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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까지 나서 철저한 사전검증… 부도덕 후보자는 청문회 입장 전 ‘아웃’

    FBI까지 나서 철저한 사전검증… 부도덕 후보자는 청문회 입장 전 ‘아웃’

    평균 3개월 이상 걸쳐 223개 항목 조사美, 횟수제한 없어 몇달간 진행하기도불성실 답변땐 의회 모독죄 사법처리 靑, 160개 항목… ‘예·아니요’ 답변 한계인사청문회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미국은 가장 모범적인 청문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통령이 지명하고, 연방 상원이 인준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미국의 인사청문회는 ‘윤리성 검증’과 ‘정책 역량 검증’으로 이원화돼 있다. 고위직 내정자들은 의회 청문회에 나서기 전 대통령의 인선 과정에서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친다. 우선 백악관 인사처, 공직자윤리위원회, 미국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 등이 조사에 나선다. 조사 항목은 개인 및 가족(61개), 직업 및 교육 배경(61개), 세금 납부(32개), 교통범칙금 등 경범죄 위반(34개), 전과 및 소송진행(35개) 등 모두 223개 항목에 달한다. 직무와 관련한 과거 경력은 물론 동료들의 평판, 주민 여론, 학창 시절, 알코올·마약 사용 여부, 이성 관계 등 사생활까지 들여다본다. 이런 작업이 평균 3개월 이상 걸린다. 후보자가 허위사실을 진술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테스트를 거쳐야 비로소 대통령에게 인사 자료가 전달된다.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협의를 거쳐 고위 공직자를 지명한다. 미 대통령이 인준동의안을 상원에 제출하면 상원의 해당 공직 상임위원회는 즉각 후보자 검증에 들어간다. 상임위의 자체 조사는 물론 FBI 등이 실시한 조사와 보고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미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도덕성보다 정책 능력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철저한 사전 검증에서 부도덕한 후보자가 대부분 걸러지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다. 인사검증 사전 질문서는 200개 항목으로 돼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160개 항목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질문서에 대한 답변이 주로 ‘예’, ‘아니요’로 돼 있어 검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의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인사청문특별위 또는 해당 상임위는 15일 이내(준비기간 12일, 청문회 3일 이내) 공직 후보자에 대한 심의를 한다. 실질적인 인사청문회 기간은 관행상 국무총리는 2일, 장관급을 비롯한 다른 인사들은 하루 만에 끝난다. 하지만 미국의 청문회는 횟수 제한이 없어 몇 달에 걸쳐 청문회가 열리는 경우도 있다. 준비 기한도 제한이 없다 보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대법관 후보자이던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의 경우 청문회 전까지 준비 기간만 두 달여 걸렸다. 후보자가 ‘기억이 안 난다’, ‘모른다’ 등의 불성실한 답변을 할 경우 의회 모독죄로 사법처리를 받을 수 있다. 청문회가 끝나면 상임위는 인준 거부나 동의, 심의 지연, 본회의 회부 연기 등의 결론을 낸다. 상임위 인준을 거치면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인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일주일 93시간 근무 롯데택배 노동자 의식불명

    일주일 93시간 근무 롯데택배 노동자 의식불명

    일주일간 90시간 가까이 일하던 40대 택배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3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택배 노동자 임모(47)씨는 이날 병원으로 이송돼 오전 7시쯤 다발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임씨의 아내는 앞서 오전 4시 30분쯤 잠을 자던 임씨의 몸이 뻣뻣하게 굳고 비틀리는 등 이상증세를 감지하고 119에 신고했다. 택배노조는 “임씨의 뇌출혈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매우 위중한 상태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다”며 “임씨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씨 가족은 “임씨가 오전 7시까지 출근하고 자정이나 다음날 오전 1~3시 사이에 퇴근했다”면서 “하루 많게는 15.5시간, 일주일 평균 93시간 일했고 최근에도 일주일 평균 80시간 넘게 일했다”고 주장했다. 롯데택배에서 2년 넘게 일한 임씨는 평소 “힘들다”고 호소하거나 자정이 넘어 귀가해 저녁 식사를 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주 6일 근무하면서 하루 2시간만 자고 출근하는 날이 많았을 만큼 일상적인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임씨는 지난해 대리점에 물량 조정을 요청하고 올해 초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지난 1월에서야 경기 성남시 석운동이 임씨의 담당구역에서 빠졌다. 노조는 임씨가 계속 맡은 운중동에서만 하루 250여개, 월 6000개의 상자를 배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안에 반발하며 지난 9일 파업에 돌입한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과로로 쓰러진 노동자와 가족에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양운석 경기도의원, 도소방재난본부 ‘부장’ 직위 신설 건의안 상임위 통과

    양운석 경기도의원, 도소방재난본부 ‘부장’ 직위 신설 건의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양운석(더불어민주당, 안성1)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부장’ 직위 신설 및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 직급상향 촉구 건의안이 11일 제352회 정례회 안전행정위원회 상임위에서 의결됐다. 이번 촉구 건의안은 인구와 소방 수요, 소방조직 등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도의 효율적인 재난현장 지휘와 유사시 공백 없는 지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소방재난본부의 부장 직위를 신설하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의 직급을 소방감으로 상향하는 것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촉구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양운석 도의원은 “경기도소방의 지휘체계를 개선하고 강화한다면 위급한 재난현장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1380만 경기도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강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여가위, 공유재산 무상사용 동의안 심사 대비 현장방문 실시

    경기도 여가위, 공유재산 무상사용 동의안 심사 대비 현장방문 실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위원장 박창순)는 1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옛 보건환경연구원 2곳을 현장방문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경기도 소유의 행정재산인 옛 보건환경연구원 별관건물 중 1층과 2층(연면적 292.92㎡)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5년간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료 면제를 주요내용으로 한 ‘공유재산 무상사용 동의안’이 경기도지사로부터 지난 5월 28일 제출돼 면밀하고 심도있는 안건심사를 위해 진행됐다. 이 날 박창순(더불어민주당, 성남2) 위원장을 비롯한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들과 관계공무원 등은 먼저,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소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을 방문해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과 민간건물을 각각 임차하여 분리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조직운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향후 사무공간과 온라인 디지털스튜디오 공간으로 사용될 옛 보건환경연구원 별관으로 이동해 건물의 적합성, 인근지역과의 관계성, 도민들의 접근성 등을 파악하는 등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박 위원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서류상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막상 현장을 확인해보면 문제가 되는 것들이 있다”면서 “현장방문을 결과를 토대로 안건심사 과정에서 무상사용의 필요성과 효과 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한 ‘공유재산 무상사용 동의안’은 오는 14일 제352회 정례회 제1차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봉 경기도의원, ‘의정부 예비군 훈련장 이전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이영봉 경기도의원, ‘의정부 예비군 훈련장 이전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1일 제352회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 이영봉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이 대표발의한 ‘의정부 예비군 훈련장 이전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예비군 훈련장이 위치한 의정부시 호원동 일원은 서울과 관문 핵심 지역이며 주변 도시개발로 공동주택, 학교 등이 위치하여 성장·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영봉 도의원은 “예비군 훈련장의 탄약고, 사격 소음 등 인근 지역주민들은 안전을 위협받고 있으며 신체적, 정신적 손해와 함께 훈련장 인접 주변의 장기간 개발 지연으로 재산상 손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의정부시는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위해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했으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위해 국방부와도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도의원은 “본 건의안은 현재 추진중인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부지 이전에 대해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관련 기관에 신속한 이행과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부지 주변지역과 연계된 기반시설 등 설치로 주거환경개선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본 건의안은 오는 23일 제35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영봉 도의원과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은 상임위 회의실에서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결의대회’를 개최해 신속한 이전 절차가 추진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기한 파업’ 택배노조 “다음주부터 투쟁 수위 높인다”

    ‘무기한 파업’ 택배노조 “다음주부터 투쟁 수위 높인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강제로 배송물량과 구역을 줄이겠다는 사회적 합의안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다음 주부터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기구의 구체적인 합의안을 규탄했다. 합의기구가 출범할 때 노동시간 단축방안으로 물량감축이 제시됐고 이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수수료 인상을 통해 보전하는 방식이 논의됐으나 국토교통부가 수수료 보전 대책을 뺀 채 합의 초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지난 30년간 택배 건당 수수료는 계속 하락해 노동자들은 임금 보전을 위해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해야 해 지금의 과로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택배노동자가 월평균 502만원의 매출을 내려면 평균 건당 수수료 750원짜리 물건을 하루 260개 이상, 월 6600개 이상 배송해야 한다는 게 대책위의 계산이다. 과로사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대로 주 평균 60시간만 일한다고 가정하면 시간당 보통 30~40개의 상자를 나르는 택배노동자의 임금은 10% 감소하게 된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대책위는 우정사업본부가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과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점도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항의로 다음 주부터 파업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노조법에 따라 허용되는 대체 배송인력을 제외한 불법 대체 배송을 철저히 통제하겠다”면서 “쟁의권이 없는 지회에서는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에 더해 규격·계약요금 위반 등 배송 의무가 없는 물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책위는 조합원 6500명의 상경 투쟁 계획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은주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법 제정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김은주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법 제정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은주 도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이하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법)의 조속한 제정 촉구 건의안이 11일 제352회 정례회 제1차 기획재정위원회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정부는 사회적 가치를 국정운영의 중요 의제로 채택하여 정부혁신, 공기업 경영평가, 공공 조달 등 공공부문의 주요 정책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국회는 지난 19대부터 현재 21대까지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법’을 지속적으로 발의했으나, 의원 임기만료로 인해 폐기되거나 해당 상임위에 계류 상태로 있는 등 현재까지 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은주 도의원은 “사회 양극화 및 계층간 불균형 등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 문제, 특히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로 인해 사람과 공동체를 중심에 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도의원은 “공공기관이 설립 목적 자체가 공공성 실현에 있는 만큼 그 운영 원리와 사업 내용이 사회적 가치와 분리될 수 없다”면서 “국내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유가치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공기관의 역할은 미흡한 실정으로 이와 관련된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김 도의원은 “사회·경제·환경·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도록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획재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본 건의안은 오는23일 제352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천석탄발전소 분쟁 타결…오염물질 배출·유연탄 사용량 감축키로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건설된 석탄화력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 가동을 놓고 벌어진 포천시와 사업자 간 분쟁이 2년여 만에 해결됐다.포천시는 11일 발전소 사업자인 ㈜GS포천그린에너지와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진행 중인 양측의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은 대기배출 오염물질량을 연간 1297t에서 710t 이내로 감축하고 유연탄 사용량을 최초 승인받은 사용량 대비 절반 줄이기로 했다. 또 지역인재 우선채용과 주변 지역 환경관리 등 지역 상생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발전소는 유연탄을 태워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70㎽ 용량의 전기를 생산해 주변 염색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설로, 2019년 10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그러나 건립 초기부터 환경 피해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반대 모임을 구성해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갈등이 계속되자 포천시가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이에 사업자 측이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하며 법정다툼을 벌여 시가 패소했다.그러나 지난 2월부터 양측이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4차례 만남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앞으로 합의한 내용의 이행 여부를 살피고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쟁사 이직 막자”…SK하이닉스, 8% 임금인상 확정

    “경쟁사 이직 막자”…SK하이닉스, 8% 임금인상 확정

    SK하이닉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관련 노사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매듭지으면서 평균 8% 임금인상이 확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 사업장 전임직(생산직)노조는 이날 대의원 대회를 열고 사측과 최근 잠정 합의한 임금인상안을 표결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기본급을 평균 8.07% 인상하고,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기존 4000만원대에서 5040만원으로 올리게 됐다. 또한 임금협상 타결 특별 격려금으로 전 구성원에게 250만원을 오는 15일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연봉은 기본급에 성과급,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까지 더하면 최대 8000만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입사원 초봉 면에서는 삼성전자 대졸 초임(4800만원)보다도 많은 액수를 책정한 것이다.이번에 SK하이닉스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한 것은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 이직 동요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임직원에게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는데 이를 놓고 회사 실적에 비해 박하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와중에 SK하이닉스 4년차 직원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익분배금(PS) 산정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경쟁사로 이직하려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면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와중에 큰폭으로 임금을 올려 인재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복원…곤돌라 한시 운영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복원…곤돌라 한시 운영

    그동안 복원을 놓고 정부와 강원도가 갈등을 빚었던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이 생태복원된다.정부는 11일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하고 복원 준비기간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는 내용의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조성한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올림픽 후 철거해 산림으로 복원할 계획으로 사업이 이뤄졌다. 가리왕산 활강 경기장 전체 면적(154㏊) 중 142㏊가 국유림이다. 복원지(81㏊) 대상지도 대부분 산림청 소유 국유림(71.2㏊)이다. 그러나 강원도가 2021년 남북 공동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요구하며 ‘활용’을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합의안에 따르면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산림복구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복원계획을 수립, 연내 환경부·산림청과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곤돌라는 복원계획 수립과 묘목 준비 등 사전준비가 필요하고 정선 지역주민의 활용 요구를 반영해 2024년까지 한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안전사고와 자연재해 발생 등의 문제가 생기면 정선군과 협의해 철거할 수 있도록 했다. 곤돌라 운영 비용은 정선군이 부담하되 편의시설은 향후 복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설치 운영한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과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리·감독에 나서고 산림청은 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센터를 구성해 식생변화 등 복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대보험 되는 ‘이모님’… 믿고 맡기는 ‘시니어 일자리’

    4대보험 되는 ‘이모님’… 믿고 맡기는 ‘시니어 일자리’

    “우리 집에 오시는 ‘이모님’한테도 4대 보험이 적용된다고?”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을 대하는 세간의 반응이다.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사노동자법은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노동 제공기관이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하고, 퇴직금·4대 보험·유급 휴일·연차 유급휴가 등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물론 중개 업체와 관련 기관 3000여곳 중 향후 인증을 받은 기관 소속 노동자들에게만 적용되고, 직업소개소나 개인 간 계약은 예외다. 그러나 1953년 근로기준법 제11조에서 ‘가사 사용인’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지 68년의 세월이 흘러, ‘우리 집 이모님’도 드디어 ‘노동자’로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진보다.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부담이 늘어나도 신설될 중개업체를 통해 가사노동자를 고용할지가 제도의 조기 안착에 중요하다. 오는 16일 국제 가사노동자의 날을 앞두고 법 제정을 위해 노력한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 가사서비스 플랫폼인 사회적기업 행복한돌봄 안창숙 이사장을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들었다.-지난 5월 21일,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제정안이 통과됐을 때 국회 앞에서 환영 기자회견을 했어요. 감개무량했겠어요. 안창숙 10여년 동안 가사노동자들의 법을 통과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했는데, 그게 주마등처럼 휙 지나가더라고요. 광화문 앞에서 앞치마 두르고 냄비 들고 퍼포먼스하던 기억 등…. 그런 고생들이 한몸에 녹아내리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어요. 법적으로도 노동자로 인정을 못 받고, 집에서도 이 일 한다고 말 못하던 선생님들(가사노동자)이 이제는 어디 가서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최영미 그간은 별로 흥분하질 않았는데 그날은 굉장히 벅찼어요. ‘드디어 국회 본청 계단에 우리 회원들이 서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 나이가 육십이 돼 가는데 지난 십 년 인생의 숙제가 풀렸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착잡했죠. 10년 전 처음 시작할 때 같이 고생하신 분들이 이제 예순, 일흔이 넘어서 앞으로 받을 혜택이 적으니까요. -가사노동자법은 18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되고 10여년간 발의·폐기를 반복했습니다. 21대 국회 들어서야 통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 2010년 처음 발의할 때도 양대 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과 여성단체연합, 자활단체 등 대의에 동의하는 단체들이 모였지만 각자가 힘을 쏟기에는 어려운 이슈였어요. 이 문제를 자임하는 곳이 저희처럼 작은 단체라는 한계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이슈에 대한 정치권, 언론, 연구자 등등의 이해가 적은 게 컸다고 봐요. 사람들이 ‘우리 집 이모님’을 가사노동자로 인식을 못 하는 거죠. 이 일에 종사하는 5060 여성이 대졸자도 아니고, 일흔 넘으신 분들은 중졸이나 무학자가 많아요. 가장 열악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어요. 거기에 더해 국회 시스템이 문제였죠. 무쟁점 법안이라 해도 다른 당이 발의하면 반대한다는 식의 관행이 영향을 미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이 계속 뒤로 밀렸어요.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도 상임위가 바뀌면 힘을 못 쓰고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했죠.-반면 21대 국회에서는 지난해 7월 고용노동부가 정부안을 최초 발의한 이래, 9월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발의안이 나오고 1년도 안 돼 의결됐어요. 안 시기적으로 잘 맞았던 거 같아요. 이 의원, 강 의원 등 여러 국회의원과 한국노총이 앞장서 주니까 우리도 힘이 났고요. 시민단체들이 이번에는 다 같이 “한 번 해 보자”라는 기운이 있어서 협업이 잘 이뤄진 거 같아요. 최 저는 사실상 포기했었어요. 10년 동안 현장 노동자들이 너무 지쳤고요. 하다못해 산업재해라도 인정받아야겠다는 고민을 하는 와중에 이 의원이 등장해서 초선 의원의 저돌성을 보여 줬어요. 한국노총도 이번에는 ‘내 조직이 아니어도 한 번 뛰어들어 보자’라는 적극성을 보여 줬어요. 같이 보도자료 뿌리고 의원들을 만났는데 정말 큰 힘이 됐죠. 국회에서도 ‘현장 노동자들이 죽자사자 10년을 고생했으면 이번에는 좀 해 주자’라는 일종의 합의가 있었던 거 같아요. 최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부터 경기도 부천에서 실직가정 돕기 운동을 하다가 여성 가장의 존재에 주목, 가사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운동에 뛰어들게 됐다. IMF 당시 실업단체들이 만든 중장년 여성일자리사업단이 2003년 ‘전국여성가사사업단 우렁각시’라는 전국조직으로 발전했고, 2012년에 지금의 협회가 창립됐다. 안 이사장은 2008년 서울로 유학을 온 아이 따라 강원도 태백에서 상경해 가사노동자로 일하다 ‘우렁각시’에 합류했다. 지금은 가사관리, 산후관리, 베이비시터를 포괄하는 가정 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돌봄에서 조합원들과 사용자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 두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하는 가사노동자의 특수성은 전국 추산 40만명에 달하면서도 가시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의 이슈는 일부 고령층 여성의 일로 치부돼 왔다. 중국 동포 등 이주노동자 문제와 직결되지만 어디서도 대변되지 않았다. 양대 노총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의 노동 문제는 조직률이 10% 안팎인 양대 노총이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 중심의 양대 노총에서는 주로 배달노동자, 대리기사와 같은 남자를 조직해 왔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시대, 이들은 직격타를 맞았다. 여성 실직자들이 가사노동을 도맡게 되면서 기존에 고용했던 가사노동자를 해고하거나, 감염 우려로 집안에 외부인을 들이기 꺼리는 분위기까지 한몫했다. 안 이사장이 체감하는 가사노동자 실업률은 30%에 달한다. 가사노동자법은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까.-가사노동자법이 1년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현장에서는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계신지요. 안 그간 선생님들한테 제공되는 게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휴게시간도 없고, 일하다가 다치면 본인이 다 부담하는 거예요.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하면 당장 잘리는 거고요. 퇴직금이나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었죠. 가사노동자법이 통과돼서 앞으로는 4대 보험이 되고, 노동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거고요. 앞으로 정부 인증을 통한 제공기관을 둔다고 할 때 어떻게 인증을 하고 운영을 할 것인가의 문제가 고민이 되는 거 같아요. 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장에서는 우려도 있고 기대도 있어요. 저희가 18대 국회 때는 근로기준법 11조를 없애는 방안을 냈었는데요. 11조가 없어지면 사람들이 베이비시터나 가사관리사를 쓰는 순간 본인이 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용자 책임을 모두 져야 해요. 너무 비현실적이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두는 안이에요. 우리나라에서 현행 근로기준법과 사회보험법의 적용을 받으려면 근로자, 피고용자가 되는 수밖에 없다는 거죠. 고객 입장에서도 우리 집에 오는 가사노동자가 맘에 안 들거나 불안할 수도 있는데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 제공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이죠. 고객들은 불만을 회사에 얘기하고, 회사도 노동자의 근로소득을 보장하는 형태가 되는 거죠. 이렇게 해야 향후 산업으로 발전해서 근로복지 속으로 편입될 수 있는 거고요. -가사노동자법 통과로 향후 가사서비스 요금이 30%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비용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안 4대 보험을 들게 되면 기존에 받은 100만원에서 그중 30만원 정도는 본인 부담금이 될 것이고요. 요금도 당연히 올라가겠죠. 30%까지는 안 되더라도 25%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최 현재 일반 가사 플랫폼들에서 가사관리사 시급이 1만 1000원 안팎인데요. 단순 계산했을 때 추가되는 금액이 퇴직금 10%, 보험료 20%, 부가세 10%를 감안하면 40%가 돼요. 당연히 노무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죠. 몇 년 전 조사에서 가사서비스 이용자들이 서비스 품질을 믿을 수 있다면 감내할 수 있는 인상액으로 10%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33.1%, 10~30%가 29.1% 수준이었어요.(2015년 전국고용서비스협회 조사 결과) 이용자는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한편으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노동자들은 자신이 받는 이익에 대해 의무를 다해야죠. 서로 감내하는 부분들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런 것들도 연착륙해야 하잖아요. 정부가 제공기관과 노동자들에게 세제감면을 해주고 소비자들한테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해요. 그래야지만 전체 비용이 많이 안 올라가는 선에서 연착륙할 수 있어요. 두 사람이 이어서 들려준 현장의 기대와 우려는 다음과 같다.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입사해 사원증을 갖고 싶다는 것, 특히나 사회적협동조합 같은 공익적 기관의 형태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것이 가사노동자들의 바람이다. 한편 요금 상승이 가사노동자를 주로 고용하는 여성과 피고용인 여성의 갈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는 여성 대 여성의 싸움이 아닌, 68년간 국가가 방기했던 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가사서비스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쪽 일자리 파이가 엄청 크거든요. 저처럼 예순이 넘어서도 건강하신 분들이 여기 들어와 사원증을 새로 가질 수 있어요. 시니어들의 일자리와 40대 파트타임 일자리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中 왕이, 정의용에 美 비난...“올바른 입장 지켜라”

    中 왕이, 정의용에 美 비난...“올바른 입장 지켜라”

    중국 문제를 의제로 다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을 비난하며 한중간 정치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전날 정 장관과 통화에서 “한중 관계가 전반적으로 순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중한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집단 대결을 부추기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민감성도 충분히 인식한다”고 답했다. 또 “중국과 정치적 상호 신뢰를 높이고 분야별 협력도 강화해 한중 관계에 더 많은 동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가운데 민생 영역의 제재를 완화하고 미국이 북미 싱가포르 공동 성명을 실천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한국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이 1시간 가까운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강서구의회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으로!”

    강서구의회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으로!”

    서울 강서구의회가 겸재 정선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으로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강서구의회는 지난 8일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 유치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강서구의회가 인왕제색도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겸재 정선과 강서구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겸재 정선은 영조임금의 명에 따라 5년 동안(1740~1745) 지금의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냈다. 이런 이유로 강서구는 2009년 4월 ‘겸재정선미술관’을 건립했다. 이 미술관에는 현재 겸재 정선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청하성읍도’, ‘귀거래도’, ‘총석정도’, ‘피금정도’ 등 원화 23점이 보관·전시돼 있다. 강서구의회는 결의안에서 “서울 강서구는 조선 후기의 화성이자 우리 고유의 화풍인 진경산수를 창안하신 겸재 정선 선생이 양천현령으로 5년간 봉직하신 곳”이라면서 “강서구는 이러한 겸재 정선 선생과의 인연과 진경산수화를 후세에 계승 발전시키고자 2009년 4월 양천현아가 있던 궁산 자락에 겸재정선미술관을 개관하고 유물수집, 전시, 교육, 학술대회, 문화사업 등 다방면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이래 지금까지 유물수집 활동을 계속한 결과 원화 23점을 보유 전시하고 있고, 매년 겸재 학술대회 및 겸재논문현상공모 사업을 통해 연구결과를 논문집으로 발간하고 있다”면서 “겸재정선미술관 주관으로 매년 12개 관련 강좌를 개설 운영하여 200여명의 후학들에 의해 겸재 선생의 회화정신과 진경산수화의 가치에 대하여 많은 논의의 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중견화가들을 대상으로 19년째 약 3,800여명이 참여한 겸재진경미술대전을 개최하여 겸재의 진경산수화를 한국화적 또는 서양화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한 작품들을 시상하고 전시해 오고 있으며, 20~30대의 젊은 화가들에게는 내일의 작가전이라는 공모대회를 통해 진경산수화를 젊은 세대의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서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12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며 이제까지 강서구가 얼마나 겸재정선의 정신과 화풍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설명했다. 강서구의회는 결의안의 마지막에 “인왕제색도가 학문 연구와 전시 문화 활동에 큰 원동력이 되어 한국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강서구에 위치한 전문미술관인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히며 인왕산제색도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강서구는 ‘인왕제색도’ 유치를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청원 참여운동은 ‘서울시 강서구 인왕제색도 유치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진행 중이다. 목표 인원은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청원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청원에 동의하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www.president.go.kr)에 접속 후 ‘인왕제색도’를 검색, 해당 게시물을 찾아 ‘동의’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인왕제색도’ 유치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국민청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역 거리홍보와 함께 현수막, 배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포토]택배노조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집회

    [서울포토]택배노조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집회

    택배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노조원들이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이날부터 쟁의권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1.6.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강남 재건축 흔들림 없는 소신… “결코 멈추지 않겠다”

    강남 재건축 흔들림 없는 소신… “결코 멈추지 않겠다”

    민선 7기는 코로나19와 임기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19 대응에 바빠 ‘공약’(公約)을 이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초지방정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주는 도시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4년차에 접어든 서울 25개 구청장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과 성과,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위한 정책 등을 들어봤다.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강남’이다. 2018년부터 강남구의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순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시민들의 일상을 통찰력을 갖고 들여다보고, 이를 행정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정순균표’ 온택트 행정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또 정 구청장은 최근 부동산과 재개발·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3년 동안 이뤄진 강남구의 변화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강남 재개발·재건축 문제의 해법을 지난 7일 제시했다. -3년 동안 진행한 사업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대응을 넘어 행정체계를 변화시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도전이었다. 때문에 초기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이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강남구는 선제적으로 행정의 전 분야를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접촉)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강남구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책, 주민지원책 등을 알려드리는 ‘미미위강남 코로나19 브리핑’과 강남구의 주요 정책을 상세히 알려드리는 ‘정책브리핑’을 구청장인 내가 직접 진행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와 ‘더강남’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민원대기 번호표를 신청할 수 있는 ‘스마트 민원서비스’와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는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에서도 따라 하기 힘든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강남페스티벌’, ‘IEF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in 강남’,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일상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작업도 온택트로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의 브랜드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브랜드화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해 달라. “‘미미위강남’(MEMEWE)은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 있는 강남”이라는 뜻이다. 지난 1년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더강남’ 앱 등을 통해 홍보를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8%가 ‘미미위강남’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각종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강남 하면 부동산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하하. 가장 궁금했던 문제 아니냐.” -맞다. 정부가 강남을 부동산 시장 불안의 진원지라고 생각하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남 아파트가 너무 노후화됐기 때문에 재건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묘안이 없나. “먼저 강남의 재건축 사업이 멈춰 섰다는 것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시작하자. 강남에 아파트 단지가 309개가 있는데 그중 83개 단지가 30년 이상이 됐다. 이 83개 단지 중에서 74개 단지는 현재 재건축 사업의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 한마디로 재건축 대상 단지 중 89.1%가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 강남 재건축이 멈춰 섰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나고 있지 않아서다. 실제 개포동 대부분의 단지에서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청담동 삼익아파트 등도 재건축이 활발하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압구정현대아파트나 은마아파트도 시에서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이 결정되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도 강남 아파트 재건축을 너무 부동산 가격 측면에서만 보면 안 된다. 현재 재건축을 하겠다고 나서는 아파트의 대부분이 시설 노후화로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곳들이다. 시민들의 생활개선 차원에서도 고민돼야 한다.” -그래도 재건축을 하게 되면 집값이 많이 오르게 되는 것 아닌가. “강남은 이미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 인위적으로 재건축을 틀어막는다고 강남 집값이 잡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 강남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도시 등을 활용한 공급도 필요하겠지만 민간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하면 장기적으로는 주택 가격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주택 공급 방식으로 반드시 공공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강남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면 과도한 개발 이익 문제로 개인은 물론 지역 간 불균형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단 민간에서 주택을 공급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택 소유자와 조합에 일정 수준의 개발이익은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그 범위를 넘어서는 개발 수익은 공공에서 환수해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나 강북 발전에도 쓸 수 있다고 본다. 개발에 따라 발생한 수익의 일정 부분을 덜 개발된 지역과 나누면 윈윈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면 안 된다.” -재산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의 재산세를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1가구 1주택인 중산층도 세금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적당한 수준의 집에 사는 사람이 세금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한 채에 수백억원씩 하는 초고가 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맞지만 어찌하다 집값이 오른 중산층, 특히 1주택자의 경우에는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은 13년째 그대로다. 강남구 주택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9억원 초과 주택은 9만 가구가 넘어서, 2018년 대비 71% 증가했다. 그런데 이들의 실제 소득이 그렇게 늘었냐 물어보면 그렇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1가구 1주택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인 9억원을 12억원으로 완화하고, 또 연금생활자 같은 저소득 고령자에 한해 소득과 연계해 연령이나 보유 기간별 공제율을 합산해서 재산세를 최대 80%까지 감면해 줘야 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했다.”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 “일단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 아니겠나. 코로나19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행정체계를 온택트 방식으로 바꾸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검체 검사율을 높인 것은 또 성과이자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회적 합의 결국 파행… 택배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사회적 합의 결국 파행… 택배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노조, 정부가 제시한 합의안 초안에 반발“물량감축 의무 따른 임금 감소 대책 없어”택배사 “재원 마련 등 1년간 유예 필요”대리점 측은 노조 파업 비판하며 불참업계 “차질 줄 정도의 배송 대란 없을 것”정부와 여당, 택배노동자와 택배사 등이 참여하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불발됐다. 과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택배 분류작업을 온전히 택배사가 맡게 될 시기를 놓고 사측과 노조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택배노동조합은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했다. 8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가 열렸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택배노조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도출된 사회적 합의안의 타결을 미루고, 적용 시점을 1년 뒤로 미뤄 달라는 택배사들의 요구를 결단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9일부터 쟁의권이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들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합의문 초안에 반발했다. 초안에는 분류작업에 대한 택배사의 책임을 1년 이내에 이행하되, 이행까지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2차 합의문 초안에는 택배 물량 감축에 대한 의무조항만 있을 뿐 임금 감소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다”면서 “노동 물량과 시간만 줄인다면 현격한 임금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9일 오전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택배노조 가입자 6500여명은 지난해 기준 전국 택배기사 수 약 5만 4000명의 12% 정도이고 이 가운데 쟁의권을 가진 노조원은 약 2100명이다. 노조원의 절반 이상은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소속이다. 택배노조는 “우체국 소속 택배노동자들은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9시 출근 투쟁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배송 지연 사태를 막으려고 이날 집배원 1만 6000여명을 배송에 투입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파업 참여 규모를 봐야겠지만 물류에 차질을 줄 정도의 대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1월 택배기사의 과로를 부추기는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몫으로 규정하고 택배기사의 노동시간 제한과 택배비 구조 개선 등을 뼈대로 한 1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분류작업의 책임이 여전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노조와 당장 분류작업을 떠맡기는 어렵다는 택배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택배사 측은 분류 인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1년의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짧은 기간에 대규모 인력을 안정적으로 투입하기 어렵고 택배 분류를 자동화하는 데도 재원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의기구의 또 다른 주체인 택배대리점 측은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며 합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대리점에서도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분류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등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하는 노조의 모습을 보며 합의기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손지민·오경진·세종 류찬희 기자 sjm@seoul.co.kr
  •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블링컨 美 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노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도 이에 호응하고 나설지 주목된다. 정치적으로 부담이 덜한 이산가족 상봉은 대화 재개를 위한 ‘명분’이 필요한 북미 양국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라는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 소위 청문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노력을 주문하는 그레이스 멩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일로, 이분들은 헤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운명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이해관계가 우리 노력에 반영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미 의회에서는 지속적으로 관련 결의안이나 법안이 발의됐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도 이런 맥락 속에서 나온 것이지만 미측의 높은 관심은 앞으로 한미 간 협의를 할 때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대해선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대화 계기에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21차례 남북 이산가족 대면 상봉행사 때 북측 가족의 요청으로 미국 거주 한인 120명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북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 적은 없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의 접합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방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너무 커서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적대시정책 철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을 교착을 돌파하는 카드로 삼기에는 유용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당 “군 성범죄 수사·기소·재판 모두 민간이 해야”

    민주당 “군 성범죄 수사·기소·재판 모두 민간이 해야”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군 성범죄에 대해 민간 사법체계에서 수사·기소·재판까지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군사재판 항소심을 민간법원에서 담당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 발의안보다 한발 더 나아간 방안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군사법원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군 성범죄 근절 및 피해자 보호 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 사법체계를 아예 민간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강제추행 등에 있어서는 수사, 기소, 재판까지 민간에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민주당 민홍철, 송기헌 의원이 발의한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TF 단장인 민 의원의 법안에는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하고 국방부 장관 소속의 군사항소법원을 신설해 항소심을 담당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군형법상 성범죄의 경우 수사부터 재판까지 민간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해당 법안에는 검찰의 수사심의위원회처럼 군에도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심의위원회가 아직 법상 기구가 아닌데 그런 부분을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TF는 이날 회의에서 우선 추진 과제로 ▲국가인권위원회 내 군 인권보호관 설치 ▲군 지휘권과 사법권 분리 등 군 사법개혁을 위한 군사법원법 개정 6월 임시국회 우선 처리 ▲국방위·법사위 계류 중인 군 성범죄 관련 법안 처리 ▲성범죄 가해자인 군인 봉금 및 연금 지급 제한 법안 입법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야당은 군사법원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인 만큼 통과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군사법원법 개정’ 주장은 정부 무능과 무책임을 감추고 ‘법의 미비’ 사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법안통과보다 국정조사와 합동청문회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군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여론을 반영해 양형기준을 손보기로 했다. 양형위는 7일 오후 제110차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2년간 추진 업무에 관해 논의했다. 군형법상 성범죄의 경우 양형기준의 미비점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상관 지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경우’ 등을 형량을 높이는 특별가중인자로 정하는 등 군 내 범죄의 특수성도 양형에 반영하도록 했다. 신형철·최훈진 기자 hsdori@seoul.co.kr
  • 경기도의회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 본격 활동 개시

    경기도의회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 본격 활동 개시

    ‘경기도의회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는 8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오광덕(더불어민주당·광명3)의원, 부위원장에 정대운(민주당·광명2)의원과 안광률(민주당·시흥1)의원을 선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특별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의회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는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주택, 교통, 일자리, 그린뉴딜, 생활SOC 구축 관련 사업의 연계·조정·협의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에서 호선된 오광덕 위원장은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과 경기도 주거복지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개발방향’에서 제시한 생활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세부전략이 경기도의 각 부문별 주요정책과 연계되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던 정대운 부위원장은 “해당 지역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수십 년간 재산권 행사와 토지이용에 제약을 받아왔으며,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해제 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주민들이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자력개발로 추진해 왔던 환지방식의 취락정비사업을 해당 지자체에서 수용하지 않은 바 있다”며 “3기 신도시 조성사업과 관련된 주민들 간의 갈등을 사전에 봉합하여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광률 부위원장은 “광명·시흥 신도시에 포함된 시흥지역 출신 도의원으로 지역주민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적극 수행하여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활동할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는 위원 11명으로(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1명) 활동기간은 2021년 6월 8일부터 6개월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개발제한구역 특별위원회, 본격적인 의정활동 돌입

    경기도의회 개발제한구역 특별위원회, 본격적인 의정활동 돌입

    경기도의회 개발제한구역 특별위원회(이창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남양주)는 8일 도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개발제한구역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과 주민지원사업,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제한구역해제, 제도개선 추진’ 등에 대해 관련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개발제한구역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제도적 획일성과 규제위주의 관리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시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으며, 개발제한구역의 규제완화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리방안 모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이창균 위원장은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 면적(1162㎢)은 전국의 30.3%나 차지하고 있음에도 개발제한구역의 효율적인 관리와 법령 등 제도개선이 미흡하다”며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정책건의를 주문했다. 경기도의회 개발제한구역 특별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구성결의안이 통과돼 15명의 의원이 활동을 시작했으며 기간은 올해 10월 12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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