 끊었고, 누구는 지켰다. 박근혜는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지며 정계 은퇴의 배수진을 쳤다. 잔도를 끊었다. 문재인은 주위의 애끓는 요구에도 지역구(부산 사상) 의원직을 끝내 고수했다.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는 안철수도 잔도만큼은 놔뒀던 모양. 문재인 옆자리에 걸터앉는 둥 마는 둥 하다 미국으로 떠나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했다.”는 말로 잔도의 존재를 분명히 했다. 이정희는 보수표를 있는 대로 끌어내고는 27억원을 챙겨 예정(?)해 놓은 잔도에 올랐다. 선거는 끝났고, 52대 48, 2030대 5060으로 나뉜 국민들만 남았다. 이들 사이에 잔도가 보이질 않는다. ‘대통합’의 함성만 아득할 뿐.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2선 후퇴 문재인 “일년만에 제자리”

    “딱 1년 전 오늘 이 시간이네요. 1년 만에 돌아온 제 자리인 셈입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남 양산의 한 성당에서 성탄 미사를 가졌던 지난해 이맘때를 회상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일 캠프 해단식 이후 대선 패배의 쓰라림을 안고 양산 자택에서 어둡고 긴 겨울을 지나는 중이다. 이날 낮에는 “대운산 등산에 나섰다.”면서 “참으로 오랜만의 자유였고, 명상의 시간이었다.”고 고된 행보 뒤의 소회를 말했다. 문 전 후보는 당분간 공식 일정 없이 서울 구기동과 양산 자택을 오가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될수록 그의 고민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패장’인 문 전 후보의 당내 입지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친노가 만든 대선 후보인 문 전 후보에게 모든 화살이 쏠렸다. 여기에 당무위가 지난 24일 문 전 후보에게 새롭게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지명할 권리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그는 또 한 번의 상처를 입었다. 문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격앙된 목소리도 여전하다. 부산 사상구 의원직마저 사퇴하라는 것은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캠프 해단식에서 일찌감치 대권 재도전 포기를 선언했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매서운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 간 쟁투 속에 정치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2선으로 후퇴한 문 전 후보가 벼랑 끝으로 내몰려 결국 정계 은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방의회 운영, 이젠 고민 마세요

    Q. 의장과 부의장이 모두 없다면 임시의장 선거는 누가 주재합니까. A. 지방자치법 제54조에 따라 출석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하고, 최다선 의원이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선거 직무를 대행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지방의회 운영 등에 대한 관계법령 해석을 담은 ‘지방의회 운영가이드북’과 ‘자치법규 입법실무’ 지침서를 발간해 지자체에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침서는 자치법규의 증가와 법령 해석 문의가 잇따르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지방의 요구에 의해 마련됐다. 특히 구상 단계에서부터 일선 의회 담당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했고, 학계 전문가 및 의회의장협의회와의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 지침서에는 ‘지방의원은 이장 겸직 불가’, ‘농협조합장에 당선된 지방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의원직 퇴직 대상’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방의원이나 의회에서 일어나는 애매한 상황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지방의회 운영가이드북은 ▲지방의회 운영 개요 ▲지방자치법령 해설 및 해석 사례 ▲지방의회 의정활동 사례 등을 주요 내용으로 광역·기초의회 운영 실무 전반의 개략적 안내와 판례, 질의회신 사례를 담고 있다. 박동훈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지난 20년은 지방자치가 정착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지방자치가 도약하는 시기”라며 “지방자치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이번 지침서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지침서는 전자파일 형태로 행안부 홈페이지(http://mopas.go.kr)에 게시돼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朴, 차포 뗀 인사… ‘측근 배제’ 용병술 주목

    ‘차포 뗀 인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보여 준 대표적 인사 원칙 중 하나는 ‘측근 배제’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 기반 세력과 거리를 둘 경우 인재풀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박 당선인의 향후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정치 쇄신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겸직 금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새 정부에 입각하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박 당선인은 개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겸직 금지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가 선례가 될 수 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은 바 있다. 박 당선인이 최근 15년 동안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박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겸직 금지 원칙은 향후 인선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지역구 현역 의원을 청와대 참모진이나 초대 내각에 대거 포함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의정활동 경험을 갖춘 전직 의원 등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탕평’과 ‘전문성’ 등을 꼽은 것도 측근 정치인들의 발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맡았던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안 쓴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 “인사는 인사권자의 원칙과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인사행정학회장을 지낸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인수위원과 정부 정무직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탕평 인사 원칙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차기 정부 구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대탕평 인사의 핵심은 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사람에 의존해서는 인사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 쉽지 않다.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민주당, 1469만명의 상실감 알기나 하는가

    민주통합당은 그제 대선 패배에 따른 당론 수습을 위해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는 선에서 지도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다섯 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는 친노 주류와 비주류 간 책임론과 정상화 해법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통렬한 반성은 온데간데 없고, 누구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적이 실망스럽다. 심지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문재인 후보에게 의원직까지 내놓으라며 윽박지르는 듯한 발언까지 나와 절망을 느끼게 한다. 제1 야당이 대선 패배의 충격에 휩싸여 일주일이 넘도록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 대선에서 새 정치와 정권 교체의 희망을 걸고 민주당을 성원한 1469만명의 유권자들은 지금 낙담 속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실의를 못 이겨 끝내 목숨을 버린 노동자가 있는가 하면, 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젊은 세대와 호남지역에서는 집단 허탈감에 빠져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민주당은 이런 유권자들의 상실감을 헤아리기나 하는가. 지금 당내에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다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대국민 설득방식이 잘못돼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선거에서 민심을 얻고 잃고는 늘상 있는 일 아닌가. 지금이 어디 책임 공방이나 당권·계파 다툼을 벌일 때인가. 작금의 패배를 겸허하게 책임지고 반성하는 것만이 민주당을 응원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그들의 일상을 되찾게 해주는 길이다. ‘지려야 질 수 없는 선거’였다는 착각이나 아쉬움도 미련 없이 툭툭 털어내야 한다. 민주당은 이달 말쯤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한다. 그때 가서 냉정하고 철저한 패인 분석을 거쳐 집권당보다 더 확실하게 쇄신하면 민심은 오히려 더 보태지지 않겠나. 마음을 준 유권자들도 그렇게 아픔을 딛고 의연하게 일어서는 민주당을 보고 싶을 것이다. 정부 교체기와 연말이 겹쳐 나라의 일도 쌓여 있다. 내년도 예산을 마무리하고, 민생법안도 다룰 게 적지 않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내홍을 추스르고 제1 야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민주당 공황 상태… 쇄신론 대두·安영입 黨재편 목소리도

    민주당 공황 상태… 쇄신론 대두·安영입 黨재편 목소리도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후폭풍을 맞고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큰 위기를 맞았지만 구심점도 없다. 문재인 전 후보가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으나 그는 패배의 무한책임을 질 것으로 보여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야 할 처지다. 비대위는 당헌에 따라 내년 1월 열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물러난 이해찬 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대신할 새 지도체제를 구성하게 된다. 당장 패배에 대한 친노(친노무현) 책임론 등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친노 세력이 자발적으로 2선 후퇴를 택할 가능성이 낮아 친노를 겨냥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비주류들은 지난 4·11 총선에서 친노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해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지 않아 패배했고, 대선 패배로까지 이어졌다며 친노를 압박해 그들의 입지 약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중도 포용 못해 져” 새 정당 제안도 이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도 책임론에 말려들 수 있다. 이·박 연대가 기획해 친노인 문 후보를 만들어 대선에서 패했다는 이유다. 당의 상황이 이렇지만 민주당은 20일 공황상태에서 우왕좌왕했다. 조기에 당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선장 잃은 난파선 형국이다. 문 전 후보의 비대위원장 지명 여부 등 비대위를 구성할 때 마찰음도 예상된다. 당장 21일 소집되는 의원총회가 당내 비상사태의 1차 분수령이 될 조짐이다.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성토가 거세지면서 친노들이 반발할 경우 분란은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다. 비주류들은 문 전 후보가 친노의 방침에 따라 국회의원직 등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대선에 임해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왔다고 비판한다. 친노 책임론의 주요 논리다. 총선 이후 폭발했다가 대선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한동안 잦아들었던 당 쇄신 목소리도 동시에 높아질 것 같다. 친노 핵심을 제외하고 침묵하던 다수가 나설 기류다. 친노가 참여정부 때부터 정치공학에 의존한 선거를 되풀이해 패했다고 분석한다. 당이 민생 비전을 제시, 경제난에 지친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중도층을 포용하지 못해 패했다. 나꼼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존하는 행태에 5060세대나 중도층이 질려버린 듯하다. 나꼼수 등이 네거티브에 앞장서 중도층 이탈을 부추겼다. 파열음을 유발했던 당의 이념편향 노선을 수정, 중도층에 희망을 줘야만 5년 뒤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하지만 현실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통상 정계 개편이 이뤄지는 전국 규모 선거는 2014년 지방선거다. 그때까지는 정계 개편을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영입, 민주당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은 아니지만 이 과정의 갈등 때문에 안철수 신당으로 분당될 수도 있다. ●두 진보정당 암중모색기 가질 듯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이어지고 있는 야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언제 해소될까.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 정당도 당분간 암중모색기를 가질 것 같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 등 차기 주자로 거명되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시된다. 손 고문은 내년 초 독일로 가 6개월간 머물며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文, 2선 후퇴 관측 속 ‘의원 사퇴’ 압박 직면

    “그동안 행복했다.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난 19일 밤 서울 영등포 당사를 찾아 패배를 인정하는 자리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1야당 대선 후보에서 ‘초선의원 문재인’으로 되돌아온 그의 정치적 앞날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당내 역학 구도에 따라 그의 정치적 입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비주류 모임서 의원사퇴 요구 많아 당장엔 문 전 후보와 그가 중심에 있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비노(비노무현) 등 비주류 진영은 20일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해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전면적인 당 쇄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격앙된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정계 은퇴 압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친노 주류가 지휘권을 행사한 지난 4·11 총선에 이어 친노 얼굴을 내세운 대선에서도 연거푸 패배하면서 그동안 잠복했던 친노 패권주의 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범야권이 총력 지원하며 야권 승리의 기대감이 높았던 대선에서 사실상 ‘완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문 전 후보가 정치적 활로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일화 협상 국면에서 이해찬 전 대표 등 당 지도부 총사퇴로 문 전 후보가 당의 전권을 위임받아 대표권한 대행을 겸임하고 있지만 리더십 공간마저 극히 협소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문 전 후보가 ‘현실 정치 참여’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숙제로 받아들였던 만큼 대선 패배를 자신의 한계로 인정하고 정계 은퇴를 고민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자기 한계 인정 정계은퇴 고민 전망도 문 전 후보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해 내년 초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까지는 비대위 체제로 당을 꾸려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문 전 후보가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원칙으로 내세우며, 부산 사상구 의원직을 유지한 만큼 당분간 지역에 낙향하는 ‘2선 후퇴’의 길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부산에서 39.87%를 득표하며 지역주의 정치 해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그 스스로 약속한 국민정당 창당 등 새로운 정치적 역할을 모색할 수도 있다. 당내 세력 쟁투가 격화될수록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 상황을 맞은 문 전 후보의 고민도 더 길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헌정 사상 첫 부녀대통령… 34년만에 청와대 재입성

    헌정 사상 첫 부녀대통령… 34년만에 청와대 재입성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남은 생을 모두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넘어야 할 산이 아무리 험난하고 가파르다 할지라도 쉽게 주저앉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박근혜 당선자가 1997년 정치에 입문할 당시의 마음가짐을 자서전에 남긴 내용이다. 이러한 각오를 시험이라도 하듯 박 당선자의 15년 정치여정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정치를 시작하기 이전의 40여년 삶만큼 파고가 높았다. 박 당선자의 측근들은 그에 대해 “진일보하는 정치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주지는 않지만 정치 여정의 전체를 놓고 보면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박 당선자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가 부도 위기, 대량 실업사태와 생활고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박 당선자는 “가슴 밑바닥까지 분노가 일었다.”고 했다. 수많은 국민들이 피땀을 흘린 결과로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데 대한 허탈함과 위기감이었다. 그는 1997년 12월 10일 대선을 8일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996년 총선 직전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서 경북 구미에 출마할 것을 제의했으나 정치에 별 뜻이 없다며 거절했다. ●“국민과 아픔 함께” 국회 본회의장 첫 발언 당선자는 이어 1998년 4월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된 직후 김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90%가 넘는 상황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여당 국민회의 엄삼탁 후보와 맞붙어야 했다. 이른바 ‘달성대첩’이다. 조직과 자금이 없었던 박 당선자는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만났다. 그는 “어느 후보보다 가난한 선거를 치르고 있었지만 내게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큰 차이로 이겨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나라가 어려운 때 정치에 입문하게 되어 더욱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정치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본회의장 발언대에 처음 선 박 당선자는 이렇게 밝혔다. 2000년 총선을 통해 16대 국회의원이 된 뒤 박 당선자는 전당대회 부총재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여성 몫 부총재 자리를 당연직으로 얻을 수 있었지만 거부했다. 경선을 통해 2위로 부총재에 당선된 뒤 박 당선자는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정당의 구조에서 비롯된 잘못된 정치시스템을 바로잡자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종종 왕따가 됐고 비주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고 한다. 박 당선자는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상향식 공천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해 이끌다가 같은 해 11월 한나라당이 자신의 개혁안을 받아들이자 합당했다. 한국미래연합 창당을 준비하던 2002년 5월 박 당선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두 번째 대권 도전에 실패한 뒤 한나라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차떼기, 탄핵역풍 등으로 위기에 놓였다. 박 당선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가 됐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부모님도 없고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사람이다. 당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호소했다. ●대표때 정당 사상 첫 ‘대국민 약속 실천 백서’ 발간 침몰 위기의 한나라당 선장이 된 박 당선자는 우선 당사에서 나와 여의도 공터에 천막당사를 열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으로 개혁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명동성당, 조계사, 영락교회 등 종교계를 다니며 사죄의 뜻을 보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비관적인 예상을 뒤엎고 121석을 얻었다. 이후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둥지를 튼 뒤에도 천안의 연수원을 사회에 환원했고, 비리 등의 혐의로 당원권이 정지된 당원, 중진의원들을 직접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또 원내 정당, 정책 정당, 디지털 정당을 목표로 내세워 실천했다. 당 대표가 의원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함께 토론을 하도록 의원총회 형식을 바꿨고 정책이나 민원 관련 내용을 꼼꼼히 메모한 뒤 모두 실현에 옮겨 정당 사상 처음으로 ‘대국민 약속실천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당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스스로도 미니홈피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소통을 활발히 했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그동안 당 대표가 휘둘렀던 공천권을 시·도당에 돌려보냈다. “박근혜 실험정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당선자가 2년 3개월 동안 대표직에 있으면서 네 번의 보궐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당 대표 임기를 모두 채운 유일한 대표였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당 대표 때부터 생겼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5월 20일 박 당선자는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신촌사거리를 찾았다가 피습을 당했다. 죽음의 문턱에 갔던 박 당선자는 “남은 인생은 하늘이 내게 주신 덤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나에게 할 일이 남았기에 거둬 갈 수 있었던 생명을 남겨 둔 것”이라고 말했다. 병상에서 눈을 뜨자마자 “대전은요?”라며 당시 지방선거의 판세를 걱정했다는 일화도 유명하고,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박 당선자는 2006년 6월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17대 대선 경선을 준비했다. 그는 이임식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사랑을 큰 빚으로 생각하고 평생 갚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도 모든 유세현장에서 했던 이 말은 박 당선자 스스로도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이며 다짐”이라고 했다. ●17대 땐 MB에 당내 경선 져 대권 재도전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의 계파가 나뉘고 갈등이 심화됐다. BBK를 비롯해 이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친박 진영에서 대거 제기하고 친이계가 이에 맞서면서 본선을 능가하는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박 당선자는 2007년 8월 경선에서 일반 당원, 대의원,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는 모두 승리했지만 국민여론조사의 벽에 부딪혀 석패했다. 흰색 상의를 입은 박 당선자가 담담한 목소리로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힌 연설은 ‘아름다운 승복’으로 여겨져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박 당선자는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총선 공천을 두고 친이계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친박계 인사들이 공천에 대거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친박연대를 창당했다. 이후 복당 문제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박 당선자는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몇몇 정책에 대해 박 당선자가 이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며 당내 계파 갈등은 4년 내내 골이 깊었다. 박 당선자는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최대한 드러나지 않은 행보를 하고 입장 밝히기를 꺼렸지만 박 당선자는 내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였고 야당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지녔다. 박 당선자는 2009년 4월 이상득 전 의원의 정치개입 논란이 일자 “이번 사건은 정치의 수치”라고 했고 같은 해 7월 미디어법 논란 당시 “(여당)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수정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9년 이후 이 대통령이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박 당선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평소 정치 신념인 원칙과 신뢰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청와대와 ‘강도’라는 비유까지 써가며 거침없이 설전을 주고받았고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에는 직접 발언대에 서서 반대토론에 나섰다. 18대 국회에서 유일한 경우였고 결국 세종시 수정안은 무산됐다. 박 당선자는 2010년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하는 등 비공식적인 활동을 하며 대선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2011년 12월 한나라당이 또다시 큰 위기에 닥쳤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불거지면서 민심을 잃고 추락했다. 또 한 번 박 당선자에게 구원 요청이 쇄도했다. 박 당선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쇄신을 진두지휘했다.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과감히 삭제하고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넣었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100석 안팎에 그칠 것이라던 지난 4·11 총선에서 152석을 획득하며 제1당을 유지하며 박 당선자의 위력이 또 한번 발휘됐다. 8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 당선자는 “이번 대선이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며 국회의원직까지 내던지고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12월 19일 박 당선자의 15년 정치 여정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기록을 남기며 새롭게 시작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증세는 마지막 수단” 민생경제 강한 의지… ‘과거사’ 언급 없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밤 ‘국민면접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2012 대선 후보 TV 토론’을 민생 정책을 소개하는 장(場)으로 활용했다. 또 정치적 소신과 국정 운영 비전, 위기관리 능력, 준비된 여성 대통령 등을 앞세워 자신의 경륜과 자질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깨끗한 대통령, 약속을 지키고 믿을 수 있는 대통령,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은연중 자신이 이에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드러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의 후보 검증 권리를 빼앗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힘들게 살아가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드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번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날 선 공방이 진행됐던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TV 토론과 달리 정치 입문을 비롯한 이력서를 소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가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가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용기를 내 정치에 입문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문 패널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그동안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일자리 창출과 가계부채 대책, 신용불량자 대책, 교육 문제 등 민생 정책 알리기에 진력했다. 박 후보는 신용회복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반 채무자 50%, 기초 수급자에게 최대 70%까지 감면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매년 6만명 정도의 국민이 신용 회복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데 5년간 그렇게 하면 30만명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다.”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문 패널들은 박 후보의 탕평인사를 비롯한 인사 스타일, 증세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증세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증세가 필요하다.’는 홍성걸 국민대 교수의 질문에 박 후보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국민들에게 부담부터 드린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과거사’에 대한 질의 응답은 이번 토론에서 없었다. 박 후보는 과거 인혁당 사건 판결과 정수장학회 관련 강압성 판결 부인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토론에 앞서 박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의 마지막을 ‘과거사 청산’으로 장식했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박 후보가 이날 ‘대한민국 헌법 제8호에 근거한 긴급조치로 인한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사실상 박 후보가 제출하는 마지막 법안인 셈이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도 잇따랐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아버님이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신시대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활동한 김지하씨도 이날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연 강연회에 참석해 “시인인 내가 대선과 관련된 연설회에 선 것 자체가 기이하다. 조국의 위기가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밝힌 뒤 “이제 여자가 세상일 하는 시대가 왔고, 여자에게 현실적인 일을 맡기고 남자는 이를 도와야 하는 때가 왔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며 배수진을 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 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이 같은 각오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은 우선 지지층의 결집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계 은퇴라는 카드를 통해 지지층을 긴장하게 하고 스스로도 퇴로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인다. 동시에 야권의 단일화 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기에 막아 내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의원직 사퇴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의원직을 움켜쥐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21차례나 사용했다. “위기와 고비를 맞을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힘이 되어 주셨고, 이번 대선이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박 후보는 오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후보가 지지를 받은 것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새 정치를 선도하고 실천하는 새누리당이 되기 위해 더욱 각오를 다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에 우리 손으로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만들 수 없다. 우리가 해야만 책임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말을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해 회견장에 모인 측근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 후보는 말실수를 한 뒤에도 “제가 뭐라고 말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실수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다시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대선 쟁투가 25일 막을 올렸다. 두 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의 대선 열전’에 들어간다.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서는 민주당은 남은 기간 당의 조직을 총동원해 세 결집을 시도하며 승부를 벌인다. 대선 초·중반까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 구도로 짜인 18대 대선판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2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안철수 전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으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라는 박·문 두 후보의 이력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박정희 대 노무현’, ‘과거 대 미래’의 프레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몰아붙이면서 실패한 정치세력의 재집권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쳤고, 민주당은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귀족과 서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안 전 후보가 대선 무대에서 물러났지만 그를 지지했던 중도표가 박빙 판세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중도 이탈표’ 공략에,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층의 ‘온전한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안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선대위 구성을 모색하는 등 단일화 후속 조치에 들어갔고, 새누리당은 이번 단일화는 문 후보와 민주당이 구태의 단면을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하며 단일화 바람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PK)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 무거운 소명 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등록하게 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다.”면서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다.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와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만나자는 제안 말씀을 드렸다.”면서 “안 후보 형편이 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세력의 통합’, ‘국민연대’의 틀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연대를 이루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대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춘 뒤 정권교체 후에도 연대해 국정 운영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 지지층에 더해 중도·무당파층까지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전 후보와의 정책 연합도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양쪽 후보의 정책이 99%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후보 측과 실무 합의한 ‘경제·복지 정책 공동선언’과 ‘새 시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국민연대의 틀 속에서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직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총선에 출마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의원 사퇴가 불가피하겠지만, 단지 출마하는 것만으로 의원직을 그만두지는 않겠다고 유권자들께 약속드렸다.”면서 “저도 결국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예감이 든다. 시기는 대통령 당선 이후일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제 진짜 승부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를 이루자, 안 후보와 캠프 측을 최대한 배려하고 함께 간다는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26일 충청 지역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 뒤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첫 유세는 최대 승부처인 부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심학봉 의원, 1심서 벌금 300만원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부장 서경희)는 23일 사전선거운동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터넷 카페 모임 ‘심봉사’란 사조직을 만들어 새누리당 당내 경선 행위에 적극 개입, 죄질이 가볍지 않고 사조직 결성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당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한 뒤 유권자들에게 새누리당 경선여론조사가 실시되면 지지해 달라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을 구형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단일화에 맞서는 朴 고향서 힘 얻다

    단일화에 맞서는 朴 고향서 힘 얻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3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박 후보의 대구행은 대구·경북 선대위 출범식이 있었던 9월 28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박 후보는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포항 죽도시장 등 3곳을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격전지인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호남권을 집중 공략해야 하는 박 후보로서는 이 지역 방문이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을 앞두고 텃밭에서 대선 승리 결의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날 일정은 재래시장 방문에 집중됐다. 박 후보는 상인들과 일일이 접촉하며 ‘서민·민생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중앙신시장에서 지지 인파에 둘러싸인 채 떡 가게와 채소 좌판, 반찬 가게 등을 돌아보며 온누리상품권으로 통문어, 간고등어, 생굴무침 등을 구입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박 후보는 5000여명(경찰 추산)이 몰려든 가운데 직접 지게차에 타 보기도 하고 한 상인이 감기에 걸리지 말라며 주는 유자청을 받고 환하게 웃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 당원, 지지자 등 4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박 후보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곳이 많으니 우리는 더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여러분이 ‘내가 바로 박근혜’라고 생각하고 지역에서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원진 의원은 “박 후보가 오찬 자리에서 ‘이번 대선이 나의 마지막 정치다. 모든 것을 바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다 같이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상기 의원은 “대구는 우리가 지킬 테니 대선일까지 다른 곳에서 열심히 하시고 대구는 오늘이 마지막 방문이 되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25~26일 중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손 통증이 도진 박 후보는 이동 중 휴게소에 들러 얼음을 구입하기도 했다. 대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정치의 본질은 민생… 野단일화는 쇄신 아닌 정치 후퇴”

    朴 “정치의 본질은 민생… 野단일화는 쇄신 아닌 정치 후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치 쇄신이 아니라 정치 후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비판하면서 “정치의 본질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에 매몰되다 보니 정책, 인물 검증이 실종됐다.”면서 “오늘로 대선이 27일 남았는데 아직도 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맞대응 카드’에 대해 “특별하고 기발한 대응 전략이라는 것은 없다.”면서 “어떤 정치공학도 진심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 “누가 더 쉬운 상대인지 생각하지도 않았고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면서도 “좋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선 문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의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분이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정권이 끝난 지금 반대 주장을 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정권 때 대학 등록금이 제일 많이 올랐다.”면서 “지금 와서 새누리당에 책임지라고 하고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현실 비판을 많이 하는데 해결책에 대해서는 ‘국민께 물어봐야 한다’고 한다.”면서 “민생 위기와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전날 문·안 후보가 TV토론에서 외교, 안보 정책에서 견해차를 드러냈다며 “단일화가 되더라도 어떻게 될지 국민도 알 수 없고 잘못하면 중요한 문제에서 혼란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야권의 투표 시간 연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정략적인 주장이다. 올해 선거법 개정을 위해 (여야가) 두번 머리를 맞댔는데 그때 연장하자고 나왔어야 했는데 유야무야로 끝났다.”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거짓말로 표를 얻기 위해 선동하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투표 시간, 왜 우리나라만 6시? 9시까지 투표 시간 연장’이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투표일이 공휴일이고 12시간 동안 (투표를) 하게 돼 있다. 미국, 영국은 투표 시간은 길지만 휴일로 정하지 않았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 “대화록이 국가정보원에 있다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공개하면 더 이상 시끄러울 일이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발언한 바가 없다면 명예를 위해 당당히 공개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는 명칭 변경 등 의혹 해소 방안을 요구했던 지난 10월의 기자회견 내용을 재차 언급한 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거듭 정수장학회에 요청하겠다.”면서 “지금도 저는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호남 총리 조기 지명설’, 이회창 전 선진통일당 대표의 지지 가능성 등에 대해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그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일(오는 25~26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외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영어 외에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를 공부했다. 중국어는 EBS 방송을 보며 독학했다.”면서 “중국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했을 당시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늘 중국을 방문하면 공식 행사만 간다. 여유 있게 와서 좋은 곳을 보고 가라’고 하길래 중국어로 ‘내가 그렇게 좋은 팔자가 되나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즉석에서 중국어로 표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2일 수도권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 후보는 오후 경기 북부 지역인 고양시 능곡시장과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4·11 총선에서 5% 포인트 미만에서 여야의 승패가 갈렸던 초경합지였다. 능곡시장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는 경기 북부 지역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도 꼽힌다. 박 후보의 수도권 민생 탐방 일정은 지난달 31일 수원을 찾은 뒤 20여일 만이다. 지난 12일부터 민생 투어를 본격 재개했지만 주로 영호남, 충청 등 지역에서 머물렀고 메시지도 ‘지역 균형 발전’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 후보가 취약 지역으로 꼽혔던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도권에서 가장 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진영 대결로 굳어질 것이므로 결국 승부는 수도권과 부동층, 40대를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있다.”고 내다봤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박 후보는 수도권 표심을 좌우할 2040세대와 중도 성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에 가장 민감한 계층인 만큼 보육과 교육, 주거, 가계 부채 문제 등 분야별 정책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행복교육 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자긍심을 느끼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희망의 교육을 만들겠다.”면서 전날 발표한 교육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23일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자 정치를 시작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텃밭 민심을 다진 뒤 오는 25~26일 대선 후보등록일에 맞춰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日총선 ‘의원 세습 철폐’ 핫이슈로

    다음 달 16일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세습 의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 19일 “‘탈세습’ 방침을 관철하겠다. 예외는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퇴 의원의 선거구에 친족들의 출마가 잇따르는 자민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같은 선거구에서 3촌 이내의 친족이 의원직을 물려받기 위해 입후보하는 것을 내규로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후계자로 장남인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을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타 국토교통상은 현재 참의원이지만 부친의 뒤를 이어 나가노 3구에서 중의원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세습 의원’ 논란에 대해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은 NHK에 출연해 “공모를 통해 신인 후보 100명을 결정했고 세습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세습 정치인이 문제가 되자 은퇴한 정치인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의 지역구 공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원로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습 금지 방침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지난 9월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아들인 다쓰오를 후쿠다 전 총리의 지역구인 군마 4구 지부장(지구당 위원장)에 공천하기로 했다. 또 홋카이도 12구 지부장에 다케베 아라타, 가가와 3구 지부장에는 오노 게이타로를 공천하기로 했다. 다케베는 다케베 쓰토무 전 간사장, 오노는 오노 요시노리 전 방위청 장관의 아들이다. 이념 논쟁도 치열하다. 노다 총리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을 앞두고 일본에서 대중국 강경론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부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중의원 해산 결정

    “만세, 만세, 만세.” 일본의 중의원 해산이 결정된 16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의 국회의사당 중의원 본회의장에는 만세 삼창과 함께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기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해 3년 4개월 만에 야당에서 여당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 의원들은 물론 다시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불투명한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만세 삼창에 동참했다. 자신들의 임기 중에 해산이 이뤄지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데도 만세 삼창을 하는 것은 1897년 12월 25일 메이지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포자기의 뜻이다.”, “국회의 내각에 대한 항복의 뜻이다.”, “함성일 뿐이다.”, “일왕 만세라는 뜻이다.” 등의 여러 설이 분분하다. 중의원이 이날 해산함에 따라 각 정당은 30일간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총선은 다음 달 4일 공시되고 다음 달 16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은 후보 공천 마무리에 나섰으며 군소 정당도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개 정당이 난립해 선거 기간 군소정당 간 활발한 이합집산이 거듭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관심의 초점은 극우 정치인으로 태양당 대표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추진하는 ‘범 우익정당 연합’이다. 우익정당 연대가 이뤄지면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는 등 보수·우경화가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이날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이 합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취재진에 “이시하라씨와 합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노다 히로유키 태양당 의원도 “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당은 전날 나고야 중심 정당인 감세일본당과 합치기로 했지만 이를 뒤로 미루고, 일본유신회와 합당을 우선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의 귀재’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도 ‘반(反)증세-탈(脫)원전’을 내걸고 범 우익정당들과 제3세력 주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민주-상원 공화-하원 현 다수당 구도 유지

    민주-상원 공화-하원 현 다수당 구도 유지

    미국 대선과 함께 6일(현지시간) 시행된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현 의회 구도가 유지됐다. 총선에서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3분의1(33명)과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전원(435명), 임기 4년의 주지사 11명이 새로 뽑혔다. 상원의원 선거를 치른 33개주 가운데 23개주가 민주당 후보를 택했고 공화당을 선택한 주는 8개주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10시 현재(한국 시간 8일 0시) 민주당은 최소 53석을 확보해 기존의 상원 장악 구도가 굳어졌다. 반면 공화당은 당초 밋 롬니의 인기에 힘입어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실언이 화근이 되면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지지세가 급락했다. 대표적으로 인디애나주에서 “강간으로 인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던 공화당의 리처드 머독이 민주당 조 도널리에게 패배했다. 롬니가 주지사로 재직했던 매사추세츠주에서도 오바마 정부에서 소비자금융 보호국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이 현 공화당 상원의원인 스콧 브라운을 밀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원의원을 일곱 차례 지낸 민주당의 태미 볼드윈은 위스콘신주에서 격전 끝에 공화당의 타미 톰슨을 누르고 상원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볼드윈은 하원의원 시절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메인주에서는 무당파인 앵거스 킹 전 주지사가 당선됐다. 반면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의 우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은 각각 242명, 193명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232석을 확보해 일찍이 반수(218석)를 넘어섰다. 후보별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이 위스콘신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라크에 참전해 두 다리를 잃은 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보훈처 차관보를 지낸 태미 덕워스가 강경 보수파인 공화당의 조 월시 의원을 꺾고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또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인 조지프 케네디 3세가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뽑혀 이 지역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까지 47년간을 지켜 온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구도가 계속되면서 재정 적자 감축, 증세, 사회보장정책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돼 2기 오바마 정부의 국정 운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11곳에서 시행된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미주리 등 5곳,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등 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50개주 가운데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30명을 넘은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새누리 ‘막말 논란’ 김광진 사퇴 압박…민주 ‘대화록 열람’ 천영우 고발키로

    새누리당은 30일 ‘막말’ ‘변태 발언’으로 비난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의 의원직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사퇴 촉구 결의안에는 대표 발의자인 김기선 의원을 포함해 16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서명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김 의원은 개인적 소양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행위를 했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맡기에 매우 부적절하므로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은 국회 운영위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의) 그러한 표현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원내대표로서 국민 앞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진화를 시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수차례 김 의원에게 자숙하라는 내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오늘 아침 다시 한번 경고했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의 정상 간 대화록을 봤다고 밝힌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대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키로 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이 대화록을 무단 유출해 천 수석에게 열람하게 한 것도 법 위반”이라며 ‘국정원 소속의 성명불상자’도 고발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