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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증권사 전산장애 배상 7년간 215억… 키움 건수·한투 금액 ‘최다’

    [단독] 증권사 전산장애 배상 7년간 215억… 키움 건수·한투 금액 ‘최다’

    총 8만 7911명 투자자에게 배상10건 중 8건은 MTS·HTS 장애키움, 모회사 ‘기술적 미숙’ 원인1조 번 한투, 전산운용비 ‘쥐꼬리’ 금리 인하와 서학개미 열풍을 타고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낸 증권사들이 매년 유사한 서비스 장애를 방치하며 7년동안 전산장애로 총 8만 7911명의 투자자에게 215억원을 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상 건수로는 키움증권이 34건, 금액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65억원으로 먹통 ‘1위’ 불명예를 안았다. 대체거래소 출범, 트럼프발 상호관세 리스크, 오는 6월 대선 등 대내외적 변수가 많아진 시점인 만큼 투자자 불안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7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국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전산 장애 발생 내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증권사들이 배상한 전산 장애 164건 가운데 20.7%를 차지하는 34건이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NH투자(33건), 삼성(24건), 신한투자(15건), 미래에셋(14건), 한국투자·대신(9건), 하나(6건), 메리츠(5건), KB(3건) 순이다. 전체 전산장애 274건 가운데 83.2% (228건)은 증권사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의 경우, 업계에서 국내 주식 거래 소매(리테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MTS, HTS 관련 장애 건수가 42건으로 10대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지난 3~4일 키움증권에서 이틀 연속으로 발생한 초유의 주식 거래 먹통 사태 역시 MTS·HTS 시스템에서 나온 전산오류였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전산사고 원인 파악과 사실관계 등을 확인해 검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키움증권의 모회사 다우기술의 기술적 미숙함을 꼽는다. 코스콤이나 지난 4일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만든 자체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을 쓰는 타 증권사들과 달리, 키움증권의 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은 계열사 다우기술이 맡고 있다. 현재 김익래 전 회장에서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로 본격적인 2세 경영을 시작한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를 거쳐 다우기술, 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다우기술에 전산운영비 등 명목으로 817억원을 몰아줬다. 증권사별 배상금액을 보면 지난해 1조 112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이 65억 5100만원으로 금액 기준 먹통 1위에 올랐다. 한투증권의 경우 2019년부터 5년동안 5개 사업보고서에서 오류를 내 약 6조원에 달하는 매출 부풀리기를 한 혐의로 금감원의 회계 심사도 받고 있다. 한투증권은 전산시스템 운영, 유지보수 등에 들이는 전산운용비도 덩치 대비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순이익 8151억원을 기록한 키움증권이 같은 해에 들인 전산운용비가 1097억원인데 반해, 한투증권의 전산운용비는 480억원에 그친다.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 클럽’을 기록한 데 비해 고객 서비스 차원의 투자에는 ‘짠돌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 키움증권이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 가운데 리테일 부문 비중이 70%로 높은 편이라고 해도, 대형 증권사일 수록 시스템 부하 등에 상시 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빛초등학교 하자 합동점검 실시하며 학생 안전 최우선 강조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빛초등학교 하자 합동점검 실시하며 학생 안전 최우선 강조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국민의힘)이 지난 3일 강빛초등학교에서 하자 관련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SH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고덕강일택지개발2지구에 위치한 강빛초등학교는 2021년 3월 개교했으나, 현재 학교 시설 곳곳에서 다양한 하자가 발견되어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합동점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합동점검 결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각 층의 다수 교실과 복도에서 누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초등학교 1층 돌봄교실 앞 복도에서는 2021년부터 지속적인 누수가 발생하여 현재는 천정에 배수관을 연결해 화장실로 물을 빼는 임시 조치가 취해진 상태이며, 1층 교무실 앞 소화전 내부 누수와 복도 바닥면 물기 확대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한 4층 6-햇빛 교실 복도에서도 2024년 7월부터 누수가 발생하여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지난 1월 13일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의원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강솔초 통학버스 지원에 관한 협의 및 강빛초 하자문제에 대한 점검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지게 됐다. 박 의원은 합동점검 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 SH서울주택공사와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며, 양 기관이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아이들의 건강한 학습권을 위해서 박 의원은 “SH서울주택공사는 누수 등 하자 실행계획을 작성하여 이에 따라 하자 사항을 확인·점검해야 하며,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모든 책임을 SH에 미룰 것이 아니라 시설 관리의 범위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책임공방이 아닌 책임공감을 통해 서로 타협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 [단독] 3년간 72명 산불 진화 중 부상… 곰팡이 헬멧 배급받은 대원도

    [단독] 3년간 72명 산불 진화 중 부상… 곰팡이 헬멧 배급받은 대원도

    올 ‘영남 산불’ 소방대원 18명 부상 특수진화대원 “실질 교육 1시간뿐”고글엔 구멍… 마스크·장갑도 안 줘벌초·이삿짐 정리 등에 동원되기도 최근 3년(2022~2024년)간 소방대원과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예방진화대 72명이 산불 진화 중 각종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발생해 역대 최대 사상자가 나온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자(18명)까지 합치면 총 90명이다. 영남권 산불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비가 노후한 데다 교육 체계도 제대로 수립돼 있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2~2024년 부상자(72명) 중 소방대원은 ▲2022년 18명 ▲2023년 15명 ▲2024년 3명, 특수진화대·예방진화대는 ▲2022년 13명 ▲2023년 8명 ▲2024년 1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까지 포함하면 산불을 끄다 다친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교육과 열악한 장비 등으로 매년 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이번 영남권 산불에서는 진화대원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산불진화대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특수진화대원은 “정식 신규 교육은 영상 시청이 대부분이고 방화선 구축이나 안전 교육은 1시간뿐”이라며 “이번 현장에는 낙석이 많았는데 내구연한이 지난 헬멧을 쓰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특수진화대나 예방진화대는 연간 1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1시간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들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원단의 제조사조차 적혀 있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진화복과 녹슬고 곰팡이가 핀 헬멧을 받기도 한다. 15개월째 특수진화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2)씨는 “오래된 고글은 구멍이 많아서 연기가 다 들어와 따로 샀고 마스크와 장갑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면서 “적어도 10㎏ 장비를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데 신발도 잘 맞지 않아 사비로 사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 1년 단위 공무직인 특수진화대와 달리 봄·가을철마다 뽑는 예방진화대는 더 열악하다. 신현훈 산림청지회장은 “대기 시간에 훈련을 받거나 장비 정리를 해야 하는데 묘지 벌초나 이삿짐 정리 등 다른 업무를 지시받는다”면서 “예방진화대는 특수진화대보다 장비가 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반경 150m ‘진공상태’ 막바지 작업3일 오전 ‘을호비상’ → 4일 ‘갑호비상’ 발령탄핵 찬반 단체들 ‘막판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진공 상태’를 만드는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경찰의 경비가 삼엄해진 가운데 골목 곳곳이 통제됐고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서울신문이 찾은 헌재 인근 진공상태 구역에선 경찰들이 흰색 밧줄로 버스 바퀴를 묶고 자물쇠로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밀어서 차가 넘어가지 않게 바퀴를 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당시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탈취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엔 비슷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헌재 반경 150m 이내 도로는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질서유지선을 만들어 겹겹이 에워싼 상태였다. 경찰은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을 묻고, 시위용 손팻말이나 깃발 등을 들고 있으면 통행을 막았다. 인근 골목도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2명 이상이 함께 지나갈 수 없었다. 경찰은 진공상태 구간을 헌재 반경 100m에서 150m로 확대해 선고일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탄핵 관련 집회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15건)과 비교해 지난달 헌재 인근에서 폭행이나 부상 등으로 접수된 119 신고는 96건으로 6배 넘게 늘었다. 집회 양상이 과격해지고 있는 만큼 4일에는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헌재 주변 119 신고접수 현황’ 등을 보면, 지난해 12월 15건이던 신고 건수는 1월 10건, 2월 5건, 3월 96건이었다. 지난달 신고 건수가 지난해 12월의 6.4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일민미술관 환자 발생” 등 단순 사고나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압사 우려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갈수록 시위대 간 폭행으로 인한 부상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3일에는 “송현공원 앞 인도상 집회 일행이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23일에는 “안국역 지나가는 반대쪽 시위대가 눈을 찢었다”, “시위 도중 둔기로 머리를 맞은 상태”와 같은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에 경찰력 50%를 동원하는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4일 0시에는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이 전국에 발령된다. 이에 따라 선고일에는 전국 210개 기동대 1만 4000여명과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헌재 안에 배치돼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헌재를 찾아 “경찰은 폭력과 손괴 등과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도심 행진과 철야 집회를 하는 등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양측 모두 4일 헌재 인근에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까지 행진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철야 집회를 이어간다. 4일에는 헌재 인근과 광화문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찬성 집회는 안국역 6번 출구부터 경복궁 방향, 한남동 관저 인근 등에서 열린다. 탄핵 반대 집회는 관저 인근, 안국역 5번 출구부터 수운회관 앞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 [단독] 3년간 산불 진화 중 최소 59명 부상…“곰팡이 헬맷 쓰고 출동”

    [단독] 3년간 산불 진화 중 최소 59명 부상…“곰팡이 헬맷 쓰고 출동”

    올해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만 18명강득구 의원실, 소방·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원 “실질적 교육은 1시간뿐” 최근 3년(2022년~2024년)간 소방대원과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 59명이 산불 진화 중 각종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발생해 역대 최대 사상자가 나온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자(18명)까지 합치면 총 77명이다. 영남권 산불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비가 노후한 데다 교육체계도 제대로 수립돼 있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2024년 부상자(59명)는 소방대원 ▲2022년 18명 ▲2023년 15명 ▲2024년 3명이고 특수진화대는 ▲2022년 8명 ▲2023년 4명 ▲2024년 1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산불예방진화대원까지 포함하면 산불을 끄다 다친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교육과 열악한 장비 등으로 매년 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이번 영남권 산불에서는 진화대원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산불진화대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특수진화대원은 “정식 신규 교육은 영상 시청이 대부분이고 방화선 구축이나 안전 교육은 1시간뿐”이라며 “이번 현장은 낙석이 많았는데, 내구연한이 지난 헬멧을 쓰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특수진화대나 예방진화대는 연간 1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1시간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들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원단의 제조사조차 적혀 있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진화복과 녹슬고 곰팡이가 핀 헬멧을 받기도 한다. 15개월째 특수진화대원으로 일하는 김모(32)씨는 “오래된 고글은 구멍이 많아서 연기가 다 들어와 따로 샀고, 마스크와 장갑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면서 “적어도 10㎏ 장비를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데, 신발도 잘 맞지 않아 사비로 사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 1년 단위 공무직인 특수진화대와 달리 봄·가을철마다 뽑는 예방진화대는 더 열악하다. 신현훈 산림청지회장은 “대기 시간에 훈련을 받거나 장비 정리를 해야 하는데 묘지 벌초나 이삿짐 정리 등 다른 업무를 지시받는다”면서 “예방진화대는 특수진화대보다 장비가 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 거제시장 재선거 투표율 오후 3시 36.5%…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거제시장 재선거 투표율 오후 3시 36.5%…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4·2 재보궐선거가 2일 오전 6시 시작된 가운데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도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거제시장 투표율은 선거인 19만 2087명 중 7만 111명이 투표해 3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을 합한 수치다. 사전투표에서는 3만 7180명이 투표했다.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는 본 투표일인 이날 오전 상문동 주민센터에서 아내와 함께 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일운면사무소에서 아내, 어머니와 투표를 마쳤다. 이번 선거는 임시공휴일이 아닌 만큼 투표율이 크게 높지는 않다. 다만 거제시장 재선거 투표율은 이날 전국에서 열리는 구·시·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5곳 평균(29.2%)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번 투표와 관련한 경찰 신고는 한 건도 없다. 투표 시간은 오후 8시까지다. 당선인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거제시장 재선거는 박종우 전 거제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넘겨져 직 상실형을 확정받으면서 치르게 됐다. 박 전 시장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거제시장 후보자가 되고자 2021년 7월부터 10월까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홍보 활동 등 대가로 측근 A씨를 통해 서일준 국회의원실 당시 직원 B씨와 그의 친척에게 수차례에 걸쳐 총 13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직을 상실했다.
  • [단독] 산림청 헬기 50대 중 26% ‘사용 불능’… 진화 인력도 더 줄었다

    [단독] 산림청 헬기 50대 중 26% ‘사용 불능’… 진화 인력도 더 줄었다

    영남권 산불 이후 장비와 인력 보강 등 진화 체계 재정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산불 진화용 헬기 50대 중 13대(26%)는 정비 대기 등으로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초진을 맡고 있는 산불진화대원 숫자도 4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2025년 산림항공기 세부운영계획’을 보면 전체 50대의 헬기 중 지난달 기준 가동을 멈춘 헬기는 모두 13대다. 구체적으로는 ▲대형 기종 ‘S-64’ 7대 중 2대가 ▲중형 기종 ‘KA-32’·‘KUH’는 32대 중 8대가 ▲소형 기종 ‘AS-350’·‘BEll-206’은 11대 중 3대가 사용 불능이다. 헬기 수가 턱없이 적어 열흘가량 지속된 영남권 산불 진화 작업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S-64는 담수량이 8000ℓ에 달해 산불 진화에 효과적이지만 전체 7대 중 2대가 오랜 기간 엔진 정비 등을 받고 있다. 특히 KA-32의 경우 현재는 8대가 사용 불가이지만 러시아 전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2030년에는 추가로 21대가 가동을 멈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기종 헬기들이 다 정비를 마쳐도 KA-32 최소 29대는 여전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에 산림청은 국외 헬기 4대를 산불이 빈번한 3월쯤 임차하려고 했지만 예산 문제로 2대만 임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에도 넣었으나 연말 대통령 탄핵으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불에 대응하는 인력은 4년 전인 2021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실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공중진화대는 104명, 지상 진화 전문 인력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435명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 인력을 전국 251개 시군구로 나누면 한 지역에 평균 2명도 채 안 되는 인력이 배치된 셈이다. 더욱이 산림청과 지자체가 함께 운용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도 같은 기간 1만 110명에서 9604명으로 감소했다. 산림청은 2022년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예방진화대를 제외한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최소 2500명 더 늘려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규태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극한 산불’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적절한 예산을 투입해 예방·진화 전문성을 키우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산림청 헬기 26%는 쓰지도 못한다...진화 인력도 제자리 걸음

    [단독]산림청 헬기 26%는 쓰지도 못한다...진화 인력도 제자리 걸음

    영남권 산불 이후 장비와 인력 보강 등 진화 체계 재정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산불 진화용 헬기 50대 중 13대(26%)는 정비 대기 등으로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헬기는커녕 초진을 맡고 있는 산불진화대원 숫자가 4년 전보다 줄어드는 등 산불 예방 및 진화에 쓰는 돈에는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2025년 산림항공기 세부운영계획’을 보면 전체 50대의 헬기 중 지난달 기준 가동을 멈춘 헬기는 모두 13대다. 구체적으로는 ▲대형 기종 ‘S-64’ 7대 중 2대가 ▲중형 기종 ‘KA-32’·‘KUH’는 32대 중 8대가 ▲소형 기종 ‘AS-350’·‘BEll-206’은 11대 중 3대가 사용 불능이다. 헬기 수가 턱없이 적어 열흘가량 지속된 영남권 산불 진화 작업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S-64는 담수량이 8000리터에 달해 산불 진화에 효과적이지만, 전체 7대 중 2대가 오랜 기간 엔진 정비 등을 받고 있다. 특히 KA-32의 경우 현재는 8대가 사용 불가지만 러시아 전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2030년에는 추가로 21대가 가동을 멈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기종 헬기들이 다 정비를 마쳐도 KA-32 최소 29대는 여전히 사용하지 못 한다는 얘기다. 이에 산림청은 국외 헬기 4대를 산불이 빈번한 3월쯤 임차하려고 했지만, 예산 문제로 2대만 임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에도 넣었으나 연말 대통령 탄핵으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불에 대응하는 인력은 4년 전인 2021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실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공중진화대는 104명, 지상진화 전문 인력인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435명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 인력을 전국 251개 시군구로 나누면 한 지역에 평균 2명도 채 안 되는 인력이 배치된 셈이다. 더욱이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운용하는 산불전문 예방진화대도 같은 기간 1만 110명에서 9604명으로 감소했다. 산림청은 2022년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예방진화대를 제외한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최소 2500명 더 늘려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규태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극한 산불’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적절한 예산을 투입해 예방·진화 전문성을 키우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준비 없는 대응과 산림 방치가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며 “과감한 예산 확대와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 LS전선, 계약 불발되자 여론전… 100여개 중소업체만 피 마른다

    LS전선, 계약 불발되자 여론전… 100여개 중소업체만 피 마른다

    정부·언론에 악성 보도자료 보내시행사 해명에도 갖은 송사 휘말려업계선 ‘시장 지배력 지키기’ 해석경쟁사 활동 방해 등 위법 소지도 낙월해상풍력 발전사업은 LS전선 등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업체들이 벌인 여론전에도 시달려야 했다. 사업 시행사는 물론 자재 납품 및 시공·관리 등을 맡은 100여개 중소 참여 업체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3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LS전선은 낙월해상풍력 사업을 주도하는 명운산업개발의 업무상 배임, 선박법 위반 등을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지난해 3월부터 언론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국회 상임위에서 명운산업개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관련 질의를 하도록 여당 한 의원실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의원실은 특정 기업의 이익과 결부됐다는 판단에 따라 증인 채택 등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한 언론사 기자는 명운산업개발 측과의 통화에서 “LS가 고발을 하면서 ‘고발했다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도자료로 뿌리겠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명운산업개발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은 자연스레 커 갔다. 특히 태국 기업 비그림파워의 자본 투자와 중국산 자재 일부 공급을 두고 제기된 ‘사업 수익 및 기술의 해외 유출 가능성’ 등의 오해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이에 명운산업개발은 ▲당초 국내 자본으로만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점 ▲(자본 부족 등으로) 국내 컨소시엄 해산 후 2023년 참여한 비그림파워는 경영권이 없는 점 ▲자재와 시공 등 전체의 70%를 100여개 국내 기업이 수행하는 점 ▲나머지 30%는 LS전선 등과의 계약 불발로 해외 기업이 수행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을 일일이 해명해야 했다. 그사이 사업에 참여한 100여개 중소업체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송사와 여론전 대응으로 해상 시공은 사실상 중단됐고 이에 따른 부가 비용은 점점 커졌다. 풍력발전기 최하단부인 ‘모노파일’과 ‘트랜지션 피스’의 생산을 각각 책임지는 GS엔텍, 삼일C&S만 해도 공사 중단으로 자재를 보관할 부지 임대료와 관리비 등에 매월 수억원을 썼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자재들이 해상 부지에 박히면 녹이 슬지 않는데, 장기간 외부에 노출돼 있다 보니 수명 단축 우려가 커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개월 동안 해상에 방치된 대형 크레인 순이 1600호의 임대료와 시공 대기 중인 엔지니어 17명의 인건비 등에는 약 100억원이 소요됐다. 업계에선 LS전선이 국내에서 시장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해 낙월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방해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LS전선은 국내 1위 전선업체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낙월해상풍력 발전처럼 LS전선이 참여하지 못하고 경쟁사들이 참여한 사업이 늘수록 LS전선의 시장지배력은 약해진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자사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은 대가임을 본보기로 보여 주는 듯하다”며 “경쟁 업체의 활동을 방해하는 등 공정거래법 위반 여지도 크다”고 지적했다. 낙월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는 지난해 12월 “정부 정책에 찬물을 끼얹고 해상풍력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잘못”이라며 “근거 없는 비방과 공격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 김보라 시장, “지역발전 저해 ‘고압 송전선로’ 적극 대응할 것”···‘시민중심, 시민이익’ 최우선

    김보라 시장, “지역발전 저해 ‘고압 송전선로’ 적극 대응할 것”···‘시민중심, 시민이익’ 최우선

    김보라 안성시장이 지역을 경유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강력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28일 열린 제230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용인과 평택 등 인근 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이 안성시 발전 저해와 지역 주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안성시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용인 원삼 SK하이닉스 산단 내 LNG 발전소 설치 ▶용인시 자원회수시설 확충사업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조성 등을 토대로 분명한 입장 전달과 환경영향평가 요청 관련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특히 3개의 송전선로 건설의 경우, 용인 남사 국가산단과 원삼 SK하이닉스 일반산단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사업으로 안성에는 전자파 노출 및 미관 저해, 토지가 하락 등 지역갈등과 시민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시는 이러한 개발사업이 단순히 인근 도시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닌, 안성 시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해당 사업의 반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관련 부서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올해 2월 열린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과 경기도의 적극적 개입 및 조치를 건의했다. 또한, ‘안성시 지역발전 범시민운동 지원조례’에 따라 대응 방안을 강력히 모색하고, 국회의원실, 시의회, 시민, 반대대책위원회와 협력해 안성 시민들이 인근 도시 개발로 일방적인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용인시 원삼 SK하이닉스 산단 내 LNG 발전소 설치와 관련해서는 관내 환경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성시와 지역 주민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시행사 등과 적극 협의해 지역민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평택시 공공종합 장사시설 건립추진의 경우도 안성시가 내건 필수사항이 반드시 성립되어야 공동사업이 가능하다는 조건 아래 ▶평택시 관내 입지 및 안성시와 협의를 통한 세부 위치 결정 ▶인구 규모를 고려한 사업비 분담 ▶인근 지역 주민 인센티브 등에 대한 세부 협의 등의 의견을 평택시에 전달했다. 김보라 시장은 “그동안 안성은 인근 도시의 개발사업이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에 악영향으로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시민중심·시민이익’을 최우선으로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 [비하人드 AI]“10분 내 대답 안하면 업무태만”…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 현실은

    [비하人드 AI]“10분 내 대답 안하면 업무태만”…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 현실은

    2018년 페이스북에서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일했던 셀리나 스콜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초로 제기했다. 살인, 음란물 등 각종 유해 콘텐츠를 거르는 업무를 반복하면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데도 사측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은 페이스북 모더레이터 1만 4000여명에게 5200만달러(약 762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소송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콘텐츠 모더레이터의 존재와 이들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상 유통되는 유해·불법 콘텐츠는 인공지능(AI)이 아닌 사람이 일일이 분류·제재하지만, ‘유령 청소부’ 역할을 하는 콘텐츠 모더레이터는 대부분 고용 불안정과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서울신문이 31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노동위원회 판정서에도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이 처한 노동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화장실 가는 휴게시간도 통제…6~7개월마다 업무 계약”콘텐츠 모더레이터였던 송기호(가명)씨는 회사 매니저(관리자)가 보낸 메신저 메시지에 무조건 10분 내로 답을 해야 했다. 10분 안에 답하지 못하거나 메신저 상태가 ‘로그아웃’, ‘자리 비움’ 등으로 전환돼 있을 경우 업무태만으로 인정돼 계약 갱신 등에 불이익을 받았다. 송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A사에 소속돼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물과 댓글, 동영상 등을 모니터링했다. 사측은 “모니터링이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유해 게시물이 장시간 노출될 수 있다”며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긴급상황 발생의 경우를 제외하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행위를 지양한다”고 압박했다. 근무 종료 후에는 모니터링 수, 제재 내역, IP 차단, 금칙어 지정, 많이 본 이슈 등 방대한 내용을 1시간 내로 정리해 업무보고서로 등록해야만 불이익이 없었다.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도 하루 8시간씩 근무를 했는데,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주말에는 식사 시간은 물론 중간 휴식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지각, 조퇴, 결근 등은 임금 삭감으로 이어졌으며 불가피하게 일을 할 수 없는 날에는 다른 근무자와 근무일을 바꿔야만 쉴 수 있었다. 송씨의 업무 계약은 6개월 또는 7개월 단위로 갱신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매 계약 만료를 앞두고 해고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웠고 해고 역시 예고 없이 구두로 이뤄졌다. 이에 중앙노동위는 사측의 계약종료 통보는 부당 해고라는 점을 인정했다. 형식상으로는 프리랜서 도급업무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측으로부터 상당한 지휘·감독을 받았기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게 중앙노동위의 판단이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의뢰한 ‘국내 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의 실태와 위험성’ 보고서를 쓴 노가빈(연구책임자)·이수민(공동연구원)씨는 “ 노동과정 전반에 개입과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철저히 계산된 휴게시간이 주어지고 휴게시간을 사용하는 과정 역시 시스템화 돼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 근무기간 1.8개월…철저한 외주화에 부당해고 속출노동위원회에 접수된 ‘데이터 라벨러·콘텐츠 모더레이터 관련 구제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부당해고 사례가 대부분이다. 최근 5년간 11건의 구제신청이 접수됐으며 6건은 인정, 4건 기각, 1건 각하 처리했다. 지난 2021년 7월~2023년 12월 B사 소속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근무했던 김성남(가명)씨는 2023년 12월 7일 재계약 여부 의사를 묻는 사측 관계자의 문자 메시지에 제때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당시 사측은 김씨에게 “재계약 의사가 있다면 익일 오전 11시까지 회신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 이씨는 다음날 오후 1시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다. 모더레이터 직종은 사회적 안정망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프리랜서 형태의 계약직이 많다. ‘국내 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의 실태와 위험성’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 응답자 18명의 평균 근무 기간은 1년 8개월로 조사됐다. 콘텐츠 모더레이팅 작업은 철저하게 외주화, 분업화돼 있다. 대형 플랫폼사와 도급계약을 맺은 C사는 지난해 6월 AI가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데 필요한 자료를 가공·검수하는 데이터 라벨링 업무 담당자 채용공고를 냈다. 이정기(가명)씨는 채용 면접에 합격해 업무교육을 받았지만, 교육 종료와 동시에 이씨에게 채용 탈락을 구두로 통보했다. 이에 이씨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교육생의 본채용을 거부한 것은 부당해고라며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 산불 신고해도 “헬기가 없어요”…장비 부족 시달린 경상권 산불 현장

    산불 신고해도 “헬기가 없어요”…장비 부족 시달린 경상권 산불 현장

    “불꽃이 보통이 아니다. 헬기가 빨리 떠야 진화가 될 것 같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을 목격한 최초 신고자는 지난 22일 소방에 다급하게 외쳤다. 하지만 소방 접수요원은 “헬기가 다른 지역에 산불 진화 지원을 하러 가서 울산에 헬기가 없다”고 답했다. 30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산불 신고 녹취록과 소방상황보고서를 보면, 대형 산불이 시작된 경북 의성에 산불 진화를 위한 장비와 인력이 쏠리면서 다른 지역은 산불 초기 대응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오전 11시 24분 “산소가 타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된 당일에만 의성 산불 진화에 헬기 50대가 투입됐다. 산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동원된 헬기는 23일 52대, 24일 57대, 25일 62대로 점차 늘었다. 지난 25일 기준 투입된 헬기 62대 중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가 22대(35%)로 가장 많았고, 군부대 18대(29%), 산림청 12대(19%) 순이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인 이번 영남권 산불을 대응할 때 초동 진화의 핵심인 진화 헬기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보유 헬기는 모두 50대지만 점검 등의 이유로 하루 운용 가능 대수는 30대 남짓이다. 5000ℓ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대형헬기는 7대에 불과하다. 지자체 임차 헬기도 경북 19대, 경남 8대, 강원 8대로 골든타임인 30분 이내 출동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 지자체 중 산림 면적이 가장 넓은 강원에선 지자체 임차 헬기 1대당 산림 면적은 17만 830㏊에 달한다. 진화 헬기 관련 예산은 감소하거나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산림청의 2025년도 예산 개요를 보면, ‘산불 감시·진화 체계 강화’ 예산은 전년도 2488억원에서 올해 2066억원으로 17.0% 감소했다. 특히 산림 재난 대응 부문의 ‘산림헬기 도입 운영’ 사업 예산은 1123억원에서 938억원으로 16.5%(184억원) 감소했다. 결국 국비 지원이 없는 지자체 임차 헬기가 대부분 산불 현장에 투입된다. 경북도청 2025 예산서에 따르면, 산불 방지 예산은 84억 3921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7억 8000만원 늘었지만 산불진화헬기 임차 예산액(37억 2000만원)은 2억원 증액하는 데 그쳤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강원과 경북, 경남 산림 면적을 단순 계산해도 진화 헬기가 각기 50대, 40대, 30대는 상주해야 한다”며 “임차 예산은 특히 턱없이 부족해 산림청과 정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계속 반복되는 자연재난으로 국민들이 목숨까지 잃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소방청과 산림청의 산불에 대한 역할 분담이 적정한지 논의하고 향후 예방대책을 성실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 ‘민감국가’ 한국, 핵무장 확 해버려? 그런데… [FM리포트]

    ‘민감국가’ 한국, 핵무장 확 해버려? 그런데… [FM리포트]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불붙은 논쟁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면서 국내 정치권에서는 핵무장 이슈가 뜨거워졌다. 외교부가 지난 17일 민감국가 지정 이유에 대해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원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핵무장을 둘러싼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대선 주자들 사이에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핵무장론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들끓었다. 미국이 북핵을 인정한다면 안보를 위해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등 보수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나왔다.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뒤 페이스북에 “남은 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밖에 없다”고 적었다. 역시 미국을 찾은 나 의원도 “이제는 핵균형 전략,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핵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핵잠재력 확보론은 핵무기를 직접 보유하는 게 아니라 유사시 언제든 핵무기를 제조할 기반을 갖추자는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핵 잠재력 확보는 허장성세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이 핵 추진 잠수함을 공개하면서 우리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트럼프 정부는 막강한 미 해군 재건을 위해 한국의 조선 기술을 원하고 있다”며 “미 해군의 재건과 함께 한국형 핵잠수함의 도입을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핵불균형 해소 위해 무장론 대두 한국이 핵 불균형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뿐만 아니라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 중 핵무기를 가진 국가는 미국뿐이다. 당장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받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지만 정작 두 나라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일본은 비핵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핵 재처리가 허용돼 핵 잠재력을 갖춘 상태라 우리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2015년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으로 미국의 동의하에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할 수 있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고농축은 할 수 없다. 핵무기로 만들기 위한 우라늄 농축도는 90% 이상이다. 북핵에 대응할 방안으로 확장억제,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 핵잠재력 확보 등이 거론되지만 핵무장은 물론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거론되는 핵잠재력을 갖추기도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고 기존의 동맹관계가 흔들리면서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핵무기를 다수 보유했던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모두 없애고 러시아로부터 공격당하는 현실은 핵무장론에 무게를 싣는 계기가 됐다. 일각에서는 급변한 국제정세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북한이 비핵화에 뜻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이 핵을 가지면 미국이 북한은 신경 쓰지 않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힘을 쏟을 수 있다,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무너지면 유럽국가들과 방산협력도 할 수 없으니 우리도 무장해야 한다는 등의 논리다. 핵무장을 통해 자체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면 세계 평화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설득하자는 것이다. 동맹 관계를 거래 차원에서 다루는 트럼프 정부의 속성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트럼프가 묵시적으로 동의해주면 갈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핵무장이 가장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 전략센터장은 “트럼프가 거래를 좋아하는 타입이니 우리에게 도움되고 미국에게 도움되는 방식으로 하면 트럼프가 ‘와이 낫?’(안 될 거 뭐 있어?) 그럴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이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핵무장하면 북한 삶 각오해야” 주장도 그러나 핵무장에 대한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무장론은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핵무장을 하려면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을 깨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탈퇴해야 하고 국제적 경제 제재를 받아 북한과 같은 삶을 각오해야 비로소 핵무장이 가능하다”며 “미국과 동맹을 파기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해 경제제재를 당해 북한과 같은 고립상태가 초래되는 걸 감수하면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국민께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민감국가 지정의 이면에 핵무장론이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락 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1993년 외교 문건에 따르면 “민감국가 문제는 핵과 관련된 이슈이므로 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아닌 핵과 원자력 등의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원자력 및 기타 에너지 공동 상설위원회에서 다루는 게 더 적절하고 유용하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다음달 15일 민감국가 지정 효력 발효를 앞두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핵무장론 등 외교정책과의 연관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핵무장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한미원자력협정을 일본 수준으로 개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본다. 미국이 당장 찬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트럼프 정부 임기가 끝나는 4년 뒤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말대로 핵무장은 NPT 탈퇴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 핵무장을 둘러싼 논의가 당장 진전되기는 어렵다.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분야이고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아무리 여러 무기체계에서 앞서도 결국엔 핵무기를 상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북핵 위협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 군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어떤 방향이 됐든 군사·외교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적인 논쟁으로 당위성만 주장할 게 아니라 여러 여건을 고려해 추진하자는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핵 잠재력과 관련해서도 한미원자력협정의 유효기간이 도래하는 2035년에 맞춰 세밀하고 치밀한 준비가 이뤄져야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이준석 “깔끔하게 전소”에… 허은아 “감수성 실종”

    이준석 “깔끔하게 전소”에… 허은아 “감수성 실종”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비서관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됐다”고 한 발언을 두고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늘 지적받아온 감수성의 실종이며, 정치의 본질을 잃은 태도”라고 했다. 허 전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국회의원이 지금, 이 재난 상황에서 할 말인가. 그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은) 비극 앞에 ‘깔끔하게’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이라며 “그의 언어에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 타인의 상처를 느끼지 못하는 정치인의 본질이 드러나 있다”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건, 이 발언의 책임을 ‘비서관이 했던 말’이라며 타인에게 떠넘기려 했다는 점”이라며 “사과 한마디면 충분했을 일을 그는 또다시 방패막이로 덮었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중 “산불 피해가 정치인들이 말도 못 할 정도로 번지고 있다. 어느 정도 수습과 안정이 돼야 정치인들도 방문할 텐데, 진압 중에 희생자가 나오는 상황에 저희(국회의원들)가 가면 공무원들이 괜히 보고하려고 하기 때문에 안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의원실 비서관도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돼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주변에서도 피해당하신 분들이 없는지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무원들의 보고’를 이유로 현장에 가지 않고 있다는 이 의원에 발언과 관련, 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보고받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 책임이 불편하면 조용히라도 다녀오는 게 맞다”며 “국민이 삶을 잃고 있는 재난 한복판에서 그는 또다시 ‘책임’ 대신 ‘회피’를, ‘공감’ 대신 ‘말장난’을 택했다”고 했다.
  • 방사청, 영세 장애인업체 상대 소송전 또 완패…세금 낭비 지적도

    방사청, 영세 장애인업체 상대 소송전 또 완패…세금 낭비 지적도

    기준 미달의 병사용 여름 운동복을 납품했다는 이유로 중증장애인생산업체 13곳에 입찰 제한을 처분했다가 3년 넘게 소송전을 이어온 방위사업청이 잇따라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A장애인협회, B장애인협회 등이 방사청을 상대로 제기한 ‘하자보수채무부존재확인청구의소’에서 원고 승소를 확정했다. 앞서 방사청은 업체들이 하자가 있는 운동복을 납품했다며 손해배상금과 이자를 합쳐 6억원이 넘는 금액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방사청의 검사 기준이 잘못됐으니 업체들의 손해배상 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고, 방사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고했다. 별도의 하급심에서도 방사청이 줄줄이 패소했다. 지난 2월 C협회가 승소한 부당이득금 소송에서 서울지방법원은 방사청이 원고에게 8767만 5890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월 D재단의 부당이득금 소송에서도 법원은 방사청이 4959만 3970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방사청과 중증장애인시설들이 법정공방을 벌이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육군 장병용 여름운동복이 불량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방사청은 11개 중증장애인시설을 포함해 여름 운동복을 납품하는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성능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13개 업체에 입찰참가자격제한 처분을 내리고 수사도 의뢰했다. 이에 중증장애인시설들은 제재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초기엔 4곳이 원고 패소하며 방사청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하지만 그 뒤 7곳은 내리 원고 승소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2022년 7월 검찰이 불량품 납품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 데다 방사청의 평가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영향을 미쳤다. 방사청이 3년 넘게 소송전을 이어가면서 업체들의 부담도 커졌다. 업체들은 “방사청이 애초에 잘못했는데 너무 가혹하다”며 방사청이 당시 납품하지 못한 운동복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B업체의 경우 운동복 재고가 그대로 쌓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 측은 “해당 운동복은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하자판정했고 업체의 문서에 따르면 2021년 8월 당시 수거 및 폐기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B업체 측은 “국방기술품질원 담당자가 와서 판결이 날 때까지는 운동복을 건들지도, 옮기지도 말라고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피고인 방사청의 패소가 이어지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소송비용을 부담해야 해 오히려 세금 낭비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은 “상고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했는데 지난 1월과 2월에 나온 관련 재판 판결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에 대해 공공기관 출신 한 변호사는 “공공 부문은 추후 감사에서 지적받을 수 있어 상소 포기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떼죽음 당하더니…드론전 습득한 北 “AI로도 학습”

    떼죽음 당하더니…드론전 습득한 北 “AI로도 학습”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항공전자장비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4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현대전에 맞도록 무기체계가 첨단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무인기 타격 시험에 우리 군 장비와 비슷한 형태의 목표물이 동원됐다. 북한이 공개한 표적은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L-SAM 발사 차량과 유사한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 K1 전차 및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닮은 표적도 나왔는데 골판지 드론으로 추정되는 자폭 무인기가 이들 타깃을 공격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은 전날 보도에서 이들 무인기가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자폭공격형무인기”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무력 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대규모 병력 파병 대가로 러시아 항공전자장비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폭무인기의 인공지능(AI) 기술 등 러시아의 국방기술 지원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북한은 수직이착륙 쿼드콥터 등 다양한 폭탄 투하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폭형 공격무인기 성능 시험을 공개했을 때는 승용차를 파괴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표적을 군용 차량으로 바꾼 만큼 파괴력도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골판지 자폭 드론의 파괴력이 향상됐다. 초저가 자폭드론의 벌떼공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중국·러시아 등 각국의 군사기술을 모방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삼아 무기체계를 현대전에 맞도록 첨단화하면서 환골탈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드론 등 첨단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군도 보다 세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단독] 싱크홀 ‘연평균 173회꼴’… 전문장비·인력은 태부족

    [단독] 싱크홀 ‘연평균 173회꼴’… 전문장비·인력은 태부족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지반 이상 여부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집 앞 도로가 안전한지 알려면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73회나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신문이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지반탐사 전문 장비는 모두 9대로 집계됐다. 고주파수 대역 전자기파를 통해 지반의 공동(빈 공간)을 파악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장비는 도로용이 3대, 인도나 골목길 등 협소지역용이 6대 있다. 탐사 장비를 운용하고 빈 공간을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맡는 전문 인력도 12명에 그친다. 서울(7대·10명)과 부산(1대·2명)이 자체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은 숫자다. 지방자치단체는 싱크홀 위험 등을 파악하고자 이런 전문 장비와 인력을 보유한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안전점검을 요청한다. 2020년 207건이었던 안전점검 요청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601건이 됐다. 같은 기간 안전점검으로 지반의 빈 공간을 확인해 조치한 경우도 83건에서 266건으로 늘었다. 전문장비와 인력을 통한 안전점검이 싱크홀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안전점검을 요청한 이후 실제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결과까지 통보받으려면 평균 4개월(120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전문 장비는 2020년 모두 4대에서 지난해 9대로, 인력도 같은 기간 6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면서 기다리는 기간이 줄어든 게 이 정도다. 정부는 지난해 지반탐사의 규모를 2025년에는 3200㎞, 2026년 이후로는 매년 4200㎞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 278㎞에 달하는 구간에 대해서만 지반탐사가 이뤄졌다. 이 속도라면 올해 3200㎞의 지반탐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충기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지하 구조물에 대한 정보화가 부족한 실정이기에 이를 수시로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 싱크홀과 관련해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시는 사고 이후 4차례에 걸친 GPR 조사를 통해 사고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해 이날부터 일부 도로의 통행을 재개했다.
  • 공정위 과징금, 법원서 20% 취소 선고… SK·SPC·쿠팡도 피해자

    공정위 과징금, 법원서 20% 취소 선고… SK·SPC·쿠팡도 피해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 등이 법원에서 전부 또는 일부 취소된 사례가 최근 5년간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무리한 제재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27일 법조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의 과징금 등 처분에 대한 법원의 확정 판결 중 공정위 처분을 전부 또는 일부 취소하라는 선고는 17.6%였다. ▲2023년에는 28.2% ▲2022년 29.1% ▲2021년 18.0% ▲2020년 29.1%였다. 공정위는 지난해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제재에 대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지난해 6월 SPC그룹이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며 647억원의 과징금을 매긴 처분은 전액 취소하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났다. 지난해 2월엔 쿠팡의 거래상 우월 지위 남용 과징금 32억 9700만원, 같은 달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해상운임 담합 과징금 33억 9900만원도 취소 판결이 났다. 지난해 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의 사익 편취를 이유로 매긴 과징금 16억원도 모두 취소하라는 서울고법의 판결이 나왔다.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확정되면 공정위는 이미 수령한 과징금뿐만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이자까지 얹어 기업에 돌려줘야 한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했다가 소송 패소 등의 이유로 기업에 돌려준 ‘순환급액’은 총 5838억원이었다. 이 중 기업에 과징금을 돌려줄 때 이자 성격으로 얹어 준 환급가산금은 450억원이었다.
  • [단독]전국 싱크홀 연평균 137회꼴인데… 정부 탐사장비 9대·인력 12명

    [단독]전국 싱크홀 연평균 137회꼴인데… 정부 탐사장비 9대·인력 12명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지반 이상 여부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집 앞 도로가 안전한지 알려면 4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73회나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신문이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지반탐사 전문 장비는 모두 9대로 집계됐다. 고주파수 대역 전자기파를 통해 지반의 공동(빈 공간)을 파악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장비는 도로용이 3대, 인도나 골목길 등 협소지역용이 6대 있다. 탐사 장비를 운용하고 빈 공간을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맡는 전문 인력도 12명에 그친다. 서울(7대·10명)과 부산(1대·2명)이 자체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은 숫자다. 지방자치단체는 싱크홀 위험 등을 파악하고자 이런 전문 장비와 인력을 보유한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안전점검을 요청한다. 2020년 207건이었던 안전점검 요청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601건이 됐다. 같은 기간 안전점검으로 지반의 빈 공간을 확인해 조치한 경우도 83건에서 266건으로 늘었다. 전문장비와 인력을 통한 안전점검이 싱크홀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안전점검을 요청한 이후 실제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결과까지 통보받으려면 평균 4개월(120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전문 장비는 2020년 모두 4대에서 지난해 9대로, 인력도 같은 기간 6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면서 기다리는 기간이 줄어든 게 이 정도다. 정부는 지난해 지반탐사의 규모를 2025년에는 3200㎞, 2026년 이후로는 매년 4200㎞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 278㎞에 달하는 구간에 대해서만 지반탐사가 이뤄졌다. 이 속도라면 올해 3200㎞의 지반탐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충기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땅속의 지하 구조물에 대한 정보화가 부족한 실정이기에 이를 수시로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 싱크홀과 관련해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도시철도 건설 공사구간 42㎞와 주변 보·차도 20㎞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사고 이후 4차례에 걸친 GPR 조사를 통해 사고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해 이날부터 일부 도로의 통행을 재개했다.
  • [단독] 11년 전 세운 대책 제대로 시행됐으면 ‘강동 싱크홀’ 없었다

    [단독] 11년 전 세운 대책 제대로 시행됐으면 ‘강동 싱크홀’ 없었다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고 이전에 크고 작은 경고 신호가 있었음에도 관련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구 싱크홀 사고와 유사점이 많았던 11년 전 송파구 대형 싱크홀 사고 이후 마련된 대책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2년 전에는 사고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작은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하철 공사를 위한 터널 굴착 등이 유독 많은 서울 도심의 경우 이러한 경고음을 놓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말) 싱크홀 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12월 이번 싱크홀 사고 지점에서 약 2.2㎞ 떨어진 보도에서 지름 0.4m, 깊이 0.5m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부상자도 1명 발생했지만 싱크홀 크기가 작았던 탓에 별다른 후속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80건의 싱크홀 사고 중 31건(39%)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강동구를 포함해 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에서 주로 발생했다. 노후 하수관이 싱크홀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었지만 장기 침하(12건)나 굴착 공사(11건)로 인한 사고도 적지 않았다. 열수송관이나 통신관 공사 이후 되메우기가 미흡해 싱크홀이 발생한 경우도 4건 있었다. 공사 등 사람의 손을 타면서 싱크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2014년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 이후 대형 공사장에 대한 ‘도로함몰 전담 감리원 배치’ 등 후속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강동구 사고 현장에는 이 역할을 하는 감리원이 배치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싱크홀을 전담하는 감리원을 모든 현장에 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대형 공사에는 지속적인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감리원 배치를 포함해 싱크홀과 같은 안전 문제 관련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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