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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정국돌파 ‘배수진’

    문희상, 정국돌파 ‘배수진’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여야와 청와대의 대치정국으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배수진을 쳤다. 문 비대위원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만약 이 일을 못 해낸다면 명색이 정치한다는 주제에 무슨 낯으로 국민을 대하겠느냐”면서 “그런 경우에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거취에 대한 중대결심을 할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정부조직법 협상이 공전을 거듭할 경우 5·4 전당대회 이전에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뚜렷한 조건과 시점을 명시한 것은 아니어서 청와대와 대여 압박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기춘 원내대표가 정부조직법 협상 관련 3대 조건을 제시한 이후 당이 전략적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안팎의 비난에 직면하자 정국돌파용으로 초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진보당, 김지선 노원병 전략공천키로

    진보당, 김지선 노원병 전략공천키로

    진보정의당은 오는 4월 24일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노회찬 진보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58)씨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노원병 지역은 노 공동대표가 ‘삼성 X파일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은 곳이다. 김씨는 서울 인천 여성노동자회 등에서 활동한 여성운동가이자 인권활동가이다. 김씨는 가난 때문에 16세에 공장에 취직, 이후 인천 대성목재, 대우전자, 서진악기 등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사단법인 서울강서양천 여성의 전화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함께걸음 의료생협 이사, 한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노원병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곳이라 향후 야권의 선거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앞서 진보정의당은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정미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 전 교수가 협의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혀 야권 연대 가능성을 먼저 닫은 것”이라며 “안 전 교수에게 노원병 출마 입장을 재고해달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대선평가 ‘文 의원직 사퇴론’ 제기

    민주 대선평가 ‘文 의원직 사퇴론’ 제기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문재인(얼굴)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을 3월 30일까지 완성할 최종보고서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열 위기에 놓인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후보 본인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털고 가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6일 “대선평가위원회가 12군데 지방 권역을 다니면서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위원회 토론 과정에서 후보가 직접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고, 책임을 물으려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가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에 책임 있는 분들이 ‘내 탓’이라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다”면서 “아직 ‘내 탓이오’라는 고백이 어디서도 나오지 않고 집단적 무책임이 도처에 퍼져 있는 도덕불감증 상태인데, 이것을 넘어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이 고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후보를 비롯한 친노·주류 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한 것이다. 대선평가위원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광역의원 등 592명에게 대선 패배의 원인을 물어본 조사에서 문 전 후보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21.3% 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선평가위원회는 “문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에 대한 주장은 민주당 안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3월 중순에 시행될) 전국 국민의식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분석해 여지를 남겼다. 조사 결과 지난해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해 ‘내 탓이오’를 고백하지 않는 집단적 무책임이 당 지도부에 퍼져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문 전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직 진출 포기 선언을 거부한 것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줬다는 것에도 56.8%가 동의했다. 대선 당시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결단의 리더십이 약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지적도 58.8%에 달했다. 당의 경쟁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질문에는 90.4%가 동의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위험하다. 무너질 조짐도 있다.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진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자신만으로는 승산이 없고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대변하는) ‘안철수 현상’ 안에 잠재력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의 신뢰가 무너졌는데 대화를 통해 앙금이 풀리면 좋은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계 부조리극 끝내려면/임병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체육계 부조리극 끝내려면/임병선 체육부장

    부조리극 3부작을 보는 듯했다. 1부는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권을 지닌 55개 경기가맹단체의 장을 뽑는 선거였다. “늘 그러지 않았나” 할 수도 있겠지만 예년보다 분명 정치인,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과 연이 닿는 이들의 안착이 두드러졌다. 불편한 진실은 입법이나 지원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일꾼을 내세우고자 하는 체육인들과 그런 토양에서 기득권을 유지해 오다 빈손이 된 이들이 외치는 “체육은 체육인에게”란 구호 사이의 간극이었다. 인기도 끌고 재정도 탄탄한 경기단체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해바라기처럼 체육회의 예산 지원에 목을 빼면서 근근이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곳도 적지 않다. 그런 이들이 지난 10여년 체육회를 이끌어 온 지도부와 끈끈하게 맺고 있는 관계를 일거에 혁신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일부 경기단체에선 전임 집행부를 상대로 ‘쿠데타’에 가까운 세력 교체가 일어나기도 했다. 체육면을 꾸리는 데스크로서 독자에게 고백할 일은 ‘체육은 체육인에게’란 너무도 당연한 구호를 새삼스레 지금에 와서 외치는 갑갑한 현실 그리고 개혁과 혁신을 외치는 이들조차 정치권에 대한 기대와 의존을 바라는 지금의 위선적인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부는 체육회장 선거 과정이었다. 김정행 회장에게 아깝게 3표 차로 진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경기인 출신에다 여성 첫 회장 도전이란 명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른바 ‘유리천장’을 없애겠다는 명분보다 박 대통령의 탁구 교사란 이미지가 더 강하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다들 ‘당선인의 전화 한 통’을 궁금해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보였던 태도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낙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란 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적어도 상대 후보의 공격 자료로 활용되는 측면을 조금 더 적극적인 정책 구호와 비전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대응에 그친 점은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 3부는 지난달 28일 폭풍처럼 지나갔다. 김정행 회장이 이 의원과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을 부회장으로 인선했고, 이 의원 측이 급하게 반박 보도자료를 내 “협의한 바 전혀 없다”며 부회장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일이다.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의원직에 전념하면서 체육계의 입법 지원에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듣기로 이 의원은 선거 결과에 크게 낙심했다고 한다. 용인대 교수로서 총장으로 모시던 이와 함께 일을 해 나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넓게 보면 부조리극 3부작의 3부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 의원은 이 부조리극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은 배우다. 4년 뒤에는 확실한 주연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사람과도 손잡고 일하는 게 정치라고 믿는다. 물론 오는 8일 취임하는 김 회장도 이 의원의 협력을 이끌어 내려면 진정성 있게 형식과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 “내가 제안은 했잖아” 이런 식이어선 곤란하다. 이 의원이 하나 된 체육계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 그게 부조리극을 4부까지 끌고 가지 않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해서다. bsnim@seoul.co.kr
  • [사설] 쉬운 정치 택한 안철수씨 서울 노원병 출마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재·보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당초 10월 재·보선에 출마한 뒤 내년 6월 지방선거 참여를 목표로 신당을 만들 것으로 본 정가의 예상을 깬 발 빠른 행보다. 그의 ‘조기 등판’ 결심은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누빌 정치적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대선이 끝난 지 석 달이 다 되어 가건만 여전히 계파 대립의 늪에서 허덕이며 쇄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보면서 ‘안철수당’의 향배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을 법하다. 안 전 교수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취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다. 18대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한 축으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나눠 져야 할 그가 석 달도 안 돼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온당한가, 대선 개표상황도 지켜보지 않고 출국한 처사가 올바른가 등에 대해 시시비비의 여지가 있으나 이는 관점의 문제로, 그의 재·보선 출마를 구속할 사유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굳이 다른 지역구를 제쳐 두고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로 국회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 곳이다. 현행법상 법원의 판단이 불가피했다지만 정치적으로 과연 노 대표의 의원직 상실이 사회의 보편적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남겨 놓은 곳이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도 있었을 인사라면, 나아가 여전히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갈 인사라면 최소한 이런 정치적 함의는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라 당선이 수월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면, 이는 기회주의적 행태일 뿐이다. 노 대표로부터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왜 집 안에 있는 식구들 음식을 나눠 먹으려 하느냐”는 힐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 나라 정치는 물론 안 전 교수 자신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기왕 정치를 하겠다면 좀 큰 정치를 하기 바란다.
  • 순식간에 정치 1번지 된 노원병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병이 4·24 재·보궐 선거의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여야는 그동안 검토하던 선거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새누리당은 안 전 교수의 출마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노원병 출마 후보군으로 경찰청장 출신의 허준영 현 당협위원장,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 없이 야권 연대 성사 여부를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는 신중한 분위기다.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3일 “출신지인 부산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출마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다시 굳혀 보겠다는 계산 아니겠느냐”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야권발(發) 정계 개편 파고가 불어닥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안 전 교수가 차기 여권 대선 후보군으로서 새누리당과 전략적 제휴를 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새누리당보다 사정이 더 복잡해진 곳은 민주통합당이다. 민주당은 후보를 낼 수도, 그렇다고 안 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야권 단일화의 상대였던 전 대선 후보가 직접 나오는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것은 ‘정치 도의상’ 모양새가 좋지 않다. 그렇다고 후보조차 안 내는 것은 제1야당의 위상 문제와 연결된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안 전 교수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본다”는 짧은 논평만 내놨다.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사무총장과 박용진 대변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노원병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었지만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재선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안 전 교수가 양보를 한 것을 존중해서라도 그가 당선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의원은 “민주당이 어떻게 할지는 야권의 종합적·중장기적 판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재편도 빨라질 수 있다.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쪽에서는 야권 연대를, 비주류 측은 중산층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한 중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각각 주장해 왔다. 애초 5월 당 전당대회에서 양측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충돌 시기가 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 야권 연대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 노회찬 공동대표의 진보정의당은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노원병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노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한 위로 인사를 건넸을 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노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 소식을 전해 듣고 “당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진보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의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새달 노원병 재보선 출마

    안철수 새달 노원병 재보선 출마

    안철수(얼굴)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24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대통령 선거 당일인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던 안 전 교수는 오는 10일쯤 귀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안 전 교수의 측근 출마를 점치고 있던 정치권의 예상과는 달리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라는 강수를 두면서 야권의 지형 개편은 물론 신당 창당 등의 정치 세력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와 여야는 정부조직개편을 놓고 새 정부 출범 1주일이 넘도록 지리멸렬한 싸움을 계속하면서 국민적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새 정치를 표방했던 안 전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교수가 두 달여 기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오는 1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4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 전 교수가 노원병 보선에 직접 출마한 배경과 관련해 “여러 정치적 의미가 있다”며 “그 배경은 안 전 교수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송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노원병 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안 전 교수의 출마 소식을 들은 뒤 “환영하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이 힘을 합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안 전 교수가 국민에게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라면 출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때 도와준 분에 대한 인간적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문 전 후보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연대 의지를 피력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야권연대는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문 전 후보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병 지역구 의원이었던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기부 X파일’ 유죄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한 위로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원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병 지역구는 노 공동대표가 최근 대법원의 정보통신비밀보호법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함으로써 4월 보궐 선거 대상 지역으로 확정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회찬 특사 안돼 유감” 정의당, 노원병 보선 참여

    진보정의당이 ‘삼성 X파일 떡값 검사 실명공개 사건’으로 기소돼 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3·1절 특별사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4·24 서울 노원병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조준호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민주화를 말하고 법치와 국민통합을 강조해 온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면 요구를 외면한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가지며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재벌과 언론, 검사들의 불법 행위를 처벌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발자가 사법적 수단에 의해 보복적으로 처벌되는 현재 상황을 결과적으로 방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정의당은 오는 4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재·보궐 선거 참가 지역과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한 뒤,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김근태 의원 벌금형… 의원직 상실

    새누리 김근태 의원 벌금형… 의원직 상실

    김근태(61·충남 부여·청양) 새누리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무효형 확정은 이재균(새누리당), 노회찬(진보정의당) 전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이 세 번째다. 반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원혜영(62·경기 부천오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8일 19대 총선을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이로써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은 오는 4월 재·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재판부는 “원심이 기부행위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것은 수긍할 수 있고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해 사실을 인정하거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의 객체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을 9개월 앞둔 2011년 7월 선거사무소 격의 사조직을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음식과 자서전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이날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원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선거대책기구는 선거 준비를 위한 선거사무소 내부조직으로 보일 뿐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기구라고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010년 10월 함양군수 재선거 당시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 제공 의사를 표시·약속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완식(57) 경남 함양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군수는 군수직을 상실했고 함양군은 오는 4월 24일 또다시 군수를 새로 뽑게 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의원 두 명이 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형을 잇따라 받았다. 이로써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4부(부장 김용관)는 19일 김선동(왼쪽)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2011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다 최루탄을 터뜨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민주적 기본 질서의 확립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폭력을 행사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안건 심의 자체를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의 폭력 행위는 한·미 FTA의 문제점을 건전하게 비판하고 국민을 설득해 개선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면서 “한·미 FTA의 문제점보다 김 의원의 폭력 행위가 부각돼 한·미 FTA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의 외면을 초래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일방적인 날치기를 적법한 업무라고 하고 당시 행위를 개인 간 폭력 행위로 판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항소 등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기영)는 이날 선진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선진당에 50억원을 빌려 주기로 심상억 선진당 전 정책연구원장에게 약속,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영주(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국회의 체포 동의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제19대 국회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과 이재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5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적 판결 납득 못해… ‘거대 권력’과의 싸움 끝나지 않았다”

    “정치적 판결 납득 못해… ‘거대 권력’과의 싸움 끝나지 않았다”

    ‘안기부 X파일’ 사건에서 ‘떡값 검사’의 실명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돼 의원직(서울 노원병)을 잃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10개월간의 짧은 의정활동을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전투에서 졌을 뿐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라며 ‘거대 권력’과의 2라운드 전쟁을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남아 있는 280개의 비공개 엑스파일을 공개하는 특별법을 만들도록 국회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재야 인사들도 노 대표가 3·1절 특별사면에서 사면복권돼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특사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제안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노 대표는 “역사에 공소시효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해괴망측’하다고 했는데. -똑같은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주면 무죄고, 인터넷에 올리면 유죄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도 보도자료를 보고 기사를 썼고,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한 국회 법사위 회의는 당시 생중계까지 됐다. 내가 인터넷에 올린 자료는 1만 4000여명만 봤다. 국회의원직까지 박탈하는 무거운 처벌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판결을 예측했나. -159명의 의원들이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이유로 판결을 연기해 달라고 해, 적어도 법원이 ‘판결 연기’ 정도는 받아들일 줄 알았다. 법 개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법 개정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법이 개정될까 봐 걱정돼 미리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법부가 입법권을 침해했다고 보나. -국회가 법을 고치기도 전에 미리 판결을 내려버리면 결과적으로 사법권이 입법권을 침해한 게 된다. 법을 고쳐도 소용없게 만드는 셈이다.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고 보나. -기업의 경영권을 과도하게 보호하려고 하는 법원의 편향된 가치관이 드러난 사건이다.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보진 않지만, 이런 측면에서 다른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재벌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후보를 포함한 고위 간부들에게 뇌물을 전달하려 한 사건이다. 그 대화 내용이 어떻게 보호돼야 할 사생활인가. 불법으로 도청됐다는 문제는 있지만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중 일부를 밝힌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행위다. 법원은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눈 감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법원이 국회의원에게 ‘족쇄’를 채웠다는 얘기인가. -이제 누가 삼성에 대해 비판할 수 있겠나. 면책 특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조차 쫓겨날 정도라면 일반인은 물론 언론사도 쉽게 문제제기를 할 수 없게 된다. 거대 권력에 대한 문제제기를 봉쇄하면 의회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여당 의원들도 공감하는 분위기인가. -새누리당 중진 의원이 문자를 보내와 ‘크게 슬프다’며 위로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이 사달이 처음 났을 때 제일 먼저 이 사건은 무죄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었다. →여야가 공동행동을 할 수도 있을까.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표결에 부쳐진다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익을 위해 공개한 것이라면 벌금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현행 법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의원직이 상실된다.) 이 법을 개정해야 ‘제2의 노회찬’이 나오지 않는다. →사법부의 현 주소를 평가하면.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게 중요한데 ‘유전무죄’다.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얘기하지 않는다. 안기부 엑스파일도 돈을 준 삼성 관계자들, 언론사 사주, 돈을 받은 유력한 정치인 내지 떡값 검사들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과연 정의와 양심이 있는지 의심받고 있다. 사법부 심판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으면 나라의 기초가 흔들린다. →280개의 비공개 엑스파일이 공개될 수 있을까.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2005년 280개의 엑스파일이 압수됐을 때 공개를 해야 한다는 데 280명이 넘는 의원들이 동의했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여야가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자동 폐기됐다. 지금도 국회가 마음만 먹는다면 특별법을 만들 수 있다. 역사에는 시효가 없다. 열어 보지도, 조사하지도 않았는데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볼 수 없다. →당시 공개한 나머지 3개의 파일 내용은 다 밝혀진 건가. -다는 아니다. 유력 대통령 후보의 동생이 직접 돈을 받았다든가, 거액의 돈이 누구에 의해 누구에게, 어느 장소에서 전달됐는지도 다 나온다. 안 밝힌 부분을 합치면 앞뒤가 맞는다. 범죄와 관련한 모의와 실행 정황이 담겨 있었다. 수사할 필요가 있다. →삼성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하나. -전투에서 졌을 뿐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 패배가 아니다. 재판에서는 졌지만 거대 권력의 비리를 바로잡기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을뿐더러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는데. -노원병에서 진보정의당이 의석을 재탈환할 것이다. 십수년 동안 공을 들여온 지역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떡값 검사 폭로’ 노회찬 결국 의원직 상실

    ‘떡값 검사 폭로’ 노회찬 결국 의원직 상실

    이른바 ‘안기부 엑스파일’에 등장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노회찬(57·서울 노원병)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14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민에게 설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균(59·부산 영도) 새누리당 의원도 선거사무장의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제19대 국회에서의 첫 의원직 상실이다. 현재 1, 2심에서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등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놓인 여야 정치인은 13명에 이른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 의원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 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선거사무장 정모(5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국가공무원법과 국회법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상실하고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무장이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해당 후보(의원)가 직을 잃는다. ‘엑스파일’ 사건은 19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도청 전담 ‘미림팀’이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대화 내용을 불법 도청한 사건으로, 대화에는 삼성그룹이 대선 후보들에게 불법 자금을 주고 검사들에게도 ‘떡값’ 명목으로 돈을 돌린 내용이 담겨 있다. 파일을 입수한 노 의원은 2005년 8월 안강민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7명의 전·현직 검사의 실명을 폭로했고 안 전 지검장은 노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삼성 측 인사와 정치인, 검사 등은 모두 불기소 처분하고 노 의원은 재판에 넘겼다. 당시 수사 책임자는 지난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노 의원의 경기고 동기였다. 1심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법 항소부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이다. 노 의원은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암 걸린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르냐”며 반발했다. 노 의원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에서는 오는 4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박근혜 대선캠프’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결 직후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의원은 모두 13명으로 새누리당 9명(김근태, 윤영석, 심학봉, 이재영, 김동완, 조현룡, 성완종, 윤진식, 안덕수), 민주통합당 2명(배기운, 신장용), 통합진보당(김미희)과 무소속(김형태) 각각 1명이다. 지난해 8월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금품 관련 선거 사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기로 한 바 있어 이 가운데 일부는 의원직 상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정계은퇴 요구는 부관참시 하는 것… 아까운 인재 죽일거냐”

    “문재인 정계은퇴 요구는 부관참시 하는 것… 아까운 인재 죽일거냐”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 패배 뒤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당을 재생시켜야 할 의무를 ‘무한대로’ 지고 있다. 그러나 권한은 거의 없는 상태다. 성과를 내기에는 근본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문 위원장은 계파 간 알력을 조정하면서 당 재생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지난달 9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취임 한 달을 앞둔 그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희망을 봤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당 분란의 핵심인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정계은퇴 등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과오에 대한 고백은 수없이 했다. 왈가왈부해서 물러나라는 것은 부관참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대위원장 취임 한 달을 맞은 소회는. -힘껏 노력해도 ‘뭐 하고 있냐, 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신뢰를 잃는다는 각오로 했다. 100일 뒤에 지금의 비대위는 혁신위원회였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처음은 미약했으나 혁신에 관해서는 창대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나는 욕망이 없는 비대위원장이다. 마음을 비우면 세진다. →민주당 워크숍(1~2일 충남 보령)을 보고 느낀 점은. -큰 희망을 봤다. 127명 중 122명이 참석했고 발언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발언했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해법이 있다. 워크숍은 문제 해법의 시작이었다. →문재인·이해찬·한명숙 의원 등은 워크숍에 불참했는데. -중요한 것은 거꾸로다. 세 사람이 안 왔다는 게 아니라 나머지는 다 왔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는 위기에 강하다. 세 사람이 못 온 것은 면목이 없어서다. 그것이야말로 책임의식이 있다는 것 아닌가. 안 왔다고 책임의식이 없다는 것은 당파적 발상이다. →문 전 후보는 어떤 과오를 어떻게 고백해야 한다고 보나. -과오 고백은 수도 없이 했고, 워크숍에 못 나온 것도 과오 고백이다. 이번에 ‘워크숍에 오십시오’ 했더니 문 전 후보가 “무슨 면목으로 갑니까”라고 하더라. →문 전 후보가 의원직 사퇴, 정계은퇴 등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결정을 왜 우리들이 하나. ‘과오 고백+알파(α)’라는 것은 본인의 의지다. 왈가왈부해서 물러나라고 할 일이 아니다.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 속은 시원할지언정 아까운 인재를 죽이는 것이다. 물론 후보이기 때문에 무한 책임은 있다. 그러나 자기 나름대로 이미 심판을 받고 있다. 책임을 지우겠다면 선거에 참여한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박영선·이인영 의원은 후보보다 더 열심히 선거를 치렀는데 다 책임져야지. 선거를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들은 다음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문 전 후보가 역할을 해야 할 시기는. -지금은 자숙 기간이라 안 된다. 국민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지원 유세 요청이 많을 것이다. 그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안철수 전 교수도 그때가 적절하다. 지금 신당을 만들고 후보를 낸다면 야당 분열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신당 창당)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워크숍에서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는데. -근본적으로 정치인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 질 사람은 져야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 뒤집으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이다. 친노가 됐든 비노가 됐든 상관이 없다. 둘 다 주도적으로 선거를 치렀다면 둘 다 책임져야 한다. 후보는 무한 책임이다. 문 전 후보가 주연을 했다면 안 전 교수는 공동 주연 내지는 조연을 했다. 그쪽에서 이쪽 탓을 하고 이쪽에서 그쪽 탓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동의 탓이다. →민주당이 중도층 마음 얻기에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분법적인 논리다. 진보 아니면 보수라는 이분법에 매달리는 것은 20세기 논리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이념적 싸움이다. 배고픈 사람 배부르게 해주고, 억울한 사람 눈물 닦아주는 게 기본 민생이다. 이데올로기에 갇혀 좌냐 우냐 하면 안 된다.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의 존폐와 시기는. -절충을 하더라도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이 하면 안 된다. 전대 준비위에서 해야 한다. 독립성, 자율성을 보장하고 여기에 토 달지 않고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만약 전당대회 시기를 못 정하면 표결로 가야 하고, 표결로도 안 되면 현 당헌대로 가야 한다. 현 당헌은 (대표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인) 임시전당대회다. 모바일도 합의가 안 되면 안 하면 되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을 고려해 새 지도부 임기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상황을 인식한 것이라고 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내가 안철수라면 만들지 않는다. 학습 효과에 의해 우리 의원들 절대 (신당으로)안 간다. 갔다면 대선 때 왕창 갔을 것이다. 만약 간다면 공천 탈락자 내지 불평하는 B급 정치인이 갈 것이다. 그런 집안 치고 잘되는 집안 못 봤다. 망하는 길이다. 안철수 현상까지 죽이게 된다. 새 정치가 아니라 전형적인 헌 정치다. 민주당이 망하기를 기다렸다가 득이나 보려 하는 것도 전형적인 구태 정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52%로 떨어졌는데. -우려될 만한 사태다.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1년 안에 안가 허물고 하나회 숙청, 공무원 재산공개를 해서 85%로 갔는데도 막판에 힘을 잃었다. 불통 반복하면 큰일난다. 상호 보완적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 삐죽한 수석(壽石)을 받치려면 받침대는 둥글어야 한다. 진짜 유능한 사람을 앉혀 궁합을 맞춰야 한다. 대통령의 실패는 나라의 실패다.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은. -야당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민생, 생활, 현장에서 정책 정당을 하겠다. 아픔과 설움을 정책적으로 대변하겠다. 야당을 키워 달라. 힘이 빠져 아무것도 안 되는 야당이 되면 여당과 정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독선에 빠지고 그대로 망해버린다.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려는데 그나마 싹을 잘라 버리면 안 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45년 3월 3일 경기 의정부 출생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14, 16~19대 국회의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국정원 기조실장 ▲열린우리당 의장 ▲국회 부의장(18대 국회)
  • 朴, 비서실장 인선 먼저… 총리는 여유 갖고

    朴, 비서실장 인선 먼저… 총리는 여유 갖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조기 인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르면 3일쯤 비서실장 인선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당초 ‘실무형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근 인선 논란을 거치면서 ‘측근 인사’ 기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1일 “(박 당선인에게)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건의가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내각보다) 청와대 인선을 먼저 하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 조기 인선론이 부상하는 배경에는 우선 ‘분위기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자리한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생긴 부정적 기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와 내각 인선이 연쇄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인선 공백’을 메우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 또 ‘부실 검증’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 비서실장이 인사 검증을 주도할 경우 박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선 논란의 모든 책임이 박 당선인에게 집중되는 현 상황은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오히려 박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보좌해야 하는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 주변에서는 정무 능력을 갖춘 측근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최경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이들은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게 부담 요인이다. 박 당선인의 ‘복심’인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지난해 총선·대선에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던 권영세 전 의원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선이 조기 발표될 경우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은 설 연휴 전후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전날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도 인사청문회 통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총리는 120% 외부 인사”라고 언급한 점과 박 당선인이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안대희·조무제 전 대법관,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항소… 특별사면 포함 안될 듯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으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 특별사면에 이 전 의원이 포함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일반 사면과 달리 특사는 형이 확정됐을 때만 가능한데 2심이 개시되면 이 대통령 임기 내에 판결이 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을 변호해 온 법무법인 바른과 자유 측은 25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는 이 전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7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선고공판 직후 “(형량이 높으니까) 당연히 항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정두언(56) 의원 측은 아직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정 의원 측 변호인인 이동명 변호사가 전날 판결 직후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을 법정 구속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힌 만큼 곧 항소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씨줄날줄] 물 테러/육철수 논설위원

    권력자나 정치인에게 물건을 던지는 테러 행위는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상대에겐 극도의 모멸감을 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달걀 투척은 세계적으로 보편화됐다. 달걀을 쓰는 이유는 심각한 부상을 입히지 않고 치욕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영어에 ‘egg on one’s face’는 ‘망신을 당하다’는 뜻이어서 달걀이 사용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걀도 실명 위험 탓에 미국에서는 투척행위를 엄벌하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신발을 곧잘 던진다. 이곳에선 더러운 신발창을 보이는 게 모욕을 뜻한다. 신발도 상처를 크게 입히지 않고 시위 효과도 커서 아랍국가들에서 종종 발생하는 테러행위다. 물을 뿌리는 행위도 이유는 비슷하다. 물 세례는 종교적으로 회개와 정화의 의미가 있다. 아마 물 공격을 당하는 정치인에게 ‘반성하고 죄를 씻으라’는 메시지를 담은 ‘폭력’이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는 1966년 김두한 의원의 국회 오물투척 사건이 유명하다. 당시 그는 한국비료 이병철 사장의 사카린 밀수에 항의하면서 국무위원들에게 똥물을 뿌렸다. 그는 이 바람에 의원직을 잃고 구속됐다. 2011년 김선동 의원(당시 민주노동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상정을 막으려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민의의 전당에서 벌어진 희대의 폭거 사례들이다. 달걀을 맞은 정치인도 꽤 많다.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1991년 한국외국어대에서 고별 강의를 하고 나오다가 극렬 학생들에게 달걀과 밀가루 봉변에다 집단 폭행까지 당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신민당 총무였던 1969년 3선 개헌 와중에 승용차에 초산테러를 겪었다. 대통령 퇴임 직후인 1999년엔 외국 출장길에 공항에서 빨간색 ‘페인트 달걀’을 맞아 실명할 뻔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대선 유세 때 아래턱 부분에 달걀을 정통으로 맞았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은 아랍권 국가에서 신발 공격을 받았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그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업무보고 도중 통합진보당 안주용 의원에게 종이컵 ‘물 테러’를 당했다. 박 지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의 민주당 몰표는 충동적’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안 의원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서란다. 안 의원의 반민주적 행위와 독선적 폭력은 박 지사 개인을 넘어 도민에 대한 패륜이다. 물을 뿌려 외관상 다치지 않았다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안 의원은 의사당 폭력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의 가슴에 너무 깊고 큰 상처를 남겼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설] ‘투잡’ 즐기며 정치쇄신 외치는 국회의원들

    국회의원 3명 중 1명은 변호사·교수 등 다른 일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단체가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 32%인 96명이 의원직 외에 한 개 이상의 다른 일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9개 보직을 맡은 이도 있다. 이른바 ‘투잡의원’으로 돈을 이중삼중 버는 의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여야는 공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외쳤지만 결국 말뿐이었던 셈이다. 정치를 쇄신한다며 경쟁적으로 의원 특권 포기에 나설 때는 언제고 선거가 끝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구태’로 돌아가니 집단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인가. 일반 공무원들이 공직에 전념해야 하듯 국회의원 또한 의정 활동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함은 당연하다. 국회의원의 경우 일반 공무원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권한과 특권을 행사하는 만큼 한층 높은 윤리의식과 실천적 행동이 뒤따라야 함은 자명한 이치다. 하지만 우리 국회의 현주소는 어떤가. 무엇보다 중요한 새해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통과시키지 못했다. 온갖 이유를 달아 외유를 즐겼다. 그것도 모자라 ‘부업’을 통한 ‘사익’까지 챙긴다면 정치 불신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겸직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는 권력을 이용해 직간접으로 부당하게 이권에 개입하거나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어서다. 한 전직 국회의장이 기업으로부터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변호사 출신 의원들이 로펌 등에 고문 변호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거액을 챙기는 일은 다반사다. 소속 상임위원회와 유관한 기업의 사외이사 등을 맡아 직무상 이해충돌을 빚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교수 출신 의원의 경우 학교를 뛰쳐나왔음에도 사표를 내지 않아 수업에 차질을 주는 일이 빈번하지만 잘못된 관행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 여야는 정치쇄신특위를 구성했다고 하니 의원특권 포기 방안을 다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무보수 봉사직을 제외하고는 국회의원의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반드시 입법화하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국민 밉상’ 자초한 의원님들/이순녀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 밉상’ 자초한 의원님들/이순녀 국제부 차장

    퀴즈 하나. 미국인들이 치과 치료나 대장 내시경 검사, 심지어 바퀴벌레보다 싫어하는 것은 뭘까. 답은 의회다. 인기 없는 의회를 비꼬는 개그가 아니라 실제 여론조사 결과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이 지난 3~6일 유권자 830명을 대상으로 미 의회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더니 긍정적인 응답은 9%에 불과했다. 특히 머릿니, 교통체증 같은 일상의 불편한 상황과 의회를 비교하는 황당한 질문에도 유권자들은 의회에 더 강한 혐오감을 표출했다. 기사를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미국인들은 참 별걸 다 조사하네’ 싶어 재밌기도 하고, ‘우리나라만 국회를 싫어하는 게 아니군’ 하며 내심 안도하는 마음도 들었다. 한편으론 ‘아무리 그래도 바퀴벌레보다 싫다니’ 하는 약간의 동정심도 일었다. 그러다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에 생각이 미치니 씁쓸해졌다. 호기심이 발동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국회의원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는데도 막상 호감도, 만족도 등에 관한 객관적인 여론조사 자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 7월 한 케이블방송 토론프로그램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회의원의 월급을 정할 수 있다면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항목에 응답자의 76.7%가 ‘현재보다 현저히 적거나 아예 월급이 필요없다’고 답했다는 대목 정도가 눈에 띄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어쩌다 ‘국민 대표’인 의원들이 ‘국민 밉상’으로 전락했을까. 물어 보나마나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건 자명하다. 딘 데브남 PPP 대표는 “미 의회가 인기가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최근 몇 주간 재정절벽 협상 등에서 보여준 정치권의 대립으로 의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얼마나 추락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의회의 지리멸렬한 대립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불안과 실망감을 넘어 혐오감을 갖게 됐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예산안을 해를 넘겨 늑장 처리하면서 밀실 예산·쪽지 예산 등 졸속 심의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곧바로 외유성 출장, 의원연금제 추진 등으로 국민들의 분노 지수를 치솟게 했다. 여론이 거세지자 해외에 나간 의원들이 서둘러 돌아오고, 여야는 공개적으로 의원연금제 추진 중단을 선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특권을 내려 놓겠다며 지난해 국회쇄신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놓고도 세비를 20%나 인상한 그들 아닌가. 지난주 트위터 등 온라인 공간에선 SBS 다큐 ‘리더의 조건’에 등장한 스웨덴 국회의원들의 소박한 모습이 뜨거운 화제가 됐다. 20㎡ 남짓한 작은 집무실에서 보좌관 없이 혼자서 일을 처리하며 4년 임기 동안 평균 70여개의 법안을 발의하는 그들에게 의원직은 특권을 보장받는 자리가 아니라 희생을 감수하는 봉사직일 뿐이다. 일이 너무 고되어서 재임을 포기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대목에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여야는 지난 11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원연금제를 포함해 “무엇이 특권인지 차제에 논의해서 내려놓을 것은 다 내려놓고 국민에게 국회의원이 신뢰받는 정치 쇄신과 국회 쇄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 이번에는 꼭 지키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박근혜 대통령 시대와 강한 야당/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박근혜 대통령 시대와 강한 야당/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87년 체제 이후 처음으로 과반이 넘는 지지율로 승리했다.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 대통령 등 화려한 수식어가 뒤를 잇고 있다. 국민의 기대도 크다. 박 당선인은 일부 인선에서 잡음을 낳기도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대통합을 향한 큰걸음을 뚜벅뚜벅 걷고 있다. 국민들은 새해 벽두부터 치열해진 강대국발(發) 세계무역전쟁과 외교안보전에 잘 임해 줄 것이라며 응원한다.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빛나기 위해서는 대안을 제시하는 강력한 야당이 절실하지만 127석의 제1야당 민주통합당은 지난 5년, 10년간 지리멸렬했다. 대선 때마저 후보 지원에 뒷짐을 지고 있었다고 친노(친노무현)는 비주류를 비난한다. 비주류는 후보가 약했고, 친노 패권주의가 문제였다고 공박한다. 대선 패배 2주가 지났는데도 뼈저린 반성 주체도 없이 은근슬쩍 얼버무린다. 문제의 근원은 뭔가. 첫째, 열린우리당 이후 의존해 온 정치공학을 또 만지작거린다. 큰 기술 한 방에 넘어질 잔꾀와 꼼수의 작은 정치다. 국민을 잠시 홀릴 수 있을 뿐이다. 결코 속일 수 없다. 툭하면 의원직을 버리는 척하고, 단식도 하지만 국민은 저만큼 앞서본다. 뼛속까지 변해 신뢰받는 대안세력이 돼야 한다. 둘째, 야권후보 단일화 만능론을 버려야 한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매달리다 번번이 패하지 않았는가. 1948년 미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극단적인 진보세력을 버리고 중도를 택해 성공했듯이 노선 정비를 하라. 극단주의를 버리고 승부의 열쇠를 쥔 중도를 강화해야 한다. 종편 출연 거부 등 치기 어린 편가르기를 하면 스스로 갇히게 된다. 셋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한 의존 체질도 재검토해야 한다. 쇄신해 안 전 후보를 받아들이자고 하지만 민주당이 대선 후에도 안 전 후보만 바라보는 현상은 한심하게 비친다. 누구 맘대로 되나. 그를 중심으로 한 신당이 출범하면 민주당은 금방 와해되어 버릴 수 있다는 지적을 허투루 들어 넘겨선 안 된다. 비주류의 뒷짐지기, 뒷다리잡기도 버려야 한다. 넷째, 정부여당과 자신있게 타협하고 협조하라. 박근혜 당선인도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대선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정부여당의 발목만 잡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야당에 요구한다. 지나친 투쟁 의존성은 위험하다. 비겁한 ‘사쿠라’ 논쟁, 선명성 경쟁에 매달려 있을 정도로 세상은 한가하지 않다. 민주당은 두 번 집권한 ‘강인함’의 유전자가 있다. 떼밀려 쇄신하지 말고 힘차게 정면승부하라. 강한 야당이 강한 대통령을 만들어 낸다. 강한 야당만이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다. 5년은 결코 길지 않다. 멈칫거리다가는 영국 노동당처럼 18년 암흑기를 가질 수도 있다. 미·중·일·러 주변 4강이 새로운 체제를 갖춰 국익외교 각축전이 뜨거울 한 해다. 박근혜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 강력한 야당이 견제하고 비판하며, 협력해야 가능하다. taein@seoul.co.kr
  • 새누리당 성완종·김동완 의원 1심서 집유 2년… 당선무효형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용철)는 28일 새누리당 성완종(서산 태안) 의원과 김동완(당진) 의원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두 의원은 모두 국회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성 의원에 대해 “서산장학재단이 후원하고 충남자율방범연합회가 주관하는 음악회 개최를 공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열린 가을음악회는 성 피고인을 위한 기부행위라는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의원에 대해 “피고인들이 설립한 인터넷 카페 ‘동완사랑’은 정기모임 때마다 김 피고인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김 피고인이 인사말도하는 등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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