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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美서 ‘위안부 결의안’ 전면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 의원 45명이 14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 동원에 일본 정부나 군대의 강압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전면광고를 실었다.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이 정치평론가·언론인 등과 공동으로 낸 ‘사실’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위안부들이 보통 ‘성노예’로 묘사되지만 사실은 허가를 받고 매춘행위를 했다. 이들 대다수의 수입은 일본군 장교나 심지어 장군보다도 많았다.”는 주장까지 담았다.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결의안을 둘러싸고 미 의회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광고는 지난 4월말 한국 동포들이 성금을 모아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에 대한 진실’이라는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한 반격이다. 14일 현재 마이크 혼다 민주당 하원 의원이 제안한 위안부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모두 141명. 지난달 말 무산된 위안부 결의안 상정이 이달 말에도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혼다 의원실의 대니얼 콘스 대변인은 “광고의 주장들은 이미 수십년간에 걸쳐 되풀이돼온 정확하지 않은 거짓말”이라며 “이런 주장들은 이미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설득력을 잃은 것으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dawn@seoul.co.kr
  • 국회의원 발목 잡는 ‘오세훈 법’ ?

    각종 이익단체 소속 개인 명의의 소액 후원금을 무더기로 받은 국회의원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4년 3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이 국내외 법인이나 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자 이를 피해가기 위해 법인이나 단체 구성원의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받는 ‘쪼개기’ 후원 수법이 검찰에 뒷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회 안팎에선 ‘법과 현실이 괴리돼 범죄인을 양산한다.’는 불만도 있다. 하지만 곱지 않은 국민 시선을 의식해 선뜻 재개정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장동익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발언으로 불거진 의협 로비 의혹 수사에서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한나라당 고경화·김병호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도 역시 개인을 빙자한 단체의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치과의사협회 후원금 1000만원을 받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언론노조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도 소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검찰은 쪼개기 후원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처벌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 검사는 “돈을 받았으면 명목이 있을 것”이라면서 법인·단체의 쪼개기 후원을 비판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과 현실이 괴리돼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특히 ▲후원회 행사 금지 ▲법인·단체 후원 금지 ▲모금 한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개정 정치자금법, 이른바 ‘오세훈 법’의 재개정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의협 소속 의사 8명의 이름으로 후원금 800만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개인 명의로 후원금이 들어오면 그게 어떤 단체가 준 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민생정치모임 최재천 의원은 12일 “이익단체 등 정책적인 로비 수요가 많은데도 소통할 창구는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다 보니 이익단체들이 연고를 짚어가며 국회의원을 음성적으로 접촉하게 되고 불법임을 알면서도 쪼개기 후원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로비스트법을 만들고 정치자금법도 개정할 필요가 있는데 국민이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보니 의원들도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식으로 서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우리나라 정치 역사나 현실을 감안하면 현행 정치자금법의 각종 제한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실 이준혁 보좌관은 “후원 한도를 더 낮춰 법인·단체의 영향력 행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을 때 법인·단체의 후원을 풀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성차별로 감독공모 탈락” 박찬숙씨, 인권위에 진정

    여자농구 간판스타 출신인 박찬숙(48)씨가 여자프로농구 A구단의 감독 공모에서 탈락한 것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1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기로 했다고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이 10일 밝혔다. 박씨는 심 의원실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감독의 선수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A구단의 감독 공개모집에 참가했는데 구단측이 납득할 만한 근거 제시 없이 후보에서 탈락시켰다.”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력이나 실력에서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측의 성차별 때문에 뽑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뛰는 의료사고 구제법은 ‘뒷전’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제정을 위한 시민단체 등의 요구가 거세다. 현재 국회에는 경실련과 의료소비자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입법청원한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과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이 대표발의한 관련법안 등 3건이 계류 중이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법안은 의료사고의 입증 책임을 환자에서 의사로 돌리고, 공정한 독립 조정기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시민단체 입법청원 3건 계류 의료소비자시민연대 강태언 사무총장은 31일 “국내에서 한 해 50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면서 “응급실 내원환자 100명당 13명이 사망하고 이 중 6∼7명은 응급조치만 제대로 이뤄지면 목숨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우 의원실과 시민단체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민간단체가 한 해 90만건, 정부가 27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한다고 밝힌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만 8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이렇다할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 해 의료사고를 2000∼3000여건으로 보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정부가 법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6월 임시국회 처리 불투명 지난 4월 부천 여중생 사망사건은 의료사고의 심각성을 말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팔골절 수술을 받다 숨진 여중생 유족과 병원측이 ‘의료사고’ 공방을 벌이자 네티즌이 나서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사건이다. 문제는 현행 제도에선 의료사고를 당해도 제대로 된 구제절차를 밟지 못하는데 있다. 의료법상 복지부 장관 산하에 중앙 의료심사조정위원회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시·도 의료심사조정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전체 위윈회에 접수된 분쟁건수는 2003년 6건,2004년 18건,2005년 22건에 불과하다. 위원회 구성원 9명 중 의료인이 과반수에 이르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피해환자 가족이 “가재는 게편”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의협 공제회는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소비자보호원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사건을 주로 다룬다. 법적 강제력도 없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망해 지역구 못가고 ‘무적자’ 구박까지…”

    “민망해 지역구 못가고 ‘무적자’ 구박까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A의원은 요즘 이래저래 서럽다. 아내로부터 “언제까지 무적자로 지낼 거냐. 그럴 거면 다음 총선에는 출마하지 말고 그냥 예전에 하던 일(변호사)이나 해라.”는 ‘구박’을 받기 때문이다.A의원은 “대통합 신당이 잘 안돼 가뜩이나 뒤통수가 따가운데, 집에서도 핀잔을 받으니 가슴이 허하다.”고 털어 놨다. B의원은 탈당 이후 점심을 두번, 세번 먹는 일이 흔해졌다. 그는 “대통합에만 목을 매고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겠다.”면서 “차라리 지역구라도 관리해 두는 게 남는 장사인 듯싶다.”고 했다. 반대 경우도 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염동연 의원은 지역구(광주 서갑)에 거의 가지 않는다. 대통합과 관련,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지역에 얼굴을 내밀기가 민망하다는 것이다. 염 의원의 측근은 “지역에 가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요즘 손에 붕대를 감고 다닌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을 앞둔 회의 석상에서 “대통합도 안했는데 창당부터 덜컥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탁자를 내리쳤다가 손을 삐었다. 결국 그는 중도개혁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았다.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탈당했지만 명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속내도 감지된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의 C의원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던 날 TV를 보면서 “나보다 더 명분 없는 탈당이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탈당의 그늘’은 보좌진에도 드리운다. 해외연수 대기 1번이었던 유필우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당으로부터 곧 연수갈 기회가 생긴다는 연락을 받고 기뻐했지만, 며칠 뒤 유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서 연수가 물건너간 케이스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은 기존 무소속 의원 보좌진에도 달갑지 않다. 권선택 의원실의 한 보좌관도 무소속 의원실에 배당되는 연수 프로그램을 오래 전부터 노렸지만 갑자기 무소속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높아져 기회를 놓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산자부 산하 16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도 공무원 접대·향응 의혹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산기평)에 이어 산하 연구소인 16개 전문생산기술연구소(전문연) 등으로부터도 접대·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산자부 산하 전문연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보고서를 낸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16일 “전문연이 연구개발(R&D) 예산을 따내기 위해 사업을 발주하면서 산자부 공무원들에게 향응·접대 등의 로비를 한다.”면서 “로비를 통해 산자부가 산기평 등 산하 평가기관에 전문연의 사업을 채택하도록 압력을 넣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패션센터 노조지부 관계자도 “산자부 감사가 나오면 접대 코스가 따로 있고 법인카드로 유흥접대하는 것도 기본”이라면서 “유흥주점에서 술값 60만원,팁 50만원 이상이 나온다는 내용을 산자부에 보고해도 감사 등을 하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기 일쑤”라고 밝혔다. 전문연에는 산자부 장관 허가를 받아 설립된 한국패션센터,한국섬유기술연구소,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섬유·패션 관련 연구소 7곳과 자동차부품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한국중소조선기술연구소 등 모두 16곳이 소속돼 있다.이들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2118억원의 R&D 예산을 지원받았다. 전문연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 42조에 따라 산자부 장관의 허가만 받으면 쉽게 설립돼 국정감사나 기획예산처 정부산하기관 관리에 관한 법률로도 예산집행을 감시할 수 없다. 전문연 문제점 보고서는 전문연의 기능 중복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공공연구노조와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실에서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는 “자동차부품연구원은 현대 등 자동차기업 민간연구소보다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고 전자부품연구원은 정부출연 연구기관보다 경쟁력이 부족하다.섬유관련 7개 연구소도 기능 중복과 함께 산업 자체의 국가 경쟁력이 떨어져 기업 지원 실적이 미흡한 상황이다.한국전자파연구원도 시험평가 연구기관이 이미 10여개나 있어 특별히 만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공공연구노조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에다 중복 설립 등으로 전문연이 산자부에 종속된 구조에서 벗어날 수가 없도록 만들고 있다.실질적인 정부출연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공적영역으로 끌여들여야한다.”고 말했다. 산자부 홍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9월 한국패션센터에 감사를 나갔었지만 향응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또다른 홍보팀 관계자는 전문연의 존재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으며 각 연구소를 맡고 있는 실무팀 관계자도 “관리는 하지만 아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재훈 한상우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우리 중진들 ‘통합 새물꼬’ 트나

    최근 열린우리당 중진의원들의 목소리가 잦아지고 있다. 시점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정치’ 이후다. 특히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의 공방은 혼미한 범여권 대통합 전선의 최선두에 중진들을 세운 계기가 됐다. 중진들의 한결같은 메시지는 대통합이다.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전 당의장은 “진정으로 사수해야 할 가치는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2·14전당대회에서 결의한 대통합”이라고 했다. 정세균 당의장은 10일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전날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제안한 협상 제안을 환영하며 “가능한 대상부터 만나 통합논의를 시작하자.”고 화답했다. 중진들은 당내 소모적 논쟁을 중재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 통합방법까지 내놓고 있다. 무작정 당을 해체하지 말 것과 극단적 방법을 제외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지난 8일 이해찬 전 총리가 당내 전 참정연 의원들을 만나 “해체나 잔류가 아닌 신설 합당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방식이다. 밖에 제3지대를 만들어 놓은 다음 선두주자들이 먼저 터를 만들어 새로운 이름으로 기존 정당을 흡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 중진의원실 관계자는 “신설 합당 방식의 필요성을 설득하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청와대측은 이후 “질서있는 통합이라면 받아들이겠다.”며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 이른바 사수파로 분류된 전 참정연과 의정연 소속 의원들도 “우리끼리만 남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즉, 대통합 과정에서 정당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 중진들이 지향하는 대통합 원칙으로 읽힌다. 그러자면 민주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 최근 당 중심 통합론에서 문호를 개방한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움직이는 데도 이들의 물밑 작업이 뒷심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상수다. 중진의원들은 양당제와 후보단일화를 매개고리로 한 두 거물의 ‘원격 정치’를 조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과적으로 후보중심의 제3지대론을 내걸었던 열린우리당이 세력연합 쪽으로 기운 것이나, 해체·탈당 주장을 일정부분 잠재운 데는 중진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 중진의원 3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을 갖고 범여권 대통합 방안을 모색했다.11일에는 정 의장이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회동하는 데 이어 중진·중도성향 의원 모임인 ‘광장’회원들이 만나기로 해 당분간 ‘중진의 힘’은 계속될 전망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주 공군부대 배치 공방

    국방부가 제주도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공군 탐색구조부대의 실체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9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전날 의혹을 제기한 ‘제주 전투기 대대 배치’ 계획과 관련,“그럴 계획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면서 “탐색구조부대의 규모와 소요부지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강용희 국방부 홍보관리관 직무대행은 “제주 해군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 대대를 배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제기가 있지만, 해군 함정은 자체 무기시스템만으로 충분한 방어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추가적인 방어부대 배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노 의원실 관계자는 “8일 제주지역 TV토론에서도 최광섭 국방부 자원관리본부장이 추후 해군기지 방어를 위해 공군력이 따라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시인했다.”면서 “국방부는 스스로 만든 거짓말의 덫에 빠져 있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의사 3단체 로비자금 분담”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해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현역 A국회의원에게 건넸다고 밝힌 1000만원의 후원금은 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가 각각 분담해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협의 한 고위임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서 “A의원에게 각 단체장이 후원금을 제공했다. 치협과 한의협은 각 200만원씩, 의협은 600만원을 냈고 영수증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장 전 회장이 녹취록에서 A의원 이름을 거론하며 “1000만원을 현금으로 건넸다.”고 주장한 뒤 나온 첫 구체적 증언이다. 장 전 회장은 이후 “의협 등 3개 의료단체 회원이 개별적으로 후원한 금액이 1000여만원쯤 된다.”(국회 청문회),“500여만원으로 안다.”(검찰조사)며 말을 계속 바꿨다. 이 임원은 “대가성 없는 돈으로 회장 개인적으로 (합법적) 후원금을 지불한 것으로 안다.”며 “치협은 사실상 로비의 필요성이 드물어 이번 압수수색도 장 전 회장 발언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실은 “후원금 통장에는 장 전 회장을 비롯해 3개 단체 회장의 이름은 없다.”며 “개인이 소액을 후원할 경우, 이름만 기재될 뿐 이익단체 소속 여부를 알 수 없다. 지금도 의료단체 회원들이 얼마나 후원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의협과 치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10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압수물의 양보다 수사에 필요한 자료가 포함됐는지”라면서 “의협 회계자료를 검토하다가 두 협회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두 협회는 로비자금 창구로 지목되는 의협 산하 의정회와 비슷한 기구인 ‘한의정회’와 ‘치정회’를 각각 운영해 왔다.1년 예산으로 한의정회는 4억여원, 치정회는 3억여원을 각각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협회들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불법 금품로비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오상도 홍희경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 “美 위안부결의안 통과 25일이 1차목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워싱턴 방문 이후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위안부 결의안을 둘러싼 지지 및 저지 움직임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또 다시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견제하는 발언을 던졌다. 아베 총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의가 잘못 전달돼 이번 방미 중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나의 메시지를 솔직하게 전달했다.”면서 “미 의회 지도자들이 나의 설명을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일본측이 위안부 결의안은 미 의회가 추진할 성격이 아니므로 유엔으로 가져가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위안부 관련 단체들은 2일부터 한 주일을 ‘위안부 결의안 로비 주간’으로 지정, 하원에서 이달 안에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안부 단체들은 50명이 한꺼번에 의원실을 돌며 위안부 결의안에 서명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으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또 홀로코스트를 경험했던 유대인 단체들과의 연대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동석 뉴욕한인유권자센터 소장은 “미 하원의 의사 일정을 감안해 5월25일을 1차 목표 시한으로 삼고 있다.”고 밝히고 “5월을 넘어서면 결의안 채택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조기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안부 단체 관계자는 1일 현재 결의안에 서명한 하원의원은 103명이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의사협회 압수수색] 의협 산하 의정회, 기금 2억7200만원 무단사용

    [의사협회 압수수색] 의협 산하 의정회, 기금 2억7200만원 무단사용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인 ‘한국의정회’가 장동익 의협회장이 직무를 맡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9개월 동안 6억 4100만원의 운영자금을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2억 7200만원은 증빙자료 없이 현금 또는 수표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수증(신용카드 매출전표) 등 증빙자료가 첨부된 3억 6900만원도 대부분 제3자를 거쳐 특정인의 개인구좌로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별개로 의협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3억원의 용처를 알 수 없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내부 고발자 A씨에 의해 제기됐다. 이 비자금은 대부분이 명목상 ‘의료정책 입법활동비’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의정회비의 정치권 유입설과는 별로로 로비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A씨가 입수한 회계장부는 의협이 고용한 공인회계사가 작성한 것으로 대부분 ‘의료정책 입법활동비’라는 명목의 신용카드 영수증으로 꾸며져 있다. A씨는 의협이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100억여원을 예치해 두고 있는 모 은행 PB센터가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의협의 분식회계를 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의정회 회계 및 회무보고 실태’에 따르면 의사협회 감사단은 지난 22일 열린 제59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장동익 의협회장이 녹취록에서 증언한 “국회의원은 현찰을 달라고 한다. 비공식적으로 나가는 돈이 굉장히 많다.”는 대목과 맞물려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의정회는 정관상 설립 근거가 없어 그동안 회계감사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총회에선 일부 감사의 요구로 부분 감사가 이뤄졌다. 의정회의 자금 사용 내역도 공식적으로 의정회장과 대의원회 의장, 의협회장 등 3명만 보고받을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자체 감사단은 “의정회가 회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규약에 위반된 집행을 하고 있다. 일부 특정인 및 특정단체(특정동문회) 등에 집중 지출됐고, 개인 용도의 상품권 등 사적으로 과다 사용한 것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정회비 사용에 있어 개인의 생색내기 지출이 많아 개인의 사금고화한 비자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단의 고위 관계자는 “영수증 처리로 분류된 3억 6900만원의 사용 내역도 사실 모두 파악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감사단은 총회 당시 “의정회의 미래지향적인 활동은 지역의사회 중심으로 적극 변화해야 한다.”면서 “전직 회장 및 전직 의정회장 등 상당수 원로들이 의정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물론 폐지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국회의원실은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한나라당 B의원실에 직원을 파견해 근무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의원실측은 “의협 직원인 C씨가 17대 국회 초기인 2005년 말부터 1년여 동안 한나라당 소속 B의원실에서 근무했다.”며 “C씨 외 인턴직원 한 명은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월급은 의협에서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C씨는 현재 의협 국장급 임원으로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의원실측은 “C씨와는 친분이 있고 자주 의원실에 들르는 사이로 상주한 것은 아니다. 의협측 인턴직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생각나눔 NEWS] 靑·심상정의원 FTA 양극화 불꽃 논쟁

    청와대와 민노당 심상정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연일 공방전을 펴고 있다. 이른바 ‘심청전’(‘심상정 VS 청와대´의 전쟁)이다. 심청전의 내용을 전재한 한 인터넷 블로그에는 100만여명의 네티즌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논쟁의 핵심은 ‘한·미 FTA와 양극화’다. 청와대측은 한·미 FTA가 양극화 해소의 계기라는 반면 심 의원은 오히려 양극화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공방이 바람직한 정책 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한·미 FTA는 양극화 해소의 기회’라는 글을 실었다.1980년 이후 국내 무역의존도와 양극화의 상관성을 실증분석한 산업연구원의 자료를 토대로 시장개방과 양극화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 의원은 나흘 뒤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의 문제는 양극화 외면’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특히 산업연구원 원자료는 금융·자본시장 개방이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심 의원은 통계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18일 ‘심상정 의원의 과장된 비판에 대한 반론’으로 재반격했다. 심 의원은 “자본이동의 자유는 양극화를 만들어낸다.”고 받아쳤다. 청와대는 다음날 ‘경제는 정치적 선동의 소재가 아니다.’며 심 의원이 과장된 비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에 ‘잘못된 현실인식이 빗나간 대책을 낳는다.’며 청와대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렇다면 생산적인 정책 공방이었다고 결론 지을 수 있을까. 양측은 총론적 의미에서 의견을 개진한 점에는 동의했지만 큰 틀에서는 고개를 저었다. 심 의원측은 찬반이 첨예한 현안에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찬성 의견을 폈기 때문에 논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심 의원실의 손낙구 보좌관은 “정책경쟁은 공정성과 공신력에 있다. 권위 있는 자료로,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국민이 동의하는 정책이 나오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청와대측은 심 의원이 정략적으로 침소봉대했다며 이번 논쟁이 ‘청와대와 심 의원 간의 공방’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는 한·미 FTA 논쟁을 계기로 사실관계에 입각한 토론문화를 유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생산적인 논쟁 상을 제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식약청, 이유식 ‘사카자키균’ 은폐의혹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 초 유아용 이유식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1개월 이상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식용유 내 권고기준치 초과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아 곤욕을 치른 지 1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서 또다시 비슷한 일이 불거져 식품위생당국의 안이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18일 식약청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전 의원이 제시한 ‘권장규격 검사 사카자키균 검출 제품 알림’(문서번호:식품안전팀-936)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M유업의 한 이유식 제품에 대해 한 달 이상 검출사실을 알리지 않았다.2월17일 수거검사에 들어간 뒤 지난달 6일 대전식약청 시험분석팀이 사카자키균 검출을 본청에 보고했지만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이를 발표했다. 이 기간 해당 제품은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거래됐고 같은 로트번호(생산일과 유통기한이 같은 제품)를 가진 회수대상 제품 중 4161캔(65.3%)은 이미 팔린 상태였다. 이 회사가 식약청에 발송한 3월20일자 ‘기타 영·유아식 제품의 자진수거 및 관리방안 보고’에 따르면 같은 공정을 거쳐 생산된, 로트번호가 다른 제품은 아예 회수 권고조차 받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남양유업의 산양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을 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전제품의 판매 금지 및 회수를 지시한 것과 대비된다. 전 의원실은 특히 “식약청의 해당제품 검사 의뢰일이 2월17일인데 해당업체가 2월10일 검사결과조차 알지 못한 채 생산을 중단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생산중단일을 허위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기타 영·유아식 제품의 자진수거 및 관리방안 보고’에 따르면 해당 회사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날짜는 3월8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 위해관리팀 관계자는 “생산중단일은 2월10일이 맞다. 해당회사가 문서로 확인한 날짜가 3월8일”이라며 “권장규격은 법적 규제가 아닌, 기업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81개 제품의 모니터링을 끝낸 뒤 한꺼번에 모아 발표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유식을 70도에서 가열해 섭취할 것을 수차례 권고했고 국내 발병이 보고되지 않아 고위험군에 속하지도 않는다.”고 말해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 식약청 용역보고서는 ‘사카자키가 유발하는 뇌수막염의 경우,40∼80% 정도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고 기술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카자키균 장내 세균의 일종. 자연계에 존재하며 생후 4주 이내 신생아와 면역결핍 영아,2.5㎏ 이하 미숙아 등에게 치명적인 수막염·패혈증·발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가짜담배 1갑당 1500원 탈세

    가짜·밀수담배의 제작·유통경로는 어떻게 이뤄지나.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 보좌진은 실제로 지난해 말 중국을 방문, 가짜담배 생산 현황을 파악했다. 이들에 따르면 베이징, 산둥, 옌타이, 웨이하이 등에 가짜담배 생산지가 산재해 있다. 광저우시 매리어트호텔에서 이뤄진 현지 전문가와의 인터뷰에선 ▲가짜담배는 정규 공장에서 쓰다 남은 원료로 생산하고 ▲제조기계는 중국 전매청에서 폐기한 기계를 헐값에 구매해 사용하며 ▲공장 1곳에 15명 안팎의 종업원이 일하면서 이중 3∼4명은 전직 중국 전매청 직원 출신이고 ▲현지 생산업자는 이윤이 원가의 3배가 넘어야 공장을 가동한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지난해 6월 광저우시 외곽에서 벌인 중국공안의 한 차례 단속에서만 9만 5000갑의 한국담배 포갑지(포장지)가 압수됐다. 이강원 보좌관은 “한국에서 위조주문이 들어가면 2주 내로 제조가 완료된다.”며 “광둥성, 푸젠성 등 양쯔강 이남 연안지역에 공장이 몰려있는데 바다가 가까워 가짜담배 밀수출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생산된 담배는 산둥반도 등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인천항으로 유입되거나 광둥성 샤먼항 등에서 컨테이너로 부산항에 대규모로 밀수입된다. 컨테이너의 경우, 다른 물품과 섞어 수출하는데 중국에선 항만컨테이너 검사율이 1% 미만, 한국도 2%선이라 현실적으로 가짜담배 유입을 막는 게 어렵다. 이런 가짜·밀수 담배의 가격경쟁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필리핀 등 동남아산 담배는 국산 정품의 10∼30% 가격에 불과하다. 정품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베트남산 27.8%, 필리핀산 16%, 미얀마산 12.5% 순이다. 특히 필리핀산 가짜담배는 유통업자에게 120∼606%에 달하는 폭리를 보장한다. 양담배 ‘카멜’의 경우, 한갑당 현지 생산비 15페소(270원), 국제특급우편(EMS)운송료 100원을 감안해도 국내에 들어오면 2030원의 유통마진이 남는다. 생산비 대비 549%의 순수익이다. 필리핀산 가짜담배 중에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정품 양담배를 빼돌려 밀수하는 경우도 상당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가짜담배를 생산·유통하면 담배사업법, 형법, 상표법, 관세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박재완 의원은 “국내 담뱃값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함께 가장 높은 편”이라며 “갑당 1500원이 넘는 세금포탈, 청소년 등 흡연층의 건강악화, 암시장에서 조성된 자금의 국제 범죄조직 유입 등 폐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짜담배 판친다

    가짜담배 판친다

    해외에서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담배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불법으로 생산한 뒤 유명 국내외 담배 브랜드를 붙여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짜담배의 적발 액수만도 지난 3년간 12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가짜 담배가 활개치는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실제 국내 유통량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1년여간 가짜담배와 ‘소리 없는 전쟁’을 벌여온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의 도움을 얻어 실태를 살펴봤다. ●동네 소매점까지 침투 2004년 담뱃값이 500원가량 오르며 국내 가짜담배 수요는 급증했다. 적발현황만 살펴봐도 이듬해 10배가량 폭등했고, 지난해에는 60억원을 넘어섰다. 유통공간도 유흥주점과 PC방 등을 벗어나 일반 소매점까지 뿌리내렸다. 온라인 판매를 활용하면 청소년도 손쉽게 살 수 있다. 경찰은 생산·유통 과정에 각국 조폭이 연계돼 수익금 중 상당부분이 이들의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가짜담배는 정교하게 위조돼 식별이 곤란한 데다 유통이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이뤄져 단속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짜·밀수 담배는 줄잡아 30여종. 서울 N재래시장과 부산 G시장은 물론 경기 안산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찰은 중간유통조직을 쫓고 있지만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 가짜 담배에도 인기품목이 있다.‘던힐’ ‘마일드세븐’ ‘카멜’ 등 외산담배와 국산 ‘에쎄’ ‘레종’ 등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힙합’ ‘블랙 데블’ 등 향기 담배도 등장했다. 진품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한 갑당 5000원을 상회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층에서 날개돋친 듯 팔린다. 가짜·밀수 담배의 가격은 통상 2000원 안팎. 일부는 1500원 이하에 거래되기도 한다. 올들어 달라진 가장 큰 특징은 국산 면세 담배의 대량유통. 중국 현지 면세점 등에서 판매되는 국산 정품 면세담배를 역으로 밀수해 ‘Duty Free 면세용’ 표지 위에 스티커를 덧씌워 판매하는 것이다. ●온라인은 무풍지대 지능화된 온라인 담배 판매는 일반 밀수보다 단속이 어렵다. 서버를 해외에 둔 채 공동구매 형식으로 주문받은 뒤 국제특급우편서비스(EMS)를 이용, 담배를 들여오기 때문. 온라인 주문에 따른 익명성이 보장되는 데다 대금지급도 100% 선불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다. 지금까지 박 의원실이 파악한 불법 담배판매 쇼핑몰은 모두 8곳. 이들 사이트는 일단 온라인 주문과 입금이 확인되면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담배를 구입해 국제특급우편을 활용, 국내로 담배를 배달한다. 통상 10㎏단위로 거래되며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와 카페 30여곳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솜방망이 처벌’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근 10년 동안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하거나 주민을 접촉해 처벌된 경우가 10건도 안되는데다 그나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의 대북 비밀 접촉 처벌 근거로 거론된 이 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정부가 ‘비밀 접촉’을 사실상 방관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통일부가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 3월29일까지 정부 승인 없이 북한을 방문하거나 주민을 접촉해 조치를 받은 경우가 9건에 불과했다. 이 중 8건은 ‘엄중 경고 조치’에 그쳤으며, 검찰수사의뢰 조치된 경우는 단 1건이었다. 상세 내역을 보면 2004년 3월 A씨가 남북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방북하면서 승인을 받지 않은 사람의 방북을 주선해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는 등 경제협력분야에서 방북 및 접촉 위반 건수가 3건이었다. 사회문화교류분야에서는 2001년 한모씨가 8일 동안 승인없이 방북하는 등 개인 또는 단체가 모두 4번 경고조치를 받았고, 안희정씨 방북을 주선한 권오홍씨만 검찰에 수사의뢰됐다. 개성공단 사업분야에서는 U사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접촉승인 없이 제3국에서 북측 인사와 간접 접촉해 ‘재발방지 각서 및 경고 조치’를 받았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은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고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 주민을 접촉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대북 접촉을 일일이 인지하기 어렵다.”면서 “승인없는 방북이나 대북접촉이 발견되면 통일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경고 및 검찰 고발을 결정하지만 이를 전담하는 위원회 등은 없다.”고 해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의약품 인터넷·재래시장 불법유통

    의약품 인터넷·재래시장 불법유통

    다양한 의약품이 재래시장과 온라인 공간에서 불법으로 유통돼 소비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1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재완(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의 대형 재래시장 2곳에서만 50여개 업소가 종합 비타민제 등 일반 의약품과 위장약, 발기부전제 등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온라인 공간도 마찬가지로 쇼핑몰과 블로그, 카페 등 93개 인터넷 사이트가 일반ㆍ전문 의약품을 다루고 있다. 현행 약사법상 의약품을 재래시장이나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박 의원실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실태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재래시장의 의약품 판매는 조직적으로 이뤄진다. 가게마다 의약품을 대는 중간 상인을 확보하거나 의약품 창고를 갖고 있다. 가격은 통상 정상 판매가의 절반에 불과하며 일부 업소는 ‘아토피 전문’,‘비만 전문’ 등 광고물까지 붙여놓고 가격 흥정을 벌인다. 온라인 쇼핑몰과 포털 사이트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말 10여개에 불과했던 의약품 온라인 쇼핑몰은 올해 초 24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쇼핑몰은 정상가보다 50∼6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타이레놀(150정)은 2만 5000원, 전문위장약 잔탁(150정)은 5만원,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제는 8∼12정이 7만∼10만원에 거래된다. 방식도 비타민제, 발기부전제 등 특정 품목의 소량 판매에서 최근 진통제·위장약·발모제·종합감기약·철분제 등 다양한 품목의 대량 판매로 바뀌었다. 이들 쇼핑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연락처도 미국 전화번호를 사용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초부터 사이버모니터단을 운영하고 포털사이트에서 불법 의약품명이 검색되지 않도록 권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다. 관련업계에선 일부 약품이 국제 택배를 통해 들어오거나,‘따이공’(보따리상) 등 인편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대부분 가짜이거나 유통 기한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건강권 확보와 제약사 보호,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 등을 위해 불법 유통이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의도in] 한나라 ‘자산가공천’에 사무처노조 반발시위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공천에서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들을 잇따라 공천,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구설에 휩싸였다. 당 지도부가 5일 경기도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을 확정한 데 대해 사무처 노조가 ‘밀실 공천’으로 규정하며 당무를 거부한 채 국회 대표의원실을 기습 점거했다. 사무처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앞에서 항의시위를 갖고 “고 회장의 647억원 재산이 그리도 좋은가. 당 지도부는 고 회장과의 커넥션을 즉각 밝히라.”면서 “여론조사 1위였던 박보환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 대신 4위 후보를 공천한 것은 화성시민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동두천시장 후보로 자산가인 이경원 대진대 교수를 확정했다. 또 양천구청장에 오경훈 양천을 당원협의회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았지만 최고위원회에서 반려된 뒤 ‘학원재벌급’인 모씨의 공천이 거론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회내 안마원 설치 추진 논란

    국회내 안마원 설치 추진 논란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들이 안마를 받는 공간을 국회 내에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의 건강관리 차원이라는 게 국회 사무처의 설명이지만,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복지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사무처가 안마원 설치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하기로 하고 설문지를 각 의원실에 배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설문지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국회 내에 안마원을 마련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사회문제화된 퇴폐 안마시술소가 아닌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하는 건전한 안마원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사무처의 입장이다. 사무처는 설문지에서 ‘안마원을 국회 내에 설치할 경우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등을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던졌다. 안마원 설치에 대해선 국회 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한 의원의 비서관은 “국회 직원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평일 업무시간에 안마원을 이용할 수 있는 직원들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비서관은 “가뜩이나 국회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데 굳이 국회 안에서 안마를 받아야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시각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입주하도록 국회 사무처가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안마원 설치에 찬성했다. 그는 “안마원이 설치되면 세금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유료로 이용하게 된다.”면서 “‘국회의원들이 안마나 받고 있어?’라는 냉소적 시각보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가는 공동체’라는 따뜻한 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금융정보 해외이전 毒 藥

    A은행은 얼마 전부터 한 다국적 전산 업체에 전산정보 처리 외주를 맡겼다. 정보는 모두 인도 뭄바이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온다. 외주 비용은 국내에서 전산 처리시설을 운영했을 때의 2분의1 수준. 인건비는 싸면서도 뛰어난 인도의 IT 인력을 활용한 결과다.4년 뒤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의 결과 금융정보 해외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FTA 협상단측은 금융 산업의 세계화와 국내 업체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반면 민주노동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은 개인 프라이버시와 기업의 기밀정보 유출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정보유출 국가경쟁력 하락 우려 금융정보 해외이전은 말 그대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각종 고객 정보가 외국으로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금융정보를 처리하는 시설을 외국에 둘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국씨티은행 고객 정보가 미국의 씨티은행 본사로 나갈 수 있고, 국내 금융기관의 IT운영 시설과 콜센터 등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 세워질 수 있게 된다. 다만 지점 형태로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금융기관은 이미 국내 고객 정보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측이 이번 FTA 협상에서 금융정보 해외이전을 요구한 것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금융경영’이 가능하기 때문. 국적의 장벽에 막혀 있던 고객 정보가 한국과 미국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 셈이다. 금융정보 해외이전 반대의 주된 근거는 정보 보안 문제. 정보 권리보호에 대한 안전장치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정보 처리의 해외위탁을 허용했을 때 개인·기업의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SC제일은행이 고객 정보를 외국 본사에 제공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법과 제도를 미국과 같이 뜯어고쳐도 금융감독원 등이 외국의 정보처리 과정을 일일이 감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 임수강 보좌관은 “국내 금융시장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외국의 정보처리 업체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기업 영업기밀 누출은 한국의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4년 유예기간 동안 부작용 최소화 가능 FTA 협상단은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상단 관계자는 “FTA의 국회 인준에 필요한 시간과 2년의 공식적인 유예기간 등을 합치면 4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비밀유지와 소비자 보호 등을 미국 금융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증권감독원(SEC) 등이 협상단측에 제도 정비를 위한 기술 지원 등을 하겠다고 구두 합의했고, 미국 금융당국과 국내 정보 보호 및 감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TA 협상을 금융 시장의 국제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정보 이용·처리를 계속 막아둔다면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때 도리어 ‘돌아오는 화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국내 정보처리 업계의 타격은 예상되지만 금융의 글로벌 경영이란 측면에서 정보의 이동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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