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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공짜 항공권 국회의원 특권 200개 버릴 수 있을까

    ‘평생연금, 공짜 표에 공짜 기름, 직원(보좌진) 월급까지….’ 국회의원이 되면 일반인들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흔히 국회의원 특권을 얘기하면 헌법상 보장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을 떠올리지만 실제 금배지를 달면서부터 받는 일상 생활 속의 혜택은 대기업 사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국회 주변에선 금배지에 따라붙는 특권이 200여개에 이른다는 말도 나돈다. 국회 사무처가 책정하는 의원들의 입법활동 지원 경비와 사무실 지원금은 연간 6000만원 수준이다. 차량 유류대 110만원과 별도로 매월 36만원의 유지비가 지급되고, 상임위별 위원장들은 이보다 많은 100만원을 받는다. 국회의원이 유류비와 유지비를 사용하면 국회 사무처가 일괄 정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아끼면 아낄수록 경비를 줄일 수 있지만 알뜰하게 남겨 오는 의원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의원들이 체면을 생각해 기름을 많이 먹는 고급 승용차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들은 고유가에도 편의를 위해 전국에서 기름값이 제일 비싼 국회 앞 주유소를 이용하거나 지역구 관리를 위해 자신의 지역에 있는 주유소에서 집중 결제를 하다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의원실 업무용 택시비도 연간 100만원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또 각종 야·특근비 식대 명목으로 연간 600만원이 지급되고 있으며, 심지어 전화요금과 우편요금까지 월 90만원가량 지원된다. 공항 귀빈실 이용도 가능하다. 철도 및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도 의원들의 대표적 특권이다. 과거에는 ‘의원은 국유의 철도, 선박과 항공기에 무료로 승용할 수 있다.’는 국회법 제31조에 따라 정기 승차권을 발급해 줬지만 지금은 국회 사무처에서 연간 450여만원의 경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철도청이 공기업인 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더 이상 공짜 열차를 이용할 법적 근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투명해졌다고는 하지만 의원이 무료 철도 등을 정말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는지는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인 회의 출석 의무나 입법 활동을 게을리 해도 1억원에 달하는 세비를 받아 갈 수 있다. 지난해에는 연평도 사건으로 국가 비상 상황인데도 은근슬쩍 세비를 5.1%나 올려 지탄을 받았다. 6명에 달하는 보좌관 월급도 세금으로 지급된다. 4급 보좌관의 연봉은 6700만원, 5급 비서관은 5800만원으로 대기업 못지않지만 의원실의 모든 직원들이 의정활동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총선 등 선거 시즌이 되면 국회를 비워 놓고 대부분 지역구에 가서 ‘모시는’ 의원의 재선을 위해 뛴다. 의원 전용 문, 의원 전용 승강기도 여전히 남아 있다. 승강기의 경우 회기 중에만 의원 전용으로 운행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권위적으로 비쳐지기는 마찬가지다. 각 당은 총선 때마다 국회의원 특권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 보좌관은 “특권을 특권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의 생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디도스 공격’ 박희태 前비서 구속

    10·26 재·보궐 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가 29일 구속됐다. 이날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이숙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공모 관계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재·보궐 선거 전날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실 소속 공모(27·구속기소) 전 비서와 IT업체 대표 강모(25·구속기소)씨 등에게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공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었지만,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이후 김씨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며 검찰 수사는 계속해서 확대돼 왔다. 특히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관계자들 간의 공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한나라당 주변인들의 조직적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범행을 지시한 경위와 다른 연루자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날 최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7시간 동안 조사하는 등 이른바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이 공씨 체포 사실을 청와대로부터 듣게 된 경위와 처남이 사건 관계자들과 통화한 이유 등을 추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012년 지구촌 뒤흔들 3대 사건] (3·끝)월가 99% 시위

    [2012년 지구촌 뒤흔들 3대 사건] (3·끝)월가 99% 시위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분노의 ‘99%’가 ‘1%’에 대한 역습을 노린다. 지난달 주요 시위 거점을 공권력에 내주고 동력을 잃은 듯했던 월가 시위대가 2012년 한 단계 높은 ‘버전 2.0’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월가 시위대는 이미 내년 여름 전 세계인의 눈이 집중될 대선 유세 기간 동안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퓨리서치센터가 내년 대선의 승패는 ‘세대 투표’가 가를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감안할 때 젊은 세대가 대부분인 월가 시위대의 폭발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전망했다. 진보 세력, 청년층, 실직자 등 99%의 기치 아래 뭉친 ‘리더 없는 공룡’은 더욱 공격적인 전술,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처럼 평화로운 텐트촌 시위만으로는 금융 위기와 소득 불균형, 양극화의 단초를 제공한 월가와 슈퍼리치, 정치권을 바꿀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월가 점령 시위를 처음 조직한 캐나다 진보잡지 애드버스터의 편집장 칼레 라슨은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내년에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기습 공격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했다. 내년 봄에 시도할 게릴라 시위가 구체적인 계획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000개 이상의 동조 시위대가 출퇴근 시간대에 기습적으로 플래시몹을 한다든지 은행을 점거하는 식의 치고 빠지는 공격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라슨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기습적으로 시위대를 몰아낸 직후 “(당국은) 우리를 혁명에 더 다가가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강제 해산에 따른 상처를 봉합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내년 봄 전면적인 역습에 나서겠다는 게 월가 시위대의 복안이다. 실제로 월가 시위의 상징인 주코티 공원에서 쫓겨난 지난 11월 15일 이후 시위대는 더욱 공격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미국 정치의 심장부인 워싱턴 의사당 의원실 앞에서 ‘의회를 되찾자’라는 농성을 통해 정치권의 무능과 비리를 규탄했다. 이들은 또 같은 날 미국 25개 도시에서 ‘주택을 점령하라’라는 시위를 벌여 은행에 압류된 빈 주택 등을 점거해 집 잃은 이들에게 내주거나 법원의 주택 압류 경매를 막는 등 ‘21세기판 로빈 후드’를 자처했다. JP모건의 대학 리크루팅 행사 방해, 골드만삭스로의 행진 등도 이런 맥락에 속한다. 시위대는 내년 더욱 굳건한 세력화를 위해 시위대 규모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시위를 주도한 활동가 존 프리센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비주류 커뮤니티에도 마이크를 넘겨 시위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對)의회 로비 세력으로 거듭나거나 제3의 정당을 구성할 수 있다는 주장도 시위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라슨 편집장은 새로운 단계의 활동 가운데 하나로 “코카콜라냐 펩시냐(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만 선택할 수 있었던 과거의 미국에서 나아가 좌우를 합친 새 정당의 창출”을 꼽았다. 일반인의 공감을 얻고 시위대의 존립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질서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주코티 공원 인근 벽에 ‘좋은 이웃 정책’이라는 구호를 붙여 놓는가 하면, 광장에서 음주·마약 복용 금지, 사유·공공 재산에 대한 피해 금지 등을 철칙으로 세워 놓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박배수씨 기소 SLS 접대의혹 박영준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국철(49·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71·구속 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각각 6억원과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구속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11월 사이에 조경업체인 A법인 대표에게서 관급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부친의 급여를 가장해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또 다른 조경업체 B법인 대표에게서 매달 500만원 가량씩 모두 1억 1700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씨의 수수 금액은 7억 5000만원에서 10억 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당초 검찰 수사에서 10억원에 달하는 의심스러운 자금이 박씨와 이 의원실 여비서의 개인 계좌가 아닌 이 의원의 사무실 운영비 관리 계좌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이 의원의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검찰의 공소 내용에는 이 같은 부분이 포함되지 않아 문제의 자금 10억원과 이 의원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일본 출장 당시 SLS그룹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았던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장은 2009년 일본 출장 당시 이 회장에게 요청해 그룹의 현지 법인장인 권모씨로부터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그간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장 중 박 전 차장이 접대를 요구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일본 술자리 참석 여부는 쌍방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해당 의혹에 대해 증거부족 또는 범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똑같이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또 임재현(42) 대통령실 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 행사에 이 회장에게 자리를 잡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양측 주장 모두 믿을 수 없고 판단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야 의원, 비상시국에도 ‘제 살길 찾기’

    여야 의원, 비상시국에도 ‘제 살길 찾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전 공직자들이 비상근무를 하는 등 정부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정작 일부 국회의원들은 예외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4·11 19대 총선을 대비한 지역구 활동에 급급하며 여전히 ‘제 살길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비상 정국임을 감안해 국회도 지난 20일 여야가 급히 정상화에 합의하고 곧바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열흘 남은 기간 동안 예산안을 비롯해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내년 총선 예비 후보에 등록해 일찍부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이 21일 예비 후보 등록 현황을 파악한 결과 14명의 여야 의원들이 일찌감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총선 예비 후보가 돼야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의 제약을 피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예비 후보 등록 제도는 그동안 지역 주민을 접하기 어려웠던 정치 신인들이나 원외 인사들을 위한 무대로 주로 활용된 만큼 현 시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등록은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경기 안성시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학용(초선) 의원과 인천 부평구갑 출신의 한나라당 조진형(3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지역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조 의원은 22일에도 지역 현안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김 의원 측에서는 “등록은 오후에 했지만 의원이 지역사무실에 지시를 내린 것은 오전이기 때문에 전혀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실 관계자도 “16일까지 의정보고회를 마쳤고 그 이후에 활동하기 위해 예비 후보로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예정된 일정을 진행했을 뿐 김 위원장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야권에서도 김 위원장이 사망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1월에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 등 당내 상황 속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특히 전국정당화와 세대교체 바람이 거센 가운데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의원들은 더욱 주의를 살피고 있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 측에서는 “통합정당 이미지에 맞게 또 한번 호남 물갈이론이 나올 텐데 여론의 시선이 분산돼 있을 때 후보로 이름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쪽지 예산’도 여전하다. 예산안의 최종 증액·감액 사항을 결정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 예산을 챙겨 달라는 쪽지를 전달하는 관행은 비상 시국에도 계속된다.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국회에서는 정보를 많이 가진 것도 아니고 딱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돈세탁 매개는 ‘코오롱 라인’?

    이상득 보좌관 돈세탁 매개는 ‘코오롱 라인’?

    이국철(49)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71)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이상득(76)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씨와 자금 세탁에 연루된 비서관 임모(44·여)씨는 코오롱그룹을 매개로 이 의원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지난 1977~82년에 ㈜코오롱, 1982~88년 코오롱상사㈜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fnc코오롱 비상임 고문이다. 박씨가 사용한 차명전화도 코오롱 출신 선배의 부인 명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지금까지 드러난 불법자금이 이 의원과는 관련이 없는 “단독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원의 핵심 측근을 중심으로 문제의 자금이 오간 정황을 바탕으로 이 의원과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의원실 차원에서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확인되면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 핵심으로 부상될 전망이다. 20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유 회장과 이 회장 측에게서 7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4급 보좌관 박씨는 코오롱 출신으로 이 의원과는 3선 국회의원 시절인 1996년부터 15년째 함께 일해온 대표적인 ‘심복’으로 알려졌다. 5급 비서관인 임씨도 코오롱 사장 비서실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임씨는 이 의원이 정치에 첫발을 디딘 13대 국회 이후인 1991년부터 현재까지 20년째 이 의원을 보좌하고 있다. 이 의원과는 가장 오래된 비서관으로, 지난해 7월에는 국회 대변인실에서 주는 장기 재직 보좌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1961년 코오롱그룹 공채 1기 평사원으로 입사해 17년 만인 1977년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코오롱 역사에서 입지전적 인물이다. 특히 6선 국회 활동중인 최근까지도 코오롱 계열사인 fnc코오롱의 비상임 고문이자 등기이사를 겸직하며, 매월 400만~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최근 박씨가 임씨 등 비서실 여직원 계좌를 통해 불법 자금 1억 9000여만원을 세탁한 과정을 확인했으며, 이 의원실 직원 전체를 상대로 계좌 추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임씨 등의 계좌에서 2009~2011년 출처불명의 현금 8억여원이 입금된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다. 검찰은 로비스트인 문한철(42·구속기소)씨로부터 명품시계와 현금을 받은 박씨가 코오롱 출신 선배 부인의 차명전화로 120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 이번 사건에서 ‘코오롱 라인’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檢 “디도스 수사에 안철수硏 참여”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접속한 로그파일 기록 분석에 안철수연구소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들의 사전 범행 모의 여부를 밝히려면 대가성을 증명할 계좌추적도 중요하지만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 PC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을 포함해 디도스 공격에 전문성을 가진 민간기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실 직원의 단독범행에서 청와대 개입으로까지 의혹이 커지면서 민간을 포함한 검찰 내·외부의 최고 전문가를 총동원해 자료 분석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로그파일 조작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한 점 의심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검찰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10월 한 달 동안의 선관위 홈페이지 로그기록을 확보, 정부와 민간 전문 기관의 협조를 얻어 로그파일 자료를 상세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올해 4월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때도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안철수연구소 등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해킹 경로를 추적해 북한 해커들의 소행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선거 전날 공모(27·구속)씨 등이 밤새 술자리를 가졌던 서울 역삼동 모 유흥주점 종업원들을 소환, 당시 대화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상득 여비서 계좌서 출처불분명 10억 발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실의 박배수(46) 보좌관 주변 인물의 계좌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임모씨와 황모씨 등 의원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10억원 안팎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19일 확인했다. 문제의 자금이 드나든 시기는 2009년부터 사건이 불거진 지난 9월 이전까지다. 검찰은 10억원이 박 보좌관이 관리하던 임씨 등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세탁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금 성격과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박 보좌관의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자금 성격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박 보좌관은 SLS그룹 워크아웃 무마 명목으로 이국철(49·구속 기소) 회장에게서 현금 5억원과 미화 9만 달러를 챙긴 데다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대가로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보좌관은 이에 대해 “1억 9000만원은 의원실 직원 계좌에 입금했을 뿐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보좌관이 이 회장과 유 회장에게서 받은 로비자금 외에 제3의 곳에서 건네받은 청탁성 자금일 수 있다고 판단, 수사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압수수색·수렴청정·反통합… 의원회관 6층 수난시대

    요즘 국회 의원회관 6층은 조용할 날이 없다. 혼돈의 정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가장 곤욕을 치른 곳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인 604호다. 지난달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수사내용을 발표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홍준표 대표 사퇴의 빌미가 됐고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까지 한나라당을 소용돌이로 몰았다. 사건이 최 의원의 비서 공모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곧 ‘1억원 금품 거래’ 의혹이 발표되면서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급기야 지난 15일 검찰은 최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 의원실의 혼란을 지켜본 옆방에도 곧 불길이 옮겨 붙었다. 603호는 쇄신파로 목소리를 높였던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의 사무실이다.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강하게 요구했던 권 의원은 정태근·김성식 의원에 이어 탈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권 의원은 지난 14일 박 전 대표와 만난 뒤 “우리와 뜻이 다르지 않다.”고 밝히며 갈등이 봉합됐음을 알렸다. 권 의원실과 마주 보고 있는 최경환(619호)·차명진(617호) 의원실에서는 쇄신에 대한 또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되면서 쇄신파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수렴청정’이라는 오해를 샀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아닌 내용을 쪽지로 전했다거나 쇄신파의 메시지가 담긴 쪽지를 전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문수계인 차 의원은 쇄신파와는 별도로 ‘재창당 모임’을 결성했다. 박 전 대표가 참석한 의총에서도 ‘박근혜 비대위원회’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들 의원실과 복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민주당 의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유력한 당권 주자였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615호)가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야권 통합의 움직임 속에서 졸지에 반(反)통합세력으로 낙인찍혔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박 전 원내대표가 방조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일단 당내 갈등이 수습된 양상을 보이며 6층도 잠시 고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진통과 혼란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온전히 의원실 주인들의 몫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디도스 몸통’ 겨눴다

    檢 ‘디도스 몸통’ 겨눴다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벌어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가려졌던 ‘윗선’ ‘배후’ ‘공모’를 겨냥하고 있다. 사실상 원점 수사인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디도스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6일 오후 자금 1억원의 출발점인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디도스 공격의 주범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27·구속)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디도스 공격이 감행된 선거일 전후로 공씨에게 각각 1000만원, 9000만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1차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국회의장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김씨를 상대로 돈거래의 성격과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김씨는 해당 자금이 디도스 공격에 쓰일 줄 몰랐다고 답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났다. 검찰은 이와 관련, 조사를 받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증거로서 의미가 있을지 더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검찰은 본격적으로 ‘배후’에 칼을 겨누고 있다. 공씨의 ‘취중 우발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린 경찰 수사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듯 검찰은 연일 압수수색에다 관련자 소환 등에 이르기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디도스 공격의 ‘몸통’ 쪽으로 한발씩 다가가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국회의원실을 상대로 진행된 압수수색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김씨가 공씨 등의 디도스 공격에 상당히 연루된 정황을 잡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와 주범인 공씨는 모두 최 의원의 전 비서 출신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배후가 있음을 전제하고 공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보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시각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검찰이 적어도 디도스 공격에 의원실 비서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없다. 검찰은 디도스 공격이 공씨의 단독 범행이 아님을 입증하는, 즉 배후가 있음을 입증하는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계좌서 수억원 추가 발견

    SLS그룹 이국철(49·구속기소) 회장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7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46)씨가 검찰과 금융당국에 이들 기업을 위한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박 보좌관이 올해 초 검찰에 SLS그룹의 워크아웃 문제점에 대해 민원 차원에서 자료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 보좌관의 계좌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수억원의 자금을 새로 발견, 제3의 인물이나 다른 이권에 연계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 보좌관의 새로운 계좌에서 출처 확인이 필요한 수억원대의 뭉칫돈이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정권 초기부터 각종 이권 개입과 인사 청탁 등 각종 의혹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대통령 형님’ 뒤편에서 실무를 맡아온 박 보좌관의 정·관계 로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권 말 게이트 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박 보좌관에 대한 의혹은 양파처럼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검찰이 보는 의혹은 ▲SLS그룹의 워크아웃 문제점에 대해 검찰에 자료 제공 ▲창원지검의 SLS그룹 수사 무마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박 보좌관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보더라도 단순한 로비사건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특히 박 보좌관이 ▲검찰 수사 직전 이 회장과 수차례 비밀리에 만난 것 ▲SLS그룹 로비 창구인 대영로직스 문한철(42·구속기소) 대표와 차명 휴대전화로 100여 차례 통화한 사실 ▲의원실 부하직원 4명의 계좌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가담한 정황 등을 확인, 정확한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현 정권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이 의원의 민원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한 박 보좌관은 기업들이 줄을 대서 만나고 싶어 할 정도의 ‘숨은 실력자’로 통했다. 이 의원과 15년 전인 코오롱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윗선’에 대한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청탁을 받고 구명로비에 나섰다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 검찰은 박 보좌관의 이 같은 로비 행보가 단독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는 만큼 수사는 자연스럽게 로비 자금의 용처 확인과 함께 정치권과 금융권, 사정 당국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배수씨 7억 5000만원 받아 의원실직원 4명 계좌로 돈세탁”

    이국철(49·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가 이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7억 5000만원이 의원실 직원 4명의 계좌를 통해 세탁 과정을 거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의원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밝혀내면서 이 의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씨는 이 회장에게서 렌터카 업체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42·구속기소)씨를 통해 SLS그룹 구명 청탁과 함께 현금 5억원과 9만 달러를 합해 총 6억원을, 유동천(71·구속 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막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5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받은 돈 중 일부가 의원실 직원 2명의 계좌를 거쳐간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또 다른 비서진 2명의 계좌를 통해 박씨가 받은 돈이 세탁된 정황을 포착, 조만간 이들을 불러 자금이 계좌를 거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500만~10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돈을 쪼개 송금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돈 일부를 개인적으로 쓴 점은 시인하면서도 이 의원과의 관련 의혹은 전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박씨가 혼자 돈을 쓰려고 했다면 굳이 의원실 직원들을 동원해 돈세탁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돈의 일부가 이 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거나 의원실에서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 추적과 함께 관련자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MB 친인척 비리’ 정조준

    검찰이 대통령 친인척을 조준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둘러싸고 제기된 갖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檢, 김재홍 주중 영장 청구 방침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1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로 김 이사장을 주말인 지난 10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대통령의 사촌 처남이기도 하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을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5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자금 100억원가량을 빼돌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번 주 중 김 이사장을 추가 소환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합수단은 유 회장의 관련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합수단은 또 김 이사장이 실제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 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참고인들을 추가 조사한 뒤 김 이사장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담배인삼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2009년 서일대 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로 취임한 뒤에는 설립자 측과 학내 운영권을 두고 분쟁을 겪기도 했다. 검찰은 SLS그룹 이국철(49·구속기소) 회장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구속기소)씨로부터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이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를 10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박씨가 이 의원의 민원 담당 보좌관으로 15년이나 근무한 점으로 미뤄 각종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7억여원의 거액이 박씨 개인 몫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유회장, 박보좌관에 1억5000만원 건네” 검찰은 이 의원실 5, 9급 관계자도 불러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등 윗선으로까지 돈이 흘러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돈을 건넨 최종 목적지로 정권 실세인 이 의원을 지목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유 회장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유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을 보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철 수사’와 ‘저축은행 수사’의 교차점이 이 의원 측근으로 드러나면서 정치권도 향후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민원 담당으로 오래 일했던 박씨가 연루됐다는 얘기를 듣고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태가 박씨 개인의 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진주’ 출신의 충정이었다?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경찰은 선거 하루 전인 10월 25일 밤 광화문 근처에서 이뤄진 술자리에 박모(38)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을 거쳐 청와대로 입성한 3급 고위공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공모(27)씨가 저지른 디도스 공격과의 관련성에 상당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게다가 그는 홍준표 의원실 비서관 재직 시절 홍 의원을 홍보하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 알바’로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재직시 업무상 내부 정보를 국회로 유출시켰다는 의혹도 받은 인물이다. 이런 점 등을 미뤄볼 때 그가 공씨의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덮었다. 공씨의 범행의 목적은 최구식 의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였다. 나경원 후보를 돕는 것이 나 후보와 친한 최 의원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아야 선거에서 나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공씨는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젊은 층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없도록 새벽 6시 투표 시작 시간에 맞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의 ‘원순닷컴’을 마비시켰다. 경찰은 공씨의 의뢰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강모씨 등 일당 3명을 지난달 30일 검거했다. 이어 다음 날 공씨를 체포, 선거일을 전후로 한 이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사건을 역추적해 나갔다. 선거 하루 전 술자리가 사건의 열쇠로 떠올랐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얽혀 있었다. 공씨가 참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벌어진 2차 술자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 김모(30·최구식 의원 전 비서)씨,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있었다. 앞서 광화문 인근 1차 저녁식사 자리에는 김씨, 박씨와 함께 청와대 행정관 박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 등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남 진주’ ‘최구식 의원’ ‘비서’ ‘한나라당’ 등의 공통분모로 엮여 있었다. 특히 정두언 의원의 비서를 제외하면 모두가 동향이다. 공씨로부터 공격지시를 받은 강씨 일당 3명도 진주가 고향이다. 경찰은 이들의 통화기록 분석과 함께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실시했다. 그러나 ‘진주’를 꼭짓점으로 그려진 이들의 관계도는 ‘윗선’으로 향하지 않았다. 공씨와 강씨 일당 등을 제외한 다른 술자리 참석자들은 디도스 공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민주당 등 야권은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전 비서 공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자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번 사건을 임시국회 개회와 연계시켜 한나라당이 특검 요구를 수용해야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특검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는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백원우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본 뒤 특검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이지만, 우선 준비를 위해 특검법 발의를 다음 주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실시를 위한 ‘몸 만들기’를 해가며 한나라당을 서서히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조사는 특검 이후 상황을 봐가며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지금 국정조사를 실시해 봤자 서로 말만 다투게 된다.”며 “한나라당 의원이 많다 보니 주장이 많은 쪽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여론은 민주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실시해도 여권에 해명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뿐 별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사퇴를 불러왔을 만큼 파급효과가 큰 디도스 사건을 총선 때까지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분란에 빠진 한나라당이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윗선이 누구인지, 대가성 자금이 오갔는지 수사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만일 검찰마저 민주주의를 파괴, 흐지부지 끝내려고 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상득 보좌관 영장청구… 제일저축銀 로비도 연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9일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상득 의원실 박모 보좌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보좌관은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과 그룹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렌터카업체 대영로직스 문모(42·구속기소) 대표에게서 7억원대 현금과 카르티에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 보좌관이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구명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 보좌관이 이 회장을 직접 만나 현금 수억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이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두고 용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축은행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박씨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받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근태 고문 뇌정맥혈전증… 딸 결혼식 참석 못해

    김근태 고문 뇌정맥혈전증… 딸 결혼식 참석 못해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64) 민주당 상임고문이 뇌정맥혈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상임고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반도재단은 8일 “김 이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에서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라면서 “빠르게 회복 중이며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안정을 취하기 위해 면회는 사절하고 있다. 김 상임고문은 한 달 전 심하게 감기 몸살이 난 뒤 차도가 없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몸 움직임이 다소 불편하지만 인지 능력은 정상”이라면서 “한 달 정도 입원 치료가 끝나면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 딸 병민씨의 결혼을 앞두고 불필요한 소문이 도는 것을 막기 위해 투병 사실을 알렸다고 한반도재단 측은 전했다. 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병민씨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하림각에서 박선숙 민주당 의원실의 비서로 일하는 김동규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경희대 동문이다. 주변에선 그의 투병이 민주화운동 당시 겪었던 고문의 후유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년학생 운동조직인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의 초대 의장을 맡았던 그는 민청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뒤 1985년 9월 검거돼 23일 동안 하루 5~6시간씩 전기고문·물고문 등 살인적인 고문을 10차례 이상 받았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이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손이 떨리고 한여름에도 콧물 때문에 고생하는 등 심각한 고문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다 2007년 대선 직전엔 파킨슨병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 측근은 “지역(서울 도봉갑) 조기축구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19대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엔 야권 통합에 주력하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만나고, 올 초에는 당내 민주화 운동 출신 정치인과 486 인사들이 결합한 ‘진보개혁 모임’을 발족하며 대표로 활동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孔씨 “디도스 공격 우발적 단독범행”

    孔씨 “디도스 공격 우발적 단독범행”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는 사건에 대해 “우발적으로 이뤄진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또 범행 동기에 대해 “나경원 의원을 돕는 것이 최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젊은 층의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투표소를 못 찾게 하면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혐의를 부인하던 공씨가 이날 새벽 4시쯤 갑자기 심경을 바꿔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면서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공씨가 선거 전날 술자리에서 선관위 홈피 마비 등에 대한 농담을 하다 평소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하던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를 떠올리고 순간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공씨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의 진술을 재구성해서 말한 것일 뿐 최종적인 판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공씨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와 단독 범행 주장 등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경찰의 내부 결론이다. 검찰은 9일 이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재수사에 가깝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씨는 10월 25일 밤 11시가 넘어 강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뒤 시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술을 마시던 박 의장 전 비서인 김씨를 B룸살롱의 룸 밖으로 불러내 “선관위 홈피를 때리삐까예(다운시킬까요).”라고 물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행 이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35)씨는 공씨의 범행 사실을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이 박모 청와대 행정관(3급)이 박 의장 전 비서와 1차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을 언론 발표에서 빼는 등 수사 축소·은폐의혹도 일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술자리서 우발적 지시? 윗선 몰랐다? 갑자기 자백 왜?

    술자리서 우발적 지시? 윗선 몰랐다? 갑자기 자백 왜?

    경찰은 8일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수사와 관련, “아쉽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에 쫓겨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경찰이 공씨의 입에만 놀아난 꼴이다. 윗선 개입이나 배후에 대한 뚜렷한 실체적 물증 없이 갑작스러운 ‘주범의 자백’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이 선거 전날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인 김모(30)씨가 1차 술자리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동석한 사실을 언론 발표에서 쏙 빼면서 일각에서는 수사 은폐·축소 의혹까지 일고 있다. 때문에 풀어야 할 숱한 의혹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①경찰 수사 은폐·축소 의혹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범행 당일 공씨를 비롯해 김씨와 술자리를 함께한 인물들에 대해 석연치 않은 태도를 보였다. 주범 공씨를 제외한 정치권 관계자들의 신원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를 10시간 넘게 조사하면서 동석했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모른다고 발표한 것은 물론 공씨와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박모 청와대 행정관(3급)이 1차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사실조차 부인했다. 경찰 수사에 의혹이 일어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찰이 “윗선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행정관은 이와 관련, “공씨와는 전혀 모르는 관계이고, 김씨와 저녁을 먹고 헤어졌을 뿐”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②왜 시간 다른가·윗선 정말 몰랐나 공씨는 선거 전날인 10월 25일 밤 11시가 넘어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뒤 함께 술을 마시던 박 의장 전 비서인 김씨를 밖으로 불러 이 사실을 털어놨다. 김씨는 만류했고, 공씨는 “디도스 공격이 된다.”는 강씨의 보고를 받은 뒤 룸살롱 안 화장실에서 다시 김씨에게 전했다. 그러나 12시가 넘어 술자리를 떠났다는 김씨의 말과 달리 실제 테스트 공격은 새벽 1시가 넘어 이뤄졌다. 또 김씨는 이후 공씨의 범행 사실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35)씨에게도 알렸다. 전·현직 의원 비서 3명이 이 엄청난 사실을 미리 알고도 입을 맞춰 ‘그들만의 비밀’로 감추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의원실과 여권 관계자 등에게 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이 사실을 여권 측에서 알고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여당에 불어닥칠 후폭풍은 더욱 거셀 것 같다. ③공씨·관련자 진술 왜 달라졌나 공씨는 검거 이후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공씨의 고향에서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닌데도 공씨가 죄를 덮어쓴다고 하더라.’, ‘나경원 의원을 도우려고 했다더라.’라는 말이 떠돌았다. 만일 이 말들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공씨의 자백은 거짓이 되는 것이다. 경찰이 “끈질긴 설득 끝에 공씨가 입을 열었다.”고 했지만 갑작스러운 공씨의 심경 변화 역시 쉽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선거일 오전 6시 공격 孔씨, 강씨에 지시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가 범행 당일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에게 ‘26일 오전 6시’ 공격을 지시한 사실을 7일 확인했다. 오전 6시는 투표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경찰은 또 범행 전날 밤 공씨와 술자리에 동석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씨가 공씨를 만나러 가기 전 1차 술자리에서 정두언 국회의원의 비서 김모(34·6급 상당)씨와 함께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를 재소환한 데 이어 정 의원 비서 김씨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공씨가 강씨에게 ‘이유는 묻지 말고 오전 6시부터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를 공격하라’고 주문하면서 27일 강씨가 귀국한 직후엔 ‘몸조심하고 있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씨가 투표를 방해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선거일인 26일 새벽 1시부터 공씨가 강씨 외에 통화를 한 제3자는 공씨의 중학교 동창인 정모씨와 차모씨, 박 의장 전 비서 김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박 의장 전 비서 김씨와 공씨가 “투자 유치 문제로 (공씨가) 강씨에게 전화했다.”고 말한 반면 강씨는 “투자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자 김씨와 강씨가 공모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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