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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타결-미국 반응] 美 의회 비준절차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이번에 타결된 한·미 FTA의 비준동의안(한·미 FTA 이행법안)을 내년 1월 시작되는 제112대 의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행정부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시점은 빨라야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로 예상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하면서 그 일환으로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를 설명하고 의회의 조기 비준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의회가 8월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를 목표로 할 것 같다. 의회가 8월 휴회되면 곧바로 대선 정국으로 돌입하기 때문에 상반기를 넘기면 자칫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시기를 놓칠 수 있어서다. 미 행정부는 한·미 FTA 본협정이 국제협상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위해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권한을 위임한 미국 ‘무역협상촉진권한’(TPA) 시한인 지난 2007년 6월 30일 만료 이전에 서명이 이뤄졌고, 추가 협상을 통해 기존 합의 내용의 일부만 손질한 만큼 미 의회에 제출할 이행법안은 TPA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TPA가 적용되면 의회는 행정부가 제출한 FTA 이행법안을 회기 90일 내에 수정안 없이 찬반투표로 비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미 FTA 이행법안을 심의하는 주무 상임위는 상원에서는 재무위원회, 하원에서는 세입위원회이다. 하원 세입위(45일)→하원 본회의(15일)→상원 재무위(15일)→상원 본회의(15일)의 절차를 밟게 되지만 심의·표결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안상수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함께 연평도 피폭 현장을 방문했다면 어땠을까?”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대북규탄결의안에 규탄과 평화를 강조하는 내용을 함께 넣었으면 좀더 빨리 통과되지 않았을까?” (민주당 김동철 의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여야가 두 의원의 가정대로 움직였으면 전쟁의 위협에 짓눌린 국민들은 정치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첫 단추를 잘못 뀄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포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40분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후 1시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후 2시에 제각각 연평도에 도착해 카메라 앞에 섰다. 3당 대표를 모시느라 군용 헬기가 동원됐고, 현지 군인들과 공무원들은 영접하느라 바빴다. 국민들은 당연히 국회의 대북규탄결의안이 바로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북한 응징만 강조하는 결의안을 국방위원회에서 마련하자고 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대화도 넣어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는 하루종일 입씨름만 벌이다 25일에서야 결의안을 의결했다. 사태 초기에 노출된 엇박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틈새를 벌려놓았고, 정쟁은 국민 분열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초유의 안보 사태를 지지층과 표의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도 재현됐다. 한나라당은 “진보정권 10년 동안 북안에 퍼준 돈이 폭탄과 핵무기로 돌아왔다.”며 보수 심리를 자극했다. 민주당은 “군 미필 정권이 나라를 위기에 몰아 넣었다.”며 현 정권의 실정으로 몰아갔다. 여야의 감정적 격돌은 대북정책과 정체성 논란에까지 불을 지폈다. 정부와 여당은 6자회담 재개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기존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고,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강경한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집단은 이적단체”라며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등은 중국이 제의한 6자 회담 틀에서 한반도 위기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태도가 정책갈등의 핵심적인 원천으로 작용해 접점 찾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을 막는 데 필요한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정치권은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이 북한의 도발을 부추겼다.”며 전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은 전쟁촉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남북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안보 이슈를 통해 표를 집결하려는 욕구가 더 강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보 이슈를 매개로 표를 모으는 전략은 더 이상 먹혀 들지 않는 시대이고, 국민들은 안보 관리를 누가 더 잘 할 것 같고, 어떤 정책이 더 합리적인가를 따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안보 이슈가 통상적으로 정부·여당에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은 지극히 단편적”이라면서 “몇차례의 정권교체를 거치며 국민들은 안보를 이념 논쟁이 아닌 실질적 정책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당이 과도하게 공세를 취할 필요도 없고, 야당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여당은 사태 수습 능력을 보여 주고, 야당은 초당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을 벌어야 비로소 국민이 안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가 아닌 이상 안보가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국회가 안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9·11 테러 이후 미국 의회가 보여준 것처럼 활발한 토론과 치밀한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국회는 우선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공개할 사안과 비공개할 사안을 나누고, 비공개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보기관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주장보다 합리적 견해가 안보 정국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익명을 요청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안보 위기 조성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고, 민주당 역시 국가 위기를 당리당략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지금의 정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연내 협정문 수정 → 서명 → 비준절차 돌입

    연내 협정문 수정 → 서명 → 비준절차 돌입

    3일 한·미 통상장관이 3년여를 끌어온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매듭지었지만 최종 발효까지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두 나라는 우선 실무 차원에서 이번 합의를 FTA 협정문에 반영하는 조문화 작업에 나서게 된다. 연말까지 수정된 협정문을 완성해 통상장관들이 서명하면 비로소 국내 비준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 정부는 2007년 6월 30일 서명한 FTA 협정문 비준동의안을 지난해 4월 22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처리했다. 이대로라면 본회의 의결만 남겨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 자동차 관세철폐 기한 등 협정문 내용이 수정되면서 비준 동의안을 상임위에서부터 다시 심의·의결해야 한다. 정부로서는 ‘전기톱의 악몽’을 떠올릴 법하다. 2008년 12월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외통위에 상정될 때에는 한나라당 소속 박진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자 민주당과 민노당은 전기톱과 해머를 동원해 저지에 나섰다. 이번에도 야권은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굴욕 협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터라 마찰은 불가피하다. 한나라당이 의석의 과반(전체 299석 중 171석)을 차지한 만큼 야권이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2007년 협상타결 당시 최대 성과로 내세웠던 자동차 부분에서 상당히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떤 논리로 국민들을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미국의 비준 여건은 한결 낫다. 재협상을 통해 일정부분 소득을 올린 데다 지난달 중간선거를 통해 FTA에 적극적인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다. 의회 회기가 내년 1월부터 새로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 2~3월은 돼야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다. 이행법률안이 의회에 제출되면 상·하원은 최대 90일간 심의해 표결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법률안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하원 세입위원회 심의는 45일 이내, 하원 본회의 표결은 60일 이내, 상원 재무위원회 심의는 75일 이내, 상원 본회의 표결은 90일 이내에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 동의안이 의결되면 대통령이 15일 이내에 서명 및 비준을 마쳐야 한다. 미국은 FTA 이행법률안이 상원 본회의를 통과한 뒤 대통령이 서명·비준하면 법률로 확정된다. 양국 모두 비준동의 절차를 마치면 FTA 이행을 위한 국내절차를 완료했다는 확인서한을 교환하게 되며 이날부터 60일 후에 FTA가 발효된다. 두 나라가 서두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60일의 유예기간을 감안하면 상반기 중 발효는 사실상 어렵다. 다만 한·유럽연합(EU) FTA가 내년 7월 발효될 예정인 만큼 미국이 FTA 이행 법률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발효도 빨라질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TA 굴곡의 역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시작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1월 18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미 FTA 추진 의지를 밝혔다. 출발부터 가시밭길이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위생조건 완화, 자동차 배기량 기준 강화, 건강보험 약가 적정화 연기, 스크린쿼터 완화 등 미국이 내건 4대 선결요건이 알려지자 노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이던 진보 진영에서부터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미 FTA 첫 협상은 5개월 뒤인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됐다.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농업과 위생·검역 등의 이견이 커 협정문 작성에 실패했다. 신경전도 치열했다. 3차 협상에서는 우리나라가 오렌지를 개방 예외품목으로 해달라는 의미에서 협상장을 제주도로 정하자 미국은 5차 협상장소을 로키산맥으로 정했다. 미국산 쇠고기도 중요하다는 일종의 시위였다. 쇠고기는 끝까지 속을 썩였다. 미국 측은 ‘뼛조각 쇠고기’ 반송을 문제 삼아 불과 1년 전 합의를 되돌렸다. 뼈가 있는 쇠고기까지 전면 수입하고 개방 대상을 쌀까지 확대하라는 요구였다. 우여곡절 끝에 2007년 4월 2일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됐고, 양국은 6월 30일 워싱턴에서 만나 합의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후 한·미 FTA는 다시 긴 교착상태에 빠진다. 양국 의회의 소극적 태도로 비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한·미 모두 나란히 정권이 교체됐다. 부시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로, 노무현 정부는 이명박 정부로 바뀌었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난 양국 정상이 비준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한·미 FTA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번엔 재협상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실무협의를 통한 조정’이라고 했지만 정작 고치겠다는 내용은 모두 한국에 불리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였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1~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직전까지도 서울에서 통상장관 회의를 열었다. G20 회의에서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한국이 결국 한발 양보하면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끝내 최종 타결에 실패했다. 다시 20일이 흐른 뒤인 지난달 30일 미국 컬럼비아에서 다시 만난 통상장관들은 연장에 연장을 거듭한 마라톤 협상을 했고 3일 FTA 최종안이 만들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손학규 “4대강 몸으로라도 막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대강 저지’를 위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대북 강경정책 전면 재검토 ▲4대강 예산 삭감, 부자감세 철회 ▲불법사찰 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MB “9일까지 예산안 꼭 통과를” 특히 “4대강 예산을 도저히 이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동의할 수 없다.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긴급 기자회견’이 겨냥하는 지점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반드시 국회가 예산안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삭감·증액하는 계수조정소위가 가동된 첫날이다. 손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현안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당 안팎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터닝 포인트’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한 측근은 “이제 일상적인 액션으론 안 된다. 대여 저지점을 분명히 하려면 강력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청목회 사태 이후 안보 정국을 거치는 동안 전선 형성에 소극적이었고 ‘로키’ 모드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상충된’ 리더십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청목회와 대북규탄결의안 처리 때는 박 원내대표가 너무 원만하게 합의해 줬고, 연평도 사태 때는 손 대표가 너무 낮은 자세였다.”고 꼬집었다. 현안이 몰아칠 때마다 시종일관 두 지도부는 원내외의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비상시국에는 비상하게 싸워야 한다는 지적이 세졌다. 손 대표 측은 “(긴급 기자회견은)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 더 이상 국회는 국회대로, 장외는 장외대로 각각 알아서 싸우면 안 된다. 동시에 파열음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투트랙’·유화적 대응 한계 손 대표가 ‘희생’, ‘몸으로 막겠다’고까지 하며 예산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유독 강조한 것은 의석 수 부족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자칫 ‘유화적’ 대응으로 귀결되면 안 된다는 선포로 해석된다. 한편 손 대표는 오전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4대강’ 관련 일정을 이어 나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4대강 삽질 저지를 위한 제 정당·종교·시민사회 비상대책회의’를 비롯해 오후에는 야 4당과 함께 국회에서 ‘4대강 예산 저지대회’를 가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 서해상의 한·미 연합훈련을 끝내자마자 3일부터 일본 전역과 오키나와 등 남부 해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미·일 공동통합훈련에 돌입한다. 10일까지 8일간 전개될 훈련에는 한국도 사상 처음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동중국해에 인접한 오키나와 해상에서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북한 도발에 대한 억지력 과시는 물론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은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일 일본 방위성은 “‘예리한 칼’(Keen Sword)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의 6배 규모로 미·일 군사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 3만 4100명, 미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1만 400명 등 총 4만 4500명이 참가한다. 일본의 유사시를 상정하고 북한을 견제해 동해 지역에서 해상 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이 참가하는 탄도미사일 대응훈련이 실시된다. 시가현 미·일 공동훈련 등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이 내년 3월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외교 채널을 통한 대북 압박도 전개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회담은 3국 공조 체제 및 한반도 안보와 역내 안정을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 이행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으며, 상원도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원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상원 결의안도 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을 위반해 한국을 공격한 것을 비난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등 7개항의 결의를 담았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美의회 “北·이란은 쌍둥이 악마”

    미국 의회가 북한과 중국, 이란을 싸잡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 상원은 하원에 이어 1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9일 발의한 연평 도발 대북 규탄결의안을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 찬성 405표 대 반대 2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했다. 그런가 하면 게리 애커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외교위원회 중동·남아시아 소위원회가 진행한 대이란 제재 평가청문회에서 핵개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북한과 이란을 ‘쌍둥이 악마’라고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애커먼 의원은 “북한과 이란은 출생과 동시에 헤어졌지만 지금 재상봉했다.”면서 “두 나라의 조합은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애커먼 의원의 이 같은 비유는 10년 전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에 비유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미 하원의원들은 민주·공화를 불문하고 북한과 이란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도 초당적으로 비판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일리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북한의 대(對)이란 미사일·화학무기 부품 공급을 중국이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구의회 ‘北 연평도 도발’ 잇단 규탄

    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구의원 21명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야만적인 무차별 포격으로 무고한 민간인과 군인들을 살상한 반인륜적인 만행”으로 규정한 뒤 “북한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즉각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를 겨냥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랑구의회(의장 김수자)도 25일 본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원 17명은 연평도에서 발생한 사태의 피해와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명백히 밝히고, 평화 수호의 일념으로 대한민국에 다시는 평화 파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민과 함께 결연히 맞설 것임을 천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울산암각화 보존대책 표류

    수몰로 훼손되고 있는 울산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보존대책인 수문설치가 국비 미확보로 장기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반구대암각화의 영구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문설치비 45억원과 대체 수원확보를 위한 울산권 상수도조사관리 예산 10억원을 국비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사연댐 수문설치로 줄어든 식수원을 경북 운문댐에서 공급받는 방안에 대해 울산·대구·경북 간의 이견이 좁아지지 않아 수문설치 예산을 우선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류성걸 재정부 차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울산·대구·경북 지역 간의 취수원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향후 조율을 거친 뒤 수문설치 예산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도 예결위 답변을 통해 “울산·대구·경북 3개 지자체가 수원확보·반구대암각화 수문설치 등에 대해 갈등을 겪고 있어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총리실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관련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했다. 따라서 사연댐 수문설치 예산 45억원의 국비 반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축조된 사연댐으로 인해 1년 중 상당기간 물속에 잠겨 있어 훼손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美 “北 진정성 결여…6자회담은 PR활동 불과”

    미국 백악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6자회담 당사국 간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 측의 6자회담 긴급협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이란) 대화만을 위한 대화가 아니다.”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의제에 있어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 “北 도발적 행동 중단해야” 기브스 대변인은 “6자회담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의무를 준수해야만 하는 행동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끝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 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면서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 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반도의 안보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근본적인 행동 변화를 보이기를 기대한다.”며 “만일 그런 변화가 보인다면 미국은 이에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당장의 초점은 북한의 도발을 그치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북한과의) 대화가 건설적일 것이냐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만 하며,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여러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또 한국민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명하는 동시에 한·미 동맹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에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결의안 발의에는 하워드 버먼(민주) 외교위원장과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일리아나 로스-레티넌(공화) 의원 등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中 “6자회담 건의 깊이 생각하라” 한편 중국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 건의를 깊이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의 출발점은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로 각측에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틀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당하게 관심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DDA 10년만에 마침표?

    세계무역기구(WTO)가 9년여 동안 답보 상태였던 도하라운드 협상을 내년 말까지 타결하기 위한 세부일정을 마련했다. 30일(현지시간) 주 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에 따르면 WT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153개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열고 내년 말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타결을 목표로 3월 말까지 분야별 협상 수정 텍스트를 마련하고, 6월 말까지 협상안(패키지)에 합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WTO는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될 합의안을 기초로 제출되는 양허안에 대해 6개월여의 기술적 검증작업을 진행한 뒤 내년 연말 최종 타결을 이끌어내게 된다. 이에 따라 DDA 협상이 개시 10년 만인 2011년에 타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연평도 전역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가 수십채가 파괴됐다. 연평도 포격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침략행위다. 집과 살림을 버리고 황급히 육지로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임무인데 적의 포화에 맥없이 당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남한을 무력으로 적화통일하려는 북한의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적으로 본다.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1·21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탄 테러, 대한항공 폭파 등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저질렀고, 동해안 잠수정 침투, 천안함 폭침 공격 등 무력 도발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 살해하고도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냉혈한(血漢)들이다. 저들은 만행을 저질러 놓고 발뺌하거나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응징하겠다며 협박했고, 자기 잘못을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천안함 폭침을 ‘남측 자작극’이라 우기고,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로 인간방패를 세운 우리의 책임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60년 전 6·25전쟁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하고 수백만명을 살해한 그들이 처음에는 북침이라고 우기더니, 남침 사실이 밝혀지자 ‘민족통일을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북한은 거짓말과 뒤집어씌우기에 이골이 난 정권이고, 잔인성과 비양심의 표상이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의 집권방식이 무력혁명과 폭동, 무차별 살상이었지만 북한은 유례가 없는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북한의 호전성과 무력도발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북한은 그런 정권임을 알기 때문이다. 북의 남침을 막고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라고 연간 30조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60만명 이상 병력을 유지하는데, 북의 도발에 어이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불안한 것이다. 불과 10㎞ 거리의 적 포진지에서 1000여문의 해안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K9 자주포 6문을 배치했을 뿐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K9 자주포로는 적의 동굴을 공격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3문은 고장이 나서 3문만으로 반격을 가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군 지휘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 국민 담화에서 국방개혁으로 강군을 만들어 북의 추가 도발을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 국민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국민의 신뢰가 낮아진 터라 강력 응징이란 말을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 천안함 전사자 46명을 보내던 날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2~3배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지 않았다. 더욱 불안한 것은 정치권의 반응이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돌렸다. 국회의 대북결의안 채택 시에도 일부 국회의원은 주저하거나 반대했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 세비 인상, 보좌관 수 늘리기, 전직 국회의원 평생연금 월 120만원씩 지급, 정당공천제 도입 등 자기 잇속 챙기기 법안 통과에는 한통속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작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막으려면 최신무기들을 배치해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해 서해 5도 지역을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로 만들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철통 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군은 훈련을 강화하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국민·정부·군·정치인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를 것이란 결의를 다져야 한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동맹을 맺고 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준비를 하라.’ 그래야만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
  • ‘中 푸념’을 오판…대북정책 무장해제 했다

    ‘中 푸념’을 오판…대북정책 무장해제 했다

    “중국은 ‘떼쓰는 아이’(spoiled child)가 된 북한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 “중국이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 담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언급이다. 천 수석은 지난 2월 외교부 차관으로 있을 당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이같이 말했고, 스티븐스 대사는 이를 외교 전문으로 만들어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 천 수석은 당시 스티븐스 대사에게 중국 측의 태도 변화 근거로 사석에서 만난 중국 고위 당국자 2명과의 대화내용을 전했다. 이들이 북한은 완충 국가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으며, 중국이 남한 주도의 통일 한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천 수석은 “북한이 붕괴해 비무장지대(DMZ) 이북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중국은 한·미·일과의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를 감안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수석은 “중국의 젊은 리더들이 핵실험 이후 북한을 신뢰할 만한 동맹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천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4월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북한에 실망한 중국 지도부가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 변화에 있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중국의 일부 고위 당국자의 푸념성 발언을 확대 해석해 중국의 행보를 지나치게 낙관했던 것이 오늘날 대중 외교와 대북정책의 무력화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낙관적 태도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사태와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에서 드러난 중국 정부의 북한 편향적 태도에서 여실히 허점을 드러내 왔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중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을뿐더러 이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도 천안함 사태를 전혀 거론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친북 행보를 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닷새 뒤인 5월 4일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행 직후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중국 측에 말한 게 있으니 중국도 그런 걸 다 고려해서 북측에 대응할 것으로 안다.”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막상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대북지원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뿐 천안함 문제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천안함 사태 이후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까지 이어진 일련의 정세 변화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두 사건 직후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중국이 적극적인 해결사로 나서 줄 것을 기대했으나 중국은 북한 편향적 자세로 일관했다. 이는 결국 한국과 미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심지어 중국은 연평도 포격 직후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한국에 보내 마치 강력한 중재의사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동을 제안하는 ‘딴청’을 부리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보리 “北 우라늄 적절한 대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북 제재 활동의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제기됐으나 안보리 정식 의제로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북 제재위원회의의 보고를 겸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들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보고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지난주 치명적인 한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고조되고 있다.”면서 “안보리는 최근 미국 핵전문가의 증언을 주의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적절한 대응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마크 라이얼 그랜트 대사도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의 논의 내용을 언론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언론브리핑을 제안했지만, 중국 측이 “아직 본국의 훈령을 받지 못했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3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며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 또는 의장성명, 의장 언론 구두성명 채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회의를 마친 뒤 라이스 미국 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는 분명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으로 미국은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랜트 대사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최근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면서 향후 조치와 관련해서는 “뉴욕 유엔본부와 각국 정부들 사이에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軍 6일부터 해상 29곳서 사격훈련

    軍 6일부터 해상 29곳서 사격훈련

    합동참모본부가 오는 6일부터 전국 해상 29곳에서 사격훈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30일 서해 연평도에서 예정됐던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지 않아 또 북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하는 항행경보에 따르면 합참은 6일부터 12일까지 서해는 서북도서 지역인 대청도 남서방을 비롯해 격렬비열도 남방, 안마도 남서방, 대천항 근해, 미여도 근해, 직도 근해, 안흥 남방, 어청도 서방, 흑산도 남서방, 초치도 북서방 등 16곳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합참 관계자는 “대청도 남서방에선 해군 함정이 남서쪽으로 사격하는 훈련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동해는 포항 동북방, 강릉 동방, 울릉도 근해, 울산 동방, 영일만 동방, 거진 동방, 기사문 동방 등 7곳이며 남해는 욕지도 남동방, 거제도 남동방, 남형제도 근해, 제주도 동방, 추자도 근해, 서귀포 근해 등 6곳이다. 군 당국은 연평도에서도 조만간 사격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연기된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적절한 날 재개하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연평도 포사격 훈련은 취소된 것이 아니며 연기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기된 이유는 “날이 좋지 않고 민간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도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어제 포격 훈련을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왜 안 했느냐.’는 질문에 “계획은 유효하며 연기한 이유는 오늘 기상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훈련이 연기된 이유는 또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결의안에 따라 포사격 훈련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IMO는 해상 안전을 위해 ‘세계항행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 시스템에 가입해 있다. 나라 간 약속이다 보니 가입국은 의무사항으로 지켜야 한다. 이 시스템에 따라 우리 군은 포 사격 훈련 1주일 전에 모두 합참 합동화력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전군의 해상 포사격 훈련을 종합한 합동화력과는 훈련일정을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에 고시하도록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 포 사격훈련이 미군 전력이 대규모로 서해에 주둔한 상황에서 북한의 공격을 받아 마무리 짓지 못한 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군 안팎에서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란 여론도 있었다. 군은 외형적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일 훈련에서 당초 사용할 예정이던 훈련용탄 가운데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20%의 포탄을 이용해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북한의 포격 도발 당일과 같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창구·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제물포길 4차선 지하화 53% 찬성”

    경인고속도로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인고속도로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에 대한 양천주민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2.8%가 ‘현행 4차선로로 조속한 시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번 조사결과를 서울시와 시의회에 전달하고 주민들의 뜻에 따라 지하화 사업이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리서치에서 전화 면접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된 주민 1000명이 응답했다. 신뢰수준 95%, 최대표본오차 ±3.1%다. 사업 인지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20.2%, ‘들어본 적 있다’ 32.7%, ‘처음 듣는다’ 47.1%로 나타났다. 특히 신월동 주민들은 66.1%가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해 해당 지역의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쟁점 사항인 차로 변경에 대해서는 38.7%가 ‘현행 4차로로 하되 지상도로 개발을 통한 개선 방안 추진’을 선택했고 14.1%는 ‘4차로 원안추진’을 택해 전체의 52.8%가 ‘조속한 시행’을 원했다. 반면 31.8%는 ‘6차선 변경안 추진’을 선택했다. 15.6%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제학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제물포길로 인한 소음·분진 등으로 고통을 받아 왔다. 시와 시의회는 주민의 뜻에 맞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은 상습 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경인고속도로 신월인터체인지(IC)에서 여의대로 구간 9.7㎞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으나 최근 시의회가 교통량 증가에 대비, 목동교까지를 6차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동의안 심의를 보류한 사업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남 산하기관 이사 임명동의안 부결

    지방선거 이후 성남시가 처음으로 요구한 산하기관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이 다수당인 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문 경영인이 아니라며 자질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29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열린 174회 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성남문화재단 정은숙(세종대 성악과 교수) 대표이사와 청소년육성재단 장건(성남평화연대 공동대표)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16명이 퇴장한 가운데 다수당인 한나라당 의원 18명이 단독으로 반대표결했다.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후임으로 재단 이사회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정 교수는 영화배우 문성근씨의 형수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지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반대 이유에 대해 “전문 경영인이 아니어서 자격과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남시의회 민주당협의회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의 전횡적인 횡포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으며 성남시도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 사업과 청소년 사업의 표류가 상당 기간 불가피해졌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성남시의 대표적인 두 산하단체의 실질적인 운영 책임자가 임명되지 못함에 따라 성남시의회가 다시 열리는 내년 1월까지는 성남시 문화사업과 청소년 관련 사업이 파행운영될 전망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내년 중의원 해산”

    “내년 중의원 해산”

    일본 정국이 야권의 각료 문책 결의와 여야 대치가 맞물리면서 급속히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간 나오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야당이 국회에서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저지하고 나서 향후 국정 운영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을 이끌어온 하토야마 유키오(왼쪽) 전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오른쪽) 전 간사장이 내년 중의원 해산을 거론할 정도다. 간 총리가 국면 전환을 위해 내년 중의원 해산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8일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에 선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저녁 소속 의원 25명과 회동한 자리에서 “중의원이 언제 해산될지도 모른다. 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20%대 초반까지 떨어진 간 나오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간 총리 내각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센고쿠 관방장관과 마부치 스미오 국토교통상이 야당의 문책 결의를 받고 국회 운영이 벽에 부닥치면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앞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6일 참의원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잘못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가결했다. 문책 결의안은 중의원의 해임 결의와 달리 구속력은 없으나 총리가 이들 두 각료를 해임하지 않으면 야당은 내년 예산안 처리 등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정권을 몰아붙이고 있다. 간 총리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중의원 조기 해산을 통해 새 판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예산심사 회기내 처리 불투명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회기 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 예산’에는 초당적 협력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4대강 예산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등 쟁점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형국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시점을 이번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로 잡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단독 심사’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하지 않는 한 합의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는 29일 예산결산심사소위를 열고 2011년도와 2012년도 ‘서북 5도 긴급 전력 보강소요’ 예산에 모두 4556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5일 군이 요청했던 관련 예산 2636억원보다 72.8% 정도 늘어난 액수다. 민주당은 효율적인 무기 활용과 육·해·공군의 합동성 강화 등 부대 조건을 달아 군의 증액 요청에 동의했다. 증액 예산은 3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서북 5도 방위 태세에 대한 예산 중 주민 대피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회 예결위원인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국방비 증가율을 보면 참여정부 때는 연평균 8.0%였지만 이명박 정부(2009~2011년) 때는 연평균 5.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향후 예산심사 전략과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예산심사에 응하지 않으면 단독심사라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국방·민생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국군부대의 UAE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민주당 등 야권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서 우리 국민도 못 지켰는데 파병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일단 여야는 30일 국방위 전체회의에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南·美와 3 자대화 요구”

    북한의 고위 관계자는 연평도 도발 사건 이후 극대화된 한반도 긴장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등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3자대화가 우선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북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을 소집하기에 앞서 “(최근 대결 국면에) 책임 있는 국가들이 먼저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3자회담이 6자회담에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과정을 살펴보려면 남한과 미국의 행동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과 같은 다자간 회의로는 이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이날 내놓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안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북한은 중국의 6자회담 제안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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