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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증원’ 3000명 줄이고…내년 9월 아동수당 7세로 확대

    새달부터 만0~5세 모든 아동에 월 10만원 세수부족 4조 국채발행해 연내 조기 상환 일자리 예산 6000억 삭감… SOC 확대키로 ‘광주형’ 표현 뺀 사회통합 일자리에 220억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019년 9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에게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6일 합의했다.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을 4일 넘기고, 제2 야당인 바른미래당을 합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진통 끝에 만든 결과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예산안 합의문을 발표했다. 470조 5000억원의 전체 예산 중 삭감액은 5조 2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일자리 예산은 5500억~6000억원, 남북경제협력기금은 1000억원 정도 깎였다. 반면 약 18조 5000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확대 조정키로 했다. 여야 모두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아동수당 지급 대상 범위 확대에 뜻을 모았다. 아동수당은 내년 1월부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만 0세에서 만 5세까지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된다. 같은 해 9월부터는 지급 대상을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최대 생후 84개월)으로까지 늘린다. 정부는 아동수당·출산장려금·난임치료 확대 등 출산제도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국가직 공무원은 필수인력인 의경 대체 경찰인력 및 집배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제외하고 정부의 증원 요구 인력 중 3000명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증원 인원은 예년 수준인 1만 4000명 정도다. 근로장려세제(EITC)는 정부안을 유지하되 지난 9월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종합부동산세는 조장대상 지역 내의 2주택에 대한 세부담 상한을 200%로 완화하기로 했다. 예산안 합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4조원 세수 결손 문제는 정부가 올해 말까지 국채를 조기에 상환키로 했다. 동시에 내년 국채발행 한도는 정부 예산안보다 1조 8000억원만 추가 확대한다. 이 밖에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지급수준 상향(평균임금의 50%→60%) 및 지급기간 연장(90일~20일→120일~270일) 등 보장성 강화 방안은 고용보험법 개정을 통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방소비세는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에서 15%로 인상한다. 또 ‘광주형 일자리’로 알려진 사회통합형 일자리 관련 예산 220억여원도 반영했다. 다만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무산될 위기인 데다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적용할 가능성을 반영해 광주라는 표현을 뺐다. 핵심 쟁점이었던 정부 특수활동비 삭감은 합의안에 담기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미 특활비 22.5%를 삭감한 안을 국회로 보내왔다”며 “야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삭감에 한계가 있다는 쪽으로 이해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내년 9월 아동수당 7세까지 확대… ‘공무원 증원’ 3000명 감축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019년 9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에게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6일 합의했다.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을 4일 넘기고, 제2 야당인 바른미래당을 합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진통 끝에 만든 결과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예산안 합의문을 발표했다. 470조 5000억원의 전체 예산 중 삭감액은 5조 2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일자리 예산은 5500억~6000억원, 남북경제협력기금은 1000억원 정도 깎였다. 반면 약 18조 5000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확대 조정키로 했다. 여야 모두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아동수당 지급 대상 범위 확대에 뜻을 모았다. 아동수당은 내년 1월부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만 0세에서 만 5세까지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된다. 같은해 9월부터는 지급 대상을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최대 생후 84개월)으로까지 늘린다. 정부는 아동수당·출산장려금·난임치료 확대 등 출산제도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국가직 공무원은 필수인력인 의경 대체 경찰인력 및 집배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제외하고 정부의 증원 요구 인력 중 3000명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증원 인원은 예년 수준인 1만 4000명 정도다. 근로장려세제(EITC)는 정부안을 유지하되 지난 9월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종합부동산세는 조장대상 지역 내의 2주택에 대한 세부담 상한을 20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세대 1주택자의 보유기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5년 이상 보유시 50%로 상향(연령에 대한 세액공제율과 합해 최대 70%)하는 방안을 반영해 세입예산 부수법안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예산안 합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4조원 세수 결손 문제는 정부가 올해 말까지 국채를 조기에 상환키로 했다. 동시에 내년 국채발행 한도는 정부 예산안보다 1조 8000억원만 추가 확대한다. 이밖에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지급수준 상향(평균임금의 50%→60%) 및 지급기간 연장(90일~20일→120일~270일) 등 보장성 강화 방안은 고용보험법 개정을 통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방소비세는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에서 15%로 인상한다. 핵심 쟁점이었던 정부 특수활동비 삭감은 합의안에 담기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미 특활비 22.5%를 삭감한 안을 국회로 보내왔다”며 “야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삭감에 한계가 있다는 쪽으로 이해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양보안도 끝까지 반대한 한국당…절벽 앞에선 유치원3법 결국 원내대표 몫으로

    민주당 양보안도 끝까지 반대한 한국당…절벽 앞에선 유치원3법 결국 원내대표 몫으로

    학부모의 열망을 담은 사립유치원 개혁 법안이 결국 각 당 원내대표의 정치적 결단에 따라 연내 처리 여부가 결정되게 됐다. 6일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을 인정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상임위 차원의 법안 도출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중 원내대표와 교육위 간사들을 불러서 (사립유치원 개혁 법안을) 최종 처리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7일 처리하자는 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바른미래당이 내놓은 안이 중재안인데 그 정도 선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원내대표들에게 공이 넘어가게 된 건 관련 법의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서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위는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사립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 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이날 심사는 지난 3일 중단됐던 걸 재개한 것이었지만 각당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은 사립유치원 자금의 회계처리 방식이다. 사립유치원의 교육 기능을 강조하는 민주당은 자금을 국가 관리로 일원화하자는 주장이다. 특히 사립유치원 개혁 추진의 단초가 된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지원금 사적 유용을 막기 위해 지원금을 형사처벌이 가능한 보조금으로 전환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반면 한국당은 사립유치원이 원장들의 사유재산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유재산을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하지 않고 국가지원회계와 일반회계로 이원화하자고 주장한다. 특히 학부모 부담금을 일반회계로 처리해 원장이 자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민주당과 한국당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법안소위 소속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회계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되 지원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대신 교육 목적 외 부정 사용 시 처벌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학부모가 원비를 낸 순간 그건 교육비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통제 및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한발 양보했다.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하지 않는 대신 처벌 조항을 둬야 한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법안소위 위원장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큰 전제하에서 교비를 교육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정도로 최소한의 처벌 규정을 마련하자”고 최종 제안하기도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학부모 부담금을 일반회계로 관리하고 처벌 조항을 만들지 않으면 (일부 원장들이 사적으로 사용한) 비리가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환수만 될 수 있어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민주당의 양보안 또한 받지 않았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학부모 부담금은 돈의 성격이 달라서 형사처벌이 온당치 않다”며 “이 때문에 회계를 구분하자는 그 취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도 “국가에서 받는 돈은 형사처벌이 맞지만 학부모 부담금은 자율 감시와 통제, 행정처벌로 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당이 김한표 의원 발의안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법안소위는 2시간여 만에 정회됐다. 조 의원은 통화에서 “서로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원내대표 차원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주 항공대, 예비군 훈련장 외곽 이전

    전북 전주시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항공대와 예비군훈련장이 시외곽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항공대대 및 전주대대 이전사업 합의각서 변경 동의안’이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를 통과했다. 변경안은 전주대대 이전 대상지를 완주군 봉동읍에서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31만 4000㎡)으로 옮기는 것이 골자다. 또 사업 기간을 2012∼2017년에서 2012∼2022년으로, 사업비를 200억원에서 723억원으로 늘리는 것 등이 포함됐다. 전주시는 애초 전주대대를 완주군 봉동읍 106연대 안으로 옮기려 했으나 완주군과 군민의 반발로 무산되자 올해 7월 도도동 일대를 새 후보지로 확정했다. 전주 덕진구 송천동 소재 항공대대도 내년 초 도도동으로 이전한다. 시는 이 변경안이 다음 주 초 시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곧바로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내년부터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공사는 2021년 착공,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도동 주민들은 “항공대대에 이어 전주대대까지 이전하면 개발제한에 따른 재산피해나 소음 등 주민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시가 사업추진에 앞서 주민과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가 이전사업 지연을 핑계로 주민과 협의 없이 행정절차를 강행하면 국방부 항의 방문은 물론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친박·비박 ‘박근혜 불구속 촉구안’ 또 기싸움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 발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친박계가 복당파의 선(先)사과를 요구하며 내홍이 확산하고 있다. 비박계가 원내대표와 전당대회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자 친박계가 저의를 의심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친박과 비박 간 골이 워낙 깊기 때문에 양쪽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당이 양 진영으로 갈라져 공방을 벌이는 건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이걸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친박계 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복당파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김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소신을 갖고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서 의원의 요구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박계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찬성을 택한 명분이 있는 것이고 반대한 사람은 또 그 나름의 명분이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막지 못한 책임은 한국당 의원 모두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복당파에게만 사과하라는 서 의원의 주장은 그야말로 보수 통합을 생각하지 않는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박계는 그동안 잠잠하던 비박계가 중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박 전 대통령 문제를 거론하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복당파가 한국당에 돌아온 게 언제인데 이제 와 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을 언급하는 건가”라며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는 건 누가 봐도 표를 구걸하는 행동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내년 8월 사면설 등이 돌고 있는데 비박계가 면피를 위해 일종의 ‘액션’을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형사소송법학회,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긴급토론회 개최

    한국형사소송법학회,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긴급토론회 개최

    한국형사소송법학회가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검경수사권 합의문을 비롯해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들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전문가들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정부안이나 국회안 모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형소법학회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법안 검토’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장인 양홍석 변호사, 황문규 중부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담은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자 학계에서도 내용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검경수사권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방안들이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의 입장만 반영하고 국민은 빠진 조정안”이라고 평가하며 “이대로 방안이 마련된다면 변호사의 효과적 조력을 받을 수 있는 당사자만 이익을 볼 수 있는 불평등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고 사법경찰에 대한 수사지휘와 통제감독 권한만 갖는 준사법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찰도 자치경찰을 도입할 게 아니라 행정경찰과 사법경찰의 분리가 더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 사이에 견제와 균형이 이미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양 변호사는 “이전의 논의들처럼 2018년에 나온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안 역시 제대로된 대책이 아니다”라면서 “검찰권의 적절한 분산과 통제, 경찰권에 대한 통제 측면에서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개혁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고려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황 교수는 “검찰의 무소불위 권한을 나눠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국회에 제출된 법안 중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안이 정부의 합의안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박 의원의 법안은) 기소권자인 검사의 직접수사를 최소화하고,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 조서의 경우 향후 재판에서 피고인이 부인한 경우 증거능력이 없도록 한 점이 긍정적이다”며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는 물론 실질적으로 지휘와 명령이 잔존하는 형태가 되지 않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면책특권도 전용기도 없는 대통령, 파격은 어디까지?

    면책특권도 전용기도 없는 대통령, 파격은 어디까지?

    ‘소박하고 투명한 정부’를 표방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전용기 매각 작업을 시작한데 이어 헌법 개정을 거쳐 현직 대통령에게 부여된 면책 특권도 폐지하기로 했다. 89년간 이어진 보수우파 정당들의 장기집권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바탕으로 당선된 좌파 대통령으로서 어디까지 파격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암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보장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도 끝날 때가 됐다”면서 “대통령도 일반 시민처럼 범죄를 저지르면 재판정에 서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 상원에 발의안을 보냈다”면서 “이는 내가 제시한 선거 공약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헌법은 현직 대통령이 반역죄를 범해야만 재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7월 대선에서 중도좌파 정당으로 이뤄진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의 통합 후보로 당선된 암로 대통령은 지난 1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및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을 존중하고 대통령의 권위를 철폐하겠다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일에는 멕시코 정부가 펠리페 칼데르 전 대통령 시절인 2012년 전용기로 구입해 2016년에 인도받았던 2억 1870만달러(약 2430억원) 상당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매각한다고 밝혀 이 비행기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로 이동한 상태다. 카를로스 우르주아 재무장관은 새 대통령의 검소한 국정 운영이라는 공약 이행 차원에서 곧 연방정부 소유의 비행기 60대와 헬리콥터 70대 또한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로 대통령은 여기서 거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이다.암로는 3일에는 오전 7시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1시간 가까이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멕시코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기자회견에서 사전 준비된 원고를 읽는 수준에서 회견을 끝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암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우리는 제한과 검열 없이 당신(언론)의 질문에 답하겠다. 언론은 국민이 정보를 계속 접할 수 있는 도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기자회견장) 있는 게 달라진 게 아닌가요”라고 기자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는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도중 이민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던 CNN 기자의 발언권을 빼앗고 자신의 비판하는 기사를 향해 ‘가짜 뉴스’라며 연신 목청을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친 사우디 왕세자” CIA 브리핑 들은 美 상원의원들

    “미친 사우디 왕세자” CIA 브리핑 들은 美 상원의원들

    미국 상원의원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쳤다고 언급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 상원의원은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난 뒤 빈 살만 왕세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그가 카슈끄지 암살을 모의한 것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를 “건축물 파괴용 철구”, “미친”, “위험한” 인물로 묘사했다.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로 11명을 체포했지만 왕세자의 연루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지나 해스펠 CIA 국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뒤 일절 말을 돌려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0월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살해 후 시신이 절단된 것과 관련해 “스모킹 건은 없고 스모킹 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빈 살만 왕세자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과 사우디를 상대로 미국이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지지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밥 메넨데즈(뉴저지·민주) 상원의원 역시 미국은 “세계 무대에서 그런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하고 모호하지 않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밥 코커(테네시·공화) 상원 외교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왕세자의 이니셜을 들어 “MBS 왕세자가 살해를 지시했다는 점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버렸다”며 “그가 배심에 서게 되면 30분 안에 유죄 평결이 내려질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를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사면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셸비(앨라배마·공화) 상원의원은 “이제 남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사우디 왕세자와 그 일당을 그 나라로부터 떼어놓느냐는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상원은 양당 의원들이 지난주 제출한 예멘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 작전을 미군이 지원하는 결의안에 대한 투표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던 크리스 머피(코네티컷·민주)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칠 필요는 없다. 사우디 지도자가 미국 거주민을 살해한 것에 연루됐다는 것을 우리 정부가 알게 됐는데 왜 대중이 이걸 몰라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4일 “자본시장은 혁신 성장의 중추이자 국민 자산증식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자본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는데 지금은 변하고 있다”며 “미래를 좌우하는 투자 전쟁의 시대에서 자본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과 정책금융에 의존해 온 혁신기업의 자본조달 경로에 자본시장이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했다”면서 “자본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지난 2월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자본시장에 주목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5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는데 그중에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가 있다. 국회도 혁신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그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견을 낼 것이다.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내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휴전에 그친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나라 경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많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는 모든 과정에 자본시장이 연결된다. ‘무역전쟁’보다 사람들이 인식도 못 하는 와중에 일어나는 ‘투자전쟁’이 더 무섭다. 무역전쟁이 현실의 이슈라면 투자전쟁은 미래를 좌우하는 이슈다. 미래의 신산업은 담보가 없고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로 키울 수 없고 투자로 키워야 한다. 큰 돈이 필요한 ‘투자의 시대’가 현실이 됐다. 이런 신산업에 자금을 공급해 주는 게 자본시장이다. 또 국민 부의 증대와 노후 대비에 있어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금융 교육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국민의 재산증대를 위해 장기 투자 문화 확산도 필요하다. 주식형 펀드는 장기 투자할 경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공모펀드 중에서는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 등이 더 나을 수 있다. 장기 펀드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공모 펀드 투자 규모가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작다. 미국의 경우 공모펀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7% 수준인데 우리는 공모, 사모 다 합쳐도 전체 펀드시장이 GDP의 27%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증권거래세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재정당국은 반대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최근 증권거래세만 부각되고 있는데, 사실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세제가 논의된 적이 없다. 그래서 협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자본시장 전체의 세제를 종합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거래세, 양도소득세 이슈도 있지만 금융상품별 세제 형평성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 정부가 종합적인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 →금융사별로 디지털혁신이 추진 중인데 협회 차원에서 관심을 두는 디지털혁신은 무엇인가. -‘레그테크’(규제+기술)가 대표적이다. 금융 관련 규제가 워낙 자주 바뀌는데 이를 내부통제 부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일일이 수기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레그테크다. 레그테크가 구축되면 금융당국은 규제를 효율화할 수 있고, 금융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하다. 협회에 디지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회원사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으로 규모와 업종이 다양한데 한 업종을 위한 정책이 나왔을 때 다른 업종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비합리적인 손해나 비이성적인 손해가 있으면 막아 주는 게 협회의 역할이다. 적어도 자본시장 혁신과제는 특정 분야만을 위한 정책은 아니다. 12대 과제는 증권사의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원칙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열거된 것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규제여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자산운용업의 과제가 있을 것이고 부동산신탁업도 과제가 있을 것이다. 협회가 회원사들과 머리를 맞대서 과제를 뽑아 낼 계획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서 자산운용사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 다만 이를 실시하려면 비용이 든다. 자산운용사가 심층적인 의안 분석과 장기적 안목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운용보수를 주총 의안 분석비용, 의결권 자문기관 자문비용 등을 반영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 유독 업계에 사건·사고가 많았다.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자율적으로 하자고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있었으니 우리가 선제적으로, 자율적으로 해 보자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회원사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취약 부분을 고지해 회원사 스스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해 상장주관사(증권사) 책임론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사건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회계법인과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 회사면 그에 대한 회계제도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에 대해 같이 토론을 해 봐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 공인회계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사무관 땐 노조, 과장 승진하면 탈퇴?… 노조할 권리, 혼돈의 관가

    [관가 인사이드] 사무관 땐 노조, 과장 승진하면 탈퇴?… 노조할 권리, 혼돈의 관가

    공무원의 ‘노조할 권리’가 지금보다 폭넓게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이런 내용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공익위원 합의안’을 최근 내놨다. 5급 이상 공무원도 공무원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소방관도 노조를 결성한다.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될 전망이다. 관가의 반응은 복잡하다. 변화를 앞둔 공직사회의 솔직한 속내를 들여다봤다.●순환보직 숙명… “가입·탈퇴 반복하겠나” 현행 ‘공무원노조법’에선 6급 이하의 공무원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5급(사무관) 이상은 일반 직원이 아닌 관리자로 보기 때문이다. 공익위원들은 이 조항이 ILO 핵심협약 중 ‘결사의 자유’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고 봤다. 이대로 법이 만들어지면 사무관 이상 공무원도 노조 활동이 가능하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국공노)을 포함해 기존 노조에 가입하거나 아예 새로 노조를 만들어 독자적인 목소리도 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공무원에게 노조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직급 제한이 사라져도 직무와 관련한 제한은 여전히 남는다. 인사권 또는 정책 결정권을 쥔 공무원, 부서의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보직을 맡은 공무원은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 예컨대 중앙부처 보직 과장이나 각 부처 기획조정실의 인사담당 공무원은 여전히 노조 가입이 불가능하다. 현장에선 혼란이 예상된다. 공직사회는 ‘순환보직’을 인사 원칙으로 삼는다. 공무원 한 사람이 맡는 업무가 변화무쌍하다. 중앙부처와 그 산하기관 사이의 인사교류에선 일반 직원이 승진하지 않았음에도 관리자로 직무가 바뀌기도 한다.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의 신분이 바뀔 때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법이 바뀌어도 실제로 공무원노조의 조합원 수는 그리 크게 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은 4일 “실제로 공무원 노조의 단결권을 확대하려면 직급 제한을 푸는 것보다도 직무에 따른 노조 가입 제한을 푸는 게 중요하다”면서 “본질적인 부분은 해결되지 않고 보수적으로 의견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소방관 열악한 처우 개선 목소리 커질 듯 공무원 중에서 특수 업무에 종사하는 ‘특정직 공무원’들은 노조할 권리가 상당히 제한됐다. 법관, 검사, 외무공무원,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이다. 현행법에선 이들 중 6급 이하인 외무행정·외교정보관리직 공무원만 노조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이 맡은 업무가 공공의 질서 유지, 국민의 생명·안전 보호 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익위원들은 이 중에서도 소방관에게 노조 결성·가입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봤다. 소방관은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지만 국가직과 지방직의 격차가 크고 일부 지방직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이들에게도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물론 단체교섭권만 허용하는 것이지 단체행동권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 아님’을 통보받았다. 전교조가 당시 해직된 교사 9명을 조합원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현행법에선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받아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교원노조법이 개정되면 전교조가 합법 노조로 인정받을 길이 열린다. 공익위원안은 해직자의 노조 가입도 허용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년 6월에 있을 ILO 창립 100주년 기념 총회 전에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문제가 합법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하면서 정치적 중립 가능할까 대한민국 헌법 제7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에 따라 보장된다.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노동자가 바로 공무원이다. 물론 공무원 노조가 가진 순기능도 있다. 노조 활동으로 열악한 환경, 불리한 처우에 놓인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곧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한국에서 노조 활동이 이런 방향으로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중앙부처 서기관급 공무원 A씨는 “좋은 취지에서 열악한 여건을 개선한다지만 그간 노조 활동이 정치적인 이유로 변질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본보기가 될 만한 훌륭한 노조 활동이 없었는데 공무원 노조가 커지면 부작용과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당 ‘박근혜·이명박 불구속재판 결의안’ 추진

    비박 수장 김무성 전면에… “당 의견 수렴” 친박 서청원 “복당파는 사과 먼저” 격앙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이 촉구결의안을 위해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앙금이 덜 풀린 듯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은 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두 전 대통령의 불구속재판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자 당내 의견을 모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김 의원이 비박계인 권성동,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윤상현 의원 등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며 결의안 논의가 물 위로 떠올랐다. 당시 참석자들은 계파 갈등을 청산하고 정부 견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회동에 참석한 윤 의원은 6일 국회에서 두 전 대통령의 불구속재판 촉구를 위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복당파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좌장으로 지난 6월 한국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이제 와서 불구속재판 결의안을 내자고 하는데 여기에 딱 맞는 말이 후안무치”라며 “복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사과와 반성부터 한 뒤 다음을 얘기해야 손가락질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잠행을 이어온 서 의원이 결의안을 주도한 김 의원을 향해 작심 발언을 함에 따라 탄력이 붙는 듯했던 불구속재판 촉구 결의안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월드 Zoom in] 이란이 美 제재에 맞서는 자세… 미사일·스텔스함·암살

    [월드 Zoom in] 이란이 美 제재에 맞서는 자세… 미사일·스텔스함·암살

    美 “탄도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이란 “방어적 목적… 위반 아니다” 반박 이라크 내 反이란 인사 암살팀까지 가동이란이 탄도미사일, 스텔스 구축함, 암살팀을 총동원해 미국의 제재에 맞선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최근 이란이 다중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호를 위반했다”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위해 설계된 탄도미사일과 연관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 2231호는 2015년 7월 주요 6개국과 이란이 맺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효력과 이행을 유엔이 보장하는 결의다. 이에 이란 외무부는 2일 “우리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방어적인 목적이며 어느 안보리 결의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어떤 안보리 결의안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외무부는 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쪽은 핵합의를 불법적으로 탈퇴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를 어기라고 압박하는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는 샤하브3, 에마드, 가드르, 세즈질 등 이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2000㎞ 안팎으로 이란의 앙숙이자 미국의 최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또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재급유하지 않으며 5개월간 항해할 수 있는 구축함을 새로 만들어 전 세계 석유 물동의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하면서 미국을 자극했다. 이란 국영TV는 1일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열린 사한드호 취역 장면을 공개했다. 국영TV에 따르면 사한드호는 이란군이 6년에 걸쳐 건조한 1300t 스텔스 구축함으로 지대지·지대공 미사일 등 방공포, 첨단 레이더 장치, 헬리콥터 이착륙 설비를 갖췄다. 이란은 지난달 29일에도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펼칠 경잠수함 2척을 새로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이란은 또 역내 영향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내셔널뉴스는 2일 영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란이 현재 재건 중인 이라크에 입김을 불어넣으려고 이라크 내 반(反)이란 인사 암살팀을 가동했다. 이미 다수의 인사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내셔널뉴스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력을 가진 반이란 성향의 민족주의 이슬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마저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中, 미국차 40% 관세 없애기로”… 휴전 하루만에 中 압박

    단계축소·전면철폐 언급 없어 불분명 FT “90일동안 합의점 찾기 험로 예고” 美정가 “제조 2025 포기 때까지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40% 관세에 대한 인하·철폐를 약속했다”고 공개했다. 미·중 양국이 각각 내놓은 성명에는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으로, 앞으로 90일간 재개될 무역협상의 험로가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관세는 40%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무역전쟁 상대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90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챙긴 선물 중 하나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로 테슬라 등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중국에 수출하는 업체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이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철폐한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한 뒤 미국산 자동차만 관세율을 40%로 대폭 높였다. 관세 폭탄을 날린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도 아닌 트위터에서 시 주석과의 합의를 공개한 건 협상 상대인 중국에 대한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앞으로 미·중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지난하고 마찰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방증이 된다. 일단 90일이라는 짧은 기간 양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획기적 조치뿐 아니라 지식재산권·기술이전·사이버보안 등 실타래처럼 꼬인 문제에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이 최악의 국면은 피했지만 앞으로 갈등이 재현될 소지는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무역전쟁의 근본 원인은 미국을 추월하려는 중국의 ‘제조 2025’ 전략”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이 2025를 포기할 때까지 보복에 나설 것이고, 시 주석은 ‘2025’라는 중국의 미래 전략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생기는 미·중 간 갈등은 합의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융 베이징대 교수도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의 ‘제조 2025’의 포기 등 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G20에서 이뤄진 외교의 승리’라는 기사에서 이번 미·중 담판 결과를 백악관의 초강경 무역 매파에 대한 비둘기파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악시오스는 “비둘기파가 한 점을 득점했다”면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승리’이자 ‘무역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립유치원 오늘 운명의 날… 한유총은 ‘집단폐원’ 싸고 내분

    사립유치원 오늘 운명의 날… 한유총은 ‘집단폐원’ 싸고 내분

    일정상 교육위 법안처리 오늘 마쳐야 한유총 강경파 ‘폐원 성명서’ 압박에 대치하던 서울지회장은 쓰러져 입원사립유치원 사태가 3일 ‘운명의 날’을 맞게 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법안 통과를 위한 여야 최종 담판이 이뤄지기 때문에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3법’ 통과 시 전체 유치원 폐원”이라는 초강경 공세에 나선 한유총은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 갈등이 격화되면서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국회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박용진 3법’ 등을 놓고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린다. 소위 위원장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상임위에서 박용진 3법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교육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3일”이라고 못박았다.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박용진 3법’과 자유한국당이 자체 마련한 ‘유치원 3법’을 두고 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7일 이번 회기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국회 일정상 3법이 통과되려면 늦어도 3일까지는 교육위에서 법안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 한국당 발의안에는 사립유치원의 회계를 이원화해 누리지원금 등 지원금과 방과후 과정 비용 등 학부모부담금으로 나눠 관리하도록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에서 기존에 문제가 됐던 유치원 운영비 개인 유용 비리가 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이 여야 간 합의에서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한유총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 정책에 따라 개인사업자인 사립유치원은 어떻게든 (폐원 등) 자신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한국당의 법안에 대해서는 “(수용할지 말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일단 여야 합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한유총은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유총 서울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박영란 서울지회장이 서울지회 영등포 사무실에서 강경파와 대치하다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박 지회장은 지난달 30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만나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배제하겠다”면서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의 강경노선과 다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한유총 강경파 회원들이 서울지회 사무실을 찾아 ‘서울지회는 박용진 3법이 통과될 경우 폐원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라며 압박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이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유총 비대위 관계자는 “압박 과정에서 쓰러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박 지회장이 몸이 좋지 않아 쓰러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또다시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넘기는 국회, 습관인가

    또다시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넘기는 국회, 습관인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가 또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됐다.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마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는 2일 각 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비공식 회의체를 통해 이틀째 예산 심사를 이어갔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예결위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전날 오전부터 남은 예산 심사를 간사 중심으로 이어갔다. 의견이 분분한 예산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담판 지어 결정키로 했다. 여야 3당 지도부의 결단에 따라 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과를 고려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예결위 예산 소위 1차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예산은 220건에 달한다. 오는 3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될 경우 여야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꽤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여야 3당(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은 11월 27일부터 각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2’ 회의체를 가동했다. 예산안 자동 부의를 11월 30일 자정에서 12월 2일 정오로 미루고, 2일 본회의 시간도 오후 9시까지 연기하며 여야 합의를 기다렸다. 이어서 여야는 12월 4일 잠정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튿날 본회의 개의 후 실무 작업이 지연돼 6일 새벽이 돼서야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다. 올해처럼 법정 시한 이후 특정일에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처리까지 열흘이나 걸렸다. 예산안 처리 시점은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후 계속해서 뒤로 밀리는 중이다. 2014년엔 12월 2일, 2015과 2016년엔 3일, 지난해엔 6일로 미뤄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청와대 앞 단식농성’ 잡월드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합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 잡월드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합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사측과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다. 공공운수노조는 30일 “고용노동부가 배석한 가운데 29일부터 30일 새벽까지 16시간동안 교섭한 끝에 한국잡월드와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한국잡월드 분회 조합원 140여명 전원을 한국잡월드의 자회사인 한국잡월드파트너즈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2020년까지 고용 및 처우개선을 포함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직접고용을 바로 쟁취하지 못한 큰 아쉬움이 남지만 공개 채용 응시를 요구하며 해고로 내몰던 사측의 시도를 저지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잡월드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노사 갈등을 빚어 왔다. 사측은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자회사 정규직 전환 방식을 주장하며 다음달 1일 공개채용을 통한 채용을 추진했다. 이에 비정규직 노조원 140명은 “공개채용 방식은 비정규직을 해고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본사 직접고용을 요구해왔다. 한국잡월드 직원 약 400명 가운데 정규직은 50여명, 용역·파견 등 비정규직은 338명이다. 특히 청소년 대상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 270여명은 1~2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 사우디 감싼 채 16兆 무기 수출계약 서명… 의회 ‘반발’

    상원은 예멘전쟁 美지원 중단 결의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16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직접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언론인 살해 의혹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미 의회는 아랍 동맹군을 주도해 예멘 내전에 참전하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내며 트럼프 정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사우디가 록히드마틴의 사드를 150억 달러(약 16조 7900억 원)에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가 지난 26일 서명한 계약 내용에는 총 44대의 사드 발사대와 미사일 관련 장비 수출이 포함됐다. 국무부 관계자는 “2016년 12월부터 이뤄진 사드 수출 논의가 완료됐다. 이란 및 극단주의 단체들의 미사일 위협을 받고있는 사우디와 걸프 지역의 안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상원은 같은 날 예멘 내전과 관련한 지원을 중단하는 결의안을 63대37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다음주에는 구체적인 조치를 놓고 최종 표결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 채택으로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중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우디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상당폭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상원 다수이자 집권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반란(찬성)표가 예상보다 많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가 사우디 인권 문제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시그널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표결에 앞서 빈살만 왕세자를 적극 옹호했지만 의원들의 표심을 돌리지 못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카슈끄지 피살 사건 조사 결과를 상원에 비공개로 보고한 뒤 기자들에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명령한 것으로 연관 짓는 보고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사우디의 유대를 훼손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에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 김정은 벤츠·송이버섯 대북제재 위반 조사”

    외교부 “정상 간 선물은 제재와는 무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벤츠 수입 방탄차량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남측에 보낸 2t의 송이버섯 등에 대해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송이버섯은 경제적 이익과 무관한 정상 간의 선물이기 때문에 제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호 외교부 차관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문가패널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실무부서에서 파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 관련 자료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유엔 결의안 2397호에 보면 송이버섯은 공급, 매도, 양도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북한산 농산물이 이전되면서 대북제재위 조사를 받도록 한 것은 잘못된 거 아니냐”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보통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조사가 이뤄질 경우 통상적으로 관련국에 자료를 요청한다”며 “송이버섯, 문재인 대통령의 만수대 창작사 방문, 귤(북측에 보낸 답례품) 등에 대해 한국 정부에 자료 요청이 없었다”고 했다. 또 “기본적으로 대북제재는 농산물이 포함돼 있지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이익과 관련 없는 정상 간 선물은 대북제재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에는 제재위가 조사 중인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시 탑승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엔 제재결의안 1718호(2006년)는 대북 사치품 수출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운송돼 방탄처리됐고, 중간 전달지인 중국으로 운송된 경로를 조사 중이며, 최종 수하인이 북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2016년 보고서의 내용”이라며 “제재위가 조사 중인 리무진은 과거 북한의 군사행진 때마다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평양 정상회담 때 이용된 차량과 같은 것인지는 정부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주 “권역별 비례대표 내 연동형 수용…지역구 축소 논의 가능”

    민주 “권역별 비례대표 내 연동형 수용…지역구 축소 논의 가능”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 논의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기본으로 연동형 배분 방식을 반영하겠다며 당의 입장을 공개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지난 20여년 동안 일관되게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대선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해왔다”면서 “특히 2017년 대선 공약에서는 국회 구성의 비례성 강화와 지역 편중 완화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공약했고, 국정 과제에도 이를 명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란 전국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눠 인구 비례에 따라 각 지역에 의석을 배분한 뒤 각 권역 내에서 지역구 투표와 정당 투표를 실시한 다음, 정당 투표에서는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지역구에서 그만큼의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정당의 경우 그 차이만큼 비례대표를 당선시켜주는 선거 제도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당 득표율대로 총 의석 수를 나눠 갖는 선거제도다. 예를 들어 30석을 가져갈 수 있는 정당 득표율을 얻었지만 지역구 1위 당선자를 5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면 나머지 25석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반대로 지역구 당선자가 정당 득표율보다 많이 나온 경우에는 비례대표 의석을 1석도 가져가지 못한다. 윤 사무총장은 “비록 연동형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추구해 온 선거제 개혁에는 내용상 연동형 배분 방식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번 선거법 협상에서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기본 목표로 삼고, 우리 당이 주장해 온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기본 틀 위에 연동형 제도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적 논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정개특위가 앞으로 여야가 합의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안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무총장은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의 뜻이 있기 때문에 정수가 유지되는 안에서 개혁안이 도출되길 희망한다”면서 “그럼에도 현행 의원 수에서 개혁이 어렵다는 정개특위 합의안이 나온다면 그 부분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만드는 방법에는 의원 정수를 353명으로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지역구를 200명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다”면서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안은 당연히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중대선거구제나 최근 제기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등은 우리 당에서 검토해 온 방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당에서 정개특위에서 제안한다면 특위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지도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뒤 민주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 차원의 선거제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사무총장은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자는 주장 안에 비례 의석 수를 늘리는 의견이 이미 포함돼 있고,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배분 방식에 있어서도 연동형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해 공약해 왔다”고 덧붙였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확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내 의견을 이틀 동안 수렴하기로는 연동형 도입에 대해 열어놓고 협의를 해나가자,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정개특위에서 논의될 내용이지 당 대 당으로 선명 공방을 벌일 일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만약 연동형 도입에 대해 당론화가 필요하다면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정개특위 단일안을 당이 수용하는 게 더 좋은 수순”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다수당이 양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100% 비례대표를 몰아준다는 건 아니다”라고 발언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거센 비판을 산 것에 대해 윤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연동형에 대해 반대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연동형 도입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말씀했을 뿐이다. 오늘 간담회에서 말씀드리는 내용도 이 대표와 충분히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 야 3당과 민주당 사이의 불필요한 장외공방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야 3당이 주장하는 (선거제 개혁의) 정신과 취지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과 정개특위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비례성을 강화하는 것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목표를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라며 “우리 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가 중심이 아니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로 합의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전환해 전국형 사업 만들어야

    ‘광주형 일자리’ 공모제 전환해 전국형 사업 만들어야

    수시배정 가능한 패키지 예산 전환해야 고용위기 겪는 군산·거제 등 관심 둘 듯더불어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장으로서 ‘광주형 일자리’ 문제를 맡고 있는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해 어느 지역이든 예산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광주’를 떼고 전국 어느 지역이든 사업이 가능한 예산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은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자는 임금을 낮추고, 정부는 주거와 교육 등 복지 인프라를 지원해 낮아진 임금에도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다. 여야가 예산안 확보에 합의했는데도 광주시 투자협상단과 현대차의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공모제 전환을 제안한 이유는. -광주형 일자리가 잘 되길 바라지만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예산안 처리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흘 안에 타결이 안 되면 220억원의 예산을 어찌할 것인가. 광주가 안 됐으니 그 예산을 없앨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꼭지라도 만들 것인지 실무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돼야 할까. -내년도 예산안 시한 전에 광주가 아닌 어디라도 수시 배정할 수 있는 패키지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아직 기업이 투자 결정도 못 했는데 광주라고 못박아 어린이집을 짓고, 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했던 윤후덕 의원과 상의해 별도의 예산꼭지를 만들어 공모제로 전환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광주형이라는 이름을 빼고 별도의 예산으로 묶어 광주든 어디든 예산을 줄 수 있도록 지역을 못박지 않고 수시 배정 형식으로 구성하면 된다. →민주당 내 의견은 수렴됐나. 야당도 동의할까. -당론으로 확정하고자 정책위원회에서 논의를 해가는 과정이다. 동료 의원들도 광주에만 목을 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 모색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어제 국회에서 개최한 긴급 좌담회도 잘했다는 동료 의원들의 말씀을 들었다.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광주 외에 어떤 지역에서 가능하다고 보는가. -현재 고용위기를 겪는 8~9곳 정도에서 많은 관심을 둘 것으로 본다. 지난 5월 한국GM 공장이 폐쇄된 전북 군산은 어제 좌담회에 군산시 실무자들이 와서 동향을 살필 정도로 관심이 많다. 또 경남 거제와 창원 등 고용위기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활력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광주에서 진행되는 사회적 대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이유는. -지난 13일 광주시투자유치단이 노조와 합의한 합의문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투자를 하는 것은 기업이고, 기업이 결단해야 정책 부분을 얹어서 나머지 사업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기업을 빼고 광주시와 노조가 일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것을 따르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밀어붙여서는 성공할 수 없는 모델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엊그제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제조업이 국내에서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이유는 결국 고비용 저생산성 구조 때문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고비용 저생산성 구조를 바꾸는 단초를 열어볼 기회다. 한 도시에 협력업체까지 1만여명의 고용효과를 가진 산업을 발전시킨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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