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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 25개보건소 24시간 운영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을 설날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 진료 등을 위해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24시간 진료안내반과 응급환자정보센터를 운영한다. 의원급 병원은 시·구 의사회 중심으로 자율적 순번제를 실시하고, 약국도 지역별로 4분의1 이상 당번약국을 지정·운영한다. 쇠고기, 조기 등 15개 특별관리품목에 대해 사재기, 담합행위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대형 유통매장과 재래시장 등의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미표시 등도 단속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가구엔 가구당 3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장애인 수용시설 등 149개 사회복지시설 위로방문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종합상황실 교통(738-8702∼3), 안전(726-2023∼5), 의료(3707-9131∼40).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의료법 개정안’ 통과되면…

    당뇨병 환자 A씨는 약을 받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네 의원을 찾는다. 별다른 진찰도 없이 그냥 약만 타오는 건데 꼭 직접 와야 하나 싶지만 처방전을 환자 본인에게만 발급해 주게 돼 있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의료법이 바뀌면 아내나 자녀가 대신 받으러 와도 된다. 임신부 B씨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싼 병원에서 초음파와 양수검사를 하고 싶지만 개별 병원의 가격을 몰라 난감하다. 이 또한 의료법이 통과되면 각 병원들이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들의 가격을 고지하게 되기 때문에 해결된다. 심지어 “우리 병원에 오면 20% 할인해 준다.”는 식의 일종의 호객행위도 허용된다.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일상 의료서비스에 적잖은 변화가 온다. 한 곳에서 양방·한방·치과치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협진 의료기관들이 생긴다. 교통사고로 팔이 부러지고 이가 상한 사람은 정형외과와 치과를 힘들여 옮겨다닐 필요 없이 협진병원을 찾아가면 된다. 일반 산부인과에서 한방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양·한방 의료면허를 다 갖고 있는 의사들은 한 의료기관에서 양방과 한방 각각에 적합한 진료를 선택해 할 수 있다. 작은 의료기관에 입원하고 있으면 밤에 불안한 경우가 많다. 당직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당직의사는 통상 입원환자가 200명 이상인 의료기관만 두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바뀌면 병상을 갖춘 모든 기관들이 당직의사를 두어야 한다. 가족이라고 해서 함부로 환자 진료기록 등을 보기가 어려워진다. 배우자의 결혼 전 진료기록 열람, 보험금 수령 과정의 가족간 갈등처럼 가족들에게 진료기록을 사실상 개방하고 있는 데 따른 문제점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사들은 환자나 보호자에게 질병과 치료방법이 어떻게 되는지를 반드시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의료인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의 의무를 부여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고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자는 선언적 규정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한다. 이밖에 개정안은 의료법인의 합병절차를 명시해 경쟁력 없는 의료기관의 퇴출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경영합리화를 유도키로 했다.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않은 의료인도 마취통증의학과·병리과 등에 한해 프리랜서 형식으로 여러 의료기관을 순회하면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병원급 의료기관 및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 별도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것도 허용된다. 의료기관 명칭에 ‘클리닉’ ‘메디컬 센터’ ‘호스피털’ 등 외국어 명칭도 병행해서 표기할 수 있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양·한방 공동병원 추진

    양방·한방 공동 병원을 설립하고, 한 의사가 여러 병원에서 진료하는 ‘프리랜서 의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방향으로 의료법을 개정, 올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이 개정되면 1962년 이후 45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복지부는 의사·한의사·치과의사 등 다른 종별 의료인끼리 공동 개원이나 고용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사가 한의사를 고용하거나 한의사가 치과의사를 고용하는 식이다. 지금은 다른 종별끼리는 의료기관 공동 개설이나 고용을 할 수 없다. 병원급 이상의 중·대형 의료기관 내에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등 영세한 의료기관이 다른 큰 병원의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개정안은 또 한 의사가 소속 병·의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리랜서 의사제’를 도입하고, 의료인 면허를 취득하면 평생 보장해 주던 것을 고쳐 10년마다 한번씩 보수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어기면 보수교육을 받을 때까지 면허가 정지된다. 아울러 복지부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대해 진료비를 공개하고 할인이나 면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기관간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그동안 거의 금지해 왔던 의료 광고도 대폭 풀기로 했다. 단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받지 않은 새로운 의료기술 광고, 소비자를 현혹할 우려가 있는 광고, 기능과 진료 방법에 관한 비교 광고, 다른 의료인·의료기관을 비방하는 광고 등 10가지 광고유형만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일부 의료단체들이 정부의 추진 방향에 반발, 오는 25일로 예정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의료단체장 간담회에 불참하기로 하는 등 반발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민심 외면한 서울시의원 급여 낮춰야

    서울시가 새로 책정된 시의원 급여가 지나치게 많다며 조례를 다시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재의안을 어제 시의회에 보냈다. 지난 14일 시의회가 확정한 연간 급여액 6804만원이 다른 광역·기초의회와 비교해 너무 높으니 이를 낮춰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우리는 서울시의 재의 요구가 타당하며, 시의회는 마땅히 의원급여를 낮춰야 한다고 본다. 서울시의원 연봉 6804만원은 다른 광역·기초의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게 사실이다. 나머지 15개 광역 시·도의원 평균 연봉 4542만원보다 2262만원이 많다. 서울 다음인 부산시의원 5637만원보다 1167만원이 많고, 전남도의원 3960만원과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권고안 4200만원과도 격차가 크다. 서울시민 평균소득 3739만원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건강보험 가입 직장인 955만여명의 상위 4.3%에 해당한다. 과연 서울시의원이 이런 고액연봉을 받아도 되는지 의문이다.2003년 7월 이후 시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전체의 4.8%에 불과하다. 가결된 조례안 366건 중 원안통과된 것이 96.9%인 355건이나 된다.‘거수기 의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 의정비심의회는 “국회의원 보수의 50%에 4급 이상 시 공무원 평균 급여액 50%를 합해 정했다.”고 했다. 법적 근거도 못 갖춘, 어이없는 기준이 아닐 수 없다. 지방의회 우수인력 충원을 위한 급여 인상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의원들의 영리행위 금지나 의정활동 감시체계 마련, 주민소환제 등이 선행돼야 한다. 서울시의회는 법적 하자가 없다는 군색한 변명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민심을 헤아려 스스로 연봉을 깎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 지자체 의원급여 ‘눈치작전’ 극심

    지자체 의원급여 ‘눈치작전’ 극심

    기초의원 급여 책정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지자체 살림살이를 감안하면 낮게 잡고 싶지만 의원들의 눈치가 보이고, 높게 책정하자니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올해부터 기초의원 유급화가 결정됐지만 3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급여수준을 결정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다. 물론 급여수준이 결정되면 소급해 적용된다. 의원들은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지자체들은 ‘총대 메는 것’을 극도로 꺼려 한다. 먼저 급여수준을 결정할 경우 자칫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른 지자체가 먼저 급여수준을 결정하기 만을 고대하고 있다. 먼저 결정한 지자체의 급여수준을 ‘기준’ 삼아 따라가면 핑곗거리가 되고, 이 경우 안팎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경우도 급여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몇 차례 회의를 하는 등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론은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4월 시의회가 열릴 예정인 만큼 그 때까지는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다른 지자체나 기초지자체가 서울시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게 책정하면 시민들은 물론 다른 지자체의 비난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낮게 책정하면 ‘시의회 경시’라며 의회의 반발을 살 수도 있어 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들이 내부적으로 급여수준을 정해놓고도 다른 지자체의 눈치를 보느라 발표를 꺼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여수준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의 입장은 엇갈린다. 한때 광역의회는 부단체장 수준의 급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는 고참과장과 국장 사이의 선에서 급여수준을 정하는 것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급여 역시 정기적으로 인상을 하는 만큼 초기부터 너무 많게 잡으면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 광역 7000만원·기초 5000만원 안팎 될듯 양측의 간극이 이처럼 커지자 각종 공청회나 의정비 심의위에서 제시된 안이 광역의 경우 고참 국장급 급여수준이다. 서울시는 대략 6000만∼7000만원선이다. 부시장급의 경우 8000만원선이다. 구의회의 경우 국장급(서기관)은 5000만원선이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광역은 7000만원 안팎, 기초의원은 5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이나 지방의 경우 재정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재정자립도에 따라 급여수준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급여수준이 서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지방살림 축낼 지방의원 고액연봉

    올해부터 지급되는 지방의원 급여, 즉 월정수당의 적정선을 놓고 논의가 분분하다. 정부가 각 지자체 별로 재정여건에 맞게 책정토록 했지만 각 지자체는 서로 눈치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부단체장급 수준으로 하자는 주장부터 과장급이 적당하다는 주장, 심지어 전국적으로 액수를 통일하자는 주장까지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처음으로 시행하는 데다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방의원 급여를 통일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취지에 어긋나는 만큼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생계보장보다는 생계보조 수준으로 책정하고 순차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안정적 의정활동 보장이라는 유급제의 취지에도 불구,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광역의원의 경우 많게는 7000만원, 기초의원도 5000만원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지방의 작은 군들은 전체 세수의 5분의1 이상이 월급으로 빠져나간다. 무슨 돈으로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하겠는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소득은 연간 2948만원이다. 연봉 5000만원이면 해도 상위 10%에 드는 소득이다. 주민대표성을 따진다 해도 광역·기초의원 모두 상위 20%에 해당하는 4500만원 이하로 급여가 책정되는 것이 적정하다고 본다. 허술한 겸업·겸직 규정으로 지방의원 대다수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도 이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닌 것이다. 지방의원 유급제에 맞춰 더욱 시급한 것은 의정활동 감시체계 강화라 하겠다. 부실한 의정활동의 책임을 묻는 주민소환제가 도입돼야 하며, 의원급여 인상도 이와 연계해야 할 것이다.
  • “항생제 과다처방 병원 공개”

    항생제를 필요 이상으로 처방한 병원 등 요양기관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5일 참여연대가 항생제 처방률 상·하위 의료기관 명단 등을 공개하라며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비공개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정보공개 대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1∼2004년 지역별·요양기관 종류별·의원급 표시과목별로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률을 평가한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상위 4%)과 9등급(하위 4%)에 해당되는 요양기관 수와 명단, 항생제 사용 지표다. 항생제를 오남용했거나 적정하게 처방한 병원 등의 명단이 공개되면 소비자들이 특정 의료기관을 기피할 수 있어 병원업계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는 의료인의 이름·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아니므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고, 요양기관의 기능·기술 또는 진단·치료방법에 관한 것이 아니어서 경영·영업상 비밀도 아니므로 공개 거부를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설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요양기관이 보호받을 이익이 있다 해도 공개 여부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료선택권이라는 공익과 비교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의료행위는 사람의 신체와 생명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환자의 자기결정권 또는 치료행위에 대한 선택의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1년부터 약제사용 오남용 방지를 위해 항생제·주사제·약품비 등 3개 항목 사용률을 전국 병원별로 평가하고 등급을 매겨 온 점에 주목, 지난해 4월 평가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이에 대해 복지부는 5월 전체·요양기관별·의원급 표시과목별 항생제 사용지표와 지역별 항생제 사용지표는 공개했지만 항생제 처방률 상·하위 요양기관 명단 등은 공개를 거부했다. 비공개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참여연대는 지난해 6월 ‘정보비공개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판결에 대해 “국내 항생제 사용률은 2004년 기준 27.4%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인 22.7%보다 높다.”면서 “항생제 남용 기관에 불이익을 주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을 억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지방의원 급여 지자체 형편따라 큰 차이

    내년 1월부터 지급되는 기초, 광역의원 등 지방의원들의 급여 수준은 자치단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전국 광역시도의장협의회는 지난 21일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과 관련, 전국 지방의원들로부터 수렴한 최종의견을 정부측에 전달했다. 협의회가 정부측에 제시한 지방의원 월정수당 지급기준 설정방식은 자치단체의 경제여건, 임금수준, 재정상황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자율화 안’으로 결정됐다. 당초 유력하게 논의됐던 상한선 설정안은 여론수렴 과정에서 자치단체의 경제력을 무시한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바뀌나 광역시도의회협의회,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 등 협의회를 통해 지방의원들의 월정수당 설정 방식이 정부측에 통보됨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말까지 이를 최종 결정, 내년 1월부터 의원들에게 일정액을 규칙적으로 지급하게 된다. 따라서 의원들은 현재 회기일수에 따라 지급받던 회기수당 대신 월급 성격의 월정수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들의 월정수당액을 결정,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 ●부단체장급 대우 가장 유력 지방의원들이 요구하는 ‘자율화 안’이 받아들여지만 지방의원의 월급여 수준은 부단체장급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 8월이후 여론수렴과정에서 의원들은 줄곧 부단체장수준을 요구해왔다. 이 경우 지방의원들의 급여수준은 연간 6000∼8000만원에 달한다. 광역의원은 광역 부단체장의 급여수준인 연봉 7500∼8000만원 수준이 되고 기초의원은 기초 부단체장의 연봉 6000∼7200만원 정도를 받게 되는 것이다. 현재 광역의원에게는 의정활동비, 회기수당 등을 합쳐 1인당 연간 2760만원이 지원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다. 기초의원은 1인당 연간 1880만원에서 부단체장 수준이 되면 현재보다 무려 4배정도 더 받게 된다. 하지만 자율화 안으로 인해 지역간에 지급액이 심하게 차이가 날 경우 의회간의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 ●재원 마련은? 지방의원들에 대한 월급여 지급이 2개월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은 내년도 예산편성에 이를 포함하지 않았다. 특히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가 지난 21일 전국 23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9.7%인 210곳이 기초의원 유급화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기초의원 유급화 비용은 2000억원에 달한다. 자치단체들은 “이 비용은 정부가 부담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정부측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자치단체장들이 내년도 선거비용과 의원 유급화에 따른 비용분담을 거부하고 있지만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며 “최악의 경우 예비비 등으로 의원급여가 지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시 연휴 비상진료대책 마련

    서울시는 추석 연휴기간(17∼19일)응급환자의 차질없는 진료를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연휴기간 상황실(02-3707-9133∼4)을 운영하며,25개 자치구 보건소에도 진료 안내반이 응급환자를 돕는다. 연휴기간에는 또 서울시 지정 26개 응급의료센터와 종합병원, 기타 병원급 응급실에서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하다. 또 25개 보건소도 인접 자치구와 연계해 격일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의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순번제로 운영되며, 서울시내 약국중에는 지역별 당번약국이 문을 연다. 근무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 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99)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내년 건보료 2.38% 인상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올해보다 2.38% 인상되고 동네의원들의 초·재진료도 현행보다 2%가량 인상된다. 또한 내년에 건강보험재정에서 1조 5000억원의 급여가 추가 투입돼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건강보험료는 최근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 당초 검토한 2.7%선보다 다소 낮은 2.38% 인상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4.21%에서 4.31%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액은 부과표준소득의 등급별 적용점수당 현행 123.6원에서 126.5원으로 2.9원 인상된다. 건강보험 의료수가도 올해(환산지수 56.9원)보다 2.99% 인상한 58.6원으로 정했다. 건보 의료수가는 질병·의료행위별로 매겨진 점수당 환산지수를 곱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특히 의원급 진찰료도 총액기준 2% 인상돼 초진료는 500여원, 재진료는 370원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일본을 반면교사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비로소 온전한 지방자치제도를 확립한 이래 올해로 지방자치제 시행 10년을 맞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의원 유급제, 의원보좌관제 등 굵직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의회는 57년의 지방자치 역사를 가진 일본을 살펴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도의회, 지바현의회, 기후현의회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일본 자치단체의회 방문기를 싣는다. 많은 수의 지방의원들을 선출하면서 동시에 높은 보수를 지급해 오던 일본은 최근 의원급여를 삭감하고 세분화된 자치단체를 재통합하는 등 재정난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본의 지방행정은 우리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과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3200여개 시·정·촌(市·町·村)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와 달리 모든 지방의원들에게 고정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돈이 없는 사람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이다. 의원의 급여는 각 자치단체마다 조례를 통해 정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유급제, 재정 부실땐 도입 신중해야 일본열도의 중앙에 위치한 기후(岐阜)현의 경우 의회 의장이 월 102만엔(약 1044만원)을 받고 일반 의원의 경우 85만엔(약 87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6월과 12월에 각각 지급되는 기말수당을 받게 되면 일반의원의 1인당 연봉은 1064만 8000엔(약 1억 899만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비서나 보좌관 고용, 자료구입, 연수, 의정홍보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따로 정무조사비에서 충당된다. 기후현은 의원 1인당 월 33만엔(약 350만원)까지 정무조사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광역의원이 회의수당과 의정활동비 등을 합쳐 매월 200여만원을 받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기후현의회 사무국장 후지와라 쓰토무(藤原勉)씨는 “의원유급제는 일본이 지방자치를 시작한 1947년 이후 줄곧 유지해 오는 제도”라면서 “일부 폐해도 지적되고 있지만 ‘돈이 없어도 정치는 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의원유급제 도입을 주장하는 논리도 바로 이와 같다. 그러나 지방재정이 튼실하게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의원유급제 도입은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현만 하더라도 일본 전체 불황으로 인해 국가보조금이 줄어들자 재정난에 빠져 현재 의원 스스로 월급에서 5만엔씩 삭감하고 있는 상태다. 도쿄도(東京都)의회와 인근 지바현(千葉縣)의회에서도 각각 2만엔,10만엔씩 삭감했다. 의원들의 월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3200개나 되는 시·정·촌을 통합해 의원수 자체를 줄이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기초자치단체 통폐합 움직임 활발 일본 정부는 시·정·촌합병특례법을 만들어 합병을 하는 시·정·촌에 우선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현에서는 2년전 99개이던 시·정·촌이 현재 74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시·정·촌을 통폐합하게 되면 의원이 감소해 재정지출이 줄어드는 것 외에도 지방공무원의 인건비나 중복사업 등을 줄일 수도 있다. 그동안 일본의 지자체들은 재원도 없이 중앙정부가 지급하는 지방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을 믿고 쓸데없는 사업을 많이 벌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결과 지자체에 지원해주는 금액은 그대로 국가 재정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 도쿄 사무소의 박성배 과장은 “의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만 자치단체의 재정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지출은 곧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선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지바·기후 김기용특파원 kiyong@seoul.co.kr
  • 간호조무사들의 생존권 요구

    간호조무사들의 생존권 요구

    “거의 똑같은 일을 하면서 월급도 덜 받고 있는데,이제 그 일마저 빼앗겠다면 누가 참겠습니까?”간호조무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일 조짐이다.간호사협회가 추진 중인 ‘간호법’에 반대해서다. 간호사들의 주장대로 간호법이 생기면, 간호조무사들은 사실상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간호법이 제정·시행되면 현재 의료기관의 80%를 차지하는 의원급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은 의사의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없어 모두 실직하게 된다는 얘기다. 간호사협회는 1977년부터 독립적인 간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간호사도 의료인이지만,독자적인 법이 없어 의사나 한의사,치과의사와 함께 의료법에 묶여 그 역할과 의무사항 등이 규정돼 있는 것은 모순이라는 논리에서다. 한마디로 ‘의료법=의사법’인 만큼 간호사의 역할을 규정한 간호법을 따로 만들자는 게 간호계의 숙원이다.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노인간호·가정간호 등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별도의 법을 만들어 간호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뭐가 문제인가? 이 문제는 지난 98년 공청회를 한번 갖기는 했지만,별 진전이 없었다.의사협회 등 다른 의료단체들이 줄곧 반대해온 데다 정부도 법 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올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급속도로 탄력받고 있다.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중심이 돼 지난달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려 시안도 공개됐다. 간호법 내용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간호계의 한 축인 간호조무사들이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다.간호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항만 포함됐을 뿐,간호조무사들을 위한 조항은 아예 배제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간호조무사의 역할에 대해 의료법에서 간호보조업무를,간호조무사규칙에서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런 조항에 따라 간호조무사는 의사의 지시를 받고 환자의 상처소독(드레싱)을 비롯한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간호법에 따르면 간호조무사들에게는 간호보조업무만 허용되고,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는? 간호조무사협회는 국회에 ‘간호법 입법추진 반대청원’을 보내 저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협회측은 청원서를 통해 “현재 의료기관의 약 80%에 해당하는 의원급에서는 의사들의 신임아래 대부분의 진료보조를 간호조무사들이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료계 현실을 무시하고 간호법을 제정하면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는 악법이 될 것이며,현실적으로는 간호인력의 수급조절 문제로 ‘의료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분명히 다르다.간호사는 4년제 간호대학이나 3년제 간호전문대학을 나와야 하며,간호조무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학원을 다니고,시험을 쳐 자격증을 딴다.간호사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는 국가면허증을 받으며,간호조무사는 시·도지사가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병·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는 10만 1943명이며,간호조무사는 8만 8709명이다.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딴 사람은 모두 30만 4024명이며,해마다 1만 7000여명이 늘어난다.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은 지난해 말 기준 19만 1524명이다. ●“인력난 가중될 것” 현재 의료법상 의료기관에 두는 간호조무사 정원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다만 ‘간호조무사 정원에 관한 고시’에 따라 입원환자 5인 이상을 수용하는 의원과 한의원·치과의원은 간호사 정원의 50% 이내,입원환자 5인 미만이나 외래진료만 하는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은 간호사 정원의 100% 이내에서 간호조무사를 둘 수 있다.쉽게 말해 입원실이 없는 동네의원의 경우 간호사 1명,간호조무사 1명을 둘 수 있다. 요양병원도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간호사 정원의 3분의2 범위에서 간호조무사를 둘 수 있다.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도 간호조무사가 있지만,이는 간호사 정원을 모두 채우고 나서 나머지를 채우는 일종의 ‘선택사항’이다. 이 때문에 간호조무사들이 진료보조를 못하게 하는 내용으로 간호법이 만들어진다면 대부분 의원급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월평균 100만원 안팎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데,일자리를 잃는다면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된다는 게 간호조무사들의 하소연이다. ‘의료인력’의 대란(大亂)을 비롯해 갖가지 혼란도 우려된다는 게 간호조무사측의 주장이다.지속적인 경제불황으로 가뜩이나 취업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간호조무사들이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데다,새로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의 취업도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큰 간호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동네의원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질 것이며,이는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간호사협 “조무사 지위엔 변화없어” 간호사협회는 그러나 간호조무사들의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간호법을 만들어도 현재 간호조무사의 지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조무사측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지적이다.간호사협회 관계자는 “간호·진료보조업무를 모두 모법(母法)인 간호법에 규정해 달라는 요구지만,이는 국가면허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조무사를 의료인으로 인정해 주고,2년제 전문대에 ‘간호조무과’를 신설해 달라는 조무사들의 요구는 복지부가 판단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 쪽에서는 ‘간호법’ 제정에 여전히 부정적이다.의료법에서 다뤄도 충분한데 간호법만 따로 독립시키면,한의사·치과의사도 모두 똑같은 요구를 하면서 문제만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간호법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간호조무사협회에서 벌써부터 ‘실력행사’를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의사협회 등 간호협회를 제외한 의료계는 물론 정부 내부에서는 간호법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醫協 - 건보공단 또 ‘충돌’

    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볼썽사나운 신경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지난 연말 의협이 신문광고 등을 통해 건보공단의 해체를 주장하면서 날을 세운 지 4개월만에 다시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돈’이 화두다.상대방이 돈을 지나치게 많이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자료를 경쟁적으로 발표하며 서로에 대한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공’을 한 쪽은 의협이다.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에서 건보공단의 평균 인건비(연봉)가 3348만원으로,대기업 직원보다 많다는 자료를 발표했다.하는 일은 단순한데 월급을 너무 많이 받고 있으며,결국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공단쪽이 발끈했다.다른 기업에 비해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단순비교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1일에는 공단 지역가입자노조(사회보험노조)까지 나서 이런 해명을 되풀이하면서,의협을 겨냥한 다른 자료를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보 재정에서 병원·약국 등 요양기관에 지급된 총진료비는 20조 7420억원이며,이 가운데 의원에 나간 돈은 5조 9598억원으로,의원당 평균 진료비 수입이 연간 2억 5644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대부분 의원이 2∼3명의 간호조무사를 고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의원을 하고 있는 의사의 연간 순수입은 최소 2억원은 넘는다는 지적이다. 노조 송상호 선전국장은 “의사들의 수입은 일반 월급쟁이의 3∼4배가 적당하다는 게 다른 선진국들의 사회적인 합의”라면서 “우리나라 의사들은 이를 훨씬 뛰어넘어 무한이윤을 추구하고 있고,이는 곧바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협측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현실을 전혀 모르는 터무니없는 지적이라고 일축하고 있다.의원 수입을 곧바로 의사 수입으로 보는 단순계산방식도 문제인데다,실제로 대다수 의원급 의사들은 연간 2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소득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위 30%의 의사가 전체 수익의 70%를 독식하는 등 의사간의 빈부격차가 심각해 도산하는 병·의원이 속출하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의협 권용진 사회참여이사는 “건보공단 노조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해 국민과 의사를 이간질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병원장직 버리고 베트남 자원봉사 정읍 아산종합병원 황혜헌씨

    “너무 편안하고 안이한 일상에서 벗어나 뜻있는 일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350병상 규모의 전북 정읍 아산종합병원을 관리하던 황혜헌(51·가정의학 전문의) 원장이 의료시설이 열악한 베트남 하노이 교외에 있는 작은 병원 근무를 자원,오는 30일 현지로 떠난다. 황씨는 2년전에 등록한 한국국제협력단(KOIKA)의 해외파견 의사 신청이 지난 2월에 확정되자 정년이 14년이나 남은 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베트남행을 선택했다.황씨가 근무하게 될 곳은 병리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5명 내외의 의원급 병원이다. 대우 또한 보잘 것 없다.급료는 현재의 3분의 1 수준이고 일정 지역의 고정 환자와 무의촌 진료,병원 직원들의 급여도 자체 해결해야 하는 책임까지 주어졌다. “베트남에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매월 2만원씩 성금을 내기도했지요.인연이라면 인연이고,보답이라면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씨는 그동안 전남·북 지역의 도서 벽지를 찾아 월 20회씩 연간 1만여명에게 무료 시술을 펼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남성육아휴직 고작 70명

    모성보호제도가 확대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 6∼8월 의원급 의료기관 및 근로자 100명 이하 제조업체 등 10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모성보호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67.3%인 690개 사업장에서 1246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전년동기의 적발률 62.9%보다 4.4%포인트 높은 수치다. 위반 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가 445건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생리휴가를 주지 않은 경우 246건,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임산부에게 휴일·야간근로를 시킨 경우 141건 등의 순이었다. 노동부는 3개 사업장은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11개 사업장에는 과태료를 물렸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산전후휴가급여 및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각각 2만 3782명과 4914명에 그쳤다.남성육아휴직자는 고작 70명이었다. 이는 통상 1년에 출산하는 여성근로자를 4만명으로 추산할 때 산전후휴가는 79.2%,육아휴직은16.3%에 불과한 것이다. 현행 법은 최장 90일까지 산전후 휴가를 갈 수 있으며 60일분의 급여는 회사가,나머지 30일분의 급여는 고용보험측이 지급토록 돼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동네의원급 의료법인’ 우후죽순

    “우리도 엄연한 의료법인입니다.” 의료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동네의원’이 늘어나고 있다. 의원은 30병상 미만의 의료기관으로,치과나 한의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최근 의원급들이 앞다퉈 의료법인화에 나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우선 상대적으로 의사 개인 명의로 의원을 할 때보다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어서다.의사가 대표로 영업허가를 받으면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법인을 만들면 법인세를 내는데 소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평균적으로 법인세가 소득세보다 10% 정도 낮은 점을 노린 것이다. 또 하나는 법인을 만들면 의사가 아닌 비의료인도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5∼15명의 이사를 두는 조건 등만 충족시키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국내 의료법인은 모두 비영리법인으로 여기서 번 수익은 모두 법인에 재투자해야 하고 다른 곳에 전용할 수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도시지역에 위치한 의원을 중심으로 법인화가 늘고 있다. 그러나 담당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가급적 의원급의 의료법인화는 막겠다는 쪽이다. 의료의 공공성 제고와의료기관의 지역편중 해소라는 의료법인 설립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의료법인설립 허가는 각 시·도의 보건위생과에서 맡고 있는데,복지부는 가급적이면 의원급은 의료법인 설립을 허가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현행 의료법상 의원들이 의료법인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데 있다.더구나 30병상 이상인 병원이 법인을 만들려면 1병상에 3000만원씩 최소 9억원을 출연해야 하지만,의원급은 이런 기준조차 없다. 지난 9월말 현재 전국의 의료법인은 모두 418개로 의원급 의료법인은 13.1%인 55개에 이른다.나머지는 모두 30병상 이상의 병원급이다.서울의 경우 65개 의료법인중 18개가 의원급 의료법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원들의 무분별한 의료법인화를 막기 위해 법을 손질해야 하지만,최근의 ‘규제완화’ 추세와는 맞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슈 따라잡기/포괄수가제 물건너 가나

    보건복지부가 오는 11월부터 전면실시하겠다고 밝힌 포괄수가제도가 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강한 반발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연내 실시는 어려워 보이고,시행 자체가 유보되는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포괄수가제란 종합병원에서 맹장수술을 하면 무조건 95만원을 받는 식으로,질병별로 미리 진료가격을 정해두는 방식을 말한다. ●원하는 기관만 선택적 적용 복지부는 당초 맹장,편도선,제왕절개 등 7개 질병에 대해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의무적으로 포괄수가제를 적용할 방침이었다.그러나,병원협회 등에서 종합병원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자 지난 달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은 내년 5월에 적용여부를 결정키로 하고,일단 나머지 병·의원급에 대해서만 강제적용키로 한발 물러났었다. 그러다,최근에는 아예 강제적용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원하는 기관만 선택적으로 실시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할 뜻을 내비쳤다.지난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의 복지부에 대한 국감에서다. 포괄수가제의 강제적용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질문이쏟아지자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의 의견을 수용해 포괄수가제를 종전대로 희망하는 의료기관에 한해서 적용하겠다.”고 답변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26일 공청회,10월 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최종 정부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이미 7개 질병에 대해서는 강제적용키로 지난 13일 관련법령 개정에 대한 입법예고까지 끝난 복지부가 재검토에 나섰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전면실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발하는 시민단체 포괄수가제 전면시행에 맞서 총력투쟁을 준비해온 의사협회는 한껏 힘을 받고 있다.일단 현재까지 분위기는 복지부를 압도하며 의협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 권용진 이사는 “26일 공청회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더욱 확실하게 정부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안에 포괄수가제 의무적용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의료계의 로비와 압력에 굴복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이미 지난 달에 오는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포괄수가제를 의무적용키로 의결해놓고,이제와서 뒤집는 것은 ‘무소신 행정’의 전형이라는 주장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결정된 정책을 의료계가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파기하는 복지부장관은 ‘참여정부’,’‘참여복지’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방병원이 무너진다 / 경영난·의사난… ‘중환자 신세’

    지방 중·대형 병원들의 경영난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들의 전문화,대형화 바람을 타고 속속 개원했던 지방의 중·대형 병원들이 과당경쟁과 자금난 등에 시달리면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와 함께 인구 및 환자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하는 등 과잉투자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환자입장에서 보면 진료부실과 과잉진료의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병원마다 특성화를 내걸고 ‘죽기살기식의’ 환자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일부에서는 과잉진료 논란이 이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그동안 잘 나가던 대형 대학병원들도 환자수가 크게 줄자 살아남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해 200∼300병상 규모의 병원이 10여곳이나 문을 열었던 광주지역은 병원경영난이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힌다.수년 전만 해도 전남대·조선대부속병원과 광주기독교병원 등 4∼5개에 불과했던 종합병원이 지난해 말에는 11개로 늘었다.30병상 이상 병원 43곳,의원급은 690여곳으로 의약분업 이전보다 병원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원한지 6개월도 채 안된 병원이 부도가 나 주인이 바뀐 경우가 있으며 일부 병원은 부도설이 파다하다.지난해 10월 개원한 광주시 광산구 S병원은 지난 2일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220병상,직원 110명으로 개원한 이 병원은 설립자가 전문 의료인이 아닌 데다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건축비마저 감당하지 못해 무너졌다. 이 병원 김모(46) 행정부장은 “최근 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공과금 등이 3억∼4억원에 달해 구조조정이 시급한 형편”이라며 “그러나 환자를 살리는 마음으로 이미 개설된 11개 진료과목 외에 이비인후과,신경외과 등을 신설해 종합병원으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 초기부터 부도설이 나돌던 광주 북구 B병원도 최근 1차 부도를 낸 뒤 가까스로 최종부도를 막았다.시내 C병원과 D병원 등 4∼5개의 중·대형 병원은 건강보험공단 급여가 채권은행에 의해 압류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따라 각 병원들의 의료인력이 빠져나가고 있으며,일부 병원은 이로 인해 심각한 ‘의사난’을 겪고 있다.자연 진료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내 J병원은 경영난으로 당초 8명이던 전문의가 절반으로 줄었다.이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와 과잉진료 논란도 일고 있다.K병원 전문의 이모(44)씨는 “의약분업 이전에는 제약회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도 만만치 않았으나 요즘은 자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건물 임대료와 직원 월급주기에도 급급한 만큼 한명의 입원환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에 대해서도 과잉진료를 하는 경우가 잦다.”고 털어놨다. 대형 종합병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광주의 대표적 의료기관인 J,K병원 등도 IMF 경제위기 이전보다 환자수가 최고 20%가량 줄었다.이들 병원은 그나마 명성과 인지도 때문에 적자경영은 면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김정만(45) 홍보계장은 “200병상 이상의 준종합병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자체 경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근 병원 리모델링과 함께 암센터,치매병원,영안실,유방클리닉 등을 설치하고 선진 의료기술 도입을 위한 관련학과 교수들의 해외유학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지역도 병원들의 환자유치 경쟁이 치열한 대표적인 곳이다.환자 유치를 위해 셔틀버스로 읍·면·동의 경로당 등을 일일이 돌면서 ‘노인환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이 과정에서 일부 병원은 퇴행성질환 등 각종 노인병에 대한 과잉진료를 하다 적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또 병원들끼리 불·탈법 의료행위에 대해 고소·고발을 일삼는 등 ‘상대 죽이기’에도 혈안이 돼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IMF때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MRI,CT 등 비싼 장비에 대한 리스 부담금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도 갖가지다.광주의 B병원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친절서비스교육 전담부서를 설치했다.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은 의료비를 30% 감면해 준다. 인천지역에서는 특정과목 진료를 위주로 하는 전문클리닉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종합병원의 난립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한 자구책이다.남구 주안동에는 산부인과·소아과 중심의 서울여성병원이 개원했고,부평에는 일종의 안과 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는 한길병원이 생겨났다.이들 병원은 특정계층이나 특정과목 중심으로 진료를 펴 나름대로 경쟁력을 굳히고 있다.이와 관련,대전의 S병원 관계자는 “종합병원도 살아 남으려면 규모의 경쟁보다 척추관절,산부인과,소아과 등으로의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400병상 규모의 울산지역 U병원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 가다가는 올해 말쯤 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의사회 이환 정책이사(외과원장)는 “환자 수는 고정돼 있는 데도병원만 무분별하게 난립해 경영난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도 의료보험재정의 건전화쪽으로 기울면서 병원의 진찰료 인하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정리 최치봉 기자 cbchoi@ ■복지부 3가지 대책 추진 보건복지부는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크게 세가지 방향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개방병원을 대폭 늘려 의원과 병원의 수익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개방병원은 병원급의 진료시설이나 장비를 의원급에서 공동으로 활용하는 형태로,의료 선진국인 미국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진료시스템.의원급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입원이 필요하다면 연계된 병원에 환자를 넘기는 식이다. 의원에서는 진료장비 등 불필요한 투자를 막을 수 있고,병원에서는 ‘놀고 있는’ 병상을 메울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인 셈이다. 이 제도를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30개 병원에서 시범실시한 결과,지방공사 의료원과 의원,진료과목이 겹치지 않는 사립병원과 사립의원 등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병원-의원 사이에서 효과가 두드졌다. 복지부는 세부시행 방침을 정해 올해부터 이같은 ‘짝짓기’를 통해 개방병원을 늘릴계획이다. 두번째는 3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아닌 병원들을 ‘전문병원’으로 정책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의원에서 진료하기는 부담되고,종합병원에서 꼭 다루지 않아도 되는 분야를 전문병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크게 늘어난 대장·항문 전문병원이 좋은 예다.의료계는 전문병원 지정과 관련,일반 병원보다 수가를 높여줄 것과 전문의들의 수련기관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복지부도 이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세번째는 중소병원들의 수익활동을 적극 보장하는 방안이다.현재 의료정보,출판 등 일부 분야에서만 허용되는 병원의 부대사업을,장례식장·식당·휴양소 운영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복지부 양병국(梁秉國)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수익금을 병원에 재투자한다는 조건으로 비영리법인의 틀안에서 병원의 부대사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
  • 정치권 개혁안.인적청산 ‘파열음’

    ◆민주 당개혁 갈등 증폭 민주당 사람들이 대선승리의 꿀맛을 볼 겨를도 없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속앓이가 심각해지고 있다.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그리고 내년 총선 지망생들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중심인 당개혁안을 놓고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실·국장 등 당사무처 직원들은 당직자 대폭 삭감설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물론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진 인사에서 철저한 소외감을 토로한다. ●개혁안 파열음 심각 최고위원제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개혁특위의 개혁안에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상당수가 반발하자,신주류 핵심부는 13일 즉각 불만수렴에 나섰다.위로는 최고위원,밑으로는 실·국장급들로부터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북송금 해법,대미외교 강화,당 개혁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특위 수정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당개혁특위가 추진한 지도부 일괄사퇴 뒤 과도지도부 구성,지구당위원장 폐지 등 핵심적 개혁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신주류 강경파를 거칠게 성토하는 소리가 간담회장 밖으로 간간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읽게 했다.반발이 거세지자 신주류 상층부는 지구당위원장 폐지안을 내년 총선 뒤 실행하는 등 절충안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동영(鄭東泳)·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소신파들은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폐지는 신당창당 각오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개혁안에 대한 절충안 마련이 실패할 경우 민주당의 분열과 정치권의 연쇄 대폭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인사불만 폭발직전 민주당 사람들은 열패감,소외감에 시달리는 분위기다.이날 오후 당사4층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상조회 정기총회에서는 이같은 기류가 나타났다.이들은 “97년 대선 승리 땐 대변인실,비서실,기조국 등 당료들이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실로 대거 진출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비서실 인사는 ‘외인부대’ 일색이다.”고 불평했다. 아울러 민주당 출신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급들도 민주당에 돌아와도 갈 곳이 없고,노무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에서도 거의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는 “정권교체 때보다 심하다.”며 불만이 높다. 의원급들도 장관이나 청와대수석 진출이 거의 봉쇄된 상태에서 인수위쪽에서는 ‘야당의원도 입각 가능’이란 말이 나돌자 “소름끼칠 정도로 당을 무시한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한나라 보혁충돌 움직임 한나라당이 개혁파 진영에서 제기한 ‘인적청산론’으로 뒤숭숭하다.지난달부터 떠돌던 ‘5적(敵)론’ ‘10적론’과 관련해 몇몇 의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활자화되자 당사자는 물론 보수진영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정면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양 진영의 갈등은 지난 12일 국회 의사당에서 한차례 빚어졌다.한 일간지에 ‘인적청산 대상자’로 보도된 한 의원이 발설자로 알려진 안영근(安泳根) 의원과 본회의장 밖에서 멱살잡이까지 가는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당내 보수·진보 진영간 감정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격화돼 가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선 ‘결별론’까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13일 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를 겨냥,“더이상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나갈 테면 빨리 나갈 일이지….”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일부 보수진영 의원들은 ‘국민속으로’의 의원 10명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 민주당 출신인 점을 들어 결국 이들이 당내 개혁의 부진함을 빌미로 여권으로 옮겨갈 생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멱살잡이 파문까지 치닫자 개혁파 진영은 일단 맞대응을 자제했다.안영근 의원도 한나라당 기자실을 찾아 “인적청산론은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고,누구를 거명한 적도 없다.”며 진화에 부심했다.여권에서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입각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며 당내의 ‘색안경’을 우려했다.그러나 이들이 인적청산론을 철회한 것은 물론 아니다.대선 패배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구적이고 노쇠한 이미지의 상당수 중진들이 물갈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비는 오는 18일 열릴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다.당내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된 개혁방안을 당론으로 정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안건이 안건인 만큼 당내 보수·개혁파 진영이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당 지도부도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대북 뒷거래 의혹 규명과 당 개혁방안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때 보혁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며 “앞으로 개혁파 의원들을 상대로 많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찬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중도성향 의원들이 대거 개혁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연찬회까지 남은 나흘간의 대화로 마주보고 달리는 보혁갈등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연대 인수위 평가/정파끼리 나눠먹기 비효율적 2중구조

    과거 정권인수위원회의 인적 구성은 주로 정치인 중심으로 정파간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나눠먹기식으로 이루어졌다.더구나,국회의원급 인수위원과 정책을 담당하는 전문위원들을 따로 두는 2중 구조로 효율적이지 못했다.따라서,합리적이고 구체화된 집권 프로그램이 완성될 수 없었다. ◆통합과 조정이 중요 당선자와 인수위원회는 혼연일체가 되어 집권 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가야 한다.당선자를 둘러싸고 있는 당선자 대변인,비서실장,비선조직 등이당선자와 인수위 사이에 개입하면 정권 인수과정에 혼선이 빚어진다.92년도에는 비선조직이 인수위활동에 개입하였고,97년도에는 비서실장 내정자가 인수위 활동에 개입하여 효율성을 떨어뜨렸던 경험이 있다. 인수위의 활동결과가 취임 후 국정운영의 밑그림이 되기 위해서는 인수위원회와 초기 내각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야 한다.과거에는 인수위와 초기 내각 사이의 연계성이 약했기 때문에 취임 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국민에게 다소 혼란스럽게 비쳤다.인수위 활동의 결과를 국정운영에 반영할 수있는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바로 초기내각 인사임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구체적 활동은 각 분야별로 이루어진다.과거 인수위의 분야별 활동은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각 분야별로 충돌하거나 정부기관과의 마찰 등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그렇기 때문에 인수위 활동은 항상중앙에서 조율하여 균형을 맞추어 줘야 하며,제시된 정책들은 세부 일정까지 마련하여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인수위원장 산하에 총괄기획 부서를 두어 각 분야의 정책 산출물들을 집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중요한데 역대 인수위는 이러한 통합·조정 기능이 부재했다.그리고 인수위 활동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각 분야 활동이 조화롭게 진행돼야 하는데 역대 인수위에서는 그러하지 못했다. ◆역대 인수위 및 외국 사례 97년 대통령직 인수위는 미국에서 제작돼 국내 기업체에서 실용영어능력 측정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토익(TOEIC)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실용영어인증 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지시한 적이있다.즉,인수위 사회·문화분과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신력있는 정부기관이나 대학이 TOEIC과 유사한 실용영어 인증시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할 경우 연 14억여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본격적인 정권인수작업이 진행되던 98년 1월6일 당시 김대중 당선자의 지시로 갑작스럽게 회의가 소집되었다.김 당선자는 “인수위는 과거 정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 정부가 어떻게 해야 좋은지를 당선자에게 제출하는 업무를 하는 기구지,어떤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인수위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하면서 인수위원들을 호되게 질책한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인수위 활동 가이드라인이 없을 경우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인수위 설치령에는 대통령 당선자의 총리임명권 등이 규정돼 있지 않아 차기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나 총리 임명과 내각 구성을 할 수 있다.따라서,차기정권 출범 후 총리의 인사청문회와 국회비준이 끝날 때까지 정부 부처들의 업무공백은 피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인수위의 활동영역과 권능,인계하는 쪽의 준비와 의무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제도적 틀이 없어서 ‘위헌’,‘월권시비’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98년 1월 당시 홍사덕 정무1장관은 “현재 인수위 활동은 80년대 초반 국보위를 연상케 한다.”면서 인수위의 월권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 적이 있다. 미국은 1963년에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인계법(Presidential TransactionAct)’을 88년에 ‘대통령직 인수인계 효율법’으로 대폭 수정했고,2000년에도 수정하여 시행하고 있다.이 법은 정권 인수인계 기간 중 현직 대통령과당선자의 권한 문제,인수위원회의 역할 한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관련법이 아예 없어 필요할 때마다 대통령령으로 이를 규정하고 있다.관련법이 없다 보니 인수위의 예산과 인적지원도 들쭉날쭉했다.92년에는 91명이 참가했고 예산이 4억 3000만원이었다.하지만 97년에는 92년에 비해 3배 늘어난 208명이었지만 예산은 5억 3000만원에 불과했다.87년의 7억 8500만원에 비해서 훨씬 적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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