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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YS·JP 연대설’ 촉각

    한나라당이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연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YS와 JP의 정치 행보와 지지영역을 미뤄볼 때 ‘신당 창당’ 등 정치지형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YS가 JP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YS-JP 연대’가 실현될 경우 대선전략의 수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13일 YS와 JP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대만으로 큰 파괴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기반이 한나라당과 겹쳐 여권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YS는 여전히 부산·경남 지역에 일정한 지지세를 갖고 있고,JP 역시 ‘충청권 맹주’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다.특히 2여 공조파기로 충청권의 여론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는게 정가의 설명이다.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이에 가세하면 영남·충청권을 기반으로한 정치세력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총재 주변에서는 YS와 JP를 자극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이총재가 최근 YS에게 ‘냉대’를 받으면서 까지 박종웅(朴鍾雄) 의원실을찾아가 YS를 만난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느낄 수 있다.이총재가 JP와 김윤환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나 YS와 JP간 연대가 신당창당이 목표가 아닌 역할공간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게 다수의 관측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기고/ 이래서 국감찬성

    ●모호한 업무구분 문제일 뿐. 국회의 국정감사는 헌법(61조)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논란이 되고 있는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의 경우 많은 국가사무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집행되고 있어 국가가 결정한 위임 업무의 집행실태를 감사하는 것은 국회의 고유권한이자 의무이다.업무에 따라서는 국가 위임사무와 지방 고유사무간 구분이명확하지 않은 영역이 존재할 수 있다. 지자체 공무원 및 광역의원에 의한 국정감사 대상 이의제기는 지난 수년간 국정감사 때마다 되풀이 돼 왔다.그러나국회는 헌법과 법률 규정 이외에도,운영위에서 여·야간협의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대상과 일정을조정해 오고 있다.예를 들어 국정감사가 특정 광역시·도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든지 전국체전 등의 준비로 당해연도 업무가 과다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감사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 등이다.특히 금년도 국감은 국회법에 주어진 20일간의 국감기간을 충실히 확보하기 위해 9월10일시작,추석 연휴에 앞서 종료하도록 했다.올 국감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실시됨으로 인해 국감을 준비하는 각 국회의원실이나 요청된 자료를 준비하는 행정기관 모두가 시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국감시행자인 국회 스스로가 시간에 쫓기면서도 국감시기를 늦추지 않은 것은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국정감사의 책임과권한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국감을 실력 저지하고,자료 제출에 불응한다는 움직임이 보도되고 있다. 국회의 국정감사를 단순히 국가와 지방사무의 영역 다툼에서 벗어나서,지자체 이기주의로 비치지 않도록 지자체가수행중인 공무를 국민 앞에 보고한다는 입장에서 슬기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또 해마다 되풀이되는 국감자료의과다요구 논란도 사실은 많이 개선되고 있다.오히려 국회입장에서는 정부측의 제출자료 부실과 기피,늑장 제출로정부정책 실패의 본질에 접근하기 어려워 진정한 의미의국정감사에 제한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밝혀 두고싶다. ■정양석 한나라당 의원국장
  • 올 국정감사 ‘최악 부실’ 우려

    올해 국정감사(9월10∼29일)가 사상 유례 없는 부실감사가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감 일정이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앞당겨져 제대로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여야가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할 조짐마저 없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국감에 앞서 의원들이 행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입수한 뒤 분석하는 데 보통 한달 정도 걸린다”며 “의원실은 물론,정부 부처 관계자들 가운데상당수가 여름휴가를 떠난 상황에서 국감 일정이 갑자기 확정돼 자료 확보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국감 시작일까지 정부 부처가자료를 제대로 제출해온 비율이 70%였지만,올해는 절반에도못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극한 대립상태에 있는 여야 지도부가 국감의 본래 취지를 등한시 한채,‘상대방 흠집내기’에 필요한 전열 정비에만 여념이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회 주변에서는 야당이 문화관광위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법사위에서인천공항외압의혹 사건을,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남북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정치쟁점화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여당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 보좌관은 “올해부터 상시국회 체제가 되면서 이미 행정부를 여러차례 파헤쳐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파고들 문제가 없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감이탁상공론보다는 일선 현장 방문 위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 보좌관들이 모여 국감 대상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측이 “올해는복지부와 식약청 등 7곳 정도만 하고 끝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실체없는 ‘이면 합의’ 공방

    북한 상선의 동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 이면 합의설’로 여야가 공방을 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우리는 ‘이면 합의설’에 대한 부질없는 입씨름을 당장 그만 둘 것을 촉구한다.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지난 2일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했던 북한 상선(청진2호)과 우리 해군함정(수원함)간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면서“세간의 의혹이 사실임을 밝혀주었다”며 ‘밀약설’을기정사실화했다.박 의원은 북한 선원의 교신 내용 중 “작년 6·15북남협상 교환시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하는 것이자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는 대목을 인용했다.이에 대해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이면 합의는 단연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교신 내용은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군관계자를 의원실로 불러 우리 해군함정이 북 상선과 교신한 내용을 구두로 설명받은 것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따라서 ‘이면 합의’니 ‘밀약’이니 하는 유일한 근거는북한 선원의 언급뿐이다.따라서 우리 정부 책임있는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전면 부인했는데도 불구하고,북측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것도 아닌 북한 선원의 말을 두고 더이상왈가왈부하여 이를 의혹으로까지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우리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 아래 ‘선박 운항과 항만시설 이용에 있어 사전 협의와 사전 통고’ 등을 규정하는 ‘해운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제의한 만큼 북한은 머뭇거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우리 정부의 6·15공동선언에 입각한 선의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다음은 북한 선박의 연 이틀째 NLL 침범·통과와 관련해군 당국의 태도에 관해 지적하고자 한다.지난 13일 밤 북상선 남포2호가 동해 저진항 동쪽 35마일 지점의 NLL을 ‘침범’해 5마일 가량 남하한 채 NLL을 따라 동쪽으로 이탈했고,14일 밤에는 북 소형화물선 남포호가 저진항 동쪽 85마일 지점을 ‘통과’해 북상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북 상선의 NLL 통과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한방침을 설명해야 한다.야당 의원들이 ‘솜방망이’ 대응을비판한다고 해서 국방장관이 ‘앞으로는 정선 명령후 나포한다’느니 ‘교전 준칙에 의거,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는 등 임기응변식 답변을 남발할 일이 아니다.군사기밀이 아닌 범위내에서 ‘해상군사작전인가구역’‘경비구역’‘감시구역’ 등 실제 군이 운용하는 NLL개념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함으로써 최근 실추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 [관가 돋보기] 김명자환경 장수비결 뭔가

    대한매일은 공직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인사 혹은정책 현안을 심층분석하는 ‘관가 돋보기’난을 신설한다. ‘관가 돋보기’는 주목받는 정책 결정자나 공직자의 움직임,국가 주요정책의 결정 배경과 추진 과정 등을 조망할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현 내각의 최장수 장관이 된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의 장수 비결을 분석했다. 김명자 환경부장관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걸까? 지난 21일 김정길(金正吉) 전 법무부장관이 물러나면서김명자 장관이 현 내각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1999년 6월25일 임명된 김 장관은 다음달이면 취임 2년을 맞게 된다. 역대 환경처·환경부 장관 가운데서도 최장수이다.김 장관이 이처럼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24시간 환경만 생각한다= 환경부 관리들은 김 장관이 하루종일 업무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집무실에서는물론 달리는 차 안에서나 집에 돌아가서도 무시로 국장들에게 전화를 건다.업무 지시도 하고,지시했던 사항을 변경하기도 한다. 김 장관은 취임 당시 환경 전문가로 분류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김 장관은 취임후 환경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지금은 어떤 전문가와 만나도 밀리지 않을 만큼 식견을쌓았다고 한다. ■적극적인 홍보 마인드= 김 장관은 올해들어 신문에 12차례 기고를 했고 TV와 라디오 방송에 51회나 출연했다.신문,TV,라디오,여성지 등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도 45회나 된다.장관들 가운데 가장 많을 것이라고 환경부 공보관실은전했다.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발표 다음날인 지난 3일 오전 김장관은 환경부 국장들과 후속대책을 협의하다가 청와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김 장관은 전화를 끊은 뒤 “위에서 보셨다는군요…”라고 말했다.전날 밤 김 장관이 KBS뉴스라인에 나가 수돗물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유와 향후대책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 장관이 설명을 참 잘한다.장관이 저렇게 자기 업무를홍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그걸 청와대 관계자가 전해준 것이다. 홍보를 중요시하지만 김 장관은 환경부 출입기자들과는‘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취임때 누군가가 “기자들과 너무 가까워지면 사소한데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청와대,국회와의 커뮤니케이션= 환경부는 중요현안이 생기면 관련자료를 시민단체에 e메일로 보내준다. 또 지금까지 환경부장관들은 주로 업무상 직접 관련이 있는 복지노동수석하고만 접촉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김 장관은 공보·경제 등 청와대 비서실 전체와 두루두루 관계를유지한다고 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실에는 수시로 국장들을 보내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정치권과의 적당한 거리감= 김 장관은 공동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이나 자민련과 아무런 ‘끈’이 없다.정치권에 신세진 일이 없기 때문에 그쪽으로부터 오는 인사나민원 청탁에서 비교적 자유롭다.정치권과 관계는 없지만김 장관은 ‘정치적 감각’은 있는 편이다.환경 관련 행사에 김 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참석하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다. 또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국장들이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주장했지만,김 장관은사전 공개를 지시했다.만일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에 바이러스 검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하면 김 장관이 그런 지시를 내린 이유를 알수 있다.그러나 정치적 위상이 약하기 때문에 ‘우리 몫인환경부장관 자리를 달라’는 자민련의 요구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뚜렷한 인사 스타일= 김 장관은 “베스트 멤버를 데려다가 베스트 정책을 집행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환경부 인사가 김 장관이 뜻한 대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연공서열과 본부·지방청간의 교류라는 관행은 많이깨졌다.때문에 부내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뚜렷한편이다. 이도운기자 dawn@
  • 경실련·정치권 힘겨루기

    경실련과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의원 재산공개 해명자료요구’를 놓고 힘겨루기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발단은 지난 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본부장 김태룡)가 각 국회의원실로 보낸 공문에서비롯됐다. 경실련은 공문에서 “공직자 재산공개제도가 본래 취지에맞지 않게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관보와 정보공개 청구 자료를 통해 얻은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니 재산의출처와 사용처 등에 대해 해명자료와 증빙서류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지난 93년 초부터 2000년까지 연속적으로 재산공개 변동사항을 신고한 61명의 의원을 대상으로‘공직자 재산공개제도’의 문제점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천년민주당,한나라당,자유민주연합 3당 보좌관협의회는 지난 6일 대책회의를 갖고 “모든 의원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재산변경사항을 신고하며 문제가 있을경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면서 경실련의 요구를 월권행위로 규정했다.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실의 정찬수(鄭燦壽) 보좌관은 “시민단체가 초법적 기관이냐”면서 “제도나 법에 문제가 있다면 입법청원이나 법 개정운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의원 개개인의 비리공개에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공직자재산공개제도의 운영상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면서 “일부 의원실에서는 해명자료를 보내왔고 일부에서는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이버공간 지역감정 ‘위험수위’ 넘어섰다

    4·13총선을 앞두고 사이버 공간을 통한 네티즌들의 지역감정 조장 행위가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정치인들도 인터넷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도가 지역별 소득수준이 전국 최하위다’‘△△도 사람들이 정권을잡으려고 나라를 팔아먹었다’ 10일 하이텔과 천리안 등 PC통신 게시판에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글과 근거없는 유언비어들이 쏟아졌다.게시판에는 하루 수백건씩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원색적인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하이텔 이용자 이모씨는 “모 지역 출마자인 △△씨는 지역감정을 이용해 당선되려고 하는 나쁜 X”이라는 원색적인글을 올렸다. 지역문제로 이용자간 상호비방도 서슴치 않는다. 하이텔 이용자 M씨가 “△△도가 지역감정의 원조며 ○○씨가 지역감정을 먼저 유발했다”는 글을 올리자 △△도 출신의 다른 네티즌은 욕설과 함께 “M씨는 ○○도의 □□당의 사주를 받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사람”이라고 맞대응 했다. 하이텔 게시판 담당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의 글이 많이 올라온다”면서 “일방적으로삭제하기는 어렵고 특정단체와 개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글은 신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삭제하거나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총선연대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운동을 욕하는 글이 올랐다.다음날 오전에는 아무런 내용 없이 욕설만 늘어놓은 글이5개나 올라왔다. 연세대 정외과 장동진(張東震)교수는 “총선연대의 인터넷 게시판에 욕설과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글을 올린 것은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에 대한 ‘사이버 테러’라면서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 법적·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이 글들의 출처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임을 확인,국회에 글을 올린 컴퓨터의 IP주소를 통보했다”면서 “국회측은 국회의원실에 있는 50대의 컴퓨터가 이용하는 IP주소가 맞다고 인정했으나 자료는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주부 조인숙(趙仁淑·49·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글을 올린 것으로 짐작되는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비서관 등의 수준이 한심하다”면서 “국회는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원 이재순씨(28·여·서울 마포구 아현동)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이 점점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현석 전영우 이랑기자 hyun68@
  • [발언대] 국회도서관 자료 의원사유물처럼 다루다니

    며칠 전 서경원 전 의원 방북사건 보도를 보기 위해 국회도서관 신문열람실을 이용했다.89년 6,7,8월 신문을 보아야 했는데 조선일보 5·6,7·8월 신문묶음이 없었다.열람실 직원은 정형근 의원의 사무실에서 빌려갔다며 세번째독촉전화를 했다.당일 신문은 반납되지 않았고 마이크로폼 자료실에도 89년6월까지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음날 다시 찾을수 밖에 없었다.미리 열람실에전화를 걸었더니 여전히 반납되지 않았고 정의원 사무실에 가서 보라는 답변을 들었다.정의원실에서는 담당비서관이 자리에 없어 모른다며 나중에 전화하라고 했다. 다시 열람실에 전화를 해 정황을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신문자료는 원칙적으로 ‘대출불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하루평균 1,000여명이 이용하는도서관의 공공자료,그것도 열람자료를 장기간 대출해가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도서관 신문열람실엔 의원전용 복사기가 3대나 있다.일반인과 달리 무료로 이용한다.일반인들은 복사기에 3∼4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비어있는 의원전용 복사기를쳐다보기만 한다.의원들의 업무를 위해 이 정도 배려로는 부족한 것인가.신문열람실을 자주 이용하는 나는 지금까지 그 복사기가 모두 작동되고 있는 걸 한번도 보지 못했다.정형근 의원실에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비서관이 아직 자료검토를 마치지않은 상황이어서 반납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공공자료를 언제까지 가지고 있을 것인지,우리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자료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냐고 항의를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 대신 보좌관은 자리에 없고 전화받는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짜증섞인 답변만 들었다.국회도서관이 의원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특수도서관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한 이상,공공의 성격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원칙까지 어겨가며 공공자료를 사유물처럼 다루는 의원의 의식수준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이유진[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간사]
  • 공무원 94% 조직개편에 부정적

    공무원 대부분이 인사 등 잦은 조직개편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고,공직사회에 특정지역 출신에 대한 특혜가 여전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 김길환(金吉煥,양평·가평) 의원실은 최근 건설교통부 공무원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조사대상의 94.5%가 조직개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48%가 특정지역 출신에 대한 특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것으로 대답했다”고 8일 밝혔다. 조직개편과 관련,‘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응답이 4.8%에 그친데 반해 ‘너무 잦아 혼란이 가중된다’,‘언제 어떻게 보직을 잃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는 의견이 무려 94.5%를 차지,조직개편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처내 ‘학연·지연에 따른 특혜’에 대한 질문에는 13.4%가 ‘매우 많다’,34.6%가 ‘예전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남아 있다’고 대답,응답자 2명 가운데 1명꼴로 특정인맥과 연관된 특혜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객관적 평가 장치 없는 연봉제 도입은 시기상조다’,‘구조조정대상 기준이 없어 뽑기로 결정하기도 한다’,‘국민의식수준이 개혁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대폭적인 규제완화는 문제를 가중시킨다’,‘무작정 10% 감원하는 것은 잘못된 개혁방법이다’는 등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김의원측은 “자녀들이 공무원을 원할 경우 다른 직업을 갖도록 하겠다는응답자가 51.9%에 달하는 등 공직사회의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처우개선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지방 토호 비리/고양시/이헌진 前계양구청장 경험

    ‘지방에서 양반을 업신여길 만큼 세력이 있는 사람’.조선조 토호(土豪)의사전적 의미다. 시대는 다르지만 요즘도 각 지역에서 재력 등을 앞세워 권력에 접근하고 이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토호세력이 엄존한다. 이들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합법적으로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으로 진출,지역 개발과 주민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각종 사업을 주도하면서 뒤로는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범죄’행위가 합법을 가장한데다 지역 정치세력이나 유력자 등과 연계돼 있어 적발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은 각종 인·허가 남발,도시계획 변경,관급공사 수의계약,인사청탁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자의 지방의원 및 단체장 진출이 두드러진다.이들은 대부분 자신이나 친인척들의 이름으로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관여한다. 충남 K군의회 Y모의원(52)은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군 발주공사를 ‘싹쓸이’하고 부실공사까지 해 말썽을 빚었다. Y의원은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군 발주공사29건(16억4,000만원)을 따냈으나 이중 상당수가 부실공사로 판명돼 30일간의 의회 출원정지 징계를 받았다.Y의원은 지난 86년부터 K건영 등 4개 건설업체를 운영하다가 의원에 당선된 뒤 부인·처남·동생 등으로 명의를 이전했으나 실질적인운영은 자신이 맡고 있다. 토호 출신이거나 토호세력과 유착된 자치단체장들의 파행 행정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충북 C군의 B군수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골재업을 하다가 당선된 뒤 민간기업과 합작으로 휴양시설을 건립했으나 시공업체의 부도로 휴양시설마저 부도가 나 곤경에 처해있다.B군수는 이와 관련,각종 비리의혹을 사 행정사무조사를 펼친 군의회로부터 검찰에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공개행정과 시민단체의 활동이 강화되자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려 공사를 수주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남 K군의 J군수는 군이 발주한 각종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친인척에게 맡겨 물의를 빚고 있다. 군수의 막내동생 부부가 대표와 이사로 있는 J개발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군에서 발주한 공사 5건(1억7,000만원)을 따냈다.군수의 또다른 동생은 지난해 8월부터 J토건의 운영에 참여해 같은 기간 발주한 수의계약 138건중 6건(5억원)을 수주했다.군수의 이종사촌인 이모씨가 대표인 순천의 S산업안전은 지난 10개월동안 군청 간판제작 등 6건 1억5,000만원 어치의 공사를 따내 친인척들이 발주공사를 싹쓸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자치단체장의 인·허가 남발도 토호들의 득세를 부추기고 있다. 경기 P군의 채석장 허가사업에는 H모,A모,K모씨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지역유지들이 참여해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그러나 IMF관리체제 이후 10곳의 채석장이 문을 닫아 결국 산림만 황폐화시킨 결과를 낳았다. 업자와 자치단체장 및 의원들의 유착 뿐만 아니라 지역 세력가들의 로비도자치행정을 뒤흔들고 있다.일부 의원들은 관련조례 제·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몫을 챙기고 있다. 경기도 U시는 관급공사를 특정업체 5∼7곳에 나눠주고 있다는게 공공연한비밀이다. 일부 자치단체는 대규모 개발이익이 보장되는 도시계획변경을 추진해 말썽을 빚고 있다.이는 엄청난 이권이 걸려 있어 허가권자와 업자간 유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국립공원인 가야산 일대에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원계획 변경을 결정,환경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환경운동연합 등은최근 경북지사를 상대로 가야산 해인골프장허가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대구지법에 냈다.이들은 “공원계획변경을 결정하기 전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평가하지 않았다”며 골프장사업계획 승인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97년 5월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F1그랑프리를 준비하던 ㈜세풍 소유의 옥서면 어은지구 일대 106만평을 경기장 부지로 쓰겠다는 말만 믿고 준농림지역에서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해줬다. 한낱 염전부지에 불과했던 땅은 시세가 1,000억원이상 급상승했다.그러나 결국 세풍의 경영 악화로 도는 대회 개최를 포기하고 부지를 준농림지로 환원하기로 하는 등 갈팡질팡했다. 경북 B군은 지난 97년 소도읍 가꾸기 사업을 펴면서 군수가 실질적 대주주인 J연탄 공장 부지 414㎡를 2억 1,600만원에 매입,연결도로를 확장해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는 비난을 샀다. 충북 C군의 B군수는 자신의 사촌동생을 파격 승진시켜 물의를 빚었다. 전국종합 cbchoi@- 고양시 시민대책위 '토호와의 전쟁' 선포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남발 등 각종 규제완화 시책이나 무분별한 개발사업이 세수증대라는 미명아래 지역 토호나 특정인의 재산증식 수단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고양시 러브호텔 단란주점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신기식(申基植·46·목사) 상임위원장은 “이번 범시민연합체 결성을 계기로 그동안 합법을 가장해 저질러진 각종 토착비리 등을 철저히 파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시민대책위가 결성된 계기는 고양시가 최근 의회 심의를 거쳐 준농림지내숙박 및 유흥업소 개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했기 때문이다.고양시 환경운동연합 등 16개 시민단체가 연합한 시민대책위가 공식 출범하고 조례 폐지를 위한 다각적인 시민운동에불이 붙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신위원장은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할 자치단체와이를 독려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가 오히려 토착세력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그들의 이익이나 대변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주민들이 직접나서 의원 낙선·소환운동 등 강력한 압박수단을 동원해 나갈 작정”이라고말했다. 신위원장은 특히 “고양시의 정책입안자와 시의원들의 직계 존비속이 준농림지내에 땅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이번 조례 제정에 따른 특정인들의 이해관계도 하나 하나 따져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가 파악한 시의원들의 준농림지내 토지소유 현황은 줄잡아 2만∼3만여평. 직계 존비속까지 합하면 수십만평에 이른다는 게 대책위측의 주장이다. 신위원장은 따라서 “이해당사자가 본회의 표결을 못하도록 규정한 지방자치법 관련 규정을 근거로 위법 여부도 명백히 가려나가는 한편 차제에 의원실명투표제 등의 도입도 적극 유도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신위원장은 신도시 골프장 증설반대,서삼릉 지키기 운동,고양 YMCA창립 등 고양시민운동을 이끌어온 시민운동가이다. 고양 박성수기자 hjkim@- 내가 겪은 토호의 횡포 인천시 계양구에서 첫 민선 구청장을 지낸 이헌진(李憲珍·62)씨에게 단체장 재임시절은 유쾌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특별한 연고가 없는 계양구에서 당선된 이래 재임기간내내 지역세력의 견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재선에 실패한것은 둘째 문제다. “구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세력의 ‘외지인 구청장’ 발목잡기가 그토록 집요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 전 구청장은 주로 지역 토박이들로 구성된 구의회가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개인을 ‘물먹이는’ 일에만 혈안이 돼있었다고 토로했다. “외지인인 내가 당선된데 불만을 품은데다 대부분 사업을 하는 구의원들의 민원을 잘 들어주지 않자 노골적으로 견제해 오더군요” 이 전 구청장이 당한 대표적인 사례는 지역의 핫이슈가 되었던 판공비 감액건.구의회는 지난 96년 구청장의 판공비 사용을 조사하는 ‘구청장 특수활동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전국 최초였다.표면상 내건 명분은 판공비의 투명성 확보였다.그러나 실제는 ‘구청장 견제용’이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구의회는 97년도 구청장 판공비를 50% 이상 삭감했다. 신청사 건립을 둘러싸고도 이 전 구청장은 지역세력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부평구에서 분리된 계양구가 가건물을 청사로 쓰고 있어 신청사 건립이시급했으나 당시 지역의 야당 등은 시비를 걸어 왔습니다” 이 전 구청장은 “당시 신청사 건립비는 전문기관에서 산정한 액수인데도‘혈세 낭비’ 운운하며 문제를 제기해왔다”면서 “행정수요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오는 데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말했다. 신청사 건립은 이같은 논란에 휘말려 결국 이 전 구청장 시절 착공조차 못했다.그러다가 지난 6월에야 간신히 첫 삽을 뜰수 있었다. 이 전 구청장은 “애향심으로 포장된 건전하지 못한 지역세력의 응집력은건전한 지방자치 정착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풀죽은 비주류 탈당사태 주춤

    ◎이 총재 지지율 회복… 반이 기세 꺾여/개별판단 따라 향후 정치진로 결정 신한국당 비주류의 부산출신 의원들이 10일 상오 10시 국회의원회관 717호 박관용 의원실에 모였다.참석자는 정의화·김형오·정재문·김정수·김무성·정형근·김기재·박종웅·김도언·권철현·신상우 의원 등이다.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비교적 속깊은 얘기를 주고받았다.소장의원 가운데는 “지구당 사정상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나왔다.이회창 총재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좀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중진의원의 만류도 있었다고 한다.확실하게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날 모임에서는 “향후의 정치적 진로는 개별적인 판단에 따른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신상우의원은 전했다.떠날 사람 떠나고,남을 사람 남자는 것이다.이같은 기류라면 부산출신 의원들의 집단탈당 같은 행동통일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출신 민주계 의원은 신한국당 비주류의 핵심이다.이들이 흔들리면서 비주류도 한계점에 다다른것 같다.지난 7일 ‘반DJP 총연대’의 기치를 내건 비주류는 10일에도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정국 현안에 대해 ‘무게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총연대측의 대변인격인 김철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의 합당 원칙에 반대하지 않고 전당대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고 “김영삼 대통령 마스코트 폭행사건과 관련,당 지도부가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굳이 비주류의 이름을 내세울만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없다. 민주계 핵심 가운데 하나인 김덕룡 의원도 이날 계보의원 12명과 모여 “개혁성향의 조순 총재가 들어오는 상황이어서 당을 지킬 명분이 생겼다”며 당 잔류입장을 최종 확인했다.이회창 총재의 지지율과 비주류의 기세는 정확히 반비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 서울 성동갑·충북 청원(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3)

    ◎서울 성동갑/3선 이세기 의원 수성 “관심”/나병선·배길랑 전 의원측은 “탈환” 별리 여당의 서울시지부장과 국회 국방위 스타등 14대 국회에 섰던 3명의 전·현직의원과 인권변호사가 맞붙어 서울의 주목받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신한국당 이세기 의원(60)이 4선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전국구출신의 국민회의 나병선(61)·자민련 배길랑 전 의원(54),인권변호사출신의 민주당 임종인씨(40)가 경합중이다.신한국당 이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지율에서도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3월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림변호사와 국민회의 라전의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의원을 추격 중이다. 신한국당 이세기의원은 뚝섬종합개발계획과 신금호 역사(역사)유치 등 굵직굵직한 지역개발사업을 이뤄낸 공적을 들어 「큰 인물이 큰 일을 한다」는 인물론으로 지지를 호소한다.구상찬 보좌관(39)은 『이의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2백70여차례의 의정보고회를 통해 골목골목을 샅샅이 훑고 다녀 그 어느 때 보다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면서 『특히 튼튼한공·사조직과 청와대를 대놓고 비판하는 개인적 소신이 재산』이라며 수성을 자신했다.문제는 야당후보들과의 표차를 얼마나 벌리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14대 때 전국구의원으로 당선된 뒤 국회 국방위에서 돋보인 활약으로 「야당의 국방3총사」로 꼽혀 온 국민회의 라병선전의원은 전체 유권자의 36%에 이르는 호남표를 단속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의 야당바람에 호남표를 묶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지역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데다 야권표의 분산이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민주당 림종인변호사는 지난 92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지방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데 항의,『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1천만원의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내 눈길을 모았던 인물.무료변론등의 봉사활동과 유일한 40대 후보인 점을 내세워 출퇴근길 지하철역으로 내달리며 젊은 층과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자민련의 배길랑 전 의원은 『의회를 아는 사람이 의원이 돼야 한다』며 의원실장을 10여년 지낸 경력을알리는 데 열심이다.뚝섬 출신의 지역연고를 강조하며 자신이 지역개발의 유일한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초·중학교 동창회 조직을 활용,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승민기자〉 ◎충북 청원/신경식·오효진 후보 “2파전”/여 「큰 일꾼」 공세에 야선 막판 바람 기대 청주시를 포위하듯 에워싼 청원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소선구제 아래서는 야당이 한번도 당선되지 못한 여당 강세지역이다.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자민련이 군수와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돌풍을 일으켰다.아직까지 「돌풍」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결과는 예측불허다. 선거를 20여일 남긴 현재의 판세는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신경식의원(58)과 막판 바람을 기대하는 자민련 오효진 위원장(53)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민주당에서는 지난 14대 총선에서 1만여표를 얻은 신언관씨(40)가 재출마하며 국민회의에서는 청주권 광역쓰레기매립지 반대투쟁을 해온 김기영씨(33)가 처녀 출전한다. 무소속으로는 오용운전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홍익표씨(38)가『농촌이 살아야 한다』는 기치아래 지역할거주의 타파와 3김청산을 외치고 있다. 신한국당 신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특유의 「마당발」로 농민과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그는 『충북과 JP(김종필 총재)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충북은 충북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문공위 위원장임을 앞세워 연간 3백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는 경마장 유치를 최대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청주고·고대영문과를 졸업한 뒤 언론계에 투신,대한일보 정치부장을 지냈으며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지난 대선 때에는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에 맞서는 자민련 오위원장은 「반YS정서」와 「JP바람」을 기대하며 「깨끗한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경마장 유치는 실현불가능한 장미빛 환상』이라고 반박하며 『공약을 남발하기보다 「성실성」과 「참신성」으로 승부하겠다』며 농촌 구석구석을 훑고 있다. 그는 『박정희정권에 대한 향수와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겹쳐 농촌에서도 야권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민련 바람만 불면 승리는 틀림없다』고 자신하고 있다.대전중고·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문화방송에 입사했으나 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직됐다가 서울방송 편성이사를 지냈다. 민주당 신위원장은 농민운동가 출신답게 잎담배 수매가등의 농촌현안을 지적하며 지난 14대 총선때 얻은 야권 고정표와 젊은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서울 양정고·서울농대를 졸업했으며 학생운동을 하다 두번이나 옥고를 치렀다.국민회의 김위원장은 유권자의 10%인 호남표에 기대하며 「신뢰를 주는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청원=백문일 기자〉
  • 탈당 구천서씨 의원직 민자 배길랑씨 승계

    배길랑 대한석탄공사 감사가 31일 구천서 의원의 민자당 탈당으로 전국구의석을 승계 했다.구전의원은 이날 자민련에 입당했다. ◇배의원 승계자의 약력 ▲서울(53)고려대 국문과졸 ▲공화당공채4기 ▲코리아헤럴드차장 ▲공화당 기획국장·의원실장 ▲민자당 정세분석실행정실장·제1정책조정위부실장 ▲대한석탄공사감사
  • 4월21일까지 경수로협정 안되면/북,“원자로 재가동”위협

    ◎미 상원선 「북한지원 규제안」의결 【도쿄 연합】 북한은 북·미 합의에 따라 오는 4월21일 까지의 기한내에 경수로 공급 협정을 맺지 못하면 영변의 동결 실험용 원자로(5메가와트)를 가동시키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해 왔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핵협상 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미국의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 대사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의 서한은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에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구체적인 핵동결 해제 절차를 밝혀 한·미·일 3국에 견제를 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강은 서한에서 『4월21일의 목표 기한까지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북한은 핵동결에 관해 재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는 견해를 전달하고 구체적으로 『5메가와트 실험로와 같은 1,2개소의 핵시설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강은 또 『경수로의 공급 협정이 4월21일 이후에 체결되면 그 단계에서 동결 해제한 시설을 다시 동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협정과 핵동결을 교환 조건으로 하겠다는 자세를 확실히 했다. ◎연방자금 전용금지 【워싱턴 연합】 미국상원은 8일(미국시간) 의회의 특별한 지출승인을 받지 않는한 어떠한 연방자금도 북한 지원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내용의 국방부 추경세출예산안 수정안을 의결했다. 프랭크 머코스키 상원 에너지위원장(공화)은 보브 돌 상원 원내총무와 함께 「제네바 합의문의 이행과 관련,클린턴 행정부의 예산활용 권한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국방부 추경예산안의 일부로 첨부시켰다. 머코스키 의원실의 한 대변인은 『이 수정안은 제네바 합의문의 조항들을 이행하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가 긴급자금이나 전용자금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수정안이 하원에서 통과된다면 클린턴 행정부는 제네바 합의문 이행을 위한 추가조치들에 관해 의회와 상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11일 방북 미상원의원 2명/군용기로 남북 왕래

    【워싱턴 연합】 미상원의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공화·알래스카)과 폴 사이먼 의원(민주·일리노이)이 오는 11일부터 서울과 평양을 차례로 방문하며 특히 이들 의원들은 지난 54년 이래 처음으로 미군용기를 이용,북한영공을 비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머코스키 의원 대변인이 2일 발표했다.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 소속의 머코스키 의원과 민주당 중진의원인 사이먼 의원은 오는 11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항공기편으로 서울을 방문,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평양에 들어가며 평양에서 하루 체류한 뒤 12일 비행기편으로 서울로 곧바로 돌아온다. 머코스키 의원실은 『머코스키 의원과 사이먼 의원은 지난 54년 이래 처음으로 북한영공 비행을 허용받은 미군용기를 탑승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어떻게 줄이나” 눈치보기 분주/의원 재산등록 부진이유

    ◎“전보다 늘면 곤란” 급매에 재단출연도 국회의원 재산등록이 시작된지 28일로 보름이 됐으나 현재까지 재산등록을 마친 의원은 2백97명 가운데 25명 뿐인 것으로 집계돼 의원들의 고충이 심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더위속에서 벙어리 냉가슴을 앓으며 주위의 눈치 보기에 분주하다. ○…K의원은 『요즘 의원들 사이에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분위기』라면서 『처음 재산공개때 문제가 됐던 의원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알길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 의원보좌관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원실이 재산등록 관계로 정신이 없다』고 밝히고 『현재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폭풍전야』라고 말한다. 의원들이 좌고우면하면서 재산등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개정된 윤리법이 허위등록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번 재산공개때와 사뭇 다르게 나올 경우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 ○…의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등록거부사유. 민자당의 J모의원은 지난 재산공개 때 부친의 재산을 포함해 꽤 많은 재산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도 부친의 재산을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 민자당안에서 상위 순위에 들었던 이 의원은 부친의 재산을 포함시키고 싶지 않지만 이미 김영삼대통령과 이만섭의장 황인성총리등이 직계가족의 재산을 규정에 상관없이 등록해 놓고 있어 결국은 포함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체념. 민자당의 Y의원은 지난번 재산공개에 비해 재산이 크게 늘어나게 됐지만 따로사는 자식들의 재산을 공개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는 『자식들의 재산을 등록거부할 경우 큰 재산을 숨겨놓은 듯 두고두고 의심을 받을 것 같다』며 『있는 것 다 꺼내놓고 한번에 매를 맞는 것이 낫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등록에서 재산이 크게 불어나는 것도 의원들의 또 다른 고민. 민자당 K의원은 주식가격이 30%가량 늘어나게 됐고 J의원은 누락된 주식이 21억여원어치를 신규등록해야 하게 됐다. 민자당의 L의원은 과세표준액으로 6억원에 공개한 저택이 공시지가로 할 경우 40억원을 넘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과표와 공시지가가 작게는 3배에서 많게는 6∼7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재산가액이 크게 늘어나는 데 대한 의원들의 자구책도 다양. 군고위직과 장관직을 역임한 J의원,기업체 출신의 전국구 L의원은 각각 소유부동산을 시가보다 싸게 팔려고 내놓았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N의원은 강남의 요지를 최근 팔려고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는데다 토초세마저 수억원이 부과돼 울상이다. 또 다른 J의원은 누락됐던 액수만큼 자신의 호를 따서 설립한 장학재단법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산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의원들 가운데는 재산 늘리기에 고민하는 의원도 있다. 나이에 비해 재산이 너무 적으면 창피하기도 하고 다음 공천에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 때문에 P의원은 3억여원이 조금 넘는 부모재산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번 재산공개의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재산을 일부러 누락시켰던 의원이 거의없기 때문에 액수는 다소 늘어나더라도 의원직을 사퇴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에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재산평가액이 하루 아침에 수십억원이 늘어나는 의원들의 도덕성을 국민들이 믿겠느냐』며『올해는 보궐선거만 치르다 끝날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고 있다.
  • 「교원지위향상법안」 표결처리/「광역」 기탁금 4백만원으로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은 폐기/국회 상위 활동 마무리… 오늘부터 본회의 국회는 6일 운영위·법사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소관부처에 대한 정책질의와 계류중인 법안 및 안건심의를 계속하고 상임위 활동을 모두 끝냈다. 국회는 7일부터 9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2천39억8천만원 규모의 걸프전 2차 분담금관련 추경안을 의결하고 국가공무원법 개정안·국회법 개정안 등 20여 개의 법률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운영위는 이날 국회법 개정안 및 국회의원실천규범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하고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 개정안 중 물품대여·조세감면 관련조항을 삭제,통과시켰다. 운영위는 그러나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관련,신민당측이 제출한 대통령 경고 및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에 대해서는 논란 끝에 안건으로 상정치 않고 폐기시켰다. 내무위는 시도의회 의원 후보자의 기탁금을 현행 7백만원에서 4백만원으로 줄이고 비상근인 농협·수협·축협 조합장 등에게 지방의회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사위는 이날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안을 신민당의 반대 속에 표결처리,본회의로 넘겼다. 그러나 환경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은 법체계상의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법안소위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노동위는 이날 원진레이온 직업병 및 작업환경 실태조사소위의 결과보고서를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재무위 답변에서 『내부자와 내부정보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내부자 거래에 따른 부당이득의 반환을 의무화하도록 증권거래법을 개정 내부자 거래를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
  • 「민자」 당헌등 오늘부터 절충

    ◎민정ㆍ민주ㆍ공화,실무대책반 어제 구성/민주발전ㆍ국민화합ㆍ통일 등 지향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은 통합신당의 당헌ㆍ당규및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실무대책반이 29일 구성됨에 따라 각당별로 당헌등의 초안을 작성,30일부터 성안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자유당」(가칭) 통합추진위는 30일 하오 각당 정책의장으로 구성된 정책소위와 정강정책 실무대책반 연석회의를 열어 신당의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각 당간의 입장을 조정키로 했다. 민정당은 신당의 당헌등과 관련,당의 지도체제는 형식상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되 실질적으로는 총재 또는 대표최고위원이 당무를 총괄하는 형태를 골간으로 하는 당헌시안을 토대로 당내 검토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민정당은 정강정책에는 「민주」 「균형」 「통일」 이념을 토대로 민주발전과 국민화합,민족통일을 지향하고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민주당은 신당의 정강정책이 민주개혁 의지를 기조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방침 아래 「개혁적 민주주의」 「공정한 복지」 「공동체적 정의사회」 「민족화합」 등의 내용을 담은 정강정책 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화당도 당헌당규와 관련,당의 지도체제는 3당공동대표의 결정에 따라 실무 작업을 병행키로 하고 당조직 체계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당기구 운영에서 원내기구를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은 이날 실무대책반 위원으로 각당 7명씩 21명의 위원을 선정했다. ▲민정=이긍규ㆍ장경우ㆍ나창주ㆍ정동윤의원ㆍ이종률ㆍ김용균지구당위원장ㆍ진경탁대표위원보좌역 ▲민주=백남치ㆍ이인제ㆍ조만후ㆍ박태권의원ㆍ김도총무국장ㆍ김재석조직국장ㆍ신용선선전국장 ▲공화=윤재기의원ㆍ배길랑의원실장(당헌당규반),신진수ㆍ김제태의원ㆍ송업교정책실차장(정강정책반),정일영의원ㆍ임종순사무차장(총무운영반)
  • 「광주」걸려 몸싸움 난장판…“서면매듭”/“5공청산 대단원”증언안팎

    ◎민주의원 명패 던지고 평민의원 삿대질/“22일 자위권 발동” 답변에 분위기 험악/욕설ㆍ야유… 의원끼리 멱살잡고 육탄전/8차례 정회소동… 노 의원,서면사과 거부 ○실증언 1시간50분 ○…섣달 그믐날인 31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증언을 듣기 위해 열린 국회 5공ㆍ광주특위 합동청문회는 상오 10시에 시작해 8차례나 정회사태가 벌어지는 진통속에 새해가 시작되는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마라톤 진행. 이날 전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은 80년대를 마감하고 새 정국을 열리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국민 일반의 기대를 갖고 있었음에도 답변내용을 문제삼는 야당의원들의 거센 항의와 여야합의에 따른 회의진행을 요구하는 여당원들간의 실랑이 때문에 전 전대통령의 실질증언 시간은 1시간50분에 그쳤고 광주관련 뒷부분과 보충질의 등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종결. 회의벽두 전 전대통령이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을 하기에 앞서 전직대통령으로 사상 처음 국회증언대에 선 감회를 피력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을 때만 해도장내는 엄숙한 분위기.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 전 전대통령이 5공당시 여러 조치들이 불가피했던 점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자 흥분한 야당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일어났고 이에 여당의원들도 맞고함으로 맞서 극도의 환란상을 연출. 특히 광주문제와 관련,군의 자위권 발동을 거론하는 순간 평민당의 일부 비특위의원들이 거친 욕설을 해대며 전 전대통령에게 달려들었고 민주당의 노무현의원은 증인석으로 명패를 집어던지는 「상식밖의」 행동을 하자 민정당과 전 전대통령측이 청문회에 불참,결국 회의가 「파탄」에 도달. 청문회가 파행으로 흐르자 야3당은 「위증」 및 「불출석」 등을 이유로 국회고발을 거론하는 등 증언이 새 불씨로 등장할 때에 대비했고 민정당측은 일부 야당의원들이 「의원답지 못한 폭력적 행위」로 인한 불상사라고 야당측을 비난. ○회의속개 합의 불발 ○…회의장 소란으로 31일 저녁 7시55분부터 정회가 시작된 뒤 여야는 간사회의를 통해 ▲명패를 던진 노무현의원의 서면사과 ▲소란행위를 유발했던 조홍규ㆍ정상용ㆍ이철용의원(평민)을 회의장에 출석시키지 않기로 합의,회의를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노 의원이 구두사과 발언을 고집한 데다 조의원 등도 회의장 방청을 주장,결국 밤 11시 증인의 불출석 속에 야3당측 의원들만 자리를 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 회의 속개후 신상발언에 나선 노무현의원은 『명패를 던진 것은 사실이나 그같은 사태가 발생했던 당시는 이미 정회가 선포된 뒤였고 증인이 퇴장한 지 상당시간 지난 뒤였다』면서 『회의벽두부터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진행된 데 대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 ○자정무렵 기자회견 ○…전 전대통령은 이날 밤 11시55분쯤 증인대기실로 쓰던 국회 2층 국무위원대기실에서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 등 민정당의원 20여명과 백담사측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물을 10분간에 걸쳐 낭독. 전 전대통령은 『알고 한 일이건 모르고 안 일이건 제가 맡고 있던 그 시대의 일은 전적으로 최고책임자인 저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이 내리시는 것이라면 죽음의약사발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 기자회견을 마친 전 전대통령은 『오는 백담사에서 새벽에 출발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잤는데 이제 다시 백담사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기자 여러분에게 할 말도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자』는 말을 남기고 국회를 출발. 전 전대통령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은 당초 서면답변서 낭독을 마친 뒤 신상발언용으로 준비됐으나 청문회가 중단됨에 다라 기자회견문으로 대체됐다는 후문. ○“합의사항 파기” 비난 ○…전 전대통령이 1일 새벽 0시10분쯤 국회를 출발하자 민정당은 의원간담회를 갖고 해산할 것을 결정했으나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 등은 따로 남아 구수회의를 계속하다 0시30분쯤 모두 귀가.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이 총무는 『전 전대통령이 엄청난 수모와 온갖 굴욕을 감내하며 과거청산 마무리를 위해 증언대에 섰다』면서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자기들 총재의 합의사항도 파기하면서 모욕적인 행동을 자행했다』고 비난. 이에 앞서 이 총무는 31일 밤 11시40분쯤 증인대기실로 전 전대통령을 찾아 증언이 계속되기 어려움을 최종 통보. ○…이날 5차례 정회끝에 하오 7시51분 속개된 청문회에서 전 전대통령이 발언대에 나와 『5월22일 자위권 발동…』이라고 말하는 순간 1층 의원방청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보던 평민당의 정상용의원을 선두로 이철용ㆍ조홍규의원 등 「구경꾼」들이 『살인마 전두환』 『사람을 죽여놓고 무슨 자위권이냐』 『발포책임자부터 밝혀라』고 고함치며 단상앞으로 뛰쳐나오자 이들을 육탄저지하려는 민정당의 강우혁ㆍ권해옥의원 등과 서로 멱살을 잡는 등 육탄전이 벌어져 한순간 아수라장. 몸싸움이 점점 격력해지면서 이철용의원이 전 전대통령의 바로 곁에까지 다가와 욕설을 퍼붓자 문 위원장은 7시55분 재빨리 정회를 선포. 이에 전 전대통령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 변호사와 정동성의원(민정)과 함께 청문회장을 나서자 갑자기 노무현의원(민주)이 자신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명패를 집어들어 전 전대통령이 서 있던 발언대를 향해 투척. 한편 1층 청문회장의 소란과는 별도로 2층 방청석에서도 평민당측방청객과 민정당측 방청객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속개 못한다” 흥분 ○…평민당 정상용 이철용의원들의 소란과 민주당 노무현의원이 자신의 명패를 집어던져 정회가 선포되자 민정당의원들은 의원실로 내려와 특위위원회의 및 당소속의원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긴급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 민정당의원들은 노 의원이 던진 명패를 들고와 『이런 짓을 하는 게 어떻게 국회의원이냐』 『회의를 계속할 수 없다』며 흥분된 모습이었는데 이춘구총장도 『노 의원의 명패를 돌려주지말라』고 지시하는 등 강경 발언. 백담사측의 이양우변호사도 울먹이는 표정으로 당지도부를 찾아 『이런 상태로 증언이 되겠느냐』고 하소연. ○…이날 상오 10시부터 시작된 청문회는 전 전대통령의 5공특위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이 약 1시간에 불과했음에도 4차례의 정회와 의사진행발언,답변도중의 소란으로 하오 4시20분쯤에야 5공부분이 마무리되고 광주부분에 대한 답변이 시작. 황명수위원장은 이날 증언에 앞선 인사말에서 전 전대통령에 대해 『5공비리의 정점에서 초법적 통치권을 행사했던 증인은 5공정권 찬탈과정에서의 폭압과 집권기간동안 자행된 탈법ㆍ비리의 제도적 부정부패에 대해 성실하게 증언하라』며 증언을 듣기도 전에 미리부터 논죄. ○…이어 전 전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청문회에 소환됐던 증인들이 위원장에게 오른손을 들고 선서문을 낭독했던 것과는 달리 발언대에 나와 선서문을 낭독한 뒤 서명날인하여 위원장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선서를 대체. 전 전대통령은 특위의 질의에 대한 증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직 대통령의 국회증언이라는 오점을 남긴 것은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과오이며 모든 것이 저로 인해 문제된 업보임을 인식하고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증언대에 서게 된 소회를 피력하는 순간 곁에서 지켜보던 이 변호사는 끝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이어 전 전대통령이 답변에서 『일해재단 성금 모금과정에 의혹이 없으며 이같은 연구소는 나라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평민당의 양성우의원이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우리가 여기 강연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으며 정동호ㆍ신재기ㆍ홍희표의원 등 민정당의원들이 『할 말이 있으면 보충질문때 해라』고 일제히 소리쳐 한차례 공방전. ○“답변 미진하다” 고함 ○…식사 정회후 하오 2시 속개된 회의는 각당 대표 1명씩의 의사진행발언후 증언을 계속 들을 예정이었으나 의사진행발언시간중 증인이 반드시 나와 있어야 한다는 평민당측의 항의소동 등으로 20분동안 여야간 고함만 오고간 채 또다시 정회소동을 연출. 황 위원장은 회의가 속개된 직후 『오전답변중 25∼26개 항목에 대한 답변이 빠져 있다』며 『이들 누락항목에 대한 답변은 광주부분에 대한 답변과 보충질의 답변이 끝난 뒤 듣기로 간사간 합의를 보았다』고 소개하며 각당 1명씩 나와 의사진행발언을 하도록 요구. 그러나 첫 의사진행발언자로 발언대에 나선 김영배의원(평민)은 『의사진행발언중에는 반드시 증인이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전 전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하자 황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은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기로여야간 합의를 했다』며 간사회의 합의내용을 소개. ○“포괄적인 답변말라” ○…국회는 하오 4시5분 5공특위의 질의에 대한 증언을 마무리짓고 사회자를 문동환광주특위위원장으로 교체한 뒤 「광주」부분에 대한 증언을 청취. 문 위원장은 여당의원들의 항의와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면밀하게 연구된 질문들이 회피되고 적당하게 넘어가는가 하면 답변이 자기정당화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 전대통령을 비난한 뒤 『포괄적으로 답변하지 말고 질의 번호에 따라 하나하나씩 답변해달라』고 요구. 한편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이날 상오 연석회의장에 들어가 증언을 경청한 뒤 하오부터는 국회총재실에서 TV를 통해 증언장면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지켜봤으며 민주당 김영삼총재도 아침 일찍부터 국회총재실에 나와 김동영사무총장ㆍ이기택총무ㆍ박관용통일특위위원장 등 당 소속의원들과 전씨의 증언내용에 관해 얘기를 나누면서 TV로 전씨의 증언장면을 계속 지켜보는 등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으나 공화당 김종필총재는 청구동자택에서 혼자 TV를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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