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원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왕산 허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반응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7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91
  • 윤석열, 부인 전시 이력 부풀리기 의혹에 “근거 없는 의혹, 사실 아냐”

    윤석열, 부인 전시 이력 부풀리기 의혹에 “근거 없는 의혹, 사실 아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가 전시 기획 포트폴리오를 부풀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미 충분히 실적이 있는 회사로 이력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2일 김씨가 대표인 문화예술 콘텐츠 회사 ‘코바나컨텐츠’가 관여하지 않았던 전시를 회사의 실적으로 기재해 홍보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이 기획한 주요 전시 목록으로 홈페이지에 기재해왔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은 “‘까르띠에 소장품전’은 까르띠에와 공동주최한 전시로, 우리 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와 해당 전시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바나컨텐츠 측에 해당 이력 삭제를 요청했다고 김 의원실은 주장했다. 윤 전 총장 법률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내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2008년 전시된 ‘까르띠에 소장품전’의 공동주최사는 까르띠에와 국립현대미술관이며, 당시 소장품전의 홍보대행사는 ㈜맨인카후스”라고 설명하면서 “㈜코바나는 2009년 9월 2일 ㈜맨인카후스와 포괄적 영업양수도계약 및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고, ㈜맨인카후스가 보유하고 있던 전시기획 및 홍보대행 영업 이력 또한 ㈜코바나로 모두 귀속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삭제 요청을 한 시점은 2019년 말~2020년 초 사이며, 위 요청에 따라 코바나콘텐츠는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홈페이지에서 소장품전 관련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바나컨텐츠는 문화예술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 주관해 왔으며 전시 실적이나 이력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현직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사실 관계 파악 없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하여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최재형 “여론조작 수혜자면서 아무 입장 없는 文, 국민 무시하는 처사”

    최재형 “여론조작 수혜자면서 아무 입장 없는 文, 국민 무시하는 처사”

    최재형, 의원회관 돌며 의원들과 스킨십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입장이 없는 것은 온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크게 비중을 두고 평가할 일은 아니다”라며 두둔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9층을 방문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서, 왜 그런 여론조작 행위를 했는지 온 국민이 다 안다”면서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근처에서 수행하고 대변인 역할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론조작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 아무 입장이 없다는 건 온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내놓은 셈이다. 자신의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의 실언 논란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 저도 마찬가지고 정치를 (이제 막) 시작했다. 저 스스로도 여러 행보에 대해 아픈 점이 많다”면서 “앞으로 그분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는지 관심을 갖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옹호했다.최 전 원장은 재직 중 자신이 감사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사건 의혹에 대해서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지켜지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태 의원을 시작으로 한기호·김정재·박성중 의원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태 의원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 “태 의원님의 의정 활동을 인상 깊게 봐 왔다”면서 “국민들에게 관심과 존경을 받는 태 의원과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 나누고 다른 의원님들께 인사드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다음 주 중 대선 출마선언식을 갖는다. 대선 출마선언문에는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선을 출마하는 이유와 헌법 정신, 청년세대를 위한 메시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 여가부 “박원순 성추행 현장점검 발표, 핵심내용 제외 안 했다”

    여가부 “박원순 성추행 현장점검 발표, 핵심내용 제외 안 했다”

    여성가족부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현장점검 후 핵심 내용을 빼고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20일 여가부에 따르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7월28~29일 양일간 성희롱·성폭력 방지조치에 대한 서울시 현장점검이 진행됐다. 여가부는 “당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으로 국회, 언론 등 현장점검 결과에 대한 공유 요청이 많아 점검 다음날인 30일 주요 점검결과를 정리해 보도 참고자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피해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 △여성폭력방지 기본법에 근거한 2차 피해 정의와 유형에 대한 인식 교육-방지대책 수립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 처리 절차와 고충 처리 시스템 개선 △고위직 등 성희롱 예방교육 실태 △세대차·성차에 따른 조직 내 소통방식 등 개선을 요청했다. 앞서 19일 서울신문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요청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여가부 권고사항’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처리 절차 등과 관련한 서울시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여가부는 서울시의 성희롱 고충상담원 관리체계 현황과 관련해 “서울시 성평등 정책 담당기구와 조직 내 고충처리 담당기구가 구분되지 않고 혼재돼 있다”, “거대 조직(1만여명)에서 전담 조직이 없다는 것은 조직 내 성평등과 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과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든 구조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이러한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 이러한 지적에 여가부는 “9월14일 서울시에 개선 요청한 사항은 점검결과와 동일하다”면서 “현장점검에 참여했던 민간 전문가의 부대의견은 보도 이후인 8월 말까지 취합돼 이를 추가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현장점검 후 보도한 내용과 서울시에 개선 요청 통보한 내용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빚투 아들, 폐업 아빠 ‘빚잔치 가족’

    빚투 아들, 폐업 아빠 ‘빚잔치 가족’

    가계빚 증가세에 취약 연령층 수면 위로20대 10.6%… 코로나 전보다 741명 늘어50대 이상 신청자 40.9%… 3829명 증가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와 ‘50대 이상’ 대출자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유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빚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가운데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 연령층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프리워크아웃, 신속채무조정 같은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6만 2977명이었다. 채무조정제도는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에게 이자를 면제해 주고 장기간 분할로 원금을 갚는 등 상환 여력에 맞게 채무조정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올 상반기 전체 신청자 가운데 20대 채무자는 6658명으로 전체의 10.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같은 연령대 신청자가 5917명이었고, 전체 신청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0%였다. 빚을 감당하지 못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20대의 숫자와 비중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채무조정 신청이 늘어난 연령은 20대뿐만은 아니다. 50대도 2019년 상반기 1만 4559명에서 올 상반기 1만 6052명으로 채무조정 신청 인원이 늘었다. 전체 신청자 중 50대의 비율도 24.6%에서 25.5%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도 같은 기간 7384명에서 9720명으로 신청 인원이 늘었고, 비중도 12.5%에서 15.4%로 높아졌다. 반면 30∼40대 채무자가 채무조정을 신청한 경우는 숫자와 비율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신청자는 2019년 상반기 1만 3305명에서 올 상반기 1만 2636명으로 줄었고, 비율도 22.5%에서 20.1%로 낮아졌다. 40대도 같은 기간 1만 8050명(30.5%)에서 1만 7911명(28.4%)으로 신청자가 줄었다. 윤 의원은 “20대와 장년층 채무조정 신청자가 많아진 것은 ‘빚투’(빚내서 투자)의 폐해, 실직과 폐업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러난 문제로 특정 연령대에서 더 취약해졌다는 의미”라면서 “취약 연령층에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채무 조정,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역 명칭 싸고 대치하던 장호원·감곡, 지역명 뺀 ‘햇사레’로 상생모델 찾나

    기본·실시설계 역 위치 장호원·감곡 달라분쟁 생겨 철도공단 ‘장호원감곡역’ 합의역명심의위는 ‘감곡장호원역’으로 결정장호원비대위 “지침 위반”… 감사도 신청 이천시장, 두 지역 조합명칭 ‘햇사레’ 제안음성군 “역 이름 재심의는 있을 수 없다” “경기 이천과 충북 음성의 상생을 위해 역사 이름을 ‘햇사레’역으로 합시다.” 올 연말 개통하는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 1단계 54㎞) 112역의 명칭을 둘러싼 경기 이천시와 충북 음성군의 갈등이 엄태준 이천시장의 제안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5월 20일 중부내륙철도 112역의 명칭이 ‘감곡장호원역’으로 결정되자 이천시 주민들이 “우리가 양보해서 역사의 위치도 음성군의 감곡으로 밀어줬는데, 이번에는 역의 명칭까지 음성군이 독차지하려고 한다”며 재심의와 감사원의 감사 청구에 나섰다. 이에 엄 시장은 19일 “장호원과 감곡 간 지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두 지역의 상생발전 모델인 ‘햇사레 영농조합’의 정신을 살리는 ‘햇사레’역으로 역명을 변경해도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이라는 의미를 지닌 햇사레는 장호원과 감곡의 명품 특산물인 복숭아의 공동 브랜드다. 그동안 112역의 명칭을 이천시는 ‘장호원감곡역’으로, 음성군은 ‘감곡장호원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웃인 이천시와 음성군의 주민 간 자존심 싸움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단체장들까지 가세하면서 두 지역의 갈등은 커졌다. 지난 5일 장호원철도비대위는 “역명심의위에 부적합한 위원이 심의에 참여해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을 위반했다”면서 “112역은 100번대에 속하는 역으로 수도권본부 철도공사 관할임에도 200번대 역을 관할하는 충청본부 철도공사의 역명 의견 하나만을 심의회에 상정해 편파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감사원의 감사를 신청했다. 이천시와 장호원철도비대위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의 일관성 없는 행정 처리와 역명심의위의 공정성이 결여되면서 이천과 음성 지역이 갈등하고 있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재심의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112 역사는 기본설계 때부터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에 있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실시설계 단계에서 충북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이웃인 두 지역 간 갈등의 불씨가 됐다. 이에 철도공단과 장호원철도비대위는 역명을 ‘장호원감곡역’으로 하고 역사연결 도로교량 설치 등을 조건으로 감곡의 역사 변경에 합의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시는 ‘통 큰’ 양보로 112 역사의 감곡 건립에 합의했다”면서 “이번에도 한발 양보해 ‘햇사레’역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철도공단 등을 대상으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감곡장호원역은 규정에 따라 역명심의위에서 심의·의결된 사항으로, 정치적으로 반대하고 재심의를 거론하는 것은 역명심의위의 고유 사무를 침해하는 것으로 재심의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그는 “애초 ‘장호원감곡역’이었다는 것은 이천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확인된 바 없다”면서 “개통을 앞둔 중부내륙철도 감곡장호원역의 활성화와 감곡, 장호원 주민들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양 지자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철도공단 측은 “역명심의위에 관련 기관의 의견을 반영한 지역명이 공동 명기된 2개 안 ‘장호원감곡’, ‘감곡장호원’을 요청하였으며, 국토부에서는 역명심의위를 통해 ‘감곡장호원’으로 심의 의결했다”면서 “112역명 제정 결과 송석준 의원실과 이천시에서 이의 제기 및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요청했는데, 우리 공단은 관련 지침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 [단독] ‘박원순 성추행 현장점검’ 핵심 내용은 빼고 발표한 여가부

    [단독] ‘박원순 성추행 현장점검’ 핵심 내용은 빼고 발표한 여가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한 서울시 현장점검에서 ‘서울시 조직이 성평등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과 행정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구조’라고 진단하고도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쉬쉬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가장 핵심적인 ‘알맹이’를 비공개한 것을 놓고 여가부의 ‘정권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가부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직후 침묵한 것도 모자라 피해 여성을 ‘고소인’으로 지칭하고, 2차 피해까지 외면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여가부는 지난해 7월 28~29일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방지 조치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뒤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피해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 조성 등 개선이 필요한 주요 사항 5개를 공개하는 한편 서울시에도 이를 포함한 권고사항을 통보했다. 19일 서울신문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요청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여가부 권고사항’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처리 절차 등과 관련한 서울시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여가부는 서울시의 성희롱 고충상담원 관리체계 현황과 관련해 “서울시 성평등 정책 담당기구와 조직 내 고충처리 담당기구가 구분되지 않고 혼재돼 있다”, “거대 조직(1만여명)에서 전담 조직이 없다는 것은 조직 내 성평등과 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과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든 구조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이런 중요한 내용은 쏙 빠져 있다. 박 전 시장 시절 성범죄 관련 신고는 성희롱 고충상담원, 여성권익담당관에서 접수해 조사하는 등 사건 처리 절차가 복잡한 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전체 8단계로 돼 있어 지나치게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시민인권보호관과 감사실에서 별도로 조사해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등 개선할 내용을 상세하게 적시했다. 내부 절차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내부의 8단계 보고 조직도를 통해 보여 주기도 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성범죄 사건 처리 절차를 시민인권보호관에서 여성권익담당관으로 일원화한 것도 여가부의 이런 권고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공개된 자료에는 서울시가 다층적인 신고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피해자의 보호·조사·징계절차가 복잡하다는 식으로 추상적이고 피상적으로만 설명했다. 여성계 한 인사는 “여가부가 국민들에게 진짜 핵심적인 내용을 빼고 현장점검 결과를 공개한 것은 여권의 눈치를 보느라고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빚 갚느라 출산 포기, 식비도 줄여… 금리 오를까 봐 피가 마른다

    빚 갚느라 출산 포기, 식비도 줄여… 금리 오를까 봐 피가 마른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절반이 2030한은 이르면 새달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 집값 고점론·코인 거품론에 불안감 확산“집값 오르면 다행… 내리면 폭탄 터질 것”초저금리에 취해 빚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달마다 기록을 다시 쓰는 가계빚과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은 이미 임계점에 다다랐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재정을 푼 나라 곳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한 번만 삐끗해도 폭탄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질서 있는 부채 관리가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됐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 부채 문제와 대안을 살피는 ‘2021 부채보고서: 다가온 빚의 역습’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18일 첫 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2030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빚의 위험성을 짚어 본다.“치솟는 집값을 보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샀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아니었으면 평생 못 샀을 거예요.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가 거꾸로 기름을 부었으니까요. 지금도 수입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쓰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하네요.” 지난해 7월 이지선(35·여)씨 부부가 각종 대출 한도를 꽉꽉 채워 5억원의 빚을 내 아파트를 산 이유는 분명했다. ‘지금 영끌하지 않으면 월급으로 집을 살 수 없다’는 확신이었다. 이씨는 “그렇게 큰돈을 빌린 건 처음이라 겁이 나서 눈물이 다 났다”며 “지금도 생활이 빠듯하지만, 그나마 오르는 집값을 보면 다행인 건가 싶긴 하다”고 털어놨다. 영끌에 나선 20~30대도 빚이 무섭다. 누구보다 이자의 무서움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2금융권 대출까지 받아 집을 산 건 자고 나면 오르는 미친 집값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러다 집 없이 평생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벼락 거지’(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만큼은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많은 빚을 지게 했다. 서울신문은 영끌과 빚투에 나선 20~30대 22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사연과 심리 상태 등을 들어봤다.2017년 집주인의 매수 제안을 거절했던 한모(39)씨는 결국 2년 뒤 분양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됐다. 그새 집값은 50% 이상 뛰었다. 한씨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만큼은 잡겠다고 해서 이를 믿고 전세를 한 번 더 산 게 문제였다”며 “4억 20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집을 못 사고, 결국 분양가 6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했다. 은행 대출로 중도금을 낼 때마다 이자 부담이 늘면서 삶의 고단함도 쌓여 갔다. 먹는 것, 입는 것, 전셋집 평수, 아들 교육비, 용돈 등 줄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다. 아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꽤 됐다. “집값이 올라도 불안불안하죠. 입주 시점인 2년 후에도 집값이 오르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폭탄이 터지는 겁니다. 평생 빚 갚다가 인생 끝난다고 봐야죠.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가 오른다던데, 더 줄일 용돈마저 없어 답답하네요.” 지난해와 올해 가파르게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는 20~30대의 몫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중 20~30대가 차지한 비율은 2019년 33.7%, 지난해 45.4%, 올 1분기엔 50.8%였다. 이렇게 늘어난 빚은 당장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만난 22명은 일해서 번 돈의 3분의1가량을 빚 갚는 데 썼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회사 대출 등 모두 4억 4000만원의 빚을 진 이모(37)씨 부부는 매월 245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다. 두 사람의 한 달 벌이가 600만원인 걸 감안하면 소득의 약 41%를 빚 갚는 데 쓰는 것이다. 이씨는 “아이가 없어 그나마 지출이 적은 편이다. 씀씀이가 크지 않아 지금은 버틸 만하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비상용으로 넣어둔 적금에 손을 대야 한다”면서 “얼마 전 치과 치료비로 120만원이 들었는데 아픈 것은 느낄 새도 없었고, 어디서 돈을 융통할지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대출상환 부담으로 출산 계획을 미뤘다”, “100만원도 안 되는 생활비로 빠듯하게 산다”와 같은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두 살짜리 아이가 있는 석모(34)씨는 고민 끝에 육아휴직을 쓰지 않기로 했다. 육아휴직 급여와 아내의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매달 250만원에 달하는 원리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석씨는 “아이가 생기면 20평도 안 되는 빌라에서 계속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무리하게 대출받아 오래된 아파트를 샀다”며 “빚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정부가 집값을 잡지 못한 탓도 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지난해 7월 아파트를 매입한 경모(30)씨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까지 싹싹 긁어모아 4억 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경씨와 아내의 벌이로 원금과 이자를 내고 교통비, 관리비, 통신비 등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빼면 수중에 남는 돈은 50만원 남짓이다. 경씨는 “달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경조사비나 병원비 같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굉장히 곤란해진다”고 밝혔다.●“대출보다 더 무서운 건 미친 집값” 정석훈(38)씨 부부는 지난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둘째 계획을 접었다. 정씨가 받은 대출은 모두 5억 5000만원이다. 그는 “지금이야 생활비를 아껴 가며 버틸 수 있지만 아내가 둘째를 갖고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혼자 벌어서 빚을 갚는 게 버겁다. 아이가 둘이 되면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할 자신도 없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라 조만간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빚이 또 늘어날 텐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답해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가구주 연령대별 가계부채 상환능력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64.6%였다. 2017년 141.5%에서 3년 만에 23.0%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은 3년간 14.3% 늘었지만, 빚은 32.9% 증가한 영향 탓이다. 29세 이하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1.6% 포인트 증가했다. 버는 돈보다 빚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20~30대에 집중됐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높으면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직격탄을 맞는다. 서울신문이 KB국민은행의 도움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추산한 결과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4억원(30년 만기)을 받았다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만 올라도 매월 갚아야 할 돈은 169만원에서 191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시중금리가 2.0% 포인트 오르면 46만원 많은 215만원을, 3.0% 포인트 인상 땐 71만원을 더해 240만원을 내야 한다.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3억원(30년 만기)과 신용대출 1억원(10년 만기)을 영끌한 경우라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 오를 때, 달마다 내야 할 원리금이 223만원에서 244만원이 된다. 한 달 이자가 21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시중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 44만원을, 3% 포인트 땐 68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난 16일 기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85∼3.90% 수준으로, 지난해 7월(1.99∼3.51%)과 비교하면 하단이 0.86% 포인트나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도 코픽스 연동은 최저 금리가 0.24% 포인트,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은 최저 금리가 0.72% 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1% 포인트 가까이 오른 가운데 금융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이자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주열 한은 총재 등은 줄줄이 ‘집값 고점론’을 언급해 영끌로 집을 산 20~30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 파주에 아파트를 산 박모(35·여)씨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등 떠밀려 서울이 아닌 경기도로 이사하면서 구입한 집인데, 가격이 떨어지면 빚을 갚아야 하는 30년 중 몇 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토로했다. ●금리 1%P 올라도 매월 22만원 더 내야 꾸준히 제기되는 증시·암호화폐 ‘거품론’도 이들을 자포자기하게 만든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암호화폐에 3000만원을 투자한 직장인 이모(32)씨는 “오는 9월부터 거래소 규제가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주위에 ‘손절’(손해를 중단하는 매도)한 사람이 늘어 불안하다. 그래도 나름 공부하고 투자했으니 내가 보유한 코인이 최소한 상장 폐지는 당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버티고 있다”며 “벼락 거지보다 투자하다 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용대출 3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주식과 코인 등에 뛰어들었다는 직장인 윤모(27)씨는 ‘거품 우려에도 왜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평생 일해 봤자 집 한 채도 못 사는 이번 생(生)은 어차피 망한 인생이다. 투자하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고 터지면 대박인 거다. 빚이야 어떻게든 갚지 않겠나. 남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등으로) 10% 수익을 내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10%만큼 나는 가난해진다. 빚보다 그게 더 무섭다.”
  • 빚 갚느라 출산 포기, 식비도 줄여… 금리 오를까 봐 피가 마른다

    빚 갚느라 출산 포기, 식비도 줄여… 금리 오를까 봐 피가 마른다

    초저금리에 취해 빚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달마다 기록을 다시 쓰는 가계빚과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은 이미 임계점에 다다랐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재정을 푼 나라 곳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한 번만 삐끗해도 폭탄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질서 있는 부채 관리가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됐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 부채 문제와 대안을 살피는 ‘2021 부채보고서: 다가온 빚의 역습’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18일 첫 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2030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빚의 위험성을 짚어 본다.“치솟는 집값을 보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샀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아니었으면 평생 못 샀을 거예요.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가 거꾸로 기름을 부었으니까요. 지금도 수입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쓰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하네요.” 지난해 7월 이지선(35·여)씨 부부가 각종 대출 한도를 꽉꽉 채워 5억원의 빚을 내 아파트를 산 이유는 분명했다. ‘지금 영끌하지 않으면 월급으로 집을 살 수 없다’는 확신이었다. 이씨는 “그렇게 큰돈을 빌린 건 처음이라 겁이 나서 눈물이 다 났다”며 “지금도 생활이 빠듯하지만, 그나마 오르는 집값을 보면 다행인 건가 싶긴 하다”고 털어놨다. 영끌에 나선 20~30대도 빚이 무섭다. 누구보다 이자의 무서움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2금융권 대출까지 받아 집을 산 건 자고 나면 오르는 미친 집값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러다 집 없이 평생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벼락 거지’(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만큼은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많은 빚을 지게 했다. 서울신문은 영끌과 빚투에 나선 20~30대 22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사연과 심리 상태 등을 들어봤다. 2017년 집주인의 매수 제안을 거절했던 한모(39)씨는 결국 2년 뒤 분양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됐다. 그새 집값은 50% 이상 뛰었다. 한씨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만큼은 잡겠다고 해서 이를 믿고 전세를 한 번 더 산 게 문제였다”며 “4억 20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집을 못 사고, 결국 분양가 6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했다. 은행 대출로 중도금을 낼 때마다 이자 부담이 늘면서 삶의 고단함도 쌓여 갔다. 먹는 것, 입는 것, 전셋집 평수, 아들 교육비, 용돈 등 줄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다. 아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꽤 됐다. “집값이 올라도 불안불안하죠. 입주 시점인 2년 후에도 집값이 오르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폭탄이 터지는 겁니다. 평생 빚 갚다가 인생 끝난다고 봐야죠.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가 오른다던데, 더 줄일 용돈마저 없어 답답하네요.” 지난해와 올해 가파르게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는 20~30대의 몫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중 20~30대가 차지한 비율은 2019년 33.7%, 지난해 45.4%, 올 1분기엔 50.8%였다. 이렇게 늘어난 빚은 당장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29세 이하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1.6% 포인트 증가했다. 버는 돈보다 빚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20~30대에 집중됐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높으면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직격탄을 맞는다. 서울신문이 KB국민은행의 도움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추산한 결과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4억원(30년 만기)을 받았다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만 올라도 매월 갚아야 할 돈은 169만원에서 191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시중금리가 2.0% 포인트 오르면 46만원 많은 215만원을, 3.0% 포인트 인상 땐 71만원을 더해 240만원을 내야 한다.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3억원(30년 만기)과 신용대출 1억원(10년 만기)을 영끌한 경우라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 오를 때, 달마다 내야 할 원리금이 223만원에서 244만원이 된다. 한 달 이자가 21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시중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 44만원을, 3% 포인트 땐 68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한 차례,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당장 다음달부터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 3억 5000만원, 신용대출 1억 8000만원(부부 합산)을 받은 임모(39·여)씨는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생활비처럼 한 달에 나가는 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거기에 맞춰서 살고 있다”며 “월급이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이자가 몇십만 원 늘면 어떻게 부담해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주열 한은 총재 등은 줄줄이 ‘집값 고점론’을 언급해 영끌로 집을 산 20~30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 파주에 아파트를 산 박모(35·여)씨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등 떠밀려 서울이 아닌 경기도로 이사하면서 구입한 집인데, 가격이 떨어지면 빚을 갚아야 하는 30년 중 몇 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토로했다.●금리 1%P 올라도 매월 22만원 더 내야 꾸준히 제기되는 증시·암호화폐 ‘거품론’도 이들을 자포자기하게 만든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암호화폐에 3000만원을 투자한 직장인 이모(32)씨는 “오는 9월부터 거래소 규제가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주위에 ‘손절’(손해를 중단하는 매도)한 사람이 늘어 불안하다. 그래도 나름 공부하고 투자했으니 내가 보유한 코인이 최소한 상장 폐지는 당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버티고 있다”며 “벼락 거지보다 투자하다 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용대출 3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주식과 코인 등에 뛰어들었다는 직장인 윤모(27)씨는 ‘거품 우려에도 왜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평생 일해 봤자 집 한 채도 못 사는 이번 생(生)은 어차피 망한 인생이다. 투자하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고 터지면 대박인 거다. 빚이야 어떻게든 갚지 않겠나. 남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등으로) 10% 수익을 내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10%만큼 나는 가난해진다. 빚보다 그게 더 무섭다.” 서울신문이 만난 22명은 일해서 번 돈의 3분의1가량을 빚 갚는 데 썼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회사 대출 등 모두 4억 4000만원의 빚을 진 이모(37)씨 부부는 매월 245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다. 두 사람의 한 달 벌이가 600만원인 걸 감안하면 소득의 약 41%를 빚 갚는 데 쓰는 것이다. 이씨는 “아이가 없어 그나마 지출이 적은 편이다. 씀씀이가 크지 않아 지금은 버틸 만하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비상용으로 넣어둔 적금에 손을 대야 한다”면서 “얼마 전 치과 치료비로 120만원이 들었는데 아픈 것은 느낄 새도 없었고, 어디서 돈을 융통할지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대출상환 부담으로 출산 계획을 미뤘다”, “100만원도 안 되는 생활비로 빠듯하게 산다”와 같은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두 살짜리 아이가 있는 석모(34)씨는 고민 끝에 육아휴직을 쓰지 않기로 했다. 육아휴직 급여와 아내의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매달 250만원에 달하는 원리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석씨는 “아이가 생기면 20평도 안 되는 빌라에서 계속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무리하게 대출받아 오래된 아파트를 샀다”며 “빚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정부가 집값을 잡지 못한 탓도 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지난해 7월 아파트를 매입한 경모(30)씨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까지 싹싹 긁어모아 4억 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경씨와 아내의 벌이로 원금과 이자를 내고 교통비, 관리비, 통신비 등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빼면 수중에 남는 돈은 50만원 남짓이다. 경씨는 “달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경조사비나 병원비 같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굉장히 곤란해진다”고 밝혔다. ●“대출보다 더 무서운 건 미친 집값” 정석훈(38)씨 부부는 지난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둘째 계획을 접었다. 정씨가 받은 대출은 모두 5억 5000만원이다. 그는 “지금이야 생활비를 아껴 가며 버틸 수 있지만 아내가 둘째를 갖고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혼자 벌어서 빚을 갚는 게 버겁다. 아이가 둘이 되면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할 자신도 없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라 조만간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빚이 또 늘어날 텐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답해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가구주 연령대별 가계부채 상환능력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64.6%였다. 2017년 141.5%에서 3년 만에 23.0%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은 3년간 14.3% 늘었지만, 빚은 32.9% 증가한 영향 탓이다.
  • 잠 못드는 영끌·빚투… “빚만 갚는 인생 막막”

    잠 못드는 영끌·빚투… “빚만 갚는 인생 막막”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절반이 2030한은 이르면 새달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 집값 고점론·코인 거품론에 불안감 확산“집값 오르면 다행… 내리면 폭탄 터질 것”초저금리에 취해 빚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달마다 기록을 다시 쓰는 가계빚과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은 이미 임계점에 다다랐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재정을 푼 나라 곳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한 번만 삐끗해도 폭탄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질서 있는 부채 관리가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됐다. 서울신문은 우리나라 부채 문제와 대안을 살피는 ‘2021 부채보고서: 다가온 빚의 역습’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18일 첫 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2030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빚의 위험성을 짚어 본다.“치솟는 집값을 보면서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샀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아니었으면 평생 못 샀을 거예요.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가 거꾸로 기름을 부었으니까요. 지금도 수입의 절반을 빚 갚는 데 쓰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하네요.” 지난해 7월 이지선(35·여)씨 부부가 각종 대출 한도를 꽉꽉 채워 5억원의 빚을 내 아파트를 산 이유는 분명했다. ‘지금 영끌하지 않으면 월급으로 집을 살 수 없다’는 확신이었다. 이씨는 “그렇게 큰돈을 빌린 건 처음이라 겁이 나서 눈물이 다 났다”며 “지금도 생활이 빠듯하지만, 그나마 오르는 집값을 보면 다행인 건가 싶긴 하다”고 털어놨다. 영끌에 나선 20~30대도 빚이 무섭다. 누구보다 이자의 무서움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2금융권 대출까지 받아 집을 산 건 자고 나면 오르는 미친 집값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러다 집 없이 평생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벼락 거지’(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만큼은 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많은 빚을 지게 했다. 서울신문은 영끌과 빚투에 나선 20~30대 22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사연과 심리 상태 등을 들어봤다. 2017년 집주인의 매수 제안을 거절했던 한모(39)씨는 결국 2년 뒤 분양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됐다. 그새 집값은 50% 이상 뛰었다. 한씨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만큼은 잡겠다고 해서 이를 믿고 전세를 한 번 더 산 게 문제였다”며 “4억 20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집을 못 사고, 결국 분양가 6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했다. 은행 대출로 중도금을 낼 때마다 이자 부담이 늘면서 삶의 고단함도 쌓여 갔다. 먹는 것, 입는 것, 전셋집 평수, 아들 교육비, 용돈 등 줄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다. 아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꽤 됐다. “집값이 올라도 불안불안하죠. 입주 시점인 2년 후에도 집값이 오르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폭탄이 터지는 겁니다. 평생 빚 갚다가 인생 끝난다고 봐야죠.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가 오른다던데, 더 줄일 용돈마저 없어 답답하네요.” 지난해와 올해 가파르게 늘어난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는 20~30대의 몫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 중 20~30대가 차지한 비율은 2019년 33.7%, 지난해 45.4%, 올 1분기엔 50.8%였다. 이렇게 늘어난 빚은 당장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만난 22명은 일해서 번 돈의 3분의1가량을 빚 갚는 데 썼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회사 대출 등 모두 4억 4000만원의 빚을 진 이모(37)씨 부부는 매월 245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다. 두 사람의 한 달 벌이가 600만원인 걸 감안하면 소득의 약 41%를 빚 갚는 데 쓰는 것이다. 이씨는 “아이가 없어 그나마 지출이 적은 편이다. 씀씀이가 크지 않아 지금은 버틸 만하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비상용으로 넣어둔 적금에 손을 대야 한다”면서 “얼마 전 치과 치료비로 120만원이 들었는데 아픈 것은 느낄 새도 없었고, 어디서 돈을 융통할지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대출상환 부담으로 출산 계획을 미뤘다”, “100만원도 안 되는 생활비로 빠듯하게 산다”와 같은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두 살짜리 아이가 있는 석모(34)씨는 고민 끝에 육아휴직을 쓰지 않기로 했다. 육아휴직 급여와 아내의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매달 250만원에 달하는 원리금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석씨는 “아이가 생기면 20평도 안 되는 빌라에서 계속 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무리하게 대출받아 오래된 아파트를 샀다”며 “빚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정부가 집값을 잡지 못한 탓도 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지난해 7월 아파트를 매입한 경모(30)씨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까지 싹싹 긁어모아 4억 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경씨와 아내의 벌이로 원금과 이자를 내고 교통비, 관리비, 통신비 등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빼면 수중에 남는 돈은 50만원 남짓이다. 경씨는 “달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경조사비나 병원비 같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굉장히 곤란해진다”고 밝혔다.●“대출보다 더 무서운 건 미친 집값” 정석훈(38)씨 부부는 지난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둘째 계획을 접었다. 정씨가 받은 대출은 모두 5억 5000만원이다. 그는 “지금이야 생활비를 아껴 가며 버틸 수 있지만 아내가 둘째를 갖고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혼자 벌어서 빚을 갚는 게 버겁다. 아이가 둘이 되면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할 자신도 없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라 조만간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빚이 또 늘어날 텐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답해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가구주 연령대별 가계부채 상환능력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64.6%였다. 2017년 141.5%에서 3년 만에 23.0%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은 3년간 14.3% 늘었지만, 빚은 32.9% 증가한 영향 탓이다. 29세 이하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1.6% 포인트 증가했다. 버는 돈보다 빚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20~30대에 집중됐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높으면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직격탄을 맞는다. 서울신문이 KB국민은행의 도움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추산한 결과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4억원(30년 만기)을 받았다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만 올라도 매월 갚아야 할 돈은 169만원에서 191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시중금리가 2.0% 포인트 오르면 46만원 많은 215만원을, 3.0% 포인트 인상 땐 71만원을 더해 240만원을 내야 한다. 금리 3.0%(원리금 균등 상환 기준)로 주택담보대출 3억원(30년 만기)과 신용대출 1억원(10년 만기)을 영끌한 경우라면 시중금리가 1.0% 포인트 오를 때, 달마다 내야 할 원리금이 223만원에서 244만원이 된다. 한 달 이자가 21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시중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 44만원을, 3% 포인트 땐 68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난 16일 기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85∼3.90% 수준으로, 지난해 7월(1.99∼3.51%)과 비교하면 하단이 0.86% 포인트나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도 코픽스 연동은 최저 금리가 0.24% 포인트,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은 최저 금리가 0.72% 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1% 포인트 가까이 오른 가운데 금융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이자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이주열 한은 총재 등은 줄줄이 ‘집값 고점론’을 언급해 영끌로 집을 산 20~30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 파주에 아파트를 산 박모(35·여)씨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등 떠밀려 서울이 아닌 경기도로 이사하면서 구입한 집인데, 가격이 떨어지면 빚을 갚아야 하는 30년 중 몇 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토로했다. ●금리 1%P 올라도 매월 22만원 더 내야 꾸준히 제기되는 증시·암호화폐 ‘거품론’도 이들을 자포자기하게 만든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암호화폐에 3000만원을 투자한 직장인 이모(32)씨는 “오는 9월부터 거래소 규제가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주위에 ‘손절’(손해를 중단하는 매도)한 사람이 늘어 불안하다. 그래도 나름 공부하고 투자했으니 내가 보유한 코인이 최소한 상장 폐지는 당하지 않을 거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버티고 있다”며 “벼락 거지보다 투자하다 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용대출 3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주식과 코인 등에 뛰어들었다는 직장인 윤모(27)씨는 ‘거품 우려에도 왜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평생 일해 봤자 집 한 채도 못 사는 이번 생(生)은 어차피 망한 인생이다. 투자하다 떨어지면 어쩔 수 없고 터지면 대박인 거다. 빚이야 어떻게든 갚지 않겠나. 남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등으로) 10% 수익을 내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10%만큼 나는 가난해진다. 빚보다 그게 더 무섭다.”
  • 송언석 “공고도 없이 병원 9곳·기업 7곳 세종시 특별공급 대상기관 지정”

    송언석 “공고도 없이 병원 9곳·기업 7곳 세종시 특별공급 대상기관 지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무소속 송언석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민간기업과 병원을 행정상의 공고도 없이 개별 신청을 통해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해 왔다고 14일 밝혔다. 송 의원이 행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복청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12월부터 병원 9곳을 차례로 세종시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했다. 민간기업의 경우 7곳 중 6곳이 문재인 정부 들어 지정됐다. 송 의원실 측은 “특별공급 대상기관 지정은 행복청장의 권한으로 해당 기업 6곳과 병원 3곳을 이문기 청장이 직접 지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간기업과 병원을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행정상의 공고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실 측은 “그동안 행복청이 각 기관이 임의로 작성한 신청서를 제출받아 주먹구구식으로 특별공급 대상기관을 지정해 온 것”이라면서 “이렇게 지정된 특별공급 대상기관 리스트는 외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특별공급 대상기관 가운데 병원 2곳은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새싹병원’은 2020년 12월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후 2개월여 만인 2021년 2월 폐업했다. ‘다나을한방병원’의 경우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지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았다. 또한 지난해 9월 특별공급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에이블정보기술’은 특별공급 대상기관 지정 신청서에 특공 대상자를 65명으로 기재해 제출했다고 행복청은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업이 세종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세종 본사 종사자 수는 30명에 불과했다. 사업계획서 상에 직원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인원이 특공 대상자로 포함된 셈이다. 송 의원은 “주먹구구식으로 특별공급 대상기관에 지정된 민간기업과 병원들이 제도를 악용했을 우려가 있다”며 “특혜와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세종시 특공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 “SH, 공공주택 시세의 17%로 저평가…적자 핑계 바가지 분양”

    “SH, 공공주택 시세의 17%로 저평가…적자 핑계 바가지 분양”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공주택(아파트) 자산 가치를 실제의 17% 수준으로 저평가하면서 시민들에게 바가지 분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SH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해 말 자산 현황을 바탕으로 공공주택의 취득가액와 장부가액, 공시지가, 시세 등을 분석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SH가 1991년 이후 15조 9628억원으로 취득한 공공주택(아파트) 9만 9484호의 시세는 74조 1298억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장부가액(12조 7752억원)은 취득가액보다 낮고, 시세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시세가 가장 비싼 수서1단지는 장부가액이 2960억원으로 시세(2조 7310억원)의 10분의1 정도였다. SH가 보유한 토지는 시세가 68조 1909억원으로 계산됐다. 취득 당시 6조 8431억원의 10배로 가격이 뛴 셈이지만 장부가액은 6조 8363억원으로 거의 비슷했다. SH가 1992년 142억원에 취득한 대치1단지 토지는 시세가 109배인 1조 5494억원으로 뛰면서 시세와 취득가액의 차이가 가장 컸다. SH는 공적 주택건설 사업으로 매년 약 3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공공분양과 택지매각 등으로 보전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조정흔 감정평가사는 “SH 공적 주택건설 사업의 손실은 공공주택의 현 자산 가치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SH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토지와 건물을 시세대로 재평가하고, 부채율을 내세워 바가지 분양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방역당국 “민주노총 집회, 코로나 유행에 영향 안 미쳐”

    방역당국 “민주노총 집회, 코로나 유행에 영향 안 미쳐”

    방역당국이 지난 3일 개최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집회가 최근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중대본은 “현재까지 민주노총 집회 관련 확진자가 확인된 바 없고 관련 발생상황에 대해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집회 관련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아 최근 대규모 감염에 해당 집회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약 2시간 동안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애초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등 집회 장소를 봉쇄하자 종로로 장소를 긴급 변경했다. 당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모였고 거리두기가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경찰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 6명을 지난 4일 입건하고 총 18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정부와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집회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전국노동자대회를 연결지어 확산의 책임이 민주노총에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철희 “시험으로 뽑았냐” 발언에... 민주 보좌진도 “유감 표명”

    이철희 “시험으로 뽑았냐” 발언에... 민주 보좌진도 “유감 표명”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인 이동윤 보좌관(이형석 의원실)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8일 이 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좌진 선배이신 이철희 정무수석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국회 보좌진에 대해 언급하신 발언이 또 다른 오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전날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에 공개된 ‘신예리의 밤샘토크’에 출연했다. 그는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과 관련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고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며 쓰는 것이다. 그런데 특정 정당의 보좌진협의회에 있는 친구들이 ‘왜 비서관을 그렇게 뽑느냐’고 말하길래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았냐’ 생각했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보좌관은 ”의원님의 마음에 드는 것도 평가“라며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 조회 등 각종 평가를 받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힘든 업무환경 속에서도 대부분의 보좌진이 보좌진 역할에 대한 자긍심으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가장 잘 아실 정무수석님께서 보좌진 선배로서 3000여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 대검, 검사 비위 불기소 판단 땐 공수처 이첩 안 하기로

    대검, 검사 비위 불기소 판단 땐 공수처 이첩 안 하기로

    대검찰청이 검사 비위 사건 중 불기소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판단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대검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공수처 이첩 대상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검토’ 문건에 따르면 검찰은 검사 비위 사건이라도 불기소로 판단되면 검찰에서 종결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문건에는 ‘수사 필요성이 없거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해 불기소 결정할 경우에는 수사처에 이첩할 대상 사건이라고 볼 수 없다’고 기재돼 있다. 공수처법 제25조 2항은 검찰 등이 검사의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를 발견하면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검은 검사의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가 발견된 경우 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지만 그 외의 자료를 제출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검은 또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를 수사기관이 조사 등을 통해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경우로 해석했다. 법조계에서는 이에 대해 공수처 출범의 목적을 부정하는 대검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는 검사 비위 감시의 성격이 강한 기구인데 검찰이 검사 비위를 공수처에 이첩하지 않고 자체 종결하겠다는 것 자체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 대검 “불기소 결정한 검사 비위는 공수처 이첩 없이 종결”

    대검 “불기소 결정한 검사 비위는 공수처 이첩 없이 종결”

    대검찰청이 검사 비위 사건 중 불기소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판단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6일 대검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공수처 이첩 대상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검토’ 문건에 따르면 검찰은 검사 비위 사건이라도 불기소로 판단되면 검찰에서 종결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문건에는 ‘수사 필요성이 없거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해 불기소 결정할 경우에는 수사처에 이첩할 대상 사건이라고 볼 수 없다’고 기재돼 있다. 공수처법 제25조 2항은 검찰 등이 검사의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를 발견하면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검은 검사의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가 발견된 경우 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지만 그 외의 자료를 제출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검은 또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를 수사기관이 조사 등을 통해 범죄 혐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경우로 해석했다. 법조계에서는 이에 대해 공수처 출범의 목적을 부정하는 대검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는 검사 비위 감시의 성격이 강한 기구인데 검찰이 검사 비위를 공수처에 이첩하지 않고 자체 종결하겠다는 것 자체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 “휴가보상비 1인당 500만원”…KBS, 경영 실태 드러났다

    “휴가보상비 1인당 500만원”…KBS, 경영 실태 드러났다

    2018~2019년 565만원, 521만원씩휴가보상수당 지급“휴가보상비 선지급 후 사용분 공제”KBS “후지급으로 전환” 한국방송공사(KBS)가 매년 임직원 1인당 500만원이 넘는 휴가보상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연가보상비 관련 자료’에 따르면, KBS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44억5411만5000원, 221억1752만3000원의 연차수당을 임직원에 지급했다. 감사원은 KBS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2014년 감사에서도 KBS의 경영 악화 요인 중 하나로 지나치게 많은 휴가보상수당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KBS의 2008~2014년 1인당 휴가보상수당은 평균 450만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인당 연차수당 평균액은 2018년 565만원, 2019년 521만원이다. 사용하지 않아 돈으로 보상받은 연차휴가는 1인당 평균 15.9일, 11.9일이었다. KBS는 지난 2019년까지 연차보상을 선지급한 뒤 휴가 사용 시 연차수당을 공제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연차휴가를 먼저 사용한 후 미사용 휴가 분에 대해서만 수당을 지급하는 ‘후지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KBS 연차수당 지급총액은 5억7041만원으로 감소했고, 1인당 연차수당 평균액도 16만2000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1961년생과 1962년생 임직원에 대해서는 연차수당을 기존대로 선지급했다.
  • 새 중대재해법 땐 ‘구의역 김군’ 원청 벌금 15억

    새 중대재해법 땐 ‘구의역 김군’ 원청 벌금 15억

    2016년 홀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건이 5년 만인 올해 법정에 등장했다. 만약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한다면 김군 사망에 책임이 있는 원청, 하청업체와 경영진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재구성한 모의재판에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구의역 김군 사건의 산재시민법정을 열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전제로 진행된 모의재판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법인이나 경영 책임자에 최소 1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재판장 역할을 맡은 박시환 전 대법관은 원청업체에 벌금 15억원을, 원청 대표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하청업체에는 벌금 8억원, 하청 대표에는 징역 1년과 벌금 5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실제 구의역 김군 재판 당시에는 하청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원청 대표에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고 원청업체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모의법정에 나온 검사 측은 “김군은 지하철 2호선 구의·을지로4가·충정로역을 1시간 안에 점검해야 했는데, 이동시간 등을 빼면 남는 수리시간은 1분”이라며 “구의역 사고는 맹목적 비용 절감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은 28명 충원을 약속했지만 17명만 증원해 2인 1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청은 원청으로부터 1인당 322만원을 받지만, 정비원에게는 160여만원만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형은 시민단체 구성원·노동변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형량 배심원단의 평의를 토대로 결정됐다. 박 전 대법관은 “하청 대표에겐 직접적 책임을 물어 실형을 냈고, 재산 차이를 감안해 원청 측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의재판을 지켜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중대재해에도 벌금 400여만원만 내면 된다면, 경영진은 안전 예산을 짜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식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결단을 내려달라”며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 중대재해처벌법에 벌금형 하한·국민양형위원이 생긴다면

    중대재해처벌법에 벌금형 하한·국민양형위원이 생긴다면

    2016년 홀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건이 5년 만인 올해 법정에 등장했다. 만약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한다면 김군 사망에 책임이 있는 원청, 하청업체와 경영진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재구성한 모의재판에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구의역 김군 사건의 산재시민법정을 열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전제로 진행된 모의재판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법인이나 경영 책임자에 최소 1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재판장 역할을 맡은 박시환 전 대법관은 원청업체에 벌금 15억원을, 원청 대표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하청업체에는 벌금 8억원, 하청 대표에는 징역 1년과 벌금 5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실제 구의역 김군 재판 당시에는 하청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원청 대표에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고 원청업체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모의법정에 나온 검사 측은 “김군은 지하철 2호선 구의·을지로4가·충정로역을 1시간 안에 점검해야 했는데, 이동시간 등을 빼면 남는 수리시간은 1분”이라며 “구의역 사고는 맹목적 비용 절감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은 1년 전 강남역에서 같은 사고가 난 뒤 28명 충원을 약속했지만 17명만 증원해 2인 1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청은 원청으로부터 1인당 322만원을 받지만, 정비원에게는 160여만원만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형은 시민단체 구성원·노동변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형량 배심원단의 평의를 토대로 결정됐다. 박 전 대법관은 “양형위원들의 양형 평균값으로 판결했다”면서 “하청 대표에겐 직접적 책임을 물어 실형을 냈고, 재산 차이를 감안해 원청 측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의재판을 지켜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중대재해에도 벌금 400여만원만 내면 된다면, 경영진은 안전 예산을 짜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식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결단을 내려달라”며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 요금 감면 등 보편 서비스 구글·네이버도 의무 추진

    구글과 네이버 등도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은 30일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 보편 역무 손실보전 책임을 분담하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보편 역무는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기본적 전기통신서비스지만 수익성이 낮아 사업자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다. 장애인·저소득층 등에 대한 요금 감면, 시내전화·공중전화·도서통신, 긴급통신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는 통신 3사가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모든 전기통신사업자가 보편적 역무를 제공하거나 특정 사업자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면 나머지 업체들이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하는데, 포털이나 전자상거래 기업 등 부가통신사업자는 정부가 일괄적으로 의무를 면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네트워크 인프라의 고도화, 인터넷 서비스의 보편화, 비대면 경제의 급성장 등으로 부가통신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이들의 사회적 책임도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주요 부가통신사업자의 매출은 통신 3사의 5분의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5배 이상 높아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비슷하다. 시가총액은 통신 3사를 모두 합쳐도 네이버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특정 업체에 보편 역무 제공과 손실보전 의무를 면제하는 현행법은 정부에 모호하고 과도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 의원은 “국민 일상을 지배하는 대형 부가통신사업자들이 국민을 위한 보편적 책무에서는 완전히 벗어나 있다”며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공적 책무를 분담하는 차원에서 보편 역무 손실보상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 표준신용등급 필요… “은행별 중점항목 공개해야”

    표준신용등급 필요… “은행별 중점항목 공개해야”

    나이스(NICE) 신용평가와 올크래딧(KCB) 등 신용평가사(CB)의 신용 1등급 10명 가운데 1명(건수 기준)은 시중은행 대출 때 5등급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깜깜이’ 신용 평가로 금융소비자의 부채 관리 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언석 의원실, 작년 하반기 은행 6곳 분석 30일 국회 송언석 무소속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과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6곳의 신용대출과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취급 사례를 분석한 결과 CB 기준 신용 1등급 차주(대출받은 사람)가 은행 5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로 분류된 건수는 모두 4만 2934건(1조 2234억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CB 1등급 차주의 신용대출 건수(44만 4710건·19조 7326억 4700만원)의 9.7%(대출액 기준 6.2%) 수준이다. CB 1등급 차주가 연 7% 이상의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건수도 72건이나 됐다. 최고 연 13%의 고금리를 적용받은 사례도 있었다. ●은행 “자사 거래 없으면 보수적 평가 불가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신용 1~2등급은 CB 평균 1.7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3~4등급은 CB 2.3등급, 5~6등급은 CB 3.4등급으로 각각 치환됐다. CB 대비 은행 신용등급이 1~2등급 낮게 책정되는 셈이다.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고 해도 격차가 5등급 이상 벌어진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 은행별 격차 근거 알 수 없어 분통 CB는 연체 여부나 과거의 채무상환 이력 등이 담긴 ‘상환이력 정보’를 바탕으로 각종 신용상품 이용 건수,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등을 고려해 신용평가 점수를 매긴다. 각 은행은 이런 모형을 기준으로 차주별 특성과 여신 전략에 따라 가점을 조정해 고객 신용을 평가한다. 은행들은 신용평가 모형 차별화가 곧 경쟁력인 만큼 차이가 발생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사 금융거래 실적이 없는 고객일수록 평가 근거가 부족해 보수적으로 손실률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가 동일할 경우 주거래 은행의 의미도 없어지고 고객 유치를 위해 상품을 개발할 근거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CB와 은행 간 신용평가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부도율에 대한 CB와 은행의 철학 차이”라면서 “CB는 장기적인 관점의 신용도를, 은행은 당장의 영업이익과 직결된 단기 신용도를 측정하다 보니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금융소비자의 경우 통상 CB 기준으로 자신의 신용 수준을 가늠하는데, 은행에 따라 신용도 격차가 왜 이렇게 크게 발생하는지 근거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어느 은행에서 자신이 유리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과거엔 은행들도 CB 신용등급에 의존했는데 점차 자체 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면서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면서 “일종의 표준약관과 같은 표준신용등급을 마련해 차주들이 대략적인 자신의 신용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고, 은행마다 자체 평가모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기준 항목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