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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공세에도 ‘요지부동’ 정세균…“이정현, 내 상대가 아니다”

    새누리 공세에도 ‘요지부동’ 정세균…“이정현, 내 상대가 아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하는 새누리당의 공세에 도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고 있다. 정 의장은 28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야당 측의 유감 표명 제안에 대해 “유감 표명할 내용이 없다”며 “지금까지 직무수행에서 헌법이나 국회법을 어긴 적이 없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의장은 또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당의 대표들은 물론 그들이 국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제가 존중하고 필요하면 대화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 제 카운터파트(상대)는 세분의 원내대표”라면서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이틀 만에 국회로 출근한 그는 이 대표가 소속의원들에게 ‘국감 복귀’를 당부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주 잘 결정하셨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의장의 이런 태도에 새누리당은 발끈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9일 정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언론에 대대적으로 비난 광고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정현 대표가 의원들에 ‘국감 복귀’를 당부하기도 했지만, 곧 열린 의총에서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과 몇 시간 만에 번복됐다. 이날 오후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정 의장을 만나고자 의장실 문 앞에서 기다렸지만, 정 의장이 이날 자신을 예방한 수미트라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 일행과 함께 국회에서 나가자 말도 못 붙이지 못하고 머쓱하게 돌아오기도 했다. 정 의장의 강경 일변도에 야당 쪽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단식을 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으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정 의장에게 ‘유감 표명’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 그러나 정 의장 스스로 밝힌 것처럼 국회의장에게는 국회를 정상화시켜야할 의무가 있는 만큼 파행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파업에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긴급조정권은 무엇?

    현대차 파업에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긴급조정권은 무엇?

    정부가 현대자동차 파업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해 실제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공정인사 평가모델 발표회’에서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현대차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파업이 지속한다면, 우리 경제와 국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이 말한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은 노동조합법에 규정된 긴급조정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거나 국민경제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발동하는 조치를 말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노조는 30일간 파업 또는 쟁의행위가 금지되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개시한다. 조정이 실패하면 중노위 위원장이 중재재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는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이 장관은 “현대차 노조는 12년 만의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7월 19일부터 오늘까지 72일간 22차례의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 기간 12만 1167대, 2조 70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 월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 반대로 부결됐다. 이 장관은 상위 10% 고임금에 해당하는 현대차 노조가 협력업체 등을 배려하지 않고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9600만원이었으나, 1차 협력업체는 65%, 2·3차 협력업체는 30∼35% 수준에 머물렀다. 지금껏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차 노조 파업, 2005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 및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등 총 4차례 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의총 끝 이정현 국감 복귀 거부…“이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 의총 끝 이정현 국감 복귀 거부…“이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야권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국정감사 참석을 ‘보이콧’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28일 국감 참여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결국 불참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가 “내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며 국감 참여를 당부했지만, 의총 결과 다른 결론이 난 것이다. 의총에서 절대 다수의 의원이 이 대표의 제안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새누리당은 현재의 비대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원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는 한길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향후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이 대표의 단식에 번갈아 동참하기로 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대부분 의원은 한 목소리로 당 대표를 사지에 두고 당원들만 국감장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의견들을 냈다”고 전했다. 특히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의총에서 이 대표의 국감 복귀 당부 발언이 시기상 상당히 잘못됐다며 “지금은 강하게 밀고 나갈 타이밍”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원내대변인은 또 “정세균 의장은 오늘 외신기자클럽에서 본인은 전혀 잘못이 없고 사과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고 하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감장으로 돌아가 달라’는 충정 어린 이 대표의 요청을 국민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조롱했다”면서 “이들도 우리에게 국감장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는 꼴인 만큼 이런 상황에서 국감장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대사관 개설 논란 벨라루스 “아그레망 요청도 없었다”

     옛 소련국가인 벨라루스에 북한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개설된 것은 아니라고 벨라루스 외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 드미트리 미론칙은 27일(현지시간) 자국 외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북한 측의 대사관 개설주장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미론칙은 “벨라루스에 제대로 활동하는 북한 대사관은 없다”면서 “대사가 공식 부임하지 않았으며 아그레망(사전 부임 승인) 요청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측의 아그레망 요청이 오면 “이와 관련한 결정은 별도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미론칙은 “벨라루스와 북한은 지난 1992년 수교했으며 이는 상호 합의에 따라 외교 관계 유지를 위한 대사관을 개설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악화가 있기 오래전부터 우리 측에 대사관 개설을 요청해 왔다”면서 “이같은 요청은 지난해 3월 북한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했을 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양측은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개방 경제를 가진 벨라루스에 중요하다”면서 “이 방문 뒤 벨라루스 외무부에 경제통상 관계를 담당하는 3명의 북한 외교관이 주재 등록을 했다”고 덧붙였다.  리수용 전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3월 벨라루스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마케이 외무장관과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론칙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북한이 언급되는 모든 소식이 파문을 불러일으키지만 (북한)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소식은 놀라울 게 없다”면서 “평양에는 중국, 러시아는 물론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폴란드 등을 포함한 약 30개국의 외교 공관이 있고 체코, 스웨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 약 40여개국에 북한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역사가 보여주듯 (직접) 대화는 위협이나 공갈, 간접적 대화보다 낫다”면서 “우리는 모든 갈등 상황의 해결을 위한 직접적 대화를 지지하며 이같은 입장은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견지돼 왔다”고 강조했다.  미론칙은 그러나 어떤 경우든 최근 북한이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고 행한 행동에 대한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시험에 대한 비판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벨라루스 측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잇따라 핵·미사일 시험을 하면서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상황에서 자국 내 북한 대사관 개설을 당장 허가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벨라루스에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벨라루스 주재 외국 공관 목록에는 북한 대사관이 올라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與 ‘직권남용 혐의’ 정세균 의장 내일 고발…“권한쟁의 심판 청구도”

    與 ‘직권남용 혐의’ 정세균 의장 내일 고발…“권한쟁의 심판 청구도”

    새누리당은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허위 공문서 작성·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2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세균 의원을 형사 고발하는 법적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정 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한 지난 23∼24일 본회의 때 일방적으로 차수와 의사일정을 변경해 권한을 남용하고 의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국회법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는 보도자료를 국회 사무처에서 내도록 한 것은 허위 공문서 작성·유포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본회의 차수와 의사일정을 변경하면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치지 않아 새누리당 의원들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서를 제출키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의원들이 모은 특별당비를 당 예산에 반영해 16개 신문 1면에 정 의장을 규탄하고 새누리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장 “이정현 대표는 내 상대 아냐... 유감표명할 내용 없다”

    정의장 “이정현 대표는 내 상대 아냐... 유감표명할 내용 없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고 “가능하면 해임건의안이 발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야 원내대표에게 어떻게든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국회에서 발의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결국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의가 되면 국회의장은 그 안건을 처리할 책임이 있다. 의장이 (안건을)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 것이고 처리를 할 수 있는데 못 하면 무능한 것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게 의장의 책임”이라며 “헌법이나 국회법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다른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는“정당의 대표들은 물론 그들이 국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제가 존중하고 필요하면 대화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 제 카운터파트(상대)는 3분의 원내대표”라고 선을 그었다. 국정감사 파행에 대해 “국감은 어느 정당을 위해 하는 게 아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국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점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달 초 빚어진 개회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정도의 정치적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장이 로봇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질문에 “저울로 달아봤나”

    이정현,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질문에 “저울로 달아봤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8일 단식투쟁 중단과 국회 복귀 조건에 대해 “국민이 만들어온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하루아침에 뒤엎는 것을 보면서 거래하고,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 안하는 게 맨입으로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오히려 파행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초유의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또다른 장관도 괘씸하고 마음에 안들면 자르고, 해임할 것이냐”면서 “임기 얼마 안남은 대통령을 쓰러뜨리고 힘빠지게 만들어서 정권을 교체하려는 전략을 갖고 국정을 농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감사 파행 사태에는 “그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이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송구스럽다”면서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내일이라도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각종 의혹에 대해 “1.4%의 연이율로 황제대출을 받았다는데 6.4%였고, 6억 8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힌 9억원짜리 아파트에 1억 9000만원의 전세를 들었는데 해임 사유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정권 차원의 모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체육, 문화 분야의 많은 사람이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니 전경련이 나서서 돈을 걷었다고 들었다”면서 “김대중 정권 때도 대북 물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전경련이 신속하게 돈을 걷어서 사회 공헌 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국감 파행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를 포함한 정치 현안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세월호 참사 때는 대통령이 7시간 나가서 바람피웠다고 했고, 강남 식당에서 매일 십상시 대책 회의를 했다고 떠들었는데 입증된 게 있느냐”면서 “오히려 국감을 열어봤자 밝혀낼 게 없다 보니 야당이 제대로 국감을 안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야당이 의혹을 제기해서 바꾸라고 할 때 잘못이 밝혀지지 않아도 모두 갈아치우면 그 밑에서 일 할 수 없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갈긴 분명히 갈 것이지만 이런 식으로 무릎을 꿇게 하려 한다면 사람 잘 못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지적에는 “저울로 달아봤나, 삼각자로 재봤나 뭐가 수직이고 수평인지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필요하면 하루에도 몇 번 통화하고, 때로는 이틀에 한 번씩 통화한다. 국정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할 여당 대표로서 할 얘기는 다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계적 정치가로 부상했는데 얼마 안남은 임기에 비난받지 않도록 언급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그분만을 위한 카펫은 깔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권 도전 의사에는 “시켜주면 싫어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도 “호남, 충청, 영남을 하나로 묶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대권까지 노릴 사람은 못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정 의장과 野가 조금 잘못했지만 국감은 들어가는 게 좋겠다”

    유승민 “정 의장과 野가 조금 잘못했지만 국감은 들어가는 게 좋겠다”

    새누리당 차기 대권후보중 한명으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국회 보이콧 방침을 풀고 국정감사에 복귀할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단식 투쟁은 당 대표의 결단이니까 계속하고, 의장 사퇴 투쟁은 계속하더라도 다른 의원은 국감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당론과 달리 국방위 국감 전체회의를 주재하려던 김영우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국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세균 의장과 야당이 이번에 조금 잘못한 것 같다”면서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 사유가 불충분했는데, 사유도 불충분한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인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댓글도 한번 안 보는 사람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댓글도 한번 안 보는 사람들/황수정 논설위원

    지난 추석 연휴 영남 지역의 으뜸 화제는 지진이었다. 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차례상을 물리고서도 안줏거리는 따로 있었다. 시어머니에게서도 지진 후일담이 나왔다. 지붕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시작된 이야기는 엉뚱한 데로 흘렀다. 북새통에 안부 전화가 줄줄이 걸려 왔는데 막내아들이 맨 먼저, 그다음이 둘째딸, 내가 세 번째였다는 거다. 다음 순서들이 뒤를 받쳐 줬지만 김은 샜다. 삼등은 보통의 비유법으로는 낙제다. 졸지에 나는 삼등 며느리가 됐다. 먹통 지진 경고에, 늑장 재난 방송 때문에. 여기까지야 농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살림집과 주변 건물들이 무너졌더라면 상황은 딴판이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하루아침에 가족사가 달라지는 비극이었을 이야기다. 여러 말 필요 없는 역동적인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 큐 사인이 떨어지면 무대가 통째로 바뀌는 연극판을 방불한다. 수많은 가족사를 바꿀 뻔했던 강진 후유증 극복에 한참 더 초점이 맞춰져야 상식이다. 그런데 그새 지진은 귀퉁이 신세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국회 해임 건의안에 들쑤셔진 벌집이다. 야당은 뚜렷한 사유도 없이 장관 해임안을 밀어붙였다. 대통령은 벌집 쑤셔질 줄 알면서 해임안을 즉각 거부했다. 집권당이 단체로 피켓 시위를 하고 이정현 대표는 ‘비공개’ 단식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장관 한 사람의 거취를 놓고 저렇게들 사생결단할 일인가. 내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정치 뉴스에는 스크롤을 끌어내려 댓글을 살피는 것이다. 쓸데없는 시간 죽이기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내 정치혐오증만 중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 공간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위안을 받는다. 댓글 나누기는 정치염증의 자가 처방쯤 되는 셈이다. 인터넷 댓글을 말장난 수준으로 보는 것은 현실감각 없는 편견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담은 촌철살인의 견해를 올리기도 한다. 얼마 전 어느 사회학과 교수한테서도 댓글의 효용에 대해 들은 적 있다. 간접 소통의 창구 기능이 기대치 이상이며, 속칭 ‘베댓’(베스트 댓글)의 위력이 방증한다는 것이다. 댓글 소통에 완전 동의한다. 누구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정치 댓글의 대세는 30~40대 남성 유권자들이다. 며칠째 장관 해임안 파동에도 나는 열심히 스크롤을 내린다. 새삼 의문. 국회는 국민이 여전히 장관의 효용을 굳게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서 한쪽에서는 장관의 자질을 현미경으로 물고 늘어지는 척하고, 한쪽에서는 행정 공백을 걱정하는 제스처일까. 착각들이다. 민망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댓글 하나를 옮긴다. “또 자기네끼리 기싸움판. 김재수를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바꿔 앉힌다 한들 대수라고?” 삽시간에 누리꾼들의 동의가 쌓인다. 민심이 이런 정도다. 여기까지 와 있다. 농식품부 장관과 문체부 장관이 내일 갑자기 자리를 바꿔치기해도 대세에 지장 없을 거라는 식의 회의주의가 깊다. 국민안전처 장관은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지진이 나도 장관의 밤잠은 깨우지 않는 것이 기상청의 매뉴얼이다. 풍자 개그에서나 나올 이야기를 실시간 쏟아내는 주인공이 현실의 장관들이다. 그런 정부에 이 순간에도 어떤 댓글 민심이 쏟아지고 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재난도 각자 해결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라고들 걱정이다. 국민안전처의 먹통에 겁이 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정부 대신 지진 경고문을 띄워 주는 ‘지진희 알림’이란 것도 등장했다. 이미 4만명 넘게 가입한 커뮤니티로 1분에 20개 넘는 지진 글이 올라오면 즉시 경고를 보내 준다. 지난주 지진 때도 안전처보다 4분이나 빨랐던 모양이다. 민망한 현실의 이야기다. 이달 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국회 대표 연설에 귀를 세웠었다.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쓴 댓글은 어떤 철학자나 정치학자에게 배우는 것보다 진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항상 댓글을 사냥할 것이며, 댓글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벌써 그 약속을 까먹은 것 같다. 쏟아지는 댓글을 보고 있다면 저러고 있을 리가 없다. sjh@seoul.co.kr
  • 조윤선 “대통령, 퇴임 후 미르 관여 않을 것” 노웅래 “安 수석, 전경련 압박해 기금 마련”

    조윤선 “대통령, 퇴임 후 미르 관여 않을 것” 노웅래 “安 수석, 전경련 압박해 기금 마련”

    손혜원 “김재수 미르 도와줘 유임” … 김종 차관 K스포츠 연관설 부인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감은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관여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두 재단의 설립 운영 과정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태민 목사의 딸)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안 수석이 두 재단의 기금 출연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기업 관계자는 “안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서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감독 차은택씨가 미르재단 이사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차은택씨와 최순실씨가 각별하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미르재단의 관계자는 “이사장님, 사무총장님, 각급 팀장들까지 전부 차은택 단장 추천으로 들어온 건 맞다”고 했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이 사건을 ‘차은택 게이트’라고 부르고 싶다”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미르재단 운영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미르재단은 설립 한 달 만에 에콜 페랑디와 MOU(업무협약)를 맺었다”면서 “김재수 당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에콜 페랑디와 관련된 행사를 주관하는 등 미르재단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두 재단이 설립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는데, 이렇게 빨리 허가를 받는 일이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에 조 장관은 “두 재단이 문체부 직원과 사전에 상의해 자료를 완비해 제출했고, 서류를 살펴보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고 답했다. 더민주 안민석 의원은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K스포츠재단 관련 인물들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태권도팀 ‘K스피릿’의 기획사 대표가 김 차관과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라며 “정동구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지냈을 때 김 차관은 이사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동기동창이라는 것만으로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북핵 지원·달러 세탁’ 中기업 첫 제재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DHID)과 이 기업 대표 마샤오훙(45) 등 관계자 4명을 기소함과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비확산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북한과의 불법 거래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하고 제재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잇단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을 옥죄고, 이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에는 미국 수사기관의 역할이 컸다. 빌 프리스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성명에서 “FBI는 (중국 기업의) 이런 법 위반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종류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번 경우 본부뿐 아니라 피닉스와 뉴어크 사무실 소속 요원들과 분석가들, 범죄과학 회계사들 모두가 수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사상 첫 ‘쌍끌이’ 기소와 제재는 불법 기업·개인을 잡는 ‘저승사자’ FBI가 대규모 인력을 동원, 수개월간 진행한 고강도 수사의 결과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이후 FBI가 조사에 나서 DHID와 마 대표의 불법 행각을 샅샅이 뒤진 결과 이 기업이 2009년 8월부터 2015년 9월 사이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세이셸군도, 홍콩 등에 세운 ‘프런트(위장) 회사’를 통해 중국 은행 계좌를 열어 북한과 불법 달러 거래를 하면서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FBI가 DHID와 마 대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전문가 수백명을 투입, 대북 제재를 어긴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이를 중국 정부에 알렸으며 중국 측도 FBI의 수사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체 조사 및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DHID는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핵개발 지원 혐의로 미 재무부 및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광선은행을 대신해 미국 환거래은행을 통해 달러를 거래했으며 광선은행은 존재를 들키지 않고 달러를 확보해 또 다른 제재 대상인 북한 단천상업은행과 혁신무역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결국 제재 대상 북한 은행이 중국 위장회사를 통해 미국 은행을 거쳐 불법 달러 거래를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중국 위장 회사를 통해 불법 달러 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는 많았으나 사실로 드러나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대량살상무기확산제재법(WMDPSR)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DHID와 위장 회사들이 소유한 중국 은행 계좌 25개에 대해 ‘돈세탁’ 혐의로 민사상 몰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달 3일 뉴저지 법원이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FBI 조치에 이어 재무부도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월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지난 2월 발효된 미 의회의 대북제재강화법 및 대통령 행정명령이 부과한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를 취한 것은 처음이며, 특히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과의 어떤 거래도 할 수 없으며, 미국 방문도 금지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2005년 미 재무부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기소 발표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미 연구소가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DHID의 대북 핵개발 품목 수출 및 제재 대상 북한 은행 거래 의혹을 제기한 뒤 미·중 정부의 DHID 수사가 보도됐고, 법무부의 법적 조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무부의 DHID와 마 대표 등 4명에 대한 제재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워싱턴 소식통들의 평가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 의회가 대북제재강화법을 제정, 미 정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 재량권을 부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까지 나와 재무부가 칼자루를 쥔 상태였으나 미·중 관계 악화를 우려한 국무부의 의견이 반영돼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법무부와 FBI의 조치로 재무부가 처음으로 북핵을 지원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칼을 뽑은 만큼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중이 이미 물밑 협업을 벌여 DHID와 마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 정부의 중국 기업 기소 및 제재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놓고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염두에 두는 미국과 특정 국가의 독자적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 간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특정 국가(미국)가 자국의 국내법을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입장을 최근 미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훙샹그룹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지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기업과 개인이 위법행위를 한다면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상호 대등의 원칙에 따라 관련 국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겅 대변인은 “북한 핵 문제는 중국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북한의 인접국으로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인권 ICC 회부’ 유엔 올해도 추진할 듯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유엔총회 북한 인권 결의안이 올해로 3년 연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마련한 북한 인권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 인권 ICC 회부’를 담은 결의안이 올해도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통상적으로 북한 인권 결의는 10월 말 추진돼 왔다”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 실태를 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은 2014년과 2015년 잇따라 추진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바 있다.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유엔총회 표결에 부쳐진다. 최근 1년 새 북한 인권 상황에 별다른 개선이 없고, 이미 두 차례 통과한 만큼 유엔총회 결의는 확실해 보인다. 결의안은 2014년, 2015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ICC에 재판 진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결의안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문제는 유엔 안보리 합의가 필요하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정현 “단식 쇼가 아니다…野, 다수당 횡포 칼춤 추듯 한다”

    이정현 “단식 쇼가 아니다…野, 다수당 횡포 칼춤 추듯 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야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항의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다수당이고 국회의장이냐에 따라 자의적으로 적용되고 운영되는 고무줄 국회법을 방치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단식 투쟁에 대해 “과거에 이렇게 하면 쇼로 봤지만 제가 하는 것은 쇼가 아니다”라면서 “파괴된 의회민주주의,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인 국민의당에 의해 저질러진 횡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다수당의 횡포는 아무렇지 않다는 식으로 당연시하고 행정 부처의 작은 티끌은 지적하는 상황에서 국정감사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야당과 거래하고 적당히 들어줄 것이었으면 단식을 시작도 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세균 의장에 대해 “의장이 탈당하는 이유는 그만큼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단상에 앉아서 엿바꿔 먹듯이 특정 정당의 원내 전략을 지켰다는 식으로 얘기하다 들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장관들에 대해서 돌아가면서 이렇게 해임건의안을 했을 때 국정 발목을 잡혀 누가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겠느냐”면서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이렇게 유도해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는 청년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나

    현대차 노조가 어제 하루 동안 전면 파업을 벌였다. 12년 만의 전면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아산공장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다. 노조는 오늘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은 매일 6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파업을 무기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 협상을 시작한 이후 노조가 19차례 부분 파업을 벌이는 바람에 10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2조 2000여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달 24일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78.05%가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파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잠정합의안을 살펴보면 임금인상 5만 8000원에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등이 포함돼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 인상분 15만여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지 않다. 물론 노조의 주장에는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노조의 요구는 누가 봐도 과하다. 평균 연봉은 이미 9600만원 선으로 억대에 육박한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7961만원, 폭스바겐의 7841만원보다 월등히 높다. 더욱이 지금 상황이 어떤가. 경제난은 지속되고 있고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귀족노조’로 일컬어지는 현대차 노조의 요구는 그저 자기 몫만 챙기고 보겠다는 전형적인 이기주의가 아닐 수 없다. 파업과 그로 인한 생산 차질은 글로벌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자동차 강국의 위상도 끌어내리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생산량은 255만 1937대로 10여년 동안 지켜 오던 세계 5위 자리를 인도에 내줬다. 조만간 멕시코에도 뒤질 수 있다고 한다. 상반기 수출 실적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나 감소했다. 자동차 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다. 고질적인 파업과 그에 따른 임금 상승은 생산 설비의 해외 이전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최근 멕시코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신설한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55%로 절반을 넘어섰다. 결국 국가 경제는 활력을 잃고, 내수는 위축되는 등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파업이 단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파업과 고임금으로 현대차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 피해가 노조원들은 물론 국가 전체에 미칠 수밖에 없다. 나 하나만 잘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도 일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노조는 생각해 보기 바란다.
  • [사설] 여야 속히 국회 정상화시켜 민생 챙겨야

    앞다퉈 ‘협치’를 강조하던 여야가 제20대 정기국회 첫 번째 국정감사를 결국 파행으로 몰고 갔다. 새누리당이 의사 일정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반쪽 국감’이 현실화된 것이다. 국회 파행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새누리당의 요청이 있었으니 청와대가 ‘수용 불가’를 천명한 것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이후 여야 관계는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여야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누가 더하고, 덜하고가 없는 공동정범(共同正犯)이다.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던 여당은 어디 있나. 서민의 동반자를 자처하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어디로 갔나. 주지하다시피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 차수를 변경하는 우여곡절 끝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통과됐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장관의 처신과 관련한 갖가지 의혹이 불거졌던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에도 적절치 못한 처신이 뒤따르면서 여당 일각에서조차 그를 달갑게만은 바라볼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여소야대 국회가 그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정부가 일할 기회마저 원천봉쇄하는 것도 국민이 원하는 바는 아니라고 믿는다. 따라서 여야는 김 장관의 거취가 자칫 정기국회를 파국에 이르게 하고, 나아가 민생 현안을 정치 현안에 매몰시키는 구태를 재연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여야 모두 민생보다 정치를 앞세우는 것이 아닌지 반성하기 바란다. 여야가 제19대 국회를 정쟁으로 지새우면서 국민의 피로감은 폭발 일보 직전에 이르렀던 것이 사실이다. 위기를 느낀 여야가 새로운 국회를 출범시키며 들고나온 것이 ‘협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제오늘 국회의 모습을 보면 결국 순간을 모면하려는 제스처에 불과했다고밖에는 할 수 없다. 정치는 지지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는 ‘설득의 예술’이다. 설득은 집권의 필요충분조건이기도 하다. 소모적 정쟁으로 일관하면서 어떻게 상대 당 지지자를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여당의 행태이든, 야당의 행태이든 가장 이해하지 못할 것은 국회의 민생 현안 논의에 다른 정치적 사안을 엮어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이번 국회 파행도 국민의 눈에는 다르지 않게 비치고 있다고 본다. 여권도 야당의 정치공세에 강경 대응할 수는 있겠지만 민생에 악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의 믿음이 아무리 땅에 떨어졌다고 해도 국회가 민생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파행의 책임은 야당에 조금 더 있다.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에만 활용하는 수(數)의 우위라면 소수 야당 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 [국감 현장] 野 “사퇴하라” 김재수 “장관직 성실 수행”

    [국감 현장] 野 “사퇴하라” 김재수 “장관직 성실 수행”

    다소 수척해진 모습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주황, 노랑 형광펜 줄이 잔뜩 그어진 책자에 뾰족하게 깎은 4B 연필로 다시 한번 밑줄을 그었다. 그 옆에는 두께가 30㎝는 족히 돼 보이는 답변 자료가 쌓여 있었다.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김 장관은 이날 농업정책과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부 국감에 참석한 야당 의원 10명은 김 장관을 ‘투명인간’ 취급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가결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으나 야당은 “자격 없는 장관에게 국감 질의를 할 수 없다”며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에게 대신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장관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김 장관은 “국무위원으로 농업 현안을 성실히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농식품부 국감은 집회에서 물대포에 맞아 치료 중 숨진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자진 사퇴를 종용하며 포문을 열었다. 더민주 간사인 이개호 의원은 “쌀값 대란 등 농업 상황이 위중한데 자격 없는 장관이 어려움을 헤치고 농촌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김 장관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철민 더민주 의원도 “김 장관은 국무위원 자격이 없고 더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김 장관은 자신이 초래한 이 상황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민주 소속 김영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법률적으로 장관직을 수행하는 김 장관이 증인 선서를 대표로 하겠지만 상황을 감안해 기관장 인사말은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준비해 온 인사말 원고를 접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맞설 여당 의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김태흠 농해수위 간사 등 새누리당 의원 9명이 당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 따라 불참했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이 차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차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장관과 상의해, 장관을 보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쌀 과잉 공급 해결을 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철민 더민주 의원의 질문에 이 차관은 “제가 아니라 장관이 답변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위성곤 더민주 의원은 “차관은 정무위원으로서 국정 책임자의 위치에 있으니 명확한 답변을 하라”고 주의를 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대 첫 국감 파행] 丁의장·野에 맞서 똘똘 뭉친 새누리

    [20대 첫 국감 파행] 丁의장·野에 맞서 똘똘 뭉친 새누리

    국정감사 첫날인 26일,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장 대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모였다. 의원총회에서 이들은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사태 이후 한 달도 안 돼 일어난 상황에 한목소리로 격분했다. ‘여소야대’를 거듭 실감한 데 대한 위기감, 분노를 여과 없이 쏟아냈다.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으로 나뉘어 갈등구조가 형성돼 있었지만 정 의장과 야당이라는 ‘공공의 적’을 두고 똘똘 뭉쳤다.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열린 심야 의총에 이어 이날만 세 차례 열린 의총에는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11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재신임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국감 보이콧 등 모든 의정활동 방향을 일임받았다. 그는 “국민과 헌법, 국회법,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두에 서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나갈 것”이라면서 정 의장을 향해 “입법부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는, 더불어민주당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정현 대표는 전날 밤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흔들어댄 사람들이 기어코 대통령을 쓰러뜨리려고 하는 음모와 계획”이라면서 “장관 하나로 끝나지 않고 대통령 탄핵까지도 할지 모르는데 그냥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후부터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비상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고 국감을 보이콧하는 대신 당 차원의 팀을 꾸려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로 했다. 김 장관 해임안이 “인격 살인”이었다면서 ‘오해’를 풀기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초선 의원들은 100만원씩을 들여 언론사 광고비를 내기로 했다. 중진 의원들도 지도부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의총에 친박 좌장 서청원, 최경환 의원과 비박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 나경원, 원유철, 홍문종, 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참석했다. 개회사 사태 때 중재 역할을 했던 서청원 의원은 “오랜 경험이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당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의 첫 타자로 나서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 시간 동안 침묵시위를 벌였다. 쇄신파인 김세연 의원도 “그동안 당론이라고 해도 양심에 어긋나면 따르지 않았는데 이번 일은 의회민주주의의 핵심제도가 파괴되는 행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대 첫 국감 파행] ‘與가 위원장’ 안행위 등 5개 상임위 문도 못 열어

    26일 정부서울청사 19층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 홍윤식 장관을 비롯해 행자부 간부들과 산하기관장 등 70여명은 오전 10시가 되자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 10명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야3당 처리에 대한 반발로 전원 불참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 3명도 오전 11시 30분쯤 국감장을 떠났고, 오후 들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숨진 백남기 농민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결국 안행위 국감은 2년 연속 파행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정종섭(현 새누리당 의원) 당시 안행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파문으로 야당이 국감을 거부해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가 8일 뒤에야 정상화됐다. 야당 의원들은 브리핑을 열어 “새누리당은 김 장관 하나 구하려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하고,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국감을 파행으로 몰아가더니 급기야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모든 국감 일정을 거부했다”고 항의했다. 이처럼 김 장관 해임건의안 후폭풍으로 새누리당이 보이콧을 하면서 안행위 등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국방위, 정무위, 법제사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는 단독으로 진행되거나 여당 간사만 출석한 채 ‘반쪽 국감’으로 전락했다.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감사 중지를 선포한 후 오후가 돼서야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속개했다. 더민주 우원식 의원은 “신세계가 특혜를 보려고 싱가포르의 한 사무실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신세계는 부천·동대구역·청라지구 등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이름을 가졌지만, 같은 위치(싱가포르 로빈슨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했다. 우 의원은 “신세계가 먹튀 전력이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것은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형환 산자부 장관은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출자한 회사 같은데 정상적인 기업활동인지 사실관계를 따져 보겠다”고 답했다. 보건복지위원회도 야당만 참석한 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국감을 시작했지만 20분 만에 정회했다. 야당은 여당 의원들에게 참석 요청을 위한 통화를 시도한 뒤 오전 11시쯤 국감을 속개했다. 오전 국감은 업무보고와 의원 3명의 간략한 질문 정도로 끝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은 “여당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오후 들어 국감에 참석했다. 김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감은 시종 맥 빠진 상태로 진행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감도 시작부터 파행을 겪다가 한 차례 중단된 뒤 결국 28일로 연기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야당 의원들이 의사 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정부질문 당시 국무위원들의 필리버스터, 국감 보이콧 등을 문제 삼았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부 국감도 야당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여당에서는 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의원만 참석했다. 강병원 의원 등은 지난 23일 대정부질문 당시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를 집중 거론했다. 강 의원은 “이기권 고용부 장관 등이 항목마다 20∼30분씩 상세하게 답변하면서 시간을 끌었는데, 여당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장관은 “여당 지시는 결코 없었고 성실하게 답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 국감도 권선동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5시간 만에 종료됐다.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임건의안 통과를 빌미로 새누리당이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 본연의 기능을 몰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법사위는 다음달 12일이나 14일 중 국감 일정을 다시 잡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 역시 여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개의해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진 후 30여분 만에 정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대 첫 국감 파행] 丁 “맨입으로 안돼” 발언 파문… 與 “丁 사퇴까지” 릴레이 시위

    [20대 첫 국감 파행] 丁 “맨입으로 안돼” 발언 파문… 與 “丁 사퇴까지” 릴레이 시위

    새누리당은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가결시킨 것에 항의하며 26일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했다. 그러면서 해임건의안 처리 당시 본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지난 24일 새벽 의장석 발언 녹취록을 내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정 의장은 당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나, 세월호든 뭐든 다 갖고 나오라는데, 그게 안 돼. 어버이연합(청문회)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새누리당이)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입으로. 그래서 그냥은 안 되는 거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 의장이 야당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것임을 자인한 것”이라면서 “생니를 뽑은 격이며, 인격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등 여야 대립을 풀기 위해 방미 전부터, 또 방미 과정에서도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 노력을 계속했고, 해임건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의결 당일까지도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면서 “해임건의안이 표결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회 최고지도자로서 극한 대립을 막기 위해 중립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정 의장의 대화 상대가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정 의장이 자신의 속내를 밝힌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당시 정 의장에게 대구 갔다 올라왔는데 상황이 왜 이렇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며 “정 의장이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온 발언”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정현 대표는 정 의장을 ‘정 의원’으로 지칭했다. 그는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정 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당 최고위도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로 전환했다. 본회의장 앞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를 시작으로 릴레이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야당은 “국감 일정 정상화”를 외치며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더민주 우 원내대표는 “국회를 무력화시키려고 청와대와 교감한 것이냐. 정말 끝장을 보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의회 민주주의 운운하며 단식투쟁하는 것은 자학 개그”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트위터에 “살다 보니 희한한 일도 본다. 대통령께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이라. 푸하하 코미디 개그”라고 힐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대차 2조5000억 생산차질 역대 최대

    현대차 2조5000억 생산차질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26일 현재 노조 파업으로 올 들어 11만 4000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약 2조 5000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협상 문제로 지난 7월 19일부터 최근까지 19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하루 12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 전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도 실시했다. 27일부터 30일까지는 매일 6시간씩 부분파업도 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월 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임금 월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담았다. 그러나 이 안은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 측은 추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 드는 등 파업의 강도를 높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 측은 “기존 잠정합의안은 회사와 노조 집행부 간 고민과 협의 끝에 도출한 결과인데 노조 내부 이견으로 교섭이 장기화되는 것은 문제”라면서 “노조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소비절벽 등을 감안해 정상 조업을 조속히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판매절벽’에 부딪힌 가운데 파업까지 겹치면서 지난 8월 한 달간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7.6% 감소했다. 당장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7월 36.7%에서 8월 33.8%로 하락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주형환 장관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현대차가 이달 말까지 파업을 이어 갈 경우 약 13억 달러(약 1조 4400억원) 상당의 수출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노사가 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벌이면서도 교섭은 계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27일 사측과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선다. 노사 모두 올해 생산 목표를 달성하고 협력업체 등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10월 이전에는 임금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는 “기아차 임금협상은 통상 현대차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기아차는 잠정합의안도 내놓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업이 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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