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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학병원은 진료 거부, 달빛병원은 무한 대기… 아이들 덮친 의정 갈등

    [단독] 대학병원은 진료 거부, 달빛병원은 무한 대기… 아이들 덮친 의정 갈등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본격화한 이후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47곳의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진료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심야에도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시도별 병원 숫자 차이가 커 위급한 어린이 환자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서울신문이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전국 소아·청소년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정 갈등이 촉발된 후 의료공백이 본격화된 3월 한 달간 상급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 진료 건수는 14만 301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 6032건)보다 19% 줄었다. 통상 매달 16만~20만건의 진료가 이뤄졌는데 의료 공백 속 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진료 건수가 한달 수만건이나 감소했다. 의료기관의 진료 행위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종 집계를 하는 데 4~5개월이 걸려 3월 이후엔 해당 현황 자료가 없지만 4월 이후에도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는 이후 더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추석 이대목동병원에서 6살 딸의 진료를 거부당한 윤동일(45)씨는 “동네 병원에 갔더니 다리를 절뚝이는 건 ‘큰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치료해 줄 수 있다’고 했다”며 “아이들은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 해 상급병원에 갈때도 있는데 불안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전국 94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역별 지정 병원 수 격차가 크다. 경북은 단 1곳도 없으며 울산과 세종에는 1곳뿐이다. 광주, 강원, 대구도 2곳만 지정돼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있는 지역도 극심한 대기에 시달려야 한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 진료 건수는 11만 7600건이었지만, 올해는 5월까지만 해도 11만 2946건에 달한다. 김광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의료공백이 유독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함께 지방의료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입영 대상 3배, 의사 배출 10%뿐… 전공의·군의관 ‘연쇄비상’

    [단독] 입영 대상 3배, 의사 배출 10%뿐… 전공의·군의관 ‘연쇄비상’

    의정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의사 인력 수급체계 균열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1만 2000여명 중 내년에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 입영해야 하는 전공의가 3155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신규 의사 배출 시험에는 지난해의 10분의1만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인력추계기구의 정상 가동이 요원한 상황에서 삐걱거리는 수급체계를 놓아둘 경우 의정갈등이 봉합된다 해도 후유증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사직 전공의 군대징집보류자·비보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내년 3월 입영 대상자가 될 사직 레지던트는 315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군의관·공보의(956명·의과 기준)의 약 3배다. 전공의는 전문의가 될 때까지 수련할 수 있도록 33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다. 전공의 수련 과정인 인턴을 시작하기 전 ‘의무 사관후보생 수련 서약서’를 작성한다. 서약서를 쓰면 일반병으로 입대할 수 없다. 수련을 그만두면 가까운 시일 내에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입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제는 전공의 사직으로 내년 3월 입영 대상자가 쏟아져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군의관·공보의 공급이 넘쳐 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매년 3월 군의관 700~800명, 공보의 250~500명 등 최대 1300여명을 배치한다. 내년 군의관 정원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입대하지 못한 수천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들 중 일부는 개인병원 페이닥터로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수련병원 등 의료체계를 벗어나 있는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김윤 의원은 “약 3000명을 전부 수용해도 문제, 차례대로 입대시켜도 문제”라며 “입영 대상을 최대한 수용할 경우 나중에 입대할 인원을 당겨쓰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지역의료 공백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배출될 신규 의사는 10%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시행된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지난해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는 3212명이었다. 연 1회 실시되는 국시 특성상 한번 공백이 생기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20년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국시 응시를 거부하자 ‘특혜’라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이듬해 국시를 상·하반기로 나눠 구제했던 까닭이다. 김선민 의원은 “무리하게 정원을 확대하려다 내년에 배출하는 의사가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의사 배출이 늦어질수록 필수 의료인력 부족뿐 아니라 의료취약지에 배치할 공보의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무력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의료대란 사태 이후 의대 교수들이 장외집회를 연 것은 처음이며 일부 의대생, 학부모도 참가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800명, 경찰 추산 350명가량이다.
  • [속보] “대통령실 인테리어 업자, 국감 앞두고 돌연 잠적”

    [속보] “대통령실 인테리어 업자, 국감 앞두고 돌연 잠적”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김태영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고의로 회피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은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소재가 불분명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위 소속 입법조사관들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김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김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앞서 우편으로도 요구서를 보냈지만 ‘폐문부재’, 즉 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반송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측도 지난 한 주 동안 김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 국회가 고발 또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으나 출석요구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는 출석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7일 시작하는 국감에 김 대표 출석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국토위는 김 대표가 24일 종합감사에 출석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7일 증인 출석을 재차 의결할 계획이다. 또 김 대표를 국정감사에 출석시키기 위해 이전보다 강력한 공시 송달 등 형태로 김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21그램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TF 분과장을 맡아 용산 이전 업무를 주도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공사 참여를 먼저 요청한 곳으로, 윗선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의 후원업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불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 연봉 4억 줘도 ‘안 가요’…공공의료기관 의사 3500여명 부족

    연봉 4억 줘도 ‘안 가요’…공공의료기관 의사 3500여명 부족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91곳 정원 미달 전국 공공의료기관 10곳 중 4곳은 의사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4억원을 넘게 줘도 의사들을 구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전남의 한 공공의료원은 정형외과 의사를 연봉 6억 2000만원에 채용하기도 했다. 3일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91곳(41.9%)이 정원 대비 의사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족한 의사 수는 모두 3563명으로,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2831명), 지방의료원(309명), 보훈병원(109명), 국립중앙의료원(107명) 순으로 의사가 부족했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의사 최소인력 1956명을 유지해야 하는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등에도 실제 배치된 인원은 1466명으로 파악됐다. 이마저도 65.2%(957명)는 공중보건의사다. 의사가 단 1명도 없는 곳도 경북 94곳, 전남 93곳, 전북 81곳 등 전국 594곳이나 됐다.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의사 채용을 위해 연봉을 높이고 파격적인 근무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의사는 채워지지 않고 있다. 경실련이 전국 51개 공공의료기관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공공의료기관은 모두 4014명의 의사를 채용하려 했으나 실제 채용 인원은 1334명에 그쳤다. 공고액 기준 최고 연봉은 6억 2000만원을 제시한 목포시의료원이었고, 다행히도 정형외과 의사를 채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과 의사 채용에 4억 5000만원을 제시한 안동의료원은 결국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거창적십자병원은 애초 4억 5000만원에서 5억으로 연봉을 올린 이후에야 의사를 구했다. 의사 부족은 휴진으로도 이어졌다. 공공의료기관 228곳 중 지난달 기준 휴진과목이 있는 의료기관은 총 44곳이었고, 휴진과목은 88개였다. 대구광역시 서부노인전문병원의 경우 2008년부터 지금까지 16년간 재활의학과는 휴진상태다. 경실련은 “의대 증원만으로는 부족한 지역필수 공공의료 의사를 확보할 수 없다”며 “공공의료기관에 필요한 의사는 국가가 직접 양성하고 배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 ‘규제 사각지대’ 카페 선불충전금 3700억원…소비자보호·공시 제각각

    [단독] ‘규제 사각지대’ 카페 선불충전금 3700억원…소비자보호·공시 제각각

    1년 반만에 22% 증가…대부분 스타벅스전자금융업 선불 이용액의 30% 넘지만“외부 결제 없어 전자금융업 대상 아냐”티몬·위메프 사태로 전자금융업자의 선불충전금 규제가 강화됐지만, 3700억원 규모의 카페 선불충전금은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6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스타벅스·할리스·메가커피·투썸플레이스·파스쿠찌·이디야)의 선불충전금 잔액은 374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3073억원에서 1년 반만에 2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가 363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 업체들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전자금융업 선불서비스 이용금액(상반기 1조 1148억원)의 30%가 넘을 정도로 커졌지만, 여전히 당국의 감시 밖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시행령은 선불충전금 발행 잔액이 30억원 이상이거나 연간 총발행액이 500억원을 넘으면 충전금 잔액 100%를 별도 관리하도록 규정했으나, 스타벅스처럼 적립한 돈을 해당 업체에서만 사용하는 경우엔 선불전자지급수단에 해당하지 않아 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타벅스 등은) 외부에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이 없고 적립한 돈을 해당 업체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것이어서 선수금의 개념과 비슷하다”며 “법상 결제수단으로 보지 않아 금융당국의 규제는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선불충전금에 대한 관리 및 운용 방식도 회사마다 제각각이다. 스타벅스는 자체적으로 보증보험에 가입해 선불충전금을 관리하고 있지만, 6개 업체 가운데 보증보험에 가입한 곳은 4곳에 그쳤다. 판매액 100%를 전액 보증하는 곳 역시 스타벅스와 파스쿠찌 두 곳 뿐이었다. 수억, 수천억원의 고객 돈을 미리 받아 굴리면서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공시도 전무하다. 전자금융거래법을 적용받는 네이버파이낸셜이나 카카오페이가 매달 선불충전금 잔액과 충전금 운영방식을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선 해당 업체 내에서만 사용되는 충전금이라 하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불충전금을 활용하는 산업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를 결제수단에만 한정해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일정 금액 이상 충전금에 대해서는 내역과 운용 방식을 공시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혁 의원은 “선불충전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지만 관련 규제는 제각각”이라며 “당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대학 병원은 진료 거부, 달빛어린이병원은 무한 대기…아픈 아이들 어쩌나

    [단독]대학 병원은 진료 거부, 달빛어린이병원은 무한 대기…아픈 아이들 어쩌나

    의정갈등 이후 아동 의료공백 실태 드러나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 19%↓대안 거론 ‘달빌어린이병원’은 경북 0곳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본격화한 이후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47곳의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진료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심야에도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시도별 병원 숫자 차이가 커 위급한 어린이 환자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서울신문이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전국 소아·청소년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정 갈등이 촉발된 후 의료공백이 본격화된 3월 한 달간 상급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 진료 건수는 14만 301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 6032건)보다 19% 줄었다. 통상 매달 16만~20만건의 진료가 이뤄졌는데 의료 공백 속 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진료 건수가 한 달 수만건이나 감소했다. 의료기관의 진료 행위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종 집계를 하는 데 4~5개월이 걸려 3월 이후엔 해당 현황 자료가 없지만 4월 이후에도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는 이후 더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6살 딸을 둔 윤동일(45)씨도 지난 추석 아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리를 절뚝거려 이대목동병원에 전화했지만 진료를 거부당했다. 윤씨는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서 진단받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치료해 줄 수 있다’고 했다”며 “아이들은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 해 상급병원에 갈 때도 있는데 불안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러한 어린이 환자 대상 의료공백에 대해 정부는 전국 94곳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된다고 안내한다. 하지만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역별 지정 병원 수 격차가 크다. 경북은 단 1곳도 없으며 울산과 세종에는 1곳뿐이다. 광주, 강원, 대구도 2곳만 지정돼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있는 지역도 극심한 대기에 시달려야 한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 진료 건수는 11만 7600건이었지만, 올해는 5월까지만 해도 11만 2946건에 달한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신모(35)씨는 “대학 병원에 갈 수 없어 달빛어린이병원을 찾았지만 3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김광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의료공백이 유독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함께 지방의료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료대란 이후 많은 환자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특히 응급상황이 잦은 아이들 앞에 놓인 의료공백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달빛어린이병원마저도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난 만큼 모든 아이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확충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육아휴직도 사업장 규모 따라 ‘양극화’…5인 미만 저조

    육아휴직도 사업장 규모 따라 ‘양극화’…5인 미만 저조

    사업장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인 미만 사업장의 육아휴직 사용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총 12만 6008명으로, 2013년(6만 9587명) 대비 1.8배 증가했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10년간 사업장 규모별 육아휴직 수급자는 5~100인 121.3%, 100~300인 138.3%,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60.5% 늘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29.3% 증가에 그쳤다. 전체 평균(81.1%)의 3분의 1 수준이다. 남성 육아휴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지난해 3만 5336명으로 전체(12만 6008명)의 28.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2293명)과 비교해 15.4배 증가한 규모로 인원 및 비중이 상승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100인 13배, 100~300인 22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6배 늘어난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은 383명에서 2118명으로 5.5배 증가에 그쳤다. 여성도 사정은 비슷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가장 적은 증가 폭을 보였다. 여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지난해 9만 672명으로 2013년(6만 7294명) 대비 34.7% 늘어났다. 사업장 규모별로 5~100인 84.9%, 100~300인 사업장에서 69.4% 늘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9.3% 증가에 그쳤다. 5인 미만 사업장의 수급자는 11.3%(1만 262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편차가 되면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부부가 공동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국회를 통과한 육아 지원 3법을 비롯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육아 지원 정책이 실현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사설] 조직 커졌는데 검거율은 떨어진 사이버 범죄수사

    [사설] 조직 커졌는데 검거율은 떨어진 사이버 범죄수사

    경찰이 사이버 범죄 수사 인원과 관련 예산을 늘렸지만 관련 사건의 검거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과 도박, 스미싱·피싱, 해킹 등 사이버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는데도 경찰의 대응은 주먹구구식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숙한 10대들이 사이버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수사 전문성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그제 제출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사이버 범죄는 20만 7815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검거 건수는 11만 182건이었다. 검거율은 53.0%로 5년 전인 2020년 67.5%에 비해 한참 낮아졌다. 경찰청의 사이버 수사 역량 강화 예산이 2020년 약 44억 8000만원에서 올해 143억 5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사이버 수사 인원도 2020년 2221명에서 지난해 2714명으로 22.2% 증가했는데 검거 실적은 거꾸로 낮아진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조직 통폐합으로 사이버범죄 수사 인원이 7939명으로 급증했는데, 전문인력인 다크웹 분석요원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사이버 범죄 수법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나 데이팅 앱을 통해 상대에게 호감을 얻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까지 기승을 부리고, 유명 유튜브 채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투자금을 뜯어내는 사이버 사기도 등장했다. 정보통신망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당사자도 모르게 유출해 사이버 사기나 사이버금융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가세하고 있다. 수사 인력과 예산을 늘리는 덩치 키우기가 능사는 아니다. 고도화하는 사이버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사이버범죄 수사 전문인력을 제대로 보강해야 한다. 전담 수사 조직을 독립 부서로 복원하거나 전담 조직을 신설할 필요도 있다. 신종 사이버범죄 수법들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선책을 다각도로 강구할 때다.
  •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 이사 준비”방범 취약한 1인가구 타깃 많아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 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4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에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 치안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령운전자 사고 6년새 48.2% 증가…면허 반납률은 1%

    고령운전자 사고 6년새 48.2% 증가…면허 반납률은 1%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지난 6년 사이 48.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올해 1%대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2만 6713건에서 2023년 3만 9614건으로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로 발생한 사상자 수도 최근 4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상자 수는 2017년 3만 9475건에서 2023년 5만 6812건으로 약 44% 늘어났다. 시민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14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 차 모 씨는 68세의 고령이었다. 이어 이틀 뒤에는 70대 택시 운전기사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돌진해 4명의 부상자를 냈다. 지난 20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도 70대 남성이 몰던 자동차가 건물 1층 햄버거 가게를 덮치면서 5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다만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저조한 수준이다. 2023년 운전면허 반납자 수는 11만 2896명으로, 반납률은 2.4%에 불과했다. 올해 7월까지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은 1.1%에 그쳤다. 법무법인 새로 최형승 변호사는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은 법적 제한보다는 이동권 보장을 우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며, 무조건적인 제한이 아닌 특정 조건에서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면허 도입을 병행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에는 ‘고령 운전자 운전자격 관리, 운전능력 평가를 통한 조건부 면허제 도입 검토’란 내용이 포함됐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시청역 사망사고 등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9년 고령 운전자 면허증 자진 반납 제도를 도입해서 운영 중이지만 실효성은 없는 상황”이라며 “고령운전자의 자율성과 이동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점진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사전에 대비해 정부와 사회가 협력해 정책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주거침입 연간 2만여건, 5년 새 약 18% 증가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큰 주거침입“경찰과 지자체 적극 대응, 치안 강화 필요” “띠띠띠, 띠띠띠,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비밀번호가 틀린 이후 나는 경고음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 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5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 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 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 의원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안전 관련 대비책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이 거론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벌레 나온 中 불량 김치 254t 식탁으로…현지실사도 무용지물

    벌레 나온 中 불량 김치 254t 식탁으로…현지실사도 무용지물

    벌레나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발견된 중국산 수입 김치 254t이 회수되지 않고 식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물 신고가 들어온 9건에 대해 시정명령 조치만 내렸을 뿐 해당 제품들을 회수하지 않았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치솟아 중국산 김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부터 수입·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상세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일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산 김치 이물 신고는 벌레 4건, 플라스틱 2건, 고무 등 총 9건이었다. 해당 이물 신고 제품들의 국내 반입량은 254.8t에 달했는데, 신고된 9건에 대해서만 시정명령이 내려졌을 뿐 회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식품 등에서 금속성 이물, 유리조각 등 인체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이물이나 위생 동물의 사체 등 심한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이물, 위생 해충, 기생충 및 그 알이 혼입된 경우’에 한해 회수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유통된 ‘부적합’ 중국산 김치 회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5년간 검출되면 안 되는 보존료가 들어간 중국산 김치 42t이 수입됐으나, 회수된 것은 3140㎏(7.4%)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에는 18t가량 수입된 A 김치에서 ‘소브산’이 검출됐으나 3140㎏만 회수됐고, 같은 해 12월에 24t 수입된 B 김치에선 ‘데히드로초산’이 검출됐는데도 이미 전량 소비돼 회수하지 못했다. 식약처는 중국 제조소에 대해 현지 실사를 벌이고 있으나 점검받고 나서 ‘불량 김치’를 만들어내는 업체가 상당했다. 최근 5년간 통관·유통 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중국산 김치 56개를 만든 중국 제조소 36곳 중 16곳(44.4%)이 식약처 현지실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거나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업체로 드러났다. 2019년 식약처 현지 실사를 통과한 중국 J 업체는 3개월 뒤 보존료가 든 김치를 만들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017년에 현지 실사를 통과한 M 업체 또한 김치에서 보존료 등이 검출돼 2021년부터 3년 연속 제품을 반송·폐기했다. 전 의원은 “식약처는 해썹 인증을 받은 해외 제조업소가 만든 김치만 수입 가능하다며 안전을 강조했지만 식약처 현장 점검 후에도 부적합 제품을 만들어내는 중국 제조업소가 있다”면서 “농장부터 식탁까지 모든 단계를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지난 2월부터 집단으로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의대생 동맹 휴학은 승인 불가라는 정부 입장에 반대해 처음 휴학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국 다른 의대로까지 파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의대생들의 올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교육부가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뒤 대학들은 휴학계를 처리하지 않았는데, 서울대가 전국 의대 40곳 중 의대 증원 반대를 이유로 낸 휴학계를 처음 승인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휴학 승인 권한이 대학 총장에게 있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각 단과대 학장에게 있다. 이에 따라 의대 학장이 대학 본부와 상의 없이 자체적으로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내년 2월까지 1년 과정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그동안 대학이 휴학계를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년간 빼곡하게 설계된 의대 교육과정 특성상 3~4개월 안에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휴학은 진작에 승인했어야 했다”며 “다른 의대도 같은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만들어 학년제 실시 등 학사 유연화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374명 가운데 출석한 학생은 548명(2.8%)에 그친다. 서울대가 동맹 휴학을 승인하면서 다른 의대도 휴학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집단 휴학이 현실화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1학년생 총 70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휴학 승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는 이날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한 것은 학생을 의료인으로 교육시키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의대 학사 정상화와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부는 서울대에 대한 현지 감사를 진행하고 중대한 하자가 확인되면 문책하거나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 [단독] 조직은 커졌는데… 사이버범죄 검거율 하락세

    [단독] 조직은 커졌는데… 사이버범죄 검거율 하락세

    경찰이 사이버범죄 수사 인원과 관련 예산을 늘렸지만, 사이버범죄 사건의 검거율은 최근 5년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20만 7815건이고, 이 중 검거 건수는 11만 182건이었다. 53.0%의 검거율로 2020년 67.5%, 2021년 63.7%, 2022년 62.5%, 지난해 57.1%에 이어 하락세다. 올해 들어 8개월간 사이버범죄 검거율을 유형별로 보면 사이버금융범죄가 18.9%로 가장 낮았고 정보통신망침해범죄(21.8%), 사이버사기(50.8%) 순이었다. 반면 경찰청의 ‘사이버 수사 역량 강화’ 예산은 2020년 약 44억 8400만원에서 올해 143억 500만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고, 내년 예산은 146억 1000만원이 배정됐다. 또 사이버범죄 수사 인원은 2020년 2221명에서 지난해 2714명으로 3년 만에 22.2% 증가했다. 여기에 경찰청이 사이버수사국을 수사국으로 통폐합하고 일선 경찰서에서 경제·사이버팀을 합친 ‘통합수사팀’을 시행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사이버범죄 수사 인원이 7939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조직 통합에 따른 덩치 키우기 일뿐, 다크웹 분석 요원은 지난해 4명에서 올 상반기 1명으로 줄었다. 수사 전문성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의원실의 분석이다. 정 의원은 “사이버범죄 대응력을 높이려면 사이버수사국을 독립 부서로 복원하거나, 사이버범죄 전담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인력 늘리기가 아니라, 실제 검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사 체계와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대 의대생들 휴학 승인”…이대로 집단 휴학? 의정갈등 새 국면

    “서울대 의대생들 휴학 승인”…이대로 집단 휴학? 의정갈등 새 국면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1학기부터 대거 휴학계를 내고 수업 듣기를 거부하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에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정부의 휴학 불가 방침에도 서울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면서 정부와 의대생 간 대치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의대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의대생의 휴학 승인 최종 결정권자는 의대 학장인데 전날 학장이 이들의 휴학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까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2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 1년 치 과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의대생들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의대생들의 반응은 차갑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단체로 유급될 상황에 부닥치자 1학기 성적처리 기한을 학년말까지 변경하는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지난 7월 내놨지만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휴학계를 승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374명 중 출석 학생은 548명으로 출석률이 2.8%에 그쳤다. 결국 1학기 성적 마감 기간이 다가오고 의대생들이 복귀가 요원해지면서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이었다. 이에 서울대에서는 자체적으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학장이 고심 끝에 휴학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결정으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교육부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동맹휴학 불허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의대 학장이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며 “이는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와 대학이 그동안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및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을 무력화하고 형해화하려는 시도”라며 “교육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즉시 현지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문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을 예정”이라며 “의대가 설치된 40개 대학(원)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다. 다시 한번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 [단독] 조직은 커졌는데…사이버범죄 절반은 검거 못해

    [단독] 조직은 커졌는데…사이버범죄 절반은 검거 못해

    경찰이 사이버범죄 수사 인원과 관련 예산을 늘렸지만, 사이버범죄 사건의 검거율은 최근 5년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20만 7815건이고, 이 중 검거 건수는 11만 182건이었다. 53.0%의 검거율로 2020년 67.5%, 2021년 63.7%, 2022년 62.5%, 지난해 57.1%에 이어 하락세다. 올해 들어 8개월간 사이버범죄 검거율을 유형별로 보면 사이버금융범죄가 18.9%로 가장 낮았고 정보통신망침해범죄(21.8%), 사이버사기(50.8%) 순이었다. 반면 경찰청의 ‘사이버 수사 역량 강화’ 예산은 2020년 약 44억 8400만원에서 올해 143억 500만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고, 내년 예산은 146억 1000만원이 배정됐다. 또 사이버범죄 수사 인원은 2020년 2221명에서 지난해 2714명으로 3년 만에 22.2% 증가했다. 여기에 경찰청이 사이버수사국을 수사국으로 통폐합하고 일선 경찰서에서 경제·사이버팀을 합친 ‘통합수사팀’을 시행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사이버범죄 수사 인원이 7939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조직 통합에 따른 덩치 키우기 일뿐, 다크웹 분석 요원은 지난해 4명에서 올 상반기 1명으로 줄었다. 수사 전문성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의원실의 분석이다. 정 의원은 “사이버범죄 대응력을 높이려면 사이버수사국을 독립 부서로 복원하거나, 사이버범죄 전담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인력 늘리기가 아니라, 실제 검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사 체계와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예인 보려고 탔다가 “비행기 내려달라”…단순 심경변화 약 400건

    연예인 보려고 탔다가 “비행기 내려달라”…단순 심경변화 약 400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이륙 직전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자발적 하기(下機)’ 사례가 지난 5년 8개월간 30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하기 사례는 총 296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체 결함, 지연, 운항 취소 등 불가피한 사정에 의한 비자발적 하기 417건을 제외한 자발적 하기는 2548건으로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자발적 하기는 2019년 401건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감소하자 252건으로 줄었다. 그러다가 다시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2021년 417건으로 늘었고, 2022년 542건, 지난해 523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413건이 발생했다. ‘건강상 문제’가 54.9%(1399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일정 변경’(10.7%·273건)과 ‘가족·지인 사망’(5.6%·142건) 등 합리적인 사유도 있었으나 ‘단순 심경 변화’로 인한 하기도 전체의 15.3%(389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물품 분실, 동행자와의 다툼, 요금 불만 등 긴급 사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성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비행기 표를 끊고 탔다가 이륙 직전에 내려달라고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항공보안법 등에 따르면 승객이 이륙 전에 내릴 경우 항공사는 공항 당국에 이 상황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후 공항테러보안대책협의회 판단에 따라 기내 전면 재검색 등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내 전면 재검색을 하는 경우 모든 승객이 기내에서 내려야 하는 것은 물론, 휴대·위탁 수하물도 모두 꺼내야 해 이륙이 1~2시간 이상 지체되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한 명이 갑자기 내리겠다고 요구하면서 출발이 1시간가량 늦어지고 승객 220명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염태영 의원은 “이륙 직전 자발적 하기는 다른 승객과 항공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만큼 사안에 따라서는 승객이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승객들도 이런 행위가 심각한 항공 보안 위협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매우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치원생 딸 데려와 운항 중인 비행기 조종실 구경시킨 사무장…“처벌 조항 없다”

    유치원생 딸 데려와 운항 중인 비행기 조종실 구경시킨 사무장…“처벌 조항 없다”

    운항 중인 비행기 조종실에 객실 사무장의 가족이 출입해 내부를 구경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현행법상 조종실을 구경시켜준 기장과 사무장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 보안 사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6월 비인가자 조종실 출입 사고가 발생한 진에어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사고는 지난 3월 1일 베트남 다낭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LJ070편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이륙한 지 약 1시간 10분이 지난 뒤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온 기장은 객실 사무장과 마주쳤고, 이때 기장은 사무장 가족의 조종실 출입을 승낙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객석에서 유치원생 딸과 남편을 데려온 사무장은 인터폰을 통해 기장에게 연락했고, 기장은 잠금장치를 해제해 이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사무장 가족은 조종실 내부를 3~5분가량 구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익명의 제보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한 관련 민원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에서 기장과 사무장은 비인가자의 조종실 출입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사무장의 딸이 어린 만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항공운송 사업자는 기내 보안 유지를 위해 조종실 출입 절차 및 비인가자의 침입 방지 조치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진에어 자체 보안 계획에는 조종실 출입이 허가된 자를 제외하고 누구도 출입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진에어가 조종실 출입 통제를 소홀히 하고 보안 계획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임의로 가족을 조종실에 출입하게 해준 기장과 사무장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다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 LH 신혼부부 아파트 ‘현관 도어락’ 오류…박용갑 의원 국감서 책임 묻는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LH 신혼부부 아파트 ‘현관 도어락’ 오류…박용갑 의원 국감서 책임 묻는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제22대 국회가 첫 국정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남 아산에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현관 도어락(door lock) 작동 오류<서울신문 7월 25일자>에 대한 원인과 관리 대책 등을 집중 점검에 나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은 LH에 아산탕정 2-A6BL 신혼희망타운 도어락 발생 오류에 따른 전수조사 내용 일체와 후속 조치 결과 제출을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질의 내용 등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가 신혼부부 맞춤형 행복주택으로 선보인 이곳은 전체 510세대 중 현재 약 420여세대가 입주했다. 하지만 지난 1월쯤부터 일부 세대에서 현관문에 부착된 도어락이 작동 오류 현상으로 입주민들이 문을 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보통 아파트에 설치된 전자식 도어락은 손 등으로 터치하면 키패드가 보이고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 수 있다. 그러나 피해 입주민들이 제공한 동영상에는 도어락 키패드가 보이지 않거나 일부 세대에서는 마스터키를 사용해도 문이 열리지 않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입주자들은 도어락의 단순 오류로 생각했지만,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세대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에 휩싸였다. 입주자이자 이장을 맡고 있는 오태환씨가 피해 사례 확인 결과 약 60세대가 같은 현상으로 한 번 이상 도어락에 문제가 발생했다. 피해 입주민들은 수개월이 지나도록 LH와 시공사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을 요구해 왔다. 박용갑 의원은 “가장 기본적인 장치인 도어락 하자 문제가 발생해, 입주민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보금자리가 불안한 공간으로 전락했다”며 “LH는 신속하게 문제가 된 단지의 도어락을 전면교체하고, 다시는 이런 기본적인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병사 휴대전화 사용 후 사이버 도박 5년간 2129건, 딥페이크 성범죄도

    [단독]병사 휴대전화 사용 후 사이버 도박 5년간 2129건, 딥페이크 성범죄도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내 군사경찰 형사 입건,마약류 범죄 97건, 딥페이크 범죄는 18건 등유용원 의원 “규제 강화, 신종 범죄 대응 필요”군대 내 병사들에게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뒤, 사이버 도박·마약류 범죄·딥페이크 성범죄 등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 범죄의 양상이 폭력이나 갈취 등 전통 범죄에서 사이버 도박, 마약 등 신종 범죄로 변화하는 양상이어서, 군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30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8개월간(2020년~2024년 8월)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내 군사경찰에 형사 입건된 범죄 건수는 사이버 도박이 2129건, 마약류 범죄 97건이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딥페이크 범죄는 18건으로 집계됐다. 사이버도박은 압도적으로 사례가 많았다. 실제 지난해 12월 육군 A병사는 휴대전화로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700여 회 걸쳐 7000여 만원을 베팅하는 등 도박을 하다 적발됐다. 해병대 소속 B병사는 지난해 11월 생활반 등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약 300회에 걸쳐 불법 도박을 했다. 병사들의 사이버 도박 문제 만연에 대해 방문석 서울대 의대 교수(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도박 극복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는 “군인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롭게 주어진 데다, 급여도 늘어나 도박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대 전 도박에 중독됐던 병사가 휴대전화로 불법 도박을 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안다. 병무청과 국방부 등에서 실태 조사·예방에 나서야한다”고 했다. 딥페이크 성범죄로 형사 입건된 경우는 2020년에 1건, 2021년 15건, 2022년 2건 등이었다. 2021년 9월 C병사는 민간 여성의 블로그에서 복사한 사진과 불상의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사진을 합성해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했다가 입건됐다. 다만 2022년 이후 현재까지 군 장병이 딥페이크 성범죄로 군사경찰에 형사 입건된 수는 없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지난 8월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그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9일 TF가 군 내부에서 딥페이크 피해자를 24명으로 식별·확인하고 조치에 들어갔다고 알리기도 했다. 군 장병의 마약류 범죄는 2020년 9건, 2021년 20건, 2022년 32건, 2023년 29건이 적발됐다. 올해 8월까지 형사 입건은 7건이다. 남궁승필 우석대 군사학과 교수는 “요즘엔 온라인으로 마약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휴대전화 허용으로 접근이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병영 내에서 공범을 만드는 문제, 전역 후 사회로 나가서도 마약을 할 가능성이 높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장병들이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악성 위반 행위가 지속 적발되자 국방부는 최근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허용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다 지난 8월 현행과 같이 ‘일과 후 사용’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20년 7월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유 의원은 “사회와 마찬가지로 군대도 폭력, 갈취 등 전통적 범죄 양태에서 벗어나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를 중심으로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국방부를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신종 범죄 대응을 위한 대비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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