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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돈줄’ 다 틀어막아… ‘목숨줄’ 원유 중단은 中 반대로 제외

    ‘北 돈줄’ 다 틀어막아… ‘목숨줄’ 원유 중단은 中 반대로 제외

    “이런 대북 제재 결의안 사상 처음”… WMD와 조금만 관련돼도 고강도 제재 “이런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사상 처음입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이 회람된 뒤 언론 브리핑에 나선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렇게 거듭 강조했다. 안보리가 제재 결의안 초안이 최종 채택되기 전에 먼저 브리핑을 열어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이뤄진 6번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는 볼 수 없는 고강도 제재안이 포함되면서, 안보리가 북한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전방위 ‘돈줄 조이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2013년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가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직접 제재에 국한됐다면 이번에는 이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WMD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일반 제재로 확대된 것이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제재는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한 검색이 의무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WMD 등 의심 물질을 선적한 경우에만 검색이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북한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화물이 유엔 회원국의 영해, 영토, 영공을 지나가면 의심 물질이 아니더라도 예외 없이 검색하게 된다. 결의안은 또 금지 품목을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유엔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금지 품목을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항공기의 유엔 회원국 내 이착륙도 불허했다. 중국 대북 교역의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항이 최근 북한 선박 입항을 금지한 조치가 여기에 해당한다. 결의안은 또 금수 품목을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석탄 등 광물자원으로 확대했다. 석탄이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 중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로 42.3%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에 대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유엔 한국대표부는 “최초로 북한에 대해 특정 무역 분야의 제재가 부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티타늄, 희토류 등은 전면 수출 금지 대상이고 철과 석탄은 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경우에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북한의 목숨 줄인 원유 중단은 중국의 반대로 제외됐지만 군수물자인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은 금지됐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항공유 5000만 달러어치(전체 수입의 1.7%)를 수입했다. 북한이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유 공급 중단은 북한의 민항기 운항은 물론 공군기 출격 훈련 등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의안은 또 처음으로 북한의 소형무기를 금수 품목에 넣어 모든 재래무기의 수입, 판매, 이전을 전면 금지했다. 특히 트럭을 수입해 군사용으로 개조하는 행위 등을 불허 사례로 예시하면서 핵·탄도미사일 관련 이중용도 품목의 이전도 완전히 금지했다. 이와 함께 핵·미사일 관련 개인, 단체 제재 대상도 대폭 늘어났다. 정찰총국과 국가우주개발국, 조선광선은행 등 단체 12곳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관계자 등 개인 17명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제재안은 북한 외교관이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유엔 회원국은 반드시 해당자를 추방하도록 했다. 또 북한 은행들이 유엔 회원국에 지점을 열거나 외환거래 구축 은행망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역으로 유엔 회원국 금융기관도 북한에 지점 및 자회사를 개설하거나 계좌를 열지 못하도록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北선박 단둥항 입항금지 조치

    안보리 결의안 이르면 오늘 채택… 자산동결 40개로 대폭 확대 오바마, 中 왕이 깜짝 접견 “새달 말 시진핑 방미 환영”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안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활동에 대비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3월 말 회동한다. 또 중국 내 최대 대북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단둥항이 최근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이 결의안 초안을 제출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가 유엔공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됨에 따라 대북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또는 29일쯤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로, 결의안 초안이 15개 이사국에 배포돼 회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 대해 이들 이사국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최종 상정안을 의미하는 ‘블루 텍스트’로서 전체회의에 회부된 뒤 공식 채택된다. 앞서 백악관은 24일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기존 결의안을 뛰어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한 대응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강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라이스 보좌관과 왕 부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스 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동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방문해 미·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고 밝혀, 시 주석의 참석을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채택된 결의안 2094호보다 분량이 많고 엄격한 제재 내용과 대상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대량 현금 유입 차단과 금융·무역 거래 및 선박·항공 제한 등이 과거 결의안보다 훨씬 강화됐으며 사치품 제재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금지와 함께 자산 동결 대상인 개인·단체 제재 대상도 기존 30여개에서 40여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북한 군수공업부·국가우주개발국·정찰총국·원자력공업성 등의 단체와 박도춘·리만건·리병철 등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단체·개인 제재 대상이 31개에서 40여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단둥의 무역 관련 소식통은 한 중국인 사업가가 북한과의 교역 진행을 위해 단둥항 집단 측에 북한 선박 입항을 문의한 결과, ‘불허’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 결의안에 ‘북한 선박의 전 세계 항구 입항금지’가 포함된 데 따른 중국의 제재가 이미 시작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대북 강경 제재안 비핵화 실현으로 이어져야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초안에 합의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늘 회의를 열어 결의안 초안을 논의한 뒤 이달 안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최종 채택할 방침이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안은 중국의 북한 광물 수입 중단과 중국 은행들의 대북 금융거래 차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북한의 돈줄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항공유 공급 중단을 비롯한 원유 공급 제한과 북한 선박의 국제항구 접근 제한 등 해운 제재, 북한 항공의 유엔 회원국 영공통과 금지 등이 망라돼 있다. 그동안 중국이 강력하게 반대했던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나 대북 금융거래 차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제재안을 포함해 역대 어느 대북 제재보다 강력하고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북 제재 결의안이 발효되면 북한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경하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 뻔한 상황이라 안보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달 6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 달 보름 이상 갑론을박을 벌였던 대북 제재안이 최종 합의됨에 따라 이제 국제사회는 실효적인 실천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이에 대한 응징으로 채택한 숱한 대북 제재안들이 종국적으로 실패했던 이유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 북한의 수출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중국이 직접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한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려면 한국과 미국의 단단한 공조를 지렛대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실천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질서를 좌우하는 미국과 중국이 북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 이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펼쳤던 외교전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 북핵·미사일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대국의 국가 전략에 따라 우리의 국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교훈이다. 우리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주한 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 초강경 대북 전략에 착수했지만 미국은 “비핵화만 되면 사드를 배치할 이유가 없다. 미국은 사드 배치에 급급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입을 맞춘 듯 미국은 사드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 발표 예정 20분 전에 연기를 통보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안보 주권 차원의 결정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외면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 역시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며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 힘이 지배하는 국제 외교의 현주소다. 북핵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우리의 외교가 유연하고 전략적이지 못하면 한반도는 냉전 시기 강대국의 대결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역학 관계가 얽힌 한반도 정세를 풀어 가려면 자제력을 잃지 않고 상황을 주도하는 냉정한 자세가 절실하다.
  • “사드보다 미·중 무역 확대하자”… 왕이의 ‘덧셈·뺄셈론’

    “사드보다 미·중 무역 확대하자”… 왕이의 ‘덧셈·뺄셈론’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초안에 합의하면서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양국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백지화를 위해 미·중 간 해빙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국을 더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중은 밀착하는 반면 한·중 갈등은 심화되는 상황이 우려된다. 중국의 대미 전략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렸던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확실히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덧셈·뺄셈론’과 ‘망원경론’을 제시했다. “중국과 미국의 공동 이익은 더하고 오해와 갈등은 빼자. 현미경으로 작은 문제를 확대해 보지 말고 망원경으로 양국의 미래를 멀리 보자”고 역설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더해야 할 공동 이익으로는 무역 확대, 한반도 및 중동 평화 등을 꼽았고 빼야 할 갈등으로는 사드 배치와 남중국해 위기를 꼽았다. 인민일보는 25일 ‘작은 갈등에 중·미 관계가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는 논설을 내고 왕 부장의 ‘덧셈·뺄셈론’을 적극 옹호했다.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사실 한반도 위기는 중국과 미국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드 배치와 같은 미국의 부적절한 개입으로 조성된 갈등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을 동시에 시작할 때가 됐다”면서 “3월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9월 항저우 G20 정상회담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북 결의안 합의와는 별도로 한국을 향해 사드 백지화 공세를 펴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국제전략학회 왕하이윈(王海運) 자문위원의 칼럼을 통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사드 배치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한국은 사드 배치는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 고위급이 냉정을 잃으면 한·중 관계가 전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아무 말 없이 쓴 열매(사드)를 삼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반격을 가하면 한국의 경제, 정치, 안보 이익도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협박성 주장을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필리버스터 나흘째’ 靑 “테러 위협에 노출된 국민 안전 고려해주셨으면”

    ‘필리버스터 나흘째’ 靑 “테러 위협에 노출된 국민 안전 고려해주셨으면”

    필리버스터 나흘째 ‘필리버스터 나흘째’ 靑 “테러 위협에 노출된 국민 안전 고려해주셨으면” 청와대는 26일 나흘째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과 관련, “테러위협에 노출된 국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한 데 대해 “초안이 회람 중 아닌가. 논의 중이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중, 北 벌크캐시·석탄·해운 정조준

    미·중, 北 벌크캐시·석탄·해운 정조준

    “새달부터 북·중 석탄거래 중단” 中기관지, 무역업자 인용 보도 해외 파견 노동자 추방 가능성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와 관련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왕 부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케리 장관도 “미·중 양국은 신속한 대응이 나오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안 도출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보리 결의안이 이르면 이번 주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의장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앙골라로 바뀌는 다음달 이전에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북 압박 수위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중대한 진전’의 내용에 대해 특히 관심이 집중된다. 두 장관은 이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안보리 결의가 북한으로 유입되는 ‘벌크 캐시’(대량 현금)를 정조준해 제재를 받는 개인·단체를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엔 결의안에 북한에 대한 항공유 공급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항공유 공급 중단은 민간 분야 항공이 열악한 북한 주민의 생활과는 관계가 없지만 북한 공군 전력에는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북 제재가 체제 붕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어서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무연탄과 철광석, 석탄 등 북한산 광물자원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도 손을 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중 외교회담 직전에 대북 석탄 무역업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3월 1일부터 북한과의 석탄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탄은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 가운데 10억 5000만 달러로 42.3%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품목이다.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의무적인 화물 검사 등의 해운 제재도 거론된다. 선박 검사가 의무 사항이 되면 북한 선박의 제3국 입출항이 사실상 막힌다. 대북 수출금지 품목의 수송이 의심되는 항공기에 대해 유엔 회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방안도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도 ‘인권침해’를 이유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 5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노동자의 외화벌이 달러 수입은 개성공단 수입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외 130여곳에서 운영되는 북한 음식점도 제재 대상에 들어갈 공산이 있다. 이 같은 제재안이 현실화되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봉쇄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22일 ‘뉴욕채널’을 통해 접촉, 평화협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언제쯤 안보리 채택?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언제쯤 안보리 채택?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왕이(王毅)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대북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의 합의 내용을 전하며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곧 초안을 회람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사국의 의견 수렴을 거쳐 안보리에서 최종 채택되기까지는 통상 사흘가량이 걸린다.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오는 29일쯤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북 결의안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광물 수입금지와 대북 원유공급 제한 조치가 포함되고,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과 핵 개발을 담당하는 원자력공업성 등 30여 곳이 제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미·중,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대북제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북한과 인접해 제재 실효성이 키를 쥔 중국이 합의에 이름에 따라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 도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美·中 “북한 핵보유국으로 용납 않겠다”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美·中 “북한 핵보유국으로 용납 않겠다”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과거보다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이번 성명은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초안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유엔 외교관들을 통해 전파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다른 상임 이사국인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전달했고 나머지 이사국들에도 곧 배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추궈훙 中대사 초치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두고 ‘한·중 관계 파괴’를 언급해 물의를 일으킨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24일 초치했다. 외교부는 “김홍균 차관보가 추 대사를 초치해 더불어민주당 방문 보도 내용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초치는 문제를 일으킨 외교사절을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하는 외교적 의사표시 행위를 뜻한다. 이 자리에서 추 대사는 더민주 방문 경위, 실제 언급 내용 등에 대해 성의 있게 해명한 뒤 “금번 사안의 민감성에 대해 이해를 표하며 주한대사로서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부는 추 대사의 전날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반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는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의 자위권적 차원의 조치로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중국 측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를 제기하려면 그러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근원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며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신뢰의 바탕 위에서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추 대사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중 관계가) 한 가지(사드) 문제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며 위협성 발언을 했다. 또 “사드 문제가 없었으면 안보리 결의안이 벌써 채택됐을 것”이란 말까지 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일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외교부, 사드 반대·평화체제 부각

    중국 외교부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왕이 부장의 발언을 모두 4개 주제로 나눠서 홈페이지에 상세히 게재했다.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를 전하는 총론, 중·미 관계, 남중국해, 한반도 핵 문제 순서로 배열했다. 외교부는 우선 총론 부분에서 “왕이 부장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원칙적인 입장을 표시했고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엄중한 태도’를 표시했다”고 전하며 사드 반대 입장을 부각시켰다. 외교부는 한반도 핵 문제와 관련해 왕이 부장이 제기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병행하는 방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면서 “중국은 이 방안이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며, 각 나라의 의견이 다른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더 좋은 건의가 있으면 함께 토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논의되는 안보리 북한 결의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이고 수일 내에 일치된 견해를 얻어내길 바란다’는 왕 부장의 발언을 전하면서도 “안보리 결의 자체는 한반도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관영 신화통신은 “유엔 대북 결의안이 수일 내에 나올 것”이라는 점을 앞세워 보도했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적절한 시기에 관련국과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얘기하고 싶다’는 왕 부장의 발언을 중시했다. 환구시보는 “중·미가 모두 조선(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유엔 안보리 26일 논의 착수, 제재 내용은?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유엔 안보리 26일 논의 착수, 제재 내용은?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북제재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또는 주말을 넘겨 29일 채택될 전망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양국이 안보리 채널을 통해 마련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왕 부장과 라이스 보좌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과거보다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두 사람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美-中,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 “美-中,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 3월 31~4월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북제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북한과 인접해 제재 실효성이 키를 쥔 중국이 합의에 이름에 따라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 도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협의” vs “北 비핵화 협의 땐 문제 해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회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북한과의 평화협정 논의 문제에 이견을 보였다. 그러나 과거 설전에 가까운 발언보다는 한층 조율된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다. 평화협정 논의과 관련해 왕 부장은 이날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협의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 재개 방안을 찾으면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진 6자회담을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함께 협의하는 ‘투 트랙’ 논의의 장으로 전환하자는 의미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평화협정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다시 참여할 수 있음을 알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협의한다면 한반도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궁극적으로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지난해 말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의견교환 과정에서 “평화협정 논의에 비핵화가 부분이 돼야 한다”며 병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북·미가 지난 22일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평화협정에 대한 의견을 다시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움직임이 주목된다. 북·미 관계에 대해 미·중이 모종의 조율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미·중 간 복잡한 분위기가 읽힌다.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드에 대해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사드 배치 기회에 급급하거나 초조한 것이 아니다. 사드 배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사드가 배치된 것도 아니다”며 “사드가 협의되고 있는 이유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도발 행위 때문”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룬다면 사드를 배치할 이유가 없다”며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현명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자 회담에서 ‘사드 배치가 중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라는 논리로 불만을 제기하면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에 협조하는 대가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식으로 ‘조건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중국이 ‘안보리 결의’와 ‘사드’를 연계하는 것을 거절하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방어수단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사드 배치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앞서 중국에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논의...한국시간 내일 오전 5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현지시간 25일 오후 3시) 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유엔 공보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이 이날 결의안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되는 것이다.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 부장은 회동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결의안 타결에 근접한 바 있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다.  지금까지의 안보리 결의의 전례로 볼때,초안 도출에서 공식 채택까지는 보통 3∼4일이 걸렸다. 따라서 이르면 26일 또는 주말을 넘겨 29일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날 결의안 초안에 대해 ”내용이 길고,실질적이며,완전한 초안으로 며칠 안에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초안에는 특히 북한의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 핵·미사일 개발을 각각 담당하는 원자력공업성과 국가우주개발국 등 개인과 기관 30여 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나아가 항공유 공급 중단을 비롯한 대북 원유공급 제한,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 광물 수입금지,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줄을 조이기 위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필리버스터/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필리버스터/박홍기 논설위원

    제퍼슨 스미스 상원의원은 연설을 계속한다. 23시간 넘는 발언 탓에 목도 쉬었다. 그러나 냉담했던 언론과 의원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이때 스미스를 비난하는 엄청난 양의 편지와 전보가 도착한다. 스미스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자 편지를 움켜쥐고 절규하다 쓰러진다. 페인 의원이 돌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신의 음모와 스미스의 결백을 밝힌다.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영화 ‘스미스 워싱턴에 가다’(1939)이다. 스미스의 의사진행방해(filibuster) 장면은 미국 영화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다.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저지하기 위해 소수당이 선택할 수 있는 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 수단이다. 제한 없는 토론으로 정의된다. 필리버스터는 16세기 스페인어 ‘약탈자’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지만 1854년 미 상원에서 현재의 정치적 의미로 처음 사용했다.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다 자리를 이탈하거나 주제와 관련 없는 내용을 하면 발언권을 곧바로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미국 의회에서는 종종 등장하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미 의회에서 가장 긴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민권법에 반대해 24시간 18분 동안 연설한 스트롬 서먼드 전 상원의원이 갖고 있다. 8월 29일 오후 8시 54분쯤 연설을 시작해 다음날 오후 9시 12분에 끝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2010년 부유층 세금감면 연장안을 막기 위해 8시간 30분간 연설했다. 최근 사례는 지난해 5월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 수집 중단을 요구하며 10시간 30분가량 발언한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의원들의 자세는 결연하다. 서먼드 전 의원의 경우 연설 도중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연설 당일 증기목욕을 했을 정도다. 물을 마시지 않고 입가에 물만 묻혔다. 기침 방지를 위한 약도 준비했다. 또 연설 시간을 채우려고 독립선언서, 인권법 내용 등을 읽기도 했다. 헌법을 통째로 읽은 의원들도 있다. 필리버스터의 정국이다. 국회의장이 그제 직권 상정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무산시키고자 야당이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냈다. 필리버스터는 1973년 의원 발언 시간을 최대 45분으로 제한했던 국회법이 신설되면서 폐기됐다가 2012년 부활했다. 국회법 106조에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서명한 요구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면’ 가능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64년 한일협정 의혹을 제기한 김준연 자유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연설한 적이 있다. 이후 52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어제 10시간 18분으로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예고된 26일까지 계속될 것 같다. 19대 국회는 이래저래 최악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오바마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 깜짝 방문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오바마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 깜짝 방문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미국과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제 결의안 초안에 합의하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 합의를 발표했다. 왕이(王毅)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전예고 없이 방문해 왕 부장과 미·중 관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미·중 관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회동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4월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미해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대사 “사드 아니면 유엔결의안 벌써 채택”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2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없었더라면 벌써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채택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가 한·중 관계까지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추 대사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중 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이런 노력들은 순식간에 한 가지 문제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며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추 대사는 “사드 배치는 중국의 안보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면 양국 관계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추 대사는 그러면서 “군비 경쟁 국면이 닥쳐도 한국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추 대사는 45분 면담의 대부분을 사드 문제에 할애했고 자신의 발언을 언론 브리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추 대사의 이날 발언이 중국 측의 ‘작심 발언’임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유엔 고강도 대북 제재” 中 “추가 제재 찬성”… 수위 조율

    美 “유엔 고강도 대북 제재” 中 “추가 제재 찬성”… 수위 조율

    美 ‘안보리 결의안 도출’ 고수 회담 2시간 →1시간으로 줄어…사드·남중국해 놓고도 신경전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세 번째 회동을 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미·중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추가 제재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제재 수위에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평화협정, 남중국해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오후 2시 업무 오찬 형태로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오후 3시 1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15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초 회담을 2시간쯤 하기로 했다가 1시간 남짓으로 줄어든 것이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최종 입장을 확인하고 수위 조율을 시도했다. 케리 장관은 안보리가 기존보다 강도가 훨씬 높은 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케리 장관은 이미 미 의회에서 통과된 강력한 대북 제재법안을 지렛대로 사용, 중국을 강력히 압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미국은 대화보다 제재에 방점을 찍은 반면, 중국은 평화협정 협상 등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과 북한이 4차 핵실험 전인 지난해 말 평화협정 협상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이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평화협정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북·미 평화협정 논의에 대한 서울신문의 질의에 “북한의 (평화협정 논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했고, 비핵화가 그 같은 논의의 부분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혀 평화협정과 비핵화의 병행 협상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가 최우선시하는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비핵화에 강조점을 두지 않은 북한과의 대화는 없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사드 공동실무단 운영에 관한 약정 체결이 미뤄진 상황에서 중국이 사드 배치와 안보리 결의를 연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는 사드와 안보리 결의를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의 입장은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수도권 선거구 10석 늘어 ‘최대 승부처’

    수도권 선거구 10석 늘어 ‘최대 승부처’

    여야 ‘무법 상태’ 54일 만에 총선 50일 앞두고 ‘늑장 합의’ 여야가 23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안을 기초로 한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에 합의했다. 4·13총선을 50일 앞둔 ‘늑장 합의’이며 지난 1월 1일부터 선거구가 사라진 ‘무법 상태’가 발생한 지 54일 만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주선으로 회동을 하고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는 7석 늘리고 비례대표는 그만큼 줄이는 데 합의했다. 여야는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경기에서 8석, 서울·인천에서 1석씩 모두 10개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구 253석 중 122석(48.2%)이 수도권에 몰린 모양새다. 반면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선 2석씩 줄어든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진 셈이다. 여야는 또한 지난해 10월 말을 인구 산정 기준일로 해 상한선은 28만명, 하한선은 14만명으로 정했다. 정 의장은 곧바로 합의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보냈으며 25일 정오까지 작업을 끝낸 뒤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소집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완성하고 법제사법위를 거치게 된다. 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서울 관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구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전날 밤 여야 대표를 포함한 ‘4+4 회동’이 테러방지법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되면서 총선 일정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양당 대표는 회동 20여분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선거구 획정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쟁점 법안과 선거법 동시 처리를 주장했지만 정 의장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처리라는 우회로를 만들어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김종인 대표의 결단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절대 받을 수 없는 법안이 아니라면 통과 후 문제가 생기면 정부에 책임을 물으면 된다. 반대만 하면 무책임한 야당으로 비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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