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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北 방사포 발사 직후 中 민항기 포탄궤적 통과

    [속보] 北 방사포 발사 직후 中 민항기 포탄궤적 통과

    국방부는 5일 북한이 하루 전 발사한 300㎜ 신형 방사포가 인근 지역을 비행 중이던 중국 민항기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항행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오후 4시 17분 1차로 방사포를 발사했고, 그 직후인 4시 24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중국 선양(瀋陽)으로 향하는 중국 민항기(남방항공 CZ628)가 방사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 행위는 국제적 항행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서 방향으로 비행하던 중국 민항기는 북한이 북동 방향으로 발사한 방사포가 지나간 상공을 6분 정도 차이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에어버스321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220여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해당 상공을 중국 민항기는 10㎞ 고도,북한 방사포는 20㎞ 고도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주한중국대사관 무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중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동해안에 또 발사체…미사일 아닌 방사포

    북한, 동해안에 또 발사체…미사일 아닌 방사포

    북한이 4일 오후 4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300㎜ 신형 방사포 1발을 동해로 추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사포는 155㎞를 비행했으며 KN-09 계열로 추정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처음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방사포가 아닌 미사일로 추정되면서 한때 혼란을 겪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각각 4발, 2발씩 발사했다. 군은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사거리 500㎞ 이상인 ‘스커드 C’ 또는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 D’ 개량형인 ‘스커드-ER’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지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보고 있다. 앞서 21일에는 ‘KN-09’로 불리는 신형 방사포 4발을 같은 방향으로 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북한, 미사일 아닌 방사포 발사…왜 자꾸 쏘는걸까

    [속보]북한, 미사일 아닌 방사포 발사…왜 자꾸 쏘는걸까

    북한 미사일 아닌 방사포 발사 북한이 4일 오후 4시 2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300㎜ 신형 방사포 1발을 동해로 추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사포는 155㎞를 비행했으며 KN-09 계열로 추정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처음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방사포가 아닌 미사일로 추정되면서 한때 혼란을 겪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각각 4발, 2발씩 발사했다. 군은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사거리 500㎞ 이상인 ‘스커드 C’ 또는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 D’ 개량형인 ‘스커드-ER’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지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보고 있다. 앞서 21일에는 ‘KN-09’로 불리는 신형 방사포 4발을 같은 방향으로 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소도시 2곳 ‘동해 단독 명기’ 결의안 채택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도시들이 3·1절을 맞아 동해(East Sea)를 단독 명기한 3·1절 기념 결의안을 채택했다. 2일(현지시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해외 항일운동의 거점이었던 캘리포니아주 다이뉴바시와 리들리시 정부는 지난 1일 3·1운동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동해 명칭을 단독 명기한 결의안을 미 지방 정부가 채택한 것은 조지아주에 이어 두 번째다. 다이뉴바 시정부는 전쟁 중 종군위안부와 중국 내 탈북 여성 인신매매 등 여성 착취를 규탄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시켰다. 두 도시는 100여년 전 미 본토에서 최초로 한인들이 집단 정착했던 지역이자 해외 항일운동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금융소비자 보호 또 뒷전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또 뒷전으로

    정치권 힘겨루기에 금융 소비자 보호는 또 뒷전으로 밀려났다.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설치,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안 등 주요 금융 소비자 보호 법안이 줄줄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달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선거에 집중할 수 있어 법 통과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끝난 임시국회에서 금소원 설치를 위한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 등 금융 관련 법안들이 모두 계류됐다. 금소원 설치를 위한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 등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여야 모두 금소원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금융감독 체계 개편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안과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발의안은 금융감독원을 분리해 금소원을 만들고 금융위원회가 2개 기관을 지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야당은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에 포함시키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기구와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초 정부가 세운 계획으로는 오는 7월 출범 예정이었지만 올해 안에 만들어질지도 미지수다. 최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금융회사 고객정보 관리 강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안도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견 없이 빠르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 역시 미뤄졌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집단소송제, 배상명령제 도입 등을 놓고 여·야 이견이 큰 상태다. 이 외에도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야당 의원 비난 발언 등으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경남·광주은행 매각도 차질을 빚게 됐다. 조특법 개정안은 경남·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6500억원대의 세금을 면제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금융이사회는 이 은행들의 분할 기일을 5월 초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하는 한국산업은행법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일부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제대로 논의조차 못 했다. 원래 예정이었던 오는 7월 통합 산업은행 출범은 기약조차 못 하게 됐다. 금융위가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 야심차게 추진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안은 앞서 주요 법안들에 가려 거론조차 못 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달 임시국회 때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태라 법안에 신경 쓸 상황이 안 될 테고 하반기에는 국정감사 등 일정이 많아 결국 올해 안에 통과되기 힘들어 보인다”면서 “정책을 잘 만드는 것보다 국회를 통과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검찰개혁법 후퇴 여당서도 비판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주요 법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상설특검 및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검찰개혁법이 꼽힌다. 상설특검은 특검 발동 경로와 임명 절차를 미리 정해 두고 비리가 발생하면 곧바로 특검을 임명해 수사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특별감찰관제는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등을 대상으로 비위 행위를 감찰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특별감찰관법은 재석의원 160명에 찬성 83명, 반대 35명, 기권 42명으로 가결됐다. 찬성이 반대·기권표보다 불과 6표 많아 턱걸이로 겨우 통과했다. 민주당이 대거 반대·기권표를 던졌다. 상설특검법안도 재석의원 159명에 112명이 찬성하고 반대·기권이 각각 17명과 30명 등 47명에 달했다. 이는 상설특검이 별도 조직과 인력을 갖춘 ‘기구특검’이 아니라 한 단계 낮은 ‘제도특검’이라는 점과 특별감찰관 대상에 국회의원과 판검사 등 권력기관 공직자들이 빠지자 개혁이 후퇴했다는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조차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특별감찰관법에 반대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표결에 앞서 “고위 공직자에 포함되는 국회의원, 고위 선출직, 판검사, 경찰 경무관 등이 빠져 대통령 주변만 뒤지는 법안에 불과하다”며 “특별감찰관에게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이 없어 법안 자체가 의미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송영근 의원도 “정쟁에 활용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했다. 상설특검 법안에 대해서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법안이 상설특검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무늬만 상설특검이고 오히려 발의안보다 개악됐다”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기서북부 중소 상인들 울고 싶어라~

    경기서북부지역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초대형 쇼핑몰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28일 고양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덕양구 원흥지구 내 5만 1297㎡의 자족기능확보시설 용지를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에 매각했다. 이에 고양가구산업단지와 파주운정가구단지 입점 상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도의회와 시의회는 ‘가구 공룡 이케아의 고양시 원흥지구 부지 매입 철회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케아가 매입한 토지는 두 가구단지보다 서울에 가깝다. 고양 라페스타와 웨스트돔 상인, 파주 금촌동 문화로, 명동로 일대 의류 상인들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파주 문발동 일대 30만 2000㎡ 규모의 부지에 다목적 체육관 등의 레저시설,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마켓, 아웃렛 매장, 교육연구 및 문화·판매시설 등을 갖춘 ‘파주 세븐페스타’를 2017년까지 짓기로 하고 파주시와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고양시 일산 킨텍스 뒤편 차이나타운1단계 시설에는 롯데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트’가 들어선다. 김달수 경기도의원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규제해온 지자체들이 대기업 아웃렛 등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주도 건축물 고도완화 ‘제동’… 도의회, 심사보류 결정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논란이 불거진 제주도의 도시지역 건축물 고도 완화 추진에 제주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변경 동의안에 대해 심사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변경동의안의 핵심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시지역 건축물의 최대 높이를 100~140% 범위 내에서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선심성 논란을 의식해 일률적인 완화는 지양, 신제주와 관광단지·지구, 유원지, 제주시 동지역 내 녹지지역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벼락치기 합의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벼락치기 합의

    여야가 사상 처음으로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검찰개혁법 처리에 27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제사법위 관문에 막혀 본회의로 상정되지 못했던 140여개의 각종 민생법안도 심야에 물꼬가 트이며 한꺼번에 처리돼 본회의로 부의됐다. 그럼에도 기초연금법, 북한인권법, 국가정보원 개혁법 등 쟁점 법안의 처리 실적이 저조해 ‘졸속국회’ ‘불임국회’라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예정에 없던 본회의를 28일 한 차례 더 개최하기로 하면서 겨우 숨통만 트인 모양새다.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권력형 비리 수사를 위한 검찰개혁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8일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법안은 공포일로부터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상설특검법 합의안에 따르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또는 법무부 장관 요청으로 특검이 발동된다. 특검의 수사 대상자와 대상 범죄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특검의 형태는 민주당이 당초 요구했던 ‘기구특검’보다 한 단계 구속력이 낮은 ‘제도특검’이다.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되는 특별감찰관법에는 감찰 대상을 대통령의 4촌 이내 친·인척으로 하고,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장관을 포함하는 고위 공직자는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법안이 원안에서 상당히 후퇴했다는 비판도 적잖게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요구에 ‘보이콧’을 선언했던 민주당도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을 포함시키는 선에서 ‘벼락치기’로 합의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여야는 이날도 국회 곳곳에서 충돌했다. 기초연금법 처리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오는 7월 기초연금 지급을 위해 반드시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의원 전원 명의로 기초연금법 2월 처리 촉구를 위한 대국민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국민연금과 연계해 10만~20만원을 지급하자’는 새누리당의 안에 민주당이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80%에 국민연금과 연계 없이 20만원을 일괄 지급하자’는 안으로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회동으로 타결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9월 정기국회부터 6개월간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낙제로(낙제+0) 상임위’라는 오명을 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파행하면서 ‘직무유기’를 4월까지 연장하게 됐다. 여야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방송사에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설치를 규정한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가 다시 입장을 번복한 뒤 “이 규정이 공영방송을 넘어 종편 등 민간 방송사에까지 적용되면 지나친 규제가 될 수 있다”며 합의 결렬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여야가 합의한 개인정보보호법, 단말기유통법, 원자력안전법 등의 처리도 줄줄이 늦춰지게 됐다. 2월 말까지 예정된 국정원 개혁특위의 기밀 누설 방지 법안뿐만 아니라 국정조사까지 실시한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 방지 법안까지 모조리 빛을 보지 못하고 ‘올스톱’ 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민 집단갈등 현장에서 해결한다

    정부가 국책사업 등에 따른 주민들의 집단 갈등과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현장 조정’으로 즉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현장 조정을 통한 민원 해결 건수는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2011년 24건에서 지난해 43건으로 늘었다. 권익위는 올해 45건의 현장 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조정은 다수인의 이해와 관련되거나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집단 민원을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양측이 동의하는 합의안을 마련해 중재하는 방식이다. 이는 ‘부패방지 및 권익위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4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로, 집단민원이 대형 ‘공공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을 갖는다.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 절차는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발생시킨다. 권익위는 지난해 5월 ‘군사시설 이전을 통한 방화대로 개설 요구’ 민원에 대해 군부대 이전으로 2016년 방화대로가 완전 개통되도록 조정했다. 이 사건은 무려 15년 동안이나 민·관·군의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도로 개설이 지연되며 갈등을 빚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새만금 송전선로 변경 요구’ 갈등을 현장 조정을 통해 풀었다. 송전탑 높이 등을 미군 측에 정식으로 질의하고, 미군 측 답변이 나오면 이를 민원인과 관계 기관이 조건 없이 수용하도록 조율한 것이다. 큰 규모 갈등의 경우 국무조정실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지난해 7건을 해결했다. 그해 11월 10여 차례의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 상정 등의 노력 끝에 산업 재해자들의 권익을 구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권익위는 현장 조정 기능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특별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무조정실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 강화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성보 권익위원장은 “효율적인 집단갈등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조정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주 “70%에 기초연금 20만원” 제안

    7월 지급이 예정된 기초연금 관련 여야정협의체가 결국 합의 시한을 넘기며 원내 지도부로 공을 넘겼지만 24일 만난 여야 원내 지도부도 합의안을 내놓지 못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소득 하위 70% 노인들에게 일괄적으로 20만원을 지급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결국은 정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의 연계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그대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 25일쯤 다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기초연금 수혜 대상을 원안 70%에서 75~80%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가 여의치 않자 이 같은 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두 농업지대 이야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두 농업지대 이야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센트럴 밸리. 미국 과일과 채소 생산의 3분의 1 정도를 담당하는 대규모 농업지대이다. 지난 14일 이곳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급히 방문했다. 법정 기한을 1년 반 정도 넘긴 농업법 합의안을 상원과 하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서명 공포한 지 꼭 일주일 후이다. 농업법 입법과정에 오바마 대통령은 농업인 입장을 많이 강조했다. 그래서 새로운 농업법에 담긴 자신의 노력을 자랑하는 방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정치적 공치사는 조금도 할 수 없는 불편한 방문이었다. 사상 최악이라는 봄 가뭄을 맞아 고통에 빠진 지역 농민을 위로하고 쉽지 않는 대책을 모색하는 방문이었다. 전문가들 진단에 따르면 긴급히 물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약 30만 헥타르(ha)에 해당하는 농지가 방치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농산물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 위험은 물론이고, 지역 고용의 40%를 차지하는 관련 일자리와 수많은 계절 농업 노동자가 영향을 받게 된다. 지역 공동체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농업인은 인근 구역으로부터 물 구입을 금지하는 환경규정의 완화를 요구했고, 지역 출신 의원은 완화 법안 제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환경보호 단체는 완강히 거부하고 타지역 의원도 인근 구역 물 과용에 따른 환경위험에 대한 사전 조사를 주장한다. 대통령은 당장 1억 7300만 달러의 긴급지원금을 제안하면서 조금씩 양보하여 건설적인 합의안을 도출해 것을 요구할 뿐이다.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세계 최첨단 농업지대가 가뭄 앞에 속수무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세네갈 서북부 도시 생루이의 델타 지역. 이 나라 대표적 농업지대이다.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타당성 평가를 위해 최근 방문했을 때 여기서도 문제는 물이었다. 이 나라 정부는 최대 식량작물인 쌀과 양파를 2017년까지 자급한다는 다소 무리한 목표를 국제협력 관계자들에게 주문처럼 되뇌었다. 두 작물의 현재 자급률은 30% 수준을 맴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우기가 뚜렷한 이 나라 기후에서 건기 생산을 위한 물 공급 확대가 관건이라고 한다. 건기에 물 공급만 되면 이모작이 가능하여 전통적 기술로도 상당한 작물 생산 증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해변 지역이라 문제가 되고 있는 염분 피해도 물 공급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인근 세네갈 강에는 풍부한 물이 있지만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관개 시설이 전무한 상태이다. 세계에서 최고 부자 국가이면서 최첨단 농업기술을 자랑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이면서 전통적 농업기술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세네갈이 동일한 농업문제에 봉착해 있다. 물 부족 앞에 선진국, 후진국이 구별되지 않는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국제기구와 전문가는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철저한 물 관리와 활용을 위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특히 농업용수 관리 방안 마련은 시급한 과제이다. 논만 보더라도 아직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18만 8000 헥타르가 수리불안전답이다. 현재 농업용수 정책의 초점은 저수지, 양·배수장, 보(洑), 방조제, 용·배수로 등 기반시설 유지 관리에 맞추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전국에 산재한 이들 시설의 현재 상태를 일괄적으로 파악도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농어촌공사 위탁관리)와 시·군으로 관리주체가 이원화되어 있는데 그 원인이 있다. 특히 시·군 관리 대상 기반시설이 전체 수혜면적 기준으로 약 33%에 이르는데 지자체의 제한된 인력과 재정 사정으로는 체계적인 조사도 어렵다. 따라서 효율성과 노후상태 파악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료 부족으로 노후시설을 보수, 보강하는 데 필요한 비용 산정도 어렵다. 가능하면 통합적 관리로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런 하드웨어적 접근에 더하여 사용자 비용부담을 포함하는 제도 정립, 농업용수 실태 지도 작성, 물 절약형 생산기술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 접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보야, 문제는 물이야’의 때가 왔다.
  • 우크라 “조기 대선·개헌”… 유혈 불씨는 여전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 지도자 협상이 21일 타결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이상 지속된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날 “조기 대선을 실시하고, 연립 내각을 구성하며,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도 “모든 야권 지도자들이 협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타협안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오는 9월에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12월에 조기 대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대선 날짜가 언급되지 않은 데다 폭력 시위를 조장한 것으로 알려진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프라비 섹토르’가 협의안을 거부하고 나서 유혈 사태가 종식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의 반대도 문제다. 유럽연합(EU) 대표들은 협의안 서명에 보증인으로 참석했지만, 러시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협상에는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주요 야당 지도자인 조국당 대표 아르세니 야체뉴크,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 당수 비탈리 클리치코, 자유당 당수 올렉 탸그니보크가 참석했다. EU 대표인 프랑스·독일·폴란드 외무장관과 러시아 대표인 블라디미르 루킨 인권담당 특사 등은 양측을 중재했다.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는 휴전과 유혈 충돌을 반복했다. 전날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발생한 2차 유혈 충돌로 최대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시위에는 화염병, 수류탄, 기관총 등이 난무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이날 47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 18일부터 계속된 시위로 총 77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래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유혈 충돌이 일단락될 수 있었던 데는 서방의 제재 압력이 한몫했다. 앞서 EU는 우크라이나 경찰 총수와 내무부·법무부 고위관리를 대상으로 자산 동결, 여행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한다고 결정했다. 캐나다도 EU 제재에 동참했으며 미국도 제재 범위를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체코는 폭력 사태가 이어진다면 4월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는 차관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시위대를 압박했다. 알렉세이 울류카에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150억 달러의 차관 중 20억 달러를 지원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서 빈부 격차로 대립 심화… 親러·親유럽 갈팡질팡

    동·서 빈부 격차로 대립 심화… 親러·親유럽 갈팡질팡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내전에 버금가는 유혈사태로 치달은 데는 지역 갈등, 경제 위기, 외부 세계의 이해관계, 여야 리더십 실종, 극단주의자들의 시위 주도 등 복잡한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 근본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21일 겨우 도출된 합의안도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포기하고 러시아 차관을 받기로 함에 따라 벌이진 첫 시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해피엔딩으로 귀결됐던 10년 전 ‘오렌지 혁명’을 떠올렸다. 그러나 현실은 비극으로 흘렀다. 2004년 시위와 2014년 ‘유로마이단’(친유럽시위·마이단은 키예프에 있는 독립광장)의 발단이 된 인물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다. 2004년 총리였던 그는 집권당 후보로 대선에 나왔으나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오렌지색 옷을 입고 비폭력 시위를 벌여 재투표를 이끌어 냈고,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셴코를 당선시켰다. 그러나 서부 출신 유셴코는 미국과 EU의 요구대로 과도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다 2010년 동부 출신 야누코비치에게 정권을 헌납했다. 야누코비치는 친러시아 정책으로 회귀하다가 현재의 위기를 맞았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냐 친서방이냐로 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다. 유럽과 인접한 서부 우크라이나계 시민들은 스탈린 정권의 수탈로 수백만명이 굶어 죽은 참사를 겪은 후 러시아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EU에 편입되는 것이다. 반면 동부 러시아계는 비율이 20%에 그치지만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EU에 편입되면 러시아와의 협력이 단절될 것이고, 동부의 침체를 부를 것이다. 피폐한 경제 상황도 시위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는 인구 4500만명으로 옛 소련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이지만 독립 뒤 권위주의 정권을 거치며 빈국으로 전락했다. 2008년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았으나 경제 개혁에 실패했고 지금은 인구 5분의1이 빈곤층이다. 러시아의 ‘실질적 지원’과 서방의 ‘말뿐인 지원’도 사태를 꼬이게 했다. 시위대는 유럽을 꿈꾸지만 발등의 불을 꺼줄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170억 달러(약 18조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 가격을 30% 인하하고 150억 달러를 빌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EU는 강제 진압을 비판할 뿐 실질적 지원책은 내놓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관세동맹에 가입시킨 뒤 2015년 EU에 대응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구축한다는 ‘실존의 문제’로 바라보지만, 미국과 유럽엔 우선 과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야당의 리더십 부재는 유혈시위를 부채질했다. 2004년에는 유셴코와 율리야 티모셴코(전 총리) 등 야당 지도자들이 시위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대학생들이 이끌고 야당은 끌려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극우·극좌파, 무정부주의자들이 무장하고 나섰다. 시위대를 심층 취재한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위대 지도부의 지침을 거부하고 혼자 행동하는 젊은이들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이들이 절망 속에서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이란 우라늄 생산중단·재고 감축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량도 줄였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란이 합의대로 고농축 우라늄을 더 만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이란이 지난해 11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합의할 당시 196㎏이었던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160.6㎏으로 18% 감축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농도를 희석시켰고 나머진 우라늄 산화물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와 포르도의 농축시설에 윈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논란을 부른 아라크 중수로 건설 공사도 재개하지 않았다. 주요 부품을 새로 설치하거나 원자로용 연료 제조나 시험도 없었다. 보고서는 IAEA 사찰팀이 이달 안에 우라늄 농축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 이란의 핵개발 능력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찰팀은 원심분리기 조립공장과 저장시설 등을 둘러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P5+1’ 6개국은 이날 핵협상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 틀에 합의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포괄적인 최종 합의에 이르는 데 필요한 모든 의제를 확인했고 앞으로 넉 달간의 협상 일정을 정했다”며 “다음 협상은 3월 17일 빈에서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순항함에 따라 2011년 11월 단절된 외교 관계를 복원한다고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텅 빈 본회의장, 쌓인 민생법안

    텅 빈 본회의장, 쌓인 민생법안

    2월 임시국회의 사실상 첫 본회의가 열린 20일, 본회의장은 썰렁했다. 의원들의 대규모 해외출장으로 자리가 비었던 탓이다. 앞서 17일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처리법안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됐었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당마다 계파 경쟁이 격화되면서 2월 내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들은 줄줄이 외면당할 처지에 놓였다.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여당 역시 파장 분위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조희대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유영하 국가인권위원 선출안, 2013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등 3개 안건과 24건의 민생법안이 처리됐다. 의사봉은 부재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 대신 민주당 소속 박병석 부의장이 이어받았다. 이날 국회 한·중의원외교협의회,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 소속 여야 의원 38명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인솔로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에 나섰다. 앞서 전날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7명이 동계올림픽 관람차 러시아 소치로 떠났다. 강 의장을 비롯한 의원 9명은 8일부터 남극 출장 중이다. 모두 54명 의원이 해외에 체류 중이다. ‘의원외교’보다 ‘외유성 출장’이라는 여론 비판이 나올 것을 의식한 듯 본회의 시작 무렵엔 234명의 의원이 자리를 채웠다. 불참자를 포함 재적의원 300명 중 5분의1 이상인 60여명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인사안 처리 이후 법안 표결이 시작되자마자 30여명이 자리를 뜨거나 퇴장하면서 표결 인원은 갈수록 줄었다. 마지막 27번째 안건을 처리할 때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의원들은 190명으로 일반의결 정족수를 겨우 넘겼다.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에서 여권은 2월 임시국회 통과가 필요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14개를 꼽았지만 이날 처리된 주요 법안은 관광진흥법 개정안과 이르면 9월부터 시행되는 선행학습 금지법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크루즈법, 창업기업 자금조달을 돕는 자본시장법, 분양가 상한제를 주택시장 과열지역에 신축 적용하는 주택법, 과잉입법 발의를 막기 위한 국회법 및 국가재정법 개정안 등이 담당 상임위에 계류돼 있지만 2월 내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회는 지난달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계기로 정보유출 사후제재를 강화하는 신용정보법·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키로 했지만 아직도 법 조문 작업 중이다. 28일 종료되는 2월 국회 회기는 1주일 남았지만 쟁점사안들도 여전히 겉돌고 있다. 기초연금 여·야·정 협의체는 이날이 활동기한이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해 23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정원개혁특위는 기밀누설 사태 발생시 국정원장의 의무고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의가 무산됐다. 기획재정위 법안심사도 결렬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25일 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지만 축제 기류는 찾아보기 힘들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집안잔치 분위기였을 ‘취임 1주년’ 호재가 지방선거와 동계 올림픽, 차기 당권경쟁에 밀려 실종됐다”면서 “당장 7월 시행해야 하는 기초연금법 등 민생법안 전망마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佛의 과거사죄

    프랑스가 본국 인구를 늘린다는 명분으로 1946년 해외영토로 편입된 인도양의 레위니옹 섬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킨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금전적 배상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국가가 직접 도덕적 책임을 언급, ‘부끄러운 과거사’를 인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레위니옹 어린이들의 본국 강제이주 과정에서 국가가 한 역할을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찬성 125표, 반대 14표로 통과시켰다고 일간지 르몽드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결의는 “피해를 돌이킬 수 없다 하더라도, 국가는 피해자들이 그들의 역사와 화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국가가 피해자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간주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심화·확산할 것 등을 요구했다. 프랑스는 ‘해외영토 이민개발국’ 주도로 1963년부터 1982년까지 레위니옹 어린이 총 1615명을 본국 시골로 이주시켰다. 줄어든 지방의 인구를 메우려는 의도였다. 결과는 참혹했다. 아이들은 중상류층의 하인이 되거나 농장에서 일했으며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2002년 피해자인 마샬(55)이 미성년자 납치 및 격리 등의 혐의로 국가를 고소하며 처음 알려졌다. 10억 유로(약 1조 4600억원)의 배상 소송은 소멸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그러나 마샬이 정부의 만행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고, 자신의 삶을 담은 책 ‘도둑 맞은 아이들’을 출간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레위니옹의 피해 어린이들은 ‘도둑 맞은 아이들’로 불리게 됐다. 이번 결의안 발의자인 레위니옹의 에리카 바레이 하원의원은 “(이주정책에 관여했던 레위니옹 옛 국회의원) 미셸 드브레는 이 정책이 프랑스의 인구 감소에 대한 논리적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사람, 그리고 다양성이라는 인권적 측면을 완전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선거 겨냥 공화의원들 “오바마 고소할것” 으름장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 앞다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겠다면서 으름장을 놓고 있다. 론 존슨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공화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건강보험 개혁(오바마케어)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잇단 차질을 문제 삼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하고 있고,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지난달 말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행정명령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런 일방적인 행동을 강행하길 원한다면 미국 의회가 제기할 소송을 준비해야 할 것”고 힐난했다. 스티브 킹 하원의원도 이와 별도로 하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티브 스톡먼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 12일 국가안보국(NSA) 도청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의 이런 ‘고소 위협’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치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최경환·정몽준 중진회의서 고성 설전

    최경환·정몽준 중진회의서 고성 설전

    친박근혜계 주류인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이 19일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정면충돌했다. 고성이 오갈 정도의 설전으로 번졌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여권 지도부 내에서도 당내 주류 인사들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 간 주도권 다툼이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정 의원이 위원장인 한중의원협의회가 20일 여야 의원 40여명을 이끌고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발단이 됐다. 최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 60여명이 불참할 것 같다”면서 “방중단 규모를 조금 줄여 주면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10여명이 이미 소치동계올림픽, 호주·뉴질랜드 방문으로 해외 체류 중이어서 본회의 재적인원 300명 중 5분의1가량이 대거 불참하는 사태를 우려한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지도부에 사전 협조를 다 구했는데 아무 말도 않다가 이제 와서 딴말이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최 원내대표도 “그런 얘기는 보고도 못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본회의를 연기해 달라는 정 의원 측 협조 요청을 받았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을 협의한 터라 늦출 수 없었다”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자 이번엔 정 의원이 최 원내대표가 사석에서 현대중공업 백지신탁 문제를 들어 “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가 어렵다”고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왜 언성을 높이느냐”고 따졌고 최 원내대표는 “제가 언제 목소리를 높였느냐”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그러면 동영상 한번 틀어 보겠느냐”고도 했다. 배석했던 의원들이 “그만하시라”며 말리고서야 언쟁은 잦아들었다. 회의가 끝난 뒤 정 의원 측은 “방문 시기는 이미 지난해 12월 중국 쪽 요청으로 정해졌고 사전에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에게도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정 의원 등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과 연쇄 회동한다. 반면 최 원내대표는 “조희대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등 본회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의사일정을 두고 맞붙은 두 사람의 논쟁을 두고 서울시장 선거의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정 의원이 최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친박계가 정 의원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지원한다는 소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날 회의에선 당권 주자인 비주류 김무성 의원의 쓴소리도 나왔다. “대선 때 수고한 사람들에 대한 인사 문제를 신경 써 달라”는 취지의 발언에 황우여 대표가 “계속 얘기하는데 (청와대가) 요지부동”이라고 난색을 표시하자 이를 재비판했다는 후문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병원協만 환영한 원격의료… 의협 내홍 증폭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18일 발표한 원격의료 입법 합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의료단체 가운데 중대형급 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들의 모임인 대한병원협회만 환영의 뜻을 밝혔을 뿐 합의를 끌어낸 의협 내부에서조차 심각한 내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와 의협은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원격의료 입법화를 추진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을 둘러싼 의료 민영화 논란에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정부안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노환규 의협 회장을 필두로 한 의협 내 강경파는 19일 ‘합의’가 아닌 ‘협의사항’이었는데 정부가 마치 의정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3월 10일 총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대정부 투쟁을 책임졌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기능을 정지하고 2기 비대위 구성 전까지 의협 집행부가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대정부 투쟁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부터는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총파업 여부를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3개 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합의안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보건의약단체,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범국민적 보건의료 정책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원격의료 입법화를 선언할 경우 총력 저지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료 민영화 정책 폐기’를 전면에 내세워 6월 산별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국회에서의 최종 결론 도출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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