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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한·미FTA 이번에 처리되는 게 좋아”

    박근혜 “한·미FTA 이번에 처리되는 게 좋아”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한·미 FTA는 이번에 처리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친박(친 박근혜)계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면서 “늦어질수록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여야 간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서는 “ISD는 국제통상협정에서 일반적인 제도로 표준약관과 같이 다 들어 있다.”면서 “이건 일반적인 제도로서 통상협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의존도가 높아 통상 모범국가로 선진국을 지향해야 하기 때문에 ISD에 휘말릴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당이 비준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표결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야가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그걸 더 지켜보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친박계 사이에선 조속한 강행처리에 대한 부정적 기류에서 어떻게든 빨리 처리하자는 쪽으로 조금씩 기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대한 야당을 설득하되 언제까지나 끌려다닐 수 없는 문제”라면서 “원내대표께서 적절한 시점에 결단을 내려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홍사덕 의원도 전날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 수단·방법 가릴 것 없이 처리한 뒤 국민의 판단을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ISD 與는 우려 풀고 野는 정략 재단 말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란 마지막 걸림돌에 걸려 파행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ISD를 고리로 비준을 저지하고 나서 한나라당과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또다시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SD와 관련된 각종 ‘괴담’이 난무하면서 소모적인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ISD 괴담’은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다. 여야 모두에 이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 야당은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집권당인 한나라당 역시 국민의 불안과 의구심을 적극 해소해야 한다. ISD와 관련해 설득력을 갖춘 주장과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온갖 선동적 구호와 헛소문이 퍼지는 것도 현실이다. 민주노동당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제1야당 민주당조차 이를 부추기는 행태를 보여 실망스럽다. 민주당은 ISD가 미국만 이익을 보고, 한국은 고스란히 피해만 입는 독소조항인 것처럼 주장한다. 야당으로서 그런 상황을 걱정하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장되거나 왜곡된 주장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 예상되는 이익 규모와 피해 정도의 산출은 결코 정략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야당의 협력만을 바라는 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부담을 주려 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괴담’이 확산되면 국민은 불안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제2의 광우병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 국민의 우려를 씻어내는 과정 없이 한·미 FTA 비준을 강행처리하면 더 큰 어려움을 부를 수도 있다. 감당키 어려운 후유증을 겪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약하건대 야당은 우리 측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ISD를 수용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피해를 최대한 줄이거나 구제 제도를 마련하면 될 것이다. 민주당이 절충안으로 제시한 ‘비준 후 한·미 간 ISD 재협의 착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찬성 측은 우리 측 이익이 더 크거나, 행여 피해가 있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건 정부·여당에 달렸다. 어떤 길이든 ‘괴담’은 해소돼야 하며 그 역시 궁극적으로는 정부·여당의 몫이다.
  • 한·미FTA 내년 1월 1일 발효 “아직 가능성 있다”

    한·미FTA 내년 1월 1일 발효 “아직 가능성 있다”

    3일 국회 본회의 취소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FTA 발효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 양국이 목표로 한 내년 1월 1일 발효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한·미 FTA 협정문에는 발효시점에 대해 ‘양국이 각자의 국내 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한 날부터 60일 경과 후 또는 양 당사국이 합의하는 다른 날’이라고 명시돼 있다. 우리 국회에서 10월 처리가 무산되면서 이미 ‘60일 경과’라는 조건은 지키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한·미 양국이 이행협의를 한 뒤 발효시기를 합의하면 된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되고 관련 부수법안이 모두 정비돼야 발효조건을 충족시킨다. 한·미 FTA 관련 부수법안은 모두 25개인데 이 가운데 14개 법안이 현재 지식경제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4개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부수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시행령,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관계 부처들과 협의해 협정문에 맞게 모두 손봐야 한다. 법령이 협정문과 배치되거나 이로 인해 기업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우리 정부가 관련 손실을 고스란히 배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비 작업을 모두 마치고 나서야 미국에 FTA를 이행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서한을 보낼 수 있다. 서한을 주고받으면 양국은 FTA 발효시기를 정한다. 다음 달 중순쯤 이행 협의가 완료되더라도 양국이 내년 1월 1일 발효를 합의하면 되는 셈이다. 그러나 국회 비준안 처리가 12월이나 내년 임시국회로 넘어간다면 발효시기는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아직 목표로 둔 1월 1일 발효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국회 일정이 늦어질수록 더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리아-아랍연맹 유혈사태 종결 로드맵 합의 ‘대통령 퇴진’ 포함 여부 촉각

    시리아와 아랍연맹(AL)이 시리아의 유혈사태를 종결하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아랍연맹은 지난달 30일 카타르에서 시리아 당국자들을 만나 ▲야당 지도자와의 대화 ▲2월 이후 체포·구금된 시위자들의 즉각적인 석방 ▲보안군 철수 ▲아랍연맹의 모니터 허용 등을 요구했다고 알자지라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시위대 무기 반환 ▲아랍국가들의 반정부시위 지원 중단 ▲국제사회의 반시리아 캠페인 중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와 서방 국가들 사이에선 시리아 정부가 로드맵을 합의대로 이행할 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미국은 합의안 보도와 관련, 시리아의 유혈사태 중단 노력은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로드맵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을 계속할 수 있는 권한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폭력사태가 계속되는 한 시리아 정권과 대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반정부 지도자 오마르 이들리비는 “이번 합의는 시리아 정권이 권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원내대표 간 합의 파기에 따른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비준안 처리 시기와 방식, 통과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리 방식 정상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비준안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한다. 하지만 여야의 극한 대치로 외통위 차원의 논의가 ‘올스톱’된 상황이다. 물론 한나라당이 외통위 전체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만큼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몸싸움 처리’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게 걸림돌이다. 다만 남 위원장이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 등에게 회의 주재권을 넘길 경우 강행 처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한때 전원위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여야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에 모여 토론하는 것으로, 국회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된다. 전원위 참석 의원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넘기면 본회의로 전환해 비준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그러나 전원위는 상임위 심사를 거치거나 상임위가 제안한 의안만을 대상으로 한다. 외통위를 통과하지 못한 비준안을 대상으로 전원위를 소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외통위 절차를 생략한 채 직권상정 카드를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공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넘어간다. 박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야기할 공산이 크다. 비준안이 외통위 법안심사소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전체회의에 넘겨진 데다, 다시 전체회의 의결을 건너뛰고 본회의로 직행할 경우 절차를 문제삼을 수 있다. ●처리 시기 이달 중 본회의 개최일은 3일과 10일, 24일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일 처리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칸에서 회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청와대와 미국 눈치만 살폈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0일 처리설’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남은 기간 ‘민주당이 합의를 깼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는 등 비준안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깨진다면 피해보전 합의내용도 원점으로 돌아가는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여야 합의가 깨졌다면 다시 검토할 것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발목을 잡을 경우 야당에 양보했던 부분까지 철회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제는 칼자루를 쥔 남 위원장 또는 박 의장이 칼을 휘두를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다. 비준안 처리 문제에 있어 이 둘의 모습은 매파(강경파)보다는 비둘기파(온건파)에 가깝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비준안 처리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통과 가능성 한나라당 단독 처리 또는 국회의장 직권 상정을 통해 비준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재적의원 295명 중 절반이 넘는 148명 이상이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국회를 최종 통과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168명)만 있어도 처리 가능하다. 문제는 ‘반란표’다. 지난해 12월 16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이후 황 원내대표와 남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22명은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키지 못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지난 5월 한·유럽연합(EU) FTA 처리 당시 황영철 의원은 반대했고, 김성수·성윤환·여상규·정해걸 의원 등은 기권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는 친박계(친 박근혜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려면 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 등 보수 정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선진당은 한·EU FTA 비준안 처리 당시 표결에 불참했고, 이번 한·미 FTA 처리에도 반대 당론을 채택한 상태여서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7일로 연기…‘독재’ 표현 빼고 원안 복귀?

    교육과학기술부가 당초 1일 발표할 예정이던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 발표를 오는 7일로 미뤘다. 집필기준을 둘러싼 진보·보수 진영 학자들의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살피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집필기준은 이른바 ‘수정안’이 아니라 큰 반발을 불러왔던 ‘원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교과부 측은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역사와 함께 다른 과목의 집필기준도 함께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4~5일 열리는 역사학술대회인 ‘전국역사학대회’의 논의 등도 참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역사학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역사학술대회로 역사교과서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국사편찬위원회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개발공동연구진은 지난달 수정안을 교과부에 제출했다. 원안의 ‘자유민주주의’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고치고, 원안에서 빠졌던 ‘독재’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또 “대한민국이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받은….”이라는 대목의 ‘유일한’이라는 수식어도 삭제했다. 반면 교과부장관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각 사안에 대한 다수와 소수 의견을 모두 심의안에 담았다. 역추위가 여러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 장관의 운신폭은 오히려 커졌다. 때문에 최종 결정권자인 이주호 장관은 결국 원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집필기준은 교육과정이라는 큰 틀에 따라 결정되는데 교육과정은 이미 자유민주주의로 고쳐졌다. 교육과정을 바꾼 장관이 불과 2개월여 만에 스스로 결정을 뒤집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문제는 ‘독재 체제 하에서’라는 표현이다. 원안대로 독재라는 표현을 빼면 학계의 반발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학계에서는 줄곧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면서 ‘독재’를 삭제하면 독재 체제를 긍정하고 민주화 운동을 부정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독재를 놓아두면 ‘자유민주주의’로의 수정 의미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독재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계속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여론 압박에 野 무너질 것” 野 “이제 몸으로라도 막을 것”

    與 “여론 압박에 野 무너질 것” 野 “이제 몸으로라도 막을 것”

    “10일 정도만 더 끌면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 야당이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FTA 찬반을 떠나 이제 몸으로 막지 않을 수 없게 됐다.”(민주당 수도권 의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날선 대치를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 핵심 쟁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여야의 마지막 담판이 결렬되면서 타협의 여지는 크게 줄었다.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게임’ 양상이다. FTA 체결에 따른 국익을 냉철하게 따지기보다는 파국 뒤 누가 살아남느냐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하다. 우선 여당의 사정이 복잡하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해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시점에서 FTA 비준안을 단독 처리해 몸싸움 사태가 재연되면 민심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원내 관계자는 “비준안을 강행처리했을 경우 FTA 효과는 온데간데없고 ‘날치기’만 남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이번 국회에서는 미루고 가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교통상위원장은 이미 수차례 “국회에서 날치기나 몸싸움 같은 데 또 한 번 휘말린다면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거세게 저항하고 있어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에 서명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합의 이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인증샷까지 찍어 놓고, 육탄 저지를 지시하시다니….”라고 썼다. 민주당도 속내가 복잡하다. 김진표 원내대표가 여당과 합의한 합의문을 단칼에 베어 버릴 정도로 이번에 FTA를 막지 못하면 야권 통합에서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많다. 한 의원은 “FTA에 찬성하는 의원이 여전히 많고, 이참에 확실하게 강성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의견을 통일해 갈 사람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저쪽(한나라당) 상황에 대응해 대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지금 FTA에 찬성하는 의원은 거의 없다. 저쪽에서 강행 처리하려고 하면 끝까지 몸으로 막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외통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도 “몸으로 막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적잖이 곤혹스럽다. 박 의장은 “기본적으로 국익을 위해 FTA 비준안 처리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외통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지 않는 한 의장이 비준안을 또다시 직권상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 의장은 지난해 12월 ‘2011년도 예산안’을 직권상정해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박 의장은 “예산 국회가 연년세세 파행 처리를 되풀이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원숙한 민주주의를 이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피해보전 합의문’이 사실장 백지화됐다고 판단, FTA 시행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농어업 부문에 대해 자체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 대표단을 만나 “이제는 (국민과) 직접 대화하겠다.”면서 “합의문을 갈음할 안(案)을 만들어 대안으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이재연·황비웅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FTA 치킨게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가파른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야당은 “무조건 몸으로 막을 테니 밟고 지나가라.”는 태세이고, 여당은 “그런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준안 처리를 모색하기 위해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검토’만 하기로 했을 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소집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상임위에서 비준안이 의결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서 전원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전체 의원들이 국민 앞에서 떳떳하게 토론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준안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원위원회는 국회 모든 상임위, 즉 국회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 모여 안건을 심사하는 것이다.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열리고, 수정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FTA 비준안은 미국과 맺은 것이어서 일반 의안처럼 수정안을 내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에 전원위원회가 열리더라도 찬반토론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야당은 전원위원회를 이유로 본회의장에 비준안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가 넘는 의원이 모이면 여당이 곧바로 본회의로 전환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따라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명분 쌓기에만 주력하는 사이 여당이 비준안 통과 마지노선으로 정한 3일 본회의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인 상황에서 강행처리했다가는 더 큰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10일 본회의 처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시간끌기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ISD 진통

    ISD 진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합의가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인 31일 파기됐다. 마지막 남은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발목을 잡았다. 여야는 절충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3일 중 강행 처리와 실력 저지가 맞서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합의안 하루만에 파기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전날 심야 회동을 갖고 농어업 피해보전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통상절차법 수정 등 대부분의 쟁점 사항을 타결 지은 뒤 합의문을 작성했다. 농어업 피해보전 대책에는 그동안 야당이 요구한 13개 요구사항 중 정부가 난색을 보여온 ▲피해보전 직불제 개선 ▲밭농업·수산 직불제 시행 ▲농사용 전기료 적용 확대 등이 포함됐다. 최대 쟁점인 ISD 문제는 협정 발효 이후 당장 재재협상을 하지 않는 대신 3개월 이내에 유지 여부에 대해 한·미 양국이 협의하고,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에 대해서도 ‘한반도 역외가공위원회’를 설치해 추후 협의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충돌 없이 비준안 처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그러나 오전 11시쯤 민주당 의원총회가 시작되면서 기류는 180도 바뀌었다. ‘ISD 절충안’ 대신 ‘ISD 유보 처리’라는 새로운 안을 요구한 것. 이는 ISD를 유보한 채 비준안을 처리한 뒤 이 부분에 대해 재협상에 나서자는 것이 핵심이다. ●농어업 피해보전대책 등은 합의 여야는 이에 따라 양당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긴급 4인 회동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간 막판 절충이 결렬되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 30여명은 한나라당의 기습 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외통위 전체회의장 입구를 봉쇄했다. 이에 남경필 위원장은 오후 6시 30분 외통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했다.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치달았지만, 남 위원장이 한발 물러서면서 이날 상황은 종료됐다. 회의 소집 후 1시간여 동안 진척이 없자 회의장을 빠져나온 남 위원장은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면서 처리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SD 충돌] FTA 합의했다가… 뒤집었다가… 다시제자리

    [ISD 충돌] FTA 합의했다가… 뒤집었다가… 다시제자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 합의 파기라는 구태가 31일 또다시 등장했다. 책임 정치, 신뢰 정치는 ‘헛구호’에 불과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그들만의 숨가쁜 하루’를 보냈을 뿐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진 여·야·정 합의안을 근거로 비준안 처리를 위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모처럼 합의문을 작성해 참으로 고맙다.”면서 “여야가 국회에서 충돌하면 모두 침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폐지하지 않고는 비준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손학규 대표는 “당장 처리해야 한다는 근거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 문제를 내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야 지도부 회의가 끝난 이후에 마찰음은 더욱 커졌다. 정부는 예산이 수반되는 피해 보전 대책에, 야권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ISD에 대해 각각 볼멘소리를 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등이 국회를 찾아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동했지만 당·정 간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황 원내대표는 합의안에 대한 정부 측 협조를 요청한 반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서는 농어업 피해 보전 대책 등에 대해 예산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점심도 거른 채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아예 합의안에 대해 ‘메스’를 들이댔다. 진보 정당들도 ISD에 대한 절충안이 아닌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황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노영민 원내 수석부대표 등은 오후 3시쯤 여야 4인 회동을 갖고 ‘벼랑 끝 협상’을 벌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후 여야 의원 40여명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외통위 전체회의실에 총집결했다. 출입구는 봉쇄된 채 질서유지권까지 발동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내부 상황은 여야 의원들의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권영길 민노당 의원은 “남경필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야당 의원들에 의해 막혔다.”라고,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위원장이 처리하지 않을 테니 회의하게 해달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이걸 기자들이 찍어야 하는데….”라고 각각 글을 올렸다. 여야 간 대치 상황은 남 위원장이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1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민노당 강기갑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밤 외통위원장실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장세훈·황비웅·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구의회 의원들 독도 방문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들이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지난 28일 독도를 방문했다. 강남구의회는 조성명 의장 등 의원과 의회 직원들이 이날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 규탄 및 수호 결의안’을 발표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일본 자민당 극우파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추진 등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일본의 역사왜곡을 필두로 한 두 나라 문제를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일본은 정치적 쇼를 위해 일부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추진하고, 제국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방위백서 발표, 굴절된 역사 인식에서 출발한 교과서 왜곡 등 호시탐탐 독도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독도가 대한민국 소유임을 온 천하에 명백하게 밝히고 우리의 영토이자 숨결이고 자랑인 독도를 영원히 수호할 것을 57만 강남구민과 함께 단호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제4단체 등 “FTA 비준” 국회앞 집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재계 단체들은 31일 이례적으로 대외 집회까지 열며 국회를 압박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주요 업종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집회에 참석한 관계자 300여명은 ‘YES, 한미 FTA’ ‘국회 결단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띠를 머리와 어깨에 두르고 한·미 FTA의 비준을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 단체는 “선진국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선점해 수출 활로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 대통령 1일 러·佛 순방길에

    李 대통령 1일 러·佛 순방길에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1일부터 5일까지 러시아와 프랑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먼저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러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진전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에 대한 의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면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 이 대통령은 이어 2일 프랑스 칸으로 이동,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G20 차원의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현지시간)에는 G20 비즈니스 서밋(B20) 만찬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도가니법’ 국회 통과

    장애인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고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내용의 일명 ‘도가니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의 법안 공포 절차를 거쳐 다음 달 하순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석 208명 가운데 찬성 207명, 기권 1명으로 이 법안을 가결했다. ‘도가니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했을 경우 7년, 10년 이상의 유기징역 외에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이 아닌 장애인 보호·교육 기관의 장과 직원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법정형의 최고 2분의1까지 형이 가중된다. 아울러 장애인 여성과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행범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국회는 “성폭력 범죄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 13세 미만 여자에 대해 별도의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국회는 또 여야 의원 18명이 참여해 내년 5월 29일까지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등 인권침해 문제를 조사하고, 관련법 개정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토록 하는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등 인권침해 방지대책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영화감독 곽지균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데 이어 지난 1월 시나리오 작가인 최고은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을 계기로 제기된 일명 ‘최고은법’(예술인 복지법)도 통과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졸속 합의 통상절차법안 이대론 안 된다/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졸속 합의 통상절차법안 이대론 안 된다/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의 조건으로 여야가 합의한 통상절차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통상협상과 관련해 국회, 정부, 시민단체, 국민이 서로 엉켜 자기 갈 권리를 주장해온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일이다. 아무리 FTA 비준이 급하더라도 우스꽝스러운 임시 신호등을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법안 내용 중 정부가 협상정보를 적절히 공개하고 보고토록 한 점은 바람직하다. 정부의 공청회 개최 의무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국민의 의견 제출 권한이 명시된 점도 중요하다.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를 설치하여 전문적 자문을 정책에 반영토록 한 점도 눈에 띄나, 이익집단 대표들로 구성하여 집단적 이기주의 표출의 장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동안 국회 동의가 필요한 조약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권을 실제로는 행정부가 행사했는데, 이번 법안에서 비준동의안 제출 요청권이 국회에 있음을 명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제는 국회의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헌법상의 국회와 행정부 간의 권한 배분 규정에 배치되고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데 있다. 통상조약이 발효되더라도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발생하는 시기는 국회가 통상조약의 이행에 필요한 법률을 제정 또는 개정한 이후로 한다.”는 규정은 한마디로 위헌이다. 우리 헌법은 “헌법에 의해 체결·공포된 조약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통상절차법안에 따르면, 국회가 이행법률을 제정하지 않고 있으면 조약의 헌법상 효력은 무력화되기에, 국회가 초헌법적 기구로 둔갑하게 된다. 미국은 헌법상 의회가 원래 대외통상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니, 의회가 제정한 이행법률을 통해 조약의 효력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는 통상협상 및 조약체결 권한은 엄연히 대통령에게 있고, 의회는 비준동의권만을 보유하고 있다. 헌법상 부여된 조약체결권을 국회가 이행입법 수단을 레버리지로 삼아 근본적으로 빼앗아 버리는 식의 통상절차법을 제정해서는 안 된다. “개인이 소를 제기할 경우에는 이행법률만을 근거로 해야지 조약 규정을 직접 원용할 수 없다.”는 규정도 우리 헌법과 합치되지 않는다. 헌법은 적절히 체결·공포된 조약 규정 자체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국내법과 마찬가지로 조약의 경우도 개인이 원용할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이러한 사항들은 “이미 체결되었으나 공포되지 아니한 통상조약”인 한·미 FTA부터 적용되도록 되어 있어, 한·미 FTA가 비준동의되더라도 그 발효는 전적으로 국회의 이행법률 제정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 국회가 이행법률을 적시에 제정하더라도 추후 개정을 통해 한·미 FTA 내용과는 상이한 규범을 얼마든지 창출할 수도 있다. 통상대국으로서 국제협조주의를 지향해온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통상분쟁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남북한 간의 거래는 국가 간의 거래가 아닌 민족 내부의 거래로 본다.”는 규정을 명시한 것도 문제다. 남북한 경협 등 북한에 대한 각종 특혜교역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는 이해하나, 이미 남북한은 국제연합에 동시 가입하여 서로 국가 승인을 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간주되고 있다. 더구나 통상조약에 있어서는 국가 개념이 아닌 독립된 관세영역 별로 권리의무 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에, 북한이 한국과 별개의 관세영역임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그런 마당에 남북한 간의 거래가 국제법이 적용되지 않는 영역임을 국내 법률로 명시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국제법 위반행위를 자인하는 효과밖에는 없다. “상대국이 통상조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우리 정부도 상응하는 보복을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국가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이러한 일방적 보복의 악순환은 우리 경제가 가장 경계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상절차법은 헌법의 기본구조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의 참여를 증진시키며, 행정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제고라는 현대 행정의 목표와 합치되도록 제정되어야 한다. 지금의 통상절차법안 내용이라면 차라리 FTA를 포기하라고 고함치고 싶다.
  • 그리스 빚 1000억 유로 탕감 합의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그리스 부채 문제 등 핵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유로존 구제 합의 소식에 27일 미국,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장 마감 직전 전날 종가보다 각각 4.9%, 5.4%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2% 이상 상승 출발했다. EU 정상들이 27일(현지시간)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 유로(약 1560조원)로 늘리고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 상각(헤어컷) 비율을 50%로 높이기로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날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에서 보듯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특히 국가부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그리스 증시는 5%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EFSF 확대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헤어컷 규모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부채위기에 대한 확고하고 야심찬 대응”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유럽 은행들을 비롯한 민간채권자들이 그리스 채권의 헤어컷을 50%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리스가 갚아야 할 부채를 1000억 유로 삭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스에 10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부채는 지금 추세라면 2020년에는 GDP 대비 180%까지 치솟겠지만 이번 지원책을 통해 12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헤어컷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 민간 채권단의 부담도 그만큼 커진다.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유럽 은행들이 헤어컷 규모 확대 요구에 반발했던 것도 “재무상황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해법은 유럽 정상들이 합의한 EFSF 규모 확대에 있다.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EFSF 규모를 현행 4400억 유로에서 두 배가 넘는 1조 유로 수준으로 확대함으로써 늘어난 민간은행 부담을 EFSF가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리스로부터 받아야 할 채무 중 절반을 깎아준 뒤 은행들의 손실이 커져 부실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들의 자본 확충 방안도 추진된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들은 내년 6월 말까지 은행들이 의무 자기자본비율(Tier 1) 9%를 충족하도록 했다. 이는 바젤Ⅲ 협약에서 합의된 새 국제은행규정보다 2% 포인트가 높고 충족 시한도 7년이나 빠른 것이다. 유럽은행감독청(EBA) 추산에 따르면 이 규정으로 인해 70개 은행이 1060억유로를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이제 관심은 포괄적 합의안에 의해 ‘질서있는 디폴트’가 전개되면서 유럽 금융시장에 충격을 얼마나 미치느냐 여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심의안 교과부 제출

    오는 2013년 이후 중학교에서 사용될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았다. 교과부장관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역추위·위원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는 26일 새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기준 시안에 대한 심의안을 교과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역추위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제출한 시안에서 수정·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에 관해 논의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특히 대한민국 근현대사 부분 중 ‘자유민주주의’, ‘독재’, ‘유일한’ 등 특정 사안과 표현을 놓고 위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격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의견차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추위는 각 사안에 대해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을 모두 반영해 심의안에 의견을 담았다. 역추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방향성만 정하는 것이 원래 역추위의 역할”이라며 “아직 최종 시안이 마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사편찬위원회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개발공동연구진이 제출한 수정안은 최근 논란을 빚은 ‘자유민주주의’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바꾸고, 원안에서 삭제해 논란이 됐던 ‘독재’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또 “대한민국이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받은….”이라는 대목의 ‘유일한’이라는 수식어도 삭제했다. 교과부는 역추위의 자문 의견을 토대로 국편 시안의 수정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집필기준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英 보수당 79명 캐머런에 ‘반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리더십이 나라 안팎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놓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로부터 공개 석상에서 ‘공격’을 받은 데 이어 24일에는 보수당 내부의 ‘반란’에 직면했다. 보수당 내 소장파 등 의원 70명이 제출한 ‘영국이 EU에 계속 남아있을지 아니면 탈퇴할지, EU와 협상을 벌일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내용의 동의안’에 대해 24일 영국 하원은 찬성 111표, 반대 483표로 부결시켰다. 물론 다른 보수당 의원들과 보수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 야당인 노동당이 모두 반대하는 바람에 동의안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캐머런 총리의 리더십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영국에서 집권당 의원들이 캐머런 총리의 뜻에 반하는 동의안을 낸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더욱이 79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EU 잔류를 주장하는 보수당 대표인 그의 의지에 반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은 2010년 5월 총리 취임 이후 직면한 당내 최대의 ‘반란’이다. 영국에서 반 EU 정서가 표출된 것은 비(非)유로화 국가이면서도 그리스·아일랜드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감수한 데다 앞으로 또 얼마만큼의 돈을 더 내놓아야 할지 알 수 없다는 우려감이 높아진 탓이다. 때문에 캐머런 총리는 반 EU 입장을 가진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정부의 EU 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24일 표결을 앞두고 “이웃집에 불이 나면 함께 도와 불부터 꺼야 하지 않겠느냐.”며 설득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총리는 굴욕을 당했다.”며 “(보수당의 전신)토리당은 영국을 위해 싸우기보다 서로를 헐뜯는 데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캐머런 총리는 앞서 “26일 정상회담 참석 대상(유로존)을 27개 EU 모든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가 사르코지 대통령으로부터 “유로존에 가입하지도 않은 영국이 우리 모임에 간섭하려 한다.”면서 “유로존을 비판하고 이래라저래라 하는데 진절머리가 난다.”는 노골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 의정 탐방] 동작구의회-임대아파트 임대료 인상 막아 큰 호응

    [구 의정 탐방] 동작구의회-임대아파트 임대료 인상 막아 큰 호응

    서울 동작구의회는 의정활동의 기본이자 출발점이 현장이라는 공감대 속에 17명의 구의원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박원규 의장을 비롯해 정재천, 김동연, 김명기, 박필영, 유태철, 김채원, 손화정, 홍운철, 김현상, 문오현, 최정춘, 최정아, 황동혁, 강한옥, 김영미, 정유나 의원 등 17명은 현장에서 생산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1년간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에는 구의회가 동대문구 환경지원센터와 성북구 음식물 처리 시설에 대한 현장 견학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의 효율적 분리 배출 및 수거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려고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구의회에서는 이번 견학을 통해 민간투자(BOT) 방식의 현대화된 음식물 자원화 시설 운영 방안 및 음식물 폐기물류 감량화기기 도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향후 의정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구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위해 집행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생산적인 정책 발굴에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러한 현장중심 의정활동은 구의원들의 생산적인 입법 활동으로 이어져 주민 생활과 직결된 다수의 민생 조례 제정이라는 결과물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국립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의 동작’답게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 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도 본예산안 심의 때 구의원들의 요구로 3세 미만 아동의 예방접종을 보건소 이외의 병·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예방접종 업무의 위탁에 관한 조례 제정이 눈에 띈다. 서울시 SH공사의 임대아파트 임대료인상 반대 결의안 채택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사당1동 및 신대방1동 저지대의 262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을 때 구의원들은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뛰었다. 피해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수해 복구에 힘썼다. 또 곧바로 임시회를 열어 사당동 및 신대방동 지역에 대한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침수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서울시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구의회는 지난 1년간 정례회 3차례, 임시회 12차례를 거쳐 예산안 및 민생 관련 조례안 등 모두 109건의 안건을 심의 처리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집행부와 견제·균형의 묘미를 살리되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구의원들끼리 수시로 의견을 조율해 생산적인 의회 운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미FTA 비준 국회, 한 걸음 더

    한·미FTA 비준 국회, 한 걸음 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통상절차법안 제정안을 전체회의에 회부했다. 25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통상절차법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여야가 한·미 FTA 비준의 걸림돌 하나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한·미 FTA 관련 대통령의 국회 연설 계획은 불발됐지만 25일 전체회의 및 10·26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대로 28일 본회의의 비준안 처리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통상절차법 제정과 관련, ▲통상조약체결계획의 중요사항 변경시, 국내산업·경제적 파급효과에 중대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국회보고 의무화 ▲통상협상 개시 전 경제적 타당성 검토 ▲통상조약 서명 후 외교부 장관의 국회 보고 의무화 등에 합의했다. 다만 통상조약 추진에 관한 기본계획의 수립과 보고에 관한 조항은 전체논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야당이 요구하고 정부에서 강력히 반대한 사안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통상절차법을 도입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와 지식경제위도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발효 때 협정 이행에 필요한 국내법 개정안 14건을 모두 상정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박희태 국회의장 주재로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 의장과 황우여 원내대표는 여야 초청형식으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김진표 원내대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연설로 야당에 FTA 통과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우려가 있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차적으로는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도 “우리는 일단 통상절차법 제정 등 3대 선결요건의 조속한 수용을 요구했다.”면서 “여당에선 다음 달 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 (비준) 처리를 원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다녀와서 잘 처리하자’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FTA 비준안이 10·26 재·보선과 11월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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