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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임직원도 주식 거래 전면 금지

    금융감독원 직원들의 주식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공공 기관 중에서는 올 들어 금융위원회와 대검찰청에 이어 세 번째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직급과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개별회사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대상이다. 이미 갖고 있는 주식은 2~3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 종전까지는 분기별 10회에 한해 근로소득의 50%를 넘지 않는 금액 안에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 1844명 중 472명(올 3월 말 기준)이 총 122억 4000만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油化공단 도시 울산… 212개 시설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이슈&이슈] 원전·油化공단 도시 울산… 212개 시설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경주 5.8 지진 이후 476회 여진 배관 가스 누출 등 2차 사고 우려 울산시민들이 잇단 지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울산과 붙어 있는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470여회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울산은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공단 등으로 둘러싸여 사고 위험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공장과 화학물질 운송시설이 노후화돼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진 강화와 노후 시설물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비용 문제로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 16일 기상청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476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여진은 지난 10일(규모 3.3)을 포함해 19회나 발생했다. 진원지인 경주 주민뿐 아니라 인근 울산시민들도 작은 흔들림에 깜짝 놀랄 정도로 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원전과 석유화학공단 등이 밀집해 2차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된 지 50년도 넘은 공장 시설물이 많고, 원전은 계속 증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된 공단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 지난 10일과 12일 발생한 규모 3.3과 2.9 여진은 건물만 살짝 흔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울산시소방본부에는 지진과 관련해 수백건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지진이 맞는지, 공단이나 원전은 괜찮은지 등을 묻는 전화였다. 울산 석유화학공단과 온산국가공단 등에는 230여개의 정유·화학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공단 지하에는 연료를 공급하는 가스배관과 화학물질 운반배관, 송유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부 시설은 낡았으며, 서로 얽혀 사고라도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울산 공단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도중 배관을 잘못 건드려 가스가 새는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 매설물을 통합 관리하는 고도화 작업이 시급하지만 관련 기관과 업체 간 이견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가 산단 34개사 안전점검했지만… 지난달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7개 기관은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34개사의 지하 매설 배관 453㎞를 점검했다. 배관 손상이나 가스 누출 등을 찾기 위한 조사였다.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하배관의 특성 때문에 부식방지시스템인 전류체크 등 간접 확인에 그쳤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산단 지하배관은 가스관 425㎞, 화학물질관 568㎞, 송유관 143㎞ 등 총 1136㎞에 달한다. 대부분 20~50년씩 돼 낡았다. 기업들은 기본설계 과정에서 내진설계를 했고, 경주 지진 직후 ‘안전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진설계 이후 진행된 공장 증설 과정에도 적용했는지와 중소업체들도 내진설계를 완벽하게 했느냐는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적 내진설계 대상인 5t 이상의 고압가스 저장탱크와 3t 이상의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시설 5493개 중 내진 적용 시설은 3708개였고, 나머지 1796개의 고압·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은 법 시행 이전 시설이라는 이유로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울산은 57.3%만이 내진 적용 기준을 충족했고, 나머지 212개 고압·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은 내진설계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됐다. 또 울산 국가산업단지 200개 업체에 대한 내진설계 반영률 조사 결과 1683개의 시설 중 21.2%(357개)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파이프랙은 고속도로처럼 공단의 필수 운송시설이지만, 땅속에 묻혀 있는 만큼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몇 년 전 많은 사상자를 낸 대만과 벨기에의 폭발 사례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 안전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정기, 수시, 특별점검 등을 통해 배관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 80% “신규 원전 재검토·백지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지진 우려가 큰 영남 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는 환경운동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78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휴대전화 자동응답시스템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0% 포인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가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14.2%는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의견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백지화 의견이 38.3~44.2%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울산과 부산, 경남 지역의 불안감을 보여 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의 해양 지형 중 조사 대상의 12%만 조사한 채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해양 지질조사는 2011년 4월,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7㎢, 7.6㎢의 면적에 대해서만 실시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2002년 울산단층 연장부 조사 때 신고리 1~4호기 부지 대부분을 다중채널 디지털 방식으로 재조사했다고 밝혔다. ●내진설계 여부도 모르는 중기 수두룩 편법 허가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신이 높은 데다 원전 수까지 늘고 있어 울산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또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는 고장까지 잦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는 곧 상업운전에 들어갈 울산 신고리 3·4호기에 이어 5·6호기까지 건설된다. 울산·부산·경주 일원에 총 16기의 원전이 밀집하게 된다. 최근 지진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진공학회 부회장인 김익현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역사문헌 기록을 보면 울산에서 규모 5.0 이상으로 추정되는 지진은 총 11차례 정도 발생했고 1643년 발생한 지진은 규모 7.0(추정)으로,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컸다”며 “울산은 최근에도 앞바다와 인근 경주에서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과 석유화학공단 내 대기업은 내진설계가 돼 안전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며 “그러나 석유화학공단 내 중소기업은 내진설계가 어느 정도 됐는지 알 수 없는 만큼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래된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은 내진설계 평가를 통해 보강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카카오, 수사기관 감청 협조 안 한다

    카카오, 수사기관 감청 협조 안 한다

    이통3사, 고객정보 3360만건 넘겨… 2년동안 전체 가입자의 60% 해당 카카오가 수가기관의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이 카카오가 감청 영장에 따라 수사기관에 제공해 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판결한 데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14일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카카오톡 감청 영장에 대해 자료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주 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이모씨 등 3명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카카오가 감청 집행을 위탁받아 서버에 저장된 대화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결정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수사기관이 요청하면 서버에 저장된 카톡 대화내용을 3~7일마다 정기적으로 서버에서 추출해 제공했는데, 이미 수신이 완료돼 저장된 대화 내용을 추출하는 것은 통신비밀보호법상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하는 감청의 요건에 어긋나 증거 능력이 없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결이다. 한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년간 가입자 개인정보 3360만여건을 경찰과 검찰, 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5년 통신자료 제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통 3사 전체 가입자의 60%에 해당된다. 이통 3사가 제공한 ‘통신자료’에는 가입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가입·해지 일자, 인터넷 아이디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1일 평균 2만 5000건의 개인정보가 영장도 없이 제공된 셈이다. 이와 함께 법원 영장이 필요한 ‘통신사실 확인자료’도 제공됐다. 이 자료에는 대화 상대 전화번호와 통화일시 및 시간, 발신기지국의 위치추적 등이 담겨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선교 유은혜 ‘내가 그렇게 좋아’…정청래 “가지가지한다” 남인순도 “저열하다”

    한선교 유은혜 ‘내가 그렇게 좋아’…정청래 “가지가지한다” 남인순도 “저열하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13일 국정감사 도중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인 유은혜 의원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유 의원은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청래 더민주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선교의원, 또 사과하세요”라면서 지난달 한 의원이 국회에서 경호원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되자 경호원을 찾아가 사과한 사진을 게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번엔 유은혜의원실로 직접 찾아가서 고개 숙여 사과하세요. 보좌관은 꼭 대동하고”라고 적었다. 또 “한선교 만평”이란 제목으로 “가지가지한다”라고 적힌 가지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남인순 더민주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그렇게 좋아’ 발언은 한선교 의원의 저열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여성에 대한 모욕, 국민의 대표 여성에 대한 모욕, 국민의 대표에 대한 능멸,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아직도 남아있는 일부 남성 의원의 몰지각한 여성비하발언과 성희롱 발언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남 의원은 “한선교 의원은 명백한 성희롱 발언을 당장 사죄하라. 국회의 권위를 저급한 수준으로 무시한, 무자격 의원에 대해 철저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권칠승 의원 “산업부, R&D 사업 평가 미비해 혈세 낭비”

    더민주 권칠승 의원 “산업부, R&D 사업 평가 미비해 혈세 낭비”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R&D(연구개발) 평가관리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업성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에 따르면 평가관리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5곳에 제출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중도 퇴출 시킨 사업은 전체 사업의 65.9%에 달했다. 이 5곳은 R&D 과제를 연도별·단계별로 평가하며 사업의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 이 가운데 계획한 기간보다 앞서 사업을 완수해 ‘조기종료’로 평가한 것은 일부였을 뿐이고 시장 예측 부족, 개발가능성 희박, 타 과제와 통합 등으로 중도 퇴출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A과제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76억원이 투입됐다가 기존 투명전극 기술 개발 사업 내용을 대면적 디스플레이 터치 개발로 변경하려다 과제 지속 여부 재검토 평가 시 중도 퇴출됐다. 76억원은 환수되지 않았다.  또 표준화 총괄 분야 B과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5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의장 수임, 국제회의 개최, 국제협약·협력체결, 국제공동연구, 네트워크·포럼구성, 표준화 사회이슈 발굴 및 조회 등의 항목에서 목표를 미달성해 신규 사업 전환으로 중도 퇴출됐다. 마찬가지로 25억은 환수되지 않았다.  권 의원은 “이 과제들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개발한 기술을 인정받는 등 중도퇴출 전까지 투입된 정부예산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는다”면서 “애초 산업부가 과제를 기획하면서 시장성과 개발 가능성 등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네이버, 뉴스 광고 수익 2357억 독식”

    국내 1위 인터넷포털인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로 연간 수천억원대의 광고 매출을 올리면서 수익을 제휴 언론사와 공유하지 않아 독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가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방송사에 광고 수익의 90%를 배당하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사업보고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를 PC·모바일 웹사이트에 서비스하며 얻는 광고 매출이 연간 2357억 29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이처럼 지적했다. 네이버는 뉴스 주변에 디스플레이(노출형) 광고를 붙이면서 챙기는 수익이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액의 71.7%에 달한다고 강 의원실은 전했다. 또 네이버가 뉴스 광고 매출을 독식하고 있음에도 네이버로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이 66%에 이르고 있어 언론사들은 기사 제휴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실은 네이버가 2014년 말 동영상 서비스인 ‘TV 캐스트’를 위해 지상파·종편 등 7개사와 콘텐츠 계약을 맺을 때 방송사 측에 광고 수수료의 9할을 배분했다며 이를 볼 때 뉴스 광고 수익 독식은 불공정·차별 사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기사페이지 옆이나 하단에 붙는 광고 수익보다 많은 금액을 뉴스 정보제공료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도로서 추격·길 막는 차 여전 응급 상황선 곡예운전 불가피 중상자 발생 땐 면책 못 받아 “긴급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교통사고로 전복됐다는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전복된 차량에 탔던 소방관들이 자기 다리에서 피가 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살리려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결국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급차를 몰던 소방관은 어떻게 됐을까요. 사이렌을 켜고 신호를 어겨 가며 환자를 신속히 옮기려 했던 그는 결국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11일 전북 전주 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안타까운 듯 말을 이었다. “다른 바람은 없습니다. 운전자분들이 조금만 더 소방차나 구급차에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아픈 사고가 줄어들 수 있게요.” 지난 8월 28일 오후 5시 17분, 전주 완산구 평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행인 이모(54·여)씨가 시내버스에 치였다는 신고를 받은 이모(38) 소방관 등 구급대원 4명은 119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3분 뒤인 오후 5시 20분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이씨의 숨이 멈추기 직전임을 확인하고 사고 현장에서 2.7㎞ 정도 떨어진 예수병원으로 황급히 차를 몰았다. 이 소방관은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들을 피해 다급하게 차를 몰았고 병원을 800m 앞둔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했다. 1, 2차선에 있던 차는 구급차를 보고 급히 멈췄지만 3차선에 있던 스포티지 승용차가 구급차를 못 본 채 오른쪽 뒷바퀴를 들이받았다. 출동 8분 만인 오후 5시 25분쯤 구급차는 도로 한가운데서 전복됐다. 이 소방관은 무전으로 상황을 알렸고,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빠져나온 다른 대원들은 머리와 다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른 구급차들이 수습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5분 뒤까지 응급조치는 계속됐지만, 이후 병원에 이송된 이씨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대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다시 정상 근무를 시작했지만 구급차를 운전했던 이 소방관은 경찰 수사를 받고 이달 초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차량의 경우 경미한 교통사고는 면책이 되지만, 이번처럼 구급차와 충돌한 승용차에서 중상자가 발생하면 면책이 어려운 게 현행법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 소방관의 동료는 “운전자 부주의라고 주장한다면 일정 부분 책임은 져야겠지만, 긴급 출동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 등을 운행하던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낸 교통사고는 2012년부터 4년간 한 해 평균 689건이다. 특히 구급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2년 159건에서 지난해 288건으로 81.1%나 늘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가운데 5.1%(395명)가 최근 2년간 교통사고 경험이 있고, 이 중 69.4%(274명)가 본인이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응급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거나 과속, 신호 위반을 해야 한다”며 “물론 내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양보하지 않는 차를 피해 가거나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생기는 사고까지 개인이 책임지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소방차를 뒤따라오며 레이스를 벌이거나 마이크로 양보를 부탁하는 방송을 하면 일부러 길을 막는 경우도 있다”며 “내 가족이 다쳤다는 생각으로 잠시 멈춰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전자파 논란’ 기상청 X밴드 레이더 내년부터 도입… 매년 최대 4대 예정

    기상청이 서울 아파트촌에 기상관측 레이더를 설치하려다 들통나 주민들과 갈등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X밴드레이더 설치를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최대 4대 이상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 동작구와 경기 일산 등에서 불붙은 ‘전자파 위해 논란’이 우리 동네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X밴드레이더는 고도 1㎞ 이하에 대한 기상정보를 정밀 분석하는 장치로 대형 레이더의 관측 공백 지역인 대도시의 기상 상태를 꼼꼼히 챙길 수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주파수대역으로 알려져 위험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신문이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기상청의 ‘소형 이중편파 기상레이더 활용 계획’에 따르면 기상청은 기상관측용 X밴드레이더를 2016년 2대를 시작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대씩 도입한다. 또 2019년부터는 매년 4대씩 설치 대수를 늘려 갈 계획이다. 우선 실험용 레이더를 도입한 뒤 2017~2020년 수도권·서해안 기상관측용 레이더를 설치하고 2021년부터는 레이더 설치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문제는 레이더가 도심지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전자파에 따른 위해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기상청이 동작구 주거 밀집 지역에 X밴드레이더를 설치하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주민은 물론 구청 등도 반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기상청이 비공개적으로 일 처리를 하니 심리적 불안감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X밴드레이더 임의 설치를 규제하기 위해 현행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송 의원은 X밴드레이더 설치 때 인체·환경 유해성 평가를 반드시 거치고 학교나 주거 밀집 지역 인근에는 설치할 수 없게 법 개정을 추진한다. 한편 기상청은 “해당 계획은 올해 X밴드레이더가 국산화할 것을 전제로 세운 터라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레이더를 늘려 간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상청, X밴드레이더 대도심 설치 예정

    기상청, X밴드레이더 대도심 설치 예정

     기상청이 서울 아파트촌에 기상관측 레이더를 설치하려다 들통나 주민들과 갈등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X밴드레이더 설치를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최대 4대 이상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 동작구와 경기 일산 등에서 불붙은 ‘전자파 위해 논란’이 우리 동네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X밴드레이더는 고도 1㎞ 이하에 대한 기상정보를 정밀 분석하는 장치로 대형 레이더의 관측 공백 지역인 대도시의 기상 상태를 꼼꼼히 챙길 수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주파수대역으로 알려져 위험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신문이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기상청의 ‘소형 이중편파 기상레이더 활용 계획’에 따르면 기상청은 기상관측용 X밴드레이더를 2016년 2대를 시작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대씩 도입한다. 또 2019년부터는 매년 4대씩 설치 대수를 늘려 갈 계획이다. 우선 실험용 레이더를 도입한 뒤 2017~2020년 수도권·서해안 기상관측용 레이더를 설치하고, 2021년부터는 레이더 설치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문제는 레이더 중 다수가 도심지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X밴드레이더를 설치하면 대형 레이더의 관측 공백 지역을 커버해 대도시의 기상 상태를 꼼꼼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자파 우려로 주민 반발을 샀던 사드 레이더와 같은 주파수대역(8~12㎓)을 사용하는 탓에 인구가 밀집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되면 위해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기상청이 동작구 주거 밀집 지역에 X밴드레이더를 설치하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주민은 물론 구청 등도 반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우리 구민들은 ‘기상청이 뭔가 문제가 있으니 레이더를 몰래 설치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면서 “비공개적으로 일 처리를 하니 심리적 불안감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X밴드레이더 임의 설치를 규제하기 위해 현행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송 의원은 X밴드레이더 설치 때 인체·환경 유해성 평가를 반드시 거치고 학교나 주거 밀집 지역 인근에는 설치할 수 없게 법 개정을 추진한다. 그는 “전자레인지 등도 전자파 인증을 받는데 레이더는 주로 산속에 설치된다는 이유로 인허가 대상에서 빠졌다”며 “이제 현실에 맞게 법을 고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해당 계획은 올해 X밴드레이더가 국산화할 것을 전제로 세운 터라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레이더를 늘려간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전자파 논란’ 기상청 X밴드레이더 내년부터 도입...최대 4대까지 설치 계획

    [단독] ’전자파 논란’ 기상청 X밴드레이더 내년부터 도입...최대 4대까지 설치 계획

    사드 주파수와 같아 주민들 반발X밴드 설치 규제 법 개정 추진도 기상청이 서울 아파트촌에 기상관측 레이더를 설치하려다 들통나 주민들과 갈등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X밴드레이더 설치를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최대 4대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 동작구와 경기 일산 등에서 불붙은 ‘전자파 위해 논란’이 우리 동네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X밴드레이더는 고도 1㎞ 이하에 대한 기상정보를 정밀 분석하는 장치로 대형 레이더의 관측 공백 지역인 대도시의 기상 상태를 꼼꼼히 챙길 수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동일한 주파수대역으로 알려져 위험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신문이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기상청의 ‘소형 이중편파 기상레이더 활용 계획’에 따르면 기상청은 기상관측용 X밴드레이더를 2016년 2대를 시작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대씩 도입한다. 또 2019년부터는 매년 4대씩 설치 대수를 늘려 갈 계획이다. 우선 실험용 레이더를 도입한 뒤 2017~2020년 수도권·서해안 기상관측용 레이더를 설치하고, 2021년부터는 레이더 설치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문제는 레이더 중 다수가 도심지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X밴드레이더를 설치하면 대형 레이더의 관측 공백 지역을 커버해 대도시의 기상 상태를 꼼꼼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자파 우려로 주민 반발을 샀던 사드 레이더와 같은 주파수대역(8~12㎓)을 사용하는 탓에 인구가 밀집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되면 위해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기상청이 동작구 주거 밀집 지역에 X밴드레이더를 설치하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주민은 물론 구청 등도 반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우리 구민들은 ‘기상청이 뭔가 문제가 있으니 레이더를 몰래 설치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면서 “비공개적으로 일 처리를 하니 심리적 불안감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X밴드레이더 임의 설치를 규제하기 위해 현행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송 의원은 X밴드레이더 설치 때 인체·환경 유해성 평가를 반드시 거치고 학교나 주거 밀집 지역 인근에는 설치할 수 없게 법 개정을 추진한다. 그는 “전자레인지 등도 전자파 인증을 받는데 레이더는 주로 산속에 설치된다는 이유로 인허가 대상에서 빠졌다”며 “이제 현실에 맞게 법을 고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해당 계획은 올해 X밴드레이더가 국산화할 것을 전제로 세운 터라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레이더를 늘려간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해삼·시계에서 금·다이아로… 세관 몰수품 판매 ‘재테크용’ 인기

    해삼·시계에서 금·다이아로… 세관 몰수품 판매 ‘재테크용’ 인기

    관세청의 몰수품 인기 판매품목이 식재료와 고급시계에서 금과 다이아몬드로 옮겨 갔다. 10일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는 염장해삼이 1억 9010만원이라는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상어지느러미(8438만원)가 4위에 오르는 등 고급 식재료의 인기가 높았지만 해가 갈수록 금과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2012년 몰수품 판매 실적은 금괴(14억 7701만원)가 가장 높았다. 중국산 건고추(8022만원), 까르띠에 시계(3830만원), 롤렉스 시계(2886만원), 선박용 경유(2795만원)가 뒤를 이어 다양한 품목이 고루 판매됐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다이아몬드와 금이 1~5위를 휩쓸었고 지난해도 금이 1~4위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몰수품 가운데 금보석류가 총 70억원 이상 팔렸다. 김 의원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몰수품 판매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몰수품은 여행객 등이 국내에 불법 반입하려다가 적발된 물품과 관세를 내지 않아 세관에 유치된 뒤 찾아가지 않아 결국 국고에 귀속된 물품을 말한다. 관세청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 일반에 몰수품을 판매한다. 귀금속과 의류, 명품 가방뿐 아니라 농산물과 생산장비 등 다양한 물품이 판매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KINS, 옛날 자료 알고도 허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의 해양 지형 중 조사 대상의 12%만 ‘날림’ 조사한 채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이 입수한 ‘신고리 5·6호기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보면 신고리 5·6호기 해양 지질조사는 2011년 4월,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7㎢, 7.6㎢의 면적에 대해서만 실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라 원전 반경 8㎞ 내 해양 지형의 지질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대상의 불과 12.2%만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한수원은 12.2%의 면적만 신규 조사했을 뿐 1996년 신고리 1·2호기, 2002년 신고리 3·4호기의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인용해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또 조사 대상의 64.5%는 무려 39년 전인 1977년 고리 1·2호기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그대로 차용했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17조는 ‘원자로 시설마다 총리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설허가신청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는 원자로별로 안전조사를 실시해 건설 허가를 신청하라는 뜻으로 한수원의 이런 행위는 시행령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문 의원실 측은 지적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또 한수원이 수십년 전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차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심사 허가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조사 지역의 상당 부분은 옛날 방식으로 조사돼 큰 지진을 일으킬 활성단층의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11년 4월, 2015년 6월의 해양 지질조사는 최신 방식인 ‘다중채널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전의 조사는 모두 ‘단일채널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다중채널 방식은 단일채널 방식보다 연속성 있게 음파를 쏴서 더 정확히 해양 지질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추가 원전을 지을 때마다 조사해 위험도를 확인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한수원과 KINS에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클릭! 여의도] 의원실 vs 피감기관 자료 놓고 ‘밀당’

    [클릭! 여의도] 의원실 vs 피감기관 자료 놓고 ‘밀당’

    국정감사 때만 되면 국회에서는 “국감용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실과 “의원의 질의서를 달라”는 피감기관 간 ‘자료 전쟁’이 한판 벌어집니다. 의원들은 피감기관에 각종 자료를 요구합니다. 업무 현황 데이터나, 법인카드 결제 내역 등 범위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기관들은 치부와 같은 자료 제출을 꺼립니다. 줬다 하면 국감장에서 전 국민 앞에 혼쭐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임을 내세운 의원의 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피감기관들은 각종 핑곗거리를 고안해 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까지 그런 자료가 외부로 나간 적이 없다”고 답변합니다. “자료 취합이 덜 됐다”는 말도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데 효과적입니다. 의원실의 자료 제출 독촉에 “복사기가 고장났다”고 변명한 피감기관도 있었습니다. 의원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료를 수십, 수백개로 쪼갠 뒤 제출한 곳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의원실도 대책을 세웠습니다. 의원의 질의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불을 놓는 작전입니다. 사실 피감기관 직원에겐 의원 질의서 확보만큼 중요한 임무가 없습니다. 의원이 어떤 질의를 할지 미리 파악해야 자신들이 ‘모시는’ 기관장이 국감장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궁지에 몰리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10일 피감기관 직원의 질의서 요청에 “우리 방에서 질의서가 나간 적이 없다”는 말로 ‘복수’를 했다고 합니다. “출력 담당자가 퇴근해 출력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 의원실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김영란법에 걸리는 거 아시죠? 이거 부정청탁입니다”라는 말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물론 의원실의 무분별한 자료 요청 관행은 개선돼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피감기관이 국회의원이 감사를 위해 정당하게 요청하는 자료조차 제출을 거부하면서, 뒤로는 기관장을 호위하려고 질의서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로 비쳐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면접관의 질문지를 미리 받아 보고 면접시험에 응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단독] 39년 전 지질조사로 건설 허가받은 신고리5·6호기

    활성단층 파악 힘든 옛 조사방식예정지 12%만 ‘날림’ 지질조사 KINS, 옛날 자료 알고도 허가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의 해양 지형 중 조사 대상의 12%만 ‘날림’ 조사한 채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이 입수한 ‘신고리 5·6호기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보면 신고리 5·6호기 해양 지질조사는 2011년 4월,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7㎢, 7.6㎢의 면적에 대해서만 실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라 원전 반경 8㎞ 내 해양 지형의 지질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대상의 불과 12.2%만 조사가 이뤄진 셈이다. 한수원은 12.2%의 면적만 신규 조사했을 뿐 1996년 신고리 1·2호기, 2002년 신고리 3·4호기의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인용해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또 조사 대상의 64.5%는 무려 39년 전인 1977년 고리 1·2호기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그대로 차용했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17조는 ‘원자로 시설마다 총리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설허가신청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는 원자로별로 안전조사를 실시해 건설 허가를 신청하라는 뜻으로 한수원의 이런 행위는 시행령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문 의원실 측은 지적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또 한수원이 수십년 전 해양 지질조사 결과를 차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심사 허가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조사 지역의 상당 부분은 옛날 방식으로 조사돼 큰 지진을 일으킬 활성단층의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11년 4월, 2015년 6월의 해양 지질조사는 최신 방식인 ‘다중채널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전의 조사는 모두 ‘단일채널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다중채널 방식은 단일채널 방식보다 연속성 있게 음파를 쏴서 더 정확히 해양 지질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추가 원전을 지을 때마다 조사해 위험도를 확인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한수원과 KINS에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국인 국내 산림소유,10년새 2배로 늘어

    외국인의 국내 산림소유가 최근 10년새 2배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9일 산림청으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외국인의 산림소유 현황에 따르면, 2015년 현재 4625명의 외국인 총 1만 1131ha의 산림을 소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2726ha으로 가장 많은 면적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강원도(1417ha), 경상북도(1236ha), 전라남도(1178ha), 경상남도(1130ha), 충청북도(777ha), 충남(758ha), 전라북도(563ha), 제주(446ha), 인천(192ha), 세종(185ha), 부산(139ha), 서울(136ha), 울산(99ha), 대구(74ha), 광주(41ha), 대전(36ha) 순이다. 연도별로는 2006년 총 2277명의 외국인 6162ha의 산지를 소유하던 것이 2015년에는 총 4625명의 외국인이 1만 1131ha의 산지를 소유해, 10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지역별증가율을 살펴보면, 전라북도가 지난해 보다 20%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경상북도(12%), 대전(9%)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위성곤 의원은 “외국인의 산지소유는 산림의 보전등 산지경영보다는 개발등의 투자목적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해 증가하는 산림의 공익적가치를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외국인의 무분별한 산지개발을 제한할 수 있는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 밝혔다. 한편 1994년 제정된 외국인토지법에 따라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예외적인 경우(외국인토지법 제4조 2항)을 제외하고는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면 산지 및 토지소유를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S오피스를 왜 MS에서 샀냐” 이은재 ‘황당 질의’ 되짚어보니…

    “MS오피스를 왜 MS에서 샀냐” 이은재 ‘황당 질의’ 되짚어보니…

    “아니 MS오피스를 어디서 팝니까? MS 회사 외에 살 데가 없잖습니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다.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사법 기관에 고발돼야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교육청의 ‘MS오피스’와 ‘한글’ 등 소프트웨어의 수의계약 여부를 둘러싸고 조희연 교육감과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 간에 공방이 벌어져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이 의원은 조 교육감의 측근비리와 출판기념회 논란 등과 함께 부정한 계약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고, 조 교육감은 절차상 적법한 계약으로 오히려 예산절감을 거둔 모범사례라며 맞섰다. 이 의원과 조 교육감이 서로의 주장을 펴며 논쟁을 하는 장면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동영상 편집본으로 돌아다니며 ‘황당 질의’의 사례로 회자됐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이 의원이 MS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같은 기업인 줄도 모르고 질의를 해 망신을 자초했다고 전했지만, 이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이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서울시교육청이 각급 학교가 사용할 소프트웨어 구입 예산을 빼서 일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했으므로 지방재정법상 ‘예산의 목적 외 사용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울시교육청이 소프트웨어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개경쟁입찰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으므로 이는 법률 위반이라는 것이다. 국감에서 조 교육감은 이 의원의 두 번째 주장에 대해 ‘MS오피스와 ’한글‘은 한 기업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상품이라 다른 업체에서 구입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다. 조 교육감은 특히 수의계약을 한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는 이 의원의 공세에 “아니 MS 오피스를 어디서 삽니까”, “MS 회사 외에 살 데가 없지 않습니까” 등의 답변을 했다. ‘독점기업인데 당연히 한 업체와 계약을 하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로 읽힌다. 이렇게 양측의 주장이 극한 대치를 이룬 것은 공공기관의 계약절차에 대한 양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교육청이 예산절감을 이유로 90억원의 학교 운영비를 빼서 소프트웨어를 일괄구매해준 것이 예산을 정해진 목적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이므로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지만, 교육청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학교 운영비를 삭감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교육청이 정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입비 9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일괄 계약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 판매업체와 계약을 맺어 쓰던 방식을 버리고, 교육청이 일괄 구매계약을 체결해 올해에만 29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서울 시내 1300여 학교들이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 구매계약을 맺어 사용해왔다. 이 의원의 두 번째 지적에 대해서는 조희연 교육감이 질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의원은 서울교육청이 소프트웨어를 수의계약해 특정 업체를 유리하게 봐준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고, 조 교육감은 ‘MS오피스와 ’한글‘을 만드는 업체는 단 한 곳밖에 없어 대체가능한 상품이 없는데 어떻게 경쟁입찰을 하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조 교육감은 정황상 교육청이 ‘한글’을 최종적으로 수의계약한 것을 모른채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 ‘한글’의 경우 두 차례의 공개입찰에서도 업체가 한 곳밖에 응찰하지 않아 세 번째에서는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 이 의원의 주장한 내용이 일부 사실인 셈이다. ‘MS오피스’와 ‘한글’의 경우 판매가 총판 형태로 이뤄진다. 일종의 대리점인 ‘총판’들이 서로 경쟁하며 판매권을 따내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의 ‘MS오피스’ 구매계약에는 네 곳의 총판이 공개경쟁입찰로 참가했고, 최저가를 제시한 곳과 계약이 성사됐다. ‘한글’의 경우, 여러 총판이 경쟁하는 MS오피스와 달리 서울총판이 한 곳뿐이라, 1, 2차 입찰이 모두 이 총판만이 응찰해 유찰됐다. 결국, 교육청은 관계법령인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터넷 공간에서 이 의원과 조 교육감의 국감 ‘입씨름’이 희화화되자 이날 오후 늦게서야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감에서는 ‘한글’의 수의계약 부분에 대해 교육감이 업무담당자로부터 메모를 전달받아 이 의원에게 추가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황당 질의’ 논란에 대해 이 의원실 측은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의원실 측은 “이 의원은 소프트웨어의 구매방식에 있어 경쟁입찰을 통해 물품가격을 낮추는 등 예산절감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조희연 교육감이야말로 교육감으로서 제 소관 업무를 전혀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엉뚱한 답변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포인트 현금화’ 홀로 속끓이는 현대카드

    [경제 블로그] ‘포인트 현금화’ 홀로 속끓이는 현대카드

    내년부터 삼성카드가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쓸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8개 신용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만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없었는데 최근 국정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되자 방침을 바꾼 것이지요. 그런데 유독 현대카드만 기존의 포인트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정태영(얼굴) 부회장 특유의 소신 경영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렇듯 당국의 압박에도 현대카드만 홀로 버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카드업계 얘길 들어 보니 그럴 만한 사정이 있긴 합니다. 현대카드의 남다른(?) 포인트 제도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카드사가 포인트를 적립할 때는 적립금에 대한 부담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나눠 집니다. 예컨대 A대형마트에서 S카드로 결제했을 때 적립되는 포인트를 A마트와 S카드사가 일정 비율 나눠서 분담하는 것이지요. 대신 포인트를 사용할 때는 이미 가맹점에서 부담을 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결제금액의 100%를 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습니다. 현금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반면에 현대카드는 포인트를 적립할 때는 가맹점에 부담을 주지 않고 100% 현대카드 측에서 부담한 뒤 포인트를 사용할 때 비용을 가맹점과 나누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하게 되면 그 비용을 전부 카드사가 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카드사들로 하여금 고객들의 100% 포인트 결제를 가능하게 하라고 했을 때도 현대카드는 같은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대카드는 주로 대형 가맹점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카드 포인트 비용을 가맹점들로 하여금 적립 시점이 아닌 사용 시점에 부담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영세 가맹점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반박합니다. 그러고 보니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는 포인트 적립 비용으로 해마다 1300억원 이상을 가맹점들에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속사정까지 소비자들이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소신 경영도 좋지만 매년 수백억원씩 소멸하는 포인트를 소비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산 물려받고도 98%는 상속세 ‘0원’

    면제 혜택 많아… 상속 과세 강화해야 최근 5년간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 가운데 98%가 상속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높은 편이지만, 공제 혜택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7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상속·증여 재산 종류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5년 5년간 145만 6370명이 151조 600억원을 상속받았다. 이 중 상속세를 낸 비율은 2.2%인 3만 2300명에 그쳤다. 상속·증여세는 5개 구간의 과세표준(1억원 이하~30억원 초과)에 따라 10~50%의 세율이 적용된다. 물려받을 재산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구조여서 프랑스(최고세율 45%), 미국(40%), 영국(40%)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다. 하지만 세금을 면제해 주는 혜택이 많아 실제로 상속세를 다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행법은 상속세에 대해 2억원을 기본적으로 공제하고, 배우자가 상속을 받으면 최소 5억원 이상의 공제를 적용한다. 자녀 수, 60세 이상 동거자 수에 따라서도 공제 혜택이 추가된다. 박 의원은 “정부가 소득세를 내지 않는 대상자 비율을 줄인다면서 상속세 감면제도는 그대로 두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로소득으로 볼 수 있는 상속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근로소득세의 면세 비율은 48.1%다. 정부는 지난 8월 중장기 조세정책운용계획의 하나로 근로소득세 면세자 비율 축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사회 제멋대로 징수한 입장료 초과수입 815억

    마사회가 법을 위반해 고객의 입장 당시 입장료를 초과해 받은 총 수입액이 5년간 815억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이를 시정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해수위 위성곤 의원이 6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년동안 마사회가 고객의 장외발매소 입장 당시 법이 정한 입장료를 초과하여 받은 수입액은 모두 815억원이다. 연평균 163억원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265억원, 2014년 168억원 등이다. 한국마사회법 제5조 제1항에 따르면 마사회는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로부터 입장료를 받을 수 있고 그 금액 등에 대해서 시행규칙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근거해 같은 법 시행규칙 제3조 제1항은 장외발매소의 입장료를 5000원으로 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2011년 7월 신설돼 여러차례 개정됐는데, 법정 입장료는 신설 당시 800원에서 2012년 7월 1000원, 2014년 2월 2000원으로, 2016년 1월부터는 현행 5000원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마사회는 이처럼 법이 정한 입장료 상한 규정을 위반해 시설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입장료를 초과하는 금액을 받고 있고, 이를 지불하지 않으면 장외발매소의 입장을 불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지난 3월 ‘한국마사회법 시행규칙’ 제3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른 입장료만을 징수하여야 하고, 입장료 외의 시설사용료를 미리 내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도록 제한하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감사원의 지적마저 무시한 채 아무런 개선조치를 하고 않고 있다. 더욱이 2015년 1월부터 입장료와 관련한 본격적인 민원과 국회 지적 등이 있었고, 같은 해 6월 감사원 지적내용과 같은 취지의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이미 있었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5000원의 입장료만 내면 출입할 수 있는 장외발매소의 퍼블릭 좌석은 72%이고 나머지 좌석은 최고 5만원까지의 입장료와 시설사용료가 함께 포함된 좌석권을 구매해야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용산, 워커힐 장외발매소는 퍼블릭 좌석이 아예 없고 수원은 3%, 중랑은 5%, 인천 남구는 6%에 불과하다. 또한 입장료가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된 올해 1월 1일 이전에는 입장료(2000원)만으로 이용 가능한 좌석이 24%에 불과했었다. 위성곤 의원은 “마사회가 법제처의 유권해석 및 감사원의 지적마저 무시한 채 법 위에 군림하며 여전히 입장료를 초과한 부당수입을 올리고 있다.”면서 “마사회는 즉각적으로 위법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승주, 국방위에 김제동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 요청

    백승주, 국방위에 김제동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 요청

    방송인 김제동 씨가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군 복무 시절을 회상한 발언이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6일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백 의원은 국방위에 김제동 씨의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을 요청했다. 김 씨의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 여부는 오는 7일 국방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지난 5일 백승주 의원이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 씨의 과거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백 의원은 김 씨가 작년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과거 군 복무 시절 4성 장군 부인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 동안 영창에 수감됐다는 발언을 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서 김 씨는 단기사병(방위병) 근무 시절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사모님’을 알아보지 못해 ‘아주머니’라고 불렀고 그 벌로 13일 동안 영창 생활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창을 나오면서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라고 3회 복창했다며 이를 그대로 재연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우리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비판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김 씨는 1994년 7월부터 1996년 1월까지 18개월 동안 단기사병으로 군 복무를 했으나 그의 병적에는 영창 생활을 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군이 현재 (김 씨의) 영창 기록에 대해 공식 확인한 것은 없다”며 “(김 씨는) 정확히 18개월 복무하고 소집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김 씨가 단기사병 복무 기간인 18개월을 정확히 채웠다면, 군 복무 기간 중 영창 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병사가 영창에 수감되면 수감 기간만큼 군 복무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 씨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실에 맞지 않는 말을 한 셈이다. 군 규정상 병사의 영창 수감 기간도 7일, 10일, 15일 등으로 정해져 있어 13일 동안 수감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군기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은 것을 영창 생활을 한 것으로 잘못 회상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군기교육대 교육 기간도 2박 3일로, 그가 언급한 13일과는 거리가 멀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 의원은 차관 시절에도 김 씨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김 씨의 발언이 사실상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의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방 지역에서 단기사병으로 근무한 김 씨가 군 복무 시절 접할 수 있었던 ‘군사령관’은 사실상 제2작전사령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시 제2작전사령관은 조성태 전 국방부 장관이었다. 백 의원이 김 씨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은 진보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김 씨가 보수 진영의 ‘눈엣가시’이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백승주 의원은 “김 씨 발언의 진상을 규명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국방부 차관 시절”이라며 정치적 고려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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