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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수집 전화 도청 협박한 3명 구속

    【수원=조덕현기자】 수원지검은 31일 기수들의 전화를 도청한 뒤 경마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전직기수 이상동(27·의왕시 포일동)·김덕윤(43·상업·서울 도봉구 미아9동)씨등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영석씨(30)를 입건했다.
  • 「신차량」 2천1백72량 도입/철도청 올 업무계획 내용

    ◎중앙·경춘선 복선화사업 착수/통근열차 부산·군산 우선 운행 철도청이 24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은 공사화를 백지화하고 대신 철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유철도의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된 것을 계기로 기업 못지않은 경영체계를 마련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기간교통망으로서의 역할강화와 고객중심의 경영정착 및 철도기술 향상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운임요금제도 개선=탄력운임제를 도입한다.원거리체감제와 요일별 차등운임제를 함께 적용한다.하반기에 요일별 차등운임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원거리체감제는 2백㎞는 기준운임으로하고 2백1∼4백㎞까지는 기준운임 보다 5∼10% 낮게,4백1㎞이상은 기준운임 보다 10∼20% 낮은 운임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요일별 차등운임제는 주중 비교적 복잡한 월·금요일을 기준운임으로 하고 화·수·목요일은 5∼10% 낮게 토·일요일은 5∼10% 높게 정한다. ▲열차운송체계 개편=현재 남아있는 비둘기호 2백35개 열차중 1백50개 열차를 통일호로 승격시켜 도시통근형열차로 운행한다.요금은 특례규정을 두어 요금을 50% 할인,전동차나 좌석버스와 경쟁이 되게 한다.별도로 도시통근형 전용열차를 제작 구입한다. 오는 3월 18대를 구입,부산과 군산에 투입하며 연말에 20대를 추가 구입하는등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무궁화호 85개도 통학·통근형으로 이용하되 운임이 싼 점을 활용,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치한다. ▲간선 수송력확충=지난해 보다 모두 24.6%가 증액된 2천4억원을 투입한다.중앙선의 복선전철화 1단계사업으로 1백15억원을 들여 99년 개통예정인 청량리∼용문간 64.1㎞의 착공에 들어간다. 2001년 끝나는 경춘선 망우∼갈매간 6.3㎞에 대한 복선전철화작업에 착수한다.영동선 영주∼철암간 전철화공사를 왼공하며 의왕시 부곡동의 남부화물기지 확충공사도 마무리짓고 대구 서부화물역 공사에 착수한다.도시전철망 확충을 위해서는 2천5백6억원을 투입한다.용산∼서강∼수색∼문산간 복선전철화작업에 착수한다.개통은 2001년. ▲고객중심 경영=서울역을 비롯,6개 역에 11개로 나눠져 있는 수도권 철도안내전화를 서울역의 392­7788로 통합 운용한다.승차권 자동발매기를 모두 3백10대까지 늘리고 이중 10대는 이동 판매기로 활용한다.서울과 부산등 10개역에 고객휴게실을 운영하며 성북과 신촌역에 대한 민자역사를 추진한다.완공은 2001년. 노후차량 2천1백87량을 폐차시키고 대신 신차 2천1백72량을 도입한다.13개 건널목을 입체화하는등 안전설비 7백34개소를 보강한다. ▲기구 및 조직 개편=43개과를 36개과로 축소하고 경영기획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기획관 및 고객담당관을 신설한다.지방철도청의 관리국과 경리국을 시설국과 전기국을 통합하고 철도차량 정비창은 정비본부로 개칭한다.5급이상 38명,6급이하 3백98명을 감축한다. ▲철도기술 향상=기술 한단계 향상운동을 전개한다.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설립한다.고속철도 운영요원 양성을 위해 우선 80명에 특별어학교육 훈련을 실시한다.올해 연구투자비로 29억원을 투입하며 장기적으로는 매출액의 1%까지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 “취업 잘 된다”… 치솟는 전문대 인기

    ◎경쟁률 사상 최고… 일부학과 50대 1 예상/서울은 수능 1백30점 넘어야 안정권에 전문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올 대학입시에서 전국 1백50개 전문대가 입학정원 23만3천8백64명의 70% 가량인 16만여명을 4년제 대학과 같은 시기에 모집하고 있음에도 경쟁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문대 입시는 4년제 전·후기 대학입시가 끝난 뒤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는 인덕·한림 등 20개 전문대가 전기대학 입시기간인 1월9∼18일에,유한·안산 등 1백58개대(분할모집포함)는 후기대 입시기간인 1월19일∼2월10일에 각각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수험생가운데 상당수가 4년제대학을 지원할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전문대의 인기학과를 소신지원할 것이라는 전문대 나름의 판단때문이다. 전문대 전체 입시 경쟁률은 지난해 3.79대 1보다 높아진 4∼6대 1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방사선학과·치기공학과·임상병리학과 등 보건계열을 비롯해 호텔경영학과,조리과,관광학과,자동차학과,안경공학과,항공기계과,방송통신학과 등 이색학과는 지원경쟁률이 최고 50대1에 이르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우선 및 특별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 의왕시 철도전문대는 89명 모집에 1천27명이 지원,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16일 발표된 서울 인덕전문대의 특차전형 합격자 1백56명가운데 26.1%인 41명이 내신 1등급,전체 70% 이상이 내신 3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입시 전문학원인 고려학원은 인기학과는 내신 5등급에 수학능력시험 1백15∼1백20점이상은 돼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는 수도권 4년제 대학 지원가능 점수인 내신 5∼6등급,수학능력시험 1백15점을 상회하는 것이다.특히 서울지역 인기학과는 내신 5등급 기준으로 수능 1백30점 이상을 얻어야 안정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전문대의 인기는 4년제 대학을 능가하는 취업률이 결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95년도 4년제 대학졸업생의 취업률이 64.1%인데 비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84.6%였다. 이와 관련,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홍균사무총장은 『취업을 중시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실리위주 교육관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세기의 재판” 내외신 취재경쟁 불꽃

    ◎노씨 전직예우… 호송차에 다른 미결수 안태워 ▷구치감 표정◁ ○…이날 교도소 출발전 포승과 수갑이 채워졌던 노씨는 선도차를 앞세운 경기5더1062호 호송버스를 타고 상오9시22분쯤 서울지법 구치감에 도착. 노씨의 수갑과 포승은 노씨가 호송차량에서 내리기 직전 교도관에 의해 풀렸다. 호송차량이 구치감에 도착하자 서울구치소 출정교도관 3명은 호송차 운전석뒤 차단칸막이를 열고 들어가 노씨를 데리고 나왔다. 노씨는 침통하고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으나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듯 단정한 모습이었다. 포승과 수갑을 차지 않은 노씨는 양손을 소매안에 넣고 팔장을 끼고 있었다.노씨의 왼쪽가슴에는 「1432」가 새겨진 수인번호가 달려있었다. 노씨는 『기분을 말해달라』『법정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등 보도진의 질문이 나오자 약간 고개를 떨구고 입을 다문 채 구치감으로 향했다. 노씨는 서울구치소 출정과장의 지휘아래 5명의 호송원들에 양 옆과 뒤를 에워싸여 2분여만에 지하 구치감으로 사라졌다. ○…이에앞서 이현우 전경호실장은상오 9시쯤 경기6도 1005호 호송버스로 서울지법 구치감입구에 도착했다. 이 호송차량에는 30여명의 교도관들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씨는 교도관들 사이에서 포승줄과 수갑을 찬 상태로 내렸다. 침통한 표정의 이씨는 흐트러진 머리에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으나 건강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이씨는 아무 말없이 40여명의 호송원들에 둘러싸여 지하구치감으로 들어갔다. 구치감은 20여평으로 칸막이가 5개가량이 있어 노씨와 이씨는 마주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출발◁ ○…이날 상오 8시57분쯤 노씨를 태운 호송버스는 앞뒤로 경찰차량과 계호차량 및 취재차량에 둘러싸인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25분만인 상오 9시22분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 「긴급호송」이라는 표지를 앞유리창에 붙인 호송버스는 시속 80∼90㎞의 속도로 노씨가 서울구치소로 수감될 당시 이용한 코스의 반대인 인덕원사거리∼서울대공원∼고속도로∼예술의 전당의 길을 이용. 이날 언론사 차량 30여대가 호송버스를 뒤따르며 근접취재를 벌였으나 촘촘한 철망과커튼으로 가려져 버스안을 들여다 볼 수 없었으며 그림자만 이따금 철망틈으로 비쳤다. 서울 구치소측은 노씨가 전직대통령의 신분임을 감안,다른 미결수들을 함께 태우지 않은채 10여명의 교도관만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뒤 하오 6시35분쯤 서울구치소로 다시 향했고 구치소측은 취재차량의 접근에 따른 호송버스의 내부 공개를 막기위해 호송차량의 불을 모두 껐다. ▷연희동 표정◁ ○…노 전대통령이 첫 재판을 받은 이날 상오 서울 연희1동 노씨 집은 침통한 분위기. 부인 김옥숙여사와 아들 재헌씨 부부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등 노씨의 구속수감 당시 못지않게 침울함을 보였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 한동안 방문이 뜸했던 측근과 친인척들은 재판이 임박하면서 2∼3일전부터 간간이 이곳으로 모여 향후 재판준비 등 대책을 숙의했다고 설명. 또 방송 카메라맨 등 보도진들 역시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어 집 앞 골목을 가득메우며 열띤 취재에 나서는 등 이곳에 쏠린 여론의 관심을 반영. 이에 앞서 주말인 16일과 17일 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과 동생 재우씨의 부인이 찾아 위로와 함께 재판에 대비한 조언을 하고 돌아가는 등 그동안 끊겼던 측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희동측은 『김 여사는 집에서 TV를 통해 재판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 ○…전두환 전대통령의 서울 연희2동집에는 아들 재용씨 부부와 재만씨만이 집을 지키고 있으나 노씨의 재판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는 표정이 역력. 한 측근은 『노씨의 재판은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으나 『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지 않겠느냐』고 지적.
  • 노씨 첫 공판 어떻게 진행되나/법원구내 들어오면 지하 구치감에

    ◎포승에 묶이거나 수갑 찰진 미지수/개정은 10시… 판사가 호명하면 입정 국가 최고의 통치권자였다가 「파렴치범」으로 전락,오는 18일 법대 아래에서 머리를 조아리게 될 노태우 전대통령의 첫공판은 어떻게 진행될까. 첫 공판 개정 시간은 상오10시.따라서 노씨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늦어도 8시에는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함께 구속된 심복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도 같은 시간대에 출발한다. 노씨는 일반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대형버스나 승합차에 태워져 법원까지 호송된다.포승에 묶이거나 수갑을 차게 될 지는 미지수.원칙대로라면 일반 피고인처럼 포승과 수갑을 차야 하나 법무부측은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노씨는 지난 달 16일 구속직후 가족들이 구치소 매점에서 구입해 건네준 흰색상의에 짙은 회색 하의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신발은 일반 피고인처럼 흰색 고무신 차림이다. 호송차가 법원 정문을 지나 법원구내로 들어오면 노씨는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청사 뒤편 지하1층 구치감으로 들어선다.구치감까지가는 길은 폭 2m,거리 20m 정도.노씨는 이때 방송카메라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와 취재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게 된다. 노씨는 구치감에서 대기하다 개정시간이 임박하면 법원 청사내 피고인용 승강기를 타고 4층의 417호 대법정 피고인 대기실로 올라간다. 재판장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 김영일 부장판사가 「95고합 1228 피고인 노태우」를 호명하면 노씨는 법정에 들어서게 된다.노씨가 앉을 피고인석은 방청석에서 볼 때 맨앞줄 왼쪽 자리로 정해졌다.이현우 피고인은 노씨의 바로 옆자리.법정촬영이 일부 허용돼 노씨의 뒷모습만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이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불구속 기소된 피고인들이 모두 입정하면 재판장은 노씨의 이름·나이·본적·주소·직업 등을 묻는 인정신문을 한다.노씨에게는 검찰신문에 들어가기 전 「모두진술」이 허락된다.이 때 가슴에 묻어두었던 「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노씨 일반 미결수와 똑같이 “점호”/노씨 구속­구치소 생활

    ◎식사·수의·난방시설 예우 없어/운동시간 재소자와 별도 격리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는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이종구 전 국방장관,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등 새정부 출범 이후 각종 비리로 구속된 「거물」들이 거쳐간 곳으로 유명하다.지금도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 등 4천여명의 미결수들이 수감돼 있다. 노씨는 이곳에서 일반 미결수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다만 재소자들도 신문 등을 통해 노씨가 이곳에 온 줄 알고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계호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씨는 1.1평 크기의 독방 4개를 터서 만든 4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구치소측은 노씨의 수감에 대비,전날 이 방의 침구와 사물함,수세식변기 등의 청소를 이미 모두 마쳤다. 노씨가 수감되는 감방도 다른 미결수들이 수감된 방과 마찬가지로 건물복도에만 난로를 피울 뿐 별도의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이번 겨울이 노씨에게는 생애 가장 길고 춥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노씨가 16일 하오 구치소에 도착한 직후 이송된 관계서류를 통해 본인임을 확인받고 최석립 전 경호실장이 가져온 흰색 상의 및 회색 바지로 된 한복으로 갈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구치소측은 한복이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 베이지색 점퍼를 제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노씨는 이어 구치소에서 지급하는 세면도구 등 관급품을 지급받고 구치소 수칙을 들은 뒤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았다. 식사는 쌀과 보리가 8대 2로 섞인 1식3찬의 관식이 주어지나,검찰조사 때도 자택에서 가져온 식사를 한 사실로 미뤄 사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 수형생활은 일반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상오 6시30분에 기상나팔과 함께 일어나야 하며 아침 저녁으로 일어서서 점호를 받아야 한다.또 이름 대신 칭호번호로 불린다.하루 1시간 이내의 운동시간이 주어지나 일반 재소자들과 격리시키기 위해 7∼8평 규모의 별도의 공간이 배려된다. 면회는 일반 재소자는 하루 1차례 7분 이내로 제한돼 있으나 노씨의 경우 구치소 전면에 마련된 특별면회실에서 대상이나 시간에 제한없이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생활 중 노씨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우선 구치소 내의 병동으로 이감되며,상태가 심각해지면 서울대병원이나 국군통합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노 전대통령 수감/30개 기업서 2천3백억 수뢰

    ◎재벌 4∼6명 곧 재소환… 사법처리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헌정사상 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수감됐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이날 하오 7시58분쯤 노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노씨의 구속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착수된지 28일만이다. 노씨에대한 영장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 2과장이 청구했으며 하오 6시51분쯤 서울지법 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노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기업인 30여명으로부터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특히 지난 91년 5월 초순쯤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 대우그룹 김회장으로부터 율곡사업의 일환인 진해 해군 잠수함기지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50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각종 편의 제공의 대가로 모두 7차례에 걸쳐 2백4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결과 노씨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88년 3월 하순부터 퇴임 3개월전인 92년 12월까지 기업인으로부터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하면서 혜택을 받거나,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업마다 5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노씨에게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노씨가 대통령으로 국가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기업체의 경영활동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뇌물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영장집행 직전 대검청사 현관에서 『어떤 처벌이라고 나혼자 달게 받겠다』며 『정치인들도 불신의 갈등을 씻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이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30개 기업 회장 가운데 대우그룹 김회장과 동아그룹 최회장 등 수백억대의 뇌물을 건넨 4∼6명을 조만간 재소환,보강수사를 벌인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그러나 기업총수들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구속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비자금 조성과 규모 ▲대통령 선거자금 등 정치인으로의 유입 여부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은닉 ▲해외은닉재산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 4평 독방서 수의의 첫밤/노씨 구속­수감 이모저모

    ◎교도대원 방호속 서울구치소 입소/체념한듯 “처벌 달게 받겠다”/한통 노조원 50명 빵던지며 기습시위 노태우 전 대통령은 16일 서울구치소 4평짜리 싸늘한 독방에서 미결수 신분으로 첫날밤을 보냈다. 노씨는 검찰에 재소환된 지 28시간40여분만인 이날 하오 7시28분쯤 검찰청사를 나서 보도진들을 상대로 1분 남짓 구속에 따른 소회를 피력한 뒤 검찰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마음의 정리가 끝난 듯 노씨의 표정과 목소리는 담담했다. ○…노씨는 대검청사 현관을 나서자 발걸음을 멈춘 뒤 작심한 듯 『국민 여러분,정말 송구합니다.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어떠한 처벌도 달게 감수하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노씨는 『특히 가슴아픈 것은 나로 인해 많은 기업인들이 곤욕을 치른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국제경쟁력에 뒤지지 않게끔 밀어주시고 보살펴주시고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당부. 이어 『정치인들에게 한말씀 드리겠다』면서 『여러분들 가슴에 안고 있는 불신,그리고 갈등,이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겠으며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제발 이를 계기로 불신과 갈등을 다 씻어 버리고 화해와 이해와 협력으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길 바랍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노씨는 이어 미리 대기중이던 서울 2버4442호 로열프린스 승용차 뒷자리에 올랐다.노씨의 좌우에는 관례대로 검찰수사관 2명이 동승. 이날 검찰청사 앞에는 내외신기자 3백여명이 몰려 노씨가 구속집행되는 모습을 취재했으며 4개 TV방송사는 이 장면을 전국에 생중계. ○…노씨가 탄 차량은 사임당길∼예술의 전당∼양재동 만남의 광장∼과천을 거쳐 28분만인 하오 7시58분쯤 경기도 의왕시 포의동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노씨 차량은 줄곧 시속 1백㎞이상으로 질주,50여대의 취재차량들이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기도. 노씨는 호송도중 시종 담담한 모습으로 수사관들과 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취재차량들을 향해 가끔 미소를 지어보이는 등 애써 평온을 찾으려는 모습. 호송차량이 구치소 바깥정문 1㎞앞에 이르자 이 모습을 보려고 미리 나와있던 주민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법석. 검찰은 호소도중의 사고에 대비,경찰차량 1대가 선도하고 검찰차량 1대가 뒤따르도록 조치했고 호송 차량행렬에는 노씨의 경호차량도 가담. ○…노씨가 탄 차량은 구치소 바깥 정문을 거쳐 2백m쯤 떨어진 정문앞에 도착,가로 3m 세로 4m 크기의 철제출입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3분 남짓 대기. 이동안 30여명의 교도대원들이 노씨차량을 에워싸고 보도진들의 접근을 막았고 이 때문에 포토라인 밖에 서있던 취재진들은 『비켜서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노씨 차량은 이어 철문을 지나 30m 안쪽에 있는 3층 보안과 청사에 도착. 노씨는 수사관과 함께 차에서 내려 1층 보안과 사무실로 직행,당직계장의 안내를 받고 신원확인,건강진단에 이어 푸른색 수의로 갈아입는 등 입소절차를 마쳤다.이어 구치소 본관과 떨어져 있는 별관 4평짜리 독방으로 가 수형생활을 시작. 한편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노씨가 비록 전직 대통령이긴 하지만 계호문제를 제외한 다른부분에서는 일반 재소자와 다를 바 없는 처우를 받을 것』이라며 특별대우를하지 않을 방침임을 강조. 구치소측은 교도관 6명으로 계호조를 편성,2인1조로 나눠 하루 8시간씩 24시간 노씨를 밀착경호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곳에 수감중이던 김명기 한국통신 전 복지국장(33)의 출소를 환영하기 위해 정문에 모여있던 한국통신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하오 7시 55분쯤 노씨를 태운 차량 행렬이 구치소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차량을 향해 먹다 남은 빵을 던지며 기습시위.
  • 노씨 4평 독방에 수감키로/노씨 수사­구속절차 예우

    ◎수갑 안찬채 수형장소로 갈듯/상시 밀착보호… 특별면회 허용 15일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구속 이후의 수형생활과 그에 따른 예우문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노 전대통령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예우」 대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헌정사상 전직대통령 구속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눈치다. 죄질에 상관없이 일반 재소자와는 다르게 대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법무부 관계자들의 「현실적인」 판단이다. 수형장소는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로 정해졌다.검찰은 15일 하오 노씨 구속에 대비,법무부 교정국 관계자들과 긴급 구수회의를 갖고 서울구치소의 큰 방 1개와 독방 2개를 비워 놓도록 조치했다.청소도 이미 끝낸 상태다. 큰 방은 4평으로 노씨가 수감될 곳이다.평소에는 일반재소자 16명이 함께 쓰던 곳이지만 노씨는 혼자 쓰도록 했다는 전문이다.독방 두곳은 각각 1.1평으로 큰 방에 붙어 있다.이번 사건으로 함께 구속될 사람들을 위해 미리비워 놓았다는 것이다. 내부 시설은 일반 감방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침구와 사물함,수세식 변기 등이 전부다.다만 노씨가 원하면 외국인 수감자처럼 침대를 비치해 줄 가능성은 크다. 노씨는 일단 16일쯤 대검청사를 나와 수사관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구치소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전직대통령이 수갑을 찬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구치소측은 노씨의 신변보호에도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할 형편이다. 노씨에 대한 재소자들의 반감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 지 모를 판에 24시간 밀착보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구치소 관계자의 얘기다. 노씨에게는 특별면회를 허용,별실에서 시간 제한없이 자유롭게 면회토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서울지검을 통해 1심 재판을 맡을 서울지법에 청구된다.대검찰청의 과장급 검사들도 형식적으로는 서울지검에서 파견된 것으로 되어있다.따라서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2과장이 서울지검 검사 자격으로 영장을 작성,소속 상관인 이종찬서울지검3차장검사와 최환 서울지검장의 결재를 받아 서울지법에 청구한다. 노씨는 검찰수사가 끝나 기소되면 수의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날 것이다.특별사면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항소·상고의 절차를 계속 밟으면 길게는 14개월의 수형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구속기소의 경우 1심 구속 만기일은 6개월,2심은 4개월,3심도 4개월이기 때문이다. ◎노씨 법률자문역 김유후 변호사/“노씨 구속돼도 어쩔수 없다”/해외재산 등 소명자료 준비여부 함구 노태우 전대통령의 임기말 청와대사정 수석으로 재임했고 지금은 법률자문역을 맡고 있는 김유후 변호사는 15일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에 대해 『어쩔 수 없다』며 구속을 이미 각오한 것처럼 담담한 어조로 심경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서울 서초동 변호사사무실에서 만난 김변호사와의 문답 내용이다. ­언제 노전대통령의 재소환 소식을 들었나. ▲오늘 아침에야 들었다. ­검찰에서 노전대통령을 구속한다는 말이 나돌던데. ▲구속된다해도 어쩔 수 없다.법에 따른 것인 만큼…. ­1차소환때 제출하지 않은 부동산과 해외재산 부분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했다는데. ▲모르겠다.나는 입이 없다(알더라도 말할 수 없다는 듯). ­오늘 연희동에 다녀오지 않았나. ▲지난 12일 연희동에 갔다 온 이후 안갔다. (김변호사는 이날 상오와 하오로 예정된 재판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거의 지키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고 사무실 직원은 전했다.) ­노전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있던데. ▲그분에게 직접 여쭤봐라.뭐라 말할 수 없다. 김변호사는 『노전대통령의 대검청사 도착시간인 하오 3시 보다 먼저 청사에 가야한다』면서 하오 2시30분쯤 사무실을 나서 2시40분쯤 청사에 도착했다.
  • 노 전 대통령 오늘 구속/수뢰혐의… 어제 재소환 철야조사/검찰

    ◎친인척·기업인 10여명 곧 일괄 사법처리/비자금 부동산 구입 시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5일 노전대통령을 재소환,밤샘조사를 벌인 뒤 16일중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이 재벌 총수들로부터 연말이나 명절때의 떡값 이외에 국책사업 등과 관련해 뇌물성 자금을 받은 혐의를 확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수뢰혐의는 완강히 부인했으나 비자금중 일부를 빼돌려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과 동생인 재우씨 등의 명의로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동호레포츠빌딩 등 건물을 구입하는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준 기업인 4∼6명을 포함,노전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등 모두 10여명을 조만간 재소환,일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관련,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등 재벌총수 36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율곡사업과 영종도신공항건설사업 등 국책사업을 포함,이권및 특혜사업의 수주 대가로 뇌물성 자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5천억원의 비자금 가운데 정치인들에게 대선자금으로 준 정확한 액수와 경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의 혐의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상오 5번째로 소환한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과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노전대통령을 통해 확인할 사항이 많다』면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는 조사를 마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명선 대검차장은 노전대통령의 재소환과 관련,『대충 이쯤에서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어 재소환한 것』이라고 말해 16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2시48분쯤 검찰청사에 도착,보도진의 질문에 한마디 답변도 없이 7층중수부장실로 가 8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과 우성건설 최승진 부회장등 2명을 소환,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는지 여부와 돈의 액수및 성격,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 97년 「경기도 세계연극제」 의왕시서 개최

    의왕시가 97년 창설되어 격년제로 열릴 경기도 세계연극제의 개최지로 12일 최종 확정됐다.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이날 하오 세계연극제 개최지 선정을 위한 공청회,세계연극제 준비위원회,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97년 경기도 세계연극제의 개최지로 의왕시를 선정,발표했다. 연극협회는 그동안 오는 97년 서울의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총회 및 국제연극제 개최에 맞추어 프랑스의 아비뇽연극제에 버금가는 대규모 세계연극제를 경기도의 한 지역에 창설,2년마다 한번씩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 현실 외면하는 군포시장/조덕현 전국부 기자(오늘의 눈)

    군포와 김포 주민간에 벌어지는 「쓰레기 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분쟁의 도화선을 제공한 군포시의 대응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군포시는 오는 9월말까지 새로운 소각장 부지를 선정해 오는 97년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그러나 이미 예정부지의 80%를 닦아놓은 소각장의 건설을,주민들의 반대에 밀려 백지화한 마당에,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지 믿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미 백지화한 산본 소각장의 건설과정을 보면 명백하다.종전의 계획은 부지가 정해진 뒤 기반공사를 마치고 소각장 시설을 세우는 데만 2년반을 잡아놓고 있다. 9월 말까지 새로운 소각장 터를 확정하겠다는 계획도 허황하기는 마찬가지다.산본 소각장이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90년.갖은 우여곡절 끝에 부지가 확정된 것이 지난 해 7월이다.부지를 정하는데 걸린 기간이 거의 5년에 이른다. 산본 신도시 주민이 반대하는 소각장을 다른 지역의 주민들은 수용할 것이라는 구상도 천진난만하기 짝이 없다.군포시 직원 중에도 윤철중 청소2계장이 시장에게 이같은 주장을 펴다 상사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중징계를 당했다. 지금까지 산본 소각장에 들인 돈은 60억원.땅을 사들이고 부지를 조성하는데 30억원을 썼고,소각로 설계비용 30억원도 곧 지불해야 한다. 군포시는 이 돈을 날린 셈 친다고 했다.60억원에 이르는 주민의 혈세를 가볍게 여기는 대범함도 알아줄 만 하다. 하루 2백여t씩 나오는 쓰레기를 사흘째 치워가지 않자 일부 주민들은 부근의 안양시나 의왕시에서 종량제 봉투를 사다,쓰레기를 몰래 그 동네에 갖다 버리고 있다.한 주민은 『양심을 버리고 있다』고 부끄러워 했다. 행정을 책임지는 단체장 후보는 정치인과 달리 현실 적합성이 있는 공약을 내걸어야 한다.나중에 공약이 비현실적으로 밝혀질 때는 전면 재검토하는 용기도 지녀야 한다. 이웃의 눈을 피해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군포시민들도 요즘 겪는 불편이 자신의 투표의 대가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자치에는 책임도 따른다.
  • 수도권 「쓰레기 대란」 우려/매립지 피해지원금 싸고 곳곳 대립

    ◎“보상 안하면 서울 쓰레기 거부­인천경서 주민/“매립지 개장땐 뒷짐… 이해 안돼”­수도권 대책위/서울·인천·경기,5백억기금 조성 경기도 군포시에 이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주변의 인천시 서구 경서·검암동 지역 주민들이 매립지로 빚어진 환경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수도권의 쓰레기 반입을 실력으로 저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경서동과 검암동 주민들은 수도권 매립지 때문에 빚어지는 환경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서동 일대 주민들은 이 날 검단동과 백석동 일대 주민으로 구성된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 위원회」에 맞서 「환경보호 대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적절한 환경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대책협의회는 검단·백석동 주민들과 같은 수준의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도권 매립지에 서울의 쓰레기 등 일체의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9일과 10일에는 매립장 정문에서 반입저지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협의회는 『경서·검암동 지역도 매립지로부터 2㎞ 이내에 있어 검단·백석동과 똑같이 악취와 분진 등의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는 『매립지 개장을 반대하는 투쟁을 할 때는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서울과 인천시 및 경기도는 지난 92년 4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개장하자 각각 인구 비례로 따져 총 3백75억원을 내놓았으며 여기에 쓰레기 반입 수수료 1백25억원을 합쳐 총 5백억원이 조성됐다. 이 재원으로 검단 일대에는 매년 30억원,백석 일대에는 10억원씩을 주민수혜 사업비로 지원했으며 주민들은 상수도 사업·복지회관 건립·공동경작 토지구입비 등으로 활용했다. 폐기물 관리법은 쓰레기 매립지 반경 2㎞ 이내의 지역 주민에게 소득사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환경피해를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책에 부심하는 조원극 군포시장/생활쓰레기 처리못해 난감/대책에 부심하는 조원극 군포시장/매립지 대책위에 “반입허용” 요청 일관/새부지 물색 진통 예상… 주민승복 기대 조원극 군포시장은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측의 반발로 이틀째 생활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자 난감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마땅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채 중앙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고나서 정치력의 부재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쓰레기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반발도 거센 와중에도 그는 8일 『수도권 매립지대책위원회가 이성을 되찾아 군포시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 주기 바란다』는 난곽적인 말만 일관했다.장기적으로 장소를 옮겨 소각장을 건설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시급한 쓰레기처리 묘안은 내놓지 못했다. ­군포 쓰레기의 반입을 반대하는 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에 하고 싶은 말은. ▲그들을 이해한다.매립지 지역 주민들은 악취와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어 왔다.침출수 처리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이런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중앙 정부에서 피해대책을 마련해 주고 계속 설득한다면 조만간 쓰레기가 다시 반입될 것으로 본다. ­산본 소각장을 당초 계획대로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산본 신도시 주민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소각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몰랐다.시민의 뜻이 존중되지 않은 채 부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다.따라서 산본 소각장은 다른 곳에 세워야 한다. ­군포의 쓰레기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수거한 쓰레기를 50개의 압롤 박스에 임시로 모아놓고 있다.5일 정도 버틸 수 있다.주민들에게 쓰레기를 줄이도록 호소하고,대책위에 쓰레기 반입허용을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소각장을 딴 곳에 짓겠다고 했는데. ▲주민 대표와 환경전문가 등 23명으로 「입지선정 자율추진 위원회」를 구성 중이다.이 달 중순까지 구성을 마친 뒤 3개월 이내에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겠다.97년 말까지 다른 곳에 소각장을 건설하겠다. ­새로운 부지가 결정된다 해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기는 마찬가지일 터인데. ▲진통은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산본과 달리 주민대표들이 참여해서 선정한 것이므로 결국은 승복할 것이다. ◎군포시 쓰레기/이웃시에 버려 군포시의쓰레기 처리난 여파가 부근의 안양시와 의왕시로 번지고 있다. 군포시가 8일로 수도권 매립지 반입금지 이틀째를 맞으며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일부 주민들이 안양시와 의왕시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구입해 그 곳에 갖다 버리기 때문이다.
  • 수도권/대기업 차공장 증설 허용/9월부터

    ◎중기는 공업지역내 무제한으로 오는 9월부터 인구과밀 억제와 환경보호를 위해 억제됐던 수도권 지역의 공장 신·증설이 대폭 허용된다. 통상산업부는 20일 수도권 지역의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공장입지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장관리권역(서울 등 대도시와 한강수계를 제외한 지역)에서 자동차,전자집적회로 및 사진·광학기기 제조업 등 3개업종에 속하는 대기업의 공장증설이 추가로 허용된다.과밀억제 및 성장관리권의 공업단지에서는 대기업의 경우라도 휴·폐업 후 1년이 지난 공장과 회사 정리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을 인수해 입주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성장관리권의 공업지역에서 무제한으로 공장을 신·증설할 수 있으며,비공업지역의 경우는 도시형업종에 한해 신·증설이 가능한 공장건축면적을 현재의 3천㎡에서 6천㎡까지로 확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있는 공장 부속토지의 업무용 인정 범위가 현재 업종별로 정해진 기준면적의 10%에서20%로 늘어나고,3천㎡까지로 제한된 상한선이 없어진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가 추진하고 있는 평택의 수출용 벤츠 자동차공장과 경기도 의왕시의 대우중공업 고속전철차량 공장의 증설이 가능해졌다.과밀억제권과 자연보전권에 있는 중소기업 공장이 성장관리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3백37개에 달하는 모든 도시형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자연보전권에서 공장을 새로 짓거나 넓힐 수 있도록 했다.
  • 서울외곽 순환고속도/판교∼학의 20일 개통/8.8㎞ 8차선

    ◎착공 3년8개월만에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중 판교∼학의간 8.8㎞ 구간이 착공 3년8개월 만인 오는 20일 개통된다. 왕복 8차선인 이 구간은 성남시 중원구 삼평동 판교분기점과 의왕시 학의동 학의분기점을 연결하는 도로다.지난 91년 12월 착공 이후 총 3천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분기시설은 판교와 학의동에 각각 1개씩 설치돼 서울쪽에서는 판교인터체인지,성남쪽에서는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의왕에서는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통해 각각 진입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쪽에서는 직접 진입할 수 없게 돼 있다.그러나 앞으로 한남대교 판교간의 교통 흐름을 감안하여 진입로 연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행료는 빠져나올 때 내는 개방식 영업체제로 운영되며 내달 16일부터 받는다.
  •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잡음 속출/내환에 시달리는 민주당

    ◎정실개입·금품수수 의혹제기/전체지구당의 50% “공천몸살” 민주당이 지방선거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2일에는 밤새 상경한 전남 담양·장성지구당(위원장 박태영)의 공천탈락자와 당원 2백여명이 이기택 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을 점거,박위원장의 퇴진과 재공천을 요구하며 이 총재의 출근을 저지하는 바람에 총재단회의가 하오로 연기됐다.『박 위원장이 친동생과 비서·사돈등 친인척과 공천신청자를 후보선정위원으로 임명한 뒤 이를 통해 일방적으로 각급선거후보를 공천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일부인사는 공천헌금의혹마저 제기했다. 같은 시간,마포당사에는 경기도 과천·의왕시지구당(위원장 이희숙)의 당원 10여명이 몰려와 『후보선정위 구성이 잘못됐다』며 의왕시장후보로 선출된 신창현씨의 공천을 중앙당이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지사후보 경선파동에 가려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공천을 둘러싸고 이같은 시비가 일고 있는 지구당은 50여곳에 이른다.후보선출절차를 마친 지구당이 1백10여곳이니 절반가량이 공천시비에 휘말려 있는 상황이다.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악성루머와 투서·협박등에 못이겨 당사자가 피신하는가 하면 맞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극심한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공천시비의 주된 이유는 선출절차의 하자와 금품수수의혹·정실개입등이 꼽힌다.지역적으로는 당선가능성이 높은 호남지역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대표적 지역은 전북 전주시다.대의원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로 선출된 이창승씨(전주코아호텔대표)가 대의원들을 매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통을 겪고 있다.또 광주 남구 역시 지구당위원장인 임복진의원이 남구청장후보로 정두채씨(아시아자동차부사장)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친인척과 보좌진을 후보선정위원으로 임명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 영광·함평지구당(위원장 김인곤)과 전북 군산·옥구지구당(위원장 채영석)등도 지난달 후보선정과정에서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돼 지금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다.또 전남 여천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인 신순범부총재등이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투서가나돌아 신부총재 스스로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현상금을 내거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실인사시비가 일고 있는 전북 고창은 군수후보로 선출된 인사가 지구당위원장인 정균환의원의 사촌동생이어서 말썽을 빚고 있다.전남 순천시지구당(위원장 허경만)은 『기표용지에 특정표시가 돼 있었다』는 공개투표시비로,전남 영암지구당(위원장 유인학)은 경선대의원 자격시비로 각각 몸살을 앓고 있다.이밖에 서울 은평을·성북갑·성북을·마포을·영등포을지구당과 전남 화순,전남 광양,광주 광산지구당등도 후보선정절차등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서울시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이병직씨가 탈당,민자당에 입당하는 등 공천잡음과 관련한 탈당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 “우리 동네도 불안”가스 신드롬/누출신고 하루 4백건… 평소4배

    ◎경보·차단기 등 안전시설 설치 “붐” 대구 도시 가스 폭발사건 이후 가스누출 경보기나 차단기 등 가스안전 시설물의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가스 차단기 등 경보기등의 주문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자 때아닌 호황을 맞은 업자들은 갑자기 늘어난 제품의 생산을 늘리느라 생산라인을 총가동하는 등 즐거운 비명이다. 경기도 의왕시 S전자 등 8곳의 가스누출차단기 제조업체에서는 대부분 대구참사 이후 주문량이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났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대포엔지니어링(사장 천인구·48)은 이번 폭발참사 이후 가스누출 경보기 판매가 이전보다 20∼30개나 늘어,하루에 1백20∼1백30개나 된다. 가스누출차단기 및 경보기 판매업소인 서울 중구 저동 영풍가스기기 종합상사에는 평소보다 2∼3건 정도 많은 5∼6건이 팔리고 있다. 중구 신당동 협성사에서도 평소 거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가 대구참사 이후 하루에 3∼4건씩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게코전자(사장·홍기용·45)는 평소 거의 없었던가스누출 경보기의 비용,성능 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대구참사 이후 지하철 시공업체 등을 중심으로 하루 4∼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가스공급회사에는 가스냄새가 나거나 설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안전점검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서울 강남일대에 가스를 공급하는 극동도시가스는 대구참사 이후 이같은 가스누출신고 및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3∼4배나 되는 하루 3백∼4백통씩 걸려오고 있다.
  • 고속도 3중 충돌… 3가족 10명 사망/김천

    ◎승용차 앞바퀴 펑크… 분리턱 넘어 【대구=한찬규 기자】 16일 상오 1시20분쯤 경북 김천시 신음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2백29.5㎞)에서 경기 4그 3594호 무쏘승용차(운전자 정춘식·38·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벽산아파트)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인천 2고 5814호 스쿠프승용차(운전자 유진학·35·인천 서구 석남동 중앙빌라)와 충돌했다.이어 스쿠프승용차는 뒤따라 오던 경기 9차 2555호 탱크로리(운전자 이인선·35)에 받히면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무쏘승용차 운전자 정씨의 부인 진형숙씨(38)와 큰딸 지혜양(11)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둘째딸 지연양(8)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또 스쿠프승용차 운전자 유씨 일가 4명과 동생 진고씨(33·회사원·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일가 4명 등 두가족 8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이날 사고는 추월선을 달리던 무쏘승용차가 앞바퀴가 펑크나면서 핸들을 지나치게 왼쪽으로 조작,높이 20㎝의 중앙분리턱을 넘어서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스쿠프 승용차는 무쏘승용차에 부딪히는 순간 튕겨져 옆차선을 달리던 탱크로리에 다시 받혀 불이 났다. 스쿠프승용차 운전자 유씨 일가는 고향인 경북 경주에서 아버지 칠순잔치에 참석한 뒤 돌아오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사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무쏘 승용차 ▲진형숙 ▲정지혜 ◇스쿠프 승용차 ▲유진학 ▲부인 이해숙(34) ▲아들 일준(11) ▲딸 한나(5) ▲유진고 ▲부인 김영란(28) ▲맏딸 리(2) ▲둘째딸 애리(2개월)
  • 현행구조 무엇이 문제인가(지방행정 체계:1)

    ◎지역행정 3단계 중층… “효율성 저해”/생활권­민원행정구역 달라 주민 불편/지자체 56% 재정 빈약… 자생력 큰 타격 「지방행정체계 공론화」가 설득력있게 확산되고 있다.지방행정체계 개편의 「공론화」문제는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선상에서 비롯된다.민선단체장이 선출된 이후에는 외국의 예에서 보듯 지금의 행정체계는 굳혀지게 되며 지금의 행정체계로는 국가적 과제인 세계화를 실현할 수 없게 된다.세계화를 위해 이같이 행정체계 전면개편은 불가피하지만 행정체계를 전면개편하기에는 6월27일에 실시될 지방선거의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중론이다.이같은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묶여 팽팽히 맞서고 있는 지방행정체계문제를 종합점검,진단해 본다. 경기도 안양권의 안양시,군포시,의왕시 3개 시지역 주민들은 지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고 독자적인 지방자치가 실시될 경우 생활권이 민원행정 지역과 분리돼 「이중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안양권지역은 지난 73년 이전에만 해도 같은 시흥군지역으로 이웃해 있었다.이후 73년 안양읍이 안양시로 따로 떨어져 승격되고 89년에는 시흥군 남면지역이 군포시로,시흥군 의왕면은 의왕시로 각각 딴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완벽한 지방자치가 실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양시는 공업지역으로,군포시는 상업지역,의왕시는 주거지역으로 각기 제역할을 담당하며 하나의 도시권을 형성해 왔다.이들 세도시는 안양도시설계구역에 포함돼 도시계획도 함께 했고 의왕시 백운저수지의 상수도도 공동사용해 왔다.의왕시 청계산의 공동묘지도 함께 쓰면서 의왕시는 시로 승격된 뒤에도 독자적인 경찰서·교육청·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갖추지 않은채 군포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는 7월부터는 형편은 달라진다.「한지붕 세가정」구조가 산산조각이 나게 되기 때문이다.수돗물은 이제 서로 돈을 주고 사다 마셔야 한다.특히 의왕시는 최악의 경우 불이 나도 즉각적인 소방활동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도둑이 들어도 호소할 곳이 없어지게 됐다. 지난 13일 경실련이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지방행정체계 공론화」문제를 촉발한 것도 바로 이같은 연유에서다. 이같이 주민복지 극대화를 위한 지방자치가 오히려 주민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곳은 20여곳에 이른다. 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 지방세수입으로 행정공무원들의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56%인 1백35곳에 이르고 보면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세계화는 커녕 자생력마저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은 결코 오진이 아니다. 지방행정체계의 더욱 심각한 문제로는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시·도→시·군·구→읍·면·동으로 돼 있는 지방행정단계를 꼽을 수 있다. 오는 6월의 지방선거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이같은 행정단계는 행정규제를 강화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결박시켜 세계화를 정면으로 봉쇄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산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3월22일 경남도에 있는 논 2천4백70㎡에 목재도구 및 가구제조공장을 세우기 위해 해당 읍에다 농지전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서류는읍사무소에 접수돼 ▲전용목적 적합성 여부 ▲농지보전가치 유무 ▲피해방지계획 타당성을 조사하는데 7일이 걸렸다.김모씨의 농지전용허가는 또 상급기관인 군으로 이첩돼 심사와 검토라는 비슷한 절차를 밟는데 15일이 또 소요됐다.농지전용허가 신청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후 경남도에 넘어가 이른바 「검토」라는 군청과 읍사무소에서 거쳤던 과정을 반복하느라 무려 10일이 추가로 걸려 무려 32일만에 농지전용허가를 받아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모씨가 읍사무소로,군청으로,그리고 도청으로 확인과 심사,검토과정에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의문점을 풀어주기 위해 다니는데 들었던 시간과 돈은 결코 적지 않았다.전용허가가 나오기까지 내막을 들여다보면 3단계 기관의 절차가 하나같이 거의 똑같다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다. 3단계의 행정단계가운데 읍·면·동사무소가 없었다면 이 허가건은 우선 7일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도가 없었다면 10일을 벌 수 있었다.이같은 비슷한 행정절차가 3번씩 반복되는 우리의 행정구조는 특별시나 광역시지역에서 더욱 심한 것은 물론이다.대도시지역에서 자치구를 준자치구로 개편,행정구화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오는 6월 역사적인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지방화를 먼저 이룩했던 선진국 거의 모두가 2단계의 행정단계를 갖고 있고 이같은 지방행정체계를 지방화이전에 마련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이다.
  • 용인 SW연구단지 상반기 착공/“전자인프라 확충” 1천7백억 투입

    ◎통산부,97년까지/비메모리 설계인력 양성 2백억 투자 전자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연구단지 조성과 기술인력 양성,정보망 구축 등 기술 인프라 사업에 올해부터 3년간 1천7백37억원이 투입된다. 52개 소트프웨어 업체가 입주하는 용인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단지가 올 상반기에 착공되며,중소 조명업체가 추진하는 시스템조명산업의 협동화단지 건설도 올해 착수된다. 용인 연구단지는 5만3천평에 5백68억원을 투입해 96년 말 완공하며,시스템조명산업 협동화단지(입주업체 10여개사)는 경기도 안성군 앙성면 1만4천평 부지에 1백8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통상산업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전자산업 기술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사업계획에 따르면 비메모리 분야의 설계인력 양성을 위해 98년까지 2백억원을 투입,30여개 대학과 10개 반도체설계 전문 중소기업에 설계용 워크스테이션과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중소기업 정보화와 첨단 전자영상 소프트웨어 분야의 설계인력 양성에도 13억원과 6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정보수요를 위해 통상산업부와 관련단체 등 3백32개 단체가 참여하는 산업정보 전산망 사업을 추진하고 산업기술정보원과 공업기술원이 협력해 지역별 제조업체와 전문인력,장비보유 현황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중앙과 지방간의 정보격차를 해소한다. 중소 중전기기 제조업체가 편하게 시험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전이 3년간 1백50억원을 투자,전북 고창에 22.9㎸급 실증실험장을 세우고 경기도 의왕시에 5백MvA급 단락시험 설비를 갖춰 전기산업의 시험설비 기반도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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