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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기업에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정부가 24일 고사 위기에 몰린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지원대책은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원 등 정책자금을 통해 조업중단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입주기업들을 응급 처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통일부는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의 규모와 지원 대상 등 세부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별대출 총규모는 지난해 5·24조치로 남북교역이 중단되면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지원된 569억원과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청도 17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전자금 등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25개 입주기업의 160억원 규모의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입주기업에 조기 지급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입주기업의 대기업 납품거래 해지 상황을 점검하며 납품기일을 연장해 주는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입주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해 실업급여 지급, 재취업 지원 등 대책을 수립했고 안전행정부는 개성공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지 않는 대신 취득세 등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지방세 징수유예 등으로 이에 준하는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입주기업 대책을 중간 발표한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입주기업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조 단위에 달한다”며 “정부가 특별대출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공단이 중단된 상태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與野, 정년 60세 연장 사실상 합의

    정치권이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사업장 규모에 따라 오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사업장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정년 60세 연장안’을 논의한 뒤 현행법에 권고 조항으로 돼 있는 ‘정년 60세’를 의무화하는 데 합의했다. 시행 시기는 오는 2016년 1월 1일부터 300명 이상 대기업에 대해 먼저 적용한 뒤 2017년 1월 1일부터는 300명 미만 중소기업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야는 정년연장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일정 연차 이후에는 임금이 줄어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임금피크제’(임금 조정)라는 용어 사용을 놓고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당이 임금피크제라는 표현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임금 삭감’을 의미한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결국 임금 조정을 포함하는 ‘임금체계 개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그러나 노조가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할 경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여당은 노조가 해당 합의안을 따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제재 방안을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이에 반대했다. 여야는 23일 최종 조율을 마친 뒤 상임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에서 정년 60세 연장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美 텍사스주 “생큐,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주의회가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의 투자와 고용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상원과 하원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투자가 지역에 미치고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감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의 주의회가 특정 기업에 대해 감사 결의안을 낸 것은 드문 일로, 텍사스 입법부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매우 중요한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의안 채택 후 의원들은 삼성전자에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원은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확대를 축하하며 텍사스주의 번영에 대한 삼성의 기여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이 향후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 생산법인(SAS)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시스템 반도체 라인 1개 증설에 이어 기존 메모리 반도체 라인을 시스템 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진행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중증환자 우선지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정부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된 피해자 중에서 중증환자와 사망자 가족 중 생계가 곤란한 피해자들을 먼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결의안 통과 후 50일 이내에 지원하고 3개월 내 지원방안을 마련토록 했던 원안을, 피해자 실태조사 등 각종 조사와 준비에 따른 소요시간을 고려해 ‘3개월 이내 지원과 6개월 내 지원방안 마련’으로 수정했다. 또 환경부로 되어 있던 주무부처도 일부 의원들이 보건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피해자 관리와 의료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주장하면서 정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나중에 결정키로 했다. 앞서 지난 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357건의 피해 의심사례에 대해 의학적 건강피해조사와 환경보건학적 노출조사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가습기살균제는 가족단위로 사용하고 있어 더 많은 피해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5·24조치 철회 - 특사 파견 놓고 여야 ‘대북 결의안’ 시각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 가는 가운데 여야가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대북 결의안’을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통합당이 내놓은 결의안에 ‘대북 특사 파견’과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른 ‘5·24 조치 철회’ 주장이 담겼기 때문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8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촉구 결의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의안에는 “3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북한 당국의 핵무기 개발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과 함께 “정부는 특사 파견 등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와 “천안함 폭침 사건 발생 이후 내려진 대북조치(5·24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5·24 조치는 2010년 5월 24일 정부가 남북교류, 우리 국민 방북 불허, 북한에 개성공단을 제외한 신규투자 불허 등의 조치를 내린 것을 말한다. 새누리당은 특사 파견과 5·24 조치 철회 주장에 강하게 반대했다. 외통위 소위 위원인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양쪽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부분이어서 논의하기조차 힘들었다”면서 “차라리 ‘개성공단 재개 촉구 결의안’이었으면 논의를 시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통위 소속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핵도발 위협에 대화 제의도 거절하고 있는데 난데없는 대북 특사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野 6월까지 전·월세 상한제- 정년연장 입법 추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오는 6월까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군 복무기간에는 학자금 대출이자를 감면해주고, 공공기관 채용 시에는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적용하며,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도 추진된다. 여야가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꿈의 입법’을 이뤄낼지, 지키지 못할 약속으로 전락하는 ‘희망 고문’에 그칠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신문이 17일 입수한 ‘여야 6인 협의체 논의 의제’ 문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83개 법안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 합의대로 진행될 경우 전·월세 계약을 갱신할 때 인상률을 최대 5%로 제한하는 상한제(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가 도입된다. 합의안에는 무상 의무교육 대상을 기존 초·중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재벌 총수 등의 중대한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제한하는 사면법 개정안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소비자단체 대표소송제’가 강화(소비자기본법 개정안)된다.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 연령 기준이 만 8세로 상향 조정 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압박을 덜어주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부가가치세의 5%에서 10%로 2배 올리고(지방세법 개정안), 무상보육을 위한 국고보조율이 지금보다 20% 포인트(서울 20→40%, 지방 50→70%) 인상(영유아보육법 개정안)된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부에서 합의안을 놓고 ‘국회 상임위 무력화’ 논란이 제기된 데다, 정치권과 정부 사이의 이견도 남아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홍준표 증인으로 채택…의료원 정상화시키겠다”

    “홍준표 증인으로 채택…의료원 정상화시키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6일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홍 지사의 증인 출석을 전제로 하는 청문회에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어 실제로 청문회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을 비롯한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오는 23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회의소집 요구서를 복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회법 제65조 1항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요한 안건의 심사와 국정감사 및 국정조사에 필요한 경우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진술의 청취와 증거의 채택을 위해 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돼 있다. 민주당은 홍 지사를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의 부당성을 분명하게 짚고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2일 복지위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바로 그날 밤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다”면서 “여야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 권위 문제이므로 새누리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청문회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이슈화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당·정·청 이달 임시국회 처리 민생법안 63건 최종 확정

    당·정·청 이달 임시국회 처리 민생법안 63건 최종 확정

    새누리당이 정년을 단계적으로 60세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추진한다. 매년 15만명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처리가 시급한 현안이라는 이유에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새누리당의 지난해 총선 공약인 정년 연장 방안에 동의, 심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련 법률안의 실시 방식과 시기를 놓고 여야 이견 차이가 극심해 ‘무사 통과’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관측이다. 1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새누리당의 ‘4월 임시국회 중점법안’에 따르면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민생 법안 63건을 최종 확정했다. 법안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 공약, 여야 6인협의체 논의안, 4·1 부동산 대책안, 새누리당 주요정책 및 긴급현안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시작으로 ‘3각 논의’를 벌인 결과다. 총·대선 공약이자 6인협의체 논의안에도 포함된 주요 법안은 경제민주화·일자리와 관련된 게 대부분이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60세 정년 의무화를 담은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비롯해 기업 채용 평가 요소에서 ‘학력’을 배제한다는 내용의 ‘고용정책 기본법’ 개정안도 제출됐다. 이른바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도입안이다.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조성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채택됐다. 사내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차별 시정 신청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중점 법안에 이름을 올렸다. 야당에서는 입법 취지에 큰 틀에서 동의를 나타냈다. 그러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 않다. 정년 연장안과 관련, 새누리당은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60세로 연장을 주장하는 한편, 민주통합당은 조건없는 60세로 하자는 입장이다. ‘사내 하도급법’에서는 저항이 더 크다. 민주당과 노동계에서는 새누리당의 추진안과 관련해 “불법이 만연한 사내 하도급 시장에 합법적인 사내 하도급 사용의 길을 열어주는 면죄부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북한인권법’은 민주당의 반대가 가장 표면화된 법안 가운데 하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주당 측이 대부분의 안에 대해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논의해보자고 했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생각지도 못한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소형 혜택 강남 거래 활성화 될 듯

    16일 여·야·정이 가격 6억원, 면적 85㎡ 이하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매입자가 팔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합의한 것은 지역 간 형평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다. 서울·수도권과 지역 아파트 보유자 모두를 충족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혜 가구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게 됐다. 기획재정부가 KB국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기존주택 양도세 한시 감면 대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714만 6454가구 중 당초 정부안의 경우 585만 2856가구(81.9%)가 수혜 대상이었으나, 기준 변경으로 이보다 100만여 가구 늘어난 686만 5540가구(96.1%)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수도권은 337만 6000여가구(92.6%), 서울은 104만 4000여가구(83.7%), 지방은 348만 9000여가구(99.6%)가 양도세 면제 수혜 대상이 된다. 특히 이날 합의로 서울 등 수도권의 ‘비싼 소형 아파트’가 혜택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아파트 27만 4857가구 중 혜택을 받는 가구는 15만 3218가구(55.7%)였지만 이번 합의로 2만 3000여가구가 늘어난 17만 6145가구(64.1%)가 양도세 면제 대상이 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도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 목동, 분당, 용산, 과천 등 부촌 아파트 4만여 가구도 같은 혜택을 본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혜택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정부안대로라면 전체 아파트의 78.3%인 545만 4038가구가 취득세 면제 대상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전체의 93.4%인 651만 2095가구가 혜택을 보게 됐다. 종전보다 수혜 가구가 100만 가구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여·야·정의 전격 합의에 주택 시장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책 발표 이후 보름 만에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비교적 거래 공백 기간이 짧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 올라갔다는 것이다. 특히 고가 소형주택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강남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대형 아파트 매물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또 묶여 있던 강남의 재건축 시장 거래도 이번 합의를 통해 동맥경화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北 대화 제의 거부 이후] 韓·美 “대화”에 北위협 소강… 유엔제재 강화 땐 미사일 쏠 수도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가운데 수개월간 안보 위협을 계속해 온 북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태양절을 정점으로 최고조에 이른 긴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정치일정이나 주변국 상황 변화에 따라 김정은 지도부가 언제든 ‘미사일 카드’를 다시 빼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 우리나라 정부가 북한 측에 잇달아 대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김영호 국방대 교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국, 중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 측의 도발 위협이 잠시 주춤해진 것 같다”면서 “미국과의 대화는 북한이 제일 바라는 것인데 이 정도면 체면치레는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부교수도 “케리 장관의 방한 결정과 함께 북·미 간 양자회담이 가시화되면서 북의 도발 움직임이 잠잠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양절이 지났다고 해서 북한의 안보위협 국면이 종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치·외교 상황 변화에 따라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쏘아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금융제재 등 북한을 실질적으로 옥죌 수단을 구사한다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미사일 발사는 애초 한국보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서 “현재는 유엔이 대북 제재 결의안만 채택했을 뿐 실질적인 제재에는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로 교수도 “미국이 북·미 대화를 위해 얼마나 정확하고 진지한 의제를 가지고 나오느냐에 따라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길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면서 “미국이 임기응변으로 시간을 벌며 유엔 제재를 강화하거나 압박하려 한다면 북한의 태도가 돌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정치외교학) 서강대 교수는 “향후 정치 일정상 오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 81돌, 다음 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큰 고비를 넘긴 만큼 미국과 중국 등 국제 사회는 일단 북한 문제를 관망하는 태도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겸 통일평화연구원 통일연구실장은 “미국 등 주변 강국들이 북한에 던질 수 있는 메시지는 이미 다 던졌기 때문에 이제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등의 문제도 함께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북한 문제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상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6자 회담 등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끌고 나오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무진 교수는 “북한은 통미봉남(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는 전략)하려고 하겠지만 미국이 대북관계에 있어 한국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북·미, 4자, 6자 등의 순으로 대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측에 대화를 제의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인 우리 정부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 측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병로 교수는 “북한의 대화 제의 거절에 유감으로 맞받아칠 게 아니라 인도주의 대북 지원을 허용하는 등 무언의 화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거절은 과거처럼 절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수 교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과 더불어 개성공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물밑접촉도 계속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신뢰 구축에만 매몰된다면 다면적 접근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韓·美외교장관 회담으로 본 ‘북핵 프로세스’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향후 ‘북핵 프로세스’의 핵심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복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새벽 발표한 양국 외교장관회담 공동 성명에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9·19 공동 성명에 따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9·19 공동 성명은 과거 북핵 프로세스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0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며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불가침 의사를 밝히고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이룬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6자회담 참가국이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이 요구했던 평화 체제 보장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합의안이었다. 한·미 외교장관이 12일 회담을 통해 9·19 공동 성명을 언급한 건 향후 북핵 프로세스가 9·19 합의로 ‘리턴’하는 것을 외교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윤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에도 향후 대화 프로세스의 방향이 암시돼 있다고 평가된다. 윤 장관은 북핵 대화 프로세스에 대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자적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있고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선언으로 북핵 대화가 추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6자회담보다는 한·미·중 3자 대화와 남·북 및 북·미 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케리 장관의 대북 발언이 대화보다는 압박에 여전히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지만 그가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몇 개의 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그래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기여를 했다”고 밝힌 것은 미국도 압박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을 보류할 경우 향후 한국의 대화 의지를 미·중이 공유하며 북한과의 대화 프로세스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한철 헌재소장 임명안 통과…이경재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1일 이강국 소장 퇴임 이후 이동흡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장기화됐던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81일 만에 일단락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재석 의원 266명 중 찬성 168표, 반대 97표, 무효 1표로 가결시켰다. 표결에 앞서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누리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성실하고 균형 잡힌 사고와 풍부한 경험,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대형 로펌에서 거액을 받고 근무하는 등 전관예우 전력이 있고, 검사 출신으로 공직 기간 일부를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다 국가의 안전 보장 관점에서 공안 업무에 종사했다”며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여야 의견이 엇갈리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찬성률은 63.2%에 그쳤다. 2000년 윤영철 전 소장과 2007년 이강국 전 소장 임명 당시 찬성률은 각각 91.2%, 85.8%였다. 반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 뒤 전원 퇴장함에 따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표결에 부치지 못했다. 한편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박근혜 정부 첫 장관들을 향해 의원들의 박수를 유도해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국무위원들의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본회의장에서는 대통령이나 외국 사절 등이 입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면서도 “정부를 대표해 왔는데 적어도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는 국민을 위해 잘 하시라고 박수 한 번 쳐주자”고 제안했다. 본회의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신임 장관 14명이 참석했다. 유임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은 제외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감리교회, 일제강점기 개신교계 가장 먼저 신사참배 77년만에 공식 회개

    일제강점기 국내 기독교 교단 중 가장 먼저 신사참배를 했던 감리교회가 뒤늦게 회개 결의를 했다. 77년 만의 공식 결의인 이번 감리교회의 회개가 교단 전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회개 결의가 나온 건 지난 5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교회에서 개최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제33회 서울 연회에서다. 연회에 참석한 150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신사참배 회개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이와 관련한 공동기도문을 함께 낭독했다. 이들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섬겨야 할 우리 감리교회가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강요에 무릎 꿇고 제일 먼저 신사참배를 받아들였다”면서 “감리교회가 일제 군국주의 이념을 선전하는 나팔수가 됐고 젊은이들을 전쟁 마당으로 내몰아 고귀한 생명들을 희생당하게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해방 이후 감리교회의 행보와 관련해서도 “자유당 정권의 부정과 부패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정권에 빌붙어서 부패한 독재정권 연장을 위해 애썼다. 독재정권을 진리의 말씀으로 심판해야 할 교회가 예언자적 사명을 잃어버리고 부정과 부패구조의 일원이 되는 큰 죄를 민족과 역사 앞에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감리교회가 최초의 신사참배 교단으로 낙인 찍힌 건 1936년 6월 양주삼 총리사가 감리회보에 “신사참배는 종교의식이 아닌 국민의례”라는 일제 논리를 그대로 따른 글을 발표하면서다. 1938년 구세군과 장로교, 천주교가 신사참배를 총회에서 결의하기 이전의 일이다. 이후 1938년 10월 양주삼 총리사와 총대 및 목회자 평신도들이 남산 조선신궁에 찾아가 신사에 참배한 것으로 기록된다. 감리교단은 이번 서울 연회의 회개 기도문 채택을 놓고 논란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감독회장 선거사태로 교단이 혼란스러운 만큼 새 감독회장 선출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 연회 김영헌 감독이 “신사참배가 서울 연회 안에서 일어난 일인만큼 서울 연회부터 머저 참회한 뒤 총회 차원에서도 회개하자”고 강력히 주장해 회개 결의가 성사됐다. 따라서 연회 차원의 회개가 감리교단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는 새 감독 선출의 과정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경영진 연봉 공개 명암/임태순 논설위원

    전문경영인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디지털화, 업무효율화 등으로 모든 자원이 한곳에 집중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장하준 교수는 “요즘 미국 CEO들의 보수는 1960년 대에 비해 10배 정도 올랐다”고 말한다. 그는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1960년대 CEO와 근로자 간 급여차는 30~40대1이었으나 전문경영인들의 경영능력이 강조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격차가 벌어지면서 1990년대 100대1, 2000년대에는 300~400대1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이 좋으면 당연히 경영진들이 더 많이 가져가야 하지만 과연 요즘 기업의 성과가 1960년대에 비해 10배 정도 더 좋은가 반문하면서 높은 보수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나라도 미국, 독일, 일본처럼 CEO들의 급여가 공개될 날이 머지않았다.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감사 연봉을 공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엊그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법안 찬성 측은 경영진 연봉 공개는 기업 경영에 대한 주주의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는 연봉 공개는 임직원 간 위화감이 커지고 노사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재벌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돼 총수 때리기로 변질되는 것을 막으려는 게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 재벌가 2세들이 발빠르게 이사회 참석을 포기하면서 등기이사에서 빠진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확산될 것이다. 대신 오너들은 이사회에서 우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봉 공개는 기업의 우려대로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고액 연봉자는 사회단체 등의 기부 요청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기업 경영진의 보수를 주주가 결정하도록 하는 주민 발의안이 68%의 높은 지지를 받아 통과된 데서 보듯 투명경영과 상생의 정신은 시대적 추세다. 장 교수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더 알려준다. CEO의 연봉이 10배 오르는 동안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973년 18.90달러에서 2006년 21.34달러로 33년 사이에 13% 인상되는 데 그쳤다고 말한다. 인력 감축, 생산성 향상 등 경영합리화의 열매가 합리적으로 배분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경영자들의 진취적인 개혁성이 홀대 받아서도 안 되겠지만 과실이 한쪽으로 쏠려 사회안정이 저해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동반성장 평가 대기업 109곳으로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받는 대기업 수가 올해 109개로 크게 늘었다. 반면 중소 문구상인들이 바라는 ‘학습문구류’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는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2차 위원회를 열고 매출액 상위 400대 기업 가운데 201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으로 대한항공, 르노삼성차, 아모레퍼시픽 등 35개 기업을 추가 확정했다. 지난해 평가대상기업 수는 74개, 2011년에는 56개였다. 특히 올해는 평가대상 기업에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중견기업(14곳)과 대기업인 1차 협력사(7곳)를 포함시켰다. 다만 1차 협력사는 체감도 조사는 하되 등급은 발표하지 않는다. 앞으로 109개 기업은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연 2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협약 이행실적 평가를 받게 된다. 올해 상반기 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MRO) 실태 조사에서는 대기업들의 제조사 직거래 비중이 평균 12.8%로 MRO 가이드라인인 30% 미만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의 대기업 출점 제한 기준은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해 다음 달로 발표를 연기했다. 한편 동반위는 중소 문구상인모임인 전국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가 ‘학습문구류’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정부가 학부모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준비물 없는 학교’란 정책을 만들어 시행 중인데 문구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학교 앞 판매를 보장하면 정부 방침과 괴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개혁·반부패 ‘통합 vs 분리’ 여야 사개특위 대상 놓고 신경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닻을 올렸지만, 여야가 논의 대상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8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사개특위 위원장에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을, 여야 간사에 홍일표·서영교 의원을 각각 선임하는 등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다. 논의의 틀은 갖춰졌지만, 논의 내용을 놓고는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검찰 개혁과 반부패 문제 전반을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반부패 문제에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는 지난달 17일 여야의 ‘정부조직개편 합의안’에 포함된 문구에 대한 해석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합의문 ‘1조 가항’에서는 상설특검제·특별감찰관제 도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 개혁 문제를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1조 나항’에서는 국가청렴위원회 설치 검토를 비롯한 반부패 등 제도 개혁을 위해 사개특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도록 했다. 새누리당은 가항과 나항이 모두 1조에 속해 있기 때문에 ‘통합 논의’를, 민주당은 가항과 나항이 별도 조항이기 때문에 ‘분리 논의’를 각각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유기준 위원장은 “검찰 개혁과 반부패 문제를 구획정리하듯 어떻게 나눌 수 있겠나”면서 “법원과 검찰 등 사법 범주에 포함되는 개혁 대상이나 주제는 모두 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영교 의원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이미 논의한 내용”이라면서 “검찰 개혁은 (국회 해당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에서 다루고, 반부패 문제는 사개특위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이러한 문구 해석 갈등 이면에는 사법 개혁이라는 이슈가 폭발력이 크다는 점에서 서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개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법사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각각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산은법 연내 개정으로 기업공개 중단”

    “산은법 연내 개정으로 기업공개 중단”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그동안 추진된 산은지주의 기업공개(IPO)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완전 무산됨에 따라 산은이 추진해 왔던 다이렉트 상품 등 개인 영업조직에 변화가 예상된다. 홍 내정자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산은법에 따르면 내년 5월까지 주식을 한 주라도 팔아야 한다”면서 “일단 법을 바꿔야 하고, 이를 위한 작업을 올해 안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은 “민영화에는 반대하지만 IPO를 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의 합병 등 정책금융기관의 개편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한 주도 민간에 팔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홍 내정자는 “(정책금융기관의) 큰 그림은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 산은은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하는 위치”라면서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하지 말라고 의견을 밝힐 수는 있겠지만 권한은 기획재정부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지난해 민영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그는 STX·금호그룹 등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인수위원 당시 생각했던 것임을 전제로 “국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산은도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민영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지점을 늘리고 다이렉트 뱅킹을 출시했다. 2010년 말 16조 7000억원이었던 예수금은 지난해 말 33조 9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원화 자금 조달에서 예수금이 46.9%를 차지한다. 하지만 민영화의 전제 조건인 산은 대외채무 보증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중단된 상태였다. 전임 강만수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다이렉트 뱅킹은 축소가 불가피하다. 홍 내정자는 “축소든 확대든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축소하면 기존에 나와 있는 예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뱅킹을 확대하면서 뽑은 고졸 여행원, 금융대학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영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산은의 한 중견급 간부는 “5년 동안 민영화한다고 준비 다 해놨더니 ‘도루묵’이 됐다”며 “다이렉트 상품을 전담하는 고졸 여직원들과 확장한 지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 내정자는 “금융사 이사회 의장을 거치면서 많은 지식을 취득했다”며 전문성 논란을 일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국정 목표, 공약, 실행 과제를 확정짓는 데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새 정부를 수립하는 데 기여한 사람으로서 업무를 실행하는 데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산은 민영화를 주장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책금융의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의정 포커스] 강서구 항공기 정치장 이전 촉구결의안 채택

    [의정 포커스] 강서구 항공기 정치장 이전 촉구결의안 채택

    서울 강서구의회가 국내 항공사들이 지방으로 이전한 항공기 정치장(주소지)을 김포공항으로 다시 이전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서구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211회 임시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공항에 있던 항공기 정치장을 재산세율이 낮은 지방으로 이전 등록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항공기 정치장 등록지를 김포공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구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김포공항 고도제한으로 인해 주민들이 건축이 제한되고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정치장을 지방으로 옮기면서 구세 수입이 줄어 재정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1년 재산세를 부과하던 항공기가 150여대에서 지난해 말 86대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이어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항공사들이 자사 이익에 급급해 주민들의 고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의 정치장 등록지를 김포공항으로 즉각 이전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나눌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최영자 의원은 “김포공항이 있는 우리 구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을 받아 건축제한으로 인한 피해가 53조원에 이르고, 마곡지구에도 15층 정도의 건축물만 건립할 수밖에 없어 사업성 악화로 개발이익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항공사들은 주민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만큼 지방으로 이전한 정치장 등록지를 다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의회는 이와 함께 항공기 정치장을 유치하기 위해 현행 0.25%인 항공기 재산세율을 0.17% 정도로 낮추는 방향으로 항공기 재산세율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구의회는 제211회 임시회 기간 동안 8일간의 일정으로 구정질문과 조례안 심사 등을 하고 오는 9일 제2차 본회의를 11시에 개의할 예정이다. 박상구 의장은 “이번 임시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이 고도제한과 항공기 소음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교실 밖에서 민주주의 배워요

    서울 동작구의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본회의장에서 4회에 걸쳐 ‘청소년 모의 의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청소년 모의 의회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의사 진행을 체험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로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번 모의 의회는 참여 학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역 초·중학교 4곳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참여 학생들은 직접 교내 문제를 비롯해 지역 이슈 중에서 결의안과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자율적으로 제출한다. 의장과 의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제안 설명과 찬반 토론, 표결 등의 의회 업무를 모두 체험해 민주주의 역할 학습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구의회는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대법원 동성결혼 심리] 美 50개州 중 9개州 동성결혼 인정

    미국 연방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동성 결혼 금지법(프로포지션8)의 위헌 여부를 심리한 데 이어 27일에는 동성 결혼자에 대한 복지 혜택을 제한한 결혼보호법(DOMA)의 위헌성 심리를 진행했다. 이번 재판의 한쪽 ‘당사자’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8년 5월 주 대법원의 판결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으나 같은 해 11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이 주민투표에서 52%의 찬성으로 통과돼 혼란이 시작됐다. 동성 결혼 금지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만 8000쌍의 동성 커플이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법적인 보호를 박탈당한 동성 커플들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미 연방법원은 지난해 8월 동성 결혼 금지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결국 공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의 동성 결혼 금지법이 위헌이라는 입장을 법무부를 통해 연방대법원에 제출해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주는 워싱턴과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메인 등 9개이다. 워싱턴 DC도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 9개 주를 포함한 13개 주 정부가 최근 연방대법원에 동성 결혼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하와이, 일리노이, 뉴저지, 오리건 등 7개 주 정부는 동성 간의 ‘시민 결합’을 인정해 제한적으로 결혼 혜택을 부여하지만 결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리면 캘리포니아의 동성 결혼 금지법은 자동 폐기될 수 있다. 또 이번 판결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다른 7개 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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