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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朴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에 4일 초선 이학재 의원이 임명됐다. 당초 박 위원장은 의원급 비서실장을 두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 지난달 30일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선에서도 비서실장은 제외했다. 그러나 정무 기능 등을 보강하려면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빗발쳤고, 결국 박 위원장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신임 비서실장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다. 2010년 8월부터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으로 활동해 왔다. 게다가 지난달 27일 박 위원장 취임 이후 이뤄진 비대위 및 당직 인선 과정에서 기용된 유일한 친박계 의원이다. 비서실장은 박 위원장의 의중을 대외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측근 기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영철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과거 (비서실장 격으로) 활동해 잘 파악하고 있다.”며 “비서실장 역할을 잘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백내장 등 7개수술 ‘포괄수가제’

    내년 7월부터 의료행위의 양에 상관없이 질병별로 진료비 상한선을 정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포괄수가제’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맹장·항문·자궁·편도선·수정체(백내장)·탈장·제왕절개분만 수술 등 7개 수술에 대해 내년 7월 병·의원급 의료기관부터 포괄수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은 2013년 7월부터 적용한다. 포괄수가제란 검사·수술·투약 등 각종 의료행위별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현재의 방식 대신 질병별 수술 전체에 건강보험 급여 상한선을 정해 진료를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질병 단위로 묶어서 건강보험 급여를 지급할 때 상한선을 적용하기 때문에 비급여(환자 전액 부담) 행위를 없애 환자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합법화하면 오진 등 부작용 우려”

    “합법화하면 오진 등 부작용 우려”

    “의학적 안정성의 결여와 의료 생태계를 초토화할 원격 화상진료에 대한 의료법 개정안은 마땅히 백지화돼야 합니다.” 한동석(53·신경외과 전문의)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16일 “화상진료는 기존의 대면진료와 달리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에 불과함으로써 오진(誤診) 등 각종 의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문제로 인해 화상진료가 대면진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의학적 안정성도 담보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의사와 환자 간의 원격의료 행위는 정부·의료계·학계 간의 논의를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의사와 환자 간의 화상진료의 전면 도입과 관련한 의사 회원들의 입장도 대변했다. 그는 “개원의들은 원격진료가 일반 환자로 확대될 경우 자본력과 기술력, 인지도가 떨어지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몰락하고 결국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최대 피해는 결국 서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면진료를 하는 상황에서도 일반 환자들이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수도권 병원으로 쏠리는 바람에 의료원 의료기관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원격의료까지 허용하면 동네 병원은 초토화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단골 동네의원 가면 더 싸진다

    내년 1월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원제’가 시행된다. 선택의원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또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의 경우 본인 부담이 현행 30%에서 20%로 10% 포인트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선택의원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검증된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우선 선택의원제를 시행한 뒤 평가를 거쳐 대상 질환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와 관련,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아 합병증 환자와 중증·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결국 엄청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이자 동네의원의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증세 악화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실제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망 원인이다. 국내의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 2001년 28.6%에서 2009년 30.3%, 당뇨병은 같은 기간 8.6%에서 9.6%로 크게 늘었다. 고혈압·당뇨병 진료비는 2009년 현재 3조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택의원제가 시행되면 현재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처음 진찰을 받을 경우 총진찰료 1만 2500원 가운데 30%인 3750원을 부담하던 것을 2500원만 내면 된다. 재진 때는 본인 부담금이 총진찰료 9000원의 30%인 2700원에서 20%인 1800원으로 더 낮아진다. 예컨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연간 12차례 선택의원제를 이용하면 모두 1만 1150원의 진료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내년 기준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을 찾을 예상 환자가 연간 509만명, 병원급 의료기관 환자까지 포함하면 6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운데 90%가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면 대략 연간 431억원의 진료비를 경감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총진찰료가 1만 5000원 이하일 때 본인 부담금을 1500원만 내는 65세 이상 노인은 선택의원제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들은 건강보험공단 지사와 지역 보건소의 건강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인터넷·팩스 등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의료계는 “내과·가정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만 환자가 몰리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차단할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2009년 6월부터 계속돼 온 복지부와의 협의를 지난달 전격 중단했다. 때문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환자 1인당 진료비 혜택이 고작 1만원 안팎인 탓에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는 동네의원에 고정 수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선택의원제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측은 “동네의원의 진료의 질이 개선돼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end inside] 약값 내년 3월까지 내린다는데…

    [Weekend inside] 약값 내년 3월까지 내린다는데…

    보건복지부가 12일 약값을 평균 17%, 최대 33% 내린 이유는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현재 고혈압약인 ‘브이반정 80㎎’과 동맥경화치료제 ‘클로그렐정’,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정 10㎎’ 등 3개 약을 처방받고 있다면 연간 전체 약값은 104만 1000원, 환자 부담금은 31만 2000원이 된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터는 전체 약값이 83만 8000원, 환자 부담금은 25만 1000원으로 줄어든다. 한 해 약값이 19.6%, 환자 부담금이 6만원 1000원이나 절감되는 것이다. 간염 치료제 ‘헵세라정 10㎎’을 복용하는 환자도 연간 본인 부담금이 63만 2000원에서 42만 3000원으로 21만원 정도 줄어든다. 약값 인하 배경에는 건강보험 재정 문제도 깔려 있다. 인구 고령화로 약품비가 해마다 급증해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국민의료비 가운데 약품비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1.6배로 비교적 높다. 약품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건강보험 지출의 29.3%나 차지하고 있다. 현 상태로 가면 건강보험은 오는 2015년 5조 8000억원, 2020년에는 17조 3000억원의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약값의 일괄 인하가 필요한 까닭이다. 복지부는 현재의 ‘계단식’ 약값 결정 구조를 바꿔 동일 성분 의약품에는 동일한 보험 상한가를 부여할 방침이다. 계단식 산정 방식은 우수 복제약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제도다. 제약사가 정부에 약값을 신청하는 순서에 따라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이에 따라 특허기간이 끝난 신약 가격은 특허 만료 이전 가격의 80%, 복제약 가격은 68%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터 신약의 특허기간이 끝나면 약 가격은 70%로 일률적으로 조정된다. 또 첫 번째 복제약에 한해 1년 동안 가격이 신약의 59.5%, 나머지 약은 신약의 53.55%로 정해진다. 현재 처방되는 약들도 모두 53.55%의 약값을 적용받는다. 다만 특허기간이 끝나지 않은 신약, 퇴장 방지·희귀·저가 의약품 등 5634품목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최대 규모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신약 개발보다 복제약부터 챙기려는 제약업계의 이전투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30%에 육박하는 약품비 지출이 2013년에는 24% 수준으로 낮아져 건보 재정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수희 장관은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실한 문제 의식을 갖고 약값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현재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건보 재정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수입이 줄어드는 제약사를 위해 내년 3월부터 ‘제약산업 육성특별법’을 시행하기로 했다. 연구 역량을 갖춘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해 세금을 감면해주고, 펀드를 조성해 금융 지원을 하는 게 법안의 핵심이다. 매출액 대비 5~10%를 신약개발에 투자하는 혁신 기업이 만든 복제약은 1년간 약값을 신약의 68%로 책정하는 약가 우대 대책도 세웠다. 현재 국내 전체 제약사 265곳 가운데 생산액이 1000억원을 넘는 제약사는 35곳에 불과하다. 때문에 제약사 해외 진출을 돕는 ‘콜럼버스 펀드’를 조성하고 리베이트 위반 과징금을 활용한 연구개발자금 지원안도 마련했다. 이 밖에 의료기관이 약품비를 줄이면 절감 부분의 일정률을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외래 처방 인센티브제’를 의원급에서 내년부터는 병원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가 약값 인하 방침을 밝히자 제약업계는 “이미 진행 중인 약값 인하 방안이 끝나는 2014년 이후로 제도 시행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제약협회는 “약값을 일괄적으로 내리면 제약산업 전체가 고사할 것”이라면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임원들은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협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뒤 보건복지부를 항의 방문해 “현재 진행 중인 기등재 의약품 목록 정비로 1조 8900억원의 손실이 났는데 추가로 2조원의 손실이 나면 제약산업이 무너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 복지부 차관인 이경호 협회 회장, 경동제약 대표인 류덕희 협회 이사장 등 임원진 30여명이 복지부를 방문해 진수희 장관 면담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협회는 “제약산업이 고사하면 의약주권을 상실하게 되고 장기적으로 국민 부담이 높아진다.”면서 “정부가 판단력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7개 수술 이르면 내년 ‘포괄수가제’ 적용

    이르면 내년부터 질병별로 건강보험 급여 상한선을 미리 정해 이 범위에서만 수가를 적용하는 ‘포괄수가제’가 전면 도입된다.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검사, 수술, 투약 등 의료행위별로 건강보험 급여를 제공하는 현재의 방식을 바꿔 의료행위와 질병별로 사전에 급여 상한선을 정해 진료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포괄수가제가 도입되면 불필요한 진료나 처방을 억제할 수 있어 건보 재정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지만 의료계에서는 무리한 건보 재정 안정화 방안이 결국 환자에 대한 진료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자문기구인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건강보험 지불제도 개편 방안과 건강보험 보장성 정책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7개 질병군에 대한 포괄수가제를 이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5년에 걸쳐 모든 의료기관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맹장·항문·자궁·편도선·수정체·탈장·제왕절개분만 수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질병 치료에 지출되는 건보 급여는 전체 급여의 2.2% 수준인 연 7061억원 정도다. 복지부는 포괄수가제를 이르면 내년 중 병·의원급 의료기관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다음 해에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 중인 행위별 수가제와 포괄수가제를 결합한 ‘신포괄수가제’도 향후 5년에 걸쳐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1차로 거점 공공병원 40곳에 신포괄수가제를 적용하는데 이어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 병원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2015년에는 포괄수가제와 신포괄수가제를 함께 운용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괄수가제는 질병 단위로 묶어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때문에 비급여 행위를 없애 환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수술비가 싸지는 것이다. 복지부 자체 조사 결과 7개 질병의 건강보험 적용 비율은 포괄수가제가 69.3%, 행위별 수가제가 61.7%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평균 진료비 증가율도 행위별 수가가 3.3%였으나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는 2.7%로 줄어 재정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포괄수가제로 인한 의료기관의 수입 감소가 진료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검사와 치료 행위를 한꺼번에 묶어 수가를 정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라도 의료진이 추가 진료를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질병별로 급여 상한선을 제한하면 의사들이 적극적인 진료를 하지 않아 병원 수입과 의료의 질이 함께 떨어지고, 신의료기술 개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대한병원협회 등도 포괄수가제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1~2년 내에 효과를 내기보다 장기적인 목표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사협회 파업카드 꺼내나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선택의원제’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파업 등의 강경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복지부가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와 관련, 사실상 약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부와 이익단체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택의원제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임원들에게 함구령이 내려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협은 지난 3일 복지부의 약국 외 판매 대책 발표 직후부터 가진 마라톤 회의에서 파업 또는 파업에 준하는 단체행동 추진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체적인 내용은 7일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정부가) 깜짝 놀랄 만한 대응책이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택의원제는 환자가 가까운 특정 동네 의원을 지정해 이용할 경우 본인 부담금을 10%가량 깎아주는 제도로, 대형 의료기관으로 집중되는 환자를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돌리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당사자인 의협은 이 제도 도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신규 개원에 악영향을 미치고, 가정의학과나 내과 등 일부 과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복지부는 “전체가 아닌 일부만 참여해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의협은 “개원의에게 불이익만 돌아가는 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논의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최근 복지부가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대신 의약품 재분류를 추진하겠다며 약사회 손을 들어줘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 3일 복지부 브리핑에서 손건익 보건의료정책실장이 “현행법 체계 내에서 특수 장소 확대는 약사법상 의약품의 공급을 약사가 해줘야 한다. 약사의 공급이 없으면 방법이 없다.”고 밝히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당장 “국민 편의를 등지고 약사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영상 장비 수가를 인하하고 선택의원제를 도입하는 등 의사들만 핍박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것이 아니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국민건강 관리서비스를 기대한다/김석화 서울대 의대 교수

    [시론] 국민건강 관리서비스를 기대한다/김석화 서울대 의대 교수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질병구조가 만성질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또 국민의 건강증진 욕구는 증가해 질병의 사전예방 및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충족할 서비스 공급자나 서비스 시장은 국내에서 아직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의료의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꼽힌다. 이제까지 병들어 아픈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머물던 의료 서비스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그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대형 병원의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었으나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나기 쉽고 많은 국민이 누리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만성질환의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보험에서 일부 인정하고 있으나 적절하지 못한 수가가 책정되어 있고, 비급여 항목으로 허용하고 있는 일부 건강관리 서비스도 까다로운 인정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국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재원으로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금연, 절주 등의 각종 건강증진사업도 일반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대적인 변혁이 필요하다. 이번에 국회에서 법안으로 상정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민건강 증진 및 의료비 절감을 통한 선진국형 보건산업국가 위상 확립과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서비스의 질을 보장하고 의료산업 육성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건강관리 서비스에 관한 법률체계 마련은 국민건강을 위해 당연하다. 무분별한 서비스 제공을 통제할 수 있는 각종 조치를 마련하고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및 이용범위, 제공 주체와 절차 등에 관한 사항을 명확히 하는 법률은 국민건강 및 보건산업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 건강보험 재정의 압박은 건강관리 서비스에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보험 가입자의 건강에 대한 책무를 강조하고 있듯이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 자신의 책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일본에서는 특정건강검진과 특정보건지도를 법으로 정하여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큰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저가 정책으로 기반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강 위험군에 대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국가의 정책적 결정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일본의 예에서 살필 수 있듯이 법으로 정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더라도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저가 정책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의료기관과 건강관리 서비스기관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원스톱 서비스를 불가능하도록 해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데 역행한다. 최근 수년 동안 매년 1900개가 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폐업했는데, 건강관리 서비스에 의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만성 질환군과 건강 위험군에 대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보험 재정을 경감할 수 있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가 정책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에 투자할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취약계층에 대한 바우처를 통한 비용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공 의료사업을 보건소 등 공공 의료기관에 한정하지 않고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제도로서, 우선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에 도입해야 한다. 현행 건강보험에서 인정하고 있는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 상담과 비급여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는 제한된 교육 상담은 건강보험과 국가가 이미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한 건강관리 서비스이므로, 건강관리 서비스 법안에서 적절한 수가 정책으로 보완하고 활성화해야만의료민영화의 전초라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다. 국민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건강하고 행복한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룩해 보자.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의약품 저가구매 인센티브’ 대형 병원이 96% 챙겼다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의 의약품 1원 낙찰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약값 인하 및 리베이트 방지를 목적으로 시행한 ‘의약품 저가구매 인센티브’의 90% 이상이 대형병원에 집중된 것로 나타났다. 결국 저가 낙찰을 유도해 실거래 약가를 내린다는 제도의 본래 목적은 퇴색되고 대형병원에만 유리한, 합법적 리베이트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시장형 실거래가제 참여 의료기관 및 약제상한차액 지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간 의약품 저가구매 인센티브 지급액은 10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학병원이 대다수인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 액수는 62.8%인 66억 6800만원에 달했다. 또 종합병원도 33.5%인 35억 6000만원을 인센티브로 받았다. 결국 대형병원이 96.3%의 인센티브를 챙긴 셈이다. 반면 일반병원이 받은 인센티브는 2억 1000만원, 의원급 의료기관이 받은 액수는 1억 3100만원, 약국은 5200만원에 그쳤다. 의료기관 종별로 1개 기관당 평균 인센티브 지급액 편차는 더욱 컸다. 상급종합병원은 24개 의료기관이 기관당 평균 2억 78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종합병원은 2760만원(129개 기관), 병원은 33만원(636개 기관), 의원 6만 4000원(2054개 기관), 약국은 5만원(1040개 기관)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2009년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과정의 문제점으로 저가낙찰 의약품의 원외처방 밀어주기가 지목된 바 있다.”면서 “결국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합법적 리베이트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형병원 바로 찾는 경증환자 부담률 30 → 50%로

    하반기부터 대학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감기 진료를 받을 경우 지금보다 3000원 이상 많은 약값을 내야 한다. 감기·고혈압 등 경증환자가 무분별하게 몰리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4일 제도개선소위원회를 열고 의원다빈도질환(경증) 환자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현재의 30%에서 상급종합병원은 50%로, 종합병원은 40%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규모가 작은 병원과 의원급은 기존의 본인부담률 30%가 그대로 적용된다. 예컨대 상급종합병원의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서 받은 7일치 감기약의 본인부담액이 4850원(2009년 평균)이었다면 하반기부터는 8080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 복지부는 이르면 7월부터 시행령 개정과 함께 바뀐 본인부담률을 적용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대형병원으로 경증 외래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됐다. 경증의 범위는 감기나 고혈압, 소화기계통 염증 등 50개 내외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지난 1월 소위원회에서는 질환에 상관없이 본인부담률을 60%까지 올리는 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가입자 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고경석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에 한해 인상하는 것이며 인상폭은 가입자의 수용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영상장비 수가 합리화 방침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은 15%, 자기공명영상(MRI) 30%, 양전자단층촬영(PET) 16%를 각각 인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가 ‘수술’… 병원마다 의료비 달라진다

    수가 ‘수술’… 병원마다 의료비 달라진다

    “이 정도 대책으로는 왜곡된 의료 전달체계를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다.” “미흡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기존 의료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두고 벌써부터 이해집단의 견해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가 의료기관들끼리 벌이는 무한경쟁과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불신, 소비자의 책임의식 부재 등이 얽힌 의료계의 총체적 난국을 해소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제시했지만 큰 병원과 작은 병원, 병원과 이용자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비효율적인 현행 의료체계를 바로잡고, 의료소비자들이 적절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불합리한 의료서비스 수급과 의료비 지출 상승이 건강보험 재정 위기로까지 이어지는 현재의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제도적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번 기본계획에서 ▲의료기관 종별 기능 분화 ▲의원 의료서비스 질 제고 ▲병원의 전문화 및 지역의료 지원 ▲대형병원 기능 고도화 ▲의료서비스 인프라 선진화 등 5개 분야에서 10개 주요 과제와 30여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상반기 중에 경증 환자는 의원을, 중증 환자는 대형병원의 기능적 지침이 될 의료기관 종별 ‘표준업무 고시’를 제정하게 된다. 1차 의료기관 활성화의 골자는 노인·만성질환 관리체계 구축이다. 환자가 자신의 특성을 잘 알고 이용에 편리한 동네의원을 스스로 선택하는 이른바 ‘선택의원제’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네의원 활성화를 위해 참여 환자에게는 본인 부담을 경감하고, 의원에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가를 신설하거나 기존 수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병원급을 대상으로는 관절, 뇌혈관질환 등 9개 질환을 대상으로 전문병원을 지정하고, 호스피스나 게임중독치료 등을 중점적으로 하는 특화병원도 육성한다. 44개 상급 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진료와 함께 교육 및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해 3년마다 실시하는 재지정 심사 때는 이와 관련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복안이다. 또 상급병원의 진료를 마친 환자가 병원·의원으로 옮기는 회송의 기준과 절차를 정해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형태로 수가가 조정된다.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 수가체계도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의료기관에 따라 종별가산 등 일률적이었던 각종 가산제도를 다변화하고, 기능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의원급은 외래 수가를 높이는 대신 입원 수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병원급은 그 반대 방향으로 조정하게 된다. 환자 입장에서는 동네병원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자 등의 부담이 지금보다 줄지만 경증질환으로 큰 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등이 지금보다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대형병원의 중증환자를 위한 보장성은 더 강화된다. 이 밖에 일부 과목의 전공의 지원 감소, 전문의 수련제도, 병상·장비 관리체계 등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며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국민이 적정한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각급 병원들마다 입장이 다를 뿐 아니라 국내 의료소비자들이 수진 특성상 일정한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행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의료기관의 구분 의원은 30병상 미만, 병원은 30~99병상, 종합병원은 100병상 이상으로 구분된다. 300병상 이하는 7개, 300병상 이상은 9개 이상 필수 진료과목을 설치해야 한다. ●선택의원제 만성질환자나 노인이 가까운 동네의원을 선택해 건강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 강제적 영국식 주치의제와 달리 환자와 의원이 자율적으로 제도에 참여할 수 있다.
  • 환자 넘치는 대형병원… 썰렁한 동네의원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4개 대형병원이 건강보험 진료비의 5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방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요양기관 종별 건강보험 요양급여 비용 심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총진료비 가운데 44개 상급 종합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비중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상급 종합병원 진료비 비중은 2005년 19.8%에서 2006년 20.4%, 2007년 20.8%, 2008년 20.9%, 2009년 21.8%로 꾸준히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05년 3조 5126억원에서 2009년 6조 2624억원으로 5년 만에 상급 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비가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급 종합병원은 난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전담하는 최상급 종합병원으로, 3년마다 정부에서 지정한다. 이들 대형병원과 달리 일반 종합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비중은 2005년 19.6%에서 2009년 19.7%로 큰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동네 의원은 진료비 비중이 37.3%에서 31.3%로 크게 감소했다. 또 치과·한방·기타 보건기관 진료비 비중도 2005년 12.7%에서 2009년 10.4%로 낮아졌다. 외래진료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상급 종합병원의 외래진료비 점유율은 2005년 10.1%에서 2009년 14.1%로 늘어난 반면 의원은 52.5%에서 47.5%로 줄었다. 상급 종합병원의 총진료비 중 외래진료비 비중도 2006년 34.2%에서 2009년 36.8%로 늘어나 외래환자 비중이 급증한 반면 종합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은 외래환자 비중이 감소했다. 동네 의원을 가도 되는 경증 외래환자 상당수가 대형병원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기 환자가 대다수인 급성 상·하기도 감염 진료의 15%, 그 외 동네 의원 진료가 가능한 경증 질환 진료의 28%가 대형병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원급 외래에서 진료가 가능한 병이지만 환자들의 상당수가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방 ‘선택의원제’ 도입 5년간 1조99억원 투입

    정부가 동네 한의원을 살리기 위해 한방 선택의원제 도입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노인·만성질환자에 대한 한방 선택의원제를 도입하는 등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한의원 활성화계획을 담은 ‘제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23일 발표했다. 활성화계획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활성화를 위해 노인·만성질환자에게 지속적인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는 선택의원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경호 보험이사는 “협회 차원에서 ‘단골한의사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수가 개발과 관리방식 등 어떤 형식으로 이뤄져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5년간 1조 99억원을 투입, 한의약 의료시장 규모를 3조 6157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의료서비스 분야에 1647억원, 한약재 관리 1626억원, 연구개발 3412억원, 산업화 부문 3414억원 등이 투자된다. 또 한약재의 생산·제조 정보를 유통단계별로 등록·추적하는 ‘한의약 이력추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저소득층 불임부부에 대한 한방 임상진료를 지원하고, 한방병원유휴병상 일부를 노인요양병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서민 외면한 대형병원 약값 2배 인상안

    보건복지부가 대형병원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현행 30%에서 60%로 2배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병원은 50%, 병원은 40%로 올리되, 의원급은 30%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아픈 사람들이 본인부담률이 낮은 동네 의원을 많이 찾게 하겠다는 취지다. 1차 의료기관의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건강보험의 재정위기와 동네의원의 경영난을 더는 것은 꼭 필요하다.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1·2·3차 의료기관의 기능도 재정립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 이용권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다. 특히 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의사와 병원의 목소리만 컸던 게 아닌가 싶다. 의사들이 회원인 의사협회가 의원의 활성화에 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병원협회는 의원급의 활성화만으론 의료 이용에 있어서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길 것이라고 반대한다. 하지만 속내는 서민의 의료 이용권을 걱정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의원이 활성화되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 종합병원이 줄줄이 도산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는 것 같다. 약제비 본인부담률 차등화 정책은 반발을 살 수 있다. 건강보험 재정도 중요하고 동네의원도 살려야 하지만 서민의 의료 이용권이 더 중요하다. 취지는 그렇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은 약제비가 비싼 대형병원을 이용하고, 돈이 없는 서민은 값싼 동네의원을 이용토록 하는 식으로 운용될 개연성이 크다. 자칫 계층 간 갈등과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부담률을 일률적으로 올리는 것만도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애초의 방안 그대로 감기 등의 경증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을 경우에만 약제비를 올려 받는 것이 갈등의 소지가 적을 수 있다. 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약제비 본인부담률 등을 확정한다고 한다. 그 전에 서민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야 한다.
  • 복지부-건보료 상한선 올려 고소득자 보험료 부담 늘린다

    복지부-건보료 상한선 올려 고소득자 보험료 부담 늘린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의 개편을 예고했다. 현재는 사업·부동산 임대 소득이 연간 500만원 이하이거나 이자·배당 소득이 4000만원 이하이면 보험료 납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복지부는 재산을 보유한 피부양자가 453만명에 이르며, 이 중 월 평균 연금 수급액이 150만원을 넘는 피부양자는 1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평균 보험료의 24배인 건보료 상한선도 30배로 올려 고소득자 2171명의 보험료 부담액을 늘릴 계획이다. 최고 175만원인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이 최고 223만 6000원으로, 최고 172만원인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은 209만원으로 늘어난다.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험료를 30% 경감받을 수 있는 대상자의 재산 기준을 현행 55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20% 경감 대상자는 85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10% 경감은 1억 3000만원에서 1억 3500만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북한 이탈 주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청소년 미혼모의 임신·출산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의료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책도 새로 마련된다. 1차 의료 활성화 방안으로는 노인과 만성 질환자 등에게 지속적으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택의원제도가 도입된다. 동네 의원의 참여는 자율적으로 맡기되 수가 조정 및 인센티브 적용의 ‘당근’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의료기관 종별로 표준업무 고시를 제정해 경증 환자는 의원급 병원을, 중증 환자는 대형병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업무보고에서는 부처별로 별도의 조정·관리 없이 실시되고 있는 각종 복지사업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각 부처 복지사업을 사전에 총괄 조정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 내용을 조정해 예산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협의체가 구성돼 유사 서비스를 통합하고, 새로운 서비스는 사전에 타당성을 검토한 후 시행하기로 했다.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으로 미국의 국가봉사단인 ‘아메리코’(AmeriCorps)를 본뜬 가칭 ‘코리아 가드’(Korea guard)가 출범한다. 사회봉사와 일자리 개념을 합친 코리아 가드는 자원봉사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지속적인 봉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경력 인정 등의 혜택도 준다. 미국의 아메리코는 한달에 1000달러(약 120만원)의 급여를 제공하고 1년간 봉사를 마치면 7000달러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노인 대책으로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노후 긴급 자금을 대여하는 사업이 도입된다. 또 가칭 ‘행복노후설계센터’를 설치해 고령화에 대비한 노후 설계 상담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의원급 요양기관을 이용할 때 재진 진료비는 얼마나 되나? A)상급병원·종합병원·병원·의원에 따라 본인 부담률이 다르다. 의원급의 경우 초·재진 구분 없이 총진료비의 30%를 본인이 부담한다. 단, 65세 이상은 총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일 경우 1500원을, 1만 5000원 이상이면 총진료비의 30%를 본인이 부담한다.
  • 어쩌다 10명분 백신을…

    어쩌다 10명분 백신을…

    일부 병·의원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10명의 만성질환 접종자에게 과다 투여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부작용 여부까지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수도권과 경남 밀양 등지의 병·의원급 의료기관 5곳에서 10인용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전량 1명의 접종자에게 투여해 모두 10명에게 100명분의 백신을 접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복지부는 그러나 문제의 의료기관과 접종자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사고는 지난 18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만성질환자에게 접종하는 신종플루 백신은 1회용으로 공급되는 아동·임신부용과 달리 1.5㎖ 항원 앰플과 1.85㎖ 면역증강제 앰플 각 1병씩으로 구성된 큰 바이알이 공급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두 용기의 내용물을 섞어 환자 1명에게 0.25㎖씩 주사해야 하지만 문제의 의료기관에서는 10인용을 한 사람에게 전량 투여한 것. 보건 당국은 과량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을 이날 오후 전원 입원시켜 48시간 동안 경과를 관찰했지만 이후 별다른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일까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310건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임신부 유산과 사산 7건을 포함해 130건에 대해 백신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리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병원에서 유아인 아들과 내 병원비가 다르게 나왔다. 유아는 얼마나 진료비를 지원받나? A) 동네 의원급 요양기관에서 감기 등으로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금은 총 진료비의 30%이다. 6세 미만 아동은 어른의 70%만 부담하므로 본인부담률은 21%가 된다. 참고로 65세 이상 어르신은 의원 총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이면 1500원만 내면 된다.
  • 의료기관 주말 비상근무체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의료기관에 주말진료를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중 3분의1가량은 주말에도 진료와 영업을 계속하며 253개 보건소도 모두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중대본은 보건복지가족부,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등과 협의해 진료강화를 이끌어냈다며 이번 조치는 일단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신종플루 백신 27일부터 접종

    세계에서 8번째로 허가된 국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그린플루-에스)을 오는 27일 의료진과 방역요원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학생·임신부·노인 등 1716만명에게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사회 신종플루 유행을 억제하고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과 사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올해는 27일 의료·방역요원을 필두로 학생(11월), 영유아·임신부(12월) 순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은 백신수급 상황을 고려해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백신 값은 받지 않지만 1만 5000원 수준(의원급 기준)의 접종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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