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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박지원 뇌 주파수 北에 맞춰져”…국민의당 “대통령에 아첨 섬뜩”

    김진태 “박지원 뇌 주파수 北에 맞춰져”…국민의당 “대통령에 아첨 섬뜩”

    친박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5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경환 의원에 대해 “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최근 박지원 위원장 등이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 부채질 발언을 대북 선전포고라고 질타한 것을 염두해 두고 한 발언이다. 김진태 의원은 “선전포고는 적국에 대고 하는 것이지 자국 대통령을 ‘까기’ 위해 쓸 말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며, 박 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간첩’을 운운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민주정당의 대표를 간첩으로 몰면서까지 대통령에게 아첨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그의 행태는 정말 참담하고 섬뜩하다”고 질타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일말의 품격과 최소한의 금도조차 없는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권의 대북 정책 실패로 남북한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을 권유한 것은 누가 봐도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진태 의원은 이적행위 운운하며 박지원 대표를 간첩으로 몰아세우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김진태 의원을 ‘21세기 대한민국판 메카시’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그의 발언을 비난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을 가장 위태롭게 하고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서 “김진태 의원의 이런 작태야말로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적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논평에 김진태 의원실 측은 “본박지원 의원을 간첩이라고 지칭한 적이 없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다“라면서 ”성명서를 잘 읽어보라. 하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제대로 보일 리가 있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SOC공사 지연 7500억원 초과 지출

    서울시가 추진하는 100억원 이상 대단위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들이 잇따라 늦어지며 7500억원대의 초과 지출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실이 4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대단위 SOC 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준공 예정일을 넘긴 사업 15개 중 사업비가 초과 지출된 경우는 11개로, 7506억원이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공기가 4차례 연장된 탓에 사업비가 애초 계획보다 2179억원 늘어난 1조 5514억원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시가 단기 전시성 사업에 열중하는 동안 SOC 확충에 소극적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11개 사업의 초과 사업비는 공사 지체 때문이 아니라 지하화 연장 민원, 문화재 원형 복원, 9호선 차량 증차분 반영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출신 유치원 기재 요구하는 사립초 많다

    출신 유치원 기재 요구하는 사립초 많다

    국내 사립초등학교 10곳 가운데 7곳에서 출신 유치원을 입학 지원서에 기재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문위의 박경미 의원이 지난달 전국 75개 사립초의 2016학년도 ‘입학지원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실에서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사립초가 출신유치원, 출신학원(어학원), 부모님 직업, 부모님 종교, 해외 체류경험 등의 정보기재를 요구하고 있었다. 특히 전국 75개의 사립초의 73%인 55곳이 출신유치원을 기재하게 하고, 23곳(31%)은 출신학원(어학원, 이른바 영어유치원)을 기재하게 하였다. 현재 사립초 입학은 선지원 후추첨 방식이다. 사립초가 추첨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 출신유치원, 출신학원(어학원), 부모님 직업, 부모님 종교, 해외 체류경험 등의 내용까지 요구하는 것은 추첨식 학생 선발에 대한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실이 파악한 바(그래픽 참고)에 따르면 추첨과 전혀 상관없는 입학지원서 자체에 출신유치원의 이름과 수료 연수를 적게 하고, 심지어 사교육 기관인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영어유치원이라는 불법 용어까지 사용해서 경력으로 적게 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 학생에게조차 어떤 유치원을 나왔느냐, 얼마나 다녔느냐를 물음으로 출신유치원이나 영어유치원에 따른 선별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거나 그것에 대한 정보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이와관련, “특히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은 정규 유아교육과정에 없는데도, 공교육 기관인 초등학교에서 외국어 교육을 받은 내역을 입학지원서에 적으라고 하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을 영어유치원에 보내라는 신호와 다르지 않다.”라면서 “영어 과잉 교육, 사교육 유발 행위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에서는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에 발의된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안’(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 오영훈의원 등 18인 발의)은 입학 전형자료에 츌신학교 및 응시자의 주소 기재를 요구하거나 출신학교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는 행위 등으로 교육기회를 부여하는데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 재촉하는 고속도로 위 오토바이 불법진입 매년 늘어… 3년간 7523건

    고속도로에 들어가는 오토바이가 해마다 늘고 있다. 심지어 자전거와 건설 중장비까지 고속도로에 불법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2015년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불법 진입은 752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7월 현재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불법 진입 건수가 1220건이나 됐다. 2013~2015년 노선별 오토바이 진입 건수는 서울 외곽선 1881건, 경인선 1828건, 경부선 1461건 등 수도권 고속도로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달 8일에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 부근에서 50㏄ 오토바이를 몰고 고속도로에 진입한 남녀가 차에 치여 사망했고, 같은 달 18일에는 충남 천안 부근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오토바이가 시속 230㎞로 달리다가 적발됐다. 심지어 자전거까지 고속도로를 드나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7월까지 적발된 고속도로 불법 진입 자전거는 20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93건이 올해 적발되는 등 최근 자전거 불법 진입이 급증했다. 이 밖에 건설기계, 굴삭기, 기중기 등도 고속도로에 불법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지지만 솜방망이 처벌을 비웃듯 불법 운행 건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고속도로 출입금지 차량에 대한 효과적인 단속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감 브리핑] 中企 지원 위한 기업은행, 상업영화만 투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금융 지원을 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거리가 먼 상업영화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영화 등 소규모 영화에 투자한 사례는 없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24편의 영화에 102억 4000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한 영화는 역린, 신의 한수, 군도, 연평해전, 검사외전 등 거대 상업영화뿐이었다. 기업은행이 상업영화에만 투자한 데는 투자 결정 역할을 맡는 영화계 문화콘텐츠자문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CJ E&M, 쇼박스,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빅4 배급사 고위 관계자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양호 오늘 국감 출석 예정… 해운 해법 내놓을까

    조양호 오늘 국감 출석 예정… 해운 해법 내놓을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조 회장은 국회에서 “한진해운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해운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해운 쌍끌이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국내 조선·해운업 위기를 극복하려면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조기 발주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실에 따르면 4일 열리는 산업은행 국감 때 조 회장과 석태수 한진해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진그룹 오너가(家)가 국감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관련 증인 명단에 비리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상태 전 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포함됐지만 구속 수감 이유로 불참이 확정되면서 이날 국감은 조 회장에게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학영 의원실 관계자는 “(주로 조 회장에게)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 및 향후 지원 계획 여부를 집중 질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선친 때부터 일궈놓은 해운업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운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주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1만 8000TEU급이 아닌 1만 3000~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국내 조선소에) 하루빨리 발주해 해운 시장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1만 4000TEU급 선박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선점하자는 얘기다. 미국 서안과 동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통한 국내 선사 경쟁력 제고 방안이다. 머스크 등 대형 선사의 주력 선종은 1만 5000~1만 8000TEU로 파나마 운하 통과가 어려운 것도 국내 선사에는 기회다. 또 대우조선 등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일시에 발주하면 ‘수주난’을 일부 해결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중소기업 지원하는 기업은행, 정작 상업영화에만 투자 올인

    중소기업 지원하는 기업은행, 정작 상업영화에만 투자 올인

      ‘검사외전’ 등 유명 영화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낸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금융 지원을 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거리가 먼 영화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상업영화에만 투자하고 독립영화 등 소규모 영화에 투자한 사례는 없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24건의 영화에 102억 4000만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영화뿐만 아니라 방송, 공연, 음악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 금융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기업은행이 거대 상업영화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2월 첫 영화 투자를 한 ‘관능의법칙’을 시작으로 역린, 신의한수, 군도, 연평해전, 강남1970 등 대작 영화에만 대거 투자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영화는 배우 강동원, 황정민 주연의 ‘검사외전’으로 4억을 투자해 10억 2000만원을 회수하는 등 1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영화는 배우 임수정, 유연석 주연의 ‘은밀한 유혹’으로 3억을 투자해 6000만원을 회수하는 등 80% 적자를 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대형 상업영화에만 투자한 데는 기업은행이 영화 투자를 결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영화계 문화콘텐츠자문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CJ E&M, 쇼박스,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빅4 배급사 고위 관계자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이 투자한 24개 영화 가운데 19개가 빅4 배급사의 영화였고 금액 대비 비율도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할 기업은행이 대형 상업영화에 투자하게 된 것은 영향력 있는 영화산업계 업종 전문가의 입김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은행이 좀 더 다양한 영화에 투자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고르게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농협 브랜드 상품, 알고보니 수입산 원료 범벅

    농협 브랜드 상품, 알고보니 수입산 원료 범벅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농협 브랜드 상품 대부분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도매시장 등에서 영업을 하는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해마다 증가해 그 금액이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산지 위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이 3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브랜드 상품(PB상품) 대부분에 수입산 원료가 사용되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현재 NH 등 농협상표가 붙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농협계열사 및 지역(회원)조합의 2000여개 하나로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PB상품은 마진율 등이 높아 유통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농협의 브랜드 상품 89개 중 최소 64개 제품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경제적 이익에 집착해 신토불이라는 농협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농협의 브랜드 상품 중에는 국내산으로 대체 가능한 쇠고기나 감자, 전분 등을 수입산으로 사용한 NH쇠고기진국다시, NH허니통감자 등의 제품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산 명태, 미국산 자몽과 레몬 등을 이용해 황태포나 차 등을 가공·판매하는 회원조합도 4곳이나 됐다. 또한 도매시장 등에서 영업을 하는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2011년 2114억원에서 2015년 2499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만도 2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취급 상품을 보면 오렌지, 바나나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포도, 마늘, 당근 등 다양한 수입 농산물이 농협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 측은 거래처 납품을 위한 구색 맞추기 등의 사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수입농산물 취급액 증가는 수수료 수입 등을 위한 영업활동이 없고는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다는 게 위 의원의 지적이다. 한편 2012년부터 지난 6월까지 농협 및 회원조합 판매장의 원산지 위반도 7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농협의 신뢰성을 농협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밀려드는 외국산 농산물로 농업·농촌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데 농협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수입산을 원료로 하는 브랜드상품까지 개발하고 있다.”면서 “농협은 끝까지 국내 농산물로 승부하면서 수입개방의 파고를 이겨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본전도 못 찾은 중기 판로지원...아임쇼핑 정책매장 입점 업체 10곳 중 3곳은 매출 ‘0’

    본전도 못 찾은 중기 판로지원...아임쇼핑 정책매장 입점 업체 10곳 중 3곳은 매출 ‘0’

    정부가 ‘한국판 도큐핸즈’(일본의 아이디어 생활용품 소매점)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10월 야심 차게 출범한 ‘아임쇼핑 정책매장’의 약 1년 실적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소유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행복한 백화점 내 정책매장(면적 3636㎡)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334개 입점 업체의 총매출은 12억 3236만 4000원이었다. 입점 업체의 평균 매출은 약 1년 동안 370만 1000원에 불과했다. 특히 334개 업체 가운데 99개 업체가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5년부터 입점한 85개 업체의 약 1년간 매출 실적을 보면 24곳의 매출이 ‘0원’이었다. 10만원 미만인 곳도 12곳이나 됐다. 심지어 투자 금액의 본전조차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5억원을 들여 정책매장의 인테리어를 새로 꾸미고 매월 운영비 약 1억 8000만원을 들였지만, 누적 매출은 12억여원에 불과했다. 정부는 2014년 11월 19일 관계부처 합동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중소기업 판로지원 종합대책(수요견인형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발표했다. 추진 배경으로는 ‘창의성이 보상받는 창조경제’ 구현과 ‘내수경기 활력’ 회복 아래 ‘창조혁신제품’에 의한 선도적인 시장 진출과 시장의 불합리한 유통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창조혁신제품을 팔겠다는 당초 취지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입점업체 가운데 가장 많이 매출을 올린 곳은 속옷 파는 곳으로 10억 789만 8000원의 매출을 올리며 총매출 12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매장 입점 업체는 입점 승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심사 기준은 상품성 30점, 영업력 20점, 매출증대 20점, 효용도 20점, 판로지원 10점 등 100점 만점에서 평균 70점 이상을 받아야 입점 승인을 받는다.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부문에서 점수를 받으면 입점되기 때문에 심사도 형식적인 것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창조혁신제품 마중물이라는 원래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예산만 낭비하는 허울뿐인 창조경제의 단편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농업정책보험금융원 10명 중 8명 ‘직무 태만’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직원 10명 중 8명이 지난 4년간 ‘직무 태만’으로 징계를 받았다. 더 놀라운 것은 명백한 징계 사유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들이 모두 주의와 경고 등의 가벼운 처분에 그쳤다는 점이다. 29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원 61명 중 48명(78.7%)이 부적절한 수의계약과 근무시간 미준수, 당직근무 불철저, 보안관리 소홀 등으로 주의와 경고 처분을 받았다. 2013년에는 20명, 2014년 7명, 2015년 6명, 올해는 15명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다소 줄어들다가 올해 다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13년에는 직원 20명이 연구용역에 대한 부적절한 수의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 김 의원은 “직원들의 근무 태만에도 불구하고 정식 징계 처분이 아닌 주의와 경고에 그치는 등 제 식구 감싸기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징계 처분 기준을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뿌린 만큼 못 거둬 포기” 시들시들한 친환경 농업

    “뿌린 만큼 못 거둬 포기” 시들시들한 친환경 농업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농업의 국내 기반이 급격하게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 10곳 중 2곳이 인증 기준에 미달했거나 스스로 친환경 농사를 포기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은 2011년의 절반으로 줄었다. 친환경 농법에 투자하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농가가 거두는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는 6만 7617가구로 2011년(16만 628가구)보다 57.9% 줄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도 2011년 17만 2672㏊에서 지난해 말 8만 9904㏊로 52.1% 축소됐다. 같은 기간 친환경 농산물 출하량도 185만 2241t에서 57만 7450t으로 68.8% 감소했다. 감소 원인을 보면 2011~2015년 친환경 인증을 포기한 농가가 2만 9394가구로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을 사용해 인증이 취소된 농가(2만 7443가구)보다 많았다. 인증 포기 농가는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개척이 어렵고 인증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점을 인증 포기 이유로 꼽았다. 농식품부는 최근의 친환경 농가 및 재배 면적 감소 현상을 일종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웰빙 열풍과 소득 수준 향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빠르게 커졌고 이에 따라 친환경 재배 농가도 2001년 2087가구에서 급속도로 증가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2010년대 들어 일부 농가가 몰래 농약을 치거나 화학비료를 사용한 농산물을 유기농으로 속이는 등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고 단속과 점검, 인증 절차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인증 농가가 감소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법에 적응하지 못한 농가의 포기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의 다른 관계자는 “농약이나 제초제를 쓰지 않고 일일이 벌레를 잡고 풀을 뽑아야 하는데 들인 품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 농가가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제4차 친환경 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서 친환경 농산물 시장을 지난해 1조 4000억원에서 2020년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재배 면적 비율을 같은 기간 4.5%에서 8.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친환경 농업 실태에 비춰 보면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친환경 농법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과 보급을 통해 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가공과 외식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높인 친환경 소비 촉진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대 출신 퇴직경찰 34% 의무 복무 안 채워

    4년간 학비를 면제받고 국비로 수당 등을 지원받은 경찰대 출신 퇴직경찰 세 명 중 한 명이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대 출신 퇴직자 628명 중 34.4%에 해당하는 216명이 의무복무 기간인 6년을 채우지 않고 퇴직했다. 경찰대 학생은 학비와 기숙사비가 무료다. 그 외에 학생 한 명이 4년 동안 수당, 교재비, 급식비, 피복비 등 3288만 4800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강 의원실의 분석에 따르면 경찰대에서 경찰 간부 1명을 키워 내는 데는 약 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역시 4년 동안 국비를 지원받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 군인은 의무복무 기간 10년 중 최소 5년을 채우기 전에 조기 전역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경찰대 출신 경찰은 졸업 연도에 따라 4500만~5200만원만 반납하면 퇴직할 수 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반납 금액은 졸업 뒤 2년간 소대장 근무만 마치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지 않고 그만두는 경찰대 출신 경찰관 대부분의 퇴직 사유는 ‘의원면직’이다. 이들은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사법시험에 도전하거나 경찰 경력을 살려 기업에 채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사회 ‘정규직만의 돈 잔치’… 4명 중 1명 억대 연봉

    마사회 ‘정규직만의 돈 잔치’… 4명 중 1명 억대 연봉

    작년 1인당 평균 8687만원 달해 5년간 복리후생비만 100억 펑펑 전문가 “정부 노동개혁에 역행” 한국마사회의 정규직 직원 4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9년을 근무한 무기계약직보다 신입사원의 연봉이 더 많았다. 공기업인 마사회가 도박 중독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장외발매소의 확대를 시도하고, 더 높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베팅 상품을 출시해 벌어들인 돈으로 ‘정규직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마사회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687만원,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3904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전체 정규직 850명 가운데 222명(26.1%)이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근속연수가 8.9년인 무기계약직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3855만원이었다. 신입사원이 경영평가에 따른 상여금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2년을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9년을 일한 직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예산에서도 평균 근속연수 9.4년의 무기계약직의 1인당 평균 보수는 3730만원으로 4017만원인 신입사원 초임 연봉에 미치지 못했다. 무기계약직이 지난해와 같은 230만원의 경영평가 상여금을 받아도 연봉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무기계약직과 신입사원의 격차는 지난 5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정규직 가운데 ‘월급쟁이의 꿈’인 억대 연봉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 124명이던 억대 연봉자는 2012년 146명, 2014년 192명, 지난해는 222명으로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려는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역행하는 모습”이라면서 “공기업이 앞장서서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의 급여체계를 동일하게 하고 경계를 유연화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규직 직원에 대한 급여 수준이 이처럼 높음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최근 5년 동안 급여성 복리후생비 명목의 기념품비로만 100억원 가까이 지출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마사회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임직원들에게 기념품비로만 95억 2841만원을 지출했다. 또 행사지원비 4억 7979만원, 문화여가비 34억 9013만원 등 세 가지 항목에서만 134억 9836만원을 썼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채놀이 DNA 못버린 대부업계 저축은행,

    사채놀이 DNA 못버린 대부업계 저축은행,

     대부업계가 인수한 저축은행이 신용대출 금리 상한선인 27.9% 이상의 고금리 가계대출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등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실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해 상호를 바꾼 OK저축은행(규모 2위)과 웰컴저축은행(6위)의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73%에 달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 구간이 현재 상한선인 ‘27.9% 이상 34.9%(개정 전) 미만’에 해당하는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OK저축은행 47%, 웰컴저축은행 60%로 절반 혹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고금리 대출로 두 저축은행의 평균이자율은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2015 회계연도 6개월(2015년 7월 1일~12월 31일) 평균이자율은 6.89%였지만 OK저축은행 9.39%, 웰컴저축은행 12.24%로 평균이자율보다 훨씬 높았다. 또 OK·웰컴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보다 수익의 상당 부분을 광고비에 활용했다. 2015 회계연도 6개월의 이자 수익 대비 광고비 비중은 상위 10개 저축은행 평균 5.66%였지만 OK저축은행은 11.07%, 웰컴저축은행은 9.93%에 달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6.61%, 업계 3위 HK저축은행은 2.44% 수준이었다. OK·웰컴저축은행보다 이자 수익 대비 광고비 비중이 높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채 의원은 “서민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이 아직도 제3금융권의 대부업 성향을 버리지 못하고 고금리 대출로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의원은 “금융당국은 대부업계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고금리 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잘 지키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과잉 대출을 조장하는 광고 문제와 청년들의 대출 피해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김사드’의 한가한 사드 외교

    [world 특파원 블로그] ‘김사드’의 한가한 사드 외교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해 초 중국에 부임할 때부터 ‘김사드’로 불렸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명실상부한 한국 안보의 ‘간판’인 김 대사가 해야 할 일은 중국을 상대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것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한·미가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를 선언하면서 대중 외교의 최전방에 선 김 대사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외통위 국감자료로 외교활동 살펴보니 김 대사는 중국에서 어떤 외교 활동을 펼쳤을까? 서울신문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인영(민주당) 의원실의 협조를 얻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김 대사의 공식 활동과 주중 한국대사관 예산 집행 내역 자료를 얻었다. 243일 동안 김 대사의 공식 활동은 96차례였다. 평일에도 공식 활동이 없는 날이 많았다. 이 가운데 중국 관계자와의 면담은 27차례였다. 나머지는 주로 한국에서 온 손님들과의 면담 또는 중국에서 열린 한국 행사 참석이었다. 특히 중국 측과 경제·문화 교류 목적의 면담이 아닌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 관련 의견교환’이 목적인 순수한 외교적 면담은 13건에 불과했다. 13건 가운데 2건은 중국 외교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항의하기 위해 김 대사를 초치해 이뤄진 것이다. 북한 제재와 사드 설득을 위해 대중국 외교 활동이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시기에 주중 대사가 한 달에 불과 1.6번꼴로 중국의 외교라인 담당자를 만난 셈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1월 6일 김 대사는 중국 관계자를 만나기는 했으나, 북핵 문제와는 거리가 먼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이었다. 김 대사는 닷새 뒤에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한 7월 8일 직후 중국의 ‘한국 보복론’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김 대사는 당일 중국 외교부에 초치된 이후 한 달 만인 8월 8일에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한국 안보 간판치곤 초라한 성적표 물론 공식 활동만으로 대사의 외교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부임 이후 줄곧 “우리는 정보를 생산하고 보고만 할 뿐 공개할 권한은 없다”며 ‘보안’을 강조한 김 대사의 특성상 비밀리에 외교 작업을 벌였을 수도 있다. 김 대사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최근 주중대사관은 대사관 국정감사까지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다가 특파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북핵·사드… 對中 공세외교 절실한 때 외교는 국방과 달라서 보안만큼이나 공개 활동도 중요하다. 올해 1~8월 주중 한국대사관이 쓴 업무추진비는 22만 9905달러(약 2억 5329만원)였다. 이 기간 대사관저에서는 연회가 25번 열렸는데, 한국인을 상대로 한 연회가 16번이었다. 업무추진비를 더 쓰고, 연회를 더 열어도 좋으니 중국 외교 라인을 상대로 공세적인 외교를 펼쳤으면 좋겠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승무원 폭행,성추행 등 항공기내 불법행위 3년째 증가

    승무원 폭행,성추행 등 항공기내 불법행위 3년째 증가

    A씨는 지난 6월 방콕에서 인천으로 오는 국제선 항공기에서 승무원을 성희롱했다가 공항 도착 후 공항경찰대로 넘겨졌다. 앞서 4월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한국인 치과의사 B씨가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고 승무원에게 폭언과 멱살을 잡고 협박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승무원이 사용한 전기충격기에 의해 제압되어 공항 도착 직후 미국경찰에 넘겨지기도 했다. 같은 달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떠날 예정이던 여객기 안에서 29세 C씨가 사무장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 올해 1월부터 항공보안법이 강화된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항공기내 불법행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정용기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인 ‘최근 5년간 국내 항공사별 항공기내 불법행위 적발현황’에 따르면 성추행, 폭행 및 협박, 음주, 흡연, 폭언 소란행위 등 항공보안법상 불법행위 사건이 2012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441건 발생했다. 2012년 191건이던 불법행위는 2013년에는 203건으로 약 6.3% 증가했지만, 2014년에는 354건으로 전년대비 약75%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460건으로 전년대비 약 30%가 늘어났다. 올해도 6월 상반기까지만 이미 233건이 발생하여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불법행위 중에서는 흡연행위가 1141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폭행 협박 소란행위 등도 231건이나 발생했다. 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성적수치심 유발행위도 5년간 41건이 발생했다. 항공기에서 사용이 금지된 전자기기를 계속 사용하다가 적발된 경우도 3건 있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불법행위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 폭언 및 소란행위 74건, 폭행 및 협박 31건, 성적수치심 유발행위 26건, 음주후 위해행위 21건 등 총 930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폭언 22건, 폭행 협박 10건, 성적수치심 유발 8건, 음주 후 위해행위 5건 등 총 201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이 밖에 진에어 85건, 제주항공 72건, 티웨이항공 64건, 이스타항공 56건, 에어부산에서 34건의 항공기내 불법행위가 있었다. 정부는 2014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승무원 서비스를 문제삼아 비행기를 회항시킨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항공보안법을 강화했다. 기내 범법자의 경우 경찰 인도를 의무화해 위반 시 사업자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했다. 폭언 및 폭력 행위자에 대한 벌금도 500만원 이하에서 1000만원 이하로 상향했고, 기장 업무를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정용기 의원은 “항공기내 불법행위는 승객, 승무원은 물론 국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면서, “국토교통부는 강화된 항공보안법의 법적 구속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보완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국감 파행에 공무원들 ‘허탈’

    [관가 블로그] 국감 파행에 공무원들 ‘허탈’

    미뤄지면 그만큼 더 준비 필요 “행정력 낭비” 따끔한 지적 “정책감시 국감 제대로 하길” “지난해에는 야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해 파행됐는데 올해는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또 무산됐네요.” 행정자치부의 한 공무원은 26일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며 허탈한 표정으로 한숨을 지었다. 전날 오후부터 밤 12시까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돌며 예상 질의를 모으고 밤새 답변을 준비하느라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한 터였다. 하지만 이날 행자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아예 개의조차 되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은 오지 않았고 국민의당 의원들은 중간에 퇴장했다. 행자부의 다른 공무원은 “28일 안행위 일정이 비어 있어 여야가 합의만 하면 국감을 열 수 있겠지만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농성까지 들어가 다들 주초에 열리기는 글렀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공무원들에게 국감 파행은 두려운 일이다. 하루 또는 이틀 열리는 국감을 위해 최소 보름 이상 ‘저녁 있는 삶’을 포기해야 한다. 이슈가 집중된 부서 직원들은 추석 연휴도 고스란히 반납했다. 국감 일주일 전부터 밤을 지새웠고 사흘 전부터는 국감에서 오갈 질의응답을 미리 연습하는 ‘검독회’도 수차례 가졌다. 세종청사의 한 부처 공무원은 “국감이 파행돼 미뤄진다는 것은 수능 시험 전날 시험이 연기되는 것과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공무원은 “오늘 제대할 줄 알았는데 일주일 뒤 재입대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국감이 미뤄지면 공무원들은 그 기간 국감 준비를 계속해야 한다. 기약도 없다. 그 사이 다른 주요 정책 과제는 ‘올스톱’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행정력 낭비가 따로 없다”고 꼬집었다. 야당 의원만으로 국감을 진행한 다른 상임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예 파행된 상임위보다는 낫지만, 몇날 며칠 고생해 국감을 준비한 공무원 입장에선 맥이 빠진다. 국감 준비로 목이 다 쉬어 버린 한 공무원은 “정치 싸움은 국회에서 끝내고 정책을 평가하고 감시하는 국감만큼은 제대로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방패막이’가 없어진 정부 부처들은 국감 시작 전부터 노심초사했다. 한 부처 공무원은 “여당 의원들이 있어야 정부 정책에 우호적인 질문도 나오는데, 야당 의원만 있으면 집중포화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여당 의원들이 안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오전 국감 직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검독회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책을 얘기할 때 여야 의원이 함께 있어야 균형이 맞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똑같은 말을 해도 여야의 판단이 다를 수 있는데 이번 국감에서는 국민 앞에 다양한 견해를 보여 주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감 브리핑] 작년 전국 보건소 백신 폐기분 30% 냉장고 고장이 원인

    [국감 브리핑] 작년 전국 보건소 백신 폐기분 30% 냉장고 고장이 원인

    최근 3년간 전국 보건소에서 냉장고가 고장 나 폐기된 백신이 전체 폐기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송석준(경기 이천) 새누리당 의원실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건소에서 냉장고 고장으로 폐기한 백신은 1만 6476도즈로, 전체 폐기량인 5만 5144도즈의 29.9%다. 1도즈는 1회 접종 분량이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됐던 지난해에는 전체 백신 폐기량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체 백신 폐기량과 함께 냉장고 고장으로 인한 폐기량도 2013년 2006도즈, 2014년 4999도즈에서 지난해 9471도즈로 훌쩍 늘었다. 냉장고 고장으로 인한 폐기량의 비중은 2013년 15.8%에서 2014년 40.7%로 치솟았다. 송 의원은 “냉장고 고장은 보건소의 시설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메르스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냉장고 고장과 같은 사소한 이유로 백신이 폐기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영란법 D -2 현장은 아직도 아리송] 피감기관, 국회에 밥 사도 된다?

    [김영란법 D -2 현장은 아직도 아리송] 피감기관, 국회에 밥 사도 된다?

    “국정감사 때만 아니면 밥 사도 된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공직자에 대한 3만원 초과 식사 대접을 이유 불문하고 금지한다. 직무연관성이 있을 경우에는 이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입법 취지다. 그런데 김영란법 주무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국감 기간이 아니면 피감기관이 국회의원들에게 3만원 이하의 밥을 사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김영란법 관련 유권해석 의뢰 답변서에 따르면 권익위는 “감사기간 중 피감기관은 국회의원의 직무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 목적이 인정될 수 없으므로 3만원 이내의 식사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렸다. 그러면서 “다만 국감 기간이 아닌 회기 중에는 3만원 이내 식사는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의 해석대로라면 국감 기간만 피하면 피감기관이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 의원들에게 입법·예산 로비를 목적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소관 상임위 의원과 피감기관은 1년 365일 직무연관성이 있다”면서 “권익위의 해석은 국회가 국감 때만 피감기관을 감시하고 회기 중에는 감시를 안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또 의원실을 통한 민원 전달이 부정청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의원의 공익적 고충민원 전달은 허용되지만 보좌관이 하면 부정청탁이 된다”면서도 “의원 명의의 공문을 통해 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의원의 직인은 통상 행정 담당 비서가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직인만 활용하면 누구든지 의원 명의를 방패 삼아 ‘고충민원’이라는 명목하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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